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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물가’ 기재부·‘유통’ 농식품부 수입 가능량 예측 등 ‘제각각’ 업체들 수입의향 해석도 엇갈려 美 선박운송분 이르면 5일 도착설 연휴 이전에 1500t의 수입 계란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던 정부의 공언이 결국 빈말로 끝났다. 실제 수입된 계란은 당초 규모의 3분의1에도 못 미쳐 시중 계란값 안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와 계란 유통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엇박자가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고 “수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설 전까지 1500t(약 2500만개)의 신선란이 수입돼 국내 계란 부족량을 상당 부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란 수입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누적 수입량은 471.4t(약 785만개)에 불과했다. 수입이 당초 목표보다 1700만개 정도 적게 이뤄지다 보니 국산 계란과 수입 계란을 합해 설 직전 주(20~26일)에 국내에 공급된 계란 총량은 3300만개로 당초 목표치(4800만개)의 68.8%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의향을 조사해 수입량을 예측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검사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입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시장에 물가안정 시그널(신호)을 강력히 주려고 애초에 무리한 목표치를 발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TF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설 전에 계란 1500t 수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많아야 700t 정도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인 기재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수입 의지에 대해서도 두 부처의 의견이 엇갈린다. 기재부는 미국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해 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 계란값이 오르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수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가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계란가격 동향에 따르면 계란 수요가 많은 지난해 성탄절 전후 미국 중서부 계란 도매가는 12개 기준 120센트까지 오르다 지난달 초 반값(60센트)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도매상들이 미국 농장을 찾아다니며 수입을 타진하자 지난달 30일 기준 80센트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항공운송 대신 선박을 통한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0여t의 계란을 싣고 미국 시애틀항을 출발한 배들이 이르면 5일부터 순차적으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aT 관계자는 “항공기로 수입할 때 계란 한 판의 도매가는 9000원 정도이지만 배로 수입하면 5000원 이하로 들여올 수 있다”면서 “국내 마진을 붙인다 해도 7000원대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애틀에서 부산까지 10~14일 정도면 운송이 가능하고 냉장시스템을 갖춘 컨테이너에 보관하므로 계란 신선도와 유통기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반출이 중지된 산란계 집산지인 경남 양산지역 산란계 농가 계란 467만개가 1일 시중에 공급됐다. 양산시는 설 명절 뒤 영남권 지역 계란 가격 안정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날 하루 계란 467만개(제과·제빵용 액란 96만개 포함) 반출을 허용했다고 이날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한 AI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지난달 2일 첫 반출을 허용한 뒤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167만여개 계란 반출을 허용했다. 반출을 허용한 계란은 AI 발생 농가로부터 500m밖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AI 발생에 따라 산란계 3200만여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값이 폭등한 가운데 영남권 지역은 지난달 형성된 계란값 산지가격 215원, 소비자가격 300원이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등 변동이 거의 없다. 시는 최근에는 계란가격이 산지가격 210원, 소비자가격 290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산시 상북면 지역 산란계 집산지에서는 영남권 지역에 공급되는 전체 계란량의 22%를 생산해 공급한다.시는 지역 산란계 농가와 양산시의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및 대응조치로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등 AI 위기를 잘 넘기고 있어 영남권 계란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AI가 완전 소멸돼 계란 이동제한이 풀릴 때까지 확산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주천 폐사 오리서 AI 검출

    전주천 폐사 오리서 AI 검출

    전북 전주시를 관통하는 전주천의 폐사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일 “최근 전주천에서 죽은 왜가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일대의 일반인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말쯤 판명날 예정이다. 올겨울 도내에서는 AI로 모두 110여개 농가에서 총 262만 3000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지난달 5일 이후 AI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천 폐사 오리서 AI 검출

    전북 전주시를 관통하는 전주천의 폐사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일 “최근 전주천에서 죽은 왜가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일대의 일반인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말쯤 판명날 예정이다. 올겨울 도내에서는 AI로 모두 110여개 농가에서 총 262만 3000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지난달 5일 이후 AI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난 피해자 무료 심리상담 민관 합동 ‘지원협의회’ 구성

    국민안전처는 재난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국민에게 체계적인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구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안전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적십자사 등이 참여한다. 평소에는 기관별로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며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심리상담에 참여하는 기관의 협업을 지원한다. 앞서 안전처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난해 9월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 주민 3800여명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데 참여한 농장주 1200여명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 피해자에게 심리적 지지를 해 마음의 상처를 나누고,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맞춤형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의회가 가동되는 3월부터는 더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둘기 폐사 지역 긴급 AI방역

