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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홈쇼핑 부회장 김담씨

    우리홈쇼핑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주주인 경방의 김담(40) 전무를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김각중 경방 회장의 차남으로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방, 경방유통, 경방어패럴 등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경방 전무, 경방유통 부회장을 지냈다.
  • [부고]

    ●노창현(전 인천부시장)씨 별세 동순(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동욱(가야대 교수)동진(사업)씨 부친상 장태성(사업)씨 빙부상 23일 인하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32)890-3199 ●엄경준(하나은행 과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 ●정태의(서경대 교수)태은(강사)태근(한나라당 성북갑위원장)태순(전 문화일보 조사부장)태숙(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강봉식(전 한진건설 홍보실장)씨 빙부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921-8899 ●강희기·희원(플랜웍스 사원)희도(강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94 ●김흥기(아인테크노 대표)흥철(굿모닝신한증권 부장)흥복(명성빌딩 대표)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구자성(한빛교회 목사)자신(한뜻교회 〃)자현(헤브론상사 대표)씨 모친상 김국융(의사)김일식(미국 거주)최장욱(선민음악 대표)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02 ●박재만(녹십자치과기공소 대표)재운(삼성전자 부장)재홍(안양치과기공소 대표)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92-0299 ●이좌권(전 경희중학교사)우권(전 과학기술연구원 책임기사)통권(전 외환은행 경남본부장)치권(진해시 자원봉사센터 팀장)씨 부친상 이원종(자영업)씨 빙부상 22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4일 오전 11시 018-213-7786 ●소병관(전 금호철강 대표)씨 별세 현철(LG필립스 과장)현정(KBS 기자)씨 부친상 오용석(LG칼텍스정유 세무팀 과장)민형석(우리은행 전략기획팀 차장)씨 빙부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590-2538 ●김종원(건양대 보건소장)씨 별세 영이(학교법인 건양학원 이사장)종우(건양대병원 안과교수)씨 형님상 순자(약사)희숙(미국 거주)씨 오라버니상 23일 건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2)544-4256 ●류용상(롯데호텔 영업본부장)씨 모친상 23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42)531-0452
  • 혁재의 별난 과거·현재·미래

    혁재의 별난 과거·현재·미래

    지난해 연말 KBS 연예대상 시상식. 대상을 수상한 뒤 산적 같은 ‘터프’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울먹였던 개그맨 이혁재(32)의 모습을 보고 웃기다고 생각했다면 그의 진심을 모르는 거다.“KBS에 결초보은하겠다.”는 수상소감도 ‘아부’성 발언은 아니었다.“제가 가장 어려울 때 받아줬거든요. 경력으로봐도 아직 상을 받을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정도(正道)를 걸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지난 1999년 MBC 공채로 출발한 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KBS2 ‘스펀지’를 통해 개그맨 MC의 최고 위치에 오른 이혁재.“방송도 상도덕이 필요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까 앞으로 1년간 KBS에서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엔 거짓없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실제로 그는 앞 뒤 재며 작은 이익을 좇거나 남 눈치를 보기보단, 자신만의 큰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다. 직설적인 화법 탓에 안티팬도 많고, 연예대상 수상 직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그런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그저 “내가 초반에 세워놓은 방송관만을 좇는다.”는 그는 “막 웃고 본 뒤 인터넷에 들어가면 도덕군자가 되는, 이중적인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악역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당함을 뒷받침하는 건 피나는 노력이다.‘스펀지’의 대본을 늦어도 방송 이틀 전에 받는다는 그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설’에 대해서는 네티즌의 생각들을 모두 숙지하고 과학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교(인하대 기계공학과)에 물어본다. 심지어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는 경우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 노력은 한 프로그램을 넘어 오랜시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개그맨 MC’의 자질을 높이는데도 쏟고있다. 그는 지난해 서울정보통신대학 IT 경영학 석사과정으로 입학했다.“디지털 방송 시대가 왔는데 이를 진행하는 사람이 그게 뭔지도 모르면 안되잖아요.” 앞으로 TV채널이 무한히 증가하고 이를 소화해낼 진행자의 수요가 급증할 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치지 않는 열정에 걸맞게 먼 미래의 꿈도 크다. 쉰 넘어가면 인천시장에 도전해보고 싶단다.“아니 한 남자의 원대한 꿈을 왜 색안경을 끼고 보는지 모르겠다.”며 ‘진담’임을 거듭 강조했다.“물론 정치를 하게되면 다 그만두고 10년 정도 공부를 하고 좋은 일도 할 거예요.” 자신의 지역을 위해 일할 그 때를 위해 지금도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방송 진행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드라마 ‘야인시대’등 연기자로 외도도 했지만 “제작진이 ‘이 역은 이혁재 아니면 안된다.’며 삼고초려한 것만 골랐다.”고 설명했다. 정말 하고 싶은 건 “팬들과 같이 늙어가며” 자신의 나이에서 세 살 위아래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토크다. 이를 위해 ‘이혁재만의 진행 스타일’을 여전히 찾아나가고 있다. ‘스펀지’외에도 ‘스타 골든벨’‘즐거운 일요일 해피선데이’등 오락프로그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이지만 “타고난 외적 조건 때문에” 현재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MTV의 토크쇼 ‘파티왕’뿐이란다. 남은 길을 향해 결코 깨지지 않을 꿈을 힘차게 굴리며 걸어가는 남자, 그가 바로 이혁재였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인사]

