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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대학원생 낀 인터넷 꽃뱀단 적발

    유명 대학원에 재학중인 여학생과 대학 휴학생 등이 포함된 ‘인터넷 꽃뱀’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동거사이트에서 채팅을 통해 피해 남성을 유인,강도짓을 벌였으며,서로 신분을 숨기고 인터넷으로 범행을 모의한 뒤 범행시에만 만난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찰에서 “마음껏 돈을 쓰고 싶었다.”고 말하는등 범죄 불감증을 드러냈다. ◆범죄행각 수백만원씩의 카드빚으로 고민하던 진모(23·S대 1년 휴학)씨와 김모(23·무직)씨는 지난 6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이들은 한 동거사이트 채팅방을 통해 주식 등으로 2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던 주범 김모(28·무직)씨와 서울 H대학원생 정모(29·여)씨 등을 만났다. 정씨는 강남의 고급 원룸과 스포츠카를 구입하느라 2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쯤 동거사이트에 정씨 명의로 ‘동거남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채팅방에 들어온 김모(30·부동산 직원)씨에게 만나자고 유혹했다.이어 정씨와 공범 김모(21·여·의류매장 점원)씨가 김씨의 자취방에서 김씨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였으며,밖에서 기다리던 주범 김씨 등이 신용카드를 빼앗아 557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10여명에게서 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범행이 끝날 때까지 서로 신상을 묻지 않고 빼앗은 금액은 공동 분배한다.’는 행동강령을정하고 두목과 유인책,행동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들과 채팅을 했던 제3자의 제보를 받고 지난 8일 밤 10시쯤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양재동으로 차를 타고 가던 이들을 추적,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소유자 명의가 없는 ‘묻지마 휴대폰’을 구입,범행에 사용해 전화추적을 피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이들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씀씀이와 도덕 불감증 등 비뚤어진 가치관과 인터넷 채팅의 익명성이 이같은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尹英民) 교수는 “최근 젊은이들이 인터넷과신용카드 등 최첨단 기술은 쉽게 습득했지만 문화적인 규범은 배우지 못해쉽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세르비아 대선 또 무효.투표율 45%불과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가 저조한 투표율로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실패했다고 민간 선거감시단체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독립적인 선거감시단체인 자유공정선거센터(CESID)의 조란 루치치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 투표율이 약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50%에 미달할 경우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난 10월 실시된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50%에 못미쳐 무효화된 바 있다. 세르비아 헌법에는 재투표 실패에 관한 규정이 없어 또다시 선거가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다.이에따라 세르비아 정국이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더욱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극심한 무관심과 추운 날씨 등을 투표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민족주의자이며 점진적 개혁론자인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후보(현 유고연방 대통령)가 총 유효투표의 58%를 얻었고,극우파인 세르비아급진당의 보이슬라브 세셀즈 후보는 36%,세르비아단일당의 보리슬라브 펠레비치 후보는3.4%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튜니차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가 실패한다면 조기총선을 서둘러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파인 조란 진지치 총리는 결선투표 대신 의회에서 대통령을선출하도록 선거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열린세상]시계추의 정치가 필요하다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는 말이 있다.어느 사회고 진보와 보수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찍이 프랑스 혁명의회에서 급진파는 왼쪽,그리고 수구파는 오른쪽에 우연히(?) 앉다 보니그 이후 진보는 ‘좌’요,보수는 ‘우’라는 인식이 심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인간의 양심을 상징하는 심장은 왼편에 있다.영어권에서는 오른편을 가리키는 ‘right’라는 단어는 옳다는 의미도 또한 지니고 있다.결국 양심과 정의가 같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좌우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자본주의를 극복하려 했던 공산주의가 무너진 원인이 자유와 경쟁에 대한 경시에 있었다면,자본주의가 버텨온 배경은 사회주의적 요소까지도 배제하지않는 부단한 자기 개혁에 있다. 우리의 경우 선거,특히 대통령선거 때만 되면 좌우논쟁이 이뤄진다.문제는건강한 이념논쟁이 아니라 치졸한 색깔 칠하기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이런현실은 우리 사회의 자유주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서구사회에서 원래 자유주의란 자본주의의 주역인 부르주아를 위한 것으로출발했지만 노동계급이라는 피지배층과의 계급타협을 통해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그러나 우리의 경우 좌우이념의 도입이 과거 민족독립이나 국가건설을 위한 방법론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사상적·제도적인 합의공간으로서 자유주의는 설 땅을 갖기 어려웠다.게다가 남북은 좌우 이데올로기에 의해 첨예하게 갈려 왔다.이 와중에서 북한은 주체사상이라는 명분 아래 사회주의로부터 점진적으로 이탈하여 왔고,남한이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주의를 쟁취하게 된 것은 근래에 이르러서다.좌우이념으로 포장한 두 체제 사이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민중보다 권력의 지배도구로 왜곡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남한의 경우 ‘보수’ 없는 극우나 반동이 나오게 된 것이나,현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교조적 마르크스주의’가 진보와 동일시된 것도 기형적인 남북분단체제의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우리의 경우 좌우논쟁은 실체가 없다.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건전한보수’가 없는 가운데 일종의 극우내지 반동 세력이 자본주의의 개혁을 시도하는 ‘합리적 진보’마저 북한식 공산주의자로 내몰아 왔다.또한 일부 급진적 세력은 마르크스주의의 고전적 계급혁명의 이상에 빠져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하려는 ‘건전한 보수’를 인정하기 보다 부르주아와 자본주의의 수호자로 볼 뿐이다.결국 좌우극단은 있어도 두 가지를 균형지을 중도좌우는 입지가 매우 약하다. 한국사회에 진정 필요한 존재가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다.이들은 좌우극단 사이의 대립을 완충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서구사회가 만들어 놓은 자유민주주의도 결국은 이들 사이의 타협의 산물이다.