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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적 안보정책은(21세기 여는 15대 국회:8)

    ◎“「통일 한반도」 4강역학에 대비할때”/군비 첨단화… 해·공군 전략군 육성을/핵 재처리 기술보유 국민적합의로 추진해야/대북문제 초당적 협력… 군­산 기술연계 확대 제15대 국회에 들어갈 군 또는 안보전문가 출신 당선자들은 대북 위주의 현행 군사정책이 한반도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한 세계적 차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지난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자회담에 대해서도 여야 구분없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국방안보 정책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국가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국민의 대표인 이들 당선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국방정책의 각론에 들어가서도 여야는 물론 정당 별로도 큰 시각차는 없었으나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보유 등 일부 사안에는 적지않은 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15대 국회에 진출한 군 출신(예비역 대령 이상) 당선자는 모두 16명.초선 4명,재선 5명,3선 이상 7명이다.14대와 비교하면 20명이나 줄었다. 군 출신 국회의원 숫자가 문민정부의 출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었으나 전문가 집단으로 보면 적정수준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군사정권 시절에 비교해 다원화된 사회의 당연한 결과라는 풀이다. ○대북위주서 탈피 서울신문이 최근 이들 초·재선 군 출신 당선자들과 안보분야 관련 당선자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군사주권과 관련,흥미있는 응답이 눈길을 끈다. 옥중에 있는 육사출신 노태우 전 대통령 때의 비핵화선언과 관련해서다.당시 이 선언에 대해 제도권안팎에서 비판이 거셌다.개발도상국가인 파키스탄마저 핵을 갖고 나라를 지키는 마당에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에서의 핵은 「필요악」이라는 지적이 핵심이다. 상당 수의 당선자들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 기술보유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정부의 「비핵」 방침이 15대 국회에서 상당히 비판받을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답변들이 많았다. 신한국당 박세환당선자(전국구·전 2군사령관·예비역육군 대장)는 『안보면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미국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핵 잠재국가」로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천용택당선자(전국구·전 2군단장)는 『핵 잠재적 능력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부여받는 것』이라면서 『국제적 감시아래 플루토늄 등 핵 재처리 시설을 갖춘 일본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기술 보유는 국민적 합의만 있다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우리의 군사정책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대북 위주의 정책이다.그러나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북한의 붕괴와 이어지는 남북통일에 대비해 정책의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인원조정,전력증강,새로운 구도의 한반도 주변국과의 평화협정이나 군사동맹 등 새로운 대안들이 거시적으로 제시돼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군개혁 긍정평가 신한국당 허대범당선자(경남 진해·전 해군 교육사령관)는 『통일이후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열강과 겨루려면 국방예산 증강을 통해 군사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단행된 인사비리척결,율곡사업비리 수사,하나회 제거 등 군 개혁조치에 대해서는 모두 긍적적으로 평가했다.그럼에도 ▲인사 ▲무기등 군수물자 조달체계 ▲인력구조재편 등의 개혁은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안기부1차장을 지낸 신한국당 정형근당선자는 『지금까지의 군 인력구조는 지연,학연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우수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군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사교장 출신의 자민련 김부동당선자(대구 동갑)는 『국방예산의 70%이상이 인건비 등 운영유지비로 충당되고 실질적인 전력증강에는 예산배정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군 인원을 30만∼40만명으로 줄이고 남는 예산은 첨단기술 획득과 개발에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군은 육군 위주로 편성돼 있다.해·공군은 주변국과 비교하면 상당한 열세이다.때문에 비대한 육군조직을 과감하게 축소시키고 해·공군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군 내부에서공감해왔으나 현실적으로 군 구조개편문제는 『군부내의 역학관계상 상당기간 어렵지 않겠는가』하는 회의가 강했다. 육군대장 출신인 박세환당선자조차도 『미래에는 보병보다는 해·공군을 강화시켜 기동성있는 전략군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형근당선자는 『현대전의 최강부대는 해군』이라고 지적,『우리가 계속 제해권을 보유해야만 현대화된 최강의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대범 당선자는 『독도 영유권 분쟁때 해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이 인식한 계기가 됐다』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의 발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감군에 대해서는 『현재도 준전시 상태이므로 감군논의조차 시기상조이며 통일후 주변 정세와 다른 나라의 군비축소에 따라 가능할 것』(안기부장출신인 박세직·정형근당선자)이라고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일부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한­미,미­일 군사동맹이 있으므로 한­일 군사동맹까지는 필요없으며 과거를 둘러보거나 현재의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다』(정형근·박세직당선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사관 처우 개선 군 기술과 산업과의 연계방안에 대해서 김부동당선자는 『군사기술은 얼마든지 일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군·산기술연계를 일반화하고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협의 또는 자문기관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4자회담이지만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박구일당선자·자민련·대구 수성을),『현 단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천용택당선자),『남북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즉각 추진돼야 한다』(김부동당선자).여기에 정형근당선자는 『이 회담의 주체는 남북임을 분명히 해야 하고 소외된 러시아를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15대 국회에 들어가 추진하고 싶은 군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당선자마다 의견이 달랐다. ▲하사관 처우개선 및 군인가족 복지증진(신한국당 허대범) ▲군 구조개편 및 장교양성(〃 박세환) ▲직업군인출신 전역후 직업안정(국민회의 천용댁) ▲군 장비의 과학화(자민련 박구일) ▲상근 예비역제도의 재검토(〃 김부동)등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초선의 당선자들은 정계에 입문한 이유를 『정치가 안정돼야 국가의 안보나 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라며 『군 경험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국방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5대 국회의 과제는 통일에 대비한 기초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보고 심도있는 연구와 정책대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이들 군 출신 당선자들의 다짐이다.〈황성기·박찬구 기자〉
  • 중진작가 김원일씨 체험 깔린 장편소설 1,2권 펴내

