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대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여당 주도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니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일교차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영웅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2
  • [월요 포커스] 육영수 vs 김근태 스크린서 부활… 대선판 뒤흔들까

    [월요 포커스] 육영수 vs 김근태 스크린서 부활… 대선판 뒤흔들까

    대선의 계절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여의도 정치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스크린에서 대선의 기운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빨리, 그리고 더욱 또렷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비정한 정치 현실을 다룬 SBS 드라마 ‘추적자’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유력한 여권 대선주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감독 한창학),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숨진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영화화한 ‘남영동’(감독 정지영) 등은 대선 시점인 11~12월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특정인을 연상시키는 정치 영화들이 이미지에 치우친 ‘감성 정치’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흥행 여부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선을 겨냥한 영화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 여사의 일생을 다룬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는 7월 말 영화 제작에 착수한 뒤 대선(12월 19일)이 열리는 12월에 개봉된다. 육 여사는 1974년 광복절 행사 도중 암살당한 비운의 영부인이다. 제작사 측은 ‘인간 육영수’에 대해 조명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생모를 미화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다. 1985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10여 차례 고문을 받았던 김 전 고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남영동’은 최근 촬영을 마쳤다. 대선 전달인 11월을 개봉시기로 잡고 있다. 영화에는 김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국회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이 특별출연한다. 또 1980년 5·18 광주 항쟁을 다룬 영화 ‘26년’(감독 조근현)도 새달 크랭크인에 들어가 올 11월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개봉시기에 대해 감독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야권에 유리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이와 함께 드라마 ‘추적자’는 유력한 대선주자의 부인이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이것을 피해자의 아버지가 파헤쳐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음모를 다루고 있다. 의사와 대법관이 돈에 매수되고 대선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가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은 현실 정치에서 한 번쯤 봤던 장면이다. 대선 영화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11월 6일 대선을 앞두고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의 죽음을 그린 영화 ‘코드네임 제로니모’(감독 존 스톡웰)가 9월 말~10월 초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특정 후보를 미화하는 영화라고 해서 반드시 그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거 결과가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4·11 총선 전 사법개혁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과 아동 성범죄를 다룬 ‘도가니’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야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민주통합당은 총선에서 패배했다. 특정 후보를 미화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해 표심을 이끌어 낼 수도 있지만 시기의 민감성이 유권자의 반감을 일으키고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특정 후보들을 미화, 조명하는 영화들은 대선 시기에 있어서 후보들에 대한 정책, 도덕성, 능력 검증보다 감성과 이미지 정치에 치우쳐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면서 “의도했건 안 했건 영화에는 제작사, 감독들의 사상과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 관객의 해석 여지를 줄이고 정치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보게 하는 선정성을 안고 있다. 현실정치에 연관된 영화라면 오해가 없도록 시기를 늦추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육영수 일대기 영화화 한은정 주인공 캐스팅

    육영수 일대기 영화화 한은정 주인공 캐스팅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 한은정(32)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영화제작사 드라마뱅크는 11일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를 제작한다.”면서 “육영수 여사 역에는 영화 ‘신기전’의 배우 한은정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한지붕 세가족’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작가 이홍구가 시나리오를 쓰고 한창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청춘 러브스토리와 인간 육영수의 내면 묘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제작사는 “박 전 대통령 역은 현재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국가발전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의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철강 신화를 일군 기업인과 나라의 부흥을 꿈꾼 애국자로서 생전의 업적을 전면적으로 재조명하기로 한 것이다. 추진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박한용 사장과 박득표 전 사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하고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대환 작가 등 각계 인사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우리나라에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조국근대화에 업적을 남긴 ‘철강왕’의 열정과 공로를 기리고, 국민과 후배 기업인에게 사표가 되도록 여러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립현충원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하고, 포항·광양 제철소와 서울 포스코센터에 동상과 부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고인의 호를 딴 ‘청암 연구사상집’을 편찬하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TV 드라마 ‘강철왕’을 제작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진위는 분기마다 정기모임을 열어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는 조직을 ‘포스코청암재단’으로 이관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세계적 바이올린 제작자 재일동포 진창현씨 별세

    [부고] 세계적 바이올린 제작자 재일동포 진창현씨 별세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재일동포 진창현씨가 지난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3세.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과 일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15일 도쿄도 조후(調布)시에서 조촐한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192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4세 때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인력거를 끌거나 항만노역, 토목인부 등을 전전하며 야간 중학교를 거쳐 메이지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영어교사가 꿈이었지만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교직에 몸담을 수 없어 방황하던 중 우연히 바이올린의 최고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인생 항로를 바꿨다. 20세기 과학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를 푸는 데 일생을 바쳤다. 고인은 각고의 노력 끝에 1976년 미국바이올린제작자협회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음향과 세공으로 나누어 총 6개 종목에 걸쳐 개최한 콩쿠르에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성을 얻었다.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 칭호를 받았다. 고인이 제작한 바이올린 한 대 값은 150만엔(약 2140만원)을 호가한다. 정경화를 비롯해 헨리크 셰링, 아이작 스턴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고객이다. 하지만 고인은 어린이 보급용 바이올린을 만드는 등 일생 동안 700여대의 바이올린을 손수 제작했다. 2008년에는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고인의 일대기가 일본 고교 2학년 영어교과서(산유샤) ‘코스모스(COSMOS)Ⅱ’에 ‘바이올린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고인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자 일본인들에게서 국적 변경을 끈질기게 권유받았지만 끝내 거절했다. 2008년 10월 한국 정부로부터 일반인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지난 3일 조후시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병상 인터뷰<5월8일자 29면>가 생애 마지막 인사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남이씨와 아들 창호·창룡, 딸 찬숙씨 등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잡스로 ‘빙의’한 애쉬튼 커쳐, 얼마나 똑같으면…