정당정치가 좌우정책의 틀에서 이뤄지고 국민들은 경제·복지·교육·실업 등 사회현안에 대해 나름대로의 선택을 한다.유럽에서 1990년대 중도좌파 정당의 득세가 2000년대에 와서 중도우파 정당에 의해 교체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바로 시계추의 정치다.기득권은 없다.좌우는 모두 기회를 갖는다.결국은 이념의 포장보다 현실의 성과가 중요하다.수시로 좌향좌와 우향우를 통해 목표에도달하는 실용주의 정치다.색깔도 중요하지만 정책이 보다 중요해지는 이유다. 멕시코의 경우는 더욱 흥미롭다.지난날 멕시코는 일당독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좌파 대통령이 집권하면 그 다음은 우파 대통령이 집권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그 시계추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멕시코는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재작년 여야 사이의 수평적 정권교체가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과 세대 사이의 단층이 이미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균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생동기에 입각한 생산적 좌우 정책대결이필요하다.이 과정에서 우리 정당정치도 지역주의,계층대립,세대격차를 넘어정책에 충실함으로써 보다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시계추의 정치는 좌우를 포용해야 된다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 미 듀크대 초빙교수
  • MBC ‘시사매거진 2580’ 활발한 미디어 정치 장단점 조명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10시5분)은 ‘광장에서 TV속으로’편을 통해 대선후보 CF 등 활발해진 미디어 정치의 장단점을 조명한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만 하더라도 일당을 주면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해 후보의 세를 과시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같은 광경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미디어의 발달로 TV토론이 표심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케네디 시절부터 TV를 가장 잘 이용하는 후보들이 예외없이 승리를 거머쥐었고,우리도 97년 대선 이래 그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은 후보들의 정견보다는 이미지만 부각되는 게 아니냐는 부정론과,후보들의 면모를 가감없이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긍정론을 함께 소개한다. ‘12억인의 아리랑’편에서는 마오쩌둥,저우언라이와 함께 항일운동에 몸담아 ‘연안송’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인 작곡가 정율성(1976년작고) 선생을 조명한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는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상영중이라고한다.그의 인물됨과 음악업적을 살피고,독립운동사에서의 위치를 소개한다. ‘홈쇼핑의 겉과 속’편에서는 시중가·판매가·직매장가 등 근거없는 기준을 내세워 파격적인 가격임을 선전하고,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는 홈쇼핑의 문제점을 짚는다. 주현진기자 jhj@
  • 12월의 독립운동가 장건상 선생

    국가보훈처는 2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의열단,국민대표회의,민족혁명당 등으로 다양한 독립운동을 벌인 소해(宵海) 장건상(張建相·사진·1882∼1974) 선생을 광복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선생은 서울에서 선교사로부터영어를 배우고 1905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 유학갔다가 자퇴한 뒤 연해주,시베리아,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1912년 미국 발프레이조 대학을 졸업한 뒤 1916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1920년 이후엔 의열단,고려공산당,국민대표회의 활동에전념하다 1923년 창일당을 조직하고 급진적 잡지 ‘혁명'을 3년간 간행했다. 1945년 귀국 이후 여운형 선생이 주도한 조선인민당 부위원장으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등 통일운동에 헌신했으며1974년 서울 정릉에서 91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6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사이버 비방이 혼탁선거 주범

    제 16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을 헐뜯는 글들이 사이버공간에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인신비방,흑색선전,매터도 등 역대 대선의 선거운동을 얼룩지게 했던 모든 악성 루머들이 한꺼번에 사이버 공간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73.6%인 394명이 사이버 선거사범이라고 하니 이들이 혼탁선거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4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세계 최강국이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다.더구나선거전이 진행될수록 사이버 비방전도 가열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사이버 선거사범이 이처럼 날뛰는 것은 시대에 뒤진 현행 선거법에있다고 판단한다.선거법은 ‘돈은 묶고 입은 풀고’라는 취지로 컴퓨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폭넓게 허용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확산된 인터넷의 특성을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오프라인 기준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규정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따라서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어 단시간내에 빠른 확산 속도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데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상대 후보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일당을 주고‘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저급한 선거풍토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인터넷 문화가 결합한 꼴이다.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뿐 아니라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이 사이버 선거사범은 물론,배후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을 촉구한다.하지만 사법당국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단체나 동아리를결성해 사이버 공간을 감시하고 불법 선거운동이 발견되는 즉시 신고하는 것만이 사이버 테러를 막을 수 있다.
  • 중국인 노동자 일기 공개/“돈없어 집에 전화도 못해”불법취업뒤 심장마비사

