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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안양/안산 재수생을 위한 ‘평촌청솔학원’ 2017 재수정규반 개강

    수원/안양/안산 재수생을 위한 ‘평촌청솔학원’ 2017 재수정규반 개강

    정시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며,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희망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일찍 재수를 시작한 학생들도 있지만, 현재의 수능점수로 합격만을 고대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속은 타 들어 가기만 한다. 희망대학에 합격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시 한번 재도전을 생각하게 된다. 이때 재수는 결심 자체도 힘들지만 더 이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각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안양지역은 물론 수원시와 안산시, 군포, 산본, 과천, 시흥 등에 거주하는 재수생들이 제일 많이 찾는 재수전문학원의 요람 평촌청솔학원의 입시전략을 들어보았다. 올해 평촌청솔학원에 부임한 김명범 원장(전 일산청솔학원장)은 2015학년도 수능 인문계 전국수석 조희승양(김포외고)과 자연계 전국차석 양치언군(전주 상산고) 과 강지훈군(와부고)을 배출하고, 2016학년도에도 인문계 전국수석 김학성군(고양국제고)을 배출한 입시전문가다. 김 원장은 기존의 재수학원 시스템으로는 변화하는 수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수능과목별 수업시간과 강의과목별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이에 적합한 강사들로 재구성하면서 평촌청솔학원에서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기 위하여 시동을 걸었다. 김명범 원장이 평촌에 입성하며 새롭게 구성된 강사진은 ▲2015학년도 일산청솔학원에서 전국수석을 배출한 담임 나경민(수학) 강사 ▲강남청솔학원 담임 이규탁(수학) 강사 ▲윤재웅(영어) 강사 ▲강남청솔기숙학원 담임 우승재(국어) 강사 ▲이투스와 강남청솔학원에서 강의한 김영도(수학) 강사뿐만 아니라 EBS와 이투스에서 인기가 높은 ▲황현필(한국사) 강사 ▲이남승(한국지리, 세계지리) 강사 ▲박근수(법과정치, 사회문화) 강사 ▲한준호(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강사 등 최강의 재수학원 전문가 집단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청솔학원은 오래 전부터 ‘종합적 학생 관리시스템’을 강조하고 구축하였으며, 특허 등록된 ‘8025 리포트’를 통하여 매달 시행하는 모의고사에서 취약과목과 취약부분을 학생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학생이 먼저 취약부분의 약점 극복방법을 구상하게 하고 선생님은 상담을 통해 학생이 완벽하게 약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체계화하였다. 김명범 원장(전 일산청솔학원장)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만으로 대입성공이 보장되지 않고, 학원은 가르치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하였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청솔학원의 종합적 학생 관리시스템은 흔들릴 때마다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가 명확하면 간절해지고 힘들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김원장은 목표가 정해지면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선 반드시 학습기록을 작성하게 한다. 학생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그날의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는 M&C(학습기록장)는 김명범 원장이 13년전 청솔학원에서 담임을 하며 반 학생들의 학습관리를 위해 만든 것이 점차 발전된 것을 말한다. 특히 이투스에서 설명회 참석자들을 위한 선물로 만들었던 인문계 전국수석 조희승 양의 M&C는 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면서 1차 제작본이 품귀가 되어 다시 만들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한편, 평촌청솔학원은 선행반의 모집을 끝내고 오는 1월 19일 개강하는 리딩 정규반과 2월 15일 개강인 재수정규반을 모집 중이다. 또한 평촌청솔학원은 수원·병점·동탄·안산·군포·시흥지역 등 거리가 먼 학생들도 최적의 학습시스템을 누릴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재수성공을 위한 김명범원장의 탁월한 전략을 만날 수 있는 평촌청솔학원 재수성공전략 설명회는 2월 2일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평촌청솔학원 홈페이지(http://pyeongchon.cheongsol.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연초부터 개헌 야심… 日정계 벌써 ‘3분의2 의석’ 공방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연초부터 개헌 야심… 日정계 벌써 ‘3분의2 의석’ 공방

    일본 정계가 올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에서 요동치고 있다. 새해 초부터 “헌법(9조 평화헌법 추정) 개정안 발의를 위해 참의원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아베 신조 정권과 이를 저지하겠다는 민주당, 공산당, 유신당 등 주요 야당 간의 합종연횡 모색과 기선 잡기 공방전이 뜨겁다. 불은 아베 총리가 질렀다. 지난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개정(필요성)에 대해 호소할 것”이며 “국민적인 논의를 깊이 있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헌법 개정을 쟁점화시키면서 참의원 선거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말·연초 연휴를 보내고 첫 출근한 일본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고, 연휴의 나른함 속에서 아직 덜 깨어나 있던 나가다초(일본 국회·정계)는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헌법 개정을 쟁점화하지 않고 조용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란 전망을 뒤집는 기습적인 발언이었다. 국회 재적의 3분의2를 확보해 여야 합의가 아닌 수적 우위로 개헌 정국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으로 필요 의석을 확보하겠다”며 아베는 기존 정당 관계까지 흔들어대며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다. 아베는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 시장과 그가 창업한 오사카유신회에 눈을 맞췄다. 하시모토는 지난해 12월 시장 임기 종료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의원 20명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를 통해 오사카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NHK 일요토론에 나와 연립여당만으로는 헌법 개정을 위한 3분의2선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오사카유신회 등 개헌에 긍정적인 당도 있다. 자민·공명당뿐 아니라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과 ‘3분의2’ 의석을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신당, 공산당 등은 아베의 독단이라며 반발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결전 의지를 밝혔다. 이들 정당은 “표를 놓고 야당끼리 다투다 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면서 야당 단일 후보 배출을 위한 접촉과 협상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의원 131명을 보유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선거 공조 강화를 위해 공산당과의 협력에 속도를 높이면서 특정 선거구 등을 둘러싼 조정과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베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고자 국회의원 26명을 보유한 제3야당인 유신당과 일찌감치 중의원에서 원내교섭단체인 회파(會派)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오사카유신회와 결별한 유신당의 흡수 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민주당과 유신당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강행 통과된 집단 자위권 용인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법에서 위헌 소지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 전면 백지화하고, 국회의원 수를 줄여 나가겠다는 등의 정책에서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유신당은 참의원의 경우 소수 정당인 ‘일본을 건강하게 하는 모임’과 함께 ‘유신·건강 모임’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7일 단일 회파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선거를 겨냥한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면서 생존을 위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정당 간 합종연횡 속에서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의원을 해산해 중·참의원 동시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아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딴전을 부리다 막판에 기습 해산을 실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참의원 선거가 벌써부터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가 헌법 개정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베 정권의 장기 집권 여부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전후 70년의 일본을 가를 분수령’이라 불릴 만큼 향후 파장과 영향이 큰 선거가 될 전망이다. 헌법 개정과 장기 집권을 시도하는 아베 정권에는 넘어서야 할 주요 관문이며, 반대로 민주당, 공산당 등에는 저지해야 할 최전선이다. 민주당의 호소노 고시 정무조사회장은 “헌법 개정을 3분의2 의석으로 억지로 관철하려 한다면 철저히 싸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고, 야마시타 요시키 공산당 서기국장도 “헌법 위반인 ‘전쟁법’(안보법)을 강행한 자민·공명 양당에 국민의 심판을 내려 참의원에서 소수파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열린 후원회 행사에 참석해 “총리로서, 주저함 없이 할 일은 제대로 결단할 것”이며 “그것을 위해 공고한 정치적 기반이 필요한 만큼 참의원 선거에서 질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새해 이벤트 진행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새해 이벤트 진행

