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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혁파 공무원 여러분이 대한민국 지탱”

    1일 청와대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지방의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 와서 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일선의 중하위직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건 처음이다. 초청된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제개혁 스타’로 불리는 공무원들로, 일선 현장에서 책임자급으로 일하는 6, 7급 주무관들이다. 박 대통령이 이들에게 점심을 대접한 것은 규제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지방에서 수고하는 일선의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에 대해 위로하고 감사를 드리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당선자 시절부터 ‘손톱 밑 가시’라는 표현으로 규제개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온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으면 소용없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단단한 돌도 물이 끊임없이 흐르면 결국 뚫린다는 말과 같이 창의적 마인드를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처음에는 벽을 만난 것과 같은 막막한 일도 해결된다”고 독려했다. 이날 초청된 이들은 지자체 시·군의 규제개혁 등 관련 담당자 11명,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16명을 포함해 총 31명이다. 강원 영월군의 전대복 팀장은 박 대통령 앞에서 인허가 및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점심때나 일과 후에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한 사례를 발표하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교통 좋은 산업단지 분양, 기업들에 인기

    교통 좋은 산업단지 분양, 기업들에 인기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 분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요 및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의 허브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교통길은 돈길’이라는 말이 있듯 산업단지에서는 특히 교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협력회사와의 교류, 물류 운송 등 여러 지역으로 교류가 필요한 기업들이 대부분 산업단지로 입주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 내 직원들의 생활 여건을 중요시 하는 요즘 주변에 편리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는 산업단지는 보통 높은 분양률을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단지에서는 기업활동을 하는데 최적의 인프라는 교통, 개발호재를 꼽는다”며 “특히 교통이 좋으면 기업에서 인력 수급도 원활하고 물류의 이동도 수월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광역 교통 물류 허브라 불리는 영천시에서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가 분양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영천IC와 익산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가 위치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부지 옆으로 영천-상주간 고속도로 동영천IC(2017년 개통예정) 신설공사도 진행 중으로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평택 아산국가산업단지, 부산 신항만 등의 주요산업단지로도 교통망이 이어져 있어 영남권 물류 및 유통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는 사업부지가 구미, 대구, 울산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3D부품소재산업과 IT, 전장부품소재관련 기업체는 물론 울산을 비롯한 건천 영천 대구 등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이 여러 교통망을 통해 접근이 용이하다. 교통외에도 기업에 여러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입주기업에 있어 설비투자금을 지원하며, 취득세를 많게는 100%까지 감면해준다. 또한, 재산세를 5년간 75~100% 면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이 외로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현장방문 기업 애로 해소, 공장인허가 One-Stop 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 산27-1번지에 위치해 156만여㎡ 규모로 만들어진다. 업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전자제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철강업에 해당하는 제1차 금속 제조업, 금속가공 제품 제조업 등이 입주 가능하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는 교통뿐만 아니라 기업이 입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주변 기업들은 물론 교육, 병원, 백화점 등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전했다. 분양가는 3.3㎡당 예정 분양가는 50만원으로 인근 산업단지보다 저렴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은 적다.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자에 첫 칼끝…관·재계 유착 캐기

    재승인 심사 형사처분 등 누락 고의 정황 땐 소환 불가피 A국장 “롯데측 만난 적도 없다” 검찰이 롯데그룹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관계 로비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수사에 주력하던 검찰이 그동안 공직과의 유착 의혹을 받았던 롯데의 국내 사업 쪽으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3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의 신헌(62) 전 대표, 강현구(56) 대표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의 A국장, B과장, C서기관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 대상 공무원들을 확정한 만큼 이들의 혐의와 관련된 수사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의 케이블 채널 사업권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부정한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미래부에 임직원의 범죄 사실을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형사처분을 받은 임직원 2명을 누락한 채 6명으로 보고해 과락을 면한 것이다. 미래부는 납품 비리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롯데홈쇼핑의 전직 임원들을 공정성 평가 항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인사가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에 참여하는 등 심사위원 결격사유도 발견됐다. 미래부 공무원들이 롯데홈쇼핑에 대외비 문건을 유출한 정황도 포착됐다. 감사원과 검찰은 미래부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고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을 허가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 단순 과실이 아닌 로비에 의한 고의적 봐주기 정황이 드러난다면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 전 대표와 강 대표는 로비 의혹 외에도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인허가 비리를 저지른 데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 2014년부터의 자금 흐름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외에도 제2롯데월드 인허가, 부산롯데월드 부지 용도 변경, 맥주사업 진출 역시 정치권과 관가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사업들이다. A국장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당시 담당국장이었던 건 사실이나 롯데 측 대표들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1일 오전 10시 롯데가(家)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천 ‘행정복지센터’ 운영 區 없애고 주민 곁으로…

