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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모문룡을 제거한 이후 원숭환은 가도( 島)에 대한 정비 작업에 나섰다. 부총병 진계성(陳繼盛)에게 임시로 가도의 군병들을 지휘토록 하는 한편, 유해(劉海)를 시켜 진계성을 보좌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휘하인 부총병 서부주(徐敷奏)를 가도로 보내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고 군병을 점검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모문룡과 결탁했던 인물들을 제거하고, 노약자들을 찾아내어 등주(登州) 등지로 이주시켰다. 바야흐로 가도는 후금을 공격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개편되고 있었다. ●변화하는 가도 상황과 조선 가도의 노약자들을 명 내지로 옮긴 원숭환의 조처는 조선의 숙원이었다. 그들이 먹는 식량의 대부분을 조선이 공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이미 광해군 시절부터 ‘전투 병력만 남기고 노약자들을 색출하여 등래(登萊)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간청했지만 모문룡은 조선의 요청을 무시해 왔었다. 원숭환은 또한 가도 군병들이 조선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으로서는 기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원숭환의 이 같은 조처들은 일견 조선에 대한 ‘배려’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조선을 통제하려는 조처도 빼놓지 않았다. 원숭환은 조선 사신들이 북경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해로를 바꾸었다. 가도에 들렀다가 여순(旅順) 근처의 섬들을 지나 산동반도의 등주로 상륙하는 기존의 길을 폐지하고, 각화도(覺華島)를 거쳐 자신이 머물던 영원에 들러 가도록 했다. 북경을 왕래하는 조선 사신들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조선이 모문룡의 작폐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모문룡에게 길들여져 후금과 싸울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숭환은 조선을 철저히 견제하여 후금과의 결전에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 원숭환이 가도를 장악한 이후, 조선이 운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후금과 결전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원숭환의 눈치를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1629년(인조 7) 8월, 추신사(秋信使) 박난영(朴蘭英) 일행이 후금에서 돌아올 때, 아지호(阿之好)와 중남(仲男) 등 후금의 사절단도 서울을 향하고 있었다. 당시 가도에 와 있던 원숭환의 부하 서부주는 후금 사절단 일행을 공격하여 죽이려고 시도했다. 진계성 등이 적극적으로 뜯어말려 미수에 그쳤지만, 서울을 왕래하는 후금 사신들은 청북(淸北) 지역을 지날 때마다 명군의 위협에 노출되었다. 자연히 그들도 자위(自衛)를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대동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명군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져 갔다. 조선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명과 후금 모두로부터 ‘은혜를 저버렸다.’,‘맹약을 어겼다.’는 등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親明,主戰의 분위기가 높아가다 조선은 ‘후금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원숭환의 압박 때문에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명분을 생각하면 원숭환의 종용에 당장 따르고 싶었지만 당시 조선의 현실은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후금에 적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는 후금과의 화친이 깨질 경우 평화는 물론, 모든 것이 결딴날 판국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1629년 10월, 후금의 홍타이지는 심양을 출발하여 명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는 원숭환이 절벽처럼 버티고 있는 영원성으로 향하지 않고 몽골족들이 살고 있는 만리장성의 외곽으로 우회하는 길을 잡았다. 홍타이지는 장성 동북쪽의 희봉구(喜峰口)라는 곳을 통해 북경 부근으로 진입하여 황성(皇城)을 기습했다. 영원성과 산해관을 거치지 않고도 북경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명 조정은 경악했고 북경 주변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뒤에 다시 서술하겠지만, 당시 영원성에 있으면서 홍타이지의 장성 돌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원숭환은 소환되어 처형되었다. 1630년(인조 8) 1월, 평안병사의 장계를 통해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선 또한 경악했다. 인조는 번국(藩國)의 신하로서 숭정(崇禎) 황제의 안위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정전(正殿)에 머물지 않고 월랑(月廊)에 거처하면서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신료들은 가도에 사람을 보내 정확한 정보부터 탐지하자고 했다. 인조는 “장계를 보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약간의 병력만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오랑캐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뒤엎어 버릴 적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료들도 후금에 대한 적개심과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을 계속 쏟아냈다.2월에 열린 경연 자리에서 이귀는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의리로 보면 군신(君臣)이고 은혜로 보면 부자(父子)”라며 “군부(君父)가 환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수수방관할 수 있냐?”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아예 병력을 이끌고 오랑캐의 소굴을 짓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현(金光炫)은 “오랑캐가 황성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의리를 보여주기는커녕 조정은 풍정(豊呈, 잔치)의 명목으로 풍악을 울리며 춤추고 있다.”고 통탄했다. 홍타이지의 황성 기습은 엉뚱한 방향으로도 불똥이 튀었다.‘후금군의 배후에 있으면서 황성이 포위되었음에도 팔짱만 끼고 있다.’는 명 조정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가도의 서부주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은 1630년 3월, 오랑캐의 사자를 체포한다는 명목으로 명군 병력을 이끌고 의주에 잠입했다. 명군은 의부부윤 이시영(李時英) 등을 마구 구타하고 물건을 약탈했다. 이시영은 당시 의주에 머물던 호차(胡差) 중남 등을 탈출시켜 창성(昌城)으로 안내하여 압록강을 건너 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 건너에서는 후금 장수 용골대 일행이 군대를 이끌고 건너올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가도의 반란 가도를 ‘요동 수복의 전진기지’로 재정비하려던 원숭환이 하옥되자 가도의 정세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섬 전체를 장악할 만한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숭환에 의해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던 진계성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람이 본래 무른데다, 딸이 모문룡의 첩이었기 때문에 원숭환의 부하들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유해는 민완하고 눈치가 빨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도의 모든 권한은 유해와 그 형제들에게 집중되어 갔다. 1630년 4월, 유해의 동생 도사(都司) 유흥치(劉興治)는 반란을 일으켜 진계성을 살해하고 가도의 권력을 장악했다. 원숭환이 사라진 여파가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던 것이다. 가도에서 일어난 변란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인조와 조선 조정은 격앙되었다. 인조는 4월 21일 비변사 신료들을 소집했다. 인조는 이 자리에서 유흥치를 ‘명 조정의 반적(叛賊)’이라고 규정하고 조선이 군사를 일으켜 토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의정 김류(金 )도 유흥치가 분명 오랑캐에게 투항할 것이라며 속히 토벌하자고 동조했다. 부원수 정충신(鄭忠信)은, 수군 3천명을 동원하여 유흥치 일당의 배를 불태우면 역도들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류를 비롯한 일부 신료들의 동조 속에 인조는 토벌대의 대장에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를, 수군 사령관에 정충신을 지명했다. 반대하는 신료들이 의견을 채 제시하기도 전에 원정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 인조는 고무되었다. 그는 ‘유흥치는 항우보다 나쁜 자’라며 ‘토벌은 명분이 바르고 정당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묘호란을 맞아 오랑캐와 화친하고,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던 자괴감을 유흥치 토벌을 통해 한꺼번에 씻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바야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도 정벌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경산시금고 탈락 불만 시위 농협서 참가 종용 논란