    2016년 10월 29일(토)에 실시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의 자격증을 얻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험 대비를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실상은 80~90만원 선결제 후 환급하는 방식이거나, 무료강의 수강기간이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여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비용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랜드스쿨이 제공하는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사이트 무크랜드에 주목해보자. 무크랜드는 공인중개사 인강을 아무런 조건 없이 ‘결제 0원’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험 준비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무크랜드는 선결제 후 조건부 환급 형태가 아니라 회원가입 후 바로 2016년 공인중개사 전 과정을 시험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무크랜드의 강의는 업계 최고수준의 14명 교수진의 강의를 9단계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 수석 합격생을 3회 배출한 랜드스쿨의 공인중개사 인강 사이트로서 높은 신뢰도를 지닌 교육 콘텐츠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무크랜드의 교재는 기본서 6권 외 테마특강집(6권), ox빈출지문집(6권), 민법조문집(1권)으로 되어있다. 이 교재들은 이론공부, 요약정리, ox문제점검을 통해 완벽한 학습효과를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민법은 테마특강집을 통해 이론들을 그림으로 풀어 쉬운 이해와 임기를 돕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로 학습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과목별 이론 테마를 정리해 두었고, 암기코드 등도 수록하였다. 또한 무크랜드는 1월 14일 주택관리사 강의 무료수강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주택관리사 강의도 공인중개사 강의와 마찬가지로 회원 가입 후 바로 전 강의를 결제 없이 수강할 수 있다. 무크랜드는 새해 이벤트로 기획된 ‘2016년 새해 대박선물 BIG 4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6년 공인중개사 전 강좌 무료 ▲교재 구매 시 제주도 여행상품권 증정 ▲교재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 제공 ▲지인 소개 시 상품권 3만원 제공이 이벤트 내용이다. 무료강의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무크랜드 홈페이지(www.mooc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작품으로 문단에 존재감 증명할 겁니다”

    “작품으로 문단에 존재감 증명할 겁니다”

    “소설을 쓰며 살면 불행해질 것 같아 도망치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시대에 초라하고 슬픈 것을 쓰지 않으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왜 한국 문단에 필요한지 작품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소설 부문 당선자 김현경) 울먹임과 떨림 속에서도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소감은 당찼다.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7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장에서 정신희(시), 김주원(희곡), 유순덕(시조), 김지윤(평론), 홍유진(동화) 등 당선자들은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서울신문은 지난 70여년간 훌륭한 문인을 배출하는 화수분으로 우리 문단에 자양분 역할을 해 왔다”며 “독보적인 작품으로 작가의 운명에 든 당선자들에게 한없는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이 아니면 말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늘 스스로를 갱신하며 작가의 운명을 마다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사장, 윤여권 부사장, 이경형 주필, 곽태헌 이사, 오승호 편집국장 등 서울신문 임원들을 비롯해 심사위원 이근배·정호승·박기섭 시인, 최윤 서강대 교수, 유성호·이광호 문학평론가, 전성태 소설가, 장성희 극작가, 고정욱·채인선 동화작가, 장윤우 서울신문 문우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과리 연세대 교수, 강영숙 소설가,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 등도 제자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고] 누가 이 나라의 환경 건강을 지킬까/이창석 한국생태학회장

    [기고] 누가 이 나라의 환경 건강을 지킬까/이창석 한국생태학회장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그 자료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근거로 삼은 것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미세먼지는 폐는 물론 혈관을 타고 뇌까지 도달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을 유발하며 인간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은 미세먼지가 주로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자체 오염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의 오염 지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까지 더 짓겠다니 그러면 우리의 오염 수준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사실일까 의심이 가다가도 몇 가지 환경지표를 점검해 보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물질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우리나라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중 10%만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숲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기 중에 남겨 둔다. 이러한 이산화탄소는 물론 다른 오염물질까지 흡수를 기대하며 조성된 공원은 자연 외에 잡다한 인위시설을 과도하게 포함시켜 이산화탄소 흡수원이기보다는 발생원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인간의 과도한 이용으로 파괴된 자연을 회복해 차원이 다른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시도되는 생태적 복원사업 역시 효과가 수준 이하인 것으로 평가됐다. 선진국에서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연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생태적 복원에서 도입해서는 안 되는 외래종을 도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다른 한편에서는 외래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그곳에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병 주고 약 주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와중에 선진 외국에서는 많은 희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온다. 숲이 부족한 도시 지역에 숲을 새로 도입해 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비롯해 환경의 질을 크게 개선했다는 소식, 고비용 물 처리 시설 대신 적은 비용으로 유역의 생태계를 복원해 수질 개선은 물론 생태계 서비스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주민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소식 등이 그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복원사업에 대해 국제사회는 아주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는 생태적 복원 작업은 훼손된 자연을 치유해 새 생명과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인 반면 한국에서 시행되는 복원사업은 우선 기존의 자연을 파괴하고 그곳에 인위적 유사 자연을 창조해 전문용어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제라도 환경 분야에도 원칙과 전문성이 반영된 선진 행정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美 ISIS “北 영변 원자로 저출력·간헐적으로 가동”

