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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륙 호령했던 청나라 황실 300년을 보다

    중국 대륙 호령했던 청나라 황실 300년을 보다

    청나라 초기 수도 선양(瀋陽)에 있는 선양고궁박물원 소장 유물 120건이 한국에 왔다.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 문물 13건도 포함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을 연다. 청은 1595년 명나라 황실로부터 ‘용호장군’(龍虎將軍)에 임명된 누르하치(1559∼1626)로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그는 여진 세력을 통합하고 1616년 후금을 건국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 세력을 키운 후금은 1625년 랴오양에서 북쪽 선양으로 수도를 옮겼고, 누르하치 아들 홍타이지는 1636년 국호를 청으로 바꿨다.1644년 이자성의 난이 일어나 명이 멸망하자 청은 대륙 전체를 다스렸고, 베이징으로 천도하면서 선양은 제2의 수도가 됐다. 선통제(푸이)가 1912년 신해혁명으로 퇴위할 때까지 300년 가까이 이어졌다. 선양 고궁은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오늘날 베이징 고궁과 함께 온전하게 보존된 중국 황실 궁궐로 평가된다. 전시에는 청나라 문화를 알려주는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인다. 황제가 입었다는 황룡포와 죽은 자의 공덕을 기리며 올린 호칭을 새긴 도장인 시보, 누르하치가 명으로부터 받은 칼, 홍타이지가 입은 일상복, 전쟁터에서 쓴 칼, 문인화가 오력이 그린 석벽소송도가 눈길을 끈다. 전시는 청나라 건국 과정을 설명한 ‘후금, 일어나다’로 시작해 ‘청나라의 발흥지’, ‘제왕의 기상’, ‘청 황후와 비의 생활’, ‘황실의 취향’, ‘황실의 종교’로 이어진다. 고궁박물관은 내년 교류전 형태로 우리나라 유물을 가져가 선양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우빈 팬미팅 “따뜻했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SSEN컷]

    김우빈 팬미팅 “따뜻했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SSEN컷]

    배우 김우빈이 약 3년 만에 팬들과의 시간을 가졌다. 김우빈은 지난 8일 SMTOWN THEATRE에서 오랜만에 팬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개최, 감동적이면서도 행복한 시간으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공식 복귀 이후 김우빈은 가장 먼저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았던 만큼 이번 팬미팅 ‘Thank You’를 위해 전체적인 구성은 물론 코너의 섬세한 부분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토크쇼 형식으로 꾸며진 이번 만남은 MC 김태진의 진행으로 산뜻하고 따뜻하게 꾸려졌다. 김우빈의 등장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과 박수로 김우빈을 맞이했고, 김우빈은 이에 화답하듯 특유의 폴더 인사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김우빈은 약 2년 6개월 만의 공식적인 활동의 시작이었던 제40회 청룡영화상의 무대 뒷모습부터, 쉬는 동안 틈틈이 촬영했던 일상적인 사진과 미공개 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뜬금없는 목격담들을 무대에서 속 시원하게 밝혀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그런가 하면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공유하고 싶었던 김우빈은 개인 소장 중이던 긴 머리 시절의 사진을 전 객석의 수만큼 인화하는 것은 물론 모든 사진에 마음을 듬뿍 담은 사인까지 남겨 선물하는 열정을 선보이는 등 팬바보 면모를 여과 없이 발산했다. 특히 이 날엔 공연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사건도 펼쳐졌다. 팬들은 물론 김우빈에게까지 일급 비밀이었던 절친한 배우 이광수, 임주환, 김기방 등이 깜짝 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폭로들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팬들과 김우빈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 김우빈을 응원하고 애정하는 마음을 주저 없이 이야기했고 김우빈 또한 팬들을 향한 감사함과 보고 싶었던 마음을 서로를 향해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꾸미는 등 다정다감한 소통을 나누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팬들과 감동적인 시간을 가진 김우빈은 “약 3년 만에 팬 분들을 만나는 이 순간만을 기다리면서 지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따뜻했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더 많은 마음을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이라 많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며 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싸이더스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모와 10년 이상 산 무주택자녀 상속세 대폭 깎아준다

