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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욱의 혁신경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임정욱의 혁신경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최근 동네 마트에 가서 흙대파 한 단을 구입할 일이 있었다. 예전에 불과 3000~4000원 하던 것을 거의 7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대파가 금파가 됐다”는 얘기를 얼핏 듣기는 했지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이유를 찾아봤다. 그리고 대파 가격 상승 원인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여름 길었던 장마와 겨울 한파,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가 이제는 우리의 밥상까지 위협하게 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나부터도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뭔가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말에 기후변화 문제와 그에 따른 산업의 변화에 대한 좌담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이 토론의 중심 주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넷제로’의 중요성이었다. 넷제로는 지구의 기후에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흡수를 늘려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이다. ‘탄소중립’과도 비슷한 개념이다. 기후변화는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나 신경쓰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환경부와 기상청이 지난해 내놓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 1.9~2.6배 높다고 한다. 예를 들어 1968~2016년 49년 동안 한국의 주변 해표면 수온은 1.23도 오른 데 비해 세계 평균은 0.47도로 한국의 상승 속도가 2.6배 빠르다. 한국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대파 가격 상승이 아니라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우리 정부도 물론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또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탄소배출량 저감에 무관심했던 국내 대기업들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있다. 바로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해 해결책을 만들어 내고 성장하는 기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문제해결사’ 스타트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기후변화 대응 회사들을 요즘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럼 구체적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어떤 분야에 있는가. 우선 에너지 분야다.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연결돼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스마트그리드 개발 회사 등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그다음으로는 식품이나 농업 분야다. 음식물 낭비나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회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축산업을 대신할 대체육을 개발하는 회사가 꼽힌다. 또 부족한 농장, 농작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팜 회사들이다. 특히 대체육 회사로 미국의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은 조 단위 가치를 지닌 유니콘으로 성장했고, 한국에서도 지구인컴퍼니 같은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등 내연기관을 대체할 친환경 이동수단을 개발하는 자동차 회사들이나 공유 이동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회사들도 기후테크 기업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자동차, 항공기, 기차, 선박 등이기 때문이다. 주택이나 빌딩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중요하다. 빌딩 건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단열재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빌딩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대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난방 등에 활용해 넷제로를 실현하는 것이다. 또 흥미로운 영역은 일상생활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스타트업들이다. 독일 베를린의 체인저스라는 회사는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매일매일 개인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도록 도와주고 목표를 달성하면 쌓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한국에서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조명이 필요하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 이들이 만든 기술과 제품을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 구매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필자부터 열심히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찾아볼 생각이다.
  • ‘펀쿨섹’ 日환경상 “온실가스 감축 46%? 어렴풋이 떠올랐다”

    ‘펀쿨섹’ 日환경상 “온실가스 감축 46%? 어렴풋이 떠올랐다”

    “기후 변화에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해 ‘펀쿨섹’이라는 별명을 얻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또 모호한 인터뷰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일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2013년도 대비 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날 고이즈미 환경상은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서 ‘46%라는 감축 목표를 정한 근거’에 대해 묻자 “선명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46이라는 숫자가 어렴풋이 떠올랐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아나운서가 “떠올랐다?”고 되묻자 고이즈미 환경상은 “실루엣이 떠올랐다”고 재차 답했다.그는 “경제산업성(한국의 기획재정부)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30% 후반대가 한계라고 했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너무 낮다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 조금 더 높은 46%로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답변에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직감으로 46%라는 목표치가 나온 거냐”, “직관이냐 망상이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꿈 속에서 여신이 수학 공식을 알려줬다’는 일화가 있는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에 비유해 ‘고이즈미=라마누잔설’ 등의 밈도 등장했다. 자신의 인터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고이즈미 환경상은 24일 밤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경제산업상과 조정하면서 매우 정밀한 숫자를 쌓아 올린 결과”라며 “목표를 높게 잡고 교섭과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30%대였던 목표치를 끌어올려 45%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1%라든지 0.5%라든지, 다양한 요소를 조립하면서 멀리 있지만 닿을 것 같은 목표가, 배를 타고 갈 때 섬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어렴풋하게 보였다”며 ‘시적 표현’을 빼놓지 않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환경상은 2019년 9월 환경상에 취임하면서 탄탄한 배경과 젊은 나이, 준수한 외모로 차세대 총리감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기후 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다룰 땐 펀하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른 회의참석자가 한 말입니다.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라고 답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2월 지방 후원회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 코로나대책위원회에 불참한 것이 논란이 되자 “반성한다고 말하면서 반성하는 기색이 안 보인다고 하는 지적은 나 자신의 문제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한국 언급하며… “기후정상회의서 중요한 진전”

