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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과 호흡하며 ‘역사경관’ 조성해요”

    “어르신과 호흡하며 ‘역사경관’ 조성해요”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을 겪은 세대인 어르신들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낯설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3년 전 서울 종로구 계동의 마을 지도를 제작·전시해 화제가 된 공간문화창작소 ‘알음비움’ 대표 서준원(39·여)씨는 23일 서울신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대 졸업 후 GS건설에 입사해 과장급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한 서 씨는 2014년 돌연 일을 그만두고 ‘공간잇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4대문 안 도심의 역사경관을 되살리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첫 해 계동 토박이 주민의 이야기를 채취해 ‘계동 100년, 시간을 품은 지도’를 기획·제작하고, 강혜숙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전시회를 열었던 그가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이른바 ‘우리동네, 여행작가’ 강의다. 올 6월부터 지난 달까지 13주 동안 종로구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10명을 매주 만나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어르신 한 명 한 명의 머릿속에서 잠자고 있던 이야기 뭉치는 흑백사진을 비롯해 어르신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으로 표현됐다. 50여년 동안 헌법재판소 맞은 편에서 ‘명광사’라는 사진관을 운영해온 주희돈(90) 어르신의 이야기 속엔 한국전쟁 발발로 피치못해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와 계동에서 다시 터를 잡고 일가를 이룬 이야기가 담겼다. 마지막 수업이 열린 지난 달 7일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탑골작은도서관에서 어르신이 직접 ‘일일손주’인 중앙고 2학년 학생과 함께 만든 ‘우리동네, 시간여행지도’를 소개하는 작은발표회도 열렸다. 서씨는 “특정 공간과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연구를 하는 저로서는 매주 ‘우리동네’의 산증인이신 어르신을 만나는 시간이 뜻깊었다”면서 “공간의 역사성을 복원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석열 “다스는 누구 것이냐” 질문에 “실소유주 확인하겠다”

    윤석열 “다스는 누구 것이냐” 질문에 “실소유주 확인하겠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다스는 누구것이냐”는 질문에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다”고 답변했다.윤석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한 뒤 “검찰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수사의뢰를 받아서 범죄를 수사하는 사람들. 법에 따라 수사하고 판단한다”면서 ‘적폐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해명했다. 윤 지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수사를 하겠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러 고소·고발이나 진정이 있다. (추가 수사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 전 수석이나 최순실씨 등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도 “보완수사를 해 보겠다”며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고발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형사6부에 배당한 것을 비판하는 것에는 “구체적 단서가 있고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하면 특수 분야냐, 형사 분야냐보다도 인력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문제다. (특수부 재배당을)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지검장은 고(故) 백남기씨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2년 만에 나온 것에 대해서는 “수사가 장기화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적폐청산 TF’에 한국당 법적 대응…“임종석 비서실장 검찰에 고발”

    ‘적폐청산 TF’에 한국당 법적 대응…“임종석 비서실장 검찰에 고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추진에 검찰 고발이라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7월 각 정부 부처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청와대의 문건이 위법하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공문으로 부처별 적폐청산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위법한 행태”라면서 “당 법률지원단의 검토를 끝냈고,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를 기안한 민정비서관을 고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 직무를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일 뿐 각 부처에 지시할 권한이 없다”면서 “공문 하달은 비서실장의 권한이 아닌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게 법률적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공무원의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큰 공권력 행사”라면서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이 시행됐으므로 정당한 권한을 넘어선 부당행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당은 정부 부처의 적폐청산위원회 구성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따르릉 자·사·고… 학교 아녜요, 우린 ‘두 바퀴 홍보맨’

    [동호회 엿보기] 따르릉 자·사·고… 학교 아녜요, 우린 ‘두 바퀴 홍보맨’

