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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 철통보호 이민기 재킷 어택에 ‘심멎’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 철통보호 이민기 재킷 어택에 ‘심멎’

    운명적으로 만난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 사이에 로맨틱 기류가 시작된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인파에 둘러싸여 당황한 한세계(서현진 분)를 구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여심 저격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는 기대와 설렘을 충족시키며 마법 같은 로맨스의 성공적인 서막을 열었다.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스타 한세계는 말할 수 없는 비밀 탓에 말도 안 되는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이번에는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 루머로 커리어가 망가질 위기에 처한 한세계. 티로드 항공사 본부장 서도재의 작전으로 이미지를 지키는 대신, 그와 철저한 갑을 관계로 엮이게 됐다. 한세계 덕분에 서도재가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던 비행기 안, 얼굴이 갑자기 바뀌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세계는 서도재의 도움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었지만, 서도재와 눈이 마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바뀌는 톱스타 한세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 서로 다른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두 사람은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 시작해 갑을 관계로 엮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경주 동행부터 위기의 순간 아슬아슬한 눈 맞춤까지 빠르게 진전됐다. 숨 가쁘게 얽힌 인연만큼 설렘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공개된 사진 속 한세계는 무방비로 인파에 둘러싸여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쏟아지는 호기심 어린 시선과 카메라 세례에 어쩔 줄 모르는 한세계의 앞에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난 서도재. 그는 재킷으로 한세계를 철통 보호하며 인파 사이에서 한세계를 단번에 구해낸다. 자신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흑기사처럼 나타나는 서도재에게 놀란 한세계는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그런 한세계의 흔들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그녀를 보호하는 서도재의 모습이 ‘심멎’을 유발한다. 철저한 비즈니스로 엮인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길 한복판에서 설렘 무드를 발산하고 있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운명적으로 만난 한세계와 서도재의 인연이 이어진다. 바뀐 얼굴로 서도재와 눈이 마주쳤던 한세계. 절대 들켜서는 안 될 한세계의 비밀을 서도재가 알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한층 증폭된다. 첫 회부터 종잡을 수 없는 다채로운 사건을 풀어냈던 ‘뷰티 인사이드’가 2회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로 설렘 온도를 높인다. ‘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한세계와 서도재가 서로의 비밀에 접근해가면서 아찔하게 설레는 시너지를 폭발시킨다. 첫 회부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서현진과 이민기의 설렘 포텐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평화, 새로운 미래/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시론] 평화, 새로운 미래/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평양과 삼지연과 백두산 천지에서 새로 태어나는 한반도를 꿈꾸었다.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라 식민과 분단의 역사를 관통하며 고난 속에 농익은 온전한 해방과 적극적 평화를 향한 꿈이었다.그 꿈은 분단과 냉전의 세월이 만들어 낸 민족공동체의 이질성을 조화로 극복하며 ‘제3의 길’을 찾아가는 꿈이다.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원한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꿈이다.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각축장이 된 채 전쟁의 위기를 일상처럼 살아온 한반도에 종전을 선언하고 한라와 백두에 이르기까지 비무장지대를 확장하는 꿈이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자주성의 토대 위에 판문점·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대체하는 다자간 평화안보 체제를 구축하므로 미래의 일곱 세대가 동북아시아공동체 건설의 새 길을 열어 가게 하는 꿈이다. 그 꿈은 대화와 만남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절되지 않는 일상의 평화를 실현하는 꿈이요, 남북 시민들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꿈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한 김일성 주석과 선군정치로 체제 안정을 도모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핵무기 개발 완성을 공표한 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주의경제 건설 총력화로의 이행을 선언했다. “인민에게 쌀밥을 먹이고 싶다”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 실현이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정권안정과 평화체제를 보장받고 사회주의경제 건설에 전념하기 위해 ‘미래 핵’을 선제적으로 포기하는 전략적 평화 의지를 보였다. 이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남북 및 세계경협과 평화협정체결 등 일련의 상응 조치가 취해지며 ‘현재 핵’에 대한 비핵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행한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15만 평양 시민들은 진심으로 환호하며 응답했다. 김일성 주석의 한반도 비핵화 유훈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에 깊이 되새겨지고 있다. 평양이 사회주의 ‘정상국가’ 수도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전쟁 후 폐허를 딛고 대동강을 따라 기획된 건축도시 평양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루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규모 환영 인파와 집체공연이 보여 준 ‘동원’은 이미 시민들의 ‘일상’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와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 아래 전개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선진교육자본의 투자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토대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국의 부족함과 초라함을 솔직한 언어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15만 평양 시민 앞에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소개하고 연설하게 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은 이미 ‘극장국가’의 절대 유일한 패권자의 모습은 아니다. 다만 인천과 평양을 잇는 서해 직항로와 삼지연에서 평양을 오가며 바라본 북녘 땅 평양은 여전히 절대 유일한 도시로 남아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오랜 대북 경제제재로 인해 경제개발계획의 진보를 이루지 못한 탓이다. 남북의 실사구시적 평화 염원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평양 선언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적 합의서다. 평양 선언에 담긴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는 사실상의 종전선언다. 미래 핵의 포기를 위한 선제적 제안들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선언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의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의 상시화는 전면적 남북 교류의 신호탄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작 ‘빛나는 조국’을 재구성해 연출한 5·1경기장 공연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평화,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한반도 새 역사 만들기의 출범식이다. 이제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를 향한 프로세스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강을 건넜다. 한반도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천지와 백록담의 물을 합치고 그 새로운 조화의 물에 붓을 적셔 ‘평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 지속 가능한 평화구축을 위해 민(民)의 토대를 강화하자. 분단체제가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먼저 내 마음의 분단과 냉전의식을 화해와 평화의식으로 바꾸어 내자.
  • 7.5 강진에 7m 쓰나미 덮친 인니 술라웨시섬… 최소 832명 사망

