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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 퇴치하자”… 세상 위한 정의로운 투자

    “질병 퇴치하자”… 세상 위한 정의로운 투자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모건 사이먼 지음/김영경·신지윤·최나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280쪽/1만 5000원 미국의 모든 재단은 재원의 5%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고 한다. 그럼 95%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환경을 해치는 기업에 투자를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그렇다면 이 95%를 재생에너지 기업 같은 ‘착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돈과 가치관을 통합한 투자 기법’을 임팩트 투자라고 한다. 여기서 ‘임팩트’는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뜻한다. 세계 시장 규모가 800조원에 이를 만큼 주목받는 분야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은 임팩트 투자의 현황을 담았다. 저자는 임팩트 투자사 ‘캔디드그룹’ 의장. 1500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하는 돈의 투자 방식을 실제 결정한 이다. 10년 동안 자선단체에서 일한 저자가 방향을 튼 건 기부와 원조 등 종전의 자선 사업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자선은 대증요법일 뿐 인류의 삶 전체를 바로잡지는 못한다. 결국 중요한 건 95% 자금의 올바른 투자다. 게이츠재단이 좋은 예다. 한때 이 재단은 아프리카 나이저강 일대 주민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했다. 동시에 이 강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석유 회사들에도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95%가 야기한 문제를 해결하려 5%를 기부하는 꼴이 됐다. 악순환 고리를 끊은 게이츠재단과 달리 미국 내 대다수 자선단체들은 여전히 이 상태다. 책은 이 같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팩트 투자의 이론과 실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만 임팩트 투자를 위한 개인의 연대 부분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다. “끔찍한 투자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는 은행과 결별할 것” 등 몇 가지를 주문하고 있으나 95% 자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 결국 임팩트 투자가 소수의 투자 전문가 영역으로 고착화되면 종전 사회활동가들이 제기한 여러 문제들이 다시 설득력을 얻게 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긴~ 한숨 경기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긴~ 한숨 경기

    동두천 등 6개 지자체 소각장 없어인근 지역에 부담금 내고 위탁 처리수원, 주민들 리모델링 반발에 진통전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활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음식 배달과 택배 서비스 등이 증가하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처리 시설의 확충이나 이전, 신설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가 영흥도에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공식화했지만, 지역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하루 평균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1만 2458t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엔 1만 2825t으로 367t 증가했다. 이를 연간으로 따지면 1년 사이 13만3955t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면서 올해도 각 가정과 업소에서 배출하는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자체마다 쓰레기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61%는 재활용, 나머지 39%는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동두천·여주·시흥·의왕시와 가평·양평군 등 6개 지자체는 소각장이 없는 실정이다. 또 소각장을 확보하고 있는 지자체의 시설도 처리 용량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로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쓰레기 소각시설이 없는 지자체는 부담금을 내고 인근 지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활쓰레기는 크게 늘었으나 자체 공공소각장이 없어 부담금을 내고 이천의 소각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용인시는 하루 처리용량 300t규모의 용인환경센터와 70t처리 규모의 수지환경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고 처리 용량이 부족해 반입량 일부를 인근 지자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하루 처리용량 300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다 인근 주민 반대로 규모를 30t으로 줄였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원시는 내구연한이 지난 영통구 소각장에 대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가동 중단·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욕구는 시민들의 당연한 요구이지만, 소수가 아닌 지역 전체에 대한 이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시설로 조성하고 주민복지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日정부 자료, 제염 완료 면적 15% 불과…후쿠시마현 상당 부분 제염 불가 산림지대”“연간 피폭 한도, 목표치 훨씬 상회 측정”‘오염수 해양 방출 가닥’ 日정부 언론 설명회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던 일본 후쿠시마 내 제염특별구역(SDA) 대부분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4일 발표한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제염을 책임지는 제염특별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오염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대적인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염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현의 상당 부분이 제염이 불가능한 산림지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장기 제염목표는 0.23μSv/h(마이크로시버트)로 이는 일반인에게 권고되는 연간 피폭 한도라면서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그린피스 조사에선 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가 계속 측정됐다”고 지적했다.日정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언제까지 미룰 수 없다, 탱크 한계” 전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처리수) 방출에 대해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주한일본대사관이 동일본대지진 10년을 맞아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러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유가 없어진다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탱크와 부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루지 못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62핵종을 제거한 이 물을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24만t이 탱크에 저장됐다. 원자로 건물에 빗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매일 약 140㎥의 오염수가 발생하지만, 부지 내 탱크를 더 지을 공간이 부족해 바다나 대기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방출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해양 방출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도쿄전력 “30~40년에 걸쳐 배출”日대사관 “한·미·중도 매년 배출” 도쿄전력 관계자는 현재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작게는 1리터(ℓ)당 30만베크렐(㏃), 많게는 ℓ당 300만㏃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해양 방출의 경우 일본 정부의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낮은 ℓ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해 버린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삼중수소 농도를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방출 총량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생각했을 때 포인트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농도”라면서 “한 번에 방출하는 게 아니라 원자로 폐기에 걸리는 30∼40년을 이용해 천천히 방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를 정화해도 삼중수소 외에 탄소14도 남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탄소14를 제거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농도가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의 월성 원전을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이 운영하는 원전에서도 해마다 수십에서 수백조㏃의 삼중수소를 기체나 액체 형태로 배출한다는 자료도 배포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결정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자국민은 물론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동의를 얻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이해관계자와 확실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규제 기준을 넘는 처리수는 환경에 방출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상이 지치니 뭐니해도, 상상 그대로의 풍경들

