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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올 상반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경기긴축 시사 발언 한마디에 전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이제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그린스펀 효과’에 이어 ‘중국 효과’도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1993년 이후 누적 흑자가 503억달러에 이르는 등 그 동안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충격을 받았다.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2003년부터)이자 투자대상국(2002년부터)이 되었을 만큼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제 한국은 중국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고,중국 산업이 던져 주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만큼이나,높아진 중국 의존도에 따르는 중국 리스크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중국은 체제전환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로서 제도 및 사회변화의 가능성이 커서 그만큼 불확실성의 폭이 넓다.또한 외생적 충격의 파급경로에 대한 시장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서,정책효과에 대한 합리적 기대가 형성되기 어렵다.일종의 ‘럭비공 경제’인 것이다. 중국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과 불안요인들에 대해 발생가능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선후경중(先後輕重)을 가려 리스크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상반기 차이나 쇼크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였다고 평가되는 것도,우리의 중국 리스크 인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다.정부의 일시적 긴축정책,금융위기 가능성,공산당 체제의 위기까지 상이한 수준과 가능성을 가진 갖가지 중국발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시장을 패닉상태로 빠뜨렸던 것이다. 1. 단기적 리스크 우선 이미 발생하고 있거나 향후 1∼3년 안에 가시화될 수 있는 단기적인 리스크로는 금리인상,무역분쟁 격화,위안화 환율변화,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불안 등이 있다.그 중 중국이 금리를 0.25∼0.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최근의 긴축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금리인상은 중국의 소비와 투자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긴축 정책의 효과가 성공적일 경우 금리인상이 실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한·중 무역분쟁의 격화 가능성이다.한국은 중국에 대해 10년 이상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2003년 대중 흑자 132억달러).한국은 타이완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대해 가장 많은 흑자를 보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그런데 그 동안 매년 20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던 중국이 2004년 상반기 62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만일 중국의 무역수지가 계속 악화된다면,앞으로 중국은 한국과의 통상분쟁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이 1997년 이후 2004년 5월까지 제기한 총 30건의 반덤핑 규제 중에서 22건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2001년과 2002년의 마늘분쟁에서 목도한 바 있듯,중국과의 잦은 무역분쟁은 한국 기업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인상의 경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으나,대중투자기업의 수출환경은 악화되는 등 기업별로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또한 최근 동북3성 개발의 일환으로 이 지역 국유기업에 대한 민영화 등 진일보한 개혁조치가 돌연 시행될 경우에 대해서는,호재를 적시 활용하기 위해 우량 인수대상기업 파악 등 업계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2. 중기적 리스크 향후 3∼5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중기적 리스크로는 금융부실의 표면화,동북아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구도 급변,후진타오 2기 정부 출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부문에 누적된 부실채권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3년 말 총대출의 15.2%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으나,S&P는 실제 규모가 그 두 배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금융부실 자체보다는 그것이 금융위기로 폭발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여기에는 주요 차입자인 국유기업의 경영상태,부동산 경기의 부침,자본 국제화의 수준,은행 민영화,정부의 재정능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부실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중국 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경기 긴축 등으로 인해 수년간 줄어들고 있던 부실채권 규모가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된다면,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위기국면으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상존한다.일단 중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중국 시장의 위축은 물론 위기의 전염(contagion)에 의해 동아시아 전체의 금융 혼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활발해진 동아시아 FTA 논의에서 중국의 공격적 태도 또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다.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나아가 미국까지 얽힌 헤게모니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각종 FTA 논의들은 사실상 2002년 당시 중국 주룽지 총리의 전격적인 대 ASEAN FTA 제안으로 촉발된 것이다.당시 중국은 ASEAN 후발국들에 대하여 주요 농산물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는 등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텃밭으로 평가되던 동남아 지역이 단숨에 중국 쪽으로 접근하였다. 앞으로 숨가쁘게 전개될 지역 FTA 논의 구조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느냐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주요 공직은 5년 임기제이며,2007년 말 후진타오를 비롯한 현재의 최고 지도층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중국의 주요 경제정책도 2007년 현 지도층의 연임과 관련되어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정치일정에 따른 무리한 성장정책으로 2007년 이후,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아가 중국이 특정 산업의 육성을 지향하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 경우 우리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가령 중국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IT,철강,조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펼 경우 세계적인 설비과잉을 초래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3. 