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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이 있는 우리학교/ 盧건일 인하대총장 인터뷰

    노건일(盧健一) 인하대 총장이 지난 98년 3월 취임하면서 밝힌 포부는 2005년까지 인하대를 국내 ‘톱(TOP)10’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다.그는 실제로 ‘제2창학운동’을 모토로 한 개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인하대가 달라졌다’는 평가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독특한 대학운영 철학을 갖고 있다는데. 대학이나 교수 모두 학생들의 공부를 위해 존재하는데 지금까지는이런 면이 크게 중시되지 않았습니다.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교육의내실화를 기하고 경쟁력있는 인재를 양성하면 머지않아 인하대는 인천의 하버드,동양의 MIT로 부상할 것입니다. ◆학교 특성화 방안은. 벤처가 강한 대학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동북아시대를 맞아 중국과 일본 전문가를 대거 초빙해 동북아 관련학을 특화시킬 계획입니다.현재 기능별로 된 관련 파트를 하나로 묶어 ‘환황해권연구센터’를 발족시키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제2창학을 강조하는데. 제2창학은 학교의 기존질서를 부정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최첨단교육환경과 쾌적한 복지시설을갖추는 데 학교역량을 결집시켜 학생들이 다닐 맛나는 대학으로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장기적인 학교 발전방안은. 창업지원센터와 산학협력관 등을 건립해 첨단정보도시를 지향하는인천시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방침입니다.산학협력관의 경우 시와의 논의를 통해 송도신도시 테크노파크내에 5,000평의 대상부지를 확보했습니다.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인하대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1호인 ‘비트컴퓨터’ 조현정사장,‘한글과 컴퓨터’ 전하진사장,‘유니소프트’ 조용범사장 등 벤처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이들은 인하대 출신이다.이들 말고도 벤처업계에서 명함이 통하는 기업인 300여명이 인하대를 나왔다.이들은 벤처업계에서 거대한 인하대 학맥을 이루며 새천년 신산업을 이끌고 있다.인하대=벤처라는 등식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는 분명치 않지만 인하대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벤처기업의 산실로자리잡았다. 무엇이 일개 지방대학을 이러한 위치에 서게 했을까.대학측은 “공대를 모체로 하고 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술력을 중시하는 학풍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기술력을 갖추고 모험심 강한 젊은이를 길러내는 데 주력한 결과라는 얘기다. 그러나 꾸준히 실시해온 교육개혁이 오늘의 인하대를 있게 한 주요인으로 보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인하대는 철저히 ‘학생을 위한 교수,학생을 위한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학생을 위한 교수’ 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한노력은 처절하기까지하다.학생들이 매 학기 강의가 끝나면 교수를 평가하는 강의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이른바 기업경영기법인 다면평가제가 상아탑에 도입된 것이다.평가 결과는 교수들의 승진과 연봉책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교수들의 연구실적도 덩달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SCI)을 분석한 결과 인하대는 313건을기록해 국내 대학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취업률도 98년 55%,99년 52%에 이어 올해 80%로 껑충 뛰었다.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돼 9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교육부로부터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이러한 ‘전진’속에서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은 더러 있다.경인전철 및 인천지하철과 상당거리 떨어져 있고 버스노선이 적은 등 교통이 불편한데다 내실과 관계없이 ‘지방대학’이라는 딱지가 붙어 졸업생 취업 등에 장애가 되고있다. 인하대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7개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정하고 중점 육성하고 있다.1차 분야는 항공우주·정보통신·국제통상이고,2차 분야는 생명공학·차세대 소재연구·분자과학·기계공학이다.이에 힘입어 우주과학연구센터·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 등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11개의 국책연구소를 유치했다. 이처럼 한국과학기술원 못지 않게 신기술에 도전할수 있는 데에는한진그룹이 학교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인하대의 장학금 수준은 외국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올해는 지난해80억7,500만원보다 20억원이 늘어난 100억6,300만원이 지급됐다.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이 30%로 국내 대학 가운데 최상위급이다.신입생의 경우 인하재단에서 마련한 정석장학금과 총학생회가 마련한 장학금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유학도 적극 지원해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해외30개 자매대학에 매년 100여명을 유학시키고 있다.유학시 등록금을전액 지원할뿐 아니라 학점교류제 실시로 자매대학에서 딴 학점을 그대로 인정한다. 대학재정이 튼실한 만큼 교육시설 건립에도 적극적이다.이달내 착공할 최첨단 전자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6층,연면적 7,500평 규모로 3,500석의 좌석과 160만권의 장서를 갖추게 된다.특히 좌석마다 노트북 사용시설이 설치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도서관이 보유한 학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학교 옆 1,100평 부지에 ‘인하벤처창업관’을 착공했다.이 대학 출신 벤처기업인들이 기부한 50억원으로 건립되는데완공 후에는 동문들이 운영하는 70∼80개의 벤처기업이 입주,벤처 요람 역할을 하게 된다. 서클활동도 왕성해 전국 최초로 건립된 동아리 전용건물에는 100여개의 동아리가 입주해 있다.벤처대학답게 동아리도 벤처가 강세를 보여 20개가 벤처동아리다.이 가운데 ‘인하벤처클럽’‘아이디어뱅크’ 등은 각종 벤처경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하대,다른 대학보다 등록금 10%싸. 지난 4월 인하대 총학생회측은 일주일간 총장실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학생들이 내건 이슈는 등록금 인상 반대였다. 학생들의점거농성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시국문제보다는 등록금 등 학내문제로국한되는 경우가 많다.이같은 경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하대의 등록금은 타 대학에 비해 10% 가량 싸다.학기당 인문대 200만원,공대 250만원,의대 270만원 수준이다.내년도 등록금은 내년 2월쯤 확정된다. 현재 총학생회는 NL계열이 장악하고 있지만 대체로 2년 주기로 NL계열과 PD계열이 교대로 맡는다. 박모군(21·사회교육과 3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운동권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시위를 벌여도등록금 인상반대 등 실리지향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운동권과 일반학생의 괴리현상은 없다”고 말했다. *인하대 기숙사 ‘웅비재’. 지난 9월 문을 연 기숙사인 ‘웅비재’는 인하대가 자랑하는 학생편의시설이다.15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연면적 4,000평(254실) 규모로 지어진 이곳에는 재학생과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등 1,010명(재학생의 6% 수준)이 기거하고 있다.정보시대에 맞춰 각 방에 1인당 1포트의 LAN(근거리통신망)시설과 위성방송 수신설비,DID전화,인터넷실 등 첨단정보화시설과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췄다.이로 인해 입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쟁률이 치열한데 성적과 통학거리를 기준으로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성적이 우수하고 집이 멀면 선발 가능성이 높다. 제2고시원도 최근 준공돼 기존 고시원인 ‘만경재’과 함께 140명의 고시준비생을 수용하고 있다.학교측은 고시원 활성화를 위해 지도교수 책임제,특강 및 모의고사 실시,장학금 지급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후문 주변에는 200여곳의 하숙집과 50여곳의 원룸건물이 있어 원거리 학생들의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구내식당도 비교적 잘 구비됐는데 본식당이 1,500석,카페테리아식인 서호관은 416석 규모다.라면 300원,면류 800원,백반 1,200원,특식 1,800원 등 비교적 값이 저렴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교통편은 경인전철을 이용할 경우 주안역 또는 제물포역에서 하차해 버스(1번,5번,41번)를 이용하면 10분 거리다.인천지하철 터미널역에서 하차하면 13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눈길 끈 퓨전요리

