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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 여성인형 7명 키우는 ‘아버지와 아들’…왜?

    실리콘 여성인형 7명 키우는 ‘아버지와 아들’…왜?

    최근 중국의 한 중년남성이 거액을 들여 실리콘 인형 7개를 사들여 집 안에서 키우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구이저우(贵州)성에 사는 이 남성은 실리콘 인형을 옆에 앉혀놓고 식사를 하고, 운전을 하며, 등에 업고 산에도 오른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6일 전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아내와 이혼한 뒤 당시 5살의 아들을 홀로 키워왔다. 이후 2010년 아름다운 실리콘 인형을 보고 마음에 들어 집에 데려 오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다. 마침내 2014년 아들이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하며 1만7000위안(약 280만 원)을 주고 인형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이후 지금까지 총 10만 위안(약 1680만 원)을 들여 7개의 실리콘 인형을 집에서 돌보고 있다. 게다가 인형 옷만 100여 벌이며, 인형들이 머무는 방은 별도로 구비해 인테리어를 하느라 별도로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사진찍기를 좋아했던 그는 인형을 모델 삼아 사진을 찍곤 한다. 아이 키우듯 정성스럽게 인형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애완동물처럼 먹이고, 배설물을 치우는 수고가 없는데다, 인형들은 아름답고 말도 잘 듣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거금을 들여 인형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 그는 “인형은 여성의 가장 훌륭한 장점들만 모아둔 종합체”라면서 “몸매가 너무 완벽해 일반 여성매장에서 사온 옷은 입힐 수가 없는 점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엿봤다”고 밝혔다. 그는 인형을 키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인형 옷을 만들어 팔면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인형 옷이나 장신구들을 제작, 판매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인이 된 아들이 바깥에 나가 아무 여자나 만나 성인병에 걸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인형은 병에 걸릴 염려가 없어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아들은 형제자매가 없어 외로운데 집에 예쁜 인형들을 여동생처럼 삼고 있으니 즐겁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다소 불편한 눈총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 그는 개의치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애완동물 키우는 것과 뭐가 다르지?"라고 반문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은평구 “문화나누미를 찾습니다”

    은평구 “문화나누미를 찾습니다”

    “아이들이 인형극 한번 제대로 볼 형편이 안 되는데, 찾아와서 무료 공연을 해 주니 너무 고맙네요.”서울 은평구의 한 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구의 ‘문화나누미’인 인형극단, 중창단, 밴드 공연 방문을 철마다 받았다. 다양한 공연을 접한 아이들은 문화 소외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은평구가 올해 활동할 문화나누미를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나누미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층에 부담 없이 문화를 접할 기회를 넓혀 주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무료 문화공연·강좌를 하는 이들이다. 모든 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 문화예술 동아리, 문화 분야 사회적기업 등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 구는 각급 복지시설과 공연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는 찾아가는 공연 30회, 강좌 19회를 치르며 열띤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문화나누미로 참여하고자 하는 단체는 활동 가능한 시간·공연 및 강좌 내용을 적은 신청서를 구 문화관광과로 제출하면 된다. 분야는 합창, 오페라, 교향악, 전통음악, 무용, 밴드, 미술, 사진, 연극 등 장르에 관계없다. 선정된 단체는 문화나눔을 신청한 사회복지시설·학교 등과 매칭을 통해 시설에 찾아가 무료 공연·강좌를 진행한다. 구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게 된다. 1회 공연당 20만원, 강좌는 5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 사업을 통해 문화 소외 계층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누미로 활약하는 단체엔 지역 활동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수로 제작 창작 뮤지컬 ‘인터뷰’ 브로드웨이 진출

