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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시민 덕희’는 대출을 알아보다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덕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씨는 2016년 금융사 직원을 사칭한 일당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해 3200만원을 잃었다. 김씨는 위험을 감수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무실 주소지와 최근 사진 등을 수집하며 총책을 추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기가 사라지지 않는 데다가 최근에는 미끼 문자를 이용한 투자리딩방, 메신저피싱 등 변종 사기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은 9일 “최근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다단계 등 금융사기별 특징과 예방법을 익혔다가 설 명절 가족·친지에 꼭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으로 1년 전(5438억원)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월별 통계를 보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월평균 피해액은 340억원이었으나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안내 문자 등으로 위장한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수법인 ‘스미싱’으로 피해자를 현혹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개인정보를 담은 문자와 연락처, 사진 등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일당이 전화를 가로채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기도 쉬워진다. 문자로 발송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미싱 범죄는 전체 신고·제보의 36%였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부고장 사칭이나 해외직구 관련 관세청 사칭 문자로 집계됐다. 설 명절에는 안부 인사나 명절 선물, 경조사 알림, 교통 범칙금 납부 고지서로 위장한 미끼 문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것은 앞으로는 발신자를 보면 미끼문자를 걸러내기가 이전보다는 쉬워지게 된다. 경찰청과 관세청 등 282개 공공·금융기관은 미끼 문자와 혼동되는 걸 막기 위해 문자를 발송할 때 안심 마크(확인된 발신번호)를 표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40개 기관에서만 안심 마크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한 해외에서 로밍된 문자는 이동통신사가 로밍발신이라는 안내 문구를 표기해 발송할 예정이다. 투자리딩방 사기도 미끼 문자로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유튜브 광고나 전화·문자 등을 보고 공개 채팅방에 들어가면, 가짜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보여주는 등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피해자 종목을 조작해 보여주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한다면 모두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천 전세 사기범 1심서 ‘징역 15년’ 최고형…피해자 반발 왜?

    인천 전세 사기범 1심서 ‘징역 15년’ 최고형…피해자 반발 왜?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축업자에게 1심에서 사기죄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7일 선고 공판에서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모(62)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범죄 수익 11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오 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을 상대로 범행해 동기나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은 대출받거나 일하면서 모든 전 재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191명, 피해 액수는 148억원으로 막대한 데도 피고인은 주택 2708채를 보유하면서 스스로 탐욕에 따라 피해를 준 부분에 큰 죄책감을 져야 한다”며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는데도 변명하면서 100여명의 피해자가 법정에서 진술하게 하는 등 고통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 입는 것과 함께 생존 기본 요건인 주거환경을 침탈한 중대 범죄를 저지르면서 20~30대 청년 4명이 전세 사기 범행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재범 우려도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 판사는 판결문을 낭독하면서 이례적으로 사기죄의 법정최고형 형량을 높여야 한다고 입법부에 제안했다. 현재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로 그나마 남씨와 같이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지른 경우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에서 2분의 1까지만 형을 더할 수 있다. 오 판사는 “사기죄에 대해 선고할 수 있는 한도는 징역 15년에 그치고 있는 현행법은 인간 생존의 기본 조건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취약계층의 삶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데도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사기 범죄를 예방하는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로 구성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선고 직후 “남씨 일당에게 조직적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수천세대에 이르는데 이들의 형량은 너무 낮다”며 “남씨 등 공범 전원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반드시 적용해 법이 허락하는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사기행각 전모를 낱낱이 밝혀 범죄수익을 반드시 몰수·추징해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대 전세 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 외에도 수원 등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일명 ‘빌라왕’으로 불렸다.
  • “난 무죄다”…어린이 191명 살해한 케냐 사이비 교주 기소 [핫이슈]

    “난 무죄다”…어린이 191명 살해한 케냐 사이비 교주 기소 [핫이슈]

