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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버섯 ‘죽음의 덫’/국끓여 먹고 1명사망 1명중태

    야생버섯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 지보면 어신리 최윤귀(93) 할머니 집에서 최 할머니와 아들 김명환(64)씨,며느리 이영희(60)씨 등 일가족 3명이 아침과 점심 식사로 야생 버섯국을 먹은 뒤 식중독을 일으켜 최 할머니가 4일 뒤인 19일 숨졌다.김씨는 최 할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뒤늦게 서울 삼성의료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부인 이씨는 완쾌됐다.같은 날 최 할머니의 옆집에 사는 김두환(73) 윤오년(69)씨 부부도 아침 식사 때 야생 버섯국을 먹고 구토와 설사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예천읍 동본리 류한오(65)씨 등 2명도 19일 야생버섯 반찬을 먹고 복통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예천 연합
  • ‘인천 일가족자살’ 애도한 崔대표 네티즌에 편지 눈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인터넷 연작편지’를 띄운다.인터넷에 각종 사회·민생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네티즌들의 의견과 충고를 구하는 형식이다. 첫 편지로 인천 일가족 4명의 투신자살 사건에 대한 글을 생각하고 있다. 세 자녀와 젊은 어머니의 자살을 애도하고,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신용카드 빚에 대한 대책을 네티즌들에게 구하는 내용이다.22일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최 대표는 편지에서 “죄스러운 마음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조용히 찾아뵈었으나 너무도 한산한 빈소에 두번 가슴이 아팠다.”고 고인들을 애도했다. 이어 “이들의 죽음은 결국 신용카드 빚 등 가계부채 때문으로,당도 나름대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부족한 만큼 네티즌 여러분의 고견을 여쭙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인터넷 편지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부채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방안을 강구,연말까지 신용불량자 대책 등 카드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일가족 4명의 비극적 죽음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참담하다.생활고에 쪼들린 30대 엄마가 두 딸을 아파트 창 밖으로 차례로 내던지고,아들을 품에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다.인천 서편의 저층 아파트에 살던 엄마는 동편 끝자락에 있는 고층 아파트를 찾아가 ‘비정’을 저질렀다.일곱 살과 세살가량의 두 딸을 15층과 14층 사이 계단에서 내던질 만큼 이성을 잃었던 엄마였지만 아들만은 가슴에 품었던 것을 보면 그 역시 엄마였던 것 같다. 목격자들의 전언은 숨을 멎게 한다.아이들은 엄마의 무서운 비정을 눈치 챘던지 문제의 현장에서 5분여 동안이나 울음 바다를 이뤘다는 것이다.큰 아이는 ‘엄마,살려줘,안 죽을래,살래.’라며 몸부림을 쳤다지 않는가.도대체 사람 사는 세상의 일 같지 않다.돈이 문제였다.3년 전 실직한 남편이 몇 달 전 아예 가출해 버리자 세 아이의 엄마는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카드 빚 2000만원과 은행 빚 1000만원 독촉에 쫓기며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조차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녀의 생명을 부모가 어떻게 할 수있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생명을 낳은 엄마가 생명의 소중함을 왜 몰랐단 말인가.그런 엄마보다 사실은 세상이 더 가혹하다.죽음을 결심한 엄마가 한번쯤 찾아가 하소연할 곳이 우리 사회엔 단 한 곳도 없었다.해외 골프 여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뒤안길에선 극심한 생활고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아파트 복도에서 5분이 넘게 소란을 피웠는데도 엄마를 말린 사람은 없었다.이번 일가족 비극이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린 ‘어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생활고 비관 일가족 4명 투신자살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엄마가 아파트에서 딸 2명을 창 밖으로 내던진 뒤 아들과 함께 뛰어내려 4명이 모두 숨졌다. 17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모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손모(34·여)씨와 딸 2명(7세·3세 추정)이 숨진 채 발견됐다.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6세 추정)도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손씨의 바지 주머니에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살기 싫다.(고향)안면도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몇달전 남편이 가출한 뒤 일용직에 종사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손씨가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는 손씨 남동생(31)의 진술 등으로 미뤄,생활고를 비관한 손씨가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i센터

