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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땅을 살리자] (2) 조용히 다가오는 공포, 지하수 오염

    [우리땅을 살리자] (2) 조용히 다가오는 공포, 지하수 오염

    강원도 태백에는 천혜의 무공해 젖줄과 죽음의 지하수가 함께 흐른다. 태백시 한복판에 있는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연못이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사계절 뿜어내 시민들의 단골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 물은 골지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유입돼 수천만명의 식수와 산업용수 등으로 이용된다. 반면 문곡소도동 소롯골 소도천 상류는 바닥이 뻘겋게 물들었다. 지난 1989년 문을 닫은 동해탄광 갱내수가 흘러나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금속 성분의 침전물이 바닥에 달라붙어 생긴 현상이다. 태백에는 이처럼 방치된 폐광이 42개에 이른다. 소도천 물은 황지천 본류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황지천 본류는 아직까지 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러나 폐광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하수 오염 공포에 시달릴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수, 서서히 ‘공포수’로 변질 전국의 지하수가 점차 죽은 물로 변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하수 오염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데다 오염 방지대책 역시 ‘무대책’에 가까울 정도다. 환경부가 실시한 지난해 지하수 수질측정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865개 중 212개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공단지역·매립지지역·폐광주변 등 오염우려지역에서는 기준 초과 비율이 7.1%를 기록, 전년도 5.0%보다 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오염이 늘고 있다. 특히 폐기물 매립지역, 골프장, 분뇨처리장 인근지역이 수질기준 초과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지하수 오염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데다 감시와 단속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일단 오염되면 깨끗한 물로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복원 비용 또한 엄청나다. 그렇지만 지하수 관리는 요원하다.“기초수(상하수도) 오염을 막는 일도 어렵다. 지하수 관리는 부수적인 업무다.”라는 환경부 관계자의 말이 지하수 오염 관리의 현주소를 대변해준다. 지하수 오염의 원인으로 ▲산업단지 폐기물 방치 ▲군부대 시설 ▲폐광·폐공 방치 ▲축산 오·폐수 ▲하수관 균열 ▲무분별한 지하수 채굴 등을 꼽을 수 있다. 오염 자체가 의도적이기보다는 예기치 못한 사고 또는 무관심과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단지 지하수 오염, 폐기물 방치 단속 급선무 산업 폐기물 방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산업화·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심각해졌다. 폐기물 방치사업장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파악이 안 돼 있지만 지난해 폐수를 배출하는 전국 대형 사업장을 기준으로 적어도 5만 4000개 이상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사업주들이 야적장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폐기물 또는 원자재가 지하수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무뎌져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외곽에 있는 한 대형 자동차 정비업소. 뒷마당에는 폐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시뻘게 녹슨 고철 등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다. 옆에서는 지하수를 뽑아 쓰고 있다. 김모(53) 사장은 “폐기름만 겨우 분리 수거할 뿐 다른 폐기물들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줄 몰라 그냥 버려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산업단지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이는 오·폐수 방류 단속에만 그치지 말고 지하수 오염원인을 파악, 폐기물을 방치하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실시하는 동시에 사업주의 의식전환을 위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 ●폐광 방치…관리는 시늉만 지난 22일 환경부 국감에서 제종길(열린우리당) 의원은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폐광 자료를 인용,108개 조사 대상 가운데 29곳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하수 수질도 조사 대상의 23%인 25곳에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49개 폐광산에서는 카드뮴 등이 섞인 물이 하루에 1995t씩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경남 고성 주민들이 카드뮴 중독 증상인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려 사회문제가 된 것도 주변 폐광에서 나온 물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폐광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 1844개(석탄광+금속광)의 광산 가운데 1243곳이 휴·폐업한 상태다. 이 중 폐금속광산 687개는 정밀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태백사업소 심연식 팀장은 “폐광 한 곳을 관리하는 데 20억∼30억원 이상 투입돼야 하는데 올해 전국 폐광 관리 예산은 3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따라서 폐광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정확한 실태파악이 우선돼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복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군부대 시설의 오염도 방치됐다. 서울 이태원 녹사평역 부근 지하수가 기름기가 둥둥 떠다닐 정도로 오염됐다는 충격적인 고발이 있었지만 벌써 까마득히 잊었다. 환경단체들은 “군부대, 특히 미군부대는 체계적인 단속이나 감시의 사각지대라서 대형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축산 오폐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도 만만치 않다.2003년 기준으로 소·돼지·닭·오리 등 가축 사육두수는 1억 7500만 마리. 축산폐수는 기본적으로 축산 농가에서 자체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영세 축산농가의 경우 제대로 된 처리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하수의 무분별한 이용을 자제하고 전국적으로 방치된 폐공을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지하수 오염을 줄이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태백 시흥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염 ‘고속도로’ 폐공 20만~30만개 폐공은 오염물질을 지하로 곧바로 흘려보내 빠른 속도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어 지하수 오염의 ‘고속도로’로 불린다. 그런데도 정확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지하수 관정은 크고 작은 것을 모두 더해 122만 80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는 파악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수는 인허가 및 신고대상에서 빠진 경미한 시설이라서 지하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의 설치와 무관했다. 이 때문에 수질이 좋지 않거나 수량 확보 실패로 내팽개친 폐공이 수두룩하다.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찾아낸 폐공이 6만개에 이르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30만개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 폐공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1년부터 수자원공사와 함께 ‘폐공 찾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참여는 미미하다. 폐공을 찾아내기 위해 신고하는 주민에게는 관정은 6만 4100원, 소형 관정은 3만 8450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민이 신고한 2500여건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내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수 공개념 도입 마구잡이 개발 제지” 지표수 관리는 국가가 직접 나서거나 지방정부에 위임하고 있다. 하천 물은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국가 자원으로 인식돼 하천 물을 끌어다 이용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하수는 개인 토지와 밀접하게 연관돼 그동안 정부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마구잡이식으로 개발, 이용량이 연간 35억t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 특히 온천수, 먹는샘물 개발이 증가하면서 대형 관정을 뚫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지하수 역시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개인의 이용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량을 허가나 신고제를 통해 적극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지하수 공개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1997년 지하수법을 만들어 공공자원 개념을 도입했다. 짧은 기간에 재생이 불가능한 지하수는 사유지 지하에 있더라도 가뭄이나 국가 비상사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유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 지하수는 지표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허가·신고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올 연말부터 실시될 지하수이용부담금 부과도 이런 취지다. 지하수법에 따라 허가 및 신고시설은 t당 65원을 상한선으로 부담금을 내야 한다. 홍형표 건설교통부 수자원정책팀장은 “지하수 이용부담금 부과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지하수시설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박혁규 前의원 징역 6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최완주)는 19일 아파트 건설사업 인허가 로비청탁 명목으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혁규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징역 6년과 추징금 4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 [Zoom in 서울] 소형 분양건물도 심의 의무화

