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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가꾸기사업 노숙자 자활 ‘밑거름’

    서울시가 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숲가꾸기사업’이 노숙자들의 자활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노숙자 자활 기반 조성을 위한 숲가꾸기사업엔 연인원 1,656명이 투입됐으며,현재 290명이강원도 철원·평창·정선,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14곳의산간오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주로 나무 솎아주기와 가지치기,조림 등의 작업을하며 하루 3만3,000원의 일당을 받는다. 또 쉬는 날엔 숙소 인근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짓거나 공예품만들기, 톱밥생산, 오징어 건조 등을 통해 부수입까지 올린다.겨울철엔 산불방지 순찰이나 눈사태 예방작업도 한다.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서울시 지원으로 숙소와식사가 거의 무료로 제공돼 버는 돈을 고스란히 저축할 수있다는 것.이에따라 사업참여자들의 3분의 1 가량은 연간 1,000여만원을 저축,자활의 종자돈이 되고 있다. 물질적 자활 못지 않게 정신적 자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부분 도시에서 실패를 맛본 이들은 산간오지에서 작업에 열중하며 피폐해진 건강과 정신을 추스리고 있다. 서울시노숙자대책반 조정봉 자활지원팀장은 “작업장 숙소가 마을에서 수㎞ 이상 떨어진 탓에 유흥을 즐기기가 어려워 건강을 되찾고 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신·물질적 회복에 힘입어 숲가꾸기 사업 참여했던 사람들중 180여명은 이미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현지인과의 결혼이나 취업,가족 재결합,귀향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 경북 봉화에서는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11명이 ‘자활영림단’을 만들어 내년초부터 공동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산림청으로부터 일정 면적을 도급받아 주문받은 작업을 해주고임금을 받아 나누는 방식.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받았던 일당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숲가꾸기사업에서 도중탈락자는 10% 정도.다른 노숙자프로그램의 탈락률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인프로그램이다. 조정봉 팀장은 “노숙자 자활사업은 삶에 대한 의욕을 되살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숲가꾸기사업은 그런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집중취재/ 일용직 근로자 실태 “”일 없어 사흘 공쳤어요””

    ■일용직 근로자 실태. 일용직 근로자에게는 겨울이 두렵다. [인력시장 실태] 3일 새벽 6시 서울 북창동 인력시장.며칠동안 영하로 떨어진 기온이 다소 풀렸지만 초겨울 새벽 바람은 여전히 옷속을 파고 들었다.10여명의 구직자들이 종종걸음하며 ‘자신을 사 갈’ 사람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따금 승합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일감과 일당을 외친다.대기자들은 이내 우르르 달려가지만 한 명만이 ‘선택’을 받았다.나머지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까지 벌써 사흘 공쳤어요.” 탁모씨(43·서울 금천구)는 자격증은 없지만 10년째 식당주방장 일을 해왔다.그러나 오늘은 주방일을 찾는 사람이없었다.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끝에 그는 아예 배달직으로나갔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아무거나 돈벌이를 해야 하는것 아니냐”면서 “주방일은 하루 8만∼9만원 받지만 배달은 3만∼4만원밖에 못받는다”면서 일자리로 떠났다. 이윽고 오전 8시30분이 넘어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김모씨(55·서울 종로구)는 “나이 든 사람은 (구인자들이)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면서 “운이 좋으면 오전 9시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연신 담배를 피워물었다. 이날 오전 북창동 인력시장에 모여든 일용근로자는 30여명,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10여명 남짓에 그쳤다. 새벽시장에서 일터를 찾는 사람들은 “정부나 언론은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지만 요즘 우리가 느끼는 경기는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면서 “뭔가 뾰족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전체근로자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을 합친 비정규 근로자는 전체의 51.6%인 696만명으로 최대규모에 이른다.관계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가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다가 올해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앞으로도 계속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은] 이들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정부는공공근로사업 확대 등 실업률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정책만내놓고 있다.특히 매년 10월쯤 바닥으로 떨어진 실업률이다음해 3∼4월까지 계속 올라가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은 더욱 절실하다. 정부는 공공근로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98년 7,800억원,99년 1조5,124억원,지난해 7,898억원,올해 4,000억원 등 지금까지 3조4,822억원을 공공근로 예산으로 집행했다.올해의경우 4·4분기 공공근로사업 예산 600억원 외에 겨울철 공공근로사업을 위한 600억원을 긴급편성해 일용근로자들의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신청자 가운데 일자리를 얻는 근로자는 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일자리는 생활의 불안정과 사회문제로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 최성남(崔成男)사무국장은 “겨울철에 노숙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터가 별로 없는 데 기인한다”면서 “구체적 실업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용근로자가 ‘잠재적 노숙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어느 일용근로자의 한숨-“품삯 적어도 일만 있다면”.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자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픕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일용공공근로 현장에서 3일 만난 이모씨(45·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 한숨부터 내쉬었다.이씨는 98년부터 일용근로자로 나섰다.이전 판촉물 납품업체를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다 외환위기로 부도나 집마저 처분하고 은행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터다.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고작 막노동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하릴없이 공사판을 전전하게 됐다.“건설현장 일은 힘든 만큼 비교적 후한 일당을 받을 수 있지만 몸이 안 좋아 조금만 무리해도 약값이 더 들어 포기했다”면서 “돈은 적지만비교적 힘이 덜 드는 공공근로사업에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받는 공공근로사업 일당은 1만9,000원에다식대 3,000원을 합친 2만2,000원.푼돈이어서 저축은 꿈도못꾼다.부인도 학교 급식업체에 나가지만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은 최근 형성된 인력시장.지난1일 새벽 공사장행차량을 기다리는 실직가장 정모씨(42·여)를 만났다.그는 남편을 잃고 지난 3년 동안 공사판 잡일은 물론 식당 설거지,일일파출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그래도 공사판이 일당을 많이 줘 좋단다. “공사판은 남자 위주로 하는 일이라 힘들고 욕설도 예사로 듣지만 이제는 만성이 됐다”면서 “매일 새벽에 나오는바람에 아이들과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못먹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끝을 흐렸다.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가 꾸준히 있어야 하는데 더 추워지면 이마저 할 수 없어 걱정”이라며“정부에서 겨울철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다가구·다세대주택 신축붐