    일상이 지치니 뭐니해도, 상상 그대로의 풍경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국면을 전환시킬 방패를 얻은 셈이다. 그간 숨죽였던 해외 관광청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아직은 ‘지면 여행’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머지않아 실제 생활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희망이 전해진다.VR로 만나는 홍콩의 숨겨진 명소들 홍콩관광청은 ‘360 홍콩 모멘츠’(360 Hong Kong Moments) 캠페인을 시작했다. 홍콩의 숨겨진 매력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가운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명소 5곳을 꼽았다. 첫 번째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552m의 빅토리아 피크 전망이다. 해마다 700만명 이상이 찾는 홍콩의 대표 명소. 고층 빌딩과 숲, 주변 섬 등이 영상에 꽉 찬다. 두 번째는 역사가 담긴 도심 건축물 순례다. 마천루들 사이로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130여년 된 전당포, 전통 주상복합건물인 통라우 등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세 번째는 무역의 중심지 빅토리아 항구다. 고풍스런 느낌의 스타 페리, 스타의 거리, 최근 조성된 문화예술지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네 번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이층 전차, 트램이다. 117년 동안 서민의 발이 되어 준 트램은 주민과 여행자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특히 춘영 스트리트 마켓에서 노점상들을 양쪽에 두고 통과할 때가 하이라이트다. 다섯 번째는 화려한 네온사인이다. 수많은 네온사인이 모여 있는 ‘야우침몽’(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은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포인트다.태국 격리기간에 즐기는 골프 라운딩 태국에선 골프 격리 여행을 시작했다. 태국에서 2주, 자국에서 2주 격리를 감수하는 여행 상품이다. 쉽게 말해 태국 격리 기간에 지정된 6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태국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이 상품의 첫 이용자는 한국인 41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인 단체가 해외 패키지여행을 떠난 것도, 태국 정부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출국한 이들은 치앙마이 등에서 골프를 치거나, 친지 방문 등의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도착 후 사나흘은 호텔 객실 밖으로 못 나온다. 식사도 객실에서 한다. 객실 격리 기간은 방역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격리 기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세 번 받는다. 코로나 음성이 확인되면 최대 45일 동안 비자 없이 더 체류할 수도 있다. 태국관광청은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골프격리 상품을 진행할 예정이다.그린배지 있다면 이스라엘 여행 OK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역시 빠른 속도로 관광 분야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그린 배지’ 소지자는 식당, 스포츠센터 등 다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는 3차 완화 정책이 시행된다. 백신 접종 전인 ‘퍼플 배지’ 소지자도 일정 부분 상업시설 이용이 가능해진다. 최근엔 예루살렘에서 올해 첫 관광 프로젝트인 ‘예루살렘, 빛을 따라서’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두바이 맛 매력에 푹~ 푸드 페스티벌 ‘중동의 허브’ 두바이는 13일까지 자국 내 최대 미식 페스티벌인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을 연다. 두바이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올해는 다국적 요리, 전통 에미라티 음식과 로컬푸드, 이색 레스토랑, 뛰어난 가성비의 요리 등 네 가지를 집중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잘츠부르크 웰빙 홀리데이 치유 시작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관광청은 돌소나무(스톤 파인), 꿀, 건초 등 전통적인 치유법으로 즐기는 웰빙 홀리데이를 추천했다. 돌소나무는 흔히 ‘알프스의 여왕’이라 불린다. 소나무의 치유 효과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의미다. 솔 숲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평균 수령 400년 이상의 돌소나무가 가득한 치어벤 코스 트레일이 유명하다. 각 호텔 등에서도 돌소나무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건초를 활용한 치유법도 독특하다. 건초에 함유된 아로마와 활성 성분이 관절염, 스트레스 등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꿀 치유법도 인기다.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스위스 호반도시 로카르노 동백꽃 축제 스위스 남부의 호반도시 로카르노에선 19~21일 ‘동백꽃 축제’가 열린다. 노련한 정원사들이 화려한 솜씨로 가꾼 250여종의 동백꽃이 전시된다. 동백꽃 외에도 700종에 달하는 꽃들과 만날 수 있다. 에미리트 항공은 코로나 백신을 맞은 승무원들로만 팀을 꾸려 운항을 시작했다. 항공사 측은 “최근 두바이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의 전 여정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로만 꾸려 운항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자국민 백신 접종 횟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소규모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IoT 측정기 부착