    美 ISIS “北 영변 원자로 저출력·간헐적으로 가동”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5㎿급 흑연감속로를 꾸준히 가동하고 있으며, 우라늄 추출을 위한 원심분리기 역시 계속 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촬영된 사진에서 원자로 배수관에서 온배수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2014년 말부터 지난해에 걸쳐 촬영된 사진에는 원자로에서 온수를 배출하는 모습이 담긴 적이 있었다며, 영변 5㎿ 원자로가 “저출력 또는 간헐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촬영된 사진에서 영변 핵 시설의 가스 원심분리기 건물 외부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본 원심분리기 건물과 보조 건물 2개동의 지붕에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며 농축우라늄 제조를 위한 원심분리기가 꾸준히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북한에서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LWR)나 그 주변, 그리고 북한에서 ‘방사화학실험실’로 부르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는 새로운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북한이 5㎿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한 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몇 ㎏ 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다음 핵무기용으로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상주시·문경시 협력사업이 상생 모델로

    같은 경제·생활권인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가 각종 현안 사업을 공동 추진해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경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문경 흥덕정수장에서 생산하는 하루 3만 5000t의 수돗물 중 10%인 3500t을 상주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상주 함창읍과 이안면 4200여 가구가 혜택을 본다. 상주는 매년 문경에 상수도 사용료 6억 7000만원을 지급한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이정백 상주시장은 최근 문경시청에서 만남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문경과 상주의 상생협력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롯됐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산불진화용 민간헬기를 공동으로 빌려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연간 헬기 임차료 8억~10억여원은 상주시 55%, 문경시 45%를 분담한다. 임야 면적을 감안한 배분이다. 두 도시는 하수 처리 분야에서도 힘을 모은다. 문경시는 2004년부터 상주 함창읍에서 배출하는 하루 3000∼5000t의 하수를 문경 점촌처리장에서 처리한다. 함창읍 소재지와 점촌처리장은 5㎞ 거리다. 두 지역은 각각 독자적인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및 운영을 계획했으나 공동 협력사업으로 예산을 절감했다. 두 도시의 이 같은 사회기반시설 공동 활용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3년 지방 3.0 선도과제 공모’에서 최우수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도시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문경시 13.8%, 상주시 8.7%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두 도시 관계자들은 “지난 10여년간의 상호협력 사업을 통해 4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과 지역 간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두 도시는 지난해부터 중앙정부 주도 지역행복생활권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젠 바꿔보자”… 영·호남 연대의 쾌거

    “이젠 바꿔보자”… 영·호남 연대의 쾌거

    ‘역전과 반전’이 거듭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2일 23대(민선 9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김병원 전 남평농협 조합장 얘기다. 선거운동 초반엔 다른 후보들에게 다소 밀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던 김 당선자는 결선투표(2차 투표)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삼수’ 끝에 회장직을 거머쥐었다. 특히 영남과 호남이 처음으로 합심해 28년 만에 첫 민선 호남 출신 회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당선자는 “235만 조합원이 웃으며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농협경제지주 분리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하지만 농협법을 고쳐야 해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낡은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도 공언해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2007년과 2011년에도 회장 선거에 도전했다. 2007년에는 1차 투표에서 1등을 하고도 당시 2등이었던 최원병 현 회장에게 결선투표에서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1년에도 연임에 나선 최 회장과 맞붙어 석패했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이번 선거에서는 8년 전 김 당선자를 울렸던 결선투표에서 ‘2등의 이변’을 스스로 재현했다. 지역조합장을 세 번이나 하면서 밑바닥 표심을 워낙 잘 다져 온 김 당선자의 저력이 주된 이변 요인으로 꼽힌다. 김 당선자는 1978년 농협에 입사해 전남 나주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을 지냈다. ‘최원병 체제에 대한 반감’도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자에게 무릎을 꿇은 이성희 후보는 최 회장의 지원사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도로 최원병”이라는 냉소가 농협 안에 적지 않았다. 한 조합원은 “최 회장이 8년간 장기 집권해 ‘이제는 바꿔 보자’는 분위기가 반전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영남 표심이다. 9번 치러진 역대 민선 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 2, 3순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연대해 승부를 뒤집는 장면이 종종 등장했다. 다만 호남과 영남이 ‘태백산맥’을 넘어 연대한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1차 투표에서 74표(25.5%)를 얻어 3위를 기록한 최덕규 가야·합천조합장(경남)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자 측으로 옮겨 갔다고 분석된다. 경북 표는 이 후보에게 쏠린 반면 충청·강원 표는 김 당선자에게로 향했다는 내부 전언이다. 결국 영남 표가 갈라지면서 김 당선자(163표)가 예상 밖 표 차로 이 후보(126표)를 따돌렸다는 것이다. 이는 첫 호남 출신 회장 배출로 이어졌다. 앞서 민선 1·2대 한호선(강원), 3·4대 원철희(충남), 5·6대 정대근(경남), 7·8대 최원병(경북) 등 총 4명의 역대 회장은 모두 비호남권 출신이다. ‘천년회’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천년회는 최 회장의 고향인 ‘천년 고도 경주’에서 따온 말로 2007년 12월 결성됐다. 당시 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최원병 회장 캠프에서 활동한 22명이 주축이 됐다. 농협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재임한 8년 동안 대구나 천년회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상대적 박탈 기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3월 말로 예정된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날부터다. 이번부터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5석 법칙’… 文이 웃을까 安이 웃을까

