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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직 7급 D-30 영역별 마무리 전략

    국가직 7급 D-30 영역별 마무리 전략

    올해 국가 및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모두 끝난 반면 국가직 7급 공채 수험생들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필기시험(7월 23일 시행)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두 461명을 최종 선발하는 올해 7급 공채 시험에는 5만 6561명이 지원해 평균 1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남은 기간 눈여겨봐야 할 분야를 알아봤다. ●새로운 내용 암기보다 매일 1회씩 모의고사 수험 전문가들은 시험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암기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모의고사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부터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독해는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루에 4~5개의 지문을 꾸준히 읽고, 풀어봐야 한다.”면서 “이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빨리 찾아보며 시간을 줄이는 요령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법은 띄어쓰기와 표준발음, 어법, 표준어·맞춤법, 시제, 사동·피동을 중심으로 정리할 것을 권했다. 또 “국문학사는 크게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한문은 기본서에 나와 있는 격언이나 속담과 관계 있는 문장을 반복적으로 보며 눈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영어 “다독과 속독이 관건” 영어는 2007년 국가직 시험 문제가 공개된 이후부터 출제 방식과 분야별 출제 비중 등에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2~3년간의 출제 경향과 수준을 미리 눈여겨봐 둔다면 올해 7급 시험의 출제 경향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7급 시험은 어휘 관련 2문제, 숙어 1문제, 문법 4문제, 영작 3문제, 생활영어 2문제, 독해 8문제로 구성됐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독해 문제의 비중이 다소 커질 수도 있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어휘와 숙어는 중급 수준으로, 문법은 평범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어 평소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토대로 공부한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영작문제는 사실상 문법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중심이고, 약간의 숙어나 표현을 동반한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어 문법과 숙어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시사 내용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지진과 쓰나미 등 환경 및 자연재해와 관련된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사 “근현대사 집중 공략” 한국사는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 등 3번의 9급 공채 필기시험을 통해 7급 필기시험 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사는 전통적으로 방대한 학습 분량으로 수험생을 괴롭혀 왔지만, 올해는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7급 시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5000년 역사 중 150여년을 차지하는 근현대사는 20문제 중 통상 7~8문제로 출제 비중이 높은 만큼 이 시대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면서 “시대와 사건을 연계해 유기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왜 우리 땅인지 그 사료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에서도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의 땅으로 인정한 태정관 지령(총리훈령에 해당)을 비롯해 최근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실의궤, 유네스코 기록문으로 등재된 일성록과 5·18 관련 기록물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경제학 “체감 난도 높아질 듯” 경제학은 지난해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 논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가장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과목이 경제학이다. 경제학은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박스형 보기 문제가 많아지면서 시간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또 계산문제의 난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계산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좋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미시경제학에서는 완전대체재와 완전보완재의 효용 극대화와 계산문제를 정리하고 거시경제학에서는 이자율과 관련된 통화시장과 채권시장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학은 최근 판례와 헌법 조문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황남기 행정학 강사는 “헌법 조문은 출제자가 함정을 만들기 가장 좋은 유형”이라면서 “특히 통치구조 관련 헌법조문은 최소한 10번 이상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약사회가 의약외품 전환 ‘박카스’에 왜 집착하나 했더니?

