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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신춘문예/출품작 줄었으나 수준은 향상

    ◎중앙일간지 각부문 응모작품 분석/소설 대부분 여성… 문창과출신 강세/정치·현실문제 탈피,개인·가족이 주제 임신년 신춘문단에 46명의 새별이 탄생했다.국내 8개 중앙일간지에서 공모한 92년도 신춘문예는 소설·시·희곡·문학·평론·시조·동화 등의 부문에 걸쳐 41명의 당선자와 7명의 가작 당선자를 냈다. 시조부문(권갑하)과 희곡부문(김승길)에 각각 중복 당선자가 나왔으며 남녀비율로는 남성당선자가 31명으로 15명인 여성당선자에 비해 월등 많았다.예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문예창작학과 출신은 9명이나 되었으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교직 7명,주부 4명 순이다.최연소 당선자는 동아일보 음악평론부문에 당선한 이정하씨(21세·고려대 경제학과2년),최고령 당선자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희곡부문에 동시당선한 김승길씨(50세·한의업)이다. 올해 신춘문예는 전반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응모작품수가 줄고 당선작품의 수준도 떨어져 「문학의 위기」 「문학의 조정기」라는 말들을 실감케 하고 있다.「신춘」의 풋풋함을느끼게 할 만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수작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게 신춘문예 작품심사에 참가했던 심사위원 대부분의 일치된 관점이다. 그러나 응모작품의 전체적인 수준은 오히려 지난 해보다 나았다는 평이 나오는 것을 볼 때 이를 단순히 하향평준화로 몰아붙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인 듯싶다. 신춘문예의 저조는 현재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문단의 상황과 신춘문예 자체의 제도적 문제점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응모작들의 경향은 사회참여나 정치참여 등 현실문제에서 벗어나 개인문제나 가족사적 이야기를 통해 내면탐구나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사회성 있는 소재는 몇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인데 시사적인 주제·소재의 작품이라도 서정성이 짙어지거나 개인화된 체험적인 이야기를 통해 형상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92년도 신춘문예의 저조는 시·시조등 예년과 그런대로 견줄 만했던 운문분야에 비해 소설·희곡같은 산문분야에서 더욱 심했다.소설의 경우 예년의 수준을 뛰어넘는 작품이 거의 나오지 못했으며 특히 20대의 소설가가 한 명도 탄생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됐다.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소설쪽에 기여할 젊은 인재를 영상매체쪽에서 휩쓸어갔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고,인내력을 요하는 산문분야를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는 등 요즘 젊은이들의 가벼움을 질타하는 견해도 있다. 희곡의 경우는 소설보다 더해 4곳에서 당선작을 내지 못하고 가작으로 대신했다.연극적이기보다는 소설적·영상적이고 응모용의 정형화된 틀의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비해 시의 경우는 다소 낙관적이다.기성시인의 입김을 받은 시들과 해체시 계열의 시들이 줄어들었으며 신서정의 정조로 무장하며 나름대로의 시세계를 확립한 시들이 늘었다.그리고 2명만 빼고는 모두 20대의 젊은 당선자라는 점도 주목된다.이들의 당선시와 신작시를 읽은 시인 김요일씨는 『수준이 고르고 탄탄한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90년대 시단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년에 비해 뚜렷한 수준차를 보이지 않은 문학평론의 경우에는 연구논문과 문학평론을 구별하지 못하는 응모작이 여전했으며 황지우·이성복·하일지 등 80,90년대 시인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응모작이 많아 최근 젊은 문학도들의 한 성향을 대변했다. 이번 신춘문예 또한 갖가지 뒷얘기들로 문단의 화제거리를 만들고 있다.세계일보 시 부문 당선자인 김종욱씨(28)는 서클친구들이 자신도 모르게 원고를 챙겨 응모하여 당선되는 행운을 누렸다.서울신문 시당선자인 박종명씨(24)는 「박남신」이란 아버지의 이름으로 응모하여 당선했다.그는 이번 당선이 평소 자식이 문학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던 아버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더욱 기뻐했다.
  • 럭금,임원 1백52명 대이동/구자원씨 부회장에·7명 사장 승진