    경북지역 농민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유치전에서 탈락한 농협중앙회를 대신해 특정 자치단체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여 물의를 빚었다. 특히 농협측은 농민단체들의 집회를 앞두고 금고 선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인회까지 방문해 집회 참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원 3000여명(경찰 추정)은 22일 오후 경북 경산시청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완전 점거한 채 ‘한·미 FTA 저지 및 시·군 금고 공정 지정 촉구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대회에서 “경산시는 순수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농협을 뒤로 한 채 외국자본 비율이 거의 70%인 D은행에 시 금고를 맡기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벌였다.”면서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결국 시금고 선정에서 탈락한 농협중앙회가 사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집회 인원 및 장비 동원에 일당 등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예산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집회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관계자는 또 “농협중앙회가 집회에 앞서 노인회까지 방문해 집회 참가를 종용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등을 거쳐 선정된 금고 문제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황승위 경산시 이장협회장은 “금고 선정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역농협과 농민단체 등이 대거 나서 집단 시위까지 벌인 것에 대해 시민들은 크게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농협과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 농민 집회”라고 해명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女談餘談] 샐러리맨 신화/문소영 경제부 기자

    # 장면 1 “지질학 박사학위를 딴 뒤 전세계 석유탐사 현장에 파견돼 경험을 쌓았다. 석유 탐사·개발 전문엔지니어들은 연봉이 세서 내 밑의 외국인 전문인력의 일당이 2000달러(180만원)다. 나도 젊을 때 돈을 좇을까 했는데, 적게 벌어도 가족하고 함께 살고, 회사 선후배들과 정을 나누고,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왜 대우가 좋은 외국계 회사로 옮기지 않았느냐고 묻자 석유공사 해외사무소장이 한 대답이다. # 장면 2 “우리 회사 규정에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산업의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 때문에 단 1주의 조선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우리나라 조선사업이 전 세계 1위가 된 것에 아주 만족한다. 미국이 정책적으로 항공사업을 키워왔다면, 우리나라는 조선산업을 키워온 것이다.” ‘조선산업이 이렇게 잘 나갈 줄 미리 알았을 텐데 조선관련 주식을 좀 사놓지 그랬느냐.’고 하자 ‘선박담당’ 업무를 오래 맡았었다는 모 은행 임원이 내놓은 우문현답이다. # 장면 3 “우리는 몇 년째 투자증권사에 돈을 넣어두고 매년 재산신고 때 잔고를 보고하기 때문에, 요즘 펀드로 ‘대박’이 난다고 난리가 나도 귀찮아서 옮길 생각을 못해봤다.” 세금을 많이 다루니 돈도 잘 불리지 않겠느냐고 묻자 한 고위 세무공무원은 ‘업무가 많아서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이들 세사람은 월급쟁이들이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세상에서, 그저 자기 분수를 지키고, 적은 월급을 받아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희망을 느낀다.‘단군의 개국이래 최대의 부를 누리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그런 평범한 샐러리맨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신화는 특정인들이 이룬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땅투기를 하지 않고, 주가 조작에도 관심없는 월급쟁이의 공이다. 문소영 경제부 기자 symun@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도박 골프와 내기 골프

    아마 한국 사람처럼 내기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친구나 혹은 가족 간에도 “내기 할래?”란 말을 자주 한다. 최근 A골프회원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골퍼 85% 이상이 내기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캐디피, 식사 정도이며 내기를 통해 딴 돈을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필자 역시 적당한 내기는 플레이를 좀 더 흥미롭게 하는 데 좋은 윤활제란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골퍼들로 인해 건전한 골프가 국민들의 원성을 사는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 안타깝다. 얼마 전에도 자신의 골프 실력을 숨기고 재력가에게 접근해 ‘내기골프’로 2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이들은 내기 골프가 아니라 사기 골프를 한 것이다. 전문가 행세를 한 이들은 골프를 구실로 문란한 섹스와 마약까지 일삼았다고 하니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음이 틀림없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 외에도 이른바 ‘골프 타짜’들이 필드를 누비고 다니고 있음은 통탄할 노릇이다. 골프장이 좋은 이유는 자연에서 맑은 공기와 밝은 햇살을 받으며 푸른 잔디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탤런트 배용준은 “골프장 그늘집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골프가 좋다.”고 했다. 또 가수 유익종은 “자연에 나와 바람과 나뭇잎,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골프가 좋다.”고도 말했다. 이런 골프장에 서슬퍼런 눈빛의 ‘전문 타짜’들이 나돌아 다닌다는 건 유쾌하지 않다. 내기는 재미를 벗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변호사 S씨는 “평소 내기를 안 하다가 동반 플레이어와 너무도 건조한 것 같아 식사 내기 정도를 즐긴다.”고 한다. 잘 아는 후배는 “아내와 골프 치면서 내기 조건은 내가 지면 아내에게 뽀뽀해 주고. 아내가 지면 나에게 뽀뽀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낭만적이다. 이젠 “얼굴 시커먼 골퍼와 웨지 3개 이상을 가지고 다니는 골퍼, 롱아이언 3개 이상 가지고 다니는 골퍼와는 내기를 하지 말라.”는 농담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골프장 나와 돈 따서 직원들 월급 준다.”는 1980년대 모 기업 사장의 낭만적인 조크도 이젠 함부로 할 말이 아니다. 전문화하고 조직화하는 도박 골프는 분명히 근절돼야 한다. 골프장과 골프협회, 관공서와 골퍼가 나서서 뿌리 뽑아야 할 일이다. 아내와 자식, 또는 며느리와 사위가 팀을 이뤄 따뜻한 해장국을 내기로 건 골프의 낭만이 사라질까 두렵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문화마당] 시간 도둑의 시대/이득재 대구가톨릭대 노문학 교수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장편 동화 중에 ‘모모’가 있다. 이 동화의 부제는 ‘시간 도둑과 잃어버린 시간을 인간에게 돌려준 소녀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다. 평화로운 마을에 온 몸을 회색으로 칠한 시간 도둑 일당이 나타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감언이설로 꾀어 시간을 절약해서 저금하게 만든다. 그러나 절약한 시간은 쌓이지 않고 결국 조금도 손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시간 도둑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저금한 시간을 훔쳐갔기 때문이다. 애정을 갖고 자기 일을 하던 이발사는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 시간을 아껴 일하게 되었고 그 탓에 일을 사무적이고 능률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이발사는 시간을 아낀 만큼 빨리 일을 처리해야 하는 통에 차분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아이들은 시간 도둑 일당이 준 신식 장난감에서 즐거움을 찾고 놀 줄 모르거나 공상할 시간을 잃어간다.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 후 모모가 시간 도둑 일당과 싸워 잃어버렸던 시간을 돌려준다는 것이 동화의 줄거리다. 엔데의 동화는 공상할 시간을 잃어버리고 밤늦게까지 학원가를 배회하는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어른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이의 시간 도둑이지만 일상을 돌이켜보면 자본주의는 남자의 시간 도둑이고, 남자는 여자의 시간 도둑인 셈이다. 전업주부(專業主夫)가 15만명이라지만 여자는 아직 남자의 시간 도둑 축에 끼지 못한다. 여자가 휴식을 취하고 명상할 시간에 집안일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남자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그 여자의 문화적인 시간을 도둑질한다는 뜻이다.‘모모’에 나오는 회색빛 시간 도둑 일당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횡령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한국인의 일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305시간으로 세계 1위다.‘시간이 금’인 줄 알고 시간 절약하며 몸 빠지게 일하는 동안 사회적·문화적 시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시간이 모조리 노동시간으로 ‘이체’된 기분이다. 새벽 늦게까지 포장마차에 불 켜고 일하는 사람들의 시간이 노동시간에 포함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회적·문화적 시간 통장에는 잔고가 없다.‘모모’에 나오는 마을 사람들처럼 우리 시대에도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 일한 만큼 시간은 쌓이질 않고 점점 없어지기만 한다. 부패한 세상에 여러 종류의 횡령이 있다지만 자본에 의한 이러한 시간 횡령만큼 큰 것이 있을까. 회색 인간들의 냉장고에 ‘냉동된 시간’은 사람들로부터 빼앗아온 시간이다. 사람들의 감성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사회적·문화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살아있는 시간을 냉장고에 처박아 죽게 놔두는 것이 자본주의다. 최근 대통령 후보들 중 어느 후보가 4조 3교대 근무방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동일한 시간을 시간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서로서로 횡령한 시간을 내어놓고 공유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또한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얘기도 나온다. 노동시간을 줄여 남는 시간을 회색빛 시간 도둑들에게 넘겨주지 말고 노동자들이 쓰자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이 노동자들 혹은 시민들의 시간 통장에 저금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줄어든 시간을 공유해야 마땅하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해서 절약된 시간이 시간 통장에 쌓일 새도 없이 욕망의 시간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욕망의 시간은 절약한 시간을 과외를 받고 학원에 다니는 데 낭비하는 시간으로 둔갑돼 사회적인 신분 상승에 소모되게 된다. 사람들 사이의, 사람과 자연 사이의 교감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간 도둑의 시대다. 내 시간을 틈틈이 엿보며 훔쳐가려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노문학 교수
  • 양은이파, 베트남 원정 카지노 강탈

