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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짐 진 체육회도 문체부도 사태 키웠다

    뒷짐 진 체육회도 문체부도 사태 키웠다

    윤리센터 설립 천명한 지 2년 ‘무소식’인권위 “체육단체 징계 감경 비일비재”실업팀 폭행 감내할 것이란 전제 깔려체육계 무관한 감시기구 세워야 효과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 폭력 피해 사건은 앞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력 사건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철저히 개혁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과 체육계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를 장기간 폭행한 조재범 코치와 경북체육회 소속 김경두 일가의 전횡이 드러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윤리센터는 발족되지 않았고, 대한체육회도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인 상황이다. 김현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체육 단체들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니 징계 감경이 생활화돼 있더라”며 “경북체육회 같은 곳은 자격정지 1년인 사안을 경고나 주의 처분하는 게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체육회는 진정 사건이 들어오면 종목 단체로 내려보내는데 종목 단체는 선수의 지도자들과 잘 아는 사이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노출되면서 사건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한다. 그런 과정이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피해자가 여러 곳에 진정했다는데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는데 말만 그렇다. 심 선수 사건 때부터 대책은 많이 발표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따르지 않았다. 국가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실업팀 1251명 선수 인권실태 조사 결과’(중복 답변 가능)에 따르면 언어폭력 33.9%(424명), 신체폭력 15.3%(192명), 성폭력 경험 11.4%(143명), (성)폭력 목격 경험 56.2%(704명) 등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스포츠윤리센터는 9월 발족을 목표로 했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가 올해 초에야 됐는데 법이 시행되는 8월로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스포츠윤리센터는 말이 독립 법인이지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하면서 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체육계 쪽 사람들이 문체부 핵심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신뢰성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체육계 인사들이 짬짜미로 뒤를 봐줄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체육계와 전혀 무관한 인사들로 구성된, 진정으로 독립적인 감시기구 및 징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조재범 사건 이후에도 대한체육회는 징계 감경 일상화해왔다

    [단독] 조재범 사건 이후에도 대한체육회는 징계 감경 일상화해왔다

    조재범 사건 이후 문체부가 공언한 스포츠윤리센터 이제야 직원 25명 뽑기 시작국회, 2020년에서야 관계법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처리해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 인권 최우선으로 삼겠다”했지만대한체육회 산하 전국 시도체육회 징계 경감 일상화 돼 있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 폭력 피해 사건은 앞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력 사건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철저히 개혁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과 체육계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를 장기간 폭행한 조재범 코치와 경북체육회 소속 김경두 일가의 전횡이 드러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윤리센터는 발족되지 않았고, 대한체육회도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인 상황이다. 김현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체육 단체들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니 징계 감경이 생활화돼 있더라”며 “경북체육회 같은 곳은 자격정지 1년인 사안을 경고나 주의 처분하는 게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체육회는 진정 사건이 들어오면 종목 단체로 내려보내는데 종목 단체는 선수의 지도자들과 잘 아는 사이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노출되면서 사건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한다. 그런 과정이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피해자가 여러 곳에 진정했다는데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는데 말만 그렇다. 심 선수 사건 때부터 대책은 많이 발표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따르지 않았다. 국가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실업팀 1251명 선수 인권실태 조사 결과’(중복 답변 가능)에 따르면 언어폭력 33.9%(424명), 신체폭력 15.3%(192명), 성폭력 경험 11.4%(143명), (성)폭력 목격 경험 56.2%(704명) 등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스포츠윤리센터는 9월 발족을 목표로 했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가 올해 초에야 됐는데 법이 시행되는 8월로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스포츠윤리센터는 말이 독립 법인이지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하면서 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체육계 쪽 사람들이 문체부 핵심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신뢰성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체육계 인사들이 짬짜미로 뒤를 봐줄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체육계와 전혀 무관한 인사들로 구성된, 진정으로 독립적인 감시기구 및 징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상기 “윤석열이 ‘조국 낙마’ 말해”…대검 “朴이 ‘조국 선처’ 요구”

    박상기 “윤석열이 ‘조국 낙마’ 말해”…대검 “朴이 ‘조국 선처’ 요구”