    럭키금성그룹은 24일 럭키개발 구자원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급 8명,부사장급 10명,전무급 17명,상무급 24명,이사급 43명을 포함,모두 1백52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럭키금성그룹의 이번 인사에서는 박원근금성전선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7개 계열사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됐으며 김대기럭키엔지니어링사장은 럭키개발대표이사 사장까지 겸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구자경그룹회장이 천명한 「21세기 경영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경영진의 육성과 인사대상자의 업적과 능력을 중시한 선발인사를 하는데 역점이 두어졌다고 럭키금성그룹측이 밝혔다. ▲럭키개발 구자원 ▲금성전선 박원근 ▲금성정보통신 정장호 ▲금성정밀 안치한 ▲금성기전 김회수 ▲금성일렉트론 문정환 ▲LG유통 하태봉 ▲호남탱카 이영주 ▲럭키개발겸 럭키엔지니어링 김대기 ▲금성알프스 이종수 ▲호남정유 정진구·구진회 ▲럭키개발 김종정·심석주·추지석 ▲럭키엔지니어링대표이사부사장 박찬민 ▲LG유통 강말길 ▲럭키금속 박수환 ▲럭키금성상사 구형우 ▲호남정유 유병훈·조방래 ▲호남탱카 최석주 ▲세방석유 이영섭 ▲금성전선(전선) 진평식·배은출 ▲〃(중공업) 문승호 ▲럭키금속 임병창 ▲금성일렉트론 선병돈 ▲에스티엠 김범수 ▲희성관광개발 이무기 ▲LG스포츠대표이사 강정환 ▲회장실 유수남 ▲금성광통신 이진영 ▲반도스포츠 서군석 ▲호남정유 원동혁 ▲럭키금속 최구명 ▲럭키 여성구·조중명·권풍조 ▲호남정유 김장수·김재중 ▲호유에너지 이계욱 ▲대한유조선 박문영 ▲금성전선(중공업)이종익 ▲럭키금성 정정원·유희용 ▲김성정보통신 이원태 ▲금성통신 이광묵 ▲김성산전 유창섭 ▲김성기전 문길구 ▲금성일렉트론 강유식 ▲럭금상사 허승조·이수호·문병길 ▲회장실 이종석 ▲인화원 강성원 ▲금성소프트웨어겸 금성히다치시스템 이장규 ▲삼경석유 이령오 ▲호남탱카 박갑용 ▲회장실 서경석 ▲럭키 이성태·최정남·차광중·박호경 ▲호남정유 김봉로·윤봉태·구자명·이순재·권오영 ▲호유에너지 김경식·이용우·이관철 ▲세방석유 신영대 ▲금성전선(전선) 조광해·한동규·주성재 ▲금성전선(중공업) 하영탁 ▲럭키금속 김대수·박두영·김항웅 ▲금성정보통신 임휘도·박정건 ▲금성통신 조영환·강희주 ▲금성산전 장석주·김형철 ▲금성계전 이경행·이강용 ▲금성일렉트론 김재선 ▲럭금상사 박영배·구자렬 ▲LG유통 전용호·유지현·손만석 ▲럭키개발 이선홍·최득림·조병욱 ▲럭키엔지니어링 김인건·이종환·최덕문·유대우 ▲회장실 김갑렬 ▲경영기술지원센터 이범순 ▲호남정유 정종수·허진수 ▲호유에너지 양재관 ▲럭키금성상사 김승문 ▲LG유통 이기홍 ▲럭키 장광식 최수웅 ▲호남정유 배영출 나완배 백길구 ▲호남탱카 김하수 박영빈 김진원 ▲대한유조선 임원규 ▲세방석유 이시영 ▲삼경석유 김용한 ▲금성전선(전선)한기만 박진규 ▲금성전선(중공업)유희창 ▲국제전선 하성효 ▲럭키금속 이정하 ▲금성사 손진방 이병성 성완석 김광로 조기송 변홍정 한승희 ▲금성정보통신 박정대 이종상 ▲금성통신 최병우 ▲금성산전 성옥래 ▲럭금상사 박종응 오상덕 장봉호 문장호 이영준 ▲LG유통 이대용 ▲럭키개발 박윤식 정회창 한태성 홍성휘 박수식 강대원 최병권 ▲엘지애드 홍재욱 ▲엘지신용카드 조경래 조재웅 ▲럭키금성복지재단 오종희
  • “통일로 가는 큰 걸음… 참 잘됐다”

    ◎남북총리회담 결실에 온 국민 환호/각계 반응/자주적 평화개척… 남북 모두의 승리/합의실천 논의 정상회담 기대 남북한이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두손을 들어 환영했다. 국민들은 합의내용이 전에 없이 획기적인데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남북쌍방이 합의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해의 길을 열어 통일을 앞당겨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핵무기의 상호사찰을 제의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우리측에 자랑스러운 눈길을 보내며 탈이데올로기의 세계적 추세를 외면하지 않고 합의에 호응한 북한측에 대해서도 참으로 대견스러워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의 다른 문제들도 하루빨리 합의가 이뤄지고 남북정상회담등 상호교류도 더욱 확대돼 온겨레가 하나되어 얼싸안는 날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김흥래/전남 목포시장◁ 한민족의공동번영과 평화정착의 길이 열려 20만 목포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이를 계기로 7천만 겨레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한반도 비핵화및 상호 이해증진과 경제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남북당국이 그동안 힘겹게 얻어낸 결과가 늘 그랬듯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상호양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홍인화/경기 포천군수◁ 국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핵사찰문제에 대해 우리측이 자신감을 갖고 어느 곳이든 사찰대상에 응하겠고 대응한 것이 이번 합의의 큰 열쇄가 됐다고 믿어져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특히 양측이 합의대로 교류를 실시하면 북측과 인접한 우리 포천군민은 통일조국의 중심자로서 동토의 동포들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하루빨리 전하고 싶다. ▷박순녀/소설가◁ 한마디로 꿈만 같다.올해는 우리 한민족 모두에게 해방이후 가장 뜻깊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남북이 모두 조금씩 양보해 이뤄낸 이번 고위급회담의 귀중한 성과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통일의 물꼬를 틀수 있도록앞으로 많이 갖게될 실무접촉에서 예상되는 양측의 이견도 슬기롭게 좁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영황/변호사◁ 남북간의 합의내용이 전에 없이 획기적인 것같아 놀랍다. 어쨌든 북한도 탈이데올로기적인 세계추세를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군비사찰이 상호 동의하에 이뤄지면 결국은 전쟁을 유발하거나 상대방에게 큰 위협이 되는 핵무기 등의 동시폐기도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대우/조계종 교무부장◁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데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꿈에서나 그리던 통일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합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아직 흥분하거나 감상적인 생각만을 앞세우지 말고 많은 문제들에 진실된 자세로 하나하나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태우/국방연 선임연구원◁ 남북한의 동시핵사찰이 합의되면 한국의 핵부재선언과 함께 남북한 실무접촉이 시작될 전망이다. 상호사찰방법은 정치인·학계·기술진등 소수의 인원이 서로 방문해서 신뢰를 바탕으로검증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다. 내년 2월 IAEA회의를 앞두고 북한도 무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대로 이번 합의를 출발로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광석/서울대 섬유공 2년◁ 남북관계개선에 희망이 보이는 것같다. 그러나 아직도 서로의 이해한계에만 얽매여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같다. 우리민족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가 남과북 양쪽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오익제/천도교교령◁ 평화와 통일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전진으로 이를 환영하며 지지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변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싸움터가 되어 희생만 당해왔으나 이제 남북의 당사자들이 자주적·평화적 타결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게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지대화와 통일전진을 향한 성의있는 합의를 위하여 남북정상의 조건없는 회담개최를 촉구한다. ▷이경희/서울금옥여고 교사◁ 우선 반갑고 기쁘다.남북대화중단 등의 빌미가 돼왔으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핵문제 등이 해결되게돼 앞으로 실질적인 대화의 진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온민족의 바람인 통일로 가는 큰 걸음이 계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줬으면 한다.
  •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기쁜날”