    ■ 노동부 ◇4급 전보△노사정책과 金慶倫△서울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朴榮圭△〃 고용평등과장 金姬亨△대구지방노동청 〃 尹鍾德△〃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장 李相福△경인지방노동청 고용평등과장 金正浩△광주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朴領鎬△〃 산업안전과장 朱在元△〃 고용평등과장 羅炳善△〃 광주종합고용안정센터장 金圭錫△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宋秉春△전남지방노동위원회 〃 朴鍾華△최저임금위원회 〃 黃勇子△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사무국 金南柱 ■ 특허청 ◇과장 전보△산업재산진흥과장 李相庸◇4급 전보△혁신인사기획관실 尹炳洙△상표4심사담당관실 金是亨△컴퓨터심사담당관실 朴眞石 ■ 수도권매립공사 ◇1급 전보△사무관리처장 朱有淵△주민협력〃 李正宇△매립관리〃 徐英錫△조경사업소장 崔文永△교육파견 朴奉鉉◇1급 승진△시설운영처장 尹榮鐘◇2급 전보△주민지원팀장 金丙甲△공원계획〃 李承燁△공원조성〃 朴來△녹지관리〃 劉相鎬△조사연구〃 李淵燮◇2급 승진△검사팀장 金正植△에너지관리팀장 李鶴△드림파크추진기획〃 金相坪◇3급 전보△시험분석팀장 鄭振府 ■ 스포츠투데이 ◇겸직 및 전보△스포츠부장 겸 전략사업부장(부국장대우) 최원석△연예부장 장성훈 ■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정책연구실장 장성수◇연구위원△금융·경영연구실장 권주언△경영연구팀장 김찬호 ■ 외환은행 (본부 부장)△연수부 宋贊永 (지점장)△논현남 金準洙△양재역 李鍾郁△영동 秦成午△광장동 宋仁元△광주 鄭在均△군산 金鳳鎬△남동공단 鄭錫謨△마포남 崔洙夕△목동남 沈彰植△반포뉴코아 方海鎭△성동 尹東鉉△송탄 朴允在△송파 崔碩根△수유 申鉉政△신내 黃龍鉉△안암 金政根△제주 鄭秉龍 (개인금융지점장)△강남역 尹仁錫△강촌출장소 趙玄泰△마포남 趙陽鎬△서면 鄭大朝△안산 田鎭奎 (기업금융지점장)△남대문 宋東極 (개설준비위원장)△천안불당 白鍾國 ■ 인하대 △대학원장 李本守△공학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 沈名弼△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朴基贊△국제통상물류대학원장 겸 경상대학장 金鍾吉△행정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李埈炯△문과대학장 徐永大△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李在準△대외협력처장 李鍾浩△입학처장 朴濟男
  • [부고]

    ●문학평론가 임중빈씨 문학평론가 임중빈씨가 지난 18일 오후 8시30분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다.66세. 충남 보령 출생으로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인은 교육평론사 편집장, 한얼문고 주간, 월간 ‘다리’ 주간 등을 지냈고 1974년부터 인물연구소 대표로 근대인물 연구에 매진해 왔다. 유족은 부인 심재연씨와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2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포천시 화현면 지현2리 천주교 평화묘원.(02)2072-2022. ●주영관(전 서울신문 주필)씨 상배 용(사업)씨 모친상 20일 고양 관동대명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31)810-5477 ●최진곤(전 정보통신부 사무관)씨 별세 연일(인하대병원)연호(이서플라이 대표)씨 부친상 이동준(대상 인도네시아 공장장)김은경(동현방재 이사)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67 ●정한선(KCC금강종합건설 과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6 ●이현경(MBC 탤런트)현영(음악인)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40 ●송종석(연세대 건축과 명예교수)씨 별세 영득(일산병원 내과 전문의)영희(프랑스 거주)영호(화인스그룹 종합건축사사무소 과장)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 392-0299 ●한은구(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씨 빙부상 20일 경남 고성군 상리면 동산리 777 성마리오농장 자택, 발인 21일 오전 10시 (055) 672-2284 ●이상두(교통정보연구소장)상대·상민(사업)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5 ●이승주(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이학수(우리은행 지점장)박선욱(뉴질랜드 거주)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20분 (02)3010-2251 ●손창환(서울아산병원 전공의)창욱(NEXON JAPAN 팀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1 ●김기민(창원대 기획협력처장)씨 모친상 20일 창원파티마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55)270-1940 ●문현수(한국도로공사 총무처장)씨 부친상 19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1-9943-1219 ●박남훈(재미 의사)남규(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장)남준(사업)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15 ●채종수(경북 경산시청 세무과장)종하(자영업)종균(경산 코오롱)씨 모친상 김상훈(포항 북부경찰서 경감)서정환(자영업)씨 빙모상 19일 경산신동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53)819-8800
  • [열린세상] 근본주의적 단식의 문제점/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지율 스님의 단식은 사회적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 환경정책에 거듭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지만, 장기화된 단식에 나는 매우 갑갑했다. 이 갑갑함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닌 듯하다. 오죽하면 단식을 하겠느냐며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도 점점 그 단식의 방식에 갑갑해하고 불안해했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단식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에는 답답해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요식 행위로만 여기면서 사회적 설득을 게을리 한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력은 비판받아야 한다. 이 점에 다시 주의를 환기시킨 것은 승려 지율의 큰 성과다. 그러나 그의 단식은 생태운동의 순전한 성과이며 승리일까? 이 물음은 매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공적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그의 단식에만 온통 관심을 쏟았다. 가만히 보면 환경분쟁의 해결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신 그의 단식에 관심을 쏟는 왜곡된 현상 자체가 이 이상한 일의 이면이었다. 한 승려의 항쟁이 가져온 승리는 그 안에 갑갑함과 불안을 내포하고 있었다. 왜 승려 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국가적 분쟁을 해결하려고 나서야 한단 말인가? 물론 이 경우 그의 목숨은 단순히 개인의 목숨이 아니라 생명가치를 교리 차원에서 옹호하고 있는 불교계의 목숨을 상징하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교계가 범 교단의 차원에서 행동에 나선 것은 아니었고, 그렇게 하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나섰다고 해도 항거는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연약한 여자 승려 홀로 극단적인 단식에 나섰기 때문에 항거는 관심을 끌었고, 정부는 굴복했다. 그 단식은 한국 생태운동의 성과이지만 동시에 함정이 아닐까? 왜냐하면 그것은 시민들의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이루어진 게 아니라, 한 승려의 도박에 가까운 단식을 통해 얻어진 성과이기 때문이다.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식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지만, 사람들은 꼭 그 단식에 동의해서 열광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방식의 극단성에 홀린 듯하다. 나는 여기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과격한 저항 자체를 비판하자는 게 아니다. 사회적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 정부 정책에는 얼마든지 저항할 수 있다.80년대 이후 유럽 녹색당 계열의 운동가들도 상당히 격렬하게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나 교통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저항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저항행위가 생태 운동단체의 내부적 동의와 합의에 따른 집단적 저항행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승려 지율의 저항방식은 개인 중심의 시위일 뿐 아니라 과도하게 근본주의적 성향을 띤다. 왜 생태운동은 합리적이고 시민참여적인 방식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종교적 근본주의 방식에 의존한 채 뒤뚱거리는가? 이 물음은 환경운동단체에도 화살이 돼 날아간다. 왜 환경운동은 시민들의 저변적인 참여와 연대를 확산시키지 못하고, 명망가적 개인과 사제들의 극단적 투쟁에 엉거주춤 기대고 있는가? 왜 민주주의는 정부 단체와 시민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합의하는 과정에 이르지 못한 채, 비참여정부와 종교적 근본주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가? 물론 종교단체는 생태운동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지나치게 교리 자체의 순수성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교리의 이념성에서 출발했더라도 시민 사회의 세속적이고 사회적인 동의로 확대되고 확산돼야 한다. 또 명망가적 사제의 영향력에 너무 의존하는 대신,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적인 연대로 녹아들어가야 한다. 사법 만능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일단 민주적 절차에 의한 재판에서 결정이 나면 승복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와 달리 근본주의적 단식은 이런 민주적 저항 방식과 충돌하기 십상이고, 자칫하면 도박이 될 위험이 있다.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도박적 개발주의와 자본주의가 고질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생태적 저항조차 도박적 근본주의로 가야 할까. 그 경우 갈등과 도박의 악순환만 초래될 것이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 [부고]

