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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탄핵·경기침체… 사라진 연말특수

    [한 컷 세상] 탄핵·경기침체… 사라진 연말특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창 붐벼야 할 서울 남대문시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대통령 탄핵과 미국 금리 인상,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국내외 악재로 소비 한파가 불어닥친 탓에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산층마저 지갑을 닫으면서 백화점의 연말 정기세일도 참담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며 달걀값 등 소비자 물가가 출렁이고 있고 금리마저 올라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말로만 민생 안정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정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닭고기 소비 촉진 삼계탕 시식 행사

    닭고기 소비 촉진 삼계탕 시식 행사

    21일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농협 구내식당에서 삼계탕 시식 행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소비가 줄어든 닭고기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계란 수입 ‘자중지란’

    계란 수입 ‘자중지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에서 키우는 산란계의 5분의1이 도살처분되면서 자고 일어나면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제빵업계가 비축해 둔 계란은 한 달 뒤면 바닥을 드러낼 조짐이어서 새해부터 빵·과자 대란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1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451만 3000마리로 전체 사육 규모의 20.8%에 이른다. 대략 하루에 필요한 계란의 80% 정도만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계란값은 전체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선 지난 14일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특란 30개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6866원이었다. AI가 발생한 지난달 16일(5678원)보다 20.9% 올랐다. 당초 정부는 연말까지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겨울방학이 있어 계란 수요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계란값이 오르기 전 사두려는 소비자 불안 심리와 일부 중간 상인들의 매점매석 행위 등 때문에 계란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이마트는 롯데마트에 이어 1인당 계란 구매량을 30입 1판으로 제한했다. 계란 판매가도 22일부터 6980원으로 400원(6%) 올린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1인 1판 구매 제한을 도입했다. 이원일 농협유통 실장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평상시의 3분의1인 300판을 매일 진열하고 있는데 오후 3시쯤이면 80%가량이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네빵집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식재료인 계란을 확보하려고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계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판매 제한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계란 대란이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 19일 항공편을 통한 계란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인 계란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고 계란을 수입하는 유통업체에 항공 운송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고 일축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와 수입 가능 지역의 거리 때문에 항공운송을 해야 하는데 배송 도중 깨지는 상품이 다수 발생하고 운송 단가가 비싸 수입 계란 한 판에 1만원 이상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0년 배춧값 파동 때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비싸도 국산 배추를 사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민단체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민간 업체가 수입을 안 하겠다는데 억지로 밀어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AI 확산세가 잦아들면 계란 수급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빵계는 이번 달이 지나면 ‘계란 절벽’이 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 빵 만드는 데 필요한 필수 재료인 계란 유통기한이 통상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비축분이 다음달에 모두 소진되기 때문이다.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SPC와 CJ푸드빌이 하루 쓰는 계란은 약 300만개다. 이는 국내 전체 계란 소비량(약 4000만개)의 7.5%다. SPC 관계자는 “구매팀 모두가 비상 상황으로, 기존 계란 농가 외에 추가로 계란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전국을 돌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는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C는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인당 1판(30구)을 사서 출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대공원 폐사 황새 2마리 고병원성 AI 판명, 동거하던 원앙새 70여 마리 어쩌나

    지난 16∼17일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서울대공원은 황새 2마리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폐사한 황새는 2007년 3월생 수컷 1마리와 2009년 3월생 암컷 1마리다. 대공원 측은 지난 19일 황새와 같은 동물사에서 지내던 조류 18마리를 검사한 결과 원앙 5마리가 H5 항원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황새와 동거한 천연기념물 원앙 8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다른 우리에 살던 황새 등의 분변을 채취해 19일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황새마을 원앙 10마리 중 1마리가 H5 항원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 전 사육 원앙을 개별 격리하고 시료 채취를 한 후 AI 검사를 의뢰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에는 총 70여마리의 원앙이 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은 전체가 AI 바이러스의 오염됐을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고 조류사 직원간 상호 접촉을 완벽히 차단했다”며 “감염 조류와 접촉한 사람은 매일 발열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마트, 계란대란에 ‘1인1판’ 판매 동참…가격 2주새 15.8% 올라

