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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영 ‘공부벌레 여신’ 변신…깜찍한 모교 홍보

    박민영 ‘공부벌레 여신’ 변신…깜찍한 모교 홍보

    박민영이 ‘공부벌레 여신’으로 변신, 동국대학교 홍보 모델로 나서 모교 사랑을 실천했다. 학교 도서관을 배경으로 상큼하고 풋풋한 미소를 지은 박민영(25) 화보 사진이 2일 공개됐다. 동국대 관계자는 “동국대 연극학부를 대표하는 얼굴인 박민영에게 홍보책자 표지모델을 부탁하면서도 최근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배우라 어려울 줄 알았으나, 모교를 위해 흔쾌히 응해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국대 도서관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어려운 촬영 환경이었음에도 박민영은 학생들을 향해 포즈를 잡아주기도 하며 즐거워했다는 후문. 박민영은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여주인공인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원더풀 JYJ” 북미대륙도 뒤흔들다

    “원더풀 JYJ” 북미대륙도 뒤흔들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미주 투어에 나선 JYJ(재중, 유천, 준수)가 지난 5월 20일 캐나다 밴쿠버, 22일 뉴저지 콘서트를 열고 팬들에게 꿈 같은 2시간을 선사했다. 지난 5월 20일 캐나다 밴쿠버의 로저스 아레나(Rogers Arena)와 22일 뉴저지 프루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에서 열린 JYJ의 콘서트는 공연장을 찾은 다양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번 공연은 JYJ와 세계 2위의 프로모션 기획사인 AEG 라이브(AEG Live)가 함께하여 화제가 되었다. 뉴저지 콘서트의 관객인 아만다 더글라스(Amanda Douglas)는 “JYJ가 미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Empty Remix는 토요일 자정의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 였고 Get out과 In heaven등의 신곡 무대 또한 무척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JYJ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짜릿하다. 환상적인 2시간이었다. 우리가 월드 와이드 팀이라는 생각에 벅차고 흥분되는 순간이었다”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우리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심지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JYJ는 5월 27일 LA 콘서트와 6월 3일 산호세 콘서트를 앞두고 있으며, 6월 7일 일본 자선 공연을 갖고 돌아와 6월 11일과 12일, 부산에서 JYJ 월드투어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0)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0)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다행스럽게 사르트르가 있었다. 사르트르는 우리들의 외부였다. 그는 정말로 뒤뜰에서 부는 바람이었다. 그는 우리들에게 새로이 자리잡은 질서를 견딜 수 있는 힘을 준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그런 수단이었다. 그는 하나의 모델, 하나의 방법 혹은 하나의 전형이 아니라 약간의 신선한 공기, 바람이었다. 카페 드 플로르에 들어서면서 그는 이상하게도 지식인들의 분위기를 바꿔 버리는 그런 지식인이었다.”(들뢰즈 ‘대담’) 1980년 4월 19일, 파리 몽파르나스는 인파로 넘쳐났다. 한 꼬마의 말로 회자되듯이 “사르트르의 죽음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것. 이 스펙터클한 장례식 행렬 속에는 도무지 하나로 파악될 수 없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한데 섞여 있었다. 보기 흉하리만치 작달만한 신체, 까칠한 피부, 썩은 치아, 실명한 한쪽 눈에 콧소리 섞인 목소리를 지닌 철학자. 사르트르만큼 세인의 관심을 받은 철학자가 또 있을까.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의 입을 주시했으며, 그에게 무언가를 기대했다. 그는,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표현대로 ‘대중의 열정과 조급함의 대상’이었다. 사르트르 역시 자신에게 떨어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공적 삶과 사적 삶이 분리될 수 없다고 믿었으며, 자신의 삶과 철학이 당대에든 후대에든 ‘투명하게’ 노출되기를 바랐다. 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열광했고, 또 한없이 분노했다. ●사르트르의 영광과 비참 세계 제2차대전 직후인 1945년.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사르트르의 강연회는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의자가 부서지고 고함소리가 난무했으며, 몇몇은 실신했다. 그들은 왜 거기 모였는가? 그들 중에 난해하기 짝이 없는 텍스트인 ‘존재와 무’를, 그의 처녀작 ‘구토’를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 그 당시 프랑스에서 사르트르는 하나의 ‘유행’이었다. 이 강연은 즉각적으로 그에 대한 오해와 비난을 야기했다. 젊은 들뢰즈와 그의 친구들은 ‘휴머니즘’이라는 낡은 모토에 아연실색했으며, 레비-스트로스를 위시한 일단의 ‘구조주의자’(미셸 푸코를 포함해서)들은 역사와 주체의 책임을 말하는 그의 논리를 도무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사르트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존주의’라는 용어는 사르트르의 꼬리표가 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사르트르’라는 이름은 대중문화처럼 삽시간에 소비되었으며, 1950년대와 60년대에 세계 각지의 민족해방운동단체, 혁명집단, 압제당하는 소수집단들은 앞을 다퉈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중에는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인 프란츠 파농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는 증오의 표적이 되었다. 그의 소설 ‘구토’는 세상의 모든 오물과 악취에 비유되었으며, 그의 여성 편력과 취향은 소설 속의 묘사와 비교되면서 끊임없이 가십거리가 되었고, 그의 아파트에는 두 차례에 걸쳐 폭탄이 투하되기도 했다. 좌파, 우파, 공산주의자, 반공주의자, 신, 도덕, 국가 등등 사람들은 사르트르를 거의 모든 것의 이름으로 공격하고 비난했다. 