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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간 5곳에 불 지른 현대시장 방화범 경찰 진술 “기억 안난다”

    10분간 5곳에 불 지른 현대시장 방화범 경찰 진술 “기억 안난다”

    한밤중 점포 55곳이 타버린 인천 현대시장 화재는 방화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모두 5곳에 불을 질렀는데,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용의자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212곳 중 55곳이 탔다.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여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5일 오전 9시 5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대시장 내 그릇가게 등 3곳에 불을 냈고, 시장 밖으로 나와 길을 걸어가면서 교회 앞 쓰레기더미에도 불을 질렀다. 또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경찰은 그의 방화가 약 10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라이터를 이용해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CCTV를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오피스텔이라 취약계층 명단 제외…생활고에 분신한 독거노인

    지난달 28일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80대 여성이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비 체납 등 ‘생계 위기’ 신호가 있었으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위기 정보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쓸쓸한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5일 경찰과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살던 김모(83·여)씨가 집 안에서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불은 소방이 도착하기 전 집 안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졌으나,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달 2일 결국 숨졌다. 김씨는 해당 오피스텔에 약 15년간 동거인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동거인이 사망한 뒤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먼저 숨진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단전·단수,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이 중에는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정보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씨가 8개월간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관련 기관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 명단에는 물론 위기 정보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서도 빠져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는 등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를 받는 등 자기 구제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었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측은 “(김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의 추궁에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오는 6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라이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현대시장 일대에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1960년대에 형성된 현대시장 부지는 1만 5738㎡로 이 중 반찬가게, 속옷 전문점, 그릇 가게 등 각종 상점이 들어선 매장 면적은 1만 266㎡다. 앞서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자택에 있는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화재발생상황 보고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 재해구호기금·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지방세 감면 또는 유예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에 애써준 소방과 경찰, 시장 상인, 지역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광양의 딸 트롯 가수 ‘서지오’ 광양시 홍보대사 위촉

    광양의 딸 트롯 가수 ‘서지오’ 광양시 홍보대사 위촉

    트롯 가수 ‘서지오’가 광양시 홍보대사로 신규 위촉됐다. 광양시 홍보대사는 ‘광양을 노래하고 광양을 이야기한다’는 비전으로 문화·예술·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광양시의 위상을 높이고 SNS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광양을 알리며 시정을 홍보한다. 임기 2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가수 서지오는 광양읍 도월리 출신이다. 지난 1993년 ‘홀로서기’로 데뷔한 이후 ‘돌리도’, ‘남이가’, ‘하니하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데뷔 30년 차 가수다. 최근 트롯 여전사들의 축구 도전 유튜브 ‘FC트롯퀸즈’에서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꾸준한 TV 출연과 공연 활동 등으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받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위촉식에 참석한 서지오는 “광양의 딸로서 공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광양을 홍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시는 또 SNS캐릭터 ‘매돌이’를 광양시 홍보대사로 함께 위촉했다. 광양의 펭수라 불리는 ‘매돌이’는 지역 농특산품인 매실을 개구쟁이 소년으로 형상화한 캐릭터다. 2022년 상표 출원한 ‘매돌이’는 각종 굿즈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광양시 공식 SNS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미디어 콘텐츠 트렌드에 걸맞은 홍보대사로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신 서지오 씨와 매돌이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여러분들이 우리 지역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시 홍보대사로 2018년에 가수 윤형주와 영화감독 이장호가, 2019년에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이 위촉된 바 있다.
  • 부부싸움 끝 아내 목졸라 기절시킨 뒤 집에 불 질러 ‘사고’로 위장…검·경 수사로 덜미

