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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2번 다 맞았는데 확진”…베트남, 이례적인 ‘53명 돌파감염’

    “AZ 2번 다 맞았는데 확진”…베트남, 이례적인 ‘53명 돌파감염’

    베트남서 병원 직원 53명 무더기 확진호치민시, 정확한 감염 원인 파악 중베트남, 4차 유행 감염 7424명 베트남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맞고도 직원 53명이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례적인 ‘무더기 돌파 감염’에 베트남 방역 당국과 전 세계 방역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1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열대질환병원 직원 53명이 앞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7424명이 나왔다. 12일엔 베트남 전역에서 293명이 발생했다. 그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95명이 호치민에서 나왔다. 이에 호치민시는 이날 종료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60~70%의 효과가 있고 1, 2차 접종을 마쳤을 땐 90%가량의 예방 효과가 있다. 다만 백신 접종 후 감염되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바이러스 배출도 적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이틀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중국의 시노팜에 이어 4번째로 현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천상동역 감전사고로 장애인 CO2 중독 사망…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입건

    부천상동역 감전사고로 장애인 CO2 중독 사망…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입건

    경기 부천 상동역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이 소화용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40대 A씨와 하청업체 직원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오후 5시 57분 상동역 변전실에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점검 작업을 하거나 감독을 소홀히 해 감전 사고를 유발해 소화용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장애인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점검 작업을 야간에 할 수 있었는데도 이용객이 많았던 오후에 했으며, 변전실 출입 절차를 무시하고 도면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작업해 안전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일 감전 사고가 난 뒤 2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9분 변전실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장애인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 이송 중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검증·부검 결과 B씨는 변전실에서 배출된 소화용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뒤늦게 발견된 점을 들어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시민단체는 B씨가 2시간여 만에 발견되고 끝내 숨진 것은 상동역 운영·감독 기관인 서울교통공사와 부천시가 안전사고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들 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시 온실가스도 줄이고 시세입 쑥쑥

    대구시 온실가스도 줄이고 시세입 쑥쑥

    대구시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활용, 올해 세입 23억 원을 창출했다 대구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이나, 지자체, 공공기관을 운영 대상으로 하며, 전국 총 656개의 온실가스 다량배출업체*가 대상이다. 대구시가 속해 있는 폐기물 부문에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특별시, 부산시 순으로 환경기초시설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정수장, 매립장, 소각장 등 총 26개소의 환경기초시설을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총 117만 7000톤을 배출했다. 그 결과 할당량과 이월량 등을 합산한 보유량 131만 2000톤 중에서 117만 7000톤은 배출량으로 제출하고, 13만 5000톤을 잉여 배출권으로 확보했다. 이는 현 시세(톤당 1만6850원)로 23억원에 상당한다. 대구시는 잉여분인 13만 5000톤 중 2만 5000톤은 2021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이월 처리하고, 11만톤의 배출권은 판매를 통해 18억 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세입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에너지 절감시설의 도입과, 폐수 재이용, 폐기물 반입 성상 개선 등의 노력으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태양광설치를 통해 생산한 자체 전력 이용과 온실가스 감축률이 뛰어난 소화기 교반 장치 교체사업*을 추진해 조금이라도 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구시는 생활쓰레기 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407억원의 시세입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의 바이오가스 자원화 사업, 하수처리장의 메탄가스 회수사업 등은 대구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고 주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시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이나, 전기차 보급사업, 천만그루 나무더심기 사업 등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쳐왔다.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더욱더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래 中 최대 위협은 美 아닌 기후변화”

    “미래 中 최대 위협은 美 아닌 기후변화”

