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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반출금지된 고체 폐유를 플라스틱으로 속여 수출

    해외 반출이 금지된 유해물질을 불법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6일 지정폐기물인 고체상태의 폐유 수백t을 불법 수출한 지정폐기물 재활용처리업체 대표 전모(57)씨를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처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의 한 대기업 폐기물 배출업체로부터 지정폐기물인 고체상태 폐유 887t을 플라스틱 스크랩으로 속여 선박으로 중국과 홍콩 등지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체상태의 폐유는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유해성 때문에 폐기물로 분류돼 엄격한 재활용 처리 과정을 거쳐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전씨 등은 별다른 재활용 처리 절차 없이 고체상태의 폐유를 컨테이너에 넣은 뒤 폐기물이 아닌 플라스틱 스크랩으로 신고해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플라스틱과 오일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고체상태의 폐유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재활용하면 비용면에서 이득이 커 불법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무슨 집회인지는 몰랐지 고향 사람들 만나고 2만원 주니까 나간 거지”

    “난 세월호에 관련된 집회인 줄은 몰랐지. 2만원 준다니까 그냥 나간 거야. 집에만 있어 봐. 자꾸 고향 생각나고 외로운 거 말도 못 해.” ●“북에서 온 사람끼리 친목회라 여겨” 15년 전 탈북해 한국에 온 A(69)씨는 25일 “기초생활수급자 입장에서 2만원은 매우 큰돈이고, 집회에 나가면 같은 탈북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저 고향 사람끼리 친목회에 나간다고 생각했다”며 “뉴스에 우리가 문제라고 나오는데 무슨 소리인지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탈북자 단체나 지인의 연락을 받고 각종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2014년 5월쯤 서울 광화문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주최하는 세월호 관련 집회에 나갈 때는 집회 내용도 잘 몰랐다고 전했다. “그냥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규탄하는 자리라고만 들었어요. 집에서 노느니 교통비로 2만원이라도 받자고 했던 거죠. 이젠 안 나갈 거예요.” 어버이연합의 보수 성향 집회에 돈을 받고 시위를 해 주는 ‘알바 시위자’들이 동원됐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이른바 ‘알바 집회’의 실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탈북자뿐 아니라 노숙자나 독거노인 등도 각종 이념단체나 종교단체, 이익단체 등의 시위에 금전적 혜택을 미끼로 동원되고 있다. ●“정기적 참여 요청하며 성격 변질” 한 탈북자 단체 관계자는 “약 5년 전부터 60~70대 탈북민들이 2만원가량을 받으면서 1개월에 2번 정도씩 집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실향민끼리 정기적으로 모인다는 의미가 더 커서 특정 시민단체와 상관없이 여러 성격의 집회에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14년 어버이연합이 일부 탈북자 단체에 정기적으로 집회 참가를 요청하면서 성격이 변질되기 시작했다”면서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구 탈북어버이연합) 대표가 당시 탈북난민인권연합 총무로 활동하며 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이 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22일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에게 교통비 2만원씩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노숙인도 재건축 시위 등에 동원 탈북자 외 노숙인과 독거노인들도 알바 집회에 동원되고 있다. 다만 종교단체가 주도하는 시위나 재건축 등 이익집단의 시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인 재활을 돕는 한 활동가는 “동성애 반대 시위에 한 달에 4번씩 참가하는 노숙자에게 월 4만원을 주겠다는 교회도 있다”며 “또 노점상 철거나 건물 철거 등에 용역 측 인력으로 투입되면 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만~2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활동가는 “노숙자나 독거노인 등이 교회 예배 등에 참석하면 무료급식과 함께 500~1000원씩을 주는데, 이런 자리에서 알바 집회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 설명회에 참석하고 일당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돈 받고 시위 나가도 법적 문제 없어 경찰 관계자는 “다들 생업에 바쁘다 보니 시위 참석자를 찾기 어려워 일당을 주는 경우가 꽤 있다”며 “그러나 돈을 받고 시위에 참석하는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희팔 일당 수사 초기 조직적 방해 정황 포착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경찰 수사를 초기에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 조직 내 매수된 비호세력,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5일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과 관련해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뇌물공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강태용은 2007년 5월 경남 밀양경찰서가 조희팔 관련 업체 수사를 본격화하자 매출금 규모 등이 드러날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조희팔 조직 위장법인 ‘벤스밴’의 금융거래내역을 대구 한 금융기관에 요청하자 이 동향을 사전에 파악한 조희팔 일당은 이미 폐업절차에 들어간 벤스밴 전신 계열사 벤스의 거래내역이 회신 되도록 했다. 조희팔 일당은 수사기관의 단속 등에 대비해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하는 위장법인을 운영했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방법도 썼다. 검찰은 강태용이 2007년 8월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당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소속이던 정모(41·구속) 전 경사에게 건넨 것도 수사무마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용은 중국 도주 직전인 2008년 10월 말에도 정 전 경사와 최근 혐의가 드러나 뒤늦게 구속된 곽모(58) 경위에게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줬다. 조희팔 일당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곽모(58) 경위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곽 경위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동료 경찰관을 통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전달한 인물은 조희팔 측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1·구속) 경사로 검찰은 파악했다. 곽 경위와 정 경사는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과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정 경사는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강태용에게서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했다. 강태용은 돈을 건넨 이틀 뒤인 11월 2일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곽 경위를 포함, 8명의 검찰과 경찰 관계자가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사법처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희팔 측근 재판에서 조희팔 일당이 투자자들에게서 끌어들인 돈 규모가 5조 715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4조 88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시대착오적인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거액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에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전경련 명의로 1억 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보여 주는 문건이 나왔다. 전경련이 건전한 시민운동을 펴는 단체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부하는 행위 자체를 따질 수는 없다. 문제는 지원한 어버이연합이 지금까지 보여 준 행태가 상식적인 시민운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기부가 아닌 뒷돈을 대주고, 시민운동이 아닌 집회·시위에 나서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어버이연합은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국민들에게 전파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래 거리집회 위주로 활동했다. 야당 인사나 진보단체 행사를 규탄하거나 아예 맞불 시위를 벌였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조롱하는 ‘반세월호’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한·일 양국 간의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는 집회에 맞대응해 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시국 현안마다 발 빠르게 나서 정부와 여당 편을 들어 왔다.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불법적인 집회가 아닌 이상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버이연합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닌 전경련의 자금 지원 아래 또는 권력기관의 요구에 따라 ‘계획된’ 시위나 집회를 가졌다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 전경련은 정관 1조에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밝힌 사단법인이다.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일을 집행할 경우 정관 개정 등의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 하는 단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어제 전경련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전경련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 의혹의 실체가 사실일 경우 엄중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정치 개입이자 인위적인 여론 몰이인 까닭에서다. 검찰은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전경련이 돈을 주게 된 경위, 전경련의 배후가 있는지,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를 지시했는지, 재향경우회가 집회 참가자들의 일당을 댔는지 등을 철저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다. 검찰과 전경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 경찰관 사칭 보이스피싱 9500만원 훔친 20대 중국동포 검거

