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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뱀’ 이용, 재력가에게 1억5000만원을 뜯어낸 사기꾼 일당 덜미

    경기 파주경찰서는 28일 ‘꽃뱀’ 여성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돈을 뜯은 혐의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이모(43·여)씨 등 여성 3명과 바람잡이 김모(49)씨 등 모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재력가 A씨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씨는 A씨와 친분을 쌓은 뒤 술자리에 ‘꽃뱀’ 여성들을 동석시켰다. 의심없이 술을 마신 A씨는 여성들의 유혹에 넘어가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면 대기하던 일당이 들이닥쳤다. 이씨 일당은 ‘꽃뱀’ 여성들이 A씨와 모텔에 가기 전 흥분제라고 속인 영양제를 술에 타 마신 뒤 약에 취한 척 한 것을 이용, “약을 먹이고 이런 짓을 하느냐. 신고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해 36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또 A씨를 사기도박판으로 끌어들여 신경안정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1억 2000만원을 잃게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허모(48)씨를 쫓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중국 조직과 연계해 알몸 동영상 협박으로 돈 뜯어낸 폭력조직 덜미

    화상채팅을 하면서 촬영한 알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9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대전파 조직원 최모(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공범 3명을 지명수배하고 이들에게 범행에 사용하도록 통장을 제공한 1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 등은 중국 채팅 조직이 국내 피해자를 상대로 문자 대화를 하면서 확보한 음란 동영상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여성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조건만남 예약금을 계좌로 송금받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14명을 상대로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의 90%를 중국 채팅조직에 재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등은 지난해 12월 같은 수법으로 50여억원을 갈취한 대전파 및 안산파 등 2개 폭력조직이 경찰의 조직원 적발로 와해되자 추가로 인원을 규합, 조직을 결성하고 통장수집, 인출·송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 10대 수백명 ‘성학대 장소’ 공개돼 충격

    독재자 카다피, 10대 수백명 ‘성학대 장소’ 공개돼 충격

    40여 년 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하다 결국 축출된 독재자 카다피가 생전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소녀들을 무자비하게 성적 학대를 했던 장소가 공개됐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카다피는 학교나 대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목표(타깃)를 정한 뒤 문제의 장소로 납치를 명령했다. 이후 각종 ‘시설’이 즐비한 방으로 피해자를 부른 뒤 성폭행 했는데, 이 방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눠져 있으며 그중 한 장소는 리비아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인 트리폴리대학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는 성적 학대를 위한 다양한 기구가 즐비하며, 피해자 중 일부는 성폭행 이전에 성병 검사를 강제로 받기도 했다. 목격자인 트리폴리 대학의 한 교사는 “(끌려간 학생 중) 1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를 간단히 데려갔으며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어보였다“고 증언했다.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카다피 일당에 끌려간 소녀들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 피해소녀는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성폭행 흔적이 역력했으며 공원 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소식을 들은 소녀의 식구들은 곧장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후였다. 충격적인 사실은 생전 카다피의 보디가드였던 두 여성의 증언으로부터 밝혀지기 시작했다. 한 여성 보디가드는 “17살짜리 학생이 살해당하는 것을 봤지만 우리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면서 “그들은 어린 학생들은 한명씩 차례로 쏴 죽였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리비아의 심리학자 세함 세르게와는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은 카다피에게 성폭행 당한 뒤 그의 아들 등에게 더 심한 2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한 18세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성폭행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다피는 소녀 뿐 아니라 소년들 역시 성적 노리개로 삼았으며, 이 어린 희생자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 백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카다피가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생각날 때마나 냉장고를 열어봤으며, 어떤 시신은 25년간 그의 ‘특수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3일, 밤 10시에 BBC4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최장인 42년동안 리비아를 통치한 독재자인 카다피는 2011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0월까지 이어져 오면서 결국 고향 시르테에서 반정부군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사진=위는 카다피가 생전 성폭행을 자행해 온 장소, 아래는 성폭행 전 소녀들에게 성병검사를 받게 한 장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 10대 소녀들 ‘성학대 아지트’ 공개 충격

