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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愛 물들다] 예향과 젊음의 어울림… 글로벌 명품 도시로 이끌림

    [강릉愛 물들다] 예향과 젊음의 어울림… 글로벌 명품 도시로 이끌림

    바다와 호수, 숲이 어우러진 ‘예향(藝鄕)의 도시’ 강원 강릉시가 세계 속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업그레이드된 교통망과 면면히 이어져 온 고유의 문화·예술을 발판으로 젊고 활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전도 ‘뜨거운 열정과 도전, 세계 속의 감동 강릉’으로 정했다. 강릉시는 2일 천혜의 자연과 잘 보존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고품격 글로벌 도시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된 아름다운 강릉의 이미지에 매력 있는 테마를 접목하면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동계올림픽 이후 2단계 개발사업 박차 강릉의 자연조건은 어느 도시보다 뛰어나다. 서쪽으로는 해발 800~1000m의 백두대간을 병풍처럼 두르고 동쪽으로는 동해를 낀 강릉은 유서 깊은 고도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가 있는 해양성 기후로 겨울철에는 포근하고 한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해 사람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정평 난 곳이기도 하다. 험준한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개발에는 다소 뒤졌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청정지역으로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다. KTX, 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이 좋아져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대로 줄면서 힐링도시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 빼어난 산세와 소나무 군락지,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대대로 걸출한 학자들과 문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율곡 이이를 비롯해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김시습 등 정치와 문학을 넘나들며 수많은 인재들이 태어났다. 인구 22만 중소 규모의 소박한 고장이지만 지금도 뛰어난 문인들과 행정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바다가 모래톱으로 막혀 자연스레 형성된 석호 경포호수는 풍광이 뛰어나 수많은 문인들이 찾아 작품을 남기며 강릉을 격조 높은 문학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지금도 호수 주변에는 경포대와 방해정, 해운정 등 수많은 정자들이 잘 보존돼 옛 선비들이 얼마나 호수와 바다를 넘나들며 자연을 만끽하고 노래했을지 짐작하게 한다. 자연이 빼어나고 선비들이 자주 찾으며 자연스레 선교장 등 한옥마을이 생겨나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이처럼 빼어난 자연자원에 매력 있는 테마를 접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계올림픽이 새로운 동력원이 됐다. 동계올림픽특별법의 올림픽특구 2단계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경포권, 문화권, 남부권의 3개 권역에 테마가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경포권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오죽헌 앞 경포 저류지를 제2경포호수로 만들어 지금의 경포호수와 오갈 수 있도록 돛단배를 띄우고 강릉역에서 올림픽경기장을 거쳐 경포해변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트램(노면 전차) 연계 방안도 구상 중이다.●“세계인들이 찾는 강릉으로” 남부권인 옥계 금진지구에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델로 해안단구 지형을 활용해 최고급 관광타운이 조성된다. 인기를 끄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정동항까지 연장하고 해양레저스포츠를 접목해 특화하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월화거리와 전통시장의 상설 버스킹 공연, 남대천 월화교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도심 랜드마크형 시설 건립으로 시 중심부의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단오제와 커피축제 등 알려진 행사에 젊은이들이 참가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장 올 단오제부터 젊은이들이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여름 피서철 반짝 관광에 그치던 해변관광객들도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도록 관광 패러다임도 바꿀 계획이다. 날씨와 기온에 영향받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편씩 오가는 KTX가 놓이는 등 교통 인프라가 변했고 관광객들의 패턴도 계절에 국한돼 있지 않은 만큼 관광 인프라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줄 방침이다. 각종 교통 인프라를 이용해 남북화해와 평화시대에 동해안 거점 북방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도 마련했다. 속초·고성으로 이어지는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IC 일대에 북방물류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북방경제를 선점하고 물류 관련 기관과 기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철길과 고속도로, 항만을 통해 전국의 물류가 강릉으로 모인 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동권 대표도시로 제2혁신도시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시개발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다. 그동안 강릉을 비롯한 영동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산업화정책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은 자연, 문화 등 많은 자원을 간직한 살기 좋은 고장”이라며 “이들 자원을 글로벌화하고 청정 기업을 끌어들여 세계인들이 찾는 명품 강릉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돌아서면 또 쓰레기 더미…뜯어보면 또 음식 찌꺼기 범벅

