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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누군가에게는 여왕의 서거가 런던 브릿지가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 “국내외의 도전의 시기에 영국은 미지의 영토에 들어섰다.”(미 워싱턴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는 영국의 ‘화려했던 시대의 종말’로 받아들여진다. 외신들은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국이 숱한 과제와 직면하며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여왕을 잃은 영국이 국가 정체성의 변화에 내몰렸고 영국 사회는 불안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英 혼란의 시대에 떠난 마지막 구심점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은 자국의 정체성과 세계에서의 자국의 역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욕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직전인 최근 수년 간의 영국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생겨난 무역장벽으로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하면서 EU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정치적으로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파티게이트’ 논란 등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10.1%을 기록한데다 가파른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내년 겨울에는 물가상승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파운드화 가치는 3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철도와 공항, 의료 등 공공분야에서는 물가상승률에 걸맞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면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이다. 트러스 총리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와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임기 초반부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독립 여론이 고조되는 시기와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가 맞물린 것도 의미심장하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내년에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다시 추진한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추구하는 신페인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즈 지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개인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영국 왕실과 군주제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상당 부분 퍼져있다고 진단했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영국 국왕을 군주 자리에서 내몰고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해 중남미 카리브해 바베이도스가 대통령을 선출하며 공화정을 수립했고, 호주에서는 공화정 전환에 힘을 싣는 노동당이 집권했다. 대영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이 식민 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축소되는 시대의 상징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강경론을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동맹국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브렉시트와 뒤이은 EU와의 갈등으로 과거에 비해 서방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이같은 숱한 난관을 찰스 3세 국왕과 트러스 총리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분분하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에 비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미 74세로 영국을 다시 단합시킬 새로운 상징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러스 총리 역시 의원내각제 체제애서 보수당원 8만명의 표로 당선됐다는 빈약한 지지 기반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 中, 미국 농지구매 10년만에 20배… 식량안보 노리나

    中, 미국 농지구매 10년만에 20배… 식량안보 노리나

    푸펑그룹 美 공군기지 인근 농지 매입美 상원 안보위협 농지매입 금지 법안中, 美 돼지고기 공급량 통제 가능 평가중국이 지난 10년간 미국의 농지 구입에 투입한 투자금이 2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의해 미래 미국 식량 주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인의 미국 농지 소유권은 2010년 8100만 달러(약 1120억원)에서 2020년 18억 달러(약 2조 4894억원)로 10년 동안 22배 늘었다. 중국 푸펑그룹이 지난 봄에 옥수수 제분공장을 짓겠다며 260만 달러 상당(약 36억원)을 들여 노스다코타주에서 370에이커(약 1.5㎢) 규모의 농지를 사면서 이런 우려는 본격 표면화됐다. 첨단 정찰 능력을 보유한 미 공군 기지 그랜드포크스에서 약 19㎞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갑부가 텍사스주의 농지에 1억 1000만 달러(약 1521억원)를 투자한 사례도 있다. 풍력 발전소를 만들려는 것이었지만 주 의원들은 인근에 로플린 공군 기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안보 문제를 넘어 미국의 식량·에너지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업체 WH 그룹은 2013년 버지니아주에 있는 스미스필드 푸드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이미 중국이 미국 돼지고기 공급량을 일정 부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게 미국 농업전문가들의 평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급등했고, 이로 인해 소위 식량전쟁에 대한 우려도 커지자, 미국은 중국의 농지·농업 투자 확대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추세다. 우선 영농시설 투자가 국가 안보 위협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미 상원에서 지난달 중국의 미국 농지 투자·취득을 막는 법안이 발의됐다. 한국 재벌에 대한 전문가로도 통하는 작가 제프리 케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서 “미국의 식량생산은 (수요에 비해) 남지만, 이 번영이 영구적일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자연재해, 공급망 불안정 등이 겹치는 상황에서 미국은 식량 안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고 있는 중국 대신 경제 강국의 자리도 꿰찰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지난 5일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 2600만명), 2위는 인도(14억 1700만명)라고 밝혔다. 하지만 2040년 1위는 인도(16억 1200만명), 2위는 중국(13억 7800만명)이며, 2070년에도 인도가 16억 9000만명으로 1위, 중국은 10억 8500만명으로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통계청은 2040년과 2070년만 전망했지만,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넘어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는 최근 막대한 인구와 내수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경기 둔화를 겪는 다른 주요국과 달리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명목 기준 8547억 달러(약 1185조원)로 영국의 816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의 GDP는 3조 1084억 달러로 5위, 인도는 2조 9461억 달러로 6위였으나, 올해 1분기 영국은 0.8% 성장한 반면 인도는 4.1% 성장하며 영국을 추월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인도는 13.5% 성장해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하락세를 반전시켰으나, 미국은 같은 분기 -0.6% 역성장했고, 중국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인도의 GDP가 2027년에는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인도 국영 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경제가 수출보다는 14억명의 인구가 뒷받침하는 내수에 주로 의존했기에 세계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7일 분석했다. 인도 GDP의 약 70%는 내수가 주도한다. 또 인도 정부가 공공 투자의 확대, 채무 탕감, 중소기업 대상 신용 보증 등의 적절한 정책을 시행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NYT는 진단했다. 인도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사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면서 세계적 고유가 현상에도 대응했다. 인도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 인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취약한 제조업 기반, 인구 증가 대비 부족한 일자리, 경제적 양극화 등은 인도의 안정적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인도가 코로나19 이후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과 세계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으로 점차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블랙아웃’ 기간 앞 파월 또 ‘물가잡기’ 강조…3연속 자이언트스텝 무게