    때아닌 겨울철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신축 붐이 일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 다가구·다세대 건축허가 신청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4,838세대이던 다가구주택 신청건수가 올 11월말 현재 9,435세대로 95% 증가했다.다세대도 지난해 1만1,156세대에서 3만9,713세대로 243%나 급증했다. 이는 예금 이율이 떨어지고 마땅히 자산을 불릴 곳을 찾지못한 단독주택 소유주들이 다가구주택으로 바꿔 세를 놓는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탓이다.또 시가 거주자 우선주차제의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 확보와 용적률 제한 등 각종 건축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도이같은 붐 조성에 한몫했다.연내 건물을 지으면 현행 가구당 0.7대로 돼 있는 주차시설 규정을 적용받지만 새해가 되면가구당 1대로 의무화된 규정에 따라야하기 때문이다.서울시건축지도과 관계자는 “다가구·다세대 허가신청후 2년내 건축하면 되기 때문에 신청만 미리해 놓는 건물주도 많다”고말했다. 이에따라 겨울철임에도 서울 주택건설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웃돈까지 얹어주는 형편이다.또 지방 인력도 서울로 몰리고 있다. 인건비도 크게 뛰었다.상반기 8만∼9만원이던 일당이 요즘12만∼13만원으로 치솟았다.허드렛일을 하는 인부 일당도 4만∼5만원에서 6만∼7만원까지 올랐다. 유진상기자 jsr@
  • [클린 증시](6)기업·애널리스트의 공생

    기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관계는 흔히‘악어와 악어새’로 비유된다. 기업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되는 고객 중의하나가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반면 애널리스트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신뢰도가 달라진다.그래서 양측은 적당한 거리를 두며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간다.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밀착되거나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예도 적지 않다.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기도 한다. 지난 5월 무역업체인 A사의 IR담당인 P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했다.“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와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P씨는 주가부양에 고민하는 CEO(최고경영자)의 희망사항을 내비쳤고,애널리스트는 그만한 재료라면 가능할 것이란 대답을 줬다.주식브로커 등이 달라붙어 주가띄우기가시작됐다.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시장에 나돌면서 며칠동안 상한가를 쳤다.그리고는멈췄다.작업이 막판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부인공시’를냈기 때문.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일’을 벌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널리스트의 공명심이 기업과 애널리스트의 공생관계를들춰낸 예도 있다.최근 M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이 전에 몸담았던회사로부터 건네받은 제조원가·자금흐름·투자동향 등 내부정보를 그대로 옮겨적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애널리스트가 특정업체와 내부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얘기도 있다.지난 여름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H기업에 대해 자의적인 시각이 담긴 ‘좋지 않은’보고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H기업은 경쟁업체가 계열사인 S증권을 동원해 자신들을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경쟁업체의 의도된 훼방이라는 게 당시 H기업의 주장이었다. 애널리스트들끼리의 공생도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증권가에는 이른바 ‘수요회’ ‘목요회’ 등 애널리스트들끼리의 정보모임이 많다.주로 학연·지연 등으로 얽히며,정보교류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태반이다.이러다 보면가까운 애널리스트들끼리 서로 짜고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돌아가며 쓰는 일도 생긴다.더러는주가조작으로 이어진다.이 경우에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주식브로커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대주주에게 작전을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의 파산설이 나돌아 하한가를 맞은 S기업은 현지법인의 인터넷폰이 M사의 소프트웨어에 탑재될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쳤었다. 국내 G증권은 지난 9월S기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L증권은 지난달 초 ‘매수’ 의견을 견지하는 등 각 증권사에서는 S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결과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이용해 주가장난을 친 꼴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업체인 J사는 99년 등록 당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을 했고,국내 증권사도 ‘매수’추천에 동참했다. 당시 주가는 폭등했으나,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95% 가량 떨어진 상태다.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이주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매도’ 추천에는 몸을 사린다. 부정적인 자료를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개미군단(일반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올 초 G증권의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혀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드러내놓고 공생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이같은 고질적인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애널리스트 명암-연봉은 억대…퇴출 先순위. 국내에는 30여개의 증권사에 70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이 가운데 종목이나 업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절반 가량 되며,나머지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시황분석가 등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보수,근무여건 등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냐,대형 증권사냐에 따라 또 다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급여는 통상적인 월급에다 성과급이 보태진 액수다.대기업에 다니는 동료들의봉급 수준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그래서 학연이나 지연을동원해 증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 근무여건도 열악하다.칸막이 독서실처럼 한 사무실을 여러 명이 같이 쓴다.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구조조정의대상에 포함된다.신분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대부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억대 이상도 받는다.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 못지않다.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클 수 있는 이점도있다. 외국 증권사는 우리와 다소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꽤나이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며,출·퇴근도 자유롭다.대신 결과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철저한 연봉제인 만큼,보고서 내용이 충실하고 신뢰성이높은 편이다.중요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기업 탐방때 드는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주병철기자
  • [사설] ‘수지김 사건’ 의혹 덩어리

