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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출가족 걱정” 온국민 불안

    ◎수법도 대담… 한낮 대로서 버젓이 범행/경찰력엔 한계… 「이웃 함께 지키기」 절실/급증하는 유괴·납치실태와 문제점 수원 파장국민학생 유괴사건을 비롯,부녀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유괴·납치등 반사회적·반윤리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한탄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범죄소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사건들은 전국에서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경찰수사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의 신고정신 또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행대상의 경우도 부녀자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성인남자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범행시간·장소도 한낮의 백화점이나 대로변등에서 자주 발생,온국민이 언제 어디서라도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범인들은 살인을 예사로 저지르는 것은 물론 사창가·외딴섬에 팔아넘기거나,멀쩡한 몸을 불구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키는 등 한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멸시킬 정도로 수법이 잔인해졌다. 지난 1월29일 유괴돼 44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나 지난해 발생한 가짜여대생의 「곽재은양 유괴사건」등에서 보듯 유괴사건 범인들은 6∼7세의 어린 목숨을 잔혹하게 유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29일에는 여중생을 납치,약물을 먹여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한 뒤 외딴 섬에 팔아넘긴 일당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말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쇼핑나온 40대 주부를 납치,21시간동안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가족에게 1억5천만원을 요구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발생한 약취·유인사건은 모두 2백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5.2%가 늘어났다. 이처럼 범죄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발생횟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경찰의 수사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이제 범죄 예방및 해결을 경찰에게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신을 포함,가족 친지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죄 발생여부를 항상 감시하는 것은 물론 범죄발생시에는 힘을 합쳐 범인검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더이상 경찰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민 누구나가 전장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각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범행충동 사전차단에 힘써야”/납치방지책 전문가 조언/화려한 옷차림 삼가고 등하교 동행/순찰등 강화·수사장비 보강도 시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납치된 40대주부가 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된데 이어 또다시 수원에서 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하는등 유괴·납치사건이 꼬리를 물고있다. 이같은 범죄는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른 사회에 대한 저항성(저항성)범행이라고 할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투기심리가 만연해 있는데 따른 한탕주의 범죄인 셈이다. 범인들은 어린이나 부녀자를 유괴·납치한 뒤에는 어김없이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실패하면 미련없이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나아가 범인들은 차곡차곡 저축하기 보다는 못사는 자신의 처지를 불특정다수의 「잘 사는 사람」탓으로 돌리고 있는등 잘못된 「내몫찾기」로 정당시하기까지 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괴·납치범이 결손·빈곤가정출신임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며 지나치게 사치스런 옷차림은 하지않도록 해 가정에서부터 유괴사건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잘 모르는 사람이 과자등을 사주려하면 쉽게 응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국민학생들의 등하교길엔 여러명이 같이 다니도록 해야할 것이다.경찰 역시 미제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붙잡아 완전범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순찰·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해 허황된 범죄충동을 없애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유전자감식기계등 최신장비의 보강과 미국등과 같이 유괴전담수사팀의 인력보강등으로 과학수사및 범죄수사의 공조체제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최중락씨 ◎시민의 시각/“「인간 상품화」 절대 없어야” 유괴도 인신매매도 모두가 인간을 상품화하려는 잘못된 사회적 구조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난해10월 이래 17살된 딸의 생사조차 모르면서 생활하는 이 쓰라린 심정이나 유괴된 득화군(7)의 부모심정이나 한가지이다. 경찰은 민생치안에 힘써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국민들도 「내가 당한일」처럼 가슴아파하며 경찰과 함께 범인을 잡는데 협조했으면 한다.홍재정씨 ◎시민의 시각/“부모품에 속히 돌려주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린이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짓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 애를 태우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부모들을 생각하며 부모의 품으로 아이를 돌려보내기 바란다. 메마른 사회에서 이같은 범죄가 일어나는만큼 이제 정을 주고받을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모두 이웃부터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서현숙씨
  • 「살인 편싸움」 10대 소녀 넷 영장

    【의정부=김동준기자】 10대 소녀 폭력서클 살인편싸움을 수사중인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칼을 휘두른 최모양(17·가릉동)등 「거지파」일당 4명을 상해치사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칼을 미리 구입,숨진 유모양(18·가릉동)등 「토이스파」일당을 찾아다녔다는 점을 중시,이들이 당초 유양등을 살해할 의도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10대 소녀폭력배 “살인 편싸움”/4명 영장

    ◎“반말한다” 상대파 3명을 난자/의정부서… 1명 사망·2명 중태 【의정부=한대희·김동준기자】 25일 하오 7시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릉1동 724의 16 날개레스토랑에서 최모양(17·가릉1동)등 여자폭력서클「거지파」일당 4명이 유모(18·가릉동),김모양(17·경기도 동두천시 Y고 2년)등 「토이스파」일당 3명을 흉기로 찔러 유양이 숨지고 김양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하오 11시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인근 안골유원지 앞길에서 최양등 4명을 모두 붙잡아 26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가 드러나는대로 양서클 일당 전원을 구속하기로 했다. 최양등 거지파 일당은 1년후배인 유양등 토이스파 일당이 자신들에게 반말을 하는등 평소 선배대우를 하지 않는데 앙심을 품어오다 이날 날개레스토랑 앞에서 유양등을 만나자 안으로 끌고 들어가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최양등은 유양등을 의자에 앉힌 뒤 『선배대접을 하지 않으면 해치우겠다』고 위협,유양등이 유리컵을 던지며 반항하자 가지고 있던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유양은 가슴을 찔려 그자리에서 숨졌으며 김양등 2명도 가슴을 찔려 의정부 동부제일병원에 옮겨졌으나 중태이다. 당시 레스토랑 안에는 손님이 6명정도 있었으나 싸움이 벌어지자 모두피해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앞서 최양등 거지파 일당들은 지난 23일 동료 이모양(17·서울 은평구 갈현동)집에 모여 토이스파를 혼내주기로 결의하고 노점에서 과도를 구입한 뒤 유양등을 찾아 이틀동안 의정부 시내를 배회하는등 치밀한 범행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 “임금체계,생산성과 연계를”/경총 세미나