    돌아서면 또 쓰레기 더미…뜯어보면 또 음식 찌꺼기 범벅

    배출 시간 아닌데도 골목길마다 수북 일반 종량제 봉투에 각종 오물 등 뒤섞여 “과태료 10만원” 단속하자 “몰랐다” 버럭 “쓰레기 치워라” 민원에 전담팀까지 구성“집 앞 길가에 잔뜩 쌓인 쓰레기 냄새가 방 안까지 들어와요. 빨리 좀 치워 주세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철만 되면 각 구청의 청소행정과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가 쉽게 부패해 악취가 퍼지는 까닭에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청 소속 ‘무단투기 보안관’(몰래 버린 쓰레기 단속 업무를 하는 기간제 노동자)들과 함께 관악구 낙성대동 등의 골목을 돌며 쓰레기 불법 배출 실태를 살펴봤다. “이제 오후 3시인데 벌써 이렇게 쌓여 있네요.” 무단 투기 보안관들을 이끌고 단속에 나선 이선규 관악구 무단투기 대응팀장은 낙성대동 골목 전봇대를 중심으로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봉투를 가리키며 인상을 찌푸렸다. 악취는 봉투 밖으로 퍼져 코를 찔렀다. 서울시 전역에서 쓰레기는 일반·음식물·재활용으로 나눠 오후 6시 이후 배출해야 한다. 시간 등을 어기면 과태료 10만원 처분을 받는다. 보안관들이 무단 투기된 일반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리자 빨간 음식물 국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봉투를 열었더니 볶음밥 잔반, 반쯤 썩은 바나나 껍질 등 각종 음식물과 스티로폼 배달 용기 등이 뒤엉켜 있었다. 이 팀장은 “평소 나오는 내용물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배설물 냄새가 진동하는 정체 모를 오물이 나오면 제일 곤혹스럽다”고 했다. 보안관은 쓰레기 더미를 한참 뒤져 찾아낸 ‘전기료 고지서’를 통해 무단 투기한 주민을 밝혀냈다. 낮에 쓰레기를 버리면 단속 대상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이 많았다. 쓰레기 점검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봉투에 넣어 버렸는데 뭐가 문제냐”며 의아해했다. 단속 보안관이 “배출 시간을 어겼고, 봉투에 알맞은 내용물을 담지 않았다”고 설명하자 “나도 매일 아침에 내다 버리는데 안 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점검에 나선 공무원은 “무단 투기 현장을 적발해도 몰랐다고 우기거나 화를 내며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이 있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하루 동안 관악구의 보안관 18명은 무단 투기된 쓰레기봉투 270개를 뒤졌고 몰래 버린 6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일평균 5만 3490t의 생활 쓰레기 가운데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서울·부산 등 3곳에서 45.2%(2만 4166t)가 나왔다. 또 무단 투기 적발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한 무단 투기 신고·단속 건수는 2017년 53만 786건으로 한 해 전(32만 706건)보다 약 65% 늘었다. 악취 등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은 무단 투기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추세다. 자취생 등 주거 인구가 많은 관악구에서는 2017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무단 투기 문제만 전담하는 대응팀을 만들어 불법 배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무단 투기가 적발돼도 잘못을 인정하고 과태료를 내는 시민은 40% 수준”이라고 전했다. 구청에서 적발 통보서를 보내면 변명하며 처분에 이의를 제기해 업무를 마비시키는 일도 잦다. 현장에선 시민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욱재 관악구 청소행정과장은 “자기만 편하려고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내다 버리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장석복 카이스트 교수·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2019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장석복 카이스트 교수·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2019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김기남(61)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석복(57) 카이스트 화학과 특훈교수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김 부회장과 장 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공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에서 전자공학으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38년 동안 삼성전자에만 근무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제조공정과 설계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크게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및 극자외선 적용 7나노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고성능 시스템온칩 설계 기술 개발 및 첨단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한편 3차원 버티컬 낸드 플래쉬 메모리를 상용화하고 2016년에는 1세대 10나노급 D램, 2017년에는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해 세계 IT시장을 견인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최고 대학들과 전략적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반도체 인재양성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과총은 밝혔다.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에 있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수상도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해 너무 기쁘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로 결정한 이상 연구개발이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노력해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수상의 영광은 모든 연구원들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주는 ‘제22회 공학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초과학 분야 수상자인 장석복 교수는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 단장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끌면서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촉매반응 개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연구결과를 내놔 국내 자연과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운 좋게 동료 선후배들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연구를 해 올 수 있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015년 장 교수가 발표한 탄소-수소결합 활성화를 위한 질소그룹 도입반응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 등 35개 합성, 의약, 재료과학 연구팀에서 적용해 후속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는 화학 기본 반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 3월 기준 200여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해 2만 2145회에 달하는 논문 인용수, 연구자 영향력을 의미하는 H-인덱스 80을 기록하는 등 촉매분야에서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장 교수는 “저반응성 유기분자의 탄소-수소결합 활성화 과정에 대한 기초원리를 규명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촉매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 등의 저분자량 탄화수소에 유용한 물질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시상해온 국내 최고 과학기술분야 상으로 올해까지 총 4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현대제철 고장 설비 운영 용납 안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은 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 났는데도 수리 없이 5년 간 운영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글로벌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민선7기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 지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충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환경부 장관도 만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문제를 비롯한 당진의 수질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김 시장은 이어 부곡공단 침하와 관련해 “해수면 매립지여서 예상됐던 문제로 한전의 전선 지중화 과정에서 발생한 듯하다”며 “한전이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용역 중인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당진시도 안전문제 용역을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대공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석문산단도 매립지인 만큼 부곡공단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석문산단이 지난해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뒤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66만∼99만㎡ 규모의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준공 후 줄곧 20%대에 머물러 있던 석문산단 분양률은 지난 1년 동안 34.5%로 급상승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폐기물 필리핀 수출 업자 등 11명 기소