    ◎서울 남북고위회담 주변스케치/“밤새 마음 변할까 걱정” 양 총리 서로 조크/패티김 서양이름 탓하자 민요 열창하자 “잘한다”/연 총리,“통일 위해서라면 「연방제안」 고집 않겠다” ▷만찬◁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정무원총리는 12일 『이번 제5차회담에서 서로의 의견을 접근시키고 공동의 합의문건을 민족앞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12일 저녁 하얏트호텔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연방제 방식밖에 없으나 연방제 통일방도를 절대화하려 하지 않으며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모여 앉아 가장 합리적인 통일방도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것만이 아니라 남측 당국이 내놓은 제안을 포함하여 여러 정당·단체들에서 내놓은 제안들도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에서 협의하여 민족공동의 통일방도를 확정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합의문 완전 타결」 소식을 전해들은 각계 인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합의문을 도출해 낸 남북대표들의 노고를 치하,한껏 축제분위기가 고조. 정원식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가 초청시간보다 약15분쯤 늦은 7시15분에 만찬장에 도착,박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수고하셨다』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만찬에 들어가기전 박의장이 남북총리에게 칵테일 한잔씩 할 것을 권하자 연총리는 『우리들의 통일의지를 나타내는 뜻에서 같은 종류의 것으로 건배하자』며 응수해 오렌지주스를 들며 통일의지를 결의. ○…한편 정총리는 석간신문에 실린 연총리와 안병수 북측 대변인의 인물사진이 영화배우같더라는 주위의 말에 『필름을 구해서 확대인화해 다음에 선물로 드리자』며 보좌관에게 필름수배를 지시하기도. ○“상의상존관계” 역설 ○…박의장은 만찬사에서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감격스럽고 뜻깊은 날』이라고 합의문 타결 사실을 상기시킨 뒤 『내일 확정 발표에 앞서 전야제가 주는 기쁨을마음껏 즐기면서 남과 북이 동참하여 잘 사는 미래와 평화속의 통일을 위해 건배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 박의장은 또 두 총리의 노고를 거듭 치하한 뒤 『남북관계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용어인 상의상존하는 관계로 부부·형제·자매관계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역설. ○“민족적 쾌사” 찬사도 ○…이날 하오7시20분 박준규국회의장이 주최한 서울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만찬장에 정 총리와 연 총리 일행이 도착하자 여야국회의원등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수고많았습니다』『오늘 합의는 민족적 쾌거입니다』라고 찬사.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연 총리일행과 건배하는 자리에서 『국회차원에서 이번 쾌거에 대해 지지 결의를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하고 『그래야 민족적의미가 더해질것이 아니냐』고 피력. 박의장은 이에 『참 좋은 생각』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국가간의 조약비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이 좋겠다』고 화답. 박의장은 이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운영과 관련,『남북관계는 잘돼 나가는데 여야관계가 어렵다』고 의미있게 조크. 박준규국회의장은 하오7시50분쯤부터 시작한 만찬사를 통해 『사실 만찬사는 어제 써놓았는데 오늘 남과 북의 합의가 이루어져 연설내용이 지금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면서 웃음을 자아낸 뒤 『양측대표가 정말 수고하셨다』고 치하. ○…이날 만찬은 식사가 끝난뒤 가수 박상규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패티김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더욱 고조. 패티김은 이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 자신의 애창곡에 「마이웨이」등 팝송을 섞어가며 열창했는데 북측기자들은 『왜 하필 이름이 패티김이냐』 『민요는 안부르고 유럽풍의 노래만 부르느냐』는등 다소 못마땅한 표정들이었으나 패티김이 칠갑산이란 민요풍의 가요를 열창하자 『노래는 잘부르는 가수』라면서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특히 공연말미에 북측의 한 기자가 무대위로 다가가 열창중인 패티김에게 꽃한송이를 즉석 전달하자 좌중은 큰 박수로 성원. 공연이 끝난뒤 북측기자 10여명은 김대중민주당대표에게 몰려가 이번 회담성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통일전망등을 집중 질문. 김대표는 『언제쯤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북측기자들의 질문에 『오는 95년까지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한뒤『이번 회담을 계기로 처음으로 분단과 적대의 장벽에 통일과 화합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이번 회담성과를 평가. 김대표는 또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북측기자의 질문에 『좋은 일이 있으면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 ○…연총리가 도착하자 박의장은 마침 곁에 있던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바라보며 『남북관계는 잘 되는데 여야관계가 잘 안돼 문제인데 연총리가 좀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해 좌중은 폭소. 또한 정총리가 도착해 박의장과 인사를 나눠 두총리를 비롯,김영삼민자당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등은 자연스럽게 담소. 이어 정총리가 『설을 앞두고 고향에 정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남북 쌍방이 내일 아침 9시 최종 확인하고 선언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밤중에 연총리 마음이 변할까 걱정된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나는 오히려 정총리의 마음이 변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좌중은 큰 웃음. ▷삼성전자방문◁ ○…이날 하오4시10분 회담 3일째 일정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한 연총리 및 북측대표단 일행은 강진구회장의 안내로 공장소개 설명을 듣고 VTR 생산공정 등을 참관. 연총리는 본관 1층의 종합전시장을 둘러보고 2층 대강당에서 회사 홍보용 영화를 관람할 때까지는 일체의 질문도 없이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으나 공장을 떠나기 직전,VTR 생산공장에서 여성 근로자와 회사관계자들에게 작업현황을 묻는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지하철 탑승◁ ○…김천일단장(로동신문)을 비롯한 북측 기자단 40여명은 12일 상오10시50분쯤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강변 지하철역에 도착,곧바로 지하철에 탑승해 일반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뒤 11시쯤 잠실역에서 하차. 북측기자들은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자 『어디 사는 누구며 하는 일은 뭐냐』『이번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조선통일은 언제쯤 이뤄질것같으냐』는 등 정치성 짙은 질문을 섞어가며 취재. 김종세기자(중앙통신)는 역시 옆에 앉은 김형원씨(39·체육관경영)에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김씨는 『모든 남한국민들이 한결같이 화합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응답. ○“롯데월드 관람 감명” ○…한편 연총리는 『어제 공연은 감동적이었다』고 응대한뒤 『특히 롯데월드 민속관람이 재미있더라』며 롯데월드관람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 표시. 이에 정총리가 『어제 보셨겠지만 롯데월드를 비롯한 많은 백화점에서 북한코너를 설치,북한상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자 북측대표인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은 『어제 보니 남쪽에서 팔고 있는 우리상품이 북조선에서 만든 게 아닌 것 같다』면서 『남쪽에서 세관통제를 잘 해야겠더라』며 남북직교역문제를 잠시 거론.
  • 낡은 복합건물 밀집… 큰 불 무방비/남대문시장 화재 문제점