    ◎“연공급 대신 직능­직무급 절실”/기업특성 맞게 단계 도입 필요/고임금이 국제수지 악화 주인/상공부 학력·연령·근속등 연공서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임금체계를 개선,임금과 생산성을 연계시키는 직능급이나 직무급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동찬)는 24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경영자와 노동조합대표등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임금체계의 도입을 제안했다. 주제발표를 한 경총의 양병무박사와 성신여대 박준성교수는 『현재 우리기업의 임금체계는 각종 수당의 증가,연공급체계의 심화,상여금의 증가및 고정급화등으로 인해 복잡하기 짝이 없는데다 개인의 능력과 공헌도,경영성과를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근로동기를 유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직무급·직능급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그러나 우리의 문화와 전통의식에 비추어 새로운 제도의 급작스런 도입은 혼란과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도 크다고 보고 기업특성에 따라 새로운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임금체계의 개선방안으로 ▲연공급체계의 수정보완 ▲직능급체계로의 개선 ▲직무급체계로의 전환등 3개형태를 제시하고 업종과 종업원의 특성등을 감안해 적합한 형태를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경총은 노동집약산업인 섬유·신발·전자업종과 이직률이 높은 서비스업의 경우 업적과 인사고과를 연계시킨 직무급,자본집약산업인 화학·자동차·선박업종은 연공급과 직무급의 중간형태인 직능급이 각각 적합하고,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 해소차원에서 현재의 시간급이나 일당월급제 대신 월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검사 행세 공갈단 두목등 둘 추가 검거/국회의원도 협박 돈 뜯어

    【광주=한대희·김동준기자】 검사 검찰수사관사칭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8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주범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회장 심길웅씨(57·전과12범 서울 구로구 시흥3동 806의 1)와 울산지부 소장 황건수씨(42)등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가짜신분증 발급경위·사기행각등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심씨는 이날 상오10시쯤 서울 구로구 독산동 981의 12 S피혁사 안에서 자신이 만든 가짜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분증을 내보이며 회사간부를 만나려다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여자수사관 행세를 하며 유흥업소 등에 나타나 「미성년자 고용실태」등을 조사하면서 금품을 뜯는등 죄질이 나쁜 김성자씨(29·여·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손현리 200)와 김진수(27·서울 강동구 길동 240)박창현씨(47·서울 성동구 응봉동 10의 30)등 3명을 구속수감하고 심씨등 나머지 12명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19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는 탈세혐의가 있는 부산M회사를 찾아가 이회사대표 김모씨(39)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잘봐주겠다」며 2백50여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심씨등 이들 일당이 가짜 검사행세를 하면서 지난해 11월 대구시 달서구 농공지구 대단위 주택단지조성사업과 관련,토지개발공사 대구지사장 전모씨를 비롯,국회의원 C모씨 전 경찰간부 옥모씨등 유명인사 10여명에 대한 비리첩보 보고서등도 작성,이를 근거로 금품을 뜯어온 사실을 밝혀냈다.
  • 깨끗한 선거풍토 어떻게 가꾸나/여·야의 선거법안 비교분석

    ◎합동연설/“인신공격·야유등 과열 조장 우려”… 반대/여/정당정책·인물비교 위해 계속 허용해야/야/선거운동/공영제 확대·선거기간 단축·운동원 제한/여/운동범위 확대·지역구별 사무소도 설치/야 18일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간 여야선거법 절충에서의 외견상 관심은 선거구 분구에 모아져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확립하느냐가 문제이다.따라서 이번 협상이 당리당략에 따른 증구논의 보다는 공명선거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여야는 각기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면서도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민자·민주 양당이 준비한 선거법 개정안을 대별하면 민자당측은 접촉기회 확대보다는 불법선거 예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당의 선거간여폭을 확대해 선거운동을 여야정당의 정치대결로 몰아가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과열·타락선거를 혐오하는 대다수유권자들은 두마리 토끼중 불법·사전 선거예방이 우선 잡아야할 대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합동연설회◁ 합동연설회 존폐를 둘러싼 대립이 선거법 협상에 임하는 여야의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다. 민자당은 기존의 합동연설회가 정당간 세싸움터에 불과했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모이는 청중중 순수유권자는 얼마 안되며 대부분 일당 몇만원씩을 받고 「동원된 관중」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합동연설회장에서 인신공격·야유가 난무하고 결국 과열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읍·면·동마다 1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다방·시장·가두·백화점·관혼상제 거행장소등 공개된 곳에서 소수 유권자와 개별면접을 통한 선거운동을 허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따른 과열은 막되 실질적인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는 넓혀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민주당은 이와는 달리 합동연설회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표구마다 2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자고 맞서고 있다.게다가 각 정당이 읍·면·동별로 1회에 한해 선거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제도까지 도입하자고 주장해 민자당 입장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비용◁ 선거비용을 줄이자는 부분에서도 총론으로는 여야가 입장을 같이하고 있으나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 민자당의 선거비용 절감방안은 선거공영제의 확대,선거기간단축,선거운동원수 제한,기탁금의 하향조정등으로 요약된다. 민자당은 선전벽보,선거공보제작비용과 선거공보발송요금,부재자신고및 투표시 우편요금은 국고에서 부담토록 한다는 것을 개정안에 포함시키고 있다.선거운동기간도 현행 18일에서 16일로 단축했으며 무소속 출마후보의 기탁금도 정당후보와 마찬가지로 1천만원으로 내렸다.▷선거운동원◁ 선거운동원수에 있어서 민자당안은 현재 선거사무소에 40인,연락소에 20인,투표구마다 3인이내로 둘 수 있던 것을 각각 20명·5명·3명으로 대폭 축소 조정했다. 금년 두차례 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선거운동원 하루 일당이 5만∼10만원선까지 치솟아 이들 선거전문인력에 드는 비용이 엄청났던 점을 감안할때 운동원 수를 줄이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선거공영비용의 국고부담제도를 신설하고 기탁금 금액을 선관위규칙으로 정하도록 하는등 공영제 확대에는 찬동하고 있다.또 선거운동원의 수당지급 제한규정을 신설,선관위 규칙이 정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보수지급에 대해서는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선거운동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전국구 후보자에 대한 정당투표를 따로 실시토록 제안하면서 정당도 지역구별 선거사무소·연락소를 둘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함으로써 정당차원에서의 선거비용이 더 들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선거사범 제재◁ 민자당이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또다른 부분은 불법선거에 대한 제재강화다. 선거법위반사범재판기간을 1심 90일,2심 60일,3심 30일이내등 1백80일이내에 처리토록 하고 1심 유죄판결시 국회출석금지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선거소송도 대법원단심제로 현행 처리기간 1년을 1백80일로 단축했다.선거법위반 벌금형도 최하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주당도 선거범죄에 대한 재판을 심급마다 6개월이내에 완료토록한다는 안을 마련하고 있어 여야절충도 가능하다. ▷선거구분구◁ 여야는 실무협상을 통해 선거운동방법등 비교적 정치성이 덜한 부분을 절충하고 분구등 미묘한 부분은 사무총장 이상의 고위정치절충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지난 9월말 현재 최대인구 선거구인 서울 도봉갑(51만4천명)과 최소인 전북 옥구(7만1천2백명)간의 인구편차가 7.2대 1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이 선거구분구의 주된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일본의 경우 인구편차가 3대 1이 넘으면 위헌이라는 판례가 있다. 호남지역 증구가 적다는 정치적 이유로 분구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게 민자당의 주장이다.
  • 검사 행세 공갈단 45명 적발/13명 검거·32명 수배