심지어 알튀세르는 이런 ‘사기꾼’의 입을 막으려면 채찍으로 때리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 영광과 비참 사이에 사르트르가 있다. 그는 끊임없이 인용되었으며, 그보다 더 많이 오해되었다. 사르트르라는, 한 시대의 아이콘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꼼꼼하고도 깊이 있는 평전 ‘사르트르의 세기’의 저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사르트르에게 가해진 당대의 비난들, 즉 휴머니스트·역사주의자·주체주의자 등의 명명으로부터 사르트르를 구출해 내려고 한다. 사르트르는 영속적인 본질과 내면을 지닌 인간 주체를 믿기는커녕 끊임없이 ‘인간’ 자체를 회의하고 자아를 부정했으며, 고리타분한 역사의 진보 따위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분출하고 단절하고 폭발하는 ‘사건들의 도래’를 기다렸다는 것이 레비의 생각이다. 사르트르의 텍스트에 대한 가치판단은 해석자의 몫이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누구나 그를 비난할 수 있었지만 당대의 누구도 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사르트르의 ‘뒤틀리고 왜곡된 사유’를 비난했던 푸코도 마지막 대담에서는 자신이 그에게 진 빚을 고백했으며, 들뢰즈 역시 그러했다. “마지막 철학자는 사르트르야. 알겠나. 우리 모두는 그에게 모든 것을 빚지고 있어.” ●나는 지식인이다, 나는 작가다 20세기 철학자 중 사르트르만큼 다양한 장르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지식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학, 정치, 연극, 저널리즘, 비평, 방송, 샹송 작사 등 그는 글로 참여할 수 있는 거의 전 영역을 종횡무진했던, 말 그대로 ‘총체적 지식인’이었다. 사르트르가 지향했던 ‘총체적 지식인’의 이미지는 보부아르의 ‘이별의 의식’에 나오는 한 구절로 단번에 짐작된다. “내가 당신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 스스로 스피노자이면서 동시에 스탕달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요.” 스피노자와 스탕달, 냉정한 철학자와 이야기하는 사기꾼을 동시에 꿈꾸었던 철학자. 사르트르는 자기 시대를 사유하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를 경유했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문학을 필요로 했다. 그에게 문학과 철학은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세계에 참여하는 두 개의 동시적 글쓰기요 존재양식이었다. 정치와 문학, 정치와 철학 역시 마찬가지였다. 때로는 지식인으로, 때로는 작가로, 그는 필요할 때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발언하고 행동했다. 전후에 벌어진 거의 모든 시위 현장에는 사르트르, 그가 있었다. 1947년에 발표된 ‘문학이란 무엇인가’는 문학에 대한 이론이라기보다는 ‘쓴다는 행위’에 대한 현재적 질문으로 구성된 텍스트다.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쓰는가? 누구를 위하여 쓰는가? 사실, 아무도 이런 물음을 스스로 제기해본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르트르의 답은 이렇다. 작가는 자기 시대에 관해 쓰고, 자기 시대를 위해 쓰며, 그럼으로써 현재의 다수에게 호소해야 한다는 것. 문학작품은 바나나처럼, ‘상하기 전에’ 소비되어야 한다. 문학 자체가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즉 이 시대의 비참함과 가난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는 ‘후세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을 위해, 지금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게 바로 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참여문학론’이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듯이, 사르트르는 ‘문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 자체가 이미 ‘참여된’ 것이라고 말한다. 사물에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 자체가 이 세계에 참여하는 행위라는 것. 사르트르는 자신의 작품을 틈날 때마다 가다듬고 수정하는 그런 유의 작가가 아니었다. 작가의 임무는 걸작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대중을 도발하는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 하에서 그는 사유의 속도로 글을 써내려갔고, 불멸의 작가가 되기보다는 현재에 어필하는 ‘공공작가’가 되기를 소망했다. “작가는 설령 그것이 가장 명예로운 방식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기관화되는 것을 거부해야 합니다(…) 인간과 문화는 ‘기관’의 간섭 없이 존재해야 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사르트르는 ‘기관’이 주는 일체의 상과 지위를 거부했다. 1945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거부했으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직도 거부했다. 그리고 1964년에는 노벨상 수상마저 거부한다. 그에게 노벨상을 안겨줄 뻔했던 작품 ‘말’은 사르트르의 유년기를 담은 일종의 자전소설이다. 사람들은 ‘말’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르트르가 ‘참여문학’이라는 유치한 망상에서 벗어나 문학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레비에 따르면, ‘말’은 문학에 고하는 이별선언문이다. 문학이 세계를 치유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야말로 병증이었다는, 자신이 유년기부터 앓아오던 ‘문학’이라는 병증으로부터 이제야 벗어났다는 섬뜩한 고백. 그러니까 스웨덴 한림원은 문학에 이별을 고한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려 했던 셈이다. 희대의 아이러니! 사르트르는 끊임없이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척하면서 대중을 배반한다. 그래서 누구도 사르트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를 사랑했던 이들도, 그를 증오했던 이들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삶은 그대로 그의 텍스트였다는 사실이다. 저자의 죽음이 말해지는 시대에, 사르트르는 여전히 텍스트와 삶의 일치를 꿈꿨다. 그런 점에서 그는 가장 20세기다운, 20세기의 작가다. “내가 미래에 요구하는 것은, 그 미래가 어떤 것이든지 간에, 나의 작품을 읽어달라는 것이다.” 채운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사설] ‘학교 돈=쌈짓돈’ 관행 철저히 뿌리뽑아야