    11일 저녁(현지시간) 노르웨이 최대 공연장인 오슬로 시내 스펙트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축하음악회 1부 공연이 끝난 뒤 열린 초청인사만찬에서는 동·서양 퓨전(fusion)요리가 선을 보였다. 350여명이 참석한 만찬에는 노르웨이 음식 3가지와 우리 음식 3가지가 한 접시에 제공됐다.시간과 장소의 제약 때문에 뷔페식 대신 접시1개에 음식을 한꺼번에 담아냈다. 우리측에서는 이종임(李鍾任) 영동수도요리학원 원장이 김치를 주메뉴로 한 퓨전요리 3가지를 내놓았다.빨간 맛김치,신선한 백김치,고갱이김치 등과 노르웨이 국민들이 자주 먹는 연어·송어·고등어 등을 조화시켜 입맛을 돋웠다. 특히 서울에서 공수된 김치는 바이오벤처기업인 마이크로비아가 만든 ‘바이오 김치’로 상온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이김치들은 서울대 정가진(鄭佳鎭)교수와 인하대 한홍의(韓弘毅)교수가유산균을 이용해 공동 개발했다. 이 원장은 어머니 하숙정(河淑貞·종로수도요리학원 원장),큰이모 선정(善貞·하선정요리학원 원장)씨와 함께 한국요리의 명가(名家)를이루고 있는 요리가족이다.
  • 수도권大 원서 지방서도 접수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서울대 등 수도권 34개대가 정시모집에서,서울대를 뺀 24개대가 특차모집에서 지방 공동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지방 수험생들은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도권지역 대학원서 공동접수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상태 경희대 입학관리부처장)는 최근 모임을 갖고 부산 등 8개 지방에 공동접수창구를 설치,특차·정시모집 원서를 받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접수기간은 참여 대학들의 특차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다음달 14∼15일,정시는 다음달 27∼28일까지로 특차·정시 모두 최종 마감일을 뺀 이틀간씩이다.접수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올해 특차 공동접수에는 서울여대·아주대가,정시에는 아주대가 추가됐다. 서울대는 수능성적 발표전인 다음달 11일 특차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관계로 특차 공동접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동원서접수 특차모집 24개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국민대·단국대·덕성여대·동국대·동덕여대·명지대·서강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한국외대·한국항공대·한양대·홍익대◆정시모집 34개대=특차모집 24개 대학을 포함,가톨릭대·경기대·경원대·상명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세종대·인천대·한성대◆공동원서접수 8개지역=부산 사직체육관·대구 시민운동장 체육관·광주 염주체육관·전주 전주체육관·대전 충무체육관·청주 한벌초등학교 별관·강릉 문성고 강당·제주 제주학생문화원박홍기기자 hkpark@
  • [失業 이렇게 풀자](1-1)실업자 홍수-솔로몬의 지혜를 찾아라

