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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수성구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 중 상당수는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 뒤편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이 빌딩에도 법무법인이 입주해 있었으며, 불만을 품은 50대 의뢰인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2층에서 화재가 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7층짜리 빌딩 외관은 깨진 유리창 몇 장을 제외하면 평상시에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 등으로 혼잡한 주변이 이날의 사고를 짐작게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차 50대와 소방대원 160명을 투입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잡혔다. 빌딩 안에 있던 수십 명은 긴급 대피했고,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한 또 다른 수십 명은 영남대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대원들은 각층을 돌며 수색에 나섰고 심정지로 추정되는 7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도 현장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현장에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는 직원을 곳곳에 배치해 주변 골목길 교통 통제 상황을 안내했다. 이 빌딩 4층에 사무실을 둔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갑자기 비명이 났고, 조금 지난 뒤 연기가 올라왔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회장의 사무실에는 3층 사무실의 변호사 등 모두 12명이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무사히 빌딩을 빠져나온 한 변호사는 “20분 정도 공포의 시간이 지난 뒤 소방관들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변호사는 “대피 과정에서 봤는데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변호사 사무실 문이 열려있었다. 방화범이 문을 연 채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경찰은 목격자 제보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인 결과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50대 A씨가 이 빌딩 203호 B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시너를 뿌리고 방화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B 변호사는 다른 재판 일정으로 타지에 출장을 가 화를 면했다. 그러나 사무실에 있던 직원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범 A씨가 재판 관련 원한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48명 가운데 사망자 7명과 경상자 26명 등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환자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과정이어서 이송 인원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 밀라노 간 조주완 LG전자 사장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가치 전달”

    밀라노 간 조주완 LG전자 사장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가치 전달”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현장을 찾아 디자인을 통한 고객경험 창출을 강조했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 부스를 시작으로 보쉬지멘스, 스메그, 몰테니앤씨, 모오이, 렉서스, 이케아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 CX(고객경험)담당 임원 등이 동행했다.조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고객의 생활에 녹아들며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통해 LG전자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이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대표하는 본부장들을 비롯해 고객경험 담당 임원들과 함께 출장길에 오른 것은 하나의 제품이 제공하는 고객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조직이나 제품 간 경계를 뛰어넘어 전사 차원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DX(Cross Device eXperience)’를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 LG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명품 가구·디자인 브랜드와 협업,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전시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약 800명의 디자이너가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개인화 성향을 끊임없이 분석, 맞춤형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디자인경영센터 산하의 LSR(Life Soft Research)실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 “엘리트 팬덤정치, 민주당 망쳐… 국민의힘, 尹팬덤 함정 피해야”

    “엘리트 팬덤정치, 민주당 망쳐… 국민의힘, 尹팬덤 함정 피해야”

    많은 이들이 팬덤정치가 문제라고 말한다. 직접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내세워 팬덤정치를 두둔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옹호와 반감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팬덤정치를 두고 박상훈 박사는 “팬덤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고 단언했다.정당정치 연구자이자 정치발전소 학교장으로 활동하는 박 박사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강점이자 한계가 된 팬덤정치에 대해 “사인화된 권위 자원의 축적을 지향하는 특정 정치 엘리트의 지지 동원 정치”라면서 “휘발성과 가변성이 높은 팬덤정치 탓에 수혜자가 곧 피해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의 정치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열린우리당 이후 더불어민주당까지 야당을 지배해 온 핵심 상식인 ‘3김정치 청산’과 ‘참여민주주의 확대’를 겨냥해 “잘못 꿴 첫 단추”라고 했다. 많은 이들에게 정치개혁으로 평가받는 것들이 박 박사가 보기엔 오히려 팬덤정치를 초래한 선무당 사람 잡기와 다름없다. 많은 이들이 3김정치를 팬덤정치의 뿌리로 생각하지만 그는 오히려 “3김은 팬덤을 가졌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주의자이자 의회주의자들이었다. 세력 연합을 정치의 상수로 생각했던 정치 전통을 세웠다. 3김정치는 적극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오히려 3김 청산론의 부정적 유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정당이나 의회 대신 ‘민심’이라는 실체 없는 구호에 입각한 국민경선과 여론조사로 당직과 공직을 뽑는 제도를 도입하게 한 것이 팬덤정치를 낳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정당 안에서 성장하고 육성하는 게 아니라 당 밖에서 강경 지지층만 동원하면 공론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의 이익에 복무하는 팬덤정치가 아니라 제대로 된 튼튼한 정당을 통한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국 민주주의가 추구해야 할 첫째 과제는 제대로 된 정당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도 팬덤정치의 함정에 빠진다면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자기 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대통령의 부속 기관에 그칠 수 있다”면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 의견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동은 구분할 수 있어야 자립적인 보수 정당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조국 징계 미뤘다고… 교육부, 서울대 총장 첫 징계