    독재자 카다피, 10대 소녀들 ‘성학대 아지트’ 공개 충격

    40여 년 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하다 결국 축출된 독재자 카다피가 생전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소녀들을 무자비하게 성적 학대를 했던 장소가 공개됐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카다피는 학교나 대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목표(타깃)를 정한 뒤 문제의 장소로 납치를 명령했다. 이후 각종 ‘시설’이 즐비한 방으로 피해자를 부른 뒤 성폭행 했는데, 이 방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눠져 있으며 그중 한 장소는 리비아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인 트리폴리대학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는 성적 학대를 위한 다양한 기구가 즐비하며, 피해자 중 일부는 성폭행 이전에 성병 검사를 강제로 받기도 했다. 목격자인 트리폴리 대학의 한 교사는 “(끌려간 학생 중) 1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를 간단히 데려갔으며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어보였다“고 증언했다.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카다피 일당에 끌려간 소녀들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 피해소녀는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성폭행 흔적이 역력했으며 공원 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소식을 들은 소녀의 식구들은 곧장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후였다. 충격적인 사실은 생전 카다피의 보디가드였던 두 여성의 증언으로부터 밝혀지기 시작했다. 한 여성 보디가드는 “17살짜리 학생이 살해당하는 것을 봤지만 우리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면서 “그들은 어린 학생들은 한명씩 차례로 쏴 죽였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리비아의 심리학자 세함 세르게와는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은 카다피에게 성폭행 당한 뒤 그의 아들 등에게 더 심한 2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한 18세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성폭행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다피는 소녀 뿐 아니라 소년들 역시 성적 노리개로 삼았으며, 이 어린 희생자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 백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카다피가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생각날 때마나 냉장고를 열어봤으며, 어떤 시신은 25년간 그의 ‘특수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3일, 밤 10시에 BBC4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최장인 42년동안 리비아를 통치한 독재자인 카다피는 2011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0월까지 이어져 오면서 결국 고향 시르테에서 반정부군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사진=위는 카다피가 생전 성폭행을 자행해 온 장소, 아래는 성폭행 전 소녀들에게 성병검사를 받게 한 장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특별사법경찰 고광선입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노점 거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의로 발급된 신분증을 내밀자마자 ‘짝퉁’ 지갑과 의류를 팔던 상인들이 후다닥 도망을 친다. 그런데 대기하던 서울시 특사경들이 ‘튄’ 상인은 쫓아가지 않고 노점 주변을 여유롭게 빙 에워싼다. 그러곤 현장 사진을 찍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상표권 침해, 일명 ‘짝퉁’ 단속 현장이다. 설 명절을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눈속임으로 시민들 지갑을 열려는 게 아닌가 점검하느라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특사경 8년차인 고 수사관은 “남대문시장 특성상 도망친 사람들은 한 시간 안에 나타난다.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게 뻔하다.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보면 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오후 10시 전에 노점을 치우지 않으면 상인연합회의 제지로 다시는 장사를 하지 못하는 특성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특사경 5명이 버버리와 루이비통, 아르마니 등 이른바 명품을 베낀 옷과 지갑, 양말 등 수천 점을 고스란히 남겨둔 4개 노점을 한 시간이 넘도록 떠나지 않고 조사를 벌이자 주변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더러는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어떤 상인은 “민원을 넣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 수사관이 “빨리 전화하세요. 올 때까지 안 갑니다”라고 하자 한쪽 구석에서 주인을 자처하는 김모(60)씨가 나타났다. 수사관들은 혐의와 불법제품 압수 절차를 알리고 빠른 손길로 마대자루에 짝퉁들을 쓸어담았다. 오후 10시를 넘겨서야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압수한 짝퉁은 커다란 마대로 6개, 3000여점이나 됐다. 이제 조서와 함께 서울지검으로 송치하는 절차를 밟을 시간이다. 특사경 발령 한 달째인 새내기 이모(34) 수사관은 “그래도 오늘은 수월했다. 앞서 동대문시장 단속 때 조직폭력배들이 둘러싸며 위협해 솔직히 무서웠다. 선배들이 없었으면 아마 나부터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시장을 관리(?)하는 조폭들이 단속을 몸으로 막고 욕설도 퍼붓는단다. 그 사이에 상인들이 불법제품을 빼돌리는 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특사경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거리에서 ‘짝퉁’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전단 유포 조직과 식품유통 사건으로 최대 규모인 730여억원을 챙긴 불법 산수유 제품 제조·유통 조직을 검거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중국산 소금의 원산지 허위표기, 불법 정력제 유통, 비위생 야식배달업체 등 시민 삶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한다.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는 서울시 특사경에선 직원 110명이 뛰고 있다. 지난해 1214건의 수사로 1297명을 입건했다. 2012년 1170건보다 127건이나 많았다. 지난해 사건을 분석하면 식품위생 위반 609건(50.2%), 환경 분야 186건(15.3%), 공중위생 115건(9.5%) 순으로 많다. 그만큼 특사경의 수사는 경찰의 강력범죄 단속과 달리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수년간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맡았던 전형적인 공무원인 이들이 잠복근무와 변장 등 위장 수사는 물론 과학수사 장비를 도입하는 등 첨단 수사기법까지 익히면서 탄력을 받아 거둔 결실이다. 검찰 파견 근무를 10년 넘도록 했던 백용규 보건의학수사팀장은 “검찰과 경찰, 환경부 등에서 파견했던 직원들이 특사경에 합류하면서 수사기법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면서 “이젠 웬만한 수사경찰 못잖다”고 말했다. 백 팀장도 1990년부터 서울중앙지검 등에 10년에 걸쳐 파견돼 생활한 베테랑이다. 특히 ‘촉’ 좋은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불법 한방정력제를 만들어 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도 그의 손에 붙잡혔다. 백 팀장은 “어느 날 휴대전화로 ‘한 번 먹으면 끝내준다’는 자극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뛰어들었다”고 귀띔했다. 일당은 중국 서버를 경유한 인터넷, 수십 개의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이용해 수사망을 교묘히 피했다. 도저히 꼬리를 잡을 수 없었던 그는 가짜 한방정력제를 직접 구입, 제품 포장지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한 패거리의 지문이 분명히 포장지에 찍혔으리란 판단에서다.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포장지 지문의 주인공을 한 달 넘도록 미행한 끝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등을 섞어 만든 117원짜리 환을 1만 2000원에 판매하며 10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시민 수십 명이 부작용 등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성과를 일군 가장 큰 비결은 직원들의 땀이다. 수사는 짧게는 2개월, 때론 4~5개월 잠복과 사진 채증, 주변 탐문 등으로 보내기 일쑤다. 출퇴근과 휴일이란 개념조차 없다. 새벽에 출근해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2011년 소금 포대갈이(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 수사를 할 때다. 국산으로 바꾸는 장면을 채증하려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용의자 트럭을 미행했다. 이순태 수사반장은 “직원 두 명과 반바지에 슬리퍼로 위장하고 경기도 이천으로 트럭을 미행했다”면서 “그날따라 용의자 트럭이 전북 익산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가는 바람에 우리도 예정에도 없이 목포 유달산 밑까지 추적했다”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시 트럭이 움직일 때까지 사흘씩이나 꼼짝없이 차량에서 노숙했다. 또 지난해 8월엔 용의자 미행 중 탑승 차량이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두 달여를 나무 위에서 지내며 불법 고춧가루 제조 현장을 채증한 적도 있다. 김태섭 수사관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잠복’이 멋지게 그려지지만 가장 힘들다. 여름철 창문을 닫고 에어컨도 틀지 않은 채 몇 시간을 보내려면 그야말로 고역”이라면서도 웃었다. 이 반장은 “솔직히 사명감 없으면 덤빌 수 없는 일이다. 불평 없이 열심히 해주는 동료가 대견스럽다”며 덩달아 웃었다. 특사경들은 서울시에 대한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최승대 총괄수사팀장은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충분히 고생을 참을 수 있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줬으면 한다. 예컨대 일은 사뭇 다르지만 공무원으로 분류돼 하루 4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밤샘 근무를 해도 4시간만 인정된다. 하지만 특사경은 업무 특성상 24시간 근무하는 날도 많다. 수사비도 문제다. 공식적인 사건 수사 전 단계인 첩보 입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자비로 부담한다. 예를 들어 서울 인근 공장에서 가짜 참기름을 만든다는 첩보를 확인하러 움직일 때 드는 차량과 식비 등 비용은 직원 개인이 떠맡는다.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경찰만 수사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특사경이 서울시 전체의 정책이나 사업을 만들진 않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고 자부한다”며 수첩을 꺼내 내일 할 일을 챙겼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상 이체했는데 돈은 대포통장으로…