    ◎전국 무대로 수십억 갈취/가짜 신분증 갖고 업체약점 협박 돈 요구 【광주=한대희·김동준기자】 가짜 검사·검찰수사관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전국을 무대로 사기·공갈·협박등을 일삼아 온 남녀 일당 45명 가운데 여자 1명을 포함한 13명이 붙잡히고 32명이 지명수배됐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7일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라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직인을 위조,가짜 검사·검찰수사관신분증을 만들어 갖고 다니며 서울·부산·울산·마산등 전국을 무대로 공갈·사기·협박 등을 해온 김진수(27·서울 강동구 길동 240)박창현(27·서울 성동구 응봉동 10의 30)김성자씨(29·여·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초현리 200)등 남녀 13명을 검거,이들 가운데 김씨등 9명을 공문서위조및 동행사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이 단체회장 심길웅씨(57·전과12범·서울 구로구 시흥3동 806의 1)등 3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등과 수배된 심씨등은 지난해 11월1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71의 7에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라는 유령단체사무실을 차려놓고 서울·부산·울산·마산등지에 지부를 설치,서울17,부산12,울산6,마산10명등 45명에게 자신들이 만든 가짜 검사및 검찰수사관 신분증을 만들어 나눠주고 각종 시위현장 유흥업소 자동차정비업소등에 나가 수사관행세를 하며 금품을 뜯어왔다는 것이다.이들은 기업체등에 나가면 『세무서직원에게 돈을 준 사실을 대라』며 협박,신문 또는 진술조서를 받고난뒤 잘 봐주겠다며 금품을 뜯어온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26일 심씨등은 부산의 조직원들이 『부산 M건업이 탈세혐의가 있다』고 보고해 오자 부산으로 내려가 이회사 대표 김모씨(39)를 여관으로 불러내 부산 진구 세무서직원 김모씨와의 세금관련 금품수수관계를 수사한다며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뒤 잘 봐주겠다며 거액을 뜯어낸 것을 비롯,지금까지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 몽골,사유재산 허용

    【홍콩 AFP 연합】 몽고는 개인과 기업인,단체들의 토지소유를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울란바토르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이 법률은 또한 지난 90년 공산당의 일당독재가 폐지된 몽고에서 외국인들이 토지를 임차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위기 타개 생존 전략 짜기/쿠바

    ◎막오른 비공개 당대회 속사정/소 원조 끊겨 식량사정 최악/카스트로의 외자유치안 전폭 지지 예상 오랫동안 끌어온 쿠바 제4차 공산당 대회가 비밀의 장막을 드리운 가운데 10일(현지시간)아바나에서 개최된다. 쿠바는 전례를 깨고 외국대표와 외국 보도진의 참석을 돌연 불허함으로써 1년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열리는 이번대회결과를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하다.그러나 처음부터 한가지 사실은 분명하다.즉 중앙계획경제속에서 일당 공산국가를 고수해온 쿠바의 지위가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는 점이다.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신과 국가가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쿠바는 정통적인 길을 걸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같은 기본목표아래 10일 열리는 당대회에 참석하는 1천8백명의 대표들은 공산주의해체가 급속도로 진행중인 국제사회에서 쿠바의 장래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이다.『그들은 무엇보다도 식량사정을 해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워싱턴 소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쿠바문제 전문가 길리안 건씨는 지적했다.일부 분석가들은 쿠바가 당대회를 비공개로 여는 것은 국가위기 대처방안을 둘러싸고 전례없이 활발한 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제문제가 우선의제로 다룰어질 것은 분명하다.공산당은 카스트로의 외국투자 유치정책을 전폭 지지하고 자영 연관업·이발업·자전거 수리등 극히 제한된 형태의 민간사업을 허용할지 모른다.하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지난 86년 카스트로가 폐지시킨 농업시장규모와 같은 자유기업 도입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밝혔다.그보다는 오히려 농업협동조합처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이 될 공산이 크다. 쿠바관리들은 당대회가 다룰 경제문제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 명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당의 내부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지난주 보도기사에서 이번대회 주요의제로 당구조와 1976년 제정된 헌법및 지방의회 선거방식이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젊고 참신한 일부 대의원을 중앙위에 선출하고 당의 공식정책인 무신론을 폐지함으로써 신자들의 참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1억원대 금품 절도/금고털이 7명 영장