    부부싸움 끝 아내 목졸라 기절시킨 뒤 집에 불 질러 ‘사고’로 위장…검·경 수사로 덜미

    아내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뒤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60대가 화재 사고로 위장하려다가 검찰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씨를 지난달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11시 30분쯤 여주 가남읍의 자택인 단독주택에서 아내 B씨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B씨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뒤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직접 119에 신고를 하는 등 단순 화재 사고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집 안에 아내 B씨가 혼자 있었으며, 집에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현장 감식에서 휘발유 등 인화 물질의 냄새가 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목뼈 일부가 골절된 사실이 드러나자 방화가 의심된다고 판단,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1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구속된 A씨를 넘겨받은 검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화재 발생 전 집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불상의 물체를 반입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집에 불을 질렀을 당시에도 B씨의 숨이 멎지 않은 상태였다는 내용의 국과수 의견에 따라 A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현주건조물방화치사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살인죄 보다도 형이 무겁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언론에 단순 화재 사망 사고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방화로 인한 화재임을 밝혔다”며 “앞으로도 중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옛 애인 집 방화 혐의 5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옛 애인 집 방화 혐의 5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받던 50대 남성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구 한 야산에서 숨진 A(50대)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6분쯤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 14층에 불을 지른(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아왔다. 이 아파트는 A씨와 결별한 전 연인 B씨가 살던 곳이었지만, B씨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불로 이웃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5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공용 복도 등에서 발견된 인화물질을 토대로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용의자인 A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 부산을 국제적 야경 명소로…문체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부산을 국제적 야경 명소로…문체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3년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돼 4년간 국비 28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야간 관광자원과 스토리를 결합해 관광 콘텐츠와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야간 시간대에 관광객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등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공모는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도시로 육성하는 ‘국제명소형’과 지역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는 ‘성장지원형’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총 48개 지자체가 공모에 지원했으며, 부산은 대전과 함께 국제 명소형에 선정됐다. 성장지원형에는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경남 진주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별빛 바다, 도심, 숲에서 나만의 밤 이야기를 완성한다는 ‘Good Night+ BUSAN’ 컨셉으로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초개인화된 여행 트렌드와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관광객이 만들어가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로 부산만의 밤 문화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일원을 집중권역으로, 다대포·서면·송정 일원을 연결권역으로 설정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국비 26억원 등 최대 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향후 두 달간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외 분야별 자문위원단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컨설팅을 통해 구체적 조성 계획과 연차별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된다.
  • “도로 위 슈퍼맨들”…횡단보도 갇힌 노인에 몸부터 나갔다 [이슈픽]

    “도로 위 슈퍼맨들”…횡단보도 갇힌 노인에 몸부터 나갔다 [이슈픽]

    횡단보도에서 거동한 노인을 돕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나간 청년들의 모습이 연이어 포착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반 정도 왔을 때 이미 빨간불이 됐다. ‘어쩌지 어쩌지’ 하는 순간 배달 기사님이 저 멀리서 오시면서 1초의 고민도 없이 같이 건너드렸다. 좋은 분 널리 널리 알려드리고 싶어 올려본다. 감동이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월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한 사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할아버지가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 신호가 빨간불로 바뀐다. 이때 오토바이 운전자가 할아버지의 옆으로 다가와 함께 걸었다.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손짓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도운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현재까지 약 280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에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할아버지를 도와준 주인공은 박문수(29)씨로 2일 JTBC에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제가 나온 영상을 보게 돼 놀랐다. 작은 일이다. 어떻게 보면 진짜 당연한 일인데 감사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씨는 “배달한 뒤 밥 먹으러 사무실 방향으로 가던 중이었다”며 “횡단보도가 빨간불이었는데 중간쯤 건너고 계신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셔서 도와드렸다. 위험해 보이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고 할아버지 생각도 나서 몸부터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엔 제가 슈퍼맨이 되겠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횡단보도에서 슈퍼맨을 목격했습니다. 다음엔 제가 슈퍼맨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제보됐다. 이는 대전 서구의 한 건널목에서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촬영된 영상으로, 걸음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건널목 한가운데 갇히자 한 남성이 할아버지를 번쩍 업어 길을 건너도록 도운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목발을 짚은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절반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서 보행자 신호는 빨간 불로 바뀌었고, 당시 차로는 신호 대기 중인 차들로 가득했다. 바뀐 신호에도 대부분의 차량은 할아버지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렸으나, 일부 차량들은 할아버지를 피해 움직이기도 했다. 그때 한 남성이 횡단보도에 나타나더니 할아버지를 그대로 업고 뛰어 건널목을 통과했다. 제보자는 “횡단보도 위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더라”며 “어느 오토바이 아저씨가 달려와서 할아버지를 업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 좋은 광경을 목격해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제 눈에는 저 오토바이 아저씨가 슈퍼맨으로 보인다. 다음번에는 제가 슈퍼맨이 되어 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경기도 고양시 능곡역 부근 한 도로 위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횡단보도를 미처 다 건너지 못하자, 한 청년이 노인을 업고 성큼성큼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점점 개인화 되고 삭막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을 도우기 위해 서슴없이 나서는 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훈훈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을 느낀 이들은 또 누군가의 슈퍼맨이 될 것이다.
  • 강서 알뜰 정보 ‘버튜버 공무원’이 알려드려요

    강서 알뜰 정보 ‘버튜버 공무원’이 알려드려요

    서울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 버튜버’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버튜버는 ‘버추얼 유튜버’의 줄임말이다. 카메라나 특수 장비를 통해 2D 또는 3D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구정을 책임지는 김태우 강서구청장도 76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바 있다. 강서구는 구 대표 캐릭터인 ‘새로미’를 의인화한 버튜버를 활용, ‘브이록스’([V]loGs)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브이록스는 ‘버추얼’(V), ‘라이브온’(lo), ‘강서’ (GS)를 합성한 단어로 가상 유튜버가 강서구의 브이로그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지난 21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는 버튜버의 탄생 배경과 함께 강서구에 대한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했다. 구는 강서구가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에 MZ세대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릭터 생성은 무료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영상 또한 구에서 자체 제작해 예산 절감과 홍보 극대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디어도시 강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요즘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다 이 동네에… 왜?