    7.5 강진에 7m 쓰나미 덮친 인니 술라웨시섬… 최소 832명 사망

    30만 동갈라 통신두절로 피해 파악 안돼 쇼핑몰 약탈에 팔루교도소 재소자 탈옥규모 7.5의 강진과 최고 7m 높이의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했다. 사망자가 최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는 참혹한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지난 28일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832명, 중상자가 54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국인도 최소 두 명 이상 실종된 상태다. 지진은 28일 오후 6시쯤 섬의 중심도시 팔루·동갈라 지역을 덮쳤다. 진앙은 인구 28만명의 팔루에서 북쪽으로 약 80.8㎞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다. 파도 높이가 최대 7m에 이르는 쓰나미가 휩쓸면서 피해는 더 커졌다.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통신이 두절된 상태인 인구 30만명의 동갈라 피해가 더해지면 사망자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CNN 등에 따르면 팔루 시내는 8층 높이의 호텔이 완전히 붕괴되는 등 무너진 건물이 속출했고 거리에는 천으로 덮인 시신들이 방치된 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실종된 한국인 한 명은 지진으로 붕괴된 팔루의 로아로아 호텔에 묵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명은 광산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난 21일 팔루에 간 뒤 연락두절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고립된 한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붕괴된 쇼핑몰에서 약탈 행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팔루교도소의 재소자가 탈옥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인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34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해제해 도마에 올랐다.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인파 상당수가 경보 해제를 믿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대형 재난과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합쳐져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지진으로 관제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다 숨진 관제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21)은 지진 발생 당일 팔루의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관제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홀로 남아 수백명의 승객을 태운 항공기의 이륙을 안내했다. 항공기가 무사히 이륙한 걸 확인한 그는 4층 높이의 관제탑에서 뛰어내렸지만 숨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는 “아궁이 자신의 목숨을 잃는 대신 수백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그의 헌신을 기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금연휴’ 중국, 관광지 입장료 인하정책에 꼼수만발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금연휴’ 중국, 관광지 입장료 인하정책에 꼼수만발

