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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무/만주 일대서 16년간 항일무장투쟁(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독립군 정예요원… 일 기관 습격·친일파 처단/「흑하사변」이후 국내잠입 활동… 35세때 순국 「5월의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성상 이진무(1900∼1934년5월18일)선생은 짧은 생애를 조국에 아낌없이 바친 애국자였다. 19세때 만주땅에서 항일투쟁에 처음 나선 이후 일제에 붙잡혀 35세로 순국하기까지 16년동안 크고 작은 전투를 수없이 치른 투사였던 것이다. 평북 정주 출신의 선생은 체구가 비록 작고 애꾸눈이었지만 불의를 보면 열화와 같이 격노하는 성격이었다.만주일대에서 무장활동을 전개할 때 「일목장군」이라 불렸다.또한 중국의 소설 수호지에 나오는 1백8명 두령 가운데 한사람인 흑선풍 이규처럼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만주의 흑선풍」이란 별명도 있었다. 선생이 독립의식을 확고하게 갖추게 된 것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의 영향이었다.3·1운동이후 일제가 심한 감시와 탄압정책을 펼치는 것을 보고 독립의식에 눈을 떠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선생은 우선 만주로 건너가 상해 임시정부 예하 광복군총영에 가입,독립군으로 무장활동을 시작했다.광복군총영은 임정이 만주지역의 교민통치와 군사훈련을 위해 설치한 독립군의 정예부대였다. 선생은 광복군총영이 1920년8월 미국 상·하의원으로 구성된 동양시찰단이 서울을 방문하는데 맞춰 일제의 주요기관을 폭파하고 침략원흉을 처단키로 하는 계획을 세운데 따라 처음 무장활동에 참가했다.광복군총영은 이 계획에서 서울과 평양·해주·신의주등 5곳을 항일운동의 진원지로 삼아 일제기관을 폭파하기로 했었다. 신의주로 잠입한 선생은 신의주역과 호텔에 폭탄을 던지는등 맹활약을 펼쳤다.선생은 이어 동지들과 함께 선천군에서 일경과 일제의 주구 몇사람을 제거한 뒤 신의주감옥을 습격하려다 일제에 사전발각되는 바람에 만주로 되돌아왔다. 선생을 포함한 독립군들은 그러나 1920년 봉오동과 청산리전투에서 일제를 대거 무찌르는 대승을 거둔 이후 1922∼1923년까지 2∼3년동안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 했다.독립군들은 「복수」에 돌입한 일제 관동군의 대대적 공세를 피해 노령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레닌의 정책으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보고 거의 소멸할 뻔한 처지에까지 몰린 것이다.레닌의 「코민테른」은 당초 독립군을 받아들였다가 일제의 눈치를 보고 방침을 전환,무장해제를 이유로 독립군을 공격했다. 후세에 자유시참변(흑하사변)으로 명명된 이 사건으로 독립군은 수많은 동지를 잃는 아픔을 맛봤다.어쩔 수 없이 만주로 되돌아온 독립운동가들은 새롭게 진열을 정비,1922년 대한통의부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정으로 자연스레 통의부에 가입한 선생은 4개 중대로 편성된 통의부 의용군에 소속됐다. 선생은 통의부가 국내진입작전을 지시한데 따라 통의부 2중대소속으로 1924년 동지 수명과 함께 국내로 들어와 일경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군자금모금활동에 나섰다. 선생은 곧 1925년 통의부가 대한군정서·길림주민회·대한광정단·대한독립단·노동친목단·학우회등 다른 독립단체와 통합,정부성격의 정의부로 확대됨에 따라 정위부 5중대로 소속을 옮기고 국내진입작전을 수차례 펼쳤다. 선생은이어 철산군으로 들어와 일경주재소를 습격,일경 4명을 사살하는등 1927년까지 국내에서 일경과 독립군 밀고자 처단등의 활동을 끊임없이 벌였다. 선생은 이후 정위부와 참의부·신민부등 독립운동단체가 서로 모여 민족유일당인 조선혁명당을 창당하자 예하인 조선혁명군에 가담,잠시 활동을 같이 하다 동료들과 1929년 재만조선인 혁명군을 결성,독자적 독립활동을 벌였다. 선생은 그러던중 1932년 안동에서 일제에 붙잡혀 신의주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평양형무소에서 마침내 순국했다. 나라를 되믿기 위해 몸을 바친 선생의 염원은 미처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스러지고 말았던 것이다.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뺑소니쫓던 택시기사 살해/의경 등 범인2명 검거

    【수원=윤상돈 기자】 의경이 낀 도난 차량 강·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훔친 승용차로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뒤쫓아온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박기준(20·무직·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951의1)씨와 권정근씨(20·의경·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단독1단계 170)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지만 이들과 함께 훔친 차를 이용,강도행각을 일삼아온 강성대(20·방위병)씨와 김임기(20·주유소종업원)씨등 일당 4명을 붙잡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박씨와 권씨는 지난 23일 0시10분 쯤 수원시 팔달구 우만1동 사무소 앞 길에서 훔친 차로 택시를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다 뒤쫓아온 택시기사 김용성씨(33·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고려연립 B동 106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경찰서 호계파출소 의경인 권씨는 지난 21일부터 휴가중이었다.
  • 어느장애인의“장애인돕기17년”/재활복지재단회장 임창오씨“인간만세”