    ◎아우라지로 가는 길/자폐아 통해 본 세상/짧고 어눌한 문체로 IQ70의 인생유전 묘사/조직폭력배·에이즈·환경문제 등 두루 제기 중진작가 김원일씨(54)가 자폐아를 화자로 내세운 신작장편 「아우라지로 가는 길」1,2(문학과 지성사)를 펴냈다.우리 소설사에 자폐아를 다룬 작품자체가 많지 않은터에 의사표현도 제대로 없으리라고 막연히 알려진 자폐아 내면의 소리로 원고지 2천장분량을 끌어간 점이 단순히 소재의 이채로움을 뛰어넘는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소설에는 실제로 자폐아 아들을 둔 지은이의 체험이 깔려있다.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장애인 장남을 둔 절망을 삭여 인류애와 인간구원에 대한 승화된 소설세계를 열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개인사를 순결한 문명비판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힘이 빛난다. 『사실 제 신변사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습니다.세상 모든 이들이 다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사는데 혼자만 큰 짐을 진듯 소란을 떠는것 같아서요』 자폐아의 의식을 통해 세상을 비춰보기 때문에 이 작품의 문체는 극히 짧고 어눌하다.비현실적,환상적인 색채마저 풍기는 극단문으로 그려내는 「의식의 흐름」은 고집스레 사실주의를 붙들어온 그간의 작품에 비기면 단연 파격이다. 주인공 시우는 IQ 70에 지나지 않지만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골짜기서 풍요로운 자연에 파묻혔던 청년.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과 정반대로 그에게는 우연이 거듭된 불행이 닥쳐온다.도회에서 온 한 고물장수의 꾐으로 지하공장에 팔려간뒤 온갖 비인간적 노동의 현장을 떠돌다 경기도 구리를 근거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최상무파 일당에 포섭돼 패싸움끝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것. 『시우는 비록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밑바닥을 흘러다니는 어리배기지만 누구보다 맑은 성정을 지녔어요.만약 농경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연을 닮은 순박한 그가 농사짓고 사는덴 아무 지장 없었을 겁니다.이 순수한 영혼을 자본주의의 가장 검은 찌꺼기인 깡패조직 한복판에 놓아 뚜렷이 대비시켜보고 싶었지요』 소설속엔 이 시우에게 자연의 뭇 생명가진 것들의 이름과 이치를 가르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전교조 해직교사인 그는 풍부한 인문적 교양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맞서는 이상주의자.이 인물에게서 독자는 지은이의 그림자를 읽어볼법도 하다. 『정도차는 있겠으나 소설의 일차적 소재는 어느 경우에도 작가의 체험이겠지요.책속에서 시우가 운동화끈 매는 장면,달걀껍질 까는 것 등이 사실적이라면 이 역시 체험에서 나온 산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또다른 이유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노을」「불의 제전」「마당깊은 집」 등을 통해 분단과 이데올로기대립의 상처를 하염없이 물고 늘어졌던 김씨가 반세기를 뛰어넘어 95년의 사회에 돋보기를 갖다댄 것이다.모래시계,조직폭력배,삼풍백화점,지자제선거,에이즈,연변조선족 등이 신문기사처럼 오르내리고 장애인문제,노인문제,물질만능주의 세태,전교조문제,환경문제 등이 두루 제기된다. 또 평생 선굵은 「사나이」들의 세계만을 그려온 지은이가 모처럼 아기자기한 사랑얘기를 꾸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미욱하지만지순한 시우는 인희엄마,미미,예리,경주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 애정의 대상이다. 지은이는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됐던 「불의 제전」 전6권을 연말 펴낸뒤 『치매환자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일제부터 현재까지의 민족사를 되짚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손정숙 기자〉
  • 통합선거법 보완 할점 많다

    ◎의정보고 활동­제한기간 짧아 「사전운동」 악용/법정선거비용­“현실과 거리멀다” 개정 목소리 여야합의로 제정됐던 통합선거법이 총선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점이 많아 보완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선거법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시험 적용되긴 했으나 국회의원 선거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잘 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선거로서는 처음으로 새선거법이 적용된 이번 선거에서 여러가지 허점이 드러나 일부 조항의 재개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의정보고활동에 관한 규정.선거법은 의정보고활동을 선거운동기간에만 못하도록 규정,선거일 16일전까지는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이 제한기간은 너무 짧아 사실상 의정보고활동이 공식 선거운동기간전에 사전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됐다.출마한 현직 의원들이 의정보고를 한다며 「사랑방 좌담회」를 열어 제공이 금지된 음식물을 베풀고 지지를 부탁하거나 공약을 밝히는 등 탈법적인 방법을 써왔다. 따라서 우선 의정보고활동의 제한기간을 대폭 늘리고 보고활동의 방법과 내용·횟수를 엄격히 규정해 단속의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통합선거법이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실과 거리가 먼 규제조치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개인연설회에서 로고송을 틀지 못하게 하거나 선거운동에서 인형과 같은 상징물이나 풍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자원봉사자에게 다과와 음료외에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게 한 것 등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지 않을 한도내에서 다양한 선거운동의 수단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법정선거비용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는 후보들이 많았고 일부 후보는 의원이 돼서 상한선을 높이도록 개정작업에 나서겠다는 후보들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그러나 이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은 단호하게 「안된다」는 쪽이다.공명선거 풍토를 다지기 위해 만든 새선거법을 잘못된 선거관행에 따른 비용 초과지출이라는 현실에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한다든가 값비싼 선거장비를 쓰고 선거운동원들에게 정해진 수당 이상의 돈을 지급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평균 8천1백만원의 법정비용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에 청중이 적어 관련 조항의 개정론이 제기되고 있다.연설회가 많은 청중들에게 정견과 공약을 발표하는 효과를 얻기 보다는 일당이나 식사를 불법 제공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밖에도 첨단 장비나 새롭고 기발한 형태의 선거운동이나 법을 교묘하게 벗어나고자하는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 법개정 작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과일이나 과자는 제공할 수 있고 김밥은 안된다는 모호한 규정도 현실적으로 명확히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손성진 기자〉
  • 한달간 공선협서 자원봉사 주보영양

