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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주년’ 이수영, 팬들에 친필 감사편지…‘뭉클’

    ‘10주년’ 이수영, 팬들에 친필 감사편지…‘뭉클’

    가수 이수영(본명 이지연·30)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직접 친필로 쓴 편지가 입수됐다. 이수영의 공식 팬클럽 ‘크리스탈’은 서울신문NTN에 지난 12일 곰TV ‘온리4유’(Only 4 You)를 통해 방영돼 화제가 됐던 편지를 투고했다. 당시 이수영은 10주년 팬미팅 말미, 팬들에게 이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쏟았던 바 있다. 편지글 서문에서 이수영은 “난 팬들에게 익숙하기 보단 관객에게 익숙한 가수라 이런 자리가 항시 어색하고 두려워. 사람들이 안 오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라며 여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어디 숨어있다 다들 나타나는지 일당백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너희들, 나보다 훨씬 어린 팬이 있다는게 늘 신기하고 감사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부분은 다음 단락이었다. 이수영은 “요즘 (내가) 예전같지 않음에 다들 분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단걸 알아. 근데 난 그 마음이 너무 예쁘더라 ^^. 이젠 일희일비 않고 담담히 내 길을 걸어갈꺼야. “라며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글을 보낸 김모 팬은 이 부분과 관련 “사실 저번 8집 앨범부터 기대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언니도 속상한 마음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그런데 막상 언니의 솔직한 글을 보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언니 스스로 본인이 부족해 그런게 아닌가… 하며 팬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봤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이수영은 충분히 멋지고 감동적인 가수”라고 힘을 싣어줬다. 또 “언니가 평소 팬들에게 표현을 아껴두는 편인데, 이 편지로 10년을 함께 한 모든 팬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뷰를 가진 이수영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데뷔 10주년이 되던 날, 9집 컴백을 하게 됐다.”며 “팬들로 부터 지난 10년을 빼곡히 넣은 MP3 선물을 받았는데, 그 영상을 보며 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감사의 뜻을 거듭 되새겼다. 한편 1999년 ‘I Believe’(1집)로 데뷔한 후 ‘Never Again’(2집) ‘그리고 사랑해’(3집), ‘라라라’(4집), ‘덩그러니’(5집), ‘휠릴리’(6집), ‘그레이스’(7집), ‘단발머리’(8집)에 이어 이번 앨범 ‘내 이름 부르지마’(9집)에 이르기까지 216만장 이상의 앨범 누계 판매량을 기록한 이수영은 명실공히 한 시대를 풍미한 발라드 여가수로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 사랑받아 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최정호(전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씨 별세 영재(우리투자증권 차장)인희(온미디어 팀장)씨 부친상 인호(작가)영호(LA라디오코리아 부회장)씨 형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5 ●최진영(향일당한의원 원장)재영(회사원)씨 부친상 김정한(우리금융지주 전무 겸 우리은행 부행장)류재하(사업)배영주(충주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53)250-8141 ●백규석(환경부 자원순환국장)씨 부친상 오해진(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6 ●이호영(경기대 예술대학 교수)씨 별세 철영(삼성전자 홍콩지점 부장)씨 동생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김한배(광은장로교회 담임목사)기배(SBS 아트텍 영상제작팀 부장)영배(신성대 디자인과 교수)현배(시인)씨 부친상 노수강(사업)안창훈(재미 목사)씨 빙부상 11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689-9053 ●배철흥(포드자동차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한상욱(신흥대 교수)최성우(우리들병원 내과과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410-6906 ●전종갑(삼성SDS 부장)종을(철도시설공단 차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8 ●송선우(전 대구 중구보건소장)씨 별세 정흡(경북대 의대 교수)정아(경북대 교수)진아(의사·뉴질랜드 거주)진흡(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씨 부친상 정명희(대구의료원 소아과장)씨 시부상 신원용(치과의사·뉴질랜드 거주)씨 빙부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420-6141 ●유영대(국민일보 종교부 기자)영라(캐나다 거주)진호(회사원)씨 부친상 김철민(캐나다 토론토 영락교회 목사)씨 빙부상 박정자(한민족사명자연합회 부총재·목사)씨 상부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227-7547
  • 나롱이와 친구들의 소중한 지구 지키기

