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파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원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8
  • 中네티즌, ‘쇠고기’ 촛불집회에 큰 관심

    지난 2일과 3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중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면서 “청계천 광장과 주변 도로가 꽉 찰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집회 참여자들은 보통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면서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과 각계각층 인사들도 대거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사실상 전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좋아졌지만 ‘탄핵’이 거론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1만여 명, 3일엔 2만여 명이 운집한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220.249.*.*)은 “한국산 쇠고기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다. 만약 미국에서 석유를 들여오지 않고 중국에서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병든 쇠고기를 자국민에게 먹이려 하는 한국의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122.5.*.*), “미국 쇠고기 수입을 허락한 정부 관계자들은 절대 쇠고기를 사먹지 않을 것”(64.191.*.*)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또 “이는 한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70.160.*.*),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한국인들의 단결 정신을 배워야 한다.”(121.8.*.*)”한국인들의 민족정신은 정말 대단하다.”(60.63.*.*)며 한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미친 행동에 한국과 일본이 병들고 있다.”(125.69.*.*), “미국의 이기주의에 머지않아 전 세계인이 병든 소를 먹어야 할 것”이라며 수입을 강요하는 미국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 Local] 보성 녹차축제 관광객 몰려

    전남 보성군이 주최하는 녹차축제 ‘다향제’에 이틀 연속 2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올해부터 행사 주무대를 다원과 차밭으로 옮겨 관광객이 직접 찻잎을 따고 차를 가공할 수 있게 체험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올해 행사를 계기로 보성을 녹차수도로 만들어 세계 속의 차문화를 선도해 가는 고장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6일까지 계속되는 축제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마하의 현인에게 투자 비법 듣자”

    “오마하의 현인에게 경제불황을 돌파할 비책을 얻으러 가자.” ‘오마하의 현인’,‘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버크셔 연례 주총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버크셔 연례 주총은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 축제’로 불린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3만 3900달러(약 1억 3000만원). 한주만 가져도 이미 ‘억대부자’다. 버크셔측은 이번 행사에 이 억대부자들이 3만∼3만 2000명 정도 참가할 걸로 예상했다. 오마하 퀘스트센터 운영책임자인 스탠 베니스는 “주총 참석 인원이 3만∼3만 2000명에 이를 걸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참석자는 2만 7000명이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참석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베니스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 버핏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버핏은 주총 당일, 약 5시간 동안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경제전망과 투자철학을 얘기한다. 자신의 오랜 친구인 버크셔의 찰스 멍거 부회장도 함께한다.버핏은 현재 세계 최고의 갑부이기도 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는 지난 3월 버핏의 재산이 지난해 520억 달러에서 올해 620억 달러로 늘어나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해 132억 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의 110억 2000만 달러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올림픽 성화 사상 첫 ‘평양투어’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올림픽 성화 봉송이 5시간10분 만에 무사히 끝났다. 28일 AP,AFP 등 외신들은 “가는 곳마다 수난을 겪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북한 수도 평양에서는 반대 시위 없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성화 봉송 방해시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으며 티베트 독립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진압을 지지해 왔다. 평양 주체사상탑 아래서 진행된 성화봉송 출발행사는 헌법상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파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김영남 위원장 외에 장웅 북한 IOC 위원,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류샤오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리빙화 베이징올림픽 부위원장 등 두 나라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출발행사는 두 나라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무대 앞에 모여든 1만여명의 인파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를 흔들며 축제무드를 연출했다. 성화봉송 첫 번째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 주역인 박두익이었다. 김영남상임위원장에게서 성화를 넘겨받은 박씨는 “첫 번째 성화주자로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두익 등 8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운동복을 입은 6∼7명의 경찰,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를 달렸다. 주체사상탑∼김일성경기장의 20㎞ 성화봉송 구간 양측에는 양복과 한복을 빼입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붉은 색종이와 꽃, 베이징올림픽 로고가 적힌 작은 깃발을 흔들며 ‘베이징올림픽 환영’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들은 ‘북한과 중국의 우정’이란 현수막을 들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양 광장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들이 춤을 추고 북을 두드렸으며 소녀들은 빨간 풍선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앞서 성화는 27일 서울에서의 봉송을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에 실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2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는 중국의 탈북자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반도를 통과한 성화는 29일 마지막 해외봉송 도시인 베트남 호찌민을 거쳐 홍콩, 마카오를 지나 다음달 4일 중국 본토에 도착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개그맨 김종석이 얼굴만 한 왕돈가스 기사식당의 일꾼으로 출동한다. 아나운서 오영실은 버스 안내양이 돼보려 충남 태안으로 떠난다. 시골길 35개 정거장을 주름잡는 ‘차장 아가씨’로 변신해 태안의 명물 태안의 특산물도 소개한다. 충남 논산의 장어양식장 일꾼으로 출동한 탤런트 정호근도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선사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최근 한 병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 대한민국 7대 암 가운데 가장 쉽게 전이되는 암으로 대장암이 1위에 올랐다. 그만큼 독하고 질긴 생명력을 지닌 병이므로 발병 전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대형 대장 터널 모형과 대장내시경으로 1.5m 대장의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건강한 장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알아본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7시40분) 나른한 봄, 가족들과 함께 갯벌체험 행사가 한창인 남해의 지족갯마을과 두모마을로 떠나본다. 팔씨름 챔피언 4관왕에 빛나는 김덕환씨. 남자 셋을 너끈히 이기는 힘의 원천은 바로 골뱅이. 골뱅이의 끈적끈적한 콘드로이틴 성분이 스태미나를 높여준다. 