    그동안 방문 점검에 의존해야 했던 10t 미만 소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원격 관리가 추진된다. 환경부는 3일 소규모 대기배출사업장에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 부착을 제도화하고, 특정대기유해물질(8종)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설정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4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연간 대기오염발생량이 10t 이상인 대형사업장(1∼3종)은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해 오염물질 배출농도에 대한 실시간 관리가 이뤄졌다. 그러나 연간 발생량이 10t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은 방문 점검에 의존하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소규모 배출사업장에 사물인터넷 측정기기 부착이 제도화되면 현장 방문 없이 방지시설 등 운전상태 점검이 원격으로 가능해진다. 측정기기 부착은 4종 사업장은 2023년 1월 1일부터, 연간 배출량이 2t 미만인 5종 사업장은 2024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또 개정안 시행 전 사물인터넷 측정기기를 운영 중인 4·5종 사업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의무화된다. 확보된 방지시설 가동정보는 관리시스템(www.greenlink.or.kr)을 통해 각 사업장과 공유해 방지시설상태 확인, 소모품 교체주기 파악 등 자율 관리에 활용된다. 환경부는 법령 및 정책 동향, 기술 컨설팅 등을 사업장에 제공하고 방지시설 운영기록부 자동생성 기능도 탑재해 업무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또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는 등 조기 도입을 유도한다. 개정안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신설해 장기 노출 시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특정대기오염물질 35종(사용금지 2종) 전체에 대한 기준도 마련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낙관론자의 기후위기 극복 방법/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낙관론자의 기후위기 극복 방법/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달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전 세계 동시 출간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게이츠가 뜬금없이 웬 기후에 대한 책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는 20여년 전부터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자선사업가이다. 게이츠재단에서 운용하는 기금은 2019년 기준 약 60조원에 이르는데, 작년에 그는 MS 이사직을 내려놓음으로써 본격적인 전업 자선사업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책이나 강연은 20세기 말부터 수도 없이 등장했는데, 여기에 그가 벽돌 한 장 더 얹는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게이츠의 이번 저서가 기존 기후변화 관련 콘텐츠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은 그 낙관론적 세계관에 있다. 그는 인류 기술이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510억t. 그는 논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숫자를 기억해 달라고 한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산정한 현재 우리 지구의 온실가스 1년 배출량이다. 510억t의 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시 제조(31%), 전기 생산(27%), 사육과 재배(19%), 교통과 운송(16%), 그리고 냉방과 난방(7%)으로 세분화된다. 개인적으로 이 세분화된 숫자에서 다소 놀랐는데, 사실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하면 전기나 교통, 에어컨 정도에 그쳤던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니 콘크리트나 강철 등을 생산하는 제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업이나 축산업 역시 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었다. 이는 인류가 빈곤, 기아에서 해방되며 발생한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량을 줄이기 어려운 이 부분에서 그는 전기화와 탄소 포집 기술, 그리고 식물성 고기 대체육 등의 대안을 제시한다. 대안 제시는 물론 실제로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의 차별점은 인간의 선한 마음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에 있다. 도입 초기에는 그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장려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을 갖추어 그러한 프리미엄 없이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되는 상황을 구축하자는 말이다. 실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지난 20~30년간 균등화 발전원가(LCOE)를 급격히 줄여 유럽과 북미에서는 화석연료보다 더 낮은 생산원가를 보여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기후변화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이 매력적인 것은 이 부분에 있다. 미래를 과도하게 디스토피아로 묘사해 위기의식을 강요하지도 않고, 모호하게 누군가의 선한 의지나 희생이라는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덤덤하게 현상을 진단하고 현재의 가속도로 진행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앞서 게이츠를 자선사업가로 소개했는데, 그는 ‘그린 프리미엄을 낮추는 것은 자선사업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자선사업가가 아닌, 새로운 산업을 위한 기회로 보고 뛰어든 시장 참여자들이란 말이다. 마치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성장한 바이오 산업과 같이, 미국 국방부의 초기 투자로 시작한 인터넷과 반도체 산업과 같이, 이러한 흐름이 청정에너지나 제로탄소 시멘트, 철강, 농업 및 축산업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부, 규제기관 등은 물론 시민, 소비자 등 참여자들이 모두 다 같이 기술, 정책, 시장을 변화시켜야 달성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 SF영화인 ‘승리호’를 보며 그 높은 그래픽 기술에 감탄했지만,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20세기 말에 상상한 2021년은 대부분 어두운 미래였지만, 현재 주요 선진 도시들의 미세먼지나 하천의 수질오염 지수는 20세기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 부디 이런 인류의 노력이 21세기에도 이루어져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0)의 시대가 성큼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수상태양광·수열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해상풍력 등 환경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2050년 무공해차 100% 전환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환경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50년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과 미래차 보급, 폐기물 제로 순환경제 등 부문별 과제를 담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합천댐 등 5개댐(8개 사업)에서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1GW를, 원수종류별로 수열에너지 개발 시범사업(8곳)을 추진해 2040년 1GW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입지발굴·평가협의·사후관리 등 환경영향평가 전 과정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환경평가전담팀도 구성했다. 정수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재생에너지 시설(68곳) 설치를 지원하고,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 및 이를 활용한 수소공급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올해 무공해차 30만대 시대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15%에서 18%로 상향하고,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80%)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장은 생산량 또는 매출액 대비 폐기물 발생량 비율인 원단위 감량목표를 신설하고 1회용품 규제도 강화한다. 폐기물 발생지 책임원칙을 폐기물관리법에 명시하고, 다른 지자체에서 처리되는 폐기물에 대한 ‘폐기물 반입 협력금’ 도입 근거를 연내 마련해 2022년 시행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의 선도 부처로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사회 전 부문의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65년 출판 외길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 별세