    요즘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다 이 동네에… 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 ‘벤처 1세대’들,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포진해 있고, 정부나 대기업의 인큐베이팅 센터, 공유오피스도 많다. 스타트업들은 네트워킹이 많고 투자 미팅이 쉬워 테헤란로에 많이 모인다. 그런데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지형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성동구 성수동에 모여들면서, ‘제2의 테헤란로’이자 스타트업 성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특히 혁신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성수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25일 성동구에 따르면 현재 520여개의 소셜벤처 기업, 중간지원 조직, 임팩트 투자사 등이 이 곳에 터전을 잡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성동구는 최근엔 성수동에 있는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발판으로 삼아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수동은 테헤란로와 비슷한 지리적·경제적 이점을 가졌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성수동만의 창조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스타트업들을 끌고 있다. 2호선 성수역,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등이 인접해 있다. 강변북로 등을 통해 강남권과 수도권 전역에 접근성이 좋다. 이미 많은 기업이 자리잡은 강남권에 비해 비교적 임대료가 합리적이다. 성수동이 제2의 소셜벤처 밸리로 떠오르는 이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016년 9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했다. 지역 생태계나 골목상권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점을 제한한다.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건물주 70%가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기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최근엔 지속가능발전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시즌2’를 발표했다.스켈터랩스 조원규 대표, 2017년 브루클린 닮은 폐창고서 터잡아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스켈터랩스’는 2017년부터 성수에 자리잡아 혁신을 일구고 있다. 스켈터랩스는 대화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계독해 등의 기술을 통해 챗봇, 보이스봇,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디지털 휴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켈터랩스의 조원규 대표는 7년간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역임한 뒤 2017년 사무실 자리를 물색하던 중 미국 스타트업의 성지 뉴욕 브루클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성수의 한 폐창고를 발견하곤 건물주를 설득해 사무실로 개조했다. 해당 부지엔 현재 고층 건물이 들어섰고, 스켈터랩스는 성수동 내 다른 곳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하지만 기존 폐창고 사무실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한층 더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무실을 꾸렸다. ‘브이리뷰’ 운영사 인덴트코퍼레이션, 성수로 확장이전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2021년 3월 성수에이원센터로 오피스를 확장 이전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창립부터 원격 근무 문화를 자율 적용하고 있으나, 회사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최대한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옥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성수동 사옥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리뷰 마케팅 솔루션 업계를 리딩하는 대표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엔 글로벌 숏폼 영상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를 론칭했다. 1분기엔 브이리뷰 숏폼 영상 리뷰 기반으로 마케팅 소재 제작 및 광고 집행에 대한 자동화 솔루션 ‘AMP’도 선보일 예정이다. 100억원 투자 유치한 엑스와이지도 성수에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10월 로봇과 사람 간 가림막이 없는 오픈형 무인 로봇 카페 ‘엑스익스프레스’의 첫 매장을 서울 성수동에 열었다. 엑스와이지는 식품 유통부터 일상 영역까지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자동화 푸드로봇, 사람의 도움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무인화 푸드로봇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엑스와이지는 건물 내에서 로봇이 식음료 제조부터 배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을 통해 로봇 자동화 기술의 적용 공간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성수에 ‘무신사 거리’ 조성 중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9월 성수동 ‘무신사 캠퍼스 N1’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2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법인을 설립한 뒤 10년 만이다. 현재 무신사는 무신사 캠퍼스 N1을 비롯해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무신사 테라스 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의 쇼룸’과 무신사 트레이딩이 오픈한 ‘엠프티’라는 셀렉트샵도 성수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29CM’의 첫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까지 자리잡으며, 일대를 ‘무신사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는 지금과 같은 정치 못 바꾼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는 지금과 같은 정치 못 바꾼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6위 군사·10위 경제대국 됐지만 행복감과 공동체성 지표는 낮아 모두가 화내고 억울해하는 사회 권위주의 때도 민주화 이후에도 좋았던 ‘야당의 역할’ 축복받아 “직선·野대통령까지 잘 마무리” 다음 단계인 정당 다원주의 실패 대통령 되기 전쟁의 부속물 전락 대중 정치, 팬덤·양극화 부추겨 대통령도 변하고 국회 달라져야 다원적 요구 대표자로 경쟁하고 유능한 정책 공급자 능력 키워야1. 