    약사회가 의약외품 전환 ‘박카스’에 왜 집착하나 했더니?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을 결정하자 대한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외적인 이유는 “무수카페인이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좋아 많이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약외품 전환으로 인한 일선 약국들의 손실을 우려한 반발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동아제약이 과거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제품을 내놓자 약사회장이 직접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담판을 지어 의약외품 전환을 막았다는 일화까지 있다. 왜 약사회는 한낱 드링크류에 불과한 박카스에 목을 매달까?  답은 박카스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인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전체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품 총 생산액은 1490억원으로, 2009년보다 16.9%나 늘어났다. 퀸박셈주(2527억원·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신종인플루엔자백신(1525억원·녹십자) 등의 전문의약품에는 뒤졌지만 일반약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산액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카스디액은 2007년까지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부터 퀸박셈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선전과 자이데나 등 전문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줄곧 생산규모 1위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P약사는 “박카스는 자체로도 약국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지만 다른 약제와 팩키지로 판매하는 비율도 높아 약국에는 효자 품목”이라며 “이 때문에 설령 약국외 판매가 결정되더라도 한동안은 박카스를 두고 약국과 슈퍼 간에 치열한 박카스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 7098억원으로 2009년(14조 7884억원)과 비교해 6.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10.28%)과 2009년(6.44%)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2003~2008년 연평균성장률이 9.7%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국내 의약품의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전 유럽이 슈퍼박테리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라 다제내성균이 출현한 데다 원인 미상의 감염질환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긴장감은 더하다. 의학자들은 벌써부터 항생제 내성균이 인류에게 최대·최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경계심 없는 항생제 처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균의 반란’으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로부터 듣는다. ●다제내성균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다. 이런 세균은 더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한데,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제 선택이 매우 어려운 다제내성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예컨대 황색포도알균 중 메티실린내성균(MRSA)은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이다. 이런 MRSA 감염을 치료하는 마지막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인데, 이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다제내성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세균은 항생제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내성을 갖는다.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면 스스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내성균으로부터 내성유전자를 전달받아 내성을 획득한다. 이때 항생제마다 각각 다른 내성유전자들이 내성을 명령하는데,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유전자를 보유한 세균이 다제내성균이다. 따라서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을수록 내성 획득의 기회가 많아져 다제내성균이 완성된다. ●최근 들어 다제내성균이 주목받는 이유는 1941년 페니실린이 임상에 처음 사용된 후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통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감염병이 크게 감소, 60년대에는 지구상에서 감염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에 다제내성균이 출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2000년대에는 거의 모든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대반격’이 보편화됐고, ‘기적의 치료제’인 항생제가 무력해지면서 세균에 감염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과 직면해야 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은 다제내성균을 신종인플루엔자와 함께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다제내성균의 감염 경로를 짚어달라 인플루엔자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다제내성균은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피부·소변 등 환자의 체액이나 대변, 상처의 고름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또 환자 주변의 문고리 등 세균에 오염된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다제내성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매개로 해 감염되기도 한다. ●다제내성균 감염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제내성균이 침범한 인체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인다. 예컨대 호흡기감염은 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을, 요로감염은 배뇨통·빈뇨·잔뇨감 등을, 피부 상처감염은 피부 발적·부종·통증·고름 등을 보인다. 또 혈액이 감염되면 열과 오한·두통·전신통 등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보균 상태로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세균 배양을 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치료 및 그에 따른 예후와 부작용, 후유증은 치료는 항생제 감수성을 파악, 잘 듣는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박테리아가 아닌 다제내성균은 대개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 된다. 그럼에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존해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상태에서 장기간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당연히 부작용도 발생한다. 다제내성균 감염이 전신 감염으로 진행하면서 신장·간·뇌신경 등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보일 수 있다. ●국내 다제내성균 감시체계는 어느 수준인가 현재 6종의 다제내성균을 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지정,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를 도입,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다제내성균 발생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된다. 그러나 다제내성균을 실제로 통제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관리대책은 아직 미흡하다. 따라서 다제내성균의 진단역량 강화와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 환자 격리실 및 감염관리 비용 보전, 국가 차원의 전담조직 설치 등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일상적인 예방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해 달라. 다제내성균은 주로 장기 입원 중인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감염되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도 내성균에 감염돼 가족 등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 이상의 과다한 항생제 투여를 피해야 하며, 항생제는 처방에 따라 용량·용법·투약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생활화하며, 어린이·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는 가급적 병원 문병을 삼가야 한다. 필요할 경우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시 공채 D-9] 과목별 최종점검 가이드