    바이든, 한국 언급하며… “기후정상회의서 중요한 진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후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한국을 사례로 언급했다. 40명의 정상들을 초청해 22일부터 이틀 동안 화상으로 진행한 기후정상회의 폐막연설에서다.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겠다며 목표를 상향한 바이든은 감축목표를 역시 대폭 높인 일본과 캐나다를 언급하며 “두 훌륭한 파트너가 야심찬 목표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두 국가의 총리를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역시 기존보다 높은 감축 목표 수치를 제시한 유럽연합(EU)과 영국에 대해서도 바이든은 “이들을 모두 합치면 전 세계 경제의 절반이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상승으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약속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한국으로부터 고무적인 소식 발표를 들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화상 연설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 올해 내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을 중단하는 방침 또한 발표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주일 뒤 자가검사키트 약국·인터넷 판매…어떻게 써야 할까

    일주일 뒤 자가검사키트 약국·인터넷 판매…어떻게 써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리면서 누구나 ‘셀프’로 코로나19 간편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 속(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15~20분 내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앞으로 7~10일 후 물량이 풀려 약국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장 출고가는 7000원 선이며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은 있는데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받을 여건이 안 되는 개인이나, 콜센터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 사업장에서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채취한 검체를 진단시약에 넣고, 이 진단시약을 자가검사키트에 넣으면 된다. 선홍색의 두줄(대조선, 시험선)이 나타나면 양성, 선홍색의 한줄이 나타나면 음성이다. 식약처는 “선홍색 두 줄이 나올 경우 반드시 유전자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한 줄이 나타나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유전자 증폭 검사와 달리,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매우 낮다.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돼야 양성으로 판정된다. 따라서 자가검사키트로는 무증상자와 초기 증상자를 가려낼 수 없다. 의료인이 비인두 검체를 직접 채취해 검사하는 신속항원검사보다도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식약처도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보조적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자가검사키트 결과만 믿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활동하다가는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 사용한 자가검사키트는 반드시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특히 양성을 의미하는 선홍색 두 줄이 나타난 경우 사용한 키트를 비닐로 꽁꽁 싸서 선별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해당 키트는 코로나19 격리의료폐기물로 처리된다. 음성을 의미하는 선홍색 한 줄이 나타났더라도 아무데나 버려선 안 된다. 해당 검체에 자가검사키트가 판독하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닐 등으로 밀봉 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사용자의 연령, 학력 등을 고려해 이해하기 쉽도록 제품보관법, 검체 채취 방법, 결과 판독, 진단 결과에 대한 조치 내용 등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방법과 사용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서 사용하고, 증상이 있다면 결과와 무관하게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1·2·3위 극심한 온도차…미국 “절반” 中·印 “그대로”

    온실가스 배출 1·2·3위 극심한 온도차…미국 “절반” 中·印 “그대로”

    미국 주도의 화상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린 첫날인 22일(현지시간) 40개국 정상들은 온실가스 감축 취지에 동감하면서도 극심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0개국 정상들은 이날 기후변화 정상회의 첫날 세션이 마무리됐다. 정상들은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을 ‘제로(0)’로 하는 탄소 중립 목표를 재확인했고, 상당수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52% 감축할 것이라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당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보다 2배 늘린 공약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앞으로 10년은 최악의 기후 위기를 피하고자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며 “결정적인 10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기후변화 리더십을 복원함과 동시에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배출 상위권 국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도 오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각각 68%, 55%, 46%, 40~45%를 제시하며 대폭 감축을 거들었다. 그러나 탄소 배출 세계 1위 중국은 기존 목표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배출량 3위인 인도 역시 새로운 감축안을 발표하지 않고 2030년까지 450기가와트(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갖추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오히려 중국과 인도는 자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국 등 선진국과는 책임 크기가 달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공약은 많은 선진국보다 매우 짧은 기간 다뤄졌다”며 “(현 목표에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도 중국은 배출량 감축을 압박하는 미국과 유럽에 선진국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맞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우리는 인도에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며 현재의 노력이 최선임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의 공공·민간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도 인도 정부는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 정부가 현 정책을 유지하면 탄소 배출량이 2040년까지 50%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로리 밀리비르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것은 이들이 미국의 압박 하에 큰 규모의 발표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의 차이를 강조하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 목표 증진과 기후 솔루션 투자, 적응과 회복력, 기후 안보, 기후 혁신, 기후 행동의 경제적 기회 등 5개 세션으로 나눠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역세권 편리함 누린다…경기도 오산 ‘세마역 아피체 더 봄’ 주목