    할리우드의 훈남 배우인 애쉬튼 커쳐가 지난 해 10월 세상을 뜬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로 ‘완벽 빙의’ 한 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커쳐는 생전 스티브 잡스의 외모 싱크로율이 매우 높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잡스’에 캐스팅 됐다. 영화 제작사 역시 “잡스와 꼭 닮은 커쳐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커쳐는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터틀넥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역시 그가 즐겨 신은 한 특정브랜드의 운동화까지 맞추고, 얼굴에 수염을 기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언뜻 보면 잡스가 병을 앓기 전 건강했던 당시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닮은 모습에, 영화 관계자들 뿐 아니라 행인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잡스의 젊은 시절로 돌아갈수록 커쳐와 잡스의 싱크로율은 점점 높아져 보는 이들의 눈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머리숱이 다소 부족했던 50대의 잡스와 달리 커쳐는 길고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자랑한다는 것.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 ‘잡스’는 그가 아이팟과 아이폰 등으로 명성을 떨치기 이전, 애플 창립 전후의 젊은 시절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풍광이 좋은 전남 여수에서 해양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여러 볼거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여겨볼 명물이 박람회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여수 진입부에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우리나라를 사장교 첨단기술의 세계 6번째 자립국에 올려놓은 자랑거리다.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산업단지를 이어주는 길이 2.2㎞의 사장교. 높이 270m의 주각 2개와 직경 5.35㎜의 케이블 2개가 무게 4t짜리 왕복 4차로 상판을 거뜬하게 잡아당겨 준다. 케이블 속에는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는 초고강도 강선 1만 2800가닥이 촘촘히 엮여 있다. 사장교는 유연하면서도 질긴 철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성과를 과시하려고 1851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산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때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명물 중의 하나가 세번 강에 만든 최초의 ‘아이언 브리지’(철교) 콜브룩데일 다리다. 철의 단단한 성질만을 이용한 길이 42.7m의 작은 아치교인데, 지금 보면 초라할 뿐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전까지는 철의 가치가 은에 견줄 만했고, 그런 철을 378t이나 들여 다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도록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철은 인류 역사에서 힘과 기술의 상징이었다. 고대 터키 지역의 히타이트는 처음으로 철을 제련해 강한 무기와 전차를 제작, 최강국 이집트를 누르고 제국으로 변신했다. 로마는 강하고 날카로운 글라디우스 칼로 세계를 제패했고, 아랍은 더 예리한 시리아 다마스쿠스 칼로 유럽의 십자군을 물리쳤다. 철광석에서 철재를 추출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술이었다. 하지만 누가 앞선 제련술을 갖고 철을 떡처럼 주무르느냐에 그 운명이 달렸던 것이다. 우리 선조들도 철의 기술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고구려의 찰갑은 로마 판갑의 성능을 능가했고, 또 우리는 철의 녹는 점이 1538도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해 선진 주물법으로 우수한 농기구를 찍어낼 줄을 알았다. 일본도(日本刀)의 원형질은 고대 한반도의 도래인(渡來人)에게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오늘날과 같은 제련술로 철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뉴욕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마천루와 디트로이트에서 쏟아지는 자동차를 통해 미국이 강대국으로 변모하는 토대를 만든 주역이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우리에게 옛 ‘철의 강국’을 되돌려준 인물로 평가된다. 6·25전쟁 후 폐허가 된 한반도에, 칼바람만 불던 황량한 포항에 맨손으로 제철공장을 지어 현재의 포스코가 있게 했다. 포스코는 꿈의 제철 기술이라는 ‘파이넥스’ 설비 등을 통해 우리 철강사를 다시 쓰고 있다. 얼마 전 포항시와 한 드라마 제작사가 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TV극을 만들려고 하다가 제동이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 방송사 측이 예정대로 12월에 드라마가 나가면 대선과 맞물려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 점이 답답하다. 아마 박 명예회장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정확히 후보의 아버지)와의 어떤 연관성, 시대적 배경 등 때문에 그러는 모양인데, 그건 지나친 해석이다. 드라마 제작진의 생각은 단순히 박 명예회장의 서거 1주기(12월 13일)에 맞추려는 것뿐이지, 달리 무슨 복선이 있겠는가. 그걸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이나,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사람이나 모두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우주 탄생 때 26번째 원소인 철은 초기 별의 죽음으로 비롯된 초고온과 초고압에서 제 몸의 구조를 쪼개며(핵분열) 27번째 원소인 코발트를 탄생시켰다. 철은 여전히 뜨거운 불 속에서 자신의 순수한 결정을 드러낸다. 철이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카네기가 철강업에 뛰어든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철강왕 드라마를 보고 싶다. kkwoo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누구나 출생의 비밀은 있다. 이름을 빛낸 위인의 경우에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 비밀의 문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다산 정약용은 1762년(영조 3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250년 전인 음력 6월 16일, 아버지 하석 정재원(荷石 丁載遠)과 어머니 해남 윤씨(海南 尹氏) 사이에서 출생했다. 태어난 곳은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이다. 아버지는 대과에 급제하지 않았지만 영조 임금의 특별한 지시로 연천현감, 화순현감, 예천군수 등 고을 수령을 지냈다. 조정에 들어와서는 호조좌랑과 한성서윤을 지내고, 다시 수령으로 나가 울산부사를 거쳐 진주 목사까지 지냈다. 어머니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후손이요,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의 손녀였다. 윤선도의 증손자인 윤두서는 한국 회화사에 유명한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세 부인 사이에 모두 5남 5녀, 그러니까 10남매가 있었다. 첫 부인은 24세로 요절한 의령 남씨. 소생으로 큰아들 약현(若鉉)이 있다. 둘째 부인 해남 윤씨와 사이에 약전(若銓), 약종(若鍾), 약용(若鏞) 3형제와 딸을 두었다. 딸은 나중에 조선 최초의 영세교인인 만천(蔓川) 이승훈에게 시집간다. 다산 정약용의 나이 9세 때 어머니 해남 윤씨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12살 때 서울에서 20세의 김씨(1754~1813)를 데려왔다. 어린 다산을 친자식처럼 돌봐준 그가 바로 서모(庶母) 김씨다. 서모 김씨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낸 김의택(金宜澤)의 딸로 슬하에 3녀 1남(약횡)을 두었다. 다산의 작은형 약종은 형제보다 뒤늦게 천주교를 접했지만 그 믿음이 독실하여 신유사옥 때(1801) 희생됐다. 전도에 힘쓰다가 책롱사건(册籠事件)으로 마흔 둘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다. 형 약전과 막내(다산)가 믿음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형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엄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배교하지 않은 약종의 아들 철상(哲祥), 하상(夏祥), 딸 정혜(貞惠) 역시 천주교로 인해 요절했다. 형 약전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다산과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의 인연뿐만 아니라 다산의 학문을 알아주는 지기(知己)이기도 했다. 1801년 11월 하순 함께 귀양길에 올라 나주 율정점(栗亭店)에서 눈물로 헤어진 후 16년 동안 서로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약전은 그의 나이 59세인 1816년에 유배지에서 세상을 떴다.