    케냐의 사이비 교주가 어린이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케냐의 사이비 종교지도자인 폴 은텡게 맥켄지와 추종자 29명이 살인, 납치, 어린이 대상 범죄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맥켄지는 케냐 해안 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굿뉴스국제교회’(Good News International Church)를 운영하며 추종자들에게 천국에 가기위해 자신과 자녀들을 굶겨 죽이라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종용했다.이후 마을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샤카홀라 숲의 집단 무덤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을 발굴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 상당수가 어린이들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굶주림이 사망 원인으로 이중 일부는 질식과 구타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켄지와 그 일당이 뒤늦게 기소된 것은 경찰이 숲을 수색해 신원과 사인을 조사하는데 수개월이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당국이 아직도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위해 샤카홀라 숲을 발굴 중이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한편 맥켄지와 추종자 29명은 모두 자신들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6일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도 감정의 동요없이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맥켄지는 2000년대 초반 택시운전자로 일하다가 사이비 종교 지도자로 변신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추종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지에서 선출직 정치인과 변호사, 군 장교 등 전문직 종사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기소된 한인들의 배후에 정보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수사당국도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LA매거진은 정·재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이 범죄 수익금을 한국으로 보낸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스파이(Korean spy)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익명의 미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는 “해외의 적이 거물들의 정보 수집 목적 차원에서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모(68·남)씨와 매사추세츠주 거주자 이모(41·여)씨, 이모(30·남)씨는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주 등 각지에서 복수의 성매매 장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직접 항공편까지 조율하며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모집한 뒤, 미국 체류 기간 성매매 장소에서 숙박할 수 있게 하며 성매매를 유도 또는 강요했다. 일당은 고급 아파트를 성매매 장소로 활용하며 시간당 350~600달러를 받았다. LA로의 원정 성매매도 일삼았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검찰은 이들의 성매매 범죄 수익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일당 중 최고령인 이모씨는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했는데, 연방검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성매매 장부와 은행 문서, 여러 장의 위조 신분증을 발견했다. 또 그와 관련된 사업체 80여개를 확인했다. 연방검찰은 2020년부터 이씨의 사업체를 통해 33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일당 중 한 명이 100만 달러 넘는 범죄 수익금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한국 국민은행 등 여러 곳으로 송금한 사실도 파악했다. 미 연방검찰은 이들이 보스턴과 워싱턴DC의 고급 아파트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점, 민감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이들을 성매수자로 노린 점도 스파이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일당이 작성한 한글 성매매 장부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름과 요일, 시간대별 고객 접대 내용, 성매매 대금은 물론 고객 명단도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고객 명단에는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의사, 군 장교, 정부 사업 계약자, 교수, 과학자, 변호사, 회계사,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사 임원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성 매수자들은 온라인으로 신분증 사진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해야 했으며 일원이 되기 위해 매달 회원비(월 1000달러 상당)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고객 명단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LA매거진은 “고객 가운데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이라는 소식통 말을 전했다. 다만 연방검찰은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성매매를 미끼로 한 한국의 스파이 공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에서는 국가 안보의 위기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영국 데일리메일도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을 인용, 적발된 이들이 성매매 조직을 가장한 스파이일 가능성을 짚었다. 다만 익명의 CIA 요원은 중국 정보기관을 유력한 배후로 꼽으며, 기밀유지를 위해 한국인을 앞세워 위장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강요 및 유인, 불법 성매매 광고 및 성매매 업소 설립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놈 목소리’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꽉 잡았다[폴리시 메이커]

    ‘그놈 목소리’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꽉 잡았다[폴리시 메이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15만 6000여건, 피해액은 3조원에 이른다.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케이봄’(Korea-Voice Analysis Model)을 개발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케이봄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이는 2022년 부임한 김철(46·행정고시 50회)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이다. 김 센터장은 6일 “전에는 러시아, 영국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정확도가 낮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우리만의 음성분석 모델을 만들자는 의견이 모였고 2022년 8월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음성분석 모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수많은 음성데이터와 비교하는 시스템이다. 음성을 잘 구분하려면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김 센터장은 “우선 6000명에게서 추출한 100만개의 음성을 케이봄에게 학습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은 범죄자 음성데이터 1만 5000여개를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과 소통하며 케이봄을 안착시키고자 노력했다. 5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경찰 수사지원시스템에 케이봄을 적용해 현장에서 언제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센터장은 케이봄이 해외 프로그램보다 판독률이 77%가량 높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5월 경기남부경찰청은 케이봄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 5명을 적발했다. 이어 통화 및 계좌 내역 조사,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10월 일당 46명을 추가 검거했다. 김 센터장은 “끊임없이 지능화하는 범죄 형태에 맞게 케이봄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전세사기 등 다양한 음성 범죄 수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금리 4500%에 돈 빌려주고 못 갚자 나체사진 유포... 금감원·법률공단 무효소송 착수