    역세권 편리함 누린다…경기도 오산 ‘세마역 아피체 더 봄’ 주목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분양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13개 단지 대부분이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 단지를 제외한 10개 단지가 역 인근에 위치하거나 신설 노선 계획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규 분양을 앞둔 주거상품 가운데서도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1호선 세마역 초역세권 입지에 공급되는 ‘세마역 아피체 더 봄’이 대표적이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세마역 아피체 더 봄’은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4㎡·52㎡, 총 171실 규모로, 타입 선택에서부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용면적 34㎡ A·B타입, 52㎡ A·B·C타입 등으로 평면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특히 호실 대부분이 동향 및 남향·서남향으로 영구 조망권을 갖출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요소는 52㎡ 타입에 화장실을 2개소 적용하는 등 희소성 높은 평면 설계다. 먼저, 일반 아파트의 수성 페인트 외장마감과의 단가 차이가 10배 이상 높은 외단열 금속판넬을 적용, 외관 디자인 특화는 물론 내부 단열재 없이도 단열 성능을 강화하는 특화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더 넓혔다. 3bay 평면설계 적용으로 통풍과 채광 효과를 높인 전용 52㎡ 타입에는 화장실을 2개 만들고 안방에 드레스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34㎡ 타입도 통짜 원룸형태가 아니라 별도 침실과 주방, 건조기를 기본 적용한 세탁공간 등 기능별로 공간 구획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거실과 각방에 에어컨이 기본 제공되며, 세대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주거가치를 더한다.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전반적인 관리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지상 18층~20층의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 단지 옆 광장과 연계 가능한 친환경 야외 휴게공간 ‘봄길’(가칭)도 조성할 계획이어서 입주만족도 역시 극대화될 전망이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췄다. 도보권에 지하철역과 관공서, 상업시설, 시립 어린이집, 각급 학교 등이 포진해 있어 편리한 주거가 가능하다. 향후 ‘세마역 아피체 더 봄’ 상업시설 공급이 완료되면, 원스톱 라이프 구현이 가능한 ‘슬세권’ 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근에는 지역 내 명문고로 손꼽히는 세마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세마고등학교는 지난 2018년 대입 수능에서 만점자를 배출해 화제가 된 학교이자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다. 이밖에도 광성초등학교를 비롯해 세마중학교 등 초·중·고 각급 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6만 5140㎡ 규모(부속시설 포함)의 ‘죽미체육공원’이 위치해 있고 죽미령 평화공원, 여계근린공원, 고인돌공원, 문헌근린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하면서도 건강한 주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세마역을 통해 서울 용산역까지 약 1시간, 수원역까지 10분대, 지제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에 도로망도 촘촘히 형성돼 차량 이용도 편리한 입지다. 북오산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나아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및 국도 1호선, 오산-화성고속도로와 평택-파주고속도로 접근도 편리해 수도권 전역을 손쉽게 오갈 수 있다.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올해 12월 세교지구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필봉터널 개통이 예정돼 있다. 터널이 개통되면 동탄신도시 주민은 1호선 전철역 접근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세교지구 주민은 동탄역SRT 이용이 편리해지는데다 동탄신도시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산업단지가 다수 포진해 있어 직주근접 특징도 장점으로 꼽힌다. 세마일반산업단지, 오산가장1·2일반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기흥·화성) 사업장, LG디지털파크 등 종사자 수요층이 풍부하고 한신대, 오산대 등 인근 대학교 종사자 및 대학생 수요까지 거느릴 수 있다. 세마역 아피체 더 봄의 견본주택은 경기 오산시 세교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3년 9월 예정이다.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사전예약 후 견본주택 방문이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입지와 상품 특장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육대, ‘SW중심대학’ 신규 선정… 최대 60억 지원