    비둘기 폐사 지역 긴급 AI방역

    31일 광주 북구 임동의 한 도로에서 방역 요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날 인근에서 비둘기 7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되는 등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연합뉴스
  • 설 연휴 ‘국민안전 긴급조치팀’ 가동

    국민안전처는 설 연휴인 27~30일 실·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국민안전 긴급조치팀’을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연휴 기간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해 초동 대응을 지시하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비상대응기구를 가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별도로 중앙재난상황실도 24시간 운영된다. 또한 안전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지원본부를 별도로 운영한다. 전국 소방관서는 26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체계를 가동하며 취약한 곳의 화재예방 순찰을 늘리는 등 현장 대응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역사, 터미널, 복합영화상영관 등 연휴 기간에 인파가 몰리는 1460곳에는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1300건으로 2015년(566건)에 비해 734건이 증가했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2015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 71명이 다치거나 숨지고 5666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15년 연휴 기간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29명, 재산피해는 2782만원이었다. 안전처는 설 연휴에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경우 전기 코드를 모두 뽑고 가스밸브의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등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70여일째 지속되는 AI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새 도래지와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AI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방역과 소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대란 해결에 한몫을 했던 대한항공이 26일 계란 운송에 활용된 특수운송(사진)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란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계란을 포장해 수송한다. 종이박스에는 30개 들이 계란 12판이 담겨져 총 360개의 계란이 들어간다. 이렇게 포장된 계란들은 가로 244㎝, 세로 317.5㎝, 높이 244㎝ 인 팔레트에 실려 항공기 내에 들어와 고정된다. 또한 계란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내를 권장 온도인 섭씨 8~12도에 맞춰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 적정온도 유지 및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 최소화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한항공의 특수운송 노하우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검증됐다. 지난해 3월 3일에는 전세계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인 판단 한쌍을 중국 청두 국제공항에서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판다 운송을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를 섭씨 18도로 유지했다.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판다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밖에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2011년 5월 27일에는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다양한 특수 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입되는 계란도 신속하고 신선하게 배송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탄핵 정국 복지부동 공직자 비판 적절… 대선 보도 중립 신경써야

    탄핵 정국 복지부동 공직자 비판 적절… 대선 보도 중립 신경써야

    제91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재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올해는 탄핵 정국에서 대선 정국으로 바뀌는 등 이슈가 많다. 서울신문은 1월 12일자 1면 톱기사 ‘요즘 관가는 삼실의 시대’를 통해 탄핵 정국에서의 정부 운영에 대한 우려를 잘 지적했다. 위기·책임·목적의식이 실종된 복지부동의 사례들을 잘 표현했다. 지속적으로 탄핵 정국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논의돼야 할 문제는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이다. 부처 몇 개 바꾼다는 임기응변 측면보다 국정 운영의 엔진을 바꾼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좋겠다.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얘기들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앞으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 대선 주자들 지면을 어떻게 할애하느냐가 논란이 될 수 있다. 1월 14일자 신문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왔다. 전날 귀국해서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정유년을 맞아 모든 미디어가 닭의 상징성을 이야기했는데, 서울신문 1월 3일자 19면은 남들과 다른 화법으로 풀어서 좋았다. ‘이기호의 짧은 소설-사람은 닭을 키울 자격이 있는가’로 한 면을 채웠다. 짧은 이야기에 닭의 의미와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시대적 의미까지 넣어서 젊고 센스 있고 재미있었다. 반면 새해 첫 신문인 1월 2일자 경제면이 다른 날과 차별점이 없고 너무 평면적이었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새해에는 국민들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의 문제를 좀더 자세히 다뤄 줬으면 한다. -최근 신년 여론조사, 외환위기 20년 평가, 4차 산업혁명 기획 등 경제 분야 읽을거리가 많았다. 그런데 읽다 보면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특허권 갑질’한 퀄컴에 과징금 1조원을 부과했다는 기사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재했던 중국 사례가 궁금했다. 퀄컴이 중국과는 합의하고 한국에선 소송한다고 하는데 중국과 우리나라의 제재 차이 등을 자세히 비교해 줬으면 좋았겠다. 또 신년 업무보고 기사에서 옛날 정책을 그대로 재탕한다고 비판했는데 경제가 같은 상황이면 그 수단을 또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와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 없이 왜 똑같은 정책만 쓰느냐고 비판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의 어이없는 사건들 때문에 언론과 방송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환기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을 비롯한 주류 미디어는 스스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서울신문이 차기 정부 미디어 정책에 대해 선제적 기획을 해 보면 어떨까 싶다. -서울신문이 독자나 국민의 시각으로 기사를 써 주길 바라는데 어떤 때는 정부 입장에서 많이 쓰는 것 같다. 1월 14일자 ‘“미국의 적” 트럼프 정권 대북관, 北은 직시하라’ 사설 내용은 정부가 할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 출범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한·미 동맹 자체와 대북 정책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의 편에서 쓴 다른 사설로 1월 18일자 ‘블랙리스트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김기춘’이 있다. 두 사람을 매우 강하게 비판했다. 속이 후련할 정도로 잘 써 줬다. -걷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올 한 해 서울신문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편집의 기본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해엔 경제라고 했는데, 올해에는 ‘근본으로 돌아가자’ 혹은 ‘혁신하자’는 식의 큰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외교·안보, 경제, 사회, 문화, 행정 등 올해는 모든 부분이 바뀌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로 흔치 않게 문화 담당 부처가 현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서 문화면은 왜 이렇게 평화로운지 이해할 수 없다. 사건으로 생각해 정치, 사회면에서 다룰 수도 있겠지만 문화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문화 담당 기자다. 최순실이라는 미꾸라지로 인해 문화계 전체 어항이 얼마나 엉망진창이 됐는지 문화 쪽 기자들이 잘 다뤄 줄 필요가 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계탕까지… AI·사드 보복에 中수출 ‘스톱’

