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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을 지역에 머물게 해야 선순환… 생산적 금융 해법은 맞춤형 연결”

    “돈을 지역에 머물게 해야 선순환… 생산적 금융 해법은 맞춤형 연결”

    고객과 유대감 쌓아 리스크 줄여대출 심사도 지역 특색 맞춰 정해 “유럽 협동조합 은행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 사회 인프라, 지역 프로젝트에 재투자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경제적 성과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구조가 ‘생산적 금융’의 본질입니다.” 니나 쉰들러(51) 유럽 협동조합 은행협회(EACB)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연결하느냐”라며 “은행이 ‘연결자’ 역할을 하며 지역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정책에 대해 “취지는 맞지만, 구조 설계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EACB는 한국으로 치면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 격의 지역 밀착 금융기관들이 모여 만든 협회다. 197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23개국 29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쉰들러 대표가 강조한 첫 번째 축은 ‘인간적 연결성’이다. 그는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사업의 생존 가능성과 같은 비정형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정보가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동조합 은행은 고객의 현금 흐름과 유동성을 상시로 파악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응한다. 유럽 협동조합 은행은 대출 심사를 어떻게 할지는 지역 특색에 맞춰 정한다. ‘획일적 대출’ 대신 지역 맞춤형 금융을 택하는 것이다. 쉰들러 대표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대형 상업은행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글로벌 시장으로 재투자하는 구조와 달리, 협동조합 은행은 지역 내에서 자금이 순환·축적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 성북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 “주민에 선물 같은 공간”[현장 행정]

    성북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 “주민에 선물 같은 공간”[현장 행정]

    키즈카페·체육관·문화·보건시설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이용 연면적 8351㎡… 21년 만에 첫 삽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이고, 체육·건강·보건 시설까지 들어와 주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가 길음뉴타운 일대 생활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기공식에는 이 구청장과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김영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을 비롯한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기념하는 폭죽을 터트리는 버튼을 누르자 주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곳곳에서 “성북구 파이팅”이란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길음뉴타운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이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에 대한 주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05년 커뮤니티 센터로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가 2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성북구 최대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연면적 약 8351㎡ 규모의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건물로 계획돼 있다. 센터에는 키즈카페, 다목적체육관, 실내 운동 시설, 생활문화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에는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장과 카페 등 주민 편의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센터는 이달 실시 설계를 완료했다. 시공사 선정 뒤 9월에 착공해 202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체육과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센터가 주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체육과 문화 활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사는 4년 정도 걸릴 예정인데 소음 등 불편함을 조금만 참아주시면 최대한 속도를 내서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에버랜드 캐릭터들 대형 퍼포먼스드론과 함께 ‘빛의 수호자들’ 불꽃쇼짧지만 강렬한 공연 통해 깊은 감동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캐나다 제작사와 1년 6개월간 협업매핑 기술과 어울려져 환상적 공연 가로 62m, 세로 10m 크기 초대형 스크린에서 K팝에 맞춰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들이 분수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가 끝나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영상을 배경으로 대형 드론 5대가 나타난다. 150㎝ 밤밤맨 인형을 얹은 드론의 정교한 비행 쇼와 아이돌 콘서트 같은 댄스 공연에 이어 머리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다양한 모양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4000발 불꽃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50살이 된 에버랜드가 4월 1일부터 새로운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과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빛의 수호자들’은 에버랜드 캐릭터를 이용한 모험 이야기를 따라간다. 평화로운 에버가든에 살고 있는 레니(사자 캐릭터)와 친구들은 빛을 빼앗기고 발명가 잭(호랑이)이 흑화하자 꿈의 나침반을 들고 이들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총연출을 맡은 연극·영화 연출가 양정웅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등 국가적 대형 행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감독은 “평창에서 1236대의 드론을 동원해 펼친 공연 등 여러 공연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았다”고 소개했다. “가까운 곳에서 굉장히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 현장감이 좋다”며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명 장식한 조형물과 광섬유 등이 뿜어내는 불빛이 공연과 연동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엄지 미술감독과 윤제호 레이저아트 감독, 영국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가 참여했다. 케이헤르쯔 음악감독은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테마곡을 현지 실황 녹음했고,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메인 테마곡을 불렀다.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실내 전용 극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올린다. 세계적인 서커스 제작사로 손꼽히는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와 에버랜드가 약 1년 6개월간 협업해 내놓은 작품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는 전 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한국에도 2006년 첫 내 한공연에 이어 2018년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서사와 기예를 조합하는 서크 엘루아즈의 강점을 살려 소녀 이엘이 우정과 용기를 회복해가는 이야기에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콘토션(유연성 기예), 다양한 공중 점프인 러시안 스윙, 아찔한 화염 쇼 등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배치했다. 배경에는 선명한 파나소닉 프로젝터와 매핑 기술을 적용해 환상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드루 코벳과 베누아 란드리 쇼 디렉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방한해 제작 전반을 지휘했다. 코벳 디렉터는 “에버랜드의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공연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서커스가 자라날 비옥한 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2회 열리는 ‘윙즈 오브 메모리’는 인원 제한이 있어 에버랜드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 신청을 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100여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장식한 ‘사파리월드’도 새단장해 1일에 문을 연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두 작품에 대해 “역대급 규모”라고 자부하면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공연 제작 역량에 국내외 정상급 연출진의 창작력과 예술성을 결합한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서울 지하철에 화재 나면 AI가 먼저 알린다

