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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탈린에서 생긴 일/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탈린에서 생긴 일/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말에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왔다. 헬싱키에서 지척인 에스토니아는 1991년 구 러시아에서 독립한 후 2004년 유럽연합에, 2011년 유로존에 가입하였으니 구 러시아 국가 중 가장 안정을 이루었다는 평가이다. 북유럽의 긴긴 겨울밤에 할 일을 찾아 영화산업을 키우고 영화제를 열게 되었다는데, 오후 4시면 삽시간에 어둠이 덮쳤다. 그래서 탈린영화제의 별칭은 ‘칠흑영화제’(Black Nights Film Festival)이고 참석자는 그 명칭에 단박 공감한다. 인구 40만인 수도 탈린에는 널린 게 공연장이다. 구 러시아 시절인 1988년, 체제에 대항하고자 30만명이 함께 어울려 민족가요 ‘해방의 노래’를 합창하였다는 언덕에서는 감전된 듯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탈린시가 전체를 문화유산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독립운동 수단이었던 합창(choir singing)을 따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이 나라 저 나라 영화전문가들과 어울려 라운드테이블을 마치니, 영화제 디렉터가 따로 저녁 약속을 잡자고 졸랐다.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파티 도중에 혼자 인근 레스토랑으로 이끌렸다. 40대 초반의 깔끔한 양반이 내민 명함에는 ‘문화부 차관’이라 찍혔고, 함께 온 할머니는 국립영화학교장이었다. 문화부차관은 이미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에서 2주간 머물렀다며, 지독한 교육열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교통 혼잡을 신기해하였다. 일본은 정체되었고, 중국은 공산당이 움직이므로(이 사람들, 공산당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파트너로 찍었고,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교류하고자 정부 예산으로 당신을 초청하였노라고 설명하였다. 약간 으스대고 싶어 2012년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우리 영화가 두 편이라고 자랑하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를 인근 국가 라트비아에서 촬영한 점을 아쉬워하기에, 발틱국가에 첫발을 디딘 우리 영화가 ‘마이웨이’이고, 아마도 곧 다른 우리 제작진이 에스토니아에서도 촬영을 하지 않겠느냐고 달랬다. 국립영화학교장이 새 건물로 이사한 영화학교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눈치라 다음 날은 예정에 없이 영화학교를 방문하였다. 국내 영화계에서 동네북인 ‘영화진흥위원회’의 보잘것없는 위원이 해외에서 환대받는다는 느낌은 묘했다. 하기야 지원기관은 항상 비난받기 마련이다. 지원금을 주지 않으면 안 주었다고, 조금 주면 조금 주었다고, 많이 주면 왜 더 많이 주지 않느냐고-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다-따진다. 그래서 영화진흥위원회 직원들에게는 그것이 지원기관의 운명이니, ‘이것밖에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고개를 조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순수예술에서건 대중예술에서건 바깥 세계가 보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이제 더 이상 이슈가 아니다. 유명 음악제는 한국 학생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고, 신체 조건으로 넘보지 못하던 공연예술에서도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남미·유럽 공연을 다녀온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공연이 끝나도 떠나지 않으려는 관객들 때문에 힘들었노라고 뿌듯해하였다. 얼마 전 인하대학교가 주최한 지적재산권 국제회의에서 저녁 식사 테이블의 주제는 단연 싸이의 말춤이었다.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날아온 변호사 부부는 손자가 사 오라고 한 ‘싸이 양말’을 찾아야 한다고 조바심하였다. 미국 영화시장의 장삿속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배두나, 이병헌에 대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은 그 자체로 우리 영화산업의 성장을 말해준다. 탈린영화제에서 만난 외국 영화인들은 어렵게 ‘김기덕’, ‘임권택’을 발음하며 우리 감독들의 작품을 조목조목 짚었다. 우리 영화아카데미와 학생 교류를 희망하고, 우리 영화진흥 제도를 수입하겠다고 덤볐다. 국회의원이 떼거리로 세제 연구를 위해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탈린에서 겪었던 일이 아련히 떠올랐다. 지구촌에서 한국의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 일부 구성원의 행태는 새털처럼 경망스럽고 ‘70년대 스타일’로 촌티 넘친다.