    【청주=한만교기자】 충남 지방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는 2일 전국을 무대로 빈 사무실을 골라 11억원어치의 금품을 턴 이중식(30·무직·대전시 동구 삼성동 375의 30),김종섭씨(38·대전시 동구 삼성동 351의 1)등 금고 전문털이범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진씨(40·무직·경남 진해)등 일당 6명을 수배했다.
  • 통독 1년/아무는 「경제상처」 여전한 「동서갈등」

    ◎예산 25% 구동독 투자… 실업자 크게 줄어/생활수준은 제자리… “장벽 다시 쌓자” 불평/“거만”·“게으름뱅이” 서로 비난… 「마음의 골」은 깊어져 3일은 독일통일 1주년­.지난해 1백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열광했던 통일의 현장인 옛독일제국 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개선문광장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통일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 통일독일은 지난 1년동안 구동독 5개주의 경제부흥,동서국민들의 동질성회복,구동독사회주의 체제의 청산에 주력했다.통일은 독일국민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많은 부작용과 갈등을 불러일으켰으나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통일 마무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해 44조원 쏟아 부어 ▷통일비용 갈등◁ 독일은 국가예산의 4분의 1을 구동독복구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어 큰 부담이되고 있다.내년도에도 독일은 구동독지역의 생산보조금·사회간접시설확충비등으로 1천90억마르크와 지방단체교부금으로 1백20억마르크등 모두 1천2백10억마르크(약44조4천억원)를 투자하는등 해마다 1천억마르크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독일의회는 통일1주년을 맞는 축제보다는 동독지원금 확보를 위해 내년에 부가가치세를 15%로 인상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그동안 각종 물가가 인상돼 일부국민들 사이에는 『아무런 준비도없이 통일을 이뤘다』『장벽을 다시 쌓아야 한다』는등 불평과 비난이 일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는 통일축제행사를 매년 각도시를 순회하는 방법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으며 올해 첫번째 통일기념축제는 한자동맹의 본고장인 함부르크시에서 열기로했다. 구동독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경제연구소(IFO)조사에 따르면 6개월이내에 경영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있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못하며 5개기업중 4개가 판로등이 불확실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독기업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려왔던 계획생산·가격통제기능의 상실에다 생산시설노후·사회간접시설미비·과잉고용상태등으로 시장경제체제로 바뀌면서 과도기적인 진통을 겪고있어 전체독일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그동안매년 5백억마르크이상의 경상수지흑자를 보여왔으나 통일 첫상반기중에 2백억마르크의 적자국신세가 되는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통일마무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다.구동독기업의 폐쇄로 한때 2백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한트의 성과가 착실하게 이루어지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 불완전실업자를 포함해 1백70여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경제상황도 여러면에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작업으로 1백25억마르크의 매각대금과 7백4억마르크의 신규투자가 이루어져 5∼6년안에 구동독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진들도 연일 데모 ▷동질성 회복◁ 45년동안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무너졌어도 동서독국민들사이의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통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마음의 벽은 내적통일을 저해하는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분단의 시절 상대방을 낮춰부르는 오씨스(동독사람)과 베씨스(서독사람)라는 단어가 통일후 발간된 두덴사전에 새로 등장할 정도로 동서의 골은 깊어졌으며 통일이 된뒤에도 서베를린 사람들은 옛서독지역을 방문할때 「서독」에 다녀온다고 표현하고 있어 마음의 벽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후유증으로 대량실업의 고배를 맛본 구동독사람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는 구서독사람들을 거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통일후 동독경제부흥책에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야만하는 구서독사람들은 구동독사람들이 게으르고 독립심이 없다며 서로 멸시하는 태도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여 최근 통일후 집권당이 된 기민당내에서도 구서독출신의 주류와 구동독출신의 비주류사이에 알력이 심화,드 메지에르 전동독총리이자 기민당부총재가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사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의 가장 큰 병원인 샤로테병원의 의료진들이 구동독시절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데 대해 반발,연일 데모를 벌였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구동독교사와 판사들이 교단과 법정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극히 일부만 심사에 의해 구제되는등 통일당시의 환호는 가혹한 현실에 분노로 바뀌었다. 한편 통일에 기대를 크게 걸었던 구동독국민들은 그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외국인혐오증이 더욱 심해져 얼마전 콜총리가 외국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통일이후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통사당 비리 처벌 논쟁 ▷구동독 청산◁ 통일 1년이 가까운 지난달 베를린법정에서는 처음으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89년 2월6일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 위해 장벽을 넘던 크리스군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구동독경비병 4명에 대한 재판이 지대한 관심속에 열렸다. 이 재판에 독일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재판결과에 따라 구동독의 과거청산이 가늠지어지기 때문이다.통일독일은 구서독이 구동독을 홉수해 통일되었기때문에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구동독 독일통일사회당(SED)의 비리에 대한 처리방향을 가늠할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피고인들에 대한 유무죄여부를 놓고 일반국민들도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논쟁의 쟁점은 피고인들이 과잉행동을 했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포최고명령자를 처벌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부명령에 따라 보초근무를 하던중 탈출자에게 위협사격을 한 경비병들은 동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동독이 없어지고 그 비리가 속속 밝혀지지만 지금까지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상스러워 보일정도로 통일후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 없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장벽탈출자에 대한 발포명령의 책임을 지고있는 호네커전동독서기장은 지난봄 소련으로 탈출했으며 비밀경찰인 슈타시의 책임자인 볼프도 역시 모스크바에서 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갔으나 역시 법정에 서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또 구동독의 외환관리 책임자로 「코코」라는 무역회사를운영해 구서독의 정치인과 기업가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코르도비치는 동서독통일조약에 의거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 통일후 구동베를린의 법원창고와 슈타시의 문서보관소에서는 트럭 2백대분이상의 각종 문서가 발견되고 이문서에서 구동독의 비리가 발견되자 독일정부는 문서의 공개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독일정부는 통일과업을 완수하는데 국민들의 단결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과거사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SED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통일독일정부는 이를 매듭지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소 「신주권국 연방」 탄생/인민대표회의 폐막