    “2001년 8월18일 맑음.당신과 아들 생각에 잠이 안 와요.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아직 멀었어요.아버지의 병환은 어떠한지?당장 전화카드 살 돈이 없어 한달 후에나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그저 혼자 중얼거릴 뿐….”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는 28일 2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지난 4월22일 숨진 중국계 불법체류자 따이싱잉(36)의 일기를 공개했다.중국어로 쓰여진 일기는 남편의 장례를 치르러 왔다 장례비용이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내 리양잉(36)이 보관해오던 것이다. 일기에는 불법체류자의 고단한 일상과 가족과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장님은 회사가 세 개나 되는데 너무 인색하다.하루 종일 시멘트와 벽돌을 메고 날라 5만 4000원을 벌었다.한국사람은 7만원을 받는다.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적게 준다고 한다.한국어는 돈과 같다.” 지난해 12월4일자 일기다. 병원에서는 따이싱잉의 사인을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으로 보고 있다.회사측에서는 유족에게 장례비용 800만원을 약속했지만 그의 아내는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싸늘한 시신은 8개월째 병원에 보관돼 있다. 한국에 올때 진 빚 1000만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체류비를 벌기 위해 일당 3만 8000원을 받고 잡일을 하고 있는 리얀잉은 “남편 장례를 치르고 하루라도 빨리 한국땅을 떠나고 싶지만 돈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선후보 사이버비방 극성

    본격 대선 레이스를 맞아 ‘사이버 논객(論客)’과 대학생 알바가 극성을부리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고용’된 ‘사이버 알바’들이 상대 후보의 비방과 인신공격에 열을 올리자 경찰은 24시간 감시조를 운영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태와 유형 ‘사이버 논객’의 일당은 최소한 7만∼10만원.축적된 ‘내공’에 따라 대우는 달라진다. 모 정당 관계자는 27일 “상대 후보의 아픈 곳을 찌르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다.”면서 “비록 불법이지만 인터넷 특성상 최단 시간에 최대의 선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유력 후보에게 이목이 쏠리는 대선의 특성상 ‘사이버 선거운동’이 지자체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 때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고수(高手)’로 손꼽히는 논객은 전국에서 200여명선.이들은 독도논쟁이한창일 때 일본 네티즌과 한바탕 ‘대전(大戰)’을 치른 인물들로 최근 대부분이 2∼3개 정당의 ‘사이버 알바’로 흡수됐다. 일부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한 논객 100∼200명도 이들과 함께 각종 사이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경찰의 사이버 단속이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붙박이형’대신 PC방을 옮겨다니며 ‘작업’을 하는 ‘메뚜기형’이 많다. 2000년 총선 때부터 활동한 회사원 K씨는 ‘올빼미형’이다.야간에 PC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글을 올린다.상대 후보의 이력과 약점을 꿰뚫고 있으며,정치 현안을 주제로 타고난 글솜씨를 발휘한다.그는 “한달 부수입이 200만원정도”라고 귀띔했다.이들은 일사불란한 점조직으로 운영되며,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사용한다.상대 진영의 논객이 글을 올리면 20∼30명이 일제히 리플(답변)을 달아 인터넷 게시판의 화면을 다음 창으로 넘겨 버리는 ‘밀어내기 전법’을 사용한다. ◆대학가도 알바 열풍 ‘사이버 알바’의 수입이 쏠쏠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글실력을 갖춘 일부 대학생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전문 논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학가의 파급효과를 노려 일부정당과 후보 조직이 이들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I대 정치외교학과 전공수업에서는 수강인원 32명 가운데 20명이 무더기로 결석했다.상당수가 ‘사이버 알바’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서울 S대 게시판에는 ‘×× 박멸하자.’‘내사랑 ××’‘××당 알바 파이팅’ 등의 글이 하루에도수백건씩 오르고 있다.대학생 박인용(24)씨는 “대선 후보와 관련된 글은 모두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면서 “사이버 알바에 뛰어드는 친구들은 학업도 뒷전”이라고 꼬집었다. ◆비상걸린 경찰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사이버 선거사범이 394명으로 73.6%나 됐다.중앙선관위도 올들어 7457건의 비방글을 삭제했다. 경찰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사이버 선거운동이 유례없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661명의 사이버 선거사범 전반담을 편성,후보자와 정당·정부기관·언론사 등 1050개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창구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이라크, 다당제 허용 검토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사담 후세인 체제를 대신할 3단계 계획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다당제를 허용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새 헌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일부 재야세력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이라크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토정상회담을 마치고 루마니아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 니콜라이 차우세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을 축출시킨 루마니아 국민들의 용기가 독재자를 처리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또한번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했다.1970년대 이라크에서 망명한 뒤 유럽에 머물러온 친(親) 시리아계열 재야단체 이라크국가연합(INC) 지도자들은 최근 후세인 대통령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뒤 바그다드로 귀환,후세인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의 압델 자바르 알 코베이시(58) 의장은 지난 18일 최고의사결정기구 혁명지휘위원회(RCC)의 2인자 에자트 이브라힘 부의장과 회동했다고 말했다.알 코베이시는 “새 헌법 초안을구상하게 될 위원회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새 헌법은 정치·언론의 자유와 다당제 체제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이라크 망명단체의 한 대변인도 23일 이라크 정부가 최근 표현의 자유와 다원주의,언론자유를 허용하는 획기적인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이라크를 방문중인 망명단체 ‘이라크 국민동맹’의 파드힐알 루바이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정치개혁을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이라크 정부가 이를 위해 헌법 개정안과 정당 관련 법안,언론 법률을 제정하기 위한 3개 개혁특별위원를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후세인의 집권 바트당 일당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유럽에 흩어져 있는 대부분의 반체제 단체들은 미국의 후원을 받아 후세인 정권 전복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23일 미 행정부가 최근 지난 수주간의 논의 끝에 ▲미 군정 실시 ▲다국적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간통치기구 ▲이라크 대표들로 구성된 민간정부 등 이라크 전쟁 이후 후세인 체제를 대신할 3단계 구상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인터넷 ‘전과자방’서 범행모의 中企회장등 부유층상대 강도짓

