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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 준비를 지시하면서 미국이 전쟁 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수주간 이어질 수 있는 공습 작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이란은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핵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10~15일 내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재공격 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외신들은 미군이 항공모함과 전투기,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이미 공습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 백악관 내부도 의견 갈려…“전쟁 명분 불분명”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란 공격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란 공격에 대해 행정부 내 통일된 지지가 형성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참모들은 군사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는 미국 우선주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필요성을 미국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을 이유로 공습을 경고했지만 이후에는 핵 개발 중단 요구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 이유가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중간선거 변수…“경제가 더 중요한 이슈”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문제가 최대 선거 이슈라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전략가 롭 고드프리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역시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재선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해외 분쟁 축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유권자들은 외교 문제보다 물가와 생활비를 더 중요한 문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네수엘라와 다르다”…이란은 훨씬 어려운 상대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을 무너뜨린 군사 작전은 트럼프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란과의 충돌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훨씬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 장기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과 해군 중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 방공망이나 핵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정밀 타격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대규모 병력 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란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군사 행동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으로 약하게 보일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맥도날드도 인상… 빅맥세트 오늘부터 7600원

    고물가 속에 서민들의 ‘가성비’ 있는 한 끼를 책임지는 햄버거 가격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버거킹에 이어 한국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20일부터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 총 3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4%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대표 메뉴인 ‘빅맥’의 단품 가격은 5500원에서 5700원(3.6%)으로, 빅맥 세트는 7400원에서 7600원(2.7%)으로 각각 200원씩 오른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5500원에서 5900원으로 400원(7.3%) 뛴다.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은 2500원에서 2600원으로, 탄산음료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100원씩 가격이 인상된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4%다. 업체는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과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메뉴 수와 폭을 최대한 줄였다”고 밝했다. 또 이번 인상 후에도 ‘불고기 버거 세트’ 등 5개 세트 메뉴의 가격은 6000원을 밑돌고, 점심시간 할인 제도인 ‘맥런치’에 새로운 메뉴를 포함시켰다고 했다. 올해 햄버거 가격 인상은 지난 12일 버거킹이 100~200원씩 가격을 올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 단품은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올랐고, 와퍼 세트 메뉴는 96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한다.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매년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인상하는 흐름이 되풀이되면서 ‘버거플레이션’(버거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품목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햄버거 재료 중 수입산 소고기 패티 등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압박이 있고 인건비도 상승했지만,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하락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올리면 가격 인상분은 결국 미국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에서 만난 전직 미국인 공무원은 “관세가 25% 오르면 4만 달러(5800만원) 수준인 한국 자동차 가격이 5만 달러(7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기업은 손해 보며 팔지 않는다”며 “한국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보다 디자인과 편의성, 가성비가 좋은데 관세가 붙어 더 비싸게 사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토로했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내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11.3%까지 확대됐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30% 수준에 머물렀다. 