    ●前국회의원 이성수씨 7대와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수(李聖秀) 전 의원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이 전 의원은 서울대 사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영고 교장 등 교육계에 몸담았다가 1967년 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국정책평가연구회장, 한·일친선협회 부회장, 서울대 총동창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홍승완씨와 장남 기형(경희대 교수), 차남 우형(개인사업), 삼남 건형(인하대 교수)씨,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정정일(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정열(사업)정훈(전 현대백화점 과장)씨 모친상 정재현(글로비스 과장)씨 조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68 ●임재식(전북지방경찰청장)씨 빙부상 17일 전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63)250-2450 ●이선규(대한유화 부사장)봉규(대한화재)한구(OTK 부사장)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2 ●오영환(자영업)길환(금천구의회 부의장)민환(자영업)인환(디에스엘시디 전무)씨 부친상 이승규(디에스엘시디 대표)권영일(엘티아이 관리부장)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15 ●조성제(대상농장 대리점 부장)완제(경향신문 뉴스메이커 기자)신제(아이템 홀딩스 이사)씨 부친상 이원백(이원백회계사무소 대표)씨 빙부상 1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8일 낮 12시30분 (02)2001-1097 ●신동연(중앙일보 사진부장)씨 부친상 유영록(목사)전태성(우성광고 대표)단상대(자영업)임우상(대한생명 노동조합위원장)씨 빙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072-2014 ●이영로(외성농원 대표)옥로(전 한기술정보통신 임원)홍로(서울세관장)씨 부친상 한세(신동아건설 기획본부장)천세(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씨 조부상 홍광선(인프라콤비 대표)윤재군(대한지적공사 양평지사 팀장)조선하(손해보험협회 기획부장)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20 ●이재만(전 명지대 대학원장)씨 별세 상영(LG투자증권 부장)씨 부친상 최창수(청아치과 원장)최광식(한우림 대표)김효대(앤텍 〃)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5 ●오재인(인천 소사구청 근무)재신(산업은행 기업금융3실 총괄팀장)씨 모친상 17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9일 오전 3시 (032)508-1346 ●홍성우(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별세 정기(KT 과장)씨 부친상 김문선(치과 원장)씨 빙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072-2028 ●신평호(정산생명공학 홍보팀 부장)씨 부친상 은경(MBC 탤런트)씨 조부상 17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31)781-6725 ●김종철(현대건설 현장소장)종국(대한종합안전 부사장)씨 부친상 유재은(국방부 정보본부 부이사관)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6
  • [부고]

    ●이동호(엔젤폴리모 대표·전 서울신문 기획심사부장)동진(자영업)씨 부친상 15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31)384-4634 ●오응서(전 서울치과의사협회 회장)씨 별세 성진(예치과 원장)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20 ●장대영(한림대 성심병원 내과 부교수)혜영(가톨릭대 수학과 교수)의영(치과의원)씨 부친상 박재영(버라이젼 대표)씨 빙부상 정영옥(강남성심병원 내과 조교수)씨 시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68 ●하복동(선교문화신문 발행인)씨 별세 15일 인하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2)890-3191 ●김경호(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과장)씨 부친상 14일 서대문시립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 (02)354-3299 ●황순종(엔지니어링공제조합 감사)순성(자영업)씨 부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72-2035 ●방두훈(한국수출입은행 팀장)두신(포룩코리아 본부장)씨 부친상 양건호(고려학원 학생주임)씨 빙부상 15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11-760-2988
  • [부고]

