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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선도 시범지구 16일부터 공모

    지역성장거점 육성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 공모절차가 16일 시작된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지역개발사업 중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파급효과가 큰 지역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제도다. 낙후지역(성장촉진지역·특수상황지역 등)에 적용되는 낙후형과 거점지역(낙후지역 외 거점지역)에 적용되는 거점형으로 구분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규제특례, 조세감면(낙후형), 국유재산 임대료 감면(낙후형), 부담금 감면, 자금지원(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국가) 등을 받을 수 있다. 규제특례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지정, 주택공급 특례, 인허가 의제(임대전용 산단, 관광특구, 문화산업지구 지정) 등이다. 선도지구는 수도권을 뺀 시·도 지역의 문화 관광시설이나 신규 역세권 개발, 산업단지, 유통단지, 지역특화산업(농업·생산, 에너지, 의료·복지, 교육 등) 등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4월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시·도지사)이 응모하면 국토부가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6월쯤 시범지구 3개 안팎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지역의 선택·집중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美·加선 수명 10년전 연장 준비

    미국과 캐나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형태 등에 따라 설계 수명을 다한 원전의 재가동 절차를 밟는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은 원자로의 수명을 최대 80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원전의 운영 허가기간은 40년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평가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20년을 추가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99개 원전 가운데 75개는 설계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한 상황이다. 아직 수명이 남은 7개를 제외한 17개도 40년의 수명이 다가와 연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원전의 수명 연장 신청은 통상 원전 인허가가 만료되기 10~11년 전에 이뤄진다. 처리 기간은 평균 25개월이다. 미국은 30년 만에 5개의 발전소를 새롭게 짓고 있다. 제이슨 로머 미국원자력에너지협회(NEI) 인허가 책임자는 “노후 발전소에 대한 지원이 없어 가동이 중단되면 큰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에 NEI와 연구단체들은 60년에서 80년으로 인허가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가동 원전 19기 가운데 지난해 6월 기준 11기가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원전 설계수명은 30년으로 수명 종료 10년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며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의 심사를 거쳐 2~5년간 운영허가를 갱신하고 있다. 18개월 또는 24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도 이뤄진다. 갱신까지 걸리는 기간은 미국과 비슷한 2년 남짓이다. 현재 자국 내 진행 중인 원전 건설은 없지만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으로 원자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이 30년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2~5년 전 인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를 거쳐 경제성이 만족되면 10년간 추가로 가동이 허용된다. 18개월 이내 심사 수행을 하도록 돼 있지만 수명 만료 3년 전인 2009년 대규모 설비개선과 함께 인허가 심사에 들어간 이후 각종 원전 비리와 사고 등이 터지면서 2012년 가동을 멈춘 이래 지금까지 안전성을 둘러싼 불신 속에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태다. 전 세계 설계수명이 종료된 122기 원전 가운데 91%(111기)가 계속 운전을 했거나 하고 있다. 원전 435기 중 30년 이상 원전은 204기(46.9%), 40년 이상 운전 중인 원전은 51기(11.7%)다. 토론토(캐나다)·워싱턴(미국)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美·加선 수명 10년전 연장 준비

