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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총무부 뜨고 사업·인허가 지고

    ‘감사·총무부서는 뜨고,사업 및 인·허가 부서는 진다.’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감사담당관이며 의회사무국과 총무과도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부서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구가 최근 구청 소속 6급 이하 행정직공무원 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서 선호도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32.8%를 얻은 감사담당관이었으며 각각 11.7%와 9.7%를 얻은 의회 사무국과 총무과가 뒤를 이었다.지역경제과(7.1%)와 민원봉사과(6.0%)도 비교적 선호도가 높았다. 이들 부서의 경우 승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점제도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반면 과거 인기 부서였던 자치행정과(2명,0.56%),재무과(12명,3.41%) 등은 선호도가 크게 밀렸다.업무가 전문성을요구하는 등 쉽지 않은 데다 과중한 업무 부담도 선호도를 떨어뜨린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심재억기자
  • [대한광장] 개발제한구역 조정뒤 할일

    30여년간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와 대도시 주변의 환경·녹지 보전에 중추 역할을 해왔던 개발제한구역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춘천,제주를 비롯한 7개 중소 도시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1100㎢가 전면 해제된다.또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및 마산·창원·진해권 등 7개 대도시권 주변 개발제한구역의 상당 부문이 해제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제도의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첫째,권위주의 시대에 도입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나 충분한 사회적 합의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둘째,공공의 이익을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부 토지 소유주와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다.특히 운영과정에서 통상적인 주택의개·보수마저 금지함으로써 주민의 재산권은 물론 주거생활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자유시장경제의 민주적법질서 아래서 불특정 다수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이나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는 지속하기 곤란하다.셋째,개발제한구역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지정되어 결과적으로 국토의 훼손은 물론 도시주변의 토지공급부족과 지가인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제도는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난 난개발로부터 도시주변의 녹지와 환경을보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동안 수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지켜온 국토환경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제도운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시민단체,전문가그룹과 함께 지속적인 토론과 연구를 거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중 해제 및 조정지역의 규모가 전체 면적의 8%정도로 최소화하고,해제대상은 녹지로 보전가치가 없는 기존취락과 주로 4∼5등급 이하의 녹지지역으로 제한하였으며,또한 해제 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을 수립하여 계획적인 개발을 추진케 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조정 이후 구역내 녹지환경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개발제한구역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대책의 추진이 요구된다. 첫째,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의 과밀개발 방지 조치이다.이를 위해서는 취락지구 전면 재정비시 최고 150%까지 허용되는 용적률을 축소하고,나대지의 세분화 및 고층 아파트 건설 등을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개발제한구역내허용 용적률이 도시내 자연녹지의 용적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소규모 택지 등이 모두 개발되고,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과밀개발이 불가피하게 된다. 둘째,산발적인 취락지구의 개발로 인한 지구내 잔여 녹지환경의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다.1800개가 넘는 취락지역이 산발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녹지환경의 유기적인 일체성과 안정성의 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시·군단위 개발제한구역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여취락지구를 주변녹지와 연계하여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향후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개발제한구역의 추가 해제와 조정요구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온전할 수있었던 것은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조치와 함께 조정과 해제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확고한 정부방침 때문이었다.그러나 더 이상 초법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특별한 보전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앞으로 녹지대의 영구보전이라는 기본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이후 구역 내 잔여 녹지의 절대보전을 위해서는 계획의 변경이나 인허가 과정때 시민참여를제도화하고,개발제한구역내 사유지를 단계적 매입하여 공원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영국에서는 시민자원단체들이 보전가치가 높은 녹지경관과 역사적 건축물 등을 매입하여 보전·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개발제한구역이 쾌적한도시환경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자산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보전에 따른 희생과 비용을 일부주민이나 토지소유자에게만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개발제한구역의 수혜자인 일반시민이나 정부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려는 의지와 함께 사회적 편익에 대한 공정한 비용분담을 받아들이는 시민의식과 규범 확립이 필요하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토지사기 텔레마케팅 극성