  • “경제부총리에 책임·권한… 靑과 혼선 예방을”

    “경제부총리에 책임·권한… 靑과 혼선 예방을”

    정부 조직개편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직하게 되는 경제부총리다. 전문가들은 ‘명멸’을 거듭해 온 경제부총리제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려면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주고, 청와대 등과의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섬세한 조율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부총리제를 만들었으면서도 현 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가 다 하려고 하면 부총리는 당초 기대했던 조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부총리에게 얼마나 많은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지금도 예산권을 무기로 경제정책을 총괄할 수 있다. 과거 경제부총리제가 시행될 때도 ‘부총리의 조정 역할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단순히 경제부총리제가 부활한다고 해서 부처 간 ‘엇박자’가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헌법상 근거가 없다는 점도 맹점으로 손꼽힌다. 경제부총리에게 인사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제부총리가 경제부처 장관 인사권 등 명확한 권한을 행사하게 하고, 대신 성과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부총리의 역할을 정하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정책 전반을 단독으로 관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과도한 권한 행사를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직후 경제부총리제가 없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경제부총리가 금융 전반까지 관장하면서 관치금융이 횡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더라도 금융 감독 부문은 손대지 않는 게 경제부총리제 운용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경제부총리는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련 현안을 국익에 맞게 조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금융을 포함해 모든 현안을 아울러야 한다”(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장이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재정부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은 견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 성장과 재정 건전성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는 상호 균형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편 과정에서 예산 기능이라도 독립된 조직 형태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발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통제 위주의 역할 대신 새 경제 철학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부업에도 최저자본금제 도입해야”

    대부금융업에도 최저자본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 금융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년 대부금융업 어디로 가야 하나’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교수는 “현행법상 대부업 등록 조건은 소액 등록 수수료와 교육과정 이수가 전부”라며 “불법 추심 같은 대부업체의 불법 행위는 대부분 소규모 개인업자들에 의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용 영업소와 최저자본금 보유 ▲대부업 필기시험 통과 ▲폐업 이후 3년간 재등록 금지 ▲다른 사업과의 겸업 불가 등의 진입 장벽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은 2006년 법 개정을 통해 최저 순자산 5000만엔(약 6억원) 이상으로 대부업 진입 요건을 강화했다. 기초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대부업에 대한 검사, 제재, 처벌 권한도 광역자치단체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생각나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한시적 재개 논란

    [생각나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한시적 재개 논란

    신용카드사의 무이자 할부가 다음 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재개되며 ‘급한 불’은 꺼졌지만 소비자들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금 사용자들이 되레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음 달 할부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 논란은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의 공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현금홀대론’마저 불거지고 있다. 신용카드는 이자비용 등으로 직불카드보다 사용비용이 비싸다. 사용이 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물건값에 전가돼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다. 해외처럼 신용카드 사용 시 추가비용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신용카드 비중이 절대적인 우리나라 시장에 도입할 경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싼 물건을 사는 ‘있는 사람’들이 할부로 덕을 보고 현금을 쓰는 저신용자나 저소득층 등은 역차별당하는 것”이라면서 “원래 현금을 쓰면 깎아줘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현실로 영업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서처럼 상(商) 관행 자체가 현금우대, 카드엔 추가비용을 부과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사실 영세 가맹업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부작용 때문에 담배 등 소액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가맹점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도 쉽게 사업자들을 처벌할 수 없는 구조”라고 털어놨다. 김정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차장은 최근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의 평가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소비 진작과 과세표준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에 유리하게 조성했던 그간의 정책은 카드 가맹점의 부담을 확대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용카드 가맹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카드 결제 시 일정수수료를 판매액에 더하거나 현금 등으로 결제할 때 값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나라엔 해외와 다른 ‘덤’ 문화가 있고 간소화된 거래관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반론도 적잖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저금리·저성장에다 경기불황 시대에 갑작스러운 무이자 할부 중단은 가혹하다”면서 “불합리한 인센티브, 지속가능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를 유인해 놓고 이제 와서 잘못된 관행이라고 하면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소비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임병화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교수는 “전반적으로 소액이든 고액이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현금으로 사면 덤을 주거나 값을 조정해 주는 흥정 문화가 있어 외국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모바일 결제 등이 본격화되는 단계인데 지갑을 가지고 다니게 하는 것 역시 비용이 발생되는 것이고 간소하게 지급 결제를 하는 ‘편한 소비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고 예측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9·끝)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양준식