    조국 징계 미뤘다고… 교육부, 서울대 총장 첫 징계

    교육부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진석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징계 처분을 보류했다는 이유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서울대 종합 감사를 한 뒤 지난달 결과를 서울대에 통보했다. 당시 오 총장에 대한 경징계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징계는 감봉이나 견책을 가리키며, 교육부가 서울대 총장에게 징계를 내린 일은 2010년 법인화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오 총장 징계 이유로 ▲범죄 사실 통보자에 대한 징계 의결 미요구(경징계) ▲업무 추진비 미정산(주의) ▲업적 보상비 지급 부적정(경고)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2019년 9월 서울대를 휴직했다가 장관직 사퇴로 그해 10월 복직했다. 이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2020년 1월 서울대에서 직위 해제됐다. 이 전 국정상황실장은 울산시장 하명수사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4월 기소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기소문과 1심 판결에 따른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국정상황실장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휴직한 상태였던 만큼 파견 근무 기관인 청와대가 징계권자인데, 원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 총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분명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판단해 조국 교수의 1심 판결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는 상고심에서 유죄로 인정됐으나, 조 전 장관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였다. 교육부의 경징계 요구에 서울대는 이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이의 신청이 진행 중이어서 세부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서울대의 이의 신청을 다시 심의하는 데는 최장 2개월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 박상훈 박사 “팬덤정치가 민주당을 망친다”

    박상훈 박사 “팬덤정치가 민주당을 망친다”

