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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한진 저평가 자산 매각을”… 경영 효율화 요구 ‘압박’

    한진 지분을 8.03% 갖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 측에 저평가된 자산 매각과 적자 사업부 정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로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 의지를 밝힌 데 이어 KCGI도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8일 공시한 증권 신고서에서 “KCGI가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신용등급 개선, 경영 효율화 달성, 직원 만족, 사회적 책임 확대를 요구했다”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거나 적자 사업부 정리 등을 요구한 상태로 당사는 KCGI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요청 사항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계 “주주권 행사, 연금 사회주의 아니냐” 반발에 국민연금 “경영권·자율성 침해 안 해” 선그어

    “한진은 갑질에 배임·횡령 등 불법 의혹 오너가 주주가치 훼손 자제하라는 신호” 수탁자책임委 결정 내용 14일 이내 공시 국민연금이 ‘갑질 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되 기업 경영권과 자율성까지 침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냐’는 재계 반발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일 “한진은 ‘갑질’ 사태 외에도 배임, 횡령, 사익편취 혐의 등 불법 행위 의혹이 많아 주주권 행사의 검토 대상이 됐지만,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칼이 아니다”라면서 “이로 인해 경영권이 위축되거나 연금 사회주의 논란에 휩쓸리는 것은 국민연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더라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사 해임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조 회장 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30% 이상이어서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주주권 행사는 (오너가에)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을 자제하게 한다는 정도의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기준을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 비중 1% 이상 투자 기업으로 제한한 것도 주주권을 무분별하게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경영진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가 드러나거나 횡령과 배임 등이 발생한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먼저 이들 기업을 상대로 비공개 대화를 한 뒤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 서한 발송, 중점관리기업 선정,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등 단계별로 주주권을 행사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영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주의 갑질 등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투자 기업에도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른바 ‘나쁜 기업’에도 주주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세부 기준 없이 사후적으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그때그때식’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기업이 주주권 행사를 정부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하되, 투자기업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으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총회 찬반 의결권 등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이뤄진 모든 결정 내용은 결정한 때로부터 14일 이내에 사전 공시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 방조한 김성관 아내 ‘징역 8년’ 확정

    ‘용인 일가족 살해’ 방조한 김성관 아내 ‘징역 8년’ 확정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잡힌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성관(37)의 공범 아내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존속살해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34·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2017년 10월 남편 김성관이 자신의 친모인 A(사망 당시 55세)씨, 아버지가 다른 동생 B(당시 14세)군을 경기도 용인의 A씨 집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훔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성관은 계부인 C씨도 흉기로 살해한 뒤 차 트렁크에 사체를 유기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성관은 범행 후 친모 A씨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후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성관은 생활비 등 경제적 도움을 주던 친모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이듬해에는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아내 정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스스로도 알다시피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범행의 과정과 동기도 좋지 않다”면서 김성관에게 무기징역, 아내 정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성관은 2심 선고 뒤 상고를 포기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아내 정씨의 상고로 열린 상고심 재판에서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존속살해방조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징역 8년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영하 작가가 권했던, 1927년생 엄마의 삶

    김영하 작가가 권했던, 1927년생 엄마의 삶

    세상에 사라져서는 안 되는 책들이 뭐가 있을까. 어느 시인의 말처럼 책이라고 무조건 숭고한 것은 아니고 실상 나무에게 미안한 책도 많다. 저명한 글쟁이의 ‘세상에서 사라져선 안 될 책’이라는 공언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영하 작가가 말한 ‘진짜 이야기’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 tvN ‘알쓸신잡3’에서 사람들에게 권했던 그 책이다. 김은성 작가의 만화책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첫 출간됐으나 2014년 4권이 완결된 이후 절판된 바 있다. 방송 이후 화제에 오른 책을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해 다시 펴냈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1927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치 않은 혼인을 하고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엄마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다. 하지만 평범한 엄마의 일생은 ‘전형적’이지 않다. 영화나 다른 극적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가 배제된, 날것 그대로의 삶이다. 엄마는 일제강점기에도 일가친척 중에 독립운동을 한 이가 한 명도 없었고, 일본인이 세운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며, 결혼한 지 닷새 만에 해방이 돼 남편이 군대에 끌려나가지 않게 되자 해방이 너무도 싫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이 한국 근현대사의 온갖 풍파를 정통으로 다 맞는 것에 반해, 작가의 엄마 이복동녀씨의 삶은 어지간한 장삼이사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살아 있는 역사, 체감되는 역사다. 엄마가 입때껏 잊지 않고 있는 북청 사투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녘에서는 엄마, 아버지 각각을 기준으로 손위 형제는 큰어머니, 큰아버지이고, 손아래는 아지미, 아재비다. 호칭에서 엄마 쪽과 아버지 쪽의 차별이 적은 셈이다. 엄마가 전하는 명태 식해, 순대 등의 북한 음식 레시피도 글의 찰기를 더한다. 딸에게 두런두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엄마와 그걸 또 살뜰하게 기록하는 딸의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별거 아닌 내 인생도 옮기면 기록이 되겠거니 싶어 기운도 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 형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 서울시내 용기 내 한번 걷고 싶어”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 형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 서울시내 용기 내 한번 걷고 싶어”