    [2013 빛낼 스포츠스타] (9·끝)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양준식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지 않는다. 어느 해는 필생을 좌우할 만큼 강렬한가 하면, 어느 해는 추억할 거리조차 없이 스치듯 지나간다. 말하자면 ‘삶의 상대성 이론’인 셈이다. 평생 다시 오지 않을 한 해를 시작한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23·LIG손해보험)과 양준식(22·KEPCO)을 인터뷰했다. 둘은 2012~13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후반기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둘은 “이번 시즌 전반기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각각 경희대와 인하대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지만 프로에선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플레이에 주눅이 들었다. 당연히 스스로 내린 평가도 박할 수밖에 없다. 이강원은 60점, 양준식은 40점을 줬다. “팀에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이강원) “드래프트 후 연습을 많이 못해 형들과 손발이 잘 안 맞았다. 세터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했다.”(양준식) 그래도 둘은 신인들 중 가장 도드라졌다. 1라운드 1순위로 LIG에 입단한 이강원은 선배 김요한(28)이 손등 골절로 자리를 비운 사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까메호(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득점(공격성공률 59%)으로 주목받았다. 배구 센스가 좋아 강타로 일관하기보다는 기교를 부릴 줄 알고, 힘도 좋아 공을 묵직하게 때릴 줄 안다. 인하대 3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받은 양준식은 지난해 경기조작 파문으로 주전 대부분이 빠진 KEPCO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타고난 손목 힘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베테랑 세터 이동엽(36)에게 뒤지지 않는 토스 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신춘삼 감독도 “후반기에는 양준식 위주로 가보려고 한다”고 밝힐 정도.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을 두고 경쟁하지만 둘은 의외로 점잖다. 이강원은 “주위에서 노려 보라고 해서 욕심이 많이 났는데 일단 실력이 돼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양준식 역시 “출전 기회가 많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뿐 실력은 모자란다”고 몸을 낮춘다. 상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강원은 “준식이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는데 키가 큰 데다 손목을 잘 쓰는 점이 좋다”고 했고, 양준식은 “강원이 형은 공격도 잘하고 블로킹도 좋고 키도 크고…”라며 칭찬을 멈출 줄 몰랐다. 물론 “준식이는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 “강원이 형은 수비가 약점인 것 같다”는 따끔한 충고도 곁들여졌다. 후반기에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 주겠다”(이강원), “좀 더 많은 승수를 쌓겠다”(양준식)고 다짐하는 둘은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원은 이경수(34·LIG), 양준식은 최태웅(37·현대캐피탈)과 유광우(28·삼성화재)를 롤모델로 꼽았다. “경수 형은 어렸을 때부터 멋있어 보였다. 중학교 땐 형한테 사인까지 받을 정도였다. 경수 형은 채찍처럼 빠른 스윙폼과 파워가 부럽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이강원) “최태웅 선배가 코트에서 활발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이 멋있다. 올 시즌 프로에 와서는 광우 형도 새삼 대단해 보인다. 선배들처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양준식)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9) 국토해양부

    [공직 파워우먼] (19)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건설·교통·해양 업무를 다루는 매머드 부처지만 다른 부처에 비해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4급 이상 여성 간부는 14명으로 전체 4급 이상 공무원(452명)의 3%에 불과하다. 여성 공무원이 적은 것은 부처 색깔이 딱딱한 데다 기술직이 많아 여성 공무원들이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풀어야 할 정책도 많다는 점에서 여성 공무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여성 공무원 중 고위 공무원단에 속한 이는 김진숙 항만정책관과 이화순 기술안전정책관뿐이다. 이 국장은 경기도와의 인사 교류 차원에서 국토부에 진입했기 때문에 국토부 출신 고위 공무원은 김 국장이 유일하다. 김 국장은 국토부는 물론 전 부처 기술직 여성 공무원들의 대모(代母)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국장 인사에는 늘 ‘최초’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국토부 최초 여성 고시(기술고시 23회) 합격자, 최초 여성 서기관·과장·국장 승진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전공(인하대 건축학과)을 살려 주로 건설 기술·안전 분야를 다뤘다. 김 국장의 능력은 국토부 직원 모두가 인정한다. 권도엽 장관도 “건설교통 업무와 해양 업무의 유기적 화합을 위해 유능한 공무원을 골라 항만정책관에 앉힌 것”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다. 그의 능력은 부임하자마자 발휘됐다. 기획·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우먼 파워 주자로는 김효정(행시 44회) 주거복지기획과장과 미국 교육 훈련 중인 김혜정(행시 42회) 서기관, 이정희(행시 44회) 부동산산업과 서기관 등이 꼽힌다. 김 과장은 각 국장이 탐내는 ‘똑순이’ 과장. 주택정책과 사무관 시절 수시로 쏟아진 부동산 투기 대책 브리핑이 끝나고 나면 기자들이 단골로 찾았던 실무자 가운데 한 명이다. 복잡한 각종 대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문답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때 주택업무 전반에 걸쳐 발휘했던 전문성을 인정받아 주거복지기획과장에 올랐다. 김 서기관은 주로 해양수산 업무를 다뤘다. 국외 훈련 직전 부산항만청에서 선원해사안전과장 보직을 맡았다. 국토부에 ‘여풍’(女風)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3년 행시 45회 출신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이소영 총리실 세종시지원단 이주지원과장(파견) 등 6명이 그들이다. 김인경 해운정책과 서기관은 46회 선발 주자로 꼽힌다. 국토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신입 사무관의 절반 정도가 여성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행정도시 이전 확정 이후 세종시 근무를 기피하면서 인기가 사그라졌다. 최근에는 신입 여성 사무관 4~5명이 들어와 전체 신입 사무관의 20% 안팎을 차지한다. 비고시 출신으로는 김옥희 고객만족센터장, 라영순 수도권정책과 서기관, 김월선 정보화통계담당관실 서기관이 있다. 김 과장은 운영지원과와 홍보담당관실을 거쳤다. 세종시에 새로 마련된 고객만족센터를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민 주인공이다. 라 서기관은 빈틈없는 업무 처리와 부드러운 대인 관계로 여성 공무원의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3 재계 이슈] (2) 경제민주화

    [2013 재계 이슈] (2) 경제민주화

    올해 재계는 불황 속에서 경영 내실을 다지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요구에 화답하기 위해 사회공헌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얼마만큼의 수위에서 도입되고 실천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대기업집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에서 경영 문제와 더불어 일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삼성은 물론 현대자동차, LG 등이 ‘협력업체 동반성장’에 한목소리를 냈다. 최태원 회장에 이어 SK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창근 의장도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인재를 양성해 기업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고용을 통한 경제민주화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SK그룹은 새해부터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발 물러나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원을 위한 ‘전략적 대주주’로서의 역할만 담당한다는 것이다. 일단 ‘최 회장의 실험’은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박 당선인을 따르는 정치권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강경하고 빠르다.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로 구성된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은 시무식과 동시에 모임을 갖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중에서 ▲재벌총수 집행유예 차단 ▲일감몰아주기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 대선 때 여야 간에 공통된 내용이었던 법안부터 우선 입법화하는 데 합의했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경제범죄자 집행유예 금지, 부당 내부거래 이익환수, 불공정행위 징벌적 손해배상 등이다. 박 당선인이 대선 직전에 보수적 여론을 감안해 순환출자 해소, 출자총액제한제 등 강경한 내용은 공약에서 제외했으나, 결코 재계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 회장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31일로 1차 연기된 상태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SK그룹의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는 긍정적으로 판단되지만,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실효성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전공 교수는 “박 당선인이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관용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재계도 협조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배구조 문제,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해결하기 위한 재계의 자발적인 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재벌 오너의 탐욕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사전적 규제와 사후적 규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무엇보다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부고]