    금리 4500%에 돈 빌려주고 못 갚자 나체사진 유포... 금감원·법률공단 무효소송 착수

    연 4500%가 넘는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제때 못 갚자 지인들에게 나체 사진을 뿌려 협박한 대부업체와의 계약을 무효화하는 소송에 금융감독원과 법률구조공단이 착수했다. 금감원과 법률구조공단은 6일 이 같은 불법 대부계약 2건에 대한 무효화 소송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30대 남성 A씨는 건설업황 부진으로 월급이 수개월 밀리자 지난해 1월 인터넷 대출 카페를 통해 급전을 빌렸다. 20만원을 7일간 대출하고 40만원을 상환하기로 해 이자율이 연 4562%에 달하는 불법 대출이었다. 그마저 조부모, 부모, 직장 지인, 친구 등 11명의 연락처와 카카오톡 프로필, 친척·지인 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건네야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A씨가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자 불법 대부업 일당은 A씨가 과거 다른 대부업체에 제공한 나체사진을 구해 지인들에게 뿌렸다. B씨는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면서 지인의 연락처를 넘겼다가 봉변을 당했다. B씨는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17회에 걸쳐 10만∼20만원씩을 빌렸다. 대출 기간 3일∼14일에 대출이자는 6만∼20만원으로 이자율이 연 1520∼7300%에 달했다. B씨가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자 이 업체는 다른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게 해 돌려막기를 시켰다. 이를 통해 채무가 더 불어나 결국 B씨가 업체에 갚은 원금만 225만원, 이자는 178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B씨 가족은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 직장에도 대부 사실이 알려져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금감원과 공단은 A씨에게 돈을 빌려준 불법대부업체 총책 등 4명에게 계약 무효확인 및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또 B씨에게 돈을 빌려준 대부업체 사장 등 3명에게는 계약무효확인, 기지급 대출원리금 반환 및 불법추심에 대한 300만원 위자료를 청구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례는 반사회적 불법대부계약 무효화를 위한 첫 소송지원 사례로 향후 지속적인 소송지원을 통해 반사회적 불법사금융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미국에서 정치인과 전문직 종사자, 기업인 등을 상대로 운영되던 한국인 성매매 조직이 적발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매거진(LA 매거진)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사추세츠주(州) 연방검찰은 한인 매춘 조직에 속한 여성들이 LA 지역의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A 지역에서 원정 성매매를 주도한 이는 제임스 리(68)라는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 연방구치소에서 최근 매사추세츠주로 신병이 인도됐다. 이 씨는 40대 여성 이씨, 30대 남성 이 씨 등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등 미국 각지에서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고용했다.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일부는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했으며, 이들은 각각의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의 임원이나 의사, 군장교, 변호사, 교수 등 정치인과 기업인,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다.성매매 비용은 한화로 100~112만원 선으로 확인됐으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있는 한국인 3명명은 이를 통해 큰 액수의 알선비를 축적했다. 불법으로 벌어들인 자금이 한국으로 직접 전달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성매매 장소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여성용 속옷과 임신 테스트기 등의 증거 물품이 수집됐다. 또 성매매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리의 집에서는 수천 달러의 현금이 든 봉투와 여러 가명이 적힌 가짜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LA매거진은 “성매매 조직의 고객 중 한 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지만, 연방 검찰은 해당 매체의 확인 요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해당 조직이 미국의 정치인과 기업인, 공무원 등을 ‘표적’으로 삼은 한국 스파이 일당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당국은 해당 조직과 한국으로 연결된 해외 자금 통로, 자금을 주고 받은 정황과 사람들의 신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A매거진은 “수사 진술서에 따르면, 기소된 3명은 모두 한국인이며, 성매매 조직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졌던 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 왔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익명의 한 연방 수사관은 이번 사건이 미국 주요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외국(한국)의 스파이 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연이율 최대 2만 7000%...고금리 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