일제 35년의 긴 식민 상태를 겪었고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필리핀과 파키스탄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한국 사회가 그 뒤 이룩한 빠른 발전은 국가 간 비교역사 연구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7개국밖에 없다는 ‘3050클럽’에 속한다.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자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개 안팎의 탈식민지 국가 가운데 한국 같은 성공 사례는 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신흥발전국도 아닌, 그 이상으로 발돋움했다.국가의 힘을 가리키는 이런 지표들과는 달리 구성원들의 행복감이나 사회의 공동체성을 보여 주는 지표는 아주 다른 사실을 말해 준다. 모두가 분열과 갈등, 불공정과 양극화, 적대와 대립을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살률, 출생률, 산재사망률, 비정규직, 남녀 임금격차, 노인빈곤 등의 지표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더는 못사는 나라가 아니게 됐으나, 행복한 사회 공동체에 다가가기보다는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민들도 서로에게 다정하기보다는 더없이 사나워지고 있다. 모두가 화를 내고 모두가 억울해할 뿐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협동의 힘은 자라날 수 없는 시민사회가 된 느낌이다. 주말의 대규모 거리집회의 양상이 보여 주듯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상호 적대적인 열정이 시민들 사이를 갈라치고 있다. 신뢰할 만한 언론도, 존경할 만한 지식인도, 주권을 기꺼이 위임할 만한 정당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 사회다. 2. 한국 현대사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가들을 비교의 대상으로 놓고 보자면 한국 사회가 산업화의 과제를 달성하고 또 민주화를 일궈 내는 과정에서 두 가지 큰 축복이 있었다. 하나는 민주화 이전 권위주의 시기의 축복이었고, 다른 하나는 민주화 이후 시기의 축복이었는데, 공통적인 것은 두 시기 모두 야당의 역할이 좋았다는 데 있다. 첫째, 여당보다 야당이 먼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해방 후 초기 입헌 질서를 주도한 세력은 야당이었다. 반면 여당은 자유당의 사례가 보여 주듯 1공화국 탄생 이후에 만들어졌다. 정권을 잡고 나서야 여당이 만들어졌다. 공화당도 그랬고, 민정당도 그랬다. 정당이 정권을 만든 게 아니라 정권이 여당을 사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다. 야당은 달랐다. 야당은 늘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정변이 있고 군부 쿠데타가 있을 때도 야당이 있었다. 야당이 있는 권위주의와 야당이 없는 권위주의는 몹시 다르다. 야당이 있었기에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난 지 7년 만에 전국적인 민주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된 1960년에 있었던 4월 혁명과 2공화국의 출현이 확고하게 만든 것이 있었다. 적어도 남한에서만큼은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의 길이 인정될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민주화 없는 공산주의 산업화’의 막다른 길로 가게 된 북한과 남한은 이로써 서로 완전히 다른 역사의 경로를 밟게 됐다. 군부 정권에서도 의회와 정당의 공간을 폐쇄할 수 없었으며 탄압과 분열 공작을 통해 야당을 없앨 수는 없었다. 야당이 없었더라면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훨씬 더 많은 피와 희생을 치렀을 것이다. 이는 야당의 역할이 거의 없었기에 반체제 운동이나 무장투쟁으로 맞서야 했던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1985년 2월 총선이 사실상의 야당 승리로 마무리된 것은 한국 민주화의 큰 선물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학생과 노동자들은 더 오랫동안 더 격렬하게 싸워야 했을 것이다. 야당이 없었더라면 1987년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같은 군사정권이라 할지라도 야당이 있는 권위주의에서의 민주화 이행은 확실히 덜 폭력적인 경로를 만든다. 3. 둘째, 비슷한 시기 민주화를 했다고 해도 나라마다 그 이후 과정은 똑같지가 않다. 중남미의 여러 국가의 사례에서 보듯 민주화 이후에도 혼란은 계속될 수 있다. 법이 아니라 폭력과 부패가 지배하는 국가도 있고, 군부 역시 병영으로 순순히 돌아가지 않은 나라도 많다. 반군과 반체제 무장투쟁이 민주화 이후에도 계속되거나 재현된 사례도 적지않다. 한국의 사례는 이들과 크게 달랐다. 핵심은 한국의 경우 야당의 집권이 조기에 그것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있었다.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많았지만, 야당 집권이 순조롭게 받아들여진 사례는 보기 어렵다. ‘수평적 정권교체’라고 불렸던 야당의 집권을 우리는 10년 만에 이루었다. 그것이 가져온 선한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한밤중에 누군가 군홧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났고, 기본권으로서 자유는 확고한 것이 됐다. 시민사회는 새로운 활력을 갖게 됐으며, 관료나 재벌 대기업도 민주주의에 순응하게 됐다. 군부나 정보기관도 잘못된 야심을 완전히 버려야 했다. 이로써 한국의 민주화는 불가역적인 것이 됐고, 누구든 민주주의 안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경쟁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민주주의가 ‘우리 동네의 유일한 게임 규칙’으로 자리를 잘 잡지 않았더라면 한국 경제가 선진국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권위주의의 복원이나 군사정권의 재집권이 대안으로 고려되는 상황이었다면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 규범과 가치는 여러 행위자 집단의 마음속에 안착할 수가 없게 된다. 민주화를 되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노동자와 공존하는 길을 선택했기에 한국의 대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기업 문화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야당의 집권은 세계화 시대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축복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있었다. 4. 한국의 민주화는 시민의 손으로 최고 통치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 요구로 시작했다. 이 요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10월 헌법 개정, 그리고 12월의 대통령 선거로 실현됐다. 