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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 경제도약 위한 안정의석 호소/여/거여 견제세력 필요성 강조/야

    ◎여·야수뇌부,수도권·영호남 돌며 공약 제시 14대총선 선거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인 15일에도 서울 44개 전지역구를 포함해 전국 1백74곳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여야수뇌부는 이날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 및 영·호남일원에서 열린 18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지역 및 정책공약을 제시하는 등 득표지원유세활동을 계속했다. 민자당은 이날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에서 민주화및 북방정책의 성과등 6공의 치적과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한편 경제재도약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여권의 안정의석 확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민주·국민·신정당등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은 거여에 대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기존정치권에 대한 개혁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밀양(신상식)창령(신재기)진해(배명국)창원갑(김종하)마산합포(백찬기)정당연설회에 참석,『중소기업육성을 위해 가칭 중소기업육성법을 제정,지방중소기업육성기금을 설치하고 지역별 특화품목을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시흥·군포(제정구)인천북갑(송선근)정당연설회에서 수도권교통체증문제 등을 집중 거론,『교통체증에 따른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경제손실을 막기 위해서 교통을 일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에 걸쳐 1백만명 이상의 청중이 몰려들어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를 모은 이날 전국 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각후보들은 상대후보의 공약과 전력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점차 선거전이 과열될 기미도 보였으나 각후보들이 동원한 군중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청중들은 각후보의 정견을 차분하게 경청했다.
  •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남녘서 YS바람 “일렁”… 빗속 3만명 운집/“「와우」지은 「현대당」서 무슨 주택정책”/“대구에 도심고가도 건설,체증해소”/민자/민자후보 찬조연설에 불만,민주측서 단상올라 항의소동 일요일인 15일에도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여야 각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전날에 이어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이와함께 여야 수뇌들도 이날 서울 인천 경남 등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밀양(신상식) 창녕(신재기) 진해(배명국) 창원갑(김종하) 마산 합포(백찬기) 등 경남지역 5곳의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YS바람」 확산을 위해 피치를 올리는 모습. 이날 상오 남문 고수부지에서 열린 밀양대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이 지역에서의 김 대표 위상을 그대로 반영.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남의집 잔치」에 무임승차해 홍보물을 돌리는 야권후보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 특히 민주당 이태권후보는 「개판 정치 끝장내자」고 쓴 종이를 몸통에 두른 개 한마리를 청중사이로 끌고 다녀 눈길. 이어 하오에 열린 창녕대회에서는 민주당 박상곤후보가 민자당 찬조연설자의 연설내용에 불만을 품고 단상위로 올라와 연설을 중단시키는 소동이 발생. 이날 소동은 『이곳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중앙당에서 주는 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기위해 입후보했다』고 찬조연설자가 주장하자 대회장 안에서 분위기를 살피던 박 후보가 『왜 나를 인신공격해. 선관위는 어디 갔어』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비롯된 것. 이날 마산지역연설회에는 무려 3만여명의 인파가 운집,「YS바람」의 강도를 여실히 반영.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성동갑(위원장 이세기) 동작을(유용태) 강남을 지구당(김만제) 정당연설회에 참석,지원연설을 계속.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의식수준을 감안,야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차분한 경제논리를 펼치는 한편 젊은층 유권자들을 겨냥,젊은이의 역할에도 많은 연설시간을 할애. ○청중수 기대 못미쳐 ▷민주당◁ ○…이날 하오 부평 근린공원에서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 및 인천 중·동(신용석)·남갑(명화섭)·남을(하근수) 남동(이호웅)·북갑(송선근)·북을(이병현)·서(조철구) 지구당 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연합집회를 개최. 이날 대회장에는 갖가지 구호가 적힌 애드벌룬과 플래카드 등이 내걸려 분위기를 돋우었으나 앞서 열린 선관위 주관 합동연설회 때문인지 청중수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 김 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경인지역은 특히 심한 교통지옥을 보이고 있으며 항만 확장공사도 등한시해 30∼40일씩 체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는 정부가 이들 지역 정책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제2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신설을 공약. ○국민주택 정책 비난 ▷합동연설회◁ ○…부산의 정치1번지인 중구 영주동 봉래국교에서 5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2차 합동유세에서는 서울시장 출신의 정상천 민자당 후보와 국민당 최고위원 김광일후보가 맞붙어 마치 민자당과 국민당의 대리전을 방불케 하기도.정 후보는 『국민당에서 아파트를 절반값으로 지어주겠다는데 지난 74년 무너진 서울 와우 아파트도 현대가 지은 것』이라며 국민당과 김 후보를 맹비난. 또 『정치가는 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YS를 「배신」한 김 후보를 공격. ○…울산 대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남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은 울산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며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 신정당 박인후보는 『국민당이 유세장에 박수부대를 돈을 주고 끌어모으고 있다』고 비난. 민자당 심완구후보는 『재벌의 돈에 우리의 양심을 팔것인가,아니면 울산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는 유권자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직할시 승격 등 울산발전을 위해서는 돈 없고 정직한 자신을 뽑아 3선의 큰 일꾼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 ○…15일 하오2시 대구 수성갑구 후보자합동연설회가 열린 만촌동 만촌국민학교에서는 3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연설을 경청하며 후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표명.이날 마지막 연사인 박철언후보는 『공약이라고 떠들어대고 난 뒤 선거가 끝나면 감감무소식인 식의 공약은 하지 않겠다』면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대구에도 도심 고가도로를 건설한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 ○…대성국교에서 열린 광주 서구 을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한 표를 부탁. 처음 등단한 민주당의 임복진후보는 『군인출신으로 야당에 들어온 것은 생명을 건 것이나 다를바 없지만 집권세력을 견제키 위해 정치에 나왔다』면서 지지를 호소. 또 민자당의 문준식후보는 『12대가 이곳에서 살아온 광주의 「진짜 토박이」인 만큼 이곳의 아픔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 ○…하오2시부터 인천시 동구 송림2동 서흥국교에서 열린 인천 중·동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청중 1천5백여명이 5명의 후보자들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하는 등 차분하게 진행. 민자당 서정화후보와 민주당 신용석후보의 대결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연설회에서 4명의 야당후보들은 인천의 중심지인 중구와 동구지역의 개발문제를 집중거론.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김대중 민주당 공동대표가 신 후보 지원차 하오1시40분쯤 나타나 연단쪽으로 접근하려 했으나 선관위측이 선거법 위반을 들어 자제해 줄것을 요청,청중석에서 30여분간 민자 서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다 다음 행선지로 옮겨 눈길. ○…TV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민자당의 이순재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의 이상수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서울 중랑갑 합동연설회에는 이날 낮12시부터 유권자들이 몰리기 시작,모두 5천여명이 흥미롭게 두 후보의 연설을 경청. 이날 두 후보는 이 지역이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곳 가운데 하나임을 의식,정치·경제적인 이슈보다는 지역발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이순재후보는 정치인 못지않은 빼어난 말솜씨로 『지난 13대 선거에서 불과 7백60표 차이로 낙선했다』면서 책임있고 진실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이상수후보는 자신이 변호사인데다 국회예결위원을 세차례나 역임,어느 누구보다도 국정을 잘 알고 있는 후보임을 강조. 한편 이날 연설회장에는 각각 두 후보를 지지하는 2백∼3백명씩의 청중이 유세가 시작되기전부터 노래와 함께 두 후보의 기호·이름을 외치며 세 장악을 위해 공방을 벌이기도. ○3당 하방 공과설전 ○…이날 3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서울 방배동 이수국교에서 열린 서초을 합동연설회에서는 3당 합당의 공과를 놓고 여야 후보간에 치열한 설전을 전개. 민주당 안동수후보가 민자당 김덕용후보를 겨냥,『야당 투쟁경력이 그렇게 자랑스러우면 뭐하러 여당에 갔느냐』고 공격하자 민자당 김 후보는 『여당이 투쟁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이제는 안정속에 발전을 할때』라면서 『온 세상이 다 변했는데 오직 우리 야당만 안 변했다』고 반박. 총무처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김용갑 후보는 정부의 경제실정을 거론하며 『14대 국회에서 6공 경제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
  • 여,“남북화해 마당에 동서도 뭉쳐야”(3·24총선 길목)