    ◎좁은 소방로,조기 진화 막아/상인들 전열기등 마구 사용/대형화재 6차례… 현대화대책 시급 4일 새벽 남대문시장에서 일어난 불은 「재래식 시장은 화재무방비지역」이라는 취약성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6차례나 큰 불이 나 시장의 현대화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이날 불은 시장개장시간인 상오2시 직전이었기에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개장시간이었다면 대형참사를 피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불이 난 부르뎅아동복상가는 9층짜리 은남빌딩과 3층짜리 마마상가,5층짜리 남경빌딩,4층짜리 세창빌딩등이 각각 독립된 건물이면서도 내부통로로 모두 연결된데다 내부구조가 바둑판처럼 돼있어 불길이 쉽게 번졌다.불이 옮겨붙지 않은 나머지 건물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불이 번질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2∼6평짜리 점포에 인화성이 강한 의류등이 가득 쌓여있는데도 새벽 상경객등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이 시장의 특성 때문에 상인들이 전기장판과 난로등 전열기구를 마구 사용하고 있어 대형화재의 가능성을 미리 예고하고 있었던 셈이었다. 이 시장에서는 상인 거의 모두가 자율소방대원으로 돼있으나 화재진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뿐만 아니라 화재자탐설비조차 가동되지 않았으며 자체소화기도 작동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9월26일 검사때도 아무런 지적사항이 없었을 만큼 당국의 소방점검 또한 형식에 그친 셈이었다.진화과정에서도 건물사이 도로폭이 넓어야 5∼6m에 불과,시내 9개 소방서에서 57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어도 건물주위까지 접근한 차량은 고작 10여대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나머지 차량은 종로소방서등에서 물을 싣고와 진화를 도왔으나 높이 30m인 은남빌딩등엔 4백㎏/㎠의 수압이 가해져야 하는데도 20∼1백50㎏/㎠의 수압에 불과해 불길을 잡고(초기진화)불꽃을 끄는 완진(완진)까지 무려 4시간이 걸렸다. 또 건물과 연결된 1만5천v의 고압선전기차단에 1시간이상 걸려 전기감전 위험으로 고가사다리차가 접근하지 못했다. 이날 불은 발생 12시간이 지난 하오2시까지 연기가 계속 솟으며 불길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소방관들 사이에 기름화재때 쓰는 액제폼(Form)등 화학장비를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따라 산소장비를 휴대한 구조대원 6명이 연기가 가득찬 점포속으로 접근했으나 점포마다 열쇠로 굳게 잠겨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 이처럼 계속 되풀이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난 50년대에 지은 목조가건물의 정비와 소방도로의 확보등 시장현대화가 필수적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한편 피해건물 가운데 남경상가와 은남빌딩등 2개건물이 한국화재보험협회에 8억2천만원의 보험에 들었으며 입주상인 가운데는 80명이 19억2천만원의 보험계약이 돼 있을 뿐이어서 피해보상도 상당부분 막연한 실정이다.
  • 농협,내년 농자 2조4천억 지원