    정부의 집값잡기 정책으로 여윳돈이 토지로 방향을 틀면서 땅투기를 조장하는 텔레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있다.텔레마케팅 업체는 대부분 서울 강남에 몰려 있으며100여명 안팎의 직원을 두는 등 기업형으로 변모했다는 게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이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특정지역이 택지지구로 지정된다.’는 개발정보를 몰래 빼냈다.”며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개발정보 미리 빼냈다.’ 유혹= 서울 강남에 자리잡고있는 A사는 경기도 용인시 구갈3지구 인근 임야를 낚시미끼로 던져놓았다.여성들이 대부분인 전화부대원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이곳이 택지지구로 지정될 것이라며 땅살 것을 권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 K씨는 처음에는 이 땅이 택지지구라고 했다가 구체적인 위치를 묻자 다른 직원이 전화를 넘겨받아 택지지구는 아니고 상하리쪽 땅으로 곧 택지지구로 지정돼상업지역이 될 것이라고 둘러댔다. 그는 “개발정보를 은밀히 확보했다.”며 “지금은 평당35만원이지만 택지지구로 지정되면 300만∼500만원은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에 확인한 결과 A사가 제시한 땅은 택지지구 밖이었으며 그 일대를 택지지구로 지정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용인의 한 중개업소 장모 사장은 “전화를 통해 부동산 투자자를 모집하는 중개업소는 사기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 강남에만 이런 텔레마케팅 업체가 50여곳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논현동에 사는 한모씨는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최근 서울 근교의 땅에 투자하라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노골적으로 개발정보를 빼냈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사무실은 서울,대상은 지방토지= 텔레마케팅업체는 대부분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투자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투자대상지는 경기도·강원도의 개발예정지 주변이나 휴전선 일대,서해안 일대 땅이다.이들은 주로 전화를 사용하지만 때로는 연줄을 동원,투자자에게 접근해 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했다거나 이곳이뜬다는 말로 투자자를 현혹한다.그럴듯한 개발계획을 갖춘 곳도 있다. ●패해 잇따라= 땅투기를 부추기는 업체가 늘어나자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모씨(여)는 강원도 횡성에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말에 300만원을 주고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했다.그러나 현장답사결과 현수막만 걸려있고 인허가가 나지 않아 건물을 짓고 있지 않자 소비자보호원에 계약 해지방안을 물었다. 서울에 사는 또 다른 이모씨도 “1년후 10배의 수익이 난다는 말에 회원약정서 한장만 받고 3000만원을 납부했으나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역시 소보원을 찾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토지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금융위기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며 “땅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현장과해당 관공서를 방문,개발계획이 사실인지 여부를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랑의 집짓기 행사’ 전국 9개지역서 열려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가 주관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이 후원하는 무주택자를 위한 ‘사랑의 집짓기 행사(해비타트·Habitat)’가 아산,대구,파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열린다. 국내외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참가,8월31일까지 전용면적16평짜리 주택 1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주택은 무주택 영세민에게 제공되며,입주자는 500시간 이상 공사에 참여하고 건축원가의 5%를 내야 한다.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3년째 공동사업자로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도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장소장을 배치해 현장 공사관리감독을 할 계획이다. 한국 해비타트 운동본부는 95년부터 174가구를 기증해왔다. 류찬희기자
  • 지방세 1000만원이상 체납

    경남 창원시는 지난 94년부터 올해까지 취득세 등 지방세 1000만원 이상을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는 모두 63명이며 체납액은 모두 122억 4600여만원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법인 22개가 71억 900여만원,개인 41명이 51억 3700여만원을 장기체납하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전년 대비 16%가 증가한 358억원이다.이같은 장기 체납은 시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장기체납자 대부분은 건설 및 금융분야가 많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잇따른 부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9월까지 체납세 특별징수기간으로 정하고전담특별징수반을 운영키로 했다. 또 체납자에 대한 압류,인허가 제한 등과 함께 고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매점·자판기 장애인허가 외면

    충남 시·군들이 공공시설내 매점과 자동판매기 등을 장애인들에게 우선 허가하도록 하고 있는 장애자 자활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에 설치된 총 720개의 매점과 자동판매기 가운데 장애인들에게 허가,운영하게 한 것은 72개로 10%에 그치고 있다. 충남도 시·군의 이같은 허가율은 전국 평균 허가율 20.6%(1만 2584개 가운데 2592개)를 크게 밑돈다.서울 76%,전남 43.6%,전북 39.9%,경기 29.2%,대구 28.9% 등에 비해 훨씬 낮아 전국 최하위권인 11위에 머물고 있다. 시·군별 허가율은 공주시가 25개 가운데 9개를 장애인에게 허가,36%로 가장 높았고 보령시 25.6%,연기군 12.5%,서산시 12%,태안군 10%,서천군 6.5% 등 순이다. 반면 청양·당진군은 한건도 장애인에게 허가하지 않았고 논산시 1%,천안시 1.3% 등으로 매우 부진했다. 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장애인들이 만든 복사용지와행정봉투 등의 제품도 우선 구매토록 하고 있으나 도내 평균 구매율은 3%대에 불과하다. 이는 장애인의 자활지원에대해 시·군들의 관심이 부족한 데다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는 권장사항이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신규 시설이나 임대 기간이 만료된 매점 등을 장애인에게 우선 허가토록 시·군에 지시했다.”며 “장애인 생산품도 구입하도록 해 구매폭을 넓히겠다. ”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사설] 지방행정 표류 막아야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서지방행정이 표류하고 있다.민선 2기 단체장들이 임기말을앞두고 비리로 처벌되거나 당적을 옮기고,성추문에 휘말려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직무를 대행할 부단체장까지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표를제출하는 경우도 있어 지방행정이 사실상 공백상태를 빚고있다.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현 단체장의 불출마 선언에편승,지방공무원들이 복지부동 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기준으로 출범 8년째를 맞는 지방자치제는 민원서비스 개선과 지방 실정에 맞는 행정으로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한편 인사 전횡,전시행정,난개발,재정낭비,지역이기주의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특히 인허가와 공무원 인사를 둘러싼 부패는 지방행정을 난맥상으로 몰고 간 주범이었다.최근의 지방행정 표류는 이러한 난맥상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는 양상이다.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선거 혼탁상에 재출마에 따른 업무공백까지 겹쳐 지방행정이더욱 표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임기말에 몰아서 나타나고 있는 행정 공백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사정당국이 단체장의 비리 의혹을 상시체제로 감시하는 한편 의혹이 있을 경우 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지방행정이 비리의 늪으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도록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시민단체들의 상시 감시 활동도긴요할 것이다.단체장들의 비리에는 지방자치의 정당 예속화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단체장들이 선거철은 물론평소에도 정당 헌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비리에 쉽게 손을대고 있다.따라서 이제는 지방자치의 탈정치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된다. 단체장이 구속될 경우 단체장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최근 전북의 경우처럼단체장은 구속,부지사는 기초자치단체 출마 준비로 동시에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을 경우를 대비,지방행정기구의직무 대행 체제도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3)부패의 구조적 문제