    ●코엑스 1억6000만년전 살았던 목 긴 공룡(푸위안고 사우루스)의 화석을 공룡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는 ‘패밀리 목긴공룡 발굴 대탐험전’을 12일부터 8월4일까지 인도양관 10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품들은 지금까지의 공룡 모형전과 달리 모두 진품 공룡 화석을 짜 맞춘 것으로,키 25∼30m의 공룡 일가족 6마리의 뼈 화석 1000여개로 이루어져 있다.또 진귀한 공룡 피부화석,수백마리의 벌레가 포획된 모습의 호박화석,인류 진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류 두개골 21종도 전시된다.이와함께 전시장내에 실제 공룡화석 발굴 현장을 재현해 가상 발굴작업에 참여해보고 진짜 공룡뼈도 만져볼 수 있다.입장료 대인 1만원,소인(만 4∼19세) 8000원.(02)541-9171∼2.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가 소요 경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2003 체험 가족여행단’ 7월 프로그램(24~26일, 2박3일)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강물따라 별빛 아래 향기로운 강원도 자연체험’이란 주제로 영월과 평창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강 래프팅,영월 별마로천문대에서의 별자리 체험,청령포 답사,허브비누 만들기,염색공예,월정사 및 효석문화마을 답사 등으로 짜여져 있다.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9만원,어린이 7만원.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사에 이메일(webmaster@solyour.co.kr) 또는 팩스(02-2279-5956)로 12일까지 보내면 된다. ●우림여행사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의 대표적 비경으로 알려진 장가계,원가계,장사 등을 둘러보는 패키지상품을 개발,운영한다.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오후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장가계 및 원가계,천자산,보봉호 등을 둘러본후 열차로 장사로 이동해 동정호와 악양루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상품가격은 59만9000원(3박4일) 및 69만9000원(4박5일).(02)771-8366 ●에버랜드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축제에선 유리상자,이승철 등 인기가수들의 콘서트 및 공개방송,포크송에서부터 발라드,록,힙합,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가 이어진다.콘서트가 펼쳐지는 ‘그랜드 스테이지’ 주변엔 4만 송이의 백합이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031)320-2000.
  • 영국 대형 어학원 ‘에번다인 칼리지’ 도산 / 한국학생 300여명 피해

    |런던 연합|영국을 찾는 어학연수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런던 소재 대형 어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최대 300여명으로 추정되는 한국 학생들이 등록금을 떼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주영 한국대사관과 유학생들에 따르면 런던 일원에서 5개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던 어학원 ‘에번다인 칼리지’(Evendine College)가 지난달 20일 폐쇄되면서 등록한 2000여명(추정치)의 외국인 학생들이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떼이는 손해를 입었다. 한국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재영한인회와 대사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등록금을 반환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학생 수와 관련해 대책반은 300여명,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은 15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대사관측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비자 만기가 임박한 유학생들은 비자 연장에 차질이 빚어질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학생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원에 9개월 이상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 대표인 이한올(24) 씨는 “사람들을 모아 소송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영어 공부를 하러 와서 왜 이런 고생을 하고,비자 문제로 걱정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에번다인 칼리지 소유주로 인도계 영국인인 수레시 말호트라(55) 는 지난 19일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윔블던 분원을 폐쇄한 데 이어 20일에는 런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본원 및 3개 분원의 문을 모두 닫은 뒤 잠적했다. 학비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에번다인은 최근 불법입국자들을 무차별적 학생으로 등록시킨 사실이 드러나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게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원은 1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이 전문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을 모집해 일부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생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9개월(36주) 내지 1년(51주)단위로 등록증을 끊었다. 9개월 등록금은 128만원,1년 등록금은 173만원 정도이지만 학생마다 잔여 수강일수가 다르고 피해 신고를 하는 사람도 적어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피해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일가족 4명이 등록금 약 700만원을 날린 경우인 것으로 전해졌다.