    향후 중국의 가장 큰 위기는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이 아니라 기후변화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의 미공개 분석 자료 등을 인용해 “기후변화 결과로 이번 세기에 중국 해안 도시에서만 수조 달러의 경제 활동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는 양쯔강 하구에 자리잡은 금융 중심지 상하이다. 해발고도가 6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해수면 상승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상하이에서 100㎞ 이내에 있는 쑤저우와 자싱도 2~3위를 차지했다. 이 전망대로면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항저우 본사와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도 타격을 입는다. FT는 “(중국 정부의 제방 구축 노력으로) 이들 도시가 실제로 물에 잠길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홍수와 폭풍 피해가 커지고 토양 침식도 심각해진다. 담수 공급도 줄어들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와 선전, 둥관 등도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도시로 선정됐다. 이들 도시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제조업의 핵심이다. FT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해수면 상승은 (광저우 등이 자리잡은) 광둥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간 중국은 기후변화 예측에 미온적이었다. 미국 등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을 내세워 자국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여겨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도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은 해안선의 길이가 3만 2000㎞에 달한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중국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더는 숨길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중국 국가기후센터에 따르면 1980~2019년 중국의 해수면은 연평균 3.4㎜ 상승해 세계 평균보다 0.2㎜ 높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가볍고 튼튼한 콘크리트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가볍고 튼튼한 콘크리트 만든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극도로 얇은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100배나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놀라운 특징을 지녀 꿈의 신소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제 응용 사례가 많지 않으나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전자 종이 등 앞으로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그래핀과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에 그래핀을 적용해 건축 부분에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연구팀이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건설 회사인 네이션와이드 엔지니어링(Nationwide Engineering)과 함께 개발한 콘크리틴(Concretene)은 세계 최초의 그래핀 강화 콘크리트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콘크리틴은 기존의 RC30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30% 정도 더 강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더 적은 시멘트와 철근을 사용해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추가되는 그래핀의 양이 적기 때문에 콘크리틴의 가격은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5%밖에 비싸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콘크리틴 건물은 기존의 건물보다 10~2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같은 건물을 지어도 철근 콘크리트를 적게 사용하게 되므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그럴듯한 이야기라도 실제 건물을 통해서 입증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네이션와이드 엔지니어링은 영국 정부, 대학, 유럽 연합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실제 건축 현장에서 콘크리틴을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 대상은 체육관 건물로 지난 5월 6일 234㎡의 콘크리틴을 부어 바닥을 지었고 이후 5월 25일에 다시 495㎡ 콘크리틴을 추가로 부었습니다. (사진 참조)콘크리트 건축물은 몇 년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50년, 100년 쓸 목적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신기술이라고 해서 바로 적용하는 것보다 몇 년에 걸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단계적으로 적용을 늘려나가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시멘트와 철강은 제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과 공공기간들은 좀 더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영국 철도 관리 공기업인 네트워크 레일 (Network Rail)도 그중 하나로 앞으로 4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 건설에는 막대한 양의 콘크리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가 2033~35년 개통을 목표로 계획 중인 HS2(High Speed 2) 고속철도 건설에는 1970만 톤의 콘크리트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적어도 5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예상됩니다. 만약 콘크리틴을 적용할 수 있다면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마법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 건축 분야에서도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천석탄발전소 분쟁 타결…오염물질 배출·유연탄 사용량 감축키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건설된 석탄화력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 가동을 놓고 벌어진 포천시와 사업자 간 분쟁이 2년여 만에 해결됐다.포천시는 11일 발전소 사업자인 ㈜GS포천그린에너지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기배출 오염물질량을 연간 1297t에서 710t 이내로 감축하고 유연탄 사용량을 최초 승인받은 사용량 대비 절반 줄이기로 했다. 또 지역인재 우선채용과 주변 지역 환경관리 등 지역 상생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유연탄을 태워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7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주변 염색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설로, 2019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그러나 건립 초기부터 환경 피해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반대 모임을 구성해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이 계속되자 포천시가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사업자 측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하며 법정다툼을 벌여 시가 패소했다.그러나 지난 2월부터 양측이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4차례 만남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앞으로 합의한 내용의 이행 여부를 살피고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후변화 우려” 캐나다 송유관 연결 스톱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송유관 추가 건설 사업 ‘키스톤 XL 프로젝트’의 사업자인 TC 에너지가 9일(현지시간)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캐나다 앨버타주~미국 네브래스카주 구간에 대형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앨버타주~미 텍사스주를 잇는 ‘키스톤 송유관’은 3단계 구간까지 건설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4단계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2005년 프로젝트 첫 발표 뒤 엄청난 논란을 낳았고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2010년 미국 에너지위원회 승인을 거친 뒤 환경단체들은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극렬히 반대했고 송유관이 지나는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에서 원주민과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갈등이 생겨났다. 각종 소송과 시위가 뒤따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2015년 의회에서 통과된 4단계 사업 관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틀 만에 전임자의 결정을 무효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사업을 되살렸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임자의 사업승인을 다시 철회했다. 혼란은 진행형이다. 미국 내 23개주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공동 소송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외국과 주 정부 간의 무역을 규제하거나 의회에서 통과된 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환경단체들이 다른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는 반면 “수천 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날아갔다”는 비판도 거세다. CBC방송은 매몰 비용을 13억 달러(약 1조 4500억원)로 추산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임신부·영유아 위한 ‘아이맘 택시’ 포스트 코로나 사업으로 기대”