    ◎“젊은층 선거 무관심 아쉬워요”/TV 공약·정책비교 보도 너무 적어 지난 한달동안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주보영양(23·숙명여대 정외과4)은 많은 것을 느꼈다. 전공과목인 「정치과정론」을 수강하는 주양 등 30명의 학생들은 일주일에 네번을 감시요원으로 활동하고 리포트를 제출하게 돼 있다.담당교수도 『선거는 중요한 정치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상오에 수업을 마치고 하오 1시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선협 사무실로 향한다.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꼭 투표에 참가해 공명선거를 이룩합시다』 투표참여를 호소하며 스티커와 공선협에서 만든 「후보자 채점표」를 건넨다.『됐어요』라며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무엇이 됐다는 말인지…』 속으로 되뇌며 다시 외친다. 『아마 선거운동원으로 여기나 봐요.전단을 뿌리치는 사람이 많습니다.오히려 누구를 꼭 찍으라고 당부하는 경우도 있어요.정당대표의 이름을 들먹이며 욕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언론 모니터 활동도 흥미있었다.선거관련 신문기사를 오려 내용을 요약하고,분류해 스크랩했다.방송뉴스도 모니터했다. 『TV방송에서는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공약이나 정책비교 보도가 매우 적다고 느꼈습니다.가십이나 득표전략,표밭동향 등이 대부분인데 유권자의 시각보다 후보자의 입장에서 보도한다고 여겼습니다』라고 꼬집었다. 하오 5시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면 여론조사 기관의 전화 설문조사에 참여한다.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누구를 찍을 것인지를 묻는다.개표방송에 참고하기 위해 방송사가 맡긴 것이다.일당은 학과 사무실로 일괄 입금된다.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쓸 계획이다.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도 아쉬워했다.『말로는 누구나 정의를 외치면서도,투표참여가 바른 정치를 이끈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일 야쿠자­북 공관­국내조직 연계/국제 히로뽕밀조단 적발

    ◎중서 2백억대 제조… 국내 반입/3명 구속·3명 수배/부산지검 【부산=김정한 기자】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 및 북한공관원 등과 연계해 중국에서 2백억원대의 히로뽕을 밀조,국내로 밀반입한 일당 6명이 검찰과 안기부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최재원)는 4일 중국산 히로뽕 6.3㎏(시가 2백억원상당)을 밀조한 뒤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연락책 정현준씨(57·동영무역상사 대표·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럭키무지개타운 1동 103호)와 운반책 김창규씨(60·덕은무역 전무·”” 괴정4동 1081의 1),자금책 이대근씨(40·무역업·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의 1)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히로뽕 6.3㎏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히로뽕제조책 이수영씨(54·무직·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947의 9)와 조선인인 제조보조 김성호씨(30·중국 요령성 반금시),김정언씨(50)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히로뽕제조책 이씨는 지난해 8월 중국 요령성 심양시 고려호텔에서 정·김·이씨 등 3명과 만나 히로뽕을 밀조해 한국등지에 판매키로 하고 지난 1월 중순 밀조책 이씨의 현지처인 김영애씨(27)의 집(요령성 반금시) 창고에서 중국산 염산에페드린을 원료로 히로뽕 6.3㎏을 만든었다. 운반책 김씨 등은 이어 히로뽕을 수입품컨테이너 속에 숨겨 한·중 정기컨테이너선인 조양상선 소속 조양랜드호(1만2천8백10t급)에 싣고 지난달 17일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첩보를 입수한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 북한무역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는 조선족 무역상 박정호씨(36·중국 광동성 광주시)의 알선으로 북한영사관 직원에 부탁,독일산 염산에페드린 4백㎏을 북한을 통해 중국으로 반입한 뒤 히로뽕 3백㎏(시가 9천억원상당)을 제조,일본 야쿠자조직에 팔려다 북한내부사정에 의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순도가 뛰어난 독일산 염산에페드린을 구입하기 위해 북한상대 무역상인 박씨에게 8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북한 무역회사가 독일로부터 적법하게 수입하는 것처럼 신용장을 개설했다.
  • 주말 불법운동 집중단속/선관위/6만3천명 투입 금품제공 등 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3일 식목일과 일요일이 끼여 연설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번 주말에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4일부터 7일까지 4일동안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금품제공과 청중동원 등 탈법선거운동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기간동안 6만3천여명의 단속반원을 동원해 ▲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하는 행위 ▲연설회의 음식물 제공행위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손성진 기자〉
  • 공공연한 비밀 「일당운동원」 동원(유세장에서)