    국내 자전거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 부처에도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동호회가 생겨나고 있다.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데다 대기 오염이나 소음 공해가 없는 자전거는 운동 효과가 커 일상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여가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대구·경북 직원 매달 단체 ‘1박2일’ 라이딩 힐링 고용노동부 내 유일한 자전거 동호회인 ‘자사고’(자전거를 사랑하는 고용노동부 동호회)는 지난해 2월 정식 발족했다. 자전거를 취미로 하는 직원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일이 종종 있지만, 정식 동호회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용회 산업재해 보상보험 재심사위원회 사무관과 강덕구 구미고용노동복지센터 팀장은 대구·경북 지역 직원들을 모아 자사고를 결성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단체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처음 동호회가 만들어질 때만 해도 6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현재 17명으로 늘어났다. 10년 이상 자전거를 탄 베테랑도 있고, 이제 막 입문한 초보자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모두 대구·경북 지역 지방고용노동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강 팀장은 “처음에는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었지만 지금은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사고 회원들은 단순히 자전거를 즐기는 것 뿐 아니라 고용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홍보하기도 한다. 동호회 회칙에도 ‘취미생활을 즐기는 동시에 고용부 정책을 적극 홍보하자’고 적어놨다. 장거리 라이딩이나 단체 라이딩을 할 때 자전거에 ‘일가양득’이라고 적힌 깃발을 달고 다니는 이유다. ‘일가양득’은 일과 삶의 균형으로 일도 생활도 즐겁게 하자는 의미로, 고용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및 일·가정 양립 정책이다. # ‘일가양득’ 정책 홍보하며 일·취미 ‘일거양득’ 자사고 회원들은 충북 옥천 ‘옥천 향수 100리길’ 등 주로 장거리 코스를 달린다. 1박 2일 동안 함께 하는 코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갖는 대신 단순히 자전거로 달리는 코스보다는 서로 격려할 수 있고,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코스를 찾기 때문이다. 박삼동 사무관은 “부상 위험이 있는 겨울을 제외하곤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난다”며 “긴 코스를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 지청별로 정보도 공유해 바람직한 방향성을 찾으려는 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는 지난 4월 섬진강변에서 열린 ‘제6회 중앙행정기관 자전거 동호회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섬진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섬진강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한 34㎞의 자전거 라이딩 행사에는 모두 1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자사고는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방노동청에서도 자전거 동호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또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한 회원들이 가입해 인원이 늘어나면 친목 도모와 건강 증진뿐 아니라 라이딩을 하면서 고용부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도 구상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정치 때문에 꼬인 영의정 여성제의 결혼생활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정치 때문에 꼬인 영의정 여성제의 결혼생활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여성제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소론의 중심 인물로, 일찌감치 문명(文名)이 높았다. 그런데 그의 일생에는 석연치 않은 얼룩이 있었다. 기구했던 그의 결혼생활이 문제였다.여성제는 16세에 금천 강씨 댁 규수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처가는 굴지의 명문가였다. 아내는 좌의정 강석기의 손녀이자 소현세자비 곧 강빈의 친정 조카였다. 허나 강씨들에게 액운이 닥쳤다. 1646년 3월 강빈은 뜻밖의 옥사로 목숨을 잃었다. 그녀가 국왕 인조를 저주했다는 둥, 왕의 식사에 독약을 넣으려 했다는 둥 흉측한 말이 떠돌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었음에도 인조는 강빈을 죽이고 말았다. 여성제의 처가가 단숨에 무너졌다. 그 와중에 여성제는 이혼을 결심했다. ‘죄인 집안의 딸과는 함께 살 수 없다.’ 그는 인조에게 글을 올렸고, 이혼을 허락한다는 왕명이 내렸다. 여성제는 바로 새 장가를 갔으나, 후처는 일 년도 못 가 사망했다. 다시 70년의 세월이 흘렀고, 강빈의 억울함이 밝혀졌다(1717년). 영의정 김창집의 청원에 따라 숙종은 죽은 강빈의 무죄를 선언하였다. 그때 옥사에 연루된 사람들도 전원 신원됐다. 그러자 일부 대신들은 여성제와 강씨의 재결합을 주장하였다. 숙종이 이를 허락하자 이미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이 다시 부부가 되었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세기의 명재상 이유원은 사건의 전말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는 이름난 문장가요, 후손 가운데 구한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등이 있어 이유원 일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가 됐다. 이유원은 이렇게 기술했다. “전처로 후처를 제사 지낸 이가 있다. 여상국(呂相國?여성제)의 전처가 그러했다.” “여성제는 재상 강석기의 딸에게 첫 장가를 갔으나 강석기가 강빈 옥사에 연루돼 죽었다. 그러자 여공은 전처와 헤어져 새 장가를 갔다. 나중에 옥사의 억울함이 드러나자 여공은 전처인 강씨를 데려다 후처와 함께 살았다. 후처가 먼저 사망했으므로 전처가 후처의 제사를 모셨다.”(임하필기, 제28권) 이유원의 글에는 몇 가지 오류가 발견된다. 첫째, 여성제의 장인은 강석기가 아니고, 그 아들 강문성이었다. 둘째, 강석기가 사망한 것은 강빈 옥사가 있기 3년 전이었다. 셋째, 여성제가 전처 및 후처와 함께 산 적은 없었다. 후처는 결혼 후 곧 사망했다. 게다가 그가 강씨 부인과 재결합한 것도 사후 20년쯤 지나서였다. 그의 전처가 후처의 제사를 지냈다는 말은 틀렸다. 붕당정치는 17세기의 한국 사회를 멍들게 했다. 여성제의 이혼과 재결합이라는 해프닝의 이면에도 정치적 혼란이 있었다. 여성제의 이혼 처분을 주도한 이는 예조판서 조경(남인)이었다. 또 그 부부의 재결합을 주도한 것은 소론이었다. 소론의 영수인 윤증조차 여성제 부부의 사후 재결합을 지지할 정도였다. 정치적 소용돌이가 워낙 심해 고인이 된 개인의 결혼생활도 그 영향을 받았다. 당파의 이해관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래도 사리의 옳고 그름을 중시하는 선비들이 있었다. 숙종실록의 편찬자는 이렇게 적었다. ‘여성제는 이혼을 자청하며 출세를 꾀했다. 많은 선비들이 그를 못마땅해했다. 생전에 이혼해 이미 그들의 부부 관계는 끊어졌다. 억지로 그 둘을 다시 합쳐 부부로 만들었으니 어이없는 일이다.” 일찍이 성호 이익은 연좌제의 야만성을 날카롭게 비판했으니, 시대를 앞선 탁견이었다.
  • ‘적폐 수사’ 방어자로… 4년 만에 국감 서는 윤석열