    ‘25석 법칙’… 文이 웃을까 安이 웃을까

    ‘25석의 법칙’은 이어질 수 있을까.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의 가세로 이번 총선이 사실상 ‘일여다야’(一與多野) 경쟁 체제가 됨에 따라 호남 지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4차례 총선에서 ‘호남 지역 제1당’이 얻은 의석수는 계속해서 25석이었다. ‘민주당’ 계열 특정 정당이 사실상 1~2석을 뺀 나머지 의석을 독점해 왔던 호남은 의석수가 크게 줄어 30석 내외로 바뀐 16대 총선부터는 호남의 제1당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25석을 얻었고, 점유율도 80%대로 줄어들었다. 현역 가운데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기존 ‘민주당’을 위협한 사례가 생겼고,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후폭풍으로 당시 열린우리당이 호남에서 25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전남에서 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양보했거나 경선 과정에서 무공천한 경우 등이 생기며 당시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 또다시 25석을 얻었다. 무소속 후보와 5% 내외 차이로 신승한 곳이 생기는 등 겉으로 나타난 것보다 내용은 더 나빴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후 ‘민주당’은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당선,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당선 등 호남 민심의 이탈에 따른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다. 특히 천 의원의 당선은 본격적인 호남 경쟁 체제를 예고하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 등이 경쟁하는 20대 총선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2일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은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반을 보여 주는 결정적 사건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기존의 무너진 ‘호남 축’을 새 인물 수혈로 다시 세우겠다는 문재인 대표의 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호남 민심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를 앞지른 국민의당은 대세가 이미 자신들 쪽으로 기울었다는 자신감에 고무된 모습이다. 국민의당 측 핵심 의원은 “수도권에서 더민주보다 적은 당선자를 배출할지 모르지만, 호남에서는 전체 30석 가운데 25석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25석의 법칙’은 안철수 신당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글램 록 대부’ 英 데이비드 보위 떠났다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보위가 암으로 장기간 투병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69세. 보위의 대변인은 “고인은 18개월간 용감한 암 투병 끝에 이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졌다”고 발표했다. ‘글램 록의 대부’로 이름 높은 보위는 가장 성공적인 20세기 전위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글램 록은 화려한 의상과 화장, 분장, 머리 모양 등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음악의 한 요소로 만든 록 음악의 한 갈래다. 1967년 정식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보위는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싱글 ‘스페이스 오디티’를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맞춰 공개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초반 가공의 록스타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창조해 활동하며 글램 록의 시대를 열었다.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일생을 그린 전기 영화 ‘바스키아’(1996)에서 앤디 워홀을 연기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요즘 음악 팬들에겐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션’에 수록된 ‘스타맨’이 보위의 노래다. 또 2013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그의 출세작인 ‘스페이스 오디티’가 깔리며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일이 거의 없었던 보위는 지난 8일 생일에 28번째 정규 앨범인 ‘블랙 스타’를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했으나 불과 이틀 만에 유명을 달리해 새 앨범이 유작이 되어버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경섭 농협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경섭 농협은행장

    “행장이 아닌 모든 행원들이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강한 은행을 만들 겁니다.” 이경섭(58) 농협은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에서 ‘조직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인터뷰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3대 행장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이 행장은 작심한 듯 ‘독설’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농협은행은 일류로 비상하느냐, 삼류로 추락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2012년 3월 출범 이후 단 한번도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 배경으로 조직의 ‘적당주의’ ‘온정주의’를 지목했다. 최근 은행 직원들 사이 긴장감이 도는 이유다. 그는 “일각에선 조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그들의 말처럼 바로 조직이 바뀌지 않더라도 단 한 발자국만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가 긴장할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내놓은 첫 번째 처방전이 ‘스타플레이어’ 배출이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삼성그룹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인사문화를 비교했다. 과거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매년 저성과자 20%를 해고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반대로 삼성그룹은 조직 내에서 상위 5%의 스타그룹을 키우며 인재 양성에 공을 들였다. 이 행장은 “저성과자들을 쳐내며 채찍만 휘두르는 조직(GE)은 대다수 직원이 아래쪽(하위 20%)을 보며 두려움과 불만을 느끼게 된다”며 “반대로 스타플레이어를 키우며 적절히 당근을 주는 조직(삼성)은 구성원들이 위쪽(상위 5%)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로지 성과로만 평가하고, 능력을 갖춘 직원을 전면에 발탁해 키워 가면 농협의 고질병인 온정주의나 적당주의가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첫 인사에서 본인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은행 전반에 “활기찬 영업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법론으로 ‘교차판매’나 ‘능동적인 영업’을 꼽았다. 이 행장은 “옷가게에 티셔츠를 사러 간 손님은 가게 문을 열 때만 해도 티셔츠 하나만 생각하고 간다”며 “그런 손님에게 바지와 목도리를 함께 판매하는 것이 곧 영업사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은행 영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만기에 정기예금을 찾아가는 고객에게 잘 가라고 인사만 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상품이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행원들이 프라이빗 뱅커(PB)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행장 취임 이후 ‘교차판매의 원조’라 불리는 미국 웰스파고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7100억원으로 지난해(6800억원) 보다 높여 잡았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올해 ‘내실 다지기’를 외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는 차별성 없는 영업으론 승산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강남에서 시중은행들과 부유층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방식으론 승산이 없다”며 “대형 은행은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중소·서민 고객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성남시·분당서울대병원, 수도권 최고 헬스케어산업 육성