    ‘블랙아웃’ 기간 앞 파월 또 ‘물가잡기’ 강조…3연속 자이언트스텝 무게

    파월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긴축)해야”페드와치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 86% 전망달러강세 9월 들어 20년만에 최고수준 유지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서 외국자본유출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둔 시점부터는 통상 언급을 삼간다. 소위 ‘블랙아웃’ 기간이다. 따라서 이 직전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에는 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직접 카토연구소가 주최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발언했다. 연준 의장이 정치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싱크탱크(카토연구소)에서 연설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으며, 파월 의장은 여기서 인플레이션를 잡기 위한 행동을 또다시 강조했다. 이에 연준이 오는 21일 FOMC에서 3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거라는데 무게가 실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가 하는 일을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우리의 생각”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했던 강경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파월 의장은 “대중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규칙으로 인지하고 지속되기를 바라게 된다면, 물가잡기는 한층 어려워진다”며 “이는 물가잡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층 올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묶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은 흐르고 있다”고 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고하다. 우리가 할 일은 이것(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와치는 연준이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86%로 전망했다. 전날 76%에서 무려 10%포인트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이달 1일부터 20년만에 최고 수준인 109 아래로 단 한 하루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강달러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유출 등의 위협이 우려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 코스닥지수는 올해 25.98% 하락해 하락률이 가장 컸다.
  • [사설] 한국 오려던 7조 투자 가로챈 미국, 이게 현실이다

    [사설] 한국 오려던 7조 투자 가로챈 미국, 이게 현실이다

    대만 반도체 기업이 한국에 하려던 7조원 규모의 투자를 미국이 가로챘다고 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와 1시간 통화해 투자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세계 3위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월 독일 투자가 무산된 뒤 대체지로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핵심 소재다. “한국에선 공장 건설 비용이 미국의 3분의1”이라는 CEO에게 러몬도 장관은 “맞춰 주겠다”고 제안했고, 글로벌웨이퍼스는 2주 뒤인 6월 말 텍사스주에 50억 달러의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미래 경제패권을 결정짓는 핵심 물자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지원법 세부안을 공개하면서 “내년부터 390억 달러(약 54조원)를 풀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미국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는 ‘미국 국가안보’라고도 했다. 미 의회는 지난달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배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통과시킨 바 있다. 올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1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올 1분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254억 달러로 123.9% 늘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고, 외국 기업은 국내 환경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 정부, 의회가 혼연일체로 보조금을 풀며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동맹의 가치가 아니라 자국의 이해득실을 우선시하는 냉혹한 현실이다. 이 와중에 우리 정부와 국회는 무엇을 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하길 바란다.
  • 尹, 29일 방한 해리스 美부통령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해소 논의할 듯

