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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실탄만 2만 2000발…가공할 남미 마약조직 화력

    [여기는 남미] 실탄만 2만 2000발…가공할 남미 마약조직 화력

    가공할 화력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범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투쿠만주에서 범죄조직의 비밀창고를 급습, 실탄과 마약류 등을 대거 압수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3개 동네에 숨어 있던 범죄조직의 18개 창고다. 외관은 일반 주택이었지만 범죄조직은 여기를 비밀창고로 사용했다. 주택들은 조직의 보물창고 같았다. 압수수색에선 핸드폰 80대, 컴퓨터 30대, 200kg가 넘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이 쏟아져 나왔다. 창고마다 코카잎과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밀수담배도 수북이 쌓여 있었다. 특히 경찰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막강한 화력이다. 창고에선 권총, 장총 등 다양한 총기류와 함께 실탄 2만2000발이 발견됐다. 8500명 규모의 투쿠만 경찰에 매년 지급되는 실탄의 2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차별 압수수색이 잦았던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 정도 규모의 실탄이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기록을 뒤져보니 실탄만 분류해 보면 40년 만에 최대 압수물량"이라고 말했다. 막강한 화력을 가진 범죄조직은 법치를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군림했다.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총을 꺼내 사람을 위협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꼬리가 잡힌 것도 이런 처신 때문이었다. 경찰은 "조직원이 마약을 사고 돈을 갚지 않은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총으로 위협한 사실이 신고되면서 범조조직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직이 보관하고 있던 실탄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도 대규모로 불법 총기와 실탄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보강 수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사진=투쿠만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 더웰’, 견본주택 상담 인파로 ‘북적’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 더웰’, 견본주택 상담 인파로 ‘북적’