    『합동유세는 1인당 3만원씩,정당이나 개인유세때 1백명을 동원하면 5만원씩 쳐 줍니다』 3일 서울지역 한 지구당의 조직부장은 『상대 후보 유세장에서 일당운동원을 잡아라』는 특명을 내렸다.며칠전 합동유세때 다른 당 후보에게 일당을 받고 동원된 주민 2명으로부터 양심선언 약속을 받았다고 그는 귀띔했다. 서민용 임대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8천9백여만원.그러나 그는 『동(통)마다 5만원짜리 운동원이 깔렸다』고 털어놨다. 『이쪽도 그러냐』고 캐묻자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냐』며 얼버무렸다.서로 물고 물리는,「보이지 않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일당운동원의 흔적은 유세장 바깥에서도 감지된다.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근처의 한 증권회사 객장.30대 직원은 『며칠 전부터 아주머니와 노친네들이 안보입니다』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소일거리를 바꾼 「단골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는 푸념이다. 이날 낮 중부권 주택가의 정당연설회장 주변 한 음식점에는 행사직전 3∼4명 단위의 주민들이 꾸역꾸역몰렸다.잠시후 주최측 정당 배지를 단 50대 남자가 한바퀴 인사를 돌았다. 앞서 상오 근처의 또다른 옥내 정당연설회장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2천여명이나 모였다.공식행사 30여분전에 좌석이 꽉 찼다. 뒤늦게 도착한 아주머니 2명은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아까 그 아줌마 어디 갔어』라며 두리번거렸다.귀엣말을 나누던 아주머니들은 『2층으로 가보자』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물 앞마당에는 「공명선거」 완장을 두른 선관위 직원 6∼7명이 승합차에서 「선거법위반행위 단속일지」를 챙기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소문은 무성한데 워낙 수법이 교묘해 현장을 잡기가 힘들어요』.한 직원은 『주로 행사직후 아웃사이드에서 금품거래가 이뤄진다더라』고 전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행사가 끝나고 아주머니·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흩어지자 이들도 서둘러 차밖으로 뛰쳐나갔다.『한 건 올리자』는 그들끼리의 다독거림이 꽃샘바람을 타고 귓전에 맴돌았다.〈박찬구 기자〉
  • 연설회 가서 후보 검증하자(사설)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으나 청중이 적어 흥미가 반감되는 것 같다.연설회장 주변이 주말엔 그런대로 청중들로 붐볐으나 평일이 되자 썰렁한 인상이다. 자신을 수행한 선거요원보다 숫자가 적은 청중을 상대로 연설하자니 후보자들이 신명이 날 리가 없다.그래서 도처에서 개인연설회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발적으로 연설회장을 찾는 유권자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세상살이가 더욱 바빠지고 맞벌이 부부까지 늘어 그렇다지만 행여 정치불신,선거무관심의 반영일까 두렵다.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며 그 축제의 꽃은 연설회로 비유된다.연설회장에선 후보자들이 사자후를 토하고 청중이 북적돼야 맛이 나고 열기도 달아 오르는 법이다.유권자들에게 연설회는 후보의 자질과 정견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부동층의 경우 마음을 정하는데 한번은 꼭 들러야 될 곳이다.특히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를 상호 비교하여 선택의 기초로 삼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20∼30대 유권자의 69%가 부동층이며 31%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누가 출마했는지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느 연령층보다도 젊은 세대들이 연설회장을 찾는데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연설회장을 찾아가 과거와 달라진게 무엇인지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문민정부가 그렇게 외쳐온 정치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아니면 지역감정조장·흑색선전등의 근태가 여전한지,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판별해 보는건 올바른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당받는 청중이 돼선 안된다.금권타락선거를 부채질하는게 바로 일당이다.이제 꽃샘추위도 물러간다니 연설회장을 찾기엔 안성맞춤인 날씨다.모처럼 들른 연설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봄바람쐬며 산책한 셈 치자.
  • 대구 히로뽕 조직 정남파 25명 구속/2명 수배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지검 강력부는 2일 대구·경북지역내 최대 히로뽕 공급조직인 속칭 정남이파 일당 27명을 적발,두목 설정남(37),공급총책 김자현씨(62) 등 25명을 구속하고 밀매책 심종근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히로뽕 5백17g(시가 25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일당 청중」집중 단속/선관위,금품수수 암행단속반 16곳에 투입

    ◎통반책 활동비제공 등 후보 35명 감시/“불법·과열 선거구 44곳 파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1일 15대 총선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 금품제공 사례가 드러남에 따라 전국 16개 지역에 중앙암행기동단속반을 투입,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일반 유권자들에 대한 금품제공은 사실상 어려우나 ▲정당의 투표구·통·반책에게 활동비 명목의 금품제공 ▲연설회에 일당을 제공하고 청중을 동원하는 행위 ▲사조직을 통한 금품제공행위 ▲자원봉사자에게 일당을 제공하는 행위 등의 유형으로 금품이 살포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금품제공 등의 불법·과열 선거운동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선거구가 서울에 9개 지역 등 전국에 44개 지역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우선 16개 지역의 후보 35명을 대상으로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국장급 2명과 40명의 기동단속요원외에 필요한 가동인원을 총동원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철저한 감시체제를 갖추고 단속을 펴기로 했다. 암행기동단속반이 투입될 지역은 ▲서울 2개 ▲부산 2개 ▲대구 1개 ▲인천 1개 ▲대전 1개 ▲경기 1개 ▲강원 2개 ▲충북 1개 ▲전북 2개 ▲전남 1개 ▲경북 1개 등이다.〈손성진 기자〉
  • 자원봉사/공무원·미성년자·전과자 제외(4·11 가이드)

    ◎활동대가로 금품받으면 처벌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에서도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보장된다. 공무원이나 미성년자,전과자 등 원래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규정돼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공원이나 경로당,전철역 등 어디서든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명함형 소형 인쇄물이나 자필 서신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컴퓨터나 전화로도 지지를 부탁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이 개최하는 모임에 참석해서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친지나 이웃,동창등에게 선거운동을 부탁해도 되며 주민등록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후보자나 배우자가 아니면 확성기를 가지고 다닐 수 없으며 자원봉사의 대가로 금품이나 일당을 받아서도 안된다.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원봉사 신청서를 배부하거나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 42억대 히로뽕사범 적발/국제범죄단 연계 가능성 높아