이 단계의 과업은 권위주의 체제의 복원 시도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에서 종결된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민주적 공고화’라고 부르는데, 1997년 야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기점으로 한국의 민주화는 명실상부하게 공고화됐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비극적 양상은 공고화 이후, 즉 민주주의는 역전되기 어려운 단계로 들어섰고 이제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워야 하는 단계가 됐는데, 바로 거기서 문제가 생겼음을 실증한다. 민주주의는 왕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다양한 이익과 열정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치 체계가 작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정당‘들’이다. 이들이 공익을 두고 책임 있게 경쟁해야 민주주의는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요구가 배제됨 없이 대표되고, 그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될 기회를 향유하는 것, 이른바 ‘정당 다원주의’가 민주화의 다음 단계를 이어 갔어야 했다. 한마디로 말해 직선 대통령, 야당 대통령의 과제에 이은 민주화의 다음 과제는 정당정치의 발전으로 구현됐어야 했다는 말이다. 바로 이 단계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길을 잃었다. 정당정치가 아니라 대통령 전쟁이 민주주의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정당은 자율성을 잃고 대통령 전쟁의 부속물이 돼 버렸다. 국회는 ‘대통령 관심 사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리전을 치르는 곳으로 전락했다. 정당 정부가 아니라 대통령 정부, 혹은 청와대 비서실 정부가 더 심화됐다. 정당들 ‘사이’의 책임 정치가 아니라 대선 후보 및 당대표를 둘러싼 당내 경선 전쟁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일이 당 내부를 분열로 이끌었다. 사회의 중대 의제를 둘러싼 정치가 아니라 당내 경선, 즉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잘못된 싸움으로 민주주의는 망가졌다. 한국 정치의 모든 것이 대통령 혹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변질돼 버렸다. 5. 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다. 야당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긴다. 여당은 집권당이 아니라 대통령을 엄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야는 마주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 각자 등을 지고 돌아서서 자신들만의 지지자를 향해 아첨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여야 서로 ‘두고 보자’는 식의 복수의식을 키우는 정치를 한다. 정부는 ‘정부조직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내각 위에 대통령비서실이 있고, 국무회의 위에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가 있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오는 대통령들은 의원들을 동료 정치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다. 질문도 받지 않는다. 대신 카메라에 향해 ‘국민 여러분’만 호명하다 연설이 끝나면 국회를 떠난다. 대통령에 의한 정당 지배를 막기 위해 만든 ‘당정분리 원칙’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정당 내부에서 대통령 혹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내부총질’로 비난받는다. 대통령 선거는 분명 행정부 수반을 선출하는 시민총회인데, 실제는 거의 국가를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의 에너지가 동원된다. 대통령 이름 뒤에 붙어야 할 것은 ‘행정부’인데, 누구나 다 ‘대통령 정부’라고 부른다. 과거처럼 ‘자유당 정부’, ‘민주당 정부’, ‘공화당 정부’라고 불려야 할 것을 이제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처럼 사인화된 명칭을 사용한다.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라고 하던 관행도 사라졌다. 6.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정당 밖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후보도 되고, 대통령도 되고, 정당도 장악한다.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경력이나 성품을 가진 사람도 열성 지지자만 만들 수 있으면 정치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일은 ‘국민 참여 정치’로 정당화된다. 정당의 공직 후보자를 결정하는 결정도 ‘국민참여경선’이라 부르고, 정책도 예산도 청원도 다 ‘국민 참여’로 하는 것을 좋은 일로 여긴다. 민주주의는 참여가 아니라 평등한 참여에 기초를 둔 체제이고, 평등한 참여는 대표의 포괄성, 즉 사회의 다양한 요구들이 더 넓게 대표되는 것의 함수다. 대표의 질이 좋아야 참여의 질도 좋다. 그렇지 않고 좁은 대표의 문제를 그대로 둔 채 국민 참여만 강조하면 민주주의는 목소리 큰 소수의 지배로 전락한다. 그렇게 되면 정치가 권력투쟁에서 승자가 될 상위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극단적 다툼이 되고, 여기에 무례한 대중이 동원되는 일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이런 것이 관행이 될 때쯤이면 민주주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권력투쟁이 전개되는 양상으로 퇴락하고 만다. 대표의 체계를 대신해 국민의 직접 참여가 커지면 정치는 민주화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의 주목을 받는 인물 중심으로 더 개인화된다. 이는 대중 정치가 안고 있는 법칙적 현상이다. 국민주권을 강조할수록 포퓰리즘의 한 유형인 국민투표민주주의로 퇴락한다. 논의나 숙의의 과정 없이 국민 참여식으로 결정하는 일이 많아지면 시민성은 조급해지고, 셀럽 엘리트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지금 우리 정치가 그렇다. ‘정치하는 정치인’은 사라졌고, 서로를 감옥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처벌 집행자’들이 권력투쟁의 전면에 서 있다. 7. 변화는 어디서 일어나야 할까. 대통령도 변하고, 국회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민주화의 두 번째 단계에서 승부를 봐야 할 곳은 정당이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 그 어떤 변화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가 아닌 체제를 구분하는 핵심은 복수의 정당에 있다. 경쟁하는 정당들이 좋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얼마든지 나빠질 수 있다. 좋은 정당이 없으면 대중민주주의가 갖는 역동성은 얼마든지 포퓰리즘 정치, 팬덤 정치, 양극화 정치를 불러올 수 있다. 정당들이 사회의 다원적 요구를 잘 대표하고, 의회정치를 책임 있게 이끌며, 공공정책의 유능한 공급자로서 능력을 키워 가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최악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말해 준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강서구, 전국 최초 ‘공무원 버튜버’ 선보여