    대검 “그런 말 한 적 없다” 즉각 반박“尹, ‘조국 선처’ 요청에 원론적 답변”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조 전 장관을 선처해달라”는 박 전 장관의 요청에 윤 총장이 원론적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상기 “尹, ‘조국 낙마시켜야 한다’ 했다” 박 전 장관은 조 전 장관 자택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해 8월 27일 윤 총장이 박 전 장관과 만나 “조국 후보자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뉴스타파가 2일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민정수석이 사기꾼들이나 하는 사모펀드를 할 수 있느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부일심동체’를 강조하며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면 그건 곧 조국 전 장관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강한 어조로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의 목표는 조 후보자의 낙마였다”고도 강조했다.檢 “尹이 인사권자도 아닌 朴에 낙마 언급?”“조국 수사 불가피한 상황 우려” 설명 이에 대해 대검은 “박 전 장관이 언급한 검찰총장 발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 전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요구하거나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면서 “박 전 장관의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 요청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만남은 박 전 장관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에 대한 사전 보고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위를 비공개 면담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 “직전까지 민정수석으로서 박 전 장관, 윤 총장과 함께 인사 협의를 해왔던 조 전 장관에 대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수도권 감염 심상찮다…광주 광록사 관련 누적 확진자 49명

    비수도권 감염 심상찮다…광주 광록사 관련 누적 확진자 49명

    불교 사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로 광주 지역의 감염세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총 49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광록사 확진자를 통해 금양빌딩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금양빌딩 방문자의 소속 교회와 직장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시설별로 보면 광륵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확진자 12명 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14명), 광주사랑교회(13명), 제주 여행자 모임(6명), CCC아가페실버센터(3명), 한울요양원(1명) 등이다. 총 6개 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까지 3세대의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더 추가로 확진됐다. 또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환자(초발환자) 1명과 가족 1명, 같은 동 주민 7명, 헬스장 관련 5명 등이다.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헬스장을 이용한 사람이 2명이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3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관악구 일가족 감염 사례와 관련해 7명이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이 현재 가족 중 초등학생이 다닌 학교에 대해 학교 교직원과 전교생 등 18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넘어서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세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6월 이후 일주일 단위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비중을 보면 수도권 외 지역은 3.6%→4.9%→26.7%→30.0% 등으로 점차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감염도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0명의 추정 유입 국가 및 지역은 카자흐스탄·파키스탄이 각 2명, 우즈베키스탄·이라크·쿠웨이트·방글라데시 각 1명이다. 미주 지역도 2명이 포함됐다. 최근 2주간(6.18∼7.2)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4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는 71명으로, 11.0%에 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 가정을 위해 시행하는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 도가 선정한 민간 서비스 수행기관이 집 안 청소, 세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1회당 일정 이용 요금을 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경기도가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과 여성고용 우수기업으로 인증한 53개 기업 재직자 중 만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다. 올해 사업비는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원이 증가해 132명이 가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는 70명이 지원을 받았다. 또 서비스 1회당 지원금액도 지난해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해 이용자들은 연간 15회, 최대 75만원까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가사서비스 수행업체 5곳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받으려면 대상 기업이나 도 여성 일자리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구원 경기도 일가정지원과장은 “지난 4월 지원 대상 노동자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노동자의 가정 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며 “이번 사업이 노동자가 행복한 일터와 가정 생활을 동시에 지켜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알래스카서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일가족 4명 부상