    김수로 제작 창작 뮤지컬 ‘인터뷰’ 브로드웨이 진출

    창작 뮤지컬 ‘인터뷰’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2017년 2월 7일 막을 올린다. 창작 뮤지컬 ‘인터뷰’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 김수로가 2016년 처음 선보였다. 작품은 극 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소설의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유진과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심리 싸움을 그렸다. 한국과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수로 프로듀서는 “정말 자부심 있게 잘 만들고 싶고, 어느 도움 없이 저희 힘으로 만드는 작품이다. 잘되어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뉴욕 공연에 기대를 걸었다. 뮤지컬 ‘인터뷰’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걸맞게 기존 공연과 차별화했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은 최초 한국 창작 영어 번역 뮤지컬로, AEA (배우노조) 배우들과 뉴욕 프로덕션팀이 만나 미국에 진출하는 첫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에 앞서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연출 김현준은 “한국 뮤지컬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정이 처음이라, 번역부터 정서까지 많은 부분을 섬세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라이선스 시장에 잠식되어있던 한국 시장의 작품이 TKTS (뉴욕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에 있는 예매처)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기쁘다. 배우노조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인터뷰’ 초연의 오프브로드웨이 주인공을 맡게 된 주인공들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세 명의 배우로 공연 기간 동안 원캐스트로 공연한다. 여섯 개의 인격을 소화해야 하는 주인공 Sinclair 역에는 최근 오프브로드웨이 월드 프리미어 ‘Hoi Polloi’에서 Alfie 역, ‘Neil Simon’s The Eugene Trilogy’에서 Eugene 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조쉬 바디어가 캐스팅되었고, Sinclair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Eugene Harper 역에는 최근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첫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Gaston 역과 오프브로드웨이 작품 ‘Shelter’에서 Joshua 역을 연기한 아담 디엣레인이 낙점됐다. 또, 작품의 유일한 여자 주인공인 Joanne Bevington 역에는 뮤지컬 명문이라 불리는 보스턴 음악원을 졸업해 이 작품으로 오프브로드웨이 데뷔를 앞둔 신예 에린 코머가 주인공으로 선택됐다. 뮤지컬 ‘인터뷰’는 2017년 2월 7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세인트 클레멘츠 (St. Clement‘s)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제공=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T공룡’ 엔씨소프트·카카오, 하도급 업체에 갑질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계약서 없이 하도급 업체에 일감을 맡기는 ‘갑(甲)질’을 했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엔씨소프트에는 과징금도 1100만원 부과했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0개 하도급 업체에 ‘리니지’를 포함한 온라인 게임 116건의 그래픽 제작과 캐릭터 상품 제조를 위탁하면서 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나중에 계약서를 발급했다. 카카오도 2014년 6~12월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관련한 스티커, 마우스패드, 미니 인형세트 등의 제조를 하도급 업체에 위탁하며 대금과 지급 방법 등을 기재한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법률에 따르면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가 제조나 용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대금·지급 방법 등이 적힌 문서를 발급해야 하지만 두 업체는 이를 어겼다. 엔씨소프트는 상대적으로 미발급 업체 수가 많고, 지연 발급 비율도 높아 과징금이 추가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약서가 지연 발급되면 하도급 업체는 매몰 비용이 투입된 상태에서 도급액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떨어져 불공정한 계약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소프트웨어 업계에 만연한 계약서 미발급 또는 지연 발급 관행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고인’ 오창석, 지성 가족 죽였나 ‘물고기 인형 증거 없애..’

    ‘피고인’ 오창석, 지성 가족 죽였나 ‘물고기 인형 증거 없애..’

    ‘피고인’ 오창석이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될까 두려워하며 증거를 조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5회에서는 강준혁(오창석)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강준혁은 월하동 살인사건 당일 박하연(신린아)의 생일 선물을 건네기 위해 박정우(지성)의 집을 찾았다. 선물은 축하 메시지가 녹음된 니모 인형이었으며, 윤지수(손여은)에게 대신 전했다. 당시 박정우는 잠들어 있던 상황. 다음 날 아침 박정우는 윤지수와 박하연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강준혁은 윤지수의 사망 추정 시각이 정확히 자신이 다녀간 사이로 측정되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강준혁은 박정우의 사건을 맡게 됐고, 박하연과 윤지수의 사망 시각이 자신이 방문했던 시각과 겹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때 강준혁은 물고기 인형을 숨기고 증거를 조작했다. 또 강준혁은 누군가 집에 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박정우에게 “초인종은 고장나 있었어. CCTV에도 더 이상 출입한 사람은 없었고”라며 거짓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해진 밀랍인형 나온다 “신체 사이즈 측정만 7시간 소요”

    박해진 밀랍인형 나온다 “신체 사이즈 측정만 7시간 소요”