    강서구, 전국 최초 ‘공무원 버튜버’ 선보여

    서울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 버튜버’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버튜버는 ‘버츄얼 유튜버’의 줄임말이다. 카메라나 특수 장비를 통해 2D 또는 3D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구정을 책임지는 김태우 강서구청장도 76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바 있다. 구는 구 대표 캐릭터인 ‘새로미’를 의인화한 버튜버를 활용, ‘브이록스’([V]loGs)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브이록스는 ‘버추얼(V)’, ‘라이브온(lo)’, ‘강서(GS)’를 합성한 단어로 가상 유튜버가 강서구의 브이로그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지난 21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는 버튜버의 탄생 배경과 함께 강서구에 대한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했다. 구는 강서구가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에 MZ세대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릭터 생성은 무료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영상 또한 구에서 자체 제작해 예산 절감과 홍보 극대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냈다. 김태우 구청장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디어도시 강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i강서TV’를 통해 직원들의 일상 속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 구정을 홍보하는 코너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 LG CNS, 어도비 솔루션 3종 국내사에 공급한다

    LG CNS, 어도비 솔루션 3종 국내사에 공급한다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LG CNS가 어도비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 고객사의 DX를 위한 디지털 채널 강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LG CNS와 어도비코리아는 고객의 쇼핑 플랫폼,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마케팅 자동화를 돕기 위해 협력한다. 두 회사는 어도비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LG CNS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사이트(Adobe Experience Manager Sites),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에셋(Adobe Experience Manager Assets), 어도비 커머스(Adobe Commerce) 3종 솔루션을 통해 어도비와 협업한다.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사이트는 소비자의 디지털 채널 접근방식을 분석해, 맞춤형 채널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고객사는 디지털 채널의 화면 레이아웃을 손쉽게 조정 가능해, 소비자 수요를 신속히 채널에 반영할 수 있다. 글로벌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는 고객사는 업데이트 사항을 서비스 대상지 전역에 한 번에 배포할 수도 있다.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에셋은 고객이 보유한 방대한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고객은 이미지, 영상 등 필요한 콘텐츠를 빠르게 찾아내 채널에 반영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콘텐츠 자동편집도 가능하다. 어도비 커머스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디지털 채널 여정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제품의 실시간 재고관리와 연동된 주문처리 기능도 지원한다. 고객은 개발자 도움 없이 소비자 대상의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솔루션 3종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된다. SaaS는 솔루션을 영구 소유하는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에 접속해 고객이 원하는 기간만큼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3종 이외에도 어도비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 소비자 여정 분석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 로봇·드론 택배 4년 내 일상으로… 6G 상용화도 조기 추진