장기적 리스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중국 발 리스크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및 원자재 확보경쟁,중국 사회의 복잡화에 따른 공산당 일당체제 변화,경제적 위상변화를 반영하는 미·중관계의 재조정,북한의 변화과정에 대한 중국의 태도 및 간섭가능성,타이완 문제의 해결 방식,중국의 사회불안 및 국지적 소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최근 미·중관계의 변화가능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와도 직접 관계된다.최근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41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때문에 앞으로 과거 미·소 대립과 유사한 미·중 대립 구도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모두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양국은 서로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은 대결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담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한국은 앞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식의 2차원적인 거리조정 문제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jmansoo@kiep.go.kr
  • [눈에 띄네~ 이 얼굴]‘가족’ 주 현

    [눈에 띄네~ 이 얼굴]‘가족’ 주 현

    지난 3일 개봉해 기대치 이상으로 선전중인 영화 ‘가족’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인 중견배우 주현(63). 기자시사회장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TV드라마에서 장난기 짙은 캐릭터를 즐겨 맡아온 그는 이번엔 말 그대로 ‘변신’을 했다.전직 경찰이었으나 한쪽 눈을 다친 뒤 생선가게를 하며 어렵사리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 홀아비.엄마의 죽음을 아버지 탓이라 여기는 반항아 딸(수애)과 내내 티격태격하지만,결국 딸을 위해 목숨까지 내주는 뜨거운 부정(父情)을 연기했다. “모처럼 넓은 스크린에서 동선이 큰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감독이 감정을 꾹꾹 눌러달라고 주문하는 바람에 아주 애먹었다.”고 한다.실제로 그의 캐릭터는 감동드라마의 진폭을 키우는 결정적 동인(動因)이다.갓 출감한 사고뭉치 딸에게 “나가 살라.”며 냉정한 척하지만,속정은 누구보다 깊은 아버지다. 암투병을 하는 극중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주저없이 삭발했다.남루한 옷차림으로 무표정하게 생선을 다듬고 서있거나,딸의 독설을 묵묵히 듣고 있는 장면에 관객들은 콧등이 아린다.참았던 울음보를 끝내 터뜨려 놓는 결정적 대목도 그의 몫이다.딸을 농락하려는 아들뻘되는 조직의 보스 창원에게 무릎을 꿇거나,창원 일당 앞에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초라한 행색으로 수모를 겪는 장면…. ‘박대박’‘해피엔드’‘친구’ 등 스크린에 틈틈이 조연으로 얼굴을 내밀어왔다.주연급으로 보폭을 넓힌 작품이 올초 개봉한 ‘고독이 몸부림칠 때’.‘가족’을 연출한 이정철 감독은 그를 아버지역으로 미리 못박은 뒤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00억대 카드깡 50억 부당이득

    100억원대의 카드깡을 통해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기업형 전문 카드깡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신용카드 연체자들을 상대로 카드깡을 한 심모(33·H정보 대표)씨와 김모(31·카드깡업자)씨 등 일당 11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대부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47)씨 등 나머지 13명을 입건했다. 최모(42)씨 등 3명은 수배했다. 또 이들이 쌀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카드깡을 하도록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수원 모 유통센터 김모(49) 과장을 배임증수뢰혐의로 구속하고 카드깡한 쌀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한 김모(37)씨 등 양곡도매업자 3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심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원시 인계동에 H정보라는 사무실을 차려 놓고 신용카드 연체자 6000여명의 연체금을 대납해 주는 조건으로 이들의 신용카드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하거나 쌀을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대납액의 34%를 선이자로 받아 모두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카드깡업자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수원 모 종합유통센터에서 연체자의 신용카드로 쌀 180t(36억원 상당)을 구입해 마트에 되파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카드깡을 통해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노원구는 1일부터 간병·가사도우미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대상은 노원구 거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계층으로 일당이 지급된다.(02)950-3268. 서울 종로구 보건소는 3일 오전 10시 30분 창신동 동부진료소 보건교육실에서 ‘고혈압교실’을 연다.(02)731-0626.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6일(월)부터 진행하는 독서프로그램 ‘책으로 만나는 고구려’에 참가할 초등학교 4∼6년생의 신청을 홈페이지(www.media1318.net)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02)752-2096. 서울 영등포구는 6(월)∼11일(토)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을 접수한다.신청자격은 만18∼60세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다.(02)2670-4139. 서울 중구는 6일(월)부터 생활·여가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강좌는 살풀이·방송댄스·테니스·어린이축구·인라인스케이트 등이다.(02)2260-1099. 서울 송파구는 6(월)∼8일(수) 구내식당을 담당할 영양사 1명(지방별정직 8급상당)을 채용한다.만18 ∼40세의 영양사 자격증 소지자로 자격증을 취득한 후 2년이상 경과한 사람이어야 한다.(02)410-3310∼4. 서울 용산구는 다음달 4일(월)까지 2004 무료합동결혼식에 참여할 신혼부부 또는 동거부부의 신청을 받는다.모두 7쌍을 선정해 다음달 24일(일) 구민회관 3층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연다.(02)710-3355∼9. 서울 종로구는 10월말까지 행정혁신을 위한 구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재정확대,예산절감,제도개선,주민만족도 제고,기업경영기법 접목 등과 관련된 내용이어야 한다.(02)731-0317. 서울 영등포구는 외국여성의 성매매,성폭력 등 피해사례 상담활동에 참여할 통역자원봉사자를 연중모집한다.영어,중국어,동남아 각국어,러시아어 등이 가능한 여성에 한한다.(02)2670-3409.