    “임신부·영유아 위한 ‘아이맘 택시’ 포스트 코로나 사업으로 기대”

    재활용 분리 배출 ‘그린모아모아 사업’자원 순환·일자리 창출 등 모범사례로민선 7기 은평구만의 정책으로 ‘아이맘 택시’와 ‘그린모아모아 사업’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것들은 거창하진 않지만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타 자치구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아이맘택시를 대표적 ‘포스트 코로나19’ 사업으로 꼽았다. 병원 방문이 자주 필요한 임신부·영유아 가정을 위해 마련한 택시 서비스다. 임신부나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서 하루 2회, 연간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이용 3일~30분 전에 예약하면 병원 등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이맘택시는 지난해 이용만족도 조사에서 85%가 ‘매우 만족’, 7.1%가 ‘만족’으로 나타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구는 지난달부터 기존 4대에서 8대로 차량을 늘리고 출발지 기준 8㎞ 운행 거리 제한을 완화해 서울권 14개 상급 종합병원까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최근까지 앱 가입자는 2150여명, 이용건수는 5000건에 달하는 등 반응이 좋다. 특히 앱을 통한 비대면 예약,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비하고 매일 차량 내부 소독을 의무화하는 점 등 코로나19 시대 안전과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김 구청장은 “다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오고 있다”며 “실제로 타 지자체 주민도 회원 가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그린모아모아 사업은 은평구만의 재활용 폐기물 분리 배출 체계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8개 항목(종이, 우유팩, 캔, 비닐, 플라스틱, 투명페트, 유리, 스티로폼)으로 재활용품을 분류한다는 점, 동마다 자원관리사를 배치해 효과적인 분류와 수거를 돕고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점, 건립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에 대비해 수거~제품생산~소비를 연결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참여 주민에게 종량제 봉투를 제공해 재활용품이 곧 자원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수거 품목의 95% 이상이 직매각 가능한 상태로 배출돼 연간 4200만원 정도의 선별비를 절약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재활용품 처리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알리고, 그 과정과 결과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 자원순환도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후 온난화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작년 2월부터 ‘무엇이든 상담창구’ 운영복지·채무·범죄 피해 등 전방위로 소통행정 밀착 서비스로 정책대상 최우수상분야별 전문가 구성 ‘도움 전담반’ 운영“민원 업무를 보러 올 때마다 느끼지만 성산2동 주민센터가 좀 좁은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니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요.”(서울 마포구 주민) “직원들마저 옹기종기 붙어 앉아 있어서 보기에도 불편하셨죠. 우선은 1층에 있는 일부 부서를 2층으로 옮기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장소를 모색해보겠습니다.”(유동균 마포구청장) 유 구청장이 지난 7일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 ‘무엇이든 상담관’으로 변신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센터 건물이 협소해서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주민 의견을 경청하며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상담 후 바로 이인숙 성산2동장에게 인근에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 있는지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 구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하는 ‘무엇이든 상담 창구’는 유 구청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구민들이 평소 지닌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통합 소통 창구다. 복지·주택·보건·재난안전 등 일반 민원은 물론이고 채무 관련 금융 문제부터 범죄 피해까지 상담해준다.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기관에 연계하고 사후에도 해당 주민과 연락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상담 창구는 지역 내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설치돼 있다. 성산2동의 경우 16개 동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장 37명을 무엇이든 상담 창구 홍보단원으로 선정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통장들을 만난 유 구청장은 “사소하게는 인감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법부터 대형 쓰레기 배출 방법, 이웃 간 분쟁 해결법 등 각종 민원을 속도감 있고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라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이 신경을 기울인 행정 밀착형 서비스인 만큼 성과도 좋다. 지난달까지 총 1123건의 민원을 상담했고, 이 중 99%를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상담을 멈추지 않고 창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상담 통로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움 전담반’과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1일 상담관’ 제도를 운영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2022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예산 3%시대 촉구’ 등 도정질문 실시