    ■민원 인터넷처리 '부패뿌리' 캔다 . 인터넷의 open.seoul.go.kr를 클릭하면 ‘맑은 세상’이열린다.그곳은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홈페이지.과거 부패의 온상이었던 민원 처리과정이 투명하게공개돼 있다. 동화건축사 사무소의 이문수(40) 부장은 그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간다.신청한 건축허가 처리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주소를 클릭하면 건축허가 진행상황과 담당자 이름 및 연락처 등의 내용이 화면에 뜬다.그는 “세상이 많이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건축허가,유흥·단란주점 행정처분,소방시설 완공검사 등 과거 부정부패가 많았던 54개 분야의 민원 처리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서울시의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클린행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밖에 다양한 부정부패 방지 정책을 실시하고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부정부패 방지책들이 실시되고 있다.광주 동구청은 올해 초 전자입찰 등 ‘클린행정’ 모델을 도입했다.지방자치 이후 민원처리 과정은 많이투명해졌다.그러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여전히 줄지 않고있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비리혐의나 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된 단체장은 민선 1기(95년 7월∼98년 6월) 때는 23명이었으나 2기의 98년 7월부터 2002년 1월까지의 기간에39명으로 늘어났다. 지방의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2기(95년 7월∼98년 6월)때는 82명이었는데 3기의 98년 7월부터 2001년 7월까지의기간에 37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비리와 부패는 다양한 형태로 ‘검은 탐욕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최근 광주지역 어느 단체장은 건설업자에게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무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건설업자는 수천만원짜리 관급공사를 수의계약했던 터라거절할 수 없었다.관청의 수의계약 공사를 땄을 때 이익금의 10∼15%는 단체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나눠줘야 다음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고 어느 건설업자는 말했다. 창원시의 한 의원은 토지변경을 도와준다며 2500만원을받았다가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다.울산시 어느 구의 건축과장은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건축업체 대표에게자신의 집수리비(1000만원 정도)를무료로 하고 1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됐다. 이밖에도 세금포탈 묵인,개발계획을 비롯한 각종 이권과관련한 사전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비리가 ‘악의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부정부패 유발 요인은 다양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2001년도 공직사회 부패실태 조사’에 따르면 ▲떡값·접대 등의 관행 ▲사회의 부조리 풍토 ▲특혜를 바라는 민간인 청탁 ▲공직사회 내부의 상납관행 ▲공직자들의 탐욕과 윤리의식 부족 ▲관대한 처벌 등이 대표적인 부정부패 유발요인으로 지적됐다.그러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경우는 제도상의 문제도 있다.바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다.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 지역에서는 수십억원의 공천 헌금을 중앙당이 단체장 후보에게 요구하고있다.대부분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정당공천제가부패유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정부패는 행정기능의 약화와 법질서 파괴 및 정부 불신을 불러온다.자원의 왜곡분배로 인한 효율성과 경쟁력의약화 등 경제적인 폐해도 많다. 지방자치에서의 부패는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수행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회적 파장은 더 크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전문가 제언/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지방정치의 부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충원과정에서부터 권한행사의 투명성 확보,그리고 부패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연계된 부패방지 시스템의구축이 필요하다. 유효한 부패방지책 중의 하나는 부패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우선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제도적으로개선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도다.언론과 판례 및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시·도지사와 시·도의원 공천과정에서 부패가 발생하고 있으며,중앙당 차원에서도 부분적으로 이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정당공천 배제는 퇴직공무원(90.8%),지방의원(84.4%),단체장(78.5%)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패억제방안으로 나타났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이권개입 방지를 위한 피선거권 제한도 유효한 부패방지책이 될 수 있다.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이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할수 있는 납품·건설·운수업자 등의 피선거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독일과 일본에서도 부패방지를 위하여 이러한사람들의 피선거권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한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임용할 수 있는 자유재량 임명직의 직위와 수를 한정하고 일정 보직자에 대해서는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민선 단체장이 공무원 인사에 편파적이거나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데 75% 이상의 퇴직공무원이 동의하고 있으며 현직 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부패체감도 또한 매우 높다.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민선 공직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사를 위해 독립성을 가진 지방감사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자체감사를 받을 대상에는 민선 공직자도 포함시켜야 한다. 입찰·인허가 등 민원행정의 공개시스템 구축도 긴요하다.지방자치단체의 부패는 대부분 민간부문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공무원 지방의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함으로써 발생된다.그렇기 때문에 입찰·인허가 등 부패다발성민원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격한 법집행과 사면권·피선거권 제한도 필요하다.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관대한 선고형은 부패예방 효과를 반감시킬 뿐만 아니라,행위 당사자에게도 부정부패행위에 대한억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범죄의 질량에 비례한 처벌이 원칙화돼야 하며 고액을 수뢰한 공직자는 지위에 관계없이 높은 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부정축재형·집단비리형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단속과 엄격한 처벌을해야 한다.부패·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고 부패한 민선 공직자의 피선거권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형 부패 비리사범에 대한 잦은 사면은 검찰의 사법권 행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범죄억제 효과를 약화시킨다. 민선 공직자 비리는 단발적·즉흥적 단속만으로 효과를거둘 수 없기 때문에 일상적이고 집요한 감시와 수사가 필요하다.현실적으로 민선공직자 범죄의 경우,중형보다는 적발률을 높이는 것이 범죄억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박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제1주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