    폭력조직 양은이파 부두목이 가담한 일당이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경영권 다툼에 깊이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이들을 추적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투자자를 협박해 60억원대의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변모(49)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변씨와 함께 폭력에 가담한 일당 5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양은이파 부두목 강모씨 등 달아난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3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호텔 카지노 투자자 송모(56)씨의 집에 찾아가 폭력을 휘둘러 현지 호텔 2곳의 카지노 경영권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60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베트남에서 함께 카지노 투자사업을 하던 이모씨가 투자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자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앙심을 품은 이씨가 폭력조직과 짜고 송씨를 협박해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증거나 피해자 확보가 쉽지 않은 해외에서 범행을 저질러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관련자를 전원 검거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이 잊은 ‘액티브 시니어’

    나이 잊은 ‘액티브 시니어’

    노인의 달 10월.‘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새로운 직업에 뛰어들어 의욕적으로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건강한 중년노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내레이터 모델과 바리스타, 커플매니저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노인들이 교육기관이나 직업을 적극적으로 찾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 방법이 절대 어렵지 않다.”고 조언했다.“인생은 60부터!”라며 멋진 제2의 삶을 펼쳐나가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로부터 당당한 그들의 인생을 들어봤다. ●커피향만큼 맛과 향이 나는 노년 경남 마산에서 ‘아리 카페 1호점’을 운영하는 김승희(69·여)씨는 좋은 원두를 골라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다. 그는 “서울 홍대 입구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다면 마산에는 내가 운영하는 ‘커피시니어 1호점’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지난 20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3월 마산금강노인복지관을 통해 ‘할머니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뒤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지원을 받아 최근 커피점 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같이 깊어가는 가을에 커피 향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도록 하는 커피 한 잔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서 “손님들이 내가 만든 커피를 맛나고, 멋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루 3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는 그는 “커피향과 함께 노년을 풍요롭게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홍보에서 안내까지 실버 모델 실버 내레이터 모델(홍보·안내 도우미) 최영금(67·여·경기 고양시)씨는 ‘2005년 고양세계꽃박람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회에서 행사를 홍보·안내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내레이터 코스’를 수료한 뒤 실버 내레이터로 활동하는 그는 현재 팀원만 33명에 이른다. 행사 때마다 받는 일당은 10만원 정도이지만 바자회 등 공익적인 행사에는 자원봉사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때 암에 걸려 35㎏까지 몸무게가 빠졌을 때도 낙천적인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젊은 내레이터 모델 옆에 서서 환하게 웃으면 젊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이렇게 즐겁게 일하고 활기차게 살다가 내일은 자연스럽게 하늘 나라로 가는 것이 조그만 소망”이라면서 “며느리가 해주는 밥을 먹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다. 나와서 같이 활동하기를 권한다.”며 활짝 웃었다. ●사랑의 큐피드, 경험과 안목 최고 지난해 3월부터 커플매니저로 활동하는 이영자(68·여)씨는 “지금껏 살아온 경험과 안목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을 맺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애들도 가입시켜놓고 좋은 사람을 직접 소개시켜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사는 그는 지난해 초 도봉시니어클럽에서 커플매니저 공고를 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이라고 도전했다. 지금까지 성사시킨 커플만 10쌍이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총각을 캄보디아 처녀와 맺어주었는데 현지에서 찍은 결혼식 사진을 가져다 줄 땐 뿌듯했다.”면서 “국적이 달라도 성격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느낌이 맞았다.”고 말했다. ●말단 기능공에서 관리부장으로 고성수(60)씨는 엔진부품을 조립·납품하는 인천 부평의 한 중소기업에서 관리부장을 맡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7년간 기능공 일을 해오다 정년 퇴임한 뒤 지난 9월 이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산업설비학과 6개월 코스를 마치고 ‘특수 용접 수료증’을 받아 정년 후에 오히려 ‘직위상승’을 이루었다. 월 150만원을 받는 그는 “경제적 도움과 함께 새로운 책임감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 큰 소득”이라면서 “노인에게는 경험과 부원들을 다독일 수 있는 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남장 여성정치인 김옥선 前의원