    ◎「과도기 권력구성법」 승인/최고회의는 양원제로 개편 【모스크바=김영만·이기동특파원】 소련인민대표회의는 5일 국정수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인민대표회의의 권한을 정지시킬것이라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성 경고에 굴복,새 연방헌법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적인 조치로 ▲국가평의회 ▲재편된 소연방최고회의 ▲공화국간 경제위원회등 이른바 「3원통치기구」로 이루어지는 과도정부를 수립해 국정을 수행케 한다는 위기수습 방안을 승인했다. 정원 1천9백명의 인민대표회의는 이날 속개한 나흘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정수습에 관한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천6백82,반대 43,기권 6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하고 나흘간의 회의를 모두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발생한 쿠데타 실패이후 야기된 국가적인 혼란이 종식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74년간 소련을 일당통치해온 공산당의 종언과 함께 연방내 대다수 공화국들간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체인 「주권국연방」 창설을 구체화하기 위한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인민대표회의가 이날 최종 승인한 국정수습안은 금주초 고르바초프대통령등 10개 공화국 최고지도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최고회의는 또 연방위원회와 공화국위원회를 두는 상하양원제로 개편된다. 인민대표회의는 그러나 지난 2일 임시회의가 개막되기 이전부터 이번 회의의 정식의제로 올라 있던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문제는 심의하지 않았다.
  • 새 소련 창출의 「개혁틀」 마련/인민대표대회 「결의안」의 함축

    ◎“권력붕괴 막고 혼란 수습” 양면 포석/핵 관련 책임명시는 서방지원 겨냥 소련이 새로 태어난다.74년동안 국민위에 군림해온 공산당 일당독재의 종말을 가져온 지난 8월의 불발 쿠데타로 혼미를 거듭해온 소련정국은 긴급 소집된 인민대표대회 3일째인 4일 소련의 장래를 결정짓게될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일괄처리는 일단 부결됐으나 과반수가 찬성함으로써 전반적인 지지분위기를 보였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3일 인민대표대회가 제출한 결의안이 통과에 필요한 3분의2 선의 지지획득에 실패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고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이날 지난 2일 자신을 비롯한 소련내 10개 공화국지도자들이 공동제안한 국정수습방안의 채택여부를 묻는 표결이 상당한 백중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국정수습방안이나 인민대표대회의 결의안이 모두 5일 속개될 인민대표대회에서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는 소련인민대표대회 결의안이 『새로운 국가간 체제를 만들기 위한 과도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힌점으로 보아 혼란극복과 소련의 회생을 위해선 현재의 소련체제로는 안되며 과거와의 관계를 과감히 끊어버린 위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불가피하다는데 인민대표대회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제출된 15개항의 결의안은 소련최고대회가 계속 존속돼야 한다고 규정하는등 2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을 통해 제안된 국정수습방안과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차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3일 당초의 국정수습방안중 인민대의원대표회의를 새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소련최고회의를 계속 존속시키되 이를 개혁하기로 수정제안을 내놓음으로써 해소됐고 국정수습방안과 인민대표대회의 결의안은 거의 일치하게 됐다. 결국 인민대표대회 결의안은 지난 2일 제안된 국정수습방안을 좀더 세부화시킨 것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체제변경에 대한 보수강경세력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미 이들의 세력은 전체적 흐름을 뒤바꾸기엔 크게 미치지 못할만큼 약화돼 있다.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이 결의안은 5일 약간의 수정만을 거쳐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 국정수습방안도 무난히 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소련은 과거의 연방을 버리고 새로운 연방체제로의 재출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국정수습방안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5일의 인민대표대회의 표결은 소련역사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이번 쿠데타를 통해 앞으로 소련이 살아남기 위한 길은 오직 민주화를 위한 근본적인 변혁과 국가의 쇄신에 있다는데 대해 전국민의 컨센서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소련은 지금 과도기에 놓여 있다.앞으로의 소련이 어떤 형태로 유지될 것인지는 지금부터의 행동에 달려있다.그러나 앞으로의 소련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점치는데 있어 인민대표대회의 결의안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인민대표대회 결의안의 주요내용은 ▲각공화국의 주권인정 ▲연방협정 서명촉구 ▲공동시장 창설등 경제협정 체결 ▲기존의 국제협정 준수 ▲인권의 보장과 수호 ▲통일된 외교정책및 집단안보 원칙에 관한협정체결 ▲핵보유국으로서의 책임 확인 등으로 요약할수 있는데 이 결의안이 앞으로 소련의 행동을 규제하는 일종의 행동지침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소련은 새로운 변화에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이 길의 종착지는 소련이 진정한 민주사회의 안정된 일원으로 참여하는데서 끝날 것이다.그러나 이 종착점에 도달하기까지 소련은 파탄지경에 빠진 경제를 소생시키고 각공화국들의 독립 열망을 상당부분 충족시켜주면서도 느슨하게나마 연방제 자체는 존속시켜야 하는등 무수한 장애를 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소련국민들의 손에 달린 것이다.그러나 인민대표대회의 결의안에서 국제협약의 준수와 핵보유국으로서의 책임을 명시한데서 알수 있듯이 소련은 지금 서방세계의 지원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따라서 소련국민들이 무사히 종착점에 이를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서방세계에 주어진 책임이 될것이다. ◎인민대표대회 개혁안 요지 소연방인민대표대회는 권력구조의 붕괴를 막기위해 공화국들의 의사와 공화국주민 이익에 바탕을 둔 새로운 국가간체제를 만들기위한 과도기간을 선포하며 과도기중 다음 사항이 필요하다. 1.소연방 구성 공화국들이 채택한 국가주권행위와 이들 공화국의 영토보전및 공화국간 현경계선을 인정한다. 2.공화국들이 참여형태를 독자적으로 결정할수 있는 연방협정을 준비해 연방참여를 바라는 모든 공화국들의 협정서명을 촉진한다.새 연방은 인권불가침,사회정의,직접대의민주주의등의 원칙에 바탕을 두어야한다. 3.과도기 연방국가기관에 관한 헌법조항승인이 필수불가결하며 이 법률에는 ▲소연방최고회의와 ▲국가평의회의 구성원칙 ▲공화국참여원칙에 따른 연방행정권의 신체제구축등이 명시돼야한다. 4.최고회의가 임시의장을 자체지명하고 연방대통령이 임시연방부통령을 임명해 승인받도록 지시한다. 5.공화국간 경제협정과 통화·금융협력,환경·안보협정,시민의 권리·자유수호협정 체결이 긴요하다. 6.소 연방인민대표회의,연방최고회의및 연방대통령은 민주적 시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의 보장자로서 새로운 권력기관의 합법적 승계를 보장한다. 7.과도기중 무기감축과 검증,외채등 소 연방의 모든 국제협정과 책임이 엄격히 준수됨을 확인한다. 8.공동시장지역의 창설과 시장경제로의 이행,주권공화국 상호경제관계의 이익을 고려해 경제협정을 당장 체결하는 것이 긴요하다. 9.새연방기능중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는 인민의 권리보장 및 수호다. 10.과도기동안 언론·양심의 자유등 시민기본권은 엄격히 존중돼야한다. 11.주권국연방의 통일된 외교정책및 집단안보원칙에 관한 협정체결이 필요하다. 12.핵보유국으로서의 연방의 책임을 확인하며 연방최고기관의 승인없는 핵무기 배치를 배제할 믿을만한 제도를 확립할 특별조치를 취해야한다. 13.소정부최고기관에 과도기동안 전술·전략핵무기와 재래식무기의 일방적 감축과 핵실험 완전중지조치를 통해 핵무기감축협상을 실질적으로 신속히 추진하고 새연방의 국제적 권위를 높이도록 촉구한다. 14.새연방 가입을 거부키로 결정한 공화국에 핵무기확산방지조약을 포함한 국제적 협정과 조약을 즉각적으로 체결하도록 촉구한다. 15.세계공동체가 새연방과 그주권국가에서 상호협조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을 것임을 보장한다.
  • 스칼라피노교수가 전망한 「소 사태 이후의 동북아」