(다산연구소 자료 참조) 올해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산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박물관과 실학박물관의 전시회, 음악제, 국제학술대회 등이 잇따른다. 지난 3월부터 올 12월까지 계속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다산의 일대기가 처음으로 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다산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9월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해석 명창에 의해 1시간 20분동안 진행된다. 창본은 김세종씨. 특히 영문판 CD까지 제작, 세계 각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다산을 기리는 판소리 무대는 있었지만 75년 생애를 오롯이 담기는 처음이다. 이 밖에 다산이 직접 쓴 글씨와 그림을 전시하는 ‘한국 서예사 특별전-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전’이 다음 달 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또 다산 기념 음악회가 8월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다산연구소의 박석무(69) 이사장. 그는 요즘 이 같은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올해로 다산 연구에 몰두한 지 40년째가 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순화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이후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편지를 지금까지 700여회 쓰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최근에 쓴 편지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대군(大君)이다, 멘토다, 실세 중의 실세다라는 사람들의 감옥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딱하고 국가 체면도 구겨질 대로 구겨져 버렸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큰소리치면서, 그들을 그런 직위에 임명했던 임명권자의 입장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중략)화려했던 권력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부와 권세를 놓치고 감옥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분들, 그런 기회에 목민심서라도 읽으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감옥행을 보면서 다산의 시선으로 글을 썼다. 또 있다. ‘정약전·약용 형제는 세상에 없는 지기지우인 동포 형제였습니다. 두 분이 주고 받은 편지나 학문적 토론의 글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는 사이였습니다.(중략)오늘의 세상에야 사촌이 남이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고 친형제조차도 재산 싸움에 남보다 더 원수지간이 되고 있음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재벌가의 왕자난이나 쟁송(爭訟)의 보도를 읽다보면 다산 형제의 우애가 세상을 바로잡을 청량제로 여겨집니다. 오늘에도 그런 형제애를 복원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편지의 내용은 전국 35만 400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진다. 일주일에 주말을 제외한 4~5차례 꼬박꼬박 쓴다. 어리석은 질문 하나, 박 이사장은 목민심서를 몇 번이나 읽었을까. “몇 번 읽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사회 현상을 보면서 문득문득 목민심서나 논어를 다산적으로 해석한 글들을 생각날 때마다 다시 뒤적이고 그 뜻을 가슴에 담지요. 수시로 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지 쓸 때에도 다산의 눈으로 비판하는 것입니다. 대학이나 단체 등에 강의 나갈 때도 다시 목민심서를 읽고 가지요. 성균관대에서 ‘다산과 21세기’라는 교양과목 강의를 하고 있는데 아주 명품강좌로 소문났다지요(웃음).” 지금도 틈 날 때마다 다산을 연구한다는 그는 대학 시절부터 ‘반계수록’ 등 실학에 관심을 두었으며 1971년 대학원 때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석사 학위논문을 쓴 것을 계기로 다산 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1973년 유신에 항거하다 투옥됐을 때에 다산의 책을 여러 차례 읽었고 이후 8개월 수배 생활 동안에도 다산을 공부했다. 1982년 3월 복권됐을 때 비로소 7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편역,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50여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다산은 학문의 깊이가 끝이 없는 최고의 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다산은 52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통해 정치, 행정, 법학, 경제, 지리, 의학, 공학 등을 아우르면서 인간존중 사상, 개혁정신, 실사구시의 철학 등을 펼쳐 시대정신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학자로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과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지요. 특히 유배지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의 인간성과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산이야말로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실낱같은 한 줄기의 민중적 의지로 75년동안 치열하게 살다 간 역사적 인물이지요.” 가난에 찌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웃의 아픔을 견디다 못해 공동 경작에 의해 공동분배하도록 하자고 혁명적인 전론(田論)을 주장하기도 했고 부정부패와 착취를 일삼는 관리들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생각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을까 해서, 관리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저술한 것, 그리고 시를 통해서 백성들을 일깨워 보고자 했던 그의 생애는 2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따르고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산은 22세때 진사과에 합격했는데 정조임금이 답안지를 직접 읽고 휼륭한 인재임을 알고는 근처에 있도록 하면서 자주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시문행사때마다 항상 1등을 차지하는 다산을 늘 아꼈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정조는 다산을 통해서 사실상 정치를 바로 할 수 있었고 그런 다산은 정책 보고서를 임금에게 직접 올리게 됩니다.” 박 이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요즘처럼 가족윤리가 무너지고 사제 간의 의리도 깡그리 파괴된 때, 우리는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가족의 중요함과 사제간의 정다운 의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산의 효제(孝悌)사상을 새삼 강조했다. 다산의 탄신일과 관련해서는 “1762년 6월 16일에 태어났는데 그날이 양력으로 8월 5일이어서 생일 기념은 매년 8월 5일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그날에 회혼례, 산신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석무 이사장은 1942년 전남 무안에서 4대째 한학을 공부해온 집안에서 자랐다. 전남대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 4차례 옥고를 치렀다. 1971년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다산 연구에 집중했다. 1973년 유신반대 유인물인 전남대학교 ‘함성’지 사건에 연루돼 1년 동안 복역하면서 감방 안에서 본격적으로 다산 저술에 대한 연구의 시간을 가졌다. 출옥후에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발간했다. 지금까지 50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는 명저가 됐다. 1980년 광주항쟁 때는 관련 주모자로 몰려 오랜 수배생활 끝에 붙잡혀 1년 3개월여를 또다시 복역했다. 1988년 13대 국회에 진출한 후 14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다산사상연구회를 조직, 간사를 맡아 활동을 펼쳤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과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연세대학교 초빙교수, 전남대학교 초빙교수와 단국대학교 이사장,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이자 (사)다산연구소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다산기행’, ‘우리 교육을 살리자’,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1,2’,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가 있으며, 편역서로는 ‘흠흠신서’, ‘애절양’, ‘다산산문선’, ‘나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및 ‘다산 논설선집’, ‘다산 문학선집’(공편역) 등이 있다.
  • [2012 런던올림픽 D-100] 홍보대사 베컴·갤탭… ‘samsung’ 부탁해