  • 조폭으로 돌아간 학생회장

    ‘한번 조폭은 영원한 조폭?’ 전북 지역의 2년제 모 대학 총학생회장 임모(31)씨는 1990년 고교 1학년을 중퇴한 뒤 조직폭력 집단인 ‘이리 배차장파’에 가입,10대시절 일찌감치 범죄단체가입죄로 ‘별’을 달았다.그는 98년 폭력 건으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교도소에서 뒤늦게 학업에 열중한 임씨는 2000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이듬해 출소 후에는 장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조폭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 보였다.특별전형으로 대학에도 들어갔다. 만학도 임씨의 성적은 지난해 1학기 학점이 4.5점 만점에 3.98을 기록,35명 중 5위에 오를 정도로 우수했다.학업뿐 아니라 교우관계,학내활동 등 모든 면에서 열심이던 그는 지난해 9월 68%의 높은 지지율로 총학생회장에 선출됐다.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선행에 적극 나서던 임씨는 어두웠던 과거와 거의 이별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조직’에 대한 미련을 끝내 끊어버리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임씨는 지난해 12월5일 친구인 배차장파 조직원 천모씨가 J파 조직원 유모씨와 다투던 중 흉기에 찔리자,후배들을 움직여 새벽 운동에 나서는 J파 부두목 홍모(36)씨를 집단 난자해 중상을 입혔다.지난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임씨는 결국 검찰에 쫓기는 몸이 됐고,4월 조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자진출두해 수감됐다.어떻게든 새 삶을 살아보려 했지만 조폭의 마수가 신혼의 단꿈마저 앗아가 버린 것이다. 조직폭력 전담 서울지역 검·경합수부는 경쟁 조직원에 대해 잔혹한 집단폭력을 행사하고,범죄단체를 구성한 혐의 등으로 임씨 등 이리배차장파 일당 13명을 적발,이중 1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 부성애 다룬 영화 2편 새달3일 나란히 개봉

    세상살이가 어려워져 가족에게서라도 온기를 느끼고 싶어진 걸까.지난해에는 ‘콩가루 집안’을 다룬 영화가 많더니,올해는 해체된 가족을 통합하는 영화로 물갈이되는 추세다.새달 3일 개봉하는 ‘가족’과 ‘돈텔파파’ 역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가족 소재의 영화다.전자가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농도 짙은 드라마로 그렸다면,후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코미디로 버무렸다. ●주현·수애 주연 ‘가족’ 중견 탤런트 주현과 신인 탤런트 수애가 스크린에서 조우한 ‘가족’은 초가을 극장가를 시험에 들게 할 것 같다.아버지와 딸이 엮는 감동의 드라마로 시종일관 진지한 시선을 견지하는,요즘 보기드문 비장르 국산영화이기 때문이다.그 흔한 코미디 요소에도 기대지 않은 채 뿌리깊은 오해에 빠진 부녀(父女)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담히 묘사했다. 정은(수애)은 소매치기 전과 4범.3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했지만 아버지(주현)와의 만남은 냉랭하기만 하다.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열살짜리 어린 남동생 정환(박지빈)과 어렵게 사는 홀아버지.엄마의 죽음이 아버지 탓이라고 믿는 정은은 그에 대한 반항으로 집밖을 겉돌며 소매치기 창원(박희순)과 어울려 왔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부녀의 관계는 정은이 창원일당의 협박을 받으면서 급반전한다.빼돌린 돈을 갚으라며 창원이 정은을 위협하자 무뚝뚝하기만 하던 아버지는 아무도 몰래 뒷수습에 나선다. 기교없이 소박한 화면이 가족드라마의 진지함을 더한다.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를 아버지와 정은의 관계,철부지 동생에 대한 정은의 애틋한 사랑,시시각각 정은 가족을 옥죄어오는 창원 일당을 번갈아 비추며 영화는 분노와 연민,위기감 등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놓는다. 가족이야기라는 보편적 소재의 영화는 관객의 눈물샘을 건드려 정면승부할 태세다.아버지가 시한부 삶을 산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정은의 미묘한 감정변화,폭력배들에게서 딸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내놓는 아버지의 깊은 속정이 후반부를 숙연하게까지 만든다. 암투병 환자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주현은 연기인생 35년만에 처음 삭발투혼을 발휘했다.꾸밈없이 중성적인 여주인공의 캐릭터도 모처럼 새롭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정웅인·유승호 주연 ‘돈텔파파’ ‘웰메이드 영화 포기 선언’까지 해가며 호들갑스럽게 ‘싸구려 오락물’임을 표방한 영화 ‘돈텔파파’(제작 기획시대). 하지만 질펀한 욕설로 범벅된 ‘싸구려’인생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제외하고는,‘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보편적인 코드로 풀어가는 평범한 영화다. ‘돈텔파파’로 바뀌기 전 제목은 ‘아빠하고 나하고’.사실 이 영화에는 이전 제목이 더 어울린다.야한 코미디를 곳곳에 포진시키긴 했어도,아버지와 아들의 눈물 찔끔 나는 사랑이야기가 영화의 가장 큰 줄기이기 때문. 나이트클럽 진행자인 철수(정웅인)는 고교시절 하룻밤 실수로 태어난 초원(유승호)을 홀로 키우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초원은 더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지만,나이트클럽에서 자란 탓에 “즐거운 시간 되세요∼”라며 웨이터 말투를 흉내내는 ‘아이답지 않은 아이’이기도 하다.그러던 어느날 초원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났던 엄마 애란(채민서)이 속옷회사 이사로 귀국하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아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버지의 모습은 정웅인이 닮으려했다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더스틴 호프먼까지는 못해도 그 언저리에는 닿아있다. 잡다한 유머에 잔웃음을 날리다가도 문득 청량감이 밀려오는 건,밑바닥 인생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건강한 삶의 태도 때문이다.거기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집으로’의 꼬마 유승호의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까지 더해지면 아무리 신파라도 영화의 감성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지나치게 ‘오버’한다 싶은 몇몇 화장실 유머만 빠진다면 코미디도 재미있는 편.특히 여장남자인 보리수 역,임호의 변신은 파격 그 자체다.TV에서 20년간 코미디프로의 PD를 맡아온 이상훈 감독의 영화 데뷔작.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10분)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가상 스튜디오 토크 ‘여름특집 파리의 연인 스페셜’.박신양,김정은,이동건이 등장한다.파리지엔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로 세 남녀의 진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또한 드라마 속의 캐릭터와 실제 본인들의 생각을 비교해 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도로 위 차량의 흐름을 물리학적으로 해석해 교통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교통 모형을 알아본다.도로를 주행하다 보면,자동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또,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의외로 차들이 몰려다닌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본다. ●해외특선공연(EBS 밤 12시) 198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진 공연으로 그룹 퀸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 날의 무대에서는 공연 타이틀이기도한 ‘We Will Rock You’뿐만 아니라 ‘Somebody To Love’ 등 퀸의 명곡들을 쏟아내는 화려한 무대를 만나 볼 수 있다. ●리얼 TV(iTV 오후 10시50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 바다경찰 대원의 훈련이 시작됐다.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 뒤엔 언제나 부산 바다경찰 대원이 지키고 있다.한여름 밤 피서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호각소리,늦게까지 이어지는 구조 등 부산 바다경찰 대원의 24시는 짧기만 하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무빈은 시몽에게 초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무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무빈의 말에 시몽은 솔깃해한다.옥탑방의 초원이 기진맥진한 채로 엎드려 있는 것을 본 무빈은 마음이 아프다.무빈이 자신을 찾아온 것을 알고 초원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도망간다. ●구미호 외전(KBS2 오후 10시) 신수장과 구미호 전사들의 반대세력이자 장기밀매조직인 K일당의 제거를 위해 일단 공조를 하게 된 구미호족과 SICS.각각 장국장과 신수장의 경호를 위해 맞닥뜨리게 된 민우와 무영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베일을 걷어버린 시연이 뒤늦게 면담자리에 도착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화연의 생일을 챙겨주러 서울로 올라온 금분은 정우 부모에게서 사랑받고 있는 화연을 보고 조금은 안심을 한다.하지만,한밤중에 몰래 침대시트와 속옷을 빨고 있는 화연을 발견한 순간 기겁을 한다.금분은 당장에 어른들께 모든 사실을 알리고 사죄하라고 말한다.