    나롱이와 친구들의 소중한 지구 지키기

    어린이를 위한 환경문제 교육용 애니메이션이 제작·방송된다. 애니메이션 ‘일지매’의 후속으로 9일부터 매주 월·화 오후 4시에 방송하는 SBS ‘그린세이버’(연출 곽경숙)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자연과 생명·환경의 소중함을 전하는 환경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한 회 30분 시트콤 형식으로 총 26부가 제작된 이 작품은 주인공 나롱이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악당과 싸워 나간다는 내용이다. 장난스럽지만 정의감이 넘치는 소년 나롱이는 어느 날 핑거보드를 타고 놀던 중 태풍에 실려 미지의 땅으로 떨어진다. 그곳에는 지구를 지키는 생명수 ‘우디’가 살고 있다. 그런데 우디는 쓰레기별에서 온 악당 ‘돈조’ 일당들 때문에 점점 죽어가고 있다. 돈조 일당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켜 지구가 멸망하면 외계별에 팔려고 한다. 이에 죽어가는 우디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롱이는 친구 ‘우꺄’, ‘아짱나’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모험을 하면서 나롱이 일행은 지구 곳곳에 있는 희귀한 동물 친구들을 만난다. 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진 사막여우, 벌새, 독수리, 호랑이 등 각종 동물과의 만남을 통해 이들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을 깨닫는다. 또 일상적인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의 아름다움도 이야기한다. 제작진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알리고, 또 자연보호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이야기가 아님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고 또래집단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과 이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홍대·이태원일대 신종마약 기승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외국에서는 식물 영양제 등으로 판매돼 손쉽게 구입이 가능한 신종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외국에서 신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고 흡연·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로 조모(23·공익근무요원)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로 박모(26·유흥업)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8월 환각 효과가 있는 일명 ‘스컹크’ ‘스파이스’와 벤질 피페라진이 함유된 ‘슈퍼E’라는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이태원, 홍대 앞 클럽 등에 유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USIM 때문에… 쉬워진 휴대전화 감청