    [2012 런던올림픽 D-100] 홍보대사 베컴·갤탭… ‘samsung’ 부탁해

    세계적인 ‘올림픽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삼성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역대 올림픽을 잘 활용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올림픽의 최고단계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역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대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던 이 회장은 1982년 한국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LA올림픽(1984년)과 서울올림픽(1984년) 등에서 금메달 등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교류를 넓혔고, 54세이던 1996년에는 IOC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IOC 최고 스폰서인 TOP가 됐다. 현재 TOP는 전 세계에서 12개 업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무선 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올림픽 후원 전만 해도 아시아 신흥업체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과 함께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양분하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효과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잘 드러난다. 올림픽 전인 2007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1.5% 정도였지만,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8년 9월에는 점유율이 21.9%까지 높아졌다. 통상 올림픽 마케팅의 경우 같은 비용을 들여 기획한 다른 마케팅 방식보다 브랜드 인지도 효과가 3배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업체들이 앞다퉈 TOP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게 되지만, 이건희 IOC 위원의 임기가 2022년까지인 만큼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도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데이비드 베컴을 삼성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여배우의 얼굴/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얼마 전 대처 영국 총리의 일대기를 그린 ‘철의 여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째로 거머쥐었다. 그는 맡는 배역마다 주인공과 완벽한 합체(合體)가 되는 몇 안 되는 실력파 여배우다. 그런 그도 데뷔 초에는 평범한 얼굴 때문에 수차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영화 ‘킹콩’ 오디션에서 감독이 그가 못 알아들을 줄 알고 이탈리아로 “왜 저런 못생긴 애를 데려온 거야.”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의 못난 얼굴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됐다. 하지만 여배우들에게 요구되는 첫번째 덕목은 바로 미모다. 예쁘지 않은 여배우들은 외면받기 일쑤다. 여배우들이 성형수술에 매달리는 이유다. 최근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 애슐리 저드가 미국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통렬히 비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히트’ ‘하이 크라잉’ 등으로 세계 최고의 섹시 여성 스타로 꼽혔던 그는 예전과 달리 부은 자신의 얼굴을 놓고 언론이 ‘몸매 관리 실패’ ‘성형 수술 후유증’과 같은 각종 추측을 쏟아내자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를 통해 “축농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은 것”이라며 “드라마 속 평범한 여성의 역할을 맡았는데도 날씬하고 주름 없는 여성의 이미지에 맞춰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집착으로 인해 여성의 능력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일터에서 여성이 처한 불평등한 조건에 대한 고민은 설 자리가 없다.”며 남성 중심적 사고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얼굴이 논란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미국의 토론 수준이 얼마나 낮은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정식 토론을 제안했다. 미국에서 외모지상주의(외모차별주의)를 뜻하는 ‘루키즘’(lookism)이 신(新)인종주의라는 주장이 법정과 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여성은 고용주가 “네가 예쁘면 더 좋아할 텐데.”라고 말해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뒀다며 고용주를 고소했다.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대니얼 해머메시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얼굴이 평균보다 잘생긴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모다 평생 2억 5000만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인경제학’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석사 출신의 ‘개념 여배우’가 제기한 문제,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해 봤으면 한다. 인품과 능력이 아닌 외모로 차별하는 사회가 어디 미국뿐이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英 왕위 버리고 美 이혼녀 심슨 부인과 결혼한 윈저공 “부부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듯”

    英 왕위 버리고 美 이혼녀 심슨 부인과 결혼한 윈저공 “부부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듯”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뒷받침 없이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1936년 영국 왕이었던 에드워드 8세(오른쪽·윈저공)는 국민들에게 이 유명한 말을 남기고 이혼 경력이 있는 심슨(왼쪽)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렇다면 세기의 로맨스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심슨 부인은 타고난 요부” 영국 전기작가 앤 세바가 2일 미국 등에서 펴낸 책 ‘그 여자’(That Woman)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했던 것 같지 않다. 이 책은 저자가 각종 사료를 통해 심슨의 일대기를 분석한 것으로, 제목인 ‘그 여자’는 윈저공의 어머니 메리 여왕이 심슨을 못마땅한 심정으로 호칭한 말이다. 책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의 중상류층 가정 출신인 심슨은 타고난 ‘요부’였다. 그녀의 친구들은 심슨이 아주 어릴 적부터 남자들을 유혹하는 법을 알았다고 밝혔다. 단순히 매력적인 외모로 눈에 띄는 차원을 넘어 주도적으로 남자들을 끌어당기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심슨은 두번째 남편과 결혼한 상태에서 윈저공과 외도를 하면서도 남편을 속이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까지 생각했다. ●“윈저공에게 폭언 일삼고 돈에 집착” 결국 두 사람은 만인의 부러움을 사며 결혼했지만, 윈저공은 심슨의 조울증적인 성격과 씨름해야 했다. 심슨은 윈저공에게 폭언을 일삼는가 하면 몸무게와 돈에 집착했다. 책에 따르면 심슨은 양성애자 내지 변태성욕자였다. 저자는 그 근거로 심슨이 아이를 갖지 않았고 비정상적일 만큼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점을 들었다. 저자는 윈저공과 심슨의 열정이 주로 심슨의 성적인 대담함에 의해 주도됐다고도 주장했다. 심슨은 부와 안정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결혼했지만, 끝내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 같지는 않다. 윈저공이 사망한 뒤 그녀는 파리의 낡은 집에서 술과 외로움으로 말년을 보냈다. 저자는 “심슨은 말년에 지극히 절망적이어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특별전[동영상]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특별전[동영상]