    중국은 오는 1~7일 장장 7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돌입한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휴 전 주말에 이틀간 대체근무를 실시해 7일간의 장기 연휴를 보장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지의 높은 입장료에 대한 기사를 실어 많은 중국인의 공감을 얻었다. 중국의 관광지 입장료는 물가에 비해서 비싸기로 유명한데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자금성을 보려면 60위안(약 9840원)을 내야 한다. 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이후 150위안에 이르던 입장료를 낮춘 것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더욱 주목받는 백두산의 입장료는 210위안(약 3만 4000원)에 이른다. 자금성이나 백두산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는 입장권 현장 판매가 중단돼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지 입장료를 인하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지방 관광명소의 입장료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314곳의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인하했거나 인하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0곳은 아예 면제했다. 29곳은 30% 이상 입장료를 인하했지만 겨우 3위안(약 500원) 정도 찔끔 인하해 눈총을 받는 곳도 있다. 발개위의 통계에 따르면 입장료를 인하한 314곳의 관광지 가운데 121곳은 5A 등급의 관광지며 155곳은 4A 등급이다. 특히 장쑤성 쑤저우의 시웬사(四園寺)는 입장료를 25위안에서 80%나 떨어진 5위안으로 인하했다.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는 소수민족 마을인 바이하바의 입장료를 295위안에서 195위안으로 낮췄다. 쑤저우의 목춘원(沐春園)은 55위안이던 입장료를 아예 없애버렸다. 하지만 4A급 관광지인 후베이성의 샹양구롱은 98위안의 입장료를 겨우 95위안으로 내렸다. 베이징의 4A급 관광지인 홍뤄사와 칭룽샤도 지난 8월부터 입장료를 70위안에서 54위안으로 23% 인하했다. 그런데 신화통신은 홍뤄사와 칭룽샤가 결코 입장료 70위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수년간 입장료는 54위안이었던 것이다. 원래 입장료를 70위안으로 올리려 했으나 국가 정책 때문에 그럴 수 없자 54위안에서 가격을 바꾸지 않았을 뿐이다. 한 베이징 시민은 “입장료가 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말에 가려 했으나 가격이 바뀌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분노했다. 장쑤성 우시의 5A급 관광지 원두저(鼋頭著)공원은 9월부터 입장료를 105위안에서 90위안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05위안 입장료에 포함됐던 보트 승선권을 인하된 입장권에서는 제외해 추가 요금을 받는 꼼수를 부렸다. 원두저공원 측은 보트를 타지 않는 관광객을 위해 훨씬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항변했다. 발개위는 입장료를 낮추면서 교통비를 올리는 기만을 부리지 말고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대학의 양옌펑 주임은 “입장료를 내리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입장료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광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심장 멎게 하는 순간…고층 빌딩에 매달린 너구리의 운명은? (영상)

    심장 멎게 하는 순간…고층 빌딩에 매달린 너구리의 운명은? (영상)

    한 용감무쌍한 너구리가 불가능할 것만 같은 미션을 완수해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뉴저지 주 오션 시티의 한 고층 건물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너구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예상치 못한 높이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너구리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희귀한 광경에 인파가 몰려들었고,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너구리를 넋 놓고 쳐다보았다. 지나가던 행인들의 시선이 모두 한 곳으로 모인 가운데, 갑자기 너구리는 양 다리를 뻗으면서 9층 높이가 넘는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안돼’(No)를 외쳤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상황을 경험해야했다. 다행히 모래 바닥 위에 착륙한 너구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서서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남성 미카 레아는 “친구들과 함께 산책로를 걷는 도중에 고층 건물에 오른 너구리를 발견했다. 유기동물 처리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너구리를 걱정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그가 찍은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단 몇 시간 만에 1만 3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가엾은 녀석, 아마 어딘가에서 내부 장기가 파열돼 사망했을 것이다”라거나 “무사한 것 같아 기쁘다. 다시는 높은 빌딩에 올라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김정은 내외 영접…각하 칭호로 軍 사열 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상상 못했던 일 文, 인파에 90도 인사 이례적 친주민 행보 15만 군중들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역설 金 올해안 답방 약속…종전선언 가능성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합의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 북 최고지도자의 연내 답방, 남측 대통령의 평양시민 접촉, 백두산 동행 방문 등 행보 하나하나가 사상 초유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의 주민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 새로운 ‘평화 패러다임’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간 이어진 냉전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70년 만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함께 오른 백두산 천지에서 김 위원장이 “천지 물을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에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 답한 것에서 보듯 두 정상은 역사에 남을 새로운 평화의 미래를 열었다.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지도자 내외의 영접과 함께 ‘각하’라는 칭호로 인민군의 사열·분열을 받았다. 두 정상은 무개차를 이용해 카퍼레이드를 했다. 모두 최초였다. 남측 대통령의 친주민 행보는 강한 지도자상에 익숙한 북한 주민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음 직하다. 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거의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고, 20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와는 10명 넘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현지 주민이 애용하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지난 19일 저녁 북한 시민과 격의 없이 담소를 나눴다. 같은 날 5·1 경기장에서는 남측 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대중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며 북 주민에게 비핵화를 역설하는 대담한 파격을 보였다. 특히 평양공동선언문에는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 등 북 비핵화 합의가 최초로 담겼다.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처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다. 또 남북은 군사적 적대관계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주변 참모들의 반대에도 서울 답방을 선언문에 명시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연내 방문과 함께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 대통령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내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는데, 향후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미”라며 “연내 종전선언이 성사되면 냉전체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서울서 환영받을 만큼 일 많이 못했다고 했다”

