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플루엔자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강정호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청래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속도로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사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7
  • 겨울철새 ‘북상’, AI 대응체계 ‘유지’

    겨울철새 ‘북상’, AI 대응체계 ‘유지’

    국내에 서식하는 겨울철새가 한달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철새들의 북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3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7∼19일까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90종, 65만 7636마리로 파악됐다. 지난달 조사(130만 2293마리)와 비교해 49.5%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3월보다도 약 8000마리 적었다. 겨울철새 개체수가 급감한 것은 북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겨울철새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10∼11월 한국에서 겨울을 난 뒤 다음해 2∼3월 다시 번식지로 돌아간다. 겨울철새는 남한강(여주~충주)과 장항해안, 남양만, 한강 하류, 만경강 하류 등 중부 및 서해안에 집중 분포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는 63%(66만 마리)가 떠났다. 오리류에서는 군집성이 강한 가창오리가 약 40만 마리, 청둥오리 약 5만 마리, 흰뺨검둥오리 약 1만 마리가 감소했다. 기러기류는 쇠기러기 약 8만 9000마리, 큰기러기 5만 8000여마리, 고니류에서는 큰고니가 약 7000마리로 개체수가 줄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의 북상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AI 대응 태세는 유지키로 했다. 주요 철새도래지(87곳)에서는 주 1회 이상 예찰 활동을 통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및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한다. 특히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는 등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각 시·도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은 AI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진단하는 등 확산에 대비키로 했다. 환경부는 야생조류 AI 대책 및 철새 보호를 위해 10월부터 3월까지 매월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병원성 AI 대응 강화를 위해 조사지역을 112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이 줄고 북상으로 겨울철새가 감소했다”면서도 “AI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의 초기 확산에 중국 야생동물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와 호주 시드니대, 미 애리조나대 등 국제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와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정보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에서는 박쥐와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팔았다. 국제 연구진이이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해 확보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을 통해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중국 측 주장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팔리던 너구리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었다.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간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과 함께 너구리도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후보 동물로 떠오른 것이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그때 공유됐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시카고대학교 전염병학자 사라 코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히 인간에 의한 감염이라면 유전자 샘플에 이렇게 많은 너구리 DNA가 섞여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슈리브포트 보건과학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제러미 카밀도 “감염된 너구리가 그 시장에 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실제로 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 “중국, 알면서도 은폐”…코로나19 기원, 박쥐 아닌 ‘너구리’ 지목(종합)

    “중국, 알면서도 은폐”…코로나19 기원, 박쥐 아닌 ‘너구리’ 지목(종합)