    [서울시 공채 D-9] 과목별 최종점검 가이드

    9급 공채 준비생들은 이제 ‘제2의 국가직’인 서울시 필기시험을 9일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시 공채는 예년과 달리 7급도 같은 날 치르는 만큼 7급 공채 준비생들도 시험일인 11일에 맞춰 최종 마무리 학습과 체력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주요 과목별로 남은 기간 동안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분야를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가직 7, 9급 공채와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서울시 7, 9급 공채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만큼 전반적인 출제 경향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국어는 행안부 주관 시험과 서울시 공채의 차이가 가장 뚜렷한 과목으로 꼽힌다. 행안부 주관 국어시험은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중심을 이루는 반면, 서울시 시험은 국어생활과 문학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다. 여기에 국문학사 암기형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서울시 시험의 특징이다. 지난해는 20문제 중 국어생활 분야에서 10문제, 문학 분야에서 10문제가 나와 각각 50%의 출제 비율을 보였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시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표준어 규정에서 ‘표준발음법’의 원리와 ‘복수 표준어’ 여부를 묻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외래어 표기법은 비교적 쉬운 수준에서 출제되고 있는 만큼 한글맞춤법 규정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문학 시기별 특징·詩경향 중요 국문학사에서는 국문학의 시기별 특징과 작가의 개인적인 시적 경향을 정리할 것을 권했다. 영어는 행안부 주관 시험에 비해 서울시 시험에서 시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남은 9일 동안은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자주 틀렸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행정직 시험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행정직 출제 경향을 통해 이번 시험 출제 방향을 미리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최근 시행된 서울시 교육행정직 시험의 출제 포인트는 전면적이라고 할 정도로 독해 중심의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라면서 “영국 왕세자의 결혼에 관한 것과 같은 최근 시사 주제 등을 포함해 9급의 경우 20문항 중 19문제가 독해였고, 단 1문제뿐이었던 독해 문제도 결국 지문을 해석해야 풀 수 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 공채에서도 시사를 바탕으로 한 독해 문제가 대거 출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심 강사는 시험 전까지 다시 정리해야 할 시사 주제로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대지진과 쓰나미 등 기후변화 ▲원자력 발전소의 딜레마 ▲독도 영유권 논란 ▲카이스트 자살 문제 등을 꼽았다. ●“명백한 오답부터 제거… 정답 접근” 한국사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모든 공채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과목이다. 학습 범위가 방대하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흐름에 따라 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 유형은 공무원 시험 중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이념·지방 재정도 출제 가능성 오태진 한국사 강사는 “서울시 한국사 시험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시험 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국사 강사들도 당황스러워할 만한 문제가 종종 발견된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과감히 넘겨 다른 문제를 먼저 푸는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는 “보기 중 명백한 오답을 먼저 제거해 정답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을 묻기보다는 전 분야에 걸쳐 주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다. 특히 행정학은 행정 정보화나 전자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매년 출제되고 있으며, 법령에 관한 문제가 비교적 까다롭게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밖에 행정 이념과 정책 유형, 조직 유형, 인사 제도, 지방 재정 등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행정법은 최신 판례와 자주 인용됐던 법조문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조은종 행정학 강사는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행정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판례와 함께 정리하고 최근에 자주 출제됐던 문제를 통해 법리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의 선발 인원은 모두 1192명으로 7·9급 일반행정직 등 1088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8만 8690명이 응시 원서를 내 평균 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농식품 물가 전담 유통정책관 신설

    농림수산식품부가 대대적 조직 개편을 통해 물가안정 기능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방역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최근 농수산식품이 물가 변동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물가를 전담하는 ‘유통정책관’(국장급)이 신설된다. 농식품부는 31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대응 및 수출확대 정책을 전담하는 ‘수출진흥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해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농식품 물가안정 및 유통 효율화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유통정책관이 신설된다. 수출진흥팀 외에 재해대책을 총괄하고 보험업무 확대를 추진하는 ‘재해보험팀’, 농어촌 지역개발 및 산업진흥을 담당하는 ‘농어촌산업팀’이 새로 설치된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방역 업무에 구제역 백신 개발 및 수급관리 등의 업무가 추가되면서 ‘동물방역과’를 ‘방역총괄과’와 ‘방역관리과’로 분리한다. 방역 업무와 관련해 구제역·AI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초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토록 하기 위해 위기대응센터, 구제역진단과, 권역별 5개 가축질병방역센터도 설치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5~7월은 시험의 연속이다. 12일은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을 이틀 앞둔 날인 동시에 ‘제2의 국가직’으로 통하는 서울시 공채 시험을 정확히 30일 앞둔 날이다. 6월 11일 서울시 7, 9급 공채 2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국가직과 지방직 9급 시험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수험생은 지금까지의 공부 감각을 유지해야 하고, 서울시 7급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마무리 학습에 돌입해야 할 시기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서울시 공채 마무리 전략을 알아봤다.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의 선발인원은 모두 1192명으로 지난해보다 569명을 더 뽑는다. 이 가운데 9급 일반행정 547명과 7급 일반행정 129명 등 일반 행정직과 기술직을 선발하는 2차 시험에서는 1차 시험(연구직 등 4월 23일 시행) 선발인원을 제외한 1088명을 선발하며, 8만 8690명이 응시원서를 내 8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훈민정음 제자원리 이해 완벽해야 수험 전문가들은 서울시 시험은 전통적으로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난도가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어는 국가직에서는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중심으로 출제되지만, 서울시에서는 국어생활과 문학을 위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문학 분야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서울시 시험은 국문학사의 지엽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수험생을 당황하게 해 왔다.”면서 “고전문학사에서 훈민정음 관련 제자원리와 함께 훈민정음 언해본의 독해와 현대어 풀이 등은 시험 전 반드시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역시 서울시 시험은 7, 9급 모두 국가직과 지방직보다 난도가 높은 편이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서울시 영어 시험이 어려운 이유로 시사관련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강사는 “서울시 공채 영어 시험은 인터넷 등에서 발췌한 보도내용이나 논문 등의 일정 부분을 문제로 만들어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독해 문제의 비중 역시 국가직 및 다른 지방직보다 10~15% 포인트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문 독해는 하나의 지문에 2~3문제까지 문제를 엮어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강사는 올해 출제 가능성이 큰 시사 이슈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원자력 또는 원전의 딜레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첨단 통신기기 ▲농협 등 온라인 전산망 마비사태와 해킹 문제 ▲슈퍼스타 K와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등을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는 최근 계속해서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정책에 따라 난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오태진 강사는 “한국사는 난도가 높아 이 과목에서 발목이 잡히는 수험생이 많았다.”면서 “지금부터는 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서 구석구석에 자리한 세부 내용까지 가지를 연결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순한 역사적 지식을 묻는 문제의 문장을 한번씩 비틀어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히 읽어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직위 운영규정 등 정리 확실히 행정학은 최근 개정된 법률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서울시 행정학 시험에서는 행정의 가외성, 옴부즈맨 제도, 영기준 예산, 조직구조 모형 등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됐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고 공무원임용령과 책임운영기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등 최근에 개정된 법령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행정법 강사는 “행정법에서는 최신 판례나 희귀한 판례보다는 대부분 과거에 나왔던 판례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만큼 대표적이고 언급이 많이 된 판례는 꼭 암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영·유아 수족구병·성홍열 급속 확산