    65년 출판 외길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 별세

    1956년 창립 이후 학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발행해온 고정일 동서문화사 대표가 지난달 27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1세. 동서문화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1940년생인 고인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했다. 1952년 서점 겸 출판사인 영창서관에 소년 사원으로 입사한 뒤 동서문화사를 창업해 65년 동안 출판사를 운영했다. 1956년 12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 세네카의 ‘지혜와 사랑’을 처음 출간했다. ‘대망’, ‘한국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한국세계사상전집’, ‘동서문고’, ‘그레이트북스’, ‘한국세계대백과사전’ 등 5000여종을 발간해왔다. ‘사상계’의 장준하 사장 유지를 이어 1977년에는 동인문학상을 부활, 운영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1979년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부터 전상국, 오정희, 이문열, 김원일, 정소성 등 한국현대문학 대표작가들이 배출됐다. 한국서적협회 운영위원장,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감사 등을 지냈다. 문교부우수도서상·한국출판문화상·한국독서대상 등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태국의 평범한 여성이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시리포른 니암린(49)은 해변을 걷다 희끄무레한 색의 바위 한 개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고, 값어치가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이를 곧바로 집으로 가져왔다. 이후 이웃들을 통해 그것이 바위가 아니라 값비싼 용연향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실제로 그녀는 용연향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위 표면을 살짝 태우자, 주변이 사향 냄새로 가득찼다. 불에 닿았던 부분 일부가 녹아내린 뒤 나머지는 다시 굳어져, 바위가 아니라 용연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여성이 주운 용연향은 폭 30㎝, 길이 61㎝, 무게 약 70㎏ 정도로, 현재 전문가가 정확한 성분을 분석 중이다. 만약 용연향으로 판명된다면 추정 가치는 한화로 최소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는다면 예상가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니암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바위를 발견한 것은 행운 그 자체였다. 용연향이 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정확한 가치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려나간다. 이 때문에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에는 역시 태국의 한 어부가 100㎏의 용연향으로 무려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외과 의사 위한 증강현실?…수술 중 환자 장기 정보 보여준다

    [고든 정의 TECH+] 외과 의사 위한 증강현실?…수술 중 환자 장기 정보 보여준다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에 가상의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주는 증강현실은 실생활에서 점점 활용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를 실제 사지 않고도 집에 가상으로 배치하거나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자동차 앞 유리에 가상의 화살표로 목적지를 표시해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증강현실의 응용이 주목받았던 장소 중 하나는 병원입니다. 미래의 증강현실 기기로 주목받았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의 경우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몇몇 의료 기관에서 테스트 됐습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처음 기대와는 달리 현재까지도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구글 글래스는 2017년 기업용 버전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2019년에 업데이트한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2는 기업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적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강현실 분야에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인 파나소닉이 새로운 개념의 의료용 증강현실 장치를 선보였습니다. 환자 몸에 염색약을 주입한다고 하면 의료 사고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병변이나 조직을 더 잘 보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나 각종 색소는 의료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입니다.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 약자로 ICG는 혈관에 주입하는 인공색소 중 하나로 핏속의 알부민과 재빨리 결합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간세포에 의해 흡수됩니다. 그리고 대사되지 않은 본래 형태로 담즙으로 배설됩니다. ICG는 안전한 약물일 뿐 아니라 혈관에 주입하면 거의 간을 거쳐 배출되는 특징 때문에 간기능 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간 수술 중 간 구조와 병변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수술 중 ICG를 혈관을 통해 투여한 후 살아 있는 간을 염색하면 정확한 수술 범위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간 수술에 사용되는 ICG 형광 이미징 기술(ICG fluorescence imaging techniques)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영역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외과 의사는 수술 중 적외선 카메라 모니터를 수시로 바라봐야 합니다. 당연히 수술 집중도가 떨어지고 수술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일본의 파나소닉, 교토 대학, 미타카 코키(의료기기 제조사)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적외선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연동해 수술 중 적외선 카메라 이미지를 실제 장기 위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에 MIPS(Medical Imaging Projection System)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파나소닉은 증강현실(A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현실의 사물 위에 가상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정보를 보여준다는 데서 증강현실의 정의에 부합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연 시간은 0.2초 정도인데 수술 중 장기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현재 MIPS는 임상 전 테스트 단계로 실제 수술 환경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대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ICG 형광 이미징 기술이 사용되는 심장이나 눈 수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 영역에서도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 적용은 시작단계입니다. 기술 초장기에 과도한 기대와 기술적 미숙함으로 생각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 실패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적용 사례를 개발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문명의 도구들이 사실 많은 실패와 좌절 끝에 개발 된 것처럼 증강현실 역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의료 분야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협업정원, 18개 분야 40명 정규화·운영기간 연장

