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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확산 비상] 뻥 뚫린 방역망… 날아다니는 철새 대책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숙한 방역 행정으로 축산농가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가금류 농장 파악과 방역초소 등도 제때 설치하지 못하는 등 허둥대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7일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고 오염 지역인 500m 이내에는 살처분 대상 가금류 사육 농가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5일이 지난 20일 갑자기 최초 발생 지역 인근의 한 농가에서 닭 4만 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이 최초 발생 농가로부터 440m 떨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장 주소지가 잘못 입력돼 있어 최초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밖이었으나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서 농장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오염 지역 내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촌각을 다투는 초기 방역 활동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2006년 이후 4차례나 AI를 방역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잔 밑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초기 방역망 구축에도 실패했다. 발생 초기 AI 확산 차단을 위해 거점방역초소 81개, 이동초소 91개 등 모두 172개의 방역초소를 설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AI 발생 나흘이 지난 19일까지 거점방역초소는 54개, 이동초소는 66개밖에 설치하지 못했다. 20일 거점초소 17개, 이동초소 10개를 추가 확보했으나 여전히 거점초소 10개, 이동초소 15개 등 25개의 방역초소가 설치되지 않아 AI 방역망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AI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창오리들이 떼죽음한 고창 동림저수지로 가는 길목도 차량들이 방역 조치 없이 무사통과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AI확산 비상] 오리백숙집에서 생선구이 주문만… “75도 이상서 조리하면 안전”

    지난 17일 발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오리·닭 전문점에서는 매출감소가 이미 현실화됐다. 2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삼계탕·오리 전문점. 오리백숙, 오리주물럭, 한방삼계탕 등이 주메뉴이지만 20여명의 손님은 김치찌개, 생선구이만 주문했다. 손님 김경애(36·여·행당동)씨는 “먹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다소 께름칙한 게 사실”이라면서 “살처분 당한 가금류가 수십만 마리에 이른다는 뉴스를 계속 듣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안 먹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줄이 길게 늘어선 서울 광화문의 한 삼계탕집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5~6세 자녀 3명과 점심식사를 하러 온 한인숙(37)씨는 “평소에 오면 20분 정도는 기다렸는데 오늘은 AI 바이러스 때문인지 식당이 한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매출감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닭과 오리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2주 전인 지난 3∼5일에 비해 각각 10%가량 줄었다. 롯데마트 역시 17∼18일 오리고기 매출과 닭고기 매출이 지난주 대비 18.7%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75도 이상에서 조리하면 감염된 오리·닭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에 걸린 닭이나 오리가 유통됐다고 하더라도 닭, 오리 등을 날 것으로 먹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대부분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는 과정에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걸린 생닭이나 오리를 다듬었던 칼로 채소 등을 썰고, 채소를 날 것으로 섭취하면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최 교수는 “AI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소화기 점막을 통해 감염되지는 않는다”면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대표적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AI 최초 발생지인 전북과 맞닿은 충남은 서천, 부여, 논산, 금산 등 4개 시·군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하고 통행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다. 각 초소에는 4~6명씩 모두 70명의 방역 인력이 배치됐다. 또 철새들이 많이 찾는 서산 천수만, 서천 금강하구, 천안 풍세천 등 6개 하천에서 죽은 철새가 없는지 살피는 등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여섯 군데 반경 3㎞ 안에는 73 농가에서 모두 25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기르고 있다. 고창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입식한 천안과 공주 3개 농가에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을 전담 배치해 특별 관리 중이다. 문제의 씨오리를 분양받은 오리농장주 최찬도(53)씨는 “매일 오리를 돌보느라 밥도 제때 못 먹고 있는데 하늘을 나는 철새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철새 도래지가 많은 전남도 역시 철새 도래지와 야생조류 서식지 소독을 주 2차례 이상 강화토록 했다. 특히 가창오리 도래지인 해남군은 이날 계곡면, 옥천면, 산이면 등 3곳에 가금류 이동통제초소와 차단 방역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가창오리가 월동하는 고천암호·금호호 등지에서도 방역 차량을 동원, 분무 소독에 들어가는 등 AI 유입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I 청정지역이 10년째 유지되고 있는 충북도는 ‘AI 방역대책본부’를 편성해 도내 모든 협조기관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총력을 벌이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직접 진천과 음성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방문하고 방역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울산시는 관문인 울주군 서울산 IC와 통도사 IC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철새 도래지인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선바위 주변에서 철새 분변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가금류 거래 재래시장 2곳(남구 상개, 울주군 언양)은 폐쇄했다. 제주도는 ‘제주도 반·출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에 따라 다른 지방산 가금 및 가금산물의 제주도 반입을 18일 0시부터 금지했다. 철새 도래지(구좌읍 하도리, 한경면 용수리)와 가금농가에 대해 공수의사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예찰을 강화토록 했다. 설 연휴 기간 신년인사차 지역 축산농장에 방문하는 것을 삼가고, 귀향객들도 AI 발생 지역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AI가 소멸될 때까지 을숙도철새공원, 남단탐조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을 특별 방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남단탐조대와 치료센터 등도 출입이 통제되며 탐조 체험, 먹이 주기 행사, 철새·야생동물 진료 프로그램 등도 잠정 중단된다. 을숙도철새공원과 남단탐조대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제를 뿌려 방역하는 한편 분무 차량을 가동하기로 했다. 철새공원과 에코센터, 을숙도 남단 목재데크 등 6개소에 소독카펫을 설치하고 자체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모든 시·군마다 3~5곳씩 축산차량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차량 내·외부 및 운전자에 대한 세척 소독을 한 뒤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주요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 과거 AI가 발생했던 지역인 양산시, 가금도축장이 있는 진주시, 거제시, 하동군 등의 지역에 대해서는 하루에 2차례 예찰과 집중 소독을 하도록 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AI 철새 공포