    [단독] 서울 지하철에 화재 나면 AI가 먼저 알린다

    인공지능(AI)이 화재 등 전동차 내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해 관련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이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에 확충된다. 전동차당 CCTV 2대만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탓에 각종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LG유플러스와 53억원 규모의 ‘전동차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연말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전동차 423대에 설치된 CCTV 9344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CCTV는 전체의 9.1%인 846대에 불과하다.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있어 기관사의 판단과 보고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5호선 마포역 방화 사건 당시에도 CCTV 영상이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초기 대응 역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만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AI를 활용해 6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도 시스템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 이란 전쟁 발 유가 쇼크 와중에…우크라, 러 정유시설 맹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이란 전쟁 발 유가 쇼크 와중에…우크라, 러 정유시설 맹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반사 이득을 보자 우크라이나가 이를 가만 지켜보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석유 저장소, 수출 항구 등에 대한 맹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가 우크라이나의 집중적인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데, 피해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지난 27일 미국 상업 위성업체 밴터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우스트-루가항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확인된다. 우스트-루가항은 러시아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으로 평상시 하루 약 7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이 처리된다. 그러나 이곳이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공격으로 일부 파괴되자 선적 작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며 인근 해상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유조선들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스트-루가와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연쇄 공격으로 러시아 전체 해상 석유 수출 능력의 약 40%(하루 약 200만 배럴)가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관련 제재를 일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다른 원자재 공급도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임시적인 조치였다. 지난 12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조치”라면서 “러시아가 얻는 경제적 이익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은 이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익 증가는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할 경우에만 우리도 타격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 55년 묶여 있던 땅, 시민의 숲으로…고양 토당근린공원 첫 삽

    55년 묶여 있던 땅, 시민의 숲으로…고양 토당근린공원 첫 삽

    경기 고양시가 반세기 넘게 미뤄졌던 토당근린공원 조성 사업에 마침내 첫 삽을 떴다. 1971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55년 동안 멈춰 있던 공간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양시는 27일 오후 행신동 656의 6에서 ‘토당근린공원’ 착공식을 열고 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기간 방치돼 온 부지를 도심 속 생활권 녹지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주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시삽식 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토당근린공원은 행주동과 행신1·2동 일대 약 10만 5917㎡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토지 보상비 약 633억원과 공사비 121억 원 등 총 754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이 완공되면 인근 약 6만 명 주민은 물론 능곡 재개발로 유입될 약 2500세대 신규 인구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녹지 공간이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능곡 생활권의 녹지 기반이 크게 확충되면서 도심 내 휴식과 여가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시장은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던 공원이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주변 도시 개발과 연계해 더 많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권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연 훼손 최소화…기존 숲 살린 ‘생활형 녹지’토당근린공원은 전체 면적의 약 73%를 녹지로 확보해 자연형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산림과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훼손된 경작지와 옛 주거지 중심으로 시설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개발보다 보존에 무게를 둔 설계가 특징이다. 공원은 ‘토당숲, 숲의 이야기를 들어 봐’라는 콘셉트 아래 힐링숲, 모두의숲, 이야기숲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힐링숲은 기존 등산로와 지형을 살린 숲길 중심 공간이다. 무장애 데크길과 순환산책로, 황토 맨발길 등이 들어서 일상 속에서 걷기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두의숲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능곡사거리 인근에는 기존 지형을 활용한 화계와 암석화단을 갖춘 열린숲이 조성돼 자유로에서 행신로로 이어지는 관문 경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행신로와 소원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숲놀이터와 자연관찰원, 광장, 휴게음식점 등이 들어서는 어울림마당숲이 마련된다. 무원중학교 인근에는 시니어파크와 명상데크, 나비정원 등을 갖춘 건강마당숲이 조성돼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야기숲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경기도 지정문화유산인 류형장군묘와 진주류씨 묘역을 중심으로 스토리월과 쉼터가 조성되고, 잔디마당과 녹음광장이 함께 배치돼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미집행 공원’ 해소 신호탄…도시 녹지 정책 본격화토당근린공원은 대표적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었다. 1971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일부 체육시설만 조성된 채 토지 보상과 재정 확보 문제로 사업이 수십 년간 지연돼 왔다. 사업은 2020년 6월 공원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시는 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공원용지를 매입하고 단계적으로 토지 보상을 추진해 2024년 5월 모든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지장물 철거와 계획 변경 인가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궁도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주민과 단체 간 갈등도 사업 추진 과정의 주요 변수였다. 시는 대체부지를 검토하고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이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장기미집행 공원을 단계적으로 해소해 생활권 녹지를 확대하고,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이란전 책임은 헤그세스”라더니…에너지 시설 공격 또 미뤘다 [핫이슈]