    ◎“이번 총선통해 선진정치 바탕 마련하자/이민자 귀국 느는것은 민주화 업적 반증”/민자/“배신자 이 의원 왜 공천했나” 대회저지 소동/민주 관악을 14대 총선 공고일이 임박하면서 여야수뇌부의 선거지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수뇌부는 3일에도 서울·영호남·강원지역 등에서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중랑갑지구당(위원장 이순재)단합대회에서 수도권 안정의석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한뒤 이날 하오에는 경북 영천(정동윤)김천·금릉(박정수)지구당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경북지역 지원유세에 돌입. 이날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천지구당단합대회에서 김대표는 『나는 이번 지원활동을 하며 전국을 돌아본 결과 민자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때문에 무소속 당선자는 입당을 원한다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 김대표는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헌기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를 겨냥한 듯 『무소속은 아무 의미가 없다』『우리 나라에 독불장군이라는 말이 있지만 무소속은 독불장군도 못된다』며 무소속 출마를 평가절하. 김대표는 또 야당의 3당통합 비난공세에 대해 『통합되기전만 해도 날이 새면 학생들의 데모는 끊이지 않았고 거리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으며 노사분규는 무려 3천여건에 달했다』며 『여러분들이 그당시 혼란을 원치 않는다면 민자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역설. 한편 이 지역의 권오대 전의원은 김대표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했다는 후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광주광산(위원장 김용호) 전남 순천지구당(김우경)등 호남지역의 지구당 지원유세를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으며 경남 남해 하동(박희태) 당원 단합대회에도 참석,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모친의 고향이 호남이라 나도 절반은 호남사람인데 지난 몇년동안 솔직히 이곳에 오기가 겁났다』면서 『10대만 거슬러올라가면 전국민이 피가 안섞인 사람이 없을텐데 왜 이렇게 으르렁거리며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 김최고위원은 이어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하지만 호남사람들부터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서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부권역할론」이 또다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의구심에 대해 『전국민의 총체적인 화합을 위해 중부지역은 어느 쪽에도 휩쓸리지말고 냉정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자는 의미』라면서 『통일을 이루기에 앞서 동·서간에 이질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 김최고위원은 또 이번 전국구공천에 노재봉 전 총리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들어와서 안될 이유라도 있느냐』고 반문. ○…호남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전북 남원(위원장 양창식)및 전남 담양·장성(이상하)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뿌리깊은 지역 감정부터 타파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며 14대 총선 호남교두보 확보에 진력. 이날 남원과 담양·장성대회는 각각 2천명과 3천명이상의많은 인파가 모여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는데 13대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분석. 특히 남원의 경우 민주당 조찬형후보와 무소속 이형배후보간의 치열한 야권표 분산으로 양위원장이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며 담양·장성의 경우도 그동안 엄청나게 지역구를 누빈 이의원의 현지 인기도가 워낙 좋아 「한번 해볼만하다」는게 중론. 박최고위원은 이날 통일과 지역감정을 연계시켜 『남북이 하나가 되려는 형국에 동과 서가 서로 대결하고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을 두고서는 우리가 통일을 주도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지역대결의 정치구도를 청산해야만 하며 동서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진정치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만은 또다시 지역감정이니 한풀이니 하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휩쓸려 아무렇게나 붓뚜껑을 눌러버리는 구태의연한 투표행태가 재연된다면 이는 정말 비극』이라며 인물본위의 선거를 재차 강조. 박최고위원은 또 이 지역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를 거론,『해태가 막강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선동렬같은 훌륭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호남에서도 이처럼 유능한 일꾼인 민자당 후보들이 꼭 당선되어야만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고 적극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최근의 역이민 급증현상을 지적하며 『과거 그 사람들은 살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독재가 싫어 보따리를 쌌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다시 고국에 돌아와 살기를 원하는 것은 6공들어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꽃피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야당측 주장을 공박.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3일 서울 관악을(이해찬)서초을(안동수),이기택대표는 강원 강릉(함영회)명주·양양(최욱철)평창·영월(김경래)지구당대회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벌였으나 김대표가 참석한 서울 관악을지구당에서는 조직분규에 따른 불상사가 발생하는등 어수선. ○…이날 하오2시 관악구민회관에서 열린 관악을지구당개편대회는 행사초입에 이해찬의원의 반대파 당원 3∼4명이 단상으로 뛰어나와 「배신자 물러가라」「대회를 중지하라」는 등의 고함과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 주최측은 『동요치 말라』고 안내방송까지하며 일사천리로 대회를 진행,15분만에 위원장선출을 완료했으나 이들 반대파일부는 하오2시45분에 뒤늦게 도착한 김대표의 승용차를 가로막고 드러누우며 『왜 그런 사람을 공천했느냐』고 계속 항의. 장내가 수습된뒤 김대표는 『이의원의 공천탈락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다 그의 의정활동이 워낙 뛰어나 내고집을 뒤엎고 이의원을 재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내부의 혼란은 오늘로써 깨끗이 수습하고 당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승리를 쟁취토록하자』고 이의원의 지지를 호소. 이의원은 『수양부족으로 한때 당을 떠났던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이행사장의 소란이 금권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날 의 소란이 반대세력에 의한 동원이었음을 강조. 지난해 당시신민당 김대중총재의 전횡을 비난하며 탈당했던 이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대파당원들이 별도의 지구당대회를 갖는등 반발이 거세어 주최측은 만약의 사태룰 우려, 경찰에 경비지원까지 요청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역부족. ○…이대표는 이날 『강원도는 13대총선에서 5명의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만년여당지역이라는 오명을 씻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곳』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진짜 야당」민주당후보에게 표를 던져 선거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 이대표는 또 『강원도는 가장 개발이 낙후된 지역으로 동서고속전철같은 정부·여당의 「공약」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설령 고속전철이 놓여지더라도 이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외지에서 온 부동산투기꾼』이라고 주장. ▷국민당◁ ○…3일 광주·광산(김면중)여천시·군(김용일)함평·영광(이진연)지구당등 광주·전남지역 4개지구당대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이 지역의 상대적 낙후성과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난하며 국민당의 지지를호소. 정대표는 『노태우정권은 밤낮 청와대에서 비서관들과 회의만 주재했지 나라는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국민당은 썩어 빠진 정당과 군인정치를 끝내기 위해 깃발을 들었고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중추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장담. 정대표는 이어 『전남지역에 공해 배출이 없는 자동차 부품공장과 대단위 농공단지를 건설해 잘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하기도. 한편 이날 광주광산대회가 열린 송정 럭키클럽 행사장 밖에는 현대자동차 노조활동관련 구속근로자 가족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려했으나 검은 중절모를 쓴 지구당원들에 의해 제지를 받기도.
  • 고궁·공원 행락인파/가족과 함께 봄날씨 “만끽”