    기업과 금융권에 대한 2차 구조조정과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실업자 수가 내년초 다시 100만명 선에 육박할 전망이다.대한매일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심각한 사회경제적 현안이되고 있는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획특집을 5차례에 걸쳐 싣는다. (1) 실업자 홍수-솔로몬의 지혜를 찾아라. “11월 들어 일자리를 구한 건 딱 두번뿐입니다” 18일 새벽 5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인력시장에서 만난 이모씨(59·성남시 상대원동)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모닥불을 가운데 두고이씨 곁에서 새벽추위를 피하던 김모씨(37)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올초만 해도 버스로 인부들을 실어나르더니 요즘엔 승합차나 승용차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모닥불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은 줄잡아 200여명.요즘들어 두배 이상 늘었다.신문지를 깔고 앉아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고 잠든 사람,채가시지 않은 술기운에 광대뼈 주위가 발갛게 달아오른 젊은이…. “잡부 5명만 필요합니다”는 외침이 정적을 깨뜨리자 회색 9인승승합차에는 30여명의 근로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흥정할 새도 없이 차를 타고 보자는 근로자들로 승합차는 문을 닫지도 못하고 떠났다. 이어 일꾼을 데리러 도착한 승합차에는 채소밭 일을 얻은 부녀자 4명이 목적지로 향한다.일당은 3만원.초가을까지만 해도 일당은 5만원이었지만 이제는 3만∼4만원짜리 일자리도 새벽 하늘의 별따기다. 이날 인력시장을 찾은 근로자 200여명 가운데 운좋게 일자리를 얻은사람은 30여명. 새벽부터 부산만 떨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자들 사이에는 부도난 전직 사업가나 명예퇴직자도 끼어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99년 2월 이후 계속 줄어들던 실업자들이 다시 인력시장과 지하철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금융·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일감이 없어지는 내년 2월이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노동부가 추산하는 실업자는 96만명.10월의 80만명보다 16만명 늘어난 숫자지만 40만명 이상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이른바 실업대란이다. 이번 실업대란은 외환위기 직후의 실업사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李禎一)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실업자의 실업상태가 장기화돼 만성실업자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8년부터 내년까지 4년동안 8조원이 투입되는 공공근로사업 방식은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또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고용을 창출해내는 힘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정부는 실업보험·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같은 사회안전망이 잘돼 있다고 홍보하지만 전문가들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윤진호(尹辰浩) 교수는 “실업자들은 국민기초생활보호제도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생계유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제는 한시적 실업대책이나 임시변통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순희(康淳熙)동향분석실장은 “외환위기 직후에는즉흥적인 실업대책을 내놨지만 지금은 정교한 취업알선과 직업훈련능력을 차분히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근로사업으로 실업자에게 돈을 나눠주는방식이나 특단의 실업대책보다는 차질없는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이 살 길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劉京濬)연구위원은 “한치 오차없는 금융·기업 구조조정으로 성장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상품 수요를 키워야노동수요도 파생적으로 증가한다는 얘기다. 성남 윤상돈 박정현기자 jhpark@
  • 도산안창호전집 출판기념회

