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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석유업체 엑손모빌, 100만 달러 ‘찜찜한 기부’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세 도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단체에 향후 2년에 걸쳐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주력으로 하는 석유업체가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나 그 배경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엑손모빌이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단체는 탄소를 배출하는 미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금으로 모인 재원을 소비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환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탄소 배당금을 위한 미국인들’(ACD)이다. ACD가 추진하는 탄소세와 공공배당 제안은 모든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에 1t당 4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면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WSJ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손모빌은 탄소세를 규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복잡한 탄소 규제와 관련 소송에 휘말리기보다는 차라리 단순한 탄소세를 내는 방안이 기업에 더 적은 부담이 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석유업체가 탄소세를 지지하는 배경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록펠러재단 리 바서만 이사는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들 기업이 탄소세를 무는 대신 다른 환경 규제를 다 철폐해 달라는 식으로 로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후변화’ 주범 美석유업체 엑손모빌이 탄소세 지원하는 까닭은?

    ‘기후변화’ 주범 美석유업체 엑손모빌이 탄소세 지원하는 까닭은?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세 도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단체에 향후 2년에 걸쳐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주력으로 하는 석유업체가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나 그 배경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엑손모빌이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단체는 탄소를 배출하는 미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금으로 모인 재원을 소비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환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탄소 배당금을 위한 미국인들’(ACD)이다. ACD가 추진하는 탄소세와 공공배당 제안은 모든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에 1t당 4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면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국가 세수를 전 국민에게 탄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 미국인 4인 가구당 2000달러를 배당받을 수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WSJ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손모빌은 탄소세를 규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복잡한 탄소 규제와 관련 소송에 휘말리기보다는 차라리 단순한 탄소세를 내는 방안이 기업에 더 적은 부담이 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석유업체가 탄소세를 지지하는 배경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록펠러재단 리 바서만 이사는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들 기업이 탄소세를 무는 대신 다른 환경 규제를 다 철폐해 달라는 식으로 로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에 온천욕을 즐긴다. 반대로 날씨도 덥고 물도 뜨겁기 때문에 여름에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꺼린다. 하지만 온천욕은 계절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홍콩, 타이완(臺灣),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온천을 건강 및 휴양의 형태로 사계절 즐기고 있다. 온천관광 역시 건강 중심의 휴양관광 형태로 발전하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휴양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온천욕에 관련해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한다’라는 ‘사계가(四季歌)’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대 선인들은 사계가를 ‘봄에는 목욕을 통해 승양고탈(升陽固脫)하고, 여름에는 목욕을 통해 서온가고(暑溫可祛)하고, 가을에는 목욕을 통해 폐윤장연(肺潤腸蠕)하고, 겨울에는 목욕을 통해 단전온작(丹田溫灼)하라’라고 해석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여름철 온천은 해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피로가 쌓일 때로 쌓인 사람이라면 편안하게 넓은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을 할 것이다. 낭만이 가득한 중국 하이난(海南)에는 산, 바다, 나무, 과일, 온천, 좋은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오한포는 중국에서 온천으로 가장 유명한 난톈 온천구에 위치하고 있다. 난톈 온천(3곳)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하루 1만 제곱미터의 물이 쏟아내며 그 높이는 아파트 3층 높이인 7.8m에 달한다. 보관량, 생성량, 미량원소 및 미네랄 함량 등 역시 중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난톈 온천에는 건강에 이로운 광물질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의료용 광천수라고도 불린다. 지하 깊은 곳 화강암 사이에 있던 광천수의 온도는 56.5도에 달하고 계속해서 순환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량하고 있으며 특히 메탄규산(H2SiO3) 함량이 98.8MGL에 달해 피부와 체내 각종 유기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영양소는 신경계 안정, 긴장감 완화, 체질 변화,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샤오위 온천은 싼야(三亞)시 펑황국제공항에서 3km 떨어진 펑황(鳳凰)진에 위치하고 있다.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고 교통이 편리하다. 면적은 6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고 뛰어난 주변 환경을 자랑한다. 산, 물, 전원, 숲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섬 속의 열대우림을 연상케 한다. 샤오위 온천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목재로 지어진 일본식 건축물은 이색적인 매력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샤오위 온천탕에 들어가면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사람을 둘러싼다. 물고기들은 노화된 피부를 먹는데 이는 세균과 모공으로 인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해 모공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한다. 동시에 온천수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미용 효과와 안티에이징 효과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료 교육에 월 100만원 지원비도…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무상 교육에 한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 SSAFY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문인력 총 1만명(올해 1000명, 2019∼2020년 각 2000명, 2021∼2022년 각 25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 교육 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한다. 월 100만원의 지원비 외에도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지방 취업 준비생을 배려하고 삼성의 각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 수급과 청년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金피자, 金베이글 이어 金치킨... 美 음식 ‘금박 마케팅’ 눈길