    부모와 10년 이상 산 무주택자녀 상속세 대폭 깎아준다

    부모와 오래 거주한 주택 물려받을 때 공제율, 주택가격의 80→100%로 확대 가업상속 공제혜택 받는 중소·중견기업 총급여액 같으면 ‘고용유지 이행’ 인정 정규직 줄어도 임금인상으로 대체 가능 내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10년 이상 산 무주택 자녀가 집을 물려받을 때 내는 상속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가업상속 공제 혜택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에 적용되는 ‘고용유지 의무’ 기준에 정규직 인원뿐 아니라 총급여액이 새로 추가된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등 18개 세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자녀가 부모와 10년을 함께 거주한 ‘동거 주택’의 상속 공제율은 주택 가격의 80%에서 100%로, 공제 한도는 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부모 집에서 같이 사는 무주택 자녀의 주택 상속세를 깎아 주는 ‘효도 공제’를 늘려 준다는 취지다. 다만 요건은 까다롭다. 동거 주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모는 1가구 1주택 신분이어야 한다. 상속받는 시점의 자녀 역시 10년 이상 무주택자여야 한다. 이어 내년부터 가업상속 공제 혜택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의 업종·자산·고용유지 의무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줄고 요건도 완화된다. 고용유지 의무의 경우 당초 정부는 ‘정규직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행 요건을 그대로 두려 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규직 근로자 인원’ 또는 ‘총급여액’ 중 하나를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만일 기업이 고용유지 의무와 관련해 총급여액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7년간 연평균 총급여액이 상속 당시 총급여액과 같거나 많아야 한다. 근로자 수가 줄었더라도 임금 인상을 반영한 총급여액이 동일하거나 많으면 고용유지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접대비를 필요경비로 인정(손금 산입)하는 한도를 현행 24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확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손금 산입은 재무상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았지만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2011년 법인화로 인해 지방세 등 세금 부과 의무가 발생한 서울대를 비과세 대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국세기본법 개정안도 기재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국공립학교로 운영되다 국립대학 법인으로 전환된 법인은 세법 적용 때 종전 지위(국가)로 본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립대학 법인은 서울대와 인천대 등 전국에 두 곳뿐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제25회 서울광고대상] “맞춤 혜택 설계하는 ‘DEEP’ 개발 철학 담아”

    [제25회 서울광고대상] “맞춤 혜택 설계하는 ‘DEEP’ 개발 철학 담아”

    신한카드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신한카드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어떻게 하면 2200만 고객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해왔습니다. 2019년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Deep Making, Deep Taking 카드’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 카드의 혜택과 서비스가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닌, 고객별로 달리 제공되는 ‘초개인화’ 상품입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고객이 각자의 소비상황에 맞는 혜택 설계를 제안받거나,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혜택을 만들 수 있게 한 DEEP이라는 상품 개발 철학을 적극적으로 전달합니다. 소비자들의 인사이트에 기반한 카피로 혜택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카드 플레이트의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비주얼 아이덴티티까지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혜택을 알아서 또는 골라서 받는 소비자 편의성의 폭을 넓힌 제품의 특성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신한카드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일봉 부장
  • 동작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영

    동작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영

    서울 동작구가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83.3%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가운데 81.9%는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작구는 장애인 돌봄에 가족이 헌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조성했다. 사무실, 상담실, 다목적 강의실 등으로 구성된 센터(보라매로 5가길 16)는 장애인 가족에 대한 상담과 교육, 긴급 돌봄 지원, 장애인 가족 휴식 지원, 장애인 위기가구 발굴·사례 관리, 분야별 서비스 기관 정보 제공·연계 등 다각도로 지원한다. 상시적으로 전문상담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인근에는 장애인복지관 2곳과 보라매병원이 위치해 장애인 가족의 접근이 쉽고,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박주일 사회복지과장은 “기존에는 장애인 중심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장애인 가족에 대한 지원 체계가 부족했다”며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 진행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 진행

    북한 산하의 사진과 조선화, 자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술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 3홀에서 진행되는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는 미술인과 시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의 위상 제고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운동으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크게 ▲KAFA 아트페어 ▲남북미술 사진전 ▲초대작가 대작전 ▲국제교류전 ▲지회지부 산하단체전 ▲기업특별전으로 구성됐다. 문인화 휘호대전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를 통해 미술인과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온라인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시 무료 초대권을 준다. 전시회 관계자는 “미술과 더불어 산하풍경, 북녘에서 바라본 백두산 등 북한의 사진전을 함께 개최해 미술과 사진을 아우르는 종합미술의 장을 마련했다”며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그 기적, 마지막까지” 민식이법 첫 문턱 넘자 부모는 울먹였다

    “그 기적, 마지막까지” 민식이법 첫 문턱 넘자 부모는 울먹였다

    민식이법 중 스쿨존카메라 설치법21일 국회 행안위 법사소위 통과 아빠 “가슴 벅차고 눈물이 난다...마지막까지 그 기적 봤으면” 소원행안위 22명 전원 “상임위도 찬성”과속카메라 설치 스쿨존 5% 안돼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 박초희(32)씨와 아빠 김태양(34)씨가 지난 19일 눈물을 머금고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던 법안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눈물이 국회의원들을 움직인 셈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아직 첫 걸음이라지만 법안소위 통과만으로도 많이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난다”고 울음을 삼키며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마지막까지 그 기적을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과된 것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스쿨존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어서 별도로 논의된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2개 법안이다. 민식이법 중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수정안으로 통과됐다. 스쿨존에 과속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은 원안과 같지만 수정안은 더 나아가 속도 제한 및 횡단보도에 관한 안전표지, 과속방지시설 등도 우선 설치토록 했다.민식이법은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 표결과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법제화가 끝난다. 우선 이날 서울신문이 행안위 의원 전원인 22명에게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2명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또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도 모두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좋은 법이니까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고, 무소속 정인화 의원도 “상임위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국 스쿨존 중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행안위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씨는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거의 결정적으로 통과됐다는 건데, 나머지 특례법까지 민식이법 전체가 통과되기를 마지막까지 좀 희망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국회 행안위 의원 22명 ‘민식이법 만장일치 찬성’

    [단독]국회 행안위 의원 22명 ‘민식이법 만장일치 찬성’