    트럼프 “이란전 책임은 헤그세스”라더니…에너지 시설 공격 또 미뤘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이란전 강경론자로 잇달아 공개 지목한 뒤, 정작 본인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또 미뤘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는 협상보다 승리에 무게를 둔 인물로 세우고, 자신은 공격 시한을 조정하며 “대화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드라이브의 부담은 측근들에게 넘기고, 자신은 전쟁의 출구를 관리하는 인물처럼 보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멤피스 행사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당신이 가장 먼저 ‘해보자’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둬선 안 된다고 주장한 인물로 직접 지목했다. 이어 24일 백악관에서는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두고 “합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기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 10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닷새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다시 시간을 늘린 것이다. 그는 대화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을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며칠 사이 헤그세스 장관은 강경론의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결정을 쥔 인물로 각각 부각됐다. ◆ 헤그세스에겐 ‘개전 책임’, 트럼프에겐 ‘종전 주도권’ 이 흐름은 최근 백악관의 역할 배분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는 ‘더 강하게 밀어붙인 쪽’으로 비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유예를 조정하는 쪽에 선다. 전쟁을 시작한 책임과 끝낼 권한을 분리해 보여주는 방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커진 정치적 부담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의 이유와 목표, 종료 시점을 여러 차례 바꿔 설명해 왔다고 짚었다. 미국 안에서는 전쟁 피로감이 커졌고, 대이란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여론도 60% 안팎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휘발유 가격 불안 역시 백악관에는 부담이다. 전장 부담도 적지 않다. 로이터는 3월 중순 기준 미군 부상자가 약 2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짧고 결정적인 작전” 이미지를 강조해도, 숫자가 쌓일수록 미국 내 여론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시한을 또 늦춘 것은 외교적 여유라기보다 커지는 정치·군사적 비용을 의식한 선택으로 읽힌다. ◆ 이란은 거부, 걸프는 회의적…반복된 유예가 키운 불신 걸프 지역도 이번 유예를 마냥 안도 신호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미루기 전부터 걸프 국가들과 지역 분석가들이 오판과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협상 진전을 강조하지만, 이란은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시한은 계속 바뀌고 메시지는 엇갈리는 데 실질적 합의가 또렷하지 않다면, 유예는 외교적 인내보다 시간 끌기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화법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룰 때의 트럼프식 접근과도 닮았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미국의 직접 부담을 줄이려는 메시지를 우크라이나전에서 반복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이란전에서도 강경 드라이브의 부담은 옆으로 밀고 종결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모으려 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런 흐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란은 미국안을 거부했고 걸프 지역은 회의적이며 백악관의 목표와 시한도 계속 흔들렸다. 유예를 거듭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력보다 ‘책임은 남에게, 공은 자신에게’라는 비판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또 안 때린다?”…트럼프 유예 반복, ‘양치기 소년’ 비판 커졌다 [핫이슈]