    도쿄 일가족 살인사건 다룬 소설 영화화 어리석은 인간들의 ‘어두운 내면 터치’“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한국에 많이 왔지만 9년 만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저도 놀랐어요.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매번 한국 분들이 저를 정말 알아보시는 걸까 반신반의하면서 옵니다. 서울 시내를 걸어 볼 용기는 없지만 한 번쯤 시험해 보고 싶네요(웃음).”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분노’, ‘악인’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39)가 신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17일 개봉)을 들고 9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난 쓰마부키는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한국 영화를 많이 봐 오신 한국 분들이라면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는 이번 작품을 잘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주간지 기자 다나카가 도쿄 주택가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중 숨겨진 진실에 다가서는 내용이다. 쓰마부키는 겉으로 보기에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자신의 속내를 감춘 비밀스러운 인물인 다나카를 연기했다. “원작 소설을 처음 읽고 느낀 건 ‘사람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대상에 대해 자기 멋대로 이미지를 그리고 간단히 답을 구해 버리는 동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머릿속에 그려 놓은 이미지라는 건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이죠. 어리석은 사람들의 어두운 내면에 거울을 비추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다나카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피해자 주변인들의 편집된 기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더불어 아동 학대 혐의로 수감된 다나카의 여동생(미쓰시마 히카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쓰마부키는 사건의 실마리에 다가가는 동시에 자신 역시 사건의 중심에 놓이는 다나카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쓰마부키는 재일한국인 3세 이상일 감독의 ‘악인’(2010)에 출연한 이후 인물의 내면을 연기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떤 역할을 맡으면 그 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상상하며 하나씩 구축해 나갔죠. ‘악인’을 촬영한 이후에는 제가 그 인물 자체가 되어 내면적으로 저를 궁지로 몰아넣는 스타일로 연기를 해 왔어요. 생각지도 못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다나카가 잠시 상처를 잊고 있었다가 어느 순간 피를 내뿜듯 폭발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보시기에 시종일관 무표정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미묘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쓰마부키는 영화 ‘보트’(2009)를 함께 촬영한 배우 하정우와의 인연이 깊다. 그는 하정우를 ‘형’이라고 불렀다. “하정우씨가 일본에 오거나 제가 한국에 오면 서로 만나는 사이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연출한 ‘아가씨’ 촬영차 일본에 오셨을 때 감독님도 보고 싶었지만 형도 만나고 싶어서 현장을 찾았었죠.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고요. 같이 많이 마셨어요(웃음). 하정우씨와 또 영화를 찍고 싶은데 아무래도 여러분께서 기사를 많이 써 주시면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하하하.”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파퀴아오, 주말에 브로너와 프로 통산 70번째 대결 “내게 나이란”

    파퀴아오, 주말에 브로너와 프로 통산 70번째 대결 “내게 나이란”