    ◎1명 구속·1명 수배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달 31일 정봉한씨(36·무직·서울 강동구 삼일동)를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일당 이동호씨(일명 김광철·31)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정씨는 30일 하오 4시쯤 서울 T호텔 객실에 시가 42억5천여만원 상당의 히로뽕 5백10g을 몸에 숨기고 투숙한 뒤 이 중 0.05g을 팔에 투약하는 등 호텔을 전전하며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맞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많은 양의 히로뽕을 소지한 점과 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강제출국 당한 사실을 중시,국제마약범죄단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정씨가 수배된 이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소량의 히로뽕을 공급받아오다가 26일 S호텔에서 5백10g을 한꺼번에 공급받은데다 직업도 없는 정씨가 현금과 자기앞 수표 등 2백9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정씨가 이씨로부터 모종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환용 기자〉
  • 업무량 폭증 선관위 일손 태부족/불법·탈법감시 엄두도 못낸다

    ◎일용직 채용 인쇄물 발송에 “쩔쩔”/연설회 순회단속 등 「겉핥기」 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업무가 겉돌고 있다.업무량은 폭증한 반면 일손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인쇄물 발송 등 기본 업무에도 벅차다 보니 불법·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후보는 날고,감시는 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각 지역 선관위의 업무요원은 6급 이상 직원 4명과 여성 보조원 1명 등 5명이 전부다.모두 간부급들이라 지시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임시로 파견된 공익근무요원3명과 구청직원3명 등 6명이 업무를 돕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시키는 일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 공보·인쇄물을 발송하는 일부터 문제다.선관위는 30일부터 후보들로부터 부재자 투표를 위한 선거공보(후보자 이력과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와 투표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다음달 1일까지 마쳐야 한다.책자형 소형인쇄물과 투표안내문도 5일까지는 부쳐야 한다. 선관위는 각 동사무소에서 일당을 주고 사람을 구해 각종 인쇄물 발송업무를맡기고 있다.하지만 동사무소마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선관위가 지원하는 일용직 일당 2만7천2백원(정부의 노임단가)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일도 힘에 부친다.인쇄물을 발송할 때 한명이 2천5백명분의 주소를 겉봉에 붙여야 한다.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는 일도 구조적으로 어렵다.각 지역 선관위는 구청직원 9명과 투표구 위원20명 등 29명을 단속반으로 편성,4∼5명씩 조를 짜 순회 감시활동을 나서고 있다.그러나 이 인원으로는 하루 평균 10∼12회씩 개인연설회를 갖는 후보들을 제대로 감시하기란 불가능하다. 단속요원들의 근무시간은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다.반면 후보들의 유세 허용시간은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다.이른 아침과 저녁시간대는 감시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자원봉사자도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친다.각 지역 선관위가 확보한 자원봉사자는 7∼10명에 불과하다.적어도 30명은 돼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자원봉사 시간도 제각각이라 일관성 있게 일을 맡길 수도 없다.등록만 하고 참석하지않는 사례가 허다하다.12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한 영등포을 선관위는 지금까지 두차례 자원봉사자들을 소집했으나 참석자는 2∼3명에 그쳤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모자란다』며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선관위만 비난받는다』고 곤혹스러움을 하소연했다.〈주병철 기자〉
  • 총선인력(외언내언)

    올해 곡우는 4월20일이다.봄비가 촉촉히 내려 1년농사 준비하기에는 딱 맞는 때다.옛날에는 이 곡우에 때를 맞춰 볍씨를 침종시키고 물 못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농사기법의 발달로 요즘에는 이런 볍씨침종과 못자리(요즘은 육묘상자가 주종)만들기가 20여일 빨라졌다.꼭 지금이다.밭농사도 마늘·양파밭에 비료를 주고 비닐벗기기에 적합한 때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2%다.평생직장을 자랑하는 일본이 3.4%로 근래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내로라하는 선진국들이 최악의 실업고통을 겪고있다.이를테면 기업들은 사람모셔가기라도 해야할 판인데 그 사람모셔가기의 경쟁업체가 하나 더 생겼다.유세현장이며 선거운동이다.못자리를 만들어야 할 농민이나 산업현장에 나가야 할 사람들이 선거판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않는 모양이다.그 사람들이 본업을 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들때는 그만한 유혹과 반대 급부가 없이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산업현장에서의 임금을 마다하고 선거운동이나 하는데 동원됐다면 그 임금보다도 훨씬 후한 보수가 뒤따를 것은상식이다. 그러고 보니 유세장 연단주변에서 야유나 박수를 보내는 일,유세장의 밀물 썰물을 만드는 일이 생업보다 땀을 덜 흘리는 일일는지는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형상이 얼마나 아름답지 못한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물론 순진무구한 그들을 산업현장에서 선거판으로 끌어들인 후보자의 선악을 여기서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선거에의 참여는 민주시민의 기본자세다.그러나 그 참여가 이런 행태는 아니어야 한다.일당 주고받는 선거운동은 그 자체가 불법일 뿐아니라 타락선거의 시작이며 과열의 온상이다. 선거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그 결과로 산업인력이 모자란다든가,인건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든가,아니면 일할 의욕에 회의를 갖게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이래서야 정립되겠는가.총선에 참여하는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의 발로가 아쉽다.〈영해영 논설위원〉
  • 연설회 절차와 방법/연예인 동원 여흥제공 금지(4·11 가이드)