    ◎3·1절 휴일표정 3월의 첫 일요일이자 3·1절인 1일 기온이 예년보다 10도가량 높은 따뜻한 날씨가 3일째 계속돼 서울등 대부분 지방의 시내와 교외의 유원지와 공원·고궁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는곳도 있었으나 낮 최고기온이 서울 14.3도,대전 14.7도,광주 16.6도,제주 16.2도를 기록하는등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예년보다 6∼10도씩 크게 높았다. 서울시내와 근교의 공원·행락지·고궁 등에는 이날 포근한 봄날씨를 즐기러 나온 인파들로 크게 붐볐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연인끼리 야외와 고궁을 찾은 시민들은 사진기나 무비카메라를 들고 나와 서로 찍어주며 휴일을 만끽했다.또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찾아온 어린 학생들과 단체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했다. 이날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에는 평소보다 2천∼3천명이 많은 8천∼1만명의 시민들이 나들이를 나왔으며 서울시내의 보라매공원이나 경복궁·덕수궁 등에도 평소보다 많은 6천∼7천명의 시민들이 찾았다. 가족과 함께 경복궁을 찾은 어명선씨(35·공무원·부천시 심곡동)는 『3·1절이자 일요일을 맞아 국민학교 다니는 딸들에게 3·1절의 의미를 새겨주고 소풍도 할 겸 박물관과 경복궁을 찾아왔다』면서 『어린 딸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고 산교육도 시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어 모처럼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 저공해품 표시 환경마크 첫 선