    金피자, 金베이글 이어 金치킨... 美 음식 ‘금박 마케팅’ 눈길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파파이스(Popeyes)가 24K 금박가루를 묻힌 치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피자나 베이글에 이어 치킨에도 식용 금(金)을 활용한 음식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파이스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 3000번째 매장을 오픈한 기념으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골드 치킨’을 판매했다. 골드 치킨은 이 매장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뉴욕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각 1곳씩 모두 4개 매장에서만 판매됐다. ‘24K 샴페인 윙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골드 치킨은 닭날개를 금박가루와 샴페인을 넣은 반죽에 묻혀 튀겨낸 특별 메뉴다. 함께 나오는 허니딥 소스에도 금박이 들어 있다. 파파이스는 이날 치킨윙 6조각에 비스킷까지 포함한 메뉴를 5달러(약 5700원)에 판매했지만 조만간 이를 공식 메뉴로 정해 10달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식용 금박을 활용한 음식 메뉴 출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음식에 첨가되는 식용 금박은 불순물이 없는 순수 금으로써 식용으로서의 필요한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섭취시 몸 밖으로 배출돼 체내 중금속이 축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유명 레스토랑 ‘인더스트리 키친’이 ‘24K 피자’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24K 피자는 이름 그대로 24캐럿 금박과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와 트러플, 캐비어가 모두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다. 한 판에 가격이 무려 2000달러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퀘어 웨스틴뉴욕호텔은 지난해 크림치즈 사이에 금 조각이 들어간 1000달러 짜리 베이글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시, 내년부터 에어컨 실외기 외벽 설치 금지…실내·옥상 설치해야

    서울시, 내년부터 에어컨 실외기 외벽 설치 금지…실내·옥상 설치해야

    내년부터 서울에서 에어컨 실외기의 외벽 설치가 금지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벽이 아닌, 건물 내부나 옥상에 설치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구 건축심의·인허가 시 실내에 에어컨 실외기 설치공간을 확보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2006년부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발코니와 같은 건물 내부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건축물은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이 적용돼 건물 외벽에도 에어컨 실외기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는 열기가 배출되고 소음 공해도 상당하며, 응축수가 흘러내리는 등 실외기 주변을 걷는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또 실외기가 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먼지가 쌓이면 화재 위험이 커지고, 지지대가 부실할 경우 낙하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건물 옥상이나 지붕 등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건너편 도로변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에 설치공간을 마련하거나 가림막 시설을 세워야 한다. 서울시는 시 자체 규정 마련과 함께 일반건축물도 공동주택처럼 에어컨 실외기 건물 내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에어컨 실외기 건물 내 설치가 의무화되면 에어컨 실외기로 인해 발생한 통행불편, 도시미관 저해, 낙하사고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에어컨 실외기가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에어컨 냉방능력이 향상되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벨상 강국’ 일본의 두 얼굴

    공청회 등 잡무 시달려 연구 손놓아 생산성 저하… 우수논문 독일의 절반 올해 역대 27번째 수상자를 배출하며 ‘노벨상 강국’으로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는 일본이지만, 정작 자국 내 연구현장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학술 경쟁력의 원천이 됐던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선택과 집중’ 정책에 따라 한쪽으로 쏠리면서 기초연구의 넓고 탄탄한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일 ‘경쟁에 피폐…약해지는 연구력’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노벨상의 영광의 이면에서 아우성치는 대학 등 현장의 실태를 소개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대학 등 일본의 ‘고등교육’ 부문에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는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원)로 독일과 비슷하다. 그러나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 기준으로 ‘상위 10%’에 드는 우수논문은 독일이 약 6000개인 데 반해 일본은 약 3000개에 불과하다. 일본의 생산성이 독일의 절반에 그친다는 얘기다. 미국에 비해서는 3분의1에 불과하다. 아사히신문은 이렇게 된 이유로 정부 정책을 탓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국가 전체의 연구력 향상을 내세워 공모 등을 통해 선출된 과제에 대해 연구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경쟁적 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즈오카대 농학부 모토하시 레이코(51) 교수의 경우, 학교에서 받는 연구 운용비는 연간 27만엔에 불과하지만, 유전자 조작식물 재배장치의 전기료로만 연간 200만엔이 들어간다. 결국 ‘경쟁적 자금’ 유치가 필수인데, 이를 위한 연구과제 응모 등에 시간을 쏟다 보니 본래 연구는 주말과 철야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하소연한다. 도쿄대 등과 함께 최고 명문그룹에 드는 오사카대의 한 이공계 교수는 “학생들에게 간신히 국제학회 발표를 시킬 수 있는 최저한의 액수를 받고 있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은 연구시간 부족”이라고 말했다. ‘경쟁적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공청회, 평가보고서 등 산더미 같은 연구 이외 업무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이를 견디다 못해 같은 대학의 60대 교수는 교수직을 버리고 학교 안에 작은 연구실을 얻어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연구비는 줄었지만 잡무에서 해방돼 이제야 겨우 외국의 대학에 있는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의 연구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 조사에서 대학 연구자의 연구시간은 2002년 평균 1300시간에서 2013년 900시간으로 줄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인류학자로 국립대학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야마기와 주이치 교토대 총장은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정책이 연구력 저하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노력하는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정부의 경쟁정책이 연구비 쏠림 현상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 세계 ‘탄소세’ 부과 제시… 기후변화 경제학 개척자, 기술의 경제성장 효과… ‘내생적 성장’ 틀 닦은 선구자