    민선3기 지방자치단체장 선출과 민선 4기 지방의회 구성을 위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주제 세미나에서는 지방자치의 바람직한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가 뜨겁게 이루어졌다. 고건 서울시장이 ‘서울시 행정개혁과 지방자치’에 대해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정세욱 명지대 교수가 제1주제 ‘지방선거 정당공천 이대로 좋은가’,정장식 포항시장이 제2주제 ‘자치행정 환경변화와 단체장의 리더십’,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이 제3주제 ‘지방의회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고 주제별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세미나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제1주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 ■주제발표:정세욱(명지대교수).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 논리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론상 정당공천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하여 정치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채택하려면 중요한 전제가 필요하다. 그 전제는 민주적 정당 구조이다.정당이 당원 중심이며민주적·상향적(bottom-up) 구조를 갖춘 선진국에서는 정당공천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그러나 1인 또는 소수의 당실세 중심의 비민주적·과두적·하향적(top-down) 구조의 정당이 지배하는 한국의 지방정치에서는 정당공천제의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당공천제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중앙정당에의 예속 ▲매관매직과 부정부패 ▲지방선거의 중앙정당 대리전화 ▲고비용 선거 ▲지역주의 심화 및 견제와 균형관계의 왜곡▲단체장의 업무보다 충성도로 공천 ▲관권선거 조장 우려 등이다. 중앙당이 공천권을 가짐으로써 정당을 통한 중앙집권화가 되고 지방자치가 중앙당에 예속되어 자주성을 이념으로하는 지방자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그결과 ‘주민자치’는 퇴색하고 ‘정당을 위한 정당자치’로 변질되었다. 정당공천의 가장 심각한 폐해중의 하나가 매관매직과 부정부패이다.정당들이 단체장 후보공천의 대가로 요구하는막대한 헌금은 일부 자치단체장의 비리와 부정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00년에 자치단체장59명과 지방의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정당공천이 부패유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치단체장의 72.9%,지방의원의 88.2%가 ‘그렇다’는대답을 했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선거를 편가르기식 지역선거로 만들어지역주의를 심화시키고 그결과 ‘견제와 균형’관계가 왜곡되는 현상도 가져온다.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호남권에서는 민주당,충청권에서는 자민련이 공천한 후보가 석권함에 따라 지역주의가 심화되고 이 지역들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당 또는 지구당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이 약화된다. 정당공천 때문에 이러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며 지방자치가 타락한 정치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2001년 2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54.6%,행정학 교수·지방공무원 등 전문가의 77%가 시장·군수·구청장 후보 정당공천제에 반대했다.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여 중앙정치의 탐욕으로부터 지방자치를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이 공천제를 유지하려면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의 수를 주민수의 1%∼0.3%까지 확보해야 한다.당비를 내는 당원수가 많아야 경선에서 위원장의 영향력이 적어진다. 둘째,지구당 대의원회에서 후보를 선출하지 말고 당원 전원이 참석하는 지구당 당대회에서 투표로 공천할 후보를선출해야 한다. 셋째,민주당이 제시한 ‘국민참여 경선제’는 당비를 내는 당원이 절대 부족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대안이지만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그러므로 경선에 참여할 주민(유권자)의 선발을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고 무작위추출방법으로 선발해야 한다. 선발결과는 비공개로 하거나 경선일 1일전에 공표하여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와 ‘줄세우기 현상’을 막아야 한다. 정리=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토론내용 요약. ◆이기우 인하대 교수=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한 결과 공천을 둘러싼 비리와 부패,지방정치의 중앙정치 종속화 등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배제함으로써 정당의 폐단을 치유하려는 것은 도둑질을 방지하기 위하여 손을절단하는 경우와 같다.정당정치 폐단은 정당에 대한 개혁을 통하여 극복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지방정치도 살리고 정당정치도 살리는 상생적인 문제해결의 방안은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의 전면적인 공천을 허용하되,공천구조를 개혁하는데 있다.정당의 폐단 때문에 정당을 지방선거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회피에 불과하다.다만 정치권에서 정당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정당개혁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이번 선거에 한하여 정당의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고려해 볼 수있다. ◆강석진 대한매일 논설위원=정당공천과 부패문제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지방에서는 단체장들이 선거를 앞두고는 물론,평소에도 이러저러한 명목의 정당 헌금과 기여금등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다른 요인과 함께 정당공천은 단체장들이 검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그 돈은 주로 인허가나 공무원 인사 등과 관련,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정당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심하다.단체장들이 부패하게 되면 지방행정의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정당공천을 배제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이 토호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곳이 적지 않다.정당마저 개입하기 어렵게 되면 토호들의 영향력을 제어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또 새로운 인물의 등장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제2주제 환경변화·단체장 리더십