    미국과 캐나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형태 등에 따라 설계 수명을 다한 원전의 재가동 절차를 밟는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은 원자로의 수명을 최대 80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원전의 운영 허가기간은 40년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평가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20년을 추가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99개 원전 가운데 75개는 설계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한 상황이다. 아직 수명이 남은 7개를 제외한 17개도 40년의 수명이 다가와 연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원전의 수명 연장 신청은 통상 원전 인허가가 만료되기 10~11년 전에 이뤄진다. 처리 기간은 평균 25개월이다. 미국은 30년 만에 5개의 발전소를 새롭게 짓고 있다. 제이슨 로머 미국원자력에너지협회(NEI) 인허가 책임자는 “노후 발전소에 대한 지원이 없어 가동이 중단되면 큰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에 NEI와 연구단체들은 60년에서 80년으로 인허가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가동 원전 19기 가운데 지난해 6월 기준 11기가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원전 설계수명은 30년으로 수명 종료 10년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며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의 심사를 거쳐 2~5년간 운영허가를 갱신하고 있다. 18개월 또는 24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도 이뤄진다. 갱신까지 걸리는 기간은 미국과 비슷한 2년 남짓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원전은 없지만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으로 원자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이 30년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2~5년 전 인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를 거쳐 경제성이 만족되면 10년간 추가로 가동이 허용된다. 18개월 이내 심사 수행을 하도록 돼 있지만 수명 만료 3년 전인 2009년 대규모 설비개선과 함께 인허가 심사에 들어간 이후 각종 원전 비리와 사고 등이 터지면서 2012년 가동을 멈춘 이래 지금까지 안전성을 둘러싼 불신 속에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태다. 전 세계 설계수명이 종료된 122기 원전 가운데 91%(111기)가 계속 운전을 했거나 하고 있다. 원전 435기 중 30년 이상 원전은 204기(46.9%), 40년 이상 운전 중인 원전은 51기(11.7%)다. 토론토·뉴욕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작은 잘못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5일 청사 5층 은평홀에서 열린 청렴 강의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한 시간이 넘게 강의가 이어졌지만 참석한 직원 600여명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모든 직원이 청렴도 향상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실했다. 김유석 주무관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청렴을 지킬 수 있도록 충실한 내부 감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5년을 ‘청렴을 위한 특별한 한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청렴도 대외평가에서의 좋지 않은 기록을 만회한다는 각오이다. 구는 먼저 지난 1월 1일자로 감사담당관 소속의 ‘감사’팀을 ‘감사청렴’팀으로 개편하고 해당 팀장(감사청렴팀장)을 직위공모제를 통해 선정했다. 9명의 지원자 중 기획팀장인 정규환 팀장을 감사청렴 팀장으로 정했다. 정 팀장은 “그 대상이 기관장일지라도 부당함이 명확하다면 감사에 나서는 등 성역 없는 청렴을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지도 부서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상시 감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상시모니터링으로 금품·향응·편의제공 등 부패행위에 대처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청렴도 진단을 통해서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기로 했다. 주민과 외부전문가로 구민감사관을 구성, 제삼자에 의한 외부통제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법률·세무서비스 등으로 지역 주민과 직원의 유착관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도 확대한다. 4급(국장)까지 진행했던 청렴도 평가를 5급(과장)으로 확대, 간부직 직원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다. 또 직원들이 불합리한 관행이나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구청장과의 소통마당’, ‘청렴건의함’, ‘청렴게시판’ 운영 등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런 청렴도 향상 대책의 추진성과를 김 구청장이 청렴 간부회의를 통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구청장이 직접 청렴 교육과 대책 진행 상황 등을 챙기고 직원들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외부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일상적인 감사기능도 강화하겠지만 내부 직원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중 격무부서를 중심으로 구청장·직원 간 소통의 시간을 갖고 멘토·멘티제도를 적극 활성화하는 등 활기찬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감사원이 올해 주민 혈세로 마련된 지방재정이 줄줄 새는 현장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가 31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경영 개선 노력은 소홀히 한 채 공무원 정원을 늘리고 중앙정부에 지방교부세 증액만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은 4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복지 욕구의 분출 등 올해 감사환경을 분석해 이 같은 감사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운영 방향은 크게 ▲대규모 재정사업의 집행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등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재정사업과 관련해서는 복지사업의 재정 지원, 지역 철도 건설사업, 통합교통정보체계 구축사업, 출자·출연금 관리 실태 등을 훑어 본다. 해를 바꿔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인 만큼 예산 낭비와 부정·비리가 상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 통제’가 느슨한 각종 기금의 실태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산하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을 찾아내기 위해 지자체 주요 사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특히 그동안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교육청에 대해서도 재정운용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경영개선 이행 여부를 따져보고 해외자원개발 성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이나 거부 등 숨은 규제를 발굴해 정비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느끼는 규제 개선의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특화산업 지원이나 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추진 실태를 심층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시스템은 수요자 관점에서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사원이 올해 지방재정에 관심을 둔 것은 재정 악화의 한 원인이 지자체의 예산 절감 노력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민선 5기 지자체의 경우 지방세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25곳이나 됐지만, 공무원 정원을 늘린 곳도 117곳이나 됐다. 지방교부세 부당 사용에 따른 교부세 감액 건수와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교부세 감액 유형 중에는 ‘징수태만’이 282건, ‘법령위반 과다 지출’이 222건에 이르렀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재정 사업과 복지시책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집행상의 비효율과 예산 누수 요인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재정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추진과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계속하는 지자체와 교육자치단체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과 지출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위 - 금감원 ‘업무 핑퐁’ 하지 말라” “문서 아닌 구두 지도 남발로 책임회피”

    “금융위 - 금감원 ‘업무 핑퐁’ 하지 말라” “문서 아닌 구두 지도 남발로 책임회피”

    한국 금융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08명의 관계자가 모인 ‘범금융 대토론회’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백팔번뇌’가 됐다. 격의 없는 ‘토론’보다는 ‘시어머니’(금융 당국) 눈치 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금융 CEO, 벤처업계 대표 등 108명은 3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 모여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다. 주제는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 금융권 발전 방향과 보신주의 타파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였다. 신 위원장은 “외부 환경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국민경제적 기대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며 “금융권이 이런 속도와 기대를 맞추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나부터 변화하겠다”며 ‘계급장’을 떼고 허심탄회하게 끝장 토론을 벌여 보자고 주문했다. 일부 CEO들이 쓴소리를 쏟아내기는 했다. CEO들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업무를 떠넘기는 이른바 ‘업무 핑퐁’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신사업 추진 관련 인허가는 신속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데도 양 기관이 업무를 서로 미룬다는 구체적인 불만 사례도 나왔다. 규정상 허용되는 부분을 당국 직원이 막는 모순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금융 당국이 공식 문서가 아닌 구두 지도를 남발하며 책임 회피를 위해 각종 질의에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복 검사나 빈번한 검사 등 지나치게 큰 검사 부담을 줄여 달라는 현실적인 요청에서부터 제재 통보 이전에 제재 적정성을 판단하는 사전협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도 잇따랐다. 이성우 옐로페이 대표는 “정부의 모험투자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에인절투자를 만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며 정부의 과감한 혁신 노력과 금융사의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밤 10시쯤 마무리된 토론회는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울 정도로 ‘난상토론’이었지만 정작 금융 당국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술금융이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의견 개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선 은산(은행과 산업자본) 분리(를 규정한 제도)가 걸림돌”이라며 규제 완화를 당부한 정도다. 당국이 토론회 하루 전 사례 발표자부터 업계 의견 발표자, 질의 내용 등을 모두 사전에 조율해 둔 탓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금융권 인사는 “처음부터 금융 당국이 기획, 각본, 연출한 행사”라고 꼬집으며 “관제(官制) 토론회에서 시장 사람들이 가슴에 담아 둔 얘기를 얼마나 속 시원히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급조된 보여 주기식 행사라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 초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이 브레인스토밍을 가져 보라”고 제안했다. 토론회 참석을 위해 부랴부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는 한 금융사 임원은 “금융사 CEO들을 앉혀 놓고 아이디어를 쥐어짠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발전 방향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보여 주기식 행사보다는 금융사 CEO들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CEO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막상 금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걱정하다 보니 위기감이 들며 변화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65일 청렴도 체크 부정·부패 설 곳 없네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과 청렴 생활화를 위해 신발끈을 조인다. 중구는 직원들의 부패 예방과 자체 감사 내실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부패 예방을 위한 자체 감사 내실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시책추진체계 개선 ▲공직사회 청렴 생활화 및 의식 개선 ▲직원 공직기강 확립 및 간부직 공무원 청렴성 강화 ▲민원처리 수준 향상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청렴도 종합평가 최우수구 수상에 그치지 않고 청렴을 우리 구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러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단순한 청렴을 넘어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특히 청렴 문화 만들기에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청렴 동아리와 독서릴레이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과 청렴수기 및 독서감상문, 아름다운 이야기 공유, 일상에서 벗어난 청렴문화 탐방, 역사 속의 청렴인물 찾기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예산집행과 인허가 등 부패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 대해선 스스로 청렴도를 체크하는 자기진단표를 작성해 사전에 문제 요인을 차단하게 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직 내 청렴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부조리 예방 프로그램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잘 노는 공무원/정기홍 논설위원