    코로나19가 최초 확인된 중국 시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자료에 너구리의 DNA가 상당량 발견됐다. 이에 코로나19가 실험실이 아닌 동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Scripps Research),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 애리조나대학교 등 소속 국제 연구진은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은 이름만 수상시장일 뿐 어물을 비롯해 박쥐,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파는 곳이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때 이 시장이 발병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번에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당초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했으나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에서는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 발(發)이라고 결론 낸 중국 측 주장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판매됐던 너구리의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이 아닌 너구리가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학술지 등에 공식 게재되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 내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에 이번 주 이 사실을 전달했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자료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결정적 해답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그 해답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공유됐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재분석 결과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완벽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는 너구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게 확실한지, 너구리가 처음으로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게 맞는지 단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제때 충분한 수면이 건강·행복의 지름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제때 충분한 수면이 건강·행복의 지름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3~4월에는 신체가 계절 변화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춘곤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밤을 대낮처럼 만드는 빛 공해까지 더해지면서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잠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체코 프라하 카렐대, 체코 과학한림원 공동 연구팀은 다소 뻔한 얘기 같지만 잠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조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월 1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15~2020년에 실시한 체코 총인구조사(CHPS) 데이터 중 2155가구 4523명을 골라 수면 시간, 수면 패턴, 사회적 시차 등 수면의 질과 삶의 만족도, 웰빙, 주관적 건강 인식, 업무 스트레스, 행복감이라는 5가지 삶의 질을 비교했습니다. ‘사회적 시차’는 시간대가 다른 곳을 여행할 때 나타나는 시차처럼 이른 등교·출근이나 잦은 야근같이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일정 때문에 개인 고유의 생체 시계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구팀이 같은 가구에 속한 가구원들을 모두 조사한 것은 똑같은 생활 환경에 사는 사람이라도 수면의 질에 따라 삶의 질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결과 수면시간은 주관적 건강 인식과 행복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회적 시차와 수면 패턴은 삶의 만족도, 웰빙, 업무 스트레스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잠을 설치거나 충분히 자지 못했을 때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업무나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1대학 신경과학연구센터, 영국 노팅엄대 의대, 스웨덴 웁살라대, 독일 뤼베크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애리조나대, 시카고대 공동 연구팀은 예방주사를 맞은 뒤 충분히 잠을 자야 백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3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NIH) 부설 국립생물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생명과학·의학 분야 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서 백신 효능 관련 논문 165편을 메타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간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면 시간과 질, 항체 반응의 상관관계를 봤습니다. 분석 결과 백신 접종 이후 성인 권장 수면시간인 7~9시간에 못 미치는 6시간 미만의 잠을 잘 경우 백신 효과 지속 기간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항체 지속 기간이 보통 6개월인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은 2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수면시간과 백신 효능 지속 기간의 상관관계는 여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남성에게서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충분한 수면이 삶의 질을 높여 주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은 ‘주 69시간 근무’를 검토하고 있으니 한국 기업가나 관료들은 여전히 사람을 기계처럼 생각하는 18세기 산업혁명기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마스크 벗은 日… 3년 만에 코로나 이전 일상 ‘성큼’

    마스크 벗은 日… 3년 만에 코로나 이전 일상 ‘성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3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저에 출근했다. 이날부터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일본 사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3년 만에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마스크를 벗고 기자들과 만났고 동행한 비서관과 경호 인력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진 않지만 감염 시 심각해질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은 착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JR동일본, 도쿄 메트로 등의 기업들도 고객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 판단에 맡기되 직원에게는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 항공업계는 승무원과 승객이 알아서 마스크 착용을 판단하도록 했다. 전일본공수(ANA)는 공항 내 부착해 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철거한 한편 공항 카운터에 설치한 비말 차단 파티션도 차례로 없애기로 했다. 도쿄 시내 백화점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고객들이 입장했다. 입구에 손소독제 등을 두고 개인이 알아서 감염 방지 대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노 마스크’ 첫날이라 일상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 듯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인들이 더 많았다. 특히 이날 출근 시간 일본 지하철 내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정부는 혼잡한 출퇴근 열차와 버스, 고령자가 많은 시설과 병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은 앞으로 더욱 완화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노 마스크에 이어 5월 8일부터는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5류로 낮추기로 했다.
  • 오늘부터 NO 마스크…3년 만에 일상으로 돌아간 일본

    오늘부터 NO 마스크…3년 만에 일상으로 돌아간 일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3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저에 출근했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일본 사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3년 만에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마스크를 벗고 기자들과 만났고 동행한 비서관과 경호 인력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진 않지만 감염 시 심각해질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은 착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JR동일본, 도쿄 메트로 등 기업들도 고객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 판단에 맡기되 직원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 항공업계는 승무원과 승객이 알아서 마스크 착용을 판단하도록 했다. 전일본공수(ANA)는 공항 내 부착해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철거한 한편 공항 카운터에 설치한 비말 차단 파티션도 차례로 없애기로 했다. 도쿄 시내 백화점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고객들이 입장했다. 입구에 손소독제 등을 두고 개인이 알아서 감염 방지 대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노 마스크’ 첫날이라 일상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 듯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인들이 더 많았다. 특히 이날 출근 시간 일본 지하철 내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정부는 혼잡한 출퇴근 열차와 버스, 고령자가 많은 시설과 병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은 앞으로 더욱 완화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노 마스크에 이어 5월 8일부터는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5류로 낮추기로 했다.
  • 대만 계란 수급난이 만든 ‘웃픈’ 현실…계란 들고 튄 좀도둑 [대만은 지금]