    민식이법 오늘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서울신문, 행안위 22명 전체회의 표결 설문전원 “찬성표 던진다”, “본회의 통과할 것”민주당 전혜숙 “제2의 민식이 나오지 않아야”한국당 김성태 “기본 법 취지 반대할 게 없다”무소속 이언주 “엄마의 마음으로 통과시킨다”소위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향후 행안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이날 행안위 의원 전원에게 향후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2명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고,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도 모두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눈물이 국회의원들을 움직인 셈이다. 이날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최대한 신속히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2개 법안이다. 이날 통과된 것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스쿨존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어서 별도로 논의된다. 이날 통과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수정안이다. 스쿨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스쿨존으로 지정한 시설의 주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간선도로상 횡단보도의 신호기’를 우선 설치토록 한 것은 원안과 같다. 하지만 수정안에서는 더 나아가 속도 제한 및 횡단보도에 관한 안전표지, 도로법에 따른 도로의 부속물 중 과속방지시설 및 차마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등도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이날 서울신문은 민주당 의원 10명(전혜숙, 홍익표, 강창일, 권미혁, 김민기, 김병관, 김영호, 김한정, 소병훈, 이재정), 한국당 의원 8명(이채익, 김성태, 김영우, 박완수, 안상수, 윤재옥, 이진복, 홍문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 대안신당 정인화 의원 등 22명의 행안위 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의 후속 처리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민식이법의 조속한 통과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행안위 위원장은 “올해 정기국회 기한인 12월 10일 이전에 상임위에서 민식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며칠 전에 양당 간사가 처리 시점을 당기기로 했다”며 “나도 세림이법을 내놨는데 제2의 민식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민식이법을 볼때) 이견 없는 법조차 그간 (국회의) 논의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국민이 국회에 와서 울어야 그제서야 법안을 들여다 본다”며 “여야 막론하고 국민의 정서를 거스를 정치인은 없을 것”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기본적인 법안 취지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게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아이들의 학교 앞 사고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통과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엄마의 마음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도 “민식이법에 반대할 국회의원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법안의 현실적용 과정에서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행안위 간사는 “3000억원 가까이 되는 예산문제가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분하고 투입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전국에 전부 설치하면 9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지방비 매칭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에 스쿨존이 1만 6789개인데 무인단속장비는 불과 820대(4.8%)에 불과하다”고 했다. 현재 방범용 폐쇄회로(CC)TV는 1500만~2000만원인데 비해 과속 단속 카메라는 1대에 6000만원선이어서 가격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내외 넘어 북한 작품까지… 미술축전 개막

    국내외 넘어 북한 작품까지… 미술축전 개막

    대한민국 미술계의 가장 큰 축제인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가 20일 개막했다. 이 행사는 미술인과 시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의 위상 제고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운동으로 기획됐다. 오는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 3홀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는 회화, 조각, 공예, 조소, 서예 등 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외 미술가와 대중예술 작가 등 500여명이 참여하고, 5000여 작품이 소개되는 매머드급 전시로 구성됐다. 전 세계 25개국 60여점의 해외 작가 작품이 전시되며, 특히 유화와 조선화를 포함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자수작품 등 120여점의 북한 작품도 공개된다. 중국촬영가협회 회원인 류재학 작가 등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남북한 풍경 사진 90여점도 볼 수 있어 미술을 통한 남북 교류의 의미도 높였다. 전시회는 크게 ▲KAFA 아트페어 ▲남북미술 사진전 ▲초대작가 대작전 ▲국제교류전 ▲지회지부 산하단체전 ▲기업특별전으로 구성됐으며, 문인화 휘호대전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를 통해 미술인과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미술축전을 주최한 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은 “이번 미술축전이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미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 작가의 유화, 조선화, 자수, 북한 사진전을 통해 남북 문화의 동질성 회복의 단초를 제공하고, 남북 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의 차림에 극심한 화상… 새벽 어선 ‘폭발 미스터리’

    내의 차림에 극심한 화상… 새벽 어선 ‘폭발 미스터리’