    평생 “속이지 말고 공부하라.”고 외쳤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지난 9일부터 조계종 총무원 주최로 서울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기를 바로 봅시다’전. 전시는 ‘탄신과 출가’, ‘수행과 결사’, ‘동구불출과 사자후’, ‘해인총림과 백일법문’, ‘종정과 한글법어’, ‘열반과 다비식’ 등으로 나누어 성철 스님의 생전 모습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유품 50점을 보여 준다. 전시에는 성철 스님의 유품 전시 말고도 스님의 일대기와 다비식을 담은 영상과 함께 애니메이션, 비디오클립이 상영돼 일반인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성철 스님의 다비식 만장은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부분. 이 만장들은 국립민속박물관이 1993년 성철 스님 다비식에 쓰였던 만장 1000여개 가운데 776점을 수거해 민속자료로 보관해 온 것들이다. 전시를 주관한 백련불교문화재단 측은 “스님의 철저한 구도정신과 청정한 계행, 청빈한 삶을 함께 실천할 원력을 가지는 뜻 깊은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3일까지 계속된다. (02)2011-1960. 한편 백련불교문화재단과 불교인재원은 성철 스님의 탄생지부터 열반지까지 모두 24곳의 수행도량을 신자들과 함께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1일 성철 스님 생가인 경남 산청 겁외사를 시작으로 매월 1곳의 사찰을 찾아가는 행사. 2013년 서산 간월암, 보은 법주사, 문경 대승사 등 수행처를 거쳐 2014년 8월 스님이 열반한 백련암에서 마무리 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책꽂이]

    ●정의의 한계(마이클 샌델 지음, 이양수 옮김, 멜론 펴냄)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로 돌풍을 일으켰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1982년 저서다. 존 롤스의 자유주의적 정의론을 비판해 자신의 이름과 ‘공동체주의’를 학계에 각인시킨, 말하자면 샌델의 학문적 출세작이다. 한국 학계는 공동체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개인보다 전체를 내세우는 것이 군사독재 이데올로기나 맹목적 애국주의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그런 식의 이해와 비판을 두고 전문가들조차 샌델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한다. 그의 정치철학에 진정 관심있다면 ‘정의란’ 같은 대중적 흥행작이 아니라 ‘정의의 한계’ 같은 본격 정치철학 저술부터 읽으라는 것이다. 2만 8000원.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김대웅 옮김, 두레 펴냄) ‘모권(母權)의 세계사적 패배’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엥겔스의 저서다. 1877년 출간된 미국 민속학자 루이스 모건의 ‘고대사회’, 그리고 이를 1880~81년에 걸쳐 따로 정리해둔 칼 마르크스의 글을 참고해 두달 만에 완성한 책이다. 원시 난혼 상태에서 모계제, 그리고 가부장제 사회로 변화하면서 사유재산과 국가권력이 출연했다는 분석을 선보인다. 때문에 사적 유물론을 완성했다는 평가도 받지만 이른바 문명이 불거져나오는 ‘축의 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해명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유효한 저서로 평가받는다. 입체적 이해를 위해 3개의 해설 논문을 붙여뒀다. 2만원. ●문자를 향한 열정(레슬리·로이 앳킨스 지음, 배철현 옮김, 민음사 펴냄) 19세기 초 이집트에서 가져온 로제타돌에 새겨진 고대 이집트 문자를 해독해낸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의 일대기를 담았다. 이집트 문명 열풍이 몰아치던 당대에, 영국 학자 토머스 영과의 운명적 해독 대결을 벌이면서 문자해독을 어떻게 성공시켰는지 살펴볼 수 있다. 2만 5000원. ●사기영선(사마천 지음, 정조 엮음, 노만수 옮김, 일빛 펴냄) 영선(英選)이란 뛰어난 작품을 가려뽑는 것이다. 정조가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가운데 뛰어난 글이나 본받을 만한 인물에 대한 내용 35편을 뽑고 정약용과 박제가가 교정을 봐 1795년 내놓은 책이다. 3만 8000원. ●최고의 학교 (남승희 지음, 인카운터 펴냄) 교육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 서울시 교육기획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말 많고 탈 많은 한국 교육 문제의 실태와 해법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놨다. 보수, 진보의 이념적 대립틀을 넘어 실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1만 6000원.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 (장 자크 루소 지음, 진인혜 옮김, 책세상 펴냄)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해 계몽주의자들로부터 비판받고, 기독교의 원죄설을 부정해 세간의 비난을 받은 루소의 말년 대작이다. ‘루소’와 ‘프랑스인’이 이처럼 비난받은 ‘JJ’를 불러다놓고 3자간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형식으로 씌어졌다. 이들간 대화를 통해 루소는 온갖 비난에 대한 자신의 대응논리를 펴나간다. 2만 5000원.
  • 혼돈의 세상, 성철 스님에게 길을 묻는다