    도산 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회장 姜英勳)는 도산이 태어난 지 122주년이 되는 지난 9일 ‘도산안창호전집’ 전14권을 출간하고 15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전집은 도산사상연구회(회장 尹炳奭 인하대 명예교수)가 주축이돼 국내외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조동걸(趙東杰)국민대 교수,이만열(李萬烈) 숙명여대 교수 등 근현대사 전문학자 10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가 정리했다. 이날 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 등 200여 명의 축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영훈 기념사업회장은 “오직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평생을 바친 위대한 지도자 도산 선생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뜻에서도산전집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기오염 심한 곳 癌발생률 높다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 암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학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은 95년부터 누적된 인천시의대기오염도와 교통밀도자료를 근거로 최근 암발생률을 조사한 결과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의 암발생률이 오염도가 낮은 지역보다 최고 40%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95년부터 3년간 대기오염도가 인천시에서 가장높은 동구·남구·중구·부평구의 표준화 암발생률(연령을 교정한 인구 10만명당 암발생률)은 각각 190.9,190.4,193.8,210.5로 오염도가낮은 계양구·서구·연수구의 표준화 암발생률 151.2,169,9,171.0보다 높게 나타났다.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부평구는 대기오염도가 낮은 계양구에 비해 비교 암발생비가 1.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대기오염도 및 교통밀도와 남녀의 암발생률 상관관계를 분석한결과 남성은 0.4 정도의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여성은 0.706의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연구팀은 이에 대해 남성들은 다른 곳으로출퇴근을 하거나 흡연·음주 등으로 거주지역 대기오염으로인한 암발생률이 낮지만 여성들은 거주지역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오염도가 심한 인천시 남구와 부평구는 연간 교통량이 ㎢당 8만7,411대,6만6,559대로 연수구와 서구의 2만7,363대,1만8,295대보다 최고3배 가까이 많다. 대기오염과 암발생의 이같은 상관 관계에 대해 임교수팀은 자동차배기가스와 소각로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물질(VOC)·다이옥신등이 대기 속에 다량 함유돼 있다가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인 것으로결론내렸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경희·인하대 정상 다툼…삼성화재컵 대학배구

    경희대와 인하대가 대학배구 패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지난해 1차대회 우승팀 경희대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경기대를 3-2로 물리쳤다.경희대는 그물같은 수비와 다양한 공격으로 신경수,박재한,이형두등 대어급 선수들이 버틴 경기대를 풀세트 접전끝에 눌렀다. 마지막 5세트에서 12-14로 끌려가던 경희대는 연이은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영수의 레프트 공격과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산 전국체전 우승팀 인하대도 장광균(17점),정재경(15점),이상용(14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성균관대를 3-0으로 눌러 또다시 우승을 넘보게 됐다.경희대와 인하대의 결승전은 28일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돋보기/ 아직도 선수 체벌인가