    대만 계란 수급난이 만든 ‘웃픈’ 현실…계란 들고 튄 좀도둑 [대만은 지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등으로 천정부지로 오른 계란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계란을 노린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대만 중시신문망(中時新聞網)은 신베이(新北)시 시즈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12일 오전 계란을 구하려고 집 근처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다가 한 편의점에서 계란 두 판을 겨우 구매했는데 계란을 자전거 바구니에 놓고 잠깐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에 누군가 가지고 도망갔다'며 불만을 게재한 사연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대만에서 이런 좀도둑이 기승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도 믿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년 여성은 이날 오전 평소 자신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 아이와 동승해 계란을 구매하기 위해 거주지 인근의 마트를 전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 근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몇 곳을 둘러봤지만 계란을 구하지 못했다가 마지막으로 우연히 한 편의점에 남은 두 판의 계란을 구매하고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누군가 마치 노리기라도 한 것처럼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가지고 달아났다. 여기가 정말 대만이라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당시 관할 파출소에 계란 도난을 신고했으나 편의점 근처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탓에 계란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할 파출소 측은 이 여성에게 도난당한 계란 두 판을 인근 상점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 여성이 굳이 국가 경찰력을 사사로이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자전거를 그대로 두고 계란 두 판만 훔쳐 달아난 사건은 이전에는 목격하기 힘들었던 사례”라고 흥미롭다는 반응이 모아졌다. 중시신문망은 ‘이 사연이 SNS에 공개된 직후 일부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과거에는 자전거 도둑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으나, 계란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자전거는 그대로 놓아두고 계란만 훔쳐 달아나는 좀도둑이 급등한 것은 대만에서 처음 목격되는 일’이라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계란이 자전거보다 더 값어치 있게 여겨지는 시대가 왔다니 믿기 힘들다”면서 “얼마 전 코스트코 대형 마트에서 아직 계산도 안 하고 그저 카트 위에 올려둔 것이었는데, 그것 마저 몰래 가져가려 시도하던 한 고객이 생각난다. 고가의 계란 유통이 문제가 아니고, 아예 계란 자체를 구할 수 없게 된 상황이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대만에서는 계란 도매가격이 3개당 55대만달러(2358원)까지 치솟자 농업위원획가 직접 나서 사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농업위원회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호주로부터 500만개의 계란을 긴급수입키로 했다. 또 천지중 대만 COA 주임위원(장관급)은 지난 11일 “긴급구호 차원에서 빠르면 3월 두 번째 주에 100~200만 개의 수입 계란을 대만에 들여올 것”이라면서 “가격이 비싼 수입산과 대만산의 가격 차이는 COA의 관련 기금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야생조류 집단폐사 중 11건이 농약중독…상위포식자 2차 피해

    야생조류 집단폐사 중 11건이 농약중독…상위포식자 2차 피해

    지난 1월 25일 강원 철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독수리 5마리가 집단폐사했다. 조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폐사체 식도와 위 내용물에서 메토밀 성분 농약이 치사량 이상으로 확인됐다. 13일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46건을 분석한 결과 11건(23.9%)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농약 중독으로 폐사한 조류는 총 164마리로 큰기러기(6마리), 흑두루미(5마리), 독수리(5마리), 새매(2마리) 등 멸종위기종도 18마리가 포함됐다. 야생조류는 먹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물과 땅에 남아 있는 농약을 미량 섭취하나 폐사하지는 않는다. 농약을 묻힌 볍씨 등을 고의로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사용 금지된 ‘메소밀’과 높은 잔류성과 생물농축 특성으로 2012년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에서 생산할 수 없게 된 ‘엔도설판’이 검출됐다. 이같은 행위는 야생생물법 위반으로 최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상위포식자인 독수리나 새매 등이 농약 중독으로 폐사한 사체를 먹고 중독되는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지난달 13일 강원 고성에서 폐사한 독수리(7마리)와 전북 김제에서 폐사한 큰기러기(7마리) 등도 농약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 맥도날드가 일본서 판매 중단한 이 메뉴…원인은 조류 독감?