    이마트, 계란대란에 ‘1인1판’ 판매 동참…가격 2주새 15.8% 올라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대란으로 이마트도 ‘1인 1판’ 제한 판매에 동참한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서 모든 계란 판매를 1인당 1판으로 제한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는 계란 판매가도 평균 6%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마트의 기존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소비자가는 6980원으로 오르며, 2주일 만에 계란값이 15.8% 인상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사가 계란 판매가를 올리고 판매 수량도 제한한 이후 소비자들이 이마트로 몰렸다”면서 “일부 매장에서 물량 조기 품절 현상이 나타나 부득이 판매를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중 첫 번째로 행복생생란(30일)에 한해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 중에는 홈플러스만이 판매 제한을 두지 않는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판매 제한과 가격 추가 인상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황교안 대행 국회 출석, 협치 출발점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어제부터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국정 현안에 대해 답변했다. 황 대행은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부의 국정 운영을 설명할 필요” 때문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희망을 갖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는 국회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와 정부 간의 소통과 협조, 즉 협치만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혼란 정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황 대행은 국회와의 협치를 약속한 만큼 실질적인 협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 야당도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기보다는 여론과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접근함으로써 협치를 주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황 대행의 국회 출석 자체가 야당과 긴장 국면을 푸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초 황 대행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 대행의 어쭙잖은 대응은 국회와 국민에게서 ‘대통령 흉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촛불집회에서는 퇴진 구호까지 등장했다. 이런 와중에 출석 결정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의전을 제공받는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로서의 참석도 비록 국회의 요구에 대한 수용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나쁘지 않다. 야당도 황 대행의 체제를 견제할 건 하되 협조할 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아선 안 될 시국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계파 싸움에 매몰돼 집권 여당으로서의 지위는 물론 기능마저 내팽개치고 있다.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했지만 ‘도로 친박당’이 된 가운데 집단 탈당 움직임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여당이 국정 혼란 수습의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국민이 바라보는 야당은 탄핵 이전의 야당과 크게 다르다. 야당의 몫이 커진 만큼 기대도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농가 피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북한 문제 등 민생과 국가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다. 협치에 대한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황 대행은 여·야·정 협의체의 구성이 여의치 않은 만큼 야당 대표와의 개별 회동이나마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당과는 일정도 잡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개별 회동을 마냥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은 황 대행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 황 대행으로부터 국정 관리 방향을 듣고 입장을 밝히는 협치의 일환으로 삼으면 된다. 물론 황 대행이 할 일은 국회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재량적 권한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새로운 정책 구상보다 당면한 위기 상황을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이게 협치의 전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최악의 AI… 계란까지 매몰

    최악의 AI… 계란까지 매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판매 수량 제한 조치가 시작된 20일 경기 안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농장 관계자가 계란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독감 학생 최고치…이번주 조기 방학

    타미플루 등 건보 혜택도 확대 초·중·고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10~18세 청소년 독감 치료에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각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고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49주(11월 27일∼12월 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유행 기준인 8.9명을 초과했고 51주(12월 11~17일)에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 연령대인 7~18세 환자는 49주 40.5명, 50주 107.7명, 51주 152.2명으로 급증했다. 학생 독감 환자 수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사 일정은 학교장의 권한이어서 지난 18일 저녁 늦게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학교 사정에 맞게 방학하라는 권고문을 보냈다”며 “독감으로 각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 강남구 양전초교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겨울방학을 22일로 앞당겼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대다수 학교가 이번 주 방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된 데다 급속히 확산하는 이유는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에 대한 면역이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3N2형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것은 처음이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독감 유행이 시작된 시점이 예년보다 빨랐고 현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0일 진행됐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및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이 거론됐다. ●정부 경제정책 방향 여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에,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에 각각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보호무역 강화’의 위험요인과 ‘신규 협력 강화’라는 기회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측과 100여회 넘게 소통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점을 충분하게 전달했으며 양국 무역과 안보 분야의 협력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8조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의 구조 자체는 질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만약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이 한꺼번에 온다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이자부담 경감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경유착 근절 방안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벌 총수 사면권, 비공식 인사 개입 등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서 “기업 오너의 전횡을 막는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사실상 재벌에 의한 것”이라면서 “기업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민주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대기업도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라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불법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기업들이 벌이는 기부 활동 전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부정청탁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대책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에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AI 확진이 나오자마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살처분에 총동원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재난 시 군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기름장어가 길라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권한대행을 까다로운 질문을 매끄럽게 피해 간다는 의미의 ‘기름장어’에, 박 대통령을 차움의원에서 사용한 가명으로 알려진 ‘길라임’에 빗댄 것이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그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은 국회에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오후 5시쯤 본회의장의 자리를 지킨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민주당 1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30여명에 불과해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상황이 무색하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후 수단’ AI 백신 검토… 올겨울엔 못 써

