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플루엔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캘리포니아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 파기환송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훈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허리디스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0
  • 대구 한 중학교 180여명 고열과 설사

    대구 달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80여명이 집단으로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대구교육청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학교에서는 전날 1학년 몇 개 학급에서 학생 여러 명이 고열로 결석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재학생 509명 가운데 62명이 발열과 두통, 설사,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발열 환자가 제일 많았지만 입원을 할 정도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었다. 이에 학교 측은 감염병 대책 매뉴얼에 따라 증세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심을 마친 뒤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교실 및 강당 등에 대한 소독과 방역도 했다. 증세를 호소한 일부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생 3명의 검체에서 보건당국이 평소 모니터링을 하는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 바이러스와 같은 감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런 조치에도 5일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185명으로 늘어나고 교직원 4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감염병 관련 유관기관 협의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현황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해당 학교에 휴업을 시행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월배중 주변 다른 학교에서는 특이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감기나 식중독, 전염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면서 추가 발병 학생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국제협력 연구로 대응한다

    매년 축산 농가를 시름에 빠뜨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측을 위해 정부가 6년간 12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원광대 의대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주요 AI 발생국과 국제협력 연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하고 유전적 변이도 잦아 신종, 변종이 쉽게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중국이나 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신·변종 AI 발생 국가인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의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숙주들의 분변 등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2022~2023년에는 시료 분석으로 얻은 유전자 정보로 발생 시간, 장소에 따른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찾아낸 뒤 최종적으로 AI 변이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국대 팀은 AI 국내 유입 경로와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 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AI 변이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주변국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저병원성, 고병원성 여부를 신속히 판별하고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원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AI는 국내 발생보다 외국 유입이 더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입 예측으로 국내 대규모 발생이나 토착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주지법 “동물복지농장이 AI 발생 낮다고 볼 수 없다”

    동물복지농장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서 실시하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전북 익산시 망성면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주인이 익산시장을 상대로 낸 살처분 명령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익산시는 최초 발병 농가 주변 지역에 광범위한 오염 가능성이 있어 방역 원칙에 따라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에 살처분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특히 “원고는 자신의 농장이 넓고 청결하게 관리해 친환경 인증과 동물복지인증을 받아 보호지역의 다른 농장보다 AI 발병 우려가 낮다고 주장하지만 AI는 사람·조류·차량 등을 통한 접촉으로 발병하는 점을 비춰보면 원고의 사육형태와 같은 농장에만 AI 발병 우려가 현저히 낮아 예방조치를 달리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AI는 전파 가능성이 크고 폐사율도 높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원고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익상 필요가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은 2015년부터 산란용 닭 5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농가는 동물복지 기준(1㎡당 9마리)보다 넓은 계사에 닭들을 방사하고 친환경 사료와 영양제를 먹여 친환경 인증과 동물복지인증, 해썹(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초 2.05㎞ 떨어진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이 농장의 닭들이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자 “행정당국의 획일적인 살처분 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원에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냈다. AI 확진 농장에서 반경 3㎞ 안에 있는 17개 농장 가운데 이 농장을 제외한 16개 농장의 닭 85만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AI가 닭 키운다

    LG이노텍이 무인 양계장을 구축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2일 LG이노텍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 카메라 감지 기술 등을 융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문홍길 가금연구소장 등은 지난 21일 전북 완주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동시에 닭 수만 마리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AI가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 닭의 발육 상태를 분석해 출하 시점을 예측하고, 전염병 감염 등 상태와 위치를 전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대규모 양계장은 수만 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은 물론 폭염 등에도 매우 취약하다”면서 “기술이 개발되면 이런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은 닭의 성장 단계별 행동분석 연구와 관련 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온·습도 센서 등으로 구성된 계측 시스템과 딥러닝 알고리즘(논리 체계)을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기술과 닭의 이상 움직임을 찾아내는 명령체계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2020년까지는 양계 농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천연기념물 흑고니 돌볼 동물원 찾아요”