    맥도날드가 일본서 판매 중단한 이 메뉴…원인은 조류 독감?

    일본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프루엔자로 살처분된 조류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달걀값이 급등하는 문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체들이 잇따라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등 사태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민간신용조사 기관인 테이코구 데이터뱅크 조사를 인용해 ‘일본 내 100곳의 상장 외식업체 중 18개 업체가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암탉 수의 급감으로 지난해 주요 농가의 달걀 도매가격이 전년도 동기 대비 2배인 327엔(약 3209원)으로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달걀 메뉴를 판매 중단하기로 한 업체 중에는 일본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맥도날드 측은 최근 맥모닝 한정 메뉴인 테리타마 머핀을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메뉴는 달걀과 소시지, 데리야키 소스를 결합해 오전 시간대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세트 제품이다. 지난 8일 봄맞이 상품으로 출시됐지만 출시 직후 달걀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판매 중단된 셈이다. 더욱이 달걀 공급에 차질이 지속될 경우 달걀이 포함된 또 다른 메뉴의 판매 중단 선언도 있을 수 있다고 일본 맥도날드 측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가진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부터 달걀이 포함된 일부 제품의 판매 중단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또, 이 업체는 참치 샌드위치에 포함됐던 달걀 대신 채소와 햄의 비중을 늘려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걀을 주재료로 제조하는 큐피와 아지노모토 등 마요네즈 업체들과 타르타르소스 제조 공장에서는 오는 4월을 기점으로 제품 판매 가격을 크게 높이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첫 조류 독감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당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창궐한 것은 일본 조류 독감 발생 기록 중 가장 빠른 시기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후 일본에서 살처분된 조류 수는 약 1500만 마리에 달한다. 
  • 코로나19 변이 감염된 쥐 발견…인간 전파 가능성 우려도

    코로나19 변이 감염된 쥐 발견…인간 전파 가능성 우려도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쥐가 발견돼 새 변종에 의한 인간 전파 가능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 부설 인플루엔자·신생전염병센터 국장인 헨리 완 박사 연구팀은 최근 뉴욕의 쥐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브루클린 지역 공원과 하수 부근에서 쥐 79마리르 잡은 후 유전체 염기서열 결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3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또 실험용 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알파, 델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쥐들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 사이에 퍼져 인간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새로운 변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에 약 800만 마리의 쥐가 있다”며 “인간과의 상호 작용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디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동안 동물과 인간 사이의 코로나19 전염은 드물고 대부분 전염 사례는 인간이 동물에 전파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가 발행하는 과학저널인 ‘엠바이오’(mBio)에 게재됐다.
  • 계란 부족이 부른 참극…공원의 야생 오리 알까지 훔치는 대만인들

    계란 부족이 부른 참극…공원의 야생 오리 알까지 훔치는 대만인들

    대만이 극심한 계란 부족 사태에 처하면서 최근에는 공원에 서식하는 야생 거위 알이 도난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대만 매체 중시신문망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만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문제와 이례적인 한파 등으로 계란 생산량이 극감하는 등 수급난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오리 알의 유통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최근 대만 신베이시 신장의 한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A씨는 “신장구 윈둥공원 연못가에 사는 암컷 거위 한 마리가 알을 낳았는데, 7개의 알 모두 인근 주민들이 빼앗아 갔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목격담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8일 SNS 페이스북에 “4주 전쯤 공원 연못에 서식하는 암거위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서 “몸이 아픈 줄 알고 한창 살펴봤는데, 사실은 알을 품고 있느라고 움직이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 주민들이 매번 이 거위가 낳은 알을 훔쳐가면서 단 한 개의 알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증거 사진으로 이 공원에 서식하는 거위 사진을 공유하며 “대만의 계란 부족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면 평범한 공원의 거위가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중년 여성의 폭로가 있자, 이 공원에서 거위 알을 빼앗는 주민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주민이 SNS에 등장해 “한 남성이 거위 알을 강탈하려고 어미 거위를 향해 막대기를 휘저으며 쫓아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폭로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대만의 계란 값이 최근 600g 당 55대만달러(약 2365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계란 값이 오르면서 오리알 값 역시 덩달아 고공행진 중인데, 10일 기준 1g당 3대만 달러가 오른 48대만달러(약 2036원)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주민들을 부도덕한 도둑으로 모는 계란 값에 좌절하게 되는 소식”이라면서 “거위 알까지 훔치게 되는 상황에서 훔친 주민들을 비난해야 하는 것인지, 계란 수급난을 장기간 조절하지 못하는 정부는 비판해야 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반응했다.  한편,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COA)는 지난달 23일 호주산 계란 500만 개를 빠르면 이달 말까지 수입해 가공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만에서는 1일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수십만 개 이상 급감하면서 하루 공급 부족 물량이 50~80만 개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추정했다.
  • 갯잔디·질경이 등 자생식물, 코로나 등 바이러스 증식 ‘억제’