    최만식 경기도의원, ‘2022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예산 3%시대 촉구’ 등 도정질문 실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남1)이 10일 제35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을 통해 2022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예산 3% 시대 촉구 등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21년 기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2.25%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예술인 기본소득 지급과 기후위기 대응 예술 활동 지원 등 예산을 확보해 2022년에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 3% 시대를 만들어, 보다 많은 경기도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위원장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도가 하루빨리 탄소중립 실현을 도정 과제로 선정하고, 지역적 특수성 및 배출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고도화와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을 강력히 요청했다. 학교운동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경기도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학교체육시설 개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2022년까지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2022년 3월 1일부터 운영되는 공동교육과정을 위한 시설 기반 구축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미래 동량인 학생들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 성수기 변산휴양림 ‘위도항’ 최고 경쟁률…131대 1

    여름 성수기 변산휴양림 ‘위도항’ 최고 경쟁률…131대 1

    여름 성수기 국립자연휴양림 가운데 변산의 ‘위도항’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10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7월 15~8월 24일) 추첨 결과 숙박시설은 변산휴양림 객실인 위도항이 7월 31일 1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야영시설은 7월 17일 화천숲속야영장 ‘18번 오토캠핑장’이 30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지난 1~7일 추첨예약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6만 7964명이 신청해 객실은 평균 5.09대1, 야영시설은 2.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라 개방 객실 등을 축소하면서 신청인원은 2263명 감소했지만 객실 경쟁률은 지난해 4.4대1에서 5.09대1로 높아졌다. 휴양림관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운영 중단한 객실과 야영시설 등에 대해 추가 추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양림 전체에서는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자연휴양림으로 올해 개장한 신시도자연휴양림의 평균 경쟁률이 11.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결제하지 않으면 당첨이 자동 취소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성수기 추첨에 당첨됐어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정부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타리아 LPG, 조용한 승차감으로 소비자 선택받아

    스타리아 LPG, 조용한 승차감으로 소비자 선택받아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LPG가 조용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스타리아 LPG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LPG 모델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로 ‘조용한 승차감’이 1위로 꼽힌 것이다.대한LPG협회는 지난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스타리아패밀리, 클럽스타리아) 회원 중 스타리아 LPG 계약자 108명을 대상으로 LPG 모델 선택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자의 31%가 ‘조용한 승차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성(30%), 내구성(15%), 경제성(14%), 성능(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스타리아 LPG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월 이후 스타리아 전체 계약대수 9485대 중 LPG 모델이 3012대로, 32%를 차지했다. 특히 LPG 화물차 지원사업 혜택을 받는 카고 LPG 모델은 카고 전체 계약대수 4694대의 34%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화물차를 신규로 구매하는 사람에게 4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폐차하는 차량이 배출가스 5등급 차라면 조기폐차 지원금도 최대 6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국내 최대 3.5ℓ 대배기량 LPG 엔진을 탑재한 스타리아 LPG는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m, 연비 7.0㎞/ℓ(카고 기준)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정숙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전 모델인 스타렉스 LPG의 동력 성능(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3.0㎏·m, 연비 6.1㎞/ℓ)보다 출력 51%, 토크 39%, 연비 15%가 향상되어 한층 높은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또한, 사용자의 운행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라운지부터 화물 운송에 적합한 카고(3·5인승), 캠핑·차박·다인원 운송에 유용한 투어러(9·11인승)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리아 LPG 구매자의 66%는 기존 경유차 소유자로 LPG차의 정숙성(33%)을 매력적인 구매포인트로 꼽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4%이며, 특히 40대의 구매율이 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스타리아 LPG 구매자는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에 매력을 느껴 LPG차를 선택하게 됐다”며, “미세먼지를 적게 배출하여 패밀리카로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첫 공개 행보 “국민 기대·염려 알아”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공개행보에 나섰지만 대권 도전 및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사퇴 이후 이어진 오랜 잠행을 끝내고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만큼 조만간 정치 현안과 본인 행보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면서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공개 장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3월 사의 표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언론에 행사 참석 계획까지 미리 공지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자 윤 전 총장은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확답을 피했다.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 장모와 부인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행사 참석 취지와 관련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우당의 삶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왔다”면서 “이역에서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아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첫 입장 밝힌 윤석열 “국민의 기대·염려 다 알아…지켜봐달라”