    폐기물을 재활용품으로 꾸며 필리핀에 수출했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이동언)는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폐기물 업체 G사 대표 A(41)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M사 대표 B(40)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 1만 6000여 톤을 합성 플라스틱 조각으로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세관이 현지에 불법 수출된 한국산 폐기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적발한 사건이 국내에 알려지자 평택세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수사해왔다. 수사결과 G사 실제 운영자이자 총책인 C(57·기소중지·필리핀 도피중)씨는 2015년 다른 사건에 연루돼 필리핀으로 도피한 상태에서 현지에 법인 V사를 개설해 한국에서 폐기물을 불법 수출하면 V사를 통해 수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G사 부장인 친동생 D(54·구속기소)씨와 범행을 주도하며 국내 폐기물 수집 업체인 J사 대표 E(41·구속기소) 씨로부터 폐기물을 공급받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 J사는 제주도, 경기 고양시, 경북 성주군 등에서 배출한 폐기물을 톤당 약 15만원에 받아 G사에 약 10만원에 넘기는 수법으로 차액을 챙겼다. G사는 운송비로 톤당 3만∼5만원 가량 지출하고, V사에는 톤당 약 3만원에 수출했다. 8500여 톤은 필리핀으로 실제 수출됐고, 7800여 톤은 수출 과정에서 반송되는 등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8500여 톤 가운데 1200여 톤은 지난 2월 국내로 반송돼 소각됐다. 제주산 폐기물은 아직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남아 있는 5100여 톤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G사가 M사 대표 B씨 등과 짜고 평택이나 전북 군산 등의 물류창고에 폐기물 1만 8700여 톤을 불법 보관한 사실도 별도 밝혀냈다. 필리핀 관세청은 최근 유해 폐기물 등에 관한 규제법 위반 혐의로 총책 C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50살까지 살겠다” 마이클 잭슨 ‘산소통’ 행방 찾았다

    “150살까지 살겠다” 마이클 잭슨 ‘산소통’ 행방 찾았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즐겨 사용했던 ‘산소통’의 행방이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창고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산소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 공개된 잭슨의 사진 속 산소통이 바로 이번에 발견된 산소통이다. 마이클 잭슨은 화상 사고 이후 산소통에서 낮잠을 청하며 장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전 내셔널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산소통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대로만 간다면 최소 150살까지는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84년 펩시 광고 촬영장에서 머리에 불이 붙는 사고로 얼굴과 두피에 2,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후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에 시달렸는데,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수면제 ‘데메롤’ 역시 이때부터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잭슨은 펩시 측과 150만 달러에 합의를 했으며 이 보상금을 화상 환자 치료비로 기부했다. 잭슨의 치료를 맡은 병원은 이 돈으로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실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산소통의 매력에 빠진 잭슨은 1994년 사비를 털어 자신이 기부한 산소통을 다시 사들였고 자택으로 옮겨 매일 2, 3시간씩 그 안에서 잠을 청했다. 데일리메일은 그가 이 산소통이 독소를 배출해 몸을 정화시키고 노화를 막아 수명을 늘려줄 것을 기대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이 산소통이 오히려 잭슨의 수명을 단축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산소통 제조회사 측은 일단 이를 부인했다. 미국에서 산소통 업체를 운영 중인 아드리안 가레이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산소통이 30년이 지난 지금 노화 방지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결국 잭슨이 옳았던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운 재활치료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소텐트’의 효과 역시 일정 부분 증명됐다. 산소텐트는 지난 2007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인 루니가 산소텐트를 활용해 피로를 회복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 등도 이 산소텐트로 재활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텐트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재활에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대한항공 재활전문 트레이너에 따르면 산소텐트 내 순수 산소 농도는 99%가량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질 좋은 산소를 공급해 상처 부위 조직 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디젤차 퇴출만이 미세먼지 해법 아니다”

    “디젤차 퇴출만이 미세먼지 해법 아니다”

    “내연기관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 범위 내”“‘경유차 퇴출’ 정부 정책 방향 수정돼야” 경유(디젤)차와 내뿜는 배출가스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내연기관차의 퇴출만이 해법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무조건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확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차를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자동차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의 현실적 해법, 내연기관차 퇴출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과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선언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내연기관 퇴출 정책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토론회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했다.김 박사는 “경유차의 저감장치로 미세먼지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더 강화된 배출가스 허용 기준 범위 내에 들어오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면서 “디젤차 판매를 금지하는 극단적 방법은 자동차 산업과 연료공급 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종사자와 자동차 소비자 등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은 국민적·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수”라면서 “자동차와 정유 산업의 수출 경제에서 야기되는 손실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덕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경유차 제로화 선언은 세계 최초로 정부가 특정한 동력원에 대해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디젤차의 배출 수치가 규제 수치보다 현저히 감소하는 등 기술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정부 정책은 내연기관차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기차, 수소차의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술 지원 등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본부장도 “세계 주요 기관의 전망에서 2030년에도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 등의 극단적 정책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부정적”이라면서 “친환경자동차 정책 방향은 산업 규제가 아닌 배기가스 규제와 기업 평균 온실가스 규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유일의 터보차저 엔진 개발 업체인 계양정밀의 한태식 부사장은 “터보엔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해외에서도 엔진 기술을 유망하게 평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쇠퇴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 중”이라면서 “(디젤차 퇴출이라는) 정책 방향이 체계적인 분석 아래에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주요국들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자동차 정책을 마련하는데 우리나라는 여건에 맞지 않는 다른 나라의 방법을 차용만 하고 있다”면서 “내연기관차는 2030년이 돼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차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내년기관차 퇴출 선언이 885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39만명 근로자에게 패배의식을 안겨줄 우려가 있고 내연기관차의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기술 발전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차단할 우려가 있다’는 자동차 업계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전기차,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보급뿐만 아니라 전통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균형적인 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세먼지 측정조작 엄벌…측정대행업체 위반시 즉각 퇴출