    내년부터 서울에서 분양되는 소형 상가나 오피스텔 등은 서울시나 구청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분양받는 사람이 품질이 낮은 건축물로 인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또 지금까지 건축심의는 시청이, 건축허가는 구청이 내주던 16∼21층짜리 건물도 앞으로는 구청이 심의와 허가를 모두 맡게 된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건축조례 개정안을 마련, 오는 11월 시의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개정안은 ‘입주자 보호를 위해 분양 건축물은 건축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개정(7월) 건축법에 따른 것이다. 현행 규정상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은 ▲문화·집회시설, 판매·영업시설, 종합병원, 관광숙박시설 가운데 연면적 5000㎡(1515평) 이상인 다중이용건축물 ▲16층 이상 건축물이다. 여기에 분양 목적의 모든 신규 건축물들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임의분양이 가능한 20가구 이하의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이나 3000㎡(909평) 이하의 건축물을 뺀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은 앞으로 건축심의가 의무화됐다. 지금까지 분양대상 건축물 가운데 연면적 1515평을 초과하거나 16층 이상인 경우는 분양에 앞서 건축위의 건축심의와 해당 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을 한 반면, 그 이하의 건축물은 건축심의는 생략하고, 건축허가만 받아 분양을 했었다. 주택국 관계자는 “건축규정을 모르는 입주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건축심의 및 허가 절차도 간소화 됐다. 지금까지 연면적 909평, 높이 16층 이상의 건축물은 시가 건축심의를 한후 해당 구청이 건축허가를 내줬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구청에 심의권과 허가권을 모두 일임했다.시는 21층 이상 건축물의 건축심의만 맡는다. 대략 인허가 절차가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市·환경단체 “반대” 한목소리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내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자 인천시와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매립지 제1매립장에 36홀이 들어설 50만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제1매립장은 쓰레지 매립이 완료된 곳으로, 공사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골프장 인허가 신청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인천시를 상대로 골프장 건설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최근 2차례에 걸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골프장은 특정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과 골프장 건설에 환경단체가 반발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보다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측도 “대규모 골프장 건립에 따른 농약 살포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수익성만을 따진 근시안적인 골프장 계획을 철회하고 학생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매립지는 침하가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지, 관리 문제로 생태공원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가 적은 농약을 사용하고 침출수처리장을 이용한 정화작업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 국가대표급 BT기업 전략적 육성 급하다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 국가대표급 BT기업 전략적 육성 급하다

