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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입법·가이드라인 없어“수술비 90만원… 포기”음지서 중국산 약 거래 효과·안전성 보장 안 돼헌법재판소가 낙태(임신 중지)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형법 269조 등)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을 맞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방기 속에 임신 중지는 방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입법도,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1월 낙태죄 효력이 상실되면서 임신 중지 관련 제도는 1년이 넘도록 공백 상태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이 모인 ‘낙태죄 폐지 1주년 4·10 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 보장과 대안입법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160여명의 참가자는 유산유도제 허가와 건강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보신각 일대를 행진했다. 입법 공백으로 임신 중지가 여전히 불법처럼 취급되는 ‘회색지대’에 놓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신 중지를 시도한 최인화(가명·25)씨는 임신 5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실제 임신중지를 진행하기까지는 3주가 더 걸렸다. 기존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병원을 검색해 찾아갔지만 학생 신분으로 9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면서 “한 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온라인으로 중국산 미프진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생리가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 269·270조 각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15~24주에서 조건부 허용, 25주부터는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지만 주수 제한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대와 생명 경시라는 종교계의 반발로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전제로 입법을 하려면 이와 충돌하는 모자보건법도 손봐야 하지만 이 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14조는 부모에게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나 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간 임신 등 제한된 조건으로만 임신 중지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면서 임신 중지는 여전히 병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임신중지약 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유통이다 보니 임신 중지의 효과나 안전성도 담보되지 않고 거래 사기도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중지약을 판매한다는 한 사이트에서 ‘임신 8주’라고 말하자 다른 검증 없이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신중지약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를 묻자 ‘정품이 맞지만 인증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 셰어 활동가는 “법이 마련되기 이전에 정부와 산부인과가 관련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에도 공백 여전···고스란히 환자 피해로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에도 공백 여전···고스란히 환자 피해로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입법 공백 여전처벌 조항 폐지, 현장선 여전히 불법 취급수술 거절에 병원 전전하거나 불법약 내몰려의료·여성계 “비범죄화 전제로 입법안 시급”헌법재판소가 낙태(임신 중지)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형법 269조 등)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을 맞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방기 속에 임신 중지는 방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입법도,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1월 낙태죄 효력이 상실되면서 임신 중지 관련 제도는 1년이 넘도록 공백 상태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이 모인 ‘낙태죄 폐지 1주년 4·10 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 보장과 대안입법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160여명의 참가자는 유산유도제 허가와 건강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보신각 일대를 행진했다. 입법 공백으로 임신 중지가 여전히 불법처럼 취급되는 ‘회색지대’에 놓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신 중지를 시도한 최인화(가명·25)씨는 임신 5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실제 임신중지를 진행하기까지는 3주가 더 걸렸다. 기존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병원을 검색해 찾아갔지만 학생 신분으로 9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면서 “한 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온라인으로 중국산 미프진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생리가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 269·270조 각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15~24주에서 조건부 허용, 25주부터는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지만 주수 제한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대와 생명 경시라는 종교계의 반발로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전제로 입법을 하려면 이와 충돌하는 모자보건법도 손봐야 하지만 이 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14조는 부모의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나 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간 임신 등 제한된 조건으로만 임신 중지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면서 임신 중지는 여전히 병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임신중지약 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유통이다보니 임신 중지의 효과나 안전성도 담보되지 않고 거래 사기도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중지약을 판매한다는 한 사이트에 문의한 결과, ‘임신 8주’라고 말하자 다른 검증 없이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신 중지약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를 묻자 ‘정품이 맞지만 정품 인증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한국에서 낙태가 불법이라 환불이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 셰어 활동가는 “법이 마련되기 이전 정부와 산부인과가 관련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원 순천향대 산부인과 의사는 “제도가 비어있다보니 의료진 사이에서도 합병증 등 공식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임신 중지를 거절당해 병원을 전전하거나 임신 중지약 사기를 당해 임신이 상당히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공동체문화 복원 앞장“ 천태종 방향 제시한 무원 스님