    검찰에 구속기소된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은 ‘학교 돈=쌈짓돈’이라는 사학비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명지학원 소속 학교 자산을 멋대로 빼내 부도 위기에 몰린 명지건설의 빚을 갚는가 하면 직원들의 기금에까지 손을 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기소장에 특정된 금액만 무려 25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사상 최대 규모의 사학 비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학생들은 학비 조달을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말문이 막힐 뿐이다. 검찰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재직한 유 전 이사장은 학교법인을 한낱 구멍가게 정도로 간주해 맘대로 주물렀다. 단적인 예로 2007년 명지학원 소유의 명지빌딩을 매각한 대금 가운데 1735억원을 부도에 직면한 명지건설에 무담보로 지원해 손해를 끼쳤다. 그러고도 유 전 이사장은 “연대보증 채무를 진 명지건설이 부도나면 개인파산과 형사처벌은 물론 경영권까지 잃을 것을 우려해서”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자질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유 전 이사장의 비자금 사용처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독 소홀 여부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사학 비리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사학 재단의 부패와 전횡은 학교 재정 및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는 애꿎게도 학생들이 떠안게 된다. 사학의 자율성도 보장해야 하지만 투명성과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의 보다 세밀한 정비가 요구된다.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개방형 이사제 등 나름대로 법적 장치가 있으나 사학 비리가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유 전 이사장의 비리는 특히 철저한 견제 장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일벌백계를 통해 사학 비리 연루자가 다시 학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
  • 세종시 1만4000명 이주 대책 빨간불