    USIM 때문에… 쉬워진 휴대전화 감청

    회사원 윤모(45)씨는 최근 아내의 귀가가 늦고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많이 보낸다고 의심하던 차에 올해 8월 술집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그는 아내가 그동안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모두 저장된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구해주겠다며 200만원을 요구했다. 아내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준 윤씨는 이후 한달간 아내의 문자메시지를 모두 볼 수 있었다. 내연녀의 남자관계를 의심해온 건축업자 고모(57)씨는 전자상가에서 도청장비를 찾던 중 3월 50만원을 주고 이통사 홈페이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얻었다. 고씨는 반년 동안 내연녀의 문자메시지를 감시했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는 이동통신사가 그동안 ‘불법 복제와 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자신해온 3세대(G) 휴대전화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수신·발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의 ‘문자매니저’ 서비스에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뒤 사생활 뒷조사 전문 브로커에 넘긴 혐의로 총책 이모(43·유흥주점 업주)씨와 기술담당 김모(35·휴대전화 판매업)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브로커인 양모(31·유흥주점 사장)씨와 의뢰인 윤씨와 고씨 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력 이동통신사인 S사 대리점 직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 등으로부터 뒷조사 대상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건네받은 뒤 해당 이통사 전산망에 들어가 뒷조사 대상의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를 김씨 등의 유심칩으로 옮겼다. 이들은 이어 이 유심을 공(空)단말기에 꽂아 사실상 복제폰을 만든 뒤 인증번호를 받아 S사 문자매니저 서비스에 가입했고, 이후 유심 정보를 뒷조사 대상의 휴대전화로 도로 옮겨놓았다. 이 과정에서 뒷조사 대상들의 휴대전화는 불통이 됐지만 유심 전환 ‘작업’을 하는 데 5~10분가량 걸렸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단순한 통신장애로 여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심은 가입자의 신원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칩으로 3G 휴대전화는 단순히 기계 역할만 할 뿐 유심을 꽂아야 정상적인 통화와 문자 수신·발신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사건은 유심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이통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통사 관계자만 끼면 언제든지 이통사 전산망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심이 기술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하지만 개인정보를 모두 갖고 있는 이통사 전산망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서 “8월 중순 이후 이통사가 유심 정보가 옮겨지면 이를 통보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꼬리가 잡혔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정동영 ‘용산 3法’ 발의 올인 이유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용산참사 해결사’를 자처한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말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참사재발방지법 토론회’에서다. 그는 “살고 싶어 망루에 올라갔다.”는 유가족의 말에 “목이 멘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여름부터 용산에 ‘올인’하고 있다. 틈 나는 대로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정치인 가운데 용산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9월 동료 의원 31명의 서명을 받아 ‘용산참사 해결 촉구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인간·진실·치유를 위한 용산참사 해결 3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용산 3법’ 가운데 첫번째인 이른바 ‘용산참사 수사기록공개법’을 제출했다. 피고인의 실질적 방어권을 높이기 위해 공소 제기 전의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과 등사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두번째 법안은 이날 토론회의 주제가 됐던 ‘용산참사재발방지법’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의 개정안을 통칭한 것이다. 재개발 피해자, 특히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제도적 개선안으로 권리금의 법적 보상체계와 강제 철거의 규제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달 말 발의할 ‘공권력 피해자 치유법’이 3대 법안의 마지막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을 장기적으로 시스템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용산참사의 경우 진압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경찰의 유가족도 그 대상이 된다. 정 의원의 사무실에서는 용산참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은 ‘남일당 소식’을 1, 2주마다 발행해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국회 의원회관 화장실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한 측근은 “정권을 넘겨준 데 대한 죄책감, 다시 바로 잡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정 의원이 용산에 시선을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4월과 10월 재·보선으로 정치 동선이 좁아진 상황에서 용산 참사 해결을 통해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도 읽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산참사 해결 해 넘기지 마라/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용산참사 해결 해 넘기지 마라/최용규 사회부 차장

    올해도 두 달 남았다. 정말이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문 한 해였다. 새해 벽두(1월20일)에 터진 용산참사는 개인으로 봐서나 국가로 봐서 액운이었다. 순탄치 않은 1년을 예고라도 했던 것일까. 신영철 대법관의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재판 개입 파문이 사법부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스캔들로 정치인들과 고관대작들이 줄줄이 서초동에 불려왔고, 검찰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자주 올랐던 고향마을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서 통곡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몇달 뒤 이승을 떴다. 사람들을 분노케 했고, 슬프게 만든 사건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가을냄새가 짙어졌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는 ‘희망’의 동의어나 다름없다. 희망을 얘기하려면 뒤끝이 좋아야 한다. 발목이 잡혀서야 어찌 발걸음이 가볍겠는가. 그렇기에 불행의 씨앗이었고, 액운의 단초였던 용산참사를 털어내야 한다. 내년까지 끌고 간다면 정권에 액운이 드리울 수 있다. 엊그제 용산참사 피고인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내려졌다. 남일당 건물 망루에서 끝까지 농성을 벌였던 이들에게 모두 중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희생자 가족은 “이건 재판이 아니야.”라며 울부짖었다.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했다. 보는 입장이 다 같을 수는 없겠지만 체한 듯 가슴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법치’를 외치는 정부가 볼 때 분명 ‘이긴’ 재판이다. “봐라, 법대로 하니까 잘되지 않느냐. 용산을 법대로 풀었기 때문에 쌍용차도 제대로 됐고…”라고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 이런 부류들이 최고 권력 가까이에 꽤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덕치’를 갈망하는 쪽에서 볼 때 과연 이긴 재판일까. 요즘 중국이 공자 배우기에 한창이라고 한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 지도자들은 걸핏하면 공자 어록을 들먹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봉건 구질서의 원흉으로 지목했던 공자를 왜 부활시키려는 것일까. 다름아닌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仁)을 통해 국가경영의 화두를 삼으려는 지도부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안다. 공자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바로 한비다. 그의 철학 핵심은 군권(君權) 강화와 엄벌주의다. 한비자형 중국이 공자를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용산재판’은 끝(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는 만큼 이번 판결은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사법부의 일이다. 정부는 1심 판결로만 볼 때 공권력 투입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재판과는 별개로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의 눈물을 닦아줄 책임 또한 정부에 있다. 재판 진행과 관계 없이 정부가 용산참사 수습에 나서야 할 이유다. 해를 넘길 문제가 결코 아니다. 법을 어기라는 얘기가 아니다. 덕치, 인치(仁治) 차원에서 해결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일은 아무래도 정치권이나 특정 시민단체보다는 종교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게 좋을 듯싶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도 뒤로 물러나야 한다. 법과 투쟁이 아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운찬 총리가 취임 초 유가족들을 만났다. 양쪽 모두 기대가 있는 만큼 실행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최근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이 바뀌었다. 축하도 할 겸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이 만나 용산문제를 테이블에 올리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정부와 국회도 용산참사의 원인이 된 재개발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팔을 걷어야 한다. 곧 연말이다. 유가족들이 1년 가까이 입고 있는 상복을 벗고 태평로와 청계천의 연말연시 밤풍경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 “항소심 선고전 수사기록 공개 기대”