    행정안전부는 24개 부처 직제에 한시 반영된 협업정원 일부를 정규화하거나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고 1일 밝혔다. 협업정원 제도는 업무상 정책 대상과 기능이 유사해 부처별 입장에 따라 갈등 요소가 있거나 관련 부처의 다양한 관점이 반영될 필요가 있는 분야에 인력을 상호 파견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업정원을 통해 농축산물 잔류물질 기준을 강화하고 검사체계를 개선한 것이 대표적이다. 축사 관리를 담당하는 농축산부와 배출시설 인허가권을 가진 환경부가 협업정원을 통해 퇴비 부숙도(썩어서 익힌 정도) 검사 의무화 제도에 1년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무허가 축사를 적법화하는 등 가축분뇨 오염 방지와 관련한 양 부처 입장을 조율한 것도 협업정원을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를 반영해 협업 운영 성과가 우수하거나 지속적 협업 수행이 필요한 8개 분야 20명을 정규화했다. 정규화 대상 분야와 인원은 농·축·수산물 안전관리(4명), 외래병해충 예찰·방제(2명), 해양오염사고 대응 방제(2명), 가축분뇨 관리(2명), 지방규제혁신(4명), 규제혁신법령 정비(2명), 대학창업 활성화(2명), 고졸자 취업 활성화(2명) 등이다. 이 밖에 협업 성과 달성이 예상되는 10개 분야 20명도 업무를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1∼2년 연장했다. 이번에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협업정원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부처 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코로나 극복 100년 전 의료인들의 헌신에서 비롯” “경성의전 등 의학도 3·1운동에 가장 적극적 참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는 독립군을 치료하며 항일투쟁에 참여한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와 콜레라 등 전염병에 대항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인 ‘효자동 피병원’이 재조명됐다. 1년 넘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지친 의료인들을 격려하고자 100여년 전 의료진들의 투쟁의 역사를 떠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의료진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대한적십자 간호원 양성, 항일 투쟁운동에 참여 1920년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 설립의 배경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됐던 대한적십자사는 1907년 일본적십자사에 강제합병된다. 그러다 1919년 3·1운동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국내외 투쟁이 활발해지자 대한적십자 의료진들은 독립투쟁을 하다 다친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뛰어들었다.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에 대한적십자회를 두고,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간호원들을 배출하고 독립군을 지원했다. 당시 스위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보낸 서류에는 대한적십자회의 독립과 설립에 대한 각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대한적십자회의 투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영문 화보집도 제작해 외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체포된 학생들 가운데 경성의전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콜레라 대항...주민들 모여 민간 최초의 감염병원 설립당시 콜레라 대유행 속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 ‘효자동 피병원’도 소개했다. 1920년 9월 설립된 효자동 피병원은 당시 콜레라가 극심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갈 만한 격리병원이 마땅치 않자, 서울의 효자동·청운동 등 8개 동 주민 대표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병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병원에서는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 우리나라 사람으로 고용해 우리 식 식단과 치료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민간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을 위한 독자적인 감염병 격리병원 설립을 위한 모금이 이어졌고, 이후 세브란스병원에 전염병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조선인이 지은 병원에서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다”면서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외교부, ‘IMO 대표부’ 신설 추진...‘해양 대통령’ 효과 누리나

    [단독]외교부, ‘IMO 대표부’ 신설 추진...‘해양 대통령’ 효과 누리나

    외교부, 이달 초 대표부 신설 직제요구주영대사가 대표부 대사 겸임하는 구조조선·해양 규제 선제 대응 가능해질 듯IMO 가입 59년만..해수부 ‘숙원사업’온실가스, 자율운항선박 등 현안 많아외교부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대표부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1962년 IMO 가입 후 59년 만이다. 대표부가 신설되면 선박 온실가스 등 친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 조선해양 산업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을 때 대표부를 신설해 의제를 선점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부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외교부는 지난 2일 행정안전부에 IMO 대표부 신설, 주재관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직제요구서를 제출했다. IMO 본부가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어 주영대사가 IMO 대표부 대사가 겸임하고, 실무는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3명이 맡는 구조다. 캐나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를 겸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조선 산업은 세계 1~2위, 해운 산업은 세계 5위 규모인 한국이 IMO 대표부를 설치 안 한 것은 상당히 문제”라고 지적하자 당시 강경화 장관은 “기본적으로 대표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외교부 입장”이라면서 “관계부처와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 전 장관으로선 지난 8일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다한 셈이다. 현재도 주영대사관에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2명(국장·과장급 각 1명)이 IMO 공식 회의를 챙기고 있지만,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상 대표부 최소 정원은 4명으로 돼 있어 대표부를 신설하려면 주재관을 1명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대표부 신설과 함께 주재관 증원 요청을 했고, 이제 ‘공’은 행안부로 넘어갔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교부로부터) 요구가 왔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의 인원 조정, 기획재정부의 예산 반영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외교부 직제를 개정해야 하는 작업 등이 남아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IMO 전담 대표부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등이 전담 대표부를 두고 있다.앞서 정부는 2016년 IMO 사무총장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배출한 뒤로 IMO 전담 직원을 3명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IMO 대표부 신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했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현 단계에 이르렀다. 일단 대표부가 만들어지면 정보 수집, 현장 대응 역량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IMO에서는 연간 1300여건의 의제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 사무총장 임기(2023년) 전에 대표부를 신설해야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온실가스 등 친환경 규제와 자율운항선박(무인선박) 등 해양 디지털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두 개의 큰 축이 변화되는 계기에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MO 법률위원회에서 활동한 해상법 전문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수부에서 2명이 파견돼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IMO 쪽 업무를 전담하는 건 과장급 직원 1명”이라면서 “탄소 배출 저감 차원에서 선박 연료유를 바꾸는 작업 등 굵직한 이슈들이 IMO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조선해양 강국 위상에 맞게 전문가를 더 투입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콘텐츠 기업 ‘아이디어콘서트’,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 성료