    (주)리젠시빌주택이 지난 7일, 경기 이천 마장 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 더웰’의 견본주택을 개관한 가운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이천의 경우 그동안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기다렸던 잠재수요가 매우 많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소형임에도 중형 못지 않은 특화설계를 적용한 만큼 1순위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는 A1, 2블록에 지하 1층~지상 20층, 총 6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에서 1차분 298가구를 100% 분양 완료하였고, 2차분인 총 305세대에 대해 일반분양 공급에 나선다. 분양일정은 9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당첨자발표는 20일, 계약일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체결된다. 이천 마장 택지개발지구는 이천 최초의 택지지구로 기존 낙후된 구도심을 대체할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천 마장 택지개발지구는 약 3,30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지구 내 유치원, 초중고교 용지가 계획되어 있어' 향후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게 되면 집값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하다. 현재 이천 마장 택지개발지구는 주변 생활 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3월 단지와 근접한 위치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준공을 완료하고 영업 중이며, 각종 근린생활시설도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어린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도서관도 개관했다. 인근 아파트 공사도 줄을 잇고 있다. 단지 앞쪽에는 중심상업용지, 도시지원시설용지, 관공서 용지까지 예정되어 있어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택지지구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마장 택지개발지구에서 유일하게 공급되는 전용 57㎡의 단일 소형 틈새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홈 IoT시스템도 적용된다. 스마트앱을 이용해 생활가전 제어나 가스잠금, 난방제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등을 손쉽게 작동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뒤쪽으로는 복하천 수변공원(예정)을 따라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주변으로는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주목할 만하다. 영동고속도로 덕평IC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호법J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도 이용할 수도 있으며, 덕평·서이천IC, 42번국도, 325번 지방도가 위치해 있다. 복선전철 경강선(판교~이천~여주) 이천역을 이용하면 판교신도시와 강남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이천시는 지난 2016년 여주~판교 복선전철(이하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구유입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이천시를 찾는 주택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 더웰’의 견본주택은 이천시 안흥동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사랑이여/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마저 바치리/ 그러나 사랑이여/ 조국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내 그대마저 바치리”(헝가리 시인 페퇴피 산도르의 시)의열단장 김원봉은 고국이 해방되자 이역에서 숨진 아내 박차정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귀국했다. 김원봉은 피 묻은 박차정의 속적삼을 친정 식구들에게 전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고향인 경남 밀양 부북면 제대리 뒷산에 유골을 묻었다. 13년이란 짧은 세월이었지만 중국 땅에서 함께 투쟁한 동지이자 반려자였다. ●중국서 만난 김원봉과 13년간 항일독립운동 제대리에서 내려 농가를 지나 야산으로 들어가 수풀을 헤치고 올라가니 띄엄띄엄 무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묘지였다는데 나무와 덤불로 뒤덮여 있었다. 100m쯤 올라가니 박차정의 묘소가 나타났다. 마른 솔잎이 봉분을 뒤덮는 바람에 풀이 자라지 않아 메말라 있었다. 피 흘리며 싸우다 숨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묘소로는 너무 초라했다. ‘약산 김원봉 장군의 처, 박차정 여사의 묘’란 비문만이 묘주(墓主)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묘소에서 멀리 너른 들녘이 보이고 밀양강이 굽이쳐 흐른다. 밀양강 바로 북쪽, 해천 옆에 남편 김원봉의 생가가 있었다. 그 위쪽 부북면 신작로에는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을 방문한 김원봉을 환영하는 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들어찼었다.‘빨갱이’로 낙인찍힌 김원봉의 배우자란 딱지는 박차정의 공훈을 인정받는 데도 오랫동안 장애물이 됐다. 1995년에야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박차정의 생가는 부산 동래구 칠산동 동래고등학교 담벼락 옆 동네 안쪽에 있다. 지금은 옛날 모습대로 깔끔하게 복원돼 드문드문한 관람객의 방문을 받고 있었다. 충절의 고향 밀양에서 태어난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은 어릴 때부터 반일 감정이 남다른 소년이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에 방황하던 김원봉은 대한광복회의 암살 활동에 충격을 받고 중국으로 가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다. 약산은 난징 진링대학에 입학한 이듬해 터진 3·1운동의 비폭력에 실망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암살·파괴활동이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열혈 운동가들은 민중 속에 잠재한 폭력의 위력을 끌어내는 뇌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1919년 11월 9일 중국 지린성 반 아무개 농부의 집에 우국 청년 10명이 모였다. 밤샘 토론 끝에 김원봉을 의백(義伯·단장)으로 하는 의열단이 결성됐다. 조선 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칠가살’(七可殺)로 규정, 처단의 목표로 삼았다. 단원들은 거사에 서로 가겠다고 싸울 정도로 죽음을 겁내지 않았다. 첫 거사 모의는 그만 악명 높은 조선인 경찰 김태석에게 발각돼 윤세주 등 6명이 붙잡히고 말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박재혁의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 최수봉의 밀양경찰서장 폭탄 투척,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육군 대장 다나카 기이치 암살 기도, 나석주의 동양척식회사 습격 등 잇단 의거를 감행했다. 헝가리인 마자알의 고성능 폭탄 제조법 전수와 의열단 정신을 명문화한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으로 의열단의 기세는 더욱 높아져 단원이 1000명을 헤아리게 되었다. 의열단원 김지섭은 화물선 석탄창고 속에서 열이틀을 지낸 끝에 일본에 도착해 황궁에 폭탄을 던졌다. 의열단원들의 잇단 항거는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원봉에게는 김구 선생보다 많은 100만원(현재 가치 약 320억원)이란 막대한 현상금이 붙었다. 김원봉은 잠자리를 자주 옮겨 다니고 같이 사진을 찍고 나서는 원판을 회수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일경을 따돌렸다. 신출귀몰이었다. ●신출귀몰 약산,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 더 붙어 5~6년 동안 수백건의 투쟁을 했지만 자금이 바닥나자 의열단의 활동도 주춤해졌다. 장제스가 교장으로 있던 황푸군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약산은 군관학교에 다니던 조선 학생들을 가입시키면서 의열단 재건에 나섰다. 김원봉이 박차정을 만난 것은 이즈음이다. “천궁에서 내다보는 한 조각의 반월이/ 고요히 대지 위에 비칠 때(…)/ 옛 기억이 마음의 향로에서 흘러넘쳐서/ 비애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1910~1944)이 18세 때 모교(동래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 교지에 발표한 시 ‘개구리 소리’다. 꿈 많은 문학소녀였던 박차정은 항일 정신으로 무장된 집안의 3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박용한은 일제의 침략에 비분강개해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여학교를 졸업하고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의 중앙집행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박차정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이어 1930년 1월에 서울 여학생시위사건을 배후에서 지도했다. 바로 ‘근우회 사건’이다. 두 번의 구금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해 몸은 거의 반신불수가 되었다. 병석에 누워 있던 박차정을 중국으로 부른 사람은 의열단에 몸담고 있던 둘째 오빠 박문호였다. 박차정은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합류했다. 1930년 3~4월쯤이었다.