  • ‘보툴리누스’ 중독환자 국내 첫 발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툴리누스 중독증 환자가 발생했다.국립보건원은 지난 12일 찜질방에서 소시지를 사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한 대구광역시 진모(40)·구모(36·여)씨 부부와 딸(10) 등 일가족 3명이 보툴리누스 중독증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보건원은 구씨만 분변 검사에서 보툴리누스 중독증 원인 독소가 나왔지만,가족 3명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품을 먹었고 증상도 똑같아 모두 보툴리누스 중독증으로 확진했다고 설명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이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늄균이 만든 신경 마비 독소에 의해 발생한다.부적절하게 처리한 통조림 또는 냉장보관하지 않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게 둔 음식에서 독소가 주로 만들어진다.일단 감염되면 12∼3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시력이 흐려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 시력장애나 목마름,팔·다리 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법은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부풀어 올라 부패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조림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검찰, 전두환씨 재산 곧 조사

    “저는 양심에 따라 재산목록을 작성해 제출했습니다.숨김이나 거짓이 있다면 형사처벌을 감수하겠습니다.” 23일 오전 서울지법 서부지원 306호실에서 열린 세번째 재산명시 심리공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법정 선서를 통해 본인과 일가족의 재산은폐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이로써 ‘전씨의 재산 논란’은 재판부의 손을 떠나 검찰로 넘겨졌다.검찰은 조만간 전씨가 제출한 재산목록이 진실한지를 조사하게 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쥐색 중절모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측근과 경호원 등 10여명을 대동하고 서부지원에 도착한 전씨는 5분 남짓 진행된 심리 도중 줄곧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전씨가 이날 선서한 재산은 29만 1000원의 금융자산과 피아노,그림 등 8억원 상당이었다.첫 심리에서 제출한 재산목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지난 4월28일 심리에서 제출된 재산목록의 진실성을 놓고 전씨측과 설전을 벌였던 신우진 판사는 “제출한 재산목록이 진실이 아닐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차후 형사절차가 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씨측 정주교 변호사는 심리 직후 격앙된 목소리로 “재산목록의 사실 판단은 검찰의 몫이지 판사의 소관이 아니다.”면서 “신 판사가 위법사항을 알고 있다면 직접 검찰에 고발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전씨가 제출한 재산 목록을 입수,직계 존비속의 재산에 전씨 재산이 포함돼 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정병대 전문부장검사는 “재판부에 법원 기록 열람·등사 신청을 낼 계획”이라며 “전씨 재산이 드러날 경우 전액 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재산관계를 추적해온 민주노동당 ‘전두환 은닉재산 환수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부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문학적 액수의 은행 예치금 등 전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이 공개한 자료 중에는 전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S씨의 차명계좌 등 68개의 계좌번호와 7조원에 이르는 은행예치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민주노동당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검찰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
  • 아들 딸 동원 거미줄 출자 / 시민단체서 재벌총수 일가 지분실태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꺼려오던 재벌그룹의 내부지분 현황이 시민단체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총수 일가족 및 친인척의 지분보유 현황이 낱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단체에 허(虛)를 찔린 공정위는 뒤늦게 29일쯤 ‘시장개혁 민관합동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어 현재 추진중인 재벌일가 지분분포 및 계열사간 상호출자 현황 공개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그러나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시기는 불투명하다.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김진방(金鎭邦) 인하대 교수팀은 최근 ‘한국의 재벌:기초자료 수집,분석및 평가’ 보고서에서 삼성·LG·SK·현대차 등 재벌들의 ‘속살’을 공개했다. ●LG ‘구·허씨집안' 지분상승률 가장높아 보고서에 따르면 총수일가의 지분상승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LG였다.공동 창업주인 이른바 ‘구씨집안’과 ‘허씨집안’의 계열사 총 지분율이 지난 1997년 5.89%에서 2001년에는 13.01%로 급증했다.자본금으로 따지면 같은 기간 58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김 교수는 “계열사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벌었거나,총수일가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내 출자를 많이 했거나,부당 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 3가지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아들 재용씨,딸 부진씨 등의 지분이 상세히 파악됐다.SK는 최태원 회장과 동생 재원씨,4촌 신원·창원씨,5촌 영근씨 등 친·인척 지분이 모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 출자 3∼4개 주력사가 도맡아 재벌그룹 계열사간 상호출자 내역이 공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김 교수는 “분석 결과,대부분의 재벌이 계열사 출자의 70∼80%를 3∼4개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예컨대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들이 보유한 타 계열사 지분이 총 22.64%였는데 이 가운데 70%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에버랜드 4개사 소유였다.하나의 계열사에 여러 회사가 거미줄처럼 출자하고 있는 것도 수치를 통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렇게 되면 특정회사의 대주주가 불분명해지고 책임전가가 가능해진다.”면서 “재벌 총수들이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계열사를 지배하려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비디오˙DVD/ 더위 식혀줄 스릴러