    “천연기념물인 백조(흑고니)를 사육할 동물원을 찾습니다.” 경북 안동시는 사육 중인 백조 41마리 가운데 20마리를 전국의 동물원 등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동물원이나 생물보전기관, 서식지 외 보전기관 등 전문기관이다. 백조는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희귀 조류이기 때문이다. 앞서 안동시는 2016년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에 백조 23마리를 첫 무상 기증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시는 2011년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백조 30마리를 구입해 들여 왔다. 이후 안동시 백조공원에서 38마리가 번식했고, 4마리가 폐사했다. 이처럼 시가 값비싼 희귀 조류인 백조를 잇따라 무상 기증하고 나선 것은 사육 및 관리 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애초 시는 이들 백조를 국비 등 총 49억원으로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에 조성한 백조공원에 풀어놓을 계획이었으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공원 내에 가둬 사육하고 있다. 백조도 조류이기 때문에 AI에 감염될 경우 폐사할 수 있어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탓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AI 살처분 거부 동물농장 명령 철회 방침

    지자체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으나 이를 거부한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철회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2월 AI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된 참사랑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해당 농장과 인근 지역에서 AI 발병 및 전염 위험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살처분 명령을 유지할 실익이 없어 철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AI 확산 방지 메뉴얼에 따라 내려진 살처분 지침을 거부한 농장에 대해 지자체가 명령을 철회하는 선례를 남겨 방역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2월 27일 익산시 용동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지로부터 2.4km 떨어진 참사랑농장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살처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2015년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맞게 산란용 닭 5000여마리를 키워온 이 농장은 “획일적인 살처분 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줄곧 거부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와함께 농장이 신청한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당시 살처분 명령은 AI 확산 방지와 근절을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었다”면서 “앞으로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부득이하게 내리는 살처분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농업소득 20년 전보다 줄었다

    농업소득 20년 전보다 줄었다

    AI 여파에 농작물 작황 나빠 농사비가 수입보다 급증한 탓 지난해 농사를 지어 벌어들인 농업소득이 평균 1005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20년 전보다도 줄어든 것이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이 중 농업소득은 1005만원으로 전년(1007만원)보다 0.2% 감소했다. 2016년 말 불거진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가 지난해까지 지속된 데다 봄 가뭄과 여름 폭염 등으로 농작물 수확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농업 외 소득이 전년보다 6.7% 증가한 1627만원, 이전소득이 1.4% 늘어난 890만원 등으로 홀쭉해진 농민들의 지갑을 채웠다. 전체 농가소득은 1997년 2349만에서 2007년 3197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농업소득으로 한정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1997년 1020만원보다도 15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이 표본을 변경한 2003년과 비교하더라도 52만원 적은 것이다. 농업소득이 줄어든 원인은 농사를 짓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 경영비가 수입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농업소득 가운데 총수입은 1997년 1728만원에서 2017년 3058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경영비는 같은 기간 708만원에서 2053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농사만으론 충분한 소득을 얻지 못하는 농촌 현실에서 버팀목 구실을 하는 것은 이전소득이다. 이전소득은 2013년 584만원이었지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게 월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2014년 682만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890만원까지 늘었다. 올해 9월부터 월 25만으로 기초연금이 인상되면 이전소득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명 살해 美 ‘부자병’ 소년, 2년 형 마치고 자유의 몸

    4명 살해 美 ‘부자병’ 소년, 2년 형 마치고 자유의 몸

    무려 4명을 살해하고도 '부자병'이라는 증상을 인정받아 보호관찰선고를 받았던 소년이 불과 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일 미국 ABC뉴스,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이선 카우치(20)가 텍사스 주 달라스 인근에 위치한 형무소에서 2년 만에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카우치 사건은 지난 201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 소년이었던 카우치는 친구들과 마트에서 맥주를 훔친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총 4명을 죽음으로 몰았다. 당시 카우치의 혈중알콜농도는 허용치의 3배가 넘는 수준. 논란은 재판 결과를 놓고 벌어졌다. 당시 변호인 측은 카우치가 ‘부자병’을 앓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카우치에게 교도소 대신 10년 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부자병이란 어플루언트(affluent·풍부한)와 인플루엔자(influenza·유행성독감)의 합성어로 '어플루엔자'(Affluenza)라고도 부른다. 이는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이 갖고자 하는 현대 질병 중 하나로, 삶에 대한 무력감, 스트레스, 쇼핑중독, 감정통제불능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카우치의 부모 역시 아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줬지만 부자병을 심하게 앓고 있어 통제가 어려웠다고 증언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실질적인 ‘면죄부’를 줬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은 물론 여론도 분노로 달아올랐지만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미국판 '유전무죄'라는 말을 낳았다. 카우치가 뒤늦게 감옥에 가게된 것은 2년 후인 2015년 12월 보호관찰처분을 어기고 엄마와 함께 멕시코로 도피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1월 다시 미국으로 압송된 카우치는 '마침내' 2년이라는 실형을 받았다. 이날 20세의 성인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카우치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듯 총총히 자리를 벗어났다. 변호인 측은 "카우치는 범행에 대해 모든 것을 인정했으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과거에 했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있는 보호관찰을 성실히 이행하고 준법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미세먼지발 ‘폐렴 주의보’…꼭 필요한 3가지