    “공동체문화 복원 앞장“ 천태종 방향 제시한 무원 스님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무원스님이 취임 일성으로 “이웃종교·다문화와 함께하며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원스님은 지난 9일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명 앞에서 무원스님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공존하는 최고의 증과(證果)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각계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원스님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을 보듬고, 생명과 환경을 포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 오셨다”면서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 앞에서 무원스님의 ‘인화성사’가 지혜와 용기가 돼 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앞으로도 불교계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무원스님은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1979년 출가했다.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의 주지를 지냈고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을 맡은 바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서 천태종의 초기 사찰인 북한 개성의 영통사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북불교 교류를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대형산불위험주의보에 강원 지자체들 긴장

    대형산불위험주의보에 강원 지자체들 긴장

    지난달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영동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 주말과 휴일에 산불차단 총력전을 펼친다. 오는 10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산림청은 대형산불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동해시는 직원의 30%인 180여명에게 산불비상 근무를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근무지 주변산림 100m 이내의 소각행위 단속에 나선다. 강릉시는 이번 주말 전 직원의 6분의 1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산불감시 활동을 펼친다. 입산통제구역 및 마을 주변 소각행위와 등산로 주변의 인화물질 소지 단속을 집중 전개한다. 삼척시는 공무원 400여명을 산불감시 취약지에 증원 배치한다. 이·통장과 지원단체도 투입해 야간 및 새벽 등 취약시간 순찰을 강화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주말까지 영동지방은 양간지풍 영향권에 놓여 돌풍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달 발생한 울진·삼척, 강릉·동해산불 피해면적을 모두 2만523㏊로 집계했다 울진은 1만4140㏊, 삼척은 2161㏊가 불에 탔다. 강릉은 1485㏊, 동해는 2735㏊로 조사됐다. 총 피해면적은 축구장(0.714㏊) 2만8744개에 해당된다.  
  • HD현대 정기선 ‘근본 변화’ 실험

    HD현대 정기선 ‘근본 변화’ 실험

    현대중공업지주에서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한 정기선 대표이사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실험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역량을 쏟고 있다. 경영 일선에 나선 정 대표의 실험이 성공하면 창설 50주년을 맞은 HD현대가 또 다른 성장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인 조선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이자 성장세가 폭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63억 달러(약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 성장,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신성장 산업에 세계 굴지의 조선사 현대중공업그룹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조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의 투자를 의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룹 지주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대표가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동맹’을 맺었다. HD현대의 자회사 메디플러스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건강관리 앱과 갤럭시 워치를 연동시켜 환자들에게 정교하고 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솔루션의 고도화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서울아산병원도 협력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하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은 HD현대의 투자전문 자회사가 지난해 8월에 인수한 회사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HD현대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찾아 키우기 위해 34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이 투자 펀드에는 대웅제약과 서울아산병원도 참여한다. 또 지난해 12월 HD현대 자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가 암크바이오를 설립하면서 신약 개발을 사업 목적으로 명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여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정 대표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조진형 전남대치과병원장 “환자 맞춤형 진료센터 구축”

    조진형 전남대치과병원장 “환자 맞춤형 진료센터 구축”

    “환자 맞춤형 특성화 진료센터 등을 구축해 최고의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조진형 신임 전남대학교병원 치과병원장이 취임했다. 조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독립법인화 가시화 노력 ▲탄력 진료 운영시스템 ▲환자 맞춤형 특성화 진료센터 ▲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조 병원장은 “전임 박홍주 병원장이 치과병원의 독립법인화를 선언하고 분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독립법인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 형성해 외부 경영컨설팅, 단계별 로드맵 및 독립법인화 계획을 수립, 추진해 독립법인화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병원장은 또 “광주·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및 외국인진료소의 활성화와 함께 아동양육시설, 다문화가정, 고려인마을 등 찾아가는 구강진료 서비스를 확대해 전남대치과병원의 브랜드를 확립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병원장은 전남대 치의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병원 치과 진료처장 직무대행, 치과진료부장, 치과 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장지 지하공영차고지 사전 협의 강화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장지 지하공영차고지 사전 협의 강화해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장지 컴팩트시티 입체화사업의 지하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과 차고지 종사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30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도시교통실에 대한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지하 버스차고지의 전기충전소 변경 설치 등이 주민과 버스 운수종사자의 안전과 관련되는 주요한 민원사항임에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부족했다”면서,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결정 전에 미리 충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하며,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제반 안전성 문제와 차고지 종사자의 근무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지 컴팩트시티 공영차고지 사업은 지상에 행복주택 758세대, 지하에 버스 3개사 342대가 박차를 하고 CNG·전기충전소, 각종 기계장비 및 인화성 물질 등이 반입됨에 따라 대형화재 위험성과 지하차고지의 운영상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 KT 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밀리의서재·케이뱅크 IPO도 준비”