    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철도·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초미세먼지(PM2.5) 권고기준이 신설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측정값을 조작하면 조업정지 처분과 함께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된다. 측정대행업체가 배출값을 조작하다 적발되면 즉시 등록취소가 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방안’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개선대책’을 심의 확정했다.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는 2022년까지 실내 미세먼지(PM10) 농도를 2017년(39㎍/㎥) 대비 10%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유아, 학생 등 민감계층에 대한 저감 수단 지원을 확대하고 실내공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10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환경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지하역사 승강장과 대합실 환기설비 중 20년이 지난 노후 설비를 교체한다. 전국 627개 지하역사에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 측정값을 공개하고 338개 지하역사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 기준만 있는 차량내 공기질 기준에 초미세먼지 권고기준이 신설되고 건축법에 환기설비 설치 의무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 노인요양시설과 소규모 영화관·공동주택에 대한 환기 설비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측정대행업체의 미세먼지 배출조작이 드러나면서 사업장 관리 및 불법행위에 대한 고강도 대책도 마련됐다. 측정값 조작 등 부정·허위 측정 근절을 위해 고의적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배출값을 조작하는 사업장은 적발 즉시 조업정지하고 매출액의 최대 5%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도 부과한다. 다만 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고려해 징벌적 과징금은 오염물질 측정값 조작과 방지시설의 우회 배출 등 명백한 고의적 범법 행위에 대해서만 적용할 방침이다. 측정대행업체의 고의·중대 과실시 즉각 퇴출하고, 측정인력이 거짓성적서를 발급하면 1년 자격정지 규정을 신설해 처분의 실효성을 높였다. 대규모 산업단지처럼 배출원이 밀집된 지역은 권역별 대기관리쳬제로 전환한다. 내년 4월부터 현재 수도권만 적용하는 ‘대기관리권역’을 중부·동남·남부권까지 확대한다.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장은 배출허용총량 이내로 배출하는 총량관리제가 적용된다. 이와 연계해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을 현재 625개에서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기인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산업단지 등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22년 미세먼지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 배출원인 사업장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정책의 현장 집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 이미옥 서울대 교수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 이미옥 서울대 교수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이미옥(55) 서울대 약대 교수가 선정됐다.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생명과학기술포럼은 ‘제18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이 교수를 선정하고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김필남(39), 이수현(37)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현졍(37)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및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진윤희(30) 연세대 생명공학과 연구교수를 선정하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연구지원비 2000만원,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500만원씩 수여됐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이미옥 교수는 지난 25년간 내분비생리, 약리 핵심조절인자인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화 기전을 밝히고 대사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전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지방간을 포함한 대사질환 치료목적의 티오우레아 화합물에 대해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펠로십 수상자인 김필남 교수는 생명체 내 기계공학적, 물리학적 힘, 구조물의 역할을 밝혀내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학문 분야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와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수현 교수는 기억을 되살릴 때 나타나는 단백질 분해 현상이 기억 메커니즘에서 필수적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내는 등 신경과학 발전에 기여해온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현정 교수는 나노소재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주도해왔으며 특히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진윤희 교수는 약물전달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한 치료용 세포를 제작하는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2002년부터 한국 여성과학계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지금까지 총 7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올해부터 펠로십 분야는 1명 더 추가한 4명을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기아자동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넥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북 충주공장 안에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신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은 2022년 연 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제조 라인에도 친환경 생산 시스템이 가동된다. 전동화 부품인 만큼 미세 입자는 물론 온도와 습도까지 정확한 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사업 분야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036억원에서 89% 늘어났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5%에서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현재 각국의 연비·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401만대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관가 블로그] 심판원 이전·여성 국장… 특허청 후폭풍 촉각