    부천시의 ‘행정실험’이 7월 4일부터 시작된다. 부천시는 일반 구 설치 28년 만에 전국 최초로 3개 구를 폐지하고 다음달 4일부터 36개의 동 가운데 책임 동(洞) 10개를 뽑아 행정복지센터를 운영하는 행정개혁을 진행했다. 이는 부천시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의 책임읍면동제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2월 조례를 개정한 덕분이다. 행정처리 단계가 단순화되면서 행정 효율이 높아지고 복지 정책 등이 확대된다. 행정복지센터로 승격된 10개의 동은 주민센터와 동사무소가 있는 일반 동 2~5개를 하나로 관할한다고 29일 부천시는 밝혔다. 기존 26개 동 주민센터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행정실험이자 개혁은 부천시의 지리적 조건 때문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부천시는 1988년 중구와 남구로 분구됐고, 1993년 원미구·오정구·소사구 등 3구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부천시 면적은 53.45㎢에 불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면 30분이면 충분할 만큼 좁다. 3개 구의 행정 수요 역시 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 등 편차가 컸다. 좁은 지역에서의 시·구·동 3단계 행정체계는 업무의 비효율성과 시청·구청 간 업무중복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번 개편으로 행정처리 단계가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바뀐다.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가 사라진다. 10개의 행정복지센터는 각종 증명서 발급과 출생·사망·결혼신고 등의 동사무소 업무, 구청에서 처리하던 건축허가·음식업 신고 등 간단한 인허가 업무를 신속히 수행한다. 행정복지센터는 복지 업무도 강화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독거노인 돌봄 등이 확대된다. 구마다 있던 보건소는 원미보건소로 통합하고 나머지 인력은 행정복지센터에 5명씩 배치, 작은 보건소 기능을 한다. 동 주민센터 인력은 430명에서 746명으로 33% 늘어나 복지·청소·재난·일자리상담·건강관리지원 등의 서비스를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제공한다. 구청사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원미구청사엔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원미노인복지관, 경기스타트업센터가 들어간다. 소사구청사는 소사노인복지관, 부천종합사회복지관, 소사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사용한다. 오정구청사에는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오정도서관, 도로사업단, 오정노인복지관, 오정생활문화센터가 입주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기존 청사를 시민 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고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30년 가까이 된 낡은 구청사를 재건축하지 않아도 돼 3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매년 지출하던 구청 유지 운영비 40억원을 절감해 시민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개정 주민등록법 한달] ‘민원 마스터’ 배치해 원스톱 업무 처리

    [개정 주민등록법 한달] ‘민원 마스터’ 배치해 원스톱 업무 처리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주민등록·인감 제도와 함께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사무소들도 걸맞은 서비스에 한층 애쓰고 있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런 모범사례로 서울 서대문구가 손꼽힌다. 서대문구는 불법 주정차 단속과 청소 관리 등 광역적인 업무를 동사무소에서 구청으로 이관해 조정에 따른 여유인력 16명을 복지 사례관리 등 주민밀착형 업무를 처리하는 민원 분야에 투입했다. 또 무인민원발급기를 6배로 늘려 창구민원 51.5%를 감축해 생긴 여유인력을 복합민원 업무로 돌렸다. 경기 시흥시도 본청에서 맡던 사회복지, 인허가 등 주민밀착형 기능을 동사무소로 이관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 담당 공무원의 현장 방문을 늘려 취약계층 발굴 등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득 은닉자, 부정 수급자 등 실태를 파악하는 데도 한결 좋아졌다. 또 민원 처리에 종전 4~8일이나 걸렸지만 1~2일로 줄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민원24’ 등 온라인을 통한 민원 신청 추세를 봐도 2010년 2억 6200여만건에서 2014년엔 4억여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처럼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서비스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방증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인 민원신청도 2010년 1000만여건에서 2014년 1600만여건으로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자치단체를 통틀어 발급되는 주민등록 등·초본은 해마다 1억 1000만여건을 오르내린다. 무인기기와 인터넷을 통한 발급이 2013년 3190여만건에서 2014년 3830여만건, 지난해 3844만여건으로 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3월 읍·면·동 기능과 인력 재편을 위한 ‘시·도-시·군·구-읍·면·동 기능 분석 정책연구’에 들어가 다음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행자부는 또 읍·면·동에 ‘민원 마스터’를 배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초기 종합상담을 통해 복합민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복합민원 사무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을 두루 꿰뚫고 있어서 각종 신고, 증명 발급, 복지 제공 등 민원을 일괄적으로 처리한다는 뜻에서 ‘마스터’로 부른다. 예컨대 배우자 사망신고 땐 양육비, 교육비, 생활보조금을 묶은 ‘한부모 가족 지원’ 신청을 도울 수 있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오는 8~9월 마스터를 지정하고 사전교육을 거쳐 하반기 중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모바일에 기반을 둔 정보기술(IT) 서비스 확대 등 나날이 달라지는 행정환경 변화와 ‘정부3.0’에 걸맞는 맞춤·체감형 대책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3.0이란 정부 주도의 일방향 정책인 1.0,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쌍방향을 지향하는 2.0에서 진일보해 필요한 곳을 찾아가 국민 개개인에게 맞춘 정책을 꾀하는 것이다. 부처끼리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키워드로 삼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천시 ‘행정 실험’ 성공할까? 7월 4일부터 일반구 폐지하고 전국 처음 광역동 설치