    ◎개최장소 안내벽보는 1백장 이내로/명함형 소형인쇄물 현장 배부도 안돼 여야4당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후보등록 첫날인 26일 등록을 일찌감치 마치고 27일부터 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다. 선거운동의 꽃이라할 수 있는 연설회에 유권자들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여야정당과 후보자들은 연설회를 얼마나 잘치르느냐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할 작정이다. 그러나 통합선거법은 연설회의 진행절차와 방법을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어 법의 제재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설회를 법의 테두리안에서 적법하게 치르도록 각 정당에 요청하는 등 탈법 연설회를 막는데 부심하고 있다. 현행법에 규정된 연설회의 종류는 ▲정당·후보자의 연설회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 ▲합동연설회 등 3가지다.이 유형별로 연설회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히 구분돼 있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연설회를 개최하려면 개최 일시와 장소 등을 적은 안내 벽보를 1백장 한도안에서 붙일 수 있다.연설회장에서는 명함형 소형인쇄물을 배부하고 녹음기나 녹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당보나 당원용 홍보물,책자형 인쇄물을 배부해서는 안된다.차량과 음식물을 청중에게 제공하거나 농악대나 연예인들을 데려와 여흥을 베푸는 것도 금지된다.확성기로 연설회 개최를 안내하거나 열차·터미널안·병원·도서관·연구소 등에서 연설회를 여는 것도 안된다.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한 연호는 가능하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연호는 제재를 받는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에서는 후보자와 배우자가 참석해 연설내용을 녹화기나 녹음기로 방송할 수 있으나 배우자만 참석해서 녹음 방송을 하는 것,이동중의 가두방송,연설외의 활동내용을 방송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후보자의 배우자는 연설은 할 수 없고 대담만 할 수 있다.연설 대담용 자동차에 나발을 1개 이상 부착하는 것도 규제된다. 합동연설회에서도 명함형 소형인쇄물외에 당보나 책자형 소형인쇄물,선거공보 등의 유인물을 배부할 수 없으며 청중을 동원하기 위해 차량이나 음식물,일당을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연설하는 행위,특정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연호,북·꽹과리·징 등을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도 법에 저촉된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연설회의 규정을 어길때에는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유권자도 법에 어긋나는 연설회의 진행이 있을 경우 관할 선관위에 제보해주기를 바라고 있다.〈손성진 기자〉
  • 1억 뿌린 무소속후보 구속/평택을 송명호씨

    ◎운동원 일당지급 등 사전운동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공안부는 24일 경기도 평택 을 선거구에서 4월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송명호씨(40·박애병원 재단이사장)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송씨의 「선거사무실」 조직관리부장 임규승씨(37·농업·평택시 신대동 )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기획실장 조용준씨(37·박애병원 사회사업실장)를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는 2월 초부터 평택시 평택동 박애병원 재단사무국에 선거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임·조씨가 알선한 선거운동원에게 하루 6만원의 일당을 주는가 하면 각종 모임 및 활동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쓴 혐의를 받았다.
  • 평택갑·대구 수성을(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1)

    ◎평택갑/김영광 의원에 언론·출판인 도전/여 강세지역… 송탄주민 표심이 변수 경기 평택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당강세 지역이다.당이나 연령별 차이보다 지난해 송탄과 평택이 평택시로 합쳐진후 통합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표심이 주요변수다.이름이 없어진 송탄유권자는 전체의 75%다.평택시가 갑·을로 나누어지면서 생활감정에 맞지 않는 분할이라고 느끼는 지역주민의 불만도 한 목소리를 이룬다. 신한국당은 4선에 도전하는 김영광 의원(63)을 내세웠다.국민회의는 오늘신문 편집위원 이미경 위원장(여·38)을 출전시켰다.민주당은 출판사대표 박정수 위원장(48),자민련은 정당인 조성진 위원장(50)으로 가세했다. 국민회의 공천탈락으로 전지구당위원장 김용한씨(40)가 무소속으로 나오고 21세기 황해포럼대표 원유철씨(33)가 가세했다. 신한국당의 김의원은 의정보고활동 위주로 바닥다지기에 나섰다.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평택북부지역(송탄)의 발전을 위해 능력과 경륜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다.송탄 관광특구 지정,미군기지내 비행장 민간항공 취항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이위원장은 『여성·소외층과 함께 질적 삶을 추구하기 위해 나섰다』며 한표를 호소한다.4년제 대학을 유치하고 여성의 고용을 촉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박위원장은 30%의 20∼30대 유권자를 기반으로 오랜 야당생활과 참신성을 주무기로 내세운다.『주민 의사가 아닌 강압에 의한 통합을 원위치시키겠다』며 송탄주민의 자존심에 호소한다.여성복지공간의 확충과 인터체인지건설이 공약이다. 자민련의 조위원장은 유권자 20%를 이루는 충청향우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40대 이상의 많은 호응이 있다』고 자평한다. 무소속의 김후보는 미군범죄 피해자 구호사업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미군기지 임대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원후보는 젊은 층 지지를 기반으로 『황해경제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평택광역시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다.『사표방지를 위해 될 사람을 밀어주자』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한다.〈평택=전경하 기자〉 ◎대구 수성을/윤여악·박구일·이치호씨 3파전/TK정서 업고 무소속 후보들 난립 대구 수성을은 이른바 「TK정서」를 업고 「춘추전국시대」인 양 무소속후보가 난립하는 대표적 혼전지역이다. 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윤영탁 의원(63)에게 야3당후보 이외에 이치호 전 의원(58)등 무려 1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그런 만큼 경쟁양상이 선거공고일이 다가오면서 백병전으로 치닫고 있다.한 개인택시기사가 『모후보로부터 하루 일당을 줄 테니 선거캠프에 와서 교육을 받으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에 흐르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를 반영하듯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아직 부동층이 많다는 소식이다.15만1천여명의 유권자중 50%이상이 중산층으로 추산되는 아파트밀집지역으로 유권자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국당의 윤후보는 이같은 지역분위기를 감안,『권력의 핵심에 있을 때는 대구을 거들떠보지 않던 몇몇 독불장군이 이제 와서 대구 푸대접 운운하며 지역민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TK정서」를 들먹이는 야권유력후보들을 정면공격하고 있다.공조직은 물론 2년전부터 운영해온 이동도서관회원 1만여명등 사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실물경제통임을 내세우면서 도심 슬럼화의 주원인인 경부선 도심통과구간의 시외곽 이전등 각종 경제공약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14대총선에서 여당후보로 나와 당시 국민당후보로 나온 윤의원에게 2천표차로 분루를 삼킨 이전의원(무당파국민연합)은 대구·경북의 명예회복을 슬로건으로 설욕을 다짐했다. 11·12·13대 연속당선과 국회법사위원장으로 쌓은 관록과 지명도를 바탕으로 한 「인물론」으로 대륜고 5년선배인 윤의원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해병대사령관 출신의 박구일 의원도 자민련의 녹색바람의 대구·경북지역 상륙을 기다리면서 동생인 박정은시의원의 사조직을 발판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시의원을 지낸 김시입 태성주택회장과 김중태 녹색물결시민운동본부의장,박철언 자민련부총재의 비서출신인 남칠우21세기생활정치연구소장,박상필 영남민간공익활동연구소장등 무소속군단의 기세도 만만찮다.이들 이외에도 박양식 경주대교수,이우태 21세기대구정책발전연구소장등이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데다,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홍무흠 대경연구소장도 옥중출마를 불사할 태세다.〈대구=구본영 기자〉
  • 암독 명독(외언내언)