    지겹다는 이도 있을 것이다.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41·필리핀)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로 통산 70번째 링에 오른다. 데뷔 24년을 맞은 파퀴아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특설 링에서 아드리언 브로너(30·미국)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데 16일 기자회견 도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마흔이 돼서 첫 번째 대결이기 때문에 도전”이라며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에게 증명하겟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파퀴아오가 복싱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며 2달러 판돈을 걸고 했지만 지금은 상원의원이 됐고 독서와 체스를 즐기며 마음을 갈고 닦는다고 밝혔다. 상대 브로너는 복싱계에서 말많고 탈많은 인물 중 하나다. 오죽하면 별명이 ‘더 프라블럼(문제)’. 지난달에도 운전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브로너는 2015년 파퀴아오가 판정패로 무릎 꿇은 플로이드 메이웨더(42·미국)와의 재대결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쳐 안달복달했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메이웨더는 이날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람들이 파퀴아오가 메이웨더와 다시 붙을 것이라고 엄청 떠들어댄다. 하지만 난 메이웨더가 은퇴했다고 확신한다”며 “사람들이 날 늑대 무리에 던져놓고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낀다. 최근 다섯 경기를 보라. 연달아 세계챔피언과 싸웠다. 어떤 대결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대가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매니 파퀴아오라 해도, 난 어떤 파이터도 무섭지 않다. 바라건대 그가 날 겁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일가견 있는 파이터다. 복싱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그를 눕힌 뒤 나중에 술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는 2017년 제프 혼(호주)에게 패한 뒤 지난해 7월 루카스 마티세를 KO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되찾아 60승2무7패를 기록했다. 브로너는 최근 1무1패를 더해 33승1무3패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행사, 주주자본주의 확산돼야

    국민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어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주주권(스튜어드십코드)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주인의 재산을 대신 관리하는 집사(스튜어드)처럼 기관투자가가 개별 국민을 대신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주주권 행사 지침이다. 국민의 노후자금 635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7.34%와 대한항공 지분 11.56% 보유한 2대 주주다. 구체적인 주주권 행사 방식으로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신규 이사진 선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정부가 연금을 민간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관치 수단으로 악용해 ‘연금 사회주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오너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 등 손실이 분명한데도 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주총 거수기’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만큼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주식회사에서 주주가 자기 몫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은 연금 수익성 제고는 물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공공 목적의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도 지향해야 한다. 다만 최근 불거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서 드러났듯 정치적 입김에 따라 기금 운영이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 민간 기업에 정부 정책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기금 운용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확고히 해야 한다.
  •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3월 대한항공 주총서 조양호 재선임 안건 국민연금 반대 전망… 다른 기업들도 긴장 기업가치 높이며 배당 확대 등 윈윈 효과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과도한 간섭 가능성” 국민 노후자금 장기 수익성 악화 지적도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자본시장과 재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여서 당장 경영권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했던 총수 일가를 견제할 확실한 카드로 평가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16일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3월에 예정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은 “조 회장 쪽 지분을 생각하면 국민연금이 연임을 저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협을 주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면서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어 국민연금과 해당 기업, 투자자 등 모두에게 좋은 윈윈 효과”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화하면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도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일단 국민연금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2017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국내 회사는 총 799개다. 특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로 지분율은 9.6%다. 10대 투자 종목은 SK하이닉스(지분율 10.0%), 포스코(11.1%), 네이버(10.8%), 현대자동차(8.5%), LG화학(9.1%), KB금융(9.6%), 현대모비스(9.8%), 신한지주(9.5%), SK텔레콤(9.1%) 등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이 본격화되면 배당 확대 등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국민연금이 당장 기업 경영권에 간섭하면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주주 우대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가장 먼저 나올 방안은 배당 확대”라면서 “다만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임원은 “KT&G 백복인 사장 연임 과정에서 정부가 KT&G 주주인 기업은행을 움직여 연임 저지에 나섰다가 관치 논란을 불렀던 것처럼 우회적인 정부의 경영 간섭이 추후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모른다”면서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들도 반대 집회를 펼쳤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지배구조포럼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연금의 경영권 개입을 경계한다’는 제목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영자의 자격을 규율한다는 자체가 문제적 발상”이라며 “형법상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하면 되지, 범죄를 이유로 재산을 뺏거나 경영권을 뺏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전체주의·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한항공·한진칼 상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대한항공·한진칼 상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새달초 결정… 재계 “정부 입김 우려”국민연금이 연이은 ‘갑질 경영’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여부를 다음달 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주주권 행사 여부와 행사 범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올해는 수탁자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실질적인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절차만 남았을 뿐 사실상 주주권 적극 행사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지난해 7월에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국민연금의 경영참여형 주주활동이 닻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고객을 대신해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오는 3월 대한항공·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일가의 배임·일탈 행위로 주주가치가 훼손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반대하거나 새 이사 선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2.45%를 가진 2대 주주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보유 지분도 7.34%로, 조 회장 일가(28.93%)와 국내 사모펀드 KCGI(10.71%)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한다면 독립성을 확보하는 기금운영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64만원짜리 담요 덮고 자는 베컴네 댕댕이