    ‘수지김 사건'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1987년 1월,단순 살인 사건을 납북 미수사건으로 둔갑시켰던 당시 안기부 후신인 현 국정원이 지난해 2월에는 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청 외사과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정원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과는 한국·홍콩 형사사법 공조협정이 발효된 지난해 1월수지 김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홍콩 경찰의 수사기록을 넘겨 받고 국정원에 당시 수사자료를 넘겨 줄 것을 요청 했으나 국정원은 오히려 현재 대공수사중인 사건이라며 경찰에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구해 수사가중단됐다고 한다.이같은사실은 국정원이 자체감사를 벌여 확인하고 이 감사 결과를검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다. ‘수지김'의 남편 윤태식씨가 안기부에서 쓴 자술서에는 돈문제 등으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때려 실신 시킨 뒤 목졸라 살해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아내와 북한 공작원 일당에 의해 납북됐다가 탈출했다고 거짓말하게 된 경위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말하자면이 자술서는사건 당시 안기부는 이미 윤씨가 아내를 살해한 범인임을 알고 이를 묵인했으며 오히려 그를 납북에서 탈출한 영웅으로등장시켰음을 확인해주는 자료인 셈이다. 일이 이쯤 되면 사건은 윤씨라는 한 개인의 살인 및 납북미수 자작극차원을 넘어선다.이는 당시 안기부가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 빼고는 불가능이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었다는 사실과 수지 김 사건은 우연히 드러난 숱한 음모와 조작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여론을 뒷받침해준 셈이다. 더구나 국정원이 자체 감사를 벌여 확인했듯이 최근까지도이 사건의 재수사를 중단시키려는 작용이 있었고 검찰에 넘겨준 윤씨 자술서에는 조사관 이름,날짜 등이 빠지는 등 은폐를 기도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만약 이런 일이 사건의 조작에 관여했던 인물이 아직도 건재하면서 벌인 것이라면 이를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검찰은 윤씨의 공소 유지도 중요하지만 14년 전,사건 조작에 관여한 조사관과지휘계통을 모두 밝혀야 한다.시효와 상관없다고 본다.국정원의 수사의뢰가 아니라도 국민을 우롱한 사건 가담자의 명단을 밝히는 것이 검찰의 책무다.이번 사건의 경위,배경,가담 인물의 역할을 샅샅이 밝히면 지금도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KAL기 폭파사건 등의 또 다른 단서가 포착될지도 모른다. 정직한 역사를 기술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의혹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
  • 아르바이트 대학생 4,450명 모집

    서울시와 자치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는 올 겨울방학동안 본청과 각 구청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4,450명을 뽑는다고 19일 밝혔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선발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3,586명보다 24% 늘어난 역대 최대다. 이 가운데 500명은 본청에서,나머지 3,950명은 25개 자치구별로 필요한 인력을 선발한다. 이는 경기침체로 취업기회와 함께 아르바이트 기회마져줄어든 대학생들에게 방학을 이용한 학비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상은 서울시에 있는 대학교 대학생과 서울시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지방 대학생 가운데 1∼3학년 재학생이다. 선발된 대학생은 다음달 27일부터 새해 1월31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하고 30일간 근무하게 된다.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아르바이트생은 시 또는 자치구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하고 순찰·질서계도·행사안내 등을 맡게 된다.일당은 2만원씩으로 30일간 60만원을 받게돼 학비보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학생은 오는 27∼29일 시청 자치행정과(731-6626)와 각 구청 총무과,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산추첨을 통한 선발 명단은 다음달 4일 서울시 인터넷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발표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새영화/ 머스킷티어