    ◎양재·창동에 농산물유통 시설/영세조합 합병 통해 조직강화 농협중앙회는 내년에 2조4천억원의 영농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28일 상오 농협회관 강당에서 대의원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91년도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짓는 한편,농협조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영세조합의 자율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농협조합원 일동은 이자리에서 긴급동의로 「쌀 시장개방 절대반대」,「산림조합법 개정안 철회」등을 내용으로 한 대정부 건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승인된 92년도 주요사업계획에 따르면 영농자금 2조4천억원을 지원하고 비료 2백17만t·벼농사용 농약 8천9백30t·곡물용부대 7천2백만개등 각종 영농자재를 적기공급하는등 영농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농협의 대농민 봉사지원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농협은 또 유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과 창동에 종합유통시설을 건립하고 구리·수원등 5개 공영도매시장에 농협공판장을 설치하는등 유통시설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백화점과 쇼핑센터등에 농협농산물 판매코너를신설하고 일반슈퍼마켓과 백화점의 농협체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농협은 쌀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27억5천만원을 투입,밥공장을 건립하고 서울지역에 20대의 쌀자동판매기를 설치하는 한편,가공사업 확대를 위해 42억9천만원을 들여 김치및 절임류 가공공장 4개소를 설치하고 무·오이쥬스 공장을 건립하는등 회원농협 가공사업에 1백9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이밖에 현재 25㎏으로만 되어있는 비료포장단위를 20㎏과 25㎏ 두종류로 구분하고 농기구서비스센터를 1백개소 추가 설치하며 주유소 10개와 가스판매소 1백개소를 확충하기로 했다.
  • 유해·위험작업장 취업요건 강화

    ◎노동부 입법예고/내년부터 발파·중기등 16업종 대상/면허­자격소지·기능훈련자만 고용/산재 줄이게… 「자격」도 석달 교육뒤 부여 내년 1월부터 일정한 기술자격이나 면허,기능훈련을 받지 않으면 건설현장등 유해 또는 위험작업장에 취업할 수 없게된다. 노동부는 23일 최근 건설현장등에서 고령자,미숙련근로자의 취업증가로 산업재해가 늘고 있는데도 그동안 산업인력 부족등의 이유로 시행을 보류해왔던 「유해·위험작업종사근로자에 대한 자격·면허및 기능습득에 대한규정(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을 제정,입법예고 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철골구조물,배관등을 설치 또는 해체하는 업무,발파업무 승강기점검및 보수작업 보일러취급업무,압력용기등을 취급하는 업무등 12개 유해·위험작업의 경우에 관계법령에서 정한 자격 또는 면허를 갖고 있지 않을 경우 해당업무에 취업할수 없다는 것이다. 또 거푸집의 조립·해체작업,비계의 조립·해체작업등 4개 작업의 경우에는 노동부장관이 정하는 기능습득훈련을 반드시 받아야만 해당업무를 할수 있게한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각종 유해작업의 자격·면허취득의 요건도 크게 강화,해당 유해작업의 자격이나 면허를 얻으려면 한국산업안전공단이나 노동부장관이 정한 비영리교육기관에서 기능습득 8시간을 포함,3개월에 걸쳐 교육을 받아야만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면허취득의 경우 국가기술자격소지자는 필기및 실시시험면제와 함께 관계당국의 교육도 전면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해당분야에 3개월이상 근무중인 자가 면허를 취득할 경우도 교육이 면제되며 3개월동안 일정한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는 해당분야의 면허 취득을 할때 1년간 필기시험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규정이 확정돼 시행될 경우 현재 일부 업종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재해및 직업병이 크게 줄어들것으로 보고있다. ◇취업때 일정한 자격 또는 면허를 소지해야 하는 업무 ▲압력용기취급 ▲전기사용설비취급 ▲보일러취급 ▲중기를 사용하는 업무 ▲발파의 천공 장선 결선 점화등의 업무 ▲산소사용 용접·용단업무 ▲폭발성및 인화성물질제조·취급 ▲방사선취급 ▲정전및 활선업무 ▲철골구조물및 배관의 설치·해체업무 ▲크레인작업 ▲승강기점검·보수 ◇취업때 일정한 기능습득 훈련을 받아야 하는 업무 ▲흙막이 지보공의 조립·해체업무 ▲거푸집조립·해체업무 ▲비계의 조립·해체업무 ▲공기압축기에 의한 송기 또는 봄베로 부터 공기를 받아 수중에서 행하는 업무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중개업 업무영역 확대 추진/업소 법인화 유도