    664만원짜리 담요 덮고 자는 베컴네 댕댕이

    영국의 축구스타 출신 셀러브리티인 데이비드 베컴과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키우는 반려견의 근황이 네티즌 사이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5년부터 베컴 일가와 함께 지내기 시작한 반려견 ‘올리브’는 코커스패니얼 종으로, 럭셔리한 삶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최근 빅토리아는 SNS에 반려견 올리브가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담요를 덮은 채 베컴에게 기대어 잠이 든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서 공개된 빨간색 루이뷔통 담요는 가격이 4600파운드, 한화로 무려 66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 부부의 반려견 올리브가 누리는 호사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베컴 부부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유명 트레이너를 고용, 1시간 당 30파운드(4만 3300원)의 돈을 들여 산책과 운동을 시킨다. 여느 스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SNS 계정도 가지고 있다. 올리브의 일상이 주로 소개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7만 팔로워를 자랑한다. 베컴 부부의 반려견 사랑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0년에는 영국에 머물던 빅토리아는 미국 LA로 향하는 비행기를 예약할 때, 반려동물 전용 항공기 1등석을 함께 예약해 ‘편안한 비행’을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빅토리아는 반려동물 전용 항공사인 ‘펫에어’에 2000파운드를 지불하고 퍼스트클래스인 ‘골드 스탠더드’서비스를 구매했다. 한편 베컴 가족은 프렌치 불독과 퍼그, 코커스패니얼 등 다양한 종의 반려견 여러 마리와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행보’ 문 대통령, 이재용 등 5대 그룹 총수 청와대로 초청

    ‘경제 행보’ 문 대통령, 이재용 등 5대 그룹 총수 청와대로 초청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와 혁신성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제계와 소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참석한다. 대기업 중 자산순위가 25위 내에 드는 기업을 초청했지만 한진그룹과 부영그룹, 대림산업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그룹은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문제가 됐고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 기사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가 없다. 신년 기자회견처럼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통일교 2인자’ 박보희 前 세계일보 사장 별세

    ‘통일교 2인자’ 박보희 前 세계일보 사장 별세

    딸 훈숙씨, 文 총재 아들과 영혼 결혼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이 지난 1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충남 아산 태생의 고인은 1950년 육군사관학교 2기 생도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 보좌관과 선화학원 이사장, 미국 뉴욕시티트리뷴 발행인, 워싱턴타임스 회장 등을 지냈다. 1991년 11월 세계일보 사장에 취임해 약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고인은 1970년대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의 오른팔로 통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났던 고인은 문 총재의 연설을 영어로 통역하며 통일교가 미국에서 교세를 넓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북 관계에서 통일교 차원의 물꼬를 튼 주인공이기도 했다. 세계일보 사장이던 1991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문 총재와 김일성 북한 주석의 회담 때 문 총재를 수행했다. 이후 1994년 7월 김 주석 사망 당시에는 직접 방북 조문해 주목을 받았다. 고인의 이름을 알린 또 하나의 사건은 1976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대서특필한 ‘코리아 게이트’(‘박동선 사건’)다. 코리아 게이트는 중앙정보부가 재미 사업가 박동선을 통해 미 정치인들에게 로비 활동을 펴다 거센 역풍을 맞아 1970년대 한·미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넣은 사건이다. 이 사건에 연루돼 1978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산하 국제기구소위원회(프레이저 위원회)에 소환된 고인은 되레 눈물을 흘리며 도널드 프레이저 위원장에게 공격을 퍼붓고 애국심을 자극하는 공개 증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결국 스파이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의 증언은 이후 저서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발간됐다. 고인은 2010년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보답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리틀엔젤스 예술단을 이끌고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을 열기도 했다. 1984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을 창단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문훈숙(본명 박훈숙) 현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박 전 사장의 딸이다. 문 총재 차남인 문흥진씨와 정혼 관계였던 문 단장은 문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영혼결혼식을 올리고 성씨를 바꿨다. 유족으로 문 단장 외에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5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부싸움 중 화재…6살 딸 위독