    DVD 애호가라면 6월을 손꼽아 기다릴 만하다.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14편을 한 세트에 담은 ‘히치콕 콜렉션’을 새달 2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히치콕 콜렉션은 고화질의 첨단 디지털 화면으로 복원됐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더욱 크다.콜렉션에는 원죄의식,성에 대한 강박감 등 히치콕이 다룬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이 엄선됐다.일가족의 모험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 ‘나는 비밀을 안다’를 비롯해 성도착 심리를 엿본 대표작 ‘이창', 상황드라마 ‘새’,사이코 스릴러 ‘마니’ 등 14편이 두루 묶였다.7종 세트도 함께 출시. ●블랑쉬(서사액션·비디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부패권력에 맞서 싸우는 여걸 블랑쉬의 복수를 그린 시대물.고전적이고 중후한 분위기로 일관하는 기존의 사극들과는 달리 통쾌한 액션이 가미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캐럴 부케·제라르 드 파르디유 주연.‘레옹’의 뤽 베송 감독이 공동제작.새달 2일 출시 예정. ●보노보노(애니메이션·비디오) 사랑스런 아기 해달과숲속 친구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198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1권의 단행본 시리즈로 출간돼온 인기만화가 원작.새달 10일 출시 예정. 황수정기자
  • 망명설 北길재경 누구 / 김정일 비자금 관리해온 ‘최측근’

    북한 노동당 중앙위 서기실의 길재경(사진·79) 부부장은 노동당 총비서를 겸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관리해 온 ‘금고지기’이자 최측근 인사다.한명철 북한 조광무역공사 부사장은 “길 부부장이 이미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 당국자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의 총비서 서기실은 남한의 청와대 비서실과 비슷하지만,국정 전반에 관여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 그 일가족의 생활을 돌보고,당내 각 부서의 보고문건 등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평안남도 출신으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했으며,김일성대학 역사학부장과 교수를 지냈다. 1950년대 말 외무성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61년 외무성 국장을 거쳐 74년 3월부터 스웨덴 대사를 지내면서 아이슬랜드 대사와 노르웨이 대사를 겸임했다. 스웨덴 대사 재직 중이던 76년 외교관 신분을 이용한 마약밀매 혐의로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국외 퇴거처분을 받고 귀국했다. 그러나 귀국 이후 오히려 외교부(현 외무성) 부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80년엔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아프리카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80년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쳐 90년 최고인민회의 제 9기 대의원으로 활동해왔다. 90년대 초 김 위원장의 서기실 부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그는 98년 4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교한 ‘슈퍼-K’와 흡사하게 위조된 미화 3만달러를 바꾸려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두번째로 추방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어디선가 본듯한 우리네 모습/ 15일부터 이만익 개인전

    외곽선을 강조한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구도.이만익(65)은 한국인의 정서를 오방색으로 그려온 작가다.전설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장기다.15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 청담동 송미령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는 신작 20여점이 나온다. 한국적 전통에 깊이 닿아 있는 그의 그림에서는 은근한 해학과 풍류가 느껴진다.가정의 달을 맞아서인지 출품작에는 가족과 관련된 그림이 유난히 많다.한가족이 산에 올라 잔잔한 기쁨을 나누는 ‘가족산행’이나,일가족이 턱을 괴고 바깥 풍경을 완상하는 ‘가족도-봄날’ 등.평면성이 강조된 가운데 드러나는 따스한 감성과 절제된 아름다움은 그의 작품만이 갖는 미덕이다. 송미령갤러리는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국제부장과 한솔문화재단 학예실장을 지낸 송미령씨와 미술품 수집가인 윤아영씨가 함께 문을 연 미술공간.공동대표인 송씨는 “앞으로 기획전 중심의 작가발굴과 생활미술 아트컨설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02)540-8404. 김종면기자