    면사무소가 행정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시골에서 같이 컸던 이웃이 논마지기를 팔라고 한다. 면사무소에 시세를 알아보니 제시한 액수의 두 배더라.” 도회지에 사는 그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면사무소 직원은 이처럼 지역 일들을 빠끔하게 안다. 막걸리 한 사발도 나누며 지내니 당연하다. 누가 도시에 살면서 주소를 옮겨 농어촌 보조금을 합법적 편법을 써 타 먹는지도 꿰차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밖으로 나가 눈으로 보라”며 고위직들의 등을 떼밀었다. 지난달 말 5일간 경력 25년 이상의 국장급 17명이 사무실을 비웠다. 각자 구상했던 곳에 나가 이른바 ‘재량 근무’를 했다. 장관은 “등산도 좋고, 영화를 봐도 좋다”고 했다. 한 간부는 온라인 민원 발급 서비스인 ‘민원24’의 사용 현황을 현장에서 살폈고, 어떤 이는 주민센터에서 인허가 민원을 지켜봤다. 주로 혁신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을 방문했다고 한다. 신분을 숨기고 민원 현장에 가고, 산수 좋은 북한강을 산책하고 왔다는 간부도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말도 와 닿지만 “산책을 했다”는 간부에게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믿고 싶다. 공무원 복무규정에 유연근무제가 있지만 활용한 적이 없었다. 신문사 햇병아리 기자에게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다. 큰 사고가 터져 현장행 지시가 떨어지면 어린 기자는 가는 내내 불안해한다. 리드에는 무엇을 끄집어 내고, 그 많은 내용을 어떻게 풀어 갈까. 현장에 도착하면 불안은 싹 없어진다. 다음엔 쓸거리가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장이 없는 글엔 불 같은 야단이 전화통을 울린다. 경험이 많은 데스크는 글이 좀 헝클어져도 현장의 구조와 목격자 멘트 등이 나오면 이를 글의 리드에 올린다. 잘 썼지만 현장이 부족한 기자보다 칭찬받는 건 당연하다. 행정인들 그 가치가 다를 건 아니다. 장관은 간부들에게 “아이디어를 찾으라”고 했다. 하지만 채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들은 나라의 녹을 수십년간 먹어 온 고위 간부요, 일만큼은 몸에 배어 있다. 공직사회에도 이제 주위의 눈에 농땡이로 보일 만큼 책상을 엎어 놓는 혁신적이며 발전적인 행위가 있어야 한다. 사무실에서 짜내는 아이디어는 경직된 게 많다. 쉬는 날 소파에 기대 긁적거린 메모가 더 가치 있게 쓰일 때를 더러 경험한다. 행자부에는 직원만 보는 인트라넷이 있다. 잘 만들어진 보고서 말고 투박한 현장의 말을 골라 올려 보는 것이 취지에 맞는 방법이 아닐까. ‘보고서 쓰기 선수’인 직원들이 비웃을 내용을 올리는 간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즘에는 무거움보다 가벼움에서 가치를 찾는 때다. 17명의 간부가 한 해에 한 개씩만 현장을 정책에 접목하면 17개의 정책이 주민과 함께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이거 좀 자주 해야 하겠다. 행정부의 근육이 체력단련실이 아닌 곡괭이질에서 키운 근육질로 바뀌게 말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금호고속 산 IBK·케이스톤 펀드 “금호그룹 경영방해 엄정 대응”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고속을 산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PEF)가 29일 금호그룹의 금호고속 경영 방해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고속을 PEF에 팔았다. 현재 PEF가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산은금융지주에 합병되기 전 정책금융공사가 1800억원 상당의 재무적 투자를 한 상태다. PEF는 금호고속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회’가 금호고속의 각종 인허가 서류에 대표이사 명의를 바꾸지 않고 대표이사 전결 사안을 집행임원의 임의적 권한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EF는 앞서 2014년 11월 21일 금호고속 매각 방해 및 기업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김성산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경영진을 새로 꾸렸다. 구사회는 신임 공동 대표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신임 경영진 직무집행정지 등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19일 이를 기각했다. 금호그룹은 3월 2일까지 금호고속 매수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다. 이에 대해 PEF는 “우선매수청구권이 소멸되면 금호그룹의 재협상 권한을 원천 배제하고, 경영능력과 임직원 고용 안정화 능력을 갖춘 제3의 매수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그 대박집’ 건축물 정보 누구나 볼 수 있게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건축물 정보 2억 8000만여건이 일반에 전면 개방된다. 학원·음식점·태양광 발전사업 등과 같은 건축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창업 비용이 줄어들고, 객관적인 근거에 따른 건물 가치(임대료·권리금)를 매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건축행정 시스템에 입력된 건축·주택 관련 정보를 ‘건축데이터 민간개방 시스템’(open.eais.go.kr)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공정보를 전면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되는 정보는 개인정보를 뺀 건축물대장(2억건), 건축인허가(5300만건), 주택사업승인(840만건), 말소대장(1800만건), 건물에너지정보(1만 2000건) 등 1504개 항목, 2억 8000만여건이다. 원시데이터뿐만 아니라 맞춤형 검색 서비스, 지도·도표 서비스와 같은 데이터·통계 형태로도 제공된다. 건축물 정보 개방으로 건축물 정보를 생산·수집·가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관련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융·복합 산업 발전,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여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방형 프로그램 개발용 인터페이스’(오픈API)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김진숙 건축정책관은 “건축 정보 개방은 단순한 행정공개 차원을 넘어 창업 활동, 부동산 개발 등 신산업 창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에서 이뤄지는 모든 정보를 건축물 단위로 묶어 내는 건축물 정보 융·복합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해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입법예고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게다가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했던 원안에서 ‘이해충돌’ 부분은 논의가 유보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성보 권익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집단민원 등 국민고충처리, 행정심판 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위원장을 2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권익위원회 서울종합민원사무소에서 만났다. 대담 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수정된 법안은 애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에 비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영란법 입법 당시 스폰서 검사사건 등이 발생했다. 직무관련성 혹은 대가성이 없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건네면 무혐의나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란법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원안에 비해 다소 모양새가 바뀌긴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이러한 입법 취지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원안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김영란법은 당초 금품수수, 부정청탁, 이해관계 충돌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세 가지 가운데) 이해관계 충돌 부분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고,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결과 추후 다시 다루기로 결정됐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은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허가 문제, 인사, 조사 등 15가지로 유형을 나눴다.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원안에는)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게 되면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되고, 100만원 이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 당초 정부안에는 국공립학교, KBS, EBS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공립학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립학교와 나머지 언론기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었던 법안 명칭도 ‘공직자’와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으로 변경됐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면 법 적용 대상자가 1800만명이나 되는 등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논점을 벗어난 논쟁이다. 이번 법안뿐 아니라 뇌물죄 등 법체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법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00만명이라는 숫자와 관련해서도 공직자 범위에 해당하는 인원이 150만명이고,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포함되면서 30만명이 추가됐다. 모두 180만명이다. 여기에 법률에 의해 금품수수 등을 제한받는 가족의 수(본인 포함 10명)를 포함해 계산하니 나온 수치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이 수정될 때 위원회의 의견을 제시했는지. -우선 공직자에 대해 적용되는 법안이 되어야 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까지도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절충안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 통과 이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효과는. -우리 사회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부탁이나 부정한 청탁 등 관행화된 부패가 많다. 김영란법 시행은 이러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컨대 공직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만나도 되는 대상인지 밥을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법 시행 초기에는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도 굉장히 까다롭다. 김영란법은 법률로 제정되는 데다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청탁을 밝혀내는 부분에 있어 법률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법안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품이나 청탁은 당사자와 금품을 건네는 사람 등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익명의 제보와 이에 따른 계좌추적 등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현행 뇌물 혐의를 밝히는 것과 구조가 비슷하다. 결국은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이 법에도 준용하고 있다. →김영란법뿐 아니라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방지법(일명 한국의 링컨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해 지금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가지 쟁점에 대한 일부 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인가. -복지예산, 보조금 예산 등이 한 해 150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나 복지보조금 등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법안이다. 부정하게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묻는다는 측면에서 명단 공개와 입찰자격 제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른바 관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나. -관피아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직윤리법까지 제도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다만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전에 공무원들이 활동하던 민간 영역에서 인재 충원을 어떻게 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즉 능력 있는 퇴직 공직자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피아에 의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폐해들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등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직사회 청렴도와 관련해 점수를 매긴다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은 55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점수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넉넉하게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도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인데, 권익위 차원의 대책은. -방산비리, 원자력비리는 물론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밝혀지는 구조적 부패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구조적으로 부패가 스며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리가 만연한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 혹은 샘플링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업무는. -우선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1년 뒤인 2016년부터 시행된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권익위가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 시행령에는 공직자가 받는 조의금을 얼마까지 허용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해야 한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주관부처가 권익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해 장관행동강령 제정, 청렴교육 의무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한국이 (부패인식지수에서) 30위권대로 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민원예보제, 민원조기경보제 시행으로 민원이 심각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구제하고 부패를 예방하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힘을 쏟겠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사시 20회(연수원 11기) ▲서울지법·제주지법·대구고법·광주고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 리커창 “올 中경제 하강 압력 커도 경착륙 않을 것”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2015년 중국 경기는 하강 압력이 크지만 중국 경제는 결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 경제의 엔진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이미 (중고속 성장이 일반적인)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단계에 진입했다”며 “경기 하강 압력이 크지만 경제성장의 속도를 중시하는 고속 성장 대신 경제의 질을 높이는 중고속 성장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우리가 실시하려는 계획은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대외 개방을 지속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부와 시장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바탕으로 이 같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도시 신규 취업은 1300만명으로 전년도 규모를 초과하고 실업률도 낮아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이 정확하고 유효한 것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중국 내 금융 리스크와 관련, “50%에 달하는 중국의 저축률이 경제성장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방정부 채무의 70%도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채무·금융 분야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후 주요 기업인들과 가진 별도 포럼에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일부 파동(불안정)이 나타났지만 부동산 시장의 강한 수요는 장기적인 것”이라며, ‘그림자금융’(섀도 뱅킹)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종 행정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반인들의 창업을 대거 격려하는 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2급 이상 고위공직자 재취업 더 까다로워진다