    콘텐츠 기업 ‘아이디어콘서트’,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 성료

    ‘아이디어콘서트’가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콘서트는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만화책과 웹툰을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색다른 콘텐츠 기업이다. ‘2020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가 청년 취업률과 중소기업 인식 제고를 위해 진행했으며, 경기 지역에서는 경기경영자총협회의 주관 아래 고교생과 대학생, 취준생, 군장병 등 700명 이상의 참여자에게 기업 탐방의 기회를 제공했다. 웹툰의 영상화 플랫폼인 ‘투니비’를 통해 글로벌 사업화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디어콘서트는 용인대와 경기모바일고등학교 재학생 등과 탐방의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 중소기업탐방을 통해서는 웹툰/웹툰 무비 제작 ▲만화책의 웹툰화 ▲만화 무비 제작(만화책 원작) ▲언어 번역 및 해석/공급 등 아이디어콘서트의 업무와 사업 부서별 역할을 소개하고, 2018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국내 유일의 웹툰무비 편집툴 ‘투니비’를 시연했다.이와 함께 탄력근무제, 자율적인 업무,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아이디어콘서트의 기업문화와 원하는 인재상까지 아낌없이 전달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웹툰과 만화, 영상 등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열정과 꿈, 능력을 갖춘 청년들이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경영자총협회는 경기도의 벤처기업과 우소중소기업, 청년친화 강소기업 위주로 고용노동부의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배출했으며, 탄탄한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으로 참여자의 약 90%로부터 만족도를 얻고 있다. 올해에는 아이디어콘서트를 비롯해 팜에이트, 플랜티팜, 아이디어고릴라,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원익IPS, 닐리리아, 큐레잇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도 내 기업과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중 성남시 판교에 본사를 둔 아이디어콘서트는 2017 ICT 유망기업 선정, 2019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 KOTRA 서비스 해외진출 BM 구축 지원 사업 협약체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인증 등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코로나19 위기가 유럽연합, 미국, 한국의 그린뉴딜을 촉발시켰고, 기후 위기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 합의를 이끌어냈다. 2020년을 시점으로 이제 소수 전문가나 환경단체의 주장이 아니라 바이든, 시진핑, 문재인, 메르켈 등 세계 지도자의 주류 담론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올해 안에 세부 실천계획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견과 오해도 나오고 있는데, 이를 점검해본다. 첫째,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온실가스 넷제로’에 대한 오해다. 2050년이 되면 발전·산업·수송·건물 부문에서 탄소배출이 완전히 제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는 배출도 되지만 숲이나 바다를 통해 흡수도 된다. 연간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면 순 배출량은 제로가 되고, 이게 넷제로다. 각 부문의 탄소배출을 대폭 줄이긴 해야 하지만, 국내외에서 탄소흡수를 늘리면 넷제로가 되는 것이다. 둘째, 인공부분이 자연부분 배출 온실가스보다 매우 적어 영향도 적다는 오해다. 국제탄소기구(GCP)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은 해양에서 3300억톤, 육상에서 4400억톤이지만 각각 그대로 흡수돼서 자연부분은 넷제로 상태다. 반면, 매년 화석연료에서 340억톤, 농지에서 60억톤이 배출되어 육지가 130억톤, 해양이 90억톤을 흡수했다. 나머지 180억톤은 매년 대기에 누적된다. 그 결과, 지난 60년간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가 315ppm에서 415ppm으로 32%나 늘었다. 연간 배출량만 보면 자연이 7700억톤으로, 인공부분 400억톤은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기후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것이다. 셋째, 탄소중립은 환경문제라는 오해다. 기후변화라는 환경 이슈로 출발한 것은 맞지만 탄소중립은 경제·산업, 사회·복지, 정치·지역, 외교·안보 이슈다.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국제기후협약에 가입하고 송유관·가스관을 폐쇄하며 전시동원체제에 준하는 대응을 한 것이 좋은 예다. 매년 5000조원의 에너지·자동차산업을 놓고 각축전이 시작됐다. 국내서도 지역균형뉴딜에 지방 정부들이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G7, P4G 정상회의 주요 의제다. 재생에너지 100%로 가동되는 RE100 기업도 280개에 달한다. 넷째, 탄소중립은 국내용이라는 오해다. 물론 2050년에 국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세계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관련 산업과 경제규범이 같이 바뀐다. 예컨대, 탄소 국경세와 내연기관 규제가 본격화되면 화석연료 기반의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조선·발전산업은 좌초 산업이 된다. 수많은 무역·기술 장벽이 예고돼있다. 세계 탄소중립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일자리·창업·사업 기회 상실도 우려된다. 국내 탄소중립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세계 탄소중립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다섯째, 부지 부족으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오해다. 예컨대, 현재의 우리나라 모든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한다면 400GW가 필요하다. 100GW는 별도의 토지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도시 건물과 시설물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다. 300GW는 전용부지가 필요한데, 국토의 63.4%인 임야를 제외하고도 전답 18.7%, 도로 3.3%, 하천 2.8%, 기타 8.6%가 있다. 이 중 2~3%P를 환경을 고려해 활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청정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는 오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등이 탈탄소 기술로 제안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10년간 원전의 경제성은 악화됐지만 태양광·풍력발전은 각각 7배, 2배 개선되며 앞지르기 시작했다. 원전은 소형화되고 분산될수록 경제성과 핵 비확산성은 불리하다. 핵융합로는 2050년 상용화와 거리가 멀다. 탄소중립은 산업재편의 좋은 기회지만 대비하지 못하면 재앙이다. 함께 극복하자.
  • “화장품 용기 90%, 재활용 어려운 예쁜 쓰레기”