    혼돈의 세상, 성철 스님에게 길을 묻는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성철 스님 열반송) 평생 “속이지 말고 공부하라.”고 외쳤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1912~1993) 스님.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성철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수행처를 따라가며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법회가 마련된다. 재단법인 백련불교문화재단과 중앙신도회부설 불교인재교육원이 다음 달 3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매달 진행하는 ‘성철 스님 수행도량 순례법회’다. 성철 스님의 수행도량을 전수 답사하는 순례법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순례단은 합천 해인사를 비롯해 부산 범어사, 양산 통도사, 영천 은해사, 대구 동화사, 순천 송광사, 예산 수덕사, 문경 봉암사 등 성철 스님이 주석하며 수행했던 24개 사찰을 방문할 예정이다. 수계득도부터 정진, 오도, 열반까지 스님의 구도 여정을 모두 밟는 셈이다. 순례법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배워 일상에서 회향한다는 점. 이동하는 차량에서 성철 스님의 수행 일화를 소개하며 법사 스님이 법문을 진행한다. 늘 “남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던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회와 이웃을 향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불교계는 이 순례법회 말고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인재개발원이 3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인재개발원 내 선운당에서 실시하는 ‘백일법문 강좌’와 백련불교문화재단의 릴레이 학술포럼은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다. 이 가운데 ‘백일법문 강좌’는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법문의 진수와 가르침을 찬찬히 되새기는 자리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인 원택 스님과 금강대 김성철 교수, 불광연구원 서재영 박사가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중관사상, 화엄 및 선종사상을 강의한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의 릴레이 포럼은 성철 사상의 본질인 돈오돈수(頓悟頓修·단번에 깨우쳐 더 수행이 없는 경지)와 한국 불교의 수행법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퇴옹 성철과 돈점논쟁’(3월 29일)을 시작으로 ‘돈오돈수와 퇴옹 성철의 수증론’(5월 24일), ‘퇴옹 성철의 중도론’(9월 27일), ‘간화선(看話禪)과 위파사나’(11월 22일)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문화사업도 풍성하게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회(3월 8일∼6월 3일)가 마련돼 스님의 유품, 유필, 사진을 볼 수 있다. 서예가 겸 전각가인 김양동 화백이 법어집 ‘본지풍광’ 속 말씀을 서화로 꾸민 ‘성철 스님의 법어 서화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을쯤엔 박대성 화백이 성철 스님의 행적지와 초상을 수묵으로 그린 전시회를 연다. 스님의 생애를 담은 ‘성철 큰스님 행장’, 말씀에 사진을 곁들인 ‘본래 눈을 뜨고 보면’ 같은 서적도 2월 말 잇따라 출간되며 스님의 일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도 5월쯤 선보인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비디오 클립, 웹툰 등 성철 스님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같은 사업을 준비해 온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성철 스님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모색하면서 스님을 한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님을 문화 아이콘으로서도 새롭게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올해 전기영화 봇물… 삶을 그린다, 닮은 얼굴로

    올해 전기영화 봇물… 삶을 그린다, 닮은 얼굴로

    전기 영화가 몰려온다. 정치인, 연예인, 기업인, 예술가들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정 인물의 생애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한 전기 영화는 미화 논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실화 영화 붐을 타고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제작 바람을 타고 있다. ●메릴 스트립,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후보로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전기 영화들이 많다. 오는 23일과 2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세계 정치계와 문화계를 흔들었던 두 여성 스타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철의 여인’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타임지 선정 20세기를 대표하는 20대 정치인에 꼽힌 마거릿 대처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잉글랜드 시골 출신의 식료품집 둘째 딸로 태어나 남성 의원과 유권자들의 냉대에 굴하지 않고 1959년 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해 총리가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처와 외모도 흡사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메릴 스트립은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사망 50주기를 맞은 세기의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의 비밀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영화 ‘왕자와 무희’에서 조감독으로 만난 콜린 클락과의 은밀한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성기 때 마릴린 먼로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릴린 먼로 역에 캐스팅된 미셸 윌리엄스는 말투, 걸음걸이, 내면 연기 등 먼로의 모든 것을 재현해 ‘마릴린 먼로의 환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더 레이디’도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레옹’ ‘제5원소’ 등 액션 영화로 유명한 뤼크 베송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주부였던 수치 여사의 민주화를 위한 평화적 투쟁 기록과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이 주요 소재로, 실제 인터뷰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수치 여사 역은 중화권 스타 양쯔충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수치 여사의 영국식 영어와 미얀마어를 익혀 100만명 군중 앞에서의 연설 장면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前 FBI 국장 에드거 후버 일대기도 영화화 현재 제작 중이거나 논의가 활발한 전기 영화도 많다. 배우 출신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J. 에드거’는 48년간 FBI 국장으로 재임했던 존 에드거 후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밀크’로 각본상을 받은 더스틴 랜스 블랙이 각본을 맡았으며 나오미 와츠와 주디 덴치 등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나오미 와츠는 최근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를 다룬 전기 영화 ‘코트 인 플라이트’의 여주인공으로도 발탁됐다. 미국과 영국에서 다이애나비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가 제작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영화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IT계의 천재’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도 만들어진다. 제작은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의 청년기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맡았다. 현재 잡스 역을 맡을 배우 캐스팅이 한창으로 조지 클루니, 노아 와일, 애슈턴 커처, 크리스천 베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메가폰은 ‘오션스’ 시리즈의 스티븐 소더버그가 잡을 예정이다. 이 밖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제작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한국 패션계의 거목 앙드레김의 전기 영화가 제작된다. 주연 배우는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60년대 한국 패션계와 연예계의 에피소드는 물론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로서 청년 앙드레김의 고뇌와 도전을 다룰 예정이다. 평소 수차례 개인전을 열 정도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하정우는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전기 영화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실화 영화 붐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영화 홍보사들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실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실화 영화는 잊혀진 사건을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고, 화제성은 물론 공감대를 끌어내기도 쉽다.”면서 “실화 마케팅을 통해 사람과 사건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면 기존의 영화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항일투사’ 이상재 선생 일대기 다룬 연극 첫선