    尹, 29일 방한 해리스 美부통령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해소 논의할 듯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직후인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25~2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27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뒤 29일 방한해 당일 떠나는 일정이다. 대통령실도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한국을 찾은 뒤 약 4년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소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를 염두에 두고 행정부 차원의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IRA를 포함한 한미 간 주요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북핵 협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과의 협조를 모색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해리스 부통령 방한에 앞서 양국의 국방부와 외교부 차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에서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 차관이 수석 대표로 나선다. 4년 7개월 만에 재개된 EDSCG에선 북한이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열고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 특사도 면담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 이도훈 2차관도 이달 말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해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을 만나 IRA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 전기차 한미 협의채널 연 안덕근… 美상무장관에 법개정 요청하나

    전기차 한미 협의채널 연 안덕근… 美상무장관에 법개정 요청하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별도 협의채널’을 가동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가운데 바로 이어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 갈지 이목이 쏠린다. 현지 외교가는 IPEF 14개 회원국 중 한미를 포함한 7개국이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의 전기차 차별에 대한 한국 측의 언급이 있을 경우 영향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에 따르면 IPEF 14개국 중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7개국이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대 의제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IPEF 장관급 회담에서는 4대 의제를 포괄하는 첫 장관급 공동성명이 도출되며, 여기에는 국가마다 참여 범위도 명시될 전망이다.우리나라는 이미 수차례 4대 의제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개한 바 있다. 워싱턴DC 외교가도 7~8개국 정도만 모든 분야에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경제규범 도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EF는 4대 의제에 대한 논의에 모두 참여하거나 일부만 참여하는 것 모두 허용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피지 등 7개국은 우선 일부 의제에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8~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IPEF의 첫 장관급 대면회담에는 우리나라에서 안 본부장이 참석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IPEF가 아태 지역 공급망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 본부장이 전기차와 관련한 미국의 자국이기주의에 대해 유감을 표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특정국을 비판하기보다는 ‘자국이기주의를 지양하고 회원국 간 공급망을 강조’하는 우회적 표현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국가가 14개 회원국 중 미국, 한국, 일본 등 단 3개국뿐이어서 공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안 본부장이 비공식적으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법 조항 수정 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법 조항 수정이 우선 목표인 우리나라 정부는 이날 한미 간 협의 채널이 구축되면서 향후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를 설득하고, 이와 별도로 주미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미 의회의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등을 접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 “고환율이 물가 끌어올려” 한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고환율이 물가 끌어올려” 한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오는 9~10월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이 물가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5~6%대 고물가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밝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發 상승 압력 받을 수도 그동안 물가 오름세를 견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급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올 하반기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율 상승… 물가 0.4%P 올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4.6% 가운데 0.4% 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 1월 초 종가 기준 1191.8원에서 6월 말 1298.4원으로 약 10% 올랐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8월 무역수지 악화 등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 자본 유출 우려 낮아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 한은은 “앞으로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채권 수익률이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공공자금(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한미 ‘전기차 보조금’ 협의채널 가동

    한미 ‘전기차 보조금’ 협의채널 가동

    한미 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문제 논의를 위해 ‘별도 협의채널’을 가동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통상장관회의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양자 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USTR과 양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개시키로 했다”며 “많은 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USTR도 보도자료를 통해 협의채널 가동 협의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정부대표단 파견에 이어 안 본부장이 방미(5~7일)하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안 본부장은 지난 1일 국회 결의안 통과 등 엄중한 상황을 전달하고, 조기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이날 IRA와 관련해 양국 간 첫 통상장관급 협의가 열린 것이다. 이달 중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존 정부 간 채널 외 별도 협의채널을 구성키로 한 것은 미국 역시 관련 사안을 중대하게 취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IRA 갈등은 미국 주도 반도체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출범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거론하는 등 한국 내 격앙된 분위기를 방치할 경우 한미동맹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 친환경에너지로 눈돌리는 대형 건설사들