    AI 철새 공포

    지난 1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가 인근에서 수거한 야생 철새의 폐사체에서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AI가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 또 방역당국이 AI 발생 직전 사전 방역 차원에서 최초 발병지인 고창의 씨오리 농가를 점검하고도 감염을 막지 못한 허점을 드러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대응 상황을 발표하고 지난 17일 고창 일대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가창오리의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철새들이 이동하면서 농가 주변에 배설물을 뿌릴 위험성이 높아 현재까지 펼쳐 온 ‘일시 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 등의 기존 방역 작업이 무의미해진 셈이다. 철새 도래지는 서울시를 포함해 5개 시, 9개 도에 걸쳐 37곳이 있다. 이날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고창, 부안 농장 주변에서 AI 감염이 의심되는 오리 농장 3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농식품부가 3곳에서 사육 중인 오리 3만 9500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함에 따라 이날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10곳 농장의 총 13만 9000마리로 늘었다. 한편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처음 AI가 발생한 고창 씨오리 농가를 예찰한 결과 문제가 없었고, 해당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25일 AI 음성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일인 점을 고려하면 방역당국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한 달 전 발병 농가를 점검해 소독 실태와 출입자 통제 여부를 점검했지만 결과적으로 감염을 막지 못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AI 의심 신고가 없어 전라도와 광주광역시에 발령 중인 스탠드스틸 조치를 예정대로 이날 24시부터 해제키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I 초비상인데… ‘공수의제’ 운영 뒷짐 진 정부