    美 알래스카서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일가족 4명 부상

    미국 알래스카주(州) 앞바다에서 가족을 태운 소형 보트가 수면 위로 점프하던 혹등고래를 들이받아 일가족 4명이 다쳤다고 CNN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7일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 앞바다에서 전장 약 6.7m인 소형 보트 한 척이 시속 30~40㎞의 속도로 항해하던 중 바로 앞 해상에서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당시 보트 운전자는 배의 방향을 바꿔 고래를 피하려고 했지만, 고래도 방향을 바꿔 충돌하고 말았다. 피해 가족은 충격으로 시동이 꺼진 보트의 엔진을 가까스로 다시 켜고 출발지였던 항구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구급차를 불러 외상을 입은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1명은 구급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래비스 미드 소방령은 “고래와 충돌한 사고 사례는 그다지 보고되지 않지만, 충돌할 뻔한 사례는 매우 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자가 기억하기로는 10~12년 전쯤 혹등고래가 보트 위로 떨어져 사람들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있었다. 미국수산청(NMFS)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고래가 다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해역에서 다치거나 죽은 고래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혹등고래는 보호종으로 지정된 대형 고래로, 암컷이 몸집이 더 크며, 몸길이는 평균 15m, 몸무게는 약 35t이나 된다. 이에 대해 NMFS는 선박에 고래가 충돌할 가능성을 주의하고 법에 따라 약 90m 거리두기를 유지하라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 30일 하루동안 12명 급증하면서 초긴장

    광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 30일 하루동안 12명 급증하면서 초긴장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나흘만에 지역민 23명이 확진판명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민은 23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 1명(38번 확진자)을 제외한 22명은 모두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광륵사·금양오피스텔 사무실(방문판매업체 추정)·해피뷰병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됐다. ‘깜깜이’ 감염자도 3명에 이른다. 직·간접적인 감염경로 별로는 광륵사 7명(34·35·36·37·39·40·41번 확진자), 금양오피스텔 8명(43·44·47·48·49·50·51·56번 확진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지역 연쇄감염의 첫 확진자는 34번 60대 여성 A씨였다. A씨는 6월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광륵사에 머물렀다. 전남 목포에 사는 언니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 남편(광주 35번 환자)과 A씨의 언니 부부, 언니의 손자 등 일가족 4명이 확진됐다. 언니네 가족은 전남 21·22·23번 환자다. 곧바로 A씨의 접촉자였던 광륵사 승려 B씨(60대 남성)가 36번 환자로 분류됐다. 승려 B씨와 접촉한 신도 3명도 확진돼 39·40·41번째 환자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광륵사’와 감염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광주 7명, 다른 지역 3명(전주·파주·목포)이다. 37번 확진자 C씨는 광륵사를 다녀온 A씨와 함께 지난달 24일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에서 접촉했다. 이후 C씨는 다음날 25일 오후 8시쯤 동구 금양오피스텔 내 10층 사무실(방문판매업체 추정)에서 43·44번 확진자(60대 남·녀)와 만났다. 47·48·49·51·56번 환자도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44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암호화화폐 투자설명회를 다녀왔다. 설명회에는 광주·목포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45번 확진자(70대 여성)가 입원했던 해피뷰병원에서도 2차 감염이 잇따랐다. 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폐렴 증상이 나타나 6월27일 북구 해피뷰 병원에 입원했다가 전날(6월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5번 환자와 밀접촉한 병원 입원자들 중 4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해피뷰병원 내 감염자는 5명(45·52·53·54·55번 환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구 지역 노인복지시설(씨씨씨아가페실버센터)의 50대 요양보호사 1명도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46번 환자로 분류됐다. 42번(70대 여성)·46번(50대 여성)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환자는 기침·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를 통해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해외입국자 38번 환자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은 60~70대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환자의 연령·중증도 등을 고려해 전남대·조선대·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또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영상과 휴대전화 GPS 위치정보 등을 분석,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벌여 밀접촉자 규모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범동 21개 혐의 중 20개 ‘유죄’… “정경심, 횡령 공범 아니다”

    조범동 21개 혐의 중 20개 ‘유죄’… “정경심, 횡령 공범 아니다”