    경찰관을 사칭해 인출한 돈을 훔친 ‘절도형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1일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가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훔친 중국 동포 H씨(21)를 절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했다. H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은 지난 1월 14일 부산 금정구에 사는 김모(74)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개인정보가 유출돼 마이너스 통장이 개설됐다”며 “범인들이 예금을 빼갈 수 있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집안에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속아 김씨가 돈을 인출하자 재차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증도 도용됐다”며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 받아라”며 집을 비우게 한 뒤 게 침입해 예금 9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에 따라 김씨의 집에서 현금을 훔쳐 서울에 있는 송금책에게 전달하고, 대가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총책과 송금책 등 공범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 최근 절도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모르는 번호로 ‘예금을 보호해 주겠다’는 등의 전화가 오면 일단 끊고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애인 명의 아파트 특별분양 후 전매차익 챙긴 일당 검거

    장애인 명의를 빌려 아파트 특별분양을 받은 뒤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1일 주택법 위반 혐의로 김모(58)씨를 구속하고 부동산 중개업자 2명, 장애인 단체 간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체장애 2급인 김씨는 장애인단체 간부 5명과 공모해 소속 회원 36명으로부터 청약할 때 필요한 서류를 넘겨받았다. 김씨 등은 이 서류를 이용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부산시 8개 아파트에서 총 36가구를 분양받은 뒤 전매해 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김씨는 수익금의 30%를 챙기고 나머지는 명의를 빌려준 장애인을 비롯해 가담자에게 일정 비율로 분배됐다. 경찰은 증거물로 범죄수익금 6475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악용하고 주택공급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산삼 패키지 사면 ‘고수익’ 1100억대 다단계 6명 구속

    산삼 패키지를 사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100억원의 투자금 모아 다단계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불법 다단계 업체를 운영한 대표 김모(40)씨와 임원진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범행을 도운 지역사업소장 이모(51)씨 등 3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등록 다단계 업체를 설립하고 회원 7800여명에게 산삼패키지 상품 1100여억원 상당을 판매해 이중 200여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 3000여명에게는 회사 주식 120주를 사면 두배인 240주를 주겠다는 수법으로 속여 200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 320여만 주를 불법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 법상 비상장 주식을 50명 이상에게 10억원 이상 판매할 경우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28개 총괄영업본부와 지역사업소를 두고 “121만원 상당 산삼패키지를 한 번만 사면 1년간(48주) 주급으로 8만원을 주겠다”고 속이는 등 최대 317% 이익을 보장하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이들은 사업 초기에는 약속한 주급을 꼬박꼬박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지난 1월부터 일시에 주급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후순위 회원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회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 식으로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사기 위해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하고,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홍보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한 투자금 규모만 1000억원이 넘는다”며 “피해자 중에는 700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담배에 뿌리는 마약 ‘신의 눈물’ 주의보