    배우 박해진의 밀랍인형이 탄생한다. 홍콩 마담투소(Madame Tussauds) 측은 6일 “올해 한류전시관 2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연예인으로 배우 박해진의 밀랍인형이 오는 3월 본관에 입성된다”고 밝혔다. 마담투소는 홍콩, 런던, 영국 등에 위치한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역사적인 왕실 인물을 비롯해 유명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등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홍콩 마담투소 한류전시관은 세계적인 마담투소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주제로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전시관이다. 현재 배용준을 비롯해 김수현, 이종석, 배수지, 슈퍼주니어 최시원, 동방신기 정윤호와 심창민, 2PM 닉쿤 등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돼 있다. 홍콩 마담투소의 총지배인인 유멍은 “한류전시관이 어느덧 2주년을 맞이하였고, 전후로 8명의 한류스타들이 참여하였다. 이번에 박해진씨가 참여해줘 저희로서도 큰 기쁨이며, 박해진씨의 밀랍인형이 새롭게 전시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더욱 의미있고 잊지 못할 체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밀랍인형 제작을 위해 지난해 마담투소 영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박해진과 긴밀히 소통했으며, 신체 사이즈 측정에만 장장 7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박해진은 “저와 똑같은 밀랍인형을 보유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너무나 뜻 깊고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저의 밀랍인형 전시를 저 역시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오는 3월 홍콩에 위치한 마담투소 한류전시관을 찾아 직접 전시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박해진은 차기작 ‘맨투맨(MANXMAN)’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0번 성형수술한 인간 켄 “난 성형중독자 아니다”

    인형같은 외모를 갖고싶은 브라질 출신의 로드리고 알베스(33)가 자신 만의 성형 철학(?)을 공개했다. 최근 알베스는 영국 ITV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해 자신은 성형중독자가 아니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자신의 이름보다 ‘인간 켄’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알베스는 지난 2004년 처음 수술대 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무려 50차례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가 이처럼 성형수술에 매달리는 이유는 바비인형의 남자친구인 켄과 똑같은 외모를 갖고 싶었기 때문. 알베스가 그간 받은 성형수술 부위는 글로 다 적기 어려울 만큼 많다. 얼굴 전체는 물론 가슴, 복근, 헤어라인까지 그의 신체 모든 곳에 의사의 칼이 닿았다. 이렇게 쓴 비용만 우리 돈으로 5억원이 훌쩍 넘지만 아직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여기에 최근에는 보다 매력적인 다리와 엉덩이를 갖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다고 밝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성형중독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알베스의 주장. 알베스는 "나는 성형수술에 중독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수술대 위에 오를 것"이라면서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정기적으로 자동차 검사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받은 코 수술의 부작용이 생겨 조만간 다시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고장난 자동차를 고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창 마스코트, 백화점에서 만나요

    평창 마스코트, 백화점에서 만나요

    5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특설 매장’에서 모델들이 대회 공식 마스코트 인형 등 50여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마크롱 부부 ‘갱년기 바비’?…선생과 제자로 만나 부부로

    마크롱 부부 ‘갱년기 바비’?…선생과 제자로 만나 부부로

    프랑스 대선 주자 마크롱과 25살 연상 아내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대의 남편과 60대의 부인의 첫 만남은 학교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예수교 소속 10학년 학생이던 15세 마크롱은 3명의 자녀를 둔 당시 40세의 프랑스어 교사 트로뉴를 만났다. 조숙한 마크롱은 트로뉴가 지도한 연극에서 주역을 맡았고 11학년이 된 마크롱이 트로뉴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 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트로뉴는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트로뉴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학급이었다. 마크롱의 부모는 이를 알고 그를 파리로 보냈다. 마크롱은 파리에서 프랑스 최고 명문인 앙리 4세 고교에 다니게 됐고 트로뉴에게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리로부터 장거리 전화공세에 시달린 트로뉴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에서 교사 자리를 구했다. 트로뉴는 나중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2007년 결혼식에서 마크롱은 트로뉴의 자녀들에게 자신을 받아준 데 감사를 나타냈다. 한 라디오의 유머작가는 이들 관계를 두고 ‘트로뉴는 갱년기의 바비(인형)’라고 비유하는가 하면 비판자들은 마크롱을 교사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은 전반적으로 이들 부부에 호의적이었다. 이복 손자들에게 젖병을 물리는 마크롱의 모습도 실렸다. 마크롱은 지난해 11월 TV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항간의 끈질긴 풍문이 일자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악당보다 영웅’ 정의의 편 택한 아기들