    “김정은, 서울서 환영받을 만큼 일 많이 못했다고 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했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가 아직 서울에서 환영받을 만큼 일을 많이 못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20일 채널A와 MBN 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평양 시내 10만 인파가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는데, 김 위원장도 서울에 오시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더니 겸손한 화법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 얼굴을 유심히 봤는데 검게 탔더라. 현지 지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내부 장악력이 확고한 것 같았고, 비핵화 노선에 대한 북한 인민의 지지 역시 확실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첫날 만찬에서 김 위원장에게 술을 권하면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보수 야당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국회회담이 긴요하니 올해 안에 평양에서 꼭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려달라고 말씀드렸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제 만찬에서 김정숙 여사가 ‘동무생각’을 부르고 리설주 여사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하자 리 여사가 ‘저는 서울 가서 하겠습니다’라고 사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평양의 변화한 모습도 전했다. 정 대표는 “어제 새벽 6시쯤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혼자 나와 평양역을 지나 대동강변을 1시간쯤 산책했다”면서 “전에 평양에 갔을 때에는 호텔 밖으로 가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는데, 어제는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05층짜리 류경호텔에 ‘인민 중시’라는 네온사인이 있었다”면서 “‘미 제국주의 타도’라는 구호가 붙어 있던 자리에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가 붙어 있었다. 한마디로 확실히 변했더라”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북측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정말 성심껏 준비했다는 느낌”이라면서 “배석자가 ‘김 위원장이 메뉴 하나까지 직접 챙겼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시내 퍼레이드를 할 때 무개차에 하나 있던 자리를 남쪽 경호처장에 양보했다”면서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게 되면 그만큼 대접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北 주민들 환영 인파에 가슴이 뭉클” “회담 이후가 더 중요” 신중한 반응도 DDP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 열기는 있지만 차분히 생중계 지켜봐“한민족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울컥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의 대형 텔레비전 앞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를 치는가 하면 옆 사람과 악수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원 강사 김성준(34)씨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때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한다고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하나씩 남북이 약속을 지켜 나가면 머지않아 통일도 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문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손을 흔들자 “나왔네, 나왔어”라며 환호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역사적 장면을 놓칠세라 고개를 돌려 화면을 응시했다. 주부 전희진(55)씨는 “생중계로 회담을 지켜보면서 반세기 넘는 분단의 아픈 역사가 떠올라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희망이 엿보였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내 작지만 강한 선진국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김수연(24·여)씨는 “평양 도로가 생각보다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서 놀랐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고, 북한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직장인 김용재(28)씨는 “방북단 명단을 보면 주목적이 비핵화 협상인지 남북경협 추진인지 헷갈린다는 말을 주변에서 하길래 ‘둘 다’라고 말해 줬다”면서 “이번에도 명확한 결과물이 안 나오면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봤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외신기자들은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자 신기하다는 듯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촬영하기도 했다. 중국 봉황TV의 웨이웨이 후오 기자는 “북한 내부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부분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3차 회담은 교착 상태의 국면을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레스센터 밖은 정상회담으로 인한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센터 맞은편 쇼핑몰 외벽에는 ‘평화의 현장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쇼핑몰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문구를 읽거나 사진을 찍었다.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산책한 도보다리를 재현해 놓은 시설물도 프레스센터 입구 오른쪽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았다. 서울 신당동에 사는 문성국(73)씨는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져서 죽기 전에 평양이나 신의주를 다녀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2000·2007년 땐 행사용 조화 꽃술만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주민들의 손에는 꽃술과 함께 한반도기와 인공기가 들려 있었다.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인파가 꽃술만 들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와 전향적 관계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북한 내부의 군부 등 강경파가 체제 불안감을 갖는 심리를 차단하고자 인공기를, 남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고자 한반도기를 겸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공기로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반도기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보여 준 것”이라며 “태극기를 같이 흔들지 않은 건 장소가 북한인 데다 두 개의 나라가 공존하는 의미가 되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온다면 우리도 인공기를 흔들 수는 없는 거니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게 정상일 거 같다”며 “북한으로서는 인공기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존중을 대외적으로 받기를 원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북 정상 첫 ‘오픈카’ 질주… 평양시민 “조국통일” 외쳤다