    72억 6000만원 횡령·배임 유죄 인정“신종 정경유착이라는 檢주장 증거 없다”정교수 부부 재판에 직간접 영향 줄 듯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펀드 허위변경 보고나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 부분에서 정 교수의 공모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만큼 “어떤 배인지도 모른 채 돈을 싣고 탔다”는 정 교수 측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이날 2시간 30분에 걸쳐 조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하며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의 21개 혐의 중 대부분인 20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인정된 횡령·배임 금액만 총 72억 6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검찰이 결심공판에서 강조했던 ‘정경유착의 신종 형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씨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검찰의 주장을 수용했다. 조씨는 일관되게 ‘익성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는 “조씨가 단독이든 (익성 측과) 공동이든 코링크PE와 더블유에프엠(WFM)의 대주주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라고 판단했다. 코링크PE의 블루펀드에 14억원을 출자하면서 금융위원회에는 약정금액을 99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 신고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봤다.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면서 정 교수의 공모는 판단이 불필요해졌다. 조씨가 정 교수로부터 10억원을 받은 뒤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회삿돈으로 1억 5800여만원 상당의 이자를 지급한 혐의는 절반만 인정됐다. 그러나 정 교수의 공모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하고 공직자재산신고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신고하는 행위들이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횡령에 가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코링크PE 직원들을 시켜 정 교수과 동생 정모씨의 이름이나 사인이 있는 자료 등을 폐기·인멸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점은 정 교수는 물론 간접적으로 연결된 조 전 장관의 향후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검찰 출신 김광삼 변호사(법무법인 더쌤)는 “이번 판결은 정 교수 측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재판부가 별도 증거로 판단하는 정 교수 재판에서는 다른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건 판단은 공범과의 관계에서 기판력이 없는 제한적·잠정적 판단”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권력형 범죄 아니다” 조국 5촌 조카 징역 4년

    “권력형 범죄 아니다” 조국 5촌 조카 징역 4년

    “권력형 범죄는 아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재판부가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 관계로 기소된 혐의는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및 정 교수 재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인수한 뒤 모두 72억 6000여만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 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의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권력형 범행이라는 증거가 제출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시각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조씨의 공범으로 적시된 혐의 중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혐의만 공모가 있었다고 봤다.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은 조씨만 일부 유죄로 인정됐으며, 펀드 허위 변경 공시는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며 정 교수의 공모에 대한 판단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범동 21개 혐의 중 20개 ‘유죄’… “정경심, 횡령 공범 아니다”

    72억 6000만원 횡령·배임 유죄 인정“신종 정경유착이라는 檢주장 증거 없다”정교수 부부 재판에 직간접 영향 줄 듯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펀드 허위변경 보고나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 부분에서 정 교수의 공모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만큼 “어떤 배인지도 모른 채 돈을 싣고 탔다”는 정 교수 측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이날 2시간 30분에 걸쳐 조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하며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의 21개 혐의 중 대부분인 20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인정된 횡령·배임 금액만 총 72억 6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검찰이 결심공판에서 강조했던 ‘정경유착의 신종 형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씨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검찰의 주장을 수용했다. 조씨는 일관되게 ‘익성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는 “조씨가 단독이든 (익성 측과) 공동이든 코링크PE와 더블유에프엠(WFM)의 대주주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라고 판단했다. 코링크PE의 블루펀드에 14억원을 출자하면서 금융위원회에는 약정금액을 99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 신고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봤다.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면서 정 교수의 공모는 판단이 불필요해졌다. 조씨가 정 교수로부터 10억원을 받은 뒤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회삿돈으로 1억 5800여만원 상당의 이자를 지급한 혐의는 절반만 인정됐다. 그러나 정 교수의 공모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하고 공직자재산신고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신고하는 행위들이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횡령에 가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코링크PE 직원들을 시켜 정 교수과 동생 정모씨의 이름이나 사인이 있는 자료 등을 폐기·인멸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점은 정 교수는 물론 간접적으로 연결된 조 전 장관의 향후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검찰 출신 김광삼 변호사(법무법인 더쌤)는 “이번 판결은 정 교수 측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재판부가 별도 증거로 판단하는 정 교수 재판에서는 다른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건 판단은 공범과의 관계에서 기판력이 없는 제한적·잠정적 판단”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권력형 범죄 아니다” 조국 5촌 조카 징역 4년

    “권력형 범죄는 아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재판부가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 관계로 기소된 혐의는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및 정 교수 재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인수한 뒤 모두 72억 6000여만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 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의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권력형 범행이라는 증거가 제출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시각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조씨의 공범으로 적시된 혐의 중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혐의만 공모가 있었다고 봤다.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은 조씨만 일부 유죄로 인정됐으며, 펀드 허위 변경 공시는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며 정 교수의 공모에 대한 판단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단독범행’…“정경심 공범 아냐”(종합)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단독범행’…“정경심 공범 아냐”(종합)