     의견이 다르다 싶으면 지지하는 정당 소속 의원한테도 문자폭탄과 좌표찍기, ‘18원 후원금’이 난무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다. 어떤 이들은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정치를 민주당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반면, 강경 지지층들은 당원들의 직접참여민주주의이자 당내 민주주의라고 반박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8일 인터뷰에서 “팬덤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고 단언했다. “팬덤정치는 특정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동원되는 정치인 동시에, 어제의 문자폭탄 가해자가 오늘은 문자폭탄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정치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다원주의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지지자를 직접 동원하는 게 아니라 매개된 동원으로 가야 한다. 정치와 시민이 직접 결합하면 정치는 사나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자폭탄이니 좌표찍기가 한국 정치의 고질적 폐단이 돼 버렸다.  “1938년 독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수 만 곳을 파괴한 일이 일어났다. 박살 난 유리창 파편이 반짝거리며 거리를 메웠다고 해서 ‘수정의 밤’ 사건이라고 한다. 누군가 유대인 상점에 ‘좌표’를 찍으면 그 상점은 법의 보호에서 벗어나 약탈과 방화 표적이 됐다. 그 비극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문자폭탄이나 좌표찍기는 사사로이 폭력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론 다를 게 없다. 전체주의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최근 한국 상황은 전체주의를 걱정하게 한다.” -팬덤정치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팬덤정치는 ‘사인화된 권위자원 축적을 지향하는 특정 정치 엘리트가 강성 지지층을 동원하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개별 정치인의 개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당 혹은 정당의 가치보다는 대중들의 직접적인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삼는다. 결국 제도화된 공식 정치과정 바깥에 있는 열성 지지자들의 압력에 정치가 좌지우지 된다.  팬덤정치는 지지자의 행동이 개인적 헌신에서 발원하고, 휘발성과 가변성이 높다. 한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문자폭탄을 이용하던 정치인들이 어느 순간 문자폭탄 피해자로 전락하는 것에서 보듯, 팬덤정치는 악순환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민주정치는 여론의 지지를 양분으로 삼는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팬덤은 필요악 아닐까.  “사실 팬덤은 민주정치의 본질이다. 정당정치와 병행하면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팬덤이 정당정치를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 팬덤정치는 유권자들의 직접행동과 참여민주주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균등하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열정적 소수의 목소리에 좌우될 뿐이다.  어떤 국회의원이 문자폭탄을 1만 건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당원이나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참여라는 이름으로 특정집단이 공론장을 독점해 버리는 꼴이다. 팬덤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팬덤정치는 특정 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직되고 동원된다.”  -팬덤정치가 강화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강경파와 토론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됐다.  “장 자크 루소가 말했듯이,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사나운 정치가 사나운 시민을 만든다. 팬덤정치는 말이 거친 정치인을 승자로 만든다. 팬덤정치는 극단적 권력투쟁만 자극하는 정치이고, 정치를 없애는 정치다. 그 결과 무례한 소수가 공론장을 지배하고, 무례한 대중에게 정치를 함부로 대할 야심과 용기를 갖게 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자기 의견을 일방적으로 SNS에 알리는 대신 차라리 비판언론의 질문을 주기적으로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팬덤정치 과잉이 ‘정치의 빈곤’을 초래하는 이유는.  “팬덤정치는 정당정치를 파괴한다. 무엇보다, 당내 다원주의를 무너뜨린다. 정당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토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이 모든 것의 귀결은 승자가 되는 게 곧 선이 되는 정치, ‘우리 편 주의’다. 안타깝게도 정당정치가 팬덤정치에 휘둘리면서 가장 큰 부정적 결과는 정당 지도자가 만들어질 환경을 없앴다는 데 있다. 이런 속에서 두드러지는 게 청년정치, 여성정치, 지역정치 등 작은 단위에만 주목하는 정치다.”  -팬덤정치가 정치 양극화로 이어지면서 여야 대립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여야가 공익을 두고 합리적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서로 등진 채 지지자만 쳐다보면서 아첨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팬덤정치가 위험한 건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지지자가 떠맡고, 이념화된 개혁-반개혁주의와 ‘새 인물’을 발탁하고 버리는 양상을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이는 책임정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팬덤 정치의 또다른 문제는 정치가 너무 급변하게 된다는 데 있다.  사회를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게 정치의 기능인데, 정치가 급변침을 되풀이하다 보면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하게 된다. 선거를 한 번씩 할 때마다 혁명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의석구조가 완전히 뒤집히는 건 취약한 민주주의, ‘정치의 빈곤’을 반영한다.”  -2018년 쓴 ‘청와대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정당을 건너뛰고 국민여론과 직접 소통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청와대정부’ 역시 팬덤정치와 맞닿아 있다고 보나.  “문재인 행정부는 ‘일하는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내각과 국회를 약화시키고 청와대가 전권을 휘둘렀다. ‘청와대 라이브’나 ‘국민청원’은 내각과 국회를 건너뛰어 직접 여론을 동원하려 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였다. 왜 그렇게 됐을까. 문재인 행정부가 ‘친문’이라는 팬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 역시 팬덤정치의 한 양상이었다. 팬덤정치는 청와대에 모든 권력과 의사결정이 집중되는 ‘청와대정부’를 초래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모든 의사결정이 청와대로 집중되고 대통령 공약사항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서 정치가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갈등, 즉 모든 것을 ‘대통령 게임’으로 바꿔 버리는 게 핵심이다.”  -팬덤정치의 뿌리를 ‘3김정치’에서 찾는 의견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이른바 3김은 강력한 팬덤을 거느렸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주의자이자 의회주의자였다. 이들은 세력연합을 정치의 상수로 생각했던 정치 전통을 세웠다. 평화적 정권교체와 군부독재 종식이라는 흔치 않은 성취가 가능했던 건 3김정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3김정치는 오히려 한국 민주화에 이바지했다. 적극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 나는 오히려 ‘3김청산론’의 부정적 유산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3김정치 청산론을 비판하는 이유는.  “3김정치를 청산한다면서 정당이나 국회 대신 ‘민심’이나 ‘정치개혁’이라는 실체 없는 구호에 입각한 국민경선과 여론조사로 당직과 공직을 선발하도록 한 게 팬덤 정치를 낳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당 안에서 성장하고 육성하는 게 아니라 강성 지지자 1만명 정도만 동원하면 정치를 장악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버렸다.  정당에서 훈련시키고 육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충성심도 없고 소속감도 없는 인사들을 ‘외부인재’니 ‘참신한 새 얼굴’이라며 영입한 결과 정당정치 토대가 더 약해졌다. 선거 때마다 물갈이를 엄청나게 하는데도 고령화 국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잘 따져봐야 한다. 외국에서 30~40대 총리를 배출하는 게 부럽다면 그들이 정당에서 20년 가까이 훈련을 거쳤다는 걸 눈여겨 봐야 한다.”  -참여민주주의와 국민참여경선은 민주당에선 정치개혁의 성과로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선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본다. 그게 바로 민주당이 팬덤정치 수렁에 빠지게 된 근원이기도 하다. 정당을 중심으로 한 현대 대의제 민주주의야말로 약자들의 이익을 평등하게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직접 민주주의다.”  -참여민주주의나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건 과거 경험했던 학생운동이라는 틀로만 정치를 바라보는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민주당은 운동과 정치를 혼동하는 잘못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은 운동과 참여를 중시하지만 정작 그 결과로 나타나는 건 그들이 터부시하는 신자유주의다. 정치에서 지나치게 개방과 참여를 강조하는 건 신자유주의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 외부참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 책임성 약화를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자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민주당이 확신시킨 참여경선 역시 잘못된 방향이라고 보나.  “팬덤정치와 경선이 만나 갈등만 격해진다. 지금처럼 격렬하게 당내경선을 해서는 갈등을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여론조사나 국민경선이 아니라 당원과 대의원이 중심이 된 의사결정 방식으로 가야 한다.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지구당을 튼튼하게 하는 게 정당정치의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길이다. 현행법에서 200명 이상 상근활동가를 금지한다거나 지구당을 못 만들 게 한다거나 하는 조항이 오히려 정당의 근간을 약화시킨다. 풀뿌리 정치의 근간이 지구당인데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뿌리를 뽑아버렸다.”  -팬덤정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지지자 동원 정치는 물론 국힘도 있다. 하지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 의견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동은 구분해야 한다. 지금의 팬덤정치는 민주당의 문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같은 당 안에서조차 서로를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공격하려는 열정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 팬덤정치의 핵심이다.  다만 국힘은 지금 시점에선 자립적인 보수정당으로 발전하기 힘들어 보인다.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도 배출하지 못하고 국힘이 지향하는 이념이나 정체성도 없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이익집단의 결속체에 더 가깝다. 대통령에 의존하는 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도 팬덤정치의 함정에 빠진다면 국힘은 정당으로서 자기 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대통령의 부속 기관에 그칠 것이다. 그것이 한계에 부딪힐 때쯤 한국 정치는 다시 악순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 애플, iOS 16·‘괴물 칩’ M2 공개