    바이오 신약·장기 분야가 정부가 추진중인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포함되고,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잇따라 쾌거를 올리면서 바이오기술(BT)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2002년 ‘벤처 거품’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여전히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BT는 정보기술(IT)보다 연구개발 투자액이 많고, 투자 회수 기간이 훨씬 길 뿐만 아니라 실패 위험도 커 꾸준한 지원 없이는 ‘성공 신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IT의 삼성전자처럼 BT산업을 이끌 대표주자 육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4년새 500여 바이오벤처 문닫아 강모(33·여)씨는 최근 인공피부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회사인 M사에서 끝내 퇴직했다.M사는 상피세포 분리와 화상 부위에 세포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인공 지지체 개발 등으로 여러개의 특허권을 보유했지만 자금 조달이 문제였다.1999년 회사 설립 당시에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나섰지만 벤처거품 붕괴 이후 자금이 끊겼고, 결국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10여명의 직원들이 짐을 쌌고, 남은 10여명 역시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는 실정이다. 강씨는 “퇴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벤처를 계속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관계자는 “2002년 이후 투자가들이 바이오 분야를 외면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말했다.2002년 600여개에 달하던 바이오벤처 기업은 2004년 450여개로 줄었고, 현재는 100여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는 벤처기업은 10여개뿐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부가가치 반도체산업보다 월등 생명공학기술로 만든 항암제 인터페론은 g당 5000달러이고 부가가치 비중이 60%인 데 비해,256KD램 반도체는 g당 360달러에 부가가치는 3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에른스트 영은 2008년 바이오산업시장이 반도체산업의 2.5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바이오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빈혈치료제 에포겐을 개발해 ‘바이오스타’가 된 미국의 암젠사(社)는 지난해 세계 10위 제약회사로 성장했다. 암젠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1조원대로 한국 정부의 바이오 투자비보다 많다.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치료나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기술 제공업체, 신약 후보 물질을 초기 단계에서 개발해 대형 제약사에 파는 기술 전문기업, 기술 판매까지 전담하는 대형 바이오업체들이 ‘가치 사슬’을 형성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고령화대비 선진국 BT투자 늘려 한국은 이제 바이오 산업에 막 진입하려는 단계라는 평가다. 정부의 BT분야 예산도 올해 7086억원으로 미국에 비해 채 3%(2000년 25조원 대비)도 되지 못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석 수석연구원은 “IT에는 ‘따라잡기’ 전략이 가능하지만 바이오의 원천기술은 대부분 선진국들이 선점해 따라가기가 더 어렵다.”면서 “바이오 투자는 일종의 ‘물탱크 채우기’와 같아 물이 다 차야 넘치듯 일정 수준의 투자가 쌓여야 성과를 내기 때문에 조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사회 진전으로 선진국들은 IT에서 바이오 분야로 연구개발 투자가 옮겨가는 분위기”라면서 “BT·IT 융합, 바이오 치료 등 우리의 강점분야를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행히 산업자원부가 올해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은 고무적이다. 산자부는 향후 10년간 2600억원을 투입, 바이오 산업분야의 ‘블록버스터형 스타제품’ 발굴에 적극 나섰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양재혁 과장은 “업계에서 산자부의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잣대로 ‘스타 기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자금 지원은 물론 복잡한 인허가 과정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시장 “市재정권한 25개區에 이양”

    이시장 “市재정권한 25개區에 이양”

    이명박 서울시장은 현재의 저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이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4일 오후 11시1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회’에 출연,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서울시의 현안 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2.3%대의 저성장에 그치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재정적, 권한적인 측면에서 지방정부에 더 많이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의 장막이 없어져야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50% 이상의 재정 확보가 가능할 때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재정, 조직, 인허가권 등 권한을 25개 자치구에 더 많이 이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부동산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에도 대통령께 강남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뉴타운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최근에는 정부가 특별법으로 이 사업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문제는 강남이나 서울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 뉴타운의 환경, 도시적인 완벽한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밖에도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된 양윤재 부시장의 수뢰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며 넘기는 등 질문에 대해 시종일관 여유있게 답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클릭 이슈] 일조권 침해 배상 소송인ㆍ법원 갈등