●독립투쟁·문학 공통관심… 사랑으로 발전 박차정은 등단을 권유받을 만큼 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김원봉도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등의 러시아 문학을 좋아했다. 독립투쟁과 문학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관심사는 사랑으로 승화됐다. 두 사람은 1931년 3월 결혼했다. 김원봉은 난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장제스의 지원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개설해 투사들을 양성했다. 이육사는 이 학교 1기 졸업생이었다. 박차정은 교관으로 힘을 보탰다. 김원봉은 일본의 침략이 격화되자 혁명세력의 통합을 위해 민족혁명당을 창당했다. 박차정은 그 산하에 난징조선부녀회를 만들어 당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여성들을 규합해 항일투쟁을 독려했다. 약산은 중일전쟁 발발 후인 1938년 10월 10일 항일 무장부대인 조선의용대를 창설했다. 약산은 의용대장이 됐고 박차정은 부녀복무단장을 맡았다. 의용대는 주로 일본군을 상대로 한 선전활동을 했고 총을 들고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1939년 2월 박차정은 장시성 쿤륜관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크게 다치고 말았다. 그 후 조선의용대의 일부는 화베이지방으로 북상해 팔로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 김원봉은 화베이로 가지 않고 임시정부에 합류해 광복군 부사령관, 임정 군무부장에 취임했다. 군무부장 취임 직후인 1944년 5월 27일 부상의 후유증이 깊어져 아내 박차정은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김원봉은 광복을 맞아 근 30년 만에 귀국했으나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좌익 인사 김원봉에게 반대파의 백색테러와 암살 위협이 지속됐다. 미군정에 체포됐을 때 고문을 하고 수모를 준 경찰이 친일 앞잡이 노덕술이었다. 김원봉은 풀려난 뒤 너무나 분해서 사흘 동안 통곡했다고 한다. 김원봉이 월북한 데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북한에서는 검열상과 노동상이란 고위직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는 1958년 숙청당하고 말았다. 남북 양쪽에서 버림받은 것이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좌우를 넘나들며 독립을 염원한 민족주의자였다.●약산 생가터엔 의열기념관… 서훈은 거부 당해 밀양 내이동 김원봉의 생가터에는 의열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그 앞에 흐르는 해천변에는 항일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준설 학예연구사는 “김원봉뿐만 아니라 박제혁, 최수봉, 강우규 의사 등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라면서 “의열단에 최초로 참여한 사람은 알려진 대로 13명이 아니라 10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산 집안의 9남2녀 중 4형제는 6·25 때 보도연맹사건으로 총살당했다. 막내 김학봉(86)씨가 생존해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다. 김원봉에 대한 유족과 밀양시민들의 서훈 신청은 번번이 거부됐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의 마라톤 포착 “연기 포텐 터진다”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의 마라톤 포착 “연기 포텐 터진다”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감정선이 또 한 번 요동쳤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측은 30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마라톤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주혁의 변화를 혜원(강한나 분)이 감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주혁과 우진은 서로 거리를 두려 함에도 계속되는 인연 속에 혼란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혜원이 ‘비하인드’ 사이트에 우진의 허위 비방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된 주혁과 우진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춘 채 보다 분명히 선을 그으며 감정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혁 엄마와 우진 엄마(이정은 분)가 입원한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 주혁과 우진. 반복되는 우연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은 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공개된 사진은 주혁과 우진의 섬세한 감정선에 격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은행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주혁과 우진. 어쩐 일인지 주혁은 달리는 인파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참을 달리다 멈춰 선 우진은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절박하게 달려가는 우진의 감정이 일렁이다 못해 넘쳐흐르고 결국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갑자기 등장한 우진을 바라보는 주혁의 놀란 표정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작별을 고하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 주혁과 알 수 없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는 우진이지만 종잡을 수 없이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감정의 혼란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 오늘(30일) 방송되는 10회에서 주혁과 우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오고, 얽혀가는 관계에도 변화의 불씨가 다시 붙기 시작한다. 한 번 바꾼 과거로 인해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해가는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해 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주혁과 우진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섬세하게 감정의 결을 그려왔던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진다. 보다 흡인력 있게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0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 지성X한지민에게 찾아온 결정적 순간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 지성X한지민에게 찾아온 결정적 순간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감정선이 또 한 번 요동쳤다. 30일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마라톤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주혁의 변화를 혜원(강한나 분)이 감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주혁과 우진은 서로 거리를 두려 함에도 계속되는 인연 속에 혼란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혜원이 ‘비하인드’ 사이트에 우진의 허위 비방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된 주혁과 우진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춘 채 보다 분명히 선을 그으며 감정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혁 엄마와 우진 엄마(이정은 분)가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주혁과 우진은 자연스레 다시 마주친다. 반복되는 우연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은 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은 주혁과 우진의 섬세한 감정선에 격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은행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주혁과 우진. 어쩐 일인지 주혁은 달리는 인파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참을 달리다 멈춰 선 우진은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절박하게 달려가는 우진의 감정이 일렁이다 못해 넘쳐흐르고 결국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갑자기 등장한 우진을 바라보는 주혁의 놀란 표정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작별을 고하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 주혁과 알 수 없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는 우진이지만, 종잡을 수 없이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감정의 혼란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30일) 방송되는 10회에서 주혁과 우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오고, 얽혀가는 관계에도 변화의 불씨가 다시 붙기 시작한다”며 “주혁과 우진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섬세하게 감정의 결을 그려왔던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진다. 보다 흡인력 있게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0회는 이날(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미시령휴게소, 추억이 되다