    최근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생활하는 5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과 ‘성홍열’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집단 및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전국 383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1곳당 환자수는 4.06명으로 1주 전(3.22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환자수(3.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법정전염병인 수족구병은 주로 대변이나 분비물에 섞여있는 장(腸)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긴다. 마찬가지로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법정전염병인 ‘성홍열’의 확산속도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보고 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성홍열 환자수는 2001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총 1117명 수준. 이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보고된 환자가 204명에 달했다. 특히 올 1월부터 4월 20일까지 단 4개월 동안 보고된 환자가 98명으로, 10년 동안 발생한 환자의 10%에 육박했다. 1월 13명, 2월 23명, 3월 40명 등으로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행 이후 다소 느슨해진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기초의학을 살리자/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기초의학을 살리자/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지난주 영국의 글로벌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1 세계대학 의학분야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1위인 서울대는 세계 101~150위 수준이다. 세계 1위인 하버드대는 학계평가와 졸업생 평판도 100점, 논문당 인용 수는 84점인 데 반해 서울대는 학계평가 28점, 졸업생 평판도 26점, 논문당 인용 수 30점에 그쳤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의학 분야에서 세계 수준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교 상위 1% 이내의 수재들만이 모인다는 우리 의과대학의 수준이 이 정도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41개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매년 31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한다. 의과대학이 대학입시 과열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6년 전 도입된 의전원은 끝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대다수 대학에서 철회되었다. 의전원은 근시안적인 결정에 의한 설익은 정책 도입으로 정상적인 이공계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의전원 도입 시 정부가 내세운 가장 큰 명분은 기초의학을 토대로 한 의학발전이었다. 다양한 학부전공을 가진 훌륭한 학생들이 의학을 전공하면 의학이 단시간에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지난 6년간 의전원 졸업생 약 3400명 중 기초의학을 전공한 학생은 단 6명으로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기초의학 전공자의 숫자를 의학 발전 정도의 직접적인 판단 지표로 보기는 어렵지만 기초의학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첨단 의료기술이 발전된다고 가정할 때, 능력을 갖춘 기초의학자 양성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미국 의과대학은 진료 위주 의사 교육과 연구 중심 의학자 교육으로 대학의 미션과 학제가 특화 운영되며 이에 따른 예산과 인력 투입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은 최고 수재를 모아 주입식 암기교육과 단순 수기(手技)만 가르쳐 의학기술자를 만드는 과정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의학은 임상적인 기술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식 창출과 원천 의학기술 개발능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세계대학평가 기준에서 연구의 질을 보여주는 논문당 인용 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양적인 성장만으로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창의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초의학에 대한 투자와 배려가 시급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 중심 의대’를 육성하자. 전국 의과대학을 진료 중심의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창의적 의학지식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 중심 의대’로 분류하여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정부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 중심 의대’로 지정된 의과대학은 의무적으로 신입생의 일정비율(약 5~10%)을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기초의학자로 선발한다. 예과 포함, 6년의 학사 과정 중 최소 1년 이상을 연구전념기간으로 설정하고 학·석사 통합학위를 수여한다. 입학 당시 기초의학자 트랙에 들어올 기회를 놓친 재학생 중에서 일정 기준의 심사를 거쳐 의·박사(MD·PhD) 통합학위를 수여하거나 졸업생 중에서 일정비율을 다시 추가로 선발하여 전일제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기초의학연수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과 설비 장비 등의 예산투입은 필수적이며 ‘기초의학진흥’을 위한 재원을 따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래 의학 발전의 또 다른 관건은 관련 학문분야와의 융·복합 연구이다. 생명과학 및 약학을 비롯한 이공계 연구분야와의 공동연구를 우선지원하고 출연연구소 및 바이오헬스 기업과의 개방형 의학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신종 플루나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의용(醫用)미생물학, 개인별 유전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예방의학 등이 미래 국제 의료를 선도할 분야인 만큼 집중 투자가 요구된다. 2011년도 우리나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예산은 거의 15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예산의 1% 정도만이라도 차세대 미래 신성장 동력의 근간이 될 기초의학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나라 의학을 이른 장래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구제역 보상금 삭감은 농가 압박하는 올가미”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세부방안’에 대해 농민들이 ‘책임전가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방안의 골자는 내년부터 대규모 축산농가를 시작으로 축산업 허가제가 실시되고, 매몰처분 때 현재는 정부가 100% 보상하고 있지만 앞으로 80%만 지원되고 특히 농가의 귀책 사유 발생 때는 최대 80%까지 매몰보상금을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정부의 뒤늦은 대처가 구제역 파동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오히려 모든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진석 충북양돈협회장은 “축산농가의 의견 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 마련됐다.”면서 “정부 보상금이 줄어들면 농가들이 신고를 기피해 오히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보상금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병남 충북한우협회장은 “대책이 아니라 농가들을 압박하는 올가미에 불과하다.”면서 “공무원들이 선진국에 다녀와서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최재철 대한양돈협회 대구경북협의회장은 “규제를 위한 허가제가 돼선 안 된다.”면서 “정부가 신속한 검역 및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난 뒤 축산업 허가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번 방안에 매몰보상금의 20%를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되자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들도 어이가 없는 대책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매몰 가축 보상금 최대 80% 깎는다