    정상 이체했는데 돈은 대포통장으로…

    인터넷뱅킹 때 사용자가 입력한 입금 계좌번호와 이체금액을 몰래 바꾸는 ‘변종 메모리해킹’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내지 않고도 송금하는 돈을 가로챈 신종 사기 방식이다. 고객들은 허술한 은행 보안망 탓에 이체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해킹당한 사실을 알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봤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3일 이러한 수법으로 피해자 81명의 통장에서 9000만원을 빼돌린 일당 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중국 동포 김모(26)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등의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문모(40)씨 등 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에 거주하며 범행을 주도한 총책 최모(31)씨 등 3명은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쫓고 있다. 이 일당은 최씨가 개발한 악성코드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네티즌 81명의 PC에 감염시켰다. 이 악성코드는 피해자들이 감염된 PC로 인터넷뱅킹 계좌이체를 하면 입금 계좌번호와 이체금액 등을 몰래 바꿔 최씨 등이 개설한 35개의 대포통장으로 송금되도록 설계됐다. 이체 과정 때 컴퓨터 모니터에는 정상적인 이체 정보가 표시된 까닭에 피해자들은 해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이체가 완전히 끝나고 뜨는 결제 안내창에는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됐음이 표시됐지만 이미 거래가 끝난 뒤인 데다 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 피해자도 드물어 피해를 막지 못했다. 범죄 대상이 된 은행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은행 전산 보안망은 피해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해킹을 막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최종 이체 정보마저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조작할 수 있었지만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리해킹 조직이 최종 정보까지 조작했다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도 변종 메모리해킹을 하기 위한 악성코드가 인터넷에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저들은 5년간 우리의 외침 외면”