    성남시·분당서울대병원, 수도권 최고 헬스케어산업 육성

    경기 성남시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에 오는 4월까지 ‘성남 의료기기 및 바이오 특화센터’를 개소한다. 11일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에 들어서는 HIP는 연면적 8만 2644㎡로 특화센터는 5950㎡ 규모다. HIP에는 이미 의생명연구원, 한국줄기세포뱅크, 생명공학 핵심기업인 마크로젠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특화센터는 병원 수요와 의료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정한 의료장비·의료 정보통신기술(ICT)·유전체·재생의학·나노의학 등 5개 중점 기술개발 분야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책임의사와 기업 간 1대1 매칭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인허가와 상용화 등 모든 부분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의료바이오 기업 성장 사이클의 핵심인 병원 기반의 클러스터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이다. 현재 성남시에는 의료바이오 중소벤처기업 550여개 사가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2017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립의료원 등 대형병원 중심의 충분한 임상 인프라를 갖고 있다. 또 가천대학교, 차의과대학, 을지대학교에 33개가 넘는 의료 관련 학과가 개설돼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성남시는 의료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용품 개발 등에 매년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기업 이전부지가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거듭난다는 것은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공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와 21개 병·의원·업체로 구성된 ‘의료관광 활성화 협의회(회장 정봉섭 분당제생병원장)’가 이날 오후 성남시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어린이 용품도 친환경 인증제 도입

    어린이용 제품에도 친환경 인증 제도를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또 그린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사용·방문 빈도가 높은 커피숍에서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영화 티켓을 발급받을 때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제3차 녹색제품 구매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진 기간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이다. 녹색제품은 생산·소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오염물질 발생을 줄인 제품을 말한다. 우선 소비자 친화형 녹색제품 인증이 확대된다. 완구·문구, 놀이매트, 물놀이용품 등 어린이용 제품과 주방용품 등에 대한 인증기준을 개발, 도입한다. 또 유아·노약자·임산부 등 건강취약계층용 제품과 에너지·자원 다소비 제품 가운데 안전성과 환경성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환경마크’를 부여한다. 유해물질 함유량과 소비전력, 물 사용량 등이 고려된다. 환경부는 특히 녹색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 현재 300곳인 녹색매장을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전문점, 나들가게 등으로 다각화해 2020년까지 5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친환경 인증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그린카드’ 적용 업종도 커피숍·극장·호텔·항공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를 현재 39%에서 60%로 높이기로 했다. 위장 환경 제품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허위로 친환경 표시·광고를 하면 중지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부당 사례와 해당 업체명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마크 인증 절차를 개선한 ‘환경표지 대상제품 및 인증기준’을 개정 고시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환경마크 인증 방식을 기존의 제품 모델별 인증에서 단위별 인증으로 바꿨다. 개별 모델마다 따로 인증하지 않고, 품질·환경성·설계·기능 등이 같은 제품은 하나의 단위로 묶어 인증한다는 것이다. 인증방식 변경으로 인증기간 단축과 비용 경감이 기대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인증을 받은 기업이 동일한 원료·부품·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추가 인증받고자 할 경우 기존 시험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단 시험성적서는 인증 신청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발급된 것만 인정된다. 환경마크 제도는 생산·유통·소비·폐기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거나 자원을 절약하는 제품·서비스를 인증하는 것으로, 1992년 도입됐다. 인증 제품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6647개로, 2011년 이후 4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담배 끊었더니, 이번엔 보조제 니코틴 껌 중독…

    담배 끊었더니, 이번엔 보조제 니코틴 껌 중독…

    하루에 담배를 두 갑 가까이 피우던 직장인 최모(36)씨는 3년 전 독하게 마음먹고 담배를 끊었다. 의지만으로는 흡연 욕구를 참기 어려워 약국에서 금연보조제인 니코틴 껌을 구입해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씹었다. 턱이 아프도록 니코틴 껌을 씹은 덕에 최씨는 일단 금연에 성공했다. 하지만 니코틴 껌은 끊지 못했다. 이번엔 껌 속 니코틴에 중독된 것이다. 최씨는 3년째 니코틴 껌을 씹고 있다. 최씨는 “니코틴 껌이 1만원에서 1만 5000원 정도로 비싸다 보니 니코틴 껌을 사는 데 한 해 150만~200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3년간 500만~600만원이 그야말로 ‘껌값’으로 나갔다. 담배를 피울 때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지만, 하루에 15알 이상 씹다 보니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심했다. 스트레스를 받아 껌을 빨리 씹으면 두통과 현기증도 나타났다. 담배는 니코틴 껌으로 끊었지만, 니코틴 껌은 뭐로 끊어야 할지 고민이다. 니코틴 껌 중독도 어차피 니코틴 중독이니 의지로 끊지 못한다면 금연 약을 쓸 수밖에 없다. 니코틴 껌 중독 가능성을 줄이려면 되도록 껌을 천천히 씹어야 한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니코틴이 체내로 빨리 들어올수록 그 맛에 중독된다”며 “니코틴이 뇌에 작용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보상’이 빨리 이뤄지면 자꾸 껌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니코틴 껌을 처음 씹을 땐 대개 빨리 씹게 되는데, 담배 생각이 가실 때까지 껌 하나를 30분 정도 오래 씹어야 한다. 씹던 중 턱이 아프면 한쪽 볼에 껌을 붙여 보관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인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는 “껌을 씹다 니코틴 물이 나오면 입에 머금고 쉬면서 니코틴이 구강 점막으로 충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코틴 껌 적정량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하루 15알 미만이다. 명 교수는 “금단현상이 1시간마다 일어나니 잠을 자는 시간을 빼고선 10알 정도가 적당하다”며 “그 이상을 씹으면 두통, 속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니코틴은 어차피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가슴 두근거림, 두통 등의 증상은 니코틴 껌을 씹지 않으면 몇 시간 후 사라진다. 니코틴 과다 흡수로 인한 증상 자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서 교수는 “니코틴 자체는 권할 게 아니지만, 니코틴 껌에는 순수 니코틴 성분만 들었기 때문에 담배와 비교하면 전혀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니코틴 껌은 모든 나라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해 팔고 있는데, 이는 의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안전성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니코틴 껌은 니코틴 함유량에 따라 4㎎과 2㎎짜리가 있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던 사람은 4㎎, 이보다 적게 피우던 사람은 2㎎짜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 4㎎ 니코틴 껌을 씹는 사람은 어느 정도 금연에 자신이 붙고서 2㎎짜리로 바꾼다. 니코틴 껌을 씹을 때는 절대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 담배를 줄이면서 껌을 씹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니코틴이 체내에 과다하게 흡수될 수 있다. 확실한 금연을 원한다면 의료기관의 금연치료와 지역별 금연캠프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금연치료 전문 의료기관의 금연 프로그램은 8주 혹은 12주간 평균 6회에 걸쳐 상담을 받고 금연치료의약품, 금연보조제를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3회 방문 때부터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1~2회 치료비는 프로그램 이수 시 모두 돌려준다. 합숙형인 금연캠프는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금연하기 어려운 중증 흡연자에게 도움이 된다. 전국 17개 시·도(경기 2곳)에 설치된 지역금연지원센터는 4박5일간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와 1박2일의 일반지원형 금연캠프를 열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주위 물질 꿀꺽 삼키는 ‘블랙홀’ 발견