    ‘항일투사’ 이상재 선생 일대기 다룬 연극 첫선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항일 청년운동가였던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이 첫선을 보인다. 극단 JS씨어터는 연극 ‘조선 청년의 횃불 월남 이상재’를 오는 8~10일 일본 도쿄에서 초연한 뒤, 1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울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 YMCA의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 초대 한국인 총무를 지낸 월남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YMCA가 제안했으며, 2010년 1월 월남 선생 기념사업회가 창립하면서 공연이 구체화됐다. 제작은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 최익현 선생 등 민족 열사들의 이야기를 연극 무대에 올려 온 JS씨어터가 맡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미스터나이스’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미스터나이스’

    40여개의 가명으로 불렸던 남자. 여든개가 넘는 전화번호를 지녔던 남자. 전 세계에 걸쳐 20여개의 회사를 꾸렸던 남자. 영국과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은밀한 동반 관계를 유지했던 남자. 마약 부호이면서 교사, 스파이, 작가, 핵물리학자 등의 경력을 자랑했던 남자. 요즘 같은 세상에선 그리 대단한 이력이 아니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워드 막스가 바다 양쪽의 대륙을 뒤흔든 시기는 지난 세기 중후반이다. 20세기의 악명 높은 영국인 중 한 명인 막스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마약으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했던 인물이다. ‘미스터 나이스’는 1997년에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른 막스의 동명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제목은 그의 수많은 가명 중 하나인 ‘도널드 나이스’에서 따왔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막스는 결코 ‘나이스’한 인물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원작자 존 러카레이와 막스를 비교해 보자. 두 사람은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엘리트이고 선생으로 잠시 활동했으며 국가 정보기관과 접촉했던 실존 인물이다. 그러나 러카레이가 경험을 살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 태어난 것과 반대로 막스는 뛰어난 두뇌와 경력을 전부 악행을 쌓는 데 쏟아부었다. 보통 전기영화는 인물의 고약한 행적조차 달콤한 향기로 중화시킨다. 하지만 ‘미스터 나이스’를 연출한 버나드 로즈는 막스의 악행을 미화할 마음이 전혀 없다. 그는 막스가 저지른 못된 짓거리들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도대체 이건 무슨 악취미란 말인가. 막스는 화려한 언변과 교묘한 술수로 법망을 피했고 위대한 거짓말과 위선적인 행동으로 출소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손수 쓴 책이 과연 얼마나 진실에 충실할까. ‘미스터 나이스’는 전기영화가 아니라 한 편의 모험영화인 양 군다. 웨일스 광산촌에서 태어나 대륙을 오가는 마약상으로 활약한 시골뜨기의 삶은 신 나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마약 운반에 동원된 아일랜드 영웅, 마약을 제조해 돈을 벌어들이는 중동국가, 민감한 지역을 자유로이 오간 까닭에 스파이가 된 막스의 행적 등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보면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다. 로즈의 연출 태도는 옳다. 영화 같은 삶을 산 남자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야 하는 법이다. ‘캔디맨’으로 주목받은 로즈는 이후 지루한 전기영화를 만들며 경력을 갉아먹었다. 전기영화가 줄줄이 소개되는 요즘, 로즈가 연출한 또 한 편의 영화에 관심이 갈 리 없었다. 예상을 뒤엎고 로즈는 기존 경향에 반하는 신선한 전기영화를 내놓았다. ‘미스터 나이스’는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역사적 공간을 반혁명적 소재로 관통하는 이상한 시대물이다. 시대에 대한 농담 혹은 숨겨진 역사 들추기로 읽을 수도 있으나 ‘미스터 나이스’는 ‘악당의 흥미진진한 연대기’로 우선 기능하는 작품이다. 지나간 시대를 재현한 낭만적이고 예스러운 영상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충돌한다는 점에선 켄 러셀(1927~2011)의 전기영화들이 연상되는데, 러셀은 여러모로 로즈의 선배에 해당하는 감독이다. 로즈는 진작 이런 길로 틀었어야 했다. 9일 개봉. 영화평론가
  •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뿌나’ 한석규 넘을 수 있을까?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뿌나’ 한석규 넘을 수 있을까?