    [관가 블로그] 심판원 이전·여성 국장… 특허청 후폭풍 촉각

    심사·심판 부서 공간적으로 처음 분리 장기적으로 심판원 독립 이어질 수도 20년 만에 여성국장설… 발탁 인사 기대‘20년 만에 여성 국장 배출, 심사관 해외 파견, 특허심판원 분리.’ 특허청 공무원들이 하반기 몰려올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간·하위직 중심으로 “인사 적체를 일부 해소할 ‘호기’를 맞게 됐다”는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7월 중 여성 고위공무원 임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허청에서 여성 국장은 1999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후보가 전문가 특채자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국장 배출보다 고위직 발탁이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있다”며 “여성 간부가 많지 않아 단발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고시·특채자가 기수별로 포진해 인력풀이 풍부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에도 심사관 파견… 후속 인사에 설레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심사관 파견 등 협력이 본격화됩니다. 사우디의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1차 사업에 따라 15명의 지식재산 전문가가 파견됩니다. 이 중 8명이 특허 공무원입니다. 과장급 6명과 서기관 2명인데 단장과 심사관 5명, 특허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5급 심사관이 주축인 UAE와 달리 사우디에서는 심사뿐 아니라 현지 심사관 역량 교육이 진행돼 간부들이 포함됐다는 후문입니다. 심사관 파견이 2년이어서 후속 인사가 뒤따를 예정입니다. ‘한류 행정’ 이식이라는 명분과 수익 창출, 승진이라는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확실한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심판 독립·전문화 ‘긍정적이지 않다’ 불만 최대 관심사는 소속 기관인 ‘특허심판원’ 이전입니다. 특허심판원 11개 심판부 중 상표와 디자인을 다루는 4개 심판부가 정부대전청사에서 나가 민간 건물에 새 둥지를 마련하게 됩니다. 남은 심판부도 단계적으로 옮겨 갈 예정입니다. 심사와 심판이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1998년 심판원 출범 후 처음입니다. 대전청사 사무공간 부족에 따른 이전이나 ‘후폭풍’은 거셀 전망입니다. 심판은 특허분쟁에서 1심 역할을 담당하는데 그간 심사와 심판조직이 같은 조직, 공간에 있다 보니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더욱이 공간 분리는 장기적으로 심판원 독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판이 독립·전문화되면 ‘누구나 갈 수 없는 곳’이 됩니다. 특허 공무원들의 경험과 경력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3개大 시스템반도체 전공 개설… 年200명 키운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13개 대학에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자공학과를 포함해 기존 반도체 유관학과에 시스템반도체 설계 과목을 추가로 개설해 취업 후 별도의 교육 없이도 개발에 나서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 과정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함께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다. 올 2학기부터 13개 대학 3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2021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군산대, 금오공과대, 서경대, 숭실대, 울산과기원,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청주대, 충북대, 홍익대 등이다. 산업부는 설계전공트랙 과정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계해 참여 대학생들이 설계 프로그램을 실습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분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시장점유율이 3% 안팎에 머물 정도로 우리나라가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메모리반도체가 총수출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품목이 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천시 7월1일 광역동 출범… “잉여인력 90명 신속한 현장 밀착행정서비스”

    부천시 7월1일 광역동 출범… “잉여인력 90명 신속한 현장 밀착행정서비스”