    ◎남북한 관계 당분간 경직된다/경제위기의 북한,교역은 게속 늘릴듯/중국,사상교육 강화… 대소 관계는 유지 동북아시아및 한반도문제의 권위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버클리대교수는 소련쿠데타의 실패로 당분간 남북한의 대화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북한은 한국과의 경제교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은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칼라피노교수가 4일 하오 한양대 경제연구소(소장 이선환교수)에서 「소련의 격변과 동북아시아의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연을 요약한다. 쿠데타실패를 비롯한 최근 소련사태는 한반도및 동북아시아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실패로 매우 실망했을 것이다.북한의 집권층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도입하고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고르바초프를 증오하고 있다. 이들은 고르바초프가 자신들을 배반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옐친에 대해서도 거의 신뢰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지도부는 소련의 보수파와 군부내에서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쿠데타의 실패에 실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의 집권층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누가 소련을 이끌어 나가든지 소련의 집권층과 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북한은 국제주의가 아닌 민족주의를 보다 더 강조할 것이다.북한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은 거의 언급되고 있지 않다.북한은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와 유일 지도자와 유일 당,그리고 한민족을 강조한다. 북한은 대중동원의 기법을 제외하면 근본적으로 아직까지 현대사회가 아닌 전통사회이다. 동시에 북한은 중국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정상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북한과 소련과의 동맹관계는 끝났으며 중국에 대한 신뢰도 제한적이다. 북한은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심각한 경제난은 한국과의 구상무역을 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한국과 북한과의 경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북한은 다른 서방국가와도 경제교류를 확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국제시장에서의 상품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으며 경화가 부족하다. 중국의 당지도자들은 소련에서 공산당이 무력화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단기적으로 중국은 부르주아 자유주의를 제거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의 주입을 강조할 것이며 학생및 지식인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민에 대한 통제는 어렵게 될 것이다.중국은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마르크스와 레닌의 유산으로서의 사회주의가 아닌 중국 특성에 맞는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를 보다 더 강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소련 우즈베크공,카자흐공등 중앙아시아공화국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또한 몽골의 민족주의가 중국내로 파급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재 중국내의 소수민족은 7%를 밑돌고 있지만,이들은 중국영토의 약6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의 교체가 있을경우,미­중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개선될 것이다. 소련과는 이미 관계가 느슨해진 베트남은 경제적인 문제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및 일본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정치적인 면에서 베트남의 집권보수세력은 북한및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당독재와 언론 출판에 대한 통제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중국·베트남은 혁명1세대가 물러나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옐친의 러시아공이 북방도서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일본은 역사적으로 소련과 오랫동안 긴장및 갈등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소련의 민족주의를 우려하고 있다.일본의 기업은 외국투자 및 기술이전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소련이 시장경제로 효과적인 이행을 한다면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소련과의 새로운 유대관계는 계속될 것이다.소련은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소련은 연해주및 시베리아지역의 개발을 위해 일본에 한국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한의 경제교류는 북한에 보다 바람직하지만 현재 북한의 태도는 본질적으로 교류에 방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화는 계속되겠지만 북한은 도전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치적인 면에서 북한은 레닌과 소련공산당 없이 사회주의를 어떻게 수호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며 민족주의를 해결방안으로 삼게 될 것같다.북한의 호전적인 민족주의는 소련의 쿠데타 실패후 초기에는 한국과의 대화를 보다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북한은 한국과 접촉해야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남북한은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립정책은 이제는 더이상 국민들을 통제하는 그럴듯한 전략이 될 수 없다.한 나라의 국민들은 그들의 입장을 다른 국민들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정통성의 수단이 될 수 없다.
  • 외언내언