    삼계탕의 중국 수출이 7개월 만에 사실상 중단됐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와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 등록된 국내 삼계탕 가공업체 5곳 중 농협목우촌와 참프레, 교동식품 등 3곳은 AI 관련 검역 조건에 따라 대중 삼계탕 수출길이 막혔다. 2015년 양국이 삼계탕 수출 검역 조건에 합의할 때 중국은 삼계탕 수입을 허용하되 ‘질병 비(非)발생’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 조건 합의로 지난해 6월부터 삼계탕 수출이 시작됐다. 잘나가던 삼계탕 수출은 지난달부터 가라앉았다. 수출액이 5505㎏ 규모로 전월(7만 1870㎏) 대비 92.3% 급감했다. 올해는 아예 수출 물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림과 사조화인코리아 등 2곳은 수출이 가능하지만 중국에서 검역이 지연되고 있다. 수출 초기에는 검역에 2주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두 달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의 보복 차원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검역이 이렇게까지 길어진 것과 관련해 다른 이유는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성악가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방중 공연이 잇따라 취소된 것과 관련,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른다. 사드와 관련됐다고 추측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이유도 모른 채 취소됐다. 국가 간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에까지 개입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설 전 통합복지 점검’ 일일동장 변신한 장관님

    ‘설 전 통합복지 점검’ 일일동장 변신한 장관님

    “일선 복지 현장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행정자치부도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습니다.” 명예 일일동장으로 변신한 홍윤식 장관은 24일 경기 부천시 성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복지서비스 발굴을 위한 사례관리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홍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에서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했다. 2014년 생활고로 동반자살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시행된 ‘읍·면·동 복지 허브화’ 정책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날 명예 일일동장이 된 홍 장관은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독거노인 등 민원인의 사연을 직접 듣고 맞춤형 복지제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센터에서 근무하는 복지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 현장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취약계층 긴급 지원 방안, 민간서비스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장관은 또 이날 원종 종합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매하며 장바구니 물가도 점검했다. 그는 상인들을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종식돼 닭, 계란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WHO, 조류 인플루엔자 인감 감염 우려

    WHO, 조류 인플루엔자 인감 감염 우려

    설 연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AI의 인간감염 우려를 경고했다. WHO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과 아시아에서 다른 계통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인체감염 사례를 계속 감시해 보고해달라고 23일(현지시간) 권고했다. WHO는 특정 국가에서 가금류 살처분이 대규모로 이뤄졌고, 특히 중국에서는 AI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한 사례들도 보고됐다고 우려했다. WHO는 지난해 11월 이후 40여 개국의 가금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AI 발병의 지리적 분포가 급속도로 확장하고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유형이 많아 WHO가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챈 총장은 중국의 경우 현재 AI 전염이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감염 사례 중에서 제한적으로 사람간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공중보건 전문가 데이비드 나바로는 AI의 인체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 간의 경계를 끈질기게 넘어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단 폐사 떼까마귀서 AI 바이러스 검출 안돼