    ◎부동산 위탁관리등 맡게/정부,내년 법 개정계획 정부는 현재 부동산의 매매및 임대알선만 하도록 돼 있는 중개업의 업무영역을 부동산의 위탁관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종욱건설부토지국장은 9일 KBS TV 대담프로에 출연,부동산중개제도의 개편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현행 부동산중개업 제도가 지난 84년에 도입된 이래 일부 중개업자의 투기조장 행위등으로 국민의 인식이 좋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중개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매매알선만 하던 중개업의 업무영역을 부동산 위탁관리 부동산정보의 제공 매매알선의 전속계약등에 까지 확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내년중에 부동산중개업을 법인화하고 중개업자의 부동산 위탁관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부동산중개업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 담뱃불 이불에 인화/부자등 셋 소사

    【양양=조한종기자】 3일 상오 4시55분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월리2반217 안희호씨(56·무직)집에서 불이나 함께 잠을 자던 동생 길복씨(45·무직)와 길복씨의 아들 상현군(12·국교5년)등 3명이 숨지고 12평 규모의 슬레이트집이 전소됐다. 화재는 평소 직업이 없이 알코올중독증세를 보여오던 이들 형제가 함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만취상태에서 담뱃불이 이불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 28개 기업 신용 등급/평가회사,추가 공시

    한국신용평가(주) 등 3개 신용평가회사들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고려시스템의 어음을 D급으로 분류하는등 28개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16일 추가 발표했다. 이들이 평가한 기업체의 신용등급을 보면 ▲동아유리공업과 동원금속,삼립산업,신진피혁,영우화학,이화산업,한국안전유리공업,한국특수내화학공업,호텔 롯데,고합상사,서울도시가스,대양금속등 12개사는 A급 ▲동일철강,동주제지,아신,태창철강,해태산업,경동산업,삼기강업,삼기포항스틸센타등 8개사는 B급 ▲경인화학,부산목재,이나전자,영일석유,청주진로백화점등 5개사는 C급 ▲일신산업,한음파,고려시스템산업등 3개사는 D급이다.
  • 공사현장 가스 폭발/30대 배관공 압사

    14일 하오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98의 6 우미빌딩 신축공사장 지하2층에서 정화조 안에 차있던 재질(FRP)가스가 산소용접기의 불똥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계단벽돌담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봉선근씨(30·보일러배관공)가 벽돌더미에 깔려 숨지고 김상길씨(40·용접공)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이날 정화조 위로 튀어나온 철근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던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정화조내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지하1층과 2층 사이 계단벽돌담이 무너져 인부들을 덥쳤다』고 말했다.
  • 울산 현대아파트 불/담뱃불 인화로 결론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 삼산현대아파트 조인철씨집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울산남부경찰서는 13일 담뱃불이 소파에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하오 3시부터 경찰청 강력계장 최윤섭경정과 부산공업전문대학 배규환교수등 화재감식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가장 큰 불꽃흔적이 소파가 있던 거실에 있고 부엌쪽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만 있는점으로 미루어 소파부근에서 발생한 불길이 부엌쪽으로 번진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부엌의 중간가스밸브가 잠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는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 아파트 불… 8명 사망/울산서 일가 셋 포함… 가스폭발 추정

    【울산=이용호기자】 새벽에 고층아파트에서 도시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잠자던 일가족 3명을 포함한 8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12일 상오 6시50분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 삼산현대아파트 101동 808호 조철인씨(30·남자미용사) 집에서 불이나 조씨의 부인 엄인자씨(30),맏아들 좌운(5),둘째아들 정운군(3)등 일가족 3명과 서영순씨(36·여)등 미장원 종업원 5명등 모두 8명이 숨지고 집주인 조씨는 중화상을 입었다. 이날 숨진 미용실 종업원 서씨등 2명은 8층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했으며 부인 엄씨등 일가족 3명과 다른 종업원 3명은 불길이 삽시간에 거실 바닥의 모노륨과 커튼등 인화물질에 번져 유독성가스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엄인자(30·여·조씨의 부인) ▲조좌운(5·조씨의 아들) ▲조정운(3·〃) ▲서영순(36·여) ▲조현노(23·여) ▲김기욱(26·남자미용사) ▲이용재(23·〃) ▲엄원섭(29·〃)
  • 경제집중 억제 최우선/계열사간 거래신고 의무화

    ◎7차5개년계획 10대 과제 확정 정부는 7차 5개년계획 기간(92∼96년)중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전문경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이 법인세를 신고할 때 계열기업간 내부거래 내역을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신규보증 금지등을 통해 상호지급보증도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47% 수준인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축소토록 유도하고 상속·증여세제의 운용강화를 통해 과다한 주식지분의 세습화를 방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사립이공대의 경우 설치기준이 충족되면 입학정원을 완전 자율화하고 국립대학도 각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특수법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경제운영의 중장기 과제」라는 제목의 7차 5개년계획의 기본골격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유엔가입 기념품 69국서 86점