    9월이 열린다.헤르만 헤세가 정원이 슬퍼하고 있다고 읊었던 9월.하지만 슬퍼하는 거야 활엽수하며 여름꽃들이겠지.국화·코스모스 같은 가을꽃들은 조낙을 남의 일인양 웃고 있지 않은가.◆올해의 우리들 8월은 참으로 슬펐다.시덥잖게 보았던 태풍 글래디스가 몰고 온 폭우의 피해.재산상의 손실도 컸지만 죽고 실종된 인명만 1백명이 넘었던 게 아닌가.그 슬픔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특히 졸지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에는 위로할 말을 잊는다.그 통한의 여름이 꼬리를 감추고 있다.『…동구밧게는 청냉한 달빛에/허무러진 향교 기왓장이 빛나고/댓돌밑 귀뚜리 운다』(오장환의 「영회」).◆눈길을 지구촌으로 돌리자면 올해의 8월은 위대한 혁명의 달.공산주의가 그 종주국에서 조종속에 만가를 들은 달이다.장엄했던 민중의 힘.민중의 함성은 지구촌을 흔들었다.74년 동안 지속돼 온 일당독재를 몰아낸 분노의 함성.지구촌에 난류를 몰고 온 민중 승리의 함성이었다.그러기에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1991년의 8월.그 8월이 9월로 배턴 터치한다.◆7∼8월이 잉태의 달이라면 9월은 결실의 달.지금 산과 들에서는 과일하며 곡식이 익어간다.알알이 양분을 채워가는 소리가 들리는 들녘.아침 저녁이 산들거리고 낮에 강렬한 뙤약볕이 내리쬘 때 오곡백과는 흥얼대며 살을 찌워가는 법이다.9월 태풍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젠 태풍 걱정에서도 일단 멀어지게 된 절서.홍수에 의한 피해농지가 적지 않다고는 해도 이대로 간다면 올해 또한 풍년가를 부를 수 있는 것 아닌가 한다.◆정치는 말할 것 없고,모든 분야가 지구촌 흐름에 대응하고 발 맞추는 9월로 삼아 나가야겠다.오곡백과 못잖게 우리들 영혼도 함께 단물이 괴게 하는 9월이고자….
  • 건설기능공 실제 임금 높다/미장·콘크리트공 일당 4만원선

    ◎공인노임 2배 받아 각종 공사현장에서 지급되고 있는 건설기능공들의 임금이 정부의 건설기능공 공인노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통계청의 의뢰를 받아 올상반기중의 건설기능공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장공의 경우 8시간 근무 1일 노임이 지난 5월말현재 4만4천7백10원으로 올해 정부공인노임인 2만2천7백원의 근 2배에 달했다. 또 형틀목공의 1일 임금은 4만4천3백78원으로 정부공인노임 2만2천7백원의 1.96배에 달했으며 조직공의 임금도 4만2천8백23원으로 공인노임 2만2천원의 1.95배에 해당됐다. 이와함께 콘크리트공의 임금은 4만4백74원으로 정부공인노임 2만1천5백원의 1.88배,건축목공의 임금도 공인노임 2만2천5백원의 1.86배인 4만1천9백6원이었다. 이밖에 ▲철근공의 실제임금이 공인노임의 1.80배에 달한 것을 비롯▲방수공 1.68배 ▲배관공 1.49배 ▲내선전공 1.32배 ▲보통인부 1.31배의 순으로 실제임금이 공인노임보다 높았다. 건설기능공들의 실제임금과 공인임금의 격차가 이처럼 벌어진 것은 건설경기의과열로 각종 공사현장에서 수요에 비해 기능인력의 공급이 부족하여 임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 “공산주의 사망” 공식 조종/소 최고회의의 「당활동 정지」 의미

    ◎「계급없는 사회」 구현 74년 실험 실패 확인/동구공당 몰락이 종주국에 “부머랭 효과” 공산주의의 장송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지난 74년간의 공산당지배의 「종언」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소련의 연방최고회의는 29일 공산당의 활동을 소련전역에서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최고회의는 공산당의 주도세력이 지난 19일 발생한 쿠데타의 모의및 실행에 연계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공산당 활동의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연방최고회의가 공산당해체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연방 최고재판소가 공산당 활동을 종식시킬지 여부를 결정할수 있도록 자료들을 제출하도록 명시했다고 보도,공산당의 공식해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소련 공산당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 했던 보수파의 쿠데타로 스스로 종말을 재촉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소련시민들의 자유의지가 보수화를 거부한 것이다. 쿠데타에 대한 시민저항이 공산당의 몰락을 가져왔지만 85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공산당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당을 정부및 의회기구와 분리시키는 개혁을 단행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따라 89년 소련의 최고 입법기관인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선거가 소련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경선에 의해 실시됐다.다음해인 90년에는 공산당중앙위원회가 스스로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선언했으며 지난달에는 당중앙위 전체회의가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하는 새 당강령을 채택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체제내에서의 개혁을 희망했다.그는 마르크스주의를 청산하면서도 사회주의 건설을 추구했다.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는 「불행히」도 사회주의에 대한 소련인들의 환상이 한낱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과 함께 등장한 소련 공산주의의 74년간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등장은 화려했었다.공산주의자들은 노동자의 해방과 계급없는 풍요로운 사회,이른바 「지상낙원」의 건설을 선언했었다. 공산주의의 환상은 한때 지식인들의 희망이었다.그들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여 자체 모순을 일으킬때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그러나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몰락하기 전 먼저 스스로 종언을 고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공산주의는 이제 무너지는 레닌동상과 함께 희미한 「전설」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소련 공산당의 해체는 소련 한나라의 국가이념이나 체제 붕괴 이상의 의미가 있다.이는 한때 지구의 절반을 지배할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가치개념의 붕괴를 의미하는 세계사적인 대변혁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산주의의 몰락은 자체의 본질적 모순과 한계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카터 전미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이었던 브레진스키박사는 『소련의 변화는 추악한 역사의 한 장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은 『소련 공산당의 죽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소긴급지원을 선언했다.강대국간의 경쟁은 숙명적이지만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화된 소련은 미국과의 화해의 시대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의 새로운 시작은 어느 한 지도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보수파의 쿠데타를 저지시킨 시민의 힘에 의해 창출되고 있다.역사의 한 발전단계가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혁명」의 와중에 있는 모스크바거리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어두운 그림자가 남아 있다.
  • 수십억대 히로뽕 밀매 15명 구속/3명 수배/부산·대구 무대로