    갯잔디·질경이 등 자생식물, 코로나 등 바이러스 증식 ‘억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생식물인 ‘갯잔디·질경이·파리풀’에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팀과 공동으로 자생식물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대한 유용성을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자생식물 3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자생식물 3종의 추출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0% 이상 증식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질경이 추출물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90%, 갯잔디와 파리풀 추출물은 계절독감을 일으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100% 증식 억제했다. 갯잔디는 100㎍/㎖ 농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증식 억제 효과가 90%,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40% 이상의 증식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증식 억제 효과는 12.5㎍ 이상의 농도에서 100%에 달했다. 질경이는 100㎍ 농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약 95%, 코로나19 델타 변이 90% 이상, 25㎍ 농도에서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해 약 85% 증식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파리풀은 100㎍ 농도에서 코로나 98%, 코로나19 델타 변이 83% 이상, 12.5㎍ 농도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공학 정보기술 분석과 지난 10년간 축적된 전통지식 데이터를 접목한 결과로 주목된다. 질경이는 예전부터 폐 질환과 기침 등에 효과가, 파리풀은 즙을 짜서 파리를 잡는데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물자원관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전남 50명 뽑는데 4명 지원…가축방역관 구인난 발동동

    전남 지난달 채용모집 공고해남·곡성 등 14곳 지원 0명강원도 인원 못 채워 재공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달 지방직공무원인 가축방역관(수의 7급) 50명을 채용하려고 모집공고를 냈다. 지역별로 전남도 18명, 여수 2명, 순천 2명, 나주 2명, 곡성 3명, 구례 1명, 고흥 2명, 보성 3명, 화순 1명, 장흥 3명, 해남 1명, 영암 4명, 무안 2명, 함평 2명, 장성 1명, 진도 3명 등 50명이다. 그러나 응시자는 전남도 3명, 장성군 1명 등 4명에 불과했다. 해남과 곡성, 장흥, 진도군 등 14곳에서는 응시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합격자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지원자가 적어 내년에 다시 채용공고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북 등 도농 복합도시는 하나같이 가축방역관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지난달 가축방역관 25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재공고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가축방역관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도는 35명, 경북도 39명, 충남도 32명, 인천시 13명, 충북도 10명, 세종시는 5명의 가축방역관 모집공고를 냈다. 수의학과 졸업생들은 1년에 5개월 이상 비상 대기해야 하는 가축방역관보다는 동물병원 개업을 선호한다. 이 같은 추세는 해가 갈수록 강화된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은 임상검사나 채혈 등 웬만한 가축방역관 업무는 민간 동물병원에 맡기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고 한다. 수의사협회는 “민간 분야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수의사들의 가축방역관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재정당국은 가축 방역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먹거리 안전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가축방역관 처우 향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美, 조류인플루엔자 ‘조마조마’