    ●전학명(치과원장)희수(한국씨티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박덕상(전 동부화재 임원)이철희(사회복지법인 호림원 이사)씨 장모상 1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70-4322-5308 ●이강식(한국GM 차장)윤수(금융위원회 보험과장)씨 부친상 정양진(먼우금초 교사)정호선(SBS 정치부 차장)씨 시부상 3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650-2748 ●김기명(인하대 명예교수)기홍(서인아키텍 대표)씨 부친상 김덕성(전 연합뉴스 상무)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장해일(대려도 대표)해철(S&D건축사사무소 대표)명(연세대 교수)선(전 숭실대 교수)씨 부친상 백승기(경원대 명예교수)유기창(전 LG 연구소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원규(전 춘천 봉의고 교장)인규(삼보기획 대표)씨 모친상 1일 강원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258-2397 ●기세훈(전 사법연수원장)씨 부인상 춘석(한양대 의대 명예교수)백석(중앙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김병교(전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정승기(영진건재 대표)신동우(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기영훈(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영조(법무부 법무관)영문(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의사)씨 조모상 31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860-3510 ●석동성(전 AT&T 연구원)동현(휴다임 이사)혜복(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광섭(전 롯데씨네마 대표)씨 장모상 1일 한양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30분 (02)2290-9460 ●김오현(전 공군항공의료원 중령)씨 별세 신오(삼성전자 디렉터)미경(정신과 전문의)씨 부친상 원동준(분당메디원내과 원장)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20 ●박광수(전 상공부 과장·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영환(CBS 선교협력국장)장환(개인사업)승환(대호 씨오엠 이사)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58-5940, 010-6236-1048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장기 침체를 경험한 적이 없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큰 파도를 만났지만 곧바로 수출을 방향타 삼아 순항했다. 하지만 최근의 위기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다.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지출 감소)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충격이 만나 경제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31일 서울신문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3% 성장률도 전문가들은 버겁게 느끼고 있다. 설문 결과 전문가 중 절반 가까운 49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후반대(2.5~2.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명은 2% 초반(2.0~2.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27명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3% 초반(3.0~3.4%)을 골랐다.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도 4명 나왔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인 3% 후반대를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경기는 ‘다소 낫겠지만 정도는 미미하다’는 응답이 51명,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이 31명이었다. ‘올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응답도 15명이다. 확실히 나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는 극소수(3명)였다. 특히 금융권 수장 중 전직 경제관료들은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강만수(전 재정부 장관) KDB금융그룹 회장과 박병원(전 청와대 경제수석) 은행연합회장, 김규복(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생명보험협회장, 이두형(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여신금융협회장 등은 모두 2% 초반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다만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민간 금융권 수장들은 2% 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3% 초반대를 선택했다. 이들이 관료 출신들보다 우리 경제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새 정부의 역점 과제는 ▲가계부채 연착륙 72명(중복 응답) ▲일자리 창출 64명 ▲신성장동력 창출 32명 ▲잠재성장률 제고 29명 ▲기업 기살리기 23명 등의 순이었다.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선택한 전문가들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합의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유럽 재정위기(47명), 일자리 부족(38명), 미국 재정절벽(32명) 등도 중요한 대내외 위험 요인으로 손꼽혔다. 다만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4명)는 의견이 필요없다(37명)는 응답보다 조금 높았다. 추경 폭으로는 “공약 수행에 필요한 6조원 정도”(윤석헌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부터 “대통령 취임 직후 20조~30조원”(오석태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으로 다양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 규모”를 주문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재정건전성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적극적 적자재정 정책 등 일자리를 창출할 경기부양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 원 LG그룹 전무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근태 LG연 연구위원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보성 현대차 산업연구소 부장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승훈 CJ경제연구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재우 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동향전망팀장 ●이종우 IM투자증권 센터장 ●이준협 현대연 연구위원 ●이지평 LG연 수석연구위원 ●이항수 SK텔레콤 홍보실장 ●이화석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도빈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임수길 SK그룹 상무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영식 삼성연 수석연구원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선임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추성엽 ㈜STX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금융 정책·감독권한 분리 바람직” 59%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인 59%(중복 응답 가능)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 측이 선거 과정에서 거론한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 즉 국내 금융정책을 맡고 있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을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도 30%였다. 반면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34%와 33%로 팽팽했다. 서울신문이 경제 전문가 100명에게 금융감독체제 개편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30%), ‘금융감독에서 금융소비자보호기능 분리’(27%) 순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금융감독체계 손질이 필수라는 주장이 대세인 셈이다. 전문가들이 조직 개편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견제기능의 강화 등 독립성 문제와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저축은행 퇴출 사태에서 드러난 감독 부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부의 정책에서 금융감독 부분이 항상 밀려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감독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이 치고 나가면 금융감독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치금융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통합을 주문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유기적 효율성 측면과 정책 일관성 때문이다.