    ‘적폐 수사’ 방어자로… 4년 만에 국감 서는 윤석열

    野, 헌재 국감 보이콧… 무산 우려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4년 만에 국감장으로 돌아와 ‘적폐청산 수사’의 정당성을 알리는 대변자로 나선다. 23일 열리는 서울고등검찰청 및 산하 지검·지청 국정감사에서는 적폐청산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국감에서 여야의 질의가 주로 윤 지검장에게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여주지청장 재직 당시 국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강도를 낮추라는 윗선의 수사 방해와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면서 영장 청구와 집행을 놓고 상부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대쪽 같은 이미지를 각인시켰지만, 이후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수사에서 배제된 채 한직을 전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로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은 그는 이번엔 피감기관 기관장으로서 4년 전과 같은 사안으로 국감에 출석한다. 야당에선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며 줄곧 반발해 왔다. 지난 16일 열린 법무부 국감에서도 야당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 대상에 한계가 없다”는 발언이 정치 보복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도 똑같이 수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22일 한 검찰관계자는 “윤 지검장도 수사팀의 입장을 충분히 밝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근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과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사실도 쟁점 중 하나다. 야당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고등법원 및 산하 법원 국감에서 영장 기각에 반발하는 검찰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윤 지검장을 향한 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문제 삼으며 파행으로 치달은 헌재 국감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행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고 있는 야당은 청와대가 헌재소장을 새로 지명하지 않으면 국감 무산도 감수하겠다는 분위기인 걸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

    ●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 전날 종가 또는 장중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 2015년 6월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도입됐다.
  • 울다가 웃은 원전株 날다 추락한 신재생株