    로봇·드론 택배 4년 내 일상으로… 6G 상용화도 조기 추진

    정부가 로봇·드론 택배를 오는 2027년으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주요 선진국의 추세에 맞춰 6G 상용화 시기도 당초 2030년에서 2028년으로 2년 단축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구글·월마트·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나서고, 중국 알리바바가 로봇 배송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물류창고의 자동·무인화 등이 진행 중이나 첨단화 수준이 낮고 여전히 노동집약적 형태에 치중됐다는 지적이다. 물류시장을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국토부는 로봇 배송은 2026년, 드론 배송은 2027년까지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한다. 테스트베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임대주택을 우선 검토 중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현행 생활물류법상 배송 수단인 화물차·이륜차에 로봇·드론을 확대하고,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도록 도로교통법, 주행을 위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손보기로 했다. 또 물류·플랫폼·IT 등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30분~1시간 내 초단시간 배송시대 개막을 위해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MFC) 입지를 허용하고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하 물류배송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상정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은 6G 기술·표준 선도 대책이다. 기존 원천기술 연구에 상용화,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 오픈랜 기술 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6253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6G 등 미래 통신기술이 지상을 넘어 공중으로 서비스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저궤도 위성통신의 독자적인 핵심 기술 개발 및 시범망을 구축한다.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을 시험 발사하고 2030년 이후 국방 분야에서 위성통신 기술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고성능 통신 서비스 수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해저케이블·백본망 등의 네트워크 기반도 고도화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 해저케이블 용량을 지난해 기준 200Tbps(초당 테라비트)에서 2030년 260Tbps로 늘리고, 광 통신 백본망의 전송 속도를 2026년 2배, 2030년 4배로 높일 계획이다.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지원해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글로벌 강소기업을 현재 5개에서 2030년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 로봇·드론 택배, 2027년까지 상용화…전국 1시간 배송시대

    로봇·드론 택배, 2027년까지 상용화…전국 1시간 배송시대

    정부가 로봇 배송은 2026년, 드론 배송은 2027년으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전국 30분~1시간 내 배송시대를 열기 위해 도심 안에는 소형물류센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구글·월마트·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하고 있고, 중국 알리바바는 로봇 배송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물류창고의 자동·무인화 등이 진행 중이긴 하나, 첨단화 수준이 낮고 여전히 노동집약적 형태에 치중해 있다. 우리 물류시장을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국토부는 먼저 로봇 배송은 2026년, 드론 배송은 2027년까지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한다. 테스트베드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임대주택을 우선 검토 중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현재 생활물류법상 배송 수단은 화물차·이륜차로만 가능하지만, 이를 로봇·드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로봇의 보도 통행이 허용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주행을 위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개인정보보호법도 손본다. 정부는 물류,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또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30분~1시간 내 초단시간 배송 시대를 연다. 이를 위해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 입지를 허용한다. 현행법상 물류시설은 창고시설로 분류돼 도심 내 지을 수 없지만, 법 개정을 통해 제2종 근린생활시설에 500㎡ 이하로 MFC 조성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화물차가 다닐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는 올해 안에 지정한다. 기존의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하 물류배송체계도 만든다. 도심 외곽에서 도심지로 최대 시속 1200㎞ 운송이 가능한 하이퍼튜브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향후 물류시장에는 온·습도 등에 민감한 화물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부처적으로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콜드체인은 의약품, 배터리 등 온도 변화에 민감한 화물을 일정 온도 범위로 수송·보관하는 체계다. 아울러 글로벌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도심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 개발 시에는 사업자가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한다. 배송 차량의 왕복 시간 소요 등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항공 허브를 구축하고자 인천공항과 신공항에는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를 조성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한 물류산업이 우리나라의 초일류 국가 도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 커피로 알린다…부산싱의, 홍보 굿즈 제작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 커피로 알린다…부산싱의, 홍보 굿즈 제작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 출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3명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커피 굿즈를 출시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영도구 모모스커피 로스팅공장에서 만든 2030부산월드엑스포 커피 에디션 시음회를 열었다. 이 커피는 부산 출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 추경하 바리스타, 먼스커피 문헌관 대표가 처음 내놓은 콜라보 제품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를 먹기 편한 드립백 형태로 만들었다. 부산상의는 커피가 국경을 초월하는 콘텐츠로서의 힘이 있다고 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굿즈로 커피를 제작했다. 부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커피산업 발전 조례까지 제정해 관련 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커피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게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국제박람회기구 171개 회원국 중 약 절반이 커피 원두 생산지인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인 만큼 부산이 이들 ‘커피벨트’ 국가의 지지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상의는 기대한다. 전주연 모모스커피 대표는“커피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꿈인데, 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그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2030부산월드엑스포 에디션’은 앞으로 부산상의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 상의를 방문한 내빈들에게 제공된다. 부산상의는 주요 기업들에게도 이번 커피 에디션을 자체 기념품으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에 제작한 커피굿즈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는 유용한 수단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엑스포 유치뿐만 아니라 부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지역의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홍보 아이템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총 ‘빵야’주인들이 바뀌면서 현대사 상처 들려줘총성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 작품에 담아내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 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 온 탓이다. 나나는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정성 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 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며 “장총의 이야기를 쓰는 나나가 허투루 작품을 쓰지 않고 희생된 사람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 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온 탓이다. 첫 주인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관동군의 조선인 장교 기무라. 동포를 죽이는 비극으로 시작한 빵야의 운명은 일등병 미나미, 중국팔로군 강선녀, 국방경비대 이등병 양무군, 서북청년단 방신출, 한국군 학도병 이원교, 북한군 의용대 조아미, 보아라부대(빨치산 토벌부대) 반동식, 빨치산 소녀 지설화 등 서로 다른 주인을 거쳐 피의 역사를 거듭하게 된다. 이후 심마니, 사냥꾼, 포경꾼,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을 거쳐 소품창고에서 나나를 만나게 된다. 나나는 빵야를 주인공으로 등장인물을 바꾸는 드라마를 집필한다. 그러나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퇴짜 맞는다. 상업성을 고민하던 나나는 끝까지 정성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잘 팔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나가 쓴 빵야의 사연은 진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어렵게 올린 공연이다 보니 김 작가는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 정부·지자체·산업계, 광양만권 산단 용수공급 업무협약