    같은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가 거듭거듭 나올 때 관객의반응은 보통 두가지다.“다 아는 얘기를 뭘 또 봐?” 아니면 “도대체 뭘 더 새롭게 만들었다는 거야?” 호기심부터 발동하는 후자쪽 관객을 겨냥,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1844)를 다시 각색해 만든 ‘머스킷티어’(The Musketeer)가 16일 개봉된다.그동안 숱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졌지만 이번엔 할리우드산임을 자랑이나 하듯 화려한 볼거리로 치장했다. 바로크풍의 궁궐 장식이나 귀족의상 등 무대는 어느 모로 보나 17세기 프랑스.그러나 나머지는 국적을 불문하고 온갖 흥미로운 장치들로 채웠다.뚜렷한 선악 대결구도에 살짝살짝 로맨스가 섞일 때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액션인가 싶더니,중반을 넘어서면 경쾌하면서 잔재미 넘치는 중국식 쿵푸가 화면에 넘실댄다. 교회의 권위를 앞세운 추기경 세력이 왕권을 무너뜨리고있던 중세 프랑스.작은 마을에 검객 일당이 나타나더니 무참히 왕실의 총사(銃士)를 죽인다.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을 목도한 어린 달타냥은 그때부터 기나긴 복수의 길을 걷는다.아버지의 전우였던 플랑셰의 도움으로 검술과 무예를익히며 자라난 달타냥.스무살이 되던 해 추기경의 음모에맞서 총사대의 명예를 되찾으러 나서고,아토스 프르토스아라미스 등 삼총사가 이에 합세한다. 황수정기자 sjh@
  • 수십억대 가짜명품 밀수출 일당 2명 구속·1명 수배

    수십억대의 위조상품을 밀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8일 구찌와 루이뷔통 등 외국 유명상표를도용해 만든 가방과 핸드백,의류 등 45억원상당(정품기준)을 일본으로 밀수출한 김모(42·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씨등 2명을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41·부산시 남구 문현동)씨는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서울 모 시장에서 유명상표를 도용해 만든 핸드백 등 위조상품 2만여개를 1억8,000여만원에 구입,이중 1만1,700여개를 소면(素麵)을 실은 컨테이너 안쪽에 숨겨 소면을 수출하는 것처럼 세관에 속여 신고한 뒤 지난 8월28일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씨는 지난 7월부터 8월사이 3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일본의 구입책으로부터 받은 선수금 1,400만엔을 몰래 숨겨 들어온 혐의도 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막가파식’ 강·절도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으며 수억원대의 금품을 강취해 온 대학원생이 낀 특수강도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고 부녀자 강간을 일삼아 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로 임모씨(30·무직)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9월 5일 밤 12시쯤 광주 남구월산동 손모씨(28·여) 집에 들어가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 12차례,절도 400여회에 걸쳐 모두 2억여원대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광주교도소에서 만난 김모씨(31)와 광주시내 나이트클럽에서 알게된 모 대학 체육대학원생 이모씨(24)등과 함께 부산과 대전,천안,경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시쯤 훔친 귀금속을 광주 서구 양동 모 금은방에 처분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금반지·목걸이·캠코더 등150여점의 귀금속및 수표와 현금 1,800만원을 장물로 압수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달마야 놀자” 조폭이 스님이랑 친구됐네