    전 세계 ‘탄소세’ 부과 제시… 기후변화 경제학 개척자, 기술의 경제성장 효과… ‘내생적 성장’ 틀 닦은 선구자

    위원회 “수상자들 지속 가능한 성장 연구” “기후변화 대응의 최적 경로 모형 만들어” 로머 교수 7년 만에 거시경제 분야서 수상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기후변화 경제학의 개척자 역할을 한 윌리엄 노드하우스(왼쪽·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 이론의 선구자인 폴 로머(오른쪽·62) 뉴욕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시장 경제 모델 개발… 분석 범위 넓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제50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해 연구해 왔다”면서 “시장 경제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해 경제 분석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야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안으로 각국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 비용 산출 등과 같은 공공 목적을 위한 국제 협약 등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노드하우스 교수와 학문적 교류를 빈번하게 해온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기후변화 경제학을 개척한 1세대 연구자”라면서 “경제성장과 환경 규제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또 “가장 큰 업적은 다이스(DICE) 모형”이라면서 “후생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의 최적 경로를 도출하는 모형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내생적 성장 이론의 기초를 닦았다.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그의 이론은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장기 경제성장 등에 관한 많은 새로운 이론과 연구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2011년 토머스 사전트와 크리스토퍼 심스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개인과 기업의 의사 결정과 활동에 주목하는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연속으로 배출됐다. 스탠포드대 재학 시절 로머 교수의 수업을 들은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협력처장는 “상아탑에 안주하는 경제학자는 아니고 성장론에서 핵심적 내용인 내생적 이론을 내는 등 현실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과테말라 정부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경제개발도 도왔다”고 말했다. ●역대 경제학상 79명 중 44명이 美 출신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만든 상으로, 물리학·화학·문학상 등 1901년부터 시작된 다른 노벨상과 설립 경위는 다르지만 세계 경제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것은 다르지 않다. 경제학상에서는 미국 출신이 압도적인 흐름을 이번에도 이어 갔다. 역대 79명의 수상자 중 미국 출신이 44명에 이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구 온도 2도 오르면 산호 99%·생물 절반 이상 사라진다

    지구 온도 2도 오르면 산호 99%·생물 절반 이상 사라진다

    여름 폭염↑… 말라리아 등 질병 확산 고산지대 영구동토층까지 녹아내려 1.5도 상승땐 그나마 멸종률 3분의1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5% 줄이고 2050년 ‘순제로’ 돼야 1.5도 기준 충족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가까이 상승하면 바닷속 산호의 99%가 사라지고 상당수의 생물들이 절반 이상 사라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고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총회는 5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회원국들 간 치열한 논쟁으로 하루 연장돼 마무리됐다. 4개장 33쪽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2도 온난화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산호의 99%가 소멸할 뿐만 아니라 10만 5000종의 생물 중 상당수가 멸종될 가능성이 커진다.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절반 멸종률은 2도 상승의 경우 곤충은 18%, 식물 16%, 척추동물은 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5도 상승의 경우는 이것의 절반이나 3분의1 수준인 곤충 6%, 식물 8%, 척추동물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도 온난화는 또 바닷속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해양 산성화로 어업 및 양식업의 생산량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2도는 1.5도와 비교해 도시 열섬을 비롯해 여름철 폭염 가능성을 높이고 말라리아, 뎅기열 등 감염성 질병의 확산 지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북극과 남극의 빙상은 물론 고산지대의 영구동토층까지 녹아내려 지구온난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판마오 자이 IPCC 워킹그룹1 의장은 “전 지구적으로 산악지대에 영구동토층이 많은데 그 밑에 상당한 온실가스가 매장돼 있으며 2도 상승 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려 온실가스가 대기에 방출되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1.5도 지구온난화 기준 충족을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여야 하며 2050년까지는 ‘순제로’ 배출을 달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순제로 배출이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데버라 로버츠 워킹그룹2 의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입는 피해가 줄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이 커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세계자연기금(WWF) 마누엘 풀가르 비달 글로벌 기후에너지 프로그램 리더는 “지구온난화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불가능과 가능을 가르는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합의한 ‘2100년까지 지구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결의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벨경제학상에 美노드하우스·로머…‘지속가능한 성장’ 연구