    ●박종선(한국하우톤 서울지사장)은선(굿모닝서울 편집팀 기자)씨 부친상 장재욱(글로리안과 원무과장)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01,6971 ●이동욱(전 동아일보 회장)씨 상배 권열(자영업)기봉(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기령(자영업)씨 모친상 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921-0699 ●이강일(동양종합금융증권 영업부장)강식·강현(자영업)씨 부친상 2일 인하대부속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2)890-3199 ●조우섭(제일은행 여신감리부장)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9 ●윤국한(약천해우장학회 이사)씨 별세 장애자(서울 동교초등학교 교감)씨 상부 은영(서울 청덕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국철(세무회계사)씨 아우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92-2099 ●조원구(전 동국무역 전무)씨 아우상 순구(CAS저울 대전대리점 사장)연구(삼성카드 상무)씨 형님상 흔숙(리라공고 교사)씨 오라버니상 남엽(위니아만도 개발팀 직원)씨 부친상 1일 일산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10시 (031)908-8613 ●신홍섭(한국동경계장 총괄부장)씨 부친상 2일 청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43)216-0127 ●박문용(범양건영 부사장)태용(우리은행 연수팀 부장)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95 ●신복례(사업)씨 상부 홍극선·문선(사업)씨 아우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5 ●조성민(글로벌그래픽스 대표)씨 모친상 이춘기(전 홍천고 교장)이우일(서울공대 교수)박정삼(리드코프 고문)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53 ●김동현(아주대 명예교수)씨 별세 긍년(연세대 의대 교수)붕년(서울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072-2027
  • “아우슈비츠 교훈삼아 대량학살 막자”

    “아우슈비츠의 교훈에 제대로 귀기울였더라면 캄보디아나 보스니아, 르완다에서의 대량학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유엔이 홀로코스트 해방 60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둔 24일,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 관련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특별총회를 열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유엔이 홀로코스트를 기리기 위해 특별총회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슈비츠는 나치 독일이 1940년 4월 폴란드 정치범을 수용하기 위해 건설하기 시작한 수용소로, 이듬해부터 유대인 대량학살에 이용됐다.45년 1월 27일 옛 소련군에 의해 해방될 때까지 110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됐다.2차대전 중 전체 유대인 희생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끔찍스러운 일은 오늘날 수단의 다르푸르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학살과 인권유린 행위를 규명하는 새 보고가 접수되는 대로 안전보장이사회가 즉시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직접적 반응으로 창설됐다.”며 “전후에 태어난 세대와 미래 세대들이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모른 채 자라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성명을 통해 “독일의 역사적 책임은 결코 상대화될 수 없다.”면서 “테러로부터 이스라엘 안보와 영토,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이젠 독일의 핵심 외교정책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총회에서 “나의 조국이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짓을 저지르고 온갖 문명을 파괴한 것은 야만적인 일이었다.”고 연설해 따듯한 갈채를 받았다. 친척 대부분이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된 폴 울포위츠 미 국방차관은 “세계인들이 깨달아야 할 일은 대량학살을 앞에 두고 눈을 감거나 게으르게 앉아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이 기사 작성에는 본사에서 연수 중인 대학생 명예기자 최호정(인하대 사회과학부 2년)씨가 참여했습니다.
  • 靑 시민사회수석 이강철·경제보좌관 정문수