    ■주제발표훌륭한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조직 전체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큰 힘을 발휘하도록 한다.민선시대 자치단체장들도 CEO라 할 수 있다.단순한 법의 집행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경영인으로서의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단체장들은 ▲미래비전의 제시자 ▲지역발전의 선도자 ▲복지향상의 옹호자 ▲이해갈등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이러한 단체장들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기위해서는 바람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단체장들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지역의 특성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은 ▲도덕성과 청렴성 ▲풍부한 조직관리 경험 ▲미래에 대한통찰력과 상황 분석력 ▲조정력과 포용력 등이다. 단체장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은 특히 중요하다.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청렴해야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단체장 때문에 공직 내부의 인사행정이 왜곡되고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집행이 비뚤어져 사회적손실이 엄청나다.단체장들에게는 풍부한 조직관리의 경험도 필요하다.조직관리 능력과 지도력이 부족하면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커져 행정의 아노미 현상이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 단체장들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단체장들이 소신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것도 중요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체장들은 각종 경조사와 행사 참여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각종 법규와 제도의 제약도 많다.편협한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집단 소요도 행정의 발목을 잡고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제도적보완이 필요하다.제도적 보완책은 ▲스킨십(skinship) 폐해방지 ▲집단민원의 폐해방지 ▲단체장의 자율권 확대 ▲단체장 후원제도의 정착 ▲단체장 교육시스템 강화 ▲지방공무원 인사교류 시스템 확립 등이다. 단체장들은 표를 준 유권자들이 일대일 접촉(스킨십)과친분관계 유지를 원하는 보상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권자들은 각종 공사나 인사부탁,취직부탁등 반대급부를 원한다. 유권자들은 단체장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이러한 반대급부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 등 선출직 공직자들의 주례 금지와 마찬가지로 단체장들이 각종 경조사·동창회·취미클럽·혈연모임 등 사적인 집회 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하는 법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지방자치에서 다중의 힘에 의한 집단 소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도 큰 문제다. 단체장이 각종 부정과 비리로부터 초연할 수 있도록 후원회제도를 정착시킬 필요도 있다.후원회제도에 대해서는 단체장이 인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경유착이 우려된다는 반론도 있다.그러나 모금액의 상한선을 두어 자원봉사성격의 ‘깨끗한 돈’이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토론내용 요약. ◆하혜수 행정개혁시민연합 집행위원(상주대 교수) 지방자치단체의 리더 또는 리더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성과나 서비스 질 그리고 경쟁력이 좌우된다.그만큼 리더와리더십은 중요하다.바람직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21세기 분권화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은 분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역량과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하고,중앙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는 분권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둘째,내부의 공무원조직이 환경변화에 요구되는 능력을 개발하고,최대한 발휘하도록 제도적·정책적 변혁을 추진하는 혁신적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셋째,21세기는지식기반사회이기 때문에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여 지방공무원의 사고뿐만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어가야 한다.넷째,전략적 사고에 기초한 협상력을 갖추어야한다.다섯째,주민의 참여확대를 통한 합리성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 지방자치단체라는 ‘배(船)’를운전하는(steering) 단체장의 리더십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모든 덕목을 갖춘 단체장을 뽑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단체장 후보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서는 발전적이고 동반자적인 중앙-지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일조할수 있는 리더십 유형과 덕목이 요구된다.주제 발표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청렴성·비전제시·조직관리 경험도 매우 중요하고 경제관념과경제운용의 철학을 겸비한 CEO적 리더십도 필요하다.열악한 지방재정구조 타파,중앙-지방관계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문제해결자(problem-solver),협상가(negotiator)적 자질도 필요하다고 본다.
  • “안지키는 규제 없앤다”

    정부는 가정의례처럼 규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수율이 저조하거나 규제의 인식도가 약한 규제 등에 대해 폐지하거나 규제 대안을 검토하는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신설·강화되는 규제와 기존규제 중 기업활동 또는 국민생활에 밀접한 주요 규제에 대해서는 순응도 조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각종 규제는 일방적으로 정한 뒤 이를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민들이규제 목적에 부합된 행동을 자발적으로 하도록 순응(順應)지향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23일 규제순응도 관리 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할 예정이다. ●규제 유형별 순응도 제고방향=가정의례와 관련된 규제처럼 규제 인식도,필요성,준수율에 모두 문제가 있는 경우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또 교통법규위반·무단폐수 방류 등 규제에 대한 인식도,필요성에 대한 인정도가 높음에도 규제 준수율이 낮은 경우 규제의 집행력에 한계가 있다고판단되면 민간감시단 활용 등 단속인력·방법의 합리화,규제대안의 검토를 모색하고 벌칙이 약하면 벌칙을 강화하도록 했다. 영화관람 때 내는 문화진흥기금처럼 규제에 대한 인식도와 인정도는 낮으나 규제 준수율은 높은 경우 점차로 규제폐지를 검토하고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존속기한을 설정하도록 했다.규제 필요성에 대한 인정도는 높으나 인식도·준수율이 낮은 경우 홍보대책 및 단속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각종 인허가 사항 등 규제 인식도는 낮으나 인정도·준수율이 높은 경우 인식도 제고를 위해 일반인이 법령을 통해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순화하고 ‘기타’ 규제와 같이 내용이 포괄적이고 모호한 경우 구체화해 법령에명문화하도록 했다.규제 인식도가 높고 필요성도 인정하나 준수율이 낮은 경우 규제수준을 합리화하거나 규제 대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익제보·격려 봇물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곳곳에서 종양처럼 자라고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입니다.중견 공무원으로서 맑은 사회만들기 운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우리조직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제가 앞장 서서 자정선언을 이끌어 내겠습니다.”(익명을 요구한 40대 공무원) 지난달 25일 시작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의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각종 제보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31일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대한매일에는 모두 3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이 중에는 일부 민원성 제보도 있지만 신빙성 있는 공익제보도 16건이나 된다. 