    인터넷 채팅사이트 ‘전과자방’에서 만나 부유층을 상대로 인질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한모(43)씨 등 2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최모(17)군 등 10대 2명을 지명수배했다. 한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강북구 수유동 이모(61·중소기업 회장)씨 집에 들어가 이씨 부부와 가정부를 때리고 귀금속을 훔친 뒤 이씨 부부를 데리고 나와 6시간 동안 승용차에 가둔 채 신용카드로 1000만원을 인출하는 등 1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달 19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외제승용차에서 내리던 여성을 납치하려다 실패했고 지난 15일 오후 9시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현공원 앞에서 외제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녀를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900만원을 빼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 등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의 ‘전과자방’을 통해 만나 ‘재벌회장과 외제승용차 운전자 등을 납치해 한탕하자.’고 모의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면서“중소기업 회장집을 턴 것도 유명 제약회사 회장집을 털려다 실수로 옆집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토요영화/ 라이언의 딸 外

    ◆라이언의 딸(EBS 오후10시) 데이비드 린 감독,사라 마일즈·로버트 미첨 주연.‘닥터 지바고’의 각색을 맡은 로버트 볼트가 쓴 러브스토리.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일랜드 서부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선술집 주인의 딸 로즈 라이언(마일즈)은 늙은 교장 찰스 쇼네시(미첨)와 결혼한다.그러나 첫날밤 찰스와의 관계에서 실망한 로즈는 결혼 생활을 지루해 하다 근처 영국군 캠프의 부상당한 영국군 장교 랜돌프 도리안(크리스토퍼 존스)에게 매혹된다.둘은 열정적 사랑을 나누지만 이들의 밀회 장면을 목격한 바보 마이클(존 밀즈)에 의해 이 사실이 폭로되는데…. ◆오리지날 씬(MBC 오후11시10분)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안토니오 반데라스·안젤리나 졸리 주연.에로틱 스릴러물.19세기 쿠바에 섹시한 미국 여인 줄리아(졸리)가 나타난다.그는 커피농장을 경영하는 부호이자 여자들의 이상형인 루이스(반데라스)와 사랑을 나눈다.둘이 결혼해 꿈같은 날을 보내던 중 줄리아는 루이스 몰래 거액의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루이스는 줄리아가 살인 혐의 때문에도피중인 범죄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파이어 스톰(KBS2 오후10시50분) 딘 셈러 감독,호위 롱·윌리엄 포어사이드·수지 에이미스 주연.캐나다 산악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죄수들이 화재진압에 동원된다.숨겨 놓은 돈을 찾고자 탈옥을 계획한 셰이(포어사이드)일당은 화재진압 현장에서 소방대와 간수들을 공격한다.탈옥수들은 소방관으로 변장한 뒤 해병대 출신 조류연구가 제니퍼(에이미스)를 인질로 삼아도주한다.산불은 거세지고 폭발과도 같은 파이어스톰의 한 가운데에서 화재진압 대장 제시(롱)는 셰이와 대결을 벌인다. 주현진기자 jhj@
  • [젊어진 중국] (1)자본주의 공산당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81년의 역사에서 획기적 변화를 몇차례 겪는다. 농민혁명 노선을 관철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쭌이(遵義)회의(1935년)와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을 태동시킨 덩샤오핑(鄧小平)이론이 대표적이다. 이번 16차 전국대표대회(全大)는 무산계급의 정당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자본가 계급의 입당을 제도화시킨 역사적 대회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적인 자본가 입당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이번 대회에서 공산당이 ▲선진사회 생산력(사영기업가) ▲선진문화 발전(지식인) ▲광대한 인민(노동자·농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이론을 당헌(黨章)에 명문화시켰다. 좌파적 시각에서 보면 과거 인민의 적으로 분류됐던 자본가 계급을 공산당원으로 포용하겠다는 ‘혁명적 사상’이 담겨 있다.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의 본질까지 훼손시키면서 자본가 계급을 포용한 결정 뒤에는 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현재 중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모순’이다. 개혁 개방 이후 사영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경제 제일주의를 천명한 중국으로서 싫건 좋건 자본가 계급을 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질할 경우 중국의 정치적 안정기조는 적지않이 흔들릴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3개대표론(三個代表論)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공산당의 새로운 임무를 제시한 것이다.공산당의 표현대로 “개혁 개방 및 현대화 건설의 당면과제와 임무에 근거한 과학적 결론”인 것이다. ◆대중정당으로의 변신 모색 3개 대표론을 향후 지도 이념으로 선택한 중국 공산당은 장기적으로 대중정당으로서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개 대표론의 실천으로 사영 기업인들의 지위가 보장될 경우 자본주의의 상징인 사유재산권 인정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이는 필연적으로 정치체제의 개혁 욕구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급진적 변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경제발전에 따른 정치적 욕구 분출을 사전에 흡수,일당독재를 지속하려는 일석이조의 전략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다원주의로의 발전은 시기상조로 봐야 한다.대신 상당기간 공산당은 일당 독재와 경제발전이 공존하는 기형적 과도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흑묘백묘론 덩리췬(鄧力群) 등 좌파들과 당내 일부 보수파들은 3개 대표론에 대해 완전히 승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후진타오 총서기는 기자회견에서 “덩샤오핑 이론의 기치를 높이 받들고 3개 대표 사상을 관철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먹고 살 만한 수준)사회를 건설하자.”며 16대 전대의 결정사항을 중국인민들에게 밝혔다. ‘시장이 자본주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덩샤오핑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들어선 중국은 이제 장쩌민의 3개 대표론을 받들고 자본가들과 ‘동거’에 들어갔다.‘쥐를잘 잡는 자본가’를 앞세운 21세기 중국의 현대화,선진화 전략이 어떻게 정착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oilman@
  • [386세대가 본 W세대] 20대의 ‘재미나게 살기