    최근 조폭영화의 폭력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새 영화 ‘달마야 놀자’(감독 박철관)를 두고 “조폭영화가 결코 아니다”라고 애써 강조한 적이 있다.오는 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실제로 폭력물은 아니다.별난 캐릭터의 조폭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을 뿐 난투극자체를 소재로 삼지는 않았다. 조직간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재규(박신양)일당이 숨어든 곳은 첩첩산중의 암자.평화롭던 절은 불청객들의 기습으로하루아침에 난장판이 될 참이다.일주일만 숨어있을 요량으로 “절을 접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5명의 조폭들.하지만 스님들도 눈썹 하나 꿈쩍 않는다. 영화의 전체 분위기는 제목 만큼이나 여유있고 낙천적이다. 재규를 말 끝마다 “형님”이라 부르며 어깨힘을 주는 조폭들이지만 위협의 느낌이라곤 어디에도 없다.절을 지키려는혈기왕성한 젊은 스님 넷과 시시콜콜 벌이는 신경전은 오히려 조폭들을 어리벙벙한 순진남으로 돌려놓는다.큰스님(김인문)의 중재로 계속되는 ‘조폭 대 스님’의 기싸움에서 양쪽의 중심축은 재규와 청명스님(정진영).고스톱,1,000배 예불,배구,잠수 등의 게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존심 대결을벌이는 장면장면에는 코미디 영화의 재치와 익살이 골고루담겼다.조폭과 스님의 즐거운 우정쌓기에는 조연들의 돌발코믹연기도 한몫했다.박상면(불곰 역),김수로(왕구라),이문식(대봉스님) 등이 그들. 영화에서 담백한 웃음 이상의 메시지를 건지기는 어렵다.제목만 보고 종교적 성찰을 기대했다면 더더욱 곤란하다.심각한 폭력이 없다 뿐,그런 점에선 ‘신라의 달밤’이나 ‘조폭 마누라’류의 가벼워서 부담없는(?) 코믹물 수준을 뛰어넘진 못한다. 영화의 특장은 엉뚱한 데서 엿보인다.정물화같은 화면이 대목대목 복병처럼 펼쳐지는데,덕분에 ‘사찰영화’의 넉넉한정취가 뭉실뭉실 피어난다.승복차림의 재규가 절집 지붕 꼭대기에 달랑 올라앉아 핸드폰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 등은 꿈인듯 현실인듯 몽롱해지는 탈속(脫俗)의 재미를 안긴다. 현재 영화가의 최대 관심거리.조폭소재의 이 영화가 보란듯 대박 신드롬을 이어갈까.관객의 입맛을 종잡을 수 없으니정답이야 ‘며느리도 모를 일’.하지만 대체적인 시사평가는 ‘조폭 마누라’의 그것을 살짝 웃돈다. [촬영지는 어디?] 이 영화에는 스튜디오 촬영장면이 일절 없다.절경으로 내내 찬사를 쏟아내게 하는 영화속 암자는 경남 김해시 신어산 기슭의 은하사.김수로왕이 세운 고찰이지만,불교건축 전문가들의 자문아래 오상만 미술팀이 개보수까지했다.극중 조폭이 오줌누는 장면을 위해 석탑 하나를 새로세웠는데,벌써부터 불자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는 후문. 황수정기자
  • 아프간 전장에서/ 외국기자 特需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영어와자동차는 곧 돈이다’ 전황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수백명의 기자들이아프가니스탄으로 몰려들면서 ‘영어 통역원’들이 제철을만났다.통역원을 고용하는 데 드는 돈은 하루에 미화 100달러 가량.한끼 식사 값이 1달러 정도니 정말 큰 돈이 아닐수 없다. 한때 몸값이 하루에 200달러까지 치솟자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너도나도 외신 기자들이모여 있는 호자바우딘과 파이자바드, 자부루사라지 등으로모여들었다.나이와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2주일 전부터 호자바우딘에서 통역으로 일하고 있는 모민(35)은 “직업은 의사지만 돈을 많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면서 “3∼4일이면 한 달 벌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다”고 말했다. 방학을 이용,고향인 판지시르를 떠나 혼자 호자바우딘에서3주일 동안 통역으로 일한 고교생 아피스(17)는 “다음 주면 개학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야 해 무척 아쉽다”고 털어놨다. 통역으로 돈을 벌려는 이들의 영어 구사 능력도천차만별이다.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기자와 농담까지 주고 받을 수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발음과 문법,이해 능력이 엉망이라 동문서답을 해 취재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다.실력자들은 BBC나 NBC,CBS 등 세계적 언론사들에 장기 고용돼큰 돈을 벌지만 엉터리 통역들은 비영어권 기자들에게 고용됐다가 하루만에 해고당하기도 한다. 자동차 운전사들도 기자들을 실어나르며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일당이 100달러지만 3∼4일 걸리는 먼 곳으로 ‘출장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1,000∼2,000달러의 목돈을한꺼번에 벌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사들은 자동차를여러대 소유한 지역 유지들에게 고용된 월급쟁이들이다. 급료는 150∼500달러 정도로 공무원들의 3∼4배가 넘는다. 지프를 운전하는 압둘라(35)는 “최근까지 군에 몸담았지만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힘들어 운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부동맹 정부도 통역과 운전사들로부터 하루에 10∼20달러를 ‘소득세’로 징수,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이 돈은외무부가운영하는 기자 숙소 운영비와 요리사,잡부 등의월급으로 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통역과 운전사들이 일거리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통역들은 기자들이 머무는 숙소에 들어오기 위해문을 지키는 경비병들에게 돈을 쥐어주기도 한다.아침부터상냥한 얼굴로 말을 걸며 자신의 영어 실력을 과시한다.하루에 75달러까지 ‘할인’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최근에는 며칠씩 일감을 얻지 못한 운전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외무부 관리들이 기자들에게 “사나흘에 한번씩 운전사들을 바꿔달라”고 부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tomcat@
  • 고객 신용카드 악용 사금융 피해 급증