    “저들은 5년간 우리의 외침 외면”

    “부끄럽지만 전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내 가족만 불편함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웃의 어려움을 알았다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외면받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제는 내가 (소외받은 이들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19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활동가 정영신(42)씨의 목소리에서는 분노와 희망이 함께 묻어났다. 평범한 호프집 ‘레아’의 사장이던 그는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시아버지 이상림(당시 71세)씨를 차가운 땅에 묻었고, 남편 이충연(41)씨를 4년간 옥바라지 했다. ‘활동가’로 변신한 그에게 5주기 소회를 들어봤다. →벌써 5주기를 맞았는데. -올해는 더 참담하다. 강제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이 됐고, 사건 수사기록 은폐 의혹을 받았던 정병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 지난 5년간 우리의 외침이 저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2009년 1월 20일을 기점으로 삶이 바뀐 셈인데. -예전에는 내 가족만 불편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 사회 이슈에는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보다 ‘우리’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용산 때문에 많은 걸 잃었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얻은 셈이다. 한 발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벌써 많이 잊혀진 듯하다. 앞으로 계획은. -2009년 한때 용산참사와 관련한 미디어활동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하는 공간으로 ‘레아’를 꾸렸지만, 철거가 되면서 ‘남일당’은 허허벌판 주차장이 됐다. 철거 전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하는 등 ‘그날’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돈 인사청탁’ 최연혜 코레일 사장, 결국…

    한바탕 ‘인사 청탁’ 파문을 겪었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실패했다. 최 사장은 2016년에 치러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20일 최 사장의 청탁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원협의회위원장에 국회의원 3선 경력의 이재선 전 의원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의결했다고 유일호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의원은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옛 자유선진당 최고위원과 옛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최 사장은 지난 16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자신의 측근인 사돈을 위원장에 인선해 달라고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 사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있었고 이후 이 자리는 비어 있었다. 지난 16일 만남 당시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자기(최 사장) 지역구 때문에…”라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정치 좀 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 사장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총선(20대)에 출마하지 않고 주어진 임기 3년 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다음 총선(2016년 4월)에 출마하려면 120일 이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사장 임기(2016년 10월)를 끝내고 출마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연혜 사장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만남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저 개인에 대한 인사 청탁이 결코 아니었고 오해를 풀어야 (제가) 맡은 바 본연의 임무에 흔들리지 않고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제 당권 도전… “강한 여당 만들고파”

    이인제 당권 도전… “강한 여당 만들고파”

    6선의 이인제(66)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당권 경쟁은 친박근혜계 원로인 7선 서청원(71) 의원과 비박근혜계 중심으로 떠오른 5선 김무성(63) 의원을 포함해 다자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권력 지형 변화에 맞서 침체된 새누리당도 선제적 변화와 혁신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관료 집단은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정당이 예산 편성권과 입법권을 가지고 국정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높든 낮든, 크든 작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제3의 세력으로 꼽히는 이 의원의 가세로 이번 당권 경쟁이 ‘친박과 비박’ 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김 의원과 같은 비주류이기도 하지만 충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주류인 서 의원과 중첩된다. 또 지난 대선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이 새누리당과 합당해 충청표를 결집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다는 점은 이 의원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시 충격에 몸·마음 망가져… 복학도 못하고 병원 치료 중