    연이율 최대 2만 7000%...고금리 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

    법정이자율(연 20%)을 초과해 최대 2만 7375%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을 알선, 거액의 이자를 챙긴 대부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불상의 채무자 정보(DB)를 활용해 고금리 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조직원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채무자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실시간 공유·관리하면서 상환율이 좋은 채무자에게 ‘○○실장’, ‘○○대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광고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 대출을 유인했다.이들은 광고 문자를 보고 연락해온 598명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누적 315억원 규모 불법 대부업을 운영했다. 피해자들에게는 법정 이자율을 초과해 평균 7300%, 최대 2만 7375% 금리를 적용했다. 대부금에서 선이자를 공제했고, 매주 원리금을 균등 상환받는 ‘원리금균등상환’이나 만기에 원리금 전액을 상환받는 ‘만기일시상환’으로 불법 대부업을 영위했다. 이들에게 당한 한 피해자는 원금 100만원을 6일 동안 빌리고 이자만 180만원을 내야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40만원을 2일 동안 빌리고 100만원을 상환했다. 양산의 한 자영업자는 1억 6000만원을 빌렸다가 두 달 만에 이자만 5000만원을 갚았다. 이들 일당은 이러한 수법으로 이자로만 60억원을 챙겼다. 범죄 수익금은 총책 A씨 60%, 팀장 10%, 팀원 30% 비율로 분배했다. 이들 일당은 수사기관 단속이나 피해 신고를 대비해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만들어 공유했다. 또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한다거나 벌금 부과 때에는 이를 대납하는 등 행동강령도 마련해 뒀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가게 운영이 어려워 사채를 썼다가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고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추적수사로 사무실을 특정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증거분석을 통해 배후에 가려진 총책과 산하 팀 범행을 확인, 수사를 확대해 범죄집단 30명을 일망타진했다. 이상훈 양산경찰서 수사과장은 “불법사금융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서민을 착취하는 범죄로 미등록 대부, 초과 이자 수취 범행이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행위로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프랑스에서 코카인 등 밀반입한 후 야산과 소화전에 숨겨…마약밀수 조직원 7명 구속기소

    프랑스에서 코카인 등 밀반입한 후 야산과 소화전에 숨겨…마약밀수 조직원 7명 구속기소

    프랑스에서 코카인 등 마약을 대량으로 밀반입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마약 등) 혐의로 밀수책 A(30)씨와 유통책 B(26)씨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프랑스에 있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코카인과 케타민 등을 국내로 밀수해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은 인천공항세관이 프랑스발 국제우편물에서 케타민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A씨 일당은 마약 수거책, 보관책, 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총책은 A씨 등에게 인적이 드문 건물의 소화전에 마약을 숨기거나 야산에 파묻으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등이 이런 방식으로 숨긴 코카인 750g, 필로폰 370g 등 총 1㎏가량의 마약류를 발견해 압수했다. 일당 중 베트남 국적 C(23) 씨는 수사 기관의 추적을 받자 건물 외벽을 타고 도주하려다 결국 체포되기도 했다. 검찰은 총책의 행방을 쫓고 있다.
  •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檢, 불법자금 세탁사건 수사하다 수상한 문자발송업체 적발 띄어쓰기, 영문자, 숫자 등 섞어쓰며 통신사 필터링 피해 작년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1억건...재작년 하반기보다 690% ↑“해외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는 한국 법에 저촉받지 않습니다. 특수 문자를 써서 정부나 통신사 스팸 필터링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는 버젓이 이런 광고를 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를 발송할 때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려고 변칙적인 광고 문자를 쓰는 게 불법인데 해외에서 보내면 법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이트는 또 “발신 번호나 인증 없이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해외문자발송 사이트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를 확산시키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발송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문자발송 업체는 대가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하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불법자금 세탁 사건을 수사하다 문자발송업체의 수상한 점을 포착해 지난달 22일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과거에는 미등록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검찰이 이런 업체를 보이스피싱 방조범으로 적극적으로 기소하는 추세다. A씨 수법이 대표적이다. 범죄자금 세탁범 A씨는 문자발송업체도 운영 중인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자금을 받아 직접 자금세탁을 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문자발송사이트를 통해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뿌렸다. 이 문자발송사이트는 인도에 서버를 둔 곳이었다. A씨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도 통신사업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발송 권한을 사 왔다. 즉 ‘고객이 요청한 문자를 사이트에 입력→인도 서버→국내 서버→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대량문자를 뿌리는 구조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이런 수법으로 국내 불특정인에게 ‘자녀 사칭’, ‘해외 결제 사칭’, ‘주식 리딩방 유인’ 등 수만 건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해외 문자발송 권한을 사는 데 쓰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A씨는 또 다른 불법 해외 문자발송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만 무려 연 매출 100억원, 순수익 월 1억원 이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강릉지청 황인혜(변시 8회) 검사는 “하루에도 보이스피싱 일당이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보낸 돈이 몇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 업체는 국내 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관리나 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래 국내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문자발송업체는 스팸 문자발송, 개인정보유출, 발신번호 조작 등에 대해 정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14항은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같은 부가통신역무(플랫폼)를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설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한’ 사업자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통신사업자에 해외 서버는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문자발송업체들은 수사에 걸리면 ‘보이스피싱 업체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국내 통신 3사의 스팸 필터링을 피하는 서비스까지 하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국내 통신 3사는 계좌, 금융기관, 주식 등의 문자는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이에 문자발송업체는 필터링에 걸릴만한 스팸성 단어는 띄어쓰기한다거나 숫자 ‘0’을 영문자 ‘o’으로, 숫자 ‘6’을 ‘b’로 표시해 국내 통신사 스팸 필터링도 피해 갔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 89만 건으로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해 690.1%(8812만 건) 급증했다. 이에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도 국내 통신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발송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숨진 형 명의로 대출받고 돌아가신 모친 계좌서 슬쩍... 사망자 명의 도용 선 넘었다