남성을 위한 바다 식품, 골뱅이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1시20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비밀리에 가공되던 핵무기 공장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 미국은 초긴장 상태가 되었다. 놀랍게도 이 폭탄 테러 당시 쓰였던 폭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해 발명한 발명품이었는데…. 폭탄의 실체는 무엇일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탄 소유스 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주강국을 향한 도전에 가속이 붙게 됐다. 우주시대를 연 대한민국의 열정과 그 미래를 살펴본다. 천문대에 몰린 인파들, 곳곳에서 우주체험전도 잇따르고 있다. 이소연씨의 첫 교신자로 화제가 되고 있는 우주꿈나무들도 만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10분) 재일교포 축구스타 정대세.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며 자라야 했던 재일교포 청년들의 희망이 되어준 재일교포축구연합회의 활동과 정대세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기까지의 삶을 돌아본다. 이로써 2008 재일교포 청년의 새로운 초상을 그려내고, 달라진 재일교포 사회의 정서도 소개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앞을 못 보는 박흥식 할아버지와 지인자 할머니는 손자 동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 농사를 지으며 4남매를 키웠고, 환갑이 넘은 지금도 동현이를 키우며 농사일을 계속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다독이는 노부부와 어린 손자의 동거를 통해 자식에서 손자로 이어지는 내리사랑과 장애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그린다. ●세계인 위클리(YTN 오전 10시35분) 정신분열증은 정신병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태를 뜻한다. 예루살렘의 과학자들이 정신분열증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했다. 빨간 구름이 떠다니는 가상세계를 보여주고 모순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무 면하려 상속 포기하고 ‘면책’

    Q2006년에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토지 1억원 상당을 남겼습니다. 저는 부채가 많아 상속을 포기하고 동생이 전액 상속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개인파산신청을 하여 2007년 5월 면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채권자 가운데 A기금이 ‘채무를 면하기 위해 상속을 포기했으니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면책 취소를 신청했습니다. 이런 경우 취소가 된다는 판례가 있다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인수(가명·39세)- A채무자의 재산상 처분행위가 일반 채권자에게 불이익한 영향을 주는 사해행위의 효과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민법상 채권자는 사해행위의 취소와 원상회복을 구하는 소송을 수익자를 상대로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회복된 재산에 관해 채권자가 상계권을 행사하거나 경매를 거쳐 채권을 일부나마 회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채무자가 파산절차에 들어갔을 때는 파산관재인이 위 행위를 부인하고 재산을 회수해 그것을 파산재단에 가산합니다. 파산절차에서 배당이 이뤄지게 됩니다. 셋째, 이와 같은 행위가 있을 때는 파산재단에 속할 재산을 감춘 때 및 재산상태에 대하여 허위의 진술을 한 때에 해당해 면책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넷째, 경우에 따라 강제집행면탈죄 또는 사기파산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사해행위에 대한 제재는 치명적입니다. 파산제도의 기본적 규칙은 채무자가 가진 재산을 모두 내놓아 이것으로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누는 것인데 사해행위는 게임의 규칙을 어긴 것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파산제도는 원칙적으로 채권자들의 권익을 위해 발달해 왔으며, 채무자를 면책하는 것은 이와 같은 채권자들의 권익보호에 협조한 것에 대한 보상일 뿐입니다. 한편 이미 행해진 면책결정도 취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즉 면책을 받은 채무자가 사기파산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법원이 직권으로 또는 채권자의 신청에 의해 면책결정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채무자가 허위의 진술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면책을 받은 경우에는 면책일로부터 1년 안에 채권자의 취소 신청이 있을 때 면책결정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과거 상속을 포기하는 것은 재산상의 행위라기보다 개인의 신분상·친족상의 지위를 포함한 포괄적 권리관계를 승계하지 않는 의사결정으로 보았습니다. 때문에 가령 상속재산이 있었더라도 법원에 공식으로 포기신고를 내는 것이 사해행위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상속재산이 어느 정도 있어서 채무를 공제하고도 남는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속인 가운데 한 명인 채무자가 다른 형제에게 상속재산이 귀속되게 하려고 상속을 포기한 경우에는 사해행위에 해당된다고 보아 원래 상속분 만큼을 반환하라고 한 사례가 눈에 띕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사안의 경우에는 면책이 취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 한들 개인회생제도 또는 통합도산법 제2편에 규정된 일반의 회생 절차를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절망하지는 마십시오.
  • 죽음을 부르는 마음의 병

    죽음을 부르는 마음의 병

    뇌 활동 정상화로 우울증 치료…알파스팀 직장 내 스트레스,개인파산,실직,구직난,성적비하,학교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와 주부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산후 후유증,알콜중독 등의 가정 및 개인 문제로 인해 삶의 회의를 느끼고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독감’ 우울증 우울증은 단지 우울한 기분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생활에 대한 모든 의욕이 떨어지고 극도의 무기력감·불안감·죄책감을 느끼게 되며 지속되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45분마다 한 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그들 중 80%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에서 서울시민 1331명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실태 조사에 따르면,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42.8%로 나타났다.그 중 3.5%인 46명이 즉각적인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이처럼 우울증은 생각보다 우리 사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있다. 평소에 밝고 명랑했던 연예인들조차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이어지면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정신과 치료라면 쉬쉬하고 감추는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치료를 꺼려하고 있으며,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기분저하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혹시 나도 우울증이 아닐까?’하는 걱정은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 ‘알파스팀’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E.P.I사가 개발,생산한 ‘알파스팀’은 1981년 병원용으로 최초 개발되어 우울증·불면증·불안감·스트레스를 위한 개인용 전기치료 자극기로 사용되어 왔다.전 세계 의학계 공인은 물론 각종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아온 제품으로 국내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알파스팀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 내 자연발생 전류와 거의 동일한 형태와 양(量)의 미세전류(uA 마이크로암페어)를 두뇌에 전달하여 뇌의 활동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우울증·불면증·불안·초조 등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통증이나 근육통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어 찾는 사람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알파스팀 국내사업부 관계자는 “알파스팀을 사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이 고도로 집중되는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서 “우울증은 물론 학생들의 사고력·기억력·집중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상실감과 허탈감에 빠져있거나 가정 및 개인 문제로 삶에 회의를 느끼고 우울증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알파스팀’으로 우울증을 치료해보는 건 어떨까.