    구조신호 보낼 틈도 없이 화마 번진 듯 취사용 가스 등 인화 물질 폭발 가능성 일가친척 베트남 선원 5명 모두 못 찾아 사망 1명·실종 11명… 수색 진척 없어 제주도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에서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주 해경 관계자는 20일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 볼 때 대성호는 갑작스레 무엇인가 폭발해 선원들이 불을 끄거나 SOS 구조 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삽시간에 불이 배 전체로 번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사고 당시 선원 모두 휴식 중이어서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에 대처가 어려웠을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전날 구조 후 사망한 선원 김모씨는 발견 당시 작업복이 아닌 잠자던 차림새였다. 실종된 대성호 선원 대부분이 선실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다가 갑작스레 변을 당한 것이란 얘기다. 관계자는 “김씨는 발견 당시 얇은 검은 상의 내의에 얇은 운동복 바지를 착용하는 등 잠을 자던 복장이었다”면서 “김씨처럼 선원 대부분이 잠을 자거나 휴식 중 사고가 발생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성호에 불이 난 시간은 오전 4시 15분~6시 사이로 추정된다. 통상 갈치잡이 선원들은 오전 3~5시 낚싯줄에 미끼를 끼워 바다에 풀어 준비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데 대성호의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것도 19일 오전 4시 15분쯤이다. 앞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창성호가 이날 오전 3시쯤 대성호와 교신했고 오전 6시쯤 다시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대성호가 있는 해역으로 이동해 화재를 확인한 뒤 오전 7시 5분쯤 해경에 구조 신고를 요청했다. 사망한 선원 김씨도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될 정도로 구조 당시 얼굴 등에 화상을 심하게 입은 상태여서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어선은 취사용 가스통을 구비하고 있고 어창(漁倉·어획물 저장고) 냉동고 등에도 냉매용 가스가 있다. 더구나 대성호는 충격과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이어서 강풍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 선주들은 잇따른 선박 화재 인명 사고의 원인으로 전기 요인을 꼽는다. 냉동기 등을 24시간 사용하는 어선 특성상 누전·합선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건수는 2016년 10건, 2017년 5건, 2018년 17건, 올해 8월까지 7건 등 모두 39건이다. 한 어선주는 “선박 내 전기시설은 바닷물에 빨리 부식되는데 이를 교체하지 않으면 누전·합선이 발생하지만 시설교체 비용이 많이 들어 어선주들이 기피해 전기로 인한 화재가 많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제주대의 3000t급 실습선 아라호를 사고 해역으로 이동시켜 부표로 고정시켜 놓은 대성호 선미 인양작업에 착수했다.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다. 취사실과 침실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미를 인양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 이날 해경·해군 함정과 관공선, 민간어선 등 함선 31척과 항공기 9대가 사고 해역에 투입돼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유가족 20여명은 이날 오후 해경 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대성호에 타고 있던 20~40대 베트남 선원 6명 가운데 5명은 베트남 중부 꽝빈성의 어촌마을 타안수안에 살고 있는 일가친척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시는 그림같이, 그림은 시같이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시는 그림같이, 그림은 시같이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ㆍ699~759)는 “그림은 소리 없는 시, 시는 소리 있는 그림”(畵卽無聲詩 詩卽有聲畵)이라 했다. 그는 당대 최고 문인 중 하나로 서정시를 형식적으로 완성했다는 평을 들었고, 후에 남종화의 시조로 받들어졌다. 북송의 소식(蘇軾ㆍ1036~1101)은 왕유의 그림을 보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고 찬사를 보냈다. 문인화의 바탕이 된 이론이다. 문인화는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사실주의적인 태도보다 자기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으로서의 그림을 중시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보다 내면의 뜻이 우선이라고 할까?중국의 회화이론은 그림과 글씨의 근원이 같다는 ‘서화일치론’(書畵一致論)에서 출발했다. 이는 붓과 먹으로 이뤄지는 그림과 글씨의 붓놀림이 같다는 데서 나왔다. 서예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평가하고 그림의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인정하게 된 것도 여기서 시작했다. 이미 4세기부터 서예가 높이 평가되던 현실에서 점차 그림도 그 못지않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를 발달시켜 그림과 글씨의 근원이 같다는 ‘서화동원론’을 주장한 것이 조맹부다. 하지만 ‘시 속 그림, 그림 속 시’라는 말은 서예가 아니라 시를 겨냥한 것이다. 그림이 단지 붓놀림의 문제가 아니라 그림에서 시를 연상시킬 만큼 문학적 소양과 학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름지기 화가는 ‘소리 없는 시’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지적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냉정하게 말해 이 이론은 시와 그림, 서예를 통해 여가를 즐기던 문인들의 선민의식이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맹부(趙孟?)의 ‘사유여구학도’(謝幼輿丘壑圖ㆍ1286?)에서는 시적 정취가 물씬 배어 나온다. 화면 한가득 옅은 녹색의 구릉이 펼쳐지고, 띄엄띄엄한 나무와 강, 강가 둔덕과 바위는 공중에 떠 있듯 비현실적이다. 가늘고 세밀한 붓질, 녹색과 갈색만을 쓴 화면은 평온하고 절제됐다. 당대 산수화처럼 바위나 산의 표면 질감을 나타내기 위한 붓놀림(준법)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는 어떤 표현도 없다. 그저 고졸하고 몽환적인 구릉 사이에 탈속한 듯이 사유여가 느긋하게 앉아 있을 뿐. 이 그림은 4세기의 사대부 사유여, 즉 사곤(謝鯤ㆍ281~323ㆍ자 유여)의 일화를 묘사한 것이다. 사유여는 죽림칠현처럼 세속에 구애받지 않고 은둔한 인물이다. 당시 동진의 명제가 은거 중인 사유여에게 조정의 대신 유량과 유여 자신을 비교해 보라고 했다. 이에 사유여는 산중에서 낚시하는 즐거움을 아는 자신이 출사한 유량보다 한 수 위라고 답했다. 은일의 즐거움을 빗댄 답이었다. 같은 시대 화가 고개지는 언덕과 구릉[丘壑] 사이에 앉아 있는 사유여의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탈속과 세속의 선택을 고민하는 사대부들에게 유명한 일화였던 것이다. 몽골족의 원나라에서 여느 한족 사대부와 달리 출사를 택했던 조맹부 역시 사유여를 통해 은둔에 대한 자신의 동경을 담담하게 그렸다. 옛 그림의 화법을 되살려서 말이다. ‘사유여구학도’ 속에 펼쳐진 ‘시의 행간’은 넓기만 하다. 어느덧 한 해는 저물어 가고 내년 총선 준비로 분주하다. 사유여를 좇을 것인가, 조맹부를 따를 것인가로 번잡한 세밑을 맞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싶다. 누구를 표방하든, 무엇을 좇고 따르든 탈속은 못 하더라도 시도 그림도 없는 삶만은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이다.
  • ‘자연스럽게’ 백종원, ♥ 소유진과 깜짝 영상통화 ‘김장 꿀팁은?’