    美, 조류인플루엔자 ‘조마조마’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확대되면서 인간에게도 감염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조류에 백신을 접종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닭고기 생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AI로 닭 수천만 마리가 폐사 또는 살처분되자 미 정부가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에 AI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47개 주에서 가금류 5800만 마리 이상이 AI에 걸렸고 밍크, 여우, 너구리, 곰 등 포유류에도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다. H5N1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포유류까지 광범위하게 퍼지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AI 감염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AI에 걸린 사람은 868명이었고 이 중 457명(52.6%)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AI로 목숨을 잃었다. 아직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쥐를 통해 퍼진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를 겪은 미 행정부는 AI가 제2의 팬데믹으로 번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인간에게 투약할 수 있는 AI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 표본을 제약업체에 보냈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H5N1 바이러스 진단기를 개발할 의사를 찾고 있다. 우선 가금류에 백신 접종을 해 인간 감염 가능성을 줄이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백신을 맞은 닭고기는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육계 업체들의 반대가 거세다. 미국의 닭고기 수출 규모는 연간 60억 달러(약 7조 7922억원)에 이른다. 또 백신 개발에만 통상 3년이 걸리고 모든 가금류에 접종하는 시간만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AI 사태로 지난해 1월 1.929달러였던 미국의 계란(12개)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4.823달러로 약 2.5배 올랐다.
  • 美 사상 최악 조류독감… 인간용 백신도 개발 준비

    美 사상 최악 조류독감… 인간용 백신도 개발 준비

    가금류 5800만 마리에 이어 포유류도 감염 FDA, 제약업체에 표본 보내 인간용 백신 준비 가금류 백신 접종 주장에 닭고기 업계 ‘난색’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확대되면서 인간에도 감염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조류에 백신을 접종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닭고기 생산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AI로 닭 수천만 마리가 폐사 또는 살처분되자 미 정부가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에 AI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47개 주에서 가금류 5800만 마리 이상이 AI에 걸렸고 밍크, 여우, 너구리, 곰 등 포유류에도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다. H5N1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포유류까지 광범위하게 퍼지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AI 감염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AI에 걸린 사람은 868명이었고 이 중 457명(52.6%)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AI로 목숨을 잃었다. 아직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쥐를 통해 퍼진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를 겪은 미 행정부는 AI가 제2의 팬데믹으로 번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인간에게 투약할 수 있는 AI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 표본을 제약업체에 보냈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H5N1 바이러스 진단기를 개발할 의사를 찾고 있다. 우선 가금류에 백신을 접종시켜 인간 감염 가능성을 줄이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백신을 맞은 닭고기는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육계 업체들의 반대가 거세다. 미국의 닭고기 수출 규모는 연간 60억 달러(약 7조 7922억원)에 이른다. 또 백신 개발에만 통상 3년이 걸리고 모든 가금류에 접종하는 시간만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AI 사태로 지난해 1월 1.929달러였던 미국의 계란(12개)의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4.823달러로 약 2.5배 올랐다.
  • 일교차 큰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 심혈관·호흡기질환 부른다