    앞으로 2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퇴직한 이후 재취업하는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3월 31일부터 시행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관피아 방지법)에 따른 세부 내용을 정한 시행령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2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는 업무 관련성 판단 기준이 기존의 ‘소속 부서’가 아닌 ‘소속 기관’으로 확대 적용된다. 부서 업무가 아닌 기관 전체 업무과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 등에는 취업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기관 업무는 부속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포함한 기관 전체의 업무로 정해졌고, 해당 규정을 적용받게 되는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직원도 정해졌다. 우선 공무원 가운데 별정직 공무원·연구관·지도관·장학관·교육연구관·임기제공무원(2급 상당)을 비롯해 고등검찰청 검사급 이상, 소장 이상의 장관급 장교, 치안감 이상 경찰공무원, 소방감 이상 소방공무원에게 적용된다. 공직유관단체 가운데 한국은행·금감원·예금보험공사의 1급 직원과 한국수력원자력 1급 직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취업제한 기관은 인허가 규제 업무나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유관단체, 안전관리·지도·단속업무를 하는 공직유관단체, 기본재산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사회복지법인으로 확대된다. 또 취업이력공시제 시행에 따라 퇴직자의 성명과 취업한 기관이름, 직위, 일자를 10년간 매년 공시하고, 퇴직 전 소속기관명·직위·퇴직일자·취업예정기관명·직위·일자 및 취업심사결과도 공개한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부처 협의 등 절차를 거쳐 공직자 윤리법이 제대로 작동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기업 투자활성화 대책] 담담한 대기업… 자금 여력 있는 곳선 ‘군침’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형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삼성이나 현대차 등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정부 투자활성화 대책에 정작 당사자들은 담담한 반응이다. 카지노라는 업종의 부정적인 이미지 탓인지 드러내 놓고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대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18일 삼성과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활성화에 나선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호텔 사업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롯데도 “카지노는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검토는 해 볼 수 있으나 당장 뛰어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는 호텔 유관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온 만큼 기회가 된다면 복합몰 쪽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텔 사업을 진행 중인 주요 대기업은 삼성과 롯데, 한진 등이다. 이 중 삼성과 롯데는 각각 제주호텔신라와 롯데호텔제주에 카지노가 있지만 실제 운영은 임대사업자에게 내주고 세만 챙긴다. 호텔 규모에 비해 카지노 매출도 그리 크지 않다. 2013년 말 기준 롯데호텔제주의 카지노 매출은 501억원(3.6%), 제주호텔신라는 252억원(1.8%) 정도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사업은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다. 각각 6400억원(47%)과 5468억원(40%)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를 주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카지노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이라며 “여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주요 대기업은 어렵겠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 중엔 분명히 군침을 흘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강남 한국전력 부지 개발 인허가 기간을 줄여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 낸 현대차그룹은 조기 착공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인허가 기간이 1~2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착공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예상되는 투자가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용옥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 팀장은 “관광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은 내수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 투자활성화 대책] 대기업 맞춤형… ‘규제 가시’ 뽑아 25조원 +α 투자 유도