    지난 밤에 내게 “이제는 무슨 일을 해도 가슴이 뛰질 않아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 녀석은,이제 스물세 살이다.그는 현재 순수한 ‘백수’다. 그는 한달전 어느 날인가 기분 나쁘다고 훌쩍 떠나 전국일주를 하고 돌아왔다.제주도에서는 돈이 떨어져 마늘 심는 것을 도와주고 일당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내민 사진과 글로 채워진 한 권의 여행기를 보았다.몇달 전에도 그는 “그냥 ‘앙코르 와트’가 보고 싶다.”면서 태국과 캄보디아로 날아갔다.내 눈에 비친 그는 충분히 정열적으로 산다. 그는 또래와 비슷하게,세상 일에 적당히 무관심하고 자신의 재미 찾기에 매우 충실하다.그는 ‘재미’라는 코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네트워크를 만든다. ‘재미’라는 커뮤니케이션 코드는 난해하지 않고,누구나 쉽게 좋아하는 일(놀이)을 위해 뛰어들어갈 수 있을만큼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K리그,스타크래프트,인라인스케이트,스노보드,문자메시지,디카,애완동물,바비인형,코스프레,로모,파티,DVD 등등.그 세계는 다양하다. 이전 세대가 직업과 직위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다면,20대는 다양한 재미를 따라 ‘잘 노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러한 현상을 연구해 온 한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 팬클럽 ‘노사모’도 재미를 추구하는 활동에 포함시켰다. 이들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이를테면 탤런트 신구씨가 한 패스트푸드 광고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고 일갈한 뒤 그는 10∼20대의 우상이 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십 가지 팬클럽,혹은 패러디 카페가 떴다.신구씨가 생애 처음으로 ‘떴고’,팬클럽을 확보했다는 것이 광고업계의 정설이다. 재미를 즐기는 20대는 반대하기보다는 대안을 내놓는다.전문가들은 사회문화적인 패러다임이 ‘네거티브 시스템’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무엇을 싫어해.” 라고 말하지 않고,“나는 이것저것이 좋다.”고 말한다.내가 좋으면 하면 되고,내가 싫으면 안하면 된다. 엄숙주의는 비빌 언덕이 없다.금기가 신성시되지 않는다.붉은 악마로 레드콤플렉스를 그냥 넘어가 버린다.국가보안법이 뭔지 몰라도 되고,태극기는 얄궂은 속옷이 되어도 상관없다. 그들은 그저 열정의 빨간색이 좋다.그러니 월드컵이 이른바 ‘W세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새로운 세대가 월드컵을 경험한 것이라 해야 맞다.20대 너희들,재밌게 살아라! 유민영(모아이 커뮤니케이션기획실장)
  • [사설] 후진타오의 중국과 한반도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금명간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을 전망이다.지난 십여년간 거의 모든 공산주의 정권과 국가들이 과거의 역사 속으로 소멸되었다.그러나 중국공산당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를,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률과 함께 계속 이끌어 오고 있다.13년간 중국을 이끌어온 장쩌민 등 3세대 지도부의 제4세대 권력 이양은 일당 독재 체제에서는 보기 어렵게 순조로이 이뤄지고 있다.중국공산당 역사에서도 이번만큼 평화로운 권력이양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역으로 이는 교체된 지도부 사이에 큰 차별성이 없다는 뜻으로,다가올 후진타오 시대에대해 시사하는 바 많다. 중국의 차별성 없는 지도부 교체는 한반도와 관련해 일단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볼 수 있다.한·중 수교 이후 중국은 남북한 공존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큰 틀로 하면서 남북한 당사자간의 타협과 협력을 강조해왔다.우리의 햇볕정책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응해 왔다.우리는 그간 중국정부가 남북한간의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해소시키고자 노력하는 쪽이었다고 보고,이같은 기조가 계속되기를 요망한다.현안인 탈북자 처리 문제에서 최소한 기존의 인도주의 원칙 적용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새 지도부가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기를 희망한다. 후진타오의 새 지도부 등장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는 공산주의 정권의 평탄한 권력인계 측면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중국 공산당 정권의 존속 ‘성공 비결’은 24년 전 채택한 개방·개혁 노선의 전력 추진에 있고,우리 못지않게 북한은 이 사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中 16全大 개막/ 자본가 입당 허용… 대변신 예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마침내 자본가 계급의 입당이라는 역사적 변신의 서막을 열었다. 장쩌민(江澤民) 당 총서기는 16전대 개막 연설에서 자본가 입당을 허용하면서 “이들의 입당이 혁명의 열정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자신의 3대 대표론의 당장(黨章) 명문화를 사실상 확정했다.1921년 창당,81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공산당이 과거 인민의 적(자본가)을 ‘동지’로 끌어안는,근본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국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하자.’는 장 주석의 개막 보고는 10개항 2만여 자로 구성,8개 국어로 번역,언론에 배포됐다.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 장주석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일관하면서 “달려 온 길들이 평탄치 않았고 좋은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체 국력이 크게 향상됐고 대외적 영향력도 현저히 증대됐다.”며 자신의 집권 13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붉은 자본가’ 정당으로 장 주석은 이날 변화와 창조성을 앞세워 사상해방(思想解放)과 실사구시(實事求是),여시구진(與時俱進·시대에 맞춰 번창하고 전진하자)을 반복했다.장 주석 자신이 주창한 3개 대표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공산당이 선진문화,선진 생산력,전체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은 지난해 공산당 창당 80주년을 맞아 ’7·1 담화’로 공론화됐다.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전대 예비회의와 주석단 회의 등 사전정지 작업을 통해 당장 삽입이 확정된 상황이다. 장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3개 대표론을 ‘중요사상’이라고 지칭하며 “3개 대표 이론은 중국 공산당의 근본이며,행정의 기초이고 역량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당헌을 개정해 장쩌민 총서기가 제창한,‘3개 대표’ 이론과 사영 기업주의 당원 가입 등을 헌장에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쩌민 이론의 당헌 삽입은 장 총서기의 권력 기반 강화를 의미하며,당원 가입범위 확대는 당이 권력 기반을 자본가 계급으로까지 넓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산당 정체성 유지 몸부림도 하지만 3대 대표론의 제기 배경엔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만에 사영기업이 국내 총생산의 3분1 이상을 차지,사실상 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이들 자본가 계급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하기 전에 체제 안으로 포용,공산당의 ‘대중 정당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3개 대표론의 핵심이다. 하지만 80년간 지속돼 온 농민 노동자 등 무산계급을 대변한다는 당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만큼 당의 정체성 혼란도 예상된다.중국 공산당이 기존의 노선을 모두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연설에서 장 주석은 4개항의 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프로레타리아 독재,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사상) 견지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를 유독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 소식통들은 “중국의 최대 목표는 경제개발을 통한 중국 현대화·선진화이며 이를 위해 정치체제에서 공산당일당독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GDP 4배로 이날 장 주석의 경제 분야 연설의 핵심은 개혁·개방 정책의 가속화를 통한 ‘선진 중국’ 달성으로 요약된다.장 주석은 “21세기 20년 동안 역량을 집중해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여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을 4배로 늘리자.”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체제 개혁’을 강조한 대목도 관심을 끈다.