    “또 안 때린다?”…트럼프 유예 반복, ‘양치기 소년’ 비판 커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또 미루며 전면전과 협상 사이를 오가는 압박 전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한을 거듭 늦추는 사이 “진짜 협상인지 시간을 버는 전술인지 모르겠다”는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외교 공간을 넓히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유예와 경고를 반복하는 방식이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 10일 더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며 “아주 잘 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닷새간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다시 열흘을 연장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번 조치는 확전보다 협상에 무게를 싣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거론한 4~6주의 전쟁 종료 구상과 맞물리면서, 4월 안에 일정한 형태의 종전 또는 휴전 틀을 만들려는 계산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계속 공격하겠다”는 취지의 경고도 함께 내놨다. 외교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협상 방식이라는 해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낙관론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데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는 미국이 협상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의 종전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대화의 실체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미국안을 편향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낙관론과 이란의 반응 사이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시선도 차갑다. 가디언은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진짜 협상인지, 아니면 트럼프식 압박 전술의 연장선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과거 중재 시도 뒤 곧바로 군사행동이 이어진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외교 메시지와 실제 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란이 미국의 15개항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주변국들 역시 이번 유예를 곧바로 협상 진전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 안도 대신 피로감…시장도 “또 바뀔 수 있다” 반응 금융시장도 즉각 안도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전쟁 종료 기대가 약해지자 뉴욕증시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예 연장이 나왔는데도 시장이 안정 신호보다 변동성에 먼저 반응한 셈이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은 “공격을 미룬다”는 말보다 “정말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만으로는 공급 불안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 지렛대로 계속 활용하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요구를 쉽게 수용할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결국 시장은 이번 연장을 신뢰 회복의 신호보다 “또 바뀔 수 있는 시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 “외교 공간”인가 “시간 벌기”인가…더 커진 불신 이번 연장을 두고는 두 가지 해석이 맞선다. 하나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시간을 더 확보했다는 시각이다. 닷새 안에 결론을 내기 어려웠던 만큼, 열흘의 추가 시간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하나는 결정적 군사행동을 준비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해석이다. 에너지 인프라 공격만 유예했을 뿐 모든 대이란 군사 행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결국 핵심은 반복되는 유예가 협상을 위한 인내로 읽히느냐, 아니면 신호를 너무 자주 바꾸는 불안정한 리더십으로 보이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바뀌는 시한과 엇갈리는 메시지가 쌓일수록 시장과 동맹국, 중재국의 불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쟁의 끝을 향한 포석일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트럼프의 유예 정치는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을 한번에 받게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가 기존 거주지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퇴원 후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강요당하는 현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7년의 준비 끝에 시행되는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 한국이 가야만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인프라와 유인 구조다. 통합돌봄의 핵심인 방문 진료를 담당하는 재택의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가 수십 곳이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가정을 방문하는 구조인데, 이동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수가가 턱없이 낮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경기도는 방문 진료 차량에 인증 스티커를 붙여 주차 단속 손실을 막아 주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비 보조금 사업의 틀에 묶여 수가 구조를 손댈 수 없는 지방정부의 의료진 유인을 위한 보완 대책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제도의 민낯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부담된다. 동네 의원에 직접 가면 1500원 정액이지만 방문 진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30%로 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못 가는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은 제도의 역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수가 체계 시범사업을 준비했으나 그 시작일이 오는 7월이다. 예산 부족과 지역 격차도 큰 문제다. 올해 통합돌봄 예산 914억원 중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비를 빼고 실제 지역 서비스에 쓸 수 있는 돈은 620억원이다. 53개 유관 시민단체가 요구한 213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다. 시군구별로 배분하면 4억원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노인맞춤돌봄·장기요양 등 수조원대 기존 예산과 연계하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는 기대 난망이다.통합돌봄은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야 사업이 돌아가는 보조금 구조라,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일수록 사업 규모를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결국 돌봄의 질이 지자체장의 의지와 재정 역량에 따라 ‘지역 복권’처럼 들쭉날쭉이 될 수 있다.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늙어 갈 권리는 선언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책의 성패가 달린 전문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업과 일상을 포기한 수많은 간병 가족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 정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
  •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최근 감사원의 ‘코로나19 대응 실태 진단’ 결과 발표 후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 보도가 이어지며 우려가 크다. 감염병 위기를 겪은 국민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이번 감사 결과가 던지는 진짜 교훈은 자극적인 논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은 사실과 다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물질 신고 백신 1285건은 전량 격리·보관되어 실제 접종에 사용되지 않았다. 1420만 회분은 신고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이 접종된 규모다. 백신 공정 특성상 동일 제조번호 내 일부 바이알(주사액 용기)에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사 조사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다. 더욱이 신고된 이물질의 65%는 주사기로 고무마개를 찌를 때 발생하는 파편이었고 8%는 보관 용기 코팅 성분인 이산화규소였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일반적인 주사제 시술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해 문제 있는 백신을 사전에 걸러 낸다. 물론 질병청이 위해 우려 신고를 접수받은 후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해 즉각적인 접종 보류나 식약처 통보를 누락한 것은 개선해야 할 행정적 오류다. 그러나 이를 과도하게 해석해 백신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방역의 신뢰를 흔들 수 있어 우려스럽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 낸 힘 중 하나는 백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부분은 감사 결과에 담긴 방역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의 정비다. 코로나19 당시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간 역할이 중복되거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위기 소통에 혼선이 생기고 중요 업무 처리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을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하고 기관 간 협업 절차를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해야 한다. 또한 방역 정책은 철저히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명확한 기준 없이 환자가 없는 시설 전체를 봉쇄했던 ‘예방적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공동 격리) 사례처럼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팬데믹 대비 과제의 성실한 이행이 필요하다. 정부가 수립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핵심 과제 상당수가 아직 미이행 상태다.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기준 마련 등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필수 조치들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감사 결과를 계기로 이러한 과제들이 더이상 미뤄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번 감사의 진정한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탓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가 방역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 언론은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방역당국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제언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정부 역시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미이행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다음 팬데믹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지금은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지난해 우리가 겪은 산불은 분명한 경고였다. 2025년 한 해 산불 발생 건수는 459건으로 최근 10년 평균(529건)보다 적었다. 그러나 피해 면적은 10만㏊로 10년 평균 대비 7배를 웃돌았다. 단 6건의 대형 산불이 전체 피해의 99%를 차지하며 대형 산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 ‘얼마나 자주 불이 나는가’가 아니라 ‘단 한 번의 불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가’로 주요 지표가 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산불은 더이상 나무만 태우는 자연재해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순간 강풍이 잦아지면서 산불이 일상화, 대형화하고 있다. 불길이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형화된 산불은 숲을 태우는 것을 넘어 송전망을 끊고 통신 기지국을 집어삼키며 주거 단지를 초토화했다. 더욱이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핵심 기반 시설까지 위협한다는 점에서 산불은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 2025년 산불 발생의 68%는 산림 외부, ‘산림 인접지’에서 시작됐다. 산불이 숲 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 영역에서 발생해 숲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재난의 시작점이 구시대적 ‘관행’에 자리하고 있다. 입산자 실화와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이 여전히 산불의 주된 원인이다. “내 땅에서 내 쓰레기를 태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안일한 고집과 농산 폐기물 소각이라는 악습이 국가적 재난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용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고의적인 방화뿐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실화도 공동체 안전을 파괴한 대가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 ‘소각 행위는 곧 범죄’라는 인식을 사회에 각인시켜야 할 때다. 행정적 권한의 ‘사각지대’도 해결이 시급하다. 현행 규정에 산림청은 산림 내부만 관리할 수 있어 산불의 ‘입구’가 되는 산림 인접지 주택가나 농경지에 대한 예방 조치에 한계가 있다. 산불이 자주 산림 밖에서 유입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산림청의 예방 및 관리 권한을 산림 인접지까지 확대·강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 불이 난 뒤 헬기를 띄우는 대응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인접 지역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예방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화’는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에서 살인·강도·성폭행과 함께 4대 강력 범죄에 포함된다. 산불 위험 시기에 산림 인접지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을 다루는 행위를 ‘준방화’ 행위로 규정해 강력히 제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기술적 대응 역시 병행돼야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감지 시스템과 위성 및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체계, 고도화된 기상 예측 정보의 활용 등은 초기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대형 산불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아야 한다. 산불 예방은 정부 역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민 개개인이 공포에 가까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건조한 봄철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 금지는 불편함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의무다. 우리는 지난해 값비싼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산불은 ‘안전과 안보’의 문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백 년의 숲과 이웃이 삶터를 잃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강제와 국민적 절제가 맞물리는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더이상 불타는 산림을 보고 싶지 않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집, 사는 곳을 사는 것