    #1 ‘용산참사’ 유가족 김상진(23·가명)씨. 2009년 1월 화염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3개월 만에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눈에서 출혈이 생겼다. 충격과 과도한 스트레스 탓이었다. 지난해 4월 재수술까지 마쳤지만 돋보기 안경으로 책을 봐야 한다. 시력이 낮아 군대도 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매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2 유가족 이종수(25·가명)씨는 지난 16일 열린 ‘용산참사 5주기 추모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용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벌름거리고 심란하기 때문이다. 매년 다가오는 1월 이맘때가 이씨에게는 더욱 힘들다. 군대를 제대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세 학기째 복학을 하지 못한 상태다. 2009년 1월 20일, 용산 4구역 철거민들이 경찰과 철거용역들에 맞서 망루를 설치한 ‘남일당’ 5층 건물에 불길이 치솟았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지 어느새 5년. 하지만 ‘용산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희생자 자녀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유사한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용산참사 희생자 자녀는 모두 11명이다. 이 가운데 한참 예민할 때인 고교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만 6명이다. 이원호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용산참사는 어른들에게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는데 당시에 어린 친구들은 더 충격이 컸을 것”이라면서 “아들이 군대에 가서 적응하지 못한다거나 아버지와의 기억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말씀을 어머니들이 자주 하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족의 심리치유에 나섰던 ‘진실의 힘’ 재단은 자녀들을 위한 후속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5년 동안 달라진 건 별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정부 차원의 용산참사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지만 정부차원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당시 진압작전을 지휘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됐고, 검찰수사를 맡았던 정병두 검사장은 신임 대법관 후보로 지명됐다. 용산참사의 희생자인 고(故) 이상림(당시 71세)씨의 부인 전재숙(70)씨는 “말도 안 되는 인사를 한다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2의 용산참사’를 막기 위한 강제퇴거금지법 제정도 쉽지 않은 상태다. 거주자 동의가 있어야 개발을 할 수 있게 한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는 토지 소유주나 건물주가 동의하면 개발이 가능해 거주자들이 대책 없이 쫓겨날 수밖에 없다. 박래군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현재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강제퇴거금지법의 통과”라면서 “세입자들에게 개발이 끝날 때까지 대체해서 살 수 있는 임시가옥을 마련해주는 순환식 개발의 정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유해·불량 식품과의 전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유해·불량 식품과의 전쟁

    지난 7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폐식용유를 수거해 ‘디거우유’(地溝油·하수구 식용유)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 주촨펑(朱傳峰)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일비재한’ 사건이라 어느 정도 관용을 기대하던 그에게 희망을 준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법원은 곧바로 주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2006년부터 디거우유 생산을 시작해 산둥성과 산시(山西)성 일대의 업체 17곳에 5240만 위안(약 92억원)어치의 디거우유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시 중급법원의 판결은 몇 년 전부터 노점상이나 영세 식당뿐 아니라 유명 식당에까지 디거우유가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등장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식품안전 범죄 사범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 기준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유해·불량식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유해·불량식품의 유통을 뿌리 뽑기 위해 공안부와 최고인민검찰원 등이 나서서 범정부 차원의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초부터 유해·불량식품 소탕작전에 나서 전년보다 2.6배나 늘어난 3만 2000건의 유해·불량식품 관련 사건을 적발, 처리했다. 공안부는 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 가짜 육류 및 가공식품 공장 등 2만 8000여 곳에 이르는 불법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중국 당국이 애쓴 보람도 없이 유해·불량식품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물 먹인 양고기’, ‘가짜 당나귀 고기’가 각각 적발됐는가 하면 ‘멜라민 돼지 분유’, ‘카드뮴 쌀’, ‘살충제(DDT) 생강’ 등이 잇따라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5일에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양고기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세균에 오염된 연못 물을 넣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이들 일당은 하루에 100마리가 넘는 양의 배를 갈라 심장에 6ℓ의 폐수를 집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가 늘어난 양고기는 식품 안전검증을 받았다는 위조된 확인 도장이 찍혀 광저우(廣州)나 포산(佛山) 등 인근 도시의 식당과 시장에 팔려나갔다.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3일 중국 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당나귀고기 제품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여우고기가 섞인 사실이 밝혀져 리콜 조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월마트 측은 50위안짜리 ‘오향(五香) 당나귀 고기’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변상할 것이라며 시판 육류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DNA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충칭(重慶)시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일대 양돈 농가에서 유독성 물질인 멜라민이 기준치를 수백배 초과한 새끼 돼지 사료용 ‘멜라민 돼지 분유’가 적발됐다. 2t 이상이나 팔려나간 분유에는 멜라민이 기준치를 최고 515배나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둥궈중(董國忠) 시난(西南)대학 동물과학기술원 교수는 “멜라민 분유를 사료로 먹인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보고가 없지만, 유독물질이 잔류된 동물의 고기와 내장이 위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광둥성 광저우시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음식·식품 및 관련 제품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저우에서 유통되는 쌀의 44.4%가 중금속인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저우에 유통되는 쌀을 18차례에 걸쳐 샘플 조사한 결과 8번이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합격률이 55.6%에 불과했다. 하지만 광저우 식품약품관리국은 불합격 판정을 받은 회사 명단과 카드뮴 함량 수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의혹과 불신을 키웠다. 산둥(山東)성 칭저우(靑州)시의 생강 농가들은 생강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살충제인 DDT와 디클로르보스(DDVP)를 관행적으로 뿌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폐기 처리된 가죽 제품이나 동물의 모피를 분해해 만든 분말을 우유에 섞은 ‘가죽 우유’, 저질 생강을 물에 불린 뒤 유독성 화공원료인 유황으로 훈제한 ‘유황 생강’,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과 렉토파민을 섞은 이른바 ‘살코기 에센스’을 먹여 키운 ‘독성 돼지고기’, 옥수수 전분에 유독성 공업용 원료인 파라핀을 섞어 만든 ‘파라핀 당면’, 종이를 만두소로 사용한 ‘종이 만두’, 유해 색소가 첨가된 ‘염색 만두’, 아질산나트륨 등 유독 화학 첨가제로 키운 ‘유독 콩나물’, 발암 물질 색소가 포함된 중국식 샤브샤브 ‘발암 훠궈’(火鍋), 살충제가 들어간 초밥용 냉동 고등어 등 60여개의 유해·불량식품을 아직도 중국 뒷골목 곳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당황한 중국 당국은 유해·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2월 ‘식품약품안전 블랙리스트 관리규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식품·약품·화장품 관리에 관한 법률 및 규정 위반으로 행정처벌을 받은 경영자와 책임자에 관한 관련 정보를 정부 사이트에 공개하고 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도 ‘식품안전 위해사범 법 적용 문제에 대한 해석’이라는 제목의 식품안전 처벌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침은 ‘디거우유’ 사용 행위, 병이 들거나 원인불명으로 죽은 가축 등을 사용해 만든 식품을 유통시키는 행위, 기준 미달의 영·유아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 가공식품에 식품 첨가제를 지나치게 넣거나 부적격 첨가물을 넣는 행위 등 22개 항목에 대해 엄벌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디거우유’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제로 규정, 디거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사람이 사망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클렌부테롤과 공업용 젤라틴 등을 동물 사료나 음료에 포함시킨 것이 적발되면 징역 5년, 식품안전 감독을 담당하는 공직자가 돈을 받고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면 징역 10년에 처하도록 했다. khkim@seoul.co.kr
  •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사생활 사진 협박 ‘4억원 요구 결과는?’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사생활 사진 협박 ‘4억원 요구 결과는?’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배우 한효주의 부친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한 전 매니저 일당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15단독(판사 송각엽)은 한효주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부친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소속사 매니저 세 명에게 공갈 협박 혐의로 징역 6월, 징역 8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이씨와 윤씨에게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황씨에게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 사진으로 협박하는 범행수법이 불량하다.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사진 원본이 모두 회수됐고 피해자인 아버지 한 씨와 피의자들이 합의한 점, 피의자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 같이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한효주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 20장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며 한효주의 부친을 상대로 4억 원을 요구했다. 휴대전화 통화료가 없을 정도로 곤궁한 상태에 빠지자 이같은 협박을 했으나, 수사결과 협박 내용과는 달리 별다른 사진을 갖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지은 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은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어서 한효주의 아버지가 합의를 해주신 것 같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 중이다”며 “이번 일을 통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노출된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사건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집행유예 너무 가벼운 처벌 아닌가”,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협박 수법 너무 불량해”,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후배 여고생에 ‘근로계약서’까지 받아 성매매 강요한 고등학생 일당 기소