경찰업무 관련 2건,인허가 및 입찰비리 2건,금융비리 1건,자치단체 비리공직자 고발 4건,세무비리 1건,교육비리 2건,공공시설의 예산낭비 2건,보건·복지 관련 비리 2건 등 분야도 다양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이 제보들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부패방지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익제보단 소속 변호사들은 용기를 갖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제보자의 신변보호와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지역 조직들도 속속 자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마산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달 26일 비리고발 센터를 열고 자정운동에 나선데 이어 울산공무원직장협의회도 ‘클린행정’을 선포했다.전남과 서울지역의 협의회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전공련 김석 대외협력국장은 “오는 4일 전국 지부가 동시에 부정·부패 추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내부고발은 물론 설날 떡값 안받기 운동,부정선거 감시운동 등을통해 공무원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세계의 자녀교육] 캐나다 코모 부부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 부부는 봄처럼 다사로운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서울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키가 훤칠한 코모(51) 대사와 초록빛 눈동자가 매혹적인 부인 조셀린 코모(47)여사는 인터뷰 내내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옷매무새를 살펴주는 등 금슬을자랑했다. 대사 부부는 두 아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대학생인큰 아들 맥심(21)은 캐나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어요.둘째 스테판(11)은 서울 프랑스 외국인학교 6학년인데 오늘 유도를 배우는 날이라 좀 늦게 돌아올겁니다.” 대학 졸업 직후인 20대 초반에 결혼해 올해 결혼 27년째인 조셀린 여사는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 내조를 잘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현모양처형의 주부다. 캐나다 대사관에 전화를 걸면 영어,프랑스어,한국어로 연이어 안내한다.캐나다는 영어,프랑스어를 모두 공용어로쓰기 때문이다. “우리 두 사람 모두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는 퀘벡주출신이죠.아이들에게 무엇을 주 언어로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결국 프랑스어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싱가포르,일본,자카르타 등 근무지를 8번이나 옮겨다니면서도 자녀들을 반드시 프랑스 학교에 보내는 등언어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캐나다에서는 이민자들을 위한 언어교습법이 일찍부터 발달했다.조기 영어 교육에 열심인 한국 부모에게 들려줄 조언을 구하자 코모 대사는 “강의실에서 잘 가르치는 것도중요하지만 교실 밖에서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많이 마련해 줘야한다.”면서 “퀘벡주에서는 프랑스어를모국어처럼 쓰면서도 집 밖에 나가면 영어로 ‘둘러 싸여’ 있어 두 언어를 쉽게 익힌다.”고 말했다. 대사 부부는 ‘조화된 교육’을 중시한다.학과 공부 뿐아니라 음악,스포츠를 통해 인성을 고르게 발달시킬 기회를 자녀들에게 주려고 신경을 썼다.둘째 스테판은 월요일,토요일에는 플루트를 연습하고,수요일에는 한국어를 배우며,금요일에는 유도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한국 학생들이 수학,물리 등 국제 경시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을 볼 때 한국 교육의 질이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포커스’는 분명 다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즉,캐나다에서는 읽기,쓰기,수학 등 교과 수업 이외에 인성,지도력,독립성,협동심을 키우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캐나다 역시 맥길대 의과대학,퀸스대 정치학과 등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지만 고등학교 내신성적만좋아서는 입학할 수 없다.봉사활동에 열성적이고 다채로운 특기를 가진 ‘팔방미인’형을 뽑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가 ‘교육 천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캐나다로 떠나는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코모 대사는 “엄청난 학비가 드는 미국에 비해 캐나다에서는 양질의 교육을 싸게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캐나다에서는 등록금이 2500∼4000달러 정도여서 돈이 없어 대학에 못갔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남과는 1주일에 두번씩 통화를 하고 매일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다.둘째 스테판은 지금도 책을 읽어달라고 엄마를 조른다.“물론 아들 혼자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옆에앉아 마주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면서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셀린 여사는 말했다. 이 부부의 자녀교육 비결 1번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주는게 중요합니다.부모님과 가정이란 울타리안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는 제대로 인생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부부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한 삶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임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윤주기자 rara@ ■캐나다 교육제도. 캐나다 정부는 교육 분야에 GNP의 약 8%를 투자하고 있다.1인 교육비는 OECD국가들 중 최고 수준. 16세까지 의무교육이며 퀘벡주(11학년제)를 제외한 모든주에서 초등 8년,중등 4년의 총 12학년제이다. 캐나다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교육제도가 없다.주별로 유사한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적·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선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헌법에도 교육은 각 주에서 책임 지도록 명시돼 있다.각주의 교육부(장관은 선출직)에서 커리큘럼을 만들고 교육기관에 대한인허가를 관장한다. 연방정부는 간접적인 역할을 하면서 대학 재정지원,성인들을 위한 직업훈련,국가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대학 입학은 고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매긴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그러나 어떤 주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졸업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중언어 국가인 캐나다에서는 90여개의 종합대학 가운데 60여곳은 영어,20여곳은 프랑스어,6곳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강의한다. 캐나다 영어는 언어학자들이 가장 표준적인 영어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투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유학은 미국은 물론 다른 영어권 국가중 학비가가장 저렴한 편.생활비도 싸다.때문에 캐나다 유학생은 98년 3918명,99년 7124명,2000년 1만1464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총 4만5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학생들이 캐나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캐나다는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라는 영어연수과정과 홈스테이(homestay)를 제공한다.유학생에게 적용되는 학교 정책과 학비는 교육위원회마다 차이가 있다.