  • [시네마 천국]SF블록버스터 ‘헬보이’

    ‘미이라’의 어드벤처를 씨줄로 ‘엑스맨’의 다양한 캐릭터와 SF적 상상력을 날줄로 엮은 영화 ‘헬보이’(Hellboy·20일 개봉).그렇다고 두 영화의 장점만 섞었다는 뜻은 아니다.정교하지 못한 모험극은 다소 맥이 빠지고,돌연변이 캐릭터로 소수에 대한 차별을 통찰해낼 만한 깊이도 지니지 못했다.그래도 여름용 액션 블록버스터로 무난한 수준은 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1944년 나치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러시아의 흑마술사 라스푸틴을 고용해 지옥의 악마를 불러내려는 나치 일당.연합군이 간신히 막아내지만,간발의 차로 빨간 원숭이를 닮은 헬보이(론 펄만)가 지옥으로부터 불려나온다.현장에 있던 브룸교수는 헬보이를 아들로 입양한다. 그리고 현재.헬보이는 초자연현상 조사 방어국에서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임무를 맡고 있다.예지력을 지닌 양서인간 아베 사피엔과,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리즈도 그를 돕는다. 한편 악명높은 여의사 일사와 태엽장치로 작동하는 모래인간 크뢰넨은 어둠 속으로 추방됐던 라스푸틴을 다시 부활시키고,지옥의 사냥개 삼마엘을 불러낸다. 영화의 큰 뼈대는 헬보이와 라스푸틴 일당의 대결이지만,중간중간 리즈에게 사랑을 느끼는 헬보이의 모습을 첨가해 드라마적 요소를 살렸다.마지막 대결이 벌어지는 음침한 지하성곽은 어드벤처 영화의 느낌을 잘 살려냈고,어둠에서 깨어나는 삼마엘을 그려낸 컴퓨터그래픽도 볼 만하다. 하지만 삼마엘과의 대결은 너무 잦아 지루하고,삼마엘보다 더 강해야 할 라스푸틴 속의 악마는 오히려 어이없게 죽어 김이 빠진다.악마의 운명을 스스로 거부한 헬보이의 고뇌도 잘 살아나지 않는다.그래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건 인간의 선택’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지었을까.원작은 마이크 미뇰라의 만화.감독과 각본은 ‘블레이드2’의 길레르모 델 토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기고] 작지만 강한 ‘엘리트 국군’ 만들자/이선호 한국시사문제연구소장·명예논설위원

    6·15선언 4주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의 대남혁명 전략은 불변이고,남북의 군사적 대결 태세는 여전하다.북한에 군사력 열세를 면치 못한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국가안보를 위한 건전한 국방조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한국군은 현재 69만 병력에 근 150억 달러의 국방비를 쓰는 세계 유수의 거대조직으로 성장하였다.평화시 선진국의 병력 규모가 인구의 1%이하 수준인 데 반하여 우리는 1.5%란 높은 비율을 유지하지만,대치 중인 북한의 120만 대군에 비하면 상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한다. 세계 각국은 자위를 위해 적정 규모의 군사력을 건설 유지 운용하는데 나름대로 효율성을 추구한다.우리는 제한된 국가자원을 전제할 때,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군사력 규모가 결코 다다익선일 수 없으며,국가안보를 위한 현실적 충분성과 미래지향적 필요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남북한 실전전력 균형에 의한 전쟁 억제력을 한·미연합으로 또는 단독으로 확보해야 하고,다음으로는 미래의 통일한국군 위상에 걸맞은 선진 정예군대를 보유하기 위한 기반 건설을 서둘러야 하는 중차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와 있다. 첫번째 요건을 충족하려면 북한의 선제공격을 예방하고,억제에 실패할 때 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대등하거나 우위의 억제 방위전력을 지녀야 한다.따라서 실전 전력으로 ‘작지만 강한’ 군사력을 만들어야 한다.한마디로 ‘양보다는 질’,‘병력 수보다는 무기체계의 고도화’를 목표로 지상군에 상응한 해·공군 안배의 전력구조를 짜야 한다는 뜻이다.현재 우리의 부족한 실전 전력을 주한미군이 메워주지만 이는 영원히 보장된 것이 아닌 바,자주적 억제·방위 전력 확보가 시급한 당면과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규모로 어떤 구조의 전력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북한군의 능력과 의지에 대항할 육군의 사단수,해군의 함정 척수,공군의 항공기 대수,다시 말하면 당면한 위협의 강도·성격에 걸맞게 대응전력 소요가 결정된 다음에 가용자원 범위 내에서 재원을 배분·조달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의 남북대결 국면에서 대북 균형 내지 우위의 전력 달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결코 만족할 수 없다.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더불어 냉전구조 해체 및 남북통일이 성취될 것을 전제로,지금부터 아시아 중심국가로서 또 지역강대국으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통일 한국군의 역할과 기능을 정립하고 이를 위한 군사력 기반조성 설계와 연구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왜냐 하면 21세기의 군사력은 고도기술의 초현대화한 선진군대일 것인 바,무기체계나 장비 조달을 위한 선도시간이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통일한국군의 군사력 규모는 현재의 180만이나 되는 남북한 현존 군사력이 아니라,필연적으로 평화시 선진국의 경우처럼 인구의 1% 수준인 70만 정도면 족할 것이다.그 전력구조도 지상군 편중 구조를 탈피하여 국경선 수비,인구 및 자원통제,영해·영공 수호,배타적경제수역 보호,해상교통로 유지,우주공간 진출,주변국 견제,대민지원,국제평화 유지 등에 맞는 기능별 소요를 충족하되 유능하고 정예화한 소수의 엘리트 군대가 필요한 것이다. 국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대양과 우주에까지 그 투사력이 미쳐야 할 것이며,3군 간의 세력안배와 작전환경에 따른 전력구조의 기능적 상호보완 및 의존을 전제한 연합 합동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미래의 국가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는데 어떤 유형의 군사력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것은 자명해진다.우리의 에너지 및 식량자원은 물론 전략자원의 수입의존 현실과 좁은 국토,조밀한 인구밀도를 전제할 때 미래의 국가생존과 번영을 위해 개척할 프론티어는 역시 우주공간과 바다가 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고 보호할 군사력은 필연적으로 과학화·정보화·선진화한 일당백의 고효율·저비용 정예군대가 되어야 한다.이것이 21세기의 국군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조직발전과 국방개혁의 방향이다. 이선호 한국시사문제연구소장·명예논설위원