    KT 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밀리의서재·케이뱅크 IPO도 준비”

    KT, 정기 주주총회 개최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기업공개(IPO)도 연내 이뤄질듯‘쪼개기 후원’ 박종욱 대표 사퇴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KT의 지주형 회사로 전환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변혁을 선언했다.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도 예고했다.구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에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지주회사가 아니라고 명시한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KT가 대기업 지주회사로 전환을 선언하면 케이뱅크, BC카드 등 금융 자회사 지분을 2년 내에 전량 매각해야 한다. 대신 구 대표는 통신, 미디어, 금융 등 각 분야에 중심 회사를 두고 수직계열 구조로 재편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전체적인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는 15% 오른 만큼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가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준비할 것”이라며 “상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BC카드 등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 8980억원, 영업이익 1조 6718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됐다. 지급은 다음 달 27일부터 이뤄진다. 기존에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되던 배당에 ‘기타 재산’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이 변경돼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목적사업에는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 업무’가 추가됐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해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로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에서 돌아온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엔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다만 이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될 예정이었던 박종욱 각자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투표 직전 사퇴했다. 박 대표는 경영기획부분장과 안전보건총괄(CSO)를 맡아왔다.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 대표에 대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한국서부발전, 안전 사각지대 없도록… 인력·시설·점검 촘촘히

    한국서부발전, 안전 사각지대 없도록… 인력·시설·점검 촘촘히

    최근 산업현장에서 노동자 안전 확보가 절실해진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중대재해 예방 제도 마련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안전 강화를 위해 ▲인력·시설 확충 ▲현장점검 강화 ▲협력사 안전역량 제고 등 3개 분야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우선 본사 안전전담 조직에서 안전 외 업무를 줄여 줘 안전관리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했고, 충남 태안과 경기 평택에 사업소 안전조직을 신설했다. 안전전문가도 46명을 새로 채용했다. 또 안전펜스, 방호울타리, 조명시설 등을 확충하고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폐쇄회로(CC)TV와 열화상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열악한 작업은 무인화·자동화를 추진해 인명사고 위험을 크게 낮추려 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후인 지난 1~2월 국내 최대 규모인 태안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김포, 서인천, 평택, 군산 등 전 사업소 현장을 점검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김포열병합발전소 현장에서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한’ 제도를 적극적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서부발전은 상대적으로 안전역량이 취약한 중소협력사를 지원해 안전경영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협력사 노사와 안전협의체를 구성해 정기 모임을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현장 공간 개선과 노동자 마음건강 교육지원, 고가 안전장구 대여 등 협력사의 요청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박 사장은 “협력사의 안전 요청 사항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꿈 속의 소녀, 붉은 꿈을 꾸다…김경자 ‘홍몽(紅夢)’