    [세종로의 아침] 집, 사는 곳을 사는 것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의지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보이는 가운데 다소 놀라운 통계들이 나왔다. 지난해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30대가 서울 아파트를 역대급으로 사들였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생애 첫 집’으로 서울의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을 매수한 이들 중 30대는 49.8%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어차피 계속 오를 집값,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FOMO)도 있겠지만 대출만 받아 사기는 힘든 가격이다. 부모 찬스나 주식·코인 대박, 로또 같은 엄청난 행운이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 또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지난해 6·27 대책 이후 약 6개월 만에 2조원이 넘는 주식·채권 매각 대금이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본을 이동시키려 하는데 실상은 주식으로 번 돈이 다시 부동산에 묶이는 모습이다. 주식 매매 이익으로 서울 아파트를 산 30대가 얼마나 되는지 통계는 확실치 않다. 다만 최근에 집을 보러 오는 30대의 경우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을 모은 경우가 많다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말에서 힌트를 얻는다. 30대는 왜 지금 부동산에 소위 ‘베팅’을 할까.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거나 금융 지식이 가장 풍부한 세대라는 MZ세대도 결국 부동산 투기에 나서기로 한 것일까. 말끔한 해석이 되지 않을 때 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이 새롭게 와닿았다. “30대에게 집은 진짜로 ‘사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태어날 때부터 아파트에서 거주한 경우가 많고 학군, 역세권, 직주근접 등 부동산 시장의 선호 조건을 누리며 자랐거나, 그게 편리하고 좋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란 세대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살 집에 대한 눈높이는 오히려 부모보다 높을 수 있다. 더이상 부모 세대만큼 쉽게 집을 사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던 시대도 아닐뿐더러 주거 환경 자체가 다른 30대에게 집은 삶의 질을 가르는 기회이자 인프라인 셈이다. 좋은 직장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고, 가정을 꾸려 다수가 생활하기 좋다는 선호 지역에 살기를 원하는 것은 이들의 합리적인 선택이자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가가 없는 30대의 조급함과 공포도 부모 세대와 그 크기가 다를 것이다. 부모의 돈도, 코인 벼락도, 로또의 행운도 기대할 수 없는 대다수의 30대는 부동산 가격의 벽 앞에 선택지가 거의 없다. 최근 정부의 압박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두 달간 40% 넘게 늘고, 강남 3구와 용산 등 핵심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자력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에겐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다. 그렇게 핵심지 밖으로, 서울 밖으로, 전월세로 멀어지는 격차들을 좁혀 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너무 잘 아는 세대다. “집은 사는(Live) 곳이지 사는(Buy) 것이 아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철학은 오랫동안 확고하게 이어져 왔다.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 망한다”는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0.1%의 물 샐 틈도 없게” 촘촘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주문에는 이번에는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도 보인다. 다만 다주택자 또는 고가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고, 집값이 떨어지고 난 뒤 ‘구매 행위’의 열기를 잠재운 그다음엔 ‘거주하는 곳’에 대한 고민과 설명이 필요하다. 사지 못하게 하려면 안 사도 괜찮은 환경을 갖춰야 하고, 서울 아파트 쏠림이 문제라면 서울 밖의 삶도 서울 수준에 근접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30대가 왜 이토록 비싼 서울 아파트를 무리하게 사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공공주택 공급이나 규제만으로는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30대의 박탈감을 정부가 더 조급하게 여기지 않으면 자산 흐름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가더라도 또 다른 격차가 굳어질 뿐이다. ‘살기 좋은 곳’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해 명확한 청사진을 내놓을 때 시장도 정부의 의지를 진정성 있게 신뢰할 것이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이건희 ‘1조 기부’ 감염병 연구 결실