    요즘 배구계가 선수구타 문제로 수군거리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 한장석감독이 지난달 초 인하대체육관에서 연습도중 한 선수를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부터다.이번 일은 지난 7월 여자프로농구단 현대건설 진성호감독이 선수구타로 해임된 뒤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날 인하대체육관에는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보기위해 온 열성 배구팬들이 구타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있었다고 한다. 한달여가 지났지만 협회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해당 감독의 징계를요구하는 목소리와 징계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그러나 대한항공측과 배구협회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선수의 부상정도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구단인 대한항공측의 태도다.대한항공측은 “운동을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또 감독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우리배구단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엉뚱한 답변만하고 있다.배구협회의 태도도 미지근하다.‘3자 불개입’을 들어 선뜻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대회기간중이 아닌 연습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간에 해결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선수구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운동은 맞으면서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때는 선수구타가 당연시 된 적도 있다.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모든 종목이 프로화로 가는 시점에서 ‘선수구타’는 당연히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산물’이다.최근 한 일간지에서 실시한 ‘선수체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중 71%가 ‘절대 안된다’는 답변을 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구단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구타에 무감각한 것 같아씁쓸하다. 박준석 체육팀 기자 pjs@
  • 우수대학 선정사업 ‘편중’

    지난 96년부터 시행중인 교육부의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선정·지원사업이 극히 일부 대학에 크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7일 교육개혁 우수대학을 선정,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올해까지 5년 동안 전국 189개 대학 중 70개 대학이 분야별 우수대학으로 뽑혔다.이 가운데 16개대학은 4년∼5년 동안 연속,우수대학이 됐다.특히 16개대의 지원금은 5년간 총지원금 1,150억원의 47.6%인 544억7,710만원에 이른다.때문에 일부 대학들은 우수대학의 선정과정에대해 형평성을 제기하거나 아예 신청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96년부터 해마다 300억원∼150억원을 투입,8∼3개분야로대학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5년 연속 뽑힌 대학은 ▲연세대(지원금 45억원) ▲포항공대(40억원)▲한양대(41억원) ▲서강대(31억원)▲홍익대(44억원)▲중앙대(31억원)▲원광대(23억원) 등 7개대학이다. 4년 연속 대학은 ▲고려대(31억원)▲성균관대(43억)▲경희대(36억원)▲아주대(39억원)▲이화여대(36억원)▲숙명여대(31억원)▲울산대(27억원)▲인하대(24억원)▲영남대(19억원) 등 9개대학이다. 올해 우수대학에는 단국대와 동양대,배재대,호서대,경일대,경주대,성공회대,우송대 등 8개 대학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인하대 李璂雨교수 “주민참여제도 강화 필요”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聖南)는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대구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부패방지를 위한지방인사·감사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주제발표를 한 이기우(李璂雨·인하대 사회교육과)교수의 ‘부패방지를 위한 지방인사·감사제도 개선방안’을 요약,정리했다. 지방자치제는 지방의 문제를 중앙의 시각이 아니라 지방의 시각에서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이 커지고 중앙부처 등의 통제와 감독이 약화되고 있으나 인사,감사 등 자치단체 내부의 통제메카니즘이충실히 발휘되지 못하면서 부조리,부패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제도는 ▲자치단체장의 지나친 인사권 장악 ▲지방공무원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결여 ▲승진 등 인사제도의 파행적 운영 ▲자치단체간 인사교류의 경직성 ▲공정한 근무평가제도미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에 집중된 인사권에 대한 내부적인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인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인력풀(Pool)제를 바탕으로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에 자치단체장이 직접 임용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위와 수를 규정하고,또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지방차원의 인사청문회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감사제도의 문제점으로는 ▲자체 감사의 비효율성 ▲부패 견제장치미흡 ▲사후조치 미약 등을 들 수 있다. 자치단체의 자율성 증대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또 지방행정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면 자치단체 내부 통제메카니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이밖에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민투표제,주민소환제등 직접참여제도에 대한 정비 및 강화가 필요하다. 정리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북한산 ‘金술’유해성 논란