    숨진 형 명의로 대출받고 돌아가신 모친 계좌서 슬쩍... 사망자 명의 도용 선 넘었다

    A씨 사망 1주일 뒤 A씨 명의로 3000만원짜리 비대면 대출이 나갔다. 범인은 A씨의 동생이었다. B씨 사후에는 B씨 계좌에서 현금 700여 만원이 빠져나갔다. B씨의 아들이 모바일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사망한 모친의 돈을 빼돌린 것이었다. A씨의 동생과 B씨의 아들은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망자 명의를 도용한 금융 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금감원이 국내 8개 은행에서 확인한 사망자 예금 무단 인출 액수만 6881억원, 무단 인출 건수는 34만 6932건에 이른다. 전체 은행권 사망자 예금 무단 인출 액수와 건수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국내 17개 은행에서 만들어진 사망자 명의의 계좌는 1065개였다. 대출은 49건이 나갔으며 사망자의 계좌 비밀번호·인증서 비밀번호 변경 등은 6698건 행해졌다. 가족 또는 지인 등 망자와 가까웠던 사람들이 사망자 명의를 불법적으로 이용했다. 이들은 사망한 사실이 은행 등 금융사로 전해지기 전에 비대면으로 예금을 인출하거나 대출 받았다. 사망자의 신분증,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비밀번호만 알면 비대면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사망자 명의로 개설된 계좌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일당은 사망자 C씨 명의의 계좌를 범행 계좌로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은행권에 사망자 명의 금융거래 관리 실태를 자체 점검하도록 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용하는 등 사망자 명의 금융 거래 차단을 위한 노력을 은행권에 요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적법한 위임 절차 없이 사망자 명의의 예금을 인출하거나 대출을 받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유가족은 사망자의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등이 유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중국산 천일염 60t 국산으로 속여 전통시장에서 유통한 일당 기소

    중국산 천일염 60t 국산으로 속여 전통시장에서 유통한 일당 기소

    중국산 천일염 60t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31)씨와 판매업자 B(52)씨 등 총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7월 경기도 전통시장 등지에서 천일염 60t(20㎏짜리 3000포대)을 국내산인 것처럼 위장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을 원산지 표시가 안 된 포대에 옮겨 담은 뒤 유통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천일염을 트럭에 싣고 인천·경기·충청·강원 등지도 다니면서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로 방송하면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은 20㎏당 1만 1000원∼1만 5000원에 구매한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위장해 소비자들에게 최대 3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식품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며 “A씨 일당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보호 좌회전시 그대로 ‘쾅’”…사기로 탄 보험금 94억원