    햇볕을 쬘 법적 권리인 일조권을 침해당한 개인에게 대법원이 “위자료로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 1983년이다.20여년이 지난 현재 업계는 일조권 등 환경권 관련 소송이 연간 600∼700건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지난 5년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한 해 짓는 15층 이상 건물수가 3300여동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치이다. 법원은 다른 사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일조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위자료 개념으로 일조권을 보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정도인 수인한도에 대해 지난 1996년 서울고등법원이 기준을 제시했다. 법원은 동짓날을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까지의 6시간 중 연속 2시간 동안 해가 들지 않거나, 오전 8시∼오후 4시까지의 8시간 중 4시간 동안 해가 들지 않는다면 수인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일조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심리에서 법원은 두 가지 점을 따져왔다. 하나는 원고의 피해인 수인한도 여부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피고의 손해배상 책임 여부에 대한 것이다. 법원은 일조권 침해 원인을 일으킨 불법행위 당사자와 피해자에 대해 배상책임과 권리를 제한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대법원은 재건축 아파트 때문에 일조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재건축조합과 함께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공사도 공동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 집을 갖지 못한 세입자의 일조권을 인정하면서 거주하지 않는 주택 소유자의 권리는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았다. 실질적인 침해가 있을 때에는 배상을 받을 권리를 인정해 준 것이다. ●“시가 반영분만큼 보상땐 소송남발” 이같이 법원의 판례가 자리잡으며 행정청은 건축 허가 때부터 일조권 등 환경권을 고려해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 국세청도 지난 3월 기준시가에 일조권 및 조망권·소음권 등 환경권을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조권 소송은 줄지 않고 있다. 소송 당사자들은 법원의 판단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일조권의 가치에 비해 소극적이며 배상액 산정이 엄격하다고 비판한다. 일조권 소송에서 이길 경우에도 원고 각자에게 돌아가는 배상액은 300만∼500만원 정도이다. 법원은 일조권을 환경권의 하나로 파악해 아파트 신축에 따라 일조권이 나빠졌더라도 주변 도로 등 환경 상황이 나아졌을 경우 배상액을 깎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집값 하락 등 일조권 침해에 따른 피해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일조권 이외의 환경권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건물이 밀집한 서울 등지에서 일정한 정도의 일조 침해는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가해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판단 없이 피해자의 모든 피해를 배상해 준다면 소송이 남발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송 급증…배려하는 마음 필요 전문가들은 일조권 소송이 이어지는 원인에 대해 법원과 당사자의 시각차 외에 ▲건물이 밀집된 대도시의 물리적 요인 ▲행정착오에 따른 피해 ▲감정 등 기술미비 ▲지역 이기주의 등을 꼽았다. 특히 수개의 전문업체와 대학연구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업체가 없는 상황이 소송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신축에 따라 일조권 침해를 받는 집이 40가구라는 S대 연구팀의 감정을 믿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 지정 감정기관인 H대학 연구팀의 감정 결과 피해를 입은 집은 7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소송이 임박해서야 일조권 감정 등 대책을 세우는 건설업체의 안이한 자세도 소송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일조권 소송 전문 변호사인 이승태 변호사는 “건물을 지을 때 약간만 비껴서 지어도 일조권 소송을 막을 수 있다.”면서 “서로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부딪쳐 소송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조권 관련 주요판결 및 사건 ▲1994.2 서울지법 일조권 침해에 대한 위자료 배상 첫 판결 ▲1995.3 부산지법 일조권 침해 신축 아파트에 공사중지 가처분 첫 결정 ▲1996.1 서울지법 일조권 침해에따른 집값 하락분 보상 첫 판결 ▲1996.3 서울고법 일조권 기준 첫제시-동지일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 중 연속 2시간, 오전 8시∼오후 4시 중 4시간 ▲2001.5 서울지법 건물 2채로 인한 복합일조권 침해 첫 인정 ▲2002.1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일조권도 환경분쟁 대상에 포함 ▲2004.11 대법원 일조권 침해여부 판단 때 일조시간 외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 ▲2005.3 대법원 일조권 배상에 시공사도 책임있다고 판결
  • ‘비리 짓는’ 재건축아파트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조합, 시공사, 공무원, 조직폭력배의 비리는 심각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특별단속을 벌여 77건 302명을 적발,46명을 구속하고 256명을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업무상 횡령이 가장 많아 재건축 비리에는 업무상 횡령이 가장 많았다. 공사비를 과다 청구해 시공사와 조합 간부가 이익을 챙기거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간부가 금품을 받는 식이다. 서울경찰청은 잠실 일대 재건축 철거 공사비를 부풀린 D사 조모(40)씨와 S사 박모(47)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이들이 사망자, 군복무자, 수감자 수백명의 일용 노무자 명단을 허위로 만들어 평당 철거비를 5만원씩 부풀리는 방식으로 각각 22억,2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모(58)씨는 재건축 부지 모래 매입 업체 N사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무학동 연립, 독산동 S아파트 재건축 등에서도 비슷한 비리가 밝혀졌다.●83가구 중 14가구가 공무원 로비용 서울 자양동 H아파트 재건축 인허가 과정에는 관할 구청 국장급 2명을 포함한 공무원 8명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조합설립 인가·건축 허가 과정에 편의를 제공했다. 그 대가로 국장급 김모(58)씨 등 6명이 분양가 2억원에 이르는 33평형 아파트 입주권을 받았다. 입주권은 시공사 대표 김모(56)씨에게 6개, 조합 간부와 공무원을 연결한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47)씨에게 3개가 돌아갔다.총 83가구를 분양하는 이 아파트 14가구가 로비용으로 쓰인 셈이다. 경찰은 최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공무원 김씨 등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밖에 정릉 1·2구역 재건축, 성산 D아파트 재건축에는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 경찰은 재건축 사업이 비리로 얼룩진 것은 시공권 획득을 위한 건설사간 과당경쟁, 조합 집행부에 대한 통제 부족, 관할 구청의 감독 부실을 꼽았다.경찰 관계자는 “공사 단계별 이권 개입을 막기 위해 일괄 시공 방식을 도입하고 감독 관청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 등 외부 인사가 조합 업무를 감시하도록 하고 조합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보법 위반혐의 재판 계류중인 전상봉씨 방북 허가