  • [총선 D-2] 부산 무소속 “심상찮다”

    [총선 D-2] 부산 무소속 “심상찮다”

    4·9 총선을 4일 앞둔 지난 5일 저녁 7시. 부산 구서동 이마트 앞은 2000명을 훨씬 웃도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김세연 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한 인파였다. 여야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장에서도 보기 드문 진풍경이었다. 이날 낮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는 무소속 김무성 후보의 유세차량이 골목을 누볐다. 인근 주민들은 초췌한 모습의 김 후보에게 손을 흔들거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은근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총선을 네 번째 치르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무소속 돌풍’이 심상치 않다.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의 좌장인 김무성(남구을) 후보를 비롯해 5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거나 한나라당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구·경북(TK)에 비해 ‘박근혜 정서’가 강하지 않은 부산에서 친박 후보들의 선전이 의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희안한 공천을 했기 때문이다.”거나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니 오만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공천도 X판으로 하질 않나... 너무 건방져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재섭이 ‘잃어버린 15년’이라고 말한 것도 부산시민들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했지만 TK가 부산·경남(PK)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권 때부터 잃어버린 세월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부산 시민들은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친박 정서가 더해져 부산의 선거판이 한나라당 일색인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인사 및 공천 파문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악재들에 대한 실망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을 더욱 고전하게 한다. 동래에는 이 대통령의 법률지원팀장을 맡으며 맹활약한 한나라당 오세경 후보가 구청장 출신 친박 무소속 연대 이진복 후보를 상대로 1%p 이내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영구의 박형준 의원도 구청장 출신의 친박무소속 연대 유재중 후보를 상대로 고전 중이다. 박 의원측은 “공천이 늦어지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 것이 (고전의) 큰 요인이다.”고 말했다. 서구는 친박무소속연대의 유기준 의원이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 10%p 안팎의 차이로 리드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동편제의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이 득음했던 장소로 구례 10경 중의 하나다. 폭포 상단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가 있고,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 놓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할미암이 있다. 근래의 수락폭포는 여름철 물 맞으러 오는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후통, 근육통,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하여 삼복더위가 시작될쯤이면 물살을 맞으려는 인파로 북새통이라는 것. 임진왜란 때 해주 오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한 수락은 10가구도 채 안 되는 폭포 위쪽 산중마을이다. 해발 400m 남짓인데도 산동면에서 유일하게 여름 채소 재배가 잘 되는 곳인데다 예부터 땅이 기름지고 배수가 양호해 많은 밭작물이 생산되었다 한다. 높은 지대에 비해 오히려 첫서리가 평지보다 늦게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다만 요즘은 농사를 짓는 집이 총 가구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 너머 상위마을에서 시집와 여든 해를 넘긴 오도임 할머니와 대대로 수락에 태를 묻은 정판길(81)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내내 생이별하며 살았단다. 당시 산동에서 12명의 젊은이가 징집되었는데 살아 돌아온 이는 2명뿐이었다. 할머니는 강원도에서 전투 중인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는 고향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젊은 아내를 그리워했을 뿐 서로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다 3년 후쯤 “앵두설기떡을 했던 날”이라고 기억되는 그 반세기 전의 어느 날 편지가 도착했다. 할아버지가 부상을 당해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었다. 할아버지는 치열한 전투 속에 발가락 대부분을 절단해야만 했다. 몇 해 전 시멘트 소로가 뚫려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양길순(71) 할머니가 이 마을로 시집왔을 때만 해도 네 명의 가마꾼이 새색시더러 “걸어가라.” 할 만큼 첩첩산중이었다. 한번은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마당에 나섰는데 맞은편 산속에서 호랑이불이 번득이는 게 아닌가. 질겁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섰지만 갓 시집온 각시는 시댁 식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긴긴 밤을 보내야 했다. 시집살이 고생은 말도 못한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 지쳐 쓰러질 때면 칡순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그럼 거짓말처럼 “뽈딱” 일어나 다시 일을 할 수 있었다. 하필 딸 넷을 내리 낳느라 시집살이는 더 고됐다. 9년 전 먼저 떠난 남편은 대단한 술보였다. 남편이 술 마시러 가는 날은 꼭 수락폭포까지 마중을 나가야 했다. 인사불성이 된 남편에게 날달걀을 먹이고 데려온 적도 많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제사를 치를 판이었다.“차라리 서울서 식모살이라도 해라.” 오빠의 권고도 있었지만 딸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적어도 양 할머니에게 수락에서의 젊은 시절은 배고파서 고생, 시집살이 고생, 애주가 남편 때문에 고생,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마을에서 차가 없는 집은 이 댁을 포함해 딱 두 집뿐이다. 버스가 다니는 중기(수락폭포 아랫마을)까진 그럭저럭 40분, 올라올 땐 1시간도 더 걸리는 데다 6000원인 택시비가 아까워 구례읍으로 나가는 일은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다시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폭포수에 온몸을 맡길 것이다. 그 물은 지리산 서부능선의 기운이 녹은 물, 수락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아픔과 고통과 그리움이 절절이 밴 물, 그 물은 다시 섬진강이 되고 남해가 되어 머나먼 바다로 긴긴 여행을 떠날 것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전남 구례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 부산 서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로 들어선다. 이후 밤재터널 지나 ‘산동’ 혹은 ‘수락폭포’ 이정표를 따른다.