    다음달부터 경기 부천시 행정이 광역동체제로 개편돼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 부천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3개 구청을 폐지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불합리한 행정구조를 개편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현장·복지행정서비스와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 행정복지센터 권역내 2~4개 동주민센터를 1개 광역동으로 전환해 공무원 증원없이 보강인역으로만 주민생활에 직결되는 현장행정에 투입하는 행정 혁신체제다. 새로 시작되는 10개 광역동은 부천동을 비롯해 심곡동·중동·신중동·상동·대산동·소사본동·범안동·성곡동·오정동이다. 현재 주소에 사용되는 법정동 명칭은 그대로 사용된다. 부천은 53㎢ 밖에 안되는 좁은 면적에 안구밀도가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광역행정을 추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민원발급 전선화로 창구민원이 줄어들고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증가하는 복지수요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할 예정이다.이로써 시청업무가 대폭 광역동으로 이관돼 도시재생과 보건복지서비스 확대, 청소체계 개선 등 현장 밀착행정과 복지행정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 주민지원센터를 통해 제증명 발급과 복지상담서비스는 이전과 똑같이 처리된다. 광역동으로 바뀌면 무엇이 좋아질까. 먼저 광역동에서 경로당 지원사업이나 도시재생 활성화 등 생활민원 처리가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처리된다. 광역동 예산이 대폭 늘어나 주민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다. 또 청소와 도로보수·가로등·보안등 관리 등 주민생활이 편리해진다. 상권활성화와 기업 민원해결 등 조직구성이 특화돼 지역맞춤형 행정서비스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분야 인력이 확충되고 방문건강 관리와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보건복지서비스가 확대 강화된다. 단순복지에 머무르던 복지서비스가 지역별로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주민 주도의 마을사업 계획과 사업결정 등 주민자치회 전환을 통해 계층별 대표성이 확보돼 주민자치가 더 활성화되는 장점이 예상된다. 주민총회 개최 등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남는 여유청사 26곳이 자치공간과 주민편익시설로 제공돼 교육·여가·문화·복지 등 증가하고 있는 행정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또 26개 통합동의 근무 인력은 주민생활 지원과 현장행정 분야로 전환 배치돼 행정인력이 효울적으로 운영된다. 공무원 증원없이 90명의 현장 투입인력이 확보돼 신속한 현장행정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청에 가지 않고도 광역동에서 처리 가능한 업무는 다양하다. 마을자치과에서는 2000만원 이상 계약과 도시재생활성화를 지원한다. 희망복지과는 경로당 운영과 커뮤니티케어사업 추진업무를 맡는다. 생활안전과는 도로20m미만 도로관리와 가로등 설치관리, 도로시설 영조물배상, 옥외광고물 인허가, 불법광고물 정비, 노점 및 노상적치물 단속 등을 담당한다. 친환경과는 환경교통소음 측정과 실내공기질 관리, 폐기물 배출업소 단속, 토양오염유발 시설설치 및 신고·점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설되는 업무로는 건축신고와 위반건축물 관리, 건축물부설주차장관리, 공장등록 취소변경, 병충해 방제사업, 기업애로 처리시스템 운영, 밭·친환경농업 직접직불제 등이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지난해 초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 세계는 그야말로 ‘플라스틱 전쟁’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던 중국은 201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서한을 보내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수입 쓰레기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고 제한 품목을 점차 늘려 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세계 각국은 차선책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함께 딸려 오며 수출입 국가 간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플라스틱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인류를 위협한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안까지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0여년간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 주었던 플라스틱 사용을 극적으로 줄이려면 우리의 생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중국 당국은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며 “더러운 쓰레기와 심지어 위험한 쓰레기가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쓰레기에 섞여 들어와 중국의 환경이 심하게 오염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국은 2016년 한 해에만 730만t의 폐지와 금속,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가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환경 단체인 발리포쿠스 설립자인 유윤 이스마와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쓰레기 수출국들은 그간 자신들이 중국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재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은 발생국에서 해결되기보다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로 흘러들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규제가 강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표적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 경제학자인 코르 유링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2만 2000t에 불과하던 말레이시아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13만 9000t으로 6배가량 뛰었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쓰레기는 각종 문제를 만들고 있다. 항구마다 쓰레기산이 형성되는가 하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이 배출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무엇보다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은 유해 폐기물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에 뒤섞여 들어오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당초 선진국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가능한 동남아 국가들이 쓰레기를 수입하는 이유는 이를 가공해 원료로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서지만 불법 폐기물로는 이러한 가공이 불가능하다. 결국 불법 쓰레기는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에 실린 3000t 규모의 쓰레기를 수출국으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여비인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은 이날 클랑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로 채워진 컨테이너를 공개하며 “앞쪽에는 합법적인 재활용 폐기물이 보이지만 그 뒤는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와 전자제품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불법폐기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폐기물 수입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태국은 이미 지난해 여름 전자제품 폐기물에 대한 무기한 수입 금지안을 도입했고 베트남은 쓰레기 수입 관련 허가증에 대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나아가 몇 년째 방치되고 있던 불법 쓰레기를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배출국인 캐나다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압박했다. 캐나다 정부는 69개의 컨테이너를 가져가기로 합의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폐플라스틱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가 동남아 국가의 경제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대로 분류된 플라스틱 중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고품질의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도 있다. 분리수거율이 낮은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수입을 통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들여올 수 있다. 그러나 규제 때문에 수입 길이 막히면 지역의 합법적인 재활용업자들의 이윤 창출에 적신호가 켜지며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게 되고, 원료를 활용하는 기업 또한 타격을 받게 된다. 폐플라스틱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들여와 시멘트 생산 연료로 사용하는 호주기업 리소스코 아시아의 전무이사 파벨 체흐는 “두 국가의 세관에서 100~150개의 선적 컨테이너가 막히면서 시멘트 회사들은 (폐플라스틱 대신) 석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학물질·폐기물·대기 담당 코디네이터인 가쿠코 나가타니 요시다는 “폐기물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수입업자들을 잃게 되면 향후 폐기물 관리 자체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든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야 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 환경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상당수의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바다에 버려지거나 매립되며 미세 플라스틱의 형태로 우리 몸속에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인류는 83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했다. 그 사이 63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재활용된 쓰레기는 단 9%에 불과하다. 12%는 소각됐으며 79%는 매립되거나 자연환경에 축적돼 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사용이 줄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약 120t의 플라스틱이 우리 주변에 버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바다새 100만 마리 이상과 해양 포유류 10만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인류도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2일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이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2000개로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에 달한다. 아직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플라스틱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EU와 캐나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어 사상 처음으로 국제적인 규칙도 만들어졌다.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이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폐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난화 대책을 담은 파리 협정과는 달리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나리 기자 min1082@seoul.co.kr
  •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중국 인사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둥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 사무총장에 중국인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이 지지한 프랑스 출신 카트린 주슬랭 라넬르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71표)과 미국이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조지아 전 농업부 장관(12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생물학자 출신인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된 후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중국)의 날이다. 조국에 감사한다”면서 “FAO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FAO는 전 세계 기구 직원만 1만 1500명으로, 연간 예산 26억 달러(약 3조 700억원)를 집행하는 거대 기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흥시 환경교육의 파수꾼 ‘생태환경해설사’ 적극 양성