    “비보호 좌회전시 그대로 ‘쾅’”…사기로 탄 보험금 94억원

    지난해 진로 변경 차량에 고의 접촉 사고를 낸 보험사기 일당 155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94억원의 보험금을 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썼다. 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 상시 조사를 실시해 182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55명이 고의 자동차 사고로 94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고, 1인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6100만원이었다.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 건수는 전년(1581건) 대비 244건(15.4%) 증가했다. 혐의자 수도 같은 기간 109명에서 155명으로 42.2% 늘었다. 약 80%는 20~30대였다. 생활비,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인·가족 등과 함께 사전에 공모한 후 고의사고를 야기했다. 주로 2명 이상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운전자 역할을 분담하거나 고의사고 혐의 차량에 여러 명이 동승해 탑승자 역할을 수행했다. 사고 유형은 진로 변경 시 차선 미준수(62.5%),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11.7%), 일반도로에서 후진(7.0%) 순이었다. 예를 들어 B(피해) 차량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를 변경할 때 A(가해) 차량이 2차로에서 감속 없이 직진해 사고를 낸다. 또 교차로에서 B(피해)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할 때 A(가해) 차량이 맞은편에서 감속 없이 그대로 직진한다. 한편 자동차 보험사기를 예방하려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차로변경 시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변경 차로의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금감원은 “고의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빈발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쯤 경남 양산시 모 아파트.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서모(당시 41세)씨는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바지 호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칼로 밧줄을 끊기 시작했다. 밧줄 4개에는 아파트 벽면과 베란다에 실리콘을 쏘는 코킹작업 노동자 4명이 매달려 있었다. 밧줄은 칼만 대면 금세 끊어질 듯 팽팽했다. 그는 밧줄 하나를 끊다 옆줄 밑에서 음악소리가 들리자 자리를 옮겨 그 밧줄에 칼을 댔다. 직경 1.8㎝의 밧줄은 얼마 안 가 툭 끊겼다. 이 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씨는 추락했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가 추락하자 인부 3명은 급히 밧줄을 조정해 지상으로 내려가 목숨을 건졌다. 서씨는 이날 새벽 인력시장에 갔다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귀가했다. 오전 5시부터 인력시장 오가기 전후로 3시간여 동안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잠을 자려던 순간 밖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인부들이 작업하면서 휴대전화로 튼 음악이다. 출근 등 시민들 하루가 시작될 시간이어서 시끄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서씨는 자기 집 베란다 창문을 열고 욕설과 함께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를 인부 황모(당시 36세)는 들었으나, 김씨는 듣지 못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계속했다. 김씨는 황씨의 왼쪽에서 작업 중이었다. 서씨가 처음 커터칼을 댄 것은 황씨 밧줄이었다. 밧줄은 잠시 흔들렸고, 황씨의 작업 의자도 휘청거렸다. 황씨는 다급히 밧줄을 조정해 자상으로 내려왔지만 공포감에 한참 동안 시달려야 했다. 사건 직후 그는 “줄이 삐끗하는 걸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당시 현장관리소장과 보조 인력은 아파트 옥상이 아니라 지상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이 부분은 관련 업체의 작업 관리 소홀 문제도 있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원인이 됐다.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 경찰은 수사 끝에 서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옥상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옥상에 찍힌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 집을 압수수색해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도 찾아냈다. 일용직 노동자인 서씨는 경찰에서 “일감을 허탕 쳐 화가 나 술을 마셨는데 음악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해서 밧줄을 끊었다”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다 그렇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셔 주민들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고 했다. 3일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그에 관해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고,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소한 소음 때문에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음주·폭력 습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IQ(지능지수)가 평균이 좀 넘는 111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정확히 잘랐다’고 분석했다. 서씨는 현장 검증 때 자기 처지 때문인지 간간이 눈물을 보였고, 가장을 잃은 김씨 유가족은 오열했다. 문제는 그 사소한 일로 죽임을 당한 김씨의 딱한 사정이다. 김씨는 당시 아내와 함께 딸 4명(고2, 중2, 유치원생, 27개월)과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등 5남매를 키우던 가장이었다. 칠순 노모까지 모시고 있었다. 그는 외동딸로 외롭게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결혼해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도우며 생계를 이어오다 사건 2년여 전 모 건설업체 하도급을 받은 외벽청소팀에 합류했다. 위험한 작업이었으나 어려운 살림에 일당 30만원을 벌 수 있어 선택했다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의 장인은 당시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해 넉넉하지는 않아도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면서 “이제 사위도 없이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울먹였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문이 퍼지자 양산에서 김씨가족 돕기 모금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한 온라인 카페는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는 제목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가 어디에 거주하든 우리가 작은 힘이라도 돼야 하지 않을까. 양산에서 생긴…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글을 올려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곧바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등 댓글이 잇따르며 각계의 온정이 쏟아졌다. 김씨가 살았던 부산은 물론 국내외에서 지원이 쇄도했다. 시민·지자체·공공기관이 동참했고, 경남 창원이 연고인 NC다이노스의 당시 박석민 선수가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 아내는 “저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2018년 6월 서씨의 상고를 기각, 항소심 형량을 확정했다. 서씨 측은 법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극히 사소한 이유로 인명 해쳤다” 1심을 맡은 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이동식)는 2017년 12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변별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 충동조절장애 등 성격적 결함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서씨는 커터칼을 냉장고에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피해자들이 고공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자신의 일시적 감정보다 인명을 하찮게 여겨 유족은 악몽, 분노, 우울 등을 겪고 있다. 그 고통과 슬픔의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검찰도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족에겐 사과 한마디 안 했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 항소심을 진행한 부산고법 제1 형사부(재판장 김문관)는 이듬해 4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며 “다만 서씨가 어릴 때부터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적절한 훈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폭력적 성향을 가지게 됐고, 고정적 일자리를 얻지 못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재판부에 반성문을 계속 내던 서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그 상태에서 음악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그 음악소리를 듣고 범행을 저질렀을리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 [공직자의 창] 공급망 위기·첨단기술 유출 대응, 국가경쟁력 좌우한다/이명구 관세청 차장