국영기업의 비효율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이 때문에 장주석은 “국유재산 관리체제 개혁을 심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현대적인 시장체계를 완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언 중국의 고민은 뿌리가 뽑히지 않는 고급 관리들의 부정부패다.이 때문에 장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중국’을 약속했다.부정부패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공산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민심’을 읽은 셈이다.장 주석은 “정책 결정 체제와 행정관리 체제를 개혁하겠다.”며 “권력에 대한 제약과 감독을 강화하고,사회안정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oilman@ ■‘칭화방' 뜨고…청와대 출신 상무위 대거 진입 중국 대륙에 칭화(淸華)대 출신의 인맥인‘칭화방(淸華幇)시대’가 열리고 있다.8일 개막된 제16차 전대에서 그동안 중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상하이방(幇)’이 위축되는 대신 칭화대 출신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권력을 승계받고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칭화대 출신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계내 칭화방의 대표주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후 부주석.이들은 1992년 열린 14기 전대에서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나란히 승진함으로써,칭화방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지난해 4월29일 개교 90주년을 맞은 칭화대는 베이징(北京)대와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명문대학.베이징대가 문과계 중심대학인데 비해 칭화대는 이공계가 중점 대학이다.하지만 기술관료가 ‘우대받는’ 중국의 중앙 정계 및 행정부에서는 칭화대 인맥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칭화대는 1949년 중국 공산정권 수립 이후 부부장(차관급) 이상의 고위관리 300명 이상을 배출했다.지금까지 정치국 상무위원 4명,정치국정위원 및 후보위원11명,공산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53명,국무원 총리 1명,부총리 6명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주 총리가 물러나더라도 후 부주석이 유임되고 우방궈(吳邦國) 부총리,황쥐(黃菊) 전 상하이 당서기,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등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칭화방의 위치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상하이방' 지고…상하이 고직자 출신 잇단 퇴진 중국 정치의 실세인 ‘상하이방(上海幇)’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가.상하이방을 이끌고 있는 장쩌민 국가주석과 주룽지 총리가 이번 전대를 끝으로 정치일선에 물러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상하이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 공직생활을 한 인물들이 주축을 이루는 상하이방은 장 주석이 정권을 잡은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정계 요직에 진출,중국 정치를 주물러왔다.특히 상하이방은 장 주석의 권력기반이 미약하던 90년대 장 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 당시 중앙판공청 주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군부 내 보수파인 양상쿤(楊尙昆)과 장 주석의 최대 정적이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시 서기의 ‘베이징방(北京幇)’을 무력화시켜 장 주석의 체제를 공고히함으로써 최대의 파벌로 등장했다. 상하이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 주석과 주총리 외에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공산당 핵심부서인 정치국원 24명 가운데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우방궈 부총리,황쥐 전 상하이당서기,쩡 전 당조직부장 등 7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방의 위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장 주석과 주 총리,리 부총리 등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들이 물러나는 바람에 중량감은 떨어지지만,쩡 전 부장 등의 젊은 신진 세력들이 이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쩡 전 부장과 우 부총리,황 전 당서기의 정치국상무위원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 W세대/ 박물관·미술관서 전시품 해설 줄줄줄… 자원봉사의 꽃 ‘도슨트’를 아시나요

    자원봉사 하면 퍼뜩 양로원 고아원 병원 운동경기대회 등이 떠오른다.그러나 박물관·미술관도 자원봉사 대상임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문화 자원봉사자의 ‘꽃’은 아무래도 도슨트(docent)다.박물관·미술관의 전시를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해설자를 말한다.주류는 40∼50대 주부지만,최근에는 20대의 지원도 많아졌다.삼성미술관의 20∼30대 도슨트 4명의 문화자원봉사 활동을 들여다 보았다. “멜빵바지 입고 머리 질끈 묶은 채 학교에 가지만,도슨트를 하는 날에는 화장도 하고 옷도 얌전하게 입으려고 해요.관람객에게 제 해설의 신뢰도를 높이려고요.” 앳된 얼굴의 이가림(21·국민대 디자인학과 01학번)씨는 삼성미술관에서 활약하는 도슨트 21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그가 전시를 해설한 뒤 “질문있으세요?”라고 물으면 관람객들이 대뜸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볼 정도다.원래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 도슨트로 뽑혔지만,우리말 도슨트를 겸하고 있다. 그가 도슨트를 신청한 것은 아주대 불문과 00학번 시절이다.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불문학을 전공하게 된 그는 ‘꿩대신 닭’이란 심정으로 도슨트를 신청했다. 1년 지나서 미술관으로부터 도슨트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백남준 전’이 데뷔 무대였고 기억에 남는 자리는 올 봄에 열린 ‘격조와 해학-근대의 한국미술전’이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루이뷔통 부사장에게 추사 김정희며,근대화가 박수근,한국화가 서세옥 등을 소개할 수 있어서 참 뿌듯했어요.의상디자인을 전공한다니까 패션에 관해 몇마디 조언도 해주더군요.” 외국인 관람객 수가 적은 편이라 설명이 끝날 때쯤이면 친근해져 사적인 대화를 하게 된다.전시회를 준비하는 3∼4개월 동안 여러 차례 세미나로 무장을 해야 하므로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교통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수업 중에 호출될 때도 있다.그래도 “현장과 학교가 다르다.”는 사실을 경험하는 만큼 그만 둘 수가 없다고 말한다. 백화점 판매원,과외교사,전화안내 등 어지간한 아르바이트를 다 해보았다는 이계영(26·숙대 불문과 졸)씨도 도슨트 할 때가 가장 즐겁다.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는 그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를 늘 생각한다.대학교 4학년 때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한 ‘화랑미술제’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 계기가 돼 도슨트를 시작했다. 최근 도슨트를 하겠다는 젊은 지원자들이 많아져 신청한 뒤 1년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특이한 이력으로 쉽게 뽑히는 이들도 있게 마련.