    담배에 뿌려 피우는 액체 형태의 신종 마약 4억원어치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종 마약 ‘신의 눈물’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모(40)씨와 김모(3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마약 920㎖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약을 구입한 전모(30)씨 등 2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신의 눈물은 ‘XLR-11’ 성분의 합성대마 계열 마약으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신의 눈물 4530㎖(시가 4억원 상당)를 밀반입해 4㎖당 35만원씩 받고 팔았다. 마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H씨가 제조했다. 신의 눈물은 스포이트로 담배에 5~6방울 떨어뜨린 후 불을 붙이는 식으로 투약한다. 색이나 냄새가 전혀 없고, 대마초보다 환각 정도는 강하지만 지속 시간이 짧아 적발이 쉽지 않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산경찰청, 조폭 낀 대포차 불법 판매조직 일당 적발

    부산경찰청, 조폭 낀 대포차 불법 판매조직 일당 적발

    조폭이 낀 대포차 판매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중고차 불법 유통조직 총책이자 폭력조직 행동대장 이모(43)씨와 자금조달책 황모(2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차량 탁송기사와 인터넷 거래 담당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대포차를 판매하거나 산 103명과 문서를 위조해 보험가입이 안 되는 대포차에 자동차보험을 가입시켜준 보험설계사 7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초 중고차량 거래 사이트에 ‘차량 최고가 매입’이라는 광고 글을 올리고 외제차량 등 70여 대를 매입했다. 이들은 주로 국산 고급차량이나 값비싼 수입 차량 중 자동차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소유권이 넘어갔거나 소유주가 수배된 차량이나 급전이 필요해 신차를 출고해 곧바로 대부업자에게 넘기는 속칭 ‘차깡’으로 대포차가 된 차들을 매입했다. 이들은 중고차 값이 3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포차인 벤츠 차량을 800만∼1000만원에 사들였다가 1200만∼150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대포차 50대(15억원 어치)를 불법 거래해 5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대포차를 산 사람 중에서 보험가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보험설계사들과 짜고 자동차보험에 가입시켜주기도 했다. 보험가입 서류를 위조하거나 폐업한 법인 지입차인 것처럼 등록해주는 수법을 썼다. 총책 이씨는 대포차 불법거래 수익 중 일부를 자신이 행동대장으로 있는 폭력조직의 관리비용으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포차는 법적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른 차량 중 소유자 허락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말한다. 범죄에 악용될 개연성이 높고 범죄 은폐나 추적 회피, 탈세 등의 수단으로 악용된다. 경찰은 압수한 대포차 104대(시가 30억원 어치)를 공매 처분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韓美 첫 합동작전 부른 ‘낯뜨거운 한류’

    ‘작전 준비 완료. 한국시간 오후 7시 정각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 현장 급습.’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주택가. 잠복하고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형사 4명은 동료 수사관이 미국 뉴욕에서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美경찰 공조 요청 합동단속반 꾸려 한국과 미국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두 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국제 성매매 조직을 추적해 왔다. 뉴욕경찰(NYPD) 등 미국 측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었다. NYPD는 당시 “뉴욕에 있는 한인 불법 성매매 업소 29곳이 은밀한 인터넷 광고를 통해 운영되는데, 이 광고들이 한국에 있는 서버로부터 송출되고 있다”고 우리 측에 정보를 건넸다. ●서울·뉴욕 동시간 검거 작전 진행 양국 경찰은 처음으로 합동단속반을 꾸렸고, 검거 작전 실행을 위해 지난 11일 한국 경찰관 3명이 미국으로 파견됐다. 두 나라 중 한쪽이 먼저 단속을 할 경우 정보가 새 나가 다른 쪽의 용의자들이 도주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동시 검거를 하는 게 작전의 핵심이었다. 한국에서는 성매매 온라인 광고 서버의 관리 총책 김모(38)씨를 시흥동 집에서 검거하고, 뉴욕에서는 실제 성매매 업소 10곳을 덮칠 예정이었다. 작전 시간인 오후 7시가 다가오면서 한국 수사팀은 입술이 타들어 갔다. 보통 저녁 때면 집에 있던 김씨가 이날은 외출을 해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김씨는 집 근처에 있었다. 작전 시간을 늦춰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고 있는데 김씨가 집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6시 50분 김씨가 귀가했고 7시 정각 계획대로 집을 급습해 체포했다. 같은 시간 뉴욕에서는 한·미 합동단속반이 10개 성매매 업소를 일제히 덮쳤다. 성매매 업주 5명, 성매매 여성 40명 등 48명이 체포됐다. 이 중에는 미국 현지의 광고 수수료 수금책이자 한국에서 검거한 김씨의 어머니인 함모(63)씨와 현지 광고 사이트 관리책 2명도 있었다. ●성매매 일당, 포르셰 몰며 호화 생활 성매매 업주들은 2011년부터 한인 여성들을 고용해 시간당 약 200달러(약 22만원)를 받고 불법 성매매를 시켜 16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붙잡힌 김씨는 2014년 3월부터 미국 온라인 광고 사이트에 한인 성매매 업소를 선전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가 적용됐다. 현지에서 체포된 40명의 성매매 여성은 송환돼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김씨 등은 불법으로 조성한 수익을 이용해 포르셰, BMW 등 고급 승용차를 보유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前 산케이 지국장 형사보상금은 하루 최저임금 1~5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가토 다쓰야(50)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최근 법원에 ‘형사보상금’을 청구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형사보상금 제도는 형사사건에 연루돼 형벌을 집행받았다가 무죄가 확정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명예를 회복시켜 주는 절차다. 1959년 제정된 형사보상법(현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됐다. 형사보상금은 관련 사건이 발생한 해를 기준으로 하루 최저임금의 1~5배 사이에서 법원이 금액을 정한다. 형사보상금을 받은 대표적인 인사는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김 전 고문에 대한 보상금은 무죄가 확정된 2014년 최저임금(시간당 5210원) 기준 일당의 5배인 하루 20만 8400원이 적용됐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국가가 형벌을 받지 않았더라도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재판에 쓴 비용 등에 대해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토 전 지국장 역시 이 조항을 근거로 형사보상금을 청구했다. 피고인, 변호인이 재판에 출석하는 데 쓰인 여비나 변호인 선임료 등이 보상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형사보상금은 재판에서 쓴 비용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국선변호인을 기준으로 변호인 선임료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적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소송에 쏟아부었다고 해도 그만큼을 다 돌려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개방 분위기에 찬물… 카스트로 “경제사유화 안할 것”