    [어떻게 지내십니까] 남장 여성정치인 김옥선 前의원

    7,9,12대 국회에 등원했던 김옥선(73) 전 의원.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남장(男裝) 여성 정치인으로만 유명했던 게 아니다. 그녀는 서슬 푸른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가 금배지를 박탈당했던 이른바 ‘김옥선 파동’의 주인공이었다. 남존여비 풍조가 뿌리 깊은 우리 정치판에서 남자들보다 더 과감한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녀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40세에 정치생명 박탈된 10년을 식물인간처럼 살아” 9대 국회 때인 1975년 10월8일. 김 전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딕테이터(독재자) 박’으로,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으로 맹공했다.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 의원들의 야유 속에 정회가 선포돼 발언도 마치지 못했고, 일부 발언은 속기록에서도 삭제됐다. 이상이 ‘김옥선 파동’의 시발로, 그녀는 그로부터 닷새 후에 의원직을 내놔야 했다. 의원직 사퇴 32돌을 며칠 앞두고 만난 그녀는 무척 정정해 보였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단정하게 빗어올린 신사풍의 헤어스타일은 여전했다. 그러나 웅변조의 어투에도 불구하고, 여성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는 감지됐다. 특히 “40세에 정치생명을 박탈당해 인생 황금기 10년을 식물인간처럼 살았다.”며 명예회복의 당위성을 설파할 때가 그랬다. 그녀는 유신체제를 비난한 자신의 속기록 복원을 명예회복을 위한 최선의 자구책으로 보는 듯했다. 그러나 “속기록 복원은 사초를 바로잡는 일인데, 후배들이 너무 무성의한 것 같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2005년 국회운영위에 속기록 복원 청원이 제출돼 소위에서 여야가 사실상 합의하고도 위원장 교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속기록 복원 등을 통한 명예회복은 물론 손해배상 소송(고법에선 기각됐지만, 대법원 계류중) 등 법정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회견을 통해 여론을 환기한다는 복안이다. ●“어머니가 죽은 오빠 그리워해 남장 하게 돼” 얼마 전 종영된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남장 여자 주인공을 등장시켜 시선을 끌었다. 서구에선 ‘드래그 킹’(남장 여자)이나 ‘드래그 퀸’(여장 남자)이란 속어에서 보듯 복장을 바꿔 입는 사람이 드물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선 파격적이다. 그런 맥락에서 김 전 의원은 퍽 선구적이다.1950년대부터 이미 남장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다. 그녀는 이에 얽힌 비화 두 가지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우선 “어머니가 일제 때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3녀 중 막내인 자신이 남장을 하게 됐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는 방편이었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물들인 군복이나 작업복이 편해서 입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복장은 제쳐두더라도 그녀는 어떤 면에서 남성 의원들보다 더 치열한 정치활동을 펼쳤다.‘김옥선 파동’이 그녀의 의원직 사퇴로 결말이 난 뒤 당시 안국동 신민당사에는 예리한 1회용 면도날을 동봉한 항의 서신이 날아왔다고 한다. 남성 의원들에게 중요한 ‘뭔가’를 자르라는 힐난성 주문이었다. 굳이 이런 일화를 들추지 않더라도 그녀는 남성 지도자에 의해 ‘간택’되는, 정치판의 화초이기를 거부한 여성 정치인이었다. 그녀는 “(정치판에) 속좁은 남성들이 너무 많다.”면서도 “여성이기에 남성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후배 여성 정치인들에게 충고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여권 신장을 주장하면서 지역구 공천이나 비례대표에 여성 프리미엄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였다.“진정한 성 평등은 남성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쟁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악연을 맺었던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의외로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거물 정치인 한 사람이 “독재자의 딸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박 전 대표의 성장과정(유신 전)이 박정희 시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YS·DJ 현실정치 훈수 그만뒀으면” 그녀는 2002년 대선에 입후보했다가 포기한 것을 끝으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공사다망하다. 올 3월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회장 자리를 놓고 거물 정객인 이철승(素石) 전 신민당 대표와 경합했으나, 반탁 학생운동 대선배였던 소석에게 회장 자리를 내줬다. 내친김에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3김씨에 대한 인물평을 요청하자, 그녀는 “그 사람들은 너무 후배들을 안 키웠다.”고 받아넘기며 말을 아꼈다.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카리스마 같은 게 있었지 않았느냐.”고 되묻자,“그것도 지역주의에 기반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만큼 국민을 우려먹었으면 됐지, 이제 현실정치에 대한 훈수를 그만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올해 대선에선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엔 “나중에 후보자의 인물을 검토해 보고 후원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인터뷰 도중 김 전 의원은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 않느냐?”고 조크를 던졌다. 그러고는 “연애할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을 하느라고 경황도 없었다.”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결혼해서도 사회사업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모자원 아이들 옷가지를 사도 똑같은 것을 샀는데, 아무래도 친자식이 있었다면 좋은 것은 (친자식을 위해) 골라놓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부연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1955년 자신이 설립한 송죽학원을 종합대학교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즉 중국의 샨시(陝西) 중의학원 및 사범대학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보건·복지와 한의학에다 예술 분야까지 망라하는 교육의 전당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하느님이 생명을 연장해 주시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이 나라와 사회, 국민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운 필생의 소망을 토로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그녀는 누구인가 ‘알파걸’(α-girl)은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자 댄 킨들런 교수가 만든 신조어다. 똑같은 조건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여러 면에서 남성을 능가하는 여성을 가리킨다. 이석(異石) 김옥선 전 의원은 ‘원조 알파걸’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그녀는 19세란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로 에벤에셀 모자원을 설립한 것이다. 한국전이 남긴 상흔인 전쟁 미망인과 고아들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였다. 21세 때인 1955년엔 고향인 장항에서 정의여중을,1959년엔 정의여고를 각각 설립해 교육사업에도 발을 디뎠다. 특히 서해의 낙도인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 원의중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들의 이사장이나 초대 교장을 맡으면서 교장실이나 이사장실을 따로 만들지 않은 사실은 지금도 회자된다.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한다는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도 세 번이나 달았다.26세에 정계에 투신한 뒤 7대 국회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1년만에 당락 번복 승소 판결을 받아내 배지를 달았다.9대 국회에선 당선 1년반 만에 이른바 ‘김옥선 파동’으로 물러난 뒤 10년 동안 공민권이 박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1984년 정치해금과 함께 12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1992년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전 의원은 사회사업가·교육자·정치인에다 기독교계 지도자 등 1인4역의 인생을 살아왔다. 부침이 많은 삶이었지만, 신앙과 낙천적인 생활관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보는 듯했다. 그녀는 “IMF 위기를 맞았을 때부터 자가용을 버리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만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영업용 택시 기사들이 하루 일당도 못 번다는 얘기를 듣고 그 길로 승용차를 처분했다는 것이다.“이후 택시 이용 총횟수가 8000번은 넘는다.”고 통계까지 제시하며 웃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이 마약 미드필더?