    세종시 1만4000명 이주 대책 빨간불

    16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오는 20일부터 분양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최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3756가구 분양) 분양설명회에는 무려 3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길가에서는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나와 명함을 뿌리기도 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청약이 가능하고, 당첨된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의 한 단면일 뿐이다. LH만 나홀로 지난해에 이어 2차 분양을 추진 중이지만 민간 건설업체의 분양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무총리실 등 정부 부처 이주가 시작되면 2014년까지 이주 예정인 1만 4000여 주민의 주거 대란이 우려된다. 지난 3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두산건설 등 7개 건설업체는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사업 참여를 포기하겠다고 LH에 통보했다. ‘중도금 납부 지연에 따른 이자 탕감과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앞서 포스코건설도 지난 3월에 사업을 포기했다. ●민간 공급 차질에 LH 우선 분양 LH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에 분양될 주택은 모두 2만 232가구. 이 중 최근 주택 사업 포기를 선언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산업, 효성, 두산건설 등 7개사가 분양할 물량은 8302가구로 전체 공급 물량의 40%가 넘는다. 이들 물량은 새로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아니면 LH가 떠안아야 하는데, 이 경우 입주가 지연되거나 세종시 아파트 대부분이 LH 아파트로 채워져 다양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정부와 LH 등은 “사업성을 따지는 민간 업체들의 결정을 탓할 수는 없지만 주요 국책사업인 세종시 이주를 1년여 앞두고 사업 포기를 선언한 것은 사회적 책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은 세종시에서 주택사업 외에도 6694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에서는 이들 사업 포기 건설업체에 추후 공공 공사 입찰 제한 등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최근 관련 기관 회의에서 대형업체들의 세종시 사업 포기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주민들도 “세종시에서 공공 공사를 따내 실속은 챙긴 뒤 채산성을 이유로 주택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먹튀’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 등을 감안하면 LH 아파트처럼 3.3㎡당 600만원대의 분양가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택형 조정 등 정부도 유연성 발휘해야 정부도 건설업체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위주로 짜인 주택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층고 제한 완화, 과도한 녹지율 축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아직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므로 (민간 건설사들이) 다시 사업에 참여하도록 설득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공급가격은 2억 2452만원(3.3㎡당 677만원)에 책정됐다. 김성곤·대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SNS로… 의원과 친구되기 쉽죠?

    “의원님 친구입니다.” 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의 한 의원실에 중년 남성이 찾아왔다. ‘친구’인 의원을 위해서 직접 그림을 그려 왔으니 소정의 값을 받고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보좌진들은 당황했지만 의원 친구라니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줬다. 방문기록을 적어두기 위해 “실례지만 어떻게 되는 친구분이시죠.”라고 묻자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싸이월드 친구요.” 최근 국회의원들에게 ‘친구’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인파가 많은 행사장 곳곳에서 친구라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미니홈피·트위터·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이다. 네티즌들이 의원들과 일대일로 일촌·팔로어·친구를 맺으며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된 까닭이다. 의원들도 자신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다 쉽게 널리 알리고 민심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의원실에는 한 대학생이 “의원님과 약속이 돼 있다.”며 불쑥 찾아 왔다. 일정에 없던 일이라 보좌진들이 머뭇거리자 기다리던 의원이 직접 들어오라고 했다. 트위터에서 쪽지를 주고받으며 직접 약속을 잡은 것이었다. 미니홈피에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소통 창구는 다양해졌고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의원들에게는 온라인상의 ‘친구’도 지역구 주민들과 같은 존재여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특히 ‘트위트’ 또는 ‘담벼락’(게시판)을 보좌관이 대신 적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 많은 의원들이 글은 직접 올리되 친구맺기나 간단한 답글은 보좌진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역할분담도 티 안 나게 하는 게 관건이다. 지역 행사에 참석해 있는 동안 불쑥 찾아와 “의원님, 방금 (페이스북)친구 요청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난감한 상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의원들과 친구가 되기는 매우 쉬워졌다. 그러나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도 스마트폰과 씨름하고 있는 의원들 모두 친구들과 진심까지 통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스타벅스의 성공, 부럽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시애틀의 6m²(2평) 남짓 커피 소매점에서 시작됐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4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벅스’의 커피신화는 국내의 점심시간 문화도 바꿨다.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의 점심시간에는 한손에 커피를 들지 않은 직장인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커피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생긴 이 때. 정반대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청년이 있다. ‘촌스럽다’, ‘쓰다’ 등 고정관념을 깨고 한방차 테이크아웃점 ‘오가다’를 설립한 최승윤(28)대표가 그 주인공. 사장의 중후함 보다는 신입사원의 풋풋함을 가진 최대표는 2010년 10월 법인설립 1년만에 가맹점 100호를 기대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오가다’는 직영점 4호를 포함해 벌써 40호까지 계약을 마쳤다. 법인설립 원년인 지난해에는 가맹점매출을 제하고 1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런 성공에는 대기업 입사 합격통지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최승윤 대표의 두둑한 배짱이 있었다. “‘우리 것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강한 신념이었다. ◆ 대기업 입사도 포기한 ‘사업괴짜’ 육군중위 제대를 1년 앞둔 최 대표는 종로를 찾았다가 한낮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에 길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인파에 놀랐고 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 커피에 한번 더 놀랐다. 직장인들이 매달 통신비를 내듯 커피에 고정비용을 쓰는 걸 본 최 대표는 ‘전통차와 테이크아웃의 접목’이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사업 아이템만 있을 뿐 26세 청년은 맨주먹이나 다를 바 없었다. 최 대표는 일단 부모 설득하기 위해서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고, 2~3곳에 합격했다. “부모님께 취업도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기업의 작은 수레바퀴가 되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사업을 할 거라면 지금 도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말을 들으신 부모님도 허락하셨고 1호점의 보증금을 빌려주셨어요.” 사실 대학시절 최 대표는 사업에 ‘미친’ 괴짜였다. 친구들이 자격증 시험, 대기업 입사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을 때 최 대표는 디자인과 친구들을 모아 브랜드디자인(CI) 회사를 세웠다. 타깃은 종로 일대의 중소형 여행사들. 최 대표는 대학생답지 않은 배짱으로 사업설명서를 들고 영업을 다녔다. 입대 전까지 이 사업으로 꽤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 광화문 ‘훈남CEO’가 어엿한 대표로 부모의 허락이 떨어지자 최 대표는 디자이너, 마케팅, 한의사 등으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렸다. 대부분 최 대표가 대학시절부터 맺은 인연들이었다. 시장조사를 걸쳐 탄생한 곳이 광화문 1호점이었다. ‘스타벅스’처럼 3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6m²(2평)이 공간이었지만, 한 달도 안 돼 이곳은 손님들이 줄을 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고 곧 3호점까지 늘어났다. 한방차의 대중화로 거듭난 ‘오가다’가 인기를 끌게 된 건 훈남 찻집’으로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그의 소대원이나 후임들로 구성된 종업원들은 외모와 성실성을 고루 갖춰 종로일대에서 인기가 높았다. 여기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인형을 쓰고 춤을 추고, 고객 노트를 만들어 이름을 모두 외운 최 대표의 ‘감동 서비스’는 적중했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걸 모토로 삼은 ‘고객 중심’업체였지만 ‘오가다’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09년 폭설이 내렸을 때 존립의 위기가 있었다. 최 대표는 “위기였지만 좌절하진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단 한잔이라도 배달한다.’고 광고했고 오히려 매출이 더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오가다’는 현재 스무 명의 직원을 둔 어엿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 일본과 미국 등지에 진출이 논의되고 있다. 재즈가수 등의 문화기획도 후원할 정도로 자리도 잡았다. 하지만 최 대표는 늘 ‘초심’을 강조한다. 우리의 전통,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모든 걸 내던졌던 무모함이 바로 ‘초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오가다’의 경쟁상대로 ‘스타벅스’만을 꼽진 않았다. 코카콜라, 맥도날드처럼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외국인들에게 ‘오가다’가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할 음료 브랜드로 거듭날 때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힘줘 말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제일저축銀 ‘뱅크런’ 진정세