    [우주를 보다] 주위 물질 꿀꺽 삼키는 ‘블랙홀’ 발견

    '배고픈' 블랙홀이 주위 물질을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광경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CfA) 등 공동연구팀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블랙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주의 킬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에도 역시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조용히’ 존재하는 반면, 어떤 블랙홀은 주변 물질을 게걸스럽게 잡아먹으며 요란을 떨기도 한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으로 발견한 이 블랙홀은 우리와 인접한 작은 은하인 NGC 5195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거리는 지구와 무려 2500만 광년.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주위에 인접한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삼킨 후 마치 트림처럼 외부로 가스를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공동연구자인 CfA 크리스틴 존스 박사는 "주위 물질들을 삼킨 이 블랙홀은 마치 소화하듯 다시 우주 밖으로 물질들을 배출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은하 내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고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있는 은하 NGC 5195의 운명이다. 작은 축에 속하는 NGC 5195는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나선은하인 NGC 5194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먼 미래에는 두 은하가 합쳐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엄밀히 말하면 작은 은하가 큰 은하에 먹히는 셈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텍사스 대학 에릭 슐레겔 교수는 "우주에서 주위 물질을 먹어치운 블랙홀이 가스를 방출하거나 두 은하가 합쳐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관측하기 힘든 우주 이벤트지만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은하 진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BC아카데미뷰티스쿨강남미용학원, 남자 피부국가자격증 대비반 개설해 화제

    MBC아카데미뷰티스쿨강남미용학원, 남자 피부국가자격증 대비반 개설해 화제

    -MBC아카데미뷰티스쿨강남미용학원, 남자 피부국가자격증 대비반 전원 합격해 화제 미용전문학원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의 강남미용학원(http://www.mbcbeauty.co.kr/?r=gangnam)이 피부국가자격증 남자반이 개설해 피부국가자격증 단기 획득을 원하는 남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은전문적인 피부미용 교육을 받고자 하는 남성들을 위해피부국가자격증 남자반을 개설했다. 피부국가자격증반 수강생들은남녀 혼반을 꺼려하고 여자 수강생 수가 월등히 많아 남자피부반 개설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나, 강남캠퍼스에는 피부국가자격증 남자반 개설을 원하는 수강생 요청 많았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의 피부국가자격증 남자 피부반은 양지혜, 강지숙 피부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필기 시험을 위한 이론교육과 마스크, 팩, 팔,다리 관리 등의 실기 과제 테크닉 강의를 제공한다.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 남자 피부반 수업에 참가한 7명의 남성 수강생들은 피부국가자격증 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 피부국가격증 남자 피부반 수강생 중 한 명인 백현진씨는“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선수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데, 피부미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을 찾게 됐다”며”강남MBC아카데미뷰티스쿨에서 피부국가자격증 수업을 듣고 단기간에 피부국가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선수들의 부상 방지,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수강 후기를 남겼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의 피부국가자격증반 커리큘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캠퍼스 홈페이지 또는 전화문의(02-3482-779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캠퍼스 유정은 원장은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미용학원은 피부국가자격증 남자 피부반이 별도로 개설돼 있어 피부미용분야에 관심이 많은 남성분들의 피부국가자격증 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피부 국가자격증 획득 시 전망이 좋은 에스테틱 분야로 진출 가능하므로 전문적인 피부미용 교육을 받고자 하는 많은 수강생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BC 공식 지정 아카데미인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서울 천호, 울산, 충남 천안, 아산, 제주 등 총 42개의 전국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뷰티 업계 각 분야(메이크업, 네일, 에스테틱, 헤어, 스타일리스트)에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아카데미로 2002년 설립 이후 앞서가는 컨텐츠로 연간 2만여명의 뷰티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에어브러쉬 국내최초 도입과 함께 메이크업, 네일, 에스테틱(피부미용), 헤어, 스타일리스트 등 앞서가는 정규과정과 경락, 발관리, 비만관리 등 인기분야 단과교육을 진행하며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청송