    노벨경제학상에 美노드하우스·로머…‘지속가능한 성장’ 연구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해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이론을 도입한 폴 로머 뉴욕대 교수(6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 제50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안으로 각국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탄소 비용 산출 등과 같은 공공의 목적 달성을 위한 국제협약 등에 관해서도 연구했다. 로머 교수는 기술진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내생적 성장’ 이론의 선구자로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그의 이론은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장기 경제 성장 등에 관한 많은 새로운 이론과 연구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해 연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브와 ICT멘토링 등 이공계여성 위한 멘티-멘토제도, 11년째 ‘호응’

    이브와 ICT멘토링 등 이공계여성 위한 멘티-멘토제도, 11년째 ‘호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여성기업인협회(KIBWA)가 11년째 운영 중인 이브와 ICT멘토링 등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이공계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모 통신사 광고를 통해 유행한 ‘공대 아름이’는 남학생 수가 월등히 많은 이공계열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일컫는다. 10년이 지나도 남초사회 속 이공계 여성들은 여전히 ‘공대 아름이’다. 이공계 여성들은 귀한 대접과는 거리가 멀다. 동기라는 동등한 관계보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술자리에 대동되기도 하고, 대학졸업 이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이나 승진,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의 문제로 유리천장에 부딪힌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16년 한국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여성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은 4만 6269명이며, 이는 전체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의 19.3%로 낮은 수치다. 전공생 중 여성 비중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남성에 비해 낮다. 과기부 등이 조사한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활용통계 재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자연·공학계열 여성 취업률은 68.6%로 남성(72.7%)에 비해 낮았다. 이런 상황 개선을 위해 여성들의 업계 진입을 돕는 인적 네트워크와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과기부와 KIBWA는 꾸준히 이브와 ICT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공계 여대생과 현직 여성 기업인 및 교수를 한 팀으로 구성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이브와 ICT멘토링’ 등은 차세대 IT산업을 이끌어갈 여성 ICT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실무 역량 향상을 향상시키고, 현직 전문가를 통해 ICT 분야 여성의 사회 진출과 적응 과정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브와 ICT멘토링은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여성 인재를 배출시켰고, 그 가운데 참여 학생들이 대기업 혹은 기술력 있는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직접 창업한 사례도 있다. 실제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2017년도 ICT멘토링 운영사업 성과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6년도 취업 대상자에 속하는 참여자의 취업률(창업 및 프리랜서 포함)은 83.1%로 높았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여성 인력의 업계 진입을 유도하고 IT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이브와 ICT멘토링은 이공계 여학생들이 현직에 몸 담고 있는 여성 멘토의 도움 아래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여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프로듀스 101’ 김자연, 아이돌 이어 머슬마니아 도전장