    [이호준의 시간여행] 미시령휴게소, 추억이 되다

    눈을 부비고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여전히 황량한 풍경만 가득했다. 공터를 둘러싼 철조망과 돌무더기들만 그곳에 건물이 있었다는 것을 부득불 말해 주고 있었다. 미시령휴게소가 있던 자리에서 마주친 풍경이다. 휴게소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설마설마했었다. 하지만 설마는 냉정한 현실이 돼 있었다.‘멀쩡한 모습’의 미시령휴게소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은 2010년 7월이었다. 그때 이미 휴게소는 쇠락의 기운이 역력했다. 생의 끄트머리를 그러쥐고 버티는 노인처럼 마지막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때의 삭막한 풍경을 이렇게 적었다.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은 건물 밖이라고 다를 게 없었습니다. 나무 기둥과 계단은 삐걱삐걱 비명이라도 지를 것처럼 낡았고, 지붕 역시 손을 보지 못한 지 오래인 것 같았습니다. 건물 뒤로 가보니 더욱 참혹했습니다. 곳곳에 잡초가 무성했고, 한때 화려함을 자랑했던 것들이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외출중’이라는 팻말이 걸린 만남의 집 녹슨 자물쇠는 주인이 영원히 외출했음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낡은 모습으로라도 시간의 심술을 견뎌 주길 바랐지만, 그런 간절함을 외면이라도 하듯 미시령휴게소는 2011년 1월 31일 문을 닫았다. 내가 다녀온 다음해였다.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시나브로 식어 가면서 휴게소 건물은 흉물이 돼 갔다. 그러다가 2016년 8월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고 지금의 공터만 남은 것이다. 미시령휴게소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배어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건물로도 유명했다. 동해안으로 피서를 가는 이들이 주로 거쳐 가던 곳이었다. 미시령 길은 ‘곡예운전’의 대명사였다. 급커브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을 만나고는 했다. 숙달된 드라이버도 조상님 찾으며 납작 엎드려야 통과시켜 준다는 길이었다. 하지만 고행길이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 아니었다. 고갯마루에 닿을 무렵 자동차가 느닷없이 구름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경험은 특별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호한 것이 들개 떼처럼 몰려다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천상을 거니는 듯 황홀하기까지 했다. 휴게소는 대형 식당과 간이음식점, 특산물 매점, 기념품 가게 등을 갖추고 있었다. 그 넓은 곳이 늘 인파로 북적거렸다. 밥을 먹으며 차를 마시며, 그저 담배 한 대 태우며 ‘특별한’ 풍경을 만끽하고는 했다. 맑은 날은 바다가 잡힐 듯 가까웠다. 한계령ㆍ진부령과 함께 동해로 가는 고개 중 하나이자 속초로 가기 위한 관문. 그곳 미시령휴게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1990년에 지어진 미시령휴게소가 문을 닫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06년 미시령터널이 뚫리면서부터였다. 애써 미시령을 오르는 차량이 없다 보니 휴게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고, 결국 경영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옛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이 부득불 고갯마루까지 오르고는 했지만, 그들만으로는 휴게소를 유지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미시령휴게소는 세월 저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말았다. 시간이 불러왔다가 데려간 것이다. 다시 똑같이 지을 리도 없겠지만 설령 복원된다고 해도 그 옛날 추억의 장소는 아니다. 휴게소가 있던 자리에 백두대간생태홍보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하지만 공사를 시작할 기미는 아직 없다. 그래서 빈터가 더욱 황량하다. 그 무엇도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하지만 사라지는 것의 뒷모습은 늘 안타까움을 남긴다.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은 더욱 그렇다. 다시 볼 수는 없지만, 가슴에는 미시령휴게소가 화석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대상자 119만명 중 5만명 접수 그쳐 제출서류 간소화… 출입국 기록 제외금융위원회가 당초 이달까지로 예정된 장기소액연체자 채무조정 접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체자들이 채무조정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을 잇자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해 빚 탕감을 돕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도 제출 서류에서 제외하는 등 접수 과정도 간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 점검 간담회’를 열고 채무조정 접수 기간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 장기소액연체자란 2017년 10월 31일 기준 연체 기간이 10년 이상인 채무자로, 이자를 제외한 채무 원금의 잔액이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민간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금융공공기관에 빚을 진 장기소액연체자들의 채권을 사들여 채무를 탕감할 목적으로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을 설립한 뒤 채무조정 신청을 받아 왔다. 금융위가 기간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신청률 때문이다. 금융위는 장기소액연체자 규모를 11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 10일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한 연체자는 5만 2787명(4.43%)에 그치고 있다. 상환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제외한 실질 연체자 숫자를 30만~40만명으로 보더라도 13.1~17.5%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 금융위가 국민행복기금 내 신청자 1만 7000명을 분석한 결과 91%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이고, 71.7%는 아예 소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저소득자에 대한 채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청을 쉽게 하기 위해 제출 서류도 줄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 없이 국세청소득금액, 지방세과세, 국민연금, 예금잔액 증명을 비롯해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하면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를 거쳐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60% 이하로 판명되면 채무가 면제되거나 감면된다. 2018년 기준 중위소득 60%는 1인가구는 월소득 100만 3263원, 2인가구는 170만 8258원이다. 신청은 전국 43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26개 자산관리공사(캠코) 지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연체 기간이 10년에 못 미치거나 원금이 1000만원 이상인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파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얘들아! 추석 때 딴 데서 묵으면 안되겠니”

    [황성기의 시시콜콜]“얘들아! 추석 때 딴 데서 묵으면 안되겠니”