  • [시네마 천국]임창정·임은경 ‘시실리 2㎞’

    [시네마 천국]임창정·임은경 ‘시실리 2㎞’

    원한과 복수를 코드로,정색하고 보게 만드는 공포물이 식상하다면 ‘시실리 2㎞’(제작 한맥영화·13일 개봉)는 참신한 카드가 되겠다.아주 많이 웃기고,적당히 무섭고,약간의 감동까지 곁들여진 ‘짬뽕’ 호러물이다. 코미디는 등장인물 캐릭터들이 책임진다.코믹연기라면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임창정,TV에서 능청스럽게 웃겨온 권오중이 번갈아 폭소탄을 던진다. 다이아몬드를 독차지하려고 양이(임창정)일당을 배신한 석태(권오중)는 이내 곤경에 빠진다.도주길에 교통사고를 내고 몸을 숨기러 들어간 산골의 외딴집에서 뜻하지 않은 ‘적’을 만난다.다이아몬드를 노린 6명의 마을사람들이 그를 벽 속에 생매장하고,양이 일당이 뒤늦게 쫓아와 그를 찾기 위해 온갖 해프닝을 벌인다. 영화는 자잘한 소동을 이어붙여 재미를 배가해 나간다.호러 장르를 핑계삼아 현실감이 전혀 없는 해프닝들까지 유쾌한 상황극 속에 정돈해 넣는 게 영화의 장점.이마에 대못이 박힌 석태가 번번이 살아움직이는 등의 설정에는 리얼리티가 손톱만큼도 없지만,관객들은 눈감아주고 웃을 준비를 하게 되는 식이다. 과장된 캐릭터들로 채워진 화면이 다소 조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그러나 처녀귀신 송이(임은경)의 비밀을 묘하게 코믹코드로 풀어내는 영화의 재주는 기대 이상이다.임창정의 ‘웃기는’ 카리스마를 새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신정원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3)징산학교의 개혁실험

    [차이나 리포트 2004] (13)징산학교의 개혁실험

    덩샤오핑의 손자·손녀,총리와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리펑의 손자들,부총리를 지낸 완리의 손자·손녀…. 징산(景山) 학교의 역대 학부모 중에는 중국 최고지도자와 고급 관리들이 즐비하다.판루옌(范祿燕)교장은 “지금도 상당한 지위의 지도자들 자손들이 다닌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격인 왕푸징과 인접한 번화가 덩스코우 거리의 한편 건물 숲에 둘러싸인 이 학교의 졸업생 중엔 장군,장관,은행장,국영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늘어서 있다. “지위에 따라서가 아니라 국가에 공헌을 한 분들의 자녀들을 우선 선발합니다.국가지도급 인사에서부터 과학자,국영기업직원,교사,노동자까지 다양하지요.” 추첨방식이 아닌, 학교측이 나름의 기준으로 뽑는다. “귀족학교라뇨? 중점학교며 실험학교지요.” 판 교장은 해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여 수백만원씩을 내며 다니는 귀족학교라 불리는 사립학교들과는 다르며,9학년까지는 의무교육이므로 학비도 무료라고 강조한다.중점학교란 정부가 특별히 지원·육성하는 학교며 실험학교란 교육개혁을 위해 학제·교과내용·교육방법을 기존방식과는 다르게 진행함을 말한다. 이 학교는 1960년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설립했고 1982년부터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아시아지역 연락센터로 지정돼 있다.한 학교의 문패 아래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가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한다.본인이 원하면 계속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다.초등학교에서 180명을 선발하는데 전원이 중학교로 진학하고 고등학교 때에는 40%가량의 학생을 외부 충원한다. 학부모 왕다이쥔(王黛軍)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많이 주고 있고 학생특성을 배려,존중한다는 점에서 이 학교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다른 학교 같으면 진학률을 높인다며 저녁 7∼8시까지 잡아놓고 주입식 수업을 진행하지만 징산은 오후 4∼5시면 학생들을 풀어준다. 징산학교의 고등학교 부문의 대학진학률은 100%.5명 중 1명이 최고명문 베이징·칭화대에 입학하고 90%가 명문대에 입학한다.진학률보다 창조력과 자율성을 강조한 교육 때문인지 베이징·칭화대 입학률이 1위는 아니다.“베이다·칭화의 입학률은 베이징 4중학,베이징사범대부속고,런민대 부속고가 우리를 앞서요.그러나 우리 졸업생들이 지식사회에서 더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징산학교는 공산당 선전부,문화부 등에서 지원을 받지만 주요 국영기업의 재정협조도 적지않다.외국기업이나 사기업의 기금찬조도 환영하고 미국기업인의 자녀도 일부 다니고 있다.중국에선 국립학교라고 정부지원에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학교는 기존 6-3-3 학제를 파괴,교육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초등학교 5년,중학교 4년,고등학교 3년의 5-4-3제의 실험은 성공적입니다.초등학교는 지나치게 느슨하고,중학생들은 수학 물리 등 갑자기 어려워진 교과과정과 심리적·신체적인 변화에서 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지요.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중학교 과정이 더 길어야 한다는 판단이었지요.” 학사를 담당하는 순잉춘(孫迎春) 선생님의 설명이다. 1960년대 시작된 징산의 학제실험으로 상하이의 절반 가량의 학교가 5-4-3제를 도입했고 교육당국도 향후 중고등학교의 학제를 5-4-3제로 변화시키려 하는 중이라고 순 선생은 말한다.중점·실험학교답게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교과서를 학교측이 독자적으로 편찬한다.영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일주일당 2시간씩 가르친다.읽기보다 듣기 말하기 위주로 미국·영국인 등 현지인 선생님들과 말하면서 영어에 입문한다.중국어의 경우 역사 이야기나 아이들의 상상력과 관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시작한다는 게 순 선생의 설명이다. 판 교장은 “체육수업의 경우 다른 학교들이 보다 빨리,멀리,오래라는 구호로 체력강화형 수업을 진행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특성에 맞고 청소년 발육 즉, 신체형성에 도움이 되는 발육위주에 중점을 둔다.”면서 “우리 교육의 초점은 현재의 능력에 아닌 내일의 활동을 위한 준비에 있다.”고 강조했다. swlee@seoul.co.kr ■특파원이 만나본 징산학교생들 |베이징 이석우특파원|“한국영화와 TV드라마,월드컵과 축구팀,금모으기,롯데월드,제주도,휴대전화,베이징현대자동차….” 