    애플, iOS 16·‘괴물 칩’ M2 공개

    관심 끈 AR·VR 헤드셋 공개 안 돼카플레이 호환 자동차 내년 발표애플이 연례 개발자 대회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2’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에 적용되는 최신 운영체제(OS)인 iOS16과 자체 설계한 두 번째 ‘괴물칩’ M2 등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M2를 심어 더 얇고 가벼우면서 속도는 빨라진 맥북에어, 맥북프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 2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무대에 오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년간 비밀리에 개발한 것들을 소개할 수 있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iOS16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화’다. 배경화면만 고르던 잠금 화면에서 날짜와 시간 폰트도 고르며 마음껏 꾸밀 수 있고 알림 기능도 강화했다. 가족과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전송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수정하고 취소·회수할 수 있는 기능, 후불 결제 기능 등도 새로 선보였다. 애플 카플레이 기능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카플레이 화면에서 자동차 계기판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고 차량 에어컨도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카플레이가 호환 가능한 자동차를 내년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자체 개발한 맥북·아이패드용 칩 ‘M’ 시리즈의 후속작인 M2를 1년 9개월 만에 공개했다. M 시리즈는 애플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 11월 처음 자체 개발한 칩이다. M1과 비교해 CPU 속도가 18% 개선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35% 좋아졌다. M2를 탑재한 새 맥북에어는 전작보다 큰 13.6인치로 제품 두께는 11.3㎜, 무게는 1.24㎏으로 훨씬 얇고 가벼워졌다. 지난해 맥북프로에 탑재됐던 ‘맥세이프’ 전용 충전 포트를 달아 맥북에어 최초로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영상 재생이 가능한 수준이다. 13.6인치 맥북에어와 13인치 맥북프로는 오는 7월 출시된다. 한국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심을 끌었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는 이날 등장하지 않았다.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혼합현실(MR) 헤드셋은 이르면 올가을이나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
  •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 애플 세계개발자대회…‘괴물칩’ M2공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 애플 세계개발자대회…‘괴물칩’ M2공개