    일본도 우리만큼이나 양대 명절인 정월(양력 1월 1일)과 오봉(양력 8월 15일) 때 친가나 처가에 가는 고향 앞 러시를 이룬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을 맞아 귀성 피크를 이룬 지난 11일 일본 고속도로는 최장 45㎞의 정체 구간이 형성될 정도로 하행선 곳곳에서 고향길에 오른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고속전철인 신칸센도 마찬가지.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에서는 승차율 180%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귀성인파로 콩나물 신칸센이 됐다. 말이 승차율 180%이지, 1량에 100석 있는 신칸센 자유석이라면 100명은 앉아 가고, 80명은 서서 간다는 얘기다. 과거 북새통을 이뤘던 우리의 비둘기호 같은 완행열차처럼 승객이 가득 차 운행하는 진풍경을 한 해 두차례 반드시 볼 수 있다. 자식·손주는 ‘와서 기쁘고, 가서 더 기쁘고’ 이런 고생을 해도 고향을 찾는 게 즐거운 일인지, 아니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기쁨을 안겨드릴 요량으로 귀성길에 오르는 것인지, 그리고 부모의 마음은 어떤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지난 7월 20일자 아사히신문의 독자 코너인 ‘코에(聲)’란에 60세의 정신과 의사가 기고한 글이 화제다. 제목은 ‘친가·처가로의 귀성, 숙박은 호텔에서’이다. 의사는 명절 때 자식 가족의 귀성에 대해 “와서 기쁘고, 돌아가서 기쁘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소개한다. 시골에서는 홀로된 노인이나 노부부가 대부분인데 명절 때 많은 식구들이 찾아오면 그만큼 피로가 금세 쌓인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당일치기가 아닌 하루이틀 머물기라도 하면 식사준비 외에도 미리 이불을 꺼내 말리고, 돌아간 뒤에는 세탁 등으로 노인들은 중노동에 시달린다. 그래서 정월, 오봉 명절이 끝나면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하는 고령 여성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 의사는 제안한다. 귀성하더라도 잠은 호텔에서 해결하라고. 식사도 가급적이면 밖에 나가서 때우고 절대 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당부한다. 마냥 자식과 손주의 귀성이 반갑지만은 않은 다른 사례. 자연주의자로 시골에 사는 할머니는 빵이나 요구르트 같은 음식은 스스로 만들어 먹는데, 도시 음식에 익숙한 손주들에게 수제 음식을 내면 “할머니가 만든 밥, 맛 없어!”라고 타박을 받기 일쑤다. 안 받아도 될 마음의 상처를 자식의 귀성에 받는 셈이다.자식들도 귀성 비용, 친가·처가 선택에 큰 고민 귀성을 기다리는 자의 고민이 이렇다면 귀성하는 자의 고민은 뉴스 사이트 ‘닛칸 SPA’가 소개하고 있다. 귀성이 괴로운 것은 아내 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비슷하다. 43세 회사원의 ‘귀성 우울’은 초여름부터 시작됐다. “제대로 된 휴가를 쓸 수 있는 것은 오봉 뿐입니다. 친가가 있는 홋카이도에 가족 4명이 귀성하자면 저가항공이나 조기할인 비행기표를 이용하더라도 여비만 20만엔(200만원) 들고, 한 번의 귀성에 30만엔 이상을 지출하게 됩니다. 싼 항공권의 발매개시가 5월경인데 발매일이 되면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대기하면서 필사적으로 예약에 매달립니다. 30만엔 있으면 해외여행도 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귀성하는 자의 다른 고민도 있다. 37세의 남성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생사여탈권을 처가에 바친 케이스다. “아파트 구입 때 처가로부터 계약금을 빌린 이후 장인에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그 전까지는 연말연시나 오봉 때는 제 친가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장인으로부터 ‘오봉 때라도 손주를 데리고 우리집에서 편하게 지내지 않겠나’라는 얘기를 듣고는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오봉 때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눈도장 찍는 영업활동된 귀성 의미 되돌아봐야 사회학자인 메이지대학 후지타 유이코 교수는 일본의 오봉 문화 자체가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은 집에 오봉 등불을 설치하거나 가지나 오이로 장식물을 만들고 승려를 불러 독경을 하는 전통을 지키는 가정은 적어지고 있다. 귀성하는 이유가 선조를 기리는 게 아니라 부모와 친척에 눈도장을 찍는 행사가 된 상황”이라면서 “명절 때마다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상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어떤 의미로는 귀성이 영업활동의 하나가 됐다”고 지적한다. 올해의 우리 추석은 9월 24일. 우리의 귀성 의미도 한 번쯤 되돌아 보면 어떨까.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나라 최초 해수욕장은? - 부산 송도 해수욕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나라 최초 해수욕장은? - 부산 송도 해수욕장

    “거대한 파도들이 깊은 물이랑을 뒤로 끌면서 말 위에 높이 앉듯 흉흉하게 솟구치고 있었다.” <서정인, 물결이 높던 날. 1963> 소설 속 주인공 ‘현수’는 다방 아가씨 ‘명자’를 사랑한다. 거북섬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송도해변의 높은 파고와 모래밭을 넘어야만 닿을 수 있는 다방과 문 앞만을 맴도는 서툰 염정(艶情). 자신도 어찌할 줄 모르게 솟아오르는 연민과 증오, 욕정의 어지러움을 달래기 위해 송도 해변을 현수는 한없이 걷고 또 걷는다. 소설은 송도해수욕장 주변을 배경으로 한 젊은 청년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쉼없이 드러내고 뱉어낸다. 처음이자 최초로 다가 온 사랑의 감정앞에 현수는 결국 좌절한다. 어찌되었던 간에, 어느 쪽에서나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것은 용한 일이 분명하다. 더구나 사람이나 물건이 아니라 붙박여있는 지역이나 건물이 그런 이름표를 걸게 되면 마을 하나가 살아갈 요량은 더더욱 확실해진다. 그러하다보니 제각기 서로가 원조이자 처음이고, 시작임을 내세우고 싶지만 세상일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은 터. 우리나라 최초 해수욕장이라는 명찰 확실히 붙이고 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으로 가보자. 부산에는 현재 해운대, 광안리, 송정, 일광, 임랑, 송도,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총 7곳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있다. 이중에서 송도와 다대포 해수욕장은 부산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자 부산의 구도심과 연결되어 있어 역사가 만만치가 않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부산역과 부산항에 인접하여 접근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해수욕장 자리로는 제대로였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송도(松島)해수욕장은 1913년 7월에 개장한 우리나라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이자 최초의 근대 해수욕장이다. 191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거류민을 중심으로 송도 해변가 주변이 조금씩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하다가, 1913년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송도(지금의 거북섬)에 ‘수정(水亭)’이라는 휴게소가 들어서면서 해수욕장이라는 공식 명칭이 붙게 되었다. 이후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과 6.25전쟁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이름값을 날린다. 1964년에는 길이 420m의 케이블카가 들어서고 거북섬을 잇는 구름다리가 만들어지면서 해수욕장의 인기는 지금의 해운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1970년대에는 신혼부부들이 꼭 가봐야하는 신혼여행지로 명성을 날려 구름다리와 거북섬은 하루 종일 연인들의 사진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비하여 해수욕장 주변 환경 개선 사업은 전무하였는데 각종 생선 부산물 및 음식찌꺼기와 생활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 내려갔다. 또한 부산 남항에서 배출된 각종 선박들의 오염물질 등으로 인하여 2000년에 들어서서는 송도는 해수욕장 기능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하여 해안도로 200여 미터가 파손되어 송도 해수욕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부산시는 해수욕장 앞쪽 300m에는 너비 40m, 길이 300m에 이르는 수중방파제인 잠제(潛堤)를 설치하여 모래유실을 막는 공사를 하였고 이에 더해 27만m³의 모래를 백사장에 더해 지금의 송도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현재는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가 800m, 폭은 공식적으로는 50m이며 바로 옆에 위치한 수변공원의 넓이는 30,000m2에 이른다. 이 외에도 바다 위를 강화유리로 밟아보는 길이 104m, 폭2.3m의 ‘구름산책로’가 있어 바다 위를 걸어 거북섬에 닿을 수도 있으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1.6Km 길이를 둘러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2018년 여름. 하루 종일 머리 위 불덩이 하나씩 얹고 보낸 올 여름의 중순. 송도해수욕장에서 여름과의 시원한 작별을 고하는 것도 괜찮지는 않을까. <송도해수욕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부산 해운대 지구가 아닌 부산 서구쪽 여행을 계획한다면. 부산 구도심과 가까운 해수욕장이서 가벼운 산책길로 괜찮다. 2. 누구와 함께? - 수심이 깊지 않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서면역(1호선 승차) -> 자갈치역(하차) -> 96번 버스(환승) -> 송도해수욕장 정류장(하차) -> 송도해수욕장(도착) - 부산역에서 26번 버스(승차) -> 송도해수욕장 정류장(하차) -> 송도해수욕장(도착) 4. 감탄하는 점은? - 구름다리의 야경. 송림 공원의 시원한 바람.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이름에 비하여 피서객은 많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 다시금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6. 꼭 봐야할 공간은? - 거북섬. 케이블카. 구름다리.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예전부터 송도해수욕장은 장어구이가 유명하다. 해안가 주변 횟집들의 수준은 비슷한 수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ongdo.bsseogu.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제시장, 이바구 거리, 산복도로, 자갈치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예전의 바가지는 완전히 사라졌다. 정찰제로 운영이 되며 인근 식당의 경우도 주거공간과 아울러 있는 송도해수욕장 특유의 입지 조건으로 인해 도심 여느 식당과 가격 차이가 없을 정도로 준수한 수준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입국장 면세점’ 가시화… 업계 “면세 한도 늘려야”