    靑 시민사회수석 이강철·경제보좌관 정문수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이강철 열린우리당 집행위원을, 경제보좌관에 정문수 인하대 국제통상물류대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에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삼성전자의 지난 2004년 연간 매출은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10조 7867억원으로(103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경제면 머리기사와 사설 등으로 취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익은 마쓰시타(松下)전기, 히타치(日立),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 오키(沖)전기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37년전 “전자사업하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68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회장(이 회장의 차녀 숙희씨가 구 회장의 삼남 자학씨의 부인)과 안양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전자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12월30일 창립 발기인은 조우동 동방생명 사장, 손영기(이병철 회장 장남 맹희씨의 장인)안국화재 사장, 이병철 회장, 정상희(이병철 회장 5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씨, 이맹희(당시 삼성물산 부사장)씨, 김재명(삼성 창업공신으로 이후 동서식품을 설립, 당시 제일제당 사장)씨, 정수창(당시 삼성물산 사장)씨였다. ●윤종용 부회장,“초밥이든 휴대전화든 속도가 생명”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6년말부터 9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종용(61) 부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던 윤 부회장은 올 초에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2004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Repeat Perfomer)으로 조 후지 도요타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카를로스 곤 니산 회장 등이 윤 부회장과 함께 연속 선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삼성에 입사했다. 윤 부회장은 상무시절인 80년대 중반 잠시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고 88년 삼성으로 돌아왔다.VCR와 DVD를 더해 빅 히트를 친 ‘콤보’제품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윤 부회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을 한번도 맡아본 적 없고 가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스로도 “나는 비전문가요 ‘사이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하지만 98년 7월 한달에만 무려 1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를 오늘날 10조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데 윤 부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부회장은 컬러TV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던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과감히 혁파했다.97년말 8조 7000억원에 달하던 재고와 채권을 99년말 5조 2000억원으로 40%나 줄인 것이다.97년 국내 5만 8000명, 해외 2만 5000명이었던 인력은 각각 30%(1만 7400명),40%(1만명)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120개가 넘는 사업과 제품을 매각하거나, 철수, 분사, 합작했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가’,‘기술 마법사’ 등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명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때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여연대 관계자들에게 “당신 주식 몇 주나 가졌어? 나도 주주야.”라며 호통을 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겹쳐 투박하게 들리지만 간결하다. 윤 부회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는 ‘스피드’인데 그는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모든 부패하기 쉬운 것은 속도가 생명이다.”는 말로 핵심을 잘 설명한다. 스피드에 대한 윤 부회장의 애착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남이 건너간 뒤에야 건넌다.”던 이병철 회장과 달리 “돌다리가 아니라 흙다리라도 있으면 건넌다.”는 지론에서 잘 드러난다. 윤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1993년 3월 이건희 회장의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사인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느냐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다.”란 말에서 모티브를 빌려 왔다. 이 회장의 ‘선문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윤 부회장다운 벤치마킹이다. 아들 태영(31)씨는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이윤우(59) 부회장은 기흥공장장으로 일하던 80년대 중반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68년 삼성전관(삼성SDI)으로 입사했다가 76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황창규 사장에게 반도체총괄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신설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총괄(CTO)을 맡았다. 삼성 기술의 총아인 삼성종합기술원도 관장한다. 최형인(56)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부인이다. 황창규(52)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삼성전자 대표 사장으로 거론된다. 황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난해 삼성반도체는 매출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 7조 4800억원으로 41%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62%가 반도체의 몫이었다. 16메가D램 개발팀장을 맡았고 세계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에 언변까지 화려하다. 엔지니어 출신 사장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것과 대조된다. 딱딱한 주제인 반도체로 강연을 하면서도 5분 간격으로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센스가 좋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정리하는 브리핑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당시 난드플래시의 강자였던 도시바가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 온 것에 대해 그룹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자 이건희 회장에게 반대 논리를 펼쳐 결국 제휴를 무마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난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6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반 만에 2배로 증가한다.”는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법칙을 깬 ‘황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으로도 유명하다. ●이기태 사장, 승부욕이 휴대전화 성공신화로 이기태(57)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삼성 휴대전화를 책임지는 사령관답지 않게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 던져 삼성 제품의 튼튼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벌어진 무선전화,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불량제품 화형식’을 지켜보면서 다져진 오기 덕분이다.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한 뒤 줄곧 제조쪽에서 일하다가 90년 화상무선기기사업부로 옮기면서 휴대전화와 인연을 맺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며 사표도 두어차례 냈지만 이건희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선비 같은 용모의 최지성(54)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강원도 삼척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85∼91년 반도체 구주법인장을 지냈는데 당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삼성반도체를 ‘007가방’에 가득 싣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자가 운전으로 넘어 다니며 애걸하다시피 영업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비서실에서 2차례(81∼85년,93∼94년) 근무해 시야가 넓은 편이다. 이상완(55) LCD총괄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생산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하다가 93년 걸음마를 뗀 LCD사업을 맡았다. 초창기 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 LCD를 팔기 위해 도시바,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는 등 개발부터 판매, 품질까지 책임진 ‘톱 세일즈’로 유명하다. 천안공장, 세계 최대 LCD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공장 준공 등으로 LCD사업을 삼성전자의 ‘수종사업’으로 키워 놓았다. 경쟁사 대표의 ‘배신자’라는 비난에 유난히 속상해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상운(53) ㈜효성 사장이 친동생이다.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맡았던 생활가전총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현봉(56) 사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상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진주고 1년 후배다.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주로 인사부문에서 일한 때문인지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 외부활동이 많았다.2001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최도석 사장, ‘안방살림’ 꼼꼼히 챙겨 인사, 재무, 기획, 홍보 등 스태프 기능을 총괄하는 최도석(56) 경영총괄 사장(CFO)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5년 삼성 재무인력의 양성소인 제일모직 경리과로 입사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다.80년 삼성전자로 옮긴 뒤에도 줄곧 경리·관리·재경·경영지원 등 ‘안방살림’을 도맡아 왔다.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술이 셀 정도로 화통한 스타일이지만 연 매출 70조원(연결기준)이 넘는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꼼꼼한 편이다. 삼성은 전자-SDI-전기-코닝-코닝정밀유리-테크윈으로 이어지는 ‘전자소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소그룹의 지난해 본사 매출(코닝·코닝정밀유리는 2003년)은 무려 69조 8897억원, 순이익은 11조 9618억원원에 달했다. 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량감 있는 CEO는 삼성SDI 김순택(56) 사장이다.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소속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주로 일했다.92∼94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96년말 비서실을 떠나 삼성전관에 둥지를 틀었다.2000년부터 5년째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구조를 브라운관에서 PDP,OLED,2차전지, 모바일LCD 등으로 바꿔놓았다. ●김순택 사장, 작년 해외출장 거리만 27만㎞ 무슨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교육에는 빠지지 않는 데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년 110일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의 10개 공장을 방문한 지난해 해외 출장거리가 27만㎞에 달했다. 삼성전기 강호문(55) 사장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석재(57)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전기공학과 68학번 동기다. 황창규 사장은 72학번, 권오현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71학번이다. 첫 사회생활은 금성전선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삼성전자로 옮겨와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담당했다.2002년부터 삼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삼성전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큰 키(180㎝)에 미소가 인상적이다. 성균관대 예술학부장인 임학선(55) 교수가 부인이다.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용로(60)사장이, 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석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항공기 엔진 등을 담당하는 삼성테크윈은 삼성물산·영상사업단·삼성생명 대표를 역임한 이중구(59)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축’인 삼성SDS 김인(56) 사장은 경남 창녕, 대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호텔신라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네트워크, 인터넷전화·국제전화 등을 영위하는 삼성네트워크 박양규(57) 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의 설립 작업에 관여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반도체 ‘30년 비화’ 삼성은 지난해 12월6일 반도체사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12월6일은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날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경제를 먹여 살린다는 평을 받는 반도체지만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의 보고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따르면 사업 초기 삼성은 기술확보에 애를 먹다 해외업체에 지분을 양보하고서라도 기술을 도입하려 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4월 반도체 사업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 등을 파악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 삼성반도체의 시련은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 NEC의 고바야시 사장을 초빙, 기술지원을 요청했지만 76년 방한한 NEC 엔지니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면서 시작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반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번에는 이건희(당시 부회장)회장이 미 페어차일드 본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 기술이전을 요청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페어차일드의 요구조건은 삼성반도체 지분의 30%를 내놓으라는 것. 이 회장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협상을 위해 미국에 파견된 이모 상무 등 실무진은 “삼성의 기술수준으로는 신기술(당시 페어차일드는 64KD램 개발에 성공)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기술도입이 좌절됐다.79년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병철 회장은 당시 가전·TV생산담당이었던 김광호(이후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이사를 반도체로 보내 사업정상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강진구 반도체사장은 직원들에게 김 이사를 소개하면서 “만약 김 이사로도 삼성반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강진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73∼82년), 삼성전자 회장(88∼92년,93∼98년)은 물론 한국반도체 사장(75∼79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81∼88년), 삼성GTE통신 사장(77∼80년)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김 이사는 대방동과 부천으로 나눠졌던 공장을 부천으로 통합하고 80년말 삼성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인수합병시키는 한편 홍콩 시계칩 시장을 집중공략, 전세계 시계칩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홍콩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리며 흑자회사로 변신시켰다. 82년 2월8일 유명한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병철 회장은 부천공장을 대체할 대규모 반도체공장 부지를 물색했는데 후보지로 수원, 신갈저수지 부근, 관악골프장 부근, 판교 부근, 기흥이 선정됐다. 국내외 지질·수질 전문가들과 이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조사한 끝에 12월18일 기흥지역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당시 기흥은 절대농지에다 산림보존지역으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 회장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최치환 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1차로 10만평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 공장 억제 정책과 땅값 문제 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고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부고]