    가볍고 빨라진 맥북에어·프로 공개‘잠금화면 개인화’ 담은 iOS도 공개혼합현실 헤드셋은 미공개 “아직”애플이 연례 개발자 대회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2’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에 적용되는 최신 운영체제(OS)인 iOS16과 자체 설계한 두 번째 ‘괴물칩’ M2 등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M2를 심어 더 얇고 가벼우면서 속도는 빨라진 맥북에어, 맥북프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 2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무대에 오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년간 비밀리에 개발한 것들을 소개할 수 있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iOS16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화’다. 배경화면만 고르던 잠금 화면에서 날짜와 시간 폰트도 고르며 마음껏 꾸밀 수 있고 알림 기능도 강화했다. 가족과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전송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수정하고 취소·회수할 수 있는 기능, 후불 결제 기능 등도 새로 선보였다. 애플 카플레이 기능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카플레이 화면에서 자동차 계기판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고 차량 에어컨도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카플레이가 호환 가능한 자동차를 내년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애플은 또 자체 개발한 맥북·아이패드용 칩 ‘M’ 시리즈의 후속작인 M2를 1년 9개월 만에 공개했다. M 시리즈는 애플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 11월 처음 자체 개발한 칩이다. 주로 맥 제품군에 쓰이며 아이패드 시리즈로도 확대되고 있다. M1과 비교해 CPU 속도가 18% 개선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35% 좋아졌다. M2를 탑재한 새 맥북에어는 전작보다 큰 13.6인치로 제품 두께는 11.3㎜, 무게는 1.24㎏으로 훨씬 얇고 가벼워졌다. 지난해 맥북프로에 탑재됐던 ‘맥세이프’ 전용 충전 포트를 달아 맥북에어 최초로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영상 재생이 가능한 수준이다. 13.6인치 맥북에어와 13인치 맥북프로는 오는 7월 출시된다. 한국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웨어러블 기기의 ‘워치OS 9’와 데스크톱의 ‘맥OS 벤츄라’, 태블릿의 ‘아이패드OS 16’도 사전 공개했다. 이 운영체제는 iOS16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탑재된 애플워치에서는 개인의 ‘헬스케어’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앞으로 달리기 등 운동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세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수면 추적 기능도 세분화되기 때문에 ‘심방세동 기록’이나 ‘복용약 관리’ 등을 규칙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심을 끌었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는 이날 등장하지 않았다.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혼합현실(MR) 헤드셋은 이르면 올가을이나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
  • 고개 숙인 민주당 목포·순천·광양시 지역위원장 “선거 패배 사과”

    고개 숙인 민주당 목포·순천·광양시 지역위원장 “선거 패배 사과”

    6·1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시장 후보들에게 패한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목포 김원이 의원과 순천 소병철 의원, 광양 서동용 의원은 입장문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유권자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역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를 누른 무소속 당선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 김 의원이 박홍률 당선인에게 표면상이라도 축하를 건넨데 반해 소 의원과 서 의원은 무소속 시장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불편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박홍률 당선인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하지만 소 의원과 서 의원은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도·시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이때문에 시민들은 앞으로 지방의회 운영에 있어서 협치 대신 갈등과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이 3곳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권리당원 유출 의혹과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개입, 원칙 없는 컷오프 배제 등의 문제 등으로 탈당과 고소·고발의 감정 싸움이 있었던 지역이다.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박홍률 후보가 57.38%를 얻어 37.67%의 김종식 현 시장을 20% 격차로 완승했다. 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1위였지만 경선 배제 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순천의 노관규 후보도 과반이 넘는 55.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당선됐다. 노 당선인은 오하근 민주당 후보를 13.87%인 1만 7377표 차이로 이겼다. 광양에서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54.59%를 득표해 40.82%의 김재무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 남양주 조안면 야산면서 산불…3시간 16분 만에 진화