    미국과 쿠바가 50여년 만에 국교를 회복한 가운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경제 사유화 거부 방침을 천명했다. AP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수도 아바나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국가 자산을 비롯해 교육·보건·안전 등과 같은 사회 서비스의 사유화를 촉진하는 신자유주의 공식은 쿠바 사회주의에 절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일련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수백만 쿠바인이 생계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 재수립, 대사관 재개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등으로 개선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금수 조치를 해제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는 환영할 일이지만 방법의 변경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쿠바에) 변화의 요소를 심어 혁명을 끝내려는 강력한 외부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쿠바의 지향점은 여전히 공산당 일당 지배의 사회주의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바는 자본주의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자산의 사회적 보유와 협동조합 형태가 민간의 자산 보유보다 선호할 만하다”며 “공산당의 일당 통치는 쿠바를 지배하려는 워싱턴의 시도에 대한 최고의 방어”라고 규정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쿠바 방문 이후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주목됐으나 오히려 개방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수입 8400만원…스케일 다른 ‘두바이 거지’ 체포

    월수입 8400만원…스케일 다른 ‘두바이 거지’ 체포

    한 달에 27만 디르함(약 8400만원)을 버는 거지가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일당으로 치면 우리 돈으로 280만원, 하루에 6시간씩 길에서 구걸한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46만원 이상을 버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걸프 뉴스에 따르면 두바이 지방자치당국은 두바이 경찰과 협력하여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9명의 '전문 거지'들을 잡았다. 지방자치당국의 파이잘 알 바디아위는 “검거된 거지들 중 한 명은 월 27만 디르함을 벌어들였다”며 “특히 (무슬림 예배가 있는) 금요일 모스크 앞에선 하루에 더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지들 중 일부는 사업이나 관광비자를 받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거지들 중 대다수가 3개월짜리 비자를 들고 적법하게 입국한 뒤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제3세계국가의 일부 국민들이 중동 부유국 무슬림들의 ‘후한 인심’을 노리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거지를 지나치지 않고 돈이나 먹을 것을 기부하는데, 무슬림들이 단식하고 재계(齋戒)하는 기간인 라마단 동안엔 이를 반드시 실천한다. 이에 두바이 지방자치당국은 특히 한달 가량의 라마단 동안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전문 거지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두바이 경찰은 지난해 라마단 동안 200명에 이르는 거지들을 잡아들였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자정까지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략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무성 이동유세… 22곳 개인 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탑승하며 “지난 13일간 선거전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그런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김 대표는 이어 “과반(150석)을 넘기느냐 마느냐 초접전이다. 오늘 22곳, 초박빙 지역만 골라 다녔는데 몇 석이나 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와 서울의 접전지역 22곳을 분 단위로 돌았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일간 김 대표는 지원유세 대부분을 수도권에 할애했다. 서울과 경기를 각각 네 차례 찾았고 인천은 두 번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총선성적표가 수도권 격전지 승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쯤 수원무의 정미경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80여곳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어서 걱정이 매우 크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 후보가 수원에서 3선 중진이 되면 최초의 여성 국방위원장이 돼,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자리약속 유세’를 이어 나갔다. 이어 경기 수원을(김상민)·갑(박종희), 안산 상록갑(이화수)·을(홍장표), 시흥갑(함진규) 등에서 이동유세를 마친 뒤 오후에는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에서도 금천(한인수), 용산(황춘자), 노원갑(이노근) 등 격전지를 고루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고시생들을 공략했다. 그는 “오 의원이 재선으로 당선되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게 돼 있다”면서 “야당 법제사법위원장이 논의만 하고 있는 ‘사법시험 존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병에서는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고 해도 이준석을 내일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그를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날 ‘자리 약속 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내일 지역구에서 투표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김종인 하루 제주~충북~수도권 훑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를 찾아 정세균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제주와 충북을 거쳐 수도권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정 후보를 포함 25명의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 등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당내에서 ‘충북 전멸론’이 거론될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낮에는 본인이 직접 영입했지만,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진영(서울 용산) 후보와 인근 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제3당은 성공 못한다.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고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은평을(강병원), 강서병(한정애) 등 야권 분열로 더민주 후보들이 고전 중인 선거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여수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등을 돌며 노관규(순천), 김윤덕(전주갑), 최형재(전주을), 김성주(전주병) 후보 등을 지원했다. 큰절까지 하며 사죄한 문 전 대표는 “바닥민심이 변했다”, “대역전의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서 발표한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대통합해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해 죄가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주에서는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라고 불린 분이 이제 와서 마치 친노(친노무현)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말하는 게 인간의 의리에 맞는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겨냥해서도 “지금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수도권 전략지역 ‘올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 나타나 “항상 죄송했다. 아침 일찍 출근인사 때 인사드리고 그리고 하루 종일 전국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제 이렇게 밤늦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종일 수도권의 전략지역에서 분, 초를 아껴썼다. 호남발 ‘녹색바람’이 수도권에 북상했다는 판단에 따라 본인 외에 수도권에 추가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서울 노원병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황인철(광진을), 정호준(중구성동을), 고연호(은평을), 장환진(동작갑) 후보 등의 선거유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한곳에서 10여분간 연설을 하던 것과 달리 연설 시간은 5분 안팎이었다. 선거운동이 가능한 남은 24시간을 최대한 많은 지역에 ‘쪼개’ 투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다”며 “거대 양당에 표를 주면 4년 뒤에 또다시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를 향해서는 “오늘도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 당을 비난한다. 동네 조폭과 뭐가 다른가”라며 “더민주 지도부, 뭐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권은희) 지원유세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 집중유세를 통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경록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인천 부평갑(문병호)·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안산단원을(부좌현)·서울 중·성동을(정호준)은 초박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은 또한 서울 관악갑(김성식)과 은평을(고연호) 또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심상정 ‘내 지역구’ 다지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중앙선대위원들과 함께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양시민 여러분, 기호 4번 심상정이 되어 달라. 