  • 美, 후세인 비밀리에 압송?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를 둘러싼 음모설이 이라크 등 아랍권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바그다드가 함락된 지 2주일이 지나도록 후세인 대통령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의 생사가 미궁 속에 빠져들면서부터다. 후세인의 행방을 둘러싼 구구한 억측은 다양하다.이미 사망했다는 진부한 얘기에서부터 ▲이라크군 고위층에 의해 미국에 인도됐다는 설 ▲러시아 망명설 등에까지 이른다.심지어 바그다드에서는 후세인이 미확인비행물체(UFO)에 의해 납치됐다는 황당무계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가장 그럴싸한 가설은 미국이 이미 후세인과 고위 측근들의 신병을 인수했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프랑스의 일간 르몽드는 최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마헤르 수피안 사령관이 미군과 비밀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수피안 장군이 휘하 부대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도록 하는 대신 미군 아파치 헬기를 타고 도피처로 빠져나갔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이란의 바즈타브 통신은 바그다드 함락이 후세인과 미국,러시아간의 3자 밀거래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즉 개전 13일째후세인 대통령과 러시아 정보기구는 후세인과 일가족의 목숨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최소한의 저항만으로 바그다드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측도 후세인을 제3국으로 안전하게 도피시켜주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음모설은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에게 함락되기 전에도 제기됐다.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지난달 미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측이 저항하지 않는 대가로 후세인 대통령과 측근들의 도피처를 제공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21일 수배자 검거용 포커 카드에서 후세인을 여전히 스페이드 에이스에 올려놓는 등 음모설을 일축하고 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부시의 전쟁 /후세인 죽었나 살아있나 은신 추정 건물 잿더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의 군사작전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생화학무기를 쫓는 새로운 양상으로 압축되기 시작했다. 미군이 대통령궁에 병력을 주둔시킨 것도 이라크 지휘부를 색출하기 위한 일종의 ‘전진기지’ 역할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미군은 개전초인 지난달 20일에 이어 7일 정밀 조준폭격을 통한 이른바 ‘후세인 목베기’전술을 다시 구사했다. 따라서 후세인의 거취와 생화학무기의 존재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미군의 ‘승리 선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군의 저항은 8일에도 계속됐으나 전투능력이 상실된데다 임시정부 출범이 공식 논의되고 있어 전쟁은 7일을 고비로 사실상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후세인,지휘부 생사 불명 미군이 7일 오후 단행한 후세인 지휘부에 대한 직접 폭격으로 후세인과 두아들,지휘부의 생사가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이 회합을 가졌던 곳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시내 한 거주지역에 B-1B 랜서 폭격기가 900㎏(2000파운드)짜리 ‘벙커 파괴용’ 폭탄 4개를 떨어뜨린 것이다. 폭탄이 투하된 곳은 완파됐지만 이들이 당시 집안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미 MSNBC는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고위 군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워싱턴 타임스는 표적이 된 건물은 이라크 정보기관인 ‘무카라바트’가 사용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ABC방송도 폭격시 후세인이 건물 내부에 남아 있었을 것으로 미군 지휘부가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전했다. 폭격 결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과 또다른 5명 등 모두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알 길이 없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쟁이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후세인이 가족을 동반해,그것도 미군이 장악한 대통령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회의를 가졌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또 그가 건물 지하 비밀통로로 폭격 직전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 결전 임박 후세인이 만일 살아있다면 그의 고향인 티그리트서 최후 항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로 후세인 정권에게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공화국수비대가 도시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티크리트에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소식통들은 티크리트에는 지하 벙커와 터널 등 완벽한 방어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라크 어느 지역보다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1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후세인의 최후 보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군이 바그다드 전투가 끝나지 않더라도 이번 주 티크리트를 장악하기 위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미 보병 제4사단 선발대가 티크리트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장기주둔 태세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7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군이 대통령궁에 주둔하는 것은 “후세인 정권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이라크 국민에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군은 8일 현재 3 보병사단의 2여단 중 3개대대 병력 등 5000여명이 대통령궁 등 시내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바그다드를 떠나는 시민 행렬이 8일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으며,여성과 어린이 등을 태운 이동차량에는 매트리스와 침대 주방 용품 및 식량들이 실려 있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mip@