    ‘신용카드 함부로 맡기지 마세요.’ 금융감독원은 4일 “돈빌리려고 신용카드를 맡긴 사람도처벌될 수 있다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악용,폭리를 취하는사금융업체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현재 금감원이 경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한 510건의 사금융 피해사례 가운데 34건이 신용카드와 관련된피해로 집계됐다. 사금융업체인 H금융은 J은행 일반 비자카드를 골드카드로 바꿔주고 은행 고위관계자에게 부탁해 최고 700만원까지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카드소지자들을 현혹시켰다.H금융 대표는 이에 속은 30여명이 제출한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사본 등을 챙긴 다음,사용한도가 국내보다 높은 일본이나홍콩 등 해외에서 카드 한 장당 최고 1,000만원까지 멋대로 사용,사법당국에 고발당했다. 서울의 이모씨는 카드깡의 방법으로 대출을 받아주겠다는사채업자 김모씨의 말을 믿고 C은행 비씨카드를 발급받아480만원을 빌렸다.그러나 김씨 일당에게 현금서비스받은100만원을 선이자 명목으로 빼앗겼다.김씨 일당은 또 이씨명의의 카드를 이용해위장 카드가맹점에서 185만원짜리컴퓨터와 쌀 195만원어치를 구입한 것처럼 전표를 끊어 카드발급수수료(57만원)와 카드깡수수료(102만원) 등 160만여원을 이씨에게서 뜯어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與소장·개혁파의원 “黨政쇄신 서명 돌입”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수습책을 놓고 당내 논란이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즉각적 인적쇄신을 요구중인 당내소장·개혁파의원들의 모임이 서명작업에 돌입,정기국회이후 쇄신을 희망하는 당 지도부와 최종 조율이 주목된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당내 여론확산 차원에서 30일 밤여의도에서 바른정치모임,국민정치연구회,새벽 21,대안과실천의 대표자인 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박인상(朴仁相),신계륜(申溪輪)의원과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장영달(張永達)의원 등이 긴급 회동을 갖고민심수습 방안을 숙의했다. 이들은 이날 밤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즉각적 당정쇄신을위해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했다.또 당내 최대 계보인 ‘중도개혁포럼’과의 연대도 추진하기로의견을 모았다.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다음달 2일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다음달 2일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최종 국정쇄신 방안을 공동발표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할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정쇄신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달 4일 ASEAN+3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김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이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에 가세,조기 당정개편에 부정적인 한광옥(韓光玉)대표를비롯해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금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만큼 국회일정이 끝난 뒤 국정쇄신과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선 쇄신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당 지도부는 그러나 당정쇄신과 전당대회시기 등 각종 정치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당내에 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뒤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내달 1일당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지만 소장·개혁파들이 이에 반발,여권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한편 전날 ‘중도개혁포럼’이 구체적인 쇄신대상으로 K씨를 거론한 것과 관련,이훈평(李訓平)의원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민주당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한다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기고] APEC과 중국의 부상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무역자유화 및 세계경제의 조기회복 추진에 합의하고,반테러선언을 채택했다.지난 21일 폐막된 이번 APEC 회의의 키워드는 테러와 경기부양이었지만,또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대목은 중국이다. 회의가 열린 상하이는 중국 번영의 상징이다.덩샤오핑(鄧小平)은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중국을 구했다.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다는 그의유명한 ‘흑묘백모(黑猫白猫)론’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개방·개혁노선을 추구해왔다. 세계은행(IBRD)은 중국경제가 구매력 기준으로 2010∼2020년 사이에 세계 최고수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아화제가 됐다.최근 중국도 국력이 2020년쯤 미국을 앞지를것이라는 자체 평가서를 발표했다.실제 중국은 지난 20년간 개혁·개방노선에 따른 고도성장으로 미래의 경제대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21세기중 경제대국의 일원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인구 12억의 중국경제가 규모면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쟁력·기술력 수준에서 초강대국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또한 중국이 경제대국이 되는 것은 세계자본주의 시장에 자신의 경제체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따라서 WTO 가입은 중국에는 매우 중요한 일보이다. 중국은 90년대 들어 고도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국방예산을 부풀리며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있다.지난 10년간 중국의 국방예산은 거의 4배나 증가했다.중국 정부의 발표에따르면 90년대 들어 중국의 국방예산은 경제성장을 능가하는 연평균 13%대의 성장을 해왔다.최근 2년간에는 17%가넘는 성장률을 보였다.이같은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중국의 국방예산은 올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은 핵전력의 현대화와 장거리 투사능력을 갖춘 병기를 개발,도입하고 있다.최근 핵기술 유출을 둘러싸고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중국 해·공군력 강화는 주변국들에 상당한 경계심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중국의 장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중국의 장래는 다원주의 체제를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있다.아시아의 민주화에서 목격했 듯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 국민들의 정치참여 욕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공산당 일당체제로는 국민들의 다원주의적 정치요구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이와 관련,눈에 보이는 중국의 처방은 민족주의의 강화로 볼 수 있다. 민족주의 경향과 함께 중국의 외교노선에서 주목되는 점은 부국강병 및 세력균형,주권을 강조하는 19세기형 현실주의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중국의 한반도정책은이러한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한반도에서 특별한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북한을 완충지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강력한 중국의 등장이 통일을 모색해야 하는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심도있는 연구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 덕 민 외교안보硏 교수
  • 아프간 주변국 ‘외국기자 특수’

    [두샨베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들은 때아닌 ‘달러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짭짤한 수입을 올린 곳은 북부동맹이다.타지키스탄의수도 두샨베 주재 북부동맹 대사관은 아프간 입국사증(비자) 발급만으로 한달 사이에 미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을 챙겼다. 9월 말까지도 50달러씩 받던 비자발급료를 보름 전부터는200달러로 올렸다.미국 테러 발생 이후 두샨베에서만 모두500여명이 아프간 비자를 발급받았다.또 대사관 앞에는 하루에 100달러씩 받고 통역원으로 일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수십명에 이른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도 1,000여명의 기자들로부터 미화 4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이곳에 온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프레스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비용이 1인당 40달러다. 우즈베키스탄도 예외는 아니다.국경지대를 지키는 군인들은 타지키스탄으로 가려는 기자들로부터 수십∼수백 달러를‘통행료’로 받고 있다. 국경 근처 3∼4개의 검문소를 통과할 때마다 돈을 쥐어줘야 한다.몇 주일 전만 해도 3달러면 충분했다.타지키스탄으로 가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치는 사람도 많아 우즈베키스탄의 외국 공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두샨베 상인과 시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두샨베에 위치한 ‘타지키스탄 호텔’은 264개의 객실이 모두 찼다.호텔이 생기고 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1층 로비 한 쪽에 있던 타지크항공의 예약 부스는 2주일전 ‘PC방’으로 탈바꿈했다.인터넷으로 기사를 전송하려는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호텔 직원 제키르 마자디에프(21)는 “항상 100명 가량의 기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고 귀띔했다.주변에 있는 2개의 ‘인터넷 카페’도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호텔 앞은 아침 일찍부터 렌터카를 몰고 온 운전기사와 통역원,안내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운전기사의 일당은 10달러에서 두배 이상 뛰었다.영어를 할 줄 아는 통역원과 안내원은 하루에 50달러 이상을 줘도 구하기가 힘들다. 두샨베 시내의 상점엔 천막(텐트),버너,침낭,지도,손전등등이 씨가 말라버렸다.아프간으로 가는 기자들이 생활용품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무전기와 휴대전화를 빌리는일도 하늘의 별 따기다.국제전화용 선불카드,생수도 특수를누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anselmus@
  • 한반도는 지금 ‘對테러 첩보전’