한국 하면 뭐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징산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거리낌 없이 말을 쏟아냈다.순간 교실 중간쯤에 앉아 있던 여드름투성이의 한 남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헤이샤오(黑哨).”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교실은 이내 까르르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헤이샤오는 블랙 휘슬,즉 검은 호루라기다.중국 국내 프로축구경기에서 심판이 뒷거래를 하고 돈을 받은 팀을 위해 부당한 판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2002년 서울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좋은 성적과 일부 경기들이 헤이샤오와 관계가 있다고 비꼰 것이다. 북한 하면 생각나는게 뭐냐고 묻자 한 남학생이 손을 들더니 대뜸 “감자요.”라고 말했다.북한 하면 가난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탓이었다.“핵무기,김일성,김정일.”등에 이어 “조선냉면”,“조선비빔밥” 등 조선이란 수식어가 들어간 것을 몇몇 학생들이 나열했다.우리 전통음식을 중국에선 앞에 조선자를 붙여서 부르는데, 중국의 어린 세대는 북한(조선)과 한국을 완전히 별개의 문화체,완전히 다른 언어를 갖고 있는 나라로 인식했다.한국은 빠른 시간 안에 경제발전을 한 나라란 인상이 심어져 있었고 친근한 생각도 갖고 있었다. 장래 희망을 묻자 쓸데없는 질문이란 표정이었다.그래도 손으로 가리키면서 시키자 “우주공학자”,“생물학자”등 우리 학생들과 달리 과학자,공학도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좋아하는 사람,존경하는 인물을 말하라고 하자,저우화지엔(周華健),장신저(張信哲) 등 홍콩가수나 연예인과 야오밍(桃明) 같은 미국 NBA에서 활약하는 중국인 운동선수들이 대부분이다.영어로 묻자 주저없이 영어로 답했다.이미 몇몇 학생은 영국 등 영어권에서 열리는 여름학생캠프의 참가를 위해 출국한 상태였다.미국에 대해선 일방적,패권주의적 등의 부정적인 인상을 표현했다.샤오빈빈은 “오만한 미국은 싫다.영국으로 유학가고 싶다.”고 말했다.리우싱화(劉興華) 선생님은 “활달하고 거리낌없는 것이 요사이 청소년들의 특징이다.대부분이 가정의 유일한 자녀이기 때문에 부모와 조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보호 속에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베이징·칭화大에 ‘초중고생 행렬’ |베이징 이석우특파원|‘베이다·칭화(베이징대·칭화대학의 통칭)로∼.’ 베이징·칭화대의 교정은 7월 들어 전국에서 몰려든 초·중·고학생들에게 점령당했다.방학을 맞아 단체로 베이다·칭화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적게는 15∼20명,많게는 100여명씩 무리지어 성지 순례하듯 몰려와 중국의 두 최고 명문대 교정을 활보하고 있다. ‘내 자식이 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의 학부모들은 학교 방문이 장래 자녀들의 베이다·칭화 입학과 어떤 연관성이라도 있는 것처럼 항공료,숙식비를 아끼지 않고 순례를 추진한다.적잖은 지방여행사들은 부모들의 이런 소망에 편승,베이다·칭화 학생체험여행이란 신상품을 내놓고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3박4일 혹은 4박5일 일정으로 학생들이 베이다·칭화의 학생숙소나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시설참관,대학생들과 대화,학교관계자 설명회에 참석하게 한다.학생들의 면학자세에 자극을 준다는 이유로 학부모 사이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남정법재경대의 왕카이밍(王開明) 교수는 “대도시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에서 가산점을 얻기 위해 자녀들을 신장,칭하이성 등 편벽한 저소득지역 학교로 단기간 이주시키는 ‘대입 이민’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대학입시열기의 한 단면”이라고 소개했다. swlee@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죽은 딸과 너무도 닮은 초원의 모습을 보고 노방림은 서둘러 쫓아가지만 놓치고 만다.아들 희강의 핏줄이 분명하다고 확신한 노방림은 희강에게 알아보라고 말한다.순간 희강은 부용화를 떠올린다.다음날부터 노방림은 초원을 목격했던 버스정류장 근처로 출근하기 시작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서해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대청도.아이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대청도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미술가,음악가,작가,건축가 등 모든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문화와 예술 마을 헤이리 아트 밸리도 찾아간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한국적 노블레스 오블리주,즉 귀족으로서 또한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했던 조선 명문가 가정에서 행했던 자녀교육법 대해 알아본다.자연과 교감하는 공부,남을 배려하는 훈련 등 자녀의 인성과 지성 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어떤 방법을 어떻게 사용했었는지 살펴본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막강 MC군단과 함께하는 최고의 명승부.500cc잔 눈금 맞추기에 도전해본다.최양락,이봉원의 즉석 콩트대결.일상에서의 황당하고 기발한 상황을 재연해본다.이번 주에는 트로트계의 샛별 장윤정과 명랑한 터프걸 YTC의 한현남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진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진짜 놀라운 얼굴로 태어난 사람을 찾아라! 얼굴에 도장 모양을 찍은 사람,만화에 등장하는 짱구도 울고 갈 숯검댕 일자 눈썹,고양이 이마처럼 좁은 이마,볼에 연지를 칠한 듯 얼굴이 새빨간 소녀까지 등장한다.3명은 특수분장으로 탄생한 가짜,한 명은 진짜 얼굴이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0분) 심야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과 술취한 남성들만 골라 흉기로 폭행,금품을 빼앗은 ‘퍽치기’일당이 구속됐다.심야 ‘퍽치기’범죄와 그들을 쫓는 경찰의 단속현장을 취재한다.한국 교민 최다 도시인 ‘칭다오’의 부동산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칭다오의 부동산 한류 열풍을 소개한다. ●신화 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국립해양유물 전시관 수중발굴팀에 의해 군산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침몰했던 청자수송선이 모습을 드러냈다.발굴팀에 의해 인양된 선체는 길이 7m,폭 2.5m정도로,유실된 부분을 감안하면 전체 길이는 10m에 달한다.십이동파도 발굴과 우리나라의 수중발굴 역사를 살펴본다.