    ◎식당 운영하며 지하 20평 「만남의 터」마련/「자립자족회」발족… 취업알선·장학금 지급 20일은 장애인의 날. 스스로 장애인이면서 장애인을 돕는데 온힘을 기울여온 임창오(46·한국장애인재활복지재단 회장·서울 강동구 성내동 515)씨에겐 더욱 뜻깊은 날이다.그리고 그는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면 주위의 장애인들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하다 곧바로 잊어버리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했다. 3살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소아마비에다 한쪽 귀까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이 된 그는 17년동안 사비를 털어 장애인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가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든 것은 고향 목표에서 상경한 이듬해인 79년.남대문시장에서 어린이를 앞세워 지나 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젊은 여인을 보고서부터다.그 어린이가 장애인 부모가 일당을 받고 여인에게 맡긴 구걸용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장애인의 현실이 너무나 서럽고 안타깝게 가슴에 와닿았다. 어두웠던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쳤다. 소아마비로 친구의 놀림감이 된 그는목포의 영흥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와 목포와 제주도 광주등지에서 구두닦이·껌팔이를 거쳐 라이터 만년필등을 007가방안에 넣고 버스정류소와 다방 식당등을 드나드는 떠돌이 행상생활을 거쳤다. 21살때는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고 면도칼로 목의 동맥을 끊는등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 그는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오갈데 없는 장애인들이 모일 수 있는 만남의 터를 마련하기로 결심했다.그해 결혼한 그는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부인과 함께 시작한 식당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자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식당 지하 20여평에 「대한불구인자립자족연합회」를 차리고 장애인들을 찾아 나섰다. 3백명이던 모임이 지금은 1만4천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모임의 성격도 친목단체에서 장애인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해 주고 민원대행·취업알선·생계비지원등도 하는 사설복지단체로 자리잡았다.지난 92년부터는 이웃 불우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과 효도관광도 실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식당운영이 어려워져 부인이남의 집에서 일하며 운영비를 보태가고 있다.하지만 모두 한마음이 돼 근근히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90년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안구 심장 간 췌장등 모든 신체의 기관을 기증해 놓았습니다.장애인에게 빛이 되도록 살아가는게 저희 부부의 생활신조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직업을 구하러 찾아오는 장애인들과 상담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그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이해가 보다 넓어지는게 가장 큰 바람』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 선거 자원봉사자/인원줄이기 혼선/선관위/원칙만 정한채 엉거주춤

    ◎민자/“규제강화는 부적절 정당이 지방선거에 대비,자원봉사자를 모집·운용하는 것을 규제하는 문제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중앙선관위와 민자당 사이에 갈등양상이 나타나는가 하면,선관위 스스로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원칙만 세운 채 무엇을 규제할지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관위와 민자당의 이견은 근본적으로 다른 처지에서 비롯된다.선관위는 자원봉사자의 규모가 커지면 불법·타락선거운동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자원봉사자제도를 도입했으니 활용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바람직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는 규제의 강도를 더 높이는 쪽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숫자를 제한하고 모집·교육·운용 등에 관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이미 2백50만명의 확보를 목표로 세워두었기 때문이다.김덕룡 사무총장은 『과거 정당원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부패선거의 주류』라고 전제,『이제 당원이 순수하게 봉사하도록 바뀌어야 하는데도 숫자가 많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당차원에서 자원봉사자제도에 대해 검토한 결과 통합선거법만 엄격히 적용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소개했다.또 『선관위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는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특히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선거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수심 조직국장은 『자원봉사자의 탈법선거운동 운운하지만 이들에게 일당은커녕 차 한잔도 줄 수 없도록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자원봉사자를 모집,교육할 때 다과·음료까지는 제공할 수 있지만 그나마 선거법 제141조에 따라 선거운동개시일 30일 전부터(5월12일)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선관위 스스로가 아직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관위가 지난달 국회에 낸 선거법개정의견은 ▲자원봉사자에게 신분증명서를 발행하고 명부를 만들어 관리하며 ▲한 사람이 두 정당에 이중등록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등 극히 제한적인 사안에 불과하다. 가장 민감한 숫자제한문제를 놓고는 『불필요하다』는 다수론과 『필요하다』는 소수론이 맞서는 등 의견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김덕룡 총장이 『선관위측에 자원봉사자제도에 관해 여러차례 질의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편을 들고 있다.특히 자원봉사자의 숫자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박지원 대변인은 『자원봉사제도가 여권의 외곽조직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면서 『규제강화는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전당원 지방선거 자원봉사자로”/민자/교육지침서 지구당에 시달