    꿈 속의 소녀, 붉은 꿈을 꾸다…김경자 ‘홍몽(紅夢)’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의 전시 마지막을 김경자 작가가 장식한다. 김경자 작가의 개인전 ‘홍몽(紅夢·Red dream)’이 29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모갤러리 1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홍몽’ 연작으로 환상적 리얼리즘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녀는 아직 성인들의 세계, 사회적 규범에 편입되기 전의 인간으로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존재다. 공중을 유영하는 자세와 감은 눈은 꿈을 꾸는 듯한 소녀가 금방이라도 활짝 피어날 듯 하다. 작업은 삶에서의 비상을 도모하며,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욕망을 가시화해 미술의 힘으로 실현하고 있다. 꿈은 현실과 가상 속에 이루어질 수 없는 모든 욕망과 소망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시간이다. 작가는 현실적인 삶과 이제는 희미해진 꿈의 궤적 안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갈등을 개인화했다.꿈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화면을 연출한 단색의 빈 공간은 무수한 해석을 남긴다. 그림을 통한 작가의 질문은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되며, 또한 새로운 관점은 또 다른 여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 작가는 “예술은 결국 현실에 비현실을 투사해 삶을 보다 풍요롭게 살려는 의지이자 현실의 여러 제약이나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이라며 “지금의 나를 규정을 짓는 한계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좀 더 많은 재미있는 일들을 벌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가가 선사한 환상의 세계에서 관객이 자신만의 답을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사유의 여정을 떠나기를 바란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경기농기원 “과수화상병 피해지 절반 98곳, 아직 미경작”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으로 경기도에서만 7년간 축구장 415개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를 본 과수원에 대한 표본조사에서 매몰 처리 후 아직도 경작을 재개하지 못한 곳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경기도 과수화상병 매몰지 보상 농가의 농지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경기도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524개 농가 296.5ha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약제가 없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매몰하고 이후 3년간 기주식물(병원균에 기생당하는 식물)을 심을 수 없다. 먼저 ‘과수화상병 매몰지 이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경작 중인 곳이 111곳(53.1%), 경작을 못 하고 있는 곳이 98곳(46.9%)이었다. 경작 중인 곳은 ‘기주식물(병원균에 기생당하는 식물)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곳이 106곳(50.7%), ‘장미과 과수를 다시 심었다’는 곳이 5곳(2.4%)이었다. 경작을 못 하고 있는 곳은 그 이유로 임대 계약 변경 47곳(22.5%), 매몰지 방치 17곳(8.1%), 매몰지 이용 형태 미결정 15곳(7.2%), 토지 처분 8곳(3.8%) 등을 들었다. 매몰지 방치 17곳에 대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투자 비용 부담’과 ‘과수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함’이 각각 5곳(29.4%)으로 가장 많았다. 매몰지 이용 형태를 결정하지 못한 15곳은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했다’는 응답이 5곳(33.3%)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만 매몰해서’라는 답이 4곳(26.7%), ‘폐원 후 3년 경과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 3곳(20.0%)으로 뒤를 이었다. 3년 경과를 기다리는 이유는 그 기간 동안 발병한 곳에서 사과, 배 등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기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 소득 작물, 농작업 기계화·무인화, 유통 판매 등을 고려한 지역별 대체작목을 발굴해 관련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영순 작물연구과장은 “과수화상병 매몰지 이용 구체적 대안 마련을 위한 농업인 대상 영농지도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대면지도 외에도 비대면 채널인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문 전송 등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추사 ‘세한도’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의 귀환