    봄가뭄으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5일 오전 6시 11분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나 3시간16분 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헬기 4대, 산불진화대원 54명을 투입해 오전 9시27분쯤 완전 진화했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의 피해면적과 화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가뭄으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으니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고 입산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 전남 시장·군수 무소속 7명 당선 돌풍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에서 22개 시장·군수 중 무소속 당선자 7명이 나왔다. 전남에서는 현직 기초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중 시장·군수 선거 10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무투표 당선된 2곳을 제외한 20곳 중 7곳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배출돼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는 목포시(박홍률), 순천시(노관규), 광양시(정인화), 강진군(강진원), 진도군(김희수), 무안군(김산), 영광군(강종만) 등이다.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에서 권리당원 유출 의혹과 지역 국회의원 개입, 무원칙 공천 논란 등 잡음이 있었던 지역이다.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57.38%를 얻은 박홍률 당선자가 37.67%에 그친 민주당 김종식 현 시장을 눌렀다. 박 당선자는 4년 전 불과 292표 차로 패했지만 이번엔 큰 표차로 승리했다. 순천시에선 여론조사 1위였지만 경선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노관규 당선자가 55.7%를 얻었다. 오하근 민주당 후보와 표차가 1만 7377표에 이르렀다. 광양시에서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인화 후보가 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따돌렸다. 현직인 김산 무안군수도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직접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옥수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공천 잡음에 따른 무공천 결정이 내려졌던 강진군에서는 강진원·이승옥 후보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현직 리턴매치를 벌인 끝에 강 후보가 현직인 이 후보를 누르고 재입성했다.
  • 여야 ‘텃밭’ 영호남 고소고발·돈 봉투 선거판 [6·1 지방선거 핫 이슈]

    6·1 지방선거 선거전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영호남에서는 고소·고발과 돈봉투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고발된 사례가 많아 선거 후 재판 결과에 따라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낙선용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원이 대부분 당선무효형을 선고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북 장수군수 선거전에서는 돈봉투 사건이 불거지면서 자원봉사자가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했다. A후보 측 자원봉사자가 차 트렁크에 5000여만원을 보관했다가 구속됐고, 상대 후보 측 60대 자원봉사자는 유권자에게 20만원을 전달하며 지지를 부탁했다가 말썽이 나자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북 임실군수 선거는 한병락 민주당 후보가 심민 무소속 후보 부인의 태양광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창군수 선거에서도 심덕섭 민주당 후보 측이 유기상 무소속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25일 고발했다. 민주당 공천 잡음이 터진 전남 10여곳 지자체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광양시장 선거는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 양측이 고소·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됐다. 전현직이 재대결하는 목포시장 선거는 ‘미투사건’ 공방과 ‘공작설’까지 나오며 고소·고발전으로 확대됐다. 고흥군수와 무안군수 선거도 ‘수의계약’ 의혹으로 고소·고발전으로 치달았다. 전남 담양군에선 김기석 무소속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B씨 차량에서 돈봉투 4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씨는 지난 26일 현금 1200만원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곡성군과 보성군에서도 경찰이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 수사 중이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대리투표’ 문제가 불거진 군위군과 의성군 거소투표 신고자 1200여명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군위경찰서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주민 5명을 몰래 거소투표자로 지정하고 대리투표한 60대 마을 이장 C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청도군수 선거는 후보자 간 금품 제공과 정치공작 주장 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는 영주군에서는 대학생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진위를 놓고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영덕군수 경선 과정에서는 금품 살포 의혹 등이 제기돼 도선관위가 7명을 고발했다.
  • 고소고발, 돈 봉투로 막내린 영호남 텃밭 지방선거

    고소고발, 돈 봉투로 막내린 영호남 텃밭 지방선거

    6·1 지방선거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영호남에서 후보자들간 고소고발과 돈 봉투 선거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단체장 후보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고발되는 사례가 많아 재판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유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낙선용 허위사실 유포’는 법원이 대부분 당선무효형을 선고하는 추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리투표’ 문제가 불거진 군위군과 의성군 거소투표 신고자 12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군위경찰서는 지난 29일 대리투표 의혹을 사고 있는 군위군 한 마을 이장 A(60대)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거소투표 대상자인 마을 주민 5명의 동의없이 투표한 후 이를 선관위로 발송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청도군수 선거는 후보자 간 금품제공과 정치공작 주장 등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영주군에서는 대학생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의 힘 영덕군수 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금품 살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전북 장수군수 선거전은 돈봉투 사건으로 얼룩지면서 선거를 도운 자원봉사자가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했다. B후보측 자원봉사자가 차량 트렁크에 5000여만원을 보관했다고 구속되고, 상대후보측 60대 자원봉사자는 유권자에게 20만원을 전달하고 지지를 부탁했다가 말썽이 나자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 한병락 후보가 무소속 심민 후보 부인의 태양광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변수로 등장했다. 고창군수 선거에 나선 민주당 심덕섭 후보측도 무소속 유기상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25일 사법기관에 고발했다. 민주당 공천 잡음이 불거진 전남 10여곳 지자체에서도 무소속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네거티브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 양측이 고소·고발을 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전·현직 재대결을 하는 목포시장 선거는 ‘미투사건’ 공방과 ‘공작설’까지 새어 나오며 고소·고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고흥군수와 무안군수 선거도 ‘수의계약’ 의혹으로 기자회견에 이어 고소·고발로 치닫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C씨 차량에서 돈 봉투 4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C씨는 지난 26일 현금 1200만원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 차량에서 15만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원, 400만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 2개를 발견했다. 곡성과 보성군에서도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내용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나우뉴스]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나우뉴스]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 기자 유완 맥도널드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맥도널드는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3000도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가장 야만적인 무기와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를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은 바 있다. 당시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돈바스 지역을 완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8일 전략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리만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인민군이 연합해 철도 중심지인 리만을 전부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 동부 철도 허브였다. 리만 점령으로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전략적 발판을 구축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보급 물자 운송, 주민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전황이 극히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결국에는 승리한다. 만약 러시아가 리만이나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며 돈바스는 계속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는다”고 강조했다.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착]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포착]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 기자 유완 맥도널드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맥도널드는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3000도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가장 야만적인 무기와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를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은 바 있다. 당시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돈바스 지역을 완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8일 전략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리만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인민군이 연합해 철도 중심지인 리만을 전부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 동부 철도 허브였다. 리만 점령으로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전략적 발판을 구축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보급 물자 운송, 주민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전황이 극히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결국에는 승리한다. 만약 러시아가 리만이나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며 돈바스는 계속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 스타벅스, 아이지에이웍스와 마케팅 디지털 전환 나선다