    ◎청년·여성조직 훈련… 250만명 확보 목표/전국구의원도 활용… 6월초부터 「실전」 투입 민자당이 자원봉사자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돈과 조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6월의 지방자치선거는 자원봉사자들이 얼마나 뛰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자당은 중앙당에 3만명,15개 시·도지부와 2백37개 지구당에 1만명씩 모두 2백5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25일부터 신문광고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16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는 중앙당에 1백50여명을 비롯,모두 3천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구당별로 10명 안팎으로 유급선거운동원을 제한하고 있는 선거법 규정 때문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당원들이 섞여 있어 순수한 자원봉사자는 1천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전국 시·도지부및 지구당에 배포한 지방선거대비 당원교육지침에서 「모든 당원의 자원봉사자화」를 시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지난날 당원들은 일당과 활동비등을 통한 선거특수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당비를 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익숙지는 않겠지만 민자당이 모범을 보일 때 유권자들도 집권당의 자기희생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4백50만 당원 가운데 허수를 뺀 2백만명과 대학생,직장인 가운데 희망자,그리고 후보자의 사조직을 모두 흡수하면 2백50만 자원봉사자 모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그래서 2단계 자원봉사자 확보 전략을 세웠다.당원단합대회및 당원교육이 금지되기 시작하는 선거일전 45일(5월12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5월12일 전까지는 전국 4천3백여개 읍·면·동별 협의회의 기본조직인 청년회장 여성회장과 전국 2백37개 지구당별 직능조직인 청년·여성위원장들을 자원봉사자의 「씨앗」으로 훈련시킨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달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시·도지부및 지구당 당직자와 청년·여성위원장들에 대한 중앙당 연수를 마친데 이어 이달말까지 여성중앙위원들을 권역별로 나눠 여성정책홍보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7만명의 단원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자유청년봉사단(민청·총단장 박종웅 의원)을 행사및 홍보전의 주축으로 내세우기 위해 14일부터 다음달초까지 권역별 세미나를 갖는 방식으로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 2단계로 다음달 12일부터 이들 기간조직을 자원봉사단으로 전환시켜 지구당및 시·도지부에 할당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교육을 지역별로 수시로 실시해 비당원의 흡수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신분증도 만들어 소속감을 높여 주기로 했다.전국구의원들도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지역별로 투입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6월 11일부터 「실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자원봉사제도에 익숙지 않은 일선 조직에서 자원봉사 모집을 빙자한 호별방문,별도의 사무실설치,자원봉사자에 대한 활동비지급등 탈법 시비를 빚을 가능성에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따라서 「자원봉사자를 위한 선거법 해설」 책자를 발간해 배포하는 한편,자원봉사자 신청서 접수 때 불법선거운동을 않겠다는 서약서를 함께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작년 러 핵물질 밀매사건/“독 정보기관 조작극”

    ◎슈피겔지 “공작원·밀수꾼 합작” 폭로 【본 AFP 로이터 연합】 독일당국이 작년 8월 모스크바에서 뮌헨 공항에 도착한 밀수꾼들로부터 무기급 플루토늄을 압수한 사건은 독일정보기관 BND가 꾸민 일이라고 독일의 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최근 보도하자 러시아는 9일 경악의 뜻을 표명했으며 독일의 야당들은 BND 책임자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슈피겔은 지난 8일 미리 밝혀진 10일자 보도에서 작년 8월 뮌헨 공항에서 3백63g의 플루토늄이 압수된 사건은 BND가 냉전 후 자체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모스크바측에게 핵물질의 도난과 해외판매를 단속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스페인 국적의 독일 공작원과 2명의 풀루토늄 밀수꾼을 이용해서 꾸민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압수사건은 「핵 마피아」가 옛 소련으로부터 핵분열물질을 반출,범죄자들과 테러분자들이 핵폭탄을 입수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두려움으로 전세계에 충격파를 던져 주었으며 러시아와 독일간의 관계를 냉각시켰었다.
  • 공무원출장여비/공공건물건설단가/국가시험출제수당/내년부터 대폭현실화

    ◎인사이동 공무원 이사비 신설/재경원 「예산 편성 기준단가」조성 내년부터 공무원들의 국내외 출장여비,공공건물의 건설단가,국립대학과 공무원 교육강사료,국가시험 출제수당 등이 대폭 현실화된다.인사이동으로 이사하는 공무원에게 이사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도 새로 도입,이사거리가 2백㎞를 넘을 경우 13만1천3백원(이사물량 4·5t)을 대주는 등 거리에 따라 10단계로 구분해 지급한다. 재정경제원은 3일 발표한 「96년도 예산편성 기준단가」를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단가를 대폭 현실화하거나 폐지해 내년 예산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실비와 차이가 크게 벌어져 각 부처가 예산집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국내여비를 현재 정부투자기관의 66% 수준에서 93%까지 높인다는 방침아래 4∼5급은 하루 3만7천원에서 4만6천1백원,6급이하는 3만2천원에서 3만8천4백원으로 각각 24.6%와 20%를 올렸다.국외여비는 숙박비를 10% 올리는 대신 식비를 5%감액,4∼5급의 뉴욕 출장비를 하루 2백20달러에서 2백29달러로 조정했다. 건설공사비는 평균 4.8%를 올린다.통일미 40%가 포함된 경찰·군인·공무원교육기관 등의 급식은 전량 일반미로 전환한다.일용잡급의 일당과 원고료·번역료·국립대학 교원의 초과강의료 및 국립 의대교수의 대학병원 진료수당 등은 기준단가를 폐지한다. 재경원의 유덕상 예산기준과장은 『일용 잡급직에 대한 기준단가가 폐지될 경우 사무보조원에 대한 일당은 94년 기준 1만5천3백원에서 1만9천2백원으로 25%이상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 “선거법 미비점 보완”막바지 손질/정치권·검찰·선관위서“개선”요구