    부동산 침체기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력 먹거리인 주택 사업 이외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에도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아파트 건설 등 국내 주택·건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87.26%)이 매우 높은 SK에코플랜드는 이 같은 투자로 기존 건설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사업 부문을 빠르게 확대해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GS건설도 최근 핀란드 바이오 에너지 업체인 St1과 열대 식용작물인 카사바의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카사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카사바 펄프는 미활용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버려졌지만 이를 재활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풍력·수력 등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신설된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육상·해상 풍력발전 사업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있는데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2.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태양광 사업모델 확대(개발·EPC·ESS 역량 등) 추진과 수소 밸류체인 내 파트너십 강화, 소형모듈원전(SMR),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 계획이 포함됐다. 건설사들이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포토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건 주력인 주택·분양시장의 전망 악화 요인도 있지만 환경에 주목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대한 경영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경기에 예민한 주택 사업보다 미래성이 좋은 에너지 사업 등이 추가되면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리잔수·해리스 등 명절 뒤 미·중 주요 인사 잇단 한국행

    리잔수·해리스 등 명절 뒤 미·중 주요 인사 잇단 한국행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추석 연휴 뒤 한국을 잇달할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외교적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오는 15~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다음달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최고위급 인사인 리 위원장이 순방에 나선 것은 ‘주변국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 위원장은 5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몽골, 네팔,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최고위층인 리 위원장의 방한으로 정상 회담 논의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보낸 서한에서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한지 두달만에 미국 정부 최고위층이 한국을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19~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을 참석한 이후 연쇄적인 한미 최고위층 간 소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견제하는 반면 미국 측은 최근 인디애나, 애리조나 주지사 등이 한국을 찾아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경제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방문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리 위원장의 방한을 고려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한국이 약한 고리로 보고 유화책으로 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 물가 0.4% 포인트 높여...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

    한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 물가 0.4% 포인트 높여...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

    오는 9~10월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이 물가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5~6%대 고물가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밝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물가 오름세를 견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급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올 하반기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4.6% 가운데 0.4% 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 1월 초 종가 기준 1191.8원에서 6월 말 1298.4원으로 약 10% 올랐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8월 무역수지 악화 등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 한은은 “앞으로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채권 수익률이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공공자금(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한국 LNG선 수주 호황, 계속 유지하려면...

    한국 LNG선 수주 호황, 계속 유지하려면...

    ●올해 韓수주 LNG선, 작년 전세계 발주량보다 많아수년간 빈사 상태에 빠진 한국 조선업계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구하고 있다. LNG 운반선의 신조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 인력난에 모처럼 돌아온 수주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대중공업그룹 41척, 삼성중공업 28척, 대우조선해양 28척 등 모두 9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가 발주한 LNG 86척보다 많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8월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8척 모두 싹쓸이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 빅3’는 올 2분기까지 저가 수주에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해 빈사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컨테이너선 건조가 주류였다면 작년 말부터 LNG선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은 LNG선이 한국 조선업계를 먹여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LNG선 신조가 고공행진…최대형 유조선 2배특히 LNG선의 신조가도 신고가를 잇따라 고쳐쓰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17만 4000㎥ 기준) 가격은 작년 1월 1억 8650만달러였다가 작년 9월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한 2억 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는 침공한 지난 2월 2억 1800만달러로, 전년 2월(1억 8750만달러) 대비 12%, 작년 9월 대비 8%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LNG선 가격이 전월(2억 3600만달러)보다 1.7% 오른 역대 최고가이자 초대형 유조선(VLCC) 가격의 두 배인 2억 4000만달로 치솟았다. 작년 9월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9%(3800만달러)가 올랐다.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 도크가 2026년분도 빠르게 차고 있어 신조가가 2억 5000만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환경 규제 강화에 러, 우크라 침공 겹쳐 호황이같은 LNG선 수주 초호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의존했던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흔들리면서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다양화 정책에 따라 중동 특히 카타르발(發) LNG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 카타르는 1971년 앞바다 노스필드에서 엄청난 매장량의 천연가스전이 발견되면서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천연가스 대국이 됐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 수요가 높아지자 카타르가 천연가스를 증산했고, 이게 LNG선 대규모 발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럽으로부터 LNG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은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운항중인 LNG선은 벙커링(LNG 충전 시설)을 포함해 모두 658척으로 파악된다.● “LNG 호황 반짝은 아니겠지만 다음 단계 준비해야”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라 같은 선사에서 발주하는 LNG선은 같은 설계도로 반복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 작업 효율과 예측 가능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기술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에서 냉각된 LNG를 생산기지에서 저장기지로 가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운반하는 것이다. LNG선이 한국으로 몰리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8년 6월 중국의 한 조선사가 건조한 LNG선 ‘글래스톤호’가 호주 인근 바다에서 고장으로 자초됐다가 폐선되면서다. 이후 LNG선 발주가 한국으로 집중됐다. LNG선 한척 건조에 설계기간을 포함해 18개월에서 24개월가량 걸린다. 도크에서 작업하는 기간은 3~4개월이다. 한 도크에서 동시에 여러 척을 건조할 수 있다. 하지만 인력난 문제가 공정거래위원회로 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수주 경기가 잠깐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외국인 허용 문제와 함께 차세대 엔진 개발과 같은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역대급 부동산 거래 실종 언제까지…결정적 변수 3가지