    [공직자의 창] 공급망 위기·첨단기술 유출 대응, 국가경쟁력 좌우한다/이명구 관세청 차장

    경제 안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 장기화에 이어 중동,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 갈등까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지정학적 위험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례 없는 공급망 위기를 겪은 전 세계는 우호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소수·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이슈가 경제 안보를 침해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위험에 맞서고 있다. 관세청 역시 정부 일원으로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C-EWS)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에 힘쓰고 있다. C-EWS는 관세청이 보유한 수출입 데이터와 과거 공급망 충격 사례를 분석해 위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시스템이다. 매주 333개의 주요 핵심 품목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관련 부처로 공유해 각 부처의 공급망 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C-EWS에 핵심 수출 품목과 수입 원자재 간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추가해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경제 안보에 필요한 자원을 국경 밖에서 확보해야 하므로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다면 다른 한편으론 국내 첨단기술이 국경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히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해 인적자원과 기술력으로 버텨야 하는 나라에서 첨단기술 유출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다. 관세청은 국가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전면에서 보호하는 기관 중 한 곳이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기술을 관세청이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까. 기술은 기술 보유자 채용, 온라인 전송 등을 통해 유출되기도 하지만 이동식 저장장치(USB), 서류와 같은 유형 매체나 장비·부품·시제품으로도 유출된다. 관세청은 관세법 제235조를 근거로 후자와 같은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 관세청은 국내 대기업 포스코가 특허 등록한 국가 첨단기술을 도용해 제작한 ‘에어 나이프’를 불법 수출하려던 일당을 적발하고 현품을 압수해 66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차단한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우리 산업의 첨단기술과 핵심 인력 유출에 대처하고자 ‘범정부 기술 유출 합동 대응단’을 출범시켰고 관세청은 그 일원으로 대응단 참여기관 및 외부 기관과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며 수출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겠으나,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민생은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우리나라 최일선에서 경제 안보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공급망 불안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핵심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가 유지되도록 도와 우리 경제와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이병헌 26억원 ‘美저택’ 도둑 침입…유리문 부쉈다

    이병헌 26억원 ‘美저택’ 도둑 침입…유리문 부쉈다

    배우 이병헌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저택에 강도가 침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좀도둑이 든 게 맞지만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오징어게임 스타’ 이병헌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제목으로 이병헌의 피해 사실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이병헌 집에 도둑이 들어 LA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도둑은 집 미닫이문 유리를 깨고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이병헌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당시 이병헌과 가족은 집에 없었다. 현재까지는 이들이 이병헌 집에 왜 침입했고, 어떤 물건을 가져갔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외신은 “도난당한 것이 무엇인지, 그 물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경찰은 이병헌이 자택에 도착해 빠진 것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현지 경찰은 “이병헌이 표적이 된 것은 아니며, 최근 LA 부촌을 돌며 물건을 훔쳐온 일당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이병헌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는 “현지 보도를 접하고 피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강도가 아닌 좀도둑이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미국 서부 여행 중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매입 당시 200만달러(약 26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저 외로워요. 만날래요?” 가상자산 시장서도 ‘로맨스 스캠’ 수십억 규모 기승...거래소 사기 차단 안간힘