    추사 ‘세한도’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의 귀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사진)가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에 돌아온다. 19세기 전반 학문과 예술의 중심에 있었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는 1840년 제주로 유배온다. 그는 이곳에서 죄인의 신분이 된 자신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귀한 책을 보내며 위로해준 제자 이상적(李尙迪,1804~1865)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1844년 ‘세한도(歲寒圖)’(국보)를 그렸다. ‘세한도’는 추운 겨울에도 푸르른 송백(松柏)을 소재로, 시련 속에서도 신의를 굳게 지킨 변치 않는 마음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소중히 전해지고 있다.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는 2020년 손창근(孫昌根,1929년생) 선생의 기증을 기념해 그 해 11월 24일부터 지난해 4월 4일까지 개최한 특별전 ‘세한歲寒,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의 순회전시의 일환이다. 178년 만에 제주에서 추사의 ‘세한도’ 진본을 만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세한도’는 조선 후기 올곧은 선비 정신이 담긴 문인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추사 김정희는 1840년 55세 나이에 윤산도 옥사사건에 휘말려 제주도에 9년간 유배했다. 추사체를 완성하고 국보에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세한도를 남겼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도 ‘세한도’ 실물과 세한도에 관한 감상과 칭송이 담긴 두루마리 전체를 볼 수 있다.
  • 연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디지털금융·ESG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연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디지털금융·ESG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열고 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17대 회장을 맡아 임기 중 새마을금고 자산을 200조원까지 늘리고, 디지털금융 전환을 추진해 온 박 회장은 자산 300조원 달성, ESG 경영확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중앙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임에 성공한 박 회장은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ESG 경영확립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상생경영 체제 확립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신설된 ESG경영위원회는 ESG전략 등 주요정책을 결정하고, 관련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진행 중인 ‘Make Green 새마을금고’ 캠페인을 지속해 도보이용의 날, 사무실 개인 컵 사용 등을 이어간다. 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 친환경 시설설비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마을금고의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새마을금고·중앙회의 동반성장도 강화한다. 금융소외계층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이어간다. 또 경영 기반이 취약한 농어촌 등 영세 새마을금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금융소외 지역 서비스를 강화한다. 디지털금융과 관련해 새마을금고는 이미 IT센터 구축, 스마트뱅킹 고도화, 통합민원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창구를 정착시키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디지털종합금융플랫폼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섬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 백년대계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N잡’ 성공하는 플랫폼·‘부캐’ 되는 법… ‘또 다른 삶’ 꿈꾸는 직장인들 위한 책 인기

    ‘N잡’ 성공하는 플랫폼·‘부캐’ 되는 법… ‘또 다른 삶’ 꿈꾸는 직장인들 위한 책 인기

    본업 외에 부업으로도 소득을 올리는 ‘N잡’에 대한 늘어난 관심이 서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예스24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책을 자체 분석한 결과 N잡을 주제로 한 도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온라인 플랫폼 관련 책들이 36.3%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제 경영’, ‘IT 모바일’ 분야 내 ‘인터넷 마케팅’과 ‘인터넷 비즈니스’ 카테고리에 속하는 전체 신간 종수도 2020년 60종에서 지난해 83종으로 증가했고 3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과 직무의 비대면, 온라인화가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안정적으로 부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책이 인기다. ‘퇴근 후 스마트스토어로 투잡하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로 상위노출 하라’, ‘네이버 블로그로 돈 벌기’, ‘SNS로 돈 벌기’ 등의 책이 이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차지했다.경제적 목적 외에도 퇴근 이후 ‘부캐’로 활동하며 색다른 삶을 사는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서적도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과 부캐 육성법을 조언하는 코미디언이자 웹툰 작가, 유튜버인 안가연의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지?’, 평범한 재능을 콘텐츠로 변화시키기 위한 핵심과 함께 원하는 일을 찾고 개발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는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회사 안팎에서 독립적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디펜던트 워커’ 등의 책이 나왔다.
  • ‘벌어서 남 주기 1위’ 충남, 지역인재 육성·고용 당근책 고심

    충남은 지역 생산 부가가치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이 왜 전국에서 가장 높을까. 공장 등은 많지만 본사가 적고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2020년 역외유출 비율이 20.2%(잠정)로 전국 1위라고 22일 밝혔다. 충남의 역외유출률은 2017년 26.7%, 2018년 24.7%, 2019년 20.8%로 매년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역외유출 금액은 2020년 114조 168억원(23조 24억원)이다. 박유리 도 주무관은 “수도권과 가까운 이점 등으로 공장과 유통업체가 많이 입주해 GRDP는 높지만 수익이 본사로 잡혀 빠져나가고,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남에는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굵직한 공장이 있지만 제조업체 중 본사 비율이 35.9%로 전국 평균 42.7%보다 낮다. 도는 이날 대책 회의를 열고 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영명 경제실장은 “역외유출 감축을 위해 지역인재 육성·채용 확대, 지역민 고용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 대형 유통업체 및 기업 현지 법인화 유도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법인 승계 마무리… 서울 첫 사례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법인 승계 마무리… 서울 첫 사례