국민 여러분, 싹수 있는 정당 기호 4번 정의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심 대표는 다른 여야 지도부와 달리 새벽 원당역 유세를 시작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지역에서 표 다지기에 집중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저지하고,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의당을 대안정당으로 키워 달라”면서 “야당들이 잘못한다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사나운 맹수(새누리당)를 풀어놓으면 국민이 다친다”고 말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광주·전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4·13총선에서 전국 권역별로 여야가 꼽은 관심 선거구를 짚어 본다. 동대문갑·광진갑 등 ‘스윙 보트’ 지역구만 25곳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내년 대선까지 표심 향배를 가늠해야 할 지역이다. 앞서 18·19대 총선에서 당선 정당이 뒤바뀐 ‘스윙 보트’ 지역구만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동대문갑·을 등 25곳에 이른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48석 중 30석을 가져가며 압승했었다. 각각 공천 파동,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고전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여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어느 정당이 사수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상징적 승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막판 경합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는 서로 우위를 장담했다. 새누리는 최소한 19대 총선 당시 의석(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나,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송파을, 은평을 등 기존 여당 지역도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을 이미 잃었다. 당은 나경원 의원이 강세인 동작을을 비롯해 기존 야당 텃밭인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동작갑(이상휘), 관악을(오신환) 등 경합 우세 지역에 희망을 걸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나선 마포갑, 탈당한 뒤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도 관심 선거구다. 더민주는 막판 들어 여당심판론, 여야 1대1 구도에 기댔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동대문을,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런 우세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노원병을 사수하고 김성식 전 의원이 출격한 관악갑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與, 충청대망론에 15석 기대… 강원선 독점구도 흔들 ●강원·충청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충청권 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충청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원 혈투의 승패가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충청권 의석이 25석에서 27석으로 2석 늘면서 여야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을 놓고 치열히 다퉜다. 새누리는 보수 성향인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내심 기대를 걸며 다른 지역 대비 장밋빛 전망을 했다. 19대 총선 당시 충청에서 12석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는 충청대망론에 기대 최소 15석 이상 기대하는 눈치다. 핵심 지역구는 6선의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나선 세종(박종준)이다. 반면 더민주는 충청권 경합지역들이 선거 막판 열세로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세종은 ‘이해찬 컷오프’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전체 8석 중 3석을 가진 충북 판세도 여의치 않았다. 8석으로 1석 줄어든 강원은 19대 때 새누리당이 전석 석권했으나, 무소속 바람이 일당 독점구조를 바꿀지 주목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 동해·삼척에서 각각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백색 바람… 탈당 무소속 연대 이변 최대 변수 ●영남 영남은 이번 총선에서 2석 줄어든 65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때 67석 중 64석을 석권했었지만, 공천 파동 여파로 최소 10석 이상 잃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백색 연대’가 탄생하며 이변을 연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 북을의 홍의락 무소속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3인방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동을)과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이다. 이들이 선전할 경우 대구 12석 중 최대 5석까지 내주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지형변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부겸 후보 진영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앞서 11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세 대결이 치열했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 역시 19대 총선에 이어 야당의 동진(東進), 무소속 돌풍으로 낙동강 벨트 함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의 강세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시작해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로 이어졌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새누리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초미의 관심을 끈다. 부산 사상에선 새누리 출신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녹색 돌풍 호남서 북진… 더민주 제주 싹쓸이 미지수 ●호남·제주 호남 28석의 향방은 향후 야권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이슈다. 더민주가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의당이 오히려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28석 가운데 20석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으로 북진(北進)할 수 있다. 더민주는 5~6석 정도가 우세라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두 차례 호남 방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8석의 향방은 상징성이 더욱 크다. 더민주는 1~2석, 국민의당은 6~7석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했다. 광산을에서 열세였던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더민주는 전남·북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야당은 15대와 17∼19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했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석권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주 4·3특별법’ 등 야당에 유리했던 이슈가 없다는 점이 더민주로서는 고민을,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강창일(제주갑) 후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후보를 내며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1석 걸린 ‘용·수·성 벨트’ 승패가 운명 가른다 ●경기·인천 73석이 걸린 경기·인천은 여야 모두 막판까지 ‘휘모리 유세’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바람의 지역’이자 여당 험지인 이곳 역시 살얼음 판세가 20여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경기는 20대 총선에서 8석이 늘어나 60석에 육박하며 여야 공히 ‘무주공산’ 잡기에 혈안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는 새누리가 21석, 야당 31석(민주통합당 29·통합진보당 2)으로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번엔 최다 인구 지역으로 11석이 걸린 ‘용·수·성 벨트’(용인·수원·성남)의 승패가 관건이다. 새누리는 평택갑(원유철), 화성갑(서청원) 등 우세 8곳, 수원병(김용남), 성남중원(신상진), 부천소사(차명진), 의왕·과천(박요찬) 등 경합우세 16곳 정도를 빼면 전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고 총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진표 전 의원과 맞붙은 수원무(정미경)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민주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했던 수원정(박광온), 의정부갑(문희상)의 판세를 우세로 전환하는 등 과반 이상 확보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경기 고양갑(심상정)을 사수해야 한다. 인천에서 6석을 가진 더민주는 문병호, 최원식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며 19대 총선 때만큼 선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이들을 발판 삼아 전체 정당 지지율 견인을 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남을)의 선전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트남 정치권도 여성시대