    AI 초비상인데… ‘공수의제’ 운영 뒷짐 진 정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가적 재난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가축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한 ‘공수의제’(公獸醫制)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가 공수의제 운영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고 뒷짐만 지고 있어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시장, 군수는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병원 개원 또는 종사 수의사를 공수의로 위촉해 동물 진료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현재 804명의 공수의를 두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64명으로 가장 많다. 전남 92명, 충남 80명, 경기 77명, 충북 51명 등이다. 이들은 일선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수시로 예찰하고 가축예방주사를 놔 주는 것은 물론 구제역, AI, 광우병 등의 가축 전염병 조사, 소 브루셀라병 검사 시료 채취 등의 방역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전염병별 감수성 동물에 대해 순회 예찰을 강화하며 전염병 발생 신고 접수 및 1차 확인 등의 역할도 맡는다. 그러나 공수의제가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자치단체에 전적으로 운영이 맡겨져 방역 활동 등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상당수 자치단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공수의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발생한 전북 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닭, 오리 등의 가금류 사육 수는 2814만 7000여 마리로 경남의 1013만 9000마리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공수의는 50명으로 경남 11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물론 한우, 육우 및 젖소와 돼지 사육 수는 감안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북도의 공수의가 경남도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은 공수의 1인당 연간 1000만원이 넘는 활동비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의 활동비는 국비 지원 없이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가 4대6 정도로 분담하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가축 전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 등을 위한 공수의제 운영에 대해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관련 예산 국비 지원과 정부 차원의 공수의제 운영 공통 매뉴얼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방역에 관한 사무 처리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전국 자치단체에 모두 397명의 공중방역수의사(공중수의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자치단체별 배정 인원은 고작 1명 정도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차례 ‘AI 파동’ 총피해액 6005억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네 차례의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서 평균 150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것은 2008년 4~5월에 발생한 3차 파동으로 총 1020만 4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돼 피해액이 307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 최초로 AI가 발생했던 2003년 12월~2004년 3월 1531억원, 2006년 11월~2007년 3월(2차 파동) 582억원, 2010년 12월~2011년 5월(4차 파동) 822억원 등 지난 10년 동안의 피해액만 총 6005억원에 달한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H5N1’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고병원성 ‘H5N8’여서 전국으로 확산되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이번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H5N8여서 피해액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반드시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철새의 배설물로부터 AI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의 양상을 봤을 때 가금류, 축산 관계자 및 차량의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소독, 방역과 함께 이동 제한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가 발생한 이후 사료나 병아리를 옮기는 차량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바이러스 잠복기가 21일가량인 점을 고려해 차량 이동이 많은 설 연휴까지 방역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I 악몽’ 막아라… 방역초소 24시간 가동 비상태세