    최민식·하정우 주연,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에는 그야말로 나쁜 놈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1982년 부산, 비리 세관원인 최익현(최민식 분)은 순찰 중 우연히 대량의 필로폰을 발견하고 이를 거액으로 불리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인 최형배(하정우 분)과 손을 잡는다. 최익현과 먼 친척관계인 최형배는 경쟁조직 두목이자 넘버투 콤플렉스가 있는 김판호(조진웅 분)와 악연이고, 형배의 아래에는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성격의 박창우(김성균 분)이 있다. 영화는 의리로 똘똘 뭉친 ‘듯’한 이들이 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이 선포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시점까지 어떻게 서로를 배신하고 짓밟는지를 한 사람(최익현)의 일대기를 통해 그린다. 건달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일명 ‘반달’로서 칼부림 세계를 버틴 최익현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하게 연결된 ‘의리’와 ‘배신’을 몸소 보여준다. 80년대를 완벽 재현한 배우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음악 등과 시대배경을 보면 이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갱스터 느와르를 재현한 듯 보이지만, 사실 영화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영화 속 카메라는 종종 최익현의 가족을 비추는데, 그는 밖에서 눈을 번뜩이며 ‘나쁜 놈’으로 살아가다가도 집에서는 잠자는 어린 아들의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보거나 직접 영어교육을 시키기까지 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변모한다. 의리로 포장한 배신과 욕설,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을 버티는 한 남자의 이면에는 “내 자식 만큼은 번듯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나쁜 놈’을 자처하는 아버지가 있다. 영화는 ‘범죄 전성시대에서 나쁜 놈의 활약’이라는 탈을 쓴 아버지 전상서인 셈이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는 윤종빈 감독은 “아련한 향수가 남아있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찍는 내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감독의 말처럼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는 80년대 ‘복고필’이 충만하다. 2대8로 가르마로 가지런히 빗어 넘긴 머리와 지금은 찾으려고 해도 없을 듯한 넥타이와 양복, 귓가를 울리는 음악 등은 그 시대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하정우·조진웅, 무서운 신인 김성균 그리고 ‘연기의 신’ 최민식의 연기력은 가히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미친 연기력’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한석규(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명 발연기’를 선보이며 ‘하균앓이’를 이끈 신하균(드라마 ‘브레인’),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안성기(영화 ‘부러진 화살’)에 이어 최민식의 신들린 연기를 보는 맛이 무척 쏠쏠하다.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가장 나쁜 놈’은 과연 누굴까 궁금해지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2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JIMF, 강남서도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가 짧은 시간에 뿌리를 내린 건 음악영화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는 물론 호반 무대에서 벌어지는 실력파 음악가의 공연 덕분이다. 8월 충북 제천의 추억을 간직한 영화팬이라면 특별히 끌릴 축제가 찾아온다. ‘마리끌레르필름페스티벌+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달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리는 것. 8편의 상영작 중 우선 눈길이 가는 작품은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말년을 그린 독일영화 ‘구스타프 말러의 황혼’이다. ‘위대한 예술가와 만만치 않은 재능의 아내’의 대표적인 조합인 구스타프와 알마는 19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하지만, 10년 만에 파국으로 치닫는다. 설상가상 알마는 ‘바우하우스’의 설립자인 5살 연하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고통에 빠진 말러가 프로이트에게 상담을 받으러 가면서 두 거물의 만남이 이뤄진다. 아울러 라틴아메리카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여성 디바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메르세데스 소사: 칸토라’(2009), 선천적 왜소증(골형성 부전증)으로 키 1m, 몸무게 29㎏에서 성장이 멈췄지만, 재즈계를 평정했던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는 연주’(2011), 프랑스 문화 아이콘의 젊은 시절을 담은 극영화 ‘내사랑 세르쥬 갱스부르’(2009) 등도 놓치면 후회할 법하다. 홍대 인디신의 간판 뮤지션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첫날에는 지난해 제천 청풍호반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브로콜리너마저를 필두로 스웨덴 여가수 이다 그랜도스-리, 인디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막을 올린다. 2일에는 신나는 섬, 장재인과 함께 한국 록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김창완 밴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뭘 볼까? 공연 마니아 행복한 고민

    뭘 볼까? 공연 마니아 행복한 고민

    공연족에게 올해는 ‘선물의 해’다. 유명 대작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24% 성장한 뮤지컬 시장은 올해도 활황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라이선스 대작 초연부터 인기 창작뮤지컬 재공연, 오리지널팀 내한공연까지, 공략 키워드도 다양하다. 올해는 해외 유명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이 포문을 연다. 6년 만에 내한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은 2005년 첫 투어와 2006년 앙코르 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관람객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바 있다.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위키드’ 오리지널팀도 5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뮤지컬로, 원작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거대한 용과 톱니바퀴 등 무대 장치가 특히 돋보인다. 이외에도 2005년 한국을 찾았던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이 12월 한국을 찾아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인 이른바 ‘무비컬’과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흥행 행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이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가 호흡을 맞춰 흥행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 ‘캐치미이프유캔’은 3월 28일 국내 초연된다. 6월 10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되는 ‘캐치미이프유캔’은 세계 곳곳이 배경인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만큼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 장치가 일품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파리의 연인’도 4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원작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결말과 등장인물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대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눈에 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버전은 오는 11월, 27년 만에 국내 무대에 초연된다. 또 러시아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1957년 발표한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인 ‘닥터 지바고’도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25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배우 주지훈과 홍광호가 투톱으로 발탁됐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저지 보이스’ 등을 만든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그린 작품도 올 한 해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김준수, 옥주현, 송창의, 류정한, 박은태 등 유명 배우를 대거 캐스팅해 티켓파워를 과시한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그렸다. 2월 9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치열한 사랑과 라이벌 안토니오 살리에리 간의 대결 등을 그린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책꽂이]

    ●철강왕 박태준 경영 이야기(서갑경 지음, 윤동진 옮김, 한언 펴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포항제철의 파란만장한 성장사를 엮은 책. 하와이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1992년 포스코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한 것을 계기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박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 1969년 한·일 양국이 포항제철 프로젝트의 기본협정에 서명한 순간 1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일군 뒷얘기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담겼다. 1만 4000원. ●제7대 죄악, 탐식(플로랑 켈리에 지음, 박나리 옮김, 예경 펴냄) 중세 이래 현대에 이르기까지 탐식(貪食)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천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중세에 일곱 가지 죄악 가운데 하나로 치부됐던 탐식은 현대에 와서도 죄로 여겨진다. 영양학적 견해 때문에 탐식하는 사람에게 죄책감이 남고, 사회적·도덕적 약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 1만 9800원. ●소설 러일전쟁 군의관(비켄치 베레사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마마미소 펴냄) 러일전쟁에 관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문학작품은 아직 없었다. 이 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으로는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됐다. 러시아 스탈린대상 수상 작가이자 양심적인 의사인 저자의 대표작. 저자는 러시아군 이동 야전병원 군의관으로 러일전쟁에 참전해 만주전선에서 겪은 사건을 실화 문학으로 엮었다. 1만 4000원. ●모자 씌우기 1, 2권(오동선 지음, 모아북스 펴냄)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의 우라늄농축실험,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 CIA, 참여정부 그리고 과학자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의 이면, 2007년 말 이명박 정부로의 인수인계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민감한 남한의 핵에 관한 내용을 팩션 형태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PD로 일한 바 있다. 전권 2만 6000원. ●창백한 죽음(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문학에디션뿔 펴냄) 지난 8월 국내에 출간된 스릴러 소설 ‘사라진 소녀들’로 인기를 얻은 독일 작가의 신작 소설. 무자비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100명 중 4명꼴로 존재한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의 실체를 파헤친다. 여형사와 사립 탐정이 잇따라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1만 3800원. ●아버지 당신을…(소재원 지음, 책마루 펴냄)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등을 쓴 작가의 신작 소설. 치매 진단을 받은 퇴직 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냈다. 1만 2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