  • 北 일가족 3명 木船 타고 귀순/ 강릉앞바다 표류중 어민이 발견

    북한 주민 일가족 3명이 소형목선을 타고 북한을 떠난 지 4일만에 강원도 동해안으로 귀순했다. 6일 오전 4시15분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등대앞 2마일 해상에서 북한 목선이 표류 중인 것을 조업을 위해 출항 중이던 대왕호 선장 이태용(54)씨가 발견,속초해경에 신고했다. 목선은 길이 5m·폭 2m로,이 배에는 김정길(46·양봉업·함남 이원군 나흥구)씨와 동생 정훈(40·어부),정길씨의 아들 광혁(20)씨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우리 어선이 쳐놓은 정치망 깃발에 선박을 묶고 귀순을 알리기 위해 배 안에서 불을 지피며 지내다 발견됐다. 군·경 합동신문 결과,김씨 일가족이 타고온 배에서는 돼지고기 두 덩어리와 나무연료,20ℓ짜리 기름통 2개,배낭,소금부대,기름 묻은 체육복 등이 발견됐다. 귀순동기는 양봉업자인 김씨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세 생일을 맞아 꿀 6t을 채취할 것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못해 강제수용되는 등 북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북한의잠수함이나 잠수정,귀순자 등이 또다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되면서 동해안 경계에 허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김씨 일가족의 귀순루트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소형 엔진이 부착된 어선이라면 공해상이 아닌 해안선을 타고 적어도 2∼3일은 북방한계선(NLL) 남쪽 경계지역 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996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변 암초에서 상어급 잠수함이 좌초된 것을 발견한 것도 민간인이었다.98년 동해시 묵호진동 해변가의 무장간첩의 변사체와 상륙추진기 등도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같은 해 속초 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북한 승조원 9명이 승선하고 포탄 등 각종 침투장비가 적재된 유고급 잠수정이 유자망 그물에 걸렸으나 어민들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부시의 전쟁 / 연합군 잇단 무차별사격 민간인 사망 2배로 급증

    바그다드를 향한 미·영 연합군의 북진(北進)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연합군의 진격로마다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인간방패로 나선 반전운동가들을 태운 버스가 연합군에 의해 폭격당하는가 하면 연합군의 직접 사격에 의해 희생되는 민간인도 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연합군이 이라크 중부 도시 힐라에 퍼부은 융단폭격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하고 310명이 크게 다쳤다.또 이날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에 따르면,바그다드와 요르단 사이 루트바에서 미군의 폭격기가 인간방패를 자원한 반전·평화단체 회원을 실은 버스 2대를 공격,여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전 힐라 인근의 하이다리야에선 피란민 16명이 탄 차량에 미군 아파치헬기가 로켓포를 발사,일가족 1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같은 날 나자프에서는 정지신호에 불응한 피란차량에 미군이 무차별 발포,부녀자 7명이 사살됐다.사망자들은 전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주요 언론발표를 토대로 연합군에 희생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인원을 집계하고 있는 웹사이트(www.iraqbodycount.net)에 따르면,지금까지 최소 565명, 최대 724명의 민간인이 연합군에 의해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주일 동안 최소 232명, 최대 312명이던 사망자가 불과 5일만에 230% 이상 급증한 셈이다.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국제적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연합군측은 해명에 나섰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이라크측에 떠넘겼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1일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이라크 정권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동원하고 있어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며 비난의 화살을 피해갔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미군 총격 민간인7명 사망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남부 나자프의 미군 검문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지 명령을 무시한 민간인 차량에 미군이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개전 이후 직접 총격으로 인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6·7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의 발포로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초소병이 정지 명령을 내리고 경고사격을 가했으나 민간차량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검문소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으며 미군의 사격은 자기 방어를 위한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최소한 10명이 죽고 5명이 부상했다고 중부사령부 발표와는 달리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전날에 이어 1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주간공습을 실시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31일 밤에서 1일 새벽에 걸쳐 이뤄진 미·영군의 폭격으로 바그다드에서만 18명의 민간인이 죽고 100명이상이 부상했으며,바그다드 이외의 곳에서도 30명 