    [新국토기행] 경북 청송

    경북 청송은 산간벽지다. 산이 전체 면적의 80%에 이르고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도 지나지 않는다. 육지 속의 섬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청송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자랑거리가 많다. 우선 우리나라의 대표 청정 지역으로 통한다. 그만큼 숲이 짙고 골이 깊고 물이 맑다. 65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주왕산과 청송사과는 널리 알려진 명소이자 특산품이다.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를 배출한 청송 심씨와 퇴계 이황 집안의 진성 이씨가 본관을 쓰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영화로도 잘 알려졌다. 1990년 청송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이두용 감독의 ‘청송으로 가는 길’과 주산지가 배경인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년)이 그것이다. 새로운 관광 상품인 ‘장난끼공화국’과 ‘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객주문학관’ 등도 각광받는다. 청송 곳곳에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며 옛 문화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이 널렸다. >>볼거리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주왕산… 최고봉 720m 국립공원으로 ‘전국구’ 관광지다.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산세가 좋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절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산 정상에 기암괴석이 산재해 청량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알려진 명산이다. 골이 깊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린다. 태백산맥의 지맥으로 최고봉이 720m다. 망월대, 시루봉, 급수대, 연화봉 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명소가 곳곳에 있다. 중국의 주왕이 피신 왔다고 해 주왕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산은 이름에 걸맞게 산봉우리, 바위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이뿐만 아니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해서 석병산이라 불린 것을 비롯해 대둔산과 주방산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주왕산이 되기까지 그때마다 얽힌 재미나는 전설도 많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마음과 눈을 모두 놀라게 하는 산’이라는 말로 주왕산의 뛰어난 경관을 묘사했다. 왕복 3~5시간 코스의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200년 살아온 능수·왕버들 ‘인공 연못 주산지’ 주왕산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인공 연못이다. 둘레 1㎞에 길이 100m다. 학교 운동장만 하다. 조선 경종 원년(1720년) 8월 착공해 이듬해에 준공했다. 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저수지에서 자라는 왕버들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다. 물속에서 200여년 된 능수버들과 왕버들이 자생하는 등 역사·문화·자연자원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저수지 위쪽에는 원시림이 자란다. 인근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등을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도 살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이후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와 CF 촬영 관계자,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사진작가들이 대한민국에서 새벽 안개가 낀 풍광이 아름다운 3대 저수지 중 첫째로 뽑기도 했다. ●‘미니 알프스’ 백석탄의 절경… 신성계곡 주왕산을 제치고 청송 8경 가운데 ‘청송 1경’을 차지할 정도로 으뜸가는 계곡이다. 청송 안덕면 신성리 방호정(경북도 민속자료 제51호)~고와리 백석탄 15㎞ 구간에 걸쳐 있다. 청송 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다. 암벽 위에 우뚝 선 아름다운 정자인 ‘방호정’과 맑은 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백옥같이 반짝이는 고운 돌들이 많은 개울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백석탄은 눈 덮인 알프스산맥의 바위 봉우리들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고 해서 ‘미니 알프스’로 불리기도 한다. 방호정은 조선 광해군 때 조준도가 어머니를 사모해 지은 정자로 맑은 길안천을 내려다보는 멋도 그윽하다. ●500년 서민의 삶 볼 수 있는 ‘청송백자전시관’ 청송백자전시관에는 16세기 중반부터 500여년간 서민들이 친근하게 사용하던 생활 도자기 등 40여점이 전시돼 있다. 청송백자는 흙을 주로 쓰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석(陶石)을 빻아 만들어 눈처럼 흰빛으로, 두께가 매우 얇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이곳에선 청송백자의 독특한 제작 시설과 기술도 엿볼 수 있다. 심수관 도예전시관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12∼15대 심수관가 작품 ‘사군자무늬 대화병’ 등 30여점이 있다. 정교한 투각(뚫새김)기법과 금가루로 화려한 문양을 표현하는 금채기법이 돋보인다. 심수관가는 400여년 전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 도공의 예술혼과 민족혼을 꽃피웠다. 주왕산 숙박단지 안에 있다. 인근엔 수석·꽃돌박물관이 있다. ●김주영 소설 속 배경 한눈에 ‘객주문학관’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청송이 낳은 대표적인 소설가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주제로 한 문학 공간이다. 청송 진보면 진안리 옛 진보 제일고 터에 자리잡았다. 김 작가의 작품 속 내용과 연관되는 인물과 장소, 상황 등을 전시·체험시설로 조성했다. 소설 ‘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객주전시관과 작가실, 기획전시실, 소설도서관, 체험숙박실, 카페, 창작관 등이 있다. 김 작가는 작가실 ‘여송헌’에서 청송과 관련한 소설을 집필하며 방문객들을 만나고 있다. 인근에 객주문학마을과 객주문학길을 조성하고 있다. ‘객주’는 19세기 말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야기한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서울신문에 절찬리에 연재됐다. ●99칸 대저택 ‘덕천동 심 부자 댁’ 송소고택 청송 심씨 집성촌인 파천면 덕천리에 있다. 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심처대의 7대손 송소(松韶) 심호택이 지은 집이다. 전체적으로 ‘ㅁ’ 자 형태다. ‘덕천동 심 부자 댁’이라고도 불리는 99칸짜리 대저택이다. 현존하는 99칸 건물 3개 가운데 하나로, 왕이 아닌 양반 가옥에서 최대로 지을 수 있는 크기다. 나머지 2채는 강릉 선교장과 보은 선병국 가옥이다. 모든 재료가 자연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단에는 돌을 사용하고 기둥과 서까래, 대청바닥 등은 나무이며 벽은 볏짚과 흙을 섞은 흙벽이다. 창에는 천연 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고택 체험시설로 개방했으며 종가 음식 체험도 가능하다. KBS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와 ‘황금사과’, 영화 ‘신기전’을 촬영하는 등 TV·영화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높이 60m·폭 100m 인공 폭포 ‘얼음골’ 청송에서 가장 추운 곳인 부동면 내룡리에 있다. 한여름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서늘해 마치 얼음이 얼 것 같아서 얼음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돌 틈 사이로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쉼 없이 솟구쳐 나온다. 이곳의 명물은 높이 60m, 폭 100m의 거대 절벽 정상에서 바닥으로 내리꽂는 인공 폭포다. 매년 1월이면 물을 뿌려 빙벽을 만들고 겨울 최고의 스포츠로 꼽히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린다.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 100여명이 참가해 빙벽을 오르며 실력을 뽐낸다. 얼음골에서는 2020년까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먹거리 ●우리나라 사과의 대명사 ‘청송사과’ 우리나라 사과의 대명사다. 맛과 품질 면에서 단연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2013~2015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는 등 각종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휩쓸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고랭지의 지역 특색을 살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며 육질 또한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다. 빛깔이 곱고 과즙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고품질인 관계로 다른 지역산 사과보다 10~20% 더 높게 값이 형성된다. 청송군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1994년 청송의 지명과 사과를 합성한 ‘청송사과’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고 2007년에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까지 마쳤다. 2008년엔 청송사과 특구 지정을 받았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달기약수로 만든 닭백숙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달기약수는 청송의 최고 명물 중 하나다. 예부터 위장병과 신경통,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관광객이 찾는다. 우리나라에는 오색약수를 비롯해 많은 탄산약수가 있지만 그중에서 달기약수를 최고로 친다. 달기약수는 한 곳에서만 나는 게 아니다. 크게 상·중·하탕, 세 곳에서 난다. 청송에서 약수만큼 유명한 게 달기약수 닭백숙이다. 토종닭 한 마리를 통째로 약수에 푹 곤 뒤 건져내는 게 특징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함께 내놓는 밥도 약수로 지어 찰기가 있고 빛깔도 파르스름하다. 인삼과 당귀, 천궁, 강황, 두충, 오가피, 하수오, 옻 등 청송 지역 특산인 한약재를 다양하게 넣어 고아내면 약선 음식으로 변신한다. ●해발 450m 이상 고랭지서 재배한 파프리카 부남면 이현리가 산지다. 깨끗한 환경을 갖춘 청정 지역으로 해발 450m 이상 고랭지에 밤낮 일교차가 큰 서늘한 기후 조건으로 파프리카가 생육하기 좋은 곳이다. 그래서 이곳 파프리카는 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비타민C와 철분 등의 함량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이현리 농가들로 청송수출채소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10만㎡에서 800여t의 파프리카를 생산한다. 조영수 청송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일본으로 수출한다”면서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은 청송 파프리카를 최고로 쳐 준다”고 자랑했다. ●은은한 향이 입안에 감도는 ‘청송사과한과’ 100% 청송사과를 원료로 만든 조청으로 한과를 만든다. 사과의 은은한 향이 입안에 감돌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상표 및 특허등록을 했으며 농촌자원 분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제품은 제조가공실, 건조장, 포장실, 원료세척장, 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사업장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한다. 한과는 2만 5000~15만원 선물용 포장 상품으로 생산하고 사과조청은 3만 3000원, 쌀강정·찐쌀강정은 1봉지 7000원에 판매한다. 김성연 청송사과한과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은 ‘손수 정성스레 만들어 담는다’는 의미의 ‘손예담’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054)872-2002.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화마당] 첫날의 대화/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첫날의 대화/최진영 소설가