  • [사설] 연금으로 빚 갚으면 노후는 누가 책임지나

    청와대가 사회적 소외계층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한 ‘뉴스타트 2008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국민연금을 활용한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구제방안을 제시했다. 신불자들이 본인이 낸 국민연금 적립액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금융권 빚을 갚고 신용을 회복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신불자 대책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한마디로 신불자들의 노후자금을 이용한 땜질식 빚 돌려막기에 불과하다. 특히 최소한의 사회 안전판인 국민연금의 존립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발상부터 잘못됐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신불자들은 자신이 낸 국민연금의 절반을 미리 헐어 금융권 부채를 갚고 이를 5년 동안 나눠 갚도록 했지만 신불자들이 과연 국민연금을 재납입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29만명에 이르는 수혜자 대부분이 안정적 소득원이 없는 상태여서 빚을 갚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재납입을 하지 못하면 나중에 이들이 받게 될 연금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국민연금에 가입해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신용불량자들을 아무런 대책없이 노후 빈곤으로 몰아넣는 꼴이다.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내몰린 이들의 노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이 될 것이다. 국민연금은 아무때나 헐어서 쓸 수 있는 적금이 아니다. 신불자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담보대출을 해주다 보면 아무나 국민연금 중간정산을 요구할 수 있어 국민연금 기반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신불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파산과 개인회생 절차를 간편화하고, 금융소외계층을 상대로 소액신용생계대출을 전담하는 국책은행 설립 등 적극적인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46세의 후진타오(胡錦濤)는 중국 공산당이 8번째로 티베트에 파견한 ‘변경 장관’이었다. 전임자보다 8살이나 적은 나이에 부임한 것도 그랬지만, 군인이 아닌 첫번째 ‘문관’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예상치 못했던 결정이었다. 전임자 우징화(伍精華)는 고산병을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경질됐다. 그 전임자 인파탕(陰法唐)이 후야오방(胡耀邦)의 뜻에 부응하지 못해 교체·강등됐던 만큼 우징화는 경제를 살리고 정치 권력을 양도하며,‘극좌노선’을 청산하려 애썼다. 후야오방의 하야 이후 그의 회유정책은 설 땅이 없어졌다. 직접적으로는 1987년 10월1일 일어난 작은 시위가 영향을 끼쳤다.40여명의 시위대가 ‘감히’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에 티베트의 국기 ‘설산 사자기’를 들고 독립국가 구호를 외친 것이다. 문화혁명 이후 첫번째 사례로 꼽히는 이 사건은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이목 속에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직후에 일어났다. 이듬해 1988년 3월까지 크고작은 시위가 이어지자 중앙 정부는 그해 12월 후의 파견을 정식 발표했다.1989년 3월10일 티베트 무장봉기 30주년을 앞두고 막 부임한 후진타오 티베트자치구 공산당 서기는 시위 방지에 부산했지만, 필경 일어나고야 말 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오쯔양(趙紫陽)이 민심 수습을 위해 귀향시킨 10대 판첸이 그해 1월 사망한 것은 중국으로서는 통탄할 일이었다. 개혁·개방이래 첫 계엄령이 내려졌고, 후 서기는 철갑모를 쓰고 현장에 나타났다. 소요는 많은 의혹과 의문점을 양산하며 진위를 밝히기 어렵게 한다. 당시도 그랬고,20년 뒤 반복된 이번 사태도 그렇다. 시위·진압의 폭력성 논쟁부터 희생자 숫자, 진압과정에서의 총격 여부, 사태 배후 규명까지…. 결국 세월과 함께 모호해진 진실만이 남곤 하지만, 이번 ‘진실 게임’은 서로를 물러서기 어렵게 하고 있다. 당장 중국에는 20년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1989년 티베트 소요 이후 중국은 6·4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위기에까지 봉착했다. 반면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 ‘스타’로 부상하며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중국이 1993년 9월 2000년 올림픽 개최권을 시드니에 빼앗기고 눈물을 흘린 것도 멀게는 1989년 사태가 뒤에 있었다. 이번 진실 게임은 5개월여 남은 올림픽에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헤아리기 어렵다. 예컨대 중국은 ‘라싸에서 살상용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몇차례나 강조했다. 사망자 수를 예상하기도 어려운 판이라 아예 주목의 대상도 못되고 있지만, 만약 라싸에서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지금껏 쌓아온 국제적 신뢰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달라이 집단의 조직적 계획에 의한 사건’ 대목에 중국은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시위와의 무관성을 주장하며 국제적 조사단을 꾸리자고 받아쳤다. 베이징에는 “이번 사태는 현지 공안의 일상적인 법 집행 과정에서 빚어진 강압적 행위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소문도 나돈다.3월10일 이후 일어난 승려들의 시위와는 상관성이 적다는 얘기다. 잔학성 논란도 남아있다. 중국은 시위대들의 ‘난동’ 장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서방 방송사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강경 진압’ 화면이 나온다면 그 폭발력 또한 가늠하기 어렵다. 24일이면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채화되고, 5월이면 티베트 에베레스트에 도달한다. 중국의 숨막히는 외교전이 시작됐다. 지금 중국 외교부 청사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사안마다, 수시로 이어지는,‘중국측의 해명을 들으라.’고 불려나온 이들이다. jj@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2) 경남 하동 먹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2) 경남 하동 먹점마을

    지리산 구재봉(767.6m) 자락 해발 약 400m에 자리한 먹점은 섬진강을 경계로 광양시 다압면과 마주한 매화마을이다. 청매실농원으로 대표되는 다압과는 달리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북적대는 인파에 시름이 깊다면 차라리 섬진강 매실의 원조, 하동매실을 찾아 먹점마을로 차를 돌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하동읍지’에는 마을 지명과 관련한 몇 가지 설이 기록돼 있는데 먹점을 달리 묵점(墨店)으로도 부르는 걸 보면 ‘먹을 생산하던 곳’이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일부 주민들은 ‘점을 찍어 둔 마을’이라 하여 예전부터 난리를 피해 가는 곳으로 알았고, 실제 전쟁통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고 전한다. 지리산 기슭 한쪽에 점을 찍듯 들어선 먹점의 매실 농가는 총 34호. 빈집 10여채를 뺀 마을 전체 가구 수 역시 34호니 전 농가가 매실 농사에 주력하는 그야말로 순도 99.9%의 매화마을이라 하겠다. 다른 집들보다 키를 더 높이며 해발 500m 고지대에 안착한 ‘하동토종매실농원’의 최성도 이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40여년 전 매실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씩 매실주를 담가 약재로 사용하는 게 전부였는데 매실의 효능이 차츰 알려지면서 주문량도 대폭 증가했다고. 물론 그때도 매실 농사에 주력한 이는 최이장 집뿐이었다. 지대가 높아 매화 개화 시기도, 매실 수확도 다소 늦은 편이지만 “향이 짙고 단단한 토종매실로만 연간 20t쯤 수확”한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해 이미 무농약 농가로 인증을 받았고 화학성분이 들어간 비료 또한 일절 사용하지 않는단다. 지리산 인근을 샅샅이 다니며 살 곳을 찾아보다 결국 고향에 정착한 ‘산골매실농원’ 여태주씨는 처음 2년간 전기도 찻길도 없는 마을 중턱에서 매실 농사를 시작했다.16년이 지난 지금은 4만㎡ 규모에 매실 나무만 700여주,1년 생산량 45t의 대량 수확이 가능해졌지만 저절로 이뤄진 결실은 아무것도 없다. 