  • ‘러 여성과 성매매’ 93명 입건

    최근 전남 여수에서 사회지도층 인사 20여명의 성매매 행위에 이어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여성과 윤락행위를 한 사회지도층이 또다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27일 러시아 여성 윤락알선조직을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구속된 알선조직 총책 신모(26)씨 등 일당 5명을 조사한 결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윤락을 알선한 남성들이 277명에 이르렀다.경찰은 이 가운데 윤락행위가 확인된 93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입건된 93명의 남자들은 대부분 서울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20∼40대 초반의 남자들로 서울 S대학 조교수,지방의 J대학 전임강사 등을 비롯해 서울에서 개업한 전문의,한의사 등 사회지도층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무보조원 공채 연봉제로

    국가행정기관에서 1년 이상 상시적으로 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민간인은 오는 9월부터 ‘사무보조원’으로 분류돼 연봉 개념의 급여가 지급된다.퇴직금과 산재·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가입혜택도 받는다.반면 상시적 업무가 아닌 업무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사무를 보조하는 사람은 일용인력으로 구분돼 일당개념의 보수가 지급된다.사무보조원 개념에 적용되는 인원은 중앙부처에서 7000명 정도 된다.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는 22일 이런 내용의 ‘사무보조원 운용지침’을 마련,각 기관에 시달했다. 운용지침은 올초 정부가 마련한 공직내 비정규직대책의 후속 방침으로,9월부터 적용된다.사무보조원들은 공직내 비정규직으로,그동안 합당한 규정 없이 운영돼 왔다.처음으로 성격·근로 및 보수조건 등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당사자들은 “그저 그렇다.”며 냉담한 반응이다.운용지침에 따르면 각 행정기관에서 1년 이상 상시적으로 근무하며 공무원의 사무를 보조하는 민간인 근로자를 ‘사무보조원’으로 묶었다.이들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로 규정했다.따라서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상시업무가 아닌 업무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보조가 필요하면 일용인력을 채용한다. 채용은 관보와 일간신문,정보통신망 등에 업무내용,자격,조건 등을 2일 이상 공고해야 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적격자를 뽑도록 했다. 채용시는 반드시 사무보조원의 신분,채용기간,보수,복무,면직 등을 담은 채용계약서를 서면으로 체결토록 했다.보수는 연봉 상·하한선 내에서 장관이 결정하는데,연봉 상·하한액을 해마다 1월 인사위가 각 기관에 통보한다.올해 상한선은 1454만 7000원,하한선은 904만 500원이다. 기존의 근무자들이 새로운 지침에 따라 계약서를 쓸 경우 우선권이 주어지고,공개채용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반면 각 기관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했더라도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할 때 우선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해 정식 공무원으로의 전환을 기대하며 사무보조원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각 기관은 이들에게 산재·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가입혜택을 반드시 줘야 한다.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 연금 가입 대상은 아니다. 사무보조원에겐 근로기준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금이 지급되며,이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3개월에 한번씩 근무성적을 상·중·하·최하 4단계로 나눠 평가토록 했다.해고사유도 근무성적과 업무태만 등 규정을 명확히 해 불합리하게 해고되는 사례를 줄이도록 했다. 중앙부처의 한 사무보조원은 “모호하던 운영방식을 명확히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급여수준이 낮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공무원으로의 임용 길을 원천 차단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임영숙 칼럼] 서울신문 다시 보기

    “대한매일신보 100년의 역사가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한국언론학회와 서울신문이 지난주 마련한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선 한 언론학자가 던진 질문이다.대한매일신보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언론구국운동,애국계몽주의를 실천한 민족언론으로 요약되는데 언론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보내는 그같은 찬사가 지닌 함정을 한번 생각해 보자는 얘기였다.즉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막강한 언론권력으로 비판 받고 있는 일부 신문의 일제 시대 ‘민족지적 성격’도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역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질문은,그 진의가 무엇이건 간에 한국언론사에서 차지하는 대한매일신보의 ‘전설적인 위치’를 확인시켜 준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이어받아 1945년 혁신 속간된 서울신문에 대해서는 일반의 이해가 부족한 듯싶다.4·19의거 때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사옥이 불탄 신문,군사 독재 정권시절 ‘권력의 나팔수’역할을 한 신문으로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신보의 민족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중주의를 실천하는 참신하고 진보적인 신문으로 출발했다.