    연말연시를 부모님과 보냈다. 스무 살에 자취를 시작해 이후 삼사 년을 빼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 이젠 엄마에게도 낯을 가리게 되었지만, 한 해의 끝과 시작은 되도록 부모님과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의 남은 생이 얼마큼인지 알 수 없고, 그 생을 아무리 길게 상상해도 짧게만 느껴지니까. 1월 1일 점심 무렵 금선정과 금계호를 지나는 소백산 자락길로 엄마와 산책을 나섰다. 나는 아버지의 두꺼운 점퍼와 엄마의 기모 바지를 입고 엄마의 낡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금선정에 가까워지자 초등학생 때 그곳으로 소풍 갔던 일이 떠올랐다. 거기서 뭘 했는지, 그때 친구들은 누구였는지는 떠오르지 않고, 소풍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만 기억났다. 소풍 갈 때는 두 명씩 줄지어 갔는데 돌아갈 때는 뿔뿔이 흩어져 각자 가는 분위기였다. 그때 집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었다고, 걸을수록 길은 끝나지 않고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그날, 가을 햇살 아래 마른 흙길을 홀로 걸으며 몹시 목이 말랐고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 생각을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흙길을 걸으며 엄마에게 아버지의 젊은 날에 관해 물었다. 엄마는 아버지가 첫 직장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그 직장이 왜 망했는지, 이후 무슨 일을 했는지 이야기해 줬다. 몇 년 전만 해도 아버지는 휴일이면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고 마당을 정리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그런데 요즘은 거실에 누워서 옛날 영화를 보다가 낮잠을 자고 늦은 오후에나 일어난다. 그 모습이 보기 싫어 쉬는 날이면 혼자 나와 걷는다고 엄마는 말했다. 아빠가 이제는 힘들어서 그렇지. 내가 말했다. 응, 주말이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대. 엄마는 수긍했다. 풀숲에 말라 비틀어진 개나리가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봄인 줄 알고 노란 꽃잎을 내밀었다가 그대로 얼어 버린 거였다. 금계호를 지나 삼가리로 나가다가 외종이모를 만났다. 이모가 길가의 냉이를 좀 뽑아 가라고 했다. 길가에는 풀빛이 많았는데, 그중 뭐가 냉이인지 나는 분간할 수 없었다. 엄마는 쪼그려 앉으면 무릎이 아파 냉이를 캘 수 없다고 했다. 길가 의자에 앉아 쉬면서 나는 말했다. 엄마가 들으면 지랄한다고 하겠지만 요새 내가 매일 앉아만 있어서 무릎이 너무 아파. 근데 이렇게 걸으니까 아프지도 않고 좋네. 엄마는 역시 내게 지랄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너도 평소에 운동을 해. 나도 이렇게 걷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무릎이 시큰거려서 계단도 못 오르고 그래. 우리는 볕 아래 앉아 각자의 무릎이 어떻게 아픈지 나직나직 이야기했다. 스물두 살에 ‘귀순이’란 시를 썼다.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엄마가 밤 열 시쯤 잠깐 집에 들러 오빠와 내가 잘 있는지 살펴보고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던 옛일을 풀어낸 시다. 자꾸 생각나는 애잔한 그 밤들을 단정한 물질로 만들어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시를 쓰기 위해 나는 엄마에게 감정을 이입했다. 엄마가 혼자 걸었을 밤길을,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던 마음을 상상했다. 글쓰기는 분명 어렵고 버거운 작업이지만, 타인의 인생과 마음을 상상할 수 있어 내겐 아주 중요한 치료제가 되어 준다. 새해 첫날 엄마와 길을 걸으며 나눈 이야기는 그런 글쓰기와 닮은 구석이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낮잠에서 깬 아버지가 마당에서 차를 닦고 있었다. 그날 아침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은 아직도 출퇴근하는 길이 신난다고. 작년에 생전 처음으로 산 새 차를 타고 직장으로 달려가는 그 길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고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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