    ◎자원봉사자수 제한 반영 추진/민자/참관인수 축소 등 개선안 마련/선관위 석달가량 남은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검찰·선관위 등에서 잇따라 선거법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개정한지가 한달도 안되지만 막상 「실전용」으로 뽑아들어 보니 곳곳에서 미비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민자당에서 최근 선관위에 의견을 물은 자원봉사자 수도 그렇다. 현행 선거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명문규정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원칙만을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 등 선거운동이 금지된 사람을 뺀 누구나가 자원봉사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그러다 보니 자원봉사자 모집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선거운동 유사기관의 설치·운용은 물론,지난 대통령선거 때같은 사조직의 동원,일당지급 시비등 불법과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민자당은 따라서 자원봉사자 수를 선거 종류별로 일정수로 제한하는등 자원봉사자의 모집 운용에 관한 법률을 따로 만들거나 이를 선거법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선거법에 신설된 금품살포 미수범의 처벌조항(2백30조)을 「운반행위」에서 「취득및 보관행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규정으로는 돈봉투를 여러개 지니고 있어도 이를 「운반행위」로 보아 처벌하기에는 입증문제가 생긴다는 검찰의 의견에 바탕을 둔 것이다. 검찰도 이와 별도로 지난달말 「임원이나 구성원이 그 업무에 관해 선거법을 위반한 때 회사·법인·단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양벌조항(2백60조)에 정당·언론기관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사원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물으면서 정당원의 불법선거에 대해 정당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모순일 뿐 아니라 연대책임을 초래하는 「임직원」의 범위도 막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같은 개정안들의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여야가 합의처리한 선거법을 다시 개정하는데 따른 부담을 의식한 듯 3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개정은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의견을 정리했다. 선관위는 대신 ▲투표시간 1시간 연장 ▲정당대리인의 가인절차 간소화 ▲참관인수및 소형 인쇄물수 축소 ▲읍·면·동별 개표허용등 동시선거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기술적 사항만을 담은 선거법 개선안을 마련,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투·개표 시연회를 해보니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로 돼있는 현행 투표시간으로는 2개 종류씩 2차례에 걸친 투표를 감당하기에 벅차고 개표도 2∼3일씩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따라서 부재자 투·개표 참관인수를 투표소마다 12명으로 줄이고 정당대리인의 가인 입회참여제도를 인쇄과정에 입회하는 것으로 대체,시간을 아끼자는 것이다.계표단위도 투표구단위가 아니라 읍면동 단위로 바꾸어 달라는 것이다. 선거관리에 소요되는 엄청난 인력난을 고려,2차례로 돼있는 후보자선전물 발송을 1차례로 줄이고 기초의원후보자 기호도 추첨방식 대신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하는 것도 개정의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선관위는 그러나 정치권이 강력히 요구해온 자원봉사자의 일당지급은 지난해 11월 「유급선거운동원 숫자에 해당하는 자원봉사자에 한해 식대등을 지급하는」 개정의견을 낸데 그치기로 했다.
  • “6·27 지방선거 관리 이렇게”/김석수 중앙선관위장에 듣는다

    ◎당내경선 금품 오가도 고발 조치/자원봉사 빙자한 선거운동 엄단 『처음 치르는 전국 4대 동시선거가 정치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김석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4대지방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온데 따라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선거관리 대책을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이 대전등을 순시하며 지역개발을 약속한 것을 놓고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있는데. ▲대통령이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문제의 해결책을 지시하는 일은 정부의 의무이자 고유권한이다.대통령의 공명선거 다짐을 믿고 싶다. ­민자당 등에서 일부 단체장에 대해 출마를 저지하거나 종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당이 후보경선을 위해 사전 조정을 하는 행위는 내부활동이다.다만 정당밖의 인사에 대해 경선출마를 막는 것이 입후보 자체를 방해하는 선거의 자유방해죄·이해유도죄 등에 걸리는 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같은 당원이라도 경선등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다면 위법으로 고발 등 조치하겠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후보를 내부 공천한다면 대응 방안은. ▲당적보유나 당경력 표시가 허용된 상태에서 내부 추천이나 지지에 대한 제한규정은 없다.다만 선거기간 전에 선거구민에게 추천자에 대한 지지·호소를 한다면 선거운동기간 위반죄에 저촉된다.홍보물이나 연설회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추천을 표방하면 표방금지 규정 위반으로 단속하겠다.구체적 기준을 곧 마련해 공표할 것이다. ­이른바 연합공천의 적법성은. ▲선거법상 후보자등록을 위한 추천은 소속정당과 선거권자로 한정된다.다만 특정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다른 정당이 지원하는 것은 무방하다. ­현직 공무원의 개입 방지책은. ▲정부와 협조해 고발등 단호히 대처하겠다. ­정당측 자원봉사자의 활성화및 위법행위 방지책은. ▲선거법이 선거운동 형태의 무제한 자유를 허용하고 있어 자원봉사자의 모집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그러나 호별방문,일당지급이나 약속,자원봉사자 모집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유사기관설치등 위법으로 변질될 때는 법대로 엄단하겠다. ­2∼3일씩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시간의 단축방안은. ▲투·개표 전산프로그램은 개발돼 있다.그러나 아직 조작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불신이 있어 다음 선거 때부터 가동이 가능할 것 같다. ◎석달 앞으로… 선관위 준비상황/투표시간/1시간 연장 안될땐 투표구 분할/투·개표소/학교 등 확보못하면 「옥외」 설치 검토/자원봉사/35%에 그쳐 일용직 35만 고용계획 선거관리위원회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상 처음 전국적으로 4대 지방선거를 함께 치러내야 하는 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15개 시도지사,2백30개 시·군·구 단체장,5천4백20여명의 기초및 광역의원등 모두 5천6백60여명의 주민대표들을 뽑는 이번 선거의 출마예상인원은 모두 2만3천여명이나 된다. 선관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투·개표 관리문제다. 4대 선거를 기초및 광역 의원과 기초및 광역 단체장 투표등 2개씩 묶었지만 유권자가 2차례씩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오6시부터 하오 6시까지로 돼있는 투표시간으로는 빠듯하다. 선관위는 투표시간을 하오 7시까지로 1시간 더 늘리는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지만 개정이 안될 때에도 대비하고 있다. 투표구의 선거인수가 2천5백여명이 넘는 투표구는 분할하고 5백명이 안되는 곳은 이웃에 합하는 것이다. 개표도 지난 17일 성북갑선관위가 시연회를 해보니 2∼3일은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그래서 선거인수가 10만명을 넘는 1백40개 선관위는 복수개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투·개표의 관리를 포함,모두 1백4만명이 필요한 선거관리인력과 1만5천3백36개의 투표소,4백27개의 개표소및 시설 등은 정부에 긴급지원요청을 해놓은 상태다.선관위가 관계기관에 요청한 협조 인력은 행정공무원·경찰공무원·교사·법원직원·금융기관직원 등 모두 65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표장및 교사확보 문제는 밤샘작업에 따른 수업차질및 시설파손을 꺼리는 학교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교육부의 협조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20평 이상이 필요한 투표소도 여의치 않을 때는 천막으로 만든 옥외투표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통합선거법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할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속활동은 접수 또는 인지하는 대로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에 넘기고 경고·주의 등 가벼운 사항만 직접 다룰 방침이다. 1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의 모집은 아직 3천5백여명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일급을 지급하는 35만∼40만명의 일용직 요원을 고용,벽보 등 공보물부착등 손이 많이 가는 잡무를 분담시킬 계획이다.
  • 선거,경제타격 최소화 시켜야(사설)