    ‘자연스럽게’ 백종원, ♥ 소유진과 깜짝 영상통화 ‘김장 꿀팁은?’

    ‘자연스럽게’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영상통화로 출연, 전인화X소유진 콤비에게 ‘김장 꿀팁’을 전한다. 18일 방송될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초겨울 최고의 이벤트인 ‘100포기 김장’을 하는 날, 아침부터 영상통화로 남편 백종원에게 전화를 거는 소유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전문가의 등장에 전인화는 냉큼 전화를 받아들고 ‘김장 노하우 획득’에 나섰다. 혼자 아이들을 보고 있는 백종원은 정신 없는 상태였지만, “김장할 때 다시물을 우려서 찹쌀풀 내고, 고춧가루 먼저 불려 놓는 게 좋겠죠?”라는 전인화의 질문에 “그렇죠. 미리 고춧가루를 다시물에 불려 놔야 빛깔이 잘 나오죠”라며 전문가다운 꼼꼼 답변을 내놓았다. 백종원이 당부한 또 한 가지 사항은 “좀 짜더라도 젓갈 맛이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젓갈을 많이 넣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그래야 나중에 깊은 맛이 난다”며 “특히 좀 쿰쿰해도 새우젓을 멸치액젓보다 좀 많이 넣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 소유진에게 “많이 배우고 와~”라며 전화를 끊었다. 전인화는 “다들 요리법을 물어보니 지겨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안 그렇네”라며 놀라워했고, 소유진은 “음식에 대해서 물어보는 걸 너무 좋아해요”라며 ‘요리 러버’인 남편을 살짝 자랑했다. 이날 ‘쿵짝 자매’ 전인화X소유진은 파를 썰다가 나온 눈물을 활용, 여배우들다운 즉석 콩트를 선보였다. 특히 소유진은 “애를 셋이나 낳아줬는데 맨날 파만 썰고…아이고 내 팔자야”라며 대성통곡해, 전인화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MBN ‘자연스럽게’는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판깨스트]18년 전 성폭력 ‘소멸시효 안 지났다’ 법원 판단····아동성폭력 손배 장벽 낮출까