    ‘AI 악몽’ 막아라… 방역초소 24시간 가동 비상태세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각 지자체와 닭·오리 사육농가들이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창에서 종오리를 분양받은 전국 축산 농가들도 AI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해하고 있다. 19일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가금류 및 사람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은 3년 전 발생한 AI로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터라 그 당시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 종오리 1만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오점근(59·동강면)씨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축사 주변에 소독약을 뿌리고 외부와의 왕래를 일절 끊었다. 오씨는 “2011년 1월 AI 발생 때 종오리 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며 “이번 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질 경우 21일 출하가 예정된 새끼오리 1만여 마리의 폐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 산란계 1만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박찬우(42·나주 공산면)씨는 “축사 주변과 인입 도로 등에 대한 소독과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인근에서 오리 1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이모(48)씨는 “하루 3t가량의 사료가 필요한데 출하가 늦어질 경우 그만큼의 사료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나주시는 이날 남평, 금천, 노안 일대의 고속도로 진·출입로 4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철새도래지인 동강면 우습제와 각 읍·면·동의 소하천 주변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했다. 고창과 인접한 영광·장성군도 서해안고속도로 진입로 8곳에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축산 농가에 소독약을 배포하는 한편 ‘이동제한조치’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긴급 전파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행정부시장과 각 자치구 관계자 등이 모여 상황을 점검하고 이동통제 초소 69곳(광주 5곳, 전남 64곳)과 58곳의 소독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고창에서 종오리가 분양된 충청·경기 지역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AI 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비상태세로 유지하고 있다. 전북 경계지역인 서천, 부여, 논산, 금산 지역에 통제 초소 12곳, 거점 소독장소 6곳을 각각 설치해 방역을 강화했다. 고창 종오리 농장으로부터 60∼70여㎞ 떨어진 철새도래지인 서천 금강하구와 부여 웅포대교, 논산 강경천을 비롯해 서산 천수만 일원, 천안 풍세천, 아산 곡교천 일원 등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한 예찰과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 대구, 경북, 경남, 제주, 강원 지역도 AI와 관련해 특별한 징후는 없지만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창오리떼 폐사 원인 규명 ‘분수령’ 될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 인근에서 일어난 철새 집단 폐사의 원인 규명이 AI 확산 방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밝혀지면 철새의 비행경로를 파악해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한 데다 사람에 의한 전염 가능성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9일 전북 고창 오리농장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57마리의 철새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며칠 뒤 나오겠지만 독극물에 의한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발견된 폐사 철새들은 가창오리 53마리와 큰고니 1마리, 기러기 2마리, 청둥오리 1마리 등 모두 57마리로 당초 알려진 1000여 마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잘못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철새를 수거한 전문가들은 일단 고창 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와의 연관성이 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철새들의 집단폐사 원인은 강력한 바이러스 침투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먹이를 찾아 들판에 내려앉는 가창오리가 맹독성 물질 등을 먹었다면 사체들이 논 주변에 널려 있어야 하는데 저수지에서 사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산철새 조망대 한성우 학예사는 “철새들이 독극물을 섭취하고 극심한 갈증에 시달리다 물을 먹기 위해 저수지로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림저수지에서는 가창오리 10만 마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월동하고 있어 자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철새들의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면 이들의 비행경로 안에 있는 모든 축산농가가 위험권역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발병 농장을 중심으로 한 ‘포위망형’ 방역체계는 큰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철새가 감염원이라면 철새의 이동에 따라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어 방역 작업 또한 이에 맞춰져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안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상 첫 ‘스탠드 스틸’ 발동

    부안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상 첫 ‘스탠드 스틸’ 발동

    전북 고창군에 이어 부안군에서도 똑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AI가 전국으로 퍼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I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북, 광주시 등 호남지역 일대에 ‘일시 이동 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두 번째로 AI 의심 증상이 신고된 부안군 줄포면 신리의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정밀검사 결과 고창군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N8’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미 이 농가에서 기르던 6500마리의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줄포면 신리의 또 다른 농장의 오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까지 고창군 2개 농장, 부안군 4개 농장에서 총 9만 15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남·북과 광주시에 19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지역의 닭, 오리 등 가금류는 물론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은 이 기간 동안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이동 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방역당국은 겨울이 되면서 전북 지역에 몰려든 철새로부터 AI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 오리농장 인근에서 폐사한 철새 57마리를 수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철새가 분변을 뿌리고 지나가더라도 농가에서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면 AI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일시 이동 중지’ 고병원성 AI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때 가축, 시설출입차량은 물론 수의사, 가축방역사, 가축인공수정사 등 축산 관련 종사자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동을 중지시키는 명령이다. 2012년 2월 만든 제도로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 [사설] AI 확산, 차단 방역에 국민 역량 모아야

    고(高)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2개월 만에 국내에서 발생,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과 전국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군 오리 농가에서 키우는 종오리들이 고병원성인 H5N8형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자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 0시부터 48시간 동안 사상 처음으로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에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했다. 스탠드스틸이란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과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 등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번 AI는 농장 인근 저수지를 찾은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떼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AI는 철새에 의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병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실제 고창에 이어 부안 농장에서도 오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AI가 2003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모두 네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축산 농가들은 매번 막대한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겪었고, 소비자들의 기피 심리로 닭·오리의 소비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중국이나 호주, 베트남 등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의 고창군 농장에서 최대 21일인 AI 잠복기 이내에 충남북, 경기, 전북 등 전국 24개 농가에 새끼오리 17만여 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 키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의 AI 확산 방지와 차단 조치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공포가 번지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남아를 중심으로 최근 10년 사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384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한 차례도 없다. 최근 중국에서 철새가 옮긴 AI로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있었지만, 이는 고창에서 확인된 유형과는 다른 신종 H7N9에 의한 것이다. 또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이면 모두 사멸하기 때문에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 무엇보다 당국은 평상시 철새 도래지에 대한 사전 방역조치에 힘을 쏟고 감염 예방책을 강구해 AI 재발·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속보]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1보)