    “화장품 용기 90%, 재활용 어려운 예쁜 쓰레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본사 앞에 ‘쓰레기 무덤’이 생겼다. 형형색색의 샴푸·로션통, 튜브형 기초화장품 빈 용기, 립스틱·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제품 등 쓰고 난 다음 세척해 버린 폐플라스틱이었다. 화장품 용기는 이른바 ‘예쁜 쓰레기’다. ‘분리배출이 가능하다’고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재질이나 구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시민들은 지난 2주 동안 전국 86개 친환경 상점으로 370㎏에 달하는 화장품 빈 용기 8000여개를 모아 보냈다.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은 이날 화장품 빈 용기를 브랜드별로 분류한 다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회사에 전달했다. 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어렵다. 색소가 칠해져 있거나 각기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을 합성해 만들기 때문이다. 금속 스프링이 있거나 유리와 플라스틱을 조합해 만든 용기도 폐플라스틱 선별장에서 사실상 분류가 불가능하다. 펌프형 화장품은 대개 용기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뚜껑 입구가 좁아 내용물을 깨끗하게 씻어 내기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재사용하기도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만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 대상에서 예외적으로 제외했다. 2019년 말 등급 표시제를 처음 시행할 때는 화장품 업체를 배려해 지난해 9월까지 계도 기간을 줬다가, 지난 23일에는 화장품 회사가 고객들이 쓰고 난 용기를 회수하면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화장품 업계의 브랜드 가치 훼손이나 제조 단가 상승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화장품 업체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지난 1월 ‘2030년까지 재활용 불가능한 제품을 100% 제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 사용을 앞당기고 내용물만 리필할 수 있는 매장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지은 인천녹색연합 활동가는 “용기 크기별로 나눠 분리배출을 하고 화장품 회사 외에 대형 유통마트나 핼스앤드뷰티(H&B) 등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공병 회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뉴트리의 가격합리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가 비오틴을 한 알에 꽉 담은 신제품 ‘메가 비오틴’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비오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의 대사와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유럽 등지에서는 헤어와 네일 등에 관여하는 뷰티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는 영양소이다. ‘메가 비오틴’은 컴팩트한 1정에 2,500μg (일일섭취량 기준 8,333%)를 담았으며, 세계 유명 기업 DSM사의 ‘Quali-Biotin 품질보증 인증마크’를 획득한 원료를 사용했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흡수되고 남은 영양소는 체외로 배출된다. 부원료로 국내산 ‘맥주효모’까지 배합하여 풍성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뉴트리 관계자는 “비오틴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섭취하여 채워야 하며, 일상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나 그 양이 적어 별도 제품으로 섭취하기를 추천한다”며, “메가 비오틴은 바쁜 일상 속 에서 컴팩트한 한 알로 내게 필요한 에너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꼭 혜택을 받아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츠코어 메가 비오틴은 뉴트리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진전문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전문대학’ 10년 연속 선정