    삼육대, ‘SW중심대학’ 신규 선정… 최대 60억 지원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1년 SW중심대학’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비 총규모는 최대 6년(4+2년)간 연 10억원이다. ‘SW중심대학’은 대학교육을 SW(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혁신해 ‘SW핵심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시작돼 2019년까지 40개 대학이 이 사업에 선정됐으며, 총 1만 7485명의 SW전공인력과 9674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했다. 올해 SW중심대학은 삼육대가 포함된 특화트랙 2개 대학(경쟁률 5.2대 1)과 일반트랙 7개 대학(경쟁률(4대 1) 등 모두 9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삼육대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한다. 건강과학 특성화 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노하우를 축적해온 삼육대는 보건의료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SW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육대는 먼저 SW건강과학특화전공으로 △SW중독심리 △SW중독재활 △SW보건빅데이터 등 3개 연계전공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SW·AI 전공인 컴퓨터공학부와 지능정보융합학부 외에도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관리학과, 상담심리학과, 약학과 등 보건의료 학과를 융합한 전공과정이다. SW 관련 학과 개편도 추진한다. 인문사회계열인 경영정보학과와 공학계열 IT융합공학과를 통합한 지능정보융합학부를 ‘인공지능융합학부’로 개편해 SW교육기반을 조성한다. 전임교원은 내년 4월까지 기존 14명에서 30명으로 대폭 확충한다. SW특성화 실습실도 기존 7개에서 24개로 증설한다. SW우수인재 선발을 위한 ‘SW인재전형’을 신설하고, SW·AI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SW특성화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교생 대상 SW기초교육도 강화한다. 기존 단일과목으로 운영 중인 ‘컴퓨팅사고력’을 전공별로 세분화하고 과목 수도 늘린다. 입학 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SW기초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SW와미래사회’ ‘컴퓨팅사고 및 기초코딩’ 2개 과목이다. 또한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강화해 현장밀착형 SW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모든 3~4학년 SW전공자는 산업체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학연계 교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펀드도 조성해 해외 인턴십과 취·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은 “삼육대는 전통적으로 보건의료 및 건강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SW중심대학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이 같은 특성화 분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SW기반의 융합적 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한중미 등 8개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한중미 등 8개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한국과 중미 8개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한-중미통합체제(SICA) 외교차관회의를 열고 한-SICA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SICA는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국이 회원국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SICA 회원국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6년 만에 채택된 공동성명에서는 오염물질의 해양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 13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한국 정부 주도로 고위급 다자회의에서 관련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주변 국가와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해양 오염 행위에 대해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아시아권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SICA 회원국은 한국판 뉴딜 정책과 SICA 회원국의 친환경·디지털전환 정책간 연계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도모 및 포용적인 경제회복을 연대 구축에 합의했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SICA 회원국은 남북 및 북미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화, 녹색채권 첫 발행…ESG 경영 속도

    한화, 녹색채권 첫 발행…ESG 경영 속도

    ㈜한화가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을 최대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공인 기관 인증을 받아야 발행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두 곳에서 ㈜한화는 최고등급인 ‘그린1’을 받았다. 발행액은 최대 1500억원 규모로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된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그린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약 1조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한화는 42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한화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관련된 자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에선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적용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기계부문에서는 태양광, 이차전지 장비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녹색채권은 3년, 5년물로 구성되며 다음달 7일 발행된다.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고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산 중단 vs 자급 추진… G2發 ‘희토류 세계대전’