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분야에서 국내 및 국제 담당 업무가 나뉘어져 있으면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이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활에 대해선 이견이 팽팽했다. 정책 연결이 쉽지 않고 5년 전 폐지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쪽과 수산업 분야의 소외를 우려하는 쪽이 맞섰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별도 부처로 만들고 특정 지역에 둔다는 것이 정치적 논리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년 정치권이 구현해야 할 ‘시대 정신’으로 전문가들은 민생, 통합, 격차 해소, 소통 등을 꼽았다.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집약된 국민적 요구이기도 했고, 이전 정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이기도 했다.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은 정파를 떠나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쟁은 줄여야 한다.”면서 “2013년은 정치가 힘든 서민의 삶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우선 야권에는 협조를 주문했다. “야권도 박빙의 승부를 벌인 만큼 정파를 떠나 민생법안 처리 등에서 협조를 잘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약도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거리가 멀지 않았으므로, 이유 없이 반대하면 야권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에게는 “국민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에서 표를 던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는 논공행상이 아닌 ‘탕평인사’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집단이나 계층이나 격차가 너무 커서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규직·비정규직, 여성·남성, 수도권·비수도권, 대기업·중소기업 간에 삶의 질이나 고용 기회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면서 “‘불안정한 측’을 끌어안기만 해도 국민 전체적인 삶의 질을 상당 부분 끌어올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 더 많이 듣고, 만나고, 접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호 인하대 정외과 교수는 “총선과 대선 두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편 가르기’가 상당히 심화됐다.”면서 “집권세력이 호남과 젊은 세대, 저소득층이나 노동자, 비정규직들을 포용하려고 애쓰고, 민생 문제를 장기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집권 첫 1년에서 국정의 전반적인 상태가 좌우된다. 집권 1년도 못 가 과속하다 보면 통합은 무너진다.”면서 “이명박 정부만 보더라도 18대 총선에서 압승하고 독주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게 절대 지역 안배 인사가 아니다.”라면서 “통합이란 저마다 다른 생각들 가운데 최대치의 공통 부분을 형성해 국민적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으로, 그런 능력이 바로 정치력”이라고 설명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이전 정부는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 선거를 두 차례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많이 분열된 만큼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소통해서 통합해 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생이 중요하고,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면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정신은 이미 공약에 반영돼 있다. 예컨대 ‘대통합’ 안에는 복지와 민생이 다 들어 있다. 실질적으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공약이 실질적으로 이행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안하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청년실업 문제, 노인빈곤 문제 등은 뚜렷한 해법이 없는 만큼 국민들 삶을 보장하고 국민들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국민들이 정책 실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민생, 통합이 어떻게 시대 화두가 될 수 있느냐. 민생은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이고, 통합을 안 하려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당연한 일들을 실현하려면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 1470만의 반대표가 있다. 여야가 통합하고 새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2013년 해가 바뀐다고 해서 새 정치의 화두가 바뀌진 않는다. 2013년도 새 정치가 화두다. 안철수 현상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박근혜 당선인은 그간 말한 것만 잘 지키면 된다. 자기 의지에 달렸다. 책임총리제 하겠다면 하고, 발표했던 정치쇄신안 실천하면 된다. 새로운 정치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철벽을 두른 듯 ‘블로King’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미쳤다’. 3라운드 들어 1~3위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한항공을 집어삼키며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당당한 ‘4강 후보’로 존재감을 뽐내는 반란의 원동력은 뭘까.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블로킹이다. 지난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만 해도 그렇다. 높이에 있어 리그 최고로 군림했던 현대캐피탈의 철벽 블로킹을 러시앤캐시가 시종 압도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블로킹 18개를 기록, 7개에 그친 현대캐피탈보다 거의 3배 많은 공격 차단에 성공하며 짜릿한 3-2 승리를 일궜다. 28일까지 러시앤캐시는 팀 블로킹 160개(세트당 3.200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 부문에서도 블로킹 강세는 두드러져 박상하가 세트당 0.902개로 1위, 신영석이 0.860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이 살아 나는 이유는 시즌 초반보다 리시브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공격수 김정환이 있다.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라이트 김정환을 후위에서만 레프트로 돌리는 ‘변형 포메이션’ 카드로 재미를 봤다. 김정환은 왼손잡이인 탓에 레프트에서 공격하면 각이 쉽게 나오지 않지만 인하대 재학 시절 잠시 세터로 뛴 경험이 있어 리시브와 이단 연결에 능하다. 김정환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러시앤캐시의 리시브 라인은 훨씬 안정을 찾았고 본래의 팀 컬러인 다양한 패턴플레이가 가능하게 된 것. 코트 바깥에서도 러시앤캐시의 상승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시즌 러시앤캐시를 네이밍스폰서로, 충남 아산시를 임시 연고지로 맞아들이면서 지난 시즌에는 전무했던 ‘실탄 지원’을 두둑히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이름 사용료로 17억원을 낸 것 말고도 1승을 거두면 팀에 1000만~20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아산시도 현금 5억원을 쾌척했고 이순신체육관과 트레이닝 센터도 공짜로 쓰도록 배려했다. 아산시는 체육관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실전은 물론 매일 연습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이다. 지난시즌에는 KOVO 관리구단으로 어려운 살림을 이어나가느라 연봉 말고는 수당을 한 푼도 챙기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러시앤캐시가 새해 1월 2일 홈에서 약체 KEPCO까지 꺾는다면 3라운드 4승1패란 놀라운 성적을 내놓게 된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에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했다. 과욕은 금물”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KOVO는 새해 1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김학민(대한항공)과 김혜진(흥국생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출전하게 됐고,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송이(GS칼텍스) 등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을 받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부름을 받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고]

    ●임영준(서울대 치과병원 교수)씨 부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72-2091 ●박종명(전자부품연구원 연구관리실장)씨 모친상 27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1)787-1509 ●박재인(삼성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상무)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3151 ●김진호(전 부산조선 회장)씨 별세 영수(조선경제아이 대표)영진(유진기업 차장)영국(STX중공업 부장)영주(D&C 팀장)씨 부친상 엄용희(명지대 교수)씨 시부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27-7580 ●조희문(인하대 교수·전 영화진흥위원장)병희(화신기계상사 상무이사)보희(연합뉴스 사진부 부장)씨 모친상 28일 상주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54)535-6000