    [속보]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1보)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조짐에 따라 전라·광주 지역에 이동제한 조치(스탠드스틸)를 내렸다. 18일 전라·광주 지역에 전국 일시 이동제한 조치인 ‘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렸다. 스탠드스틸이란 오리와 농가 출입차량, 관련 종사자에 대해 최장 96시간 동안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뜻한다. 하루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스탠드스틸 발령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8일 오전 전북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와 전북 부안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전국 일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류 접촉 때만 인체 감염… 한국선 사례 없어

    조류 접촉 때만 인체 감염… 한국선 사례 없어

    전북 고창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인체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사례가 없으며 해외 역시 조류와 접촉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인체 감염이 있었다. 정부는 AI에 걸린 닭은 굳어서 죽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의 사람 감염 사례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보고된다. 대부분 닭·오리 도축에 직접 참가했거나, 감염된 싸움닭을 취급한 경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에 자주 노출될 경우 오염된 깃털이나 먼지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를 흡입해 감염된다”고 말했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뉘는데 고병원성은 감염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과거 국내에서 네 차례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H5N1형이었으나 이번에는 H5N8형이다. 기존 H5N1형과 혈청형은 다르지만 감염 증상과 병원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H5N8형은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만 한 차례 발병된 사실이 확인됐다. AI는 통상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 하지만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에 의한 유입도 있다. 사람의 옷이나 신발, 차량, 달걀 껍데기 등에 묻어서도 옮는다. AI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닭, 오리 등의 수출은 중단된다. AI에 걸린 오리와 닭의 치료법은 특별한 게 없다. 바이러스 변이가 잘 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는 막을 수 없다. 정부가 살처분을 통해 전염을 막는 이유다. AI에 걸리면 털이 빠지지 않고 도축 과정에서 피도 빼낼 수 없어 검붉은 색을 띤다.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능하다.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태국, 홍콩, 베트남의 경우도 닭·오리고기나 계란을 먹고 감염된 경우는 없다. 농식품부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AI균이 모두 죽어 요리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감염될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다. AI와 관련된 질문은 농식품부 방역관리과(044-201-2377), 질병관리과(031-467-4373)나 각 시·도 축산과 등에 문의하면 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창 AI 농장’ 인근서 가창오리 떼죽음

    ‘고창 AI 농장’ 인근서 가창오리 떼죽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 인근의 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해 방역당국이 연관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17일 오후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떼죽음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림저수지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농가와는 10㎞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 AI에 감염되더라도 철새가 떼죽음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떼죽음의 원인이 만약 고병원성 AI라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할 가능성이 커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도 이번 떼죽음을 주목하고, 현장에 전문가를 보내 고병원성 AI와의 연관성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농가 ‘고병원성 AI 공포’

    전국 농가 ‘고병원성 AI 공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고창군의 오리농장에서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AI는 2011년 5월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전북도는 17일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종오리 농장인 환산부화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사육 중이던 오리 2만 1000마리를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채취한 시료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이번에 발병한 AI는 과거 4차례 국내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AI와 달리 H5N8형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발생 농가 인근 지역과 발생 농가에서 오리 새끼를 분양받은 24개 농장, 발생 농가를 출입한 차량 133대 등에 대한 임상 예찰 결과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리농장이 전국 24개 농장에 갓 부화된 오리 17만 3000마리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AI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오리를 공급받은 농가는 전북 3곳, 충북 16곳, 충남 3곳, 경기 2곳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한 곳의 닭 2만 6000마리와, 3㎞ 떨어진 곳에 있는 양계장 한 곳의 오리 3만 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고창 오리농가에서 약 10㎞ 떨어진 부안 오리농가에서도 AI 감염 의심 신고가 들어와 해당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단, AI 발생에 따른 초동 방역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현재 시점에서 전국 단위의 가축·차량·사람의 일시 이동 제한 발령은 내리지 않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용어 클릭]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AI)는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인 H5N8형은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고, 감염된 조류와 접촉할 경우 제한적으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창 AI 농장 인근 저수지서 가창오리 떼죽음…방역당국 비상(종합)