    매몰 가축 보상금 최대 80% 깎는다

    내년부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축을 매몰처분하는 경우 축산농가의 책임 또는 의무준수 위반 정도에 따라 보상금이 최대 80%까지 감액 지급된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맞힐 때도 축산농가가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축산농가들은 생산비 부담이 증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고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종축·부화업 등 허가제 내년 도입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세부방안’을 발표하고 “종축업·부화업·정액 등 처리업 등 3개 업종에 대해 내년부터 즉시 축산업 허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 소·돼지·닭 등 가축사육업의 경우 전업농의 2배 이상인 대규모 농가는 내년부터, 전업농은 2013년, 준전업농은 2014년, 소농은 2015년 등 단계별로 도입키로 했다. 전업농은 연소득 6000만원, 준전업농은 3000만원이 넘는 농가다. 무허가로 축산업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신고·소독 의무 등을 위반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가축분뇨를 무단 방류하면 즉시 허가가 취소된다. 또 축산관계자의 방역의식을 높이고 책임을 분담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업규모 이상 가축 사육농가에 구제역 상시 백신 비용의 50%를 분담케 했다. 지자체도 매몰보상금의 20%(시·도 10%, 시·군·구 10%)를 분담해야 한다. 돼지 1000마리를 기르는 축산농가는 백신(개당 2000원)을 1년에 2번 맞혀야 하기 때문에 연 200만원이 소요된다. 구제역이나 AI로 매몰처분 시 100% 보상해 왔지만 양성 확인 농장에 대해 시가의 80%만 지원키로 했다. 특히 축산업자가 해외여행을 하거나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하면 보상금의 80%를 감액키로 했다. 역학조사 비협조, 출입자 기록관리 미실시 등 방역의무 준수사항을 어겨 질병이 발생하면 20~60%까지 감액하게 된다. 이외 백신접종(A, O, 아시아1형)을 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하면 곧바로 최상위인 ‘심각’ 단계로 경보를 발령해 48시간 동안 모든 가축, 사람, 차량의 이동을 금지하게 된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축산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단계적으로 등록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가축거래상인 등록제도 실시한다. ●축산 농 출입 차량 등록제 단계 시행 이번 대책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백신비용으로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데다가 보상금을 감액하는 부분도 기준이 명확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다른 나라와 FTA가 계속되는 마당에 정부가 오히려 우리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낮추는 정책을 내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냉장삼겹살 2만t 무관세