    영진전문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전문대학’ 10년 연속 선정

    영진전문대가 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하는 주문식 교육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전문대학 부문’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영진전문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2012년 첫 도입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전문대학 부문’에 선정된 후 올해까지 내리 10년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존경받는 전문대학’에 선정됐다. 영진전문대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강소기업 등과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교육으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졸업자) 평균 취업률 80.1%를 달성했다. 3000 명 이상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대형 전문대 가운데 80%대 취업률은 영진이 유일하며 단연 전국 1위(3000명 이상 졸업자 전문대)에 올랐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대기업 취업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에 225명,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계열사 336명, SK계열사 252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152명이 입사했다. 영진전문대는 국내서 다져온 주문식교육 기반 위에 10여 년 전부터 해외 일자리 공략에 나선 결과 2021년 교육부 정보공시(2019년 졸업자)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185명을 취업시켰다. ‘일본IT기업주문반’,‘일본기계자동차반’으로 시작한 해외취업특별반은 현재 전자, 전기, 경영, 관광 등 8개 반으로 확대했다. 영진은 해외 현지 기업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해외취업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6년부터 매년 10월 해외기업을 초청, 대학 자체 해외취업박람회를 개최해 해외 일자리 발굴과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 상황에도 온택트(비대면) 해외취업박람회를 열어 해외 25개 기업과 1개 기관이 박람회에 참여했다. 2015년 72명, 2016년 97명, 2017년 92명에 이어 2018년은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100명을 돌파한 157명이 해외 취업했으며, 2019년 취업자 185명을 포함한 최근 5년간 해외 기업 입사자는 자그마치 603명에 이른다. 국내 전문대학 중 해외취업 5년 연속 전국 1위는 물론이거니와 4년제 대학 포함한 국내 모든 대학을 통틀어 2년(교육부 2020, 2021년 정보공시 기준) 연속 해외취업 전국 1위의 위업을 이뤄냈다. 해외로 취업한 졸업생들의 회사를 살펴보면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에미레이츠항공, 호주 노보텔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들이 대다수로 질적 수준도 톱클래스다. 특히 글로벌 IT 대기업인 소프트뱅크에는 지금까지 28명이 입사했다. 국내 산업체와 연계한 기업협약반 운영, 해외기업 맞춤형 해외취업특별반 가동은 국내외 취업 활로를 뚫었고 대학 발전의 모멘텀이 됐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융합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고, 해외 취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대학을 실현하는 데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으고 정성을 다하는 등 존경받는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용·의료 서비스종사자, 페이스실드도 써야…비말 실험 충격 결과

    미용·의료 서비스종사자, 페이스실드도 써야…비말 실험 충격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헤어디자이너나 피부관리사 또는 의료종사자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서비스 제공 중 고객이나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와 야마노미용예술단기대 공동연구진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대면 접촉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포함한 비말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조사했다.연구진은 고객이 미용실에서 커트나 샴푸 서비스를 받을 때 미용 종사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다양한 상황에서 날숨으로 배출된 비말의 움직임을 시각화하기 위해 액상 전자담배 연기와 레이저 조사 기술을 사용했다. 이때 배출되는 연기는 지름 0.1㎛ 이하의 입자로 바이러스 입자 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섭외한 두 자원봉사자에게 각각 미용 종사자와 고객 역할을 맡게 하고 각 상황에 맞는 자세에서 “오네가이시마스“(잘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도록 했다.그 결과, 미용 종사자가 서 있고 고객이 앉아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날숨으로 배출된 입자가 그 사람 몸에 달라붙어 위쪽으로 흘러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용 종사자가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는 상황에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이때 배출된 입자가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 사람에게 떨어져 내려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을 때 더욱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미용 종사자가 페이스실드를 함께 착용하고 있으면 마스크 주위에서 새어 나오는 에어로졸 입자가 다른 사람에게 유입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이시이 게이코 연구원은 “페이스실드는 내쉬는 숨의 상승을 촉진했다”면서 “따라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마스크와 페이스실드를 모두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이 연구원은 또 “이런 대면 접촉은 미용 분야뿐만 아니라 장기요양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이 재채기나 기침으로 빠르게 배출돼 전파 위험을 극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는 대화를 통해서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물리학연구소(AIP)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2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유체 물리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안 기름유출 이스라엘… ○○○○ 먹여 바다거북 살린다

    해안 기름유출 이스라엘… ○○○○ 먹여 바다거북 살린다

    남동쪽 지중해에서 해양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 검은 타르가 이스라엘 해안을 뒤덮고 멸종 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의 희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타르에 오염된 거북을 구할 의외의 식재료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마요네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 관리국이 석유 범벅이 된 거북에게 마요네즈를 먹여 회생시키는 기적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요네즈는 소화기관에 찐득하게 붙은 타르를 분해시키고 미끄러트려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 미크모레트에 위치한 바다거북 구조센터 의료진인 가이 이비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센터는 11마리의 거북이를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면서 “구조한 거북이의 몸 안팎이 타르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거북이를 우선 씻고 닦아준 뒤 몸 속 타르를 제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찾은 방법은 마요네즈 같은 물질을 계속 공급해 파충류의 기도와 소화기관을 청소하고 타르를 분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1~2주 정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거북이가 야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르를 뒤집어 쓴 거북에게 마요네즈를 처방하는 일은 전에도 있었다. 미국 멕시코만 BP 유정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01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의 동물보호소에서 비영리단체인 오더본 자연재단은 마요네즈와 대구 간유를 튜브로 거북에게 주입해 뱃 속 원유를 씻어내 거북 450여 마리를 되살리는데 성공했었다. 160㎞에 이르는 이스라엘 지중해변 생태계 파괴는 지난주 초 해안으로 약 1000t의 타르가 유입되면서 벌어졌다.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해변의 검은 기름때를 닦기 위해 집결했다. 타르는 해안선을 따라 북쪽 레바논 지역 해변으로 북상 중이다.이달 초 해양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선박 10여척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이스라엘 법원은 지난 22일 기름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이름, 항로, 기항지 등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 공개를 일주일 동안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기자협회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 즉시 공개금지 처분 취소 가처분을 청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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