    부부싸움 중 화재…6살 딸 위독

    경기 여주시의 한 상가주택에서 부부싸움 중 불이 나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쯤 여주시내 한 상가주택 4층 A(40)씨 집 거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30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씨의 6살 난 딸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위중한 상태다. 아내 B(40)씨 등 부부는 팔과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자녀 둘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녀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중 기름통에서 흘러나온 등유가 석유난로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유통을 든 A씨를 가족들이 말리던 중 쏟아진 석유가 난로에 튀어 불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삼성, ‘애플’의 심장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공개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언팩 초청장을 보내 ‘갤럭시S10’ 시리즈를 오는 2월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런던에서 ‘갤럭시S3’ 언팩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와 갤럭시S8’의 언팩 행사를 각각 개최한 바 있지만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는 ‘미국 IT 산업의 심장’이며, 애플 본사가 위치하고 있어 경쟁사의 안방에서 직접 공략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갤럭시S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공개 시기가 평소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이 행사는 글로벌 파트너사, 미디어 등 약 3000명 규모로 진행되며, 영국 런던에서도 로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갤럭시S10’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게된 이유는 올해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탄생한지 1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IT 산업의 중심지이자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심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함으로써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고 경쟁사들을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갤럭시 1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주요 기술 발전의 허브이자 삼성전자의 중요한 파트너들이 위치한 곳으로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갤럭시 S10’의 단독 공개 행사를 MWC 직전에 열어 업계 관심을 주목시키고 MWC에서는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 전시회 CES에서 주요 파트너사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2월 20일 행사에서 함께 공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폴더블폰의 내용은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 F’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기본 모델(6.1인치),플러스(6.44인치),보급형인 라이트(5.8인치 플랫 디자인)와 3월 이후 5G를 지원하는 모델 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은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고 플러스 모델은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5G 모델은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할 전망이다. 상위 2개 모델에는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퀄컴의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된다. 이번 초청장에서 삼성전자는 단계적으로 색상에 변화를 주는 ‘그래디언트’ 효과를 암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3월 8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 손자 ‘호화판 세계여행’ 논란

    [여기는 남미]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 손자 ‘호화판 세계여행’ 논란

    국가는 가난하지만 독재자 가문의 금고엔 현찰이 넘치는 모양이다. 토니 카스트로(20)가 호화스러운 여행을 즐기는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다수 올렸다가 인터넷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토니 카스트로는 2016년 사망한 전 쿠바 평의회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손자다.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자 토니 카스트로는 사진들을 일부 삭제했지만 여전히 비판 여론은 들끓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토니 카스트로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고 있다. 멕시코, 스페인, 파나마 등지의 주요 관광지와 유적에서 찍은 사진이 그의 인스타그램엔 다수 올랐다. 토니 카스트로는 방문한 곳에선 꼭 기념사진을 남긴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올린 사진은 요트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이다. 토니 카스트로는 한눈에 봐도 호화로운 요트에 앉아 수평선을 감상하고 있다. BMW에 올라 찍은 사진도 있다. 1950~60년대 차량이 아직 굴러다니는 쿠바에선 꿈꾸기 힘든 일이다. 중남미 언론은 "절대 독재자의 일가가 아니라면 쿠바에선 그 누구도 꿈꾸기 힘든 호화판 생활이자 여행"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인들은 사진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여성은 "쿠바 국민은 지독한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데 독재자의 손자는 백만장자처럼 세계를 누빈다"며 "누가 20살 청년의 호화판 여행 경비를 대주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다른 여성은 "토니 카스트로의 사진은 하나같이 호화롭다"며 "배고픈 노예처럼 살아가는 쿠바 국민이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고 꼬집었다. 쿠바 출신의 활동가 호세 라몬 폴로는 "카스트로 일가는 항상 이런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다"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젠 뻔뻔하게도 호화생활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지난 2일로 혁명 6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혁명 이후 쿠바는 세계적인 빈국으로 전락했다. 쿠바 노동자의 평균 급여는 20달러, 우리돈 2만2400원 정도다. 식료품이 절대 부족하고 볼펜, 치약 등 생필품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쿠바 출신의 한 청년 활동가는 "사회주의라는 건 한마디로 가난을 나눠주는 체제"라며 "카스트로 일가만 예외일 뿐 사회주의 안에서 우리는 모두 가난하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사진=푸투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