    한국이 마약 청정지역이라는 점을 악용해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로 삼고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히로뽕을 몰래 들여와 일본 폭력조직 등에 팔아 넘긴 국내 최대 규모의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연예인과 유흥업소 직원 등 다수의 마약투약자 및 국내 판매조직을 함께 적발하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 사범을 단속해 시가 600억원대에 이르는 마약류를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는 17일 중국에서 히로뽕을 대량 밀수해 일본 폭력조직에 밀수출한 혐의 등으로 김모씨 등 일당 13명을 적발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22만여명이 투약할 분량인 시가 224억원의 히로뽕 6.74㎏을 7차례에 걸쳐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대부분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게 팔아 넘기고 일부는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데워먹는 즉석 밥 제품 속 밥알 밑에 히로뽕을 숨겨 보따리상에게 맡긴 뒤 중국의 대련항 등지에서 페리호를 타고 출발, 인천항으로 마약을 들여왔다가 부산항에서 오사카항을 오가는 선박편에 물건을 실어 넘기는 등 치밀하게 단속을 피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부산지역 판매자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유흥업소 접대부 손모·이모씨를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아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가수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인터넷 상에서 활동 중인 모델 정모씨와 기업가 조모씨 등 모두 8명의 마약 투약사범이 사법처리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영화 ‘아드레날린 24’(감독 마크 네빌딘·브라이언 테일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논란을 되는 있는 부분은 한국인을 악덕 기업주로 묘사한 것과 한국인이 조직폭력배로 등장해 총기를 난사한 부분이다. ’아드레날린24’는 LA에서 프리랜서 킬러로 일하는 체브(제이슨 스타뎀)가 조직폭력배 베로나(호세 파블로)가 투여한 중국산 신종 바이러스를 맞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물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설정때문에 불쾌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촌에 사는 여대생 김민경(24)씨는 “여전히 할리우드 속 한국인은 생각없이 일만하는 돈벌레로 묘사되고 있다”며 “거기에 무차별적인 악당(?) 이미지까지 추가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영화 속에서 한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 한 장면은 크게 세 부분이다. ▲ 우선 무개념 인터뷰 장면. 주인공 체브가 LA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적을 벌일 때 10대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너무 멋있었어요. 멋져요”라며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인을 생각없는 사는 시민의 전형으로 희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한 장면도 충격적이다. 체브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셔츠공장 지하에서 베로나 일당과 총격전을 벌일 때 한국인 공장장은 노동자들은 대피시키기 보다 “앉아. 일해. 걱정마”라며 일하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일당이 작업실을 침범해 총기를 난사할 때도 책임자는 “앉아. 일해”라고 다그치며 노동 착취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장면은 ▲ 잔인하기 그지없는 총기난사 부분이다. 주인공 체브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10여명의 한국인 갱단이 일제히 총을 꺼내들고 상대를 향해 난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인 만큼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그러나 10여명의 한국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빈번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은 주인공이 LA 한인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해 눈총을 샀다. 지난 4월 개봉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불쾌감을 안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속 한국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생각없이 일하는 돈벌레일 뿐이다. 여기에 잔인한 이미지까지 덧붙였다. 스스로는 문화 강대국이라 자부하지만 우물 안 이야기다. 밖에서 보는, 아니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지독한 비주류다. <사진 =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등장하는 한국인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스피드」시대의 물결을 타고 등장한 신종 치기배-「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길가는 여인들의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날치기 해오던 도깨비파 일당 4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종호(金鍾浩·22·서울 영등포구 신림동 120의32) 김영룡(金泳龍·22·주거부정)을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육군모부대 김용일(金龍日)이병(22)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그동안 날치기한 「핸드백」은 줄잡아 1백여개. 훔친 「오토바이」 만도 10여대. 「오토바이」타기에 뛰어난 솜씨를 갖고있는 김용일, 한때 8군에서 「트럼피트」를 불던 악사출신의 김영룡, Y대학 토목과 3학년을 중퇴한 김종호, 모 지방고검차장검사의 둘째아들인 장(張)모(24·수배)등 중류이상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이 「퍽」사업(「오토바이」날치기를 일컫는 그들의 은어)에 손을댄 것은 지난해 8월. 현재 군에 복무중인 김용일의 입대를 위로해 주려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과 친해지면서부터. 그 당시까지 혼자「오토바이」날치기를하고있던 장은 이들을 꾀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유혹했다. 그길로 해수욕장에서 곧장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장이 타고다니던 일제 「혼다」(3백cc)를 이용, 용일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종호가 뒷좌석에 앉아 필동에서 퇴계로 쪽으로 걸어나오는 여인의 「핸드백」을 가로챘다. 연습삼아 처음 시작한 성과는 퍽 컸다. 첫 「백」속에서 현금 5만원이 나왔다. 재미를 본 이들을 그뒷날 후암동에서 병무청쪽으로 빠지는 길가에서 누군가가 세워둔 「오토바이」를 손톱깎이로 「키」를 대신해 훔쳤다. 이때부터 앞뒤 2명씩 타고 2조로 편성, 1대는 앞에서 길을 트고, 뒤 따르던 다른 1대는 「핸드백」을 날치기, 쏜살 같이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예상외로 수입도 좋았고 잡힐 염려가 없다고 안심한 이들은 하루에도 3,4회씩 번화가와 주택가를 무대로 닥치는 대로 날치기 했다. 더구나 용일의 「오토바이」모는 솜씨는 누구도 따를 수없을 만큼 뛰어났다. 「오사까」EXPO에서 「사이카」묘기를 떨쳤던 서울시경 「사이카」반의 안(安)모 경사도 용일의 기술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에피소드」 가 있을정도. 이 두사람은 경인고속도로 개통기념으로 지난해 인천~서울간 「레이스」를 벌였는데 용일이가 안모경사에게 이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여인은 고급주택가의 골목길에서 걸어 나오는 악어「핸드백」을 든 중년부인. 이들 부인의 십중팔구는 기만원내지 10여만원을 「백」 에 넣고 다니기 일쑤였다는 것. 이와는 반대로 젊은 여자들이 들고 가는 「핸드백」은 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열어보아야 「검」화장품부스러기 몇장의 나체사진에다 피임약 따위가 들어 있는 것이 고작. 여자들이 왜 여자의 나체사진을 넣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 「퍽」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안쪽으로 「핸드백」을 들고다녀야 절대 안전하다고 일러주는 이들은 그 숱한 날치기 행각 가운데 다음 세가지 「케이스」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귀띔. 지난해 9월중순쯤 종로 통의동 앞길에서 날치기한「핸드백」은 알고보니 모국을 처음 방문한 재일교포 여학생의 것. 든 돈은 빼고 그날로 여권에 적힌 주소대로 일본으로 우송했는데 그 뒷날 아침 「라디오」를 통해 「귀국이 어렵게 됐다」는 방송을 듣고 마음속이 찔금했다고. 날치기 생활중 김이 팍 샌날은 지난해 12월 24일 낮 2시. 돈암동 「로터리」에서 청수장으로 빠지는 아리랑 고개에서 낚아챈 30세 가량된 귀부인의 「핸드백」을 열었을때. 「오토바이」를 슬금슬금 몰고 가까이 다가들어 악어 「핸드백」을 낚아 채자 『도둑이야!』소리치며 1백m나 뒤따라왔다. 달아나면서도 「봉이로구나」생각하고, 후미진 곳에서 「핸드백」을 열어보았더니 그속에는 10원짜리 동전 3개와 지저분한 것이 묻은 손수건 1장이 얼굴을 내보이며 「놀랐지」-. 지난 1월 30일, 하오 7시쯤. 낙원동 「할리우드」극장 부근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빠지는 길에서 왼손에 「비닐」바구니를, 오른손에 가죽 「핸드백」을 든 여인을 발견, 두개 다 낚아채 펴보니 낡은 가죽 「백」에는 1만원짜리 보증수표 3장이, 「비닐」바구니 속에서는 5백원짜리 다발 세뭉치가 나와 한꺼번에 18만원을 벌기도. 벌이가 워낙 좋아 지난 12월에는 전용승용차(「퍼블리카」서울자2-1399호)까지 구입한 이들은 여자들을 구슬러 애인을 만드는데도 명수. 20대 미혼인 이들은 각각 3,4명의 애인이 있을 정도. 전직 장관 N모씨의 딸 N양(22·모여대 3년)은 김영룡의 애인. 그가 「오토바이」날치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서 눈물을 흘렸다. 훔친 돈은 5몫으로 나눠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한 자가 2몫을 차지, 그나머지는 3명이 1몫씩 나눠 가지기로 굳게 약속한 이들은 날치기한 「핸드백」은 버리는 것을 원칙, 그러나 가끔 값나가는 악어 「백」 이 손에 들어오면 여자꾀는 미끼로 이용하기도. 이처럼 신출귀몰하며 여인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은 「오토바이」날치기 일당을 잡은 것은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안영일(安榮一)형사(35)의 3개월동안의 노력의 결실. 안형사가 이들 일당이 「퍼블리카」를 타고다니며 「오토바이」와 「핸드백」을 날치기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1월말께. 퇴계로 모 「오토바이」 상가를 거점으로 1개월동안 탐문수사끝에 「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진 검사의 아들이 이짓을 하고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끈덕진 추격끝에 「도깨비」는 지난해 12월 28일 육군에 입대한 장(張)이라는 사실을 캐내는데 성공했다. 공범 용일·영룡도 밝혀냈고 용일의 애인 박모양이 구로구 관수동 모요정 접대부로 일하는 사실과 밤 12시에 차를 몰고 찾아와 박양을 데려간다는 것등을 확인, 잠복 사흘만에 범인을 잡는데 성공했다. <안태석(安泰錫)기자>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결혼한지 무려 80년” 기네스북 등재