    ◎6월부터 합성세제등 10여종에 부착허가/환경처,도안확정 저공해 상품에 부착될 환경마크가 25일 확정돼 첫선을 보였다. 환경처가 발표한 환경마크는 우리나라와 우주만물을 의미하는 태극을 소재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내용이다. 태극의 아랫부분은 물·흙 등 자연을,윗부분의 나무와 새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를 상징하고 있다. 바깥의 원은 생명체가 그 근원인 깨끗한 공기·물·흙에 둘러싸여 조화와 번영을 이루어감을 상징한다. 환경처는 지난해 마크도안을 공모했으나 당선작이 없어 가작을 받았던 윤준재씨(28·디자인파크연구원)에게 제작을 의뢰,이날 확정지었다. 환경처는 오는6월부터 환경마크제도를 시행,공해가 적은 상품에 환경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는 저공해상품을 알리고 기업에는 저공해 상품개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스프레이와 재생종이를 이용한 학용품,생분해도가 높은 합성세제 등 10여종에 우선 부착을 허가할 예정으로 있다. 환경마크제도는 79년 5월 독일정부에의해 최초로 시행돼 대부분의 주요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89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지난1월까지 31종 1천18개 상품에 두팔로 지구를 감싼 도안의 환경마크를 붙였다.
  • 철부지들,우리 딸들/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

    미국의 세계적 팝그룹인「뉴키즈 온 더 블록」의 내한공연에서 10대 소녀관객들이 서로 무대에 가까이 가려고 밀고 밀리다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여고생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치는 국내공연사상 최악의 불상사가 발생,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뉴키즈」공연이 빚은 「광란의 밤」에 대해 도하 언론들은 일제히 『우리 사회와 학교,또는 가정 모두가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목청을 돋우고 있다.철부지 10대들의 집단히스테리라고도 하고,가치관을 상실한 청소년층에게 성인사회의 향락문화가 복합작용을 일으킨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으며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공유할 문화적공간이 없는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들 모두 일이가 있는 꾸짖음에 더하여 필자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어른들 탓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거창하게 학문적인 접근을 하지 않더라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제력과 인내심,그리고 질서의식을 심어 주지 못한 부모들과 선생님의 죄가 크다고 본다.또한 좌석도 없는 마루바닥 앞쪽을 S석이라 이름붙여 거액을 받고 표를 판 업자들의 얄팍한 상술이 밉다.앞사람이 일어서니 뒤쪽에 앉은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따라서 일어서게 되고,이어 우르르 몰려 나오는 인파에 깔려 버린 어처구니 없는 참변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자초지종을 들으면서 참으로 얼굴 붉어짐을 어찌할수가 없다.「뉴키즈」의 공연 때면 세계 어디서고 이와 비슷한 소란이 일어나며 91년 11월 베를린공연때도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9백49명의 청소년이 다치는 사고를 낸적이 있다는 사실을 왜 주최측은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보다 특별히 질서의식이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10대의 순수함이나 때묻지 않은 정열은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지금은 30대후반의 어머니가 되었을 사람들도 고만한 나이때엔 외국의 유명가수 공연에서 괴성을 지르고 심지어는 속옷까지 벗어 던졌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도 많으리라.그러나 지금 그들은 어떤가? 우리의 아이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 어른들이 나쁜 것이다.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성인들이 참으로 겸허하게 옷깃을 여며야 할때가 아닌가?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설 연휴 최악의 「귀성전쟁」/장기휴무·폭설후유증 겹쳐 체증 극심