이상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인간방패를 자원한 외국인들을 태운 버스 2대가 폭격을 당해 미국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라크 남부 바빌론주에서 1일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의 민간인들이 죽고 31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바그다드 남부 힐라에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피란길에 오른 이라크 가족이 탄 픽업트럭에 총격을 가해 일가족 1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인근 나자프에서도 교전이 계속돼 미군 1명과 이라크군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5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1일 연합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라크의 ‘항전’에 동참하기 위해 시리아와 레바논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시라아에서 이라크로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전날에도 23개 아랍국가 젊은이 5000명이 미·영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kmkim@
  • 홍콩서 ‘조류독감’ 2명 사망

    |홍콩 연합|닭과 오리 등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인 ‘조류독감’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홍콩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가금류에 발생하는 H5N1 조류독감이 인체를 전염시킨 것은 1997년 홍콩에서 모두 18명이 감염되어 6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이번이 두번째다. 홍콩 위생서는 20일 지난 설(春節) 때 중국 푸젠(福建)성 고향집에 갔다가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홍콩 일가족 5명 중에서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위생서는 “지난 4일 숨진 딸(8)은 중국에 매장돼 확인할 수 없으나 홍콩 병원에서 17일 사망한 아버지(33)는 H5N1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위생서는 또 “아들(9)도 검사 결과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소년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이 소년은 부모와 여동생 2명과 함께 지난 설 연휴 때 중국 푸젠성 하이난다오(海潭島) 핑탄(平潭)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다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 정부 소식통들은 “현재 중국에 살고 있는 홍콩일가족의 친척들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조류독감 인체 감염 사실을 즉각 중국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WHO는 전세계에 독감 비상감시망을 발동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위생서는 “가금류를 만져서는 안되며 만졌을 경우 비누칠을 해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면서 “독감 증세가 있으면 즉각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 지하철 참사/사고 차량 찾은 유족들

    “와 문이 다 닫혀 있노.그렇게 열어달라고 애원했는데 꽉 닫아놔서 우리 아들이 죽은 거 아이가.이제라도 문 좀 활짝 열어두고….” 19일 대구 달서구 월배 차량기지를 찾은 사고 유가족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전동차를 살펴보다 끝내 한맺힌 울음을 토해냈다.굳게 닫힌 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전동차 안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유족들은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전동차 쪽으로 달려들었다.차량을 에워싼 채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던 경찰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콧등으로는 시큰한 한 줄기 눈물도 떨어졌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족 3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차량기지로 몰려들었다.그러나 현장 훼손을 우려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이 회의를 거듭한 탓에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기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딸 미희(21)씨를 잃은 정인호씨는 “유품이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두 녹아버렸으니 네 마지막 흔적조차 찾을 길 없구나.”며 흐느꼈다.경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미희씨는 대학편입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앙로의 학원에 가던 길이었다. 사고 당일 아침 부산에서 올라온 박지혜(24·여)씨는 영남대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아버지 박성열씨는 “그날 따라 딸 아이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평소보다 일찍 대구에 도착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한 유족은 “불이 옮겨붙은 차량에 탔던 한 학생이 대구역을 막 출발할 즈음 ‘중앙로역에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중앙로역으로 향하던 승객들도 미리 화재 사실을 알았는데 왜 전동차 기관사는 차를 멈추지 않았느냐.”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껍데기만 남은 전동차를 살펴본 뒤 구내식당에 모여 전동차 내부를 촬영한 모습을 지켜봤다.잿더미 속에 뒤엉킨 시신을 본 이들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특별취재반 ◆안타까운 사연들 안타까운 사연들 달구벌은 온통 눈물바다였다.실종자 가족들은 달서구 월배차량기지로 몰려가 사고 차량이 녹아내린 모습을 지켜보다 실신했고 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뒤덮였다. ●“사진의 주인공이 내아들이다” 허우석(48)씨는 화재 발생 직후 한 승객이 전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내 아들”이라며 울부짖었다.