    금융 불신 사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제일저축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가 6일 다소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제일·제일2저축은행에서 영업이 마감된 오후 4시 기준으로 630억원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뱅크런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4일 총 인출액 1000억원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규모다. 영업점마다 인파가 몰리긴 했으나 창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휴일 전날 번호표를 받고 돌아간 고객들이 차례차례 예금을 찾았고, 예금 만기가 된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창구가 마련됐다. 처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일단 번호표를 받고 금감원 등이 준비한 설명회를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이 제일저축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당국의 유동성 지원 의지와 고객 설득도 맞물리며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일부 임직원이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뱅크런이 일어났다.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 깜짝 놀란 고객들이 앞다퉈 예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3~4일 이틀에 걸쳐 1660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제일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부 임직원 개인 비리에 국한됐고, 제일저축은행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휴일 동안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난·케로로… 어린이 친구 몰려온다

    코난·케로로… 어린이 친구 몰려온다

    어린이날이다. 10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도 이어진다. 나들이를 가기에는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일터를 떠날 수 없는 부모들도 있다. 인파에 밀려다니는 놀이공원이 최상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케이블방송에서는 5~10일 연휴에 ‘방콕’할 수밖에 없는 꼬마 시청자를 겨냥한 특집 프로그램을 가득 마련했다.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5~9일 오전 9시에 편성한 ‘미니 방학’ 특집을 마련했다. 5일에는 지난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명탐정코난 극장판:천공의 난파선’이 방송된다. 명쾌한 추리와 액션으로 사건을 해결했던 코난이 살인 박테리아를 앞세운 테러조직 ‘붉은 샴고양이’, 영원한 라이벌인 ‘괴도 키드’와 삼각대결을 펼친다. 6일에는 프랑스 개봉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족영화 ‘꼬마 니꼴라’가 찾아온다. 50년간 전 세계 18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7일에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힘을 키워가는 ‘아쿠아쿠’와 맞서는 케로로와 소대원들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그린 ‘케로로 극장판: 기적의 사차원섬’이, 8일에는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읜 하루카가 엄마의 유품을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담은 ‘잃어버린 마법의 섬’이 방송된다. 9일에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마음이’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영화 ‘마음이’가 전파를 탄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5일 ‘포켓몬스터DP 극장판 시리즈’ 중 ‘신들의 싸움 시리즈’로 불리는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등 세 편을 모두 방송한다. 시간을 지배하는 디아루가와 공간을 지배하는 펄기아의 화려한 전투 장면이 일품인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는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극장에서 개봉된 ’포켓몬스터DP 시리즈’의 최신작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오전 9시 30분에 방영된다. 풍요로운 마을 미케나에 전해 오는 아르세우스에 관한 전설을 중심으로 신들의 전투를 잠재울 비밀이 그려진다. 밤 11시에 방영되는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는 스토리 전개상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와 이어진다. 디아루가와 기라티나의 다툼 속에서 현실세계와 반전세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지우와 비밀의 포켓몬 쉐이미가 함께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빈라덴 사살 이후] 그라운드 제로 울릴 그의 승리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9·11테러가 일어난 지 3일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처참하게 잔해만 남은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점퍼 차림으로 찾았다.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방문이었다. 그는 휴대용 확성기를 마이크 삼은 간이연설을 통해 복수를 다짐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부시가 찾았던 그 곳,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결과적으로 전임 대통령이 복수를 다짐한 곳에서 후임 대통령이 복수의 종결을 기념하는 그림이 펼쳐지게 됐다. 10년 전 부시는 어수선한 환경에서 격앙돼 있었지만, 오바마는 비교적 차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제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부시가 짤막한 즉석연설을 한 데 반해 오바마는 정제된 연설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연설 내용은 지난 1일 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직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빈라덴 사살은 정의의 구현이라는 것, 미국은 반드시 테러를 심판한다는 것, 테러리스트가 아닌 평범한 무슬림은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오바마의 방문은 연설 내용보다 그 그림이 주는 상징성이 의미를 던질 법하다. 10년 전 부시의 방문은 예고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별로 운집하지 않았지만, 오바마의 방문은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 현장에서 미국 시민들은 한껏 애국주의를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어디를 갈까 고민 중이라면 국립생물자원관(인천시 서구 경서동)을 가보자. 어린이대공원이나 동물원 등 많이 알려진 곳은 어김없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실이 안성맞춤이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각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생물자원관 주변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위치해 있어 탄소제로 건물 견학과 야생화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린다. 1일 행사준비가 한창인 생물자원관을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생물사랑 대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생물다양성 보전 10년’의 원년으로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는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온가족이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생물사랑 퍼포먼스도 열린다. 또 생물자원 체험과 놀이·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페이스 페인팅, 생물사랑 사진전, 비눗방울놀이 등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기념품도 제공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 준비 ‘지구의 생물 우리가 지켜요!’는 어린이들이 생물사랑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에 매달아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기획된 퍼포먼스이다. 우리나라의 동식물과 관련된 동영상이 상영되고, 포유류 육각퍼즐, 한라산 노루 보드게임 등 ‘환경교육 이동교구상자’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또한 바위솔·기린초 등의 미니식물 화분 만들기와 양초를 반죽해서 동물 캐릭터 가면을 만드는 행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생물자원관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동식물 표본을 저장하는 동양 최대규모의 수장고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한반도 자생생물 가운데 관상용이나 향기가 나는 식물을 책상용 화분으로 제작해 분양하는 ‘사랑 나눔’ 행사도 열린다. 야외마당에서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어린이들이 만나 생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전시관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관은 1~3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학습실과 곶자왈생태관, 시청각실로 나뉘어 있다. ●동식물 표본 관람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마련 제1전시실에는 한반도의 다양한 고유생물과 자생생물의 식물표본을 원핵·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텃새와 철새를 비롯, 바다에 살고 있는 새들을 구분해 놓았고, 대형 포유류 코너에는 우리나라의 전시관 중에서 가장 많은 23종의 자생 포유류가 전시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생태경관 모형 기법을 통해 산림생태계, 하천·호소생태계, 갯벌생태계, 해양생태계 등 한반도 생태계를 재현하여 실내에서도 자연환경을 체험하도록 꾸며놨다. 제3전시실에는 생물자원들의 이용 사례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픽 패널에 생동감 넘치는 70여종 200여점의 생물표본을 결합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밥상위의 생물자원’ 체험코너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연동되는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중심의 전시공간으로 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꾸몄다. 곶자왈 생태관은 제주도 난대림의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푸짐한 선물도 증정 자원관은 평상시에도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80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생물자원관 인근에는 최근 준공된 탄소제로 건물에 들러 첨단 건축기술을 견학할 수 있고, 아라뱃길 건설현장과 세계 최대규모의 수도권매립지도 위치해 있어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인천공항철도 검암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단체 관람자들을 위해 전시관 견학버스 2대도 운행한다.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난해 생물사랑 어린이 축제에 2만 3000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했다.”면서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날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날 행사 참가신청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70%)과 당일 현장접수(30%)를 통하여 받는다. 사전예약은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케이트 드레스’에 세계 의류계 ‘들썩’

    윌리엄 왕자 커플이 지난달 29일 결혼식 밤샘 파티를 벌일 동안 세계 각지의 의류업체들은 케이트가 입고 나온 웨딩드레스 짝퉁을 찍어 내느라 비지땀을 쏟았다. 뉴질랜드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제인 예는 케이트의 드레스가 세상에 공개되는 동시에 밤새 똑같은 드레스를 쉴 새 없이 찍어 냈다. 이 복제 드레스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결혼식이 끝난 지 채 몇 시간도 안 돼 오클랜드의 한 대형 슈퍼에는 드레스를 사려는 인파 500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도 ‘케이트 드레스’ 복제 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한 웨딩드레스 공장 단지의 경우 입주 업체 700곳 대부분이 세라 버튼이 제작한 드레스를 더 싼값에 소비자들에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 웨딩드레스 공장의 매니저인 쉬샹(24)은 “과거에도 우리 회사의 재단사들이 다이애나비의 드레스를 90% 가까이 똑같이 만들어 냈다.”면서 “15~20일 사이에 70~90파운드(약 12만 5000~16만원)짜리 케이트 드레스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 및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버킹엄궁이 거대한 나이트클럽으로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새벽 3시 30분까지 이어진 파티에서 윌리엄 왕자는 신부를 가리켜 “내게 바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으로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아들 윌리엄이 나의 닻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하고, 이는 윌리엄 왕자가 신부에게 비슷한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세인트제임스궁은 30일 성명을 통해 왕자 부부가 조만간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 없으며, 향후 여행지와 시기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이 오는 2020년에 매출 120조원을 달성, 국내 7대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STX는 29일 중국 다롄(大連)에 위치한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중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1000여명의 축하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STX는 이를 위해 STX조선해양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 경영효율성 극대화 ▲시스템 경영 체제 확립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뼈대로 한 세부운영계획을 수립했다. STX는 또 이날 행사에서 그룹과 함께 성장한 금융기관과 협력사, 정부기관 등 모두 16개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중에는 중국 건설은행, 장흥도관리위원회 등 중국 기업과 기관이 7곳이나 포함됐다. STX다롄 생산기지의 규모는 약 550만㎡ 정도. 5㎞ 길이의 세계 최장(最長) 안벽과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 시설, 세계 최대 강재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한편 STX는 2001년 그룹 출범 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10년 만에 재계 12위(자산규모 기준, 공기업 제외)에 올라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1년 당시 매출 2605억원, 자산 4391억원은 지난해 각각 26조원, 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STX는 출범 첫해 STX엔파코(현 STX메탈)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이듬해 11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04년 4월에는 기존 STX의 투자 부문은 지주회사로, 선박엔진 부문은 STX엔진으로 각각 출범시켰다. 또한 그해 11월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 조선기자재-선박건조-해운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2007년 3월에는 STX대련 생산기지를 착공한 데 이어 10월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강덕수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2020년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英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웨딩마치] 천상의 어머니 핑크빛 금반지에 로열키스