    29일 오전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근처 근경빌딩 2층. 용산참사 유가족의 공동생활공간인 이곳에서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눈물을 떨궜다. 권씨는 “전날 용산참사 농성자에 대한 사법부의 유죄 판단에 유가족들은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울먹였다. 1심 재판부의 유죄 선고가 나올 무렵 차남 상현이는 대학 수시모집 합격 통보를 받았다. 신구대 시각디자인과에 붙었다는 소식이었다. 누구보다 기뻐했을 아버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권씨는 이날 새벽 펜을 들었다. 경기 가평군 맹호부대에 있는 장남에게 “마음 편하게 군대생활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 우리를 잊어버리고 잘 지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8일 참사 당시 농성자들에게 징역 5~6년의 중형이 선고된 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곧바로 항소를 제기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가족과 범대위는 “항소심 선고 전에 헌재의 판단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오면 경찰과 검찰의 사건 은폐 및 조작 의혹이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과정에서 정부가 ‘범대위 제외’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유가족들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유가족들은 “9개월 넘게 동고동락해왔기 때문에 범대위가 우리 사정을 가장 잘 안다. 앞으로도 범대위를 통해 공식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과 범대위는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 일정과 단식 농성을 확대하는 방안 등 향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00억대 사설 경마·경정 조직 적발

    거액의 베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도박꾼을 끌어모아 2000억원대의 사설 경마와 경정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불법 사설 경마·경정을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으로 3개 조직의 총책 홍모(4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41명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알선책인 이모(57)씨 등을 동원해 경기 하남 ‘미사리 경정경기장’ ‘서울경마장’, 장외발매소 등을 돌며 “최대 1000만원의 베팅이 가능하며 맞히지 못하는 경우에도 베팅 금액의 10~20%를 돌려준다.”며 1500여명의 도박꾼을 모았다. 이어 도박꾼들에게 은행계좌로 미리 돈을 받아놓고 경기 때마다 전화로 마권과 경정권을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마권과 경정권은 무려 2000억원대로 수수료만 10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마사회와 경정운영본부가 경주당 베팅 상한선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어 도박꾼들이 이들의 꼬임에 쉽게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정당하게 배당을 지급해 도박꾼들의 신임을 얻었으며 입건된 도박꾼 중에는 수차례 입상한 경력의 전직 경정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산참사 농성자 징역 5~6년 중형