    닭고기, 젖소 등 9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가 새롭게 적용된다.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냉장 삼겹살 2만t도 무관세가 적용된다. 상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자제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손실 보전 지원금 200억원이 이달 중 각 시·도에 배정된다. 정부는 3일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수급이 불안하거나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닭고기, 젖소, 가공유크림, 크림치즈, 가우더치즈, 미강유, 가공초콜릿, 재생 및 반합성 필라멘트사는 무관세며 건포도는 8%가 적용된다. 이미 할당관세를 적용 중인 밀가루와 조주정은 관세를 더 내려 무관세로 수입된다.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방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인센티브 금액 500억원의 지원계획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지하철, 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지자체 재정손실 보전을 위해 200억원이 6월 중 배정되며 특별교부세 50억원은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물가관리실적을 평가해 우수 기관에 인센티브로 주게 된다. 광역지역발전 특별회계로 지원하는 250억원은 올 상반기 지방공공요금 인상 실적이나 하반기 계획을 평가해서 8월 중에 인센티브 규모를 확정, 예산지원에 반영된다. 석유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월 단위로 제공되는 평균원유수입가격이 주간 단위로 발표되며 평균 가격뿐만 아니라 정유사의 판매대상별 가격까지도 공개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 선물시장 개설 방안과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개설이 추진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남 동계훈련 유치 ‘짭짤’

    전남도가 지난겨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악재 속에서도 각종 스포츠팀의 동계전지훈련을 유치해 456억원을 벌어들였다.. 2일 전남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해 3월 총 1572개팀이 전남을 동계훈련지로 삼았으며, 참가한 인원은 42만 8000여명이었다. 가장 많이 찾은 시·군은 광양, 강진, 해남, 목포, 여수 순이며 이들 5개 시·군이 전체 훈련 방문객의 58.7%(25만명)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축구, 육상, 태권도 순으로 많았고 훈련팀의 소속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경남, 부산 순이었다. 선수, 임원, 학부모 등의 방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56억원으로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동계전지훈련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지훈련촌을 지역별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정훈 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지난겨울 구제역과 AI 여파로 전지훈련팀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면서 “스포츠산업과 지역경제 발전 효과가 높은 만큼 더 많은 팀이 전남을 찾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북 영천서 돼지구제역 재발

    정부가 구제역의 ‘사실상 종료’를 선언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지난 16일 경북 영천시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구제역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3개 시·도 이상 확산)에서 ‘경계’(확산)로 낮추면서 사실상 종료를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또 ‘경계’에서 ‘주의’(국내 발생)로 하향 조정한 지 불과 4일 만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67마리 중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6마리만 살처분하고 이동 제한 조치도 해당 농장에만 실시키로 했다. 발병한 구제역 종류가 ‘혈청형 O형’이어서 정부가 전국의 소·돼지에 맞힌 예방백신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지만 야생동물이 구제역을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확진됐다. 한달 새 3건 발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구제역 부서 확대” “허가제 내년 도입”

    구제역 방역과 정책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 농식품환경부(DEFRA)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전문가들이 지난달 18일 과천종합청사에서 머리를 맞댔다. 마틴 윌리엄스 축산물정책팀장은 영국에서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확진 전에 임시 통제지역을 10㎞까지 설정한다고 말했다. 농민 보상은 시가 보상이 원칙이지만 발생 원인 농가에는 5000파운드(약 887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전했다. 방역 인원도 우리나라처럼 공무원을 우선 투입하지 않고 전문 외주업체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엿새 뒤인 지난달 24일 정부는 ‘축산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선진화와 고급화는 대규모 농가에 유리하고 소규모 농가의 도태를 유도하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선진화 방안은 구제역 초기부터 위기 대응의 최고 단계인 ‘심각’에 해당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담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및 군경 등으로 구성되는 ‘가축전염병 기동방역기구’와 기존 3개 검역 기관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농식품부의 담당 부서가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를 담당하는 동물방역과를 2개 과로 확대해 구제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살처분 보상은 가격이 급등하면 과거 1년 평균 시가의 30% 초과분까지만 지급한다. 특히 정부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삼은 만큼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A·O·아시아 1형을 혼합한 ‘3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 비용을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 농가에 부과하는 정책 방향을 확정한 바 없다고 하지만 농가들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백신 비용을 농가에 떠넘긴 타이완에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축산업 허가제는 내년부터 대규모 농가에 우선 도입한다. 대상이나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에 확정한다. 허가제는 가축 전염병 방역이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행 기준과 범위를 정하는 데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밖에 사육·운송·도축 단계를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도를 정비하고 재입식 농가가 축사 시설을 현대화하도록 300억원의 예산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반면 사육부터 도살까지 반윤리적인 가공 과정 때문에 필요성이 제기된 동물복지형 축산 대책은 빠져 있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동물복지형 쇠고기(등심 600g)의 경우 일반 쇠고기보다 35.5% 오른 값(1만 7757원)을, 돼지고기(삼겹살 600g)의 경우 일반 돼지고기보다 38% 오른 값(4561원)을 치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에 구체적인 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9급 공채 필기시험·입법고시 1차 PSAT 이틀앞으로… 이것만은 꼭!