    일교차 큰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 심혈관·호흡기질환 부른다

    저온에 혈관 노출 ‘심근경색’ 위험미세먼지, 심혈관 침투 염증 유발운동 부족·배달 음식에 체중 늘어젊은층서 뇌혈관질환 증가 추세대기오염·꽃가루는 호흡기 자극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은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데, 특히 일교차가 크고 날씨 예측이 어려운 환절기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3월 환자수가 33만 4160명으로 2월보다 약 3만 5000명 증가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도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3년을 거친 직후다. 야외활동량이 감소해 운동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배달음식 등으로 인해 체중 증가, 대사량 감소를 많이 경험한 터다.●“비타민D 부족, 뇌졸중 원인” 최의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27일 “이런 상황에서 봄이 왔다고 신체 활동량이 갑자기 늘면 심장에 부담을 느끼고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심혈관 사고인 심근경색증의 경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보온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거나 낮시간에 이완돼 있던 혈관이 낮은 온도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큰 일교차에 대비하지 않으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 혈관 내피 기능장애가 생기면서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액 응고로 혈관이 막힌다는 것이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특성도 심혈관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세먼지는 폐포를 통해 혈관까지 침투해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며 혈관 내피 기능장애와 심뇌혈관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겨울과 초봄에는 일조량이 적어 체내 비타민D 생성이 부족한데 이 또한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뇌혈관질환 역시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병이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특히 서구식 식이습관과 스트레스 증가, 운동 부족에서 기인한 성인병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 발병과 젊은 연령에서의 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 출혈성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에 비해 빈도는 적지만 경과가 더 위중하고, 정상적인 일상 복귀가 힘든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40대에 접어들면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이 있거나 흡연, 음주 등의 개인적인 기호가 있으면서 성인병이나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액, 소변 검사 등 일반적인 신체검사 이외에 혈관 영상검사인 CTA, MRA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폐렴,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질환 역시 환절기에 더 기승을 부린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차가운 공기에 호흡기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온이나 습도 변화가 대기의 여러 분진 농도를 농축시킬 수 있다. 꽃가루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호흡기도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흔히 목감기라고 생각하는 감염증이 환절기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생 부위에 따라 상기도 감염증과 하기도 감염증으로 분류된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상기도 감염증은 목 위에 발생하는 감염으로 감기와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후두개염 등이 주로 증가한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이하 부위에서 기관지 및 폐에 이르는 부위의 감염인데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을 앓는 경우에 비해 더욱 심한 기침, 객담 배출, 호흡곤란, 흉통 및 발열, 전신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기도 감염증의 증세가 보통 상기도 감염증 증세보다 심한 편인데,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증으로 시작된 질환이 하기도 감염증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 교수는 “이런 점을 생각하면 ‘감기가 만병의 시작’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외출할 때 물·음료 자주 마셔야 감기는 약으로 치료될까. 흔히 감기엔 약이 없고 쉬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김태형 한양대 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특효약이 없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일부 바이러스에는 치료제가 있지만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독감 발생 48시간 이내에 원인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기 치료는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라면서 “콧물이 심하면 콧물을 줄여 주고 콧속 부종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등을, 기침이 심하면 기침 완화제를, 발열과 두통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약물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병의 기간을 줄여 주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반드시 약을 먹어야 감기가 낫는 것이 아니고, 누런 콧물과 가래가 있다고 반드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다만 세균형 질환 합병 시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진찰을 통해 단순 감기와 세균성 질환의 합병 여부를 구분하고 염증 정도 및 기존 병이력을 고려해 제때 적절한 항생제를 적당한 기간 동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환절기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대부분 장소에서 벗게 된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게 좋을까. 바이러스 감염이나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일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말했다. 김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등 폐기능이 좋지 않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개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산소 부족 때문에 호흡곤란 악화, 저산소혈증, 고이산화탄소혈증, 어지러움, 두통 등으로 증상을 악화시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증상이 발생하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물이나 음료를 휴대하고 자주 마셔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속효성 흡입기관지확장제’를 5분 간격으로 두 번 흡입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가뭄·산불·AI 3중고 덮친 전북

    가뭄·산불·AI 3중고 덮친 전북

    전북지역이 가뭄·산불·고병원조류인풀루엔자(AI)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기 급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AI 주의보까지 내려져 비상이 걸렸다.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량이 457.9㎜로 평년의 72% 수준에 그쳤다. 정읍은 농업용수와 생공업용수 가뭄, 김제·부안은 농업용수 가뭄, 순창·고창은 기상 가뭄을 겪고 있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은 저수율이 19.6%에 그쳐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전북도는 오는 6월 장마철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자 비상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상반기 중에 관정 631공, 둠벙 15개소를 준공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는 하천수와 저수지 양수 등으로 농업용수 4700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하면 간이양수장 설치, 급수차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이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산불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만 임실군 삼계면과 강진면, 군산시 내흥동과 옥산면 등 하루에 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6건이다.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이 우려되자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AI 확진 농가도 늘어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일 정읍시 소성면 토종닭 농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데 이어 최근 정읍시 정우면 토종닭 사육농장과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추가로 확진됐다. 올해 들어 7건이 확진돼 16농가 59만 7000수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정부는 가금류 사육이 많은 정읍, 김제, 부안지역에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 3월 울산 태화강 철새여행버스 ‘시동’

    3월 울산 태화강 철새여행버스 ‘시동’