관세 인상분이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키울 거란 우려는 미국 주요 기관과 학계 등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90%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 비용을 ‘외국 수출업자가 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미국이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이 2.6%에서 13%로 상승했는데 외국 수출업자가 가격을 낮추지 않아 관세 부담이 전적으로 수입 가격에 반영돼 미국 시민의 부담이 커졌다”고 명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보고서에서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면서 “관세는 외국 수출업자가 약 5%, 미국 기업이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65%는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분석했다. 예일대 예산분석·정책연구실은 “25% 관세 인상 시 자동차 가격이 평균 13.5% 상승한다. 수입 부품을 포함한 차량 가격은 최대 31%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세 정책 연구기관 ‘택스 파운데이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해 미국 가구당 평균 1000달러의 ‘세금 인상 효과’가 나타났으며 정책이 유지된다면 올해는 가구당 1300달러까지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도 “관세가 물가를 일정 부분 끌어올렸다”며 지난 1월 미 물가상승률(2.4%)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초과한 원인 중 하나로 관세를 꼽았다. 큰 폭의 관세 인상과 철회, 부과 지연을 반복하며 심리적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일부 행정부 인사들도 월마트 같은 미국 소매업체들이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한국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며 한국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가 한국이 3500억 달러(506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하자 관세를 15%로 낮췄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한국의 대미 투자 입법 처리 속도가 늦다며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 모든 지표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하다. 대미 수출기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최종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란 점이다. 관세 인상으로 자동차 가격이 뛰면 중고차 가격과 보험료도 덩달아 오른다. 이렇듯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늘어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면 경제는 둔화한다. 미국 기업은 수입 부품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늘어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 첨단 기술력을 다수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이자 안보 협력국이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아닌 그간 한미 무역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할 1호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등 미 행정부에 관세를 인상할 빌미를 주지 않는 전략도 필요하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베네수엘라 국민들 “마두로 잡혀간 뒤 더 가난해진 느낌”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들 “마두로 잡혀간 뒤 더 가난해진 느낌” [여기는 남미]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뉴욕으로 연행한 뒤 베네수엘라 국민이 더 가난해졌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들은 “(마두로 전 대통령의 체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생활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마두로 전 대통령이 잡혀가기 전보다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동부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과일코너를 둘러보던 주부 루이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과를 사려고 했는데 작년에 비해 과일값이 2배로 오른 것 같다”면서 “1㎏에 10달러(약 1만 4400원)를 주고 사과를 사먹을 수 있는 사람이 베네수엘라에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돈의 가치가 더 떨어졌다. 더 가난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여성 소피아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집으려다 망설였다. 최근 확 오른 가격 때문이다. 그는 “작년엔 3.5달러(5050원) 정도면 고양이사료 1㎏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6달러(8600원) 이상을 주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가격이 2배로 뛴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생필품을 살 때마다 환율을 계산해야 하는 번잡함은 가중되고 있다. 과거 물가가 너무 오르면서 사실상 달러가 가격의 기준이 된 가운데 달러만 받는 상점, 볼리바르도 받는 상점 등이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50대 남성 야릴렌은 “달러를 구하기 힘들어 볼리바르로 물건을 사곤 하는데 살 때마다 환율을 계산해야 한다”면서 “환율도 수시로 변하고 있어 환율 계산에 머리가 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를 경제적으로 몰락시킨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고 한풀 꺾였지만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살인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548%였고 올해는 680%를 웃돌 전망이다. 물가는 고공비행 중이지만 경제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베네수엘라 경제는 2012년의 20%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미국은 자국의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재건하면 베네수엘라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국민들은 외국의 개입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아이스크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산드라(여)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와 금, 광물 등 자원이 많은 자원부국이어서 개발의 가능성이 많은 건 사실이겠지만 외부인이 산업을 주도한다면 누군가 허락도 없이 내 집에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는 것 같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전문가 헤수스 팔라시오스는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당분간 베네수엘라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韓 수준 공군력 원하나?…250대 전투기 도입 ‘비현실적’ 계산서 [밀리터리+]