    ‘아이돌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림예고를 법인이 승계해 계속 운영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림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의 설치자 지위 승계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설치자 자격이 법인으로 강화된 이후 서울시교육청 관내 개인이 운영하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처음으로 법인화에 성공한 사례가 됐다. 한림예고는 2020년 설립자이자 전 교장인 이현만씨가 사망하며 설치자 자격을 갖추지 못해 지난해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등 폐쇄 위기에 놓였다. 이후 한림예고 존치를 요구하는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청원이 이어졌고, 지난해 6월 마침내 법인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입생 모집을 조건부로 허가해 올해 2년 만에 신입생과 편입생을 뽑았다. 한림예고에는 현재 실업계열 2학급(62명), 연예예술계열 26학급(855명) 등 총 917명이 다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완전한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으나, 공공성이 확보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서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매화와 함께 봄이 왔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매화와 함께 봄이 왔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남도 쪽에서는 봄소식이 한창이다. SNS엔 매화가 피었다고 꽃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많았다. 탐매(探梅)를 하는 분들의 소식이 늘어 가며 필자도 설레는 마음이 더해졌다. 혹시나 하고 며칠 동안 박물관 정원의 이곳저곳을 점심시간마다 다니며 꽃소식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꽃은 보이지 않았다. 작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는 개화의 봄이었다. 매년 박물관에 핀 꽃을 탐구한다. 박물관 정원은 100여종 이상의 수목과 야생화가 있는 곳이다. 매화로부터 시작한 꽃소식은 진달래와 철쭉으로 걷잡을 수 없이 뻗어 나간다. 이제부터는 꽃잔치가 서서히 열리는 시기이고, 그 소식은 매화로부터 전달받을 것이다. 박물관의 매화는 거울못 앞의 석조물 정원 초입에서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한다.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다. 소나무가 늘어선 길로 가는 보신각 종각 앞에 피는 매화도, 박물관 건물 뒤편에 있는 후원의 담장과 함께 어우러진 매화도 곧 소식을 전할 것이다. 한동안 매화가 피는 곳들을 서성거렸지만 꽃을 품은 몽글몽글한 봉오리만 보이기에 마음만 자꾸 내달렸다. 일주일을 거의 매일 간 끝에 드디어 첫 매화를 발견한 기쁨이란. 여러 나무 중 딱 두 그루에서 한 송이와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4대 매화라 불리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홍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가 있다. 그곳에 가서 보면 좋겠지만 멀리 못 간다면 박물관 석조물 정원에서 보는 매화는 어떤가. 이곳에서도 매화를 즐기기엔 충분하다. 매화를 본 후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실에 전시된 조희룡(趙熙龍)의 홍백매도(紅白梅圖)를 감상해도 좋겠다. 두 그루의 오래된 매화나무 가지는 쭉쭉 뻗어 힘이 넘치고, 가지 끝에 아름다운 분홍색과 흰색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얼마 전까지 동원 기념실에 전시돼 있었던 조선의 문인화가 전기(田琦)가 그린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도 같이 보면 좋았겠지만, 그 아쉬움은 분청사기·백자실의 백자가 전시된 사랑방에 가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매화가 눈송이처럼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백자를 배경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봄은 기적이다. 마른 가지에 파란색 물이 오르고 꽃이 피어 오르는 기적이다.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봄의 기적이 자리 잡기를.
  • 신변비관 70대 방화에 장애인 처남 3명과 본인 등 4명 사망