    [英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웨딩마치] 천상의 어머니 핑크빛 금반지에 로열키스

    ‘웨이티 케이티’(기다리는 케이티)의 기다림은 끝났다. 영국 왕실이 350년 만에 맞은 평민 신부 케이트 미들턴이 21세기 신데렐라로 탄생하는 순간, 전 세계가 숨을 죽였다. 1997년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으로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14년 뒤인 29일(현지시간) 아들 윌리엄 왕자가 오랜 연인을 신부로 맞아들이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당부했던 다이애나비의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날 결혼식에서 두 번째 울려퍼진 성가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 오, 당신은 나의 위대한 구세주’는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때 나왔던 곡이다. 영국 언론들이 “엄마(mom)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제목을 뽑아냈듯,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등장한 반지, 마차 등을 보며 세계인들은 다이애나비를 함께 추억했다. ●웨스트민스터, 슬픔의 장소에서 축제의 장소로 왕실 가족이 등장할 때마다 터져나온 관중들의 함성은 오전 11시 얼굴 가득 미소를 띤 미들턴과 아버지 마이클이 탄 롤스로이스 팬텀Ⅵ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입구로 미끄러져 들어오자 극에 달했다.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쓴 신부의 미소는 베일 속에서 환하게 빛났다. 은방울꽃, 수염패랭이꽃 등으로 꾸며진 소담한 부케가 그의 손에 꼭 쥐여져 있었다. 초 단위로 짜인 결혼식은 세인트제임스궁이 발표한 것처럼 철저히 영국 왕실 전통을 엄수하며 진행됐다. 영국 성공회 수장 로언 윌리엄스 대주교 아래 나란히 서서 윌리엄이 미들턴의 손에 핑크빛이 도는 웨일스산 금반지를 끼워 주면서 평생을 약속했다. 이 반지는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의 1923년 결혼식에 이어 1981년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 쓰였던 금반지로 만든 것으로 다이애나비가 아들에게 물려준 유품이다. 50개국 정상을 포함해 팝 스타와 외국 왕족 등 1900여명의 하객들이 결혼 서약의 증인이 되어 줬다. 75분간의 예식을 마치고 왕자비가 된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버킹엄궁까지 런던의 주요 명소를 두루 거치는 퍼레이드에 나섰다. 세기의 결혼식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소나기에 천둥까지 예고됐던 이날 날씨는 거짓말처럼 맑게 갰다. 이들이 탄 마차는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결혼식 퍼레이드 때 탔던 것으로, 1902년 제작된 ‘스테이트 랜도’다. 이날 런던은 유니언잭(영국 국기)이 일렁이는 거대한 바다로 돌변했다. 특히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펼쳐질 새 왕실 부부의 키스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십만명에 이르는 군중의 물결이 더 몰 거리를 따라 버킹엄궁으로 향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오후 1시 25분.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대규모 인파를 목격한 미들턴의 첫마디는 ‘와우’(wow)였다. 이제 캠브리지 공작부인이 된 아내와 두 차례의 짧은 키스를 나눈 윌리엄 왕자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자 군중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제 버킹엄궁에 신·구세대 왕실 가족이 나란히 자리하게 된 것처럼, 2차 대전 당시 위용을 떨쳤던 구세대 전투기인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신세대 전투기인 타이푼, 토네이도 등이 차례로 런던 상공을 가로지르며 분열식을 펼쳤다. 1923년부터 시작된 왕가 결혼식의 전통이다. ●영국 육군 제복으로 전우애 드러낸 윌리엄 윌리엄 왕자는 네이비 블루의 공군 정복 대신 육군의 진홍빛 코트 제복을 결혼식 예복으로 입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제복은 아프가니스탄전에 참가하고 있는 영국 육군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 명예 대령 계급의 복장으로, 지난해 아프간전 참전 도중 숨진 전우 3명을 기리는 전우애가 담겨 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런던은 온통 유니언잭(영국 국기)의 물결로 일렁였다. 도심의 주요 명소마다 결혼식을 눈앞에서 지켜보려는 ‘노숙 관광객’이 수천명이 몰려들어 ‘국제 캠핑장’을 방불케 했다. 영국 전역 5500여곳에서 왕실 결혼을 축하하는 흥겨운 거리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1600여명의 육·해·공군과 5000여명의 정복 및 사복 경찰이 도심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이어갔다. ‘짝퉁 신부’들도 등장했다. 윌리엄 왕자의 열성 여성 팬들은 미들턴이 약혼식 발표 당시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로열블루 원피스’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거리로 몰려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언론 “경제에 눈 돌려라” 쓴소리도 영국 언론들은 역사적인 왕실 결혼에 대해 여러 평가를 쏟아냈다. 텔레그래프는 “새 부부의 관계는 영국 왕실 가족이 먼 길을 여행해 왔다는 증거”라면서 “오늘 일어난 사건은 영국과 영국 왕족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도 왕실 결혼을 가리켜 “영국 군주 정치에는 새 시대를, 버킹엄궁과 국민들 사이에는 새로운 관계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나라의 암울한 경제 상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수백만 영국 국민에게는 힘든 시기”라면서 “새 왕자비를 미친 듯이 숭배할 때가 아니다. 현실의 세계로 다시 들어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사설] 서울 한복판 외국인관광객 피습이라니…