    [판깨스트]18년 전 성폭력 ‘소멸시효 안 지났다’ 법원 판단····아동성폭력 손배 장벽 낮출까

    2012년 발생한 체육계 미투 1호 사건, 가해자에 손해배상 책임 인정법원 “정신적 피해를 뒤늦게 인지한 시점이 소멸시효 시작점 되어야”여성계 “성폭력 피해 구제와 인권 보호 위한 획기적 판결 계속 나와야”최근 성폭력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의 기산일을 사건 당일이 아닌 장애 판정 시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기준으로 무려 18년 전에 있었던 성폭력 범죄에 대한 손해배상을 인정했는데요. ‘도가니’ 사건 이후 2012년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된 반면 민사소송에서는 소멸시효가 여전히 남아있어 성인이 되고 난 뒤 성폭력 범죄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막했는데, 배상 가능성을 크게 넓힌 판단이 나온 것입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이 사건의 판결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장벽을 낮아지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의정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조규설)는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씨가 자신이 초등학생일 때 테니스 코치였던 A(41)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지난 7일 판결했습니다. 김씨는 1심에서도 1억원을 배상받을 수 있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이번 판결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1심에서는 A씨가 재판에 응하지 않아 무변론 판결로 김씨가 승소했기 때문입니다. 소송에서 패소하자 A씨는 즉각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본격적으로 재판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성폭력 가해자 “소멸시효 10년 지나” 주장…피해자 “성인 되고 PTSD 알게 돼” 항소심의 최대 쟁점은 소멸시효였습니다. 민법에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 대리인이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단기), 불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10년(장기)까지 유효한 것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거죠. 김씨는 초등학생 때인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 당시 테니스 코치였던 A씨에게 네 차례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마지막 사건이 2002년 8월. A씨 측은 불법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이 이미 지나 소멸시효가 끝났다고 항소심에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성인이 되어서야 A씨를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소멸시효 기산일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사건 당시 겨우 10살이었던 김씨는 성폭력 피해를 당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고,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겪었지만 코치의 보복이 두려워 부모는커녕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텼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많은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에게도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하는데요. 김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김재희 변호사는 “개인적 법률 상담 경험으로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결심하고 수사기관이나 법률조력 기관 등을 찾는 시기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시기인 25세 이후가 가장 많았다”면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성년이 된 직후인 3년 이내에 민사소송을 결심해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사건 이후 법무부에서 미성년자가 성적 침해를 당한 경우에는 성년이 될 때까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유예하도록 하는 민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는데요. 그 역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다는 것입니다.어린시절의 고통을 묻어두고 성인이 된 김씨는 2016년 5월쯤 한 테니스 대회에서 A씨와 15년 만에 우연히 마주하게 됐습니다. 그 순간 A씨에게 입은 성폭력 범죄의 기억이 떠올라 김씨는 30분을 경기장에서 소리내 울었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 간 듯한 아주 극심한 충격에 휩싸였고 테니스대회부터 사흘간 기억마저 잃었다고 합니다. 매일 악몽과 위장장애, 두통, 수면장애, 불안, 분노, 무기력한 증상에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이 반복되자 김씨는 병원을 찾았고 그해 7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게 돼 처음으로 가해자의 15년 전 성폭력 범죄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씨는 A씨가 여전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봐 두려워 A씨를 고소했습니다. 앞서 성인이 된 직후인 2012년(만 21세)에도 A씨를 고소하기 위해 방안을 찾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소송이 어렵다고 해 포기했다가 도가니 사건으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에는 고소를 할 수 있던 것입니다. 친구들을 찾아 힘겹게 증거를 모아 자신의 피해사실을 입증했고, A씨는 2017년 10월 1심에서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만13세 미만 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7월 이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김씨는 형사재판 항소심 판결 직후인 지난해 6월 A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 “손해가 현실화된 ‘장애 진단’ 시점을 기산일로 봐야” 민사소송의 2심 재판부는 이처럼 뒤늦게 A씨를 고소했던 김씨의 상황을 토대로 어린시절 성폭력 피해와 성인이 되어 확인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주목했습니다. 재판부는 “민법 766조 2항에 의한 장기 소멸시효의 기산점인 ‘불법 행위를 한 날’이란 객관적·구체적으로 손해가 발생한 때, 즉 손해의 발생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할 수 있을 때를 의미하고 가해 행위와 이로 인한 현실적인 손해의 발생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는 불법 행위에 있어서는 단지 관념적이고 부동적인 상태에서 잠재하고 있던 손해가 그 후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는 때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고의 불법행위로 인한 원고의 손해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원고가 최초 외상후 스트레스 진단을 받은 2016월 6월 7일에 관념적이고 부동적인 상태에서 잠재하고 있던 손해가 현실화되었다고 봐야한다”면서 김씨가 진단을 받은 2016년 6월 7일을 장기 소멸시효(10년)의 기산일로 정했습니다. ‘불법 행위를 안 날’’인 단기소멸시효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이 사건 범행 직후 자주 복통을 호소하고 급성 위염 치료를 받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 증세가 있었던 점은 인정되지만, 피고에 대해 유죄 판결이 선고된 때에야 비로소의 불법 행위의 요건 사실에 대해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돼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했다고 보인다”며 A씨가 형사재판에서 처음 유죄 판결을 받은 2017년 10월 13일을 기산점으로 봤습니다.성폭력 범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인정받은 때를 소멸시효의 시작점으로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피해자들도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일어난 성폭력으로 2011년 11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고 2012년 1월 성폭력 가해자와 광주인화원을 설립·운영한 재단에 대해 성폭력에 대한 불법행위 책임과 사용자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같은해 3월 국가와 광주시에 대해 관리감독 의무소홀, 수사상 과실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각각 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들은 2006년부터 2008년 7월 사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형사처벌을 받았고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일부 가해자들이 사실관계를 인정해 ‘자백간주’ 된 사건의 일부 피해자들에게 2000만원씩 지급하도록 하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피해자들과 이들이 국가와 광주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패소했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조현욱)는 13일 성명을 내고 “김은희씨 사건 재판부의 판단은 지금까지 성폭력 범죄 사건에서 소멸시효로 인해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한 매우 획기적인 판결”이라면서 “앞으로는 ‘도가니’ 사건과 같은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러한 법원의 판단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성폭력 범죄 관련 소멸시효 기간에 대한 법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G전자 “써 보면 진가 안다”… 지스타에 사상 첫 모바일 부스

    “게임별로 개인화된 게임패드 설정 가능 사용자 지적 사항 후속 제품에 반영” “써 보면 안다. 직접 만지게 해 진가를 알리자.”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9’에서 LG전자는 역대 최대 720㎡ 규모 전시장에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인 ‘LG V50S 씽큐’ 150대를 설치했다. 역대 지스타에도 게이밍모니터를 전시하거나 게임사 부스에 제휴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해 왔지만, LG전자가 지스타에 모바일 부스를 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체험 마케팅을 한 뒤 사용자가 지적한 개선점을 후속 제품에 반영하는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의 도약 기회로 LG전자가 지스타를 선택한 모습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오승진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듀얼스크린 한 면을 게임 패드로 쓰며 몰입감 있는 게임을 즐기는 단계를 넘어 게임별로 개인화된 게임패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첫날에만 5만명이 몰려 성황이던 ‘LG V50 씽큐 게임 페스티벌’을 기획했던 오 담당은 “페스티벌 열기를 느낀 뒤 다양한 게임에서 듀얼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러 게임사와 협업해 이제 사용자들이 게임별로 고유의 듀얼스크린용 게임패드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배틀그라운드, 브롤스타즈, 런닝맨 히어로즈 등의 게임은 듀얼스크린 전용 게임패드를 채택했다. 듀얼스크린 개발 초기부터 LG전자가 게이머를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오 담당은 “이들은 얼리어답터인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사용자들의 지적을 새겨 개선점을 찾고,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 아이디어도 얻는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세열 서울시의원 “단풍놀이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효창공원서 산불조심 캠페인