    역대급 부동산 거래 실종 언제까지…결정적 변수 3가지

    ‘거래 절벽, 거래 실종, 거래 빙하기’. 올해 아파트 시장 상황을 가리킨 표현이다. 서울의 경우 월별 거래량이 달마다 역대 최저 기록을 남기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9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 5834건)의 약 30%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거래 절벽은 더욱 심각하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9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7월엔 4679건이었고, ‘패닉바잉’(공황구매) 열풍이 불었던 2020년 7월엔 1만 662건이었다.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상반기 9만 1506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만 9584건으로 약 3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7월 거래량은 2903건으로 월별 역대 최저치였다. 거래 실종의 원인은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당분간 더 이상 집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관망세 영향이 크다. 또 대출 규제 속에서 고금리 부담으로 자금 마련이 어려운 환경도 매수자를 옥죄는 요인이다. 그렇다 보니 매수자들은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기대하고, 매도자들은 최근 몇 년간 올랐던 현재 가격대로 팔기를 원하면서 양측의 가격 인식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래 불황은 언제쯤 또는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단 금리 인상이 멈출 때까지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된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고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점까지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매수자 입장에선 지금 급할 게 없다”면서 “빨라야 내년 1분기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따라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의 흐름과 맞물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얼마나 완화할 것인지도 주택 거래량을 결정 지을 중요한 요소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꺼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초고가로 분류되며, 주택담보대출 불가 기준선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4일과 7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언젠가는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이에 대해 검토, 협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그동안 대출규제 완화에 신중론을 펼쳐왔다. 자칫 가계부채를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하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꽁꽁 묶어놓은 상황에서 LTV 완화만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즉 정부의 대출규제 역시 주택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집값 자체가 어느 정도 조정돼야 거래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 회복과 관련해 금리와 규제 완화를 짚으면서도 “큰 틀에서 보면 집값 고점 인식이 해소되지 않으면 규제를 풀어줘도 거래 절벽이 풀리긴 어렵다”면서 “매수자들은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2~3년 전 가격 수준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격언처럼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없기 때문에 매수를 꺼리는 것”이라며 “지금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결국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까지 조정이 돼야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尹대통령, 29일 방한 해리스 부통령 접견