    ◎「월인천강지곡」 기증 계기로 본 “평화선물” 명세/달리·타마요등의 세계적 명화 즐비/오만은 커피포트·가선 출입문 기증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하는 문화선물 「월인천강지곡」활자판틀이 25일 새벽 총회연설을 마친 노태우대통령에 의해 데 케야르사무총장을 통해 유엔본부에 기증된다. 현재 유엔본부 건물 안팎에 전시되고 있는 각국의 기념품은 모두 69개국에서 보낸 86점으로 「월인천강지곡」 활자판틀이 기증됨으로써 이 숫자는 모두 70개국 87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70개국 가운데 2점 이상의 기념품을 기증한 나라는 모두 14개국으로 멕시코와 폴란드가 각각 3점,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프랑스 그리스 인도 이란 오만 태국 터키 소련 미국 독일등 12개국이 각각 2점씩을 기증했다. 유엔본부에는 이처럼 국가차원에서 기증된 기념품이 있는 반면 스페인화가 살바도르 달러가 기증한 유화 「굳게 잡은 손」이나 포드재단이 건립한 하마슐드 도서관건물처럼 개인이나 단체에 의한 선물도 43건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월인천강지곡」활자판틀이용고와 천마총금관등과의 저울질끝에 어렵게 선정되었듯이 각국의 기념품도 명분과 실리를 따져 심사숙고끝에 결정되었다는 것은 기념품목록만을 훑어보아도 바로 알수 있다. 「명분」을 고려한 기념품은 일단 2가지 성격으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벨기에의 타피스트리 「평화의 승리」나 인도네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2개의 조형물」,그리고 멕시코가 기증한 루피노 타마요의 유화 「형제애」등 유엔의 이상을 상징하는 미술품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나라의 역사와 문물·예술·사상을 보여주는 기념품이다. 키프로스가 기증한 기원전 6,7세기쯤 만들어진 항아리나 이집트의 기원전 7세기에 만들어진 「오시리스신의 금동상」,이란의 「페르시아융단」,프랑스가 기증한 앙리 마티스의 타피스트리,핀란드가 기증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동상등이 여기에 속한다. 「실리」를 택한 기념품도 많다. 오스트리아는 본회의장 지하1층의 커피바에서 쓰여지고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을 기증했고 캐나다는 본회의장 북쪽출입문 7개를 만들어 보냈다.오만은 대표단 식당에 순은제 커피포트를 기증했으며 스위스는 시계의 나라답게 세계각국의 시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월드클럭」을 기증했다.
  • UN동시가입의 현장에서/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코너)

    ◎남북한 협력의 “새로운 실험”/“「분단의 국제공인화」 우려 불식해야” 유엔본부는 언제 보아도 평화롭고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제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유엔본래의 목표가 주는 선입관 때문이 아니다.세계의 심장이란 뉴욕,그것도 뉴욕의 심장 맨해턴 한 중심에 자리잡은 유엔본부가 심장의 고동소리 같은 숨가쁜 긴장감 대신 어머니의 품같은 평온을 연출해 내고 있는 것은 아주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그것은 아마도 유엔빌딩이 내려다보고있는 이스트 리버의 탁트인 공간이 주는 여유와 맨해턴 언덕이 조화를 이루어 빚어내고 있는 유엔본부 특유의 「창조」일지도 모른다.그것이 우리의 비원인 탓에 한국인에게만 특별히 그렇게 보이는 것도 물론 아닐 것이다.마셜 군도도,미크로네시아도 유엔에 가입했다.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회원국이 됐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유엔에 가입할수 있는데 우리가 특별히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소이는 다른나라와 달리 그것이 평화에의 한 걸음이고 통일에의 길목이 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17일 상오 9시15분 이곳 뉴욕시청 제1부시장실에서는 코리아 위크(한국주간)선포 행사가 베풀어졌다.뉴욕에,세계의 중심에 새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상오중 이번 46차 총회의장을 선출하고 하오 3시부터는 바로 우리의 가입절차를 밟았다.인도 대표가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제안하고 1백30여국이 공동서명했다.이어 이상옥외무장관등 새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수락 연설이 어어지고 하오 6시쯤에는 이곳 하마슐드 광장에 태극기와 북한기가 게양됐다. 초대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하마슐드광장은 세계 1백66개 유엔가입국 국기가 한 자리에서 함께 펄럭이는 유엔의 얼굴이다. 우리의 이번 유엔가입은 자주외교의 첫 열쇠라는 의미를 지닌다.한국의 북방외교는 동구가 와해되기 이전 모스크바·북경·평양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워싱턴의 시선을 의식하며,도쿄의 불안한 눈초리를 보아넘기며 우리는 북방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우리의 유엔가입을 「분단상태로의 가입」이란 점에 유의하는 사람이 있다.분단의 고착화,분단의 국제공인화란 시각이다. 오랫동안 등을 돌리고 살았던 부부가 한자리에 얼굴을 맞대고 앉게 됐다는 사실을 파장으로 보는 시각은 아무래도 편협한 생각이다. 오랜세월 서로 삿대질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주먹질을 하기위해 모여 앉는 일이란 상상하기 어렵다.우리는 지금 더 싸우기위해서가 아니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마주 앉게 된 것이다.하나의 진전이며 평화에의 한 걸음이다. 유엔대표부 노창희대사는 북한측이 언젠가는 주한유엔군문제,유엔사해체문제,유엔이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48년 유엔결의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노대사는 그러나 그것은 시비를 하자는게 아니라 한번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 될것이란 주석을 달았다. 유엔을 통해 상설 남북대화창구를 마련하자던 생각은 이제 별 의미가 없어졌다는 견해도 있다.남북총리회담이 곧 재개되고 다른 직접대화의 창구가 즐비한 터에 유엔을 통해 대화를 해야할 이유가 특별히 있겠느냐는 생각이다.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우선 유엔은판문점과 같은 「긴장」이 없다. 단둘이 맞대결하는 곳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다.이웃이 있고 중재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법이다.그리고 유엔은 미국안에 있다.남북과 미국이 한자리에 수시로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것은 유엔무대를 통해 남북한은 공존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또 이곳을 통해 협력의 경험을 축적해 나갈수 있다.그래서 유엔이란 공간은 「남북협력의 수련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서로 싸우던 사람들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여기 뉴욕이 온통 핑크빛으로만 물들어 있는것은 아니다.북한외교관들의 말씨나 표정은 판문점의 그것과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이곳 북한대표부의 고립은 오늘날 북한의 고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유엔이 분단극복의 실험장이 될지,분단의 고리로 남게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민족의 역량에 달려 있다.우리는 가끔 뒤뚱거리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았으며 역사의 물줄기는 지금 우리편으로 흐르고 있다.
  • 일,북한 핵사찰 강력 촉구/수교회담 재개