관리가 훨씬 까다롭긴 해도 1년간 발효한 산야초액 등을 살포해 역시 무농약 농사를 짓고 있으며,2년간의 전환기 유기를 거쳐 올해 유기농 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여씨는 매화 만개시기에 맞춰 축제도 연다. 이제 겨우 5회째지만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그 덕에 700만원 남짓했던 행사비가 1000만원을 훌쩍 넘어 버렸다. 군청에 몇 번 협조를 구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더란다. 팸플릿 인쇄비용만이라도 지원받고 싶었지만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었다. 하는 수 없이 올해도 전액 사비에 의존한다. 오는 30일 열리는 ‘산골매화축제 한마당’은 닥종이 인형 전시, 들차회 시음회, 록밴드 공연을 비롯해 사물놀이, 가야금 병창, 범패, 판소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여타 축제와 견줄 수는 없지만 이 작은 행사로 먹점은 물론 인근 매실농가들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고객들에게 행사 팸플릿을 발송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더 나아가선 지역특산품 판로에도 도움이 될 테고요.” 3월 하순, 먹점마을 곳곳에 먹물 번지듯 새하얀 매화가 꽃을 피운다. 산골짝 먹점은 여백의 미를 즐길 줄 아는 한 폭의 화선지 같다. 차창을 열면 그윽한 매화 향이 폐부 깊은 곳까지 들어차는 곳…. 꽃이 떨어지고, 꽃이 진 자리에 초록 열매 가득한 계절이면 마을은 또 매실을 수확하는 분주한 손길들로 푸른 수채화가 될 것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각각 남원으로 간 다음 구례와 악양을 거쳐 진행 방향 왼쪽 흥룡리 먹점마을 이정표를 따른다.19번 국도에서 3㎞쯤 좁은 시멘트 길을 올라서야 한다. 남해고속도로에서는 하동IC를 이용한다.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 구례와 화개를 거쳐 하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하동읍에서 먹점까지 바로 가는 군내버스가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 [CEO칼럼] “있을 때 잘해”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CEO칼럼] “있을 때 잘해”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잿더미로 남은 숭례문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져 내린 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추모인파가 계속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아마도 국보1호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그 숭례문을 영원히 보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일 게다. 또 오랜시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준 우리의 정신이 타버린 듯한 상실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금 숭례문 화재현장은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학습현장이 된 듯한 느낌도 든다. 그 전까지는 그렇게 무심하게 남대문 옆을 오갔는데 지금은 높게 드리워진 담장이 더욱 높게 보이며 생전의 남대문의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다. 숭례문 화재사고는 얼핏 부모님을 여의는 것과 비슷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무리 울고불고 통곡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무리 제사를 잘 지내고, 정성껏 성묘를 해도 돌아가신 부모님은 다시 살아올 수 없는 일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 모셔야 한다. 그야말로 “있을 때 잘해”이다.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을 잘 지켜야 하겠지만 일단 건강을 해치면 다시 원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이다. 늘어나 탄력을 잃은 스프링 비슷하다. 툭하면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 더욱 악화된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 영영 회복불가의 상태가 되어 버린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저축하고 차근차근 모으고 불려나가다 보면 제법 큰돈이 된다. 그러나 음주·도박·사치 등 불성실한 생활로 낭비하면 도저히 돈을 모으지 못한다. 그러다 빚이라도 지면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 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신용에 금이 가면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돈과 신용도 있을 때 잘 지켜야 한다. 회사에서 불명예스럽게 중도 퇴직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대부분 업무상 비리가 적발되어 보따리를 싸는 경우이다. 힘겨운 경쟁끝에 원하는 회사에 취직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일시적인 충동과 유혹 때문에 비리를 저질러 회사에서 쫓겨나는 경우이다. 자신이 속한 직장에서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인생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이다. 바로 지금을 잘 살아야 한다.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곧 꺼져버릴 촛불이 아니다. 찬란한 횃불이다.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에 앞서 내가 들고 있는 동안은 되도록 환히 타오르게 만들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지금 한창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 홀리데이(No Holiday)와 얼리 버드(Early Bird)로 대변되는 쉼없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에 앞서 내가 들고 있는 동안은 되도록 환히 타오르게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그렇게 찬란한 횃불같은 삶보다는 조용한 촛불같은 삶이 더욱 익숙하고 편할지 모르겠다. 대통령과 공무원 사이의 이러한 생각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큰 문제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인생의 순간순간을 가장 밝은 불빛이 나는 횃불같은 시간으로 살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우물쭈물하다가 나 이렇게 될줄 알았다.”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한국의 고도성장의 상징인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 빌딩 뒤쪽으로는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한평 남짓한 쪽방에서 수많은 독거노인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김모 할아버지도 지난해까지 이 곳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아버지의 월 수입은 정부로부터 받는 32만원. 상당한 빚까지 지고 있어 이 중 8만 4000원을 개인워크아웃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내야 했다. 월세를 내고 남는 돈은 7만 6000원. 매일 한 두끼니 챙기는 것도 벅찬 생활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사정이 나아졌다. 최근 개인파산신청을 해서 부채를 면제받고, 주변의 도움으로 임대주택에서 살게 됐다. 김 할아버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현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지난 10년 동안 서민의 고통을 보듬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각종 민생법안을 현실화한 ‘민생지킴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 결실 경제민주본부가 출범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당시는 길거리에 파산자와 실직자가 넘쳐났지만 동시에 ‘벤처 열풍’으로 ‘IT 귀족’들이 출현하던 때였다. 민생연대 이선근 본부장은 “정치적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지만 경제적 민주화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머릿속의 구상만 펼치거나 정책 대안만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시민단체와 달리 현실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고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지향점을 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본부의 가장 큰 성과는 2001년 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그전까지는 상가 주인이 가게를 비우라고 하거나 매년 20,30%씩 임대료를 올려도 임차인은 그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법 제정 이후 임차인은 5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임대료도 연 12% 이상 인상이 금지됐다. 