    첫 입장 밝힌 윤석열 “국민의 기대·염려 다 알아…지켜봐달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이 공개 장소에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자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며 확실한 답변을 피했다. 사실상의 대권 행보로 봐야 하는 건지,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가 있는 건지, 장모와 부인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행사 참석 취지에 대해선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며 “오늘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이 아주 뜻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김상연 논설위원

    인류가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건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이다. 옛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48분 동안 지구의 상공을 일주했다. 달에 먼저 간 건 미국이었다. 닐 암스트롱은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지만 절구 찧는 토끼나 계수나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일본은 1990년, 대한민국은 2008년에 우주인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 우주인이었고 일반 관광객은 아니었다. 관광으로서의 우주 여행은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다. 외국의 몇몇 갑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우주를 여행했다는 뉴스가 간혹 보도됐으나 일반인에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평범한 일반인도 우주를 여행하는 꿈같은 일이 가능할 것처럼 흥분시킨 사람은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세운 일론 머스크(50)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4년 전 머스크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비용은 1인당 10만~20만 달러로 설정했다. 그런데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창업자가 다음달 CEO에서 물러난 뒤 우주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어제 돌연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다섯 살 때부터 우주 여행을 꿈꿨다. 7월 20일에 동생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가장 위대한 도전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라고 썼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지구 표면에서 100㎞ 상공에 도착해 우주 풍경을 즐기다가 낙하산으로 지구에 귀환할 계획이다. 선도적 우주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가꾼 머스크로서는 한 방 먹은 셈이 됐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허둥대는 등 지구의 비밀도 다 캐내지 못한 인류가 주제넘게 무슨 우주 여행이냐고 냉소한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모든 문제가 단계별로 전부 해결된 뒤 체계적으로 전진한 건 아니었다. 호모사피엔스는 특유의 호기심과 탐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진화해 왔다. 어쩌면 이것이 인류의 위대한 특성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국적을 초월해 경외감을 준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가들을 보면 한편으로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로 많은 돈을 번 부자들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커다란 리스크를 안고 인류의 꿈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거나 알량한 정치 권력을 잡느라 좋은 머리를 쓰는 대신 인류의 진보를 향한 꿈에 도전하는 한국의 인재는 없을까. carlos@seoul.co.kr
  • 펜 대신 호미로 농촌 살리는 농사꾼 장관님