    시흥시 환경교육의 파수꾼 ‘생태환경해설사’ 적극 양성

    경기 시흥시가 환경교육의 파수꾼 ‘생태환경해설사’ 를 적극 양성한다. 24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지난 12일 ‘제2기 생태환경해설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생태환경해설사 양성과정’은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가 환경보전교육센터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 ‘생태환경해설사 자격 검정’에 응시할 수 있다. 국내 산림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환경교육진흥법·자연환경보전법 등 환경교육 관련 법령에 따라 다양한 자격과정이 도입돼 있다. 숲해설가나 유아숲지도사·숲길등산지도사·사회환경교육지도사·자연환경해설사 등 국가 기준 자격과정이 다양하다. 이로 인해 환경교육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장점도 있지만, 지역단위나 민간영역의 강사 양성과정이 사라져 지역에 기반한 민간단체 활동은 위축돼 가고 있다. 이러한 때 시흥지역에서 환경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환경보전교육센터와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 고학력·고숙련 과정으로 생태환경해설가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2018년 1기 과정 수료생은 ‘생태환경해설사’ 민간자격 취득 이후 ‘생동감 생태환경교육연구회’를 조직했다. 2올해들어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시흥에코센터와 협력 운영하는 ‘초록배움터’, 시흥시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컨설팅 사업’ 보조사업자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수료한 2기 수료생은 다음달 8일 민간자격 검정시험을 앞두고 있다. 민간자격 취득 이후 초록빛 메아리 ‘에코인시흥’ 단체명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태환경해설사 2기 과정 수료생 대표인 이지원씨는 “초록빛 메아리 에코인시흥 단체가 시흥에 초록빛 메아리를 울리는 건강한 환경교육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 활동가들의 조언과 도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산림청 지정 국가자격증 산림교육전문가(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이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 생태환경해설사 등록기관이다. 생태환경해설사 양성과정을 국가 자격에 손색없는 교육과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환경교육활동가와 단체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환경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인천 지역 수돗물 수질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해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4일 인천 수돗물 1차 수질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채취한 수돗물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이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수질 기준에는 맞지만 수돗물이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정수장·송수관로 등 급수계통과 아파트·공공기관 등 38곳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진행한 수질검사에서도 인천 서구 등지의 수돗물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필터 색깔이 변하면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나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도 환경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단장은 “대부분이 괜찮다고 해도 혹시나 민감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돗물 음용이 가능한지는) 신중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고민을 해서 정상화 기간에는 답변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인천 지역 각 가정의 수돗물 탁도가 물이 공급되기 전 단계인 배수지, 송수관로 등지에 비해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은 청소나 이물질 제거작업의 영향으로 수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실제 수돗물을 쓰는 각 가정에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의 탁도는 0.09~0.26 NTU였지만 실제 수돗물이 공급돼 사용하는 가정 등을 의미하는 ‘수용가’ 대표지점 17곳은 0.08~0.39 NTU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는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19일부터는 정수지와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소화전 등을 활용해 하루 4만 4000t 규모 수돗물을 배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과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21일 이후에만 병입수돗물 9800병과 생수 258t이 추가 지원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객 대신 버려드립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대행 직업 등장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신 해주는 신종 직업이 출현했다. 일명 ‘쓰레기 대리 수거자’로 불리는 신종 직업은 분리수거하지 않은 쓰레기 봉지를 모아, 고객 대신 분리수거 작업을 하는 업무다. 중국은 지금껏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채 음식물쓰레기, 일반 쓰레기 등을 한꺼번에 배출하는 대표적인 국가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도시 시정부를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다. 실제로 상하이 시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상하이시생활쓰레기관리조례(上海市生活垃圾管理条例)’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조례가 실시될 경우 시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쓰레기 재활용에 동참해야 한다. 폐종이, 플라스틱, 유리, 고철 등을 분리수거하지 않는 채 배출하는 이들에 대해서 정부가 직접 나서 최소 50위안(약 8500원), 최대 200위안(약 3만 4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껏 분리수거 경험이 없었던 현지 거주자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매우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다. 때문에 현지에는 최근 평소 분리수거 경험이 없는 거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행하는 신종 업체가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로 온라인 홈페이지와 업체 개인이 운영하는 SNS 등을 통해 운영될 예정인 해당 쓰레기 분리수거 대행 업무는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대행업체 직업이 업무를 의뢰한 고객의 집을 방문, 쓰레기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쓰레기 분리 대행 업무를 시행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공고한 중국인 진 씨(36)는 “쓰레기 분리수거 개념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의 시민들이 분리수거 대행 문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하이 시민들이 분리수거 행위 자체를 거추장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때문에 최소 3000위안(약 51만원)에서 최대 1만 위안(약 170만원)의 월평균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체를 통해 분리수거를 할 경우 소비자들은 기존처럼 비닐봉지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넣어 문 밖에 두면, 우리 직원이 오전 또는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쓰레기를 수거, 직접 분리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쓰레기 분리수거 대행업체 직원 리밍 씨는 “이달 1개월 동안 쓰레기 분리수거 대리 문의를 해 온 고객의 수만 1만 명이 넘는다”면서 “올해 들어와 상하이 일부 지역에서 이미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수의 시민들이 쓰레기 분리수거 대행 업체의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이미 몇 곳의 대형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분리수거 대행 업무를 해오고 있다”면서 “오전, 오후 두 차례 수거해온 쓰레기는 종류에 따라 폐품 공장에 보내고 이것들은 해당 공장에서 재가공 돼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레기 분리수거 대행업체의 업무는 친환경적인 사업인 동시에 업체에게도 매우 전망이 좋은 사업”이라면서 “대도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이 분야의 활성화 정도는 매우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성인 여성 하루 당 권고량 50g 이하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권고치 ‘훌쩍’ 첨가당 든 식품, 혈당치 급격히 높여 피로·무기력증 유발… 장내 독소 쌓여 과일은 혈당 천천히 올라 건강에 도움 탄산음료 등 줄이고 과일·우유로 대체직장인 A씨는 여름철 덥고 피곤할 때마다 탄산음료를 찾는다. 아침을 플레인 요구르트로 가볍게 먹고, 간식으로 초코칩 쿠키를 즐긴다. 점심 뒤 동료와 삼삼오오 모여 빙수를 먹기도 한다. 이렇게 A씨가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은 하루 약 127g. 각설탕(3g) 42개 분량이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가공식품에는 생각보다 많은 당이 들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100g)에 15g, 초코칩 쿠키(50g)에 20.1g의 당이 들었다. 콜라 1캔(250㎖) 27g, 카페모카 1잔(300㎖) 13.5g, 플레인 요구르트(300㎖) 35g이다. 서울시가 시판 중인 생과일주스류 19종과 빙수류 63종의 당을 분석한 결과 1인 섭취량 기준으로 빙수에는 45.6g, 생과일주스에는 55g이 들어 있었다.