    ◎“주차장 고속도” 서울∼부산 10시간/역·터미널등 한밤까지 “인파몸살”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2천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날연휴를 맞아 1일 전국 곳곳에서 귀성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어 주요 도로와 역 터미널등이 대혼잡의 몸살을 앓았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장기연휴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붐빌수 있을 것이라던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달 30일부터 쏟아진 영동산간지방등지의 폭설후유증 등으로 일부에서는 교통이 두절되고 서울등 대도시를 빠져나가는 주요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다. 특히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서울∼수원,서울∼호법구간등은 폭설피해가 심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간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으로 뒤따르던 차량이 계속 밀려 한때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고속도로◁ 1일 하오1시가 넘어서면서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귀성하려는 차량행렬이 고속도로를 메워 안성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는등 곳곳에서 시속 20㎞ 안팎의 거북이 운행을 해야했다. 경부고속도로로 서울을 벗어나려는 귀성차량행렬은 이날 하오 1시쯤부터 한남대교까지 차량행렬이 정체됐으며 중부고속도로도 하오2시쯤부터 체증을 빚기 시작,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호법인터체인지까지 시속 20∼40㎞에도 미치기 어려웠다. 대관령 구간에 폭설이 내린 영동고속도로는 횡계부터 대관령까지 상·하행선을 1시간씩 일방통행시키는등 교통통제가 실시돼 극심한 체증을 보였다. 이에따라 평소 2시간 걸리던 서울∼대전구간은 6시간 이상,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구간은 7시간,서울∼부산은 10시간이상 걸렸다. ▷고속버스터미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정오를 지나면서 귀성객들이 몰려 들기 시작해 하오3시부터는 큰 혼잡을 이뤘다. 이날 폭설로 길이 막힌 강릉·삼척·속초행 버스의 운행이 중지되면서 일부 매표창구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는 귀성객들이 아우성을 쳤다. ▷서울역◁ 상오까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던 서울역은 정오를 넘어서면서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 상오6시10분 부산행 통일호열차를 시작으로 서울역을 통해 빠져나간 인원은 11만5천명가량으로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서울역측은 연휴기간동안 모두 40여만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만◁ 한편 지난달 31일 하오부터 동해남부지방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부산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이날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부두에 나온 귀성객들이 발길을 돌리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 설귀성 2천만 대이동/오늘부터

    ◎차량이용 늘어 고속도 대혼잡 예상/경부 하행선 잠원∼평택 진입로 통제 일요일과 설날연휴를 포함,모두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토요일인 1일부터 귀성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정연휴때는 귀성객보다 행락인파가 많았으나 이번 연휴에는 대부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일 것으로 예상돼 귀성 및 귀환길이 더욱 혼잡할 전망이다. 교통부·경찰청등 교통당국은 이번 연휴동안의 이동인파가 신정때의 7백50만명에 비해 세배정도 많은 2천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1일부터 5일까지 6일동안 설날 휴가를 실시,귀성 및 귀환길에 나서는 근로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어 이미 31일부터 일부에서는 귀성이 시작됐으며 1일부터는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 역과 터미널이 크게 붐비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역측은 1일 11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정기열차 1백17편에 임시열차 64편을 증편,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역측은 이번 연휴동안 모두 70여만명이 붐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에서 떠나는 1일부터 3일까지의 열차표는 이미 모두 매진됐다. 강남고속터미널측은 모두 35만명이 터미널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휴기간이 5일로 늘어난 탓에 평균예매율은 예년보다 다소 낮은 43%에 머물고 있다. 교통당국은 올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차량이 지난해의 60만대보다 15만대가량 늘어난 75만대에 이르러 서울∼대전간 소요시간이 9시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귀성길이 피크를 이룰 2일 0시부터 4일 낮12시까지 경부고속도 하행선의 진입로 병목현상해소를 위해 잠원 반포 서초 양재 판교 수원 기흥 오산 평택등 9개 진입로와 중부고속도에서 광주 곤지암 등 2개 진입로를 통제하기로 했다.
  • 설날 선물과 「신토불이」/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신토불이.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는 뜻인데 그 유명한 「삼국지」에서 연유하는 말이라고 한다. 위나라 조조가 촉을 치기위해 장기간 원정에 나섰을때 병사들이 지친 나머지 전의까지 잃게 되었다. 당대 명의 화타에게 처방을 맡겼다. 화타는 「몸과 흙은 따로가 아니다」 즉 「신토불이」라는 말로 병사들에게 고향의 흙을 대하도록 일렀다. 그래서 고향땅의 흙을 파다 물에 가라앉힌후 그 물을 마시도록 했다. 고향흙 물을 마신 병사들은 다시 원기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도 「동의보감」에서 「병명을 알수없는 병에는 고향 흙냄새가 가장 좋은 약」이라고 처방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심성속에는 고향땅이 신앙처럼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절이면 민족 대이동으로 불릴만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난 것을 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은 지금 온통 수입 농산물에 치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문전옥답에 잡초가 무성할 정도로 피폐해 버렸다. 농촌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농산물을 먹어주는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밖에 없다. 그 고향을 찾는 최대의 명절 설날이 며칠 남지않았다. 손에 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원천인 그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선물꾸러미에 허식이 포장되었음을 종종 보아왔다. 수입자유화로 옛날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고 먹어보지도 못한 희한한 먹거리들이 혹시 들어 있지나 않는지…. 행여 제상에 바나나나 파인애플같은 수입 농산물을 올려 놓지나 않을런지 하는 노파심마저 생긴다. 우리에게는 각 지역마다에 전통적인 특산물들이 많다. 그 특산물을 이용하여 농협중앙회가 설날 선물용품을 내놓았다. 자그마치 1백20여개 품목에 4백종류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이다. 이 기회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서쪽에 고향은 둔 사람은 동쪽의 특산물을 사주고 동쪽 사람들은 서쪽 특산물을 사서 색다른 선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농협은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을 벌이면서 바로 「신토불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음미해볼 말이아닌가 한다.
  • 외언내언