    집단 폐사 떼까마귀서 AI 바이러스 검출 안돼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경기 수원과 전북 김제에서 의뢰한 떼까마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은 13일 떼까마귀 분변 82점을, 김제는 15일 집단 폐사체(69마리)에 대해 AI 조사를 의뢰했다. 과학원은 야생조류 집단 폐사시 AI가 검출되지 않아도 원인 규명을 위해 농약류 등 화학물질 분석도 실시하는데 2∼4주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서식하다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다. 농경지나 개활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저녁에 도심주변에서 휴식하는 등 고니·오리 등 물새류와 습성이 달라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학원은 “해외에서 일부 감염사례가 보고돼 죽거나 병든 새를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지자체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축 매몰지 인근 생수업체 수질 검사 결과 5곳 기준치 이내 양호

    환경부는 2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가축 매몰지 인근 먹는샘물 업체 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확산에 따른 침출수 변화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기존 및 새로 조성된 매몰지를 중심으로 주변 3㎞ 이내에 위치한 먹는샘물 제조업체의 원수 수질 실태를 점검했다. 매몰지 침출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총대장균군, 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등 항목을 검사한 결과 5곳 모두 수질기준 이내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매몰지 침출수가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몰지는 5m 깊이로 만들어지는데 강화 섬유 플라스틱(FRP)통을 사용해 처리하고 액체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불투수 차수시트’로 침출수 방지를 의무화했다. 반면 먹는샘물은 100~200m 지하의 암반대에 관정을 뚫고 오염 유입 방지시설을 설치해 지표상 오염원에서 비교적 안전한 구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가 잡으려다 AI 놓친 정부

    정부가 치솟는 계란값을 잡기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 인근 지역의 계란 반출을 허용하면서 AI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더 확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513만 3000마리로 전체 살처분 가금류의 36.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살처분 가금류 가운데 산란계(2244만 9000마리) 비중이 75.1%에 이르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기획재정부가 물가를 이유로 계란 반출 제한을 완화하면서 계란 수집판매상 차량이 농장을 들락거리고 차량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란계 농장이 초토화됐다”고 지적했다. 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1~27일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인근 지역의 계란 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계란값이 치솟자 정부는 같은 달 23일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제한적으로 계란 반출을 완화하기로 했다. AI 방역을 책임지는 농식품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계란 이동을 전면 중단시켰는데도, 기재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계란 유통을 허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8일 하루 동안 계란 반출을 허용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일 만에 AI 재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6일만에 다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기 김포 하성면 마조리의 메추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추리 48만 마리를 기르는 농장주는 이날 30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며 김포시에 신고했다.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간이 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고병원성 판정이 나오면 24시간 내에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메추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내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어 즉각적인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없으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반경 3㎞ 내 농가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이후 5일째 의심신고가 없어 AI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봤으나 이날 AI 의심 농장이 나오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포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과 18일 2개 닭 농가에서 AI가 신고돼 10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밥상물가 더 오른다

    밥상물가 더 오른다

    딸기 73%·무 48% 급등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 반영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말하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1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2015년 7월(101.4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2011년 3월(1.2%)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0.1%) 이후 5개월째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농산물(4.8%)과 석탄 및 석유제품(6.8%)이었다. 날씨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국제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딸기와 무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72.7%, 47.7% 급등했다. 경유와 나프타 가격도 각각 11.2%,12.9%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 및 수도는 전월보다 1.2% 내렸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이 0.2% 올랐지만, 운수업이 0.5%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달걀 선물세트/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달걀 선물세트/이동구 논설위원