    왕은 안녕하시다1·2/성석제 지음/문학동네/404·424쪽/각 1만4500원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 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 성형. 스승의 심부름으로 우암 송시열의 동태를 살피러 갔다 들켜 개똥을 맛보는 수모를 겪는 찰나 한 비범한 꼬마로부터 은혜를 입는다. 도원결의처럼 다짜고짜 의형제를 맺자는 꼬마는 알고 보니 장차 대위를 이을 세자, 훗날 숙종이었다. 실제 그 풋내기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저잣거리에서 개똥을 먹던 파락호도 졸지에 왕의 최측근이 된다. ‘왕은 안녕하시다 1·2’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문학동네의 네이버 카페에서 전반부를 연재한 뒤 오랜 시간을 들여 후반부를 새로 쓰고 전체를 대폭 개고해 완성했다. 작가는 책 속에 자신을 대신할 입담꾼으로 ‘성형’을 등장시켰다. 왕과 의형제를 맺은 파락호라는 역할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치트키’를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이 인물은 안 가는 곳이 없다. 당시 남인의 거두 허목의 제자였던 성형은 대전별감으로 왕의 옆을 지키며 온갖 심부름을 맡아 대신들의 동정을 살피러 나다니고, 그 와중에 달같이 어여쁜 항아를 보고 흑심을 품기도 한다. 그 항아가 훗날 사극에 두고두고 나오는 장옥정 장희빈이다.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주인공 덕에 당시 시대상을 두루 알 수 있는 게 소설의 미덕이다. TV 사극 ‘장희빈’에서는 아무래도 궁중 암투에만 포커스를 맞췄으니까. 반면 책에서는 기생방의 속사정, 남인과 서인들 대가댁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저자의 소리까지 다 만날 수 있다. ‘무슨 옷 입는 걸 가지고 왈가왈부 저렇게 말이 많나’ 싶었던 예송 논쟁도 ‘왕위를 이어받았으되 적장자가 아닌 너를 끝끝내 인정할 수 없다’는 신권과 왕권의 대립임을 성형의 입을 통해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어수룩한 듯 보여도 형세 판단이 빠르고, 아닌 건 아니라고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성형 덕에 일련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한 사람이 천 사람, 만 사람의 뜻을 이길 수는 없어요. 한 사람의 뜻이 아무리 지당하고 그가 아는 게 많다고 하여도 언제나 옳을 수는 없고. 한 사람을 이기려 하기보다는 만인을 얻어야죠. 그러면 저절로 그 한 사람을 이기게 돼요.”(1권 171쪽) 스승에게 들은 말을 읊어 왕에게 훈계도 하는 파락호다. 소설 끝에 작가는 덧붙인다. “악습을 무너뜨리고 불합리한 체제에 균열을 낸 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스스로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주었는데, 그 후손이 바로 현재의 우리 자신이다. 결국 이 소설은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다.”(2권 417쪽)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기념하는 이유가 다 이런 데서 온다 싶다.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옮겼지만 그 깊이는 가히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성석제 이야기의 마력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심에 수소충전소 생기고 지방은 규제자유특구 지정한다

    도심에 수소충전소 생기고 지방은 규제자유특구 지정한다

    신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규제 적용을 배제하거나 임시허가를 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융합 분야에서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4월에는 금융 분야 규제 샌드박스는 물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자유특구도 지정돼 혁신기업들의 숨통이 더욱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규제 샌드박스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국회를 통과한 규제 샌드박스는 크게 ‘규제 신속 확인’, ‘실증 특례’, ‘임시 허가’ 등 세 가지 제도로 구성된다. 규제 신속 확인은 기업들이 신기술·신산업과 관련해 규제가 적용되는지, 규제의 내용이 무엇인지 문의하면 정부가 30일 이내에 회신하도록 한 것이다. 만약 각 부처가 30일 안에 답변을 주지 않으면 사업자는 규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사업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 또 법령이 모호하거나 금지 규정에 걸려 신제품 사업화가 제한되더라도 심사를 통과하면 실증 테스트(실증특례)를 할 수 있고, 임시허가를 받아 제때 시장 출시도 가능하다. 실증특례와 임시허가는 모두 2년 이하로 제한되지만,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사업자들에게 신청을 받은 뒤 각 부처 내 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50~90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기업의 기술 혁신과 혁신 창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관 부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당장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자로부터 강남 탄천 등 서울 도심 6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할지 검토에 나선 상태다. 현재는 입지제한 규제 등이 많아 수소전기차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업 지역 내 충전소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달 31일부터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공지능·정보보호·소프트웨어 등 관련 단체들에 사전 신청 지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의 사전 조사 결과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이미 20곳을 넘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7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과기정통부·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개별 기업의 신청으로 이뤄진다면 규제자유특구는 해당 지역 내에 있는 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이 완화되는 것이어서 방식상 차이가 있다. 성녹영 중기부 지역혁신정책과장은 “현재 14개 시·도에서 47개 사업이 준비되고 있다”며 “7월에 10곳 이상이 특구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마피아 딸 파리서 식당 열어