    [포토] ‘프로듀스 101’ 김자연, 아이돌 이어 머슬마니아 도전장

    유승옥, 최설화, 이연, 레이양, 김시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피트니스 모델을 배출해 온 머슬마니아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스포츠서울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출신의 김자연의 대회 참가 소식을 보도했다. 앳되고 인형 같은 용모를 자랑하는 김자연은 ‘프로듀스 101’ 오디션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여린 용모와 화려한 안무, 높은 가창력으로 관계자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프로듀스 101’에 탈락한 후 피트니스를 시작한 김자연은 지난달 열린 K-뷰티니스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에도 출전해 전국에 자신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김자연 외에도 걸그룹 LPG 멤버였던 이은지, 2016년 미스코리아 미스 경남 출신의 이세이, 뮤지컬 배우 김유림, 개그우먼 이한별, 슈퍼모델 박새봄, 전 육상국가대표 양택기, 연극배우 정희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희현 등 매력으로 똘똘 뭉친 재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포미족(For Me+族)’,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이용패턴 및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작동해 가사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가사 부담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공기오염물질들을 해결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루 세 번 30분씩, 창문을 활짝 열어 외부 공기로 실내 공기를 교체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환절기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 매번 창문을 여닫아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때 맞춰 환기를 실시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비채(VICHAE)’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해 주는 국내 유일 신개념 환기청정기다. 초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해결 가능하다.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다가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하고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들어온다. 측면에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마이크로 스마트 센서가 내장돼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뜬다.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4가지 색상으로 표현해 주는 LED램프와 오염 정도에 따라 풍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도 갖춰 높은 사용편의성을 자랑한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했을 때가 작동했을 때보다 오염물질의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의 유해가스는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 즉시 배출될 수 있도록 레인지 후드를 활용한 강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매번 후드를 작동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하츠가 선보인 국내 유일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추천한다. 쿡탑 전원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켜지며 전원을 끌 때는 후드가 3분간 추가 작동한 후 꺼지도록 설계돼, 전원을 켜고 꺼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유해물질 걱정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5월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첫 전기쿡탑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의 출시로, 쿠킹존 라인업이 후드 8종과 쿡탑 5종으로 확장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소비자의 취향과 주방 인테리어에 따라 다채롭게 연출이 가능하다.하츠의 ‘음식물 탈수기(HFD-160SN/ST(S))’는 작동뚜껑을 덮으면 탈수통 축에 내부 압력이 가해져 고속 회전으로 음식물 수분율을 50%까지 낮춰주는 빌트인 제품이다. 물 먹은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잡고, 부피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음식물 봉투에 담아 버릴 때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불편함까지 해결해준다. 6극 모터를 탑재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분당 1200RPM로 고속 회전한다. 뚜껑의 표시부와 본체 기기의 작동 표시부를 맞추어 닫으면 약 45초간 자동으로 탈수가 진행되며, 동작 중 도어가 분리될 경우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특수 냄새 방지 캡과 U-트랩으로 구성된 2중 냄새 방지 구조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역류하는 것과 제품에 냄새가 스며드는 것까지 방지했다. 어느 부엌이나 적용 가능한 220mm의 높이로 찬장부에 별도 설치 가능하며, 2중 누수 방지구조로 설계해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모델에 따라 플라스틱 또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된 탈수통을 별도 구매할 수 있어 주방 관리를 한층 더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츠 관계자는 “가사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에 ‘회삿돈 16억’ 검찰 송치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에 ‘회삿돈 16억’ 검찰 송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경비를 한진 계열사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회장이 사실상 자택 경비용역비·공사비 등을 대납도록 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5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양호 회장 부부의 자택 경비원 급여와 시설보수 공사비용 16억 5000만원을 계열사 정석기업이 대납하게 한 혐의(특경법상 배임)로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이사, 정석그룹 직원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03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15년간 자택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24명의 용역대금 약 16억 1000만원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회사 자금으로 대납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는 자택에 CCTV와 모래놀이터 등을 설치하고 기타 보수공사에 든 비용 약 4000만원도 정석기업이 대신 내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수사 결과 정석기업은 경비용역업체 계약 시 정석기업이 관리하는 빌딩에 경비 인력을 배치하는 것처럼 도급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실제로는 조 회장의 자택에 용역을 배치했다. 시설보수 공사비용도 정석기업 소유의 빌딩을 보수하는 것처럼 계약서를 꾸몄다. 특히 2016년 5월 조 회장 부부가 손자들을 위해 마련한 모래놀이터 공사에는 정석기업 직원들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파견된 경비 인력은 근무시 경비업무 외에 조 일가의 잡무까지 떠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비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 산책, 배변 정리, 쓰레기 분리수거·배출 등의 업무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 사장이 알아서 했지 대신 납부를 했다는 것을 몰랐고, 소유 재산에서 지출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경비 용역업체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사내 이메일을 통해 조 회장이 경비원 도급에 대해 알고있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 회장이 구기동 사택 경비 용역비 내용이 담긴 ‘자금종합보고서’를 보고받은 등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참고인 진술도 확보했다. 한진그룹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수년 전부터 한 퇴직자가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담을 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회사 차원에서 경호경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이런 비용 부담이 법률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사 이전에 모든 비용을 회사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윈과 마르크스’ 저녁식사 한다면 무슨 얘기 오갈까