    ‘기업사냥꾼’ 행위 대부분 유죄 인정정경심과 공모는 상당 부분 무죄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37)씨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 관계로 기소된 혐의는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권력형 범행이라는 증거가 제출되지는 않았다”라며 “이런 일부 시각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기소됐다. 우선 ‘가족 펀드’ 의혹과 관련한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7년 3월 코링크PE에 5억원을 투자하고, 조씨는 이에 대한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 이듬해 9월까지 19회에 걸쳐 코링크PE 자금 1억 5795만원을 보내줘 횡령했다고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 교수 남매가 조씨에게 총 10억원을 ‘대여’했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중 절반인 7800여만원에 대해서만 조씨의 횡령을 인정했다. 아울러 정 교수 남매는 이자를 받는 데 특별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범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017년 7월 정 교수 가족의 자금 14억원을 코링크PE의 ‘블루펀드’에 출자받고도 금융위원회에는 약정금액을 99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 신고한 혐의도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이처럼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는 만큼, 정 교수의 공모 역시 인정되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가족 펀드’ 의혹에서 파생된 두 번째 갈래인 증거인멸·은닉 교사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부는 정 교수의 공모관계를 인정했다.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지명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조씨가 코링크PE 직원들을 시켜 정 교수 남매의 이름이 등장하는 자료 등을 삭제하도록 시켰다는 내용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범(정 교수)로부터 ‘동생 이름이 드러나면 큰일 난다’는 전화를 받고 증거를 인멸하게 했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공범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공모 판단을 두고 “피고인의 범죄사실 확정을 위해 공범 여부를 일부 판단했지만, 이는 기속력 없는 제한적이고 잠정적 판단일 수밖에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코링크PE가 2017∼2018년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업체 WFM을 인수한 것과 관련한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됐다.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장악한 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노리거나 회사 자산을 빼돌리는 ‘기업사냥꾼’ 행위로 본 것이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인수한 뒤 음극재 사업을 하는 IFM을 합병시켜 우회상장을 하려 했다고 본다. 자금이 부족한 조씨는 우선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사채업자들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금융당국에 ‘자기자금’으로 인수했다고 거짓 보고·공시를 한 혐의가 유죄 판단을 받았다.차입자본으로 회사를 인수했으니 나중에 주식을 팔아 갚으려면 주가를 띄워야 한다. 이를 위해 조씨가 WFM이 100억원대 전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공시했지만, 전환사채를 사들인 사채업자에게 WFM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혔다는 사실은 숨긴 부당거래행위 역시 인정됐다. 검찰은 이렇게 회사를 인수한 조씨가 2018∼2019년 WFM 자금 63억여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10건의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일부 횡령금액만 새로 산정해 57억여원의 횡령·배임을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조씨의 이런 범행을 ‘신종 정경유착’이라고 규정했다. 조 전 장관이 직접 공모·가담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국의 배우자 정경심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일부 허위 문서나 증빙자료에서 비난 가능성 있는 내용을 폐기한 사실은 확인되지만, 권력의 힘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한 ‘권력형 범행’이 증거로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교수와의 공모관계가 인정된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국가형벌권의 적절한 행사가 방해돼 죄질이 좋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WFM과 관련된 범행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 수법”이라며 “피해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한 범행”이라고 질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범동 징역 4년 “권력형 범죄는 아냐”

    ‘사모펀드 의혹’ 조범동 징역 4년 “권력형 범죄는 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37)씨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 관계로 기소된 혐의는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권력형 범행이라는 증거가 제출되지는 않았다”며 “이런 일부 시각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더블유에프엠(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자금 총 89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관련된 자료를 폐기·은닉한 혐의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남매 고발 조치해야, 갑질 더 심해져”