    신고리원전 5·6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원전 공사 재개를 권고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원자력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 9650원에 마감한 원전 설비업체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7.4% 떨어진 1만 8200원까지 하락했다. 한국전력 주가도 마찬가지로 3% 하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단들이 떠돌았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건설 재개를 발표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발표가 난 오전 10시 17분 순식간에 두산중공업 주가가 치솟아 오전 10시 20분 이날 고점인 2만 2000원을 찍었다. 7분 만에 최저가에서 최고가로 바뀌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2015년 도입된 정적 VI는 전날 종가 또는 장중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전력 주가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장 초반 전일 대비 3% 하락한 3만 9850원까지 내려앉았으나 공론화위 발표 후 급등해 4만 3150원까지 올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개장 직후 상승하다가 발표 이후 급락했다. 풍력 터빈 업체인 유니슨은 장 초반 최대 18.7%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잃고 주가 급락에 역시 정적 VI가 발동됐다. 그러나 장 막판 반전에 성공해 종가는 1.28% 오른 3555원을 기록했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 등도 널뛰기를 했다. 원전 축소라는 정부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김상조 “네이버 허위자료 제출여부 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김상조 “네이버 허위자료 제출여부 조사”

    “요건 미충족 상태서 계열 분리”…채이배, 규정 위반 의혹 제기김 “사실확인 후 제재안 검토…코레일 고액 임대료 등 개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네이버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 허위 제출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레일 등 공기업의 임대수익 횡포 등 공공부문 독점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혐의가 있다”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채 의원은 “2014년 네이버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계열 분리를 이유로 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이 돼 대기업 집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해진 전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서로 상대 회사 지분을 갖고 있어서 계열 분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감기관장으로서 국감 ‘데뷔전’을 치른 김 위원장은 “대기업 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요청을 했을 때 허위로 제출한 것을 제재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위법 행위 논란에 대해 “위법 사항이 있으면 조치하겠다”면서 “네이버의 검색정보와 광고정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조치가 모바일 분야에서도 자진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이 연간 수십억원의 고액 임대료를 받고 최저수수료 보장, 별도 포스시스템 강요 등 소상공인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코레일의 비운송부문 독과점 영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공기업의 임대수익 횡포 등 공공부문 독점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차 여러 계열사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사돈 기업인 삼표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지적에 “현대차그룹과 삼표 간의 거래는 총수일가 사익 편취 규제를 적용하진 못하지만 부당지원 적용 대상은 된다”고 말했다. 부당 내부거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일고 있는 티브로드의 모회사 태광그룹에 대해서는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공정위 법 체제에서 규제가 가능한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제재를 전담하는 기업집단국 신설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연상시킨다”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관을 대폭 확충하는 등 기업을 범죄자 취급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처럼 조사만 하는 게 아니라 실태 파악을 통해 제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

    “합병 목적·비율 부당하지 않아…국민연금 찬성, 배임 요소 없어”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유효하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1년 8개월간 이어진 법적 다툼은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19일 구 삼성물산 주주였던 일성신약 등이 통합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고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 등의 효과가 삼성그룹과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수용한 뒤 “합병에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 합병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에 대해 재판부는 “합병비율 기준이 된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가 시세조종행위 등에 따라 형성됐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단의 의결권 행사 과정이 위법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찬성 의결에 영향력을 행사해 배임죄로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받은 같은 법원 형사재판과 결이 다른 판단이지만, 이날 재판부는 “(합병 무효 여부 판단에선) 공단의 내심보다 찬성 의결 표시를 기준으로 의결권 효력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다룬 민사소송의 1심에서 재판부가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법적 다툼이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끝났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의 선고공판을 열고 일성신약의 청구를 기각했다. 일성신약이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의 첫 번째 결론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에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서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합병 비율이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합병 비율이 다소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해도 이는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합병 문제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고 합병에 반대하며 보유 주식매수를 회사에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회사 주가를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으나 일성신약 등은 너무 낮다며 법원에 합병무효 소송과 함께 별도의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그동안 일성신약은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인 삼성과 공모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에 합병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시했다는 점이 형사재판에서 밝혀졌다”면서 합병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권 행사가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소송전에서 서울고법은 지난해 5월 “합병 거부 주주들에게 제시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일성신약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고법은 삼성물산이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 실적 부진을 겪고, 국민연금도 주가 형성을 도운 정황이 있다며 1주당 적정가를 6만 6602원으로 정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건희 집 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본사 압수수색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대기업 총수 수사에 이례적으로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법 심판대에 처음으로 오를 총수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투입해 삼성 일가의 자택 공사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진행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등 삼성 일가의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공사업체에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삼성물산이 이 회장 일가 자택의 리모델링과 하자보수 비용 수십억원을 법인 비용에서 빼돌려 대납했다는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증거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부터 삼성물산 임원을 비롯한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던 업체에 대해 세금 탈루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던 중 이 회장 자택 공사비를 삼성물산 직원이 대납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한남동 이 회장 자택 근처에 있는 자택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택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와 동시에 조 회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신청을 반려했다. 그러자 경찰은 “주효 실행 행위자인 한진그룹 건설부문의 김모 고문이 구속된 상황에서 최종 수혜자인 조 회장의 영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검찰의 영장 신청 반려와 상관없이 조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여옥 “박근혜에 두 번 속지 말길…지도자는 동정의 대상 아냐”