    6·15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민간대표단 300명 가운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전상봉( 40) 의장이 정부당국의 최종 방북 승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당국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이규재의장도 방북승인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장은 2001년 평양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축전 당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앞에서 열린 개·폐막식 행사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죄가 적용돼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정부는 전 의장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 명단에 포함된 뒤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치는 동안 일부 부처에서 “재판 계류중인 국보법 위반자의 방북승인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이는 등 출국 직전까지 막판 조율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6·15선언 이후 남북관계의 화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점을 감안, 북측의 초청장과 담당재판부의 확인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금대상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전 의장의 방북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에 대한 방북승인은 통일부장관의 재량권이 판단근거가 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이라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방북 절차를 거쳐 재판부의 방북가능 확인서를 첨부, 최종적으로 통일부장관이 판단해 방북의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의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장경욱 변호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확인결과 전씨는 출국 금지자 대상에 없었다.”면서 “재판부에서 전씨가 방북하더라도 향후 재판을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확인서도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씨의 방북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14∼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6·15 통일대축전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으로부터 방북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번 행사에서 당국간 접촉이 북핵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방북기간 북측 대표단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대북 메시지를 전하며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고, 북핵 해결시 포괄적인 지원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대표단은 14일 전세기로 평양에 도착해 이날 저녁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가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현대家여성들 ‘밖으로’

    여자들에게는 지분도, 경영 참여권도 주지 않는다는 현대가(家)의 가풍이 소리없이 변하고 있다. 삼성가처럼 ‘현대가의 여자들’도 적극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신규 서비스업 진출 및 확장을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폭 넓히는 MK 맏딸, 레저회사 전무 겸임 현대가의 딸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는 정몽구(MK)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딸 성이(43)씨다. 그룹의 신생 광고회사인 ‘이노션’ 설립을 주도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성이씨는 역시 그룹내 계열사인 ㈜해비치 리조트의 전무 직함도 갖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해비치 리조트는 제주도에 골프장(해비치컨트리클럽)과 콘도(해비치오션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이사로 있던 성이씨는 지난 3월11일 주주총회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광고회사와 레저회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광고회사 설립 때는 직접 직원 면접을 봤을 만큼 매우 의욕적이다. 아담한 체구에 야무진 인상으로,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맏며느리 이정화 여사, 골프장 사업확장 주도 성이씨의 어머니이자 MK의 부인인 이정화(66)씨도 3월 주총 때 해비치리조트 고문에서 오성훈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안살림은 오 사장이, 신규사업 진출 등 대외 업무는 이 사장이 맡는다. 해비치리조트의 개인 대주주(지분율 16%)이기도 한 이 사장은 그동안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나 사장 취임 후부터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안에 있는 해비치리조트 서울사무소에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출근하고 있다. 딸인 정성이 전무와 함께 한 달에 두세 번은 제주도에 직접 내려가 경영을 챙긴다. 이 사장 모녀가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27홀짜리인 해비치 골프장을 36홀로 넓히는 작업. 인허가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해비치리조트와 별도로 ㈜해비치레저도 신설해 수도권내 골프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사실상 집안의 맏며느리 역할을 해온 이 사장은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면서도 매우 자상해 직원들 사이에 평판이 좋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간취업 퇴직공직자 130명 조사