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가공식품 당류 섭취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류 섭취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에 2000㎉(성인 여성 기준)를 섭취한다면, 이 가운데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200㎉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 1g이 4㎉의 열량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5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즉 무게가 3g인 각설탕을 하루 16~17개까지만 섭취해야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이 기준에 따라 당류 섭취 기준을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10∼20%로 제한했다. 이 중 첨가당 섭취 기준은 10% 이내로 정했다. 자연당과 첨가당을 합쳐 하루에 100g, 첨가당은 50g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사탕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요구르트, 과자, 빵에 첨가당이 많이 들어가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우리 국민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2016년 기준 74g으로, 기준치인 100g을 밑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첨가당 섭취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6년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는 이미 2013년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권고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자의 34.0%다. 19~29세의 47.7% 6~11세의 47.6%가 권고기준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초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 39%, 고혈압 위험 66%가량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과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은 열량 말고는 영양적 가치가 없다고 해서 흔히 ‘빈(empty) 칼로리 식품’으로 불린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을 즐겨 먹다 보면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식품 섭취에 소홀해지기 쉽다. 순수 당 결정인 설탕을 먹으면 체내에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치를 끌어올린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뇌는 혈당을 떨어뜨리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으로 혈당치가 낮아져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설탕의 당 성분이 워낙 급격히 혈당치를 상승시키다 보니 뇌가 당황해 인슐린을 한꺼번에 다량 분비해 혈당을 정상 수준보다 낮게 떨어뜨린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저혈당 증상이 오게 되고 뇌는 혈당치를 빨리 회복시키고자 다시 설탕을 찾도록 신호를 보낸다. 설탕이 많이 든 케이크나 과자를 먹으면 계속해서 또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게 당과 인슐린 수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면 혈당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당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세포가 지쳐버려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하게 돼 갈 곳을 잃은 당은 엉뚱한 곳에 쌓여 살을 찌운다. 정작 근육이나 장기 등 신체기관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해 기아 상태에 빠진다. 피곤해서 먹은 당 때문에 더 심한 피로가 올 수 있다. 인슐린을 만드느라 격무에 시달린 췌장이 일손을 놔버리면 당뇨병이 생긴다. 이쯤 되면 장 기능도 좋을 리가 없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나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해 장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 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 장내 독소가 그대로 쌓여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이 독소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서히 몸을 망가뜨린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을 어릴 적부터 먹은 성인은 설탕 중독에 더 쉽게 노출된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흔히 액상과당으로 불리는 ‘고과당옥수수시럽’(HFCS)도 몸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액상과당은 옥수수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전환한 설탕의 대체재다. 탄산음료와 분유, 과자, 젤리, 물엿, 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는 요리당이나 파우치에 든 레토르트 식품, 반찬가게에서 파는 콩자반 등에도 숨어 있다. 미국의학협회는 설탕이나 HFCS나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발표했다. 다만 모든 당이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과일에도 많은 양의 당이 들어 있지만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액의 포도당 함량인 혈당치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천천히 하락한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이 경기 과천의 초등학교 4학년생 800여명을 2008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과당을 많이 먹을수록 초등생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하루에 사과 반쪽 정도의 과당인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17.9)보다 낮았다.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평균 6.7㎎/㎗ 낮았다. 강 교수는 “어린이가 과일로 배를 채우고 대신 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유의 유당도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유당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남성 23%, 여성 44%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류는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나 우유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은 음료나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당류다. 천연당은 저감 대상이 아니다. 천연당도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체외로 그냥 배출되기도 해 비만 유발 식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판 착즙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살균 과정에서 영양분과 비타민도 파괴돼 무심코 다량으로 마시다가는 살이 찌기 쉽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염물질 배출 의혹 광양제철소, 조업정지 면하나?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로 행정 처분 대상이 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조업정지 대신 과징금이 부과될 지 관심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법무담당관실은 지난 21일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로 광양제철소에 대한 청문회를 연 결과 조업정지 10일 대신 과징금을 부과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과 영향을 고려해 ‘조업정지 대신 과징금 대체가 타당하다고 사료된다’는 의견서를 보냈다. 도 담당부서는 환경부 지침과 주민들의 영업 정지 반대 탄원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감경처분되는 과징금이 내려지면 대기환경보존법에 따라 조업정지 10일에 해당하는 6000만원이 부과된다. 광양제철소가 수용하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된다. 전남도는 최근 광양제철소가 고로에 설치한 안전밸브의 일종인 ‘블리더’(bleeder)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행위를 위법하다고 보고 조업정지 10일을 사전 통보했다. 블리더는 비상시에만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데 정비나 보수를 위해 인위적으로 여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는 판단이다. 포스코측은 전남도에 요청해 지난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입장을 전달했다. 블리더는 안전밸브로 고로의 안정성을 위한 필수 공정이라며 조업정지 처분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에서 최고 상위 기술이지만 기술적 한계인 만큼 고의가 아니어서 잘못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철강협회는 1개 고로가 10일간 정지되고 복구에 3개월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120만t의 제품 감산으로 80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며 조업정지 처분에 반대해왔다. 도 관계자는 “과징금 부과와 별개로 포스코 측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시설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아직 행정 처분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과징금 부과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억울하다”며 “결과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내부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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