    尹대통령, 29일 방한 해리스 부통령 접견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접견 일정을 공개하며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25~2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27일 거행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데 이어 29일 방한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는 해리스 부통령 측에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한일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고위 정부 관료와 시민사회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 4개월여만으로,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2018년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데 이어 4년만의 방한이다.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국가안보실부터 문책해야 한다/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국가안보실부터 문책해야 한다/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넉 달 전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첫 대목은 북한 핵문제였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실효성 있는 핵억제력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를 정상회담의 제일 큰 성과로 내세웠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미 양국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유명무실화된 협의체의 부활을 선언하자 관변학자들 중심으로 이상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저위력 핵탄두를 한국의 전투기나 미사일에 탑재하는 나토식 핵 공유, 또는 북한의 핵전쟁 도발 수준에 따라 미국이 맞춤식으로 핵전력을 제공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을 근원적으로 바꿀 심각한 내용들이다. 모두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에 한 공약들이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새로운 핵전략을 논의할 의향이 없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에게 잘못된 희망을 심어 주는 정치적 언사를 남발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협의체는 열릴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차일피일 미뤄졌다. 7월 말이 되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미국으로 날아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나더니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최대한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협의체가 무얼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 주려는 확실한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이 북한의 공격을 감수한다는 다소 황당하고 비외교적인 언사에 대해 미 정부는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조태용 주미 대사는 “조만간 한두 달 내에 협의체가 개최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아리송한 말만 했다. 조급해진 정부는 8월 말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하와이로 보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강하게 압박한 결과 “이달(9월) 중순에 협의체를 개최해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구체적인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벌써 9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협의체의 일시나 장소, 심지어 참석자까지 미정이다. 이러는 동안 우리 언론은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취재하거나 보도하지 않았다. 아직도 정부는 5월의 한미 공동성명을 교조처럼 받들고 있다. 당시 성명에서 “양 정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산업대화 합의”라는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의 틀도 만들었다. 장관급 대화가 열리기도 전에 미국은 7월에 ‘반도체법’, 8월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며 한국 기업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 미국은 법 통과 전에 우리 정부에 양해를 구한 적도 없고, 오로지 미국 내 일자리 늘리기만 밀어붙였다. 미국의 선의만 믿고 기다리다 뺨을 맞은 우리는 미국이 우리에게 전술 핵무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또 하나의 헛된 믿음에 매달리고 있다. 각자도생의 국제질서에서 우리 스스로의 생존전략을 모색하지 않고 오직 동맹에 매달리는 정부에 국민의 의구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렇게 “탈중국”과 “동맹 앞으로”를 외치는 동맹파 일색의 안보팀이 과연 주변 정세를 제대로 통찰하고 있는지, 국가 생존의 중심전략을 구상해 놓았는지 의문이다. 우리 안보팀의 동맹에 대한 확증편향, 즉 집단사고를 청산하는 데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할 때 아닌가. 그것이야말로 국정 쇄신을 도모하는 길 아닌가. 이제는 윤 대통령 스스로 성찰할 시간이다.
  • [데스크 시각] 박정희와 윤석열의 친미/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정희와 윤석열의 친미/주현진 국제부장