허씨가 집에서 가져온 사진을 본 다른 유족들도 “객실에 앉아 있는 젊은이의 모습과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허씨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탈출했는데 왜 우리 아들은 실종됐느냐.”면서 “기관사와 역무원들이 안내방송을 제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가족 참사에 할 말 잃어 두돌을 막 넘긴 아들 생일에 아내와 아들,장모를 모두 잃은 서원우(33)씨는 가족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서씨의 아내 강은숙(26)씨와 아들 민수(2)군,어머니 박춘지(58)씨는 사고 당일 여동생 정숙(25)씨의 졸업식에 참석하려던 길이었다.민수군의 생일까지 겹친 겹경사에 가족들 모두가 오후에 왁자지껄한 가족모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하철의 화마에 희생되고 말았다.정숙씨만 간신히 살아났지만 3대가 모두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 ●대학동창이 변을 당해 대구 가톨릭대 체육과의 서동민(23)·김종석(23)씨와 입학을 앞둔 새내기 김택수(20)·방민휘(20)씨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순직직원 분향소 대구지하철공사는 19일 전동차 방화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직원 4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안심기지 2층 교육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통신역무사업소의 정연준(37),최환준(35)씨는 불이 나자마자 역사로 달려가 승객 10여명을 지상으로 안내해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들은 끝내 숨졌다.검수팀 장대성(35),김상만(31)씨도 사고당시 시설을 점검하다 변을 당했다.지하철공사 직원 1200여명은 합동장례식날까지 검은색 ‘근조’리본을 달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베를린관객 눈시울 적신 ‘童僧’

    |베를린 김소연특파원|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기다림을 담은 내용처럼 7년의 시간을 꼬박 기다리며 찍은 영화는,베를린에서 오랜 기다림의 짐을 가볍게 내려놓았다.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아동영화제(Kinderfilmfest)부문에 초청된 영화 ‘동승’에 대한 현지 반응은 그만큼 뜨거웠다.관객시사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부다페스터가 조 팔라스트극장의 1000여석은 빈자리없이 가득 메워졌다.한국영화라면 빠지지 않고 본다는 한 교민,선(禪)수행에 심취해 있다는 어느 독일 아줌마,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독일 일가족…. “모든 인류가 품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경중(44)감독의 무대인사가 끝나자,독일어 더빙에 영어자막을 곁들인 시사가 시작됐다.동승 도념이 천진난만하게 토끼를 쫓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고,어머니를 그리는 똘망똘망한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관객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시사가 끝나고 주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진(13)군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1시간동안 질문이 쏟아졌다.아이들의 질문은 주로 김군에게 집중됐다.“주지 스님에게 매맞는 장면은 진짜냐?”“살짝 맞았다.”“맘에 드는 장면은?”“(토끼를 잡았다고 고자질한)친구를 때리려고 달려가는 장면.”“혹시 진짜 스님 아니냐?”“난 크리스천이다.” 영상미에 관한 찬사도 잇따랐다.안동 봉정사,오대산 월정사,순천 선암사 등을 돌며 한국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은 옅은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 같았다.독일의 한 방송기자는 “커다란 슬픔이 유려한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승화됐다.”고 평가했고,릴리안 스퍼라는 열세살 독일 소녀는 “아이의 슬픔과 행복 사이의 묘한 감정이 영상의 아름다움과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영화의 제작기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7년이 걸린 이유는 모자란 제작비 때문.집을 팔고 사채까지 끌어다 쓰면서 한푼 두푼 모아 영화를 찍고,모자라면 쉬다가 또 모아서 찍고….한 독일 관객이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묻자 감독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에 가깝지만,스타가 나오지 않는 영화는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감독이 “혹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절반 정도가 손을 번쩍 들었다.영화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며,91년 이정국 감독의 ‘부활의 노래’ 제작에 참여한 뒤 긴 시간을 고집스럽게 데뷔영화에 바친 감독의 꿈이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아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토마스 하일러는 “한 꼬마가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헤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초청배경을 밝혔다.아울러 “집행위원장의 입장에서 특정영화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스토리,영상,시각이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26회를 맞은 아동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의 한 섹션으로,올해는 장편 14편과 단편 16편이 출품됐다.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크리스털 곰상을,어른 심사위원 5명이 상금을 수여한다.상하이영화제 각본상,시카고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은 영화 ‘동승’.베를린에서도 상복이 이어질까.결과는 15일 오후에 발표된다.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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