    후배 여고생에 ‘근로계약서’까지 받아 성매매 강요한 고등학생 일당 기소

    후배 여학생에 ‘근로계약서’까지 받아가며 성매매를 강요한 고등학생 일당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안경캠코더’ 등 각종 장비까지 동원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등학생 김모(18)군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정모(18)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8∼9월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같은 학교 학생인 피해자 A(16)양을 협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물색한 성매수 남성 30여명을 상대로 한명당 15만원씩 받고 ‘조건만남’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로 함께 돈을 벌기로 약속했다가 A양이 뒤늦게 거부하려 하자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칼로 위협했다. 이어 이들은 A양에게 근로계약서 형식의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으면 10만원, 거짓말하면 1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의 각서까지 받아놓은 뒤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A양에게 ‘안경캠코더’를 씌워 성매매 남성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고 카메라와 무전기, 삼단봉, 상대를 폭행할 때 주먹에 끼우는 ‘너클’ 등 장비를 마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강요에 지친 A양은 이 사실을 학교 친구인 또다른 김모(18·구속기소)군에게 털어놨다가 폭행당하고 다시 수차례 성매매를 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효주 사생활 유출 협박 前매니저 일당 집행유예

    한효주 사생활 유출 협박 前매니저 일당 집행유예

    배우 한효주(28)의 사생활이 담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한효주의 아버지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전 매니저 등 3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송각엽 판사는 14일 한효주가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4억원을 요구하는 등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매니저 이모(30)씨와 불구속 기소된 황모(30)씨, 일당 윤모(37)씨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 8개월,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씨와 윤씨에게는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황씨에게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을 사진으로 협박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진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사진 원본이 모두 회수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한효주의 전 소속사 현장 매니저였던 이씨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발견한 한효주의 사생활 사진 20장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윤씨, 황씨와 공모해 한효주의 아버지를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지난해 10월 이씨로부터 사진을 받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사진 1장당 2000만원씩 총 4억원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게 사진을 넘기겠다”고 수차례 협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코틴산 부작용을 ‘산수유 약효’로 속여 팔아