    부천시 ‘행정 실험’ 성공할까? 7월 4일부터 일반구 폐지하고 전국 처음 광역동 설치

    부천시의 ‘행정실험’이 7월 4일부터 시작된다. 부천시는 일반 구 설치 28년 만에 전국 최초로 3개 구를 폐지하고 다음달 4일부터 36개의 동 가운데 책임 동(洞) 10개를 뽑아 행정복지센터를 운영하는 행정개혁을 진행했다. 이는 부천시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의 책임읍면동제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2월 조례를 개정한 덕분이다. 행정처리 단계가 단순화되면서 행정 효율이 높아지고 복지 정책 등이 확대된다. 행정복지센터로 승격된 10개의 동은 주민센터와 동사무소가 있는 일반 동 2~5개를 하나로 관할한다고 29일 부천시는 밝혔다. 기존 26개 동 주민센터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행정실험이자 개혁은 부천시의 지리적 조건 때문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부천시는 1988년 중구와 남구로 분구됐고, 1993년 원미구·오정구·소사구 등 3구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부천시 면적은 53.45㎢에 불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면 30분이면 충분할 만큼 좁다. 3개 구의 행정 수요 역시 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 등 편차가 컸다. 좁은 지역에서의 시·구·동 3단계 행정체계는 업무의 비효율성과 시청·구청 간 업무중복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번 개편으로 행정처리 단계가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바뀐다.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가 사라진다. 10개의 행정복지센터는 각종 증명서 발급과 출생·사망·결혼신고 등의 동사무소 업무, 구청에서 처리하던 건축허가·음식업 신고 등 간단한 인허가 업무를 신속히 수행한다. 행정복지센터는 복지 업무도 강화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독거노인 돌봄 등이 확대된다. 구마다 있던 보건소는 원미보건소로 통합하고 나머지 인력은 행정복지센터에 5명씩 배치, 작은 보건소 기능을 한다. 현장 밀착형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노인·여성·청년 등 구직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특화된 일자리 알선도 한다. 동 주민센터 인력은 430명에서 746명으로 33% 늘어나 복지·청소·재난·일자리상담·건강관리지원 등의 서비스를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제공한다. 구청사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원미구청사엔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원미노인복지관, 경기스타트업센터가 들어간다. 소사구청사는 소사노인복지관, 부천종합사회복지관, 소사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사용한다. 오정구청사에는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오정도서관, 도로사업단, 오정노인복지관, 오정생활문화센터가 입주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기존 청사를 시민 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고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30년 가까이 된 낡은 구청사를 재건축하지 않아도 돼 3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매년 지출하던 구청 유지 운영비 40억원을 절감해 시민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오 “MB정부, 기업 인허가 개입 안 해”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이 27일 “개헌 추진을 위해 중도 신당을 창당해 (기존) 원내 정당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개헌 전도사’이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있을 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거쳐 (내년 12월) 대선은 새로운 헌법 위에서 치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개헌의 방법론으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개헌을 매개로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가 롯데의 로비를 받고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공개적으로 ‘기업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짓든, 사업을 하든, 한다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그것을 허가해야지 억지로 막을 필요가 있느냐’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허가하는 데 어떻게 관계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대통령(이 관여할) 사안도 아니고, 이명박 정부가 기업의 인허가 관계에 개입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허가·신고기관 공무원 갑질 뿌리 뽑는다