    중소·중견업체선 ‘경쟁력 강화’ 큰 기대 文대통령 “도입 검토”에 설치 가능성 커 면세시장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 강화를 위한 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정작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업장 규모가 한정적인 데다 내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만큼 면세 한도를 늘리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시장 확대 효과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주문하면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이와 관련한 관세법 개정안이 모두 여섯 차례나 발의됐다가 불발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여러 모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이다. 그동안 기내면세점 매출 감소를 이유로 반대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최근 잇따른 갑질 논란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인 까닭이다. 또 지난 설 연휴에 면세품 인도장 대란으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성수기 때마다 인도장과 관련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세청이나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에서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 내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할 때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게 된다. 또 출국장 인도장으로 몰리는 인파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중소·중견 면세업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한 중소 면세점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은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대기업이 아니어도 운영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중견 업체들이 공항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얻으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면세점들은 면세시장 활성화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600달러로 정해진 현행 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를 늘리지 않는 이상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출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줄어들어 결국 총액은 비슷한 눈속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국장 면세점의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현행 임대료 계약에 수정이 불가피한데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진통이 우려된다”면서 “추가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불필요한 출혈 경쟁만 가중돼 결국 공항 측만 배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면세 구매 한도를 늘리고 입국장 인도장을 도입하는 등의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입국장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 9·9절 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北 9·9절 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군인 추정 인파와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빨간 원)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아래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텅 비어 있는 북쪽 광장 모습. 플래닛 랩스 제공·연합뉴스
  • 北, 열병식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준비 포착

    北, 열병식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준비 포착

    다음달 9일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을 위해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14일 VOA에 따르면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1일 오전 10시 54분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 광장에 직사각형 형태로 도열한 인파가 포착된다. 인파는 김일성 광장의 중앙 부분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들이 모인 자리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는 동원된 대규모 군중이 붉은색 꽃을 들고, 가운데 모인 인파는 노란색 꽃 등을 들고 대형 문구를 만드는 등 과거의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VOA는 전했다. 앞서 김일성 광장 전체를 붉게 물든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체 광장의 약 10% 면적에서만 인파가 목격됐다. 그러나 VOA는 전체적인 열병식 규모의 축소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2일 촬영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위성사진에서도 열병식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VOA는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그냥 보이기에 조개 몇 개 주웠을 뿐인데….” 지난달 18일 텍사스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으로 놀러 온 마이크 스칼렛(37)은 40여 개의 조개를 주웠다가 징역 15일에 처할 상황이 놓였다. 플로리다 법정은 스칼렛에게 징역형 이외에 벌금 500달러와 법정비용 268달러 그리고 6개월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했다. 스칼렛은 조개와 소라를 잡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고, 단순히 키웨스트 방문 기념으로 모래밭에서 주운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플로리다 법은 자연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생명체들을 함부로 채취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개나 소라는 껍질만 남은 것은 상관없으나, 살아있는 것은 잡으면 처벌받는다. 뉴저지에서는 조개를 캐다가 적발되면 추방당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닷가 바위틈이나 해변에서 조개 등을 재미로 줍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식물에 대한 채취금지와 처벌 등의 규정은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바다에서 조개나 소라 등을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또 설령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허가증’이 필요하고, 채취량이나 크기 등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특히 휴가철에 인파가 몰리는 바닷가에는 평상복 차림의 단속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스칼렛도 단속원의 연락을 받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된 경우다. 버지니아의 한 공무원은 “미국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살아있는 동식물의 포획·채집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산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포토] 북측 노동자 환영하는 인파