    용산참사 농성자 징역 5~6년 중형

    법원이 1월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불을 내 경찰관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철거민들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는 28일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36) 위원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는 등 화재 발생 이후에도 끝까지 망루에 남아 있다 검거된 7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죄 등으로 징역 5~6년을 선고했다. 화재 발생 이전에 검거된 2명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도시재정비 과정에서 약자인 철거민들이 부당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이지만, 이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정책적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재판부의 판단 범위를 벗어난다.”면서 “피고인들이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해도 주장의 관철을 위해 불법점거농성을 벌이고 정당한 진압에 나선 경찰관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것은 국가 법질서를 유린한 것으로 법치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설픈 변장에 딱 걸린 ‘덤 앤 더머’ 강도

    검은색 펜으로 조악한 변장을 한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캐롤에 있는 한 아파트를 털려한 일당 마치 영화 ‘덤 앤 더머’ 속 주인공을 떠올릴 만큼 그 수법이 너무나 어설퍼 실소를 자아내는 것. 미국의 데일리 타임스 헤럴드에 따르면 매튜 앨런 맥넬리(23)와 조이 리 밀러(20)는 얼굴에 엉망으로 변장을 한 채 아파트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정이 다된 시각 이들은 한 집에 침입하려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어설픈 행각을 유심히 보던 행인이 얼굴에 한 변장을 보고 강도로 확신, 경찰에 신고했다. 강도짓을 포기하고 자동차를 타고 도주하던 일당은 아파트에서 몇 블록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붙잡혔다. 이번에도 얼굴에 한 검은 변장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캐롤 경찰은 “용의자들이 총이나 칼 등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나 얼굴에 한 변장이 범행 의도를 드러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들은 2급 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유죄가 입증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다. 맥넬리는 여기에 음주운전까지 해 가중처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 마커로 얼굴을 칠한 탓에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머그샷(범죄 혐의자 기록 사진)도 변장을 한 채 촬영해야 했다고 영국 신문 메트로가 전했다. 신문은 두 용의자를 “세상에서 가장 코믹한 변장을 한 어리석은 강도”로 소개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덕’ 유신·비담 “덕만을 구해라” 액션 폭발