    1964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심복인 공화당 국회의원 차지철을 불러 비밀 명령을 내린다. 본인이 추진하는 베트남 파병을 야당과 연대해 국회에서 적극 반대하라는 지시다. 미국이 요구한 베트남 파병 협상에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국내 반대 여론이 필요하니 파병 반대 분위기를 고조시키라고 하명한 것이다. 스파이로 밀파된 차지철이 명을 받들고자 베트남전쟁을 공부한 결과 진짜로 소신이 바뀌어 야당보다 더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청와대로 불러 혼쭐을 냈다는 일화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회자된다. 그로부터 반세기 가까이 흐른 요즘.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을 상대로 하는 외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달 16일 발효되면서 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보조금(1000만원 상당) 지원이 갑자기 끊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우리 고위 관료들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미 의회 등을 직접 방문해 시정을 요구하는 릴레이 회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주요 국가들과 연대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공동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제조업의 부활을 상징하는 IRA 통과로 지지율이 모처럼 오르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는 난망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보수의 외교 기조인 친미(親美) 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반면 중국과는 거리를 두겠다며 상호존중 원칙을 내세웠다.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미 관계를 안보와 군사에서 경제·기술까지 확장하는 동맹으로 격상했고, 이어 경북 성주에 이미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용까지 제한하는 이른바 ‘3불 1한’을 중국으로부터 요구받았을 때도 ‘한미동맹 강화가 외교의 핵심’이라며 친미 노선을 분명히 했다. 미국 주도 중국 배제 공급망 구축 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선뜻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의 중국 압박 전략을 시종일관 적극 지지하고 앞장서 동참했는데 전기차 보조금 박탈이란 뒤통수를 맞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베트남 파병 반대 여론 조성으로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성공시켰다. 주한미군 감축 정책을 저지한 것은 물론 차관(借款) 제공과 대미 수출 확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치 지원 등 기타 요구 사항도 관철했다. 1960년대는 일방적으로 미국의 원조를 받던 곤궁한 시절이었다. 젊은이들의 목숨을 희생해야 하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처지는 불행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미국을 상대로 실리를 최대화한 외교 전술은 일방적인 친미를 하면서도 국익을 챙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상전벽해의 세월이 흘러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은 이제 손에 쥔 카드가 많다. 당장 이 정권 들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발표한 대미 신규 투자액만 벌써 80조원에 달한다.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우리 측 교섭 대표가 중국이 그토록 예민하게 여기는 미국 주도의 반중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 한국, 대만, 일본) 출범 연기와 전기차 협상 연관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있다”고 언급해 협상 카드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양쪽(미국과 중국)의 풀을 고루 뜯어먹는 당당하고 지혜로운 균형외교’까지는 어렵더라도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면서 국익을 챙길 수 있는 외교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정책에 자동차 업계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국익 앞에서 한미동맹도 맥을 못 썼다. 미중 경쟁, 코로나19,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복합 대전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다. 지난달 30일 최석영 전 경제통상 대사를 만나 경제 안보가 국가안보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우리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반도체·위구르법도 조심해야 -최근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을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항의 방문했다. 뒷북 아닌가. “IRA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밀어붙인 측면이 강해 상원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 의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지 못해 사전에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문제가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대응이다.” -IRA는 국내외 제품의 차별을 금지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인데 WTO 제소 조치는. “WTO 협정과 한미 FTA 위반 소지가 크다. 하지만 WTO에 제소해도 최종 판결까지 몇 년 걸리고, 승소해도 피해를 실효적으로 보상받기 어렵다. 한국산 전기차에 가해지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시행되는 배터리에 대한 미국산 부품 비율 규정 적용을 유예하거나 경과 규정을 두는 방안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미국을 설득하는 게 현실적이다.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공장들이 몰려 있는 조지아·앨라배마주 하원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미 의회를 움직여야 한다.” -미국의 반도체법,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안 등도 향후 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이 중국 및 기타 우려 국가에 첨단 기술 투자를 하는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박탈당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됐다고 추정하고 해당 상품의 미국 반입을 금지한다. 이 지역은 희토류와 면화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광물 또는 원부자재를 원료로 하거나 가공해 무역하는 기업 역시 신경 써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코로나19 등으로 국제사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2차 대전 후 다자주의와 무역자유화로 경제적 번영을 추구했던 국제질서가 자국 우선주의로 재편되고 있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의 귀환, 팬데믹, 기후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으로 대표되는 복합 대전환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다자 간 통상체계가 무너지면서 핵심 산업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이뤄지는데. “미중 갈등으로 악화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더 격화됐다. 이에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등 핵심 기술의 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와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다반사가 됐다.” ●경제 안보 대전제 전략 짜야 -각자도생의 시대이기에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법과 규범보다 주먹이 앞서는 세상이 된 것이다. 힘센 러시아가 약한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겠다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국의 심화된 상호의존 관계 때문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거나 위협을 받는 이른바 ‘상호의존의 무기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일본의 수출 통제도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경제적 강압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경제와 안보가 융합된 개념인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리의 전략은. “미국은 입법을 통해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고, 일본 등도 지정학적 안보지형에 대응해 무역·투자의 경쟁력 강화, 기술 수출 통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권력 싸움에 정신이 팔려 냉엄한 국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우리도 독자적인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체제 가치에 대해 가치판단과 정책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제적 상호의존성 때문에 핵심 전략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경제적 강압조치에 대비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국가 안보 전략은 잘 작동하는가. “정부가 말로는 국가 안보 운운하지만 국가안보전략을 담은 문서로 된 보고서조차 없다. 미국 백악관은 2년에 한 번씩 공식적으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간한다. 우리도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는 대명제 아래 국가안보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정부도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했는데 윤석열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발생한 요소수 대란 등 경제 문제에 대응하는 측면이 컸다면, 윤석열 정부는 경제 이슈를 안보와 통합해 개념이 더 확대됐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추락시킨 한국 외교의 위상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경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방, 국가 정보에 관한 민감한 정책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경제정책과 국가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지만, 경제는 ‘잘사느냐 덜 잘사느냐’의 문제이다. 대중 관계에 이를 적용하면, 중국에 종속돼 잘사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더 못살더라도 자유 독립을 택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답은 자명하다.” ●미중 간 균형자 역할은 궤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데 우리의 선택은. “미국은 동맹국가이고, 중국은 경제파트너 국가이다. 한국이 미중 간 운전자,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다.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사드 관련 ‘3불(不) 1한(限)’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보복만 당하지 않았나. 한미동맹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될 이유가 없다. 한중 간에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국이 한국에 강압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훼손시키는 굴욕적인 외교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한 ‘펠로시 패싱’ 논란이 일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는 특히 국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법 동향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 펠로시라는 미국 정치계 거물이 방한했는데 공항 의전 논란,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이 벌어진 것은 단순히 외교적인 실수가 아니라 참사다. 국회와 외교부, 대통령실 간 소통이 되지 않고 외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넘었지만 미중 갈등 국면에서 대중국 외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치열해진 국제 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국제 협상은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국가 간 힘의 불균형이 고스란히 반영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강대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내 이해 당사자들의 단합된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는 내정을 반영한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빠져 분열되는 경우 국가이익을 소흘히 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최석영 전 대사는  1979년 외무고시(13회) 합격 이후 37년간 외교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대표로 활동한 국제 협상 전문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총장,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주제네바 대사, 경제통상 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있다. 2014년 WTO 정보통신기술 협상 시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게 되자 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8개월간 버텨 결국 우리 이익을 관철시킬 정도로 강단이 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협상가의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
  • 시세차익·이자·배당 ‘짭짤’… 채권·고배당주·리츠 ‘눈길’[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크지만 시장 개선은 아직도 요원한 모양새입니다. 주가 변동이 크다 보니 고위험 자산에는 발을 담그기가 어렵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역시 투자의 영역에 포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은 ‘인컴 자산’에 대해 고민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인컴 자산이란 시세 차익뿐 아니라 정기적인 이자나 배당 등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이자, 배당,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 채권, 고배당 주식, 리츠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지금처럼 시장이 불확실할 때 관심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을 보면 인컴 투자는 적절한 투자 전략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예측이 어려운 만큼 주가 차익 같은 자본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일부 변수가 있지만 이자, 배당, 임대료와 같은 수익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한 요즘 같은 때 주목할 만합니다. 게다가 주기적인 현금 흐름의 구조를 짤 수 있어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상황에 더욱 유효한 자산 전략입니다. 인컴 자산 투자는 주식, 채권, 실물 자산을 통해 이뤄집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인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투자가 대표적입니다. 배당 정보를 꼼꼼히 살피면서 원금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주도 기본적으로는 주식 투자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부도 위험과 이자율이 달라집니다. 신용등급, 감내할 수 있는 이자 수준과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컴형 펀드를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컴 자산을 검토할 때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며 예측 가능한 정기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인컴 자산의 장점은 변동성이 큰 현재와 같은 금융시장 상황에서 좋은 투자 전략입니다. 하지만 인컴 자산 역시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존재하고, 투자 자산 유형에 따라 리스크와 수익이 달라진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려면 자산 분산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美전기차 차별·칩4 참여 연계하나… 통상본부장 “모든 가능성 열어”