    ‘다윈과 마르크스’ 저녁식사 한다면 무슨 얘기 오갈까

    두 사람/일로나 예르거 지음/오지원 옮김/갈라파고스/368쪽/1만 6500원다윈과 마르크스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고? ‘진화론과 유물론 창시자의 가상 대담’이라는 책 소개를 보자 머릿속이 순간 멍해진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책을 펼치기 전 둘은 어떻게 만날지, 식사 자리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 가슴이 뛴다. 둘의 저녁 식사를 서빙하면서 대화를 몰래 엿듣는 상상마저 해 본다.신간 ‘두 사람’은 동시대, 같은 공간에 살았던 위대한 사상가 두 명을 조명한다. 각각 진화(evolution)와 혁명(revolution)으로 세상을 흔든 찰스 다윈과 카를 마르크스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두 사람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가상의 주치의 ‘베케트’가 둘을 잇도록 했다. 베케트는 케임브리지 의대를 나왔지만, 신에 대한 의심을 품어 대학에서 쫓겨난 진보 성향의 의사다. 그는 다윈에게 ‘마르크스가 진화론을 아주 철저히 읽었다’고 알려 주며 만나 보길 권한다. 마르크스에게도 다윈의 이야기를 계속 해 준다. 급기야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두게 된다. 두 사람은 1881년 10월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그러나 정작 둘을 만나게 한 것은 베케트가 아닌 마르크스의 사위 에이블링이다. 런던에서 열린 자유사상가 회의에 온 에이블링은 다윈에게 뵙기를 청해 저녁 식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 예고하지 않고 자신의 장인인 마르크스를 대동한다. 잘 차려진 식사 자리에서 진화론과 유물론이 현란한 공방을 펼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제대로 된 토론 대신 불편한 말들만 오간다. 진화론을 공산주의에 활용하려는 마르크스 측에 대해 다윈은 결국 “나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불가지론자”라고 말한다. 심지어 마르크스를 가리켜 “당신은 이상주의자 같다”는 말까지 던진다. 이날 저녁 식사가 파투 나버린 이유는 ‘종교’ 때문이다. 신학을 전공하고 사제가 되려던 다윈은 자연 관찰에 몰두하면서 ‘부작용’으로 창조주의 존재를 부정하게 된다. 그가 이에 관한 죄책감에 시달린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마르크스 역시 랍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대교 집안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개신교로 전향한 이력이 있다. 한 명은 자연의 진화를 통해, 한 명은 인간의 혁명을 주창하며 신을 배신한 셈이다. 마르크스의 절친한 친구인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입관식에서 저자를 대신해 둘의 위대함을 이렇게 요약한다. “다윈이 유기적인 자연 현상 속에 숨겨져 있던 발전의 법칙을 발견했듯, 마르크스는 인간 역사의 발달 법칙을 발견했다.” 저자는 다윈 전기를 읽다가 둘의 만남을 구상했다고 한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1873년 ‘자본론´에 다윈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헌사를 직접 적어 보낸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인물이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마르크스는 런던 메이틀랜드 파크 로드에서 살았는데, 다윈이 사는 곳에서 불과 3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저자는 다윈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그가 남긴 1만 5000통의 편지와 메모를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견해를 어떤 식으로 펼치는지 연구했다.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주고받은 서신을 철저히 분석해 그의 말투를 온전히 살려냈다. 다윈은 보수적인 신사였으며 자연과학자로서 공산주의 운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반면 마르크스는 생활고에 찌든 채 프로이센의 감시 속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저자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두 인물이 상반된 성격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러웠다”고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이 맞닿은 종교를 지점으로 둘을 영민하게 맺었다. ‘종의 기원’과 ‘자본론’을 제대로 읽지 않았더라도 책을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진화’와 ‘혁명’의 뼈대를 서사 구조 속에서 잘 녹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루한 사상 공방 대신 위대한 업적에 가려진 두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를 살려낸 게 더 낫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다윈의 아내인 엠마, 마르크스의 집안일을 수십년 동안 도운 렌첸 데무스를 비롯한 주변 인물과 다윈이 정원을 거닐며 연구하는 모습, 마르크스가 병을 치료하는 집의 묘사 등이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다. 다만 둘의 저녁 식사에 서빙하면서 이야기를 엿들어 보겠다는 기대는 일단 접어 두는 게 낫겠다. 그리 유쾌한 자리는 아닐 테니.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남구의장 “강남 재건축, 서울시와 강남구 교류 원활해야 해결”