    베트남 정치권도 여성시대

    “국가·국민·헌법에 절대 충성” 새달 총선 앞두고 지도부 개편 공산당 일당 체제로 보수적인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서열 4위)이 탄생했다. 응우옌티킴응언(61) 국회 부의장이 31일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베트남 의회(총 500석)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선 그는 참석 의원 484명 가운데 472명의 찬성 표를 얻었다. 응언 신임 국회의장은 국가지도부 ‘빅4’(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가운데 첫 여성 지도자가 됐다. 재무부 차관과 무역부 차관,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개방적이고 대외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응언 신임 의장은 역사적으로 차별받아 온 남부 벤째성 출신이다. 그의 발탁에는 베트남 내 지역 및 남녀 간 권력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공산당의 전략적 선택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응언 신임 의장은 “나를 뽑아준 국회에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국가와 국민 그리고 헌법에 절대적으로 충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5월 22일 총선을 앞두고 국가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고 있다. 5월에는 새 국가주석으로 쩐다이꽝(59) 공안부 장관을, 신임 총리로 응우옌쑤언푹(61) 부총리를 각각 선임한다.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71) 서기장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연임됐다. 쫑 서기장은 공산당 내에서 구세력이자 친중파로 분류된다. 당초 베트남은 7월에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전 새 지도부를 꾸려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개편 시기를 3개월가량 앞당겼다. 개혁 세력이자 친미파인 응우옌떤중(66) 총리는 1월 전당대회에서 서기장에 도전했다 패배해 물러난다. 개혁파 총리 세력이 물갈이되면서 새 지도부는 더욱 보수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개혁·개방 속도 또한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태양의 후예 시청률, 31.9% 또 최고 경신 ‘김지원 바이러스+송혜교 납치’

    태양의 후예 시청률, 31.9% 또 최고 경신 ‘김지원 바이러스+송혜교 납치’