    ●엄태진(대우건설 이사)태석(서원대 교수)태호(미국 뉴저지주립대 교수)씨 모친상 조욱상(삼성테크윈 상무이사)이대영(대한항공 기장)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종범(인천대 신소재안전공학과장)원민(청령물산 대표)씨 부친상 도홍석(D.K.MODE 대표)이경래(사업)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9 ●이일석(전 부산소생한약방 원장)씨 별세 봉철(한진중공업 상무)덕재(대한항공 부산지사팀장)영재(영재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이욱(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금융부장)씨 빙부상 18일 부산 동인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51)316-7962 ●이현우(한일건설 상임고문)씨 별세 상욱(한일건설 차장)씨 부친상 김사식(김사식치과 원장)이정국(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최성신(세종대 화학과 〃)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5 ●이동진(한국일측 대표)동범(성호철재 회장)동인(자영업)씨 모친상 조용섭(전 서울대 부총장)김입헌(삼지실업 대표)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6 ●박병윤(연세의대 성형외과학 주임교수)병수(대건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장인호(사업)백성해(해광상사 대표)최조정(사업)씨 빙부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20분 (02)392-0499 ●우상준(기업은행 직원)씨 부친상 이양기(연일전자 대표)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94 ●최용석(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우혁(학원강사)현수(국민일보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함수련(전도사)씨 빙부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92-0299 ●강수연(한국투자증권 직원)씨 부친상 정부·주원(자영업)씨 아우상 주환(한국은행 감사실 차장)씨 형님상 19일 부천성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2)340-7313 ●이준형(인하대 입학처장)건형(자영업)씨 모친상 김창회(전 강원산업 상무)안광성(양천중 교사)씨 빙모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650-2746 ●이은종(호텔캐슬 대표)씨 모친상 19일 수원 아주대부속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217-2856 ●정진섭(여의도연구소 운영본부장)씨 모친상 19일 평촌한림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386-2345 ●서형계·강계(캐나다 거주)정계(비엔지증권 전무이사)씨 모친상 19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001-1095 ●강상수(전 우일영상 대표)상윤(대우캐피탈 〃)상호(한강실업 〃)호경(현대상선 상해지사장)씨 부친상 박준영(한일산업 대표)이성수(외환은행 구의지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91 ●이도형(프로야구 한화 선수)씨 빙부상 19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43)286-9414 ●임홍규(학교법인 혜화학원 이사)씨 상배 종철(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교수)현철(한양대 의대 〃)희철(미국 기독교방송 편집국장)씨 모친상 18일 충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42)257-6944 ●권양숙(경향신문 기자)씨 부친상 김경태(연합뉴스 기자)씨 빙부상 19일 오후 7시 강원 춘천시 우두동 자택, 발인 2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춘천장례식장 (033)263-4401
  • [열린세상] 광복 60주년,사할린 동포의 꿈/이영호 인하대 역사학 교수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그날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반응으로서 꿈을 꾸기보다 6∼7일 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시 꿈꾸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지연된 꿈’은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반응이라고 해석된다. 올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지 한 주갑 60년이 되는 해, 우리는 6∼7일 전이 아니라 60년 전 못다 이룬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오늘도 꿈꾸고 있다. 한사람의 일생에 해당하는 세월을 꿈꾸고도 못 이룬 일들이 올해는 하나씩 해결되기를 새해벽두에 기원해 본다. 지난달 30일, 국무총리 소속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첫 단계로, 피해신고와 진상조사 신청을 올해 2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일제강점기인 만주사변(1931년)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는 시기에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되어 군인·군속·노무자·군위안부 등을 강요당한 사람들이다. 일제에 의하여 강제 동원된 한인들은 일본 각지와 동남아 일본 점령지로 강제 이주되어 가혹한 노역에 종사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역과정에서 희생당하였고, 일제 패망 직후 일본군에 의해 살해되기도 하고, 연합군 포로감시원으로 징용된 한인 가운데는 전범으로 처벌된 사람도 있다. 광복 후 500여만명에 이르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귀환을 꾀하였지만 아예 귀환할 수 없는 조건에 놓인 사람들도 있었다. 사할린 동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일제는 1930년대 이후 산업개발과 전쟁수행을 위한 사할린 탄광개발에 한인들을 강제 동원하였다. 그들의 수는 수만명에서 십수만명까지, 그 수효도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사할린 동포를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나라를 잃고 일제의 열등국민이 되어 국가적 폭력의 직접적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와 한국정부 모두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진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이후 소련의 영토가 된 사할린에서, 일본정부는 자국민은 물론이려니와 일본인과 결혼한 한인까지도 자국민으로 삼아 귀환시켰지만 ‘일본제국의 신민’이었던 한인은 외면하였다. 더구나 전후처리의 결과 한인이 일본국적을 상실함에 따라 일본정부는 귀환의 법적 책임도 벗어버렸다. 남한 출신이 많았던 사할린의 한인은 소련 통치하에서도 억압과 차별을 면할 수 없었다. 1990년 한·러수교 이후 고향방문을 시작으로 영주귀국사업이 추진되어 지금까지 1600명 가까운 사할린 1세대 동포가 귀국하였다. 일본정부가 아파트 건설비를 제공하고 한국정부가 아파트 부지와 생활비를 부담하는 공동사업에 의하여, 안산의 ‘고향마을’ 등지에 그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에 의한 40여만원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힘겨운 삶이지만, 그나마 그들은 60여년 만에 꿈을 이룬 경우다. 사할린에 남아 있는 3000여명의 1세대 동포들은 언제 귀국할지 기약할 수 없다. 수용시설의 부족 때문에 영주귀국한 ‘한 가구’가 모두 세상을 떠나야 새로운 가구를 받아들이는 어처구니없는 원칙의 제약을 받고 있다.‘진정한 조국의 광복’을 맞이하려는 사할린의 1세대 동포들은 먼저 귀국한 동포의 죽음을 기다리는 기막힌 상황에 놓여 있다. 광복 6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의 사각지대에 사할린 동포들이 있다.60년 동안 꾸어온 그들의 꿈을 조국의 우리들은 언제 한번 우리의 꿈목록에 넣어준 적이 있는지 가슴 아프게 돌아본다.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에 의하여 사할린 한인들의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이 규명되고, 조국의 땅에 몸을 누이기를 원하는 그들의 간절한 염원이 실현되어 ‘지연된 광복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이영호 인하대 역사학 교수
  • 김대환노동, 자신비판자에 ‘역공’