    생산 중단 vs 자급 추진… G2發 ‘희토류 세계대전’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희토류의 공급망 취약점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무기화’ 전략으로 맞받아쳐 미중이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는 지난 9일 환경보호를 위해 이달 말까지 희토류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간저우시 희토류 기업의 40~50%는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 중단 조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는 보도했다. 희토류 생산 중단은 중국 정부의 생태환경 조사를 앞두고 이뤄졌는데, 생태환경 조사는 새달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GT는 희토류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이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 채굴하는 바람에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 중단 사업장들은 대부분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희토류 분리·폐기 공장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희토류 생산 중단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략 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퍼부으며 중국을 압박할 때 중국은 대응 수단으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9년 5월 20일 간저우시 희토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월 희토류 생산·수출을 규제하는 근거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내놨고, 자연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양쯔강과 황허(黃河) 연안 지역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희토류, 반도체·배터리·첨단무기 원료 이런 마당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 된 지난 2월 희토류 등 4개 품목의 공급망 취약점을 100일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향후 1년간 희토류 산업에 대한 공급망을 검토하고 산업의 취약점 및 생산 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치킨게임을 방불케 하는 패권 다툼 속에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도 대중 의존도롤 낮추고 자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한 해 1만t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는데 이 중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늄)부터 71번(루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매장량 자체는 세계 곳곳에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이 포함돼 있어 희토류라고 부른다. 열전도율이 높고 환경 변화에도 성질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춰 반도체·LED·배터리·LCD·스마트폰 카메라 및 스피커 등 전자산업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자동차·제트엔진·정유설비·광섬유·신재생에너지 부품 등 첨단산업, 군사 무기 등에 두루 사용된다. 하지만 정제 과정에서 토륨 등 방사성물질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한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에서 캐낸 광물을 환경규제 기준이 느슨한 중국에서 대부분 정제하다 보니 이 귀한 소재의 생산을 중국이 80% 이상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간파한 덩샤오핑(鄧小平)은 1987년 내몽골에 있는 희토류 생산 시설을 방문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면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무기로 삼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 경제에 재앙”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바이든 정부의 희토류 공급망 검토는 중국의 무기화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희토류 공장 건설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2월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지으려고 호주 희토류 업체인 리나스에 3040만 달러(약 34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엔 폐기 전자제품을 재활용해 전기차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회사에 2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자구책을 마련해도 당장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이 워낙 강고한 데다 정제 과정도 까다로운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세계 공급망을 장악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점도 많은 국가가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는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수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환경 문제를 내세워 채굴에 소극적인 까닭이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환경규제 덕분에 희토류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6위인 호주의 경우 환경 문제를 이유로 채굴만 하고 최종 분리 공정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은 선진국과 중국 간에 존재하는 환경규제 수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면 희토류 수입처를 바꿀 수 있다. 유력 후보지는 세계 최고 품질의 희토류 매장지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네바다 접경 지역 소재 마운틴패스다. 지금은 실질적인 폐광 상태로 전락했지만 한때 희토류의 핵심 공급처였다. 미국 정치권은 본격 재가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관련 입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미국 내 초당적 반중 정서가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환경규제 느슨한 中, 생산량 80% 차지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중국 바깥에서 희토류 생산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이 적은 대체재를 찾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2010년 9월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인 선장이 일본 해경에 체포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은 국제법적·산업적·경제적 등 세 가지로 대응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했고, 중국 아닌 다른 희토류 수입처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체재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 가지 대응 방법 모두 성공했다. 중국은 WTO 분쟁에서 패소했고, 호주가 새로운 수입처로 떠올랐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모터가 개발됐다. 분쟁 발생 당시 90%에 이르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불과 2년 만인 2012년에 40%대로 급락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것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는 또 다른 걸림돌도 있다. 희토류 채굴 사업에 반대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아타카티기트(IA) 정당이 이달 초 제1당이 되는 바람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 남부 크바네피엘의 채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그린란드 남부의 채굴 사업은 호주 회사가 앞서 추진 중이며 배후에는 ‘차이나머니’가 있다고 했다.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이 당은 선거 과정에서 외국의 채굴 사업에 반대했고 유권자 역시 장기 집권하며 희토류 개발에 찬성한 시우무트당 대신 IA에 이례적으로 승리를 안겨 줬다. 그린란드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희토류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 에게데 IA 대표는 “크바네피엘 개발 사업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리앤 파비아센 의원은 “자칫하다가 그린란드는 (환경오염으로) 사냥이나 낚시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 돼 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대부분의 물고기들에게 이성 교제는 불필요한 일이다.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위에 방정하면 끝이다. 대서양 몰리는 다르다. 이들은 체내수정을 통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 제 유전자를 가능한 한 많이 퍼트리려면 왕성한 ‘성생활’이 필수다. 체내수정을 하려면 앞서 암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수컷은 큰 암컷과 짝을 지으려고 하지만 떼 지어 사는 탓에 암수가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삼각관계 소통’을 선택했다. 경험이 없는 수컷 몰리는 다른 수컷이 어떤 암컷을 선택하는지 지켜보다 그대로 따라한다. 노련한 수컷은 경쟁자의 ‘훔쳐보기’에 맞서 연막전술을 쓴다. 자신의 ‘여성 취향’을 숨기고 작은 암컷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노련한 녀석이든, 연막작전에 넘어간 신출내기든, 선택의 시간 이후는 인간과 같다.대서양 몰리처럼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은 소통을 한다. 축구장 678개 크기에 나이가 2400살에 이르는 미국 오리건주의 조개뽕나무버섯부터 망원경으로도 겨우 보이는 나노아케움 이퀴탄스 고세균에 이르기까지, 예외는 없다. 이를 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이라 부른다.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소통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합쳐진 단어다.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동식물들의 다양한 바이오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연구한 생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다. 동식물들은 냄새, 소리, 동작, 모양, 색상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소통한다. 책이 주목한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시골 토끼와 도시 토끼의 대화법이 어떻게 다른지, ‘포유동물의 소셜미디어’ 공중변소에선 어떻게 여러 동물들의 정보가 교환되는지, 버섯이 어떻게 덫을 놓으며, 물고기는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대다수 곤충은 음악적인 소리를 수없이 만들고 듣는다. 예컨대 날개에 있는 고막기관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는 나비, 더듬이 속 청각 수신기로 암컷의 진동을 포착하는 수컷 모기 등 독특한 예는 수없이 많다. 물고기는 대체로 눈 뒤의 두개골이나 부레에 있는 속귀를 통해 청각 정보를 주고받는다. ‘청어 방귀’가 재밌다. 청어들은 이동할 때 저마다 부레에서 휘발성 가스를 만들어 항문관으로 배출한다. 수천 마리의 청어떼가 동료들의 방귀 소리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셈이다.물론 속임수도 있다. 곤충난초는 흑벌 수컷에게 거짓 정보를 발송해 수분에 활용한다. 꽃의 색과 모양을 암컷 흑벌처럼 꾸미고, 암컷이 수컷을 유혹할 때 내는 화학물질과 똑같은 물질을 방출한다. 엉뚱한 곳에 교미 행동을 한 수컷 흑벌은 두 번 다시 같은 꽃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속는 녀석은 또 생기겠지만. 책을 통해 얻는 건 동식물 세계에 대한 경이로운 발견이다. 멀리서는 고요해 보이는 숲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많은 소리와 빛, 냄새들로 떠들썩하다. 저자는 “더 자주 삼림욕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예기치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민주당보다 합리적인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민주당보다 합리적인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전투력·협상력 모두 갖춘 게 나의 강점백신·부동산은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사면은 필요하지만 ‘탄핵 부정론’ 우려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성동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상식에 입각한 중도·합리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익을 떠나 대의를 쫓는 원내대표로 차기 대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정치는 칼 아닌 말로 싸우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적임자는 나라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투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수 의석의 여당에 맞서는 전략이 ‘강대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단식·삭발·장외투쟁을 하고도 우리 당이 총선에서 대패하며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식이 이런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면서 “선협상, 후투쟁으로 합리적 협상을 우선시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거대 여당이 지난 1년과 같은 일방적 국회운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맞서는 전략은 코로나19 백신 문제,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국민 피부에 와닿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으로 민심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일방적 국회운영을 강행한다면 그 폐해를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탄압에 대응하는 과정을 보면 짧지만 강렬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등 정무적 감각이 있는 것 같아 본인이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등)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에 대해서는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탄핵 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권 후보는 “정치적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면은 필요하지만 자칫 과거로 회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당이 먼저 나서기보다 대통령이 결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친환경 넥타이 맨 文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 지원 않겠다”