    [서울포토] 북측 노동자 환영하는 인파

    ▲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남북 노동자축구대회를 위해 입국한 북한 선수단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8.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 없다… ‘풀뿌리’에 보내는 편지/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국회 없다… ‘풀뿌리’에 보내는 편지/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이따금 ‘멍때릴’ 필요도 있다고 한다. 요즘처럼 땅바닥에 눈을 꽂고 다닐 땐 절로 그렇게 된다.엊그제 사연은 이랬다. 날씨 탓이거니와 부러 의식하지 않고도 ‘멍때리며’ 퇴근하는 길이었다. 구둣발을 내딛는 곳마다 참 느낌이 엇갈렸다. 청계천 초입 청계광장엔 눈을 즐겁게 하는 일들이 줄을 잇는다. 대기업과 싸워 비록 무너지지만 품질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사회적기업 제품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다음엔 다른 언론사 앞이다. 희끄무레한 어둠 속에 여럿이 목청껏 멸공(滅共)을 외친다. ‘인샬라’(In Salah)다. 결국 어떤 일이든 신(神)의 뜻이란다. 그러면서 자기네 속내를 슬쩍 덧칠하지 않았나. 하나님 뜻을 어겨 나라가 망하게 생겼단다. 어지럽다. 도통 모르겠다. 가뜩이나 한껏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몸뚱아리는 한결 뜨거워졌다. 한 종교를 깎아내릴 생각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없다. 반공(反共)이 국민과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니. 멀리는 초·중학교 무렵에나 들었을까. 아무튼 몇몇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전단지를 건넨다. 그런데 뿌리치는 인파엔 아랑곳하지 않는다. 클로징 멘트는 차라리 서럽다. 메아리가 통 없어서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걷다가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 무얼 말하려는 것인지. 또 고개를 내젓는다. 이제 광화문광장 차례다. 세월호 단체들을 기웃하며 지난다. 그러곤 곧 드문 풍경을 만난다. 무궁화 분재 1200여개로 광장을 꽉 채웠으니 말이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 출품할 작품들이란다. 하양, 파랑, 빨강 등 색깔도 꽤 다양하다. 눈길이 가는 까닭은 정작 무궁화에 있진 않다. 바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무궁화 아래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다. 상생, 협력을 떠올린다. 전라북도를 첫머리로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충청남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진짜 이렇게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어 멋진 일들을 벌인다면 얼마나 좋겠나 싶다. 그 어느 누가 부인할 텐가. 가깝게는 1980년대와 한참 다른 시대다. 올해 지방자치 부활 14년째를 맞았다. 더러는 아예 폐지하자고 맞선다. “좁은 땅덩이에 무슨 지방자치냐”는 항변이다. 그러나 아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순 없다. 길을 나선 바에야 성공해야 한다. 알찬 열매를 맺어야 한다. 반드시 희망을 안겨야만 한다. 국민들의 명령이다. 우리 지자체를 응원한다. 먼저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응원한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기원한다니 기념할 만하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광역시를 응원한다. 또한 달구벌과 빛고을 악수가 따습다면 참 반갑겠다. 둘을 아우르는 ‘달빛 동맹’을 응원한다. 아름다운 만남이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응원한다. 가야문화권 협력을 응원한다.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고령군, 남원시를 응원한다. 지자체 이름을 쭉 읊는 덴 다른 까닭도 숨었다. 스스로 대의기관, 입법부라고 떠들어 대는 국회를 겨냥해서다. 하다 하다 별별 꼴을 다 보이고 있다. 이른바 ‘특수활동비’와 얽혔다. 이젠 애들도 “무슨 대단한 특활이냐”고 비꼰다. 차마 입길에 올리기에도 아까울 판이다. 어느 국회의원 출신 단체장도 “허 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무궁화를 낮잡아도 곤란하지만, 무궁화를 가꾼다고 애국은 아니다. 나라를 위해 어떻게 일하는가로 따지는 게 옳다. 태극기를 흔든다고 꼭 애국이 아닌 것과 한가지다. 국회의원 배지를 빛내는 무궁화가 안쓰럽게 비친다면 깊이 되새겨야 한다. 국회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서 언제쯤이나 벗어날지 모르겠다. 이제는 지자체들이 주권자를 대표, 대변할 때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체전) 100돌 행사를 북한의 평양직할시와 함께 펼치려는 서울특별시를 응원한다. 1000만 시민을 보듬느라 비지땀을 쏟는 25개 기초지자체를 응원한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 박수를 보낸다. onekor@seoul.co.kr
  • 폭염도 막지 못한 수요시위…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폭염도 막지 못한 수요시위…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우리가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우리가 할머니의 ‘미투’에 ‘위드유’를 외칠게요!” 뜨거운 폭염이 이어진 8일에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계속됐다. 이날 낮 12시 1347번째로 열린 수요시위에 참여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내가 이 사건의 기억이 되겠노라’고 함께 외쳤다.낮 기온 35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 때문에 집회 현장에는 검은 비닐 가림막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가림막 그늘이 미처 드리우지 못한 뜨거운 바닥에도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해 햇볕을 견디며 함께했다. 시민들은 손에 ‘진실은 숨길수록 선명해진다 팩트를 드러내라’, ‘번데기가 못되고 날지 못하는 나비’, ‘몇백의 돈보다 한마디의 사과를’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은 평소보다 학생 참가자들이 많았다. 인창고 학생 15명은 할머니들을 위해 ‘바위처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학생들은 “영화, 책, 뉴스를 통해 가슴으로 공감하고 마음으로 공부했다”면서 “청소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결론은 할머니들 곁에 있으며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영암여고 이다은 학생은 “국정농단, 탄핵, 미투 등을 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해 알고 있다”면서 “꽃이 다 아스러지기 전에, 숨소리가 멎기 전에, 일본 정부가 죄송하다고 청춘에 사과드린다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한 할머님의 외침 이후 28년 동안 우리가 함께하며 많은 분이 용기를 냈다”면서 “피해의 역사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고 사회를 인권·정의·평화로 이끌어가고자 우리가 이 일을 한다”면서 “전 세계의 인권유린의 대상이 된 이들에게 우리가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치지 않고 함께하면 해결의 그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오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6주년을 맞아 오후 7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공동행동 ‘#역사를_바꾼_그날의_용기_잊지_않겠습니다’ SNS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백진희, 풋풋+설렘 ’솜사탕 키스‘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백진희, 풋풋+설렘 ’솜사탕 키스‘