    미국 알라바마주 스콧보로에 사는 한 노부부가 최근 80회 결혼기념일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결혼 생활’로 2007년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97세의 애론조와 94세의 뷰라 심스 부부는 지난달 30일 요양원에서 결혼기념일 축하 파티를 가졌다. 부부는 가족의 허락 없이 1927년 10대의 나이에 결혼했으며 남편 애로조는 당시 농장에서 노새를 끌며 면화 수확을 해 일당 50센트를 받으며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노부부는 줄곧 농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녀 6명을 양육했다. 건강 비결을 묻자 부부는 “평생 농장에서 일하며 야채를 많이 먹은 덕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특이한 것은 부부는 80년 동안의 기나긴 결혼 생활을 하면서 그리 싸운 일도 없다고. 애론조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아내와 사는 게 즐겁다.”고 밝히며 웃었다 .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孫·李 한밤 긴급회동 경선연기 요청 합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불법 조직 동원, 폭력사태, 금품선거 논란 등으로 급기야 후보자격 박탈과 경선 연기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총체적인 혼돈 국면이다. 특히 노 대통령 명의 도용 배후자가 정동영 후보의 지지자로 밝혀지면서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2일 새벽 여의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경선일정 연기등을 당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정 후보측은 이에 강경 대응, 사태는 정면 충돌 양상으로 악화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1일 오후 오충일 대표 주재로 2시간 30여분 동안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당 국민경선위원회가 진상파악을 하고 각 진영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은 명의도용과 조직동원 사건 등에 대해 사법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키로 하는 한편,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된 정모 구의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소집, 엄중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경위야 어쨌든 노 대통령께 미안하게 생각한다. 절대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손·이 후보측은 일제히 정 후보를 향해 “불법·부정선거를 획책했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당 지도부에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는 압박도 가했다. 앞서 손 후보측 조정식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측이 부산 금정구에서 차량을 이용해 동원선거를 했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입수됐다.”며 정 후보측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구별 차량지원 상황’ 등 복사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측 신기남 선대위원장과 김형주, 윤호중, 유기홍, 유승희 의원도 오 대표를 만나 5대 불법사례를 제시한 공개 서한을 전달하고 부정선거에 연루된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손 후보측이 지난달 7일부터 36명에게 일당 5만 원씩을 주고 선거인단 대리접수 작업을 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한가위처럼 풍성한 가을 감성돔

    [김석의 갯바위 통신] 한가위처럼 풍성한 가을 감성돔

    올해처럼 더웠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낚시꾼과 바다를 지치게 했던 여름.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을 맞이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떠나갔다. 더위에 지쳐서 꾼들을 외면하고, 움직임이 둔했던 감성돔들도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려는지 파란 가을하늘과 적당히 식혀진 바다수온 속에서 서서히 먹이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 감성돔낚시가 계속된다. 한낮, 곡식을 영글게 하는 따사로운 햇볕이 갯바위낚시에 다소 부담되기는 하지만, 맑고 파란 하늘이 거울에 비친 듯 푸르른 바닷물 속에서 은빛 감성돔을 낚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감성돔 시즌 초반에 돌입한 요즘은 포인트에 따라서 조과가 들쑥날쑥 하고 있다.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하며 점차 겨울을 대비한 월동처를 쫓아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시즌초반 감성돔 낚시는 속전속결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낚시인의 발빠름이 요구된다. 내렸던 포인트에서 오전에 입질이 없다면 ‘혹시나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리지 말고 과감히 낚시 가이드배에 올라타 포인트 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남해안의 전체적인 감성돔 조과 패턴을 분석해 보면 배를 타고 움직이는 갯바위낚시에서는 참갯지렁이를 이용한 원투 던질낚시로 감성돔의 마릿수를 채워오고 있다. 야간에는 주로 방파제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또 하나, 올해 주목할 만한 시즌초반의 감성돔 갯바위낚시 형태로는,B∼3B 정도의 저부력 구멍찌를 사용하여 수심이 얕은 곳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 감성돔 낚시하면 1∼2호 내외의 무거운 구멍찌로 수심 깊은 곳부터 공략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잊어 버리고 과감히 수심 얕은 발밑을 공략해야 한다. 일렁이는 파도 덕분에 하얀 포말이 일어나는 갯바위 가까이에서, 파도에 떨어지는 여러 가지 감성돔의 먹잇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심 얕은 곳을 공략할 때에는 밑밥도 무거운 감성돔 집어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여름에 주로 사용했던 가벼운 벵에돔 집어제를 크릴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갯바위 찌낚시와 방파제 야간낚시에서의 미끼는 주로 크릴을 사용하고, 배낚시에서는 참갯지렁이(1㎏ 8만원=3인 하루 사용량)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여수권에서 배낚시를 할 수 있는 4∼6인승의 전마선 하루 이용료는 8만원정도이고 현지 선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4만원정도의 일당이 추가된다. 여수 포인트 24시 출조점 011)9624-0049.
  • 김씨, 조폭 연계 의혹