    우리 전통 설이 공식적으로 부활된 다음 정착되어 가는 풍습이 있다.신정 연휴는 핵가족끼리 즐기는 것으로,설 연휴는 조상과 살아 있는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위하는 것으로 삼아 나간다는 현상.자연스럽게 형성된 흐름이다.◆「설」이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신정을 「설」로 쳐온 사람들이 많았다.그 때는 그것이 생활상 자연스러웠던 것이니까.그러나 전통설이 설로 된 다음에는 달라진다.2중과세를 피하려면서 신정연휴에는 다른 의미를 부여해야 했던 것.그것이 「핵가족의 명절」이다.그 다음에 오는 전통설이 진짜 설.이런 의식은 지난 연말 한 동업지가 행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국민의 93%가 「설은 구정」이라 대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신정에는 귀성인파가 줄어든다.귀성 인파가 줄어들면 교통의 혼잡도 줄어든다.올해 신정 연휴도 그랬다.전국의 이름난 관광지에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는 한다.그래도 그 정도는 「민족 대이동」은 아닌터.그러니 여느 해에 비해 교통사고도 줄어들었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나들이는 자가용으로」의 자제분위기도 많이 조성되어 있기까지 하고.◆더러는 5일까지를 연휴로 잡아놓고 있는 곳이 있다.자영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3일에 나오고 보면 이튿날인 4일이 토요일.이래저래 일손이 안잡힐 바에야 아예 일요일(5일)까지 쉬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이다.하지만 대체적으로 3일은 새해를 시작하는 시무식 날.31일 늦게 가족을 태우고 차를 몰아 스키장에 갔다온 샐러리맨은 아직 피로에서 제대로 풀려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어쨌건 새해의 첫발자국은 이미 내디디었다.이제 새해는 굴러간다.온갖 어려움 참고 이겨내어 우리 모두가 영예로운 1992년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 신정연휴/겨울관광·휴식기간 됐다

    ◎스키장·온천등에 가족단위 60만 인파/귀성객 줄어 고속도로 정상소통/윤화·사고 크게 감소… 차분한 “임신년 맞이” 신정연휴가 가족단위의 휴식및 겨울관광기간으로 정착돼가고 있다. 연휴이틀동안 설악산·경포대·용평스키장등 강원·영동지방의 유명관광지와 제주도·수안보등에는 60만의 겨울관광인파가 몰려 가족단위의 휴가를 즐긴 반면 귀성객은 크게 줄어 관광지주변도로를 제외한 주요철도및 고속도로는 예상외로 붐비지 않았다. 연휴기간동안 유명관광지의 호텔이나 콘도등은 지난해말 거의 예약이 끝나 무작정 집을 나선뒤 민박장소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광객들은 일찌감치 귀가를 서두르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특히 교통사고·각종 사건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상당히 차분한 연휴모습을 보였다. ▷교통◁ 신정연휴가 끝나는 2일 하오 경부·중부고속도로와 각 국도는 귀경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이날 하오5시부터 판교∼오산등 일부 구간에서약간의 정체현상을 보였으나 하오 9시가 넘으면서부터 모든 구간에서 평균시속 60∼70㎞로 소통이 순조로웠다. 경찰청은 이날 하오 경부고속도로 8만9천여대,중부고속도로 7만6천여대,일반국도 12만3천여대등 모두 28만8천여대의 차량통행량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관광지◁ 설악산과 용평스키장·경포대등 강원·영동지방의 유명관광지에는 12만명의 겨울관광객이 몰렸다. 설악산에는 1,2일 이틀동안 대만·태국등에서 온 외국인 1천여명을 비롯,4만5천여명의 겨울등산객이 몰렸고 용평스키장과 진부령의 알프스스키장에도 각각 4만명과 2만여명의 스키관광인파가 모여들어 설경과 스키를 즐겼다. 이밖에 온천관광지인 수안보에 5만여명,울진엔 2만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온천욕을 즐겼고 제주도에는 구랍31일 1만6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데 이어 1일에도 가족단위관광객 등 2만여명이 줄을 이었다.제주공항에서는 2일 하룻동안 제주도를 빠져나가려는 탑승객이 2만여명에 이르러 제주공항 개항이래 최대인파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경찰청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차량통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어났으나 교통사고는 오히려 12·5%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휴기간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평균 24명으로 평상시 35명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범죄등 사건◁ 경찰청은 지난달 20일부터 2일까지 연말연시기간동안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등 주요 5대범죄가 모두 7천6백56건이 발생,1만2백64명이 검거됐다고 집계했다.
  • 신정연휴/가족단위 알뜰휴가 붐