    어려운 생활을 비관해온 70대 남성의 방화로 자신과 뇌 병변 장애를 앓던 처남 3명 등 4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찰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7분쯤 김제시 신풍동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A(70)씨와 50대 남성 3명이 숨졌다. 조사 결과 방화를 한 것으로 보이는 A씨는 거실에서, A씨의 처남 3명은 방에서 발견됐다. 인화성 물질을 몸에 끼얹고 방화를 한 것으로 보이는 A씨는 거실에서 검게 탄 상태였으나 처남 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처남 3명은 모두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뇌 병변 장애를 앓고 있어 화마로부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B씨는 불이 번지기 전에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거실에 나와보니 불이 나 있었다”며 “남편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B씨는 또 “남편이 휘발류 통을 집에다 숨겨 놓아 2차례나 치운적이 있다. 다 같이 죽자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고령자인 A씨가 중증 장애를 앓고 있던 처남들을 돌보다가 힘이 들자 신변을 비관해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A씨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자주했고 B씨와도 많이 다퉜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달에 170만원 정도 주는 3명의 장애인 지원금과 B씨의 공공근로수당을 받아 어렵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드론’ 활용분야 실증…무인배송·교통사고 현장 출동 등

    ‘드론’ 활용분야 실증…무인배송·교통사고 현장 출동 등

    정부가 9개 지역에서 드론 실증에 나선다. 드론 규제 박스 기술 상용화·실증 지원을 위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도 추진한다.국토교통부는 15일 지자체와 드론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드론 실증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실증도시 9곳과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드론 규제 샌드박스’ 14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드론 실증도시로는 인천·세종·경기 고양·성남·포천과 강원 원주·경북 김천·전북 전주·충남 서산시 등 9곳이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에는 최대 13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도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실증하게 된다. 성남시는 교통사고 출동 및 보험 원격 조치에, 서산는 도서지역 무인화 배송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수요처가 원하는 드론 제품 등을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실증이 가능하도록 최대 2년간의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로는 14개 드론기업이 선정돼 사업자별로 최대 3억원의 실증 예산을 지원받는다. 올해부터는 드론 소프트웨어, 드론 배송, 안전 점검, 드론 레저 등으로 다양해졌다. 도심 내 물류센터 간 드론 배송 상용화와 고층 건물 등 군집드론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시스템 개발, 비행제어·전원보드· 지상관제시스템 등 드론 핵심요소 국산화 등을 위한 실증이 진행된다.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16일 세종베스트웨스턴에서 지자체와 드론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협약식을 갖는다. 김헌정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내 드론 시장 규모가 2020년 4945억원으로 4년만에 7배 이상 성장했다”며 “드론 실증사업이 드론 분야 새로운 기술개발과 드론산업 성장에 중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시작과 맞물려 해외 유명 어린이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 장애와 편견, 가족과 사랑, 역사와 과학 이야기를 색다른 감각으로 펼쳐낸다. 북극곰 출판사는 영국 작가 레이먼드 앤트로버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너 스키 탈 수 있니?’(2020)를 번역 출간했다. 의인화한 꼬마 곰이 주인공인 이 책에는 여섯 살에 난청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학습장애가 있다는 오해를 받은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림을 맡은 일러스트레이터 폴리 던바도 20대에 청력이 손실됐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꼬마 곰이 사람들이 건네는 말을 “너 스키 탈 수 있니?”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장애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조금 불편하지만 함께 보듬어야 할 삶의 이야기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지난해 신진 그림책 작가에 주는 미국 에즈라 잭 키츠 아너상을 받았다.도서출판 리시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 거주하는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작가의 그림책 ‘딸’(2019)을 펴냈다. 2020년 ‘미국 독립출판인상’(IPPY) 어린이 그림책 부문 은메달과 국제 라티노 도서상을 받은 이 책은 작가가 기획하는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부모가 어린 딸에게 들려주는 매혹적 사랑을 그려냈다. 아이가 자라며 만나는 잊지 못할 순간의 느낌을 독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소냐 빔머가 카메라로 찍은 듯 펼쳐보인다. 이 책의 화자는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유심히 바라보면 작은 것들 안에 존재하는 멋진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북돋운다. 미국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는 “정말로 매혹적”이라고 호평했다.우크라니아 출신 로마나 로맨션과 안드리 레시브의 논픽션 그림책 ‘움직이다’(2020)는 길벗어린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독일 뮌헨 국제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고, 국내에서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받은 이 책은 물리적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의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역동적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류와 동식물, 바람, 씨앗의 이동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눈앞에 동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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