    태양의 후예 시청률이 또한번 기록을 넘어섰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진구가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강철 멘탈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에 시청률도 3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나타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며 논스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 11회에서는 납치된 강모연(송혜교)과 M3 바이러스에 감염된 윤명주(김지원)를 지키기 위한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서대영(진구) 상사의 힘겨운 사투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성적일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인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인 명주와 접촉한 탓에 격리된 대영. 그간 명주를 향한 감정보단 명령에 더 충실했던 그는 “보고 싶다”는 그녀의 무전에 똑같이 “보고 싶습니다”로 응답, 애틋함을 더했다. 다니엘(조태관)이 운반중에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일당에게 강탈당한 바이러스 치료약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해열제가 듣지 않는 탓에 얼음 욕조에 앉아있게 된 명주의 곁에서 뜬눈으로 함께 밤을 지새웠고, 등받이조차 없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 생사를 오가는 그녀의 곁을 든든히 지켰다. 자신이 무너지면, 씩씩한 명주 역시 무너질 것을 알았을 터. 덕분에 명주는 열이 내리며 의식을 회복, 호전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문제는 모연이었다. 시진과 대영이 치료약을 되찾으러 간 사이, 우르크 경찰이 파티마(자이온 바레토)와 모연을 각각 의약품 암거래와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해갔기 때문. 물론 이들 역시, 무기 거래 후 미군의 눈을 피해 우르크에서 안전히 탈출하려는 아구스 일당이 꾸민 일이었다. 뒤늦게 이를 안 시진은 아구스 일당과 마주했고, 납치된 모연을 발견했다. 당장에라도 모연을 구해내고 싶었지만, 총상을 입은 파티마를 위해 시진은 총을 내려놓았다. 불안해할 모연에게 “내가 반드시 찾고, 내가 반드시 구할 겁니다”라는 약속을 남긴 채 말이다. 그리고 윤중장(강신일)에게 3시간이라는 비밀 작전 타임을 얻어내, 홀로 부대를 벗어났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단단하게 명주의 곁을 지킨 대영과 모연을 위해 상사의 명령에도 불복종, 군인식표까지 벗어던지고 구출 작전에 나선 시진. 과연 시진의 강모연 구출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 오늘(31일) 밤 10시 KBS 2TV 제12회 방송.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특전사 파병부대 장교와 해외 의료봉사단의 여의사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시청자,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에 붙잡아 놓으며 이른바 ‘태후 신드롬’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일등공신은 역시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다. 유시진 대위는 훤칠한 키와 외모, 다부진 근육, 그리고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수부대 팀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유 대위는 시내에 데이트 나왔다가 헬기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폼 나는 군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나오며,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면 별 세 개인 특전사령관의 명령도 무시하고 무전기까지 꺼버리는 패기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패기와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상남자’ 특수부대 대원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것이겠지만, 실제 특전사는 이러한 호연지기는 고사하고 온갖 규정과 규제에 묶여 점차 야성을 잃어가며 ‘보이스카우트’ 대접을 받고 있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제 장비는 쓰지 말라“ 9.11 테러 이후 세계 각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각국은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부대 강화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IS 테러리즘이 세계 각지에서 창궐하며 대테러 특수부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특수부대원 개개인의 초인적인 정신력이 특수부대의 전투력을 가늠하는 척도였다면, 군사과학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 특수전은 속된 말로 ‘장비빨’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에 따라 특수작전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장비의 수준이 특수부대의 전력 수준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으로 정신력에서만큼은 세계적으로도 탑클래스로 평가받던 대한민국 특전사가 ‘장비빨’에 밀려 점차 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전사 훈련 사진과 다른 선진국들의 특수부대 훈련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군대나 무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장비다.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 특히 특수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가로 평가받는 미국의 특수부대를 잘 살펴보면 대원 개개인의 총기나 헬멧, 조끼, 심지어 전투복까지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미군 델타포스(Delta force)나 네이비씰(Navy SEAL) 대원들은 같은 팀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총기가 모두 제각각인데, 미군 제식소총인 M4 카빈을 비롯해 독일과 벨기에서 특별히 주문한 HK416이나 SCAR, 심지어 러시아제 AK-47을 개조한 총기를 쓰는 대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M4 카빈의 경우 대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총열, 개머리판, 조준장비, 탄창, 심지어 몸통까지 커스텀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장이나 보호장구, 군장도 마찬가지다. 전술조끼나 방탄복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보급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로 사제 장비를 구입해 쓰거나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보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직접 해외에서 제품을 구해 장병에게 전달해주는 비영리 민간단체(Troops Direct)까지 있다. 그렇다보니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몸에 두르고 있는 장비의 가격을 뽑아보면 준대형 세단 한 대 가격을 가볍게 웃도는 경우가 많다. 개개인에 맞게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조한 소총과 권총에 1000만~1500만원 이상, 최신 방탄복과 헬멧, 피복류에 300~5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첨단 통신장비와 휴대용 저격수 탐지 시스템 등의 생존 장구류까지 합치면 병사 개인당 장비의 가격은 수천만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이슬람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선진국 특수부대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서 유일하게 역행하는 부대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특전사이다. 특전사는 지난해부터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 또는 검증받지 아니한 규격, 국방부 요구조건에 미충족하는 저급, 저질제품의 사용 및 유입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대원 개개인의 사제 장비 사용과 부대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기 시작했다. 