    ◎유흥가·운전사등에 공급/검찰,수사 확대 【부산=장일찬기자】 삐삐등 무선호출기를 이용,부산·대구·울산등지에서 수십억원어치의 히로뽕을 밀매하며 이를 투약해온 히로뽕 밀매조직 일당 15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강력부 마약전담부사반 오세헌·정동민검사는 28일 부산·경남일대를 무대로 히로뽕을 공급해온 히로뽕 밀매조직 총책 윤해진씨(45·부산진구 범천동 159)와 부산지역 판매책 김도술(31·경남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307),대구지역 판매책 이태기(41·대구시 서구 비산동207),울산지역 판매책 이상걸씨(34·경남 울산군 청량면 개곡리 306의2)등 지역밀매조직원과 세포조직원 우국희씨(37·북구 감전동105)등 모두 15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희수씨(34·가명·부산진구 가야동)등 3명을 수배했다. 밀매조직 총책 윤씨는 지난 4월 서울지검에서 구속한 서울지역 공급책 윤경수씨(40)로 부터 히로뽕 1백60g을 1천만원에 구입,부산·경남북의 지역 공급책등을 통해 5억여원에 밀매하는등 지난4월초부터 히로뽕 3백10g(시가 10억원)을 21차례에 걸쳐 밀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대도시의 트럭운전사·술집주인 등을 상대로 히로뽕을 공급하면서 자신들도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의 조직이 대규모인데도 거래량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점등을 미뤄 전국을 무대로 한 밀매조직으로 보고 배후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윤해진 ▲김도술 ▲이태기 ▲이상걸 ▲우국희 ▲박종렬(39·대구시 남구 대명동457의7) ▲홍순엽(30·부산진구 양정동 378의46) ▲유해근(31·동래구 연산5동 707의4) ▲장태석(37·밀양시 교동933) ▲김재복(50·북구 구포동373) ▲최균철(37·사하구 괴정동412) ▲최원영(39·대구시 남구 봉덕동 129의215) ▲전갑식(35·동래구 온천2동 1017의13) ▲고흥식(28·남구 대연6동 1726의13) ▲김태전(34·김해시 부원동)
  • 옐친,그는 누구인가/이념과 사상

    ◎뜨거운 행동파… 급진개혁의 선봉/시장경제·다당제 당장실시 추진/문민우위 주장… 군부에 정적들 많아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행동파다.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유형이다. 그를 가리켜 뚜렷하게 정립된 사상도 없이 그때그때 시류에 영합하는 정치꾼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지식층들이 있는가 하면 국민들의 가려운데를 찾아서 긁어줄 줄 아는 결단력있는 정치지도자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예전같으면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었을 테지만 이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대한 옐친의 철학과 사상을 다각도로 해부해 볼 필요가 생겼다.그가 쿠데타 저지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공로를 발판으로 삼아 소련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실세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사회민주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옐친은 현재 소련의 공산주의를 이미 존재의의를 상실한 실패한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외면한 채 소수특권층만을 위해 실현된 공산주의라는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2월 출판된 「고백」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지금 소련의 공산주의가 단 20여명(정치국원 및 후보위원)의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구조적인 부패와 매너리즘의 만연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지난 85년 모스크바시공산당 제1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최고급 질승용차를 마다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시내 40개 지구당 책임자중 24명을 해임할 정도로 공산당 특권층의 부패에 맞서 싸우다 얼마가지 못하고 해임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산당 일당독재와 사회 각분야에 걸쳐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료세력을 제거하고 국민 개개인의 권리보장을 강화하는 일이 정치개혁의 최대 급선무라고 그는 보고 있다. 정치적 다원주의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이다.그의 민주독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지난 89년7월 개혁파 인민대회대의원 3백여명으로 「지역간 그룹」을 결성하는 등 줄곧 다당제 실시를 요구해왔다. 현역군인이 국방장관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문민우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때문에 군부내에 적이 많다는 평이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신봉하고있다.고르바초프처럼 산업구조조정과 보조를 맞추는 단계적인 시장화가 아니라 당장 일반기업에 1백% 자율권을 부여하는 급진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사유권을 인정하고 정부및 공공기관재산을 매각해 사유화시키며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국가보조금을 폐지해 가격자유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옐친은 지난 89년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미국의 슈퍼마켓에는 3만여종의 식료품들이 가득하고 이런 것들이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며 미국을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표현하는 등 자본주의 예찬론자에 가깝다.『40년전만 해도 소가 운송수단으로 쓰였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중의 하나가 됐는데 소련이 이제껏 이룩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가격인상조치 시행 당시 사재기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옐친이 무모하게 급진경제개혁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방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독립을 허용해야하며 공화국들이 경제정책 결정권을 갖고 외국과 직접교역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국 국민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 소련 전체국민들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자유방임주의적 사고의 바탕에는 대러시아민족주의를 앞세운 자신감과 러시아주권강화 욕구가 깔려있다.소련 전체면적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은 원유의 90%와 천연가스의 70%를 생산,국제시장가격의 5분의1에 불과한 싼 값으로 공급하고 있다.단적으로 말해 여타공화국에 대한 원유공급가격을 국제시장수준으로 끌어올려 러시아인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발상을 옐친은 갖고 있다. 옐친이 위대한 정치가로 역사에 기록될지,한때의 풍운아나 혼란기의 선동가로 판명될지를 가리기에는 꽤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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