    “저 외로워요. 만날래요?” 가상자산 시장서도 ‘로맨스 스캠’ 수십억 규모 기승...거래소 사기 차단 안간힘

    “오빠, 나 한국 가기 전에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 되게 좋은 기회인데 내 코인은 OO 거래소에 묶여 있어 ㅠㅠ. 오빠 비트코인 가진 거 나한테 좀 보내줄 수 있어? 이걸로 돈 벌어서 한국에서 재미있게 놀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것처럼 상대를 속여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해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호감을 보이고 신뢰 관계를 쌓은 뒤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로맨스 스캠 일당에게 속아 가진 암호화폐를 모두 넘길 뻔했다. A씨는 코인원에 자신의 암호화폐 전액을 특정인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내려고 했다. 암호화폐 지갑은 개인 은행 계좌와 비슷한 것이다. 거래소의 암호화폐를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내려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그 지갑은 A씨가 아닌 일본인 여성 하나코(가명) 명으로 돼 있었다. 코인원 직원들은 A씨 휴대전화 바탕화면 일본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앱), 일본어 채팅 앱 등 설치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일본에서 미용실을 하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한다. 이 친구와 같이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원은 A씨의 출금을 막고 A씨에게 로맨스 스캠이 의심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식으로 코인원이 지난 한 해 막아낸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는 35억원이 넘는다. 또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로맨스 스캠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막아낸 총금액은 약 1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거래소들은 저마다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범죄를 차단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FDS는 접속 정보와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금융 사기 등 이상 거래를 미리 막는 시스템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SNS 등을 통해 접근한 자로부터 속아 암호화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권유에 속아 투자를 시작하면 세금, 보증금, 보안 문제 등을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항의 시에는 연락 차단과 계좌 동결 등의 방식으로 출금을 거부하는 수법이다. 특히 로맨스 스캠처럼 투자에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하는 이성 또는 낯선 사람은 불법 거래소 소속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사기당해 움막 생활도”…4400억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들[취중생]

    “사기당해 움막 생활도”…4400억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경매에 넘어가 움막에서 생활하는 분도 있어요.” 유사수신 업체 아도인터내셔널에 돈을 투자했다 돌려받지 못한 김주연씨는 “살인과 다름없는 범죄를 저질러도 최대 10년 형밖에 받지 않는다고 하니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피해자단체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씨를 비롯해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들은 ‘매일 2.5%씩 배당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투자금을 떼였습니다. 반품 상품을 싸게 구입해 동남아에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그럴싸한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을 속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을 사용한 금융 다단계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대표 이모씨와 전산실장 이모씨, 상위모집책 등을 줄줄이 처벌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밝혀진 아도인터내셔널의 유사수신 규모는 4467억원이고, 사기 혐의가 적용된 금액은 247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이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아도인터내셔널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긴 관련자는 모두 15명이나 됩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돈을 떼먹은 일당들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에 피해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앞, 용산 대통령실 앞, 국회 앞 등에서 집회를 열고 다단계 사기 피의자에 대한 강력 처벌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벌써 4개월째 집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찾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는 300여명이 ‘사기꾼 엄벌’, ‘피해 원금 전액 회수’, ‘사기는 살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집회 발언대에 오른 피해자들은 “살인과 다를 게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아도인터내셔널 외 다른 업체에서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2600만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한 피해자는 “‘100만원을 투자하면 45일 이내에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과 달리 지금까지 수익금은 단 한 차례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어떻게 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2022년 불법대부업, 불법채권추심, 유사수신, 불법다단계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2만 6261명에 달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노인층이나 사회초년생, 주부 등을 대상으로 암호화폐나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를 ‘유망한 투자처’라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밀항하려다 붙잡혀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밀항하려다 붙잡혀

    영풍제지 주가조작의 주범 이모씨가 3개월 넘는 도피 생활 끝에 26일 제주도에서 붙잡혔다. 이씨는 제주도 해상 선박에서 밀항을 시도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새벽 제주도 해상 선박에서 밀항을 시도하던 이씨를 붙잡았다. 검찰은 대검찰청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3개월째 이씨를 추적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모두 3만 8875회 시세 조종해 2789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과 이씨의 도주를 도운 이들 등 모두 11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한 외항선에서 몰래 기름을 빼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선박 연료인 해상유(벙커C유)를 빼돌린 유조선 선장 60대 A씨 등 6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받은 기름을 항구에서 저장소로 운반하고 보관을 도운 혐의를 받는 12명, 기름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 농가나 공장 관계자 18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A씨 등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에서 벙커C유를 빼돌리거나 주문량대로 주유하지 않는 수법으로 133회에 걸쳐 벙커C유 224만 리터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빼돌린 벙커C유는 시가로 18억 7000만원어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선박들이 해상유를 주유할 때 보통 300톤(30만ℓ) 정도를 주유하는데, 중간에 일부를 덜어 넣어도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평택항에서 기름을 빼돌려 불법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당이 기름을 보관하고 있던 경기 파주시 저장소와 평택항 등지에서 잠복한 끝에 지난해 9월 A씨 등을 체포했다.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C유가 육상에서 유통되면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연료 절취·유통 및 장물 처분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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