    친환경 넥타이 맨 文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 지원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유엔에 올해 안에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는 계획을 제출하고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을 약속한 것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행동 강화 의지의 표명이다. 오는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 속에 일본, 캐나다 등이 진전된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도 동참 의지를 밝힌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유엔에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24.4%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NDC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2025년 전까지 추가 상향 계획을 명시했는데 ‘연내(하반기)’로 앞당긴 것이다. 지난 2월 유엔은 각국이 제출한 NDC 목표치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각국에 상향된 목표치를 내놓도록 요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신규 공적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해외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선언해 이번 결정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2020년 10월 착공)와 베트남 붕앙2(올 상반기 착공) 사업은 전략적 협력국인 상대와의 신뢰 관계를 감안해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발전업계는 석탄발전 수출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우려해 왔다. 해외에서 발전소를 건립하려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며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수출입은행이 대출을,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문 대통령도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탄산업은 ‘좌초산업’인 만큼 신재생·가스터빈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넥타이와 해양 쓰레기 폐유리로 만든 라펠 핀을 착용했다. 화상 회의장은 한옥으로 지어진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됐으며, 현장에 최첨단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OLED)를 배치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2030년 온실가스 절반” 주도… 中 “2060년 탄소중립” 재탕

    美 “2030년 온실가스 절반” 주도… 中 “2060년 탄소중립” 재탕

    바이든 “이행 땐 미국인 좋은 일자리 창출”시진핑 “온실가스 감축 중요” 원론적 연설 스가 “2030년까지 배출량 46% 줄일 것” 미중·미러 패권 다툼 속 기후 협력 모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 세계 40개국 정상이 참여해 22일 시작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는 안보·경제·기술 등 전방위에서 미국과 갈등 중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미 대선 개입 의혹으로 수년째 불편한 관계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예외 없이 참석했다. 이들은 갈수록 거세지는 패권 경쟁으로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층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치로 제시하며 적극성을 보인 반면 중국은 새로운 수치 제시 없이 “후세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실천의 중요성”을 원론적으로 강조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시 주석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중국은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량의 최고점을 맞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은 상태)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정상 연설에서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의 원칙이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초석”이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선진국과 달리 개발도상국의 기후행동이 보다 어렵고 우려도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 관영매체가 시 주석의 기후정상회의 참석 최종 결정을 회의 전날인 21일에야 보도하는 등 중국엔 새로운 목표치를 정할 시간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석탄 채굴국이자 두 번째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탄소중립이라는 길고 험난한 과정을 어떻게 구현할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바이든은 이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시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2025년까지 26~28%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상향시켰는데,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 세계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소홀했던 점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으로 저감 노력에 나서려는 취지다. 그는 “만일 이렇게 한다면 말 그대로 숨쉬기가 더 쉬울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미래를 위한 강력한 성장의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인도, 영국에 이어 5번째로 발언에 나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일본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줄이겠다고 공개했다. 기존의 배출 감축 목표를 26%로 제시했던 데에서 대폭 높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국의 새로운 NDC를 제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NDC 변경을 “게임 체인저”(판을 바꾸는 계기)라며 극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 존슨 총리 등 27개국 정상의 연설이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후 대응 나선 40개국 정상… 文 “온실가스 연내 추가 감축”