    불량 산수유 제품으로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이들은 니코틴산을 과도하게 넣은 산수유 제품을 제조 원가보다 수백배 비싼 가격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산수유를 1% 미만으로 넣어 박스당 원가가 960원에 불과한 산수유 제품을 200배가 넘는 19만 8000원에 735억원어치를 판매해 온 차모(59)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수사 중 발견된 ‘이천흑산수코르닌겔’ 제품 3390박스는 압수했다. 시에 따르면 이 제품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한 소비자는 52명에 달했다. 대부분 피해자는 코피와 전신부기, 가려움을 호소했으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와 사지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문제의 제품을 마시고 부작용이 난 것은 과다 함유된 니코틴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차씨 등은 니코틴산을 일일 권장량의 7배까지 넣어 일부러 부작용이 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의 문의와 항의가 오면 혈액순환에 따른 흥분작용이고 약효가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속여 계속 복용하도록 독려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에 4300원인 식용당밀 대신 800원인 사료용 당밀과 무신고·무표시 당밀을 사용해 생산단가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3명 외에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이천흑산수코르닌겔’ 제품을 먹고 있거나 보관 중인 소비자는 모두 폐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남 땅부자 사칭 30억 국보급 유물 빼돌려

    강남의 땅 부자를 사칭하며 고려청자 등 시가 30억원 상당의 골동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땅, 건물과 골동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속여 국보급 유물을 빼돌린 박모(67)씨와 박씨의 범행을 도운 골동품 상인 민모(5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박씨가 빼돌린 유물이 장물인 줄 알고도 이를 담보로 수천만원을 대출해 준 골동품 업자 김모(4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7∼8월에 서울 인사동 골동품 상인들에게 “내가 수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는데 땅과 골동품을 바꾸자”고 제안해 고려청자 진사화병 등 시가 30억원 상당의 골동품 4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년여 전부터 실제 강남의 부동산 재벌인 60대 송모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고 송씨 명의의 부동산 등기증명서까지 들고 다니며 송씨 행세를 해 상인들을 속였다. 박씨는 사전 감정을 하겠다며 골동품 보관 장소로 접근해 상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유물을 훔치는 방법 등으로 골동품 4점을 빼돌렸다. 경찰은 박씨가 빼돌린 유물 4점 중 3점은 회수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을 의뢰했으며, 가장 고가의 국보급 문화재인 고려시대 진사화병(시가 20억원 상당)은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광고에 쓰려 사적 메시지 감시”… 페북 집단소송 당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가입자들의 자료를 광고주에게 팔아넘기려고 사적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감시해 왔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미국 아칸소주의 매슈 캠벨과 오리건주의 마이클 헐리 등 2명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대해 이런 혐의로 노던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신문은 미국의 페이스북 가입자가 1억 6000만명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집단소송에 참여할 가입자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캠벨 등 원고 측은 페이스북이 법을 위반한 날을 기점으로 원고 개개인에게 1일당 100달러를 지급하거나 아니면 한꺼번에 1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가입자들이 감시당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드러내지 않을 사적인 정보들을 드러냈다”며 “이런 정보들이 페이스북에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가입자가 사적 메시지를 이용해 다른 웹사이트와 연계된 링크를 공유하면, 페이스북이 그 이용자의 웹 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록된다는 독립적 조사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했다. 이런 메시지를 페이스북이 자동으로 가로채 이용자의 자료를 축적해 광고주 및 시장에 넘겨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페이스북이 특정 이용자를 겨냥한 광고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이용자의 사적 메시지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기된 첫 번째 집단소송이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이름이나 사진을 본인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바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 가입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국 1000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1억 9000만명에 이른다. 2012년 기준 매출은 51억 달러(5조 3738억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이템 공장’ 차려 게임머니 140억 팔아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자동실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140억원 상당의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만들어 내다 판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게임아이템 환전상 박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M소프트 게임작업장 이사 최모(43)씨와 자금관리 업무를 맡은 또 다른 최모(32)씨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박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시키는 이른바 ‘오토프로그램’을 구동해 디아블로3, 리니지, 아이온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대량으로 취득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 등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를 통해 141억 2453만원어치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아이템을 환전하기 위해 2680개 계정을 동원해 4만 4718차례에 걸쳐 거래하기도 했다. 박씨 등은 게임아이템 환전작업을 위해 M소프트 등 2개의 회사를 차린 뒤 국내와 중국의 ‘작업장’에서 대량 생산한 아이템을 판매한 뒤 수익을 나눠 가졌다. 검찰은 이들이 50여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출금한 77억 2000여만원을 범죄수익으로 보고 전액 환수하는 한편 다른 공범들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룹 부회장 딸 사칭 22억 챙긴 30대女 중형