    [메디컬 인사이드] 미세먼지발 ‘폐렴 주의보’…꼭 필요한 3가지

    예방접종·금연·손씻기 최대 효과 감기와 비슷…기침 지속땐 병원 충분한 수면·고른 식사도 도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상세불명 폐렴’이 전체 입원 질환 중 다빈도 질환 3위에 올랐습니다. 입원 환자가 무려 27만 5077명이나 됐습니다.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억제해 폐렴을 악화시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겹쳐 폐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병의원을 방문한 138만명의 폐렴 환자 가운데 0~9세 아동이 43.1%, 60대 이상 노인이 25.1%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인은 반드시 보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폐렴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발열, 오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주요 증상이고 두통,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인은 젊은 성인에 비해 증상이 심하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명재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열, 기침, 누런 가래 같은 증상이 수일간 계속되거나 악화하면 폐렴 가능성을 의심하고 곧바로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박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살펴보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인은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이나 기력 저하만 호소할 때가 있어 가급적 엑스레이 촬영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다수 환자는 고열을 호소하지만 20%는 열이 없다고 합니다. 열이 없고 저체온인 환자는 예후가 더 나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온도 26~28도 유지해야 폐렴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병하지만 노인은 음식이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에서는 흡인이 중요한 폐렴의 위험 요인”이라며 “나이가 들면 기침 반응이 줄어 이물질 제거 능력이 감소하고, 삼킴 작용의 변화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 폐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보통 독감 예방에만 효과가 있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폐렴을 예방하는 데도 높은 효과를 보여 줍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뚜렷한 폐렴 감소 효과가 있고 매년 9~11월에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폐렴구균 백신도 효과적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이라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75%에 이릅니다. 폐렴구균 감염의 85~90%를 차지하는 23가지 혈청형에 대한 항원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과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 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번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수칙도 있습니다. 바로 금연입니다. 폐렴 발생 원인의 30%는 흡연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금연이 예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박 교수는 “6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간 질환, 당뇨병, 천식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폐렴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고 면역력이 낮아지지 않도록 끼니를 잘 챙겨 먹는 것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노인이나 소아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뒤 재빨리 물기를 닦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중요한 생활습관은 손씻기입니다. 박 교수는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을 한 뒤 30초 이상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마찰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위험군이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밖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업무를 하는 것도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항생제로 4주 안에 완치 가능해 폐렴은 감염질환이지만 가족 안에서 집단 발병할 확률이 높진 않습니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 면역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온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폐렴은 균이나 바이러스가 직접 폐에 들어가면서 생깁니다. 다만 일부 폐렴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폐렴 치료에는 원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기간은 보통 7~10일입니다. 증상이 심해도 4주 이내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침, 객담, 호흡곤란을 치료하기 위해 진해제, 거담제, 기관지확장제, 진통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노인 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입원하는 비율이 높고 입원 기간도 더 길지만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드물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와서 진료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경기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서 지난 26일 돼지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이후 O형만 방어 가능한 단가 백신을 돼지용 상시 백신으로 사용해왔다.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대부분은 A형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917마리는 모두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48시간 우제류 가축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0시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방역당국은 의심 신고 농가 주변 3km 이내 모든 우제류 사육 농가에는 이동제한과 임상 예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쯤 김포시 대곶면의 한 농가에서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구제역 증상인 발굽탈락 등이 관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방역당국이 간이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소독·역학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농가에는 6개 동 건물에서 모두 917마리 돼지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평택, 안성 등 경기 남부지역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지역 축산농가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뒤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포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유형의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서둘러 방역에 나섰다. 64개 농가에서 돼지 10만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평택시의 경우 돼지는 물론 소·염소·양 등 다른 우제류 농가까지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면서 구제역 확산 가능성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35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안성시는 우제류 이동중지 기간에 경기도에서 ‘O+A’형 백신이 공급되기를 기다리면서 돈사 소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택·안성시 돼지 사육 두수는 전국 1100만마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에서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도 못한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등 소농가에서 9건이 발생했다.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 29일 충남 홍성 이후 2년 만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한 판(30개)에 1만원을 넘나들던 계란값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부담은 줄었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한 판 가격은 전날 기준 평균 4718원이다. 지난 8일 5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뒤 열흘 넘게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에서는 3530원에 팔리고 있다. 개당 판매 가격이 70∼100원 수준인 메추리알보다는 비싸지만 사료비나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가 컸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산란계(알 낳는 닭) 2518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웃돌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겨울에도 AI로 58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란값 하락세는 이례적이다. 산란계 마릿수가 지난해 1분기 5160만 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 이상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산란 노계를 도태시키는 등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평창올림픽 지원 활동 軍 경력증명서에 표기