    이건희 ‘1조 기부’ 감염병 연구 결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기부 유산이 의료 지원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27일까지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기부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2021년 4월 이 회장 유족은 총 7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1000억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확충에, 1000억원은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각각 활용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해 왔고, 유족들은 이러한 뜻을 기려 기부를 결정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에도 3000억원을 기부해, 전체 의료 기부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을 통한 누적 수혜자는 2만 8000여명이다.
  •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재정비엔터테인먼트·웰니스존 등 확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K-히트(HIT· Korea-High1 Integrated Tourism)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카지노와 비카지노 전 부문에서 제2창업에 버금가는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다음 달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에 대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의 총 객실 1827실 중 40%가 넘는 757실이 새롭게 정비된다.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1998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새 단장 기간은 그랜드호텔 2년, 마운틴콘도 1년 6개월이다. 그랜드호텔은 최근 여행 흐름을 반영해 가족형 객실과 시설을 크게 늘린다. 최상층인 24층에는 카지노 회원 고객 전용 라운지도 조성한다. 마운틴콘도는 외벽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바꾸고 창호도 교체하는 등 낡은 시설을 전면 개보수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가족 단위 관광 수요에 대응한 시설 개선으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고 최상의 숙박 환경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VIP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단순 보수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2035년까지 연간 방문객 1300만명, 매출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한 종합 발전 전략인 K-히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 코어 존과 친환경 웰니스 존, 레포츠파크 조성을 3대 축으로 삼고 있다. 그랜드 코어 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개 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가 들어선다. 웰니스 존은 온천을 갖춘 고급형 빌라와 야외 가든스파로 이뤄진다. 레포츠파크에서는 짚코스터, 숲어드벤처, 에코라이더, 공중네트, 전망대, 숲속캠핑장, 숲치유센터 등 산림을 활용한 7종의 콘텐츠가 운영된다. 리조트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846m 길이의 케이블카와 주차장 1880면도 신설한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K-히트 프로젝트가 가시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굵직한 사업들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조트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자영 경기도의원, ‘AI시대 독서교육’ 정책토론회 좌장 맡아