    ‘선덕’ 유신·비담 “덕만을 구해라” 액션 폭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김유신(엄태웅 분)과 비담(김남길 분)이 덕만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전투를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선덕여왕’ 45회에서 덕만(이요원 분)은 미실의 군사정변으로 인해 최대 위기의 순간을 맞게 됐다. 화백회의가 진행되는 열성각에 무장을 하고 들어섰다는 이유로 김유신과 알천랑(이승효 분)은 설원공(전노민 분)이 이끄는 병부에 포박되고, 덕만은 대남보(류상욱 분)에 의해 사로잡힌다. 덕만을 구하기 위해 나선 죽방(이문식 분)의 잔머리와 고도(류담 분)의 괴력으로 김춘추(유승호 분)와 함께 위기를 모면한 덕만은 군사처럼 변장한 뒤 궁을 빠져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뒤쫓던 ‘미실파’ 보종과 석품 일당에 의해 성문 앞에서 다시 위기에 처한다. 이에 김유신과 비담은 덕만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온몸으로 미실 일당을 상대하는 김유신과 백발백중의 활 실력으로 덕만을 구한 비담은 현장을 사수하며 덕만을 궁 밖으로 피신시킨다. 김유신은 덕만에게 “공주님께서 사는 것이 우리의 승리입니다. 살아서 훗날 저를 구하러 오십시오.”라고 외치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오랜만에 공주 옷을 벗고 갑옷을 입은 덕만 역의 이요원은 과거 화랑 시절의 무예를 뽐냈고, 엄태웅과 김남길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면서도 위용 넘치는 액션장면을 연기해냈다. 시청자들은 유신과 비담의 ‘덕만 구출’ 활약에 환호하며 이후 덕만의 반격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선덕여왕’ 46회는 27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선덕여왕’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계룡산 정기를 받으며 평생 자연의 섭리만 연구하는 무학의 도사 남편 이해인씨, 8살 연상의 미대를 나온 도시 출신의 아내 양명애씨. 나고 자란 환경도 완전 반대, 성향도 완전 반대. 사랑으로 똘똘 뭉친 신혼의 호시절은 잠깐이요, 14년 간 묵혀 두었던 갈등의 화산이 드디어 폭발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50분) 학교에도, 집에도, 대형 상점에도 빠지지 않고 존재하는 ‘이것’. ‘이것’은 보기와 달리 재질이 두껍고 무거워 자칫 아이들에겐 흉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것’의 위험성을 몰라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방치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이것’은?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김서현과 용춘은 설원랑 일당에게 왕의 추포 재가를 받아오지 않으면 응하지 않겠다고 버틴다. 이에 미실은 진평왕을 찾아 옥새를 받아내려 분주히 움직인다. 덕만은 대남보에 의해 체포될 위기에 처하고 진평은 소화를 시켜 옥새를 따로 보관시킨다. 한편 미실은 진평을 대신해 편전회의를 연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골다공증, 갱년기장애, 요실금 등 증상별로 요가의 기본자세들을 배워본다. 최근 유명인들의 암으로 인한 잇단 사망소식으로 내시경 검사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떤 때에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지, 내시경 전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내시경에 관한 갖가지 속설에 대해 알아본다. ●다큐 아이(EBS 오후 8시) 벨리댄스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전국도 아닌 세계대회를 재패한 전북 정읍 중앙초등학교 5학년 조윤아양.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열두 살 소녀.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쁘시다면 두 분의 행복을 위해 무대에 오르겠다고 말하는 기특한 소녀 윤아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만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인천에서 발생한 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긴박한 수사가 생생히 방송된다. 한 발마사지 숍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현장은 이미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탐문수사 끝에 용의자의 주소지를 찾은 형사들은 갑자기 도주하는 용의자를 발견한다. 형사와 살인 용의자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현장이 공개된다.
  • 41년만에 열린 ‘김신조 루트’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이용했던 북악산 자락길이 41년 만에 열린다.서울 성북구는 ‘김신조 루트’로 불리는 북악산 제2북악스카이웨이를 육군의 협조를 받아 지난 2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25일 밝혔다.성북구와 종로구 경계에서 시작해 성북천 발원지로 이어지는 1.9㎞ 구간의 이 길은 1968년 1월21일 김신조 등 북한공작원 31명이 북악산 자락을 따라 넘어온 곳으로 유명하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이 코스는 그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고, 덕분에 자연 생태경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서울 속의 DMZ’로 불리게 됐다. 코스에서는 당시 무장공비와 국군·경찰의 치열한 총격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호경암 등을 만날 수 있다. 성북구는 최근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군용순찰로를 산책로로 조성하고 지형과 전망 등을 고려해 자연친화적인 쉼터와 전망데크,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24일에는 주민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방기념 걷기대회 행사도 마련했다. 걷기대회는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내린 뒤 마을버스를 타고 성북구민회관 앞에서 내려 하늘마루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김신조루트를 찾을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라크 정부청사 겨냥 폭탄테러

    총선 노린 알카에다 소행 추정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정부청사를 겨냥한 두 번의 차량 폭탄 테러로 136명이 숨지면서 도시가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라크 경찰과 보건부 관리는 지금까지 136명이 죽고 520명이 다쳤으며 이는 올해 들어 최악의 참사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분주한 출근시간에 일어나 민간인 피해가 컸고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발은 바그다드 법무부 건물 근처의 교차로와 주청사 건물 주변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사이의 간격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고 현장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집무실이 위치해 있는 특별경계구역 그린존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라크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범행이 알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바그다드 거리에 불에 탄 시체와 찢겨진 팔다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며 긴급뉴스로 참상을 전했다. 사고 발생 직후 이라크 정부 대변인인 알리 알다바그는 “이번 공격의 배후엔 내년 1월 열릴 총선을 겨냥한 알카에다나 사담 후세인 전 정권의 잔당인 바트당 추종자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초기 분석 결과 알카에다와 바트당 일당들의 지문이 나왔다.”고 밝혔다.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중심부가 뚫리면서 2011년말 미군의 전면 철수를 앞두고 이라크 정부의 자생력에 대한 회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새로 산 외제차가 장물?