    전여옥 “박근혜에 두 번 속지 말길…지도자는 동정의 대상 아냐”

    전여옥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두 번 속으면 안 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전여옥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분들께 감히 말합니다”라며 “‘몰라서 그러신 겁니다. 저처럼 가까이 계셨다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등을 돌렸을 겁니다’라고요”라고 썼다. 이어 “그럼 다른 정치인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했느냐고요? 그들도 다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저처럼 순진하지 않았지요. 오로지 국회의원 금배지와 누리는 권력에 중독되었던 거죠”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한번 속았으면 되었지 두 번씩 속지 마시길 바란다. 처음 당하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바보”라면서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옳은 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이 나라 전직 대통령이었고 말 그대로 지도자였다. 지도자란 국민을 대신해 재난상황에서 결단을 내리고 어려운 일에는 먼저 몸을 던지는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참 묘하게도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는 ‘상실’과 ‘동정’의 대상이었다. 그를 지지한 많은 이들은 ‘불쌍한 것’이라며 가슴아파했다. 말 그대로 ‘동정’의 대상인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지도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보통 사람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 만일 약하고 겁 내고 무능하다면 그는 절대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일침했다. 그는 “저는 가까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보았다. ‘정권교체’라는 목적이 있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정권교체’=‘대통령 박근혜’였다. 그녀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모 정치인의 말대로 ‘제 무덤을 파는 심정’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여옥 전 의원은 “늘 말하지만 정치인을 사랑하거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은 내 조그만 가게, 혹은 회사 직원을 뽑을 때처럼 무엇보다 ‘능력’을 가혹하게 따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나라 보수정치를 그야말로 절멸시켰다. 보수의 자긍심과 보수의 유산을 단 한방에 날렸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경찰 ‘이건희 총수 일가 자택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압수수색

    (속보) 경찰 ‘이건희 총수 일가 자택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압수수색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18일 자택공사 비리 의혹에 휩싸인 삼성물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자택공사 관련 서류 등 증거를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용산구 한남동에 설치하고 주택 리모델링과 하자보수 명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억원대 공사비를 법인 비용에서 빼돌려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업체에 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일가 자택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자택공사와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회삿돈 유용 과정에 그룹 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회삿돈을 공사비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돌려보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적폐 수사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전 정권 관련 사건은 노무현 정부 사건 1개, 이명박 정부 사건 2개, 박근혜 정부 사건 3개 등 6개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세월호 당일 청와대 상황일지 조작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맡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상황 보고일지와 국가재난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조작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최초 보고시점이 30분 늦춰진 것으로 기록된 허위 문서 작성을 누가 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근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키맨’으로 불리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10년 만에 다시 진행해야 하는 BBK 주가 조작은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동업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됐고, 김경준씨는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8년형을 살았다. 검찰은 BBK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김씨를 압박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로부터 140억원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다시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10년 전 마무리 된 사건을 다시 꺼내 들어 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예상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이 8년 만에 다시 끄집어내면서 수사에 들어간다. 2009년 검찰이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됐다. 문 총장은 “추가로 고발이 들어온 건을 지난 9월 형사1부에서 기각해 형사6부에 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최종 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에 맞춘 형사소송법의 변화를 연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맨손으로 냉장고 오르는 2살 소녀 스칼렛