  •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정부가 27일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 내외에서 3.0%로 낮췄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 나라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내년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공약 추진 등을 이유로 6조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사실상의 균형재정’ 목표 달성 무산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세수 부족 사태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내리면 국세 수입이 2조원 정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세입이 지난 9월 전망치인 216조 4000억원에서 214조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으로 세수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은 실질 GDP에 물가상승분(GDP 디플레이터)이 포함된 경상 GDP를 기준으로 걷기 때문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대로 올해보다 0.5% 포인트 높은 2.7%가 되면 경상 GDP 역시 0.5% 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체 세입·세출 규모를 놓고 볼 때 (2조원가량은) 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하면 실제 세수감소분은 1조원 정도로 떨어질 것인 만큼, 세출을 줄이든가 채권을 발행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내년에 GDP 대비 마이너스 0.3%(4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사회에서 ±0.3%는 균형 예산으로 평가한다. 관리재정수지는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수입과 지출을 합친 통합재정수지에서 각종 기금 운용수익을 뺀 것이다. 하지만 1조원의 세수가 줄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5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GDP 대비 마이너스 0.41%가 된다. ‘2014년 이후 흑자규모 확대’라는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세수 감소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면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유사한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년 1·2분기에는 각각 0%대 성장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조세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과세 기준은 올해 실적이다. 경기 불황으로 정부 ‘기대’대로 소득세 등이 5조 4000억원이나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올해 세수가 3조 2000억원 정도 덜 걷힌 데 이어 내년에도 ‘세수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강력한 세출구조개혁으로 임기 5년간 매년 27조원의 추가 세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공약’ 추진을 위해 국채발행으로 6조원 정도를 마련하자는 새누리당 측 요구가 현실화되면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는 불가피하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라 국채 발행보다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하고, 그 재원을 경제위기 극복의 종잣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웃 돕는 분 보고 봉사하며 제가 배워요”

    “이웃 돕는 분 보고 봉사하며 제가 배워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가 오히려 세상을 배웁니다. 저보다 어려운 환경에 살면서도 조용히 남을 돕는 분들을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해 동안 531시간을 봉사활동에 쏟아부은 중국인 유학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하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조선족 조관국(23)씨는 지난 22일 구호단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최한 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실버브리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연간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조씨는 20여명의 수상자 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그가 기록한 531시간은 날짜로 따져 22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다. 조씨는 중국 지린성 창춘에 살던 중학생 시절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TV에서 해외 봉사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멋있어 보이더군요.”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있던 부모님의 권유로 2009년 인하대에 입학한 조씨는 2010년부터 봉사동아리에 가입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동아리에서 주로 한 봉사활동은 저소득가구의 집 수리나 마을벽화 그리기였다. 3학년인 조씨는 내년 4학년 진학을 앞두고 봉사활동을 잠시 중단하려고 했었다. 영어, 상식 등 취업 공부가 급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볼라벤’, ‘덴빈’ 등 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커지자 결국 그는 취업 준비를 뒤로 하고 도서관이 아닌 수해 지역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름은 충남 태안, 전북 군산, 전남 해남 등 해안 지역에서 지낸 날이 많았다. 조씨가 이렇게 봉사활동을 놓지 않는 것은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한국어도 빨리 늘고 좋은 사람도 많이 알게 됐다.”면서 “부족하나마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쁨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한층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과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날카로운 현안 진단과 깊이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열린세상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김정현 소설가,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소장,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생명의 窓 보경 스님(법련사 주지),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성소국장), 김진 가톨릭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글로벌시대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이명신 월드비전 동해종합사회복지관장 ●CEO칼럼 박상진 ㈜한양 대표 ●옴부즈맨칼럼 안혜련 주부 ●문화마당 백가흠 소설가, 임형주 파페라 가수 ●지방시대 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교수, 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계 인사 80명의 현 정부 마지막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큰 파고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당사자들은 “선방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완(4.0점) 기획재정부 장관만 하더라도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놓고 1등을 자랑할 처지가 못 된다. 낮은 학점을 준 평가자의 상당수는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경제부총리는 아니지만 선임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박 장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다. ‘비서 타입 행정가’, ‘스태프형 장관’이라는 심사 각주가 적지 않았다. 박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재정 건전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 소극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면서 올해의 ‘성장률 쇼크’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권도엽(3.2점)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와 양도세 등 주택거래세 인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잘못된 세제나 규제 조치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건설산업의 투명화에 노력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무척 많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도 4명에게서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은 홍석우(3.5점) 지식경제부 장관도 받았다. 