따라서 해방공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이었다고 평가하는 언론학자들도 있다.당시 서울신문의 초대 사장은 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분으로 끝까지 변절하지 않았던 위창 오세창이었다.한국 근대신문의 효시인 한성순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그는 만세보,대한민보 등 항일민족지를 창간한 언론계의 선구자였다. 또 한국 역사소설의 기념비적 걸작인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가 서울신문 고문으로 참여했고 어문학계의 권위자였던 그 아들 홍기문이 편집국장을 맡았다. 1945년 11월23일자로 처음 발간된 서울신문은 창간호가 아닌 혁신속간호로 나왔다.지령도 1호가 아닌 제13738호였다.대한매일신보와 매일신보의 지령을 이은 것이지만 “일제의 괴뢰였던 매일신보의 성격을 불식하고 구국독립언론이었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였다. 좌우이념 대립이 첨예했던 해방공간에서 서울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당일파에 기울어지지 않는 공정하고 적확한 보도’를 다짐했다.특정 정치단체의 선전 전단 같은 신문이 난무했던 시절 좌우익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다는 뜻에서 중립을 표방했다.서울신문의 혁신속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어느정도였는지는 미 군정장관 아널드,조선인민당 당수 여운형,국민당 당수 안재홍,한국민주당 수석총무 송진우,조선공산당 이현상 등이 축하인사를 보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매일신보가 매일신보로 전락했듯이 서울신문도 이승만 정권 수립 이후 중립적 노선을 지키지 못하고 독자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됐다.이에 대한 뼈아픈 반성에서 서울신문은 1998년 대한매일로 재창간됐고 사원들이 제1대 주주인 민영화를 이룩했다.그리고 5년동안 공정보도를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신문이 다시 태어났다. 앞서 한국언론사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주문한 언론학자의 지적대로 오늘의 한국 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잃었다.언론을 신뢰하는 독자는 19.5%,즉 5명중 1명도 안 된다는 것이 한국언론재단의 최근 수용자의식조사 결과이다. 대한매일신보를 뿌리로 해서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그 언론학자의 질문에 대답하고자 한다.초심으로 돌아가 독자의 신뢰를 다시 찾도록 노력하겠다고.그것이 신문의 위기,나아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는 것을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이어지는 100년 역사는 깨우쳐 준다고. 주필 ysi@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MBC 밤 12시45분) 오랜 만에 잔잔한 발라드 가요들을 모아 분위기 있는 무대를 꾸며본다.먼저 이현우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새 앨범 수록곡들로 문을 연다.최근 2집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김형중이 출연한다.성시경과 신인 가수 허규가 출연하여 팝과 가요의 발라드 무대를 선사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 30분) 한국은 올림픽,월드컵 등의 규모있는 스포츠 행사들을 통해 그 이미지가 세계에 긍정적으로 부각됐다.하지만 한국 전쟁,남북 분단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여전한 게 사실이다.한국이미지연구원의 최정화 이사장과 함께 한국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알리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본다. ●우리시대의 성(EBS 오후 10시20분) ‘남자가 섹시해진다’.현재 남성의 상품화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놓고 이야기한다.남성 상품화 시대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변화는 어떤 것인지 들여다본다.또,성의 상품화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고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인생극장(iTV 오후 10시50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물 썰매를 타는 동호의 엉덩이에 불이 붙고 말았다.다 큰 성인 남자가 볼기짝을 드러낸 사연속으로 들어가 본다.33살의 독신주의자 서관순과 속세를 떠나 10년 간 수도생활을 하면서 수행에만 집중한 외로운 스님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이 이루어진다. ●섬마을 선생님(SBS 오후 9시55분) 은수는 호태가 형사생활을 그만두고 포장마차를 차린 것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서럽게 운다.재두는 은수에게 약혼을 하자고 하지만 은수는 거절한다.광기의 일당에 맞서 은수를 보호하려던 호태는 부상을 당한다.호태는 은수를 매몰차게 내치며 유학이나 떠나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세희는 금실에게 돈봉투를 돌려주며 다시는 돈을 내밀지 말라고 하고,세희를 찾아온 재혁은 내일 당장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한다.다음날 부케와 반지를 들고 세희를 찾은 재혁은 남겨진 편지 만을 발견하고 당황한다.거리를 배회하던 세희는 아기 옷 매장 앞에서 눈물짓는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진국은 오랜 만에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갑작스러운 혼수상태로 입원한 진수가 걱정돼 찾아간 진국은 영실과 또다시 대립하고,영실과 덕배 앞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한다.민섭은 마담이 끓여 준 매운탕을 먹고 밤늦게 귀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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