    [대기업 투자활성화 대책] 대기업 맞춤형… ‘규제 가시’ 뽑아 25조원 +α 투자 유도

    정부가 내놓은 ‘25조 3000억원+α’ 규모의 투자 활성화 대책은 일부 대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지만, 정부가 일부 대기업의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적인 투자 인프라 확충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가 18일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기대되는 투자 효과 중 66.4%(16조 8000억원)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등 대기업에서 나온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나 정부 기관 사이의 의견 차이로 늦어지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여 지원해 주는 방안이다. 우선 정부는 현대차가 진행할 5조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시와 협의해 통상 2~3년이 걸리는 용도지역 변경, 건축 인허가 등 개발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가 서울시에 오는 3월까지 개발 계획을 제출하면 사전 협상 과정에서 교통, 환경, 재해 영향평가까지 함께 진행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현대차에만 각종 행정 절차를 빨리 처리해 주는 것에 대해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명중 기획재정부 지역경제정책과장은 “개발 사업이 8년 이상 걸리는데 한전의 전남 나주 이전으로 주변 음식점 등 상권 침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행정 절차를 빨리 처리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4조원의 투자 효과가 기대되는 충남 아산 탕정 산업단지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지원 방안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위한 대책이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산시가 예산 부담 문제를 협의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됐던 산단 동서축 간선도로를 올해 안에 깔아 주기로 했다. 기업들이 설치한 산단 내 고도정수처리장을 연말까지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하지만 정수장 운영·관리를 입주기업체협의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바꿔 주기로 했다. 삼성 등 입주업체는 용수 사용료를 연간 180억원가량 아낄 수 있다. SK E&S가 수도권의 한 신도시에 건설 중인 열병합 발전소 등 4개 발전소의 배관망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관련 규제를 확 풀어준다. 현재 민간 기업은 배관망 공사를 위해 도로를 팔려면 배관망이 깔리는 지자체에 도시계획시설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제한구역 안에는 남은 열을 다른 발전소에 보내는 지하연결망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가압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정부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허가를 받지 않아도 도로 굴착을 할 수 있고, 가압시설을 개발제한구역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주기로 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대기업의 지갑을 더 뚱뚱하게 만들어 주는 대책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복합리조트 2개를 세울 수 있는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중국과 가까운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을 51% 이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도 5억 달러 이상의 외국 자본만 유치하면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리조트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시내 면세점을 서울 3곳, 제주 1곳에 추가로 세우기로 했지만 노른자위인 서울 2곳은 대기업에 준다. 최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경쟁국들이 대규모 면세점을 개장한 데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롯데 등 이미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외에도 한화, 신세계, 현대산업개발 등도 황금알을 낳는 서울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카지노 리조트’ 연내 2곳 허가… 국내 대기업도 최대 주주 된다