    인허가·신고기관 공무원 갑질 뿌리 뽑는다

    A씨는 3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으려고 구청에 건축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기한(15일)을 넘기고도 이렇다 할 통보를 받지 못했다. 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건축허가 때 함께 처리돼야 하는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아 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언제까지 처리되는지를 물었지만 협의 기관이 많으니 일단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건축법상 건축허가 때 논의되는 21개 인허가에 대해서는 소관 기관이 기간 안에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협의 간주제’를 건축법에 명시하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22일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제6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대책안을 내놓았다. 101개 인허가 및 100개 신고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쳤던 ‘공무원 갑질’ 행태를 근절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전체 민원 사무의 40%를 차지하는 인허가·신고제는 대표적인 진입 규제로 꼽힌다”며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협의 간주제는 공장 건축허가·건축물 사용승인·공장 등록(10일), 마리나 항만사업 실시계획 승인(20일), 채굴계획 인가(20일) 등 27개 인허가에도 적용된다. 처리 기간 안에 허가 여부나 지연 사유를 통보하지 않으면 허가한 것으로 여기는 ‘인허가 간주제’도 현재 13개 사무에서 옥외광고물 허가·신고(20일), 도축업·집유업·축산물가공업 영업허가(10일) 등 62개로 확대된다. 처리 기한조차 명시되지 않았던 의연금품 모집 허가(14일), 가설건축물 건축허가(15일) 등 14개 인허가에 대해서도 기한을 규정했다. 법제처는 인허가 제도와 별도로 신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신고 서류를 처리하지 않으면 수리된 것으로 보는 ‘수리 간주제’를 도입했다. 신고 규정 1300여건 중 의료기기 판매업이나 의약품·의약외품 판매업 등 경제 활동과 직결되는 규정 100건을 우선 정비한다. 특히 농어촌 민박업과 같이 행정관청이 신고 서류를 수리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법령상 요건만 갖춰 신고하면 접수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신고 규정을 전수조사해 불합리한 규정을 정비한다. 법제처 관계자는 “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선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고, 시행령·시행규칙의 경우 3개월 내에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상하이 디즈니 3명 가려면 中 평균 월소득 42% 든다

    상하이 디즈니 3명 가려면 中 평균 월소득 42% 든다

    빗속에도 관람객 500m 줄 서 12지신 캐릭터 등 중국풍 물씬 年매출 3조원대… 비싼 가격 흠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6일 낮 12시에 정식으로 개장했다. ●“비처럼 돈 쏟아지길” 축사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사전 예약한 수만 명의 관람객이 놀이공원 곳곳에서 500여m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중국 정부 대표로 개장식을 찾은 왕양(汪洋) 부총리는 “이 비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달러와 런민비(위안화) 같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미 합작의 상징이며, 양국 인민 교류의 이정표”라고 치켜세웠다. 왕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축사도 대독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상하이 당서기 시절 내가 디즈니랜드 인허가를 주도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 테마파크에 애착이 크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디즈니 역사상 가장 흥분된 순간”이라면서 “중국에 있는 (미국의) 디즈니가 아니라 중국 특색의 디즈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문화’를 유달리 고집하던 디즈니는 상하이에서 자존심을 다 내려놓았다. 동양 전통인 ‘12지신’을 캐릭터로 설정한 정원을 꾸몄고,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디즈니 캐릭터가 태극권을 배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중국어 버전의 ‘라이언 킹’ 뮤지컬에는 주인공 심바를 도와 늑대 무리를 물리치는 손오공이 등장한다. ●도쿄·홍콩 가던 유커 유치가 목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사업이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중국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커(遊客)를 붙잡을 레저·여행·서비스업 진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 5개 디즈니랜드가 모두 매출 하락에서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 월트디즈니에 상하이는 ‘기회의 땅’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월트디즈니가 지분 43%를 갖고, 상하이 시 정부가 57%를 갖는다. 2011년부터 총 55억 달러(약 6조 4400억원)를 투자해 건설했다. 한 해 예상 입장객은 초기 1500만명에서 5년 뒤 5000만명이다. 기본 고객은 2500만 상하이 시민을 포함해 운전 반경 3시간 이내의 3억 3000만 창장(長江) 삼각주 인구다. 관영매체 펑파이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평균 소비액은 해외 여행 수준인 하루 2000위안(약 36만원)으로 유커가 많이 찾는 도쿄·홍콩 디즈니랜드나 해외 여행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예상 연 매출이 195억 위안(약 3조 4670억원)으로, 상하이 지역 총생산(GDP)이 0.8%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부가 소비를 포함한 간접 효과는 그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년간 투자금 회수 어려워” 전망도 그러나 평균 3~4시간에 이르는 대기 시간, 나쁜 날씨, 비싼 가격 때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투자금을 건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평일 입장료는 370위안(약 6만 6000원)이지만, 주말 입장료는 499위안(약 8만 9000원)이다. 3인 가족이 하루를 즐기려면 2600위안(약 46만 2000원)이 드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 가정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의 42%에 해당한다. 모든 콘텐츠를 일일이 검열받아야 한다는 것도 디즈니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상품 뿌리면 100% 실패…현지에 맞게 변형해야 성공, 소비자와의 공감이 현지화”