    [핵잼 사이언스] ‘악당보다 영웅’ 정의의 편 택한 아기들

    정의감 넘치는 영웅의 본성은 이미 우리 가슴 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일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정의감을 갖고 있음이 연구 결과 확인됐다.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지난달 31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재미있는 실험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이 생후 6~10개월 유아 총 132명을 대상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조차 정의를 편들고, 불의를 외면하는 본능적 감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가노코기 야스히로 박사와 메이와 마사코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공격자부터 피해자, 정의의 편, 그리고 방관자까지 네 유형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련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유아들에게 보여 줬다. 첫 번째 영상은 공격자가 피해자를 공격할 때 정의의 편이 나타나 공격을 막고 또 다른 영상은 이때 방관자가 나타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두 영상을 교대로 4번씩 보여 주고 정의의 편과 방관자의 실물 캐릭터를 유아 앞에 두고 어느 쪽을 만지는지를 살핀 것. 그 결과 생후 6개월 유아 총 20명 중 17명은 정의의 편을, 나머지 3명은 방관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캐릭터의 색상과 움직임에 관한 유아의 지향성 등을 제거해 상세히 검토한 뒤 유아는 약자를 돕는 정의의 편을 선호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도 인간의 정의감은 과연 타고난 것인지 학습으로 형성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미취학 3~5세 아동 단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인형을 악당 인형으로부터 지키려는 행동 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부터 형성됐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물론 이번 연구로도 정의감이 인간의 타고난 본능인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에게도 정의감이 형성돼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가노코기 박사는 “인간 사회가 성립하려면 어느 정도의 정의감이 필요하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의감의 원형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와 교수는 이번 연구와 따돌림의 연관성에 대해 “인간은 학습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정의를 긍정하는 성향이 있지만,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등 성장 환경 속에서는 성격이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깨비의 여운, 도깨비신부가 될 시간 ‘지은탁 방 포토존’ 어디에?

    도깨비의 여운, 도깨비신부가 될 시간 ‘지은탁 방 포토존’ 어디에?

    도깨비의 여운을 달래줄 이벤트가 마련됐다. 지난달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몰고 온 도깨비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전 팬들은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됐다. 멀티플렉스 CJ CGV 대전은 다음 달 10일까지 ‘도깨비’의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 방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지은탁 방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 방은 도깨비(공유 분)와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를 주장하며 혈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일명 ‘지은탁 침대’, ‘지은탁 방 가구’라 불린 소품들을 그대로 옮겨왔다. 인형 메밀군과 나란히 누워 잠들었던 침대, 수능공부를 하던 책상, 데이트 전 단장을 하던 화장대, 도깨비가 선물을 올려두었던 협탁, 도깨비가 앉았던 의자 등 총 21개의 가구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지은탁 방에 실제 사용된 촬영용 가구를 증정하는 초특급 이벤트도 마련했다. CGV대전 스윗박스 이용 고객 25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도깨비 촬영용 가구, 일반2D 주중 영화관람권, 일반 2D 영화 주중 7000원, 주말 8000원 관람쿠폰 등 푸짐한 상품이 마련됐다. CGV대전 공식 페이스북에서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SNS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에 업로드 된 ‘날이 좋지 않아서, 영화볼까’ 쿠폰을 다운받아 CGV대전 매표소를 방문하면 일반 2D 영화 기준으로 주중 7000원, 주말 8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또한 오는 15일까지 페이스북 내 ‘날이 좋아서, 사진 찍을까’ 코너에 CGV대전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고 해쉬태그(#CGV대전 #일룸)를 하면 도깨비 검을 합성해 준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총 10명을 선정해 일반2D영화 관람권 2매를 증정한다. ‘지은탁 방 포토존’에서 촬영할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은주 CGV대전 CM(Culture Mediator)은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했지만 여전히 팬들이 가슴 속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남아 있는 것 같다”며 “컬처플렉스 활동의 일환으로 도깨비의 여운을 극장에 고스란히 옮겨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컷 세상] 인형처럼 취준생도 “픽미 업!”