    평창올림픽 지원 활동 軍 경력증명서에 표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지원한 군 장병은 전역할 때 이 같은 내용이 적힌 ‘군 경력증명서’를 받을 수 있게 됐다.국방부는 19일 “장병들이 올림픽·패럴림픽과 같은 국가 행사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지진 등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지원한 경력을 군 경력증명서에 별도 표기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인사관리 훈령 일부 개정안을 오늘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군 경력증명서는 전역 장병의 군 복무 경력, 상훈, 공적 등을 기록한 것으로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취업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전역증’과 함께 발급하고 있다. 훈령이 개정되면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지원 활동은 군 경력증명서의 ‘명예로운 경력’ 가운데 ‘충성 및 헌신’ 분야에 기록된다. 기존에는 자발적 전역 보류, 국민 생명 보호, 범법자 체포 등을 충성 및 헌신 분야의 사례로 명시했으나 여기에 ‘국가 행사 및 재해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을 추가한 것이다. 군은 재해재난 구호에 연평균 약 19만 80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평창올림픽·패럴림픽에는 약 6500명을 지원했으나 이를 장병 개개인의 경력으로 인정해 줄 방법은 없는 실정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자원봉사 활동 인증 등을 하는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도 자발적 의사에 따른 자원봉사 활동만 인정하고 있어 장병의 재해재난 구호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평택서 AI

    평택서 AI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경기 평택시 한 양계농장에서 18일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가금류 이동 중지…‘AI 전국 확산 막아라’ 초비상

    가금류 이동 중지…‘AI 전국 확산 막아라’ 초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이틀새 경기와 충남 지역 농가 4곳에서 연달아 검출돼 당국이 전국에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 평택 오성면 산란계 중추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하루 만인 17일 평택 농가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양주·여주의 양계장 2곳에서도 H5형 AI가 검출됐다. 또 같은 날 충남 아산 둔포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16~27일 이틀 사이 서로 다른 지역 농가 4곳에서 한꺼번에 AI 의심 증상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 농장에서 검출된 A의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에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40여일 만에 다시 검출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 출입 차량이 방문한 역학농가 및 시설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초동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7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다만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가금류 운송 차량은 18일 오후 7시∼19일 오후 7시까지는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농식품부는 가금류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10개반, 20명)해 농가 및 축산 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농식품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현수 차관 주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18일 오전에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련 부처 간 긴급회의가 개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국립대 의대 교수 된 ‘토종 수학박사’

    日국립대 의대 교수 된 ‘토종 수학박사’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연구가 활발한데 융합연구를 할 때 서로를 이해하는 것만큼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이 빠른 임용의 비결이 아닐까요.”국내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지 1년여 만에 일본 국립대학 의대 교수로 임용된 사례가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를 졸업한 이효정(32) 박사다. 이 박사는 지난해 2월 UNIST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으로 근무한 지 1년 만인 16일 조교수로 임용된다. 일반적으로 이공계열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 임용까지는 3~5년 정도가 걸린다. 이 박사는 수학적 도구와 방법론을 이용해 신종인플루엔자, 뎅기열,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각종 감염성 질병 연구를 하고 있다. 수학으로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모델을 만들어 질병 전파와 경로를 예측함으로써 방역 대책 같은 정책 제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응용수학 분야다. 국내에서 감염병 수리 모형 연구 권위자인 이창형 UNIST 자연과학부 교수의 첫 번째 제자이기도 한 그는 박사과정 동안 감염질환은 물론 가축전염병에 대한 수학적 모델을 연구하는 ‘생물수학’ 연구를 수행했다. 이 박사는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의학과 수학의 융합연구가 활발하다”며 “의학과 수학이 결합되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질병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자들은 질병 대처를 위해 수학 모델이 필요하고 수학자들은 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 확보에 목말라하기 때문에 의학·수학 융합연구가 활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질병 전파와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UNIST 출신 수학박사 일본 홋카이도대 의대교수 임용