    지난 달 말 서울의 증권가 등지에는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급속히확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기무사에대해 ‘빈 라덴의 일당으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예정지 답사차 한국을 다녀갔으며,주한미대사관과 미군기지 등을 탐문하고 사진촬영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국정원과 기무사는 이같은 통첩를 받고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있었다. 소문이 나돌자 서울에 공식·비공식으로 주재하는 CIA를비롯한 일본 영국 등 주요 서방국가의 첩보요원들은 즉시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이들은곧바로 ‘서울발 리포트’를 작성,본국으로 타전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또 테러발생 직후 미국에서 파악한 1급 테러 용의자 50여명과 각국이 보유한 용의자 명단을 교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코드명 T(Terror)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첩보전이 전개되고 있다.지금까지 각국의 첩보요원들이 ‘각개전투식’으로 펼쳤던 첩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는 최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등 국내 첩보기관과 처음으로 대테러 전용 ‘핫라인’을개설,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핫라인’ 설치는 미 CIA본부의 지시에 따라 CIA서울지부가 한국측에 제의,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 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 등 극히 한정된 국가들에 대해서만구축한 핫라인을 한·미간에도 개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서울지부도 최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인터폴본부 상황실과 경찰청 인터폴 상황실을잇는 새로운 비상라인에 24시간 접속,전방위 대테러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한국 경찰청의 인터폴 역시 이들과의공조를 통해 생화학 테러 등 각종 테러첩보의 흐름과 각국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기관간의 공조에 힘입어 지난 12일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파키스탄인 아크바로 샤켈(20)이 캐나다 밴쿠버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미 정보기관,국정원 등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돼 13일 강제출국 조치됐다.첩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동북아 주변 상공에 떠 있는 첩보위성을 통해 음성,전자메일,휴대전화 등을 감청하는 첨단 시스템도 모두 가동되고 있다.96년4월 미 공군이 쏘아올린 볼텍스위성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회교권 국가의 첩보요원들도 서방요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첩보전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국내 활약 해외첩보요원 100여명. 현재 한국에서 공식·비공식으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첩보요원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내 방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공식 첩보요원만 100여명으로 추산될 뿐이다.주로 미국 일본 러시아영국의 요원들이다. 미국은 주한 대사관에 CIA와 FBI서울지부를 두고 있다.서울에 파견된 공식요원은 CIA 20여명,FBI 1명 등이다. 그러나 첩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의 비공식 요원은 50여명,FBI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마약감시국(DEA)과 국가안전국(NSA)요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감청장비인 ‘에셀론 시스템’을 보유한 NSA는 서울 용산 미8군기지내에 지부를 두고 있다. 미국 요원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남산의 서울구락부,미8군식당, 서울 시내호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첩보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도 1,2명씩의 공식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활동반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 사장집 연쇄강도 일당 2차례 범행

    기업체 임원 집 연쇄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한모씨(50) 등 붙잡힌 일당 3명이 지난 3월과 6월에 2차례 강도짓을 더 저지른 사실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27일 오후 2시쯤 강남구 삼성동 모 전자부품회사 사장 집에 “지방 지사에서 물건을 가져왔다”고속이고 들어가 혼자 있던 가정부를 흉기로 위협,현금과 수표 80만원을 뺏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기업체 사장 집 연쇄강도