    ◎「은혜」 문제는 별도 논의/일정 하루 연장 【북경 AP AFP 연합 특약】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관계수립이 평양측의 핵사찰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하오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서 개최된 제4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노보루 가카히라 일본측 대표는 북한측 대표에게 『일·북한외교관계수립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정을 준수하려는 평양측의 의도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핵문제는 일본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진전도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월만에 재개된 이날 회담은 당초 지난 30일 본회담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교육담당자인 이은혜에 대한 조사문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히 대립,하루 늦게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양측은 북한의 관할권문제와 일본의 식민지지배 보상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정을 연장,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날 회의를 마쳤다. 북경주재 일본대사관 대변인은『양측은 이은혜문제는 비공식회담에서 별도로 계속 논의하고 본회담은 그와 관계없이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이은혜문제는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사실상 분리된 셈이 됐다.
  • 잼버리대회를 끝내고(사설)

    세계 1백33개국에서 몰려온 「미래인」2만명이 자연속에서 뛰고 일하고 배우며 보낸 17회 세계잼버리가 끝났다.참가국수와 규모가 역대대회중 제일 컸고 내용도 충실했다.「과정활동」이 25가지를 넘지 못하던 지난날의 대회를 뛰어넘어 37가지의 과정활동을 벌였던 것만으로도 자부할만한 성과였다고 할수 있겠다.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하다못해 사소한 분실사고 하나도 신고되지 않았다고 한다.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성과는 별것이 아니다. 어리고 젊은 세대들이 「집」의 보호에서 벗어나 야영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이웃과 화해하며 자연사랑의 의미를 학습하는 이 거대한 집단생활은 참가한 전체 회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익히게 했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스카우트활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장한 후에도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빠르고 인화로 팀워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소양이 좀더 개발되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면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론으로 되어있다.품성을 도야할시기에있는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아닐수 없다.그같은 스카우트 정신이 집약되어 펼쳐진 이번 잼버리대회의 성공은 매우 치하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와함께 대회를 끝내며 음미해볼 일도 있고,당부해둘 일도 있다.우선,한나라의 국왕이 잼버리에 참석하여 보여준 스카우트다운 면모가 인상적이었다.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은 2박3일간 잼버리에 참석하면서 대회측이 주선해놓은 특전을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전한다.관례에 따른 국빈경호도,호텔이나 콘도같은 숙소도 사양하고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밤낮의 행사일정에 고루 참관하는 열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구 기초의원까지도 하루에 두시간 듣는 지방자치행정 세미나의 참관을 핑계로 하룻밤 숙박료가 10만원씩이나 하는 호텔에 묵고 호화판 식사를 하는 우리네 「의원님」들의 무책임한 낭비성에 비하면 스웨덴 국왕의 행동은 고개가 절로숙여지는 것이다.스카우트정신의 결실은 그런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서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잼버리를 성과높게 끝낸 것과 함께 깊이 당부할 일은,잼버리뒤끝의 관리다.환경전문의 한 교수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17회세계 잼버리가 열렸던 「신평벌」일대가 크게 훼손되어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염려될 지경이라고 한다.실제보다 높게 돋우기 위해 성토한 곳에서는 토양미생물이 질식했을 것이고 산소가 차단되어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잼버리가 뜻깊고 소중한 성과를 거뒀더라도,그 시설이나 장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잘못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건 크게 잘못되는 일이다.잼버리의 뜻에는 물론 참가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안될 일이다.밖으로부터의 지적에도 신중히 귀기울여 사후의 종합적인 복원작업에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 정진규 강원청장(새달 발족 경찰청수뇌 프로필)

    ◎과감한 업무추진 돋보여 인화단결을 강조하는 소탈한 성품으로 부하들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보스형. 간부후보14기로 경찰에 투신한뒤 치안본부 인사과장·부산시경 제2부장·종합학교 교수부장을 지냈다.부인 이규옥씨(53)와 2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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