재벌에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1조 달러 무역시대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한 것은 평가할 만한 공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 위기관리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그럭저럭 했지만 위기를 막기 위한 수급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유난히 많은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손대지 않음으로써 후임 장관에게 큰 짐을 안겨줬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었다. 김석동(3.5점)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 경우였다.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라며 ‘과거의 전문성과 통솔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불협화음 탓인지 다른 부처와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출신 성분의 한계와 ‘관치금융 심화’ 등도 혹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도 11명이나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 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3.3점)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처’보다는 ‘개인’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자신의 치적을 의식해 담합 조사 등을 남발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공정위를 보는 시선에 따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물가 단속 등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공정위의 존재감을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과, 공정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공정위의 역할에 대한 새 정부의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김중수(2.9점) 한국은행 총재가 D학점을 받은 주요 요인은 금리 정책 실기였다.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와 연결시킨 평가도 제법 있었다. 취임 초기 ‘한은도 정부’라고 했던 김 총재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내부 인력들과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소신’을 높게 평가한 사람도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어떻게 평가했나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투자은행(IB) 및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와 은행장, 기업체 임원, 경제 관련 단체 등 경제현장에서 뛰는 인사 등 총 80명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점수를 매겼다. 금융, 부동산, 실물 등 가급적 여러 영역이 고루 섞이도록 했다. 총 5점 만점으로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합산한 뒤 총평가자(80명) 수로 나눠 단순 평균했다.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학점별로 초반은 ‘-’, 중반은 ‘0’, 후반은 ‘+’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다. ■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권영대 무협 회원서비스실장,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극수 무협 기획실장, 김두영 코트라 인재경영실장,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성수 코트라 글로벌기업협력실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민왕일 현대백화점그룹 재경담당 상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박상협 코트라 해외투자지원 단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 박희석 LS그룹 상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손영기 상의 거시경제팀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송형근 무협 미래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신광철 롯데 미래전략센터 이사, 신승관 무협 동향분석실장, 안홍진 효성그룹 전무,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광수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경상 상의 산업정책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석우 전문건설협회 건설지원본부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연구위원,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화석 대한항공 전무,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승화 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당선자에게 바란다] “좋은 일자리 늘리고 갈라진 민심 하나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다양했다. 선거 기간 중 내걸었던 공약들을 성실하게 이행해 약속을 지키는 최고지도자가 되주길 바랐다. 양분된 민심을 통합하고 법과 상식이 통하는, 좋은 일자리가 많은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에게 ‘저녁이 있는 삶’ 제공을” 박재연(36·서울·행정안전부 사무관) 낮에는 좋은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온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주말에는 여행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다른 여느 나라와 같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구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새 대통령이 구현해주기 바란다. 공무원도 저녁이 있는 삶을 바란다. “4대강처럼 환경에 소홀하지 말아야” 염형철(44·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지금껏 환경과 관련한 정책을 밝히지 않아 유감이 크다. 국정 출발 때부터 환경 문제를 주요 정책으로 삼아주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가 4대강 사업이었다. 이로 인해 민심과 정국 주도권을 모두 잃었다. 이 대통령의 예에서 보듯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中정부와 우호적 관계 조성했으면” 황의준(28·중국 후난성 챵사·취업준비생)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영사관이 있는 우한(武漢)까지 6시간 걸려 가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 무엇보다 경제 회복에 힘써서 일자리 늘려줬으면 좋겠다. 어학 공부를 위해 중국 연수까지 왔지만 앞날이 너무 불투명하다. 또 중국에서 보니 양국 외교 관계 악화가 눈에 보인다. 중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더 관심을” 오영철(41·서울·장애우권익문제硏서울지소장) 과거 정권을 되돌아보면 선거 때 내세운 장애인 정책 공약 중 상당수를 이행하지 않았다. 통합을 화두로 앞세운 만큼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에 더 관심을 두길 바란다. 장애인의 삶과 관련해서는 특히 활동보조와 연금, 주거, 의료, 일자리 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소수자를 위한 특별위원회 등을 꾸려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 위한 교육혜택 제공” 허영란(32·서울·中출신 다문화센터 통역지원사) 한국에 온 지 12년째다. 결혼 이주여성 대부분은 모국에서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채 한국에 온다. 공부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대학 등록금 혜택 등을 주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 그러면 이민자들의 경쟁력이 올라갈 테고 비정규직 상태에서 벗어나 당당히 취업하면서 한국 사회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학 반값등록금 빨리 현실화 되길” 임수연(22·서울·성신여대 4학년 휴학중) 서민 곁에서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대학생이다 보니 하루 빨리 반값등록금 정책을 현실화하길 바란다. 학자금 대출 탓에 고통받는 친구들이 많은데 ‘학자금 대출이자 0%’, ‘학자금 대출 1금융권 전환’과 같은 공약을 성실히 이행했으면 한다. 국민들도 대통령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믿고 바라봐줬으면 한다. “철학있는 실용적 교육정책 세워야” 임현양(52·경기 성남시·숭신여고 교사) 교육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 핀란드, 독일 등 교육 선진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육 내용도 협동과 실용교육 위주다. 공부 잘하는 아이만 키우는 게 아니라 단 한 명도 버리지 않겠다는 철학 있는 교육 정책을 세워줬으면 한다. 교사 잔무를 줄이고 교재연구와 학생 상담 시간을 늘려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바란다. “재정 조기집행으로 공무원 사기 진작” 현정택(63·서울·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예산을 확정해 내년 집행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내년 1분기까지 경제가 어려울 것이다. 세종시 이전 등으로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져 있다. 