    김대환노동, 자신비판자에 ‘역공’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말 한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제자들에 대해 ‘역공’을 퍼부었다. 김 장관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인하대 졸업생 일부가 “정책 결정자가 돼 개혁적인 학자로서 가졌던 원칙과 소신조차 지킬 수 없다면 노동자들에게 겸허하게 사과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17일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제자라고 (자칭)한 사람들 중 제자는 없더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 중에 나왔다. 그는 “신문에 비판기사를 실은 학생들 이름을 확인해 보니 (나에게 직접 배운)제자는 없었고, 적어도 경제학과 제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 “그들은 현실은 모르는 사람들이고 공부도 안한 사람들”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교수시절과 장관이 된 후 인식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미일관 처음과 끝이 그대로다. 다만 행정은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한항공 속앓이…KOVO·대학연맹 드래프트 마찰

    대한항공 속앓이…KOVO·대학연맹 드래프트 마찰

    “고래들 싸움에 새우등만 터지게 생겼습니다.” 요즘 남자배구 차주현(대한항공) 감독의 속은 말이 아니다. 프로배구 원년 V-리그 개막을 한 달 남짓 남겨 놓고도 ‘새내기’들의 얼굴을 당최 구경할 수 없기 때문. 지난 5일 열릴 예정이던 신인드래프트가 대학배구연맹의 보이콧으로 무산된 이후 재개 소식은 감감하다.“고교 졸업생들에 대한 드래프트 조항이 백지화되지 않는 한 절대로 참가하지 않겠다.”는 대학연맹과 “최악의 경우 드래프트 없이 원년리그를 치르겠다.”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입장이 워낙 팽팽한 것. 프로 원년 개막을 앞두고 벼르던 ‘젊은피’ 수혈이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새내기들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다른 감독들에게도 마찬가지. 그러나 차 감독의 경우는 좀 특별하다. 대한항공은 2년 전 ‘드래프트 파동’ 때 거포 이경수를 LG화재에 양보하는 대신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보장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V-투어 성적에 따라 2순위까지 틀어 쥔 상태다.1,2라운드에 오를 ‘알짜배기’ 8명 가운데 2명을 입맛대로 고를, 그야말로 ‘천재일우’인 셈이다.‘최대어’로 꼽히는 신영수(한양대·라이트) 구상윤(인하대·레프트) 등 막강 좌우엔진을 한꺼번에 달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콧 사태가 지속된다면 시즌 성적은 불 보듯 뻔하다. 삼성화재의 9연패 저지는 둘째 문제. 주포 윤관열(레프트)과 문성준(센터)이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신인왕 장광균(레프트)의 부상도 회복될 기미가 없다. 차 감독은 “지난번엔 드래프트 1,2순위를 가져간 것을 놓고 다른 팀에서 왈가왈부 하더니, 이번에는 드래프트 무산으로 프로 첫 해 전력보강은 산 넘어 산”이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KBS1 밤 12시) 경북 고령군에는 사랑의 마술을 펼치는 3인의 중학생 마술사가 있다. 장난기 많은 16세 평범한 아이들에서 마술복만 입으면 의젓한 마술사로 변신하는 아이들. 공부보다 마술이 좋다는 3인의 어린 마술사들이 마술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전원에서 아내와 함께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이원종 교수.330평 텃밭에 채소를 기르며 살아온 경험을 통해,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도움없이 거칠게 자란 음식을 우리 밥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원종 교수의 부인이 직접 차린 친환경적인 건강 밥상을 체험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독특한 수를 놓은 의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다소노의 데뷔 30년을 기념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전통수공예 기법을 수년간 연구한 다소노는 항상 모든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100% 실크 제품만 사용한다.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 ‘해리 다소노’의 패션쇼를 찾아가 본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희수를 넘긴 나이에도 시집을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로시인 김남조를 만난다.1952년 첫 시집 ‘목숨’을 발표한 이래 50여년간 상처받은 영혼들에 구원과 삶의 지표가 될 사랑과 안식의 언어들을 노래해온 김남조 시인을 통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들어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홍섭은 아버지 국주로부터 김약국네 집에 용빈과 자신의 결혼을 부탁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도 통영으로 잠시 내려가 있을 것을 결정한다. 더구나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강극이 통영에 의사로 내려와 있다는 사실에 홍섭은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통영으로 내려온 홍섭은 용빈을 찾는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많은 선생님들이 보는 앞에서 유근이는 무사히 시험을 치른다. 유치원에서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해 늘 혼자 노는 유근이는 엄마, 아빠가 아니면 놀아줄 사람이 없다. 다음날 아침부터 유근이 부모는 유근이를 데리고 인하대학교 ‘과학 영재 교육원’에 간다.
  • [열린세상] 서울대 개혁을 위하여/김진석 인하대 철학 교수