    2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는 실로 역사적이다.5천년 중화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지도자를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기 때문. 중국이 이번 대만선거에 신경과민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대만이 이번에 도입한 민주선거제도.비록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고 체제가 다르다고 해도 중국논리대로라면 한나라인데 한나라인 대만에서 국민이 직접선거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한다면 그 여파가 멀지않아 본토에도 미칠 것은 자명한 일. 그렇지 않아도 개방물결을 타고 공산당 일당지배가 위협을 받고 있는 터에 대만에서 이런 선거제도가 실시된다면 중국지도층에는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국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 대만독립문제.총통후보 4명중 2명만이 「대만독립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을 뿐 남은 2명은 사정이 다르다.그런데 바로 그 2명이 문제인 것이다. 얼마만큼의 지지를 얻을까가 문제일 뿐 당선이 확실한 국민당의 이등휘 현총통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추진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안이 대등한입장에서 서로간 정치적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이총통은 그런 입장에서 중국과 대만이 한국과 북한처럼 나란히 유엔에도 가입하고 외교도 독자적으로 펴자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민진당 후보인 팽명민당수는 총통에 당선되면 즉시 대만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벼르는 강경파.비록 소수당이고 팽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돼 있으나 중국으로서는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대만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것. 중국에서는 이등휘 총통을 암독,민진당의 팽후보를 명독이라고 부른다.암암리에 독립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이총통을 암독,명명백백히 독립을 주장하는 팽후보는 그런 뜻에서 당연히 명독이다. 호칭이 재미있다.〈임춘웅 논설위원〉
  • 「동아시아의 정치개혁 전망」/손주환 본사 사장 영 RIIA 연설