    국내에서 사육되는 닭·오리의 11%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되면서 정부가 가금류에 백신을 맞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준비에 들어가도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겨울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살처분 동원 인력 등 AI 인체 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군도 9000명을 넘어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긴급상황에 대비해 고병원성 AI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항원은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항원은행은 백신 완제품을 만들기 전 단계로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서 냉동 보관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항원은행이 구축된다고 해도 실제 백신이 제조, 검정 등의 단계를 거쳐 농장에 풀리기까지는 3개월 이상이 걸린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이번 AI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중요 축산산업의 감염·살처분 규모가 10%를 넘어서고 특정 축산물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 백신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첫 확진 이후 도살처분된 가금류는 364개 농가 1790만 5000마리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닭·오리 사육 규모(3506개 농가, 1억 6526만 마리)의 11% 수준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백신 투입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백신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금류에 백신을 접종하면 살처분 규모가 줄어들고 산업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인체 감염 우려와 바이러스의 변이를 촉진할 가능성이 커진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놓더라도 감염 예방 효과는 80% 정도인데, 나머지 20% 확률에 해당하는 가금류와 알 등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어차피 소비자 피해는 불가피하다”면서 “방역관 1명이 하루에 백신주사를 놓을 수 있는 가금류는 4000마리뿐이어서 설령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시간과 인력 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혹시나 AI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올 것에 대비해 지난 19일 기준으로 가금류 살처분 작업 참여자, 농장 종사자 등 총 9183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예방적으로 투약하고 노출 후 잠복기(10일) 동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빠른 치료제 중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빠른 치료제 중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초중고 학생 독감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독감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 사이로 독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감염’과 다르다. 독감에 걸리면 37.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콧물, 재채기 등은 물론 두통과 근육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독감에 걸렸을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약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고 조언했다.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교실 출입문이나 탁자 등 학생들이 많이 만지는 물건에 접촉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식사 시간 전과 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독감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매년 백신을 맞는 것이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공동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복지농장도 AI 감염

    좋은 환경에서 사육돼 면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복지농장의 가금류도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는 등 이번 AI의 기세가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충북도는 음성군 삼성면 홍모씨의 동물복지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농장에서 키우는 산란계 1만 3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물복지농장이 AI 발생농가와 인접해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적은 있어도 동물복지농장이 직접 AI에 감염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동물복지농장 제도는 2012년 도입됐으며 현재 충북 24곳 등 전국적으로 100여곳이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았다. 일반농장과 동물복지농장은 사육환경이 크게 다르다. 축산법에 따르면 일반농장은 산란계를 기준으로 닭 1마리의 최소 사육 면적이 A4 용지(0.062㎡) 한 장도 되지 않는 0.05㎡다. 날개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좁은 닭장에 갇혀 사육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다. 밀집사육은 전염병이 유입되면 순식간에 번진다. 하지만 동물복지농장은 최소 사육 면적이 한 마리당 0.14㎡다. 톱밥이 깔린 바닥에서 생활하고 닭이 올라앉아 쉴 수 있는 홰도 설치된다. 깨끗한 물 공급과 잘 갖춰진 환기시설 등 복지농장 인증조건이 70여 가지에 달한다. 부리 다듬기 등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사육되는 닭들은 면역력이 높다. 또한 동물복지농장은 인증된 차량과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농장과 비교해 외부차량 등과 접촉할 기회가 적다. 도 관계자는 “동물복지농장의 감염은 이번 AI의 병원성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AI는 그동안의 AI보다 병원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까지 충북에서 245만여 마리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이다. 75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통제초소에 군인을 지원 배치하고 농협 등을 통해 살처분 예비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산자물가 14개월래 최고…“조만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듯”