    미국에서 훔친 고급 중고 차량을 들여와 신차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온 차량이 350여대에 이른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벤츠와 렉서스, BMW 등 고급 차량 78대를 밀수입해 리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신차로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무역업자 오모(48)씨를 구속하고 수입업체 대표 김모(48)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7년 9월부터 미국 현지 공범들과 짜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불법 체류자나 귀국을 앞둔 교포 등의 서류를 조작해 주고 고급차를 빌리도록 했다. 이어 차량을 분실신고해 빼돌린 뒤 컨테이너에 장난감과 함께 넣어 ‘Toy&Car(장난감과 자동차)’로 표시해 한국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미국의 리스 업체가 차량을 도난당하면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어 큰 문제로 삼지 않는다는 것과 미국 세관이 수출품에 대해서는 검사 강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교묘하게 악용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산참사 단식 문규현신부 의식불명

    용산참사 단식 문규현신부 의식불명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문규현 신부가 22일 새벽 탈진 증상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용산 철거민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용산참사 현장인 남일당건물 앞에서 단식농성을 해온 문 신부는 전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서울 신월동 성당으로 잠자리를 옮긴 뒤 이날 새벽 화장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성당 관계자가 발견한 뒤 이대 목동병원으로 옮겨진 문 신부는 두 차례 심폐소생술을 받고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병원 측은 “극심한 전해질 불균형 증세”라면서 “하루가 지나봐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은 따로 자라던 두 개의 줄기가 종래엔 한 뿌리로 연결되는, 다섯 챕터짜리 영화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치에게 몰살당한 일가족의 유일한 생존자다. 점령기 파리로 피신해 극장을 운영하던 주인공은 나치 무리를 복수의 화염 속에 가둘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다른 이야기에서 대담무쌍한 미군 중위와 8명의 별종 대원은 나치를 공격한 뒤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나치를 공포에 떨게 만들며 악명을 떨치던 그들은 나치 수뇌부가 파리의 한 극장에 집결한다는 정보를 듣고 작전을 세운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영화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인장 중 하나다. 실없는 수다로 여겨질 만한 긴 대사들은 ‘대화의 예술’로 승화되는데, 타란티노는 이를 통해 ‘설득력’을 성취한다. 악랄한 나치 장교와 순박한 프랑스인 농부의 긴 대화가 이어지는 도입부는 타란티노식 대화의 전형이다. 설령 비논리적으로 흐른다한들 타란티노의 집요한 인물은 설득에 실패하는 법이 없으며, 효력은 관객에게도 동일하다. 보통의 영화라면 악당이 착한 자를 설득한다는 게 얼토당토 안 하지만, ‘바스터즈’를 보는 관객은 그런 상황을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서 말은 총보다 훨씬 무서운 무기이며, ‘바스터즈’를 본다는 건 그 무기의 본뜻을 파악함을 의미한다. 감독이자 영화광인 타란티노는 별의별 영화의 인용을 즐긴다. 그는, 첫 번째 챕터의 ‘방문’과 ‘탈출’ 장면에서 두 편의 걸작 ‘시민 케인’(1941년)과 ‘수색자’(1956년)를 과감히 끌어들인다. 그리고 언제나 ‘시민 케인’보다 저평가 받던 ‘수색자’를 앞으로 내세우면서 (케인이라는 기업가, 자본가 대신) 편집광적인 카우보이로부터 ‘나쁜 남자’의 원형을 구한다. ‘바스터즈’를 평할 때 종종 언급되는 건 ‘더티 더즌’(1967년)이나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1978년) 같은 작품이지만, 영화의 핵심인 세 기둥-살육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비극, 적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남자의 기괴한 욕구, 양립할 수 없는 두 문화의 대립-은 명백히 ‘수색자’에 빚지고 있다. 올해 초에 개봉돼 주목받은 ‘작전명 발키리’와 ‘바스터즈’를 비교해 보면 타란티노의 의도가 보다 명확해진다. 히틀러 일당을 섬멸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작전명 발키리’의 인물들은 끝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 기록된 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바스터즈’는 신사처럼 역사에 순종하기보다 뒤집어 새로 쓰기를 선택한다. 단,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타란티노가 책에 적힌 역사를 대체하거나 판에 박힌 역사에 반기를 들고자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는 점이다. 칸영화제에서 타란티노는 “영화의 힘이 제3제국을 파멸시킨다. 그게 나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바스터즈’는 ‘나쁜 남자들이 쓴 역사는 과연 어떠할지’를 상상한 영화적 판타지다. ‘레니 리펜슈탈, 앙리 조르주 클루조, G W 팝스트, 에밀 야닝스, 막스 랭데, 칼 마이, 루이 푀이야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알프레드 히치콕’ 등의 이름과 영화들로 몸통을 빼곡히 채운 ‘바스터즈’는 역사마저 넘어 영화로 행군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이 야만의 시대에 짐승보다 거친 인간의 이야기로 답한 타란티노는 영화가 현실보다 위대하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마지막 몽상가에 다름 아니다. 원제 ‘Inglourious Basterds’,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29일 개봉, 18세관람가 <영화평론가>
  • 용산참사 철거민들 5~8년 구형