    중국산 수산물 납주입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에서 반입된 ‘금(金)술’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부산시 동래구 D주류가 북한에서 수입한 ‘혜성금술’ 4,725㎏(650㎖들이 7,270병)이 반송도 폐기도못한 채 3개월 넘게 보세창고에 쌓여 있다. 이 술은 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으로 전량 부적합 처분을 내렸던 것이다. 혜성금술은 금을 콜로이드 용액화해 술에 첨가한 것으로 D주류가 독일의 중개업자를 통해 북한 평양의 ㈜청산무역으로부터 수입했다.중개업자는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지난 86년 북한으로 간 최덕신 전외무장관의 아들인 최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식약청은 “식품공정상 금속성분을 액체화해 술에 첨가한 것을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통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혜성금술은 북한 과학의약연구소가 새로운 기법으로 만든 술”이라면서 “금가루를 직접 넣은 술은 통관되고 있음에도 금을 액체화한 술을 통관시키지 않는 것은이해하기 어렵다”고주장했다. D주류는 북한술 전문 수입업체로 지난 94년부터 장뇌삼술·금강산버섯술과 금가루 첨가술인 ‘수정봉금술’ 등 10여종의 북한술을 판매하고 있다.인하대 허태련(許泰連·생물공학)교수는 “금을 먹었을 때 인체에 좋다는 얘기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어떤 금속이든 체내에 누적되면 신경계통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경통 등에 좋다는 이유로 수년 전부터 중국·북한으로부터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금술’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의료계 재폐업 주도 혐의…전공의 비대위원장 체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 김명일씨(32·인하대 전공의)와 김씨의 도피를 도운 경상대 전공의협의회 투쟁국장 임동건씨(31)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이달 초 시작된 전공의들의 파업과 의료계의 2차 폐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입 수시모집 오늘부터 접수

    200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28일 연세대와 포항공대를 필두로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전국 191개 대학 가운데 48개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1만3,499명을 뽑는다고 밝혔다.전년에 비해 19개 대학 5,367명이 늘어난 것이다. 1,000명 이상 모집하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경희대 등 3개교,500∼1,000명은 서울대·이화여대·영남대·전남대 등 4개교,100∼500명은 성균관대·부산대·숙명여대 등 24개교,100명 이하는 포항공대·인하대 등 17개교이다. 수시모집은 대학이 정시나 특차모집에 앞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고교장 추천·자기추천·실업계 고교생·특기자 등의 특별전형 방식으로 뽑는다.가톨릭대와 숙명여대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병행한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학교장 추천전형이 20개교 4,619명으로 가장 많고,어학·체육 등 특기자 전형 25개교 2,192명,교사 및 자기추천전형 8개교 869명,취업자전형 11개교 810명,조기졸업 등 나머지 전형13개교 1,361명 등이다. 연세대·포항공대는 28일부터,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는 29일부터원서를 접수한다. 다음달에는 경희대(1∼3일),부산대(4∼6일),서울대(6∼8일),한국외대(14∼16일),동국대(15∼19일) 등 17개교,10월에는 충남대(2∼11일),건국대(12∼19일) 등 18개교,11월에는 인천대(6∼7일),대구대(1∼3일) 등 7개교가 원서를 접수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역대정권 공직비리 유형 분석