    대목장이 섰다. 설이 다가오면서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등에는 제수용품과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정치 상황이나 경기야 예년만 못 해도 설을 준비하는 민초들의 정성만은 변할 리 없다. 올해 설 대목장의 인기 스타는 단연 달걀이 아닐는지. 달걀이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언감생심 달걀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판매대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 아닌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은 달걀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다. 품귀 현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행기로 달걀을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발 빠른 대형 유통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그들이 찾아낸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이 바로 달걀 선물세트. 달걀을 사은품으로 내놓은 곳도 있다. 한때는 달걀이 제법 귀한 먹거리였다는 걸 안다면 족히 쉰 살쯤은 됐을 것이다. 손님이 오거나 생일, 제사 등 특별한 날이 아니면 밥상에 달걀이 올려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저 학교 소풍과 운동회 때나 한꺼번에 삶은 달걀 몇 개쯤 먹을 수 있었을까. 까까머리 고교생이 돼서야 프라이된 계란 한 개쯤 도시락 속에 덮어 넣었던 게 50대 이상의 기억이다. 짚으로 만든 달걀 꾸러미를 5일장에 내다 팔아 고등어 등 생선을 사 먹었다면 연륜이 좀더 깊다. 달걀이 선물세트로 판매되기는 60여년 만이다. 6·25 전쟁을 겪은 후 달걀은 닭고기, 돼지고기, 찹쌀과 함께 설 선물 4대 인기 품목이었다고 한다. 60년대를 거쳐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달걀의 가치는 돼지고기 한 근과 견줄 만했다. 당시의 물가 수준을 알려주는 책자에는 1967년 당시 달걀 한 꾸러미(10개) 가격이 110원으로 기록돼 있다. 돼지고기 한 근(600g)은 120원이었다. 1948년 물가표에는 소고기 한 근(15원)과 똑같았다고 하니 명절 때면 왜 달걀이 대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알 것 같다. 이번 설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선물값은 5만원을 넘기지 말라고 하니, 달걀 선물세트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올해는 닭띠 해 정유년이라 달걀이 ‘귀하신 몸’이 된 것이 더 특별해 보인다. 여느 알처럼 달걀은 매우 약한 존재다. 달걀 껍질의 두께는 1㎜에 불과하다. 그래서 달걀이나 알을 이용한 각종 사자성어나 속담·격언은 좋은 뜻보다는 나쁜 뜻이 많다. ‘누란지세’(累卵之勢)는 위기의 시기를 말하고 ‘달걀로 바위 치기’는 왠지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말라’는 교훈은 위험은 분산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 다 쉬 깨어지는 달걀의 특성에서 나온 말이다. 저렴한 돈으로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였던 달걀의 소중함을 소비자들은 이번에 느꼈을 것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아무리 흔한 것도 없어져 봐야 귀하다는 걸 안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中여행객 AI 인체감염 ‘주의보’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접촉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에 유의해야 한다고 18일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2013년 처음 AI 인체감염이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체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40명이 감염되고 37명이 사망했다. H7N9형 AI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H5N6형과는 다른 것으로, 국내에서는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1월 현재 중국의 AI 인체감염 발생 지역은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푸젠성, 상하이시, 후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베이징시, 허베이성, 후베이성, 장시성 등 12곳이다. 구이저우성과 쓰촨성도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할 때 AI 인체감염 예방과 주의 안내 문자를 홍보하고 있으며, AI 오염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국장 게이트 발열 감시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요구하고 있다. 오염지역을 방문한 뒤 건강상태 질문서를 신고하지 않으면 다음달 3일까지 계도 기간 이후에는 700만원의 과태료를 받게 된다. 중국에서 가금류와 접촉한 뒤 10일 이내에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연락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걀값 폭등해도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케이크 700원, 김밥 86원

    달걀값 폭등해도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케이크 700원, 김밥 86원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값이 폭등하지만, 달걀이 들어가는 제품의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물가조사 표본 지역인 천안과 아산 지역 12개 자영업소(케이크 판매점 6곳·김밥 판매점 6곳, 가맹점 업소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품목별 가격과 원재료 구성비 등을 살펴본 결과 인상된 달걀값이 제품 원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4% 안팎으로 계산됐다. 조사 결과 케이크 판매점들은 평소 달걀 1판(30개)을 3867원에 구입했으나, AI 영향으로 최근에는 8367원에 구입하고 있다. 케이크 1개당 달걀 소요량은 2.5개부터 7개까지로 평균 4.6개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케이크 판매점 6곳의 인상 수준을 따져보면 평균 721원이 된다. 2만 6000원인 케이크를 파는 업소가 달걀을 4000원에서 9300원으로 5300원 오른 가격에 구입해도 케이크 1개당 달걀을 4개만 사용하므로, 가격 인상요인은 707원에 불과하다. 김밥 판매점은 역시 달걀 가격이 5500원이 올랐다고 가정하더라도 김밥 1줄에 달걀이 0.5∼0.7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요인의 수준은 85.8원이다. 충남도는 달걀 값 인상이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해당 제품의 과다 인상 억제를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 지도·점검 등을 실시하기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개인서비스요금은 구체적인 원가 개념보다 막연한 물가 상승 심리에 따라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재료값이 내려도 가격 인하가 없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달걀을 우유나 두부로, 빵은 떡으로 대체 소비하는 등 일시적 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를 줄이거나 유사 품목으로 바꾸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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