    이세열 서울시의원 “단풍놀이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효창공원서 산불조심 캠페인

    서울시의회 이세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지난 9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사단법인 365산림화재예방협회’와 함께 산불조심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명예회장인 노웅래 국회의원과 마포구의회 의원, 지역 봉사단체 등 50여명이 참여해 산불예방 계도 및 산불방지 서명과 산림정화 활동에 대한 홍보물도 함께 배포했다. 캠페인은 등산객과 탐방객을 중심으로 흡연과 취사 금지, 쓰레기 소각 금지, 산림 내 화기 및 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산불예방을 적극 홍보하고, 산림재해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위법행위에 대한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진행했다. 캠페인을 주관한 ‘365산림화재예방협회’는 산림청과 연계하여 산불예방 캠페인 및 서명활동, 산불예방 어린이 미술대회, 산불예방 회원교육 등 각 지방 소재 지회와 연합하여 산불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이다. 이 의원은 “단풍놀이로 등산객이 많은 요즘, 산을 찾는 휴양객들의 산불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예방활동을 강화하여 미연에 방지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지 않도록 산불방지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불예방, 15일부터 한달간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통제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2일 산불예방을 위해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간 전국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탐방로 605개 구간(길이 1996㎞) 중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등 104개 구간(길이 444㎞)은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 오대산 적멸보궁~비로봉~두로령 구간 등 33개 구간(길이 276㎞)은 일부 구간은 부분 통제된다.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468개 구간(길이 1276㎞)은 정상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 통제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지리산(벽소령·세석·연하천)과 설악산(중청·소청·희운각·양폭·수렴동), 덕유산(삿갓재) 대피소도 이용이 제한된다. 공단은 또 공원 경계지역에 위치한 가옥과 화목보일러를 쓰는 집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논·밭두렁에서 비닐 등의 농업폐기물을 불법으로 태우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특히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과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흡연·인화물질 반입시 최대 30만원, 통제구역 무단출입시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 조준사격에 쓰러진 홍콩 시위대… 친중 남성 몸엔 불 붙기도

    경찰 조준사격에 쓰러진 홍콩 시위대… 친중 남성 몸엔 불 붙기도

    첫 사망자 추모 시위서 세 번째 실탄 발사 위협상황 아닌데도 쏴 정당성 얻기 어려워 복면 남성, 말다툼 중 인화성 액체 퍼부어 전문가 “국제사회, 관심·연대 강화해야”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이 11일 또다시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쓰러졌다. 홍콩의 정체성에 이견을 보인 남성의 몸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벌어졌다. 시위 6개월째를 맞은 홍콩 시위대의 반(反)중국 정서와 맞물려 경찰의 진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의 실탄 사격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시위에서 처음 사망한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21)을 추모하는 시위 도중 일어났다. 당시 사건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시위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복면을 쓰고 다가온 젊은 시위자를 향해 바로 눈앞에서 실탄을 쐈고, 이 시위자는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경찰은 다가오는 또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을 쏘는 등 2명에게 모두 실탄 3발을 발사했고, 이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자 무력으로 제압했다. 실탄을 맞은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혀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총알을 적출하지 못해 이날 낮 12시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청년의 나이도 차우츠록과 같은 2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시위자가 경찰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실탄이 발사돼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탄을 쐈다는 경찰의 기존 해명도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직접 실탄을 사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월 말 경고성 사격에 실탄을 처음 사용한 경찰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10월 1일 반중국 시위에 참여한 18세 남학생을 향해 처음으로 실탄을 사격했다. 이어 홍콩 당국이 ‘복면금지법’을 실시한 같은 달 4일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허벅지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실탄 사격이 시위대의 반중국 정서가 한층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일어난 점도 주목된다. 앞서 신중국 건국 70주년과 사실상 계엄령인 복면금지법 실시 등과 맞물려 진압 수위를 높인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위험천만한 실탄을 직접 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날 복면을 한 남성이 홍콩의 정체성 문제로 다투던 친중 성향의 남성에게 인화성 액체를 퍼붓고 그의 몸에 불을 질렀다고 AFP, AP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은 전신 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시위 진압 수위가 더욱 강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람 장관을 만난 시 주석은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3일 뒤인 8일 홍콩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다시 3일 뒤 경찰이 시위대의 가슴을 향해 직접 실탄을 쏘는 등 무차별적인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시위가 과격해지면 홍콩 사태는 더욱 해결이 어려워지고, 중국이 강압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금은 시위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가 요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수용한다면 현재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제사회가 홍콩 사태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 터지고 오래가는 리튬-황 배터리를 프린트해 만든다