    역대 정부는 집권 첫해 강력한 공직비리 척결작업을 폈지만 징계수준은 상당수가 ‘견책’이하로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각 정부 공히 지방직과 경찰직에서 비리가 많았고 국가직과 교육직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는 인하대 이준형(李埈炯)·임경환(林暻奐)교수가 최근 발표한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의 공무원 부정·부패상 비교·분석’자료에서 밝혀졌다. ●비리 적발건수 집권 첫해의 비위 적발건수가 높았다.이는 취임 직후 강력한 부패 척결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비리건수와 첫해의 비리건수를 보면 김영삼정부(재임간 연평균5,789건,첫해 7,116건)와 전두환정부(4,785건,6,681건)가 노태우정부(4,057건,3,146건)보다 크게 높았다.이는 사정의 ‘칼날’을 드높였던 두 집권자와 노대통령의 온화한 성품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분석됐다. ●직류간 비위 공무원 수를 감안하지 않은 전체 비위건수는 세 정부모두 지방직·경찰직·국가직·교육직 순으로 많았다.국가직보다는지방직이,교육직보다는 경찰직이 부패했다. 공무원 1,000명당 비위건수는 정권 모두 경찰직이 많았고 교육직은적었다.김영삼정부의 경우 국가직 1.6,지방직 7.4,교육직 0.8,경찰직20.9였다. ●횡령 및 유용,증·수뢰 공금 횡령·유용은 모두 첫해와 재임기간의 평균치가 비슷해 꾸준히 행해졌다.그러나 김영삼정부의 횡령 및 유용의 평균 건수가 노태우정부보다 각각 2배와 3배 증가했는데 이는지자제 실시로 지방직이 늘면서 이 직류에서 비위를 많이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횡령은 김영삼정부(총평균 84.4건)가 전두환(44.0) 노태우정부(37.2)보다 훨씬 높았다.증·수뢰도 김영삼 정부 때가 가장 높았고 노태우정부 때가 가장 낮았다.공금 횡령과 유용은 주로 지방직에서 행해진데 반해 증·수뢰는 경찰직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증가추세에 있었다. ●비위에 대한 징계 정부간에 큰 차가 없었다.비위에 ‘칼날’을 세웠던 김영삼정부 시절 중징계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흥미롭다. 파면의 경우 전체적으로 국가직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89년에는 전교조 사태로 900여명의 교직자가 해임되면서 교육직에서 수치가 갑자기 높아진 것이 특징.지자제 실시 이후에는 지방직의 파면비율이 아주높아졌다. 해임은 전두환정부 때는 지방직이,노태우정부 때는 전교조 사태로교육직이,김영삼정부 때는 경찰직이 크게 증가했다.경찰직은 해임과파면에서 다른 직류보다 비율이 두배나 됐다. 정기홍기자 hong@
  • 납 든 중국산 꽃게 700여t 시중 유통

    인체에 치명적인 납(Pb)이 든 중국산 수입 냉동꽃게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지역 꽃게 수입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꽃게의 게딱지와 다리속에 1∼4㎝ 크기의 납이 대량 들어있는 것을 최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꽃게는 2,352. 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3.8t)보다 2배이상 늘었다. 또 납이 든 것으로 확인된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의 수입 냉동꽃게1,137t중 700여t 정도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서울 강서구의 K수산 대표 박모씨는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꽃게 중에 중량을 늘리기 위해 꽃게 속에 고의적으로 납을 다량으로 집어넣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중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으며 700여t만이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이철호(李喆浩)교수는 “납은 중금속 중 가장 독성이 강해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배설되지 않고 누적돼 신경장애 등의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조리과정에서납 증기가 발생,이를 흡입할 경우 인체 흡수율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남북이산상봉/ 北 하경씨 재혼 부인과 극적 해후

    남한의 부인을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북한의 영화 촬영감독 하경씨(73)에게 귀환 하루를 앞둔 17일 경사가 겹쳤다. 지난 두차례 상봉에 나타나지 않았던 부인 김옥진씨(78)와 함께 육군 모부대에 근무 중인 장손자 종훈씨(23)가 ‘특별 휴가’를 얻어상봉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하씨는 그동안 “50년 전 헤어진 아내에게 죽기 전 마지막 속죄라도하고 싶다”는 애틋한 ‘망부가’를 여러차례 피력했으나 부인 김씨가 수절하지 못한 죄책감과 재혼해 낳은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이 겹쳐 만남을 꺼리는 바람에 이틀밤을 실의에 빠져 보냈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마지막 개별 상봉장에도 나타나지않았다. “이제 죽기 전엔 못보갔구만…” 하씨는 더 이상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체념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렇게 30분쯤 지났을까.50년 전의 새색시처럼 화사하게 차려입은부인 김씨가 종훈씨와 함께 707호실 문을 열고 나타났다.하씨의 얼굴이 환해졌다. 하씨는 “왜 이제 왔노,옛날 고운 모습은 그대로구려…”라며 뜨겁게 김씨를 껴안았다.김씨는 “미안해요”라며 젊은 시절 ‘멋쟁이’남편이 즐겨 끼었던 ‘선글라스’를 선물로 가져와 남편 얼굴에 끼워주곤 울음을 터뜨렸다.옆에서 지켜보던 아들 문기(55) 정기(54) 승기(51)씨와 적십자사 관계자들도 울었다. 하씨와 김씨는 지난 45년 광업진흥회사에서 사내 커플로 만나 열애끝에 1년만에 결혼했다. 하씨는 옆에 있던 문기씨가 김씨와 함께 온 육군 상병 종훈씨를 장손자라고 소개하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꼭 닮은 데 대해 또 한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하대 화학과 2학년에 다니다 지난해 군에 입대한 종훈씨는 북에서 할아버지가 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부대장의 배려로 특별휴가를 나왔다. 종훈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만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다”면서 “통일이 되면 할아버지와 함께 살겠다”며 할아버지의 두손을꼭 잡았다. 북한 방문단 중 가장 안타까움을 샀던 하경씨가 방북단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여보,만나자마자 헤어져야 하는구려.우리 또 언제 만날 수 있겠소?” “건강하면 만날 수 있겠지요” 하씨는 다시 눈물을 쏟아내며 김씨를 껴안은 뒤 복도까지 쫓아나오며 안타깝게 손을 흔들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탈북자 탁영철씨 딸 백일잔치