기존 시민운동과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경제민주본부의 또 다른 성과는 2003년부터 시작한 이자제한법 부활과 가계부채 SOS 운동. 지구 4바퀴에 해당하는 16만 3341㎞에 걸쳐 전국 민생탐방을 진행, 과중채무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나홀로 빚 탈출’ 상담을 펼쳤다. 이는 다시 고금리 추방, 임대주택 정책 개선 등 서민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경제민주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공공임대 500만호’ 등 비현실적인 구호를 외치는 대신 과중부채와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풀 서비스’ 무료 법률지원 시작 다만 지금까지 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것. 이들이 최근 민노당을 탈당한 것도 노선 문제와 더불어 말로만 ‘민생’을 외치면서 실제로 예산과 인력 등은 지원하지 않는 기존 당 지도부의 행태 탓이기도 하다. 민생연대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 후원금·회비 등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로 조직을 개편, 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 상담이 아닌 가계부채·고리사채, 임대차 문제 등에 대해 서류 작성부터 검토, 부채증명서 발급 방법 등을 ‘풀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선근 본부장은 “자문 변호사들과 세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서민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가·주택임대차보호법 재·개정 운동과 대안기업 육성, 임대차아파트 제도 개선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락처는 (02)867-8020·8022, 후원 계좌는 하나은행 116-910111-92607 예금주 송태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주택 대출원금 탕감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주택시장 악화를 경고하는 비관적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해결을 위해 대출금 원금 삭감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은행인협회 회의에서 “과거의 일시적인 주택 가격 하락과 달리 자산가치의 마이너스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민 주택보유자의 대출 미상환과 주택저당권 포기가 더 늘어나고 집값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와 FRB, 금융기관은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과 관련해 일부 대출자의 대출 금리 동결 등을 골자로 한 지원책을 내놨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년간 평균 100만건 이하를 유지해왔던 주택차압 건수가 지난해 150만건으로 늘어났다.”면서 “주택차압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대출자들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파산연구소(ABI)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7만 6120건으로 급증해 2005년 파산법 개정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비해 15%나 증가한 수치다. 한편 마켓워치는 올해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해보다 22% 줄어들어 가장 호황기였던 2005년 말보다 5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 착공은 올해 31% 줄어 3년 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도 현재 주택가격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3일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간 상태”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베컴이 떴다!” 광장 팬미팅 ‘난리’

    내한중인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베컴은 자신의 사진 2008개로 만들어진 대형 모자이크를 배경으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50여명의 유소년 축구단 어린이들을 만나 조언을 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시간을 보냈다. 또 직접 선보인 3번의 프리킥 시범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주위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컴과 팬들의 기념촬영 도중 안전사고를 우려한 메니지먼트사의 요청으로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베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한편 베컴의 소속팀 LA갤럭시는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베컴과 LA갤럭시는 3월2일 출국한다. ▶ [관련동영상]베컴 “프리킥 마술은 노력의 산물” ▶ [관련동영상]꽃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입국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2)밑바닥 경제 살리기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2)밑바닥 경제 살리기

    “성장의 내실이 실제 사회적 약자에게 어떻게 혜택을 주느냐, 그런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전인 지난 17일 열린 새 정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 경제성장률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그 혜택이 서민이나 중소기업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더욱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특히 성장 우선의 성장복지 경제정책이 핵심인 ‘이명박식 경제주의’(MB노믹스)의 특성상 이 대통령이 표방한 친기업 정책이 친재벌 또는 친대기업 정책으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MB노믹스의 핵심은 선(先)경제성장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능력 있는 기업과 인재를 많이 키워내 ‘선진 사회’로 가면 경제도 성장하고, 결국 일자리도 늘어 자연스럽게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아랫목이 따뜻하면 윗목도 따뜻해진다는 논리다.‘능동적 복지’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의 걱정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 정부의 서민경제 정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데 근거한다. 있더라도 규제를 푼다는 식으로 추상적이고 모호해 실행 가능성 자체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금까지 나온 내용 가운데 서민경제를 위한 의미있는 대책은 산업은행을 민영화한 기금으로 한국투자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한다는 것이 전부다. 김남근 변호사는 “시장자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공성 원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도 중요하다.”면서 “서민 신용대출을 위한 국책은행의 설립이나 개인파산·회생제 활성화, 장기전세 임대주택 공급계획, 대학 등록금 해결 방안, 비정규직 축소, 징벌적 손해배상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대기업 위주의 낡은 성장전략만 고수하기보다는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을 목표로 한 직접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대책만 해도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조했다. 