    펜 대신 호미로 농촌 살리는 농사꾼 장관님

    퇴임식 다음날 40년 만에 귀향노모 모시고 사는 게 가장 큰 낙 ‘1234’ 슬로건 의미 바꿔서 실행 국회의원 출마 권유 뿌리치고무너진 농촌 살리기에만 전념달라진 고향 보며 공직 자괴감 귀촌까지 지원해야 농촌 살아나귀향 꿈꾸는 400만 베이비부머지방 소멸 해결해 줄 수도 있어 ‘삼십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니/알고 지내던 사람은 어디로 떠나고 살던 집은 무너져 온 마을이 황량하네/ 청산은 말이 없고 봄날은 저무는데/어디서 두견새 우는 소리 아득히 들려오네.’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이 고향으로 돌아와 읊은 ‘환향’이란 한시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고향의 그리움을 물씬 드러내고 변해 버린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았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서 퇴임하자마자 고향인 경북 의성으로 귀향해 농사를 짓고 있는 이동필(66) 전 장관은 이 시를 즐겨 부른다. “2016년 9월 5일 퇴임식을 하고 바로 다음날 어머니가 계신 의성 단촌면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 손을 잡고 마실을 다녔던 바로 그곳이죠. 공부를 하겠다며 집을 등진 게 1970년대 말이었으니 40년 만의 귀향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퇴임하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터라 아내도 별로 반대하진 않았어요. 다만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꼭 이 저녁에 가야겠느냐’며 핀잔은 주더군요.” 지난 2일 의성에서 만난 이 전 장관은 머리에 하얀 서리가 잔뜩 내려 있었다. 장관 시절엔 염색을 하며 감췄던 흰머리지만 이제는 그냥 둔다. 5년 전엔 제법 덩치가 있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호리호리하단 표현이 어울린다. “한 14㎏ 정도 빠졌어요. 서울에 살 땐 매일 헬스장을 다녀도 그대로던 살이 여기 오니 6개월 만에 빠집디다.” 장관 시절 이 전 장관은 ‘이동필의 1234’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1)한 달에 (2)두 번 이상 현장을 찾아 (3)세 시간 이상 (4)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겠다’는 각오였다. 의성에도 ‘이동필의 1234’가 있다. 대신 의미는 ‘(1)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 (2)두어 차례 밭에 나가 일하고 (3)삼시세끼 노모와 함께 밥 먹고 (4)사람들이 찾아오면 말동무나 하겠다’로 바뀌었다. “가장 큰 낙이라…. 어머니랑 같이 사는 거죠.” 여든 아홉의 노모를 모시고 있는 이 전 장관은 마당에 ‘애일당’(愛日堂)이란 이름의 정자를 하나 지었다. 정자라기보단 오두막이다. ‘오늘을 사랑하자.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지내자’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 애일당 옆엔 ‘사원재’(思源齊)라는 이름의 작은 사랑채도 하나 있다. ‘사람의 도리를 생각하는’ 공간이다. 보통 새벽 3시쯤 일어난다는 이 전 장관은 만물이 잠을 청하는 시각 이곳에서 동서고금의 서적을 탐독한다. ●귀향 2년 후 농촌 살리기 자문관으로 농식품부는 김현수 현 장관까지 65명의 장관을 배출했다. 가장 재임 기간이 길었던 장관이 61대였던 이 전 장관이다. 2013년 3월부터 3년 6개월간 농정(農政)을 책임졌다. 퇴임 후 좀더 ‘빛이 나는’ 자리를 맡아 달라는 요구가 많았을 법하다. 정치권에선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전 장관은 모두 뿌리쳤다. “서울에서 공부하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아버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농민이 밤낮없이 일하는 데도 가난하게 사는 이유를 알아보고 돌아오겠다고요. 아버지는 오래전 작고하셨지만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퇴임 당시 탄핵 정국으로 정부가 혼란스러웠던 것도 귀향 결심을 굳힌 계기죠. 제가 몸담았던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제 스스로를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귀향한 지 2년 정도 지난 2019년 이 전 장관은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을 맡아 잊혀져 있던 그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장관→농부→5급 공무원(계약직)’으로 이어진 그의 행보는 화제를 낳기 충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삼고초려’를 했다, 이 전 장관이 ‘백의종군을 했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그런 근사한 스토리가 아니라며 손을 휘저었다. “일평생 꿈에 그리던 고향이 난개발로 일그러져 있고 양로원처럼 노인들만 남은 실정을 보면서 ‘나는 뭘 했나’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런 찰나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이 지사가 ‘뭐든지 자문해 달라. 바꿔 보겠다’고 제안해 맡게 된 것뿐이에요. 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토론회는 12번, 현장은 50번 정도 찾았네요. 농촌 재생과 지역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포럼을 운영한 게 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 40년 전과 지금 마을 모습이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다. 이 전 장관은 근처에 있는 학교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제가 나온 단촌초등학교예요. 그땐 한 학년에 학생이 200명이 넘었죠. 지금은 전 학년을 통틀어 20여명 정도 된다더군요. 지난 40년간 사람이 이렇게 없어졌어요. 고향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이 전 장관 말처럼 1965년 21만명을 넘었던 의성 인구는 올 4월 말 기준 5만 1380명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말엔 5만 1940명이었으니 8개월 새 560명 감소했다. 이 전 장관은 이러한 ‘지방 소멸’은 지역 젊은이들의 현지 정착과 결국 귀농·귀촌으로 풀어야 하는데, 지금의 정책이 귀농 지원에만 집중돼 있어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귀농과 귀촌은 의미적으로 차이가 있다. 귀농은 농사를 짓는 게 주된 목적인 반면 귀촌은 농사가 아닌 전원 생활 등 다른 이유로 이주하는 걸 말한다. 귀농보다는 귀촌 인구가 월등히 많다. 2019년의 경우 귀농은 1만 1422가구, 1만 6181명에 그친 반면 귀촌은 31만 7660가구, 44만 4464명이었다. 이 전 장관은 “귀촌인은 사실상 제 발로 농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인데, 이들을 안착시키려는 정책적 노력이 미흡하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귀촌인 지원을 늘리고 세제 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책상서 못 느낀 농민 애환 직접 느껴 “중국 도연명의 한시 ‘귀원전거’(歸園田居·고향으로 돌아와 살다)에 이런 귀절이 있죠. ‘새장 속 새가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물고기가 놀던 웅덩이를 그리워한다.’ 지방 출신 베이비부머 400만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귀향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지방 소멸’은 해결됩니다.” 서울대와 미국 미주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전 장관은 젊은 시절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30년 이상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이 2·3차 산업과 융합해야 한다’고 일찌감치 강조했다. 지금이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당시엔 신선한 접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실학자’로 부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이상으로 삼는다. 실학자 이 전 장관의 농사짓기는 어떨까. “말로만 하던 농사가 쉽지 않더군요. 이 마을에서 제가 제일 못 지을 겁니다.” 이 전 장관 얼굴에 살짝 미소가 지나갔다. “씨를 뿌리고 싹이 올라오는 걸 기다릴 때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보살피는 것 같아요. 농업이란 게 누군가를 먹여 살리는 것이잖아요.” 이 전 장관은 밭과 논을 합쳐 3000평 정도 땅에 농사를 짓고 있다. 콩을 심고 복숭아와 자두를 딴다. 정원수도 기르고 있다. “입학생이 없어 애를 태우는 초등학교, 승객 부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대중교통, 전기요금을 아끼려 마을회관에 모여 지내는 노인들, 외식을 하거나 영화라도 보려면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 하는 사람들…. 학자나 장관을 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농민들의 애환을 여기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늙고 지친 농업·농촌의 절박한 현실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뭘 했는지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지방 소멸을 막고 농촌을 살리는 공부를 하는 현대판 ‘서당’이라도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저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 이게 남은 인생의 목표입니다.” 의성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동필 前장관 프로필 ▲1955년 경북 의성 ▲영남대-서울대 대학원-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1994년 국무총리실 농업정책심의회 실무위원 ▲1998~2000년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상근 전문위원 ▲2006~12년 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 농촌희망찾기현장포럼 대표 ▲2010~11년 농촌희망찾기현장포럼 대표 ▲2011~1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2013~16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준사법기구인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김두익 전 위원을 금융고문으로 위촉하고, 사업준비단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바이오 액화유의 원료 비축기지 소유자인 인도네시아의 코린도그룹과 국내 유일의 바이오 액화유 제조업체인 ㈜지에프오일(대표 서영진), 송도신도시의 국제업무지구개발을 주도했던 FRA(회장 피에트로 도란·전 주미한국상공회의소 소장), 한국발전기술(KEPS)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등과 함께 추진하게 될 바이오액화유(탄소중립 RE100 재생에너지)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발족됐다. 1차적으로 신설법인(MAIN DEVELOPER)을 설립하고, 2차적으로 이 신설법인이 주도하고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열병합발전소 및 RE100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 등의 전용 산업단지 설치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계획이다. RE100은 구글, 애플, BMW 등 글로벌 1000대 기업이 2050년까지 전력량의 100%를 바이오 액화유, 태양광, 수력, 수소, 풍력 등에 기반한 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선언이자 캠페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탄소 문제에 대항하기 위한 탄소중립(개인·단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산림자원 등이 흡수하는 흡수량의 합을 제로로 만든다는 개념)을 목표로 한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처음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300곳 넘는 글로벌기업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LG화학을 필두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의 8개 사 및 한화큐셀 등이 잇따라 RE100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김두익 RE100 파워사업준비단장은 “이제 RE100과 탄소중립은 단순히 글로벌 기업들만의 캠페인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바이오 액화유 사용을 활성화하면 RE100 기준의 국내 충족도를 100% 견인하고 탄소중립도 실현하게 될 것”이리고 밝혔다. 김두익 준비단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금감원의 초대 최연소 금융분쟁조정위원으로 발탁된 뒤 경기도 정책위원, 규제혁파(개혁)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국가권익위원회) 민원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준의 손해배상 자문위원, 삼성생명보험㈜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장균으로 석유 기반 합성색소 대체할 무지개색 천연색소 만들었다