    울산 철새여행버스가 다음달부터 다시 탐조 운행한다. 울산시는 다음달 2일부터 ‘철새여행버스 타고 떠나는 3월 탐조 여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3월 탐조 여행은 ‘왜가리는 여름철새인가?, 텃새인가?’를 주제로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를 구분해 보고, 철새였지만 태화강과 동천을 떠나지 않는 조류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탐조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 2회(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 요일별로 참가 대상을 나눠서 운영한다. 개인 탐조는 화·목요일,가족 탐조(1인 포함)는 토요일, 단체 탐조는 수·금요일에 운영된다. 탐조 일정은 태화강국가정원 5주차장에서 출발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태화강하구와 동천, 북구 연암 정원을 3시간 정도 둘러본다. 탐조 여행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자 모집은 2월 24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시 누리집(www.ulsan.go.kr)을 통해 회당 12명 선착순 모집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철새여행버스를 도입해 두 달 동안 총 4회(이용객 47명)를 운행했다. 이후 울산 태화강 일원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운행을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탐조 전용버스인 만큼 안전하면서 재미있는 탐조 여행이 되도록 준비했다”며 “적은 인원이 탈 수 있는 버스인 만큼 예약한 시간에 꼭 탑승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매월 다른 주제로 철새여행버스 타고 떠나는 탐조 여행을 진행한다.
  • 조류독감, 인간→인간 전염되나…캄보디아서 사망 1명·확진 12명 발생

    조류독감, 인간→인간 전염되나…캄보디아서 사망 1명·확진 12명 발생

    전 세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하 조류독감)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11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캄보디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4년 후 처음이다.  AP 통신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동부의 한 농촌에 거주해 온 11세 소녀는 지난 16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수도 프놈펜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22일에서야 이 소녀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고 진단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사망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 크메르 타임스는 24일 “사망한 11세 소녀 외에도 의심환자 12명에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기르는 가금류에 직접 먹이를 주거나 알을 수거하는 일, 또는 새와 놀거나 새장을 치우는 과정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포유류 동물 간 조류독감 바이러스 전염 우려 급증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2003~2014년 H5N1형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총 56명이며, 이중 37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1세기 들어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약 870건이며, 이중 457건의 사망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가금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할 경우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포유류 동물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몇 주 동안 밍크와 여우, 바다사자와 같은 포유류에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부 포유류 동물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새를 잡아먹으면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메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싱크탱크 연구소인 뉴잉글랜드복합시스템연구소(NECSI)의 전염병학자이자 코로나19 TF 책임자인 에릭 페이글딩 박사는 “캄보디아 사례가 조류독감의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은 아니길 바라지만, 이제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면역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볼 박사 역시 “캄보디아의 조류독감 의심 환자들이 조류에서 전염된 것인지, 인간 간의 전염으로 감염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H5N1형 조류독감은 야생 조류 및 가금류 사이에서 25년 동안 확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것이 포유류에게까지 넘어오고 있어 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에콰도르에서도 9세 소녀가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최초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이 됐지만, 다행히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회복했다.  한편, 지난 1년 여 동안 미국에서만 5800만 마리, 전 세계에서 2억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됐지만,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 英 마트 진열대 텅텅… 국민 61% “식품 부족 경험”

    “영국 슈퍼마켓 모리슨은 고객 1인당 오이, 양상추, 고추, 토마토를 각각 2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고, 아스다 역시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오이, 상추, 피망 등을 1인당 3개로 한정해 팔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에너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영국의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빚어지자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들이 속속 구매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유고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역상점·슈퍼마켓에서 식료품 부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험한 적 없다”는 31%에 그쳤다. 유로뉴스는 “영국의 지난해 계란 생산량은 2019년 대비 10억개 줄어들며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소 농가의 40%와 양 농가의 36%는 생산비 상승에 향후 12개월 동안 가축 수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농산물 생산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가스 가격이 오르자 영국 농가의 에너지 비용은 예년보다 79% 급등했으며, 동물 사료 비용도 57% 뛰었다. 영국 농가의 비용 부담은 2019년 대비 50% 늘어났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이동을 제한한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농가의 노동력 부족과 이상 기온 역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줬다. 유로뉴스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로 휘청대는 가금류 산업과 원예업, 양돈업 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