    강남구의장 “강남 재건축, 서울시와 강남구 교류 원활해야 해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의회 문턱을 낮춰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이관수(35) 서울 강남구의장의 다짐이다. 이 의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원할 땐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행사 축사만 하는 의장이 아니라 주민 편에 서서 주민 민원을 해결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7월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했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민주당 출신 첫 강남구의장에다 전국 최연소 의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남구에서 민주당 최초로 구청장이 당선된 데 이어 구의회 의장까지 최초로 배출됐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수십 년간 지속돼 온 행정에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 그런 면에서 기쁨보단 어개가 무겁다.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하는 의회, 발로 뛰는 의장’을 모토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8대 의회 들어 지난 의회와 차별화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인가. =그동안 민원처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처리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서식조차 없었다. 지난 7월 10일 제8대 의장 취임 이후 ‘민원처리부’부터 만들었다. -민원 해결을 가장 중시하는 건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대변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 ‘찾아가는 현장 강남구의회’를 실시, 동별로 직접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24시간 열린 민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민원은 공동주택 분쟁, 재건축 문제, 주차관리, 생활편의 등 다양한데, 의회에서 해결하기 어렵거나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중요 민원은 구청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할 건가. =무조건 같은 당이라고 해서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 집행부와는 강력한 견제와 슬기로운 협치를 통해 구정이 올바로 나아가도록 이끌겠다. 잘못된 부분은 대안을 제시하고, 제대로 운영되는 행정은 협치를 하겠다. 구청장과 구의장 간 대화가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구청과 의회 불통으로 구민들만 피해를 봤다. 구청장과 구의장은 소통 대상이다. 대화와 소통에 방점을 찍고 집행부와 협치를 해나가겠다. 정순균 구청장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구의회 의석수를 놓고 보면, 민주당 자체만으론 과반이 안 된다. 구의회는 어떻게 이끌어나갈 건가. =의석수가 절묘하다. 민주당 11석, 한국당 10석, 바른미래당 2석이다. 대화와 소통, 협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의장은 ‘체어맨’이 아니라 ‘스피커’가 돼야 한다. 장이나 대표보단 대변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의원들 23명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의석수와 관계없이 전체 의원들과 협의하며 일 처리를 해나가겠다. -민선 7기 들어선 서울시와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보나. =그렇다. 민선 5~6기는 서울시와 강남구 간 불통으로 구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봤다. 재건축, 영동대로·SRT 역세권 개발 등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와 인사교류도 못했다. 지난 8년간 박원순 시장은 강남구 신년인사회에 오지도 못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 강남구의장이 모두 같은 당이다. 서로 소통하면서 구민들이 겪는 행정적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겠다. 의장으로서 가교 역할도 하고, 주민들 목소리도 양쪽에 제대로 전달하겠다. 서울시와 관련된 중요 민원이 있다면 낮은 자세로 발로 뛰겠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교류를 원활하게 해야 주요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 -강남구청장이 외부 감사를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필요하다. 그간 쌓였던 적폐, 잘못된 관행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내부에 감사담당 부서가 있지만 한계가 있다. 혈연, 지연 등 인적 관계를 배제하고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행정을 감사하고, 개선 사항을 찾아내 행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적폐와 잘못된 관행은 무얼 말하나.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권위주의에 젖어 주민 민원 해결을 등한시한 면이 있다. 공무원 지위는 ‘갑질’ 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주민 편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그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줄 세우기’도 문제다. 구청장이나 국장에게 줄서서 승진한 케이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는 철저하게 발탁 인사를 해야 한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성실히 일해 온 직원들이 인정받고,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순균 구청장에게 다면평가제를 활용하라고 건의했다. 말단 9급부터 존경받고 좋은 평을 받는 공무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정치인으로 남고 싶나. =재선 때까진 지방의회 경험을 하며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이었다면, 3선에 의장이 된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2막을 살고 있다고 본다. 정치인으로서 역할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노’할 때 주저하지 않고 물러나겠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다 마쳤을 땐 ‘정말 열심히 했고,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 정치인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열심히 한다면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잘못하는 게 있다면 과감 없이 질책해 달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공의사 의료취약지서 10년 의무 근무한다

    공공의사 의료취약지서 10년 의무 근무한다

    ‘치료 가능한 사망률’ 격차 최대 3.6배 공공인력 육성·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 4년제 의전원 세워 의사 배출 앞당겨 의무근무 어길땐 지원금 환수·면허 취소1일 정부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어촌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필수의료 책임병원 지정과 공공의사 육성,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나라는 단기간 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시행돼 전반적인 의료 접근성이 향상됐지만, 수익성이 낮은 필수 의료서비스가 지역별로 공급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았더라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인 ‘치료 가능한 사망률’의 시·군·구별 격차가 최대 3.6배로 벌어졌다. 비수도권이자 농어촌 지역인 경북 영양군의 ‘치료 가능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7.8명(2015년 기준)이었지만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구는 29.6명에 그쳤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남이 45.3명으로 서울(28.3명)의 1.6배에 달했다. 어린이나 산모, 장애인 진료 등 수익성이 낮은 분야의 지역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달하는 시간은 전남이 42.4분으로 서울(3.1분)의 13배나 됐다. ‘모성사망비’(출생 10만명당 임신·출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7명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신생아 사망률도 인구 1000명당 대구가 4.4명으로 서울(1.1명)의 4배나 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치료 가능한 사망률 격차를 1.31배에서 1.15배로, 모성사망비는 8.4명에서 6.7명으로, 신생아 사망률은 절반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의료에 대한 공적투자를 확대하고 4년제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한다. 의대 졸업생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6년제 의과대학 대신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설립하는 건 공공인력 배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다. 대학원 정원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그대로 활용한다. 선발 인원은 시·도별 일정 비율로 배분해 시·도지사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며 해당 시·도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지역 거주 경험이 충분한 학생들로 선발한다. 졸업생은 학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받는 대신 의사 면허 취득 후 도서 지역이나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의 지방의료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서 의무 근무 기간이 10년으로 제시됐다. 여기엔 군 복무 기간과 전문의 수련기간이 제외된다. 의무 근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환수하고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한편 10년 내 재발급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기존의 국립의과대학과 공공의료기관 시스템을 활용해 인력을 양성하고 의료 취약지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국민의 세금으로 새로 의대를 설립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7번째 쾌거… 자연과학 美 이어 2위