    고창 AI 농장 인근 저수지서 가창오리 떼죽음…방역당국 비상(종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 인근의 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해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발생과의 연관성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17일 오후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림저수지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 농가와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철새는 닭이나 오리보다 면역력이 강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되더라도 떼죽음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떼죽음의 원인이 만약 고병원성 AI라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할 가능성이 커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가창오리떼의 이동 경로도 모두 고병원성 AI의 위험 반경에 들 수 있다. 가창오리들은 대부분 저수지 안에서 죽은 채 발견돼 농약 등으로 인한 떼죽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가창오리 가운데 20여마리의 사체와 분변 등을 수거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은 이르면 2~3일, 늦어도 7일 내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림저수지는 먹이가 넉넉해 해마다 가창오리를 비롯한 겨울 철새 10만여마리가 찾는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보면 강력한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떼죽음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만약 고병원성 AI라면 면역력이 강한 철새가 죽을 정도로 강력한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종합)

    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종합)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북도와 광주광역시의 닭·오리 등 가금류와 축산관계자, 차량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밤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지역의 가금류와 축산 관계자, 출입차량에 대해 19일 오전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동한 스탠드스틸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 조언을 받아 처음 발동한 것이다.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AI를 확산시킬 개연성이 있는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강력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 차관은 “AI가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은 전남과 인접해 있고 오리농장이 전남·북 지역에 밀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남·북에 한해 발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탠드스틸이란 오리와 농가 출입차량, 관련 종사자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뜻한다. 스탠드스틸 명령이 발동하면 당시 이동 중인 가금류 관계자 및 차량, 물품 등은 즉시 가금류 축산농장 또는 축산관련 작업장이 아닌 방역상 안전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장의 승인을 얻어 소독 등 방역조치를 받은 다음 이동할 수 있다.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루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스탠드스틸 발령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8일 오전 전북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와 전북 부안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전국 일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신형 AI 감염자 급증… 캐나다 첫 사망자 발생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AI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해당 국가들이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7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OIE에 보고된 AI 발생 국가는 아시아 8개국을 포함해 11개국으로 전체 발생 건수는 298건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네팔이 203건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 64건, 캄보디아 7건, 이탈리아 6건, 베트남 5건, 중국 4건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도 1건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보고된 AI 감염자 수는 648명이며 이 가운데 384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에서는 겨울 들어 신형(H7N9형) AI 감염자가 급증하고 환자 발생 지역도 광둥, 저장, 푸젠, 장쑤, 상하이, 홍콩 등으로 넓어져 보건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50여명이 발생했으며 특히 올 들어 지난 2주간 20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되는 등 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이동하고 가금류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춘제(설)를 앞두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지난 13일 65세 남성이 올 들어 처음으로 AI로 인해 사망했다. 이 남성은 홍콩의 세 번째 신형 AI 감염자이자 두 번째 사망자로, 최근 중국 선전을 방문한 뒤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도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베이징을 여행한 자국민 1명이 AI에 감염돼 지난 3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미에서 AI 감염에 의해 사망한 첫 사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잠복기 중 새끼오리 17만마리 분양… 4개道 ‘AI 의심축’