    우크라, 韓 수준 공군력 원하나?…250대 전투기 도입 ‘비현실적’ 계산서 [밀리터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 150대와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현지 매체가 이에 대한 현실성을 조명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총 250대의 전투기 조달 비용만 약 500억 유로(86조 83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먼저 전 세계적으로 4세대 및 5세대 전투기 250대를 운영할 여력이 있는 국가가 극히 드물다고 짚었다. 이러한 국가로 매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등 최대 10개국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곧 만약 우크라이나가 250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해 운영한다면 공군력 면에서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군사 강국이 되는 셈. 특히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두 전투기의 가격 정보를 근거로 전체적인 구매 예산도 추정했다. 이중 스웨덴 사브(Saab)사가 생산하는 JAS 39 그리펜 E/F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약 1억 8440만 유로(약 3200억 원)로 총 150대를 구매할 경우 총 276억 6000만 유로(약 48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프랑스 다쏘 항공의 라팔 전투기의 경우 대당 약 2억 2500만 유로(약 3907억 원)로 100대를 도입할 경우 총비용은 225억 유로(약 39조 원)에 달한다. 다만 이 비용 역시 전투기 구매에만 발생할 뿐, 보통 40년으로 추정되는 운용 및 유지보수, 지속적인 현대화 비용은 빠져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대규모 구매를 고려하면 실제 단가는 더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장기간에 걸친 납품 일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고려하지 않은 대략적인 추정치”라고 전했다. 이어 “공군은 전투기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조기경보기, 공중 급유기, 수송기, 훈련기 또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립대학인 키이우 항공 연구소(KAI)를 방문해 항공 전력 강화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는 그리펜 전투기 150대와 라팔 전투기 100대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 전투기들은 세계 최고의 전투기라고 생각하며 모두 신형 기종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현재 F-16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신형은 아니다”면서 “파트너 국가들이 이 항공기들을 인도하면 항공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전투기가 인도될지는 미지수다. 가장 중요한 핵심인 전투기 구매 자금에 대한 계획과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 250대 규모의 전투기 도입 계약을 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사실상 중국 제품이 배제되자 이를 사업 확대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해 60GWh 이상 갖출 계획으로 이중 북미 비중이 50GWh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90GWh)를 넘기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합작법인으로 세운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했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한 공장으로, 이곳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북미에 3곳의 ESS 거점을 확보했다”며 “모두 기존 전기차(EV) 라인을 활용해 운영과 자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ESS 시장 확대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미국 현지 ESS 생산을 추진 중이며 ESS 매출을 전년 대비 약 50%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중국계 각형 ESS 제품군도 확대했다. SK온도 올해 ESS 수주 목표를 20GWh 이상으로 잡고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추가 협상권도 확보해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요건을 충족하고 ESS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한국 기업뿐”이라며 “북미 지역이 ESS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고 했다.
  •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반도체 수요 급증에 메모리값 급등삼성·LG 노트북 33~42%나 올라양육시설 청소년·자립준비청년 등 IT 기기 후원 ‘뚝’… 교육·취업 우려 중고 기기 기부도 20~30%로 줄어“PC·스마트폰 ‘렌털 시대’ 올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 여파가 일반 소비자 부담은 물론, 디지털 취약계층의 교육·취업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8일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이나 퇴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는 필수”라며 “하지만 가격이 워낙 올라 후원도 줄었고, 후원자들에게 별도로 요청을 해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곳 청년들의 경우 온라인 학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행정·금융·취업 절차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에 컴퓨터 소비자물가지수는 95.42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북6 프로(35.6㎝)’는 341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255만 8000원)와 비교해 약 33.3% 인상됐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AI 2026(40.6㎝)’은 38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작(269만원) 대비 가격이 41.6% 올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AI 열풍이다.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반도체 기업들은 일반 D램 생산 라인을 HBM 생산 라인 등으로 전환했다. 이에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AI 서비스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저장하는 ‘추론’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 수요도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전월(9.30달러) 대비 23.6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PC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쳬 트렌드 포스는 노트북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전세계 노트북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약 1억 7300만대로 예측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10.1%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IT 기기 판매 사이트에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26’도 국내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IT 기기 전분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장 타격이 큰 건 취약계층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의 한 협력시설은 “원래도 IT 기기는 단가가 높아 후원이 많이 들어오는 물품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후원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단체가 IT 기기 후원을 요청해도, 후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생활용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대체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고 IT 기기를 기부받아 다시 제조한 뒤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IT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매년 100대 안팎의 기기를 꾸준히 기부받았다면, 지난해 말에는 20~30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 같은 금액으로 후원할 수 있는 IT 기기 수가 줄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미래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PC와 스마트폰을 전월세처럼 빌려 쓰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트럼프의 실수, 파월의 실수