    정부·지자체·산업계, 광양만권 산단 용수공급 업무협약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광양만권 산업계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에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산업계 등과 함께 광양만권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공업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식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인노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장갑종 여수국가산단 공장장협의회장, 이진수 포스코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해 가뭄 극복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공업용수 10% 절감 노력을 비롯해 공업용수 수급 안정을 위한 공장 폐수와 하수 재이용사업의 행․재정적 지원 방안 마련과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한 수원 다변화 및 수원 간 연계 사업 추진 방안 모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50년 만의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뭄 극복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폐수의 친환경적 사용 및 빗물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도입 등 친환경 대체수원 발굴에 적극 동참,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극심한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광양만권 산단 기업과 관련 기관이 공동 대응을 다짐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며 “앞으로 공장 폐수 및 하수 재이용사업 확대와 광양만권 산단 입주기업의 원활한 공업용수 수급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월 광양만권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폐수 재활용 및 해수담수화 시설 확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투자 확대를 건의했으며 앞으로 공업용수를 대체할 친환경 대체 수자원 개발을 정부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 윤혜진, 시누이 엄정화 남친 공개 모집

    윤혜진, 시누이 엄정화 남친 공개 모집

    윤혜진이 시누이 엄정화의 ‘남친’을 공개 모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배우 엄태웅의 아내로 잘 알려진 윤혜진이 스페셜MC로 등장했다. 특히 윤혜진은 시누이 엄정화를 언급하면서 그의 남자친구를 공개적으로 모집한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먼저 MC들이 엄정화 얘기를 꺼냈다. “엄정화가 소개팅 시켜 달라 하면 자리를 뜬다고 하던데”라는 말에 윤혜진이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언니가 (소개팅 해줄 사람) ‘누구 없어?’ 맨날 이러는데 진짜 없는 거다. 또래들은 결혼한 분들이 많다”라며 주위에 엄정화의 소개팅 상대가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공개적으로 말한다”라며 “이해심 많고 이쪽 일 이해해주고 마음 편하게 서포트 잘 해주는 분이었으면 한다. 외모도 잘생겼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가 입을 열었다. 그는 “(조건이 많고) 그러니까 (소개팅 얘기에) 자리를 뜨는 거야”라고 ‘팩폭’했다. 이어 “원래는 그 나이쯤 되면 그냥 ‘내 돈만 안 갖다 쓰면 돼’ 이게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혜진은 가족 얘기로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오프닝에서 서장훈이 윤혜진을 소개하며 “양가 식구들이 어마어마하다, 로열 패밀리 아니냐”라고 물었다. 윤혜진의 아버지는 배우 윤일동, 외삼촌과 외숙모가 유동근, 전인화 부부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누이 엄정화까지 언급돼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출연진들은 “가족 다 모이면 방송국이네, 시상식 같겠다”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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