    김씨, 조폭 연계 의혹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씨가 사업권 보호 등을 위해 주변에 폭력 조직원을 두고 협력 업체에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부산지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부산지역 군소 폭력조직인 M파 고문으로 있는 A씨를 직원으로 고용해 연산동 재개발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협력업체에 폭력을 휘두르는 등 위세를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월26일 연산동 재개발 현장의 지장물 철거 공사를 맡은 S업체 직원이 김씨를 찾아가 “위조한 서류를 돌려 달라. 수사 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하자 M파 조직원 5∼6명을 동원, 이 직원을 벽돌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M파 일당은 지난 3월초 S업체 직원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부산 수영구 모 병원을 찾아가 “사건화 하지 말라.”며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 등을 상대로 당시 폭력 사건이 김씨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씨가 토지매매 계약서를 위조하거나 땅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해왔기 때문에 주변에 물리력을 과시할 수 있는 폭력 조직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kws@seoul.co.kr
  • 전경환씨, 구권화폐 사기단 ‘미끼’ 노릇

    사기행각을 벌이고 종적을 감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65)씨가 구권화폐 사기단의 ‘미끼’ 노릇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은 31일 ‘구권화폐를 액면가보다 30%나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일당 이모(43)씨와 조모(61)씨를 기소하면서 전씨의 개입 사실을 밝혔다. 이씨 등은 2006년 6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한국은행이 발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권 화폐 비자금 50억원이 있는데 실제 금액보다 30% 싸게 살 수 있다.”면서 7억 1000만원을 가로채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한 미끼로 전씨를 동원했다. 실제 구권화폐가 있는지 의심하는 피해자들을 한강시민공원 유람선 선상카페에 불러 전씨와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전씨 일가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를 조사하려고 했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이미 다른 수사기관으로부터 2∼3건의 수배가 걸려 있는 상태였다.”면서 “사기범들이 ‘전씨를 모른다.’,‘전씨를 만나기는 했지만 사기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해 전씨가 단순히 미끼였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女회사원 살해 3명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31일 홍익대 앞에서 여성회사원 2명을 납치·살해하는 등 여성 3명을 살해한 박모(35)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18일 오전 2시쯤 임모(25·여)씨 등 회사원 2명을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박씨가 빌린 불법 지입택시에 태워 납치, 금품을 빼앗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한강에 버리는 등 20일까지 여성 3명으로부터 100여만원을 뜯은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18일 오전 가양대교 인근에서 임씨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KB, 프리미엄급 테제·로블카드 출시 KB 테제카드는 슈퍼 프리미엄급,KB 로블카드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다. 이 상품들은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 건강, 문화, 여가 서비스 등 VVIP고객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금액 1500원당 최고 3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한 무료 항공권, 해외골프·관광여행권, 무료 공연·영화 이용권 등 다양한 쿠폰 서비스가 제공된다.●현대캐피탈,e프라임론 서류·담보, 보증 없이 고객의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재직 여부를 확인한 뒤 대출금이 입금되고 오후 4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 입금도 가능하다. 최저 금리 연 9.99%에 대출한도가 최고 1500만원이다.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3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현대해상, 유비쿼터스 보상 서비스 구축 현대해상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고장소, 파손차량, 피해환자 상태 등 교통사고 관련 서류를 고객에게 보내고 합의금 등 보험금을 고객과 만나는 장소에서 즉시 주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보험금 지급도 합의 후 1분 이내에 보낼 수 있어 고객이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결재과정을 거치면서 걸린 2∼3일 정도의 시간이 절약된다.●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 상해의료비, 상해·질병입원일당, 치매간병비, 활동불능간병비 등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이다. 질병의료비나 암 진단·수술비 등은 기존과 같이 80세까지다. 상해의료비 최고 1000만원, 형사합의지원금 부상시 최고 2000만원 등 보장내용이 강화됐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장부분 영업보험료의 1%를 깎아준다.
  • 돈 주고 몸도 준 자매의 살인 계획