    지난해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 출신 퇴직자 중 업무연관성 논란을 빚을 수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사람이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의 97명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민간진출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특히 130여명 중 70여명은 퇴직기관장의 ‘취업검토보고서’가 없는 ‘임의취업’이거나 검토보고서가 정부 공직자윤리위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공직자윤리위의 심의결과에 따라선 해임요구 등 취업제한 조치가 많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리위 관계자는 1일 “지난해 정부부처 등 60개 공공기관의 퇴직자 가운데 130여명이 민간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들의 취업 정당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일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쯤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3년 민간에 진출한 공직자는 97명으로 이중 4명이 해임권고 조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위는 또 최근 ‘방문조사’를 실시했던 금융감독원 출신 퇴직취업자 7명 중 취업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된 퇴직자에 대해선 이르면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심의, 해임권고 여부 등을 정할 계획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직전 3년간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거나 ▲부조·장려금 제공 ▲인허가 업무 ▲검사·감사 업무 ▲조세·징수 부과 업무 ▲공사·물품 계약 ▲법령에 따른 직접적 감독 업무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업무 등 7개 분야와 관련된 민간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민간에 진출하려는 공직퇴직자는 소속 공공기관장의 검토보고서를 윤리위에 제출해야 하며, 윤리위는 이를 심사해 해임권고를 내릴 수 있지만 보고서 작성이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임의취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광주아파트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일 경기 광주시 아파트 건설 사업 인허가와 관련, 건설교통부 등 정·관계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건설업자에게서 2억원대를 챙긴 이모(53)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7∼12월 광주시 오포읍 고산지구 아파트 건설 추진 과정에서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시켜 주겠다.”면서 시행사인 J건설 대표 이모씨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규모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J사가 담당한 아파트 개발사업이 허가난 사실에 주목하고 로비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아파트 개발의 허가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민선지방자치 10년-1부]①주민들의 만족도와 인지도

    [민선지방자치 10년-1부]①주민들의 만족도와 인지도

    민선지방자치는 1995년 6월27일 4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 출범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을 맞았습니다. 민선지방자치는 관선 시절과는 달리 민원서비스 확대, 복지서비스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나 무분별한 난개발 등 역기능도 초래했습니다. 서울신문은 경실련의 설문조사와 심포지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민선지방자치 10년의 공과를 점검합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민선 지방자치시대 10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는 지자체들이 앞으로 행정서비스 개선노력을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일러준다. 국민들은 지난 10년간 민원·복지 등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지역경제 발전, 규제 완화, 환경보호 등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 민원서비스 전체적으로 지방정부의 민원처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처리 속도가 이전 관선 지자체 때보다 빨라졌다는 응답이 60.2%로 절반을 넘었다. 악화됐다는 의견은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공무원의 친절도에 대한 물음에는 ‘개선’이 56.6%,‘악화’가 9.0%였다. 민원서비스 관련 응답을 종합하면 쾌적성(‘개선’ 응답률 69.2%)-신속성(60.2%)-친절성(56.6%)-정확성(48.5%)-공정성(40.7%)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경실련은 “공정성에 대한 평가가 다른 부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공무원들이 개인적 친소관계나 권력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함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환경문화 서비스 도서관·문화센터 확충 등 교육문화 부문에서는 ‘개선’ 50.0%,‘매우 개선’ 7.4%로 좋아졌다는 응답이 나빠졌다는 평가(8.8%)를 압도했다.▲생활체육(체육센터·생활체육공간 등) ▲복지시설(종합사회복지관·보육시설 등) ▲보건서비스 등에서도 후한 평가가 내려졌다. 경실련은 “민원서비스, 정보공개, 사회복지 서비스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73%에 이른다.”고 밝혔다. 환경분야에서는 적잖은 불만이 표출됐다. 환경관련 질문 중 ▲환경시설(하수처리장·상수도 등) 확충 ▲도시정비 등 부문에서만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았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대기오염·수질오염 등 공해방지 부문에서는 나빠졌다는 의견이 39.8%로 개선됐다는 응답(13.4%)의 3배나 됐다. 친환경 건축·공사는 악화됐다는 응답이 32.1%로 개선됐다는 평가(20.9%)를 앞질러 난개발 등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위생단속도 ‘악화’ 26.7%,‘개선’ 11.8%로 나타나 건축·위생에 대한 당국의 규제 및 지도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경제와 행정규제 경제에 대한 평가는 바닥권이었다. 외환위기를 거친 데다 최근 몇년간의 경기침체가 맞물린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물음에서 악화됐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6.4%로 나타났다.‘개선’은 15.9%밖에 안 됐다. 호남지역은 ‘악화’와 ‘개선’이 각각 25%와 33%로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지만 영남은 각각 42%와 17%로 정반대를 나타냈다. 기업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관선 때보다도 나빠졌다는 응답(17.5%)이 개선됐다는 응답(16.2%)을 근소한 차로 앞서 아직 당국의 규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거래질서와 소비자보호 부문에서도 악화됐다는 의견이 36.0%로 나아졌다는 의견(10.1%)을 압도했다. 관광산업과 중소기업 지원 역시 ‘악화’가 ‘개선’의 두배를 차지했다. 바라는 자치단체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중심’이 54.9%를 차지했고 ‘주거 중심’ 21.4%,‘정보학술 중심’ 13.5% 순이었다.‘상업 중심’과 ‘관광위락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7.1%와 3.0%로 미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李시장비서 “길씨 4차례 만나”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23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비서관 김모(37)씨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업체인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를 4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 당시 만남에서 인허가 청탁 등이 오갔는지 조사중이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김씨는 “지난 4월을 전후해 길씨를 네번 만났지만 청탁 등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길씨로부터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씨의 소개로 김씨와 길씨가 만났고,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무실 밖에서 만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김일주씨는 최근 모교인 고대 동문에게 보낸 ‘소명서’에서 “검찰은 내가 건설업자에게 14억원을 받아 10억원을 이명박 시장에게 주고 나머지는 내가 챙긴 것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명박 선배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27일, 김일주씨를 28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부, 브릿지·리딩투자증권 합병불허 결론