    7일 방송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 8회에서는 스무 살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 분)가 대학 축제 기간을 맞아 둘만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같이 먹고 도서관 옆자리에서 공부하며 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등 이들에게는 전보다 조금 더 특별했던 중간고사가 지나고 활기찬 축제 기간이 시작됐다. 축구동아리 회비 마련을 위해 주점을 운영하기로 한 구대영과 친구들은 서툴지만 직접 부딪혀 가며 고군분투했다. 이 가운데 대영과 지우가 축제 부스에서 산 솜사탕을 나눠 먹는 모습이 그려 시청자 눈길을 끌었다. 얼굴을 가까이에 맞대게 된 둘 사이에서 미묘한 기류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도 두근거리게 한 것. 또 대영은 많은 인파 사이에서 초청가수를 보기 위해 애쓰는 지우를 위해 단숨에 안아 들어주기도 했다. 대영은 “네가 콩알만 해서 전혀 무겁지 않다”며 지우와 여성 시청자들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어 빗물에 옷이 비치는 지우를 보고 천막으로 피신시킨 대영은 자신의 후드티를 직접 입혀주고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는 등 다정한 행동을 보여 지우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대영이 지우의 소개팅 건을 차단하는 것 역시 주목할 포인트였다. 주점을 찾아온 친구가 지우와 소개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하자 핑계를 둘러대고 철벽 수비한 것. 이유를 묻는 병삼(김동영 분)에게 겉으로는 “지우가 첫 연애를 바람둥이와 하게 할 순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상대가 누구였든 지우가 소개팅을 하지 않았으면 싶은 속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평범한 이웃집 친구 이상으로 점점 커지는 감정을 안고 지우는 앞으로는 여자처럼 보이고 싶다고 다짐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렇듯 정작 서로만 눈치 채지 못하는 듯한 스무 살 대영과 지우의 상황에 시청자들은 함께 설레하면서도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보내고 있다. 과연 대학 시절 두 사람에게는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흥미를 더해가는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美) 시카고, 총격 조심하세요.

    미(美) 시카고, 총격 조심하세요.

    미국 3대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 동안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33건의 총격 사건이 이어지면서 1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고 시카고 경찰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카고 경찰 관계자는 “갱단원들이 휴가철을 맞아 시카고를 찾은 인파를 방패막이 삼아 총격을 가했다”면서 “시카고는 주말 밤 엄청난 폭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금요일인 3일 밤 3건이 발생해 6명이 다친 것을 시작으로 토요일인 4일 15건이 발생해 15명이 총상을 입고 1명이 사망했다. 또 일요일인 5일 오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10건이 발생해 30명이 다치고 2명이 숨졌다. 특히 10대 14명이 총격상을 입었고, 그중 2명이 사망했다. 그 외 사망자가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시내인 론 지역에서는 토요일 대낮에 두 남성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총격을 벌이면서 50대 남성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로건 광장에서는 20대 여성이 복부에 총을 맞았다. 13세 소년도 총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시카고 경찰은 전했다. 이로 인해 마운트 시나이병원의 응급실에는 수용 한계를 넘는 총상 환자가 밀려들었다. USA투데이는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면서 피해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마음이 찢어지고 영혼이 타들어 간다”면서 “시카고 어디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했다. 시카고의 총기 사건 사망자 수는 지난해 650명으로 전년도 771명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는 인구가 더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총기 사건 사망자를 더한 숫자를 웃도는 수치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시카고 현지 방송에서 “도시 재건과 미래를 위해 분별 있는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인성 근황, 중국 계림서 포착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잘생김’

    조인성 근황, 중국 계림서 포착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잘생김’

    배우 조인성이 중국 계림(桂林)에서 포착됐다. 6일 한 웨이보 계정에는 배우 조인성 근황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공개된 사진에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조인성이 담겼다. 조인성은 회색 조끼를 입고 ‘조인성’이라는 이름이 쓰인 명찰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많은 인파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훤칠한 키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진짜 조인성 맞아?”, “변함없이 잘생겼다...”, “중국에서도 탑클래스 인정”, “안내요원인 줄 알았어요. 무슨 촬영 중이신가요?”, “빨리 작품으로 보고 싶다고요!!!”, “조인성은 역시 조인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인성은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동북아 역사기행’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인성 소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 측은 다수 매체에 “조인성 개인 일정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안시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휴가지에 ‘양심’을 버리십니까

    휴가지에 ‘양심’을 버리십니까

    펄펄 끓는 용광로 더위가 이어지며 여름 피서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8월 첫째 휴일인 5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은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주변 도로에 피서객 차량들이 몰려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아래 사진). 경포해수욕장엔 밤사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며 오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위 사진). 강릉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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