    검찰이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관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한 철거민들에게 징역 5~8년의 중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36) 위원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하는 등 화재 발생 이후에도 끝까지 망루에 남아있다 검거된 7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7~8년을 구형했다. 화재 발생 이전에 검거된 2명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6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시너와 골프공, 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다량 준비한 것은 과거 전국철거민연합의 다른 농성과 마찬가지로 폭력행위를 하겠다고 공모한 것”이라면서 “진압작전 중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도 이는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진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경찰에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민사적 명도소송을 통해 퇴거를 요구하는 적법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권력이 자본의 편에 서서 개입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면서 “진압작전에 투입돼 농성자와 대치했던 경찰조차도 망루 안으로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고, 발화지점과 화인 등에 있어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 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검찰이 피고인들에게 적용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가 성립하려면 경찰의 진압작전이 적법했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검찰이 법원의 명령을 무시한 채 관련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 3000쪽을 끝내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내용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발화원인에서도 검찰은 4층에 모여있던 농성자들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경찰특공대를 향해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투척, 3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발화 당시 상황을 정확히 목격한 사람이 없는 데다 화재 전문가들조차 화재원인은 물론 불이 내부에서 났는지 외부에서 먼저 났는지조차 특정하기 곤란하다고 증언한 바 있어 유무죄 판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국감 브리핑]

    잘못 지급된 국민연금 810억 ●국민연금 지급액 가운데 공단 착오로 잘못 지급된 금액이 2005년 이후 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민연금을 잘못 지급해 생긴 부당이득금은 811억 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7억 3200만원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원인은 사망, 재혼 등으로 연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졌는데도 확인 소홀로 반환일시금 수령자격이 없는 가입자가 허위로 청구해 연금이 지급된 사례가 많았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대다수 수급자와 유족이 사망 신고를 늦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 의원은 “매년 국민연금이 잘못 지급되는 사례를 막으려면 연계기관의 자료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국립의료원 중환자실 오염 심각 ●국립의료원의 중환자실 감염률이 일반 병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환자실 감염감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립의료원의 중환자실 감염률은 재원일수 1000일당 하반기 20.26%, 올해 상반기 19.77%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병원감시체계(KONIS)의 평균 감염률인 7.29%, 8.14%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국립의료원은 2006년 국정감사에서 감염관리 전문간호사가 1명에 불과해 확충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2007년 의료기관평가에서 또다시 전담인력 부족으로 주의를 받은 바 있다. 전 의원은 “병원감염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외국사례를 연구해 병원감시체계의 모범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보훈병원 초진대기 2~3개월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라 보훈병원의 초진 대기일수가 평균 2~3개월로, 일반병원에 비해 10배나 더 걸린다고 주장했다. 서울보훈병원에서는 내분비내과 초기 대기일수가 평균 88일, 순환기내과 81일, 비뇨기과 69일 등이 소요된다. 같은 규모의 민간병원에서는 평균 7일이 걸린다. 서울보훈병원의 진료과별 전문의 1인당 진료인원은 순환기내과 1585명, 신경과 1549명 등으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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