    [차현진의 박람궁리] 트럼프의 실수, 파월의 실수

    요즘 많은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자신의 비서관이나 매니저가 남긴 녹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정반대였다. 주변 사람들을 절대 믿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모든 대화를 스스로 녹음했다가 그것 때문에 망했다. 1973년 7월 워터게이트 사건에 관한 의회 청문회 도중에 그 녹음테이프의 존재가 알려졌고, 거기서 미처 삭제하지 못한 18분간의 결정적 대화가 닉슨을 사임으로 몰았다. 닉슨이 남긴 방대한 녹음테이프 중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한 비난과 협박도 있다. 1971년 여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아서 번즈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이라는 헛소리를 진짜로 믿나 봐? 내가 그 친구 턱을 날려 주겠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통령의 거친 말을 전해 들은 번즈 의장은 깜짝 놀라서 그해 가을 두 번이나 금리를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금리를 낮추지 않는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리에 모욕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위증죄로 조사까지 하고 있다. 여차하면 형사처벌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열흘 전 파월의 후임자를 미리 발표한 것도 임기가 아직 100일 이상 남은 현직 의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다. 이런 히스테리는 먼 훗날 트럼프의 큰 패착으로 기록될 것이다. 다행히 파월 의장은 외롭지 않다.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그리고 학자들이 일제히 파월 편에 섰다. 파월을 응원하는 공개 성명서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아홉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파월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세 가지 면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첫째는 2020년 여름 채택했던 ‘평균 물가목표제’다. 과거 수년 동안 물가가 충분히 안정되었으니, 앞으로는 물가가 오를 조짐이 보이더라도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정책을 결정할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의 하나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다. 그것을 잘 아는 파월이 ‘과거 평균치’를 이유로 금리 인상 시점을 한참 뒤로 미룬 것은, 당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 트럼프에게 잘 보이려던 곡학아세였다. ‘장기 전략’이라는 이름의 그 기막힌 논리는 2025년 조용히 폐기되었다. 둘째는 물가 관리와 금융 안정 실패다. 평균 물가목표제는 예상대로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그러자 파월은 2022년 하반기부터 허둥지둥 금리를 올렸다. 그 속도와 폭이 너무 커서 2023년 5월 급기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고, 금융시장은 크게 경색되었다. 과유불급이다. 파월은 그제야 금리 인상을 멈췄다. 셋째는 기술 혁신 앞에서의 좌고우면과 우왕좌왕이다. 연준은 미국 지급 인프라의 최정점이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대변되는 대변혁 앞에서 무소신으로 일관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울 때 대통령 뒤에 꼭꼭 숨었다. 그러는 가운데 지급 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인 더내로 은행과 커스토디아 은행이 연준에 당좌예금 계좌 개설을 신청했다. 이들 은행은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100% 연준에 예치한 뒤 이자 수입을 얻으면서 지급 서비스만 제공한다. 대출과 투자는 없다. 요즘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은행권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다. 연준은 그런 참신한 도전 앞에서 좌고우면하면서 5~6년을 허송세월했다. 해당 은행들이 소송하는 지경에 이르자 2024년 말 마지못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 은행은 어쩐지 위험해 보이므로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돌연 “지급 서비스 전문 은행들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일반 은행과 차별하지 않는다”며 1년 전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 시대의 여론과 해외 중앙은행들의 전향적 입장을 감안한, 만시지탄이다. 파월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대통령에게 많이 시달렸다는 것이 그의 업적이 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평가하면 그는 아마도 역대 의장 중에서 평균 이하로 기억될 것이다. 그에게는 곡학아세, 과유불급, 만시지탄의 꼬리표가 붙는다. 과유불급과 만시지탄은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처신할 때도 유념해야 할 리스크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LG엔솔, 美한화큐셀에 ‘1조대 ESS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1조원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에서 ESS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한화큐셀의 미국 내 전력망 ESS 프로젝트에 공급되며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두 회사의 프로젝트가 고객 사업의 장기적 성공과 미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은 “미국 전력 시장이 요구하는 대규모 ES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2024년 5월에 총 4.8GWh 규모의 ES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번째다. 두 회사는 미국에 구축한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을 연계해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요구하는 ‘미국산’ 요건을 충족하면서, 관세 부담과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부터 태양광 모듈까지 프로젝트 전반이 미국 현지 생산으로 이뤄진다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했다.
  • [열린세상] 새 연준 의장 임명에 잠 못 이루다