    ◎귀성객은 감소/온천등서 검소한 “새해맞이”/연휴기간 7백50만 이동예상/역·백화점등 인파로 크게 붐벼 새해설날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역등 대도시주요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등은 귀성객과 나들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이번 신정연휴는 사흘에서 이틀로 준데다 사회전반에 소비억제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예년보다 귀성객이 줄어들었으나 설악산 등 명승지와 온천 등지로 떠나는 가족단위의 휴양객들이 많아졌다. 교통부·경찰청 등 교통당국은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서 철도·고속도로 등을 이용,50여만명이 고향이나 휴양지를 찾아나선 것을 비롯,이번 신정연휴동안 모두 7백50만여명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기업체와 관공서들은 이날 상오 모두 종무식을 마쳐 직원들은 정오무렵부터 귀성길에 나섰다. 시내 백화점과 상가에는 간단한 선물을 마련하려는 손님들이 크게 붐볐다. 이날 서울역에는 낮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과 간편한 등산복 차림의 젊은이등 모두 7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서울역측은 이번 연휴동안 25만여명이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1백1개 정기열차와 함께 38개 임시열차를 편성,운행하기로 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는 평소의 주말과 비슷한 수준인 8만여명이 몰렸다. 이날 하오부터는 행락객들이 몰려 85%의 좌석예약률을 보인 영동선 구간외는 대부분 평소 주말수준인 35%의 좌석예약률에 그쳤다. 터미널측은 지난해에 비해 신정승객이 10%쯤 준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경부및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은 평소보다 오히려 순조롭게 소통됐으며 영동고속도로만 신갈∼용인 구간에서 행락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구로공단에서는 2백71개 입주업체 근로자 5만4천7백여명 가운데 1만7백여명이 이날 상오 작업을 마감하고 귀성길에 올랐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예년과 달리 귀성을 위한 단체버스를 마련하지 않아 열차·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고향으로 떠났다.
  • 외언내언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의 기대를 저버린 눈이 영동쪽 산간지방에는 내렸다.그것도 경보가 내려질 만큼 엄청나게.특히 1백50㎝의 적설량을 보인 대청봉은 눈벼락을 맞았다 할 만하다.◆눈벼락이란 산에 사는 짐승들로 볼 때 그렇다는 뜻.그렇게 쌓이면 날짐승 들짐승 할 것 없이 먹이를 찾지 못한다.그래서 노루하며 고라니 같은 동물이 먹을걸 찾아 산기슭의 인가로 내려온다.이런 동물은 잡아먹지 않고 먹여서 놓아 보냈던 것이 옛 사람들의 마음.이렇게 큰 눈이 올때 산촌에서 당상하면 치상못하고 눈 녹을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이번 폭설은 그럴만한 양이다.◆펄펄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는 3월 나비와 같으며(비래편편 삼월접),쌓인 눈 밟을 때 나는 소리는 6월 개구리 우는 소리 같구나(답거성성 육월왜)고 읊조리는 시인.그는 방랑의 김삿갓이다.시인이 아니더라도 『여인의 옷 벗는 소리』(김광균의 설야)같이 고요히 내리면서 눈꽃을 피워가는 설경은 사람의 감흥을 돋우어 주는 것.거기 도취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매사는 과유불급.엄청나게 쌓이고보니 교통두절·교통사고 등의 피해도 크다.◆그런 터에 설상에 가상이 아닌 가한으로 되리라는 예보다.오늘 27일 하오부터 추워지면서 28일 아침의 중부지방 기온이 평균 영하9도 정도로 되리라는 것.산간지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다.그럴 때 교통등의 어려움이 잘 풀리지 않고 산속의 동물들은 기한속에 죽어가기도 할 듯.추위가 오래 가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눈내린 뒤끝의 강추위라 하니 걱정이다.스키장 등 겨울관광의 인파야 즐거워 할지 몰라도.◆영동의 산간지방에는 지난 초순에도 한차례 큰 눈이 내린 바 있다.한데도 저지대에는 이렇다 할 눈이 내리지 않고 있는 터.오염돼 있는 여항의 심신을 하늘의 하얀 은총이 한 차례 씻어가주었으면….
  • 설악산·스키장/“겨울관광” 인파/올 최대

    ◎24∼25일 4만3천명 몰려 【춘천=조한종기자】 강원도 평창군 용평스키장과 알프스 스키장·설악산 등에는 24,25일 이틀동안 4만3천여명의 겨울관광객이 몰려 올 겨울들어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규모인 평창군 용평스키장과 고성군 알프스 스키장의 경우 지난 주말 2만5천여명이 찾은데 이어 24일 1만2천여명,25일 1만6천여명 등 이틀동안 모두 2만8천여명이 스키장을 찾았다. 또 설악산에도 24,25일 이틀동안 겨울방학을 이용,대부분 가족단위로 1만5천여명이 겨울산을 찾아 설경을 즐겼다.
  • 예수님 오신날… 차분한 전야/김 추기경 강론

    ◎“자기 삶 성찰하고 회개하자”/성당·교회엔 시도발길 줄이어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나갔다. 24일 하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들과 조용하게 성탄전야를 보내기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서울등 대도시의 도심지는 평소보다 한가한 편이었다. 더욱이 이날 짙게 구름이 낀 가운데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 때문에 귀가길 시민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들은 대부분 손에 케이크등 선물꾸러미나 달력등을 들고 있었다. 서울 명동과 종로·돈암동등 청소년이 주로 찾는 일부거리에는 밤이 깊어지면서 인파가 몰려들어 한때 북새통을 이뤘으나 붐볐으며 자정이 지나면서부터 유흥업소들이 문을 닫아 곧 조용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명동성당 자정미사에서 김수환추기경은 『그리스도 탄생의 메시지는 평화이고 예수가 처음 한 말은 회개하라였다』면서 『참으로 어두운 사회속에서 우리 모두가 자기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자』고 강론했다.
  • 전고속도로 통행료/신정연휴때 후불제/경찰,31일∼1월2일 소통대책