    ”모 그룹 부회장의 숨겨진 딸인데…” 30대 초반 여성이 국내 굴지 그룹 임원의 딸 행세를 하면서 20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이고 호화생활을 하다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모(31·여)씨는 대전의 한 백화점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 A씨에게 지난해 6월 초 접근해 “경매로 나온 전북 익산의 영화관 건물을 사들이려는데 2억원만 빌려주면 두 달 뒤 배로 갚겠다”고 속이는 등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7억 2000여만원을 송금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중순까지 모두 8명으로부터 22억 7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이씨가 A씨에게 접근할 당시 전북 익산의 영화관이 경매로 나온 사실 자체가 없고 이씨는 돈을 받더라도 남자친구와의 공동주택 구입비와 생활비 등으로 소비할 생각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보석이나 명품의류 등을 구입하고 기사와 경호원을 고용하는 한편 파티룸과 고급 밴을 빌리고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범행 도중 A씨 등 피해자로부터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이씨는 “영화관을 되팔아 서울의 다른 건물을 매입했다”거나 “새로 투자한 건물 매매대금 78억원이 통장에 있는데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돈을 찾을 수 없다”는 등 핑계를 대고 부동산매매계약서와 세무조사 결과통지서를 위조해 보여주면서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투자금 반환요청이 거세지자 이씨는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 지난 7월 초 B씨에게 “돈을 투자하면 대전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인수한 뒤 아버지로부터 180억원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충분히 갚아주겠다”며 50억원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바람에 실패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역할대행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홍모(51)씨에게 일당을 주며 은행 지점장 행세를 하면서 A씨 등 피해자들에게 “오랫동안 이씨와 거래를 해왔는데 그에게 맡긴 투자금은 곧 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키도 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이종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대기업 부회장의 사생아이자 재력가임을 사칭하면서 거액의 돈을 챙기고 더 큰 금액의 사기행각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죄질이 무겁다”며 “자신의 집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채무까지 부담했음에도 피해액을 거의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의 범행을 도운 홍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대전·충남] 염홍철 불출마… 1강 3중 구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대전·충남] 염홍철 불출마… 1강 3중 구도

    대전시는 현 시장인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표적 지역이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안갯속 판세’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강 3중의 선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핵심은 대덕구가 지역구인 박성효 새누리당 의원의 거취다. 여당 내 가장 유력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그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 보궐선거 등 연쇄적인 자리 이동으로 대전 전체 선거구도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현직 염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5.6%(매우 잘함 14.8%, 잘함 50.8%)로 부정평가 23.6%(매우 못함 1.6%, 못함 22.0%)보다 42% 포인트 더 높았다.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여성(70.3%)과 20대(84.4%) 연령층, 학생(100%)과 화이트칼라(83%)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못한다는 평가는 30대(41.7%)와 자영업(48.9%) 계층에서 많았다. 그러나 염 시장 재임기간 동안 대전시가 발전됐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발전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47.5%로 발전되었다는 응답(43.4%)보다 4.1% 포인트 더 높았다. 긍정적인 시정평가를 내린 계층 중에서도 ‘지역이 발전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50.5%나 됐다. 유권자들이 염 시장의 시정평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대전 지역 발전 기여도와는 무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자대결에서는 전직 대전시장인 박 의원이 30%로 선두를 달렸다. 다음으로 민주당 출신 권선택 전 의원(10.1%),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소속 정용기 대덕구청장(8.8%)이 나란히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이다. 이재선 전 의원(6.2%), 임영호 전 의원(5.3%), 이양희 전 의원(4.6%), 육동일 교수(3.1%) 등은 군소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부동층이 23.2%를 형성하는 등 충청권 특유의 드러나지 않은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남성(30.5%), 30대(38.1%), 자영업(42.9%) 층에서, 권 전 의원은 남성(10.9%), 40대(17.6%), 학생(35.3%)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전시장 선거도 충청권 대표 지역정당인 선진통일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합당한 상황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자구도 후보군을 구성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경선 흥행카드를 쥐게 된 만큼 후보군 간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권의 우려는 선진통일당 합당 이후 올해 공천심사 과정에서 선진당 출신 인사들의 불만이 불거져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현직의원 ‘출마 지양론’이 당내에서 불거지면 선거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민주당에선 아직까지 권 전 의원만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잠재력이 만만치 않은 후보여서 여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경우 전문직 비율이 높은 대전권에서 위협적인 세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가 지난해 12월 17일 대전에서 첫 신당 설명회를 갖는 등 중원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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