    생산자물가 14개월래 최고…“조만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듯”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조만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전망이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값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생활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9.90(잠정치)으로 10월(99.52)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7월엔 0.1%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100.3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 폭(0.4%)은 2013년 2월(0.7%)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다. 11월 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7% 올라 2014년 7월(0.2%) 이후 2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4.9%)과 축산물(-3.0%)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수산물은 조기(56%), 냉동오징어(24.0%) 등을 중심으로 5.9% 올랐다. 공산품(0.7%)은 음식료품(0.2%)부터 석탄 및 석유제품(0.4%)까지 고루 오른 가운데 1차 금속제품(1.9%), 전기 및 전자기기(1.7%)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영향으로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서비스 요금은 사업서비스(0.1%)가 소폭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0.5%)이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1.2% 내렸고 신선식품은 4.9%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는 1.5% 올랐고 IT도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조기방학 검토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조기방학 검토

    초중고 인플루엔자 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보건 당국이 학교 조기 방학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건강보험 적용 혜택도 10∼18세 청소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플루엔자 예방 조치 내용을 설명했다.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유행기준인 1000명당 8.9명을 초과한 후 51주(12월11일~12월17일)에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증가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연령(7∼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 1000명당 40.5명에서 50주(12월4일∼12월10일)에는 1000명당 107.7명으로 급증했고 51주에는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난 상태다.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기간 한시적으로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건보 적용은 고위험군(만기 출산 후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에게만 가능하다. 급여기준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는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시 조기 방학도 검토중이다. 또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교 중지와 학교 내 감염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연령대별로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예비주의보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경산, AI 감염 의심 조류 사체 추가 발견

    경북 경산, AI 감염 의심 조류 사체 추가 발견

    경북 경산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조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20일 중앙일보는 대구지방환경청이 AI 관련 예찰 활동을 하다 의심 조류를 발견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 감염 의심 조류 사체는 야생 물닭으로, 지난 16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변에서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곧바로 밀봉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AI 감염 확진이 24일쯤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도 AI 발생.. 끝이 안보이는 확산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도 AI 발생.. 끝이 안보이는 확산

    고병원성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동물복지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20일 음성군이 밝혔다. 이 농장에서 산란계 1만 3000마리를 키우는데, 닭 20여 마리가 최근 폐사했다. 또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현재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닭·오리 집단 폐사가 있은 뒤 19일 자정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1910만 8000마리에 이른다. 전국 8개 시·도, 27개 시·군에서 살처분이 행해졌다. 지난 16일 농림식품수산부가 AI 방역단계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송년·새해맞이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새해 첫날 태조산 해맞이 행사를 백지화했다. 아산시도 내년 1월 1일 온양 2동 남산안보공원에서 열기로 했던 ‘2017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지자체들은 또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란 대란’ 심각…항공기로 수입까지