    지난 몇 년간의 논의를 통해 서울대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기는 했다. 성적순으로 학생을 입도선매하는 서열체제의 정점에 있는 서울대 학부를 해체하거나 폐지하자는 논의도 있었고, 서울대를 전체 국립대의 네트워크 안으로 묶은 후에 개방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특히 학부를 개방하되 대학원중심대학으로 변모시키는 방식은 여러 장점이 있어서 나도 적극 주장했었다. 그러나 서울대 학부의 개방이나 해체는 사실 현재 시점에서 힘들 듯하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서울대 구성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이유는 생각보다는 사소하다. 중요한 이유들은 다른 데 있다. 세계적으로 지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쉽게 부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그중 하나다. 대학들의 경쟁력 순위가 국제적으로 발표되는 판에, 그나마 가장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여겨지는 서울대를 해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명문 사립대 수시모집에서 일종의 고교등급제 덕택에 강남권 학생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고, 사회적 비판과 비난이 들끓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국립서울대 문제를 부분적으로 정리한다고 하더라도, 연고대를 비롯한 사립대학들이 발 빠르게 교육의 자본화를 부추길 것이 뻔하다. 사립대학들이 강남권 학생들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데서 생기는 사회적 폐해는 현재 서울대가 유발하는 그것보다 더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서울대 문제를 오로지 국립대 네트워크 차원에서 해결하는 시도에 회의적이다. 교육 공공성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지식 경쟁력의 관점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요구를 다 충족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서울대 입학정원의 획기적 축소는 실현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거부하기 힘든 대의를 확보하고 있다. 이 경우 서울대 출신들이 고위직을 독과점하는 데서 오는 사회적 폐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학부를 기초학문 중심으로 편성하고 대학원은 직업중심으로 편성함으로써, 기초과학 육성이라는 국립대 본연의 취지도 살릴 수 있고 성적우수학생들의 서울대 집중도 막을 수 있다. 현재 학부에 있는 경영대, 법대, 사범대 등을 전문대학원으로 옮길 경우, 학부 정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변화라는 목표에도 맞는다. 이 점에서 나는 정운찬 총장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기회 있을 때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그런 그가 막상 서울대를 구조조정하는 데에는 머뭇거리고 있다. 서울대 정원이 내년에는 조금 줄어 3200명 정도 되고, 교육부도 2007년까지 국립대 정원의 10%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 정도로는 턱도 없다. 미국 일류 대학들의 학부정원이 1500명 정도라는 것은 정 총장도 안다. 획기적 정원 축소를 거부한 채 서울대의 경쟁력을 말하는 것은, 사회적 기만에 가깝다. 가뜩이나 초중등교육예산에 비교해 형편없이 적은 대학예산을 서울대가 계속 독식하게 내버려둔다면, 고등교육은 피폐를 면치 못할 것이다. 지난해 강원도가 서울대 유치를 공개적으로 신청했었다. 서울집중의 문제점에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학부 정원을 줄이지 않는 한, 지방이전은 예산 차원에서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전의 효과도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행정도시 건설도 최고 수준의 대학이 확보되지 않는 한, 효과가 의심스럽다. 프랑스의 국립 그랑제콜들이 엘리트교육을 하면서도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정원이 100명 안팎이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서울대 대학원이 정원에 미달되었다는 사실을 위기인 양 호들갑스럽게 보도하곤 하는데, 이런 보도는 무책임하고 공허하다. 대학원정원도 과잉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 개혁은 한국 사회 시스템 개혁의 중요한 고리를 이룰 뿐 아니라, 교수로 대표되는 지식인들의 태도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외부에 대해서는 허구한 날 개혁을 촉구하곤 하는 그들이 정작 지식생산체제 자체를 혁신하지 못한다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의 중장기적 시스템 개혁을 추구하는 대통령과 총리도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촉구한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 교수
  • 충주대 안병우총장 임용 추천

    국립 충주대학교는 6일 제4대 총장 임용 추천을 위한 선거를 실시, 안병우(57·전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인하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를 선출, 임용제청키로 했다. 안씨는 이날 오후 충주대 국원문화회관에서 열린 2차 투표에서 110.71표를 얻어 100.30표를 얻는 데 그친 변종화(58) 충주대 행정학과 교수를 제치고 총장 임용 후보자로 선출됐다. 안 교수는 8회 행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예산청장과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연합
  • 종이로봇 나온다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납치된 여객기에 ‘잠자리 종이 로봇’을 투입, 기내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필요하면 독침을 쏴서 테러리스트를 제압한다.”‘007’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에 도전하고 있다. 인하대 김재환(44) 기계공학과 교수는 셀룰로스(섬유소) 함량이 높은 종이에 전기를 흘려주면 내부에 떨림이 발생해 근육처럼 움직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 이 원리를 응용한 ‘종이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종이 로봇을 이용해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태양풍 차단막과 우주 탐사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중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종이 로봇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며, 전통종이인 한지를 이용한 종이 로봇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중인 종이 로봇은 셀룰로스 함량이 높은 종이에 나노밀리미터 두께의 전극을 입힌 뒤 전기를 흘려주면 발생하는 떨림현상으로 움직이는 ‘생체모방종이작동기’를 응용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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