    [열린세상] 새 연준 의장 임명에 잠 못 이루다

    현직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직 이사, 케빈 워시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에 주말 내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왜냐하면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일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린 것은 물론, 이후에도 자신이 옳았다고 계속 주장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5월 워시는 국제은행가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의 확산과 혁신 덕분에 유동성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금리 및 신용 위험이 더욱 다각화됐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찬양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워시만은 아니다. 2000년대 중반 앨런 그린스펀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버블 상태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4년 그린스펀 당시 의장은 “전국적인 규모의 심각한 가격 왜곡은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의 뒤를 이은 버냉키 의장도 2005년 주택 가격 상승은 “대부분 튼튼한 경제적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당시 연준의 신참 이사 워시에게 금융위기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 할 수 있다. 더 큰 실책은 금융위기 이후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했다. 2008년 봄을 고비로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리먼 브러더스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등 수많은 금융기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워시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들어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등 통화공급 확대 정책을 강하게 반대했다. 2010년 11월 증권산업협회 연설에서 “가계와 기업 부채 축소는 막아야 할 현상이 아니라 환영할 만한 건전한 태도다”라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양적완화 정책은 무조건적인 선택지가 아니다…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돼 최종 가격에 전가될 경우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위협할 수 있다”며 확장적인 통화정책 시행에 반대했다. 워시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축소를 찬양하던 2010년 11월 미국 실업률은 9.8%를 기록해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더 나아가 기업 고용과 가계 소비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까지 내려가 연준의 목표 수준을 한참 밑돌았다.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이 출현했는데, 인플레 위험이 높으니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통화공급 확대 정책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셈이다. 워시와 비슷한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역사에 여러 번 출현했다. 버냉키는 연준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집필한 책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2014년)에서 청산주의 경제 이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1930년대에는 경제에 관한 하나의 사고 방식으로 청산 이론(liquidationist theory)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이론은 1920년대가 지나친 호시절이었다고 상정한다.… 이와 같은 과잉의 시기를 경험했으면 이제 필요한 것은 디플레이션의 시기, 즉 모든 과잉을 짜내는 시기가 와야 한다.… 허버트 후버 대통령 재임 시 재무부 장관이었던 앤드루 멜런은 ‘노동자를 청산하라. 주식을 청산하라. 농민을 청산하라. 부동산을 청산하라!’고 외쳤다.…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1920년대의 과잉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미국을 좀더 근본적으로 건전한 경제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건전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부채를 적극적으로 줄이고 인플레의 싹을 초기에 박멸해야 한다고 믿고 행동했던 이가 연준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니 필자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이 칼럼이 우스갯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 붕괴, 4,949.67로 마감… ‘워시 쇼크’ 亞 덮쳐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 붕괴, 4,949.67로 마감… ‘워시 쇼크’ 亞 덮쳐

    코스피가 2일 5% 넘게 급락하며 ‘오천피’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준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5,000선이 깨졌다.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는 듯했으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떨어져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코스피 급락으로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51.80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지난주 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또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의 영향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1.5원 오른 1,451.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주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고 금과 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워시 지명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부각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웃돈 점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8% 오른 97.202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장중 95.506까지 하락했다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15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은 엔화보다 더 가팔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인 935.44원보다 10.34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120엔 내린 154.640엔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워시 전 이사가 주장해온 대차대조표 축소 기조가 시장에서 매파적 시그널로 해석됐고, 이는 즉각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도매 물가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새 연준 의장에 워시 지명하자… 금·은·비트코인 ‘폭락’

    새 연준 의장에 워시 지명하자… 금·은·비트코인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인플레이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워시 후보 지명 소식에 국제 금값과 은값, 비트코인이 폭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은의 낙폭 역시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워시 전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고, 금리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인물로 시장에서 인식되면서 안전자산 회피로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9개월여 만에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한 7만 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만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12만 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의 워시 지명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며 “달러 강세는 달러 대체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쯤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워시 전 이사 지명 발표 이후 미 증시는 즉각 하락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워시 전 이사 지명 가능성에 전날 대비 13.2원 뛰며 1439.5원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명 발표 이후 야간장에서 4.0원 더 올라 1443.5원대로 치솟았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 미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금은값 폭락에 달러는 상승해 한국 경제 불확실성 클듯

    미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금은값 폭락에 달러는 상승해 한국 경제 불확실성 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인플레이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워시 후보 지명 소식에 국제 금값과 은값, 비트코인이 폭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은의 낙폭 역시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워시 전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고, 금리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인물로 시장에서 인식되면서 안전자산 회피로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9개월여 만에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한 7만 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만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12만 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의 워시 지명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며 “달러 강세는 달러 대체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쯤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워시 전 이사 지명 발표 이후 미 증시는 즉각 하락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워시 전 이사 지명 가능성에 전날 대비 13.2원 뛰며 1439.5원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명 발표 이후 야간장에서 4.0원 더 올라 1443.5원대로 치솟았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한국, 1500억달러 투자…관세의 기적 ‘미국을 위대하게’” 자화자찬