    우리나라에 관광하러 온 외국인 여성이 인파가 북적이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했다. 도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 충격적이다. 지난 26일 초저녁 명동의 한 대형쇼핑몰 근처에서 주일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A(48)씨가 괴한에게 흉기로 복부를 세 차례 찔렸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행 중이던 직장동료의 도움으로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괴한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달아났다.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지만 이래서야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한국관광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무차별 습격이 재발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발을 돌릴 것이다. 이웃 일본 등 외국에서도 무차별 습격 사건이 일어나긴 한다. 내·외국인을 안 가리는 이러한 범죄는 뚜렷한 동기가 없는 우발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실업난이나 사회 양극화 심화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양극화를 완화하고, 고용을 적극 창출해 잠재적 사회불만 세력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처방전이 될 수 있다. 정신병력자의 철저한 관리도 요청된다. 특히 이 사건이 외국인 적대 행위로 비치지 않게 해야 한다. 오히려 이번 일은 우리 사회 일각의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명이었다.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해 귀화한 외국인이 현재 1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은 우리의 관광 수입을 늘려 주거나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 주는 소중한 존재다. 관광객이나 국내거주 외국인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은 진심으로 껴안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열린 사회를 만들어 세계 속의 한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
  • 명동 한복판서 美관광객에 ‘묻지마 테러’

    우리나라에 관광 온 미국인 여성이 인파가 북적이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두꺼운 점퍼를 걸치고 목도리까지 둘러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범인은 대로변에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고도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 26일 오후 8시 명동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 골목.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A(48)씨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를 맞아 이곳을 들렀다. 이 골목은 지하철 입구에서 가까워 대낮에도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쌀쌀한 날씨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인근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취해 화장품 가게 등을 둘러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A씨는 뒤에서 엄습해 오는 검은 그림자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검은 모자를 쓴 괴한은 빠른 걸음으로 A씨를 뒤따라가다가 오른팔을 잡고 자신 쪽으로 돌려세운 뒤 갑자기 흉기로 복부를 세 차례 찔렀다. 한 차례 비명이 울리는가 싶더니 함께 있던 일행이 경황이 없던 와중에도 갖고 있던 우산으로 괴한의 손 부분을 세게 내리쳤다. 뜻밖의 반격을 당한 괴한은 놀라며 흉기를 떨어뜨렸다. 주변에서 사건을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이 괴한을 제압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이 괴한은 재빨리 인파를 헤치고 달아났다. 천운으로 A씨는 당시 두꺼운 오리털 패딩점퍼와 목도리를 둘러 세번이나 흉기에 찔렸음에도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대신 목도리가 4㎜가량 찢어졌다. 최근 5년 사이 명동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은 드물게 있었지만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흉기를 사용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사건 지역 인근 가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자료와 범인이 떨어뜨린 흉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하는 한편 ‘20대 초반의 미남형 남성’이라는 행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쫓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일본으로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나 폭행시비는 있었지만 흉기를 이용해 관광객에게 위해를 가한 사건은 없었다.”면서 “수사력을 집중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집트서 ‘집단 성폭력’ 여기자 충격폭로

    이집트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흥분한 시위대로부터 야만적인 집단 성폭력과 구타를 당했던 CBS 여기자 라라 로건(39)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폭로했다. 해외 특파원인 로건 기자는 무바라크 이라크 전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지난 2월 11일 CBS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취재하기 위해 시위 인파가 몰려있는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촬영을 하던 중 일부 폭력 시위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사건 직후 휴가원을 제출하고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던 로건 기자는 이번 주 방송국으로 복귀했다.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로건 기자는 “광장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흥분한 일부 남성 시위자들이 사인을 요청하며 몰려들었다. 그중 한명이 이집트어로 ‘바지를 벗기고 싶다.’고 소리쳤는데 동행한 이집트 카메라 기자가 그 말을 알아듣고 이곳을 떠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잔뜩 흥분한 시위대는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하고 로건 기자가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최소 남성 시위자 200명이 그녀를 둘러쌌고 제작진과 경호팀과 떨어지게 된 로건 기자는 광란에 빠진 군중에 변을 당했다. “폭력 시위대의 손에 옷이 찢기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참담한 상황을 털어놓은 로건 기자는 “이곳에서 죽거나 아니면 죽음과 맞먹는 고통스러운 상처를 얻겠다는 걸 예감했다.”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고통스러워하자 더욱 무자비하게 폭력적으로 변하던 그들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로건 기자는 극단적인 공포의 상황에서 집에 있는 어린 자녀들의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집단 폭력을 당한 지 40여 분 만에 여성들과 이집트 군인 20여 명에게 구조됐으며, 다음날인 12일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 집에 돌아가서 아이들을 보는 순간 “인생의 2번째 기회를 얻은 것 같았다.”고 로건 기자는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로건 기자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분쟁지역을 두루 취재한 종군기자로 이라크전 당시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넘어지는 것을 생방송으로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상상 밖 대통령 암살 ‘9·11’보다 충격적”

    “상상 밖 대통령 암살 ‘9·11’보다 충격적”