    오는 6월27일의 4대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산업인력의 선거인력으로 유출,통화증발,각종 서비스가격의 인상 등 경제적 부작용이 예견되고 있다.재정경제연구원은 선거로 인해 17만3천명정도의 산업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고 최소한 4천1백억원의 선거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민간경제연구소는 재경원의 전망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풀려나가고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이른바 「선거인플레」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는 선거자금으로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이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경원의 분석은 법정선거인원과 법정선거자금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어서 민간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보다 현실적인 예측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실업률은 2.1%로 거의 완전고용상태에서 산업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면 일부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구인난을 겪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따라서 산업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유출되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선거관리위원회 등은 금품·타락선거에 대한 엄단은 물론 선거운동원에게 법정일당 이외에 돈이나 기타 다른 보수를 지급되지 않도록 감독과 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일단 인력이 이탈하면 복귀가 어렵고 설사 복귀한다 해도 그 기간이 대략 6개월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여 근로자의 이탈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정부당국 역시 선거로 인해 제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정부건설공사의 발주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특히 제조업부문 인력이 선거인력으로 이동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또 각급 금융기관은 선거때 통화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소비성자금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국세청은 선거자금을 많이 쓰는 후보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의한다.동시에 일선행정기관은 선거전후 서비스가격·음료·생필품 등의 가격이 기습인상되는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 터키,쿠르드군 3개거점 초토화/이라크내 1백㎞까지 진격

    ◎독 군사전문가/“터키 구동독제 무기사용” 【앙카라 AP 연합 특약】 이라크 내 쿠르드반군에 대해 최후통첩을 내리며 5일째 맹공을 퍼붓고 있는 터키군은 24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의 3개 거점을 초토화했다고 터키 아나톨리아통신이 전했다. 터키군은 이날 이라크 북부 국경도시인 자코로부터 이라크국경을 넘어 1백㎞까지 진격,베르시비·바투파·메티나 등 3개 쿠르드 반군 거점을 맹폭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전투기와 탱크가 동원된 이날 전투에서 터키군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은 채 반군거점을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반군을 체포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본 AFP 연합】 터키는 이라크북부 쿠르드반군거점 소탕을 위해 독일당국과 약속을 위반하고 구동독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독일의 한 군사전문가가 24일 말했다. 구동독군 대령 출신인 로타르 만씨는 독일 라디오·TV와 회견에서 터키군의 쿠르드반군 공격을 보도한 뉴스필름에서 터키군이 동독제 BTR­60­PB장갑차와 트럭등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심야의 탈주/맥주거품에 부각된 인간내면 “인상적”(감동의 명화)

    ◎쫓기는 자의 두려움 화면마다 넘쳐/거푸 두번 감상… 그때 추억 아직 생생 뤼미에르 형제가 18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반대중에게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지 올해로 꼭 1백주년.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영화는 이제 4차원의 영상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각광받는 대중예술로 자리를 굳혔다.세계영화 탄생 1백돌을 맞아 문화 예술 각계 인사들이 집필하는 「감동의 명화」를 연재한다. 김종원(영화평론가) 흘러간 영화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는 것과 같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돼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낭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 젊은 날 영화는 나의 연인이었고 지식의 보고였다.또한 구원 그 자체이기도 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을 찾았다.그럴 때는 으레 준비해 간 노트에 좋은 장면과 대사들을 적어놓곤 했다.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의 창문을 열면 의식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대학 2학년 때던가.나를 매료시킨 캐롤 리드 감독의 「심야의 탈주」(1947년 베니스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영국)가 바로 그것이다. 캐롤 리드라면 흔히 「제3의 사나이」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보다 「심야의 탈주」를 사랑한다.이 흑백 시네마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쫓기는 자의 내면에 응고된 삶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이 화면마다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현상수배된 탈옥수인 주인공 조니(제임스 메이슨)가 갈등하는 모습을 맥주 거품을 빌려 부각시킨 중반부의 장면은 압권이었다.조여오는 수사망과 밀고의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맥주잔이 탁자에 엎질러지면서 확대되는 맥주 거품.캐롤 리드 감독은 이 화면에 동료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시켰다. 아일랜드의 한 시가지가 흔들리면서 전개되는 타이틀 백.추운 겨울의 탑시계는 하오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지하 독립운동 조직의 총기 밀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탈옥한 조니는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직공장을 습격한다. 세명의 일당과 함께 돈을 털어 달아나던 조니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수위를 쏘고 그 역시 총상을 입는다.뒷골목에 숨어 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비상선을 빠져나온 조니는 애인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탈출이 계획된 부두에 이른다. 그러나 조니는 경찰관들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단념한 애인의 권총에 맞아 절명한다.함박눈이 내리는 부두의 광장에 서로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남녀의 시체. 이처럼 라스트 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캔버스 앞에 앉힌 뒤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광적인 화가(로버트 뉴턴)의 행위나 현상수배범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흥정하는 새장수(F J 매코믹)의 야비한 이기주의 등은 성악적인 인간의 한 전형이었다. 나는 쫓기는 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출한 이 영화의 영상미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이들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나는 「심야의 탈주」를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봤다.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4층에 자리한 재개봉관은 나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일본은 과거 반성… 침략부터 인정하라”/한스 야콥센(해외논단)