    9급 공채 필기시험·입법고시 1차 PSAT 이틀앞으로… 이것만은 꼭!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과 입법고시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행일(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 1529명을 선발하는 9급 공채에는 14만 2732명이 지원해 93.3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6명을 선발하는 입법고시에는 5848명이 지원,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합격의 법학원과 함께 시험 직전 점검사항과 시험 요령 등을 알아 봤다. ●9급 공채 93대1 역대 최고 공무원 시험 전문가들은 높은 경쟁률을 신경 쓰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 온 공부 중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보고, 특히 시험 일정에 맞춰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험 전날까지 본인이 응시할 시험장의 위치와 교통편, 이동시간 등을 확인하고 남은 이틀간은 잠을 충분히 자 두는 것이 좋다. 또 시험 당일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되,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상대 남부행정고시학원 영어강사는 “지나치게 초조해 하거나 시험 결과부터 의식하다 보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매일 아침 알람을 맞추어 두듯 시험 당일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신체·정신 리듬을 시험 시간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마음 비우고 체력 관리 주력 심 강사는 9급 공채 영어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을 미리 정리하면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독도 영유권 논란 ▲백두산 폭발 가능성 등을 시험 출제 0순위로 꼽았다. 국어는 ‘어문규정’과 ‘정서법’을 한번 더 살펴보는 게 효율적이다. 정채영 강사는 “표준어 규정 중 복수표준어와 단수표준어를 구별하고, 로마자 표기법의 기본사항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시험 당일 시험 시간을 절약해 지문이 길거나 어려운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정학은 주민참여제 청구요건, 재정조정제도 비율 등은 반드시 암기하고 조직학, 인사행정, 재무행정, 지방자치학 등의 기본 개념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 큰 주제별로 전 시대를 분류해 제목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신 있는 영역의 실수 줄여야 입법고시 PSAT는 5급 공채와 큰 차이는 없지만, 언어논리의 경우 독해 문제 출제 비중이 높고, 논리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김원태 합격의 법학원 PSAT 연구소장은 “인문, 사회영역 관련 제시문의 출제율이 높고 지문의 길이 또한 길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한 속독 연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논리 문제는 기본적인 논증 이론과 형태 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자료해석 영역은 단순 이해나 해석 유형보다는 조건 적용 유형의 문제가 늘어나고 있어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복잡한 문제나 풀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것도 중요한 요령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상황판단 영역은 5급 공채 1차 시험에 비해 법문제 출제 비율이 낮고, 다양한 지문과 도표를 활용한 계산 문제가 많이 나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황의 이해에 관한 문제 역시 단순 이해가 아닌 심화된 사항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에 관한 문제가 40% 비율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김 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은 깊이 있는 공부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시험 당일에는 이미 끝난 영역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평소 자신 있었던 분야일수록 실수할 위험성도 높은 만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시대] 구제역과 ‘동물복지’/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구제역과 ‘동물복지’/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2000년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이후 수차례 재발한 뒤 이제 다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4시 15분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에서 구제역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29일 현재 121일째다. 농림수산식품부 구제역 정보에 의하면 3월 3일 이후에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고, 구제역 발생상황은 지난 8일 현재 202건의 신고 중 양성 150건, 음성 52건이라고 한다. 구제역 확산 저지를 위해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소·돼지 등 가축은 모두 살처분되어 매장됐다. 그런데 매장지의 지하수 오염 등이 2차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다. 정부는 수백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고 매장하면서 엄청난 세금을 쏟아부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구제역이 완결될 수 없고, 주변 환경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있다. 이제 축산정책 당국과 축산농가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다. 특히 축산농가는 이윤 창출을 생각하되 고기와 우유, 달걀 등을 그들의 가족과 같은 국민들이 먹고 마신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 겨울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의 경우만 보더라도 관계당국의 안이한 초동대처와 방역당국의 실수, 전문인력의 태부족,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업자·사료업자의 부주의 등이 어우러져 사태가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3년에 작성된 구제역 방역백서를 준수하지 않아 구제역이 확산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당사자들의 세심한 주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이다. 구제역의 발병과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공장식 축산방식에 있다. 공장식 축산방식의 실태를 한번 살펴보자. 닭 한 마리당 차지하는 공간이 A4 용지 한 장보다 작은, 철망으로 만들어진 비좁은 아파트형 닭장 속에서 산다. 이러한 닭장들은 환기도 잘 되지 않고, 햇빛도 들지 않을 뿐 아니라 바닥도 축축하다. 이런 곳에서는 살모넬라균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번성하기 쉽다. 소나 돼지의 사육환경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돼지는 자기 몸이 겨우 들어가는 아스팔트 틀 안에서 산다. 돼지는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사육환경이 청결하지 않으면 폐렴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돼지에게는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어미 소는 새끼를 낳으면 6개월가량 우유가 나온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임신시켜 우유를 나오게 한다. 이처럼 현재의 공장식 축산방식에서는 동물의 본능과 생활습관, 편안함은 철저히 무시되고 오로지 편의적인 가축 관리를 통한 이윤 창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나 돼지 등 가축들은 하나의 생명체라기보다는 우유나 달걀, 고기 등을 생산하는 기계로 취급되고 있다. 구제역과 같은 돌림병을 차단하거나 최소화하려면 현재의 공장식 축산방식 대신 가축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마음대로 뛰어다니고, 자유롭게 먹고 마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른바 ‘동물 복지’를 지향하는 방식의 축산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도입은 가축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해 항생제 수요를 근본적으로 없애고,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없앰으로써 양질의 축산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구제역 잠잠하니 이번엔 AI확산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충남 천안에서 AI가 처음 신고된 뒤 지난 22일과 25일 경북 영천에서 99번째와 100번째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계란을 생산할 목적으로 키우는 닭에서 발병한 99번째 의심 신고는 24일 양성으로 판정됐고, 100번째 신고된 토종닭은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사 중이다. 지금까지 AI 의심 신고 100건 가운데 51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48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25일까지 AI로 인한 살처분 후 매몰된 가금류는 269개 농가 627만 1000마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현재 경기, 충남, 전남, 경남, 경북 등 14개 시·군에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서 잇따라 AI 의심 사례가 신고되고 있어 철새로 인해 AI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겨울 철새들이 한반도에 있는 내달 중순까지는 간헐적으로 AI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구제역은 지난해 11월 29일 처음 확인된 뒤 27일로 119일째 접어들고 있으나 지난달 25일 이후 신규 발생이 없는 데다가 지난 23일부터 나흘째 단 한 마리도 매몰 처리 되지 않았다.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이동 제한도 충남 보령과 홍성 두곳만 남기고 모두 해제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축산업 허가제 내년부터 단계 도입