    [한 컷 세상] 인형처럼 취준생도 “픽미 업!”

    천원이면 누구나 공평하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형 뽑기 기계 앞엔 천원을 손에 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입시 경쟁, 취업 전쟁, 불황에 지친 젊은이들이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통로로 인형 뽑기를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날 번화가엔 인형 뽑기방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인형 뽑기가 아닌 현실에서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의감은 본능? 6개월 아기에게도 확인돼(연구)

    정의감은 본능? 6개월 아기에게도 확인돼(연구)

    약자를 돕는 정의감은 과연 인간의 본능일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정의감을 갖고 있음이 실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이 생후 6~10개월 유아 총 132명을 대상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여주고 선택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31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간의 정의감은 타고난 것인지 학습으로 형성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미취학 3~5세 아동 단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인형을 괴롭히는 인형으로부터 지키려는 행동 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부터 형성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이번 연구로도 정의감이 인간의 본능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 생후 6개월 때부터 정의감이 형성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카노코기 야스히로 특정조교와 메이와 마사코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공격자부터 피해자, 정의의 편, 그리고 방관자까지 네 유형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련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유아들에게 보여줬다. 첫 번째 영상은 공격자가 피해자를 공격할 때 정의의 편이 나타나 공격을 막고 또 다른 영상은 이때 방관자가 나타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두 영상을 교대로 4번씩 보여주고 정의의 편과 방관자의 실물 캐릭터를 유아 앞에 두고 어느 쪽을 만지는지를 살핀 것. 그 결과, 생후 6개월 유아 총 20명 중 17명은 정의의 편을, 나머지 3명은 방관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캐릭터의 색상과 움직임에 관한 유아의 지향성 등을 제거해 상세히 검토한 뒤 유아는 약자를 돕는 정의의 편을 선호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카노코기 조교는 “인간 사회가 성립하려면 어느 정도의 정의감이 필요하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의감의 원형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와 교수는 이번 연구와 따돌림과의 연관성에 대해 “인간은 학습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정의를 긍정하는 성향이 있지만,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등의 성장 환경 속에서는 그런 성격이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정의의 편이 약자를 돕는 애니메이션을 본 뒤 캐릭터를 선택하는 아기(메이와 마사코 교토대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현, 복면가왕 출연 소감 “설레고 긴장됐던 순간…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릴 것”

    서현, 복면가왕 출연 소감 “설레고 긴장됐던 순간…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릴 것”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새해 새댁 꼬꼬댁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현은 “오늘은 저의 정체가 공개됐네요.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하니 과연 저의 목소리를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지, 과연 제 노래를 어떻게 들어주실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굉장히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더 좋은 무대, 음악하는 가수 서현의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현은 꼬꼬댁 가면과 의상으로 소파에 앉아서 닭 인형 목을 쥔 사진도 게재했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서현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과 뮤지컬 ‘아이다’의 OST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서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비인형, 마른 몸매 강박관념 주입 부작용 확인

    바비인형, 마른 몸매 강박관념 주입 부작용 확인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바비인형이 아이들에게 왜곡된 미의 기준을 심어준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대표적인 완구제품인 바비인형이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마른 몸매를 이상적인 체형으로 생각하게 하는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바디이미지저널(Journal Body Image)에 발표됐다. 연구진들이 5세에서 8세 사이의 호주 여학생 160명을 인터뷰한 결과,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바비인형의 이미지를 보았던 여학생들은 자신이 날씬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카 티그맨 교수는 부모들이 딸에게 특히 바비인형을 선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티그맨 교수는 "딸이 이미 바비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인형보다 자신이 더 나은 모습으로 보임을 알려줘야 하며 예뻐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일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 외모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면, 뚱뚱하면 나쁘고 마르면 마를수록 보기 좋다고 믿게 된다"고 경고했다. 즉, 바비에 한 번이라도 노출되면 소수의 깡마른, 건강해보이지 않는 여성들을 이상적인 여성으로 내세울 수 있고, 이를 매일 바라보며 자란 아이들의 경우 바비의 이미지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장난감 회사인 마텔은 "인형은 아이들이 사실적인 역할극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연구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마텔은 ‘커비 바비(curvy Barbie)’를 포함해 다양한 체형을 가진 바비인형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티그맨 교수는 "통통한 체형의 바비인형 출시는 좋은 시작이지만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이므로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글씨체는 뇌의 지문… ‘에너지’ 박원순, ‘인내력’ 안희정