    잠복기 중 새끼오리 17만마리 분양… 4개道 ‘AI 의심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군 종오리 농장에서 잠복기인 21일간(2013년 12월 26일~2014년 1월 16일) 17만 3000마리의 새끼오리가 트럭을 통해 옮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AI 확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AI 의심 신고를 한 지난 16일에도 새끼오리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 의심신고를 한 종오리 농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수차례에 거쳐 새끼오리를 충북 진천의 J산오리집하장으로 옮겼다. 운반 차량은 진천 소재 도계장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오리 집하장은 이 새끼오리들을 충남 공주시(1개 농장), 천안시(2개), 충북 진천군(9개), 음성군(4개), 청원군(2개), 충주시(1개), 경기 안성시(2개) 등 21개 농장에 분양했다. 이외 의심 신고를 한 종오리 농가는 전북 정읍시(2개)와 익산시(1개) 등 3개 농가에도 새끼오리를 출하했다. 총 4개 도의 24개 농장과 1개 도계장이 AI 의심축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종오리 농가는 의심 신고를 한 16일 새벽에도 새끼오리를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주인은 ‘매일 새벽에 출하를 하는데, 출하 이후에 농장에 들어갔다가 AI를 의심해 신고하게 됐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올해 AI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AI는 2~3년 주기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2003년 12월~2004년 3월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이후 2년 후인 2006년 11월~2007년 3월에 발생했다. 2008년 봄 한 달간 짧게 AI가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3년 후인 2010년 12월~2011년 5월에 발생했고 3년 후인 2014년 1월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AI가 겨울철에 발생한 경우 기간은 항상 100일을 넘겼다. 네 번의 발생 때는 최소 280만 마리에서 최대 102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살처분 보상금 등 피해액은 최소 582억원, 최대 3070억원이었다. 유입 경로는 네 번 모두 야생 철새로 알려졌다. 또 닭, 오리뿐 아니라 메추리, 꿩 등도 전염된 바 있다. 이번 AI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고 농장의 오리 2만 10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24개 분양농장을 포함해 25개 전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및 소독 조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6일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첫 검사결과를 마치고 고병원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정확한 유입경로를 알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야생조류의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편 농가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통상 AI가 없어진 뒤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청정국 선언을 했다. 정부는 AI에 감염된 오리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I에 오염된 가금류가 유통되는 경우에도 70도로 30분, 75도로 5분간 열처리를 할 경우 바이러스가 모두 죽기 때문에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속보]전북 고창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오리 2만마리 살처분

    전북 고창에서 의심신고로 들어온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져 전북도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의 오리를 살처분중이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고창군 산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날 새벽부터 오리 2만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중이다. 도는 농가 직원들과 고창군 직원 등 50여명을 현장에 투입, 농가안 부지에 땅을 파고 오리들을 묻고 있으며 오늘 안으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는 닭·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17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씨오리)농가에서 확인된 AI는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AI는 주로 철새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동남아 등 고병원성 AI 발생국에서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이 수입돼 전파된다. 해외방문자 등 인체를 통한 전파 사례도 있다. 고병원성 AI는 드물게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2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 고병원성 AI에 648명이 감염돼 384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중국 신종 AI(H7N9형)에 걸린 환자는 177명으로 이 가운데 47명이 사망했다. 중국 신종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는 저병원성 증상만 보이지만 사람이 직접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AI 사망자는 지난 3일 숨진 캐나다인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가 H5N1형 AI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이는 북미에서 최초로 발생한 AI 감염 사망사고였다. 국내에서는 2003년 12월∼2004년 3월, 2006년 11월∼2007년 3월, 2008년 4월∼5월, 2010년 12월∼2011년 5월 등 총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나 사람이 AI에 감염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I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닭·오리 등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이 이뤄지면서 인체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돼야 하고 사람과 직접 접촉이 이뤄져야 해 일반인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WHO에 따르면 AI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감염된 닭·오리 등을 도축했거나 싸움닭을 취급하는 등 닭이나 오리와 빈번하게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하기 때문에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먹어도 전염 위험성이 없다. 설령 AI에 오염된 음식물을 그대로 먹어도 강한 위산에 AI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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