    ‘카지노 리조트’ 연내 2곳 허가… 국내 대기업도 최대 주주 된다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복합리조트의 대주주 자격을 국내 대기업에도 주기로 했다.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 주한미군 이전 부지 개발은 올해 하반기에,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사업은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내년에 착공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총 25조 3000억원의 투자를 유발할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2개 안팎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복합리조트가 경제자유구역 안에 들어설 경우 외국인만 가능한 최대 출자(51%) 규제를 풀어 국내 투자자도 최대주주가 될 수 있게 된다. 즉 대기업도 경제 자유구역에서 카지노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복합리조트당 토지 매입비를 빼고 1조원씩 총 2조원의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산 미군 이전 부지는 3곳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그동안 남산 조망권 문제로 높이 제한(70m)을 요구했던 서울시와 합의를 끝냈다. 상업지역인 캠프킴 부지에는 당초 계획대로 용적률 800%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짓는다. 유엔사 부지는 남산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높이와 용적률로 4월까지 개발계획을 승인한다. 수송부 부지는 다른 부지의 감정평가 결과 등을 보면서 개발계획을 확정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한전 부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평균 2~3년이 걸리는 용도지역 변경,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을 최대한 단축한다. SK E&S 등이 도시계획시설 변경 허가 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의 배관망 건설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을 위해 산업단지 인근에 간선도로를 깔아 준다. 용산 부지 개발과 3개 대기업의 현장 대기 프로젝트의 물꼬를 터 주면 총 16조 8000억원의 투자가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1조 5000억원), 도시첨단산업단지 6개 추가 조성(3조원), 관광호텔 투자 촉진(1조 2000억원) 등으로 8조 5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창출된다. 시내면세점은 서울 3곳, 제주 1곳 등 총 4곳에 신설한다. 이에 대해 재계는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관련 법 개정과 부처 간 협의 등 내실 있는 후속책을 주문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영상제작팀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직접 경제효과만 최대 145억 ‘쏠쏠’

    [커버스토리] 영상제작팀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직접 경제효과만 최대 145억 ‘쏠쏠’

    최근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이어지면서 영화의 무대와 촬영지도 덩달아 뜨고 있다. 지자체는 대박이 예상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낙후된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화의 도시 부산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유치를 통해 연간 145억원가량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힘입어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은 영남권을 넘어 전국구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시민과, 일본·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던 국제시장에는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덩달아 상인들도 때아닌 관광특수에 즐거운 비명이다. 부산은 1999년 발족한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있다. 영상물 지원사업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 영화 로케이션 지원사업은 작품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촬영 장소 추천 및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관계 기관의 인허가 섭외와 도로 통제·민원 방지 등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제작진 숙소 지원과 장비 임대, 디지털편집실 대여 등도 꼼꼼히 처리한다. 이를 통해 부산은 영상촬영제작팀이 선호하는 로케이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문화특별시’ 부천 국제영화제로 차별화 성공 ‘문화특별시’를 표방하는 경기도 부천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난개발과 공해로 찌든 도시’였지만, 요즘은 문화도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같은 변화의 일등공신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다. 부천국제영화제가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것은 차별성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의 국제영화제가 일반 작품을 다루는 영화제인 것과는 달리 부천은 모험·환상·사랑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으로 특화, 영화의 주요 고객인 젊은 층에게 어필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을 영화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인적 인프라의 우수성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부천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관객 동원이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상동·중동신도시는 유동성도 좋고 거주민이 많아 영상단지를 관광화시키는 데도 성공할 수 있었다. ●‘명량’ 회오리 물살 보러… 전남 울돌목 인기 전남 울돌목은 영화 ‘명량’에서 일본 전함을 수장시킨 빠른 회오리 물살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관광명소가 됐다. 진도대교 일원을 조망할 수 있는 진도타워는 유료 관광객이 2000여명 남짓 했으나 영화가 상영된 지난해 7월 4051명을 시작으로 8월 9671명, 9월 9848명, 10월에는 1만 39명이나 찾았다. 또 2006년 63억원을 투자해 만든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지난해 37만여명이 찾아 5억 6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관광객 유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내 도심 인근의 야산 언덕바지 자연 경사면을 살려 만든 세트장에서는 1960∼1970년대 향수에 흠뻑 젖을 수 있다. 1960년대 순천읍내, 서울 달동네, 태백 탄광촌 등이 재현돼 있다. 이곳에서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님은 먼 곳에’,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빛과 그림자’, ‘늑대소년’, ‘피 끓는 청춘’ 등이 촬영됐다. 최근에는 영화 ‘강남블루스’가 40여일, ‘허삼관매혈기’가 2개월 동안 머무르며 촬영을 마쳤다. 순천시는 앞으로 단순 관람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16억원을 들여 추억테마 체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 종합촬영소·경남 영상테마파크 호황 전북 전주시는 2001년 전주영상위원회를 구성해 일찌감치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나섰다. 전주 상림동에는 영화종합촬영소를 만들고 제작자들이 촬영 뒤 후처리를 할 수 있는 영화제작소를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주영상위원회는 매년 5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주시가 매년 영화와 드라마를 유치해 얻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직접 효과 50억~60억원, 생산유발 60억~70억원, 고용유발 200여명에 이른다.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성공한 국내 대표적인 영상테마파크로 꼽힌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2003년 10개월여에 걸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면서 조성됐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흥행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합천군은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을 위한 영구적인 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때마다 상황에 맞게 간판 등 간단한 시설물만 바꾸면 될 만큼 기본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를 비롯해 드라마 ‘서울 1945’, ‘경성 스캔들’, ‘에덴의 동쪽’ 등 각각 1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오픈 세트장을 이용해 제작된 영화·드라마·CF는 모두 150여편에 이른다. 광주시는 2013년부터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영화·드라마 제작지원사업을 벌여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영향력이 높은 만큼 영화와 드라마 제작과 촬영장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도시형 ‘불안’ 주택…의정부 화재 피해 왜 컸나