    안 터지고 오래가는 리튬-황 배터리를 프린트해 만든다

    고온 환경에서도 안 터지고 배터리 용량도 커서 오래가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를 프린트해서 만드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연구진은 프린트 방식으로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없고 오래 가는 ‘다형상 전고체 리튬-황 전지’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리튬-황 전지는 리튬을 음극(-)재로 사용하고 황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2차전지로 현재 널리 사용되는 리튬 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등 2차전지 활용처가 점점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전지이다. 그러나 충전과 방전을 거듭할 수록 황화합물이 음극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리튬 이온의 움직임을 가로막아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저하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의 층으로 이뤄진 젤 상태의 전해질을 만들었다. 음극에는 황화합물이 이동해 들어붙는 것을 억제하는 전해질을, 양극에는 황의 산화환원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해 황화합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두 전해질은 액체가 아니라 반 고체인 젤 상태이고 열역학적으로 안정돼 있어 서로 섞이지 않는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또 글자나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듯 연구팀은 단계적 프린팅 공정도 개발해 리튬-황 전지를 만들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다양한 모양의 전지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다.실제로 연구팀은 굴곡진 비행기 날개 위에 알파벳 형상의 리튬-황 전지를 만들어 작동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만든 리튬-황 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접고 구부리고 펴기를 반복해도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LED램프와 연결된 전지를 가위로 일부를 잘라내도 램프에 빛이 계속 유지될 정도로 안전성이 높았다. 또 전지에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고 정상 작동하는 것도 관찰됐다. 인화성 액체 전해질 대신 젤 전해질을 사용했기 ?문이다. 이상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위로 자르거나 불을 붙이는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매우 안전한 고용량 고안전성 전고체전지를 만드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또 프린팅 공정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갖는 전고체전지를 쉽게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황 전지의 실용화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제도중 방화 80대 살인혐의 적용될 듯

    시제도중 방화 80대 살인혐의 적용될 듯

    충북 진천경찰서는 시제 도중 불을 질러 11명의 사상자를 발생하게한 A(80)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40분쯤 진천군 초평면의 한 야산에서 시제를 지내고 있던 종중 사람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린뒤 불을 붙였다. 이 불로 B(84)씨가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종중 사람들이 엎드려 절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 있던 A씨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화상전문병원 등 도내 3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60∼80대 고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게 “종중 땅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으며 화를 참지 못했다. 범행 전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의식이 있어 범행동기 등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인화성 물질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종중 땅 매매대금의 일부인 1억2000여만원을 횡령해 8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한 뒤 2017년 출소하는 등 여러 건으로 종중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는 한식이나 음력 10월 5대조 이상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짧은 훈련 기간·쥐꼬리 보상에… ‘예비군 정예화’ 공염불 되나

    짧은 훈련 기간·쥐꼬리 보상에… ‘예비군 정예화’ 공염불 되나

    ‘예비군 정예화’는 늘 군 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짧은 훈련 기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동원훈련 기준으로 ‘2박 3일’인 훈련 기간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7~50일), 미국(15~39일), 이스라엘(54~84일)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예비군 훈련 기간이 짧은 것은 맞습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 중 ‘합의형성 관점에서 본 예비군 훈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소 훈련기간이 ‘4박 5일’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모 사단의 동원훈련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일차에 ▲인도인접 및 부대증편 ▲직책 수행 훈련 ▲단결활동, 2일차에 ▲전투준비태세 및 작계수행 훈련, 3일차에 ▲병 기본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이 포함돼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급하게 소화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 훈련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작정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훈련 보상비’ 인상 계획 첫해부터 차질 지난 3월 육군은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를 올해 3만 2000원에서 2022년까지 3배 수준인 ‘9만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보상비를 2024~2033년까지 ‘21만원’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의 동원훈련 보상비는 올해 3만 2000원에서 겨우 4000원 인상된 3만 6000원에 그쳤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올해 2배 수준인 7만 2500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보상비를 최소 2만원은 올려야 계획대로 9만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첫해부터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국방예산에서 예비전력 예산 비중을 1%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하루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늘 ‘헛구호’라는 비판에 직면해 왔습니다. 예비전력 예산은 2015년 1275억원(국방예산 대비 0.34%), 2016년 1231억원(0.32%), 2017년 1371억원(0.34%), 2018년 1325억원(0.31%), 2019년 1703억(0.36%)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0.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비상근 간부예비군’ 목표 달성률도 저조 국방논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4500명가량의 ‘비상근 간부예비군’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올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2.5%(1023명)에 그쳤습니다. 2023년까지 40개를 창설하기로 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대’ 역시 현재 5개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사업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유로 해당자를 ‘무급’ 처리하는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법 제10조는 ‘다른 사람을 사용하는 자가 그가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에는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급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휴가를 내고 훈련을 다녀오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업주를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법을 꾹 참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밀려 반강제로 보충훈련을 받게 된 노동자가 ‘취업규칙에 보충훈련은 유급처리하라는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무급처리되는 사례도 나옵니다.상황이 이런데도 강력한 단속 대책이나 홍보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예산당국은 소속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기 때문에 예비군 보상비가 ‘이중 수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올해 기준 동원훈련 보상비 3만 2000원은 하루치가 아닌 ‘3일치’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예비군 훈련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9%나 됐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방예산 1%’ 수준 동원예산 확보 절실 예비군만 조사했더니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훈련 보상비를 3만 6000원으로 인상해도 훈련 실비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예비군의날’ 기념식에서 “예비전력 예산을 국방예산의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예산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비전력 예산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04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만약 이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방예산 대비 비중은 올해 0.36%에서 내년 0.41%로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노후 장비 교체나 과학화 훈련장 마련 등에 쓰기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이스라엘은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해 예비군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대신 훈련 참가자에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예비군 정예화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될 겁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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