  • 분야별 보고 내용/ 검찰 곧 대규모 쇄신인사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 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된 내용을 요약한다. [감사원] 벤처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진정한 벤처’와 주가조작,지원청탁 등에 편승하는 ‘사이비벤처’를 철저히 구별,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절차를 개선한다.아울러 주식 주고받기 등 신종 금융·증권비리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한다.민원유발과 각종 이권개입 등으로 지탄대상이 되는 부서 및 인물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찰활동을 전개한다. [법무부] 특별수사검찰청을 대검 산하기관으로 설치,청장임기 2년과 인사 및 예산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한다.특히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통해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한다. 신임 검찰총장 취임 직후 대규모 분위기 쇄신 인사를 시행한다.지연·학연·친소 등 연고관계를 타파하고 능력·개혁성·청렴도를 반영한다.인사의 객관화·투명화를 위해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킨다. [행자부]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공사(公私)생활에있어 지켜야 할 행동준칙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한다.공직자재산등록시 불성실·허위신고자에 대한 공직배제조치 등 강력히 처벌한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 등의 특혜성 인허가·계약관련 금품수수 행위 및 대민부서 중·하위직 공무원의 민원관련 비리를 중점 감찰한다. [국무조정실] 반부패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관기관별협의체를 운영한다. 총리실은 ‘정부합동 점검단’을 통해취약분야를 집중 감찰한다.각 부처 및 지자체는 기관장 직속의 ‘소관별 특별 대책반’을 설치,소속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자체감찰을 실시한다.정부합동 점검단은 청렴도,강직성 등을 기준으로 기존 인력 가운데 부적격자를 대폭 교체한다. [금감위] “불공정 거래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시장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해를 ‘불공정거래 근절의원년’으로 삼아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조치도 대폭 강화한다. 금융기관 직원의 비리 등 위법행위 발생시 적절한감독을 하지 못한 때에는 그 감독자도 문책한다. [대검찰청] 위장 벤처기업을 색출해 엄단함으로써 건전한벤처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이를 위해 금감원,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상시 정보교환체제를 구축한다. 공직자의 금품수수,이권개입 등 구조적·고질적 비리를 뿌리뽑는다. [경찰청] 전국적으로 구성된 조직폭력배 특별수사대와 기동수사대의 강도높은 검거활동을 통해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을 강력히 소탕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지방선거 혼탁 걱정된다

    내년 민선 3기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최근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비리와 연관된금품수수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금품수수는 인사 공사입찰 인허가 토지형질 변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뇌물 액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전초전이 될 것이다.여·야 정당이 사활을 걸고 개입할 것이며 그결과는 과열, 혼탁으로 나타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현행대로라면 월드컵축구대회 시기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예정이다.가뜩이나 어수선한데 돈선거로 전락하면 주민자치의 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나라 안팎으로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민선 2기 단체장 248명 중 45명이 뇌물,알선수재,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이 확정될 정도로 비리로 얼룩져 왔던 터이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평소 지역관리에 돈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선거 역시 돈이 당락을 결정하는 풍토가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다.게다가 각종 명목의 당비 헌납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상납’이 단체장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 지난 15일자로 선거법상 기부금품수수 행위가 금지됐다.그러나 이러한 법조항이나 선관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금품수수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곧바로 수사에 나서, 비리·돈 선거·당선·선거자금 벌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단체장들의 비리를 부추기는 정당과의 연계를 끊는 데도 정치권의 지혜가모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감시가 보다 깊숙한 곳까지 미쳐야 하며 주민들이 혼탁선거의 주범을고발하고 나아가 낙선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지방행정의 품질 관리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 [씨줄날줄] 정치브로커

    한 선거구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뽑던 1970년대 한 무소속 후보의 어이없는 실패담 한토막. K씨는 8명쯤이 출마한 서울의 한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등 당선을 위해서는 대략 2만여표가 필요했다.그의선거사무실에는 온갖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내가 어디의 청년단체 사무장인데 몇 표가 있다’면서 지원을 요청하거나 심지어 ‘친구와 돼지갈비를 먹고 있는데 4표는 확실하다’며 술값 계산을 요구하는 축들도 있었다.K씨는 부지런히 돈을 갖다댔다.투표 전날 선거사무실에서는 예상집계 작업이 있었다.돈을 지원한 경우를 중심으로 최대 예상치와 최소치를 집계한 결과 K씨는 1등 당선이거나 적어도1등과 근접한 2등 당선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그의 득표는 200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치 초년병인 K씨는 이른바 선거브로커들에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선거브로커와는 체급이 다른 한 정치브로커의 행태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그가 한때는 국회의원까지 꿈꿨다고 하니 ‘이무기’급 브로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오랜 야당생활을 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브로커로 변신한 그의 탈선 행각은 실세와 친분을 과시하면서 기업 로비스트,사건무마 등으로 등을 치는 권력형 브로커의 한 전형이다.문제는 이런 이무기급 브로커들이 정치판에 성운(星雲)처럼포진해 있다는 것이다.이들의 공통점은 ‘누구누구를 안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적당하게 인사,공사입찰,인허가,비리 무마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한몫을 챙기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실력자들 주변에는 ‘독버섯’이 자라나기 마련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요즘 병폐가 자심하게 나타나는 데는 이유가 있을 법하다.‘실세를 통하니까 일이되더라’는 정치·행정문화,검은 돈을 필요로 하는 정치현실이 정치브로커들로 하여금 정치판과 관(官) 주변에 기생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다.또 정권 교체 후의 온정주의적 인사와 연고주의도 이들에게는 좋은 활동여건이 되고 있다. 지연·학연 등에 유난히 약한 한국적 연고주의,돈을 만들 수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풍토,원칙보다 힘있는사람의 말이 더 우선하는 한국사회의 병리가 브로커들이활개칠 수 있는 발판인 것이다.그러나 우선 드러난 사건만이라도 철저하게 발본하는 것이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길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연말연시 탈법선거운동 엄단