    전자영 경기도의원, ‘AI시대 독서교육’ 정책토론회 좌장 맡아

    전자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이 좌장을 맡은 「AI 시대, 미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의 본질 회복과 정책 혁신」 토론회가 3월 2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손명수 국회의원(용인시을)이 참석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책문화정책포럼’ 열기가 경기도의회로 이어져 뜻깊다”며 국회와 광역의회 간 정책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교육행정위원회 이애형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좌장을 맡은 전자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은 “AI 확산 시대에 독서교육의 가치와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경기도 교육 현장에 실효성 있는 맞춤형 독서교육 정책이 필요하다”며 “독서교육을 위한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윤희 한남대학교 교양학부 강의전담교수 겸 출판저널 편집위원장은 “AI 시대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독서를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사유와 판단을 기르는 공교육의 핵심 기본교육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법제도·전담조직·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가정·학교·지역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첫 번째 토론을 맡은 박영주 도서관독서문화활동 사회적협동조합 슬슬 이사장은 “AI를 활용하는 청소년의 비판적 사고와 정서적 균형을 위해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독서·토론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공교육의 핵심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토론을 맡은 오재길 보라초등학교 교장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질문하고 사유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 확충과 체계적 지원을 통해 학교도서관 중심의 독서기본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토론을 맡은 강무홍 어린이청소년책문화연대 대표는 “미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책문화 평등권 보장을 바탕으로 학교도서관·사서교사 확대와 지역 독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독서 중심 교육과 평생교육을 강화하여 사회적 격차를 완화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 토론을 맡은 이덕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 겸 송곡관광고 사서교사는 “기존 법·제도를 강화하고 사서교사 확대를 통해 교육적 역할을 높이며, 학교도서관 기반 협력수업을 중심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깊이 읽기 역량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토론을 맡은 장정희 (사)방정환연구소 이사장은 “AI 시대 독서 감소와 사고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 독서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의 ‘책 읽는 날’ 운영과 독서 시간 보장, 책 포인트 등 실질적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검토하자 이란이 섬 방어망을 더 촘촘히 짰다.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병력과 방공전력을 추가 배치했고 미군 상륙이 예상되는 해안선 주변에는 기뢰와 방어용 장애물까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보고를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지상 작전에 대비해 하르그섬 방어시설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추가 병력과 방공무기를 배치했고 상륙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깔았다. 최근에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맨패즈(MANPADS)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르그섬은 작은 섬이지만 이란 경제에는 치명적인 급소다. 이란은 이 섬에서 자국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곳 장악을 검토하는 것도 하르그섬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요구하려는 계산과 맞물려 있다. 다만 미국 내부에서는 섬을 점령하더라도 호르무즈 문제를 곧바로 풀 수 없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 왜 하르그섬인가…이란 원유 수출의 급소 미군은 이미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공습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 90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원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 섬을 다음 압박 카드로 보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군사시설은 타격하되 원유 수출 거점 자체는 협상용 카드로 남겨둔 셈이다. 하지만 공습과 점령은 전혀 다른 문제다. 하르그섬은 여의도의 2배가 조금 넘는다. 미군이 섬 전체를 장악하려면 상륙 병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최근 중동에 전개한 해병원정대 2개 부대가 유력한 투입 전력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약 1000명도 조만간 이 지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하르그섬 상공을 거의 상시 감시하며 지형 변화와 방어시설 설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공습으로 이란의 일부 해상·방공 전력은 이미 약화했다. CNN 군사분석가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일부 방어망이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봤다. 그는 호크(HAWK) 지대공미사일과 외를리콘 대공포 등을 거론했다. 그래도 상륙 리스크는 여전하다.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미군이 들어가는 순간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점령해도 끝 아니다”…미군 피해·중동 확전 우려 미국 안팎에서도 우려는 크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해상에 있는 미군 함정은 물론 자국 영토에 들어온 지상군에도 최대 피해를 주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측 소식통도 하르그섬 점령이 이란의 드론·휴대용 미사일 공격을 부르고 결국 미군 사망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물밑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앞서 폭격한 핵시설의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확보하려 들면 전쟁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미군이 하르그섬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란의 보복이 석유 시설과 항만, 담수화 시설 등 역내 핵심 인프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국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점령 대신 해상 봉쇄가 낫다는 대안론도 나온다. 클레이턴 시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을 통해 하르그섬을 직접 장악하려면 미 해군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 내부로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고속정·기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군이 섬에 들어간 뒤에도 이란 본토의 화력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며 차라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가 더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구상은 하르그섬 시설을 파괴하거나 미군을 상륙시키지 않고도 이란의 원유 수출을 조일 수 있다는 논리다. 시글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지난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통제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활용한 전례를 언급했다. 다만 이런 방식 역시 전쟁을 끝내는 만능 해법은 아니며 결국 이란과의 협상과 상당한 양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하르그섬은 이번 전쟁의 새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 섬을 압박 카드로 본다. 이란은 이 섬을 경제적 급소로 여긴다. 공습은 이미 했다. 하지만 지상군이 들어가는 순간 전쟁의 성격은 달라진다. 섬 하나를 둘러싼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국제유가, 걸프 인프라, 미군 사상자 문제로 한꺼번에 번질 수 있어서다. 미국 내부의 봉쇄 대안론까지 힘을 얻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선택은 하르그섬 상륙보다 바다 위 차단전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재용 회장, 중동국 임직원에 1인당 500만원 선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으로 중동 지역 체류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삼성이 25일 밝혔다.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이다. 임직원 1인당 지원 규모는 약 5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지원은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 현지 사업 유지를 위해 자리를 지키는 인력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등 전쟁 당사국 내 인력은 전원 철수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플랜트 등 핵심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필수 인력이 남아 있다. 이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중동 지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격려 선물은 최신 정보·통신(IT) 기기와 국내 가족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은 16인치 갤럭시 북6 프로를 고르거나, 갤럭시 S26 울트라와 갤럭시탭 S11(256GB) 세트를 선택할 수 있다.
  • 국내 첫 ‘100% 신재생에너지’ 활용… 삼성물산, 그린수소 생산시설 완공