나이프나 멀티툴, 모자 등 일부 품목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총기 부품이나 방탄 장구류, 야간 투시 장비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령부 차원에서 이러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일선 부대에서 사제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보급되는 레일과 조준장비가 개개인에게 맞지 않거나, 총기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성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부착했던 각종 부품과 부수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에서 이러한 지침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 규정 때문이다. 군은 군수품 표준화업무규정에 따라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를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방기술품질원 등 전문기관에서 검증된 규격과 형상의 무기체계를 운용함으로써 사용자 운용 편의성과 군수보급상 이점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비정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대원들로부터 거센 반감을 사고 있다. 가령 특전사 대원들의 표준 개인화기인 K-1A 소총의 예를 들어보자. 특전사 대원들 사이에서는 K-1A 소총의 접철식 개머리판 대신 M4 카빈에 쓰이는 신축식 개머리판을 부착하고, 사제 레일 시스템을 달아 여기에 자신에게 맞는 배율 조준경과 도트사이트, 수직 손잡이 등을 추가해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제 개머리판은 더욱 안정적인 견착을 가능케 해 중거리 사격에서 명중률을 높여주고, 2개의 광학조준장비는 가까운 표적이나 먼 표적에 대해 빠른 조준 전환을 도와줌으로써 신속한 사격이 가능케 해준다. 그런데 규정대로라면 이러한 개조는 불법이며, 총기에 부착된 모든 부수기재는 떼어내거나 부대에서 보급되는 장비를 달아야 한다. 특히 전술훈련평가 때는 이러한 장비가 다른 팀 또는 다른 부대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하여 부착을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훈련이 있을 때 특전사 대원들이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맨총’을 자주 들고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각종 장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총기를 들고 언론사 사진에 찍히면 스스로 규정위반을 인증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한 특전부사관은 사령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대원들이 사비를 털어 장비를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소연하고 있고, 주요 군사전문매체와 언론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특전사령부는 그 어떤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눅 드는 특수부대 "How about you and your Korean Boy Scouts go back home, and train with your mama's?(너희 한국 보이스카우트들은 집에 돌아가서 엄마랑 훈련하지 그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의 팀과 연합훈련 중이던 미군 델타포스 팀장이 주인공 팀에게 던진 조롱이다. 물론 실제로 동맹군 사이에서 이런 수준의 폭언이 오가는 경우는 없지만, 미군 입장에서 지금의 한국군 특전사가 ‘보이스우트’처럼 보이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보이스카우트는 주로 ‘엄마’들의 손에 이끌려 가입하고, 조직에서 정해준 유니폼과 규정에 따라 움직이며 각종 행사에서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상당히 작용하는 편이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금의 특전사는 ‘육군본부’라는 ‘엄마’의 치맛바람에 묶여 있는 ‘보이스카우트’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특수부대는 일반 부대와 편제와 운영, 전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된 지휘체계와 군수보급체계를 갖춰야 한다. 미국의 경우 사성장군이 지휘관인 별도의 특수작전사령부(SOCOM·Special Operations Command)가 존재하며, 미 육군의 그린베레, 해군의 네이비씰, 공군의 24특수전술대대 등의 작전지휘와 보급을 모두 특수작전사령부에서 담당한다. 그러나 한국군 특전사는 평시 육군본부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훈련과 보급 면에서 특수전과는 거리가 먼 육군본부의 규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특수전 훈련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함께 훈련하는 미군 입에서 ‘보이스카우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법도 하다. 사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특전사는 정말 폼 나고 멋진 조직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대원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표적과 표적 사이를 걸어가는 교관을 피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외출 나온 대위가 긴급 복귀를 위해 병원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 허구일 뿐, 실제 현장에서 전해지는 특전사의 실태는 드라마 속 내용과 거리가 좀 멀다. 교관을 앞에 두고 전진하면서 폼 나게 사격 훈련하는 대신 공포탄 탄피도 잃어버릴까봐 총기에 탄피받이 붙이고 탄피 주우러 다녀야 하고, 훈련 도중 불쑥불쑥 나타나는 평가관과 통제관에서 상황 브리핑도 해야 한다. 여주인공을 뒤로 하고 폼 나게 헬기로 출동하는 대신 훈련장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기간 중 한미연합 특수작전 훈련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치열한 실전을 경험했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특전사는 간부로 이루어진 비정규전 전문 프로 집단이다. 특전사 대원 하나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수련으로 다져진 야수들이며, 이 야수들은 유사시 적진 한가운데에서 일당백으로 싸우는 최정예 전투원들이다. 적진에 홀로 고립되어 1대 다수로 싸우려면 그 전술은 변칙적이어야 하고 비상식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비정규전이라 부른다. 정규전을 수행하는 일반 육군 부대의 규정, 그리고 부대 운영 원칙을 비정규전 부대인 특전사에 적용하는 것은 야영 전문가들을 앉혀 놓고 보이스카우트 교육을 진행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전대원들의 잃어버린 야성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이제 적어도 특수부대에서만큼은 규정과 방침에서 유연성을 좀 갖는 것이 어떨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고수익미끼로 중국 전자화폐 300억 사기

    중국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여명에게서 300억원을 받아 챙긴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자화폐 투자사기 조직 총책 김모(55)씨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힉스베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중국 국영 기업이 발행하는 가상 화폐인 ‘힉스코인’을 판매하는 한국 지부인 것처럼 꾸미고 중국인을 ‘바지 사장’으로 앉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놓으면 몇 달 안에 가치가 10배로 뛴다”고 속였다.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 10∼15%를 알선료로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부산과 전국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1만여 명에게서 300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기단은 힉스코인이 정식 가상화폐로 인정받아 국내 영화관, 여행사, 호텔 등지에서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어느 국내 업체와도 제휴한 사실이 없고 힉스코인을 발행한다는 중국 기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모집책 하모(56)씨와 전산 담당 이모(61)씨를 붙잡았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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