    UNIST 출신 수학박사 일본 홋카이도대 의대교수 임용

    울산과기원(UNIST) 수리과학과 출신 이효정(32·여) 박사가 일본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됐다. 15일 UNIST에 따르면 이효정 박사는 지난해 2월 UN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지 1년 만에 조교수로 임용됐다. 통상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로 임용되기까지는 3∼5년 정도 걸린다. 이 박사는 “최근 의학 분야에서 수학적 모델을 융합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UNIST에서 수학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쌓고 융합 연구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감염성 질병에 대한 수학적 모델과 통계적 시뮬레이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전염병 감염 경로와 확산 추이 예측,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수립도 연구한다. 그가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것은 지도교수인 이창형 UNIST 자연과학부 교수의 영향이 컸다. 이 교수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확산을 지켜보며 감염병 분야 수리 모형 연구를 시작했고, 이 연구에 첫 번째 제자로 합류한 게 이 박사다. 이 박사는 “박사 과정 동안 생물수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며 신종플루, 메르스, 뎅기열 등 감염 질환은 물론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도 활발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리 휴지기제 운영중에 AI발생, 허탈한 충북도

    오리 휴지기제 운영중에 AI발생, 허탈한 충북도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하기 위해 충북도가 오리사육을 중단하는 오리휴지기제를 도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겨울 끝자락에 AI가 발생해 충북도가 허탈해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년간 겨울철마다 반복된 AI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오리사육 휴지기제를 운영하고 있다.이 제도는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AI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오리사육을 전면 중단토록 하는 제도다. 농장간 전파로 AI가 순식간에 퍼지는 것을 막기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보상금은 1마리당 오리는 510원, 종란은 420원이다. 도는 두 차례 이상 AI가 발생한 농가, 시설이 열악한 농가 등 AI 발생 위험이 높은 농가들의 협조를 받아 총 86개 농가를 대상으로 휴지기제를 도입했다. 도내 전체 오리농가는 155곳이다. 휴지기제는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른 지역과 달리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AI 농가가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도는 휴지기제 도입 등으로 이번 겨울을 조용히 넘길 것 같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음성군 소이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출하 전 검사를 통해 AI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이 농가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24시간 동안 충북 전역 가금류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도는 해당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이 농장은 AI발생 경험이 없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휴지기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 관계자는 “AI를 막기위해 오리사육 휴지기제를 도입했는데, 겨울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AI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철새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휴지기제도 막을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농장이 다른 농장과 5㎞ 넘게 떨어져 있어 전파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도는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이 농가의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출마 위해 농식품부 장관직 사퇴

    김영록, 전남지사 출마 위해 농식품부 장관직 사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는 6월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월 4일 부임한 지 9개월이 됐다”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살충제 계란, 쌀값 하락, 조류인플루엔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산적한 농업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 스스로 ‘성격이 매우 급하다’고 인정했던 김 장관은 과감한 추진력과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문재인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직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장관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고 전남 도민을 챙기는 한 사람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북, 철새 떠나는 봄 영농기 ‘AI 포비아’

    철새가 북상하는 봄철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률이 높아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도내에서는 140건의 AI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월 도내에서 발생한 AI는 50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36%를 차지한다. 이같이 봄철에 AI 발생률이 높은 것은 남쪽에 머물던 철새들이 북상하면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장 근처를 분변으로 오염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농기를 맞아 농민과 농기계들의 이동이 잦아지면서 들판의 AI 오염원이 가축 사육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농가들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AI가 수그러들 것으로 오판해 방역에 느슨해지는 것도 봄철 피해가 늘어나는 주요인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다음달까지는 AI 발생 위험이 큰 만큼 ▲농장 출입구 소독기 운영 ▲축사 주변 그물망 설치 ▲축사별 방역화 구분 등 방역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금강에 3만 6000마리, 만경강에 1만 마리, 동진에 5000마리, 강청호저수지에 2000마리, 동림저수지에 1000마리 등 6만여 마리의 철새가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철새는 다음달 이후 모두 북상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치 호흡기 질환에 효과 첫 입증

    김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고려대, 세계김치연구소, 대상㈜ 공동 연구팀은 20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김치를 발효 단계에 따라 초숙기, 적숙기, 과숙기로 나눈 뒤 각각의 시료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세포 및 동물에 투여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