    기후 대응 나선 40개국 정상… 文 “온실가스 연내 추가 감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화상 기후정상회의가 2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인류의 생존이 달린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화상으로나마 머리를 맞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국에 “(이제) 결정적인 10년이다. 우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세계 평균온도 상승분을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목표 달성을 요청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출발점이라며 “각국이 ‘기후 야망’(climate ambitions)을 어떻게 높게 설정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의 “절반으로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맞춰 유럽연합은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55%를 감축하기로, 일본은 2013년 대비 2030년까지 46%를 줄이기로 목표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30년 NDC를 2017년 대비 24.4% 감축하되, 2025년 전까지 감축 목표를 적극 상향할 것을 명시했는데 그 시기를 ‘연내’로 못박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국책 금융기관이 저리 융자를 지원했는데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신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바이든과 첫 화상대면 문대통령…“미국 노력에 경의”(종합)

    바이든과 첫 화상대면 문대통령…“미국 노력에 경의”(종합)

    문대통령 “미국 노력에 경의”전통-첨단 결합한 회의장친환경 넥타이·K배터리 홍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미국 주최로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록 모니터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이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문대통령 “미국 노력에 경의”…한미동맹 강조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회의에 자신을 초청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뒤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의지”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NDC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을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한 1차 NDC 상향에 해당한다. 여기에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한국의 탄소중립 이행 원년인 올해 NDC를 추가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와 함께 NDC 상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전환 로드맵, 산업 경쟁력 등 영향 분석과 함께 사회적 논의·합의를 거쳐 NDC 상향 수준을 결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산업계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할 것”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1개 회원국 중 11개국이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중단했고,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고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홍보무대 된 상춘재…전통과 첨단의 조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 별도로 회의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러차례 화상 정상회의를 했지만, 상춘재에 화상회의장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통미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회의장을 꾸몄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회의장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고, 이 디스플레이에 담긴 한국의 사계절 모습이 각국 정상들에게 화면으로 전달됐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청마루 등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지는 ‘한국형 서재’ 스타일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한 라펠 핀을 착용해 탄소중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자리한 책상 위에 풍력발전기 모형이 놓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장에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도 배치되는 등 회의장이 ‘K배터리’에 대한 홍보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과 협력할 것”…시진핑, 환경 ‘공통 분모’ 강조

    “미국과 협력할 것”…시진핑, 환경 ‘공통 분모’ 강조

    40개국 정상 오늘 미 주도 기후회의바이든-시진핑 첫 화상대면“미국과 세계환경 문제 해결 노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 연설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듯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며 “국제법을 바탕으로 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수호하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고 2030년까지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지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국의 장기 목표를 다시 한번 제시하면서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약속한 탄소 배출 정점과 중립 사이의 기간은 선진국들보다 훨씬 짧다”며 “중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우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향후 석탄 발전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면서 14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인 2021∼2025년에는 석탄 발전의 증가세를 꺾고, 15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인 2026∼2030년에는 본격적으로 석탄 발전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책임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으로 책임을 지되 차별화된 책임을 지는 원칙’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진국들이 더욱 대담히 행동에 나서 개도국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진국들은 현재 시점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라는 점을 근거로 중국의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한층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역사적으로 선진국들이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해 놓은 만큼 선진국들의 탄소 저감 의무가 더 크다는 식의 논리를 펴왔다.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대면, 미중 갈등 현안 언급은 최대한 자제 이날 비록 화상 연결 방식이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처음 얼굴을 직접 바라보고 마주한 자리였다. 전체적으로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의 환경 문제 협력에 무게가 실렸다. 시 주석의 연설 차례가 됐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별도의 인사를 하거나 짧은 대화도 따로 주고받지는 않았다. 특히 외교·안보·기술·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중 갈등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천대학교 과기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2단계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 과기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2단계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2단계 사업에 선정돼 최대 6년간 110억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가천대는 지난 2015년 소프트웨어중심대학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가 사업까지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단계 사업에 연속 선정된 대학은 가천대와 성균관대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은 산업체 수요기반의 SW교육과정 개편와 SW 전공 정원 확대, SW 융합인력 양성 등 SW 전문인재 양성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별·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 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과기부는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으로 구분해 총 9개 대학을 선정했다. 일반트랙은 소프트웨어학과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인 대형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을 신청한 28개 대학 중 가천대, 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이 선정됐다. 특화트랙은 중·소규모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대 등이 선정됐다. 가천대는 AI·소프트웨어학부 정원을 기존 50명에서 250명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인공지능전공을 학부과정으로 국내최초 신설했다. 국내 SW산업의 새로운 메카인 판교 테크노밸리와의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문제해결형 SW인재를 키우고 있다. 김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난 1단계 사업성과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패라다임을 정착시키겠다는 2단계 사업 비전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4차 산업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의 교육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SW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2030년까지 온실가스감축 목표 추가상향”