    마피아 딸 파리서 식당 열어

    1980∼1990년대 이탈리아를 살육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최악의 마피아 두목의 딸이 프랑스 파리에서 식당을 개업했다. 일메사제로 등은 9일(현지시간) 2017년 11월 수감 도중 사망한살바토레 리이나의 막내딸 루치아 리이나(39)가 파리 중심가 개선문 인근에 식당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음식점인 이 식당의 이름은 ‘코를레오네’. ‘토토’로 불리는 아버지의 고향인 시칠리아 팔레르모 인근 마을 이름을 따왔다. 코를레오네는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피아 일가의 성(姓)이기도 하다. 이 식당은 페이스북에 “아늑하고 품격있는 장소에서 정통 시칠리아식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세요”라는 문구로 호객하고 있다. 악명을 떨쳤던 마피아의 딸이 파리 한복판에 마피아 본거지를 식당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소식에 이탈리아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니콜라 니콜로시 코를레오네 시장은 “도저히 묵인할 수 없다”며 “우리 마을 이미지에 먹칠하고, 수십 명의 코를레오네 주민, 시칠리아 시민들을 살육한 가족의 구성원이 돈을 벌기 위해 이 마을의 이름을 뻔뻔하게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루치아 리이나는 식당 개업을 둘러싼 현지 언론 인터뷰 요청에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며 응하지 않았다. 리이나 일가는 상상 이상의 잔혹성으로 ‘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리이나가 1993년 체포돼 수감된 이후 당국으로부터 재산을 몰수당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당 개업에 필요한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그의 사위는 한때 먹고 살 수조차 없다며 온라인에 계정을 만들어 모금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리이나의 딸이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파리에 식당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칠리아 국세청은 리이나 일가에 국가가 24년간 그를 수감하는 데 소요된 비용 200만 유로(약 26억원)를 내라는 청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이나 일가 변호인은 “법적으로 재소자 수감에 들어간 비용을 가족에게 청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당국이 착오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리이나 일가가 돈벌이를 위해 시칠리아와 마피아 수괴의 이름을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토가 사망한 뒤 채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의 또 다른 딸인 콘체타 리이나는 ‘엉클 토토’라고 명명된 온라인 에스프레소 매장을 설립해 커피 관련 제품을 주문받아서 눈총을 받았다. 이 매장은 그 존재가 언론에 보도되자 바로 자취를 감췄다. 한편 토토로 불렸던 리이나는 마피아 경쟁 분파 조직원, 변절한 부하의 어린 아들, 경찰, 기자, 검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수백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배후로 악명이 높다.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를 소탕하기 위해 분투하다 1992년 잇따라 폭사한 조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 역시 그의 명령으로 희생됐다. 그는 23년 동안의 경찰 추적을 따돌리다가 1993년 체포돼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도중 87세를 일기로 암으로 사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커플컷 공개 “심쿵력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커플컷 공개 “심쿵력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심쿵력 만렙’ 커플 스틸이 첫 공개 돼 설렘을 자극한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 분)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만들어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공감을 자극하고,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로맨스는 가슴 꽉 채우는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9년 만에 복귀하는 이나영과 로맨틱 코미디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설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된 스틸컷은 서로가 당연했던 강단이와 차은호의 오랜 인연을 짐작게 한다. 강단이와 차은호 만의 달달한 분위기는 묘한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세상 특별하고 남다른 ‘아는’ 누나와 동생, 강단이와 차은호의 과거부터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설렘 모먼트는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린다. 담벼락 아래 나란히 앉은 강단이와 차은호.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편안한 공기가 이들의 관계성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진 사진 속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그림 같은 뒷모습은 바라만 봐도 심장 간질간질한 설렘을 유발한다. 현재에도 강단이와 차은호는 당연히 함께다. 함께 하기에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두 사람. 옅은 미소와 서로를 바라보는 ‘심멎’ 눈맞춤이 설렘을 더욱 증폭한다. 서로를 향한 다정한 눈빛은 여전하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설렘 기류가 강단이와 차은호에게 열릴 새로운 로맨틱 챕터를 기대하게 만든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이나영과 이종석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챕터를 연다. 이나영은 고스펙의 경단녀 ‘강단이’로 분해 하드캐리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이종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천재 작가 ‘차은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로맨스 소설처럼 빠져드는 강단이와 차은호의 이야기가 2019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 이나영은 “이종석 배우는 차은호 캐릭터 그 자체인 것 같다. 든든하고 따뜻하다. 만날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종석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석 역시 “함께 할 수 있어 설렌다. 이나영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가진 배우다. 극이 진행될수록 더 좋은 시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 전하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일상의 순간이지만 함께 하는 것만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불어넣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독보적 시너지가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코력 만렙’ 배우진과 로맨스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의 만남은 ‘로코 드림팀’ 조합을 완성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굿 와이프’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이정효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따뜻한 감성이 녹여진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1월 26일 토요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즈비언 여성이 ‘정자기증’ 남성과 사랑에 빠진 사연