    경찰청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2일까지 3일동안을 연말연시 교통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경찰과 모든 장비를 동원,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연말연시에 모두 50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 밀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도로수용능력이 충분해 극심한 교통혼잡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로 개통된 구리선과 안산선때문에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병목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이기간동안 온천·스키장등에 행락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경찰관 4천9백명,순찰차 6백60대,사이드카 6백31대,헬기 13대,견인차 1백71대등을 교통혼잡지역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안양∼수원방면 1번국도,서울∼성남∼장호원 방면 3번국도,구리∼춘천방면 46번국도,구리∼양평방면 6번국도,인천∼안산∼발안∼안산호방면 국도등 주요 국도에서는 우선신호를 주어 수도권 교통소통을 돕기로 했다. 경찰은 아울러 도로공사의 협조를 얻어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후불하도록 할 방침이다.
  • 명암의 세밑/백화점 북적… 양로원 썰렁

    ◎선물사는 인파 넘치고 복지시설엔 발길 끊겨 일요일이자 성탄절을 3일 앞둔 22일 명동등 서울시내 중심가는 가족과 친구·연인들의 선물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휴일답지 않게 북적거렸다. 보통 휴일에는 낮12시쯤 돼야 인파가 몰리는 명동 「평화의 거리」에도 상오10시부터 가족들과 함께 나온 나들이인파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이웃상가들도 대부분 10시이전에 문을 열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시내 유명백화점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내부를 장식,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으며 아르바이트여대생들이 산타할아버지로 꾸미고 나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화점측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 인파로 내장객이 평소보다 2배이상 몰렸다』면서 『남성용 선물로는 지갑과 혁대 넥타이세트가,여성용선물로는 속옷과 스카프등 값싼 생활필수품이 주로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적거리는 백화점과는 달리 양로원 고아원등 사회복지시설에는 온정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해 대조를 이뤘다.이날은 특히 팥죽을 쑤어먹는 동지이기도 해 수용자들은 더욱 쓸쓸한 하루를 보냈다. 청운양로원 원장 조동순씨(56·여)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학교 교회등에서 성탄절을 전후해 더러 찾아왔으나 올해는 찾아오는 사람이 아예 없어 세밑을 앞둔 노인들을 더욱 쓸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3일 전국적으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오겠으며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성탄절 전야인 24일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맑은 날씨를 보여 화이트크리스마스는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평화가 드리우는 캄보디아/시아누크 “금의환향” 이후

    ◎유엔 감시아래 「후속조치」 가시화/경제복원·35만 난민 송환이 최대 과제로 16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는 캄보디아 최고민족평의회(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의 금의환향과 함께 캄보디아 내전종식과 평화유지를 위한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귀국한 시아누크공은 캄보디아분쟁 당사자인 4개 정파를 모두 포함하는 SNC의장이란 공식직함을 뛰어넘어 그의 실제권위는 평화와 과거 캄보디아왕정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내전을 치렀던 현프놈펜 정권의 훈센총리 내외가 저항세력의 지주였던 그를 북경까지 날아가 모시고 돌아오는 배려라든지 약 40만명의 인파가 그의 귀국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공항에서 왕궁에 이르는 10㎞구간을 가득 메운데서도 엿볼 수 있다. 이와함께 비공산계 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KPNLF)의 대표단이 12일 프놈펜으로 귀환했으며 장 미셸 로리동장군이 이끄는 유엔캄보디아 평화감시선발대(UNAMIC)의 프랑스군병력이 프놈펜에 차례로 도착하는등 지난달 23일 파리에서 체결된 캄보디아 평화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평화감시선발대는 이달말까지 크메르 루주군,두 파벌의 비공산군,정부군 사령부에 각각 연락장교 5명씩의 유엔감시군을 파견할 계획이다.군인과 민간인 2백7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유엔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가 올 연말 프놈펜에 설치되면 UNTAC에 합류하게 된다.UNTAC은 우선 모든 외국원조의 차단,내전에 참가하고 있는 4파군 조직의 70% 감축,나머지 30% 비무장병력의 활동금지등 평화협정 준수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파리평화협정 조인후 3주가 지난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발생빈도가 훨씬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캄보디아 국방부측이 밝혔다. 시아누크공의 캄보디아 귀환은 새로운 평화시대의 장을 열었으나 태국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35만명의 난민송환과 전국도처에 매설돼 있는 지뢰제거문제는 평화정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만 따져도 이들 난민송환에 6개월이 걸리며 1억9백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되나 유엔의 지원자금은 9백79만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전국 곳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다.최근 들어서만도 한달에 3백명꼴로 지뢰에 의해 손발이 잘려나가는 불구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하튼 내전종식 후의 캄보디아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시아누크공이 황폐화된 국가경제와 동족간의 살상으로 처참하게 분열된 국민감정을 어떻게 치유해 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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