    ◎“한국의 민주개혁 돌이킬수 없는 대세”/일본­「보·혁」서 「보·보」 구도 전환… 정치 불확실성 지속/중국­일당지배·민주 요인 혼재… 체제변혁 어려워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들―한국과 일본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나라들이다.이들 나라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나라들일뿐아니라 대부분 정치적으로도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속에 묻혀있다. 먼저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권위주의체제에서 탈피해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는,보기 드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이다.일본은 세계일류의 경제선진국이면서도 아직도 국내정치적 개혁의 높은 파도에 휩싸여 있다.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 Market Economy)를 지향하는,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정치·경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나라에서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 또는 안정의 정치적 실험은 그것의 성공과 실패여부를 떠나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왜냐하면 그자체가 국가발전의 전형에서 보아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지니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개혁◁ 최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비자금과 과거 쿠데타에 의한 집권혐의로 각각 구속된 사건은 한국 국내는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인 것 같다.하나는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개혁의 발전적 귀결이라는 긍정적 견해다. 한마디로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누적된 권위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을 닦음으로써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취한 일련의 민주개혁과정의 결과라 볼 수 있다.김대통령의 개혁비전과 철학 아래 진행중인 한국의 개혁은 사회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 청산 첫 조치 한국에서 가장 먼저 취해진 개혁조치는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이다.61년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과그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당시 군부는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었으며 또한 수혜자였다.특히 군부내에는 소수의 고급장교로 구성된 사조직이 있었으며 이들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속에 군부는 물론 정치를 좌우해왔다.따라서 개혁의 첫 과녁은 이들에게 맞춰졌다.이들을 성공적으로 군에서 축출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이룩됐다.이 결과 불과 3년 남짓한 지금 군부를 비롯한 한국국민 대다수는 한국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군부가 쿠데타등으로 정치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 민주화로의 두번째 개혁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부패고리를 끊고 선거비용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의 모금한도액과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세번째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거래실명제를 통한 경제개혁을 이룬 것이다.금융실명제는 가·차명으로 돈을 숨길 수 있는 은행계좌를 불법화함으로써 비자금이나 깨끗하지 못한 돈의 은닉을 불가능하게 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스캔들도 이 제도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정치자금모금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권위주의시대에 대통령은 통치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당운영비와 선거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해왔다.금융실명제로 인해 전직대통령들이 재임시 사용하고 남은 이른바 통치자금의 은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토지거래실명제는 부동산투기나 이에따른 불법적인 세금의 포탈등을 근절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선진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기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이에따라 교육·사법·환경·보건·문화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제도와 관행,규칙들이 개정되거나 보완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다섯째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이 작업은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연결돼있다.즉 지난 79년 12월12일의 실질적인 쿠데타와 80년 5월 광주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심판하는 것이다.한국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로 탈바꿈시키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내용만으로도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은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주도된 전형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개혁추진방법과 속도를 두고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나 동요없이 국민적 합의와 성원 아래 개혁이 진행돼왔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김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과 집권 이후 행해온 도덕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향후 한국 정치개혁의 성패여부는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판단의 1차 바로미터는 4월11일의 총선과 내년 대통령선거가 될 것이다.그러나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의 민주적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한국이 앞으로 후퇴없는 민주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교착상태◁ 일본은 지금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이는 93년 7월 38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지배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치변화는 다른 선진국에서 보듯 여당과 야당간 정권교체나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닌 정치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 사회당 세력 대폭 악화돼 93년 정치적 대격변은 무엇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종결과 함께 사회당의 소멸에 가까운 약화로 시작됐다.사회당은 지난 55년 출범 이후 제1야당으로서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소련과 동구 붕괴에 따라 탈사회주의 바람이 불면서,가뜩이나 일본자위대와 남한 불인정 등 비현실적 노선을 고집해온 사회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다. 일본정치개혁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일본정치가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대변되던 보수·혁신 구도에서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개혁보수세력인 신진당의 2대 보수당이 양립하는 양대 보수세력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수 대 보수의 구도는 그 간 얼굴마담에 그쳤던 무라야마 총리(사회당출신)의 사퇴이후 연립제1당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막이 올랐다.제1야당인 신진당에서도 그간 막후에서 역할을 수행하던 실질적인 보스 오자와 이치로가 지난 12월 당수에 취임함으로써 자민당 대 신진당의 양대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일본정치는 이들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불확실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주시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첫째는 과연 일본에서 양대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처럼 체제 내 상호교체세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국가중심주의를 부르짖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따라서 이들 두사람 간의 경쟁이 일본 정치개혁의 종착역이 될지는 의문이다.둘째는 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정치·군사적 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일본이 세계정치무대에서 종속변수로 머무는 한 일본국내의 변화욕구가 분출될 것은 뻔하다.반면 일본의 정치및 군사대국화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딜레마를 보이게 될 것이다.셋째,일본은 역사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있지 못하다.이는 일본 정치세력이 국제화를 지향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장래◁ 동아시아의 정치발전 또는 민주화와 관련하여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중국정치체제의 향방이다.중국의 정치변화는 북한·베트남등 같은 사회주의국가 뿐아니라 일반 개발도상국의 정치발전과 민주화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따라서 중국정치체제의 장래,보다 구체적으로 중국공산당 일당지배체제의 장래는 커다란 관심사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중국의 대내외적 환경과 그 진전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공산당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하는 요인과 정치적 민주화를 자극하는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공산당지배를 존속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주시민의식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중국인민들은 오랜 전체주의에 길들여져 있으며 높은 문맹률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자율의식,주인의식이 부족하다.또 안정된 민주주의에 적합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개혁개방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일부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별 계층별 소득격차는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 소수민족 독립운동 우려 아울러 중국지도부는 복수정당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가 지역주의와 소수민족 분할독립운동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은 티베트 대만 신강 홍콩등 소수민족 및 지역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사분란한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이는 인구 90%이상을 점하는 한족민족주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이 그것이다.「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원화시킬 것이며 따라서 일당지배체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범세계적인 민주화추세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국제경제구조와의 연계성이 심화되는 현상은 중국의 국내정치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셋째,과학기술발전으로 상대적으로 세계는 축소된 지구촌으로 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체제와 제도간 상호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과거처럼 문을 닫고 한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선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가까운 장래(4∼5년)에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포기하고 다당제로 표현되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이데올로기가 희석되는 반면 민족주의 요소가 강조되며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등 공산당지배양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다.즉,이른바 개발독재형 권위주의체제와 유사한 통치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 지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이라는,또는 경제적 번영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체제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짧은 시일안에 잡아야 하는 매우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유럽이 수세기에 걸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취한 결과를 동아시아가 짧은 시일안에 얻기 위해서는 상당정도의 모순과 혼란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유럽과 세계선진국들의 앞선 경험이 동아시아의 진로에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나라와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손주환 본사 사장,영 RIIA 세미나 연설

    ◎“「전 대통령 구속」은 민주개혁의 결과”/중국 경제성장 체제와의 알력 가능 【런던=박정현 특파원】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은 18일 런던시내 파크레인호텔에서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와 경제사회연구협의회(ESRC)등이 공동주최한 「동아시아 기업전략개발」세미나에 참석,「아시아의 정치개혁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연설내용 12면〉 손사장은 이날 3백여명의 세계 석학과 유명 기업관계자등이 참석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나서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후 취해진 민주적 개혁의 결과』라며 실명제실시·선거법개정·역사바로세우기등 한국의 개혁조치를 설명했다. 손사장은 『오는 4월11일 총선에서의 집권당 승리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대중적 지지의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한국의 민주개혁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사장은 또 일본의 정치개혁과 관련,『일본의 불확실한 정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자민당과 신진당의 두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같이 정권교체세력으로 뿌리를 내릴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망했다. 손사장은 이어 『중국이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를 고수하더라도 중국의 경제성장은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자유화시킬 것이고 이는 공산당 일당체제와 알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시아기업전략 세미나는 정치분석·경제분석·비즈니스·사례분석등 4개 분과에서 손사장을 비롯해 RIIA의 제럴드 그랜트 수석연구원등 세계의 석학 22명이 19일까지 이틀동안 연설에 이어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문제연구소의 하나인 RIIA등이 동아시아문제 국제세미나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난 1일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함께 아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RIIA는 지난 1920년 창설돼 76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연구기관으로 전세계에 3천명이상의 회원을 갖고 있다. RIIA는 또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국제정세분석과전망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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