김상조 소장은 “2002년 현재 보증과 융자, 투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규모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6.6%로 미국(0.2%)이나 프랑스(0.5%)보다 훨씬 높지만 이를 체감하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중소기업을 잘 아는 은행 등에 지원 대상의 선별·관리·회수 업무를 맡기는 등 지원의 전달장치부터 개선, 지원 자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규제는 풀더라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하청에 대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승일 박사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 규제 완화에 있다고 하지만 노키아가 하청업체를 쥐어 짠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규제도 강화할 것은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도 “미국의 경우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독장치나 소송제도가 잘 발달해 있고, 유럽은 노조의 경영참여나 노사정 협의체, 적극적인 사회보장제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친기업 정책을 펴더라도 양극화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둘 중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선진사회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빈부 양극화 이유는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이 갈수록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고도성장과 세계화를 꼽는다.1980년대 이전까지 고도성장을 이루던 산업화 시기, 성장의 ‘과실’은 모두에게 돌아갔다.‘파이’가 계속 커지면서 생활 수준은 상향 이동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성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국제화 추세는 여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국제화가 이뤄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우리 경제는 무방비 상태로 국제화에 휩쓸렸고, 기업들의 국제화 진전 노력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잇따랐다. 국제화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키워 주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국제화에 따른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주주를 경영의 중심에 두는 주주 자본주의가 나타난 것이었다. 주주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영의 목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적을 강조했다. 이 결과 고액 연봉과 대량 실업이 일상화됐다. 비정규직도 늘어 지난해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70만 3000명,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도 35.9%에 이르고 있다. 현재 주주 자본주의는 세계 기업경영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빠른 실적을 위해 단기 투자에만 열을 올렸고, 장기적인 연구개발에는 소홀했다. 이 와중에 직원 채용은 줄고, 명예퇴직자는 늘어나는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졌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서민은 물론 대기업과 상생 관계에 있던 중소기업에도 직격탄이었다.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과거 형평성 차원에서 이뤄진 중소기업 보호육성 정책 대신 무한경쟁의 원칙이 적용됐다. 고유가 등 악재가 터질 때에도 대기업들은 납품 단가를 내리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중소기업은 마땅한 해결 수단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기술의 부가가치를 올려 제조 원가를 낮춘 일부 중소기업은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해외의 싼 인력을 고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썼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벌어지고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소득계층별 실질소득도 상위 10%와 중간 계층, 하위 10%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도성장 이후 불거진 부동산 붐의 여파는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2000년 54조 2000억원 수준이었던 주택담보 대출은 지난해 221조 6000억원으로 7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대출 이자를 갚느라 돈을 쓸 여력이 없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더욱 쪼들리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스웨덴·덴마크의 성장복지 비결 성장복지의 성공적 모델로는 스웨덴, 덴마크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복지의 기본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일자리가 있어야 고용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복지의 재원이다. 나아가 복지가 빈곤구제가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스웨덴, 넓은 복지로 지지 확보 참여정부의 ‘비전 2030’ 선포로 관심이 집중된 스웨덴은 친(親)대기업 정책과 광범위한 복지정책이 공존한다. 좌·우도 아닌 제3의 길이다. 성장의 파이를 키워 그 과실을 사회복지에 쓴다는 개념으로 기업 우대세제, 기업 집중유도 등을 펴왔다. 대기업들은 직원교육,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쓰는 재생기금(옛 투자기금)에 세전 이익의 20%(1982년 이전에는 40%)를 적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답한다.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브,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등의 최대주주인 발렌베리가(家)는 스웨덴 시가총액의 40%, 국민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삼성과 달리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복지는 특정 계층이 아닌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공감대를 넓혔다. 주 스웨덴 대사관에 따르면 2002년 스웨덴 복지제도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찬성률이 80%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가연금, 질병수당, 실업보험 등의 급부가 결정되는 소득비례형 복지 프로그램으로 중산층의 지지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대다수 국민이 내는 세금은 33% 수준이다. 세금의 상당부분이 복지 형태로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조세저항이 적다. ●덴마크, 실업자 보호에 강점 덴마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기업이 3개월 전에 해고를 통보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직업 안정성이 높다고 여긴다. 정부는 노동자들에게는 최장 4년간 직전 급여 90%까지를 실업급여로 준다. 실업자 교육과 재취업 등에 GDP의 1.5%를 쓴다. 다른 유럽 국가의 두 배 가량 되는 수치다. 이같은 노력으로 해고자의 95%가 1년 안에 재취업한다. 재취업에서 탈락해 빈곤층인 된 사람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잘 돼 있다. 빈곤층에게는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최저 생활을 보장해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무료이며 17세까지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가 나온다. 개인소득세가 평균 50%에 이를 정도로 세율이 높지만 불평의 목소리는 매우 적다.2006년 영국의 신경제재단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이 발표한 행복지수에서 덴마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하다.‘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온 국민들은 25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취임식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봤다.