    [단독] 글씨체는 뇌의 지문… ‘에너지’ 박원순, ‘인내력’ 안희정

    ‘글씨체는 뇌의 지문이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학문적 뿌리가 깊은 ‘필적학’(筆跡學)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한 사람의 글씨체를 잘 뜯어보면 성격과 성향, 현재 심리 상태 등을 알 수 있다’고 믿는 학문이 필적학이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물론 로마 제국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도 한결같이 “필적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26일 자치단체장들이 손수 쓴 새해 연하장 필체를 분석해 각 인물의 성격과 심리상태 등을 엿보기로 했다. 분석에 응한 서울·울산시장, 강원·경기·경북·전남·충남·충북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8명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글을 대상으로 정했다. 국내 첫 필적학자인 구본진(52) 변호사가 분석을 맡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친 그는 한때 ‘조폭 잡는 검사’였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자술서에서 공통적 필체 특징을 확인한 뒤 필적 분석에 매료됐다. 구 변호사는 “필적 분석은 운세를 보는 것처럼 미신적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 걸음걸이, 말투를 보면 정체성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필체 분석도 과학적 원리에 따라 각 인물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분석은 글씨의 크기와 각진 정도, 음절 사이의 간격과 행간, 써내려 간 속도, 규칙성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구 변호사는 “살면서 수없이 반복했을 사인(서명)에 특히 글쓴이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광역단체장 대체로 초성 크게 쓴 정치인형 광역지자체장 8명의 글씨체는 대체로 정치인 필적의 특징이 잘 나타났다. 정치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과시욕이 강하고 기가 세며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이들은 서명의 첫 음절 초성을 큼지막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필적학에는 ‘스타 기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연예인 중에도 비슷한 서명체를 가진 이가 많다. 실제 김관용 경북도지사(①)는 연하 메시지의 서명에서 성인 ‘김’의 초성 ‘ㄱ’을 길게 내려긋듯 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서명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구 변호사는 “국내외 정치 지도자 중 이와 비슷한 필체가 많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②)의 서명은 조금 더 특별하다. 핵심 포인트는 이름 중 ‘순’자의 종성 ‘ㄴ’과 ‘박’자의 ‘ㄱ’이다. 구 변호사는 “나폴레옹 1세의 사인과 모양새가 비슷하다”면서 “호를 그리듯 쓴 ‘ㄴ’은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자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의식적으로 각지게 쓴 듯한 ‘ㄱ’을 통해 자기주장이 강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글씨 크기가 다소 들쑥날쑥한데 이는 말과 행동 등에 일관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필체에서도 강한 에너지가 엿보인다. ‘필’자의 ‘ㄹ’을 가로로 쭉 빼 썼는데 에너지 넘치는 필체의 특징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③)는 가로획을 매우 길게 뽑아 쓴다. 구 변호사는 “이런 필체의 소유자는 인내심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음의 각진 정도는 ‘고집’과 관련 있는데 ‘ㅈ’의 꺾임이 날카로워 본인의 뜻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낙’자를 위로 솟듯 썼다. 글씨가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거나 서명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ㄴ’의 꺾임이 심해 성품이 곧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최문순 강원도지사(④)의 글씨체에는 ‘유머’가 숨어 있다. 구 변호사는 “필체가 둥글둥글하면 모나지 않은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씨에 멋을 내려 한 흔적이 없어 성품도 꾸밈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글씨체도 곡선이 두드러져 부드럽고 관대한 성품이 드러난다는 평가다.●정치인으로 최고 필체는 강동구청장 서울 25개 구청장의 필체는 각양각색의 특징을 보였다. 구 변호사는 정치인으로 가장 좋은 글씨체를 지닌 인물로 이해식 강동구청장(⑤)을 뽑았다. “초성을 크게 써 스타 기질이 있고 빠르게 흘려 쓴 필체는 머리 회전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빠른데 손놀림이 따라가지 못하면 글을 흘려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베토벤, 안익태 등 작곡가 중 흘림 글씨체가 많다”면서 “베토벤 곡 ‘엘리제를 위하여’의 원제는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악보에 글씨를 날려쓴 탓에 제목이 잘못 전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관료 출신 구로·중랑구청장 꼼꼼한 필체 필체에 평생 해온 ‘전직’이 묻어나는 이들도 있다. 서울시 고위 관료 출신인 이성 구로구청장과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이 구청장은 음절 하나하나가 정사각형을 이루듯 일정하고 가로·세로획을 곧고 확실히 그었다. 꼼꼼하고 일 잘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나 구청장의 글씨체도 특징이 비슷한데 ‘ㄴ’ 등을 위로 뻗어 오르는 듯 쓴 것은 긍정적 성향을 드러낸다. ‘건축사’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필체도 한 글자씩 반듯하게 쓰는 등 이공계 전공자의 특징이 보인다.구청장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글씨체의 소유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⑥)이다. 글씨가 크고 ‘필’자의 ‘ㄹ’을 길게 빼 활력 넘쳐 보인다. 또 행 간격이 넓은데 이는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하지만 한 글씨가 다른 글씨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다소 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 변호사는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손함이 묻어 있는 글씨체도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⑦)이 대표적이다. 글자가 작고 균형을 갖춘 필적은 공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구 변호사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 작은 글씨체를 가진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글씨에서 원만함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글씨가 부드럽고 각지지 않은 데다 글자 간격에 여유를 뒀다. “글씨의 크기와 간격, 필적 속도 등이 평균치에 가까운 중도적인 인물로 보인다”는 게 구 변호사의 평가다. 박원순 시장과의 잦은 대립으로 강한 이미지가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필체에 대해서는 “주변과 다툴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 구청장은 글씨를 크게 멋 내 쓰지 않았고 각 없이 둥글둥글하다.김성환 노원구청장(⑧)의 필적은 논리적 사고에 강한 ‘학자형’에 가깝다. 구 변호사는 “학자들은 전반적으로 글씨가 작고 일정하다. 아인슈타인 등이 그랬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손글씨를 쓴 게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필체”라고 말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⑨)에 대해서는 “저항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평했다. 사회·인권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서체라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글씨가 각져 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나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서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ㅊ’ 등 자음의 위 삐침이 커 리더로서 의욕이 느껴지며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인물이 지닌 필체의 특징이 보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여성 글씨체로서는 큰 편이어서 시원시원한 성품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서체가 둥글둥글해 부드러운 성격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격 급한 한국인 악필 많지만 바뀌기도 구 변호사는 “선비들이 서예로 인격 수양을 했듯 필체를 수련하면 성품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중 악필이 많은 건 우리 민족이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은 데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나왔을지 모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일본서 제작한 ‘기모노 입은 트럼프 인형’