    트럼프 “한국, 1500억달러 투자…관세의 기적 ‘미국을 위대하게’”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문을 보내 “관세가 미국 경제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특히 한국이 제시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다. 30일(현지시간) WSJ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를 거론하며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류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관세 여파로 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전망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9개월이 지난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로 ▲2024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이 1.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제시했다. 이어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강조하며 한국 사례를 가장 먼저 들었다. 그는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등도 관세 정책의 성과로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고, 미국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자가 돼 미국이 AI 초강대국 지위를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는 성장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은 1년 전 ‘죽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이 외교·안보 성과로도 이어졌다고도 했다. EU·일본·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해 “군사 동맹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포함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하는 데에도 관세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과거에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세 비판론자들에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WSJ의 관세 회의론자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놀라운 경제지표를 봤다면 이제는 ‘트럼프 말은 모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써보는 게 어떨까 싶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또 불거진 관세 불확실성…워싱턴 담판에도 결론 없이 ‘빈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에 적용되는 품목관세와 기타 상호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국회가 대미 투자 약속 이행에 필요한 특별법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지만 정작 한미 양국은 특별법 입법 시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가 없다.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를 찾아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가장 큰 부담은 기업에 돌아간다. 연간 사업계획 추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부터 반년 넘게 관세 25%의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는 “내가 펜만 한번 놀리면 수십억 달러(수조원)가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사실 그간 너무 친절했다”며 미국이 각국에 물리는 관세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압박한 배경으로 미국 연방대법원이 조만간 상호관세의 적법성에 대해 판단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호관세 부과의 법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통해 성과를 서둘러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축의금 10만원 내도 부부는 손해”…강남 예식장 식대가 무려

    “축의금 10만원 내도 부부는 손해”…강남 예식장 식대가 무려

    다음 달 먼 친척의 결혼식 참석을 앞둔 A(40)씨는 식장에 가기 전 예식장의 식대를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검색해봤다. 축의금을 얼마 내야 적당할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해당 식장의 식대는 코스요리 1인당 13~16만원, 2월은 비수기여서 10% 할인해준다는 내용이 한 블로그에 소개돼 있었다. 부부 동반 참석할 예정인 A씨는 20만원을 내도 식대에 못 미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A씨는 “10년 전 내 결혼식 때는 뷔페 1인당 4만원에 계약했고, 하객들은 3~5만원을 냈는데 부담도 아쉬움도 없었다”면서 “축의금 2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닌데, 20만원을 내도 부부가 손해 보는 셈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급 예식장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의 예식장 식대가 꾸준히 상승해 다른 지역 대비 최대 3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웨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정부가 ‘깜깜이 결혼 비용’에 철퇴를 가하면서 전반적인 결혼 비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유독 강남에서는 결혼 비용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2025년 12월 결혼 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 서비스 전체 비용 평균은 2091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서비스 비용은 결혼식장 대여 비용과 식대 등 부가 비용,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식에서 통상하는 패키지 상품을 합산한 것이다. 평균 비용은 지난해 10월 2086만원에서 0.2% 상승했는데, 최근 3개월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결혼식 비용이 평균 3599만원으로 같은 기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강남 지역 예식장의 1인당 평균 식대는 9만원으로, 같은 기간 2.3% 올랐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가 예식장의 식대가 같은 기간 12만원에서 14만 2000원으로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중간 가격까지 상승했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전국에서 결혼식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1228만원)로, 강남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전과 광주 지역의 경우 일부 예식장이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같은 기간 각각 4.4% 줄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과 업체별로 차이가 매우 크고 옵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계약 전 ‘참가격’ 누리집의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통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 기준금리 묶고 재무장관 “강달러 추구”… 달러 가치 급등

    美 기준금리 묶고 재무장관 “강달러 추구”… 달러 가치 급등

    파월 “물가 안정·고용 대응 적절”한국과 상단 1.25%P 격차 유지베선트 “외환 시장에 개입 안 해”블룸버그 달러화 지수 0.4% 올라코스피 사상 최초로 5200선 돌파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행렬을 멈추고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강달러를 추구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다시 올랐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10월, 12월 FOMC 회의에선 3회 연속으로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해오던 연준의 금리 인하 행진은 멈추게 됐다. 의견은 10(동결) 대 2(인하)로 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행한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거론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은근히 압박했다. 하지만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성장과 고용, 물가 등 핵심 경제 지표들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에 대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의) 이중 책무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 수준보다 금리를 낮출 이유도 올릴 이유도 없으니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기준금리 2.50%)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만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굳이 금리를 더 낮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압박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1500원을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 불안을 들어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기조’를 아예 철회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상승한 1426.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동결로 달러 가치 하락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베선트 재무장관이 미국 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 그는 달러화에 대한 외국 통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는 이날 0.4% 상승하며 직전 4거래일 연속 지속된 하락세를 멈췄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4 포인트(0.98%) 상승한 5221.25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0.89포인트(2.73%) 급등한 1164.41로 마감했다.
  • 트럼프 “멍청이, 내가 펜 한번 휘두르면 관세 수조원이 더 들어온다”