    정부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가축 질병 방역체제 개선과 축산업 선진화 방안’에는 지난 116일간 전국을 뒤흔들었던 ‘대재앙’의 재발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대책 세부 사항은 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축산업 허가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축산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을 확보하고, 축산 경영과 방역 등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혼란을 막기 위해 우선 대규모 농가부터 도입하되, 소규모 농가에는 이미 시행 중인 축산업 등록제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내달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존 방역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우선 초동 대응이 한층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구제역 발생 시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앞으로는 발생 즉시 최고단계인 ‘심각’ 조치가 시행된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가축 질병이 발생하면 전국의 분뇨·사료차량 등에 대해 일정 기간 이동이 통제되는 일시정지(Standstill)제도가 도입된다. 또 일정규모 이상의 가축 질병 발생 시에는 군이 투입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독자의 소리] “농촌 출신 대학생 장학관 확대”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한상민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다. 지난 10년간 대학 등록금이 해마다 물가상승률의 2배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또 하숙비 인상으로 고시원을 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농가 소득 감소로 그러잖아도 어려운 농촌에 지난해 말부터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쓰나미처럼 덮치면서 경제 사정이 더욱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농촌 출신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농협은 농업인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첫 민간 장학관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500명 수용 규모의 농협 장학관은 월 숙식비가 15만원으로 하숙비나 일반 대학 기숙사비에 비해 매우 저렴하여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농촌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관 건립에 대기업들이 동참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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