    국내 첫 ‘100% 신재생에너지’ 활용… 삼성물산, 그린수소 생산시설 완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최초로 외부 전력 없이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한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삼성물산은 경북 김천시에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송언석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배낙호 김천시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의 이번 프로젝트는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오프그리드 방식을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로 꼽힌다. 생산시설은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는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0.6t, 연간 230t 이상의 그린수소가 생산 가능하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수소 인프라와 연계돼 수소차 충전소 등에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와 수전해 설비, 수소 생산·저장 설비의 설계와 구매·시공(EPC) 전 과정을 맡았다. 또 향후 운영과 유지관리(O&M)에도 참여한다. 정기석 삼성물산 신재생기술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을 실현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축으로 두고 중동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 경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 여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것이다.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정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2조 7000억원 수준인 순현금을 삼성전자(약 92조원)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업황 변화에 관계없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재무 강화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미국 증시 상장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입성 절차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곽 사장도 AI 시대에는 고객 협력을 위해 강화된 재무 구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익 구조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지더라도 가격 방어와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확보 자금은 AI 메모리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미국 내 설립된 ‘AI 컴퍼니’를 통한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하반기 매출 확대와 연내 HBM4E 샘플 공급 등 기술 로드맵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당 확대와 함께 주가 100만원 돌파에 따른 액면분할 요구도 있었다. 곽 사장은 “주가 추이와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지속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흐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4조 3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했다.
  • [사설] 반가운 출산율 반등… 수도권·지방 격차 해소가 관건

    [사설] 반가운 출산율 반등… 수도권·지방 격차 해소가 관건

    지난 1월 출생아가 약 2만 7000명으로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았고 이에 따른 합계출산율도 1.0명에 육박했다는 소식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이 올라간다니 다행스럽지만, 출생아 수뿐만 아니라 혼인 건수 등에서 지역별 격차가 여전히 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 691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17명(11.7%) 늘었다. 1월 기준 2019년(3만 271명)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월 0.99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늘었다. 2024년 1월 월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1.0명에 근접한 수치다.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30대 초반이 8.7명, 30대 후반이 8.0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출산의 선행지표 격인 결혼 건수도 1월 2만 264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489건(12.4%) 늘어 8년 만에 최대치였다.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올해 0.76명으로 예상돼 1.0명에 못 미친다. 2018년 1.0명 아래로 내려간 뒤 대만·홍콩 등과 함께 1.0명이 안 되는 최저 출산율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출산율과 결혼 건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1.0명을 넘으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인구 동향 통계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폭 늘었으나 세종은 오히려 줄었고 울산·강원 등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결혼 건수도 서울·경기·부산 등은 증가했지만 세종·강원·전북 등은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모처럼 만의 출산율과 결혼 증가세를 이어 가려면 지원금 확대 등 단기 처방만으로는 어렵다.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한 지역별 주거·일자리 안정과 보육·교육·인프라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일자리와 자본을 분산함으로써 출산율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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