    대장균으로 석유 기반 합성색소 대체할 무지개색 천연색소 만들었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무해한 대장균으로 일곱 색깔 무지개색 천연색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팀은 대장균과 같은 미생물 균주를 이용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색의 천연색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색소들은 석유 화합물에서 생산되는 것들이다. 석유 화합물 유래 색소들이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다보니 건강이나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합성 색소를 이용한 염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전체 산업용 폐수의 17~20%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때문에 건강,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천연색소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가격이 비싸고 수율이 낮아 산업화하기 어렵다. 빨강, 주황, 노랑, 파랑, 보라 등 천연색소는 낮은 효율로 생산이 가능하지만 초록, 남색의 생산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우선 지용성 식품과 옷감 염색에 사용되는 소수성 천연색소에 생산을 위해 대장균의 대사회로를 조작하는 대사공학을 활용했다. 대사공학적으로 조작된 대장균으로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아스타잔틴(빨강), 베타카로틴(주황), 제아잔틴(노랑)과 비올라세인 유도체 계열의 프로비올라세인(초록), 프로디옥시비올라세인(파랑), 비올라세인(남색), 디옥시비올라세인(보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미생물에서 소수성 색소가 만들어지면 세포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세포 내부에 축적되는데 세포 수용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 생산할 수는 없다. 이에 연구팀은 대사공학으로 세포 내 소낭을 만들어 미생물 내부에 소수성 천연색소 축적량을 늘렸다. 또 이들 미생물은 폐목재, 잡초 등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바이오매스에서 얻을 수 있는 포도당이나 글리세롤을 먹이로 한다. 양동수 카이스트 박사는 “대사공학을 이용해 합성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무지개 색소를 처음으로 생산했다”며 “천연색소를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염료 뿐만 의약품, 영양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동구가 도입한 대형폐기물 배출시스템, 전국으로 확산