    돈 주고 몸도 준 자매의 살인 계획

    가정 주부인 미모의 자매가 살인을 기도했다.『우릴 못살게 구는 저 빚장이 여자를 죽여 달라』고 자객을 샀다. 그러나 자객의 칼질이 빗나가 실패로 돌아가자 처음 약속했던 10만원 사례(?)에 웃전으로 몸까지 주어가며 두번째는 엽총으로 쏴죽이려 했으니…. 화장품 장사를 하던 어느「어글리·시스터즈」의 청부살인(미수) 사건의 끔찍한 행각기-. 지난 10월20일 밤8시30분쯤 대구시 봉덕동 734의 15 아담한 한식집 마루를 막 내려 서려던 이집 안주인 장윤자(張潤子·27)여인은 괴한으로 돌변한 방문객의「재크·나이프」에 가슴을 맞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괴한은 심장으로 짐작된 곳에 또 한번, 그리고 배를 또 한번 이렇게 연거푸 세번을 찌르고 대문밖에서 망보던 또 한명의 자객과 함께 후닥닥 도망쳤다. 눈깜작할 사이였다. 곧 이웃 사람들이 놀라 뛰어왔으나 남은 것이라고는 선혈이 낭자한 현장뿐…. 이로부터 2시간쯤 지났을까. 시내 동구 상동에 있는 신명자(申明子)여인집 안방에서는 저주받을 남녀 일당의 축배(?)가 벌어졌다. 장여인에게 1백10만원을 빚진 신명희(申明姬·27·대구시 대명동), 신명자(24) 자매와 살인을 청부맡았던 주국명(朱國明·23·하수인), 정훈재(鄭勳在·22·망보기)등 4명이었다. 10만원의 사례에서 일부 잔금은 이튿날 거사결과가 확인되고 나서 주고 받기로 하고 이들은 헤어졌다. 그런데 악인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장여인은 죽지 않았다. 한달 치료가량의 상처만 입은 것이다. 『!』-. 자매는 당황했다. 주·정 하수인을 곧 호출했다. 장담과는 달리 낭패가 된 결과에 주·정은 동성로일대의 D다방 S다방으로 사흘동안이나 신자매에게 불려다니면서 호된 꾸중을 들었다. 이미 공모자가 된 그들 처지로는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던 10월24일 밤8시쯤 N다방에서 신명희의 똑같은 성화를 또한번 당하고 있던 주는 문득『큰누부요, 이번엔 틀림 없을테니 총만 얻어주이소』하고 엉뚱한 제의를 했다. 뜻밖의 살인실패에 당황…이번엔 엽총 훔쳐줬으나 주의 속셈은 구하기 힘든 총을 핑계삼아 적당한 시기에 손을 뗄 심산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궁리에 잠겨만 있던 신은 주의 속셈과는 달리 새로운 조건을 선뜻 받아주었다. 그녀의 머리에는 시숙이 가지고 있는 엽총이 떠올랐던 것이다. 두자매가 장여인을 죽이기로 모의한 것은 하수인의 첫 범행이 있기 4일전인 10월16일의 일. D백화점에서 화장품상 2년만에 다털어먹고 빚만 1백10만원을 걸머지고 갚을 수 없게 되자 하수인을 사서 돈준 사람을 없애기로 합의한 것-. 이때 공동투자를 한 언니와 동생이 진 빚은 본전만해도 6백만원. 이 돈을 도저히 갚을 수 없게 된 언니 신명희는 그중 장여인의 돈을 떼어먹기 위한 수단으로 장여인의 남편 남모씨(31)에게『사랑한다』는 편지를 여러번 부치기도 하고 다방으로 불러내어 은근히 동침하기를 비쳐 유혹하곤 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 오히려 남편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장여인의 빚독촉은 질투까지 곁들여 더욱 빗발치게 만든 결과만 냈다. 줄 돈은 없는데 유독 재촉이 불같은 장여인이 겁나 자매는 집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여인숙으로만 피해다닐만큼 궁지에 빠졌다. 그러다가 짜낸 것이 장여인만 없으면 친척들에게 진 빚 5백만원도 무난히 떼어먹고 배짱을 내밀 수 있다는 그녀들 나름의 살인하청 계산서-. 망설이는 하수인 못믿어 몸으로 마음잡아 두려고 하수인으로는 장사를 할 때 자연 얼굴을 익혔던 교동시장의 불량배 주와 정이 지목됐다. 그날(10월16일 하오2시)로 동생 신명자는 주등 2명을 대구역전 N다과「홀」에 불러 일금 10만원에 해치우기로 살인협상이 이뤄졌다. 국민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주등은 일찍 소년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뜨내기 건달들. 감쪽같을 완전범죄의 기회만을 노렸다. 드디어 며칠 안가 장여인의 남편 남씨가 서울에 일보러간「찬스」가 왔다. D「데이」인 10월20일, 사건이 나기 바로 1시간전 두여인은 장여인집 근처 봉덕동 O약국 골목 어두운 길에서 선금3만원과 함께「재크·나이프」와 과도를 하수인에게 쥐어주었다. 그러나 일은 상처만내고 실패했다.악착같은 두자매는 그래도 집념을 못버렸다. N다방에서 주에게 약속한 엽총을 4일만인 10월28일 시내 서변동에 있는 그녀의 시숙집 어린애를 꾀어 빌어냈다. 그런데 엽총을 받아쥔 주의 표정은 어쩐지 굳어만 있었다. 『첫번째 일이 안되자 정(공범)이 장여인에게 귀뜀한 것같다』는 주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의 말이 진짠지 가짠지를 가려내기 앞서 우선 주의 마음이라도 붙잡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밤으로 그녀는 주를 수성유원지 뒷산까지 유인해 자기를「큰누나」로 불렀던 연하의 공범자에게 몸을 주면서 또하나의 살인까지 명령했다. 즉『정이 배신할 것같으니 일이 끝나는대로 그마저 없애면 돈을 더주겠다』고. 몸으로 하수인의 마음을 다짐하는 수차의 간통까지 해가며 끈질기게 기도해온 이 살인 음모가 약 50일만에 들통난 것은 문제의 엽총 때문이었다. 엽총 잡히던 하수인걸려 처음엔 입을 다물었으나 (장여인의 피해를 경찰은 엉뚱한 강도살인 미수로보고 수사를 폈기때문에 이 음모는 묻힐 수밖에 없었던 것-) 받았던 선금이 떨어져 용돈이 아쉬웠던 주·정은 지난 12월초 맡아둔 엽총을 시내 북성로1가 모총포사에 잡히고 1만1천원을 빈 것이 덜미를 잡히는 계기가 됐다. 주인은 엽총에 비해 어울리지 않는 두 젊은이를 경찰에 고발했다. 바로 주·정은 절도혐의로 구속됐으나 며칠동안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의 누님(모여관종업원)이 면회를 왔다. 이 자리에서 정은 신자매에게서 아무 연락이 없는가를 물었다. 뒷일은 보아줄 것으로 믿었던 정은 배신의 분노를 느끼자 모든 전말을 털어놓고 말았다. 그때까지 시내 태평로 일대의 여인숙을 전전해 숨어다니던 미모의 악녀 자매의 손목에 마침내 쇠고랑은 채워졌다. 『남편을 도와 살림을 꾸리려던 것이 이 꼴이 됐다』고 두여인은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있는대로 털어먹고 호사를 했는지 몰라도 6백만원의 빚을 진 가정치고는 두집 모두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수사관들의 뒷이야기. 가정주부인 두자매가 꾸민 이 엄청난 음모를 뒤늦게나마 눈치챘던 남편들은 그들이 붙잡히기 얼마전 먼저 이혼을 해버렸다.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7일호 제3권 52호 통권 제 117호]
  • [16일 TV 하이라이트]

    ●특명 공개수배(KBS2 오후 8시50분) 경북 영주의 재력있는 소 장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술을 마신 뒤,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것을 이용해 성폭행을 당했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꽃뱀 일당.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제로 차용증까지 쓰게 한 그들은 약속한 시일에 돈을 갚지 않자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후 9시35분)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없고 언제든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 바이오 연료의 이면에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풍부한 사탕수수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에탄올 수출국이다. 농장주가 갈수록 부자가 되고 있는 동안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예같은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등학교 1학년인 민서.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단답형의 대답만 하는 민서에겐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다가와도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서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싫은 것일까?이런 민서를 볼 때마다 엄마 마음은 어둡기만 한데, 과연 민서에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기 좋은 날(SBS 오전 8시30분) 효진은 엄마에게 돈의 출처를 말해주려고 하는데 명진이 효진을 말리며 끌고 나온다. 효진이 엄마가 돈 때문에 신경써서 더욱 몸이 쇠약해지는 것 같다며 차라리 말해주는 것이 낫겠다고 하자, 명진은 더 걱정할 수도 있다며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지영은 주위를 경계하면서 황용만을 만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비나는 연지를 불러 길라가 마음에 든다면 자신이 시키는 대로 일단 자존심을 접으라고 한다. 연지는 비나에게 성종이 시향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도와달라고 말한다. 연지는 길라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한껏 들뜬다. 연지는 시향이 가난한 집의 맏딸임을 알게 되고, 이를 미숙에게 알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집 안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가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세균들이 발견되었다. 행주, 주부의 손, 수저통, 싱크대 등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이 조사 대상의 33%나 검출되었다. 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여름철,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세균 퇴치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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