    美전기차 차별·칩4 참여 연계하나… 통상본부장 “모든 가능성 열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미 워싱턴DC를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중국이 반대하는 미국 주도 반중 반도체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출범 연기와 전기차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본부장은 6일(현지시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반도체(칩4)나 태양광 산업 등을 전기차와 연계해 미측과 협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달 16일 발효된 가운데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조항을 한국 요청대로 (한국 조립 전기차에도 지급하는 쪽으로) 수정하지 않을 경우 칩4 불참과 같은 차선책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는 발언이다. 칩4 출범은 본래 8월 말에서 9월 초로, 또다시 9월 중순 이후로 첫 예비회의가 연기된 상태여서 동맹의 뒤통수를 때린 이번 전기차 문제와 연결 짓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안 본부장은 간담회 직후 별도의 해명 자료를 내고 “칩4와 전기차 협상 문제는 관련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현지 외교 소식통도 “각국의 단순한 일정 문제로 출범이 연기되는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면담한 데 대해 “전기차 문제를 풀어 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현대차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양국 간 경제통상 신뢰와 관련된 문제라는 심각성에 대해 백악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미측 태도는) 협의해 보자며 시간만 끄는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와 독일·일본·영국·스웨덴 등의 공동 대응 추진과 관련, “우리와 여타 국가가 같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미국이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7일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장관급 협의 채널 가동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반도체지원법상 미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 대해 10년간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의 목표는 미국의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10년간 중국에 첨단 제조시설을 짓지 못한다. 위배하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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