    도시형 ‘불안’ 주택…의정부 화재 피해 왜 컸나

    주말 1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의 화재로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급증하는 1~2인 가구를 위해 2009년부터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을 장려했지만 신속한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안전을 양보한 꼴이 됐다. 11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쯤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에서 화재가 발생해 128명이 죽거나 다치고 226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도시형생활주택(일명 주거형오피스텔)으로 서울 광화문까지 1시간 10분 걸린다. 월 40만원의 가격으로, 20~30대가 주로 거주한다. 정부는 2009년부터 1~2인 가구를 위해 값싼 도시형생활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진입 도로는 폭을 6m에서 4m로 줄였다. 이번 화재에서 대봉그린아파트 진입 도로가 좁고 배후지가 철길이어서 사건 당일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졌다. 또 건물 외벽을 도로나 주차장에서 2m 이상 떨어뜨려야 하는 규정, 조경시설을 30% 이상 둬야 하는 규정도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건물 동 간 거리 기준만 적용됐는데 간격이 1m만 넘으면 된다. 불이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건물 3동이 불에 타고 3동이 그을린 이유다. 300가구가 넘으면 주택법 적용을 받아 일반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 놀이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이런 부담이 없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도 이 같은 복잡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똑같은 형태의 건물 2개로 나눠 지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대봉그린아파트는 관리사무소를 설치할 의무가 없고 10층 건물이어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11층 이상)도 아니었다. 가연성이 높은 건축물 외장재인 ‘드라이비트’가 쓰인 것도 불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진 이유가 되지만 현재 외장재 규제는 없다. 지난해 11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31만 2483가구에 이른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완화를 크게 하다 보니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생긴 것이 사실”이라면서 “건물 간격, 스프링클러 설치 등의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아파트 화재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사상자 128명… 피해 왜 컸나 1층서 불길 ‘탈출구’ 막혀… 주민들 유독가스 피해 옥상으로 월 소득 200만원이 갓 넘는 20~30대 직장인은 아파트 대신 수도권 도시형 생활주택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이 각각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이들은 단지 출퇴근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입주했고, 안전까지 챙길 여유는 없었다. 정부는 건설기준을 완화해 건축을 도왔고, 사업자들은 건축법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었다. 결과적으로 의정부 화재처럼 그 피해는 20~30대가 고스란히 짊어졌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자는 20대 50명, 30대 44명으로 128명의 인명 피해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73.4%였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5분 거리여서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의 보고서 ‘도시형 생활주택의 평가 및 발전방향 연구’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다. 소득은 200만~399만원 수준이 가장 많고,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은 각각 1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이들 중 63.4%는 자신이 도시형 생활주택에 산다는 것을 모른다. 정부는 전·월세난이 본격화된 2009년부터 1·2인 세대에게 주거공간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했다.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 자금의 일부를 지원했다. 실제 공급량은 2010년 2만 529세대에서 2012년 9만 6300세대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규제 완화를 이용해 수익 늘리기에 들어갔고 과잉공급으로 이어져 미분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11월까지 5만 6930세대로 공급량이 줄어든 이유다. 현재는 1인용 주택보다 2~3인용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의 경우도 소방차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오전 9시 27분에서 단 6분 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좁은 소방도로에 건물 뒤편이 지하철 1호선 선로여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또 건물 간 거리는 1~2m밖에 안 돼 불은 1층에서 10층으로, 또 인근 건물로 순식간에 번졌다.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건물 1층이 불이 난 주차장인 관계로 주민들은 아래층으로 나오지 못했다. 주차장도 건물 2채 주민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개방돼 있어 불길은 빠르게 번졌다.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 역시 위층으로 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였다. 불이 날 당시 3개 아파트 주민은 170명에 불과했다. 이 중 128명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한 주민은 “불이 난 것을 알고 밑으로 내려왔지만 이미 주차된 차량 4대가 불에 타고 있었고, 펑펑하는 폭발소리가 났다”면서 “연기는 통로를 타고 위층으로 빨려 올라갔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길은 더 크게 확산됐다. 건물 구조가 한 층에 10세대 가량의 원룸 형태로 돼 있어 신속한 대피도 어려웠다. 건물에 있던 일부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벽을 타고 내려와야 했고 저층 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베란다 등으로 뛰어내리다 다치기도 했다. 도움을 주기 위해 들어간 경찰과 구조대원도 건물을 빠져나오다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 다치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발화 원인은 오토바이 전기배선 합선 가능성 화재 원인·이재민 대책 12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의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오토바이 주유구에서 발생한 정전기 또는 전기배선의 합선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11일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주차장에서 처음 발화한 화재는 전날 오전 9시13분쯤 김모씨(57)가 오토바이를 타고 1층 주차장으로 진입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바이에서 발화가 시작돼 아파트 전체로 불이 번져 간 것을 확인하고 해당 운전자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했다”면서 “오토바이 연료통 부근에서 발생한 정전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의뢰했다. 전문가들은 “기름의 정전용량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운행할 때 연료탱크에 많은 양의 정전기가 쌓여 있다”면서 “겨울철 차량 문을 열 때 생기는 정전기는 바로 연료탱크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배선에 합선이 생겨 불이 났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토바이 동호회원이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요즘 오토바이에 많이 장착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경우 값이 싼 중국산이 많아 전기배선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정전기보다는 전기배선의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해주민들은 이날 이재민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경의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소방헬기에 의한 피해 확산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30분 만에 불길이 거의 잡혔는데 헬기 포로펠러가 바람을 일으켜 옆 건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아파트 등 고층건물의 화재시 소방헬기의 구조 및 진화는 기본이다”면서 “건물 외벽이 가연성 자재로 마감돼 외벽을 타고 급격히 확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시는 피해자 생활 실태, 소득 수준, 건물주의 보험 가입 관계 등 피해지원을 위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부상자에게는 치료비 지급 보증을 하고 향후 건물주나 보험사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도시형불안주택