“오늘의 다짐을 5년 뒤 퇴임 때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는 마음도 한결같았다. 이 대통령의 이웃이었던 서울 가회동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으로 떠나는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다. 대통령 내외는 남녀 초등학생 2명이 바이올린으로 즉석 환송연주를 하자 귀 기울여 들은 뒤 연주 학생들의 볼을 쓰다듬었다. ●“모든 계층에 희망주는 대통령 되길”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새벽 5시부터 취임식 장면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꼬리를 물었다. 행사장에 초대된 4만 6000여명 외에도 4000여명이 취임식을 보기 위해 무작정 여의도로 몰렸다.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어도, 지난해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시민들은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고 기원했다. 취임식에서 화동으로 나서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성민희(11)양은 “문화재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으로 가장 먼저 행사장에 입장한 심은호(57)·이명숙(52)씨 부부는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으니까 모든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2급 장애인 김성봉(57)씨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면서 이동이 너무 불편했다.”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미국인 토머스 닐 쿼터메인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보다 훨씬 더 축제 분위기가 난다.”면서 “한국민들이 우려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이명박과 아줌마 부대’라는 이름의 아줌마 팬클럽 회원 31명이 태극기를 두르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국회 정문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혹은 인근 빌딩에 올라가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 포항의 동지고(옛 동지상고) 동문들은 경비를 서는 경찰들에게 커피와 귤을 나눠 주며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경찰 5000여명은 국회의사당 주요 출입구, 인근 건물, 지하철역 등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엠비 사랑해요” 환호도 대통령이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하자 시민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대통령은 국회 앞 도로에서 몸을 차량 밖으로 빼고 시민들의 환호에 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인파 속에서 “엠비(MB) 사랑해요!” 등의 환호가 터지자 대통령은 양 손끝을 머리에 올려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는 낮 12시42분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시민, 시청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오후 1시쯤 청와대 입구에서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자 화동을 앞세운 종로구 효자동 주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1000원의 행복, 한·중·일 아시아 오케스트라 및 원조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佛대통령 취임식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대통령 취임식은 소박하다. 내각제 전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대통령이 취임 행사는 화려하게 치르지 않는 게 전통이다. 프랑스 대통령 취임 행사는 크게 ▲권력 이양 행사와 ▲취임 축하행사 두 가지로 이뤄진다. 지난해 5월16일(현지시간) 진행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 장면을 보자. 그는 취임식 당일 가두에 운집한 환영 인파들의 박수 속에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골 동상과 제3공화국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그 순간 엘리제궁에는 많은 축하객들이 속속 들어왔다. 주로 신임 대통령의 지인들과 소속 정당인 대중운동연합 당직자와 정치 원로들이었다. 외국 축하사절단은 볼 수 없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다. 신임 대통령을 태운 차가 도착하자 퇴임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가 나와서 엘리제궁 마당에 깔린 레드 카펫 위에서 엘리제궁의 새 주인을 맞았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한 뒤 내실로 들어갔다. 프랑스 언론은 “신·구 대통령이 30분 동안 대담하면서 핵무기 코드를 전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어 ‘취임 축하’ 행사가 이어진다. 하원의장이 “당신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제5공화국 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당선 선언문을 읽으면서 대통령 취임을 선포한다. 이어 신임 대통령은 합참의장으로부터 ‘레종 도뇌르’를 받은 뒤 대통령 취임 서류에 서명한다. 이 순간 바깥 앵발리드 궁 앞에서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예포가 울린다. 남은 절차는 대통령 수락 연설이다. 국정 청사진을 담은 수락 연설을 하는 곳도 큰 행사장이 아니라 엘리제궁 안의 연회장이다. 참석자들은 의자에 앉아 엄숙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 서서 행사 진행과정을 지켜본다. vielee@seoul.co.kr
  • 뚝섬 3.3㎡당 4598만원

    뚝섬 3.3㎡당 4598만원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국내 아파트 분양사상 최고가인 3.3㎡(1평)당 4598만원대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성동구는 4일 뚝섬 상업용지 1,3구역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주자 모집공고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1구역(인피니테크 시행·한화건설 시공)은 3.3㎡당 평균 4374만원,3구역(대림산업 시행·시공)은 3.3㎡당 평균 4259만원에 분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뚝섬 1구역에 짓는 231∼376㎡ 230가구에 대해 3.3㎡당 분양가를 3842만∼4990만원대로 책정, 분양승인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성동구의 요구에 따라 인피니테크는 최저 3.3㎡당 3971만원, 최고 4598만원으로 분양가를 조정해 분양승인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3구역에서 330㎡ 단일형 196가구를 3.3㎡당 3916만∼4735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인하요구를 수용해 최저 3.3㎡당 3856만원, 최고 4594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대림산업과 인피니테크는 지난해 11월 말 분양승인 신청을 했지만 성동구의 분양가 인하요구로 분양이 2개월여 늦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가는 국내 아파트 분양사상 가장 높은 것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부산 해운대에서 각각 분양을 시작한 두산건설의 ‘위브더제니스’와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펜트하우스로 3.3㎡당 4500만원이었다. 분양승인에 따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3.3㎡당 최고 분양가가 4500만원을 돌파하면서 분양시장에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분양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3.3㎡ 4000만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4000만원대를 돌파하더니 부산 해운대와 서울에서 45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상복합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아파트 분양에 인파가 몰릴 경우 압구정동이나 도곡동 주상복합 등 기존 고가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