    ‘한국재계인명록’에 수록된 기업체 사장 등 상류층 집만골라 강도행각을 벌여온 3인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선물 배달원을 위장,기업체 사장집에 침입해 강도와 성추행을 일삼은 한모(50)·길모씨(43)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일당 중 또다른 한모씨(39)는 이에 앞서 지난 8월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식품회사 사장 집을 털다가 붙잡혀 구속됐다. [강도행각] 한씨 등은 지난 7월24일 낮 서울 마포구 서교동대기업체 사장 집에 “프랑스에서 소포가 왔다”며 택배를가장해 들어가 일가족 6명을 흉기로 위협,미화 1,200달러와귀금속 등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이어 8월2일 마포구 합정동 주류회사의 전 이사 집에서도 “선물배달을 왔다”고 속여 침입한 뒤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인질로 잡고 통장과 도장을 빼앗아 근처 은행에서 현금 1,5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는 등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4,300여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8월7일 논현동 식품회사 회장 집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시도하다 운전기사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쳤고,S인쇄출판사,T산업,D방직,I제약,P금속 등 18곳의 대기업 인사들 집에 대해서도 범행을 준비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드러났다. [치밀한 범행 수법] 지난해 9월에서 올 6월 사이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출소한 이들은 “가진 자들의 돈을 빼앗자”며 기업체 고위 간부 집을 범행대상으로 물색했다. 이들은 시내의 한 서점에서 ‘한국재계인명록’(전국경제인연합회 98년 발행)을 구입,경비원이 없거나 보안장치가 허술한 개인주택 20곳을 범행대상으로 골랐다.이들은 이곳을 사전에 답사해 보안장치가 돼 있거나 초인종을 눌러 남자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대로 달아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씨 등은 신고를 막기 위해 성추행하는 모습을 비디오로촬영했는가 하면 “불쌍한 인생들에게 온정을 베풀었다고 생각하고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범행 동기] 전과 4∼8범인 이들은 경찰에서 “청송감호소에서 자동차정비 자격증을 땄으나 정작 사회에서는 아무런쓸모가 없었다”면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던 터에 있는 자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찍힌 비디오캠코더를 범행현장에떨어뜨리고 가는 바람에 신원이 알려졌다.한편 한씨 등은 지난 88년 서울 은평구 모 국회의원 집에 침입,강도행각을 벌이던 중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미얀마 ‘철권 통치자’ 네윈 의식불명 상태

    [방콕 연합] 사회주의자로서 지난 62년부터 88년까지 미얀마를 독재통치해 왔으며 그뒤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네 윈 전 미얀마 대통령(90)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윈은 지난달 28일 의사인 딸,그리고 막내아들과 함께미얀마를 떠나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의 국립심장센터에 입원했으나 외부의 접근을 일체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상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콕의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네 윈이 의식불명이라고 전했으나 일부 측근들은 아무 병이 없다며 며칠 뒤 미얀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에는 네 윈의 가족 30여명이 모여 있는데다 소식통들은 그가 여러 가지 노인질환을 앓고 있어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그가 오래 고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941년 30살의 나이로 미얀마 독립투쟁의 영웅 아웅산 장군이 이끄는 독립무장단체인 ‘30명 동지 그룹’에 가담,영국과의 독립투쟁에 나섰던 네 윈은 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내무 및 국방장관이 됐으며 62년 쿠데타로 우 누 총리를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네 윈은 71년 미얀마를 ‘버마 사회주의계획당’이 이끄는일당 독재국가로 만들고 버마식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했다. 73년 총선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81년 대통령직을 우산유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당 총재직을 고수하며 실권을 유지했었다.
  • [씨즐날줄] 내기 골프

    골프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내기 골프’가 새삼스레 눈길을 모은다.건설업계의 차세대 강자로 주목받던 신한종합건설의 오너 회장이 골프 도박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한다.보통은 한타에 100만원,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원까지 걸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대한건설업협회가 규정한 건설현장의 보통인부 하루 일당이 3만8,932원이고 보면뭔가 잘못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내기 골프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다.무릇 오락이 그렇듯 상금을 걸든지 벌칙을 만들어 경쟁심을 촉발시켜야이른바 묘미라는 게 있는 법이다.어릴적 화투놀이를 하면서손목 때리기도 긴장감 불어넣기의 수단이지 않았던가.요즘이야 벌칙보다는 차별화된 이득을 제시하는 게 보통이고 대개는 돈을 주고 받으며 도박 시비를 불러오곤 한다. 도박에는 오락적 요소가 다분하다.그리고 둘을 분간하기도어렵다.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도박죄를 처벌토록 규정한 형법도 일시적 오락이었을 때에는 처벌하지 않도록 단서를 두고 있다.처벌도 벌금형을 원칙으로 하고 상습범만을 인신 구속토록 하고 있다.때문에 도박죄에서 으레 ‘상습성’과 ‘오락성’이 쟁점이 된다.한 점에 1만원짜리 고스톱이면 도박이 분명한데도 월수입이 몇천만원인 고소득자라면 오락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내기 골프야 이미 관행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내기하는 액수도 그렇다.서로 이기고 지면서 주고 받다 보면 액수가 조금 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리 많은 돈이 오가지 않는 게다반사이다.지난 5월인가 정계의 정상급 인사들이 골프장에서 환담하면서 1,000만원 운운했다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했지 않았던가.그렇고 보면 사법당국의 예상치 못한 조치에당사자가 강력 반발하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도라는 게 있다.100만원짜리 내기 골프는 비록 부유층이었다 해도 도박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우리는 지금 사상 유례없는 ‘내기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경마와 경륜,카지노에 복권까지 연간 ‘내기 자금’이 1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땀흘려 일하기보다는 대박을 꿈꾸려 한다.끊이지 않는 금융비리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서둘러 바로 잡아야 할 병리현상이다.순서는 윗물이 먼저여야 한다.내기 골프가 화두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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