    스타벅스, 아이지에이웍스와 마케팅 디지털 전환 나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스타벅스의 디지털전환(DX)을 돕기로 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고객 정보 플랫폼(CCDP) ‘디파이너리’를 기반으로 스타벅스의 대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마케팅 환경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디파이너리’가 제공하는 ▲데이터 정제-통합 ▲고객 프로파일과 행동분석 ▲고객 세분화 ▲개인화 마케팅 등의 기능을 이용해 고객 경험 강화, 앱 사용성 개선, 데이터 리터러시 확보 등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파이너리 CDP는 고객 경험 관리 전략을 위한 데이터 통합과 360도 고객 프로필을 제공한다. 또한 신규 고객의 유입현황부터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패턴까지 포괄적인 고객 여정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활용할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CDP는 고객중심 경영을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초개인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하고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해, 클라이언트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황현식 LG유플 사장 “MZ세대 잘 아는 것이 성공 방정식”

    황현식 LG유플 사장 “MZ세대 잘 아는 것이 성공 방정식”

    부산 서면 ‘언택트스토어’ 임직원 독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최근 경영의 화두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특히 MZ세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잘 아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20일 부산광역시 서면에 오픈한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해 임직원을 독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달 9일 오픈한 U+언택트스토어 부산 서면점은 서울 종각점, 대구 통신골목점, 광주 충장로점, 대전 은행점에 이어 다섯 번째다.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이라는 캐치프래이즈에 맞게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소비의 핵심이 된 MZ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황 사장은 현장 직원들과 만나 ”고객 만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는 부족하고,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며 성장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언택트스토어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2030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만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황 사장은 “고객 만족이란 우리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할 때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으로 기본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U+언택트스토어 내부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간보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펀존’이 중심에 있다. 구체적으로 ▲레트로한 문구점을 컨셉으로 게임기와 자판기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 ▲빔으로 투사한 영상과 함께 셀피를 찍고 무료 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아트존’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 등으로 꾸며져 있다. 실제로 부산 지역 일반 매장의 평일 방문고객은 약 20명 수준인데, U+언택트스토어 부산 서면점은 오픈 후 2주간 일평균 60명 이상, 주말엔 하루 15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 가운데 절반은 평소엔 방문하지 않았을 타 통신사 가입 고객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무인 매장을 통한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백린탄 투하’ 아조우스탈 부상자 속출…러 통제지역으로 이송 “생명 위한 선택”