부처 개편 논의로 공무원 조직을 흔들 게 아니라 재정 조기 집행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 취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정 등 세계 경제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순수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절실” 최태지(53·서울·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순수예술단체는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K팝과 드라마가 한류를 이끌면서 순수예술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다. 한류 정책을 추진할 때 순수예술의 비중을 더 높여 주길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순수예술을 즐기기 위해 티켓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그러려면 극장, 오케스트라, 스태프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순수예술을 향한 다양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이희범(63·서울·STX중공업건설 회장) 유럽발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도 감소하고 있어 대부분 기업의 내년 경영화두가 비상경영이라고 한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함께 성장 잠재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새 정부는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유지하고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 꼭 실천해달라” 신갑년(77·전남 여수시·여수수산인협회장) 어민들은 항상 정부에게서 소외받아 왔다. 반농반어의 숫자를 전부 농민으로 집계하는 실정이다. 농민 수와 어민의 수를 반반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만큼 어민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현 정부가 폐지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킨다는 공약을 꼭 실천해주길 바란다. “맞벌이 위한 자녀돌보미 시설 확충” 조윤희(36·서울·맞벌이주부) 지난해 둘째를 낳은 지 두 달 만에 복직했는데 올해부터 만 5세 미만 무상보육이 시행되면서 어린이집 경쟁률이 높아져 아이를 맡기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다행히 시부모님이 돌봐주시지만 걱정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어야” 최용배(49·서울·영화사 청어람 대표) 과거사에 대한 어설픈 용서와 화해는 절대로 안 된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진정한 사죄를 하고, 법적 책임을 짊어진 뒤에야 용서와 화해가 가능하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초법적 상황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에 그늘을 드리운 대기업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불공정 거래를 뿌리뽑아주기를 기대한다.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살리기 시급” 황성호(42·충북 청주시·재래시장 상인)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경쟁할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높은 카드수수료 때문에 상인들이 카드를 받지 못하는 것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꺼리는 이유다. 카드수수료를 내지 않는 제도를 하루 빨리 마련했으면 좋겠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전통시장 상인 저금리대출도 확대했으면 한다. 전통시장을 위한 정책이 바로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현대차 비정규직모두정규직 전환을” 최병승(38·울산 중구·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법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법을 어기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만들어진다. 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농민이 안심할수있는제도적장치를” 임용현(44·전북 완주군·농민) 농업은 국민의 생명 주권이다. 농업과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시장경제 논리에 치우쳐 농산물 수입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자국 농민을 보호하고 나라도 살리려면 농업을 포기해선 안 된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으로 농업 생산의 안정기반을 구축, 식량주권을 바로 세워주길 소망한다.
  • “朴·文, 5년 경제 큰 그림 못 보여줘”

    전문가들은 10일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 대해 “경제·복지·일자리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책적으로 깊이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토론에 대한 평가는 각각 달랐지만 향후 5년간 어떤 원칙을 갖고 경제를 운영할 것이냐는 큰 그림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경기침체 해소 대책은 박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이 앞섰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토론은 전문가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줬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그나마 구체적인 경기침체 해소 대책을 내놨지만 경제민주화는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많았다.”며 “특히 시장 공정과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로 경제권력의 독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 토론에서 앞섰지만 소득 양극화와 경제권력의 집중화에 대한 대책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세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 분야 토론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재정 문제에 얽매여 과감한 복지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바람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고, 문 후보는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 등 보다 적극적인 내용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도 “문 후보는 전반적으로 토론은 잘했지만 청년 실업을 어떻게 실현할지,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지를 얘기하는데 톱니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야권에 유리한 주제인데도 문 후보가 공세를 취하지도, 그럴 기회도 잡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박 후보가 차분하게 설명을 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2030세대 지지가 약해 청년 일자리를 강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경제민주화 정책 토론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면서 “박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문 후보를 엮으려는 전략에 실패했고,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 후보와의 차이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답을 하지 못했다. 상당히 힘든 TV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답변 시간이 1분30초로 제한돼 있다 보니 중요한 경제정책에 대한 후보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토론회 규칙에 대해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13 대입 정시 가이드] 인하대학교

    인하대학교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가’군 728명, ‘나’군 887명 등 모두 1615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가’군은 수능 100%로, 나군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합산한다. 단 ‘나’군에서도 모집 단위별 인원의 30%는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 농어촌학생 전형과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 ‘나’군에서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뽑는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을 정시 ‘나’군에 도입, 3년 이상 재직자 90명을 선발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이 언어·외국어를 30%씩, 수리 ‘나’형과 사탐을 20%씩 반영한다. 자연 계열은 수리 ‘가’형 30%, 언어 20%, 외국어와 과탐을 25%씩 반영한다.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아태물류학부와 글로벌금융학부는 수리 ‘가’·‘나’형과 사탐·과탐을 모두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표준 점수로, 사탐·과탐 및 직업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상위 두 과목의 자체 변환 표준 점수를 활용한다. 자연 계열의 수리 ‘가’형 지원자에게는 3~10%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방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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