    태영호 “김정은 남매 고발 조치해야, 갑질 더 심해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14일 지났으나 유감 한 마디 없어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30일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남매를 고발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우리 국민 세금 170억 원이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지 14일이 지났는데 이 사실은 이미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일각에선 건물 폭파 책임이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미국과 우리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며칠 전 친여권 인사로부터 ‘태 의원이 그런다고 김정은 체제가 바뀌겠나, 김정은과 평화롭게 살자, 우리 국민은 평화를 원한다고 했다’란 말을 들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근원은 북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남매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우리 정부는 사죄나 유감 한 마디 받아내지 못하고, 김정은 남매의 눈치나 살피고 있다”며 “이제 앞으로 김정은 남매의 갑질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우리 재산 수백억 원이 먼지처럼 날아갔는데 항의 대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하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하자’, ‘유엔 제재 위원들을 만나서 제재 일부 완화 요청하자’면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러한 정부의 태도를 중국 사상가 루쉰이 쓴 고전 ‘아Q 정전’에서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머릿속에서 ‘정신적 승리’로 탈바꿈시켜버리는 아큐와 같다고 비유했다. 태 의원은 “우리는 김정은 남매에게 국내법으로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민국 헌법상 북한 전 지역은 대한민국 영토이며, 당연히 김정은 남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정부는 당연히 김정은 남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김정은 남매, 처벌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법으로 고발은 가능 우리 국유재산에 손실이 가해진 경우 국유재산법과 민법의 손해배상, 형법의 재물손괴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를 고발한다고 실제 처벌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북한의 범죄를 우리가 하나하나 계산하고 있다는 인식을 꾸준히 전달해야 김정은 남매의 횡포를 억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국제연합(UN)도 매년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장 김정은 남매가 실제로 기소되거나 재판을 받지 않지만 언젠가 김씨 일가의 반인권적 범죄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명분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북한 정부를 상대로 강제 실종된 주민 7명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970∼2017년 북한 강제실종 피해자 7명 사례를 새로이 확인하고 명단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오늘 1심 선고…정경심과 공범 적시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오늘 1심 선고…정경심과 공범 적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한 1심 선고가 30일 내려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선고 공판을 연다. 조씨가 지난해 10월 3일 구속기소 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더블유에프엠(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자금 총 89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관련된 자료를 폐기·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조씨의 혐의 중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의 자금 횡령과 금융위원회 허위 보고 혐의,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 3가지 혐의는 정 교수가 공범으로 적시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조씨와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를 어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한 혐의, 허위 계약서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의 배경에 조씨가 있다. 때문에 조씨의 선고 결과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검찰은 이달 2일 결심 공판에서 사건에 대해 “정경 유착의 신종 형태”라 규정하며 조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조씨는 “조국 가족이라고 해서 실체가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공지능 이용해 만들어… 공기역학 디자인 적용

    인공지능 이용해 만들어… 공기역학 디자인 적용

    캘러웨이골프의 ‘매버릭(MAVRIK)’ 드라이버는 AI를 이용해 만들었다. AI와 연산 능력, 그리고 머신 러닝을 사용해 1만 5000회의 반복된 결과를 거쳐 페이스를 제작했다. 만드는 기간도 기존 6주에서 1주로 단축했다. 캘러웨이골프가 지난해 선보인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 경우 AI가 페이스만 디자인했는데 매버릭은 페이스뿐 아니라 헤드 전체를 디자인했다. 플래시 페이스는 더 얇고 견고해졌다. 기존 티타늄보다 6g 가벼운 ‘고강도 FS2S 티타늄’ 소재에 ‘제일브레이크(Jailbreak)’ 기술을 더해 이전의 플래시 페이스보다 반발영역을 최대 13% 늘렸다. 새로운 공기역학 디자인 ‘사이클론 에어로 셰이프’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로 에픽 플래시와 비교해 크라운의 공기저항은 61% 줄어든 반면 볼 속도는 1마일가량 늘어났다. 헤드 디자인도 더욱 정교해졌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롯데백화점, 대한민국 동행세일… ‘힘내요! 대한민국’