    ‘백린탄 투하’ 아조우스탈 부상자 속출…러 통제지역으로 이송 “생명 위한 선택”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 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 장병 260여 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됐다. 러시아가 국제협약에서 금지된 백린탄을 아조우스탈 공격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 부상병 등 병력의 대피가 시작됐으며 260명 이상이 공장 밖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상을 입은 53명과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211명 등 우크라이나군 장병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친러 괴뢰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도시인 노보아조우스카, 올레니우카에 각각 이송됐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마리우폴의 수호자들 덕에 우크라이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송된 장병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포로 교환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조우스탈에 장병들이 남아있어 이들에 대한 구조 임무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조우스탈을 군사적 수단만으로 뚫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아조우스탈의 부상자들을 러시아군 통제 지역 내 의료시설로 이송하기로 우크라이나군과 합의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병력을 반군 지역에 보낸 것과 관련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중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을 살려야 한다. 그것이 원칙”이라며 “장병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섬세하고 시간이 매우 필요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부상자 등 장병들이 버스로 빠져나왔고 행렬에는 러시아의 군용 차량이 동행했다면서도 이송된 이들이 정식으로 포로 지위를 갖게 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페트로 안드리우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지난 15일 텔레그램에 “지상에 지옥이 찾아왔다. 아조우스탈에”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백린탄 등으로 폭격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 속 폭탄이 소이탄으로 분류되는 백린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화성 물질인 백린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므로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특히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가 손상되고,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 불리며,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백린탄과 집속탄, 열압력탄 등 대량파괴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A.)이 16일 공개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챙기는 AI 조직 ‘아폴로 TF’의 첫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에이닷’은 일정 관리,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발송 등 기본적인 휴대전화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추천, 날씨·주식 확인 등 일상적인 생활 기능까지 도와주는 ‘AI 비서’다. 기능만 살펴보면 갤럭시의 ‘빅스비’나 아이폰의 ‘시리’ 등 이미 존재하는 기존 AI 비서와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각화된 캐릭터’에 있다. 이용자는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중에 캐릭터 외형을 선택하고, 존댓말과 반말 등 말투와 목소리 성향, 이름 등을 정할 수 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에이닷 캐릭터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여기에 이용자의 영화·아티스트·음악 취향까지 설정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에이닷에는 AI 챗봇처럼 실제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 기술도 적용됐다.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다”는 유 대표의 말처럼 에이닷에 “힘들다”고 말하면 “무슨 일 있어?”라고 답하며 이용자를 위로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거대 언어 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픈 베타 버전을 실제로 다운로드받아 체험해 봤을 때 활용도에 대한 아쉬움은 느껴졌다. 나만의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움직이면서 대화를 이어 가는 콘셉트는 신선했지만, 날씨 검색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존 AI 비서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해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이 차별적이긴 하지만, ‘플로’나 ‘웨이브’ 등 SK텔레콤 계열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빅스비’나 ‘시리’와 달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부르지 못하고 앱을 통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활용도 어려워 보였다. SK텔레콤은 오픈 베타 기간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늘려 가겠다는 입장이다.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는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성장형 캐릭터 기반 서비스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검사 사표 낸 한동훈 “광기 가까운 집착·린치와 싸웠다”

    검사 사표 낸 한동훈 “광기 가까운 집착·린치와 싸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에 사직 인사를 전하며 “(검사로서)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을 앞두고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검찰조직을 의인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이 직업이 참 좋았다.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 상대가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다른 것 다 지워 버리고 그것만 생각했다”며 “그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이나 부탁 같은 것에 흔들린 적 없었다. 덕분에 싸가지 없단 소릴 검사 초년 시절부터 꽤나 들었다”고 회고했다. 한 후보자는 또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제가 일해 온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의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자기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별의별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사의 일은 ‘what it is’ 못지않게 ‘what it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 어떻게 되든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고도 했다.
  • [포착] “러軍,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 투하” 영상 확보

    [포착] “러軍,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 투하” 영상 확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인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페트로 안드루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이 제공한 관련 동영상에는 14일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을 쉴 새 없이 퍼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폭죽처럼 환하게 하늘을 밝히며 터진 인폭탄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향해 비처럼 쏟아졌다.안드루셴코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처음으로 인폭탄(phosphorus bomb) 또는 소이탄(incendiary bomb)을 사용했다. 결론은 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지역에서 백린탄, 집속탄, 열압력탄 등 무차별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달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명백한 테러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의 백린탄 사용과 관련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드루셴코 보좌관에 따르면 일단 러시아군은 9M22C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직 방화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떨어진 인폭탄 혹은 소이탄이 백린탄으로 밝혀지면, 관련 동영상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밝힐 주요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안드루셴코 보좌관은 테르밋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매우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부터 집중 공격했던 마리우폴을 대부분 손에 넣었다. 현재는 러시아로의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도 준비하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가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부상자 600명 등 약 1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랜 봉쇄와 심각한 부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아조우스탈 수비대를 위해 러시아에 포로와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14일까지 폭격을 퍼부으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압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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