    “한국상품 뿌리면 100% 실패…현지에 맞게 변형해야 성공, 소비자와의 공감이 현지화”

    오리온은 중국시장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부터 중국시장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윤 상무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게 현지화가 아니라 현지 소비자와 공감하고 현지 소비자를 유혹하는 게 현지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상품을 그대로 갖다 뿌리면 100% 실패한다. 거대 다국적 기업은 자신이 글로벌 표준이라고 생각해 중국 소비자가 따라올 때까지 물량 공세를 퍼붓지만, 한국 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다. 초콜릿과 비스킷을 합쳐 ‘초코송이’를 만든 것처럼 중국에 맞게 변형시켜야 한다. →시장 공략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한 곳부터 집중적으로 파는 게 낫다. 오리온은 처음에 현지 중소 유통업체와 손잡고 베이징의 대형 마트만 집중적으로 뚫었다. 이후 다른 대도시로 진출했고 지금은 지방 4선 도시까지 뻗어나갔다. →중국과 한국 시장은 무엇이 다른가. -한국은 하루아침에 입소문이 퍼지지만, 중국은 더디다. 전국 소비자에게 제품이 퍼지려면 적어도 3개월이 걸린다.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한다. 오리온 과자가 중국 1억 가구에 침투됐다. 아직도 80%의 가구가 남아 있다. →현지화의 장점은 무엇인가.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본사 조직의 사다리를 밟다 보면 아무것도 못 한다. 회장에 직접 보고하고, 사후보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 사업에서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급하면 손해를 본다. 돈을 먼저 보이면 뜯긴다.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땅 매입이나 공장 건설 등 중국인에게 돈이 흘러들어 가는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러나 인허가나 판매 단계가 시작되면 온갖 장애물이 나타난다. 랑팡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인구 30만 거점으로 큰 양산시… 그 뒤엔 ‘운동화 신는 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인구 30만 거점으로 큰 양산시… 그 뒤엔 ‘운동화 신는 시장’