    성동구가 도입한 대형폐기물 배출시스템, 전국으로 확산

    서울 성동구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8일 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8일 전해철 장관 주재로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사회혁신 책임관 회의에서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구가 앞서 도입한 생활밀착 서비스로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로 꼽혔다. 구는 지난 2019년 7월 서울시 최초로 대형생활폐기물 간편 배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여기로’를 도입·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또 다른 간편 배출 앱 서비스 ‘빼기’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생활 폐기물을 버리기 위해 주민이 직접 동 주민센터에 방문, 배출 스티커를 구입해야 하는 과정을 휴대폰 앱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이에 따라 10% 안팎에 머물던 대형 생활 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 사용률은 지난달 말 현재 35%까지 증가했다. 특히 최근 도입한 ‘빼기’의 경우 간편하게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을 신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 혼자 바깥으로 배출하기 어려운 대형생활폐기물을 집 바깥으로 옮겨주는 ‘내려드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구는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지역 어르신 일자리와도 연계, 편의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많은 편의를 드릴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발 빠르게 발굴·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야말로 인류가 온 힘을 다해 대처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인류 파멸을 가져올 문제라고 경종을 계속 울리고 있다.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산화탄소 배출원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많은 연구개발과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수소는 산소와 화학반응 후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라는 이야기까지 더하면 미래 최상의 연료라고 부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수소와 관련된 과학과 공학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소는 밀도가 낮아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부피를 크게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고 두꺼운 용기에 압축하거나 저온 용기에 액체수소로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30ℓ 연료탱크에 휘발유는 22㎏을 담을 수 있지만 수소는 2㎏밖에 못 담는다. 액체수소는 휘발유보다 단위 무게당 효율이 3배 높지만 담긴 양이 11분의1이니 운행거리가 훨씬 떨어진다. 물론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무거운 용기 문제와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수소연료전지차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흔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오랜 충전시간이다. 몇십분씩 걸리는 전기차 대신 수소충전은 몇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좋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충전소 설치 비용이 전기 충전소의 수십배가 들고 수소를 공급하는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수소충전기는 차량 하나를 충전한 뒤 다른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20~30분 동안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여러 대가 줄지어 기다리면서 충전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차가 수소를 충전하는 데 25~35분이 걸리게 된다. 게다가 현재 나와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들은 전기차에 비해 가속이 잘 안 된다. 즉 고성능의 자동차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수소가 우주에 가장 많은 원소이기는 하지만 지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채굴하듯이 얻을 수 없고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 물에 들어 있는 수소를 전기분해해서 사용하는 것은 전기를 곧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다. 청정 이미지와는 달리 수소 생산은 그리 청정하지 않다.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만든다. 이때 일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오히려 천연가스를 바로 연소시키는 자동차보다 한 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하고 수소를 운반, 보관하는 데도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소에너지를 과연 청정에너지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정한 노선을 왕복하는 버스나 대형 트럭 등에는 보다 빨리 응용될 수 있겠지만 승용차에 수소를 사용하려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많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원자력차는 시간여행을 하는 SF영화 외에는 본 적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만약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아주 재미있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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