    맨손으로 냉장고 오르는 2살 소녀 스칼렛

    고사리 손으로 맨손으로 대형 냉장고를 오르는 소녀의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대형 냉장고 위를 등반(?)하는 2살 유아 스칼렛(Scarlett)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유타 주 세인트 조지에 사는 타나 올리버(Tana Oliver)는 지난달부터 집안에서 사라지는 딸 스칼렛을 냉장고 위에서 찾았다. 아직 어린 스칼렛이 냉장고 문 손잡이를 잡고 음료대를 디딤돌 삼아 양문형 냉장고 위로 오른 것이다. 그녀는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키 두 배가 넘는 냉장고 위를 어려움 없이 기어오른다. 다섯째 중 막내인 스칼렛의 이러한 행동은 평소 오르기가 취미인 그녀의 오빠 9살 리암(Liam) 때문. 오르기에 일가견이 있는 리암의 노는 모습을 아기였을 때부터 접한 스칼렛이 오빠를 보고 답습한 것이다. 그녀도 오빠처럼 나무 오르기를 좋아하고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 타나는 “둘은 매우 유능하고 적극적이며 강한 성격들”이라며 “특히 스칼렛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Tana Oliver / TECH GEE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우택 “트럼프 방한 기간 중 청와대 국감 연기 요청”

    정우택 “트럼프 방한 기간 중 청와대 국감 연기 요청”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됨에 따라 국회운영위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 연기를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 충분한 회담을 위한 준비와 한미 FTA 등 양국 간 협력 문제에서 심도있고 충분한 협의를 위해 국감을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운영위는 11월 6일과 7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국감이 예정돼 있다. 정 원내대표는 “11월 8일에는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예정이 협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여러 가지 이유를 통해 국감을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라며 “유독 전임, 전전임 정권에서만 편향적이고 기획적으로 진행되는 정치보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획적인 정치보복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사건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강력한 수사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지와 관련해서 “공론화 위원회는 법적 근거가 없는 구성이다”라면서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원전을 졸속적으로 중단하는 일이 현실화되면 향후 심각한 법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욕실·화장실만 6개…사병 생활관보다 131배 넓은 군 지휘관 생활공간

    욕실·화장실만 6개…사병 생활관보다 131배 넓은 군 지휘관 생활공간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사용하는 서울 내 공관의 크기가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보다 131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서울 공관 대지 면적을 모두 합친 면적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가 넘는다.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 서울 공관의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다. 이 중 육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은 연면적 10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에 달한다. 대지 면적은 8093㎡다. 해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면적은 1만 3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 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면적은 9772㎡이다. 공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면적 6005㎡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휘관들의 서울 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다. 김 의원은 “한 명의 지휘관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방과 화장실이 왜 필요한가”라면서 “지난 촛불집회에서 3.3㎡에 최다 20명이 모였다고 할 때 최다 23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겨우 4명이 독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각 군 지휘관들이 이 넓은 서울 공관을 사용하는 횟수는 극히 적다. 한 해 300일가량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해군 참모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서울 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이지만, 장준규 전 육군 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은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개혁은 지휘관들의 특권에서 비롯되는 갑질 문화를 없애고, 일선 병사들을 동료로서 존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文정부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 한진측 “당혹스럽다” 대책회의 삼성家 인테리어 공사도 수사중 대기업 총수 자택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70억원 중 30억원가량을 같은 시기에 진행하던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횡령·배임죄는 특가법상 규모가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에는 3년 이상의 징역, 50억원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까지 가능하다. 경찰은 자택 인테리어 공사 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를 구속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조 회장과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조 회장은 세 번째 법정에 서게 됐다. 조 회장은 1999년 11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10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0억원,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2002년 사면을 받았다. 또 2004년 11월에는 한나라당에 20억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토록 지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됐다. 한진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내부에서 관련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는 유사한 형태의 재벌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수사는 한 중견 인테리어 업체 조사 과정에서 정보가 입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이 업체와 거래한 기업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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