    정부는 14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연말연시와설 연휴에 불법·탈법선거운동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특별 감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월드컵대회 일정과 겹쳐 있는 내년 지방선거를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현직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 ▲공무원 등의선거관여 ▲금품살포와 기부행위,흑색선전·비방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특정정당 반대나 집단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는과격·집단시위 등 법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엄벌하기로 했다.또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상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사이버 수사요원을 동원,24시간 검색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 및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 등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하게 단속하고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지방공무원들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만포착돼도 검찰에 계좌추적을 의뢰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수뢰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검찰에 명단을 통보,수사를의뢰했다.행자부는 이를 위해 본부와 시·도 감사부서 합동으로 5개팀 30여명의 ‘공직기강특별감찰반’을 구성,내년 2월15일 설날까지 비리 개연성이 높은 인사,특혜성 인허가,도시계획 변경 등의 분야에 대해 암행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까지 사전선거운동사범 83명을 입건,19명을 불구속하는 등 38명을 처리하고 45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일부 지자체장 선거비용마련 수뢰

    행정자치부가 14일 파악한 지방공무원들의 뇌물비리는 인사,공사입찰,인허가,토지형질 변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퍼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금품수수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비리가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뇌물수수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A군에서는 승진서열상아래순위인 공무원을 특별한 이유없이 승진시키고 금품을받은 의혹이 제기됐다.일반적으로 4∼5급 승진의 경우 1,000만∼2,000만원,6∼8급은 300만∼400만원이 오간다고 추정된다.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각종 입찰도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B군은 군수 측근 소유 회사가 군청과 산하기관의 공사33건 6억6,000만원 어치를 수주,비리의혹을 받고 있다.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토지형질 변경 등 도시계획변경 업무도 이권이 걸려있는 분야다.C시에서는 기존 상업지역이 절반도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이 곳과 인접한 주거지역 2만5,000㎡를 상업시설이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변경해주는 등 도시계획 변경과정에서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D시의 경우 토지구획정리 재정비지역으로 고시된 지역에는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는데도 예식장과 음식점 등을허가,특혜의혹을 낳았다.행자부는 이같은 의혹이 있는 지방공무원 20여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다음주중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뉴라운드 득실/ (중)반덤핑·서비스 분야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에서 회원국간 이견이가장 심했던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 반덤핑,투자·경쟁정책 등은 본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회원국들의 이렇다 할 반대없이 일찌감치 타결된 금융·통신 등 서비스분야는 종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국내 유통시장 개방에서 보듯 급속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반덤핑=WTO 제4차 각료선언문이 ‘반덤핑협상 개시’를명시한 것은 한국을 비롯한 수출국들이 거둔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9월 말 현재 반덤핑과 관련한 73건의 규제와 28건의 조사를 받고 있다.이번 선언문을 근거로 뉴라운드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면 적어도 반덤핑 규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향후 협상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등 상대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각료회의에서 이 분야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표시해왔고 향후 협상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뉴라운드 협상에서 반덤핑 문제만제대로 처리해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과 연대해 미국 등을 상대로 한 반덤핑 협상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경쟁정책=자국 경제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는 대다수 개도국들의 반대로 막판까지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인 분야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데다 공정경쟁 관련법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반덤핑 문제와 달리 WTO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도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뉴라운드 선언문에서도 투자 및 경쟁정책에 대한 부분은 ‘제5차 각료회의 때까지 협상의 틀을 잡는다’는 정도로만 언급돼 있어 본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금융서비스 공급 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은행업 중예금·대출업무와생명보험업·손해사정·보험계리·보험중개·보험대리업 등의 추가 개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에 대한 지점 설립 인허가 요건 등 간접 제한조치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지금까지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과 달리 지점을 추가로 설립하려면 국내에 처음 진출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통신=뉴라운드 협상으로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가 늘어나 거시경제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 소유가 50% 이상 허용될 경우 통신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적절한 보완책 마련이 급선무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환란 이후 외자 도입 확대를 위해통신시장 개방을 앞당긴 상태여서 시장 개방에 따른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한국통신을 제외한 기간통신사업에 대해 올해까지 폐지키로 돼 있던 외국인 투자 한도(지분율 49%)와 동일인 지분제한을 지난 99년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뉴라운드 협상에서 미국·일본 등선진국들은 한국통신에 대해서도 외국인 참여지분을 50%이상으로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효율적인 대비책이 요구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원처리과정 실시간 확인한다

    앞으로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민원처리 및 전자결재 시스템을 온라인 행정공개 시스템인 오픈 시스템에 연결시켜 운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99년 투명행정을 위해 오픈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는 리얼타임 공개 시스템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온 명실상부한‘유리알 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의 오픈 시스템은 시민이 인허가 민원을 접수하면 담당 공무원이 전자결재를 거친 후 이를 민원인에게 알려 주기 위해 처리과정을 일일이 다시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동시스템에서는 민원을 접수 시스템에따라 일정한 방식으로 작성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자결재 기안문서로 작성되고 다시 오픈 시스템으로 자동 등록돼민원인이 언제라도 민원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연동시스템의 장점은 담당 공무원이 임의로 공개를 회피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차단하고 계장-과장-국장등의 결재라인마다 일일이 결재여부를 오픈 시스템에 집어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데 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실시간 오픈 시스템에 대한프로그래밍 작업을 마친 뒤 구청의 서버 개선작업을 거쳐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시스템을 본격 가동시킬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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