    레즈비언 여성이 ‘정자기증’ 남성과 사랑에 빠진 사연

    정자은행을 통해 아이를 낳은 한 레즈비언 여성이 훗날 정자기증자와 만나 사랑에 빠진 사연이 미국 ABC 인기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8일(현지시간) 소개됐다.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에 사는 여성 제시카 셰어(42)는 원래 레즈비언으로 10여 년 전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었다. 두 여성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아이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기로 했다.셰어는 파트너와 상의해 가장 마음에 드는 기증자의 정자를 받아 임신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2005년 딸 앨리스를 무사히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들은 앨리스 덕분에 행복감이 배가 되자 곧 둘째도 계획했다. 이번에는 파트너를 통해 첫딸을 얻은지 18개월 만에 둘째 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여성은 영원할 것만 같던 결혼 생활에 조금씩 지치고 만다. 말다툼이 잦아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불화를 견디지 못한 파트너 여성이 2008년 홀로 집을 나가버린 것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2010년 헤어졌다. 두 아이는 셰어가 혼자 키웠지만, 파트너는 이따금 아이들을 보러 집에 들렀다. 그러던 2015년 앨리스가 10세가 됐을 무렵 파트너 여성은 앨리스와 인연을 끊고 자신이 직접 낳은 둘째 딸만 휴가 중에 데리고 나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셰어는 앨리스와 단둘이 살게 됐다. 그런데 앨리스는 크면서 아기가 남성만으로 혹은 여성만으로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 셰어에게 묻기 시작했다. 이에 셰어는 고심 끝에 앨리스가 11세를 맞이한 2016년 크리스마스 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DNA 검사 키트를 선물했다. 이 키트를 통해 DNA 혈통 찾기 사이트에 DNA를 등록하면 의뢰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전적 관계가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셰어는 사이트를 통해 앨리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정자기증자였던 애런 롱(52)을 찾아낼 수 있었다. 사실 롱 역시 자신의 정자를 기증받아 태어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이미 사이트를 통해 브라이스(20)와 매디(21)라는 이름의 두 아이를 찾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셰어는 그에게 앨리스가 자기 뿌리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알리는 등 근황을 전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롱은 셰어를 레즈비언으로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로부터 5개월 뒤인 2017년 7월, 셰어 모녀는 롱으로부터 “내 아이들과 함께 시애틀에서 한 번 만나 보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당시에만 해도 오리건에 살았던 셰어 모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롱 일가를 만났다.그런데 셰어와 롱은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예전부터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반갑게 서로를 끌어 안았다. 셰어에게 롱은 딸 앨리스와 같은 분위기가 있어 보자마자 마음이 끌렸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롱의 다른 아이들인 브라이스와 매디와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이후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현재 셰어는 앨리스를 데리고 시애틀로 이사와 롱과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DNA 혈통찾기 사이트는 만남 주선 사이트는 아니지만, 우리가 관계를 쌓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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