    정부가 브릿지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의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1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두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검토한 결과 합병 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합병 승인을 불허키로 했다. 재경부와 금감위 관계자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합병 인·허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외국인 투기자본으로부터는 ‘외국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오해를 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감위는 20일 증권선물위원회와 합동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결론을 내린 뒤 27일 금감위 전체회의에서 인수·합병 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위가 재경부에 전달한 내부 문건에는 리딩투자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인허가 기준인 150%에 못미치는 110∼120% 정도로 나타났다. 브릿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4% 수준으로 상장사 평균치인 10%에 크게 못미쳤다. 규모로는 브릿지증권이 리딩투자증권보다 10배정도 크지만 브릿지증권의 영업력을 감안할 때 브릿지증권은 존재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재무분석도 제시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브릿지증권의 대주주인 영국계 펀드 BIH(브릿지투자지주)가 합병 승인이 나지 않으면 청산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으나 청산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릿지증권이 청산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1일 청계천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사 등 부동산개발업체 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H사 등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시행사인 M사와는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서울시의 청계천변 재개발 인허가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시 고위관계자에게 로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M사 대표 길모(35)씨 부자를 불러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구속)씨에게 14억원을 건넬 당시 김씨가 ‘로비 대상자’를 직접 거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길씨로부터 “을지로 재개발 사업에 나서자 온갖 곳에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길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관계 인사들의 정확한 명단과 실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개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이 시장 면담 배경 및 배석자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 외에 부동산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정황이 포착된 서울시 간부 등 5∼6명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돈방석? 사기꾼? 대형비리 ‘감초’ 디벨로퍼

    돈방석? 사기꾼? 대형비리 ‘감초’ 디벨로퍼

    청계천 비리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80년 중반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부동산 개발업자(디벨로퍼)는 이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빈 땅이나 이용 가치가 떨어지는 토지를 대규모 주택단지나 상업·오락 시설 등으로 개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디벨로퍼의 역할이다. 한 건만 잘 터뜨리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을 수도 있다. 부동산 개발 시장을 움직이는 파워로 인식되면서 젊은 층에서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꿈꾸는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온갖 비리와 탈법을 저질러 부동산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동시에 정치·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사업을 성공시키면 훌륭한 디벨로퍼로 추앙받지만, 사업이 실패하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단발 업체들 ‘줄대기’에 비리 사슬로 얽혀 대규모 조직을 기반으로 개발사업을 펼치는 회사는 60여개에 이른다. 이들은 부동산디벨로퍼협회를 구성, 활동 중이며 비교적 사업을 투명하게 펼치고 있다. 부동산을 사들여 자체 개발사업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벨로퍼는 몇몇 사람이 모여 단발성으로 개발한 뒤 사라진다. 겨우 지주 공동사업을 벌이거나 컨설팅 수준에 머무르는 디벨로퍼도 많다. 겉으로는 시공사를 내세우고 있어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부동산 개발의 성공 조건은 뭐니뭐니해도 빼어난 입지와 파이낸싱에 달려 있다.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디벨로퍼라면 부지 확보와 파이낸싱에 신경을 쓴다. 용도변경은 법적 가능한 테두리에서 추진한다. ●시행사는 ‘게이트’제조기 하지만 비정상적인 디벨로퍼는 인허가를 앞당기거나 불법 용도변경을 위해 ‘줄’을 댈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것을 우선한다. 이 과정에서 분당 파크뷰 사건이나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상가 개발처럼 정치인을 내세워 행정관청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대가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다. 공무원을 매수하는 비리를 저지른다. 이 때문에 정치·사회적 비리로 번진 사건마다 부동산 시행사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끼여 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문제가 된 M사도 청계천 개발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는 땅을 확보했지만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에게 로비를 하면서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은 뇌물을 받은 대가로 용도를 상업용지 등으로 변경, 용적률을 높여주거나 수익성 높은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해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택시노련 간부 3명 출금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 전ㆍ현직 간부들의 기금운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10일 “수배 중인 간부들을 조직적으로 비호해 주는 인물들이 있다.”며 “도피를 도와주거나 숨겨주는 인물을 범인도피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권오만(전 택시노련 위원장)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이 “(검찰에)출두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권 전 위원장에게 40억원을 투자받는 대가로 5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건설업자 김모(59·구속)씨가 한국노총 센터의 관리권도 확보했던 사실을 확인, 권씨 등 택시노련 간부 3명을 수배 및 출국금지 조치하고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씨로부터 2003년 말∼지난해 초까지 권씨 등 3명에게 수억원의 리베이트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국노총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인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토록 영등포구청에 요구하는 한편, 노동부에는 한국노총 센터 건립 기금 중 정부지원금 지원 현황 관련 서류를 제출토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런 움직임은 권씨 등 택시노련 간부들의 개인비리에서 한국노총의 센터 건립기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청계천 특혜의혹’ 14억 챙긴 김일주씨 구속