    남한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던 탈북자 탁영철씨(30 오른쪽·인하대4년 휴학)가 오는 6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딸 수림양의 백일잔치를 연다. 수림양의 백일잔치에는 결혼식날 탁씨의 ‘1일 아버지’를 맡았던 이회창한나라당 총재도 참석,수림양의 ‘1일 할아버지’ 역할을 맡기로 한 것으로알려졌다. 탁씨는 “부모가 돼 딸을 키우다보니 이제서야 북에 두고온 부모님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면서 “부모님에게 귀여운 손녀딸의 재롱을 보여드리고 식구들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탁씨는95년 신의주 경공업대학 재학중 탈북을 기도했다 북한의 기관원에게 잡혀 수용소로 끌려간 뒤 이듬해 5월 탈출에 성공,2년여간의 중국 체류 끝에 지난 97년 귀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자유총연맹 대토론회 “학교 통일교육 변화돼야”

    급변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통일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25일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한국자유총연맹(총재 楊淳稙) 주최로 열린‘통일준비 교육의 새 방향 대토론회’에서는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통일 교육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차우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은 ‘학교 통일교육의 새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의 통일교육은 체계성 부족,미흡한 내용,낙후된방법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차 연구원은 “기성세대의레드 컴플렉스나 막연한 향수를 전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통일·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건 인하대 교수는 “최근 통일부가 사이버 통일교육을 개발·운영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한 뒤 “공공 및 민간 사회교육 기관에서 통일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제수학올림피아드 18일 개막

    전 세계의 ‘수학 영재들’이 대전에 모여 두뇌 싸움을 벌인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85개국 46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2000)’가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 열리는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대전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인솔 단장단과 자원봉사요원 등까지 포함하면 참가인원이 모두 1,000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IMO-2000 조직위원회 조승제(趙升濟·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위원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수학 영재들이 실력을 겨룰 뿐 아니라,다양한 행사를 통해문화를 교류하고 친선을 도모하며,수학교육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적 축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O-2000은 13∼17일 문제출제 기간을 거쳐,18일 개회식과 19∼20일 경시대회로 진행된다.시험문제는 각국에서 출제한 140여개의 문제중 조직위에서 최종 6문제를 선정,학생들의 자국어로 번역된다.본 경시대회는 1문제당 1시간30분씩 9시간 동안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이후 채점기간 동안 각국의 참가자들은 문화관광 및 ‘한국의 밤’ 행사를 통해 국적을 초월해 함께 어울리는시간을 갖고,24일 충남대 국제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시상 및 폐회식을 끝으로공식일정을 모두 마친다. 한편 지난 6월 최종 선발된 한국 대표단(단장 宋庸鎭 인하대 수학과 교수)은 40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박영한군(경기과학고 3)등 6명으로 구성됐다.대표단은 “선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역대 최고로 나타났고,국내 개최인 만큼 최대한 실력을 발휘,5위권 내의 성적도 기대할만 하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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