    나동연(61) 경남 양산시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서 3년 6개월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다 1986년 기업을 설립했다. 회사를 운영하며 정치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 1992년 집안 형님인 양산 지역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것이 계기가 돼 정치에 들어섰다. 나 시장은 2002년 양산시의원에 당선돼 시의원을 두 번 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는 새누리당 후보로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선거에 4번 나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것은 운도 따랐기 때문입니다.” 나 시장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잘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늘 되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선친을 통해 배운 교훈인 ‘정도’(正道)를 신조로 삼고 있다. 나 시장의 선친은 5공화국 시절 양산읍장을 지냈다. 이런 일화가 있다. “아버지는 읍장 재직 당시 상부에서 부당한 인허가를 ‘결재하라’는 지시를 받고는 지시를 거부하며 사표를 던져 공직 생활을 그만뒀다. 그동안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고 당선된 이유도 정도를 지키며 인심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 덕이 컸다.” 2010년 7월 시장에 취임하면서 3불5행(三不五行)을 실천하며 정도를 걷는 시장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삼불(三不)은 청탁을 배제하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는 것이다. 오행(五行)은 청렴·화합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민주적으로 시정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소탈한 성향이다. 시 공무원들은 “나 시장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어서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 양산시는 매주 월요일 아침, 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책회의와 관리자회의를 격주로 번갈아 한다. 회의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보통 1시간쯤 한다. 정책회의는 시의 주요 정책이나 현안 등을 정리해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전체 실·국장과 관련 부서 과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관리자회의에서는 전체 실·국장과 과장 등 50~60여명이 참석해 그때그때 시정 현안 등을 논의하고 점검한다. 화·수·금요일 아침에는 시장과 실·국장이 30여분 동안 차 마시는 시간을 갖고 시정 현황을 공유한다. ●새벽 5시 운동… 민원인 찾아오기도 나 시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어김없이 집 근처 양산천 강변으로 나가 1시간 남짓 운동한다. 30년 넘게 해 온 새벽 운동으로, 시민들을 만나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다. “새벽 운동 시간에 민원인들이 시장을 만나고자 양산천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공무원들이 귀띔한다. 지난달 27일 나 시장과 동행하며 시정 운영 등에 대해 들어봤다. 8시 30분쯤 출근해 실·국장 티타임을 마친 나 시장은 오전 결재 업무를 처리한 다음 10시 20분쯤 시장 관용차를 타고 제19회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열리는 양산실내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는 체육관에 모인 선수와 가족, 대회 관계자 등 800여명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양산에서 대회가 열려 여러분이 양산을 방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양산시는 올해로 시 승격 20년이 됐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시 승격 당시 16만 8300여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11월 20일 30만명을 넘어섰다. 경남 1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네 번째로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가 됐다. 경남 동부 변방이던 양산이 거점 도시로 성장해 경남 발전을 선도하는 주축 도시가 된 것이다. 지난해 경남 전체 인구 증가는 1만 6437명이었다. 이 가운데 양산시 인구 증가가 1만 2811명을 차지했다. 나 시장은 양산 인구가 계속 가파르게 늘고 있어 2030년에는 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울산 등 2개 광역시 중간에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지리적 여건과 주거 환경이 좋아 기업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 시장은 “특히 부산에서 인구가 많이 유입된다”며 “시 승격 당시 843개이던 기업체 수는 현재 1940여개로 늘었다. 산업단지만 6곳 433만 4000㎡가 조성돼 있다”고 시의 성장세를 자랑했다. 시는 우수 기업을 최대한 유치하려고 석계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2곳을 더 조성하고 있다. 차 안에서 운동화로 갈아신은 나 시장은 오전 11시, 상북면 석계리 산7 일대에 공사가 한창인 양산석계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았다. 그는 시공사와 감리사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설명을 들은 뒤 우기를 앞두고 토사 붕괴나 유출 등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석계산단은 면적 84만 600㎡로 2018년 5월 말까지 완공해 공해 발생이 없는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 시장은 “동면 가산리 일대 67만㎡ 규모의 가산일반산업단지도 내년에 착공, 2020년 말까지 완공하고 의료 관련 기업을 유치해 부산대양산병원 등과 연계한 의료특화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계산단 공사 관계자들과 점심을 같이 한 뒤 오후 2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100인 기부 릴레이 사업 참여 시민 11명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를 마치자 나 시장은 다시 운동화로 바꿔 신고 낙동강변 황산문화체육공원 조성 현장으로 향했다. 오후 3시 15분쯤 물금읍 낙동강변 공원에 도착한 그는 현황 설명을 듣고 공원에 어떤 나무를 심는 것이 좋을지, 황산공원 일대에서 내년에 개최할 철인 3종 경기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담당 공무원과 의논을 했다. 나 시장은 “의료 및 첨단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양산의 미래 성장 동력 양대 축으로 삼아 집중 지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268억 채무 2년 내 ‘제로’ 계획 채무 제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부산도시철도와 연계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착공되면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도 해야 한다”면서 “2010년 1268억원이던 채무를 올해 658억까지 줄이는 데 이어 2018년까지는 ‘0’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 20분쯤 시청으로 돌아온 나 시장은 1시간쯤 결재를 처리하고서 오후 6시가 지나 시청을 나섰다. 퇴근해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다. 외부에서 저녁을 먹는 날도 되도록 10시 전에는 집으로 가 양산천 강변에서 산책한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총리실 밀고 전경련 판 깔고… ‘제2롯데’ 꺼림칙한 인허가