    롯데백화점, 대한민국 동행세일… ‘힘내요! 대한민국’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힘내요! 대한민국’을 테마로 정기 세일을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소비 자제 등으로 올 상반기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패션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납품 업체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고 소진에 대한 필요가 절실한 시기였다”며 “이번 정기 세일을 통해 유통·납품업계가 적극 손잡고 본격적으로 소비 촉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경영이 어려운 파트너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800여개로 세일기간 발생하는 판매금액 약 2000억원에 대해 마진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6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는 6월 한 달간의 상품 판매대금 약 900억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동행세일의 대표 행사는 ‘7월 썸머 뷰티-풀(FULL) 데이’로, 롯데백화점 대표 코스메틱 브랜드들과 함께 진행한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랑콤, 키엘, 입생로랑, 비오템,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에무라, 아틀리에 코롱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롯데카드로 20·40·60·100만원 결제하면 20% 상당의 롯데상품권 4·8·12·20만원을 준다. 일반적인 상품권 행사 시 5%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큰 혜택이다.또한 다양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랑콤 제니피끄 75㎖ 세트’ 18만 9000원(구매 시 파우치+레네르지 밀크필 토너 정품 용량+제니피끄 20㎖ 용량 증정), ‘입생로랑 파운데이션 세트’ 7만 9000원(구매 시 트래블 디럭스 샘플 세트 증정)이다.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추가 할인 쿠폰을 주는 등 온라인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설화수, 헤라, 오휘·후, 숨, 에스케이투, 에스티로더 등 스킨케어 브랜드들도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금액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 최대 15~21% 혜택을 준다.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가 참여하는 에어컨 대표 상품 제안전도 한다. 다음달 12까지 단일 브랜드 기준 KB카드로 100·200·300·500만원 이상 에어컨을 사면 8% 상당의 롯데상품권 8·16·24·40만원을 주며 ‘엘페이(L.pay)’ 앱으로 결제 시 2·4·6·10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또한 배송·설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에어컨을 사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의 경우 1000여대의 에어컨 물량을 점포 내 사전 확보해 구매자가 구입부터 설치까지 느끼는 체감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LG전자 휘센 에어컨(FQ20PADRQ2·로즈)을 사면 7만 6000원 상당의 루첸 서큘레이터를 준다. 위니아딤채(WPV17DCPBM·블랙·2백 69만원) 에어컨은 으뜸효율 가전 환급대상에 포함돼 정부 재원 소진 전까지 구입 금액의 1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선글라스 상품군도 할인 판매한다. 선글라스 인기 브랜드인 페라가모, 듀퐁, 비비안웨스트우드, 겐죠, 베디베로 등은 브랜드별 인기 품목 20종을 담당 바이어가 직접 선정해 수도권 지역 전 점포에서 한정 수량으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파트너사의 브랜드별 체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할인율을 최대로 높여 판매할 수 있도록 특별 마진율을 적용했다.또한 PB 브랜드인 ‘뷰’는 다음달 19일까지 ‘선글라스 50% 메가세일(Mega-Sale)’을 한다. 이에 따라 18만원대에서 20만원 초반에 형성된 소비자가격이 8만원대에서 10만원 초반으로 낮아졌다. 뷰 메가 세일 첫 주말이었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매출은 이전 주말인 12일부터 14일 대비 65.8% 늘기도 했다.국내 대표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는 다음달 12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매장에서 창립 31주년 기념 고객 사은행사인 ‘굿럭(Good Luck) 31st’를 한다. 골든듀 전 제품을 20%에서 베스트제품 최대 31%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판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단독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상품과 함께 최대 60%까지 할인된 균일가 상품도 만날 수 있다.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본점 ‘와인페스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홈술·혼술 트렌드를 반영해 2만~5만원대의 가성비 좋은 상품을鍍Ⅹ蓉??단독으로 출시했다. 점점 대중화돼가는 와인 트렌드와 추천 와인에 대한 소개를 위해 유튜브 채널 ‘와인디렉터 양갱’에 인플루언서 ‘양갱’과 함께 영상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엘루안 피노누아’ 3만 9000원, ‘러브블락 쇼비뇽블랑’ 4만 9000원, 양갱이 소개한 ´로사다´ 2만5000원으로 롯데백화점에서만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기 와인을 초특가에 선보이며 구매 금액대별로 사은 행사도 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스포츠 경기 ‘직관’, 거꾸로 가는 방역대책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K방역’에 거듭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여행을 권장하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홍보했다. 정부 입장에서 소비와 경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은 이해한다. 문 대통령도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지만,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서울 수도권발 감염이 전국화하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일가족 확진 사례는 광주의 한 사찰과의 관련성이 확인돼 확진자 수가 12명으로 늘었고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에서는 3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해 누적환자 수가 28명이 됐다.