    “링컨 대통령의 암살은 9·11테러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지난 2009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암살 전모를 담은 책을 펴내 주목을 끌었던 앤서니 피치.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링컨 암살과 관련된 사실들을 소개했다. 지금 미국은 남북전쟁 발발 15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로 떠들썩하다. 그중에서도 역시 남북전쟁의 ‘주인공’인 링컨의 암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피치와의 인터뷰는 링컨이 암살당한 ‘포드 극장’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에서 걸어서 10~20분 거리에 있는 그곳은 지금도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링컨 사망일인 이날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링컨 암살 현장인 무대 바로 옆 2층 발코니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링컨 암살은 당시 어느 정도의 사건이었나. -그 시대에 대통령이 암살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대통령이 아침에 백악관 창문으로 나와 신문 배달을 하러 온 소년과 “좋은 아침.”이라며 인사를 나누던 시절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은 지금으로 치면 9·11테러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그나마 9·11테러는 대낮에 발생했지만 링컨 암살은 한밤중에 일어났다. 그때는 휴대폰도 TV도 없었다. 등불로 어둠을 밝히던 시절이니 공포가 얼마나 심했겠나. 당시 암살 소식을 전해 들은 워싱턴 시민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집에서 안 나왔다. →대통령한테 경호원도 없었나. -그렇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 암살이란 건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링컨이 처음으로 암살당한 대통령이 된 것이다. 존 윌크스 부스가 암살을 결심했던 것도 백악관 뜰에서 링컨의 연설을 직접 듣고 나서였다. 1865년 4월 11일 수많은 인파가 백악관(지금의 후문 쪽)으로 몰렸다. 48시간 전에 남부군이 항복해 링컨이 명실상부한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날 링컨은 백악관 2층 정중앙의 창문을 열고 국민들에게 “이제 흑인도 마땅히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인파에는 부스도 끼어있었다. 그는 링컨의 연설에 격분해 친구들에게 링컨을 저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너무 위험하다.”며 말렸다. 그러자 부스는 “오늘 링컨의 연설이 그의 마지막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사흘 뒤인 14일 그는 링컨에게 총을 쐈다. →암살 당시 상황은 어땠나. -4월 14일 부스는 포드극장 2층의 대통령 자리로 몰래 올라가 링컨의 뒤통수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 그러고는 1층 무대 위로 뛰어내려 달아났다(직접 보니 뛰어내릴 만한 높이였다). 옆에 앉아 있던 영부인은 달려온 주치의에게 “죽은 거예요? 그를 살릴 수 있어요?”라며 울부짖었다. 당시 주치의는 3일 전 백악관에서 링컨이 연설할 때 안색이 창백한 것을 보고 걱정이 돼 뒤늦게 극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총을 맞은 뒤에는 어떻게 됐나. -극장 건너편에 있는 피터슨 하우스(군인들이 머물던 건물)로 옮겨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링컨을 보고 영부인이 울부짖다 혼절하자 전쟁장관은 “저 여자를 내보내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소리쳤다. 그 후 영부인은 생전의 링컨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건물 밖에는 인파가 몰려와 링컨을 걱정했다. 하지만 링컨은 저격 9시간 만인 15일 7시 22분 숨졌다. 그의 옆을 지키던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다. 그제야 전쟁장관은 자제력을 잃고 오열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링컨의 시신은 성조기에 싸여 백악관으로 옮겨졌다. →부검은 했나. -그렇다. 백악관 후문 쪽 2층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방에서 사망 4시간 30분 만에 부검이 이뤄졌다. 지금은 대통령 가족 식당으로 사용하는 곳이지만 당시엔 응접실이었다. 군의관이 머리 윗부분을 절개한 뒤 새끼손톱보다 작은 총알을 끄집어냈다. 그 작은 탄환이 인류의 거인을 잠재운 것이다. 부검을 했던 의사들은 링컨의 몸이 생각보다 강건한 데 놀랐다. 젊은 시절 레슬링으로 단련된 몸이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포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 인파 몰려

    이달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이후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문을 연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렸다. 휴일인 17일 김포한강신도시 합동 분양에 참여하는 대우건설과 한라건설, 반도건설 등의 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개관 첫날인 15일부터 사흘 동안 무려 5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김포시 고촌면에 마련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와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에는 개관도 되기 전인 오전 10시부터 방문객이 몰리는 등 이날 각각 1만여명이 찾았다. 김포시 신사우삼거리에 마련된 대우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6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같은 인기몰이의 비결은 3.3㎡당 분양가가 800만~10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는 등 교통과 주거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뿐 아니라 임대사업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수도권 수요자들도 대거 몰렸다. 전용면적 59㎡(24평형) 단일형으로 구성된 반도유보라 2차와 대우 푸르지오에는 신혼부부나 어린이를 안은 부부들이 많이 찾았다. 신철민(35·서울 방화동)씨는 “아내가 가변형 벽체, 안방의 서재와 창문이 있는 부부 욕실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반면 전용면적 기준 105㎡(39평형) 등 대형 위주로 구성된 한라비발디에는 중년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포한강신도시 청약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21일 3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상 초유 은행업무 20시간 올스톱… 해킹 가능성 제기

    사상 초유 은행업무 20시간 올스톱… 해킹 가능성 제기

    농협의 이번 전산망 서비스 중단 사고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판이다. 부분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은행 업무가 완전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의 전산실 침수로 은행 업무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휴일이어서 피해는 크지 않았다. 농협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신용·유통이 분리돼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터에 발생한 사고로 농협의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농협은 “전산장애는 중계서버(IBM서버)의 장애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버 관리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 아이피(IP)에서 금융거래 중계 서버 시스템 파일 삭제를 유도하는 명령이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은 농협 자체 조사에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이 직원의 노트북을 매개로 외부에서 해킹을 해 농협 서버가 다운됐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과 마찬가지로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지점에서 ‘약한 고리’가 발견된 것이다. 중계 서버는 지점 창구·인터넷뱅킹 등 고객 서비스에 활용되는 외부망과 은행 내부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작업도 수행되기 때문에 거래내역 등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농협 측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IBM서버가 아닌 HP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나 개인 신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삭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버 오류가 보수작업 중 직원의 실수로 일어났는지, 고의로 발생시킨 것인지, 제3자에 의해 자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검찰 조사에서 이런 점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이날 원인파악을 미룬 채 복구작업에 매달렸지만,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복구시간은 점점 뒤로 밀렸다. 결국 낮 12시 35분에서야 창구 입·출금 업무를 재개했고, 밤 늦게까지 인터넷·폰뱅킹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농협 측은 “12일 IT본부 분사 전 직원 520명이 꼬박 밤을 새웠고, 13일에도 300명이 철야를 하며 복구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지점이 워낙 많고 시스템 재가동을 위해 운영시스템(OS)을 재설치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더딘 원인파악과 복구속도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농협이 상황을 축소해서 전달하는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권의 전산 담당자는 “영업시간이 이틀이 지날 동안 복구가 계속 지연되는 것을 보면 서버 전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은 서버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을 분산해서 배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한다.”면서 “20시간 이상 복구가 안 됐다면,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산망과 함께 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있는 농협 금융부문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보안에 관한 사안은 은행 업무의 본질 중의 본질”이라면서 “전산장애뿐 아니라 이후 보여 준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농협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이 덩치에 맞지 않게 전산설비 확보나 위기관리 체제 구축에 무관심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농협은 2004년 이후 IT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아웃소싱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인지 농협은 지난해 2월 6일에도 ATM 2000여대가 작동되지 않는 사고를 냈고, 이전에도 크고 작은 금융사고에 시달려 왔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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