    총리실 밀고 전경련 판 깔고… ‘제2롯데’ 꺼림칙한 인허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의혹’을 정조준할지 15일 관심이 집중됐다. 검찰이 관련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선다면 수사의 성격이 ‘기업 비자금 수사’를 넘어 ‘전 정권 비위 수사’로 바뀔 수도 있을 만큼 정·관·학계를 둘러싼 의혹이 짙어서다. ●전경련, 항공법학회 등과 콘퍼런스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 과정에서 ‘키맨’으로 가장 두드러진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1994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하던 롯데의 초고층 건물 건립 계획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6년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정부가 “근처 서울공항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건립 불허 판정을 내림에 따라 롯데는 꿈을 접어야 했다. 상황은 이 전 대통령 취임 뒤 반전됐다. 2008년 9월 이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초고층 빌딩 건립을 적극 검토하라는 합의가 이뤄졌고, 2009년 3월 제2롯데월드 건축 결정이 내려졌다. ●용역보고서 관여 예비역 수뢰설도 정권 차원의 의지에 맞춰 재계와 관계, 학계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첫해인 2008년 4월과 9월, 두 차례 있었던 ‘민관합동회의’에 경제5단체의 일원으로 참석해 제2 롯데월드 불허 결정을 기업규제 사례로 규정했다. 전경련은 같은 해 12월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축과 서울공항 상생방안 모색’이란 주제의 콘퍼런스를 항공우주법학회와 공동 주최하며 우호적인 여론을 환기시켰다. 정부 측에서 제2롯데월드 승인 권한을 지닌 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한국항공운항학회의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2009년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항공운항학회의 용역 보고서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검증용역기간이 15일에 불과한 졸속 보고서가 나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용역 보고서에 관여한 공군 예비역들이 롯데로부터 2억 5000만원을 공식 후원받았다는 폭로가 이뤄지기도 했다. 롯데와의 유착 의혹이 당시 해소되지 못한 채 제2롯데월드 승인이 이뤄지면서, 해당 과정은 선례로 남았다. 이어 2008년 6월 포항시 허가를 받아 제강공장을 건축하던 포스코가 이듬해 8월 근처 해군 전술비행장의 고도제한에 걸려 공사 중지 통보를 받았던 것이 2011년 뒤바뀌는 결정이 내려졌다. 역시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한국항공운항학회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반전 결정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창원시, 마산 인공섬에 요트 800척 규모 마리나 조성

    창원시, 마산 인공섬에 요트 800척 규모 마리나 조성

    경남 창원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에 요트 8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조성된다. 창원시와 스페인 IPM사, IPM사의 한국 자회사인 CKIPM사는 15일 창원시청에서 해양 마리나시티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후안 안토니오 리오토 IPM사 회장 등은 IPM사와 CKIPM사가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고 창원시는 인허가 처리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맞닿은 서항지구에 요트 465척, 돝섬 쪽 마산해양신도시 가장자리에 335척을 수용하는 계류장 2곳을 2018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계류장 외에 클럽하우스·카페·요트아카데미, 요트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건물 등도 짓는다. IPM사는 마산해양신도시가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는데다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아 경관이 빼어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후안 안토니오 리오토 회장은 “마산해양신도시에 추진하는 마리나 시설이 초기단계인 한국 마리나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본사가 있는 IPM사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마리나 사업을 하는 마리나 전문 운영·개발 회사다. 마산해양신도시(64만 2000㎡)는 항로준설 과정에서 나온 토사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공원 조성, 아트센터, 마리나 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8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시설이 들어서면 2029명의 고용창출을 비롯해 부가가치 창출 967억원, 생산유발 3090억원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창원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구 명동지역에도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창원시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인 1100여척 규모의 마리나 계류장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울산검찰, 공무원·설계업체 뇌물 비리 수사

    울산시 공무원과 설계용역업체 간 뇌물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관련자 10여명을 소환조사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울산지검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설계업체와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등 4∼5곳을 압수 수색해 설계변경 및 산업단지 인허가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설계업체 대표의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공무원에게 뇌물이 건네졌는지 수사 중이다. 수사 선상에는 시설직 공무원 등 10∼20명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정확한 내용과 혐의 등을 확인해줄 수 없지만,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울산 북구 신명천 교량 공사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에서 비롯됐다. 감사원은 2012년 신명천 교량 공사와 관련해 울산 B 설계용역업체 대표의 부탁을 받고 당시 시설직 공무원 2명이 설계변경 용역비 14억 2000여만원의 특혜를 준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당시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라고 울산시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 공사와 관련된 또 다른 공무원이 퇴직 후 B 설계업체의 고문으로 취업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울산지역 설계용역업체에는 시설직 공무원 출신이 고문과 부회장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공직사회는 검찰의 관련자 소환조사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철도차량산업,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정부가 연간 140조원에 이르는 철도차량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철도차량산업 육성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철도차량산업 활로 방안을 내놓았다. 세계 철도차량시장 규모는 차량구매 70조원, 차량유지관리 70조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고속차량·전동차·경전철 등 차종별로 철도차량제작사를 특화,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기술, 전문인력, 대자본이 요구되는 고속차량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세계 7위(현대로템)에서 5대 고속차량제작사로 키우기로 했다. 전동차는 중견·중소기업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한다.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생산거점을 확충하고,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안전법상 형식승인 등 절차를 간소화해 철도차량 제작 인허가 기간을 2~3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고 낙후됐던 철도신호체계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첨단 ‘한국형 신호시스템(KRTCS)’을 바탕으로 철도차량과 신호시스템 ‘패키지형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철도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철도차량 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연구개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철도와 600㎞/h 이상의 초고속철도, 핵심부품에 집중 투자된다. 철도차량 정비업체 등록제, 정비사 국가자격제를 도입하고 전문업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석·박사급 고급인력 5000여명 배출, 전문국가자격 보유자 1만명 양성, 철도인력 5만명 고용창출로 신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檢 ‘롯데 비자금’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 등 계열사 15곳