    ‘청계천 특혜의혹’ 14억 챙긴 김일주씨 구속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 수사가 전면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0일 일부 서울시 간부가 부동산개발업체인 M사로부터 고도제한 완화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 이들을 포함해 6명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M사 대표 길모(35)씨로부터 ‘이명박 시장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14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3년 9월 경기도 성남 자신의 사무실에서 7개의 보따리에 나눠 싸 에쿠스 승용차로 운반된 현금 6억 5000만원을 길씨로부터 건네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서울시장 등에게 잘 얘기해 고도제한 완화가 되도록 해 인허가가 빨리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며 비용으로 10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시장과 고려대 동문 등의 관계로 친분이 있다며 길씨에게 접근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김씨가 이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고위관계자들을 길씨에게 소개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캐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김씨가 수차례 전화로 면담을 요청했으나 신뢰성이 모자란다는 말을 듣고 거절해오다 지난해 2월 초쯤 약속도 없이 시장실을 찾아와 즉석 면담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또 이명박 시장이 길씨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부분에 대해 “모 방송사 인사의 주선으로 지난해 4월26일 길씨 아버지를 7∼8분 정도 면담했고, 김씨는 지난해 2월 만나긴 했지만 재개발 사업이나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계획 중인 포럼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해 거절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시장 조사 여부에 대해 “(수사가) 좀 더 진행된 다음에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나, 이 시장이 김씨 및 길씨 부친과의 접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시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사무실 입구가 좁아 에쿠스 승용차는 들어올 수 없다.”면서 “길씨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원 안팎의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양윤재(56·구속) 부시장을 상대로 사무실에서 발견된 재개발 관련 청탁 메모 등의 경위를 캐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석연찮은 ‘고도 완화’ 과정

    석연찮은 ‘고도 완화’ 과정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명박 시장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개발업체인 M사의 로비자금 규모가 워낙 커 이 시장도 일단 ‘사정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양윤재 부시장의 행보와 서울시의 고도제한 완화 추진과정에 여러 모순이 발견돼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 수사전망 검찰은 두 갈래 방향에서 이번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 하나는 고도제한 완화 등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상대로 한 M사의 ‘직접로비’ 여부다. 또 하나는 고위공무원에 선이 닿을 수 있는 유력인사를 통한 ‘간접로비’가 병행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접로비 여부와 관련,M사는 양윤재 부시장에게 2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서울시 공무원들을 포함한 5∼6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모두 M사 대표인 길모(35)씨 부자가 접촉한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M사가 시도한 간접로비에서 의외의 ‘거물급’ 인사가 걸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길씨로부터 “서울시장에게 잘 얘기해 인허가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며 2003년 9월부터 7개월동안 14억여원을 받아 챙긴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씨의 행적과 돈의 사용처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길씨는 예비 시공사들과 접촉하면서 “고도제한 해제와 용적률 완화를 서울시에서 해주기로 했다.”고 떠벌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양 부시장은 혐의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고, 김씨는 1억원 안팎을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따라서 길씨 부자의 진술과 로비자금의 사용처 수사가 이번 수사의 규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부시장과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는 고도제한 완화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청계천 주변 건물의 고도 완화는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기존의 ‘도심부 발전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뤄진 정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올 1월 건물 최고 높이 기준을 110m로 유지하되 건물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공원 공공시설부지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고층 건물에는 용적률도 1000% 이내에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시정연에서 길모씨의 M사 건물이 들어설 곳을 ‘전략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하면 최고높이를 110m 또는 인근 기존 건축물의 최고 높이로 맞추고 청계천과 맞닿은 부분을 삼각천 공원(750평)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양 부시장은 지난 4월2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M사 건물의 건립안이 포함된 ‘을지로2가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안’에 대해 보류 의견을 내 양 부시장이 이 문제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고도제한 완화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있다. 2004년 8월 도심부 발전계획안을 주무과인 도시계획과에서 세우지 않고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서 만들었다. 또 주택국 도시정비과에서 마련한 용적률 1000% 적용 세부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련하자 곧바로 해당구청인 중구청은 도시계획위원회에 M사의 토지용도계획을 상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 김기용 고금석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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