    트럼프 “멍청이, 내가 펜 한번 휘두르면 관세 수조원이 더 들어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관세 수익이 엄청나 미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며, 무역 상대국은 미국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 덕분에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낮은 금리를 내야 한다”며 “이들 대부분 국가는 저금리의 현금 인출기인데, 우아하고 견고하며 최상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오직 미국이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에게 부과되는 관세는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가져다주면서, 이들 대부분이 아름답고 과거에 학대받은 우리나라와의 무역에서 훨씬 작아졌음에도 여전히 상당한 흑자를 보게 한다”며 “다시 말해 나는 전 세계 국가들에 매우 친절하고 부드럽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단지 펜을 휘두르기만 해도 (관세로)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더 들어올 것이며, 이들 국가는 미국에 업히지 않고 옛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비록 많은 국가가 그렇지 않지만, 나는 이들이 우리의 위대한 나라가 그들을 위해 해온 일에 모두 감사해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미국을 다시 튼튼하고 강력하게 만들었다”며 “재정적으로나 다른 모든 면에서 볼 때 이런 강력함과 어울리도록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은 금리를 이렇게 높게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금리 인하를 다시 거부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전날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비판했다. 이어 “이 멍청이조차 인플레이션이 더는 문제나 위협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지금 우리는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며 “그는 완전히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이자 비용으로 미국이 연간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전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3차례 연속 인하 행진을 멈췄다.
  • 3연속 인하 멈췄다…美연준, 금리 3.50~3.75%로 ‘동결’

    3연속 인하 멈췄다…美연준, 금리 3.50~3.75%로 ‘동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던 완화 기조에 제동을 건 것이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도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대 고용과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정책 목표를 재확인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10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스티븐 마이런·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2명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제 연설에서 “곧 새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다만 차기 의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미셸 보먼 이사는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5차례 연속 동결했다.
  • “지금 ‘이것’ 사야…연말까지 2배 뛴다”…‘부자아빠’ 기요사키의 긴급 조언

    “지금 ‘이것’ 사야…연말까지 2배 뛴다”…‘부자아빠’ 기요사키의 긴급 조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올해 은 가격이 온스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파격 전망을 내놨다. 최근 들어 100달러 고지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은 가격이 연말까지 두 배 가까이 뛸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달러 가치 하락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금·은·비트코인 같은 실물자산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요사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금·은·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부채는 계속 불어나고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변동을 걱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실물자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기요사키는 자신이 계속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을 사들이고 있으며, 저절로 더 부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전날(22일)에도 은 투자를 강력하게 권유하는 글을 올렸다. 은은 수천 년간 화폐로 쓰였지만, 오늘날 기술 시대에 경제를 떠받치는 ‘구조적 금속’으로 격상됐다는 설명이다. 산업 시대에 철이 핵심 금속이었다면 지금은 은이 그 자리를 꿰찬 셈이다. 그는 “은은 세계 경제의 미래를 떠받치는 구조적 금속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며 화폐로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2026년 은 가격이 온스당 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가 틀릴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그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3월 은 가격은 온스당 약 35달러였다. 기요사키는 그때 이미 은이 1~2년 안에 2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또한 금·은·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법정화폐로 저축하는 사람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마치 정부가 국민의 돈을 훔쳐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기요사키는 “수년간 저는 사람들에게 ‘가짜 돈’, 즉 법정화폐를 저축하지 말고 금·은, 비트코인을 저축하라고 권해왔다”며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또 저축한다”며 안타까워했다.
  • 증시·수출 훈풍에 소비심리 반등… 집값 전망은 51개월 만에 최고

    증시·수출 훈풍에 소비심리 반등… 집값 전망은 51개월 만에 최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한 달 만에 소폭 개선됐다. 주택가격 전망은 크게 높아진 반면,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되는 등 부문별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수 구성 항목 가운데서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98로 2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1)와 현재경기판단지수(90), 현재생활형편지수(96)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지수(103)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0)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수출 증가세 지속과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며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 여부를 묻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2021년 10월 이후 5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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