    [단독] 도시형불안주택

    주말 1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의 화재로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급증하는 1~2인 가구를 위해 2009년부터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을 장려했지만 신속한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안전을 양보한 꼴이 됐다. 11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쯤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에서 화재가 발생해 128명이 죽거나 다치고 226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도시형생활주택(일명 주거형오피스텔)으로 서울 광화문까지 1시간 10분 걸린다. 월 40만원의 가격으로, 20~30대가 주로 거주한다. 정부는 2009년부터 1~2인 가구를 위해 값싼 도시형생활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진입 도로는 폭을 6m에서 4m로 줄였다. 이번 화재에서 대봉그린아파트 진입 도로가 좁고 배후지가 철길이어서 사건 당일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졌다. 또 건물 외벽을 도로나 주차장에서 2m 이상 떨어뜨려야 하는 규정, 조경시설을 30% 이상 둬야 하는 규정도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건물 동 간 거리 기준만 적용됐는데 간격이 1m만 넘으면 된다. 불이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건물 3동이 불에 타고 3동이 그을린 이유다. 300가구가 넘으면 주택법 적용을 받아 일반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 놀이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이런 부담이 없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도 이 같은 복잡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똑같은 형태의 건물 2개로 나눠 지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대봉그린아파트는 관리사무소를 설치할 의무가 없고 10층 건물이어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11층 이상)도 아니었다. 가연성이 높은 건축물 외장재인 ‘드라이비트’가 쓰인 것도 불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진 이유가 되지만 현재 외장재 규제는 없다. 지난해 11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31만 2483가구에 이른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완화를 크게 하다 보니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생긴 것이 사실”이라면서 “건물 간격, 스프링클러 설치 등의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아파트 화재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100만원 초과 수수 공직자 직무관련·대가성 없어도 형사처벌

    100만원 초과 수수 공직자 직무관련·대가성 없어도 형사처벌

    ‘관피아’(관료 마피아) 척결 방안으로 주목받아 온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처벌 조항도 유예기간 없이 동시에 적용된다. 국민 2000여만명이 법 적용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공직사회 전반에도 일대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김영란법은 과거 ‘벤츠 여검사’, ‘그랜저 검사’ 사건처럼 스폰서 형식으로 뇌물을 받아도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었던 전례를 보완했다. 공직자 본인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대가성·직무 관련성과 관계없이 형사처벌받는다. 공직자 가족 역시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공직자 가족의 범위는 민법상 가족(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및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으로 정해졌다. 금품은 금전·유가증권·부동산·숙박권·회원권·할인권, 음식물·주류·골프 등 접대·향응, 채무 면제·취업 제공·이권 부여 등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이 모두 해당된다. 정무위 법안소위는 그동안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부정 청탁의 개념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인허가 부정처리, 징계 감경, 편파적 수사·조사, 비공개 법령정보 누설, 계약·보조금 차별, 국공립 학교의 성적평가 위반 등이다. 또 국민 청원권 보장을 위해 부정 청탁에 해당하지 않는 예외 사유도 일곱 가지로 명시했다. 절차를 지키고 공개적으로 이뤄지거나 공익 목적이 있는 경우, 사회규범에 위반되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논의는 계속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공직자가 가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현실에 적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발이 거센 탓이다. 반대론자들은 “이렇게 되면 포괄적 직무 관련자의 가족은 사실상 직업을 가질 수 없다”며 위헌론을 제기하고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추가로 수정 보완을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 청탁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면서 국민 청원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 압박에 쫓기다 보니 여야가 법안의 파급력을 제대로 고민하지 못한 채 성급히 통과시킨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법안 당사자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시간은 걸렸지만 생산적 논의를 거친 입법 과정이었다”면서 이해충돌 방지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알아서 좋은 법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여야는 오는 12일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 일괄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특별감찰관제 대상을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에서 ‘고위 공직자 전체’로 확대하는 안도 잠정 합의해 12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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