    ‘계란 대란’ 심각…항공기로 수입까지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계속 번지면서 계란 수급이 어려워져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특란) 한판(30개) 당 소매 가격은 6605원으로 1주일 전(5954원)보다 11% 상승했다. 도살 처분된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지난 19일 기준으로 전체 사육 마릿수의 17.8%인 1243만 8000 마리나 되는 탓에 계란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마트 매장은 계란 가격을 올리고 판매 수량을 제한했다. 소비자들은 치솟는 계란값에 미리 사재기를 하는 등 ‘계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마트들은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반면 AI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줄면서 생닭 가격은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항공으로 계란을 수입하고 산란계를 수입할 계획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AI 발생국으로부터는 산란용 닭이나 계란 수입이 불가하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I 확산 정도와 계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유엔환경계획(UNEP)은 얼마 전 ‘프런티어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촌이 당면한 3가지 위협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다. 농작물의 독성 화학물질 축적과 전염병 증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등이다. 이 중 특히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의 위협을 강조했다.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와 생태계 변화로 전염병을 옮기는 곤충 등 매개체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 국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하면 전염병 발생률이 평균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쓰쓰가무시병,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렙토스피라, 장염비브리오 등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창궐하는 질병이다. 말라리아, 쓰쓰가무시병 등은 위생 강화와 살충제 등장 후 거의 퇴치됐다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곤충 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신종 전염병이다.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75%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 메르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질병은 동물이 먼저 앓던 병이어서 사람에겐 항체가 없다.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9년부터 약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해 1만 8500여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63명이 희생됐다. 2002년 사스 창궐로 30여개국에서 1만여명이 감염돼 800여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도 2012년 이후 1167명이 감염돼 500여명이 희생됐고, 국내에서만 37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이들 전염병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단기적인 검역과 방역 못지않게 기후온난화 방지에 전 세계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AI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국내 연구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 중 이례적으로 많은 개체가 AI에 감염돼 있는 게 그 단서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많이 녹으면서 북극 근처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졌고, 철새들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에 노출된 탓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인체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세계적으로 1722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이 중 45%인 785명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H5N6형의 경우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숨졌다. 다행히 국내에선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갈수록 독해지는 자연재해부터 인수공통전염병 창궐까지. ‘온난화의 역습’은 정말 시작된 것일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서울대공원 사상 첫 AI 양성반응…멸종위기 420마리 殺처분 비상

    서울대공원 사상 첫 AI 양성반응…멸종위기 420마리 殺처분 비상

    문화재청 “감염 땐 신속 살처분” 검은목두루미·큰장수앵무 등 13종 60마리 국내 멸종 우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 가금류가 2000만 마리에 육박한 가운데 국내 최대 동물원 중 한 곳인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황새와 원앙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방역망이 AI에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공원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420마리의 조류가 살처분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폐사한 황새 사체 중간 검사 결과 H5 유전자형 AI 바이러스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원앙 5마리도 H5 양성 반응을 보여 이들 원앙 5마리 등 총 8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AI에 노출된 500m 이내에 있는 조류를 모두 살처분하라고 했지만,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총 1316마리의 조류의 살처분 여부는 천연기념물 등을 관장하는 문화재청 등과 협의가 끝나야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환경부 총괄하에 천연기념물 조류에 대해서는 일단 감염 확산의 소지가 있으면 선조치, 후보고로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실제 살처분이 이뤄질 경우 검은목두루미, 큰장수앵무, 고핀 등 13종 60마리는 국내에서 멸종된다. 이 종들은 국내에서 서울대공원만 보유하고 있다. 지방차지단체들도 AI 확산 여파로 순천만습지를 비롯해 철새도래지와 유명 관광지, 탐방 명소들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AI 발생 농가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가금류를 전부 도살처분하는 것은 AI 매뉴얼인 긴급행동지침(SOP)보다 더 강력한 방식이다. 산하기관과 협업해 ‘AI 기동방역 타격대’ 및 민간 전문인력도 투입한다. 하지만 정부의 추가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닭고기 업체 관계자는 “오리 알을 부화장에 가져다줄 때 사용하는 일종의 틀인 ‘난좌’가 재활용되는 등 현장 곳곳에서는 방역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AI로 계란값 폭등…항공 수입 첫 추진

    AI로 계란값 폭등…항공 수입 첫 추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항공기를 이용해 계란 수입을 추진한다. 이번 주 내로 AI 발생지 35곳의 3㎞ 이내에서 생산된 계란의 반출이 일주일간 전면 금지된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계란 수급 안정과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항공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계란과 알을 낳는 ‘산란 실용계’ 수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관세율(27%) 인하와 검사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있다. 이 차관은 “지금 시점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계란 사재기 조짐도 보였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1인 1판 30알)하고 가격도 10%가량 올리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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