    檢 ‘롯데 비자금’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 등 계열사 15곳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4일 오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10여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등 유통·식음료 업체와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과 더불어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자료, 토지 및 금융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롯데건설 등도 다른 계열사와의 자산 거래 및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총수 일가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제2롯데월드 주 시공사라는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는 롯데물산이다. 롯데건설은 작년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일단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사는 정·관계 로비나 각종 특혜 의혹 등 그룹 경영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가 최근 10여년간 인수·합병과 대대적 투자 등으로 재계 순위가 10위권에서 5위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거래, 사업 인허가 로비 의혹 등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살핀다는 입장이라 ‘롯데 게이트’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는 의혹은 2010년 상당한 파장을 낳은 제주 서귀포 일대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 건이다. 당시 사업을 맡은 롯데제주리조트는 201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133만 8460㎡가 넘는 부지에 530실짜리 대형 숙박시설과 쇼핑몰, 오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계획했다. 난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 속에도 제주도는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했다. 제주도가 투자유치 활성화 명목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92%에 이르는 국공유지를 제공하고, 일부 땅에 대해서는 공시지가를 대폭 인하해 롯데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2009년 ㎡당 9600원 정도이던 주변 땅값은 1년 뒤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00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결국 감사원은 제주도가 개발사업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특혜성 승인을 내렸다며 사업 승인을 거부할 것을 통지했다. 2012년 추진된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롯데복합테마파크도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지적됐다. 주변 교통이나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평가 없이 대형 상업시설 입점을 추진한 롯데와 대전시에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33만㎡ 부지에 들어서는 테마파크의 임대료를 대전시가 연간 100억원가량으로 산정하면서 특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자연녹지로 분류된 엑스포 공원 내 공간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할 경우 지가 상승에 따라 250억원 이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롯데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전시 관계자는 “임대료는 롯데와 협상해 재결정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엑스포의 상징성을 무시한 채 특정 대기업에 이윤 추구의 기회를 줬다는 비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추진한 경기 화성 동탄 2신도시 백화점 부지 사업자 선정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부지 매각 입찰에서 3557억원을 써낸 롯데컨소시엄이 4144억원을 써낸 현대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587억원 차이를 상쇄할 만큼 롯데컨소시엄과 현대컨소시엄 간 평가항목에 차별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롯데가 LH 심사위원과 사전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롯데가 LH 쪽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평가받는 제2롯데월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이후 2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정·관계 로비에 따른 특혜라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된 탓이다.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문책성 경질을 당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장 수사에 들어갈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계속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2013년 인천터미널 주변에 ‘롯데타운’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인천시로부터 특혜를 받아 건물·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성남시청 압수수색…버스 인허가 비리 정황 포착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경기 성남의 한 마을버스 회사 인허가 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성남시청 교통도로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 A4용지 박스 3개 분량의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부서 복수의 공무원이 마을버스 회사의 노선 확대와 버스 증차를 허가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승마장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들 공무원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수정구청 공무원 등이 금품을 받고 승마장 인허가를 내준 것으로 보고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의약·화장품 수출 4년새 2배 ‘껑충’

    의약·화장품 수출 4년새 2배 ‘껑충’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이 최근 4년 사이 2배로 급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올해 더 크게 늘어 100억 달러(약 11조 675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12일 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보건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을 포함한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88억 달러(약 10조 2740억원)로, 전년보다 21.0% 증가했다. 2011년 43억 9500만 달러(약 5조 1312억원)에 불과했던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19%씩 늘어나 4년 사이 2배가 된 것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화장품이 보건산업 각 분야 중 가장 높았다.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약 3조 355억원)로 전년보다 44.0% 늘었고, 의약품과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은 각각 22.0%, 12.0% 늘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5%의 증가율을 보였다. 화장품은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도 지난해 대비 37% 정도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의약품은 2013년 7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데 힘입어 1년 새 헝가리, 스위스, 프랑스, 핀란드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올해도 램시마, SK케미칼의 ‘앱스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정부 간 수출계약(G2G) 협력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3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건산업 모든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됐다. 2011년은 수출액(42억 달러)보다 수입액(84억 달러)이 2배 많아 42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수출이 수입의 93.0% 수준까지 성장해 적자폭이 6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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