미술 전공자가 아닌 점이,새로운 시각으로 해설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한 진세령(29·피아노 레슨)씨.2년 전 ‘박수근전’을 관람하러 갔다가 도슨트에게서 전시설명을 듣고 곧바로 지원한 케이스다.그는 “‘문화 자원봉사자’란 패찰을단 도슨트를 보고 호기심에 신청했다.”고 말한다.그는 그림을 음악 들려주듯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는 평을 듣는다. 근무가 없는 일요일에만 도슨트를 하는 김준배(32)씨는 H반도체 연구소 과장.전자공학 박사인 그는 박사과정 5학기 때 머리를 식힐 겸 국립현대미술관의 ‘불교미술전’을 구경갔다가도슨트가 됐다.“이른 아침인데,5살쯤 된 아들에게 아버지가 ‘머리가 곱슬거리면 부처님이야.머리가 풀어진 사람은 보살이고.’라고 설명한 뒤 ‘그럼 저 사람은 누구지?’라고 묻는 거예요.얼마나 흐뭇하던지 미술관 경비원이라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처음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자료정리라도 도울 요량으로 문화 자원봉사를 지원했는데 도슨트가 됐다.그는 “미술사가 시대를 앞서가는 학문인만큼 첨단 분야의 과학자에게 시대 흐름을 읽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요즘 잘나가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일본 미술품 컬렉터로서도 탁월한 것처럼.개인적으로는 엔지니어에게도 발표력이 굉장히 중요한데,도슨트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표연습이 돼 직장내 프리젠테이션에 큰 도움이 된단다. 20∼30대 도슨트들은 문화 자원봉사자라는 자부심 외에,40∼70대의 베테랑 도슨트들과의 만남이 소중하다고 강조한다.세대간 대화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것이다. “도슨트를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신 분들을 만나게 돼요.저희와나이 차가 반세기인 분도 있어요.젊고 감각도 멋진 선배님들을 보면,닮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20대와 70대라는 나이 차를 떠나서 ‘통하는’ 뭔가가 우리 도슨트들에겐 있어요.” 문소영기자 symun@ ■‘도슨트'가 되려면/ 매년 1~2차례 모집… 인터넷 통해 신청 문화가 강조되는 시대에,문화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오래된 성이나 교회,그림 등을 외국인에게 보여주며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는 독일·이탈리아·영국 등 유럽에선 도슨트(docent)가 일반화했다.유럽관광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역사나 예술사를 전공한 석·박사들이 전시나 유물을 설명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자원봉사 전시해설자인 도슨트는 1845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고,미국에서는 한참 뒤인 1907년부터 미술관에서 시작됐다.국내의 경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성곡미술관 등 사설 미술관을 중심으로 2∼3년전부터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이 중 국립중앙박물관은 4년제의박물관아카데미를 별도로 두고 고미술 해설전문가를 양성한다. 95년에 도입된 전시설명자들은 처음엔 유급이었다.일당 2만 5000원.당시에는 일당을 주고 ‘미술관지킴이’를 따로 두기도 했지만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경비절감이 절박해진 박물관·미술관들은 서구에서 활용되는 문화 자원봉사자들을 전면에 도입했다.오디오기기로 해설할 경우 이용자가 많지 않고,제작비도 비싸 거의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다. 미술관·박물관의 문화 자원봉사 영역은 전시해설 외에 자료정리·안내·일반홍보·전시행정 일반 등으로 나뉜다.그러나 아무래도 도슨트에 사람들이 몰리게 마련. 도슨트를 하려면 미술 전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수.박물관과 미술관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지난 5월 도슨트를 처음 도입한 국립현대미술관은 1년에 한번,사설 미술관은 1년에 2차례 정도 모집한다.도슨트들은 스스로 중도하차하는등 연간 30∼50%까지 새 인물로 교체되는 만큼,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도해 볼 만하다. 사설미술관 중 아트선재센터의 경우 세미나 준비 등을 위해 6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받기도 한다. 문소영기자
  • 세법개정안 주요내용/ 11년전 3억에 산 40평 아파트 7억에 팔면 2억 특별공제

    소득세법 등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투기지역 지정,고가주택 양도소득세 과세강화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안정조치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된다.주목할 만한 사안은 ‘고가주택은 1가구1주택 장기보유라고 해도 예외없이 과세한다.’는 원칙이 정부 안대로 확정된 점이다. ◆고가주택 장기보유 특별공제 확대 줄곧 논란을 빚어온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시가 6억원 이상 주택,1가구1주택이라도 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 과세) 규정은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확대하는 선에서 정부·여야가 합의했다.즉 45평 미만이라도 6억원이 넘으면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양도세를 부과한다는 정부안의 골격은 유지하되,45평미만 주택 보유자에 한해 주택 3∼5년 보유시 10%,5∼10년 15%,10년 이상 30%인 현행 소득공제폭을 각각 10%,25%,50%로 높였다.즉 45평 미만은 현행 세법대로 하면 고가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1가구1주택자가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가 면제되지만 앞으로는 고가주택에 포함돼 양도세 부과대상이어서 그에 따른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를테면 11년 전 3억원에 샀던 40평짜리 주택을 7억원에 팔 경우,당초 정부안대로라면 양도소득(4억원)의 30%인 1억 2000만원을 공제,2억 8000만원에 대해 세금을 계산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국회 확정안에서는 공제율을 50%로 높여 2억원이 소득에서 공제돼 당초 정부안보다 세금감면폭이 커졌다.한나라당이 ‘투기목적이 아닌 6억원 이상,45평 미만 주택은 장기보유시 양도세 완전면제’를 요구해 온 것 등에 비춰보면 정부로서는 ‘선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 평균보다 30% 더 뛰면 투기지역 ‘부동산가격이 급등했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 지정키로 한 ‘투기지역’ 요건이 정해졌다.집값이 다른 곳보다 30% 이상 더 뛰었느냐 여부가 투기지역 지정의 주요 판단 기준이다. 주택의 경우 ①한달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0%이상 높으면서 ②두달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거나,1년간 상승률이 직전 3년간 상승률보다 높은 곳 등 2가지 요건을 만족시키면 투기지역 후보지에 들게 된다.실제 지정 여부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신설되는 심의위는 재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국세청 등 정부부처와 민간 부동산 전문가 등 10명 이내로 구성된다. ◆추가된 세제혜택 건설현장 인부 등 일용직 근로자의 면세점이 현행 일당 6만원에서 8만원으로 높아진다.지금은 10만원의 일당을 받을 경우 면세점(6만원)을 넘는 4만원에 대해 세금을 냈지만 앞으로는 2만원이 과표가 된다.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상한선도 당초 개정안에서 10%에서 7%로 줄이기로 했지만 일단 현행 10%를 유지하기로 했다.내년 6월 끝나는 농어민 면세유 혜택을 3년간 연장해 주는 규정도 포함됐다.그러나 이런 조치들 중 상당수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세금감면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할리우드 코미디 2題 격돌/ 애덤 샌들러의 ‘미스터 디즈’ VS 성룡의 ‘턱시도’