    ◎독은 유태인학살 진상 밝혀 재발 방지 노력/일선 남경만행 은폐… 죄악 다시 저지를 수도 독일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한스 야콥센 본대학 명예교수는 최근 도쿄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독일과 일본은 자국의 역사적 사실을 좋은 부분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야콥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은 20세기 최초의 대규모 민족살육전쟁이었던 1차대전이 끝난지(1918년)불과 21년만이었다.그 전쟁중 인류가 당한 재앙은 죽음과 파괴,폭력,테러뿐만이 아니었다.수백만명의 사람들은 전재산을 잃고 고향에서 추방당했으며 심한 박해를 받았다. 전쟁의 무대가 됐던 곳은 어느 나라에서도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 전쟁에 대한 책임자도 지식인도 희생자도 「왜 같은 일이 매번 반복되는가」라는 생각을 해왔다.그러면서도 인간이 과거의 실패·태만·불행의 재앙으로부터 거의 교훈을 얻지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한 모든 것은 이름도 없는 시민의 운명도아니며 신의 섭리도 아니다.오히려 인간이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으로 결국 그러한 운명을 인간 스스로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 경우 「인간」이라는 것은 우선 특정의 결정권을 갖는 권력자들이었다.그들은 「국가의 적」을 물리치라고 국민들에게 요구했다.그에 따라 대부분의 병사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전투를 했다.그들은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했으며 그렇지않으면 안됐다.그들은 명령을 충실히 따랐다. 그러한 전쟁중에서도 일본과 독일군대의 특징적이었던 것은 많은 병사들이 상도를 벗어나 행동하고 규율에 반하는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그들은 자신들이 현혹되어 그러한 일을 한 비참한 현실을 깨달았으나 그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일본육군은 1930년대 중국침략의 대규모 전투를 시작한 후에야 중국에서 영토확장을 하려는 일본의 전략을 드러냈다.1937년 12월 일본군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남경을 점령할 때 본국에서는 너무 기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축하무드에 싸여있는 동안 중국시민과 병사들에게는 일본군의 잔악한 학살이 자행됐다.남경의 이름은 2차대전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아우슈비츠와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치 정치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하더라도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은 나치의 전략이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와 아우슈비츠라는 관념과 떼어내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폴란드에 있던 최대의 나치수용소「지옥」에서 살아남은 7천명의 환희의 소리와함께 옛소련에 의해 해방된 것은 50년전의 1월27일이었다.현재 우리는 그 수용소와 다른 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나치전략의 비인간성은 무엇으로 설명하면 좋을 것인가.독일인들은 그것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여기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히틀러와 그 일당이 정권획득을 획책할 때 『전쟁은 우리의 정치목적 달성을 위해 정당하며 불가피한 수단으로 「절대적 우등선민」은 「자연의 섭리」다』라고 주장한 사실이다. 나치지배하의 독일사회가 거기까지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알수 없더라도 유태인의 「시민권 박탈」실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러시아원정때의 잔악행위도 많은 시민들은 알고 있었다. 나치가 저지른 아우슈비츠의 비극과 남경대학살은 서로 비교의 대상은 아닐지 모른다.남경에서의 일본군이나 일본 병사 한명한명이 범한 잔인한 행위는 국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계획적인 독일의 민족학살과는 다르다.과거청산 방법도 서로 다르다. 과거 침략행위와 관련,일본에서는 침묵을 지키며 진실을 말하지않고 진상을 감추는 경우도 있었다.독일에서도 과거청산을 거부하는 소리가 있어 오기도 했다.우익세력들은 「아우슈비츠는 거짓말」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독일과 일본 양국민은 자기의 역사적 사실을 좋은 것이든 나쁜 부분이든 총괄적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과거청산을 할 수 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장래에 희망적인 교훈을 과거의 행위로 부터 얻을 수 있다.그러한 교훈은 앞으로도 가슴 깊이 새겨 기억하지않으면 안된다.
  • 군 상부 축소­하부 보강“전투력 강화”/국방조직 개편 배경과 특징