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는 누적 확진자가 21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11.8%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이다. 부산항만의 부실방역 등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636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217명으로 34.1%였다. 미국 등 일부 국가가 경제를 위해 방역을 희생하면서 확진자 폭증 사태를 맞고 있어 우리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불안하다. 어제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조치’의 1단계에서 스포츠 직접 관람과 등교수업, 해수욕 등을 허용한 것은 너무 느슨한 방역이 아닌가 우려할 수밖에 없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은 공감한다. 정부는 방역을 놓쳐서는 경제도 챙길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매각 대금으로 직원 임금체불 문제 해결” 최종구 대표 “인수합병 말고는 답 없어… 제주항공 인수 의사 확실하게 표명해야” 제주항공 “인수 입장 크게 바뀐 것 없다”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모두 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사주 일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39.6%(약 410억원) 중 1%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는 이 의원 측의 입장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신 입장문을 읽었다. 입장문에서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 주식 취득 절차는 적법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했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자금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이스타항공 측이 “모든 과정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지분을 모두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셧다운’에 들어간 뒤 지금껏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면서 체불임금이 250억원이나 쌓였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 의원이 내놓은 지분을 토대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체불임금을) 해소하고 싶어도 당장 이스타항공의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역시 없는 상황”이라면서 “M&A를 진행해서 매각대금이 나오면 그것으로 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의지”라고 말했다. 다만 제주항공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의원 측이 내놓은 지분으로도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날(29일)은 당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약속했던 딜 클로징(기한종료) 기한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인수합병 말고는 이제 답이 없다”면서 “현재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오일 부지·석유업체 사들인 부채 못 감당 국제유가 붕괴 겹쳐 1분기 83억弗 순손실 배럴당 45弗 회복 안 될 땐 셰일업계 도산미국 ‘셰일혁명의 선구자’로 불리던 체서피크에너지가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4월 ‘대마’ 화이팅페트롤리엄에 이어 체서피크마저 무너지면서 셰일 업체들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체서피크는 지난 15일 만기였던 부채의 이자 1350만 달러(약 161억원)를 내지 못했고 다음달 1일 또 다른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 유가 급락세를 결국 이겨 내지 못했고 수년 전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지적했다. 체서피크는 이날 부채 70억 달러 탕감, 추가자금 9억 2500만 달러 지원 등 생존 계획을 법원에 제시했다. 법원은 채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체서피크의 생존 가능성을 검토한 뒤 파산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서피크는 올해 1분기 8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체서피크의 파산보호 신청은 상징성이 크다. 1989년 설립된 체서피크는 ‘프래킹’(셰일 암석을 수압으로 깨트려 천연가스와 석유를 함유한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공법) 등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주도해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2005년 엑손 모빌을 잇는 미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창업주이자 ‘셰일혁명 개척자’로 불리던 오브리 매클렌던이 셰일 유전 지대를 속속 사들이고 부동산 재개발에 나서는 바람에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클렌던의 공격적 셰일가스 유전지대 확보는 막대한 부채를 불러 후임 CEO 더그 롤러의 과감한 구조조정에도 역부족이었다. 2018년 과감한 셰일석유 베팅이 실패한 것도 파산을 재촉했다. 이윤이 적은 가스 대신 석유 생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셰일석유 업체들을 인수하고, 대규모 시추에 나섰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올해 마이너스까지 가는 붕괴를 겪었다. 2008년 350억 달러를 넘던 시가총액은 26일 1억 16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WSJ는 “셰일 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수년간의 저유가로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200개 이상의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4월 바닥을 찍은 뒤 오르기는 했지만 셰일석유 업체들의 생존 마지노선인 배럴당 45달러 이상에는 못 미치는 만큼 결국 줄도산을 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존 티로프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셰일오일 붐 동안 쌓였던 막대한 부채로 단기적으로는 셰일업체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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