    문 대통령 “2030년까지 온실가스감축 목표 추가상향”

    문 대통령, 기후정상회의 참석“온실가스감축 목표 추가상향”“연내 유엔에 제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추가로 상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새롭게 추진될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주최로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의 강화된 기후대응 행동’을 약속했다. 이날 1세션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27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의지”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NDC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을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한 1차 NDC 상향에 해당한다. 여기에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한국의 탄소중립 이행 원년인 올해 NDC를 추가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와 함께 NDC 상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전환 로드맵, 산업 경쟁력 등 영향 분석과 함께 사회적 논의·합의를 거쳐 NDC 상향 수준을 결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산업계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할 것”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1개 회원국 중 11개국이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중단했고,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고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는 4개의 정상 세션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한 1세션에만 참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당보다 합리·상식적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원내대표 후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민주당보다 합리·상식적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원내대표 후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한 권성동 의원 인터뷰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성동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상식에 입각한 중도·합리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익을 떠나 대의를 쫓는 원내대표로 차기 대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정치는 칼 아닌 말로 싸우는 것”이라면서 “우리 야당의 목소리를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적임자는 나라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전투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다수 의석의 여당에 맞서는 전략이 ‘강대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단식·삭발·장외투쟁을 하고도 총선에서 대패하며,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식이 이런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면서 “선협상 후투쟁으로 합리적 협상을 우선시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로 민심과 멀어져” 차기 원내대표가 된다면 카운터파트너가 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야당과의 협치보다 지난 1년과 같은 일방적 국회운영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우려는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권 후보의 전략은 코로나19 백신 문제,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국민 피부에 와 닿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권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으로 민심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1년 만에 국민의 피해가 너무나 커졌다.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면, 임대차 3법 등 막대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일방적 국회운영을 강행한다면 그 폐해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탄압에 대응하는 과정을 보면, 짧지만 강렬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등 정무적 감각이 있는 것 같아 본인이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등)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우리당 후보들이 국민적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에 대해서는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탄핵 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권 후보는 “정치적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면은 필요하지만, 자칫 과거로 회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당이 먼저 나서기보다는 대통령이 정파적 이익을 떠나 결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아래는 권 후보와의 일문일답. -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네 명의 후보 모두 자질과 능력이 훌륭하시지만, 그중 내 장점은 투쟁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상임위나 특위 등에서 활동하며 상대 당과 협상을 가장 많이 해본 사람이라는 점 역시 내 강점이다. 국민들은 강경이 아닌 상생정치를 바라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협상력이 뛰어난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1년간 망가진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이다. 코로나19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민생 문제를 여야 모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만큼 여야가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한다.” -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030 민심을 잡았다는 평 나오는데. 청년 민심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청년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의 독선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젊은 초성 등과 함께 꾸준히 청년들과 소통하고, 이들이 바라는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정책화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 초선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젊은 감각과 생각을 가진 초선 분들의 당 대표 도전은 매우 바람직하다. 역동적인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초선이든 다선이든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잘 제시해 당원에게 어필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 -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한 생각은. “사면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제안에서도 봤듯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정부·여당도 판단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탄핵은 이미 당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부분인데 당론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 잘못을 인정해야 다른 허물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 향해 쓴소리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보나. “김 전 위원장은 그간 연전연패하던 우리당을 이끌고, 변화의 초석을 다지셨다는 점에서 감사하는 마음이다 지금 하는 말씀 역시 당의 지향점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의 애정 어린 충고라 생각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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