    어느날 눈을 떴더니 백만장자가 돼 있더라∼.어느 누구나 이같은 횡재를 꿈꾼다.새달 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산 코미디 ‘미스터 디즈’와 ‘턱시도’는 그 꿈같은 상상을 현실로 펼쳐보이는 영화.어리버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남자가 갑자기 신분과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좌충우돌하는,동화 같지만 따뜻한 두 영화를 비교해 본다. ◆ 어떤 영화 ‘미스터 디즈’는 시골 청년이 400억달러의 주인공이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얼굴도 본 적 없는 외삼촌이 남긴 유산으로 조그만 피자가게 주인에서 언론재벌로 하루 아침에 신분이 달라진 디즈.하지만 돈에 관심이 없는 그를 이용해 회사를 차지하려는 음모가 진행된다. ‘턱시도’는 총알택시 운전사인 지미 퉁이 비밀병기인 턱시도를 입으면서 첩보원으로 변신하는 이야기.지미는 물을 오염시켜 생수장사를 하려는 일당과 엉겁결에 맞선다. ◆ 성공하려면 욕심을 버려라? 두 영화의 주인공은 욕심 없는 사람들이다.그저 뭔가 좀 부족해도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어쩌면 평범하고 어쩌면 보기 드문 성실한 사람들.이들의 신분이 급상승한 것은 이런 삶의 대가로 볼 수 있다.삐딱하게 보자면 ‘니네들도 열심히 살다 보면 행운이 올 것’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식의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하지만 밉지만은 않다.우선 ‘미스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돈과 권력을 우스꽝스럽게 만들면서,세상의 위선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이야기다.“가슴보다 지갑을 따르는 투자자가 꿈이었나요.”라는,현실에서는 절대 먹히지 않을 것 같은 연설을 펼치지만,돈 앞에서 인간성을 놓친 현대인을 위한 가슴 따뜻한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결국 디즈는 돈 대신 원래의 푸근한 공동체적 삶으로 돌아와 그만의 행복을 누리고,사랑까지 덤으로 얻는다. 지금의 삶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참 소박하고,구조적인 모순을 가린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위험한 결말이지만,권력자를 비꼬는 과정이 있기에 보수적인 관점으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턱시도’역시 주인공의 액션이 전부가 아니다.턱시도를 뺏기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 악당과 대결하는 지미의 활약은 진정한 자아찾기의 선언처럼 뭉클한 데가 있다. ◆ 애덤 샌들러 VS 성룡 두 영화의 주연인 애덤 샌들러와 성룡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즐겁다.애덤 샌들러는 그동안의 바보 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오면서도 모처럼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격식과 위계 앞에서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그만의 매력이 한껏 발휘되는 것. 성룡도 기존의 이미지를 비트는 연기를 펼쳤다.컴퓨터그래픽 없이 실제 액션을 하면서도,턱시도의 힘을 빌린 듯 딴청을 피우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김소연기자
  • 토요영화/ 맨하탄 外

    ◆맨하탄(EBS 오후10시) 두 번 이혼한 경력이 있는 방송작가 아이삭(우디 앨런)은 직업에 점차 회의를 느낀다.소설가의 꿈을 갖고 있지만 경제적인 안정감을 포기할 자신도 없다.전처(메릴 스트립)는 그와의 결혼생활을 폭로한 소설을 발표하고,17세 소녀 트레이시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다.한편 아이삭의 친구인 예일은 메어리와 바람을 피지만 아이삭의 충고로 헤어진다.오히려 서로의 예술적 취향에 경멸을 보내던 메어리와 아이삭은 차츰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사랑과 죄의식 사이에 있는 감정을 코미디 속에서 진지하게 탐색하는 작품.특히 복고적인 흑백화면에 담긴 도시 풍경과 재즈의 선율이 인상적이다.불만에 사로잡힌 뉴요커들의 삶을 해부하는 동시에 그 도시를 아름답게 잡아낸 것.뉴욕에 대한 우디 앨런의 애증을 엿볼 수 있다.1979년작. ◆디 엣지(MBC 오후11시10분) 백만장자인 찰스(앤서니 홉킨스)는 부인 미키와 사진작가인 밥(알렉 볼드윈)과 함께 알래스카 오지로 향한다.찰스는 밥이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경비행기가 추락하고,위기에 처한 찰스를 밥이 구해준다.서로에게 마음을 여는가 싶더니,위기가 거듭되면서 본래의 욕망이 드러나는데….‘전사의 후예’로 주목받은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 리 타마호리 감독이 97년 할리우드 스릴러에 도전했다.광활한 알래스카에서 펼쳐지는 비정한 심리전이 돋보이는 작품. ◆007선더볼작전(KBS2 오후10시) 핵폭탄을 탈취한 스펙터 일당은 영국 정부에 7일 이내에 1억 파운드를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보낸다.정보부는 007에게 핵폭탄을 찾기위한 선더볼 작전의 임무를 맡긴다.본드는 스펙터 일당에게 오빠를 잃은 것도 모른 채 일당 두목의 여인이 된 도미노에게 접근한다.바하마,플로리다의 산호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007시리즈의 4번째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
  • 갈색눈 포청천 “반칙 꼼짝마”,분데스리가심판 2명 오늘 국내무대 첫선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갈색눈의 2인조 ‘포청천’이 뜬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현역 주심으로 활약 중인 루츠 미하엘 프레뤼히와 에드가 슈타인본.45세 동갑내기로 20여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23일 벌어질 프로축구 4경기 가운데 전북-전남(전주),성남-수원(성남) 2경기에 각각 주심으로 투입돼 판관으로서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초청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국내 심판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의 배치로 해당 팀들은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서 새로운 변수와 마주치게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전혀 경험하지 못한 이방인 주심의 등장으로인해 자칫 예상치 못한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는 아랑곳없다는 듯 이들 두 사람은 거듭 공정하고 엄격한 판정 의지를 드러내 해당 4개 구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분데스리가 심판위원회의 협조 아래 경기수당 없이 일당 300달러에 33일간의 단기계약을 마친 이들은 지난 18일 입국해 타워호텔에 여장을 푼 지 하루만에 주말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 주말 천안으로 내려가 대전-전북전을 체크한 뒤 숙소로 돌아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훈련을 하는 등 첫 출장 준비를 마친 이들의 각오는 ‘손볼곳이 많다.’는 인상을 풍길 만큼 단호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매우 스피디하다.”는 칭찬으로 운을 뗀 이들은 곧이어 “백태클과 위험한 플레이,판정에 대한 항의에는 가차없이 대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83㎝·80㎏의 체격을 갖춘 프레뤼히는 세일즈 매니저를 본업으로 삼으면서 분데스리가 2부리그를 거쳐 지난 91년부터 1부리그 주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155회 주심 경력을 자랑한다. 엔지니어인 슈타인본은 187㎝·85㎏의 큰 체격에 지난 85년 주심자격을 얻은 이래 지난 87년부터 1부리그에서만 172회의 주심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 모두 영어에 능통하며,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심판 자격증을 갖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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