    일본, 왜 노벨상 수상자 많나 혼조 다스쿠(76) 교토대 교수가 1일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으로 발표되면서 올해 일본은 2년 만에 다시 자연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1901년 시작돼 올해 118년째를 맞은 노벨상은 지난해까지 6개 분야에 걸쳐 총 923명(단체 포함)의 수상자를 냈다. 이 중 일본인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물리학)의 첫 수상 이후 26명(외국 국적 취득자 3명 포함)이었다. 이번에 수상자가 된 혼조 교수는 27번째다. 일본은 압도적 1위인 미국(271명)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자연과학 분야만 따지면 미국에 이어 2위다. ●19세기 후반부터 서양 현대 자연과학 도입 일본은 올해 노벨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생리의학상을 비롯해 물리학상, 화학상 등에서 수상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 왔다. 일본이 노벨상 강국이 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서양에서 시작된 현대 자연과학을 19세기 후반부터 일찌감치 받아들여 국가적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육성해 온 점이 우선 거론된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과학기술의 단순한 수입을 넘어 기초기술을 자체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막대한 금액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2015년 중성미자의 질량을 발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교수는 국가가 수천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초대형 실험시설을 활용한 덕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매진하는 일본인 특유의 ‘한우물 파기’ 장인정신과 이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중성미자 천문학을 창시해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던 고시바 마사토시의 집념의 연구 사례는 유명하다. 도쿄대 재학 시절 동료들보다 수학 성적이 낮았던 그는 폐광이었던 가미오카 광산의 지하 1000m 아래에서 연구를 거듭해 역사적인 발견을 했다. 80세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교수는 “흙 속의 미생물을 모으기 위해 죽을 때까지 비닐봉지를 지니고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 중심 연구서 탈피… 지방대 출신도 연구의 중심이 수도권 등에 집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도쿄대나 교토대 등 명문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대에서도 나오는 이유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는 지방대학 출신의 평범한 기업 연구원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암 치료법 발견한 미국·일본 의학자,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새로운 암 치료법을 발견하고 연구한 미국과 일본의 의학자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면역학 분야의 권위 있는 의학자인 제임스 앨리슨(70·미국)과 혼조 다스쿠(76·일본) 등 2명을 2018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새로운 암 치료법 발견과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 앨리슨은 면역 체계에서 제동 장치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연구해 왔으며 다스쿠 역시 면역 세포의 PD-1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들의 발견과 연구를 토대로 한 암 치료법은 항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금으로 준다’는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됐다. 생리의학상의 경우 생리학 또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노벨생리의학상은 1901년 첫 수상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09차례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을 포함해 모두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는 수여되지 않았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총 216명이다. 여성 수상자는 12명이다.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8세이다. 최연소 수상자는 1923년 32세 때 상을 받은 프레데릭 G. 밴팅이며 최고령 수상자는 1966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페이턴 라우스이다. 2011년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랠프 슈타인만의 경우 노벨상 발표 사흘 전에 숨졌지만, 노벨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수상 자격을 유지하기로 해 ‘사후’ 수상자가 됐다.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무려 32차례나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노벨상 상금은 스웨덴 화폐인 크로나(SEK) 기준으로 1인당 900만 크로나(약 11억 2000여만원)에 이른다. 노벨이 남긴 유산 약 3100만 크로나(현재 가치로는 약 17억 2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노벨재단이 운영한 자금에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업계 “고유가·환경규제, 위기를 기회로”

    산업계 “고유가·환경규제, 위기를 기회로”

    항공업계, 연료 효율 높은 기재로 대체 현대상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조선업계, 연료 절감 기술 세계가 인정 완성차 업계, 디젤 단종… 전기차 개발오는 11월에 본격화할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와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유가에 민감한 항공과 해운, 중공업, 자동차 등 관련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 상승에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규제까지 더해져 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술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유가 상승과 배기가스 규제에 민감한 항공과 해운, 조선, 자동차업계 등은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유류비가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달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3300만 달러(약 3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해운업계는 유가 상승에 더해 2020년 1월 시행되는 강력한 환경규제인 ‘IMO 2020’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해운사는 ▲선박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 장치) 장착 ▲저유황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교체 등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글로벌 해운산업의 장기 불황이 투자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연료 효율이 높은 기재를 도입하며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료관리 및 저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연료 효율이 높은 기재로 기존 기재를 대체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8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3조 1532억원을 쏟아부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유가와 강화된 환경규제는 전기차와 수소차, 친환경·고효율 선박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디젤차 퇴출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일부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수주 절벽’의 고비를 넘긴 조선업계는 연료 절감 기술력을 앞세워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의 마찰 저항력을 줄이는 삼성중공업의 ‘세이버 에어’, 엔진의 폐열을 전기로 재활용하는 대우조선해양의 ‘폐열회수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연료 절감 기술은 국내 조선소가 가장 뛰어나다”면서 “올해 들어 발주된 LNG선을 국내 기업들이 싹쓸이하는 등 유가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 속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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