    ◎정보체제국 신설 「21세기 정보전」 대비/합참차장 권한 확대 “「작통권」 효율 제고” 정부가 13일 확정한 군조직개편안은 이상비대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층부의 군살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그 인력들을 하부구조 보강에 돌림으로써 군전체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은 이번 개편에서 특히 21세기에 걸맞는 기술집약형 군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화와 과학화,권한과 책임의 단일화등 2가지를 기본축으로 삼아 지휘부의 군살빼기를 진행했다. 군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군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전투조직으로 정비하기 위해 상부기구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능률위주로 간편화했으며 하부는 전력발휘 위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이 4월 정기인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국방부·합참·각군본부의 인력은 전체의 15∼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군령과 관련되는 분야는 국방부에서 대폭 합참으로 이양하고 ▲국방부에 새로운 정책개발을 위한 부서를 신설한 점과 ▲정부직제상 없는 조직을 없앤 것 등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통신·전산분야업무를 맡는 정보체계국과 보건환경국을 신설한 것으로 이들 부서는 21세기를 앞두고 종합적인 정책개발 및 추진을 위해 설치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두번째는 지난 69년 김신조일당 청와대습격사건 이후 전비태세검열을 위해 설치된 특검단을 폐지키로 한 것이다.특검단은 당초 대간첩작전태세 검열을 위해 설치됐으나 70년대 중반 군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에 대한 검열업무가 추가되면서 감사관실등과 업무가 중복됐으며 90년 「818계획」에 따라 합참이 전비태세검열업무를 맡으면서 존재의미가 상당히 퇴색돼 왔다. 폐지된 특검단의 업무는 합참과 헌병인 합동조사단등에서 나눠 맡는다.또한 국방정책을 맡는 국방정책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관리관·인사국·복지보건국등 3개부서에서 나눠져 있는 인사·복지·조직기능을 조직인력관,인사복지국등 두개로 통합한 점,정훈과 교육·홍보기능을 장관직속 정훈공보관이 맡도록 한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대변인을 겸하게 되는 정훈공보관에는 현재 민간인이 대변인을 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간인이 맡게될 전망이다. 합참의 경우 현행 본부장 시스템을 일반형 참모부형으로 전환하면서 대장 1명·중장 1명등 2명으로 나눠져 있던 차장을 대장 1명으로 단일화함으로써 평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따른 작전통제기능의 강화를 꾀했다.지금까지 합참조직은 중장급인 정보·작전·전략본부장들이 대부분의 사안을 의장에게 직접보고,차장의 중간조정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일반참모부형으로 개편돼 차장이 모든 참모부장의 의견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각군본부의 개편에서는 군사력건설사업의 일관성있는 기안과 추진을 위해 전력화관련업무를 한데 모아 전력기획참모부를 신설하고 통신전산업무를 다룰 정보체계실을 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직원들에게 신분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폐지되는 부서직원들에 대해서는 4월 인사나 그 이후 단계적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 지존파 일당6명/항소심서도 사형

    소윤오(42)부부등 5명을 연쇄납치 살해한 「지존파」두목 김기환(27)피고인 등 일당 6명에게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고현철 부장판사)는 9일 「지존파」일당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두목 김과 강동은(23)·김현양(23)·강문섭(21)·문상록(24)·백병옥(21) 등 6명에게 살인 및 사체유기,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 경수로는 한국형이여야(사설)

    오랜 곡절끝에 작년10월 마침내 이루어졌던 미국·북한간 제네바 핵합의가 깨어질지도 모를 위험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방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7일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당연하고도 시의적절한 경고다. 이것은 북한에 대해서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경고도 될것이다.우리는 미·북 핵합의에서 한국형 경수로가 명시되고 남북한 대화재개및 관계개선이 미·북 관계개선과 연계돼야 한다는 우리주장이 충분히 반영되지못한 사실에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이점 양해사항으로 처리되었으며 우리정부는 그것을 전제로 합의이행의 협조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그러나 북한은 이점에 관해 계속 부정적인 태도를 고집하고 있으며 우리 입장에서 이것은 중대한 문제다. 공장관이 밝힌대로 대북지원 경수로는 한국표준형으로 하고 연락사무소 설치등 미·북관계 개선은 남북관계개선과 병행돼야 한다는것은 양보할수 없는 우리의 절대적 조건이다.북한은 물론 미국도 이점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있어선 안될 것이다.공장관의 경고는 있을지도 모를 그러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다. 경수로는 돈으로 주는것이 아니라 물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것을 우리가 주도하려면 기술적으로도 한국형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게다가 40억달러의 엄청난 부담을 해야 한다.한국형을 거부한다는 것은 합의를 깨겠다는 의사표시요 억지일 뿐인 것이다.그리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는 온갖 열의를 보이면서 한국과는 대화는 커녕 오히려 원색적인 비난만을 강화하는등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있는 북한이다.그런 상대를 위해 40억달러를 내어놓을 바보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리고 우리는 북한과 대화및 관계개선을 못해 안달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다.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및 통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그것은 남북한 공히 원하는 바가 아닌가.대화가 더 급한것은 우리쪽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쪽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끝으로우리는 공산당 일당독재의 북한과는 경우가 다른 자유민주국가다.국민의 여론이 정책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정부가 모든것을 양해하고 북한의 억지를 들어주고 싶어도,그리고 미국의 압력이 있다 하더라도 여론 즉 국민의 동의없이는 그럴 수가 없다.국민정서와 여론이 용납하지 않는 일은 정부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체제다.오늘과 같은 문민정부 시대는 더욱 그렇다.경수로 한국형과 남북대화및 관계개선은 우리 국민 설득을 위한 절대적인 명분이기도 한 것이다.
  • 쁘렝땅백화점/사주차남 한때 피랍/대구 화성산업대표