    [포토] 일본서 제작한 ‘기모노 입은 트럼프 인형’

    일본 인형 제작사 큐게쓰가 2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당사 전시장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히나 인형을 전시해놨다. 인형은 오는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지만,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결국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인턴기자 demian@seoul.co.kr
  • 레드벨벳 컴백 초읽기…신곡 ‘루키’(Rookie) 티저 영상 보니

    레드벨벳 컴백 초읽기…신곡 ‘루키’(Rookie) 티저 영상 보니

    걸그룹 레드벨벳이 신곡 ‘루키’(Rookie)의 티저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레드벨벳 멤버들(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은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때 꽃으로 뒤덮인 의상을 입은 누군가가 옷장을 박차고 나와 인형을 움직이더니 슬레이트(딱따기)를 내리치자 신곡 제목이 등장하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티저 영상이 보여주듯 레드벨벳은 이번 신곡 ‘루키’를 통해 후크송에 도전한다. ‘루키’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멜로디컬한 훅을 통해 중독성을 높이고, 한층 더 파워풀해진 퍼포먼스와 새로운 동선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한편 레드벨벳은 오는 2월 1일 0시 새 앨범 ‘Rookie’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2월 3일에는 KBS2TV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영상=Red Velvet 레드벨벳_Rookie_Teaser Clip #1/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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