    ◎10억요구 납치범 4명 긴급구속 【대구=남윤호기자】 서울 쁘렝땅백화점과 대구 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 대구 화성그룹 이윤석회장(76)의 차남 이홍중(46·화성산업 대표이사)씨를 납치,10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던 일당 4명이 경찰에 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하오 이씨를 납치한 김창규씨(40·경북 경산시 개양동 초원아파트),김대수씨(34·인테리업·경북 구미시 신평2동),김모군(18·문경 M공고 2년),장모군(18·문경 M공고 3년) 등 4명을 붙잡아 약취강도 미수 및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김씨 등은 이날 상오 7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녹원아파트앞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러나온 이씨를 범인 김씨의 경북 1루6107호 그랜저승용차 트렁크에 옮겨 태워 납치한후 이씨집에 첫 협박전화를 걸어 10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범인들은 이어 세번째 전화에서 몸값을 5억원으로 낮춘후 이날 하오 5시30분쯤 몸값을 갖다 놓도록 요구했던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자동차검사소앞 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김씨는 대구시 S건설 이사로 최근노름으로 진 빚 2억원을 갚기위해 아파트건설과 관련,알게된 이씨를 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지존파 6명 사형구형/서울고법

    결심공판 연쇄납치살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기환(26)피고인 등 지존파 일당 6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26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고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1심 형량대로 모두 사형이 구형됐다.
  • 선거사범 지위막론 엄단/김 대통령 지시

    ◎“올 지자선거 정치개혁 시험대”/선거사범 단속 「지역책임제」로/금품수수·향응·선심관광 초점/검사장회의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다가오는 4대 지방선거와 관련,『검찰은 비록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사전선거운동등 각종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새 선거법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속,엄정히 사법처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안우만법무부장관 김도언검찰총장 및 각급 검사장 등 검찰간부 37명과 오찬을 나누면서 『지방선거는 진정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라면서 선거혁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2단계 나눠 단속 검찰은 오는 6월 치러지는 4대 지방자치선거에 대비,전국 50개 지검및 지청별로 유관 기관및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단속을 펼치는 「선거사범단속 지역책임제」를 처음으로 도입,선거사범단속에 공명성과 기동성을 기하기로 했다. 또 선거일 30일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 2단계로 나눠 단속활동을 벌여 불법사전 운동등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법무부는 23일 상오 서울 서소문 대검 대회의실에서 안우만법무장관 주재로 김도언검찰총장 및 전국 5개 고검장과 12개 지검장 등 법무부와 검찰 고위간부 1백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한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안을 논의했다. 「선거사범단속 지역책임제」는 현재 전국 검찰청에 편성돼 있는 선거사범수사전담반과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경찰,시·군 공무원및 경실련 등 공명선거감시를 위한 시민단체 등이 합동으로 단속을 펼치는 제도이다. 검찰은 선거사범단속을 2단계로 나눠 선거일 30일이전에는 금품·향응·선심관광 등 사전선거운동과 공천관련 금품수수,입당권유 또는 이를 빌미로 한 인쇄물·사진·인사장 등의 불법배포는 물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뒤 일당 지급 행위등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 “북 합의이행 봐가며 제재완화 확대”/미 국무부 관리 일문일답

    ◎미사일수출 등 포기해야 다음조치/해금 북 자산 1천1백만달러 추산/언론활동은 외교관 준해 허용될듯 미국무부 당국자는 20일 하오 4시30분(한국시간 21일 상오 6시30분)북한에 대한 경제완화조치를 발표한뒤 배경설명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당장 미국에서 북한에 전화를 걸수있는가. ▲장거리 전화회사가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당장은 직접전화를 걸수 없으나 제3국을 통해 통화를 할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 ­이번 조치가 기존의 적성국교역법 등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관련 법의 개정은 없이 대통령이 모법의 범위안에서 필요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해외자산동결의 해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한에 송금될 돈이 관련국가간의 거래결제상 미국의 은행에 들어올 경우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잠겨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이 돈이 풀린다.예를 들어 영국의 한 회사가 북한의 인삼을 사고 그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미국은행에 들어갔다면 지금까지는 북한 쪽으로 돈을 보내지 않았다.그러나이번 조치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므로 이같은 돈은 풀린다.현재 동결된 북한의 자산은 약 1천1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관련 미국의 기술이나 제품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나. ▲원자력기술협력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점은 변함이 없다. ­언론사의 지국설치등은 누구든지 할수 있는가. ▲개별 언론사가 신청하여 개별적으로 허가를 얻어야 한다.취재환경이나 여건은 북한이 허용해주는 만큼 상호주의에 의거,조치를 취할 것이다. ­북한당국이 언론사에 어느 정도의 활동범위를 허용할 것으로 보는가. ▲구체적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평양에 있는 외교관의 활동영역범위 만큼 부여 할 것으로 본다. ­제재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위해서는 다른 관심분야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관심분야는 테러리즘이라든가 미사일의 수출,포로실종자문제,재래식 군사력의 위협등이라고 할수 있다. ­이번 조치로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의 여행경비 제한은 어떻게 되는가. ▲종전에는 일당 2백달러의 한도는 이제 철폐되었다. ­마그네사이트 등의 직교역은 철강업체들이 희망한 것인가. ▲철강업체들이 마그네사이트 등의 수입을 지금까지는 중국으로부터 해왔으나 수출국이 중국과 북한 밖에 되지않은 점을 이용,중국이 엄청난 수출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국내 철강업계가 많은 부담을 받아왔으며 국제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했다.이와 같은 점을 철강업계가 강력히 제기하면서 국익보호차원에서 북한과의 직교역을 요청해왔다. ­왜 대북제재를 광범하게 풀지않는 것인가. ▲미·북한간의 정치적·경제적 관계형성은 북한측이 더 절실히 원하고 있다.제재완화조치의 확대는 북한측이 얼마나 합의를 이행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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