    남북 정상 첫 ‘오픈카’ 질주… 평양시민 “조국통일” 외쳤다

    다른 차 타고 가다가 도심 입구서 동승 한복 입은 여성, 文대통령에게 꽃다발 여명거리 지나 백화원까지 수㎞ 달려 시민들 꽃·한반도기 등 흔들며 환영 두 정상 손들어 인사… 종종 대화 나눠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른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먼저 출발하고 이어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차를 타고 뒤를 따랐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차를 타고 간 것과 달랐다. 그런데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무개차에 동승해 연도에 선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남북 정상이 함께 평양에서 무개차로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시내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측이 준비한 무개차를 타고 20분간 카퍼레이드를 벌인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픈카에 함께 타지 않고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기다리다 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각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으로 출발했다.잠시 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뒷좌석 지붕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에 동승했다. 이 차량은 벤츠 최상급 모델인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 기능이 탑재돼 있고 타이어가 터져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8억∼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은 도로 옆에 늘어서 꽃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북한 주민의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여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 영빈관까지 수㎞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한 얼굴로 도로 양쪽에 끝도 없이 늘어선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이 탄 무개차는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평양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두 정상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담은 3대혁명전시관에 이어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영생탑을 지나갔다. 용흥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무개차는 과학기술자가 주로 사는 고층 건물 신시가지인 여명거리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지나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이 환영하는 행사를 자주 열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무개차 카퍼레이드는 2001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가 유일하다. 평양공동취재단·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환영한 평양시민들이 손에 든 꽃의 정체

    문 대통령 환영한 평양시민들이 손에 든 꽃의 정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방북 첫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는 동안 연도에 늘어선 평양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복 또는 정장을 갖춰 입은 평양 시민들은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손에 든 꽃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또 일부는 “조국통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평양 도심을 지나는 동안에도 환영 인파가 들고 흔든 ‘붉은색 꽃’이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평양 시민들이 ‘김정일화(花)’를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화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멸의 꽃’으로도 불린다.김일성화가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김일성화는 1965년 4월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난과(蘭科)의 열대식물에 김 주석의 이름을 붙여 선사한 것이다. 김정일화 역시 1988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한 베고니아과 다년생 식물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환영 인파가 손에 든 꽃은 김일성화나 김정일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탈북민은 “북한의 행사용 조화(造花)는 특정한 꽃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탈북민은 “간혹 철쭉이나 진달래 모양으로 행사용 조화를 만드는 일이 있긴 하지만, 김일성화나 김정일화를 본뜨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다른 탈북민도 조화를 든 평양 시민들의 사진을 보고는 “김정일화가 아니다”라며 “김일성화나 김정일화는 생화로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평양 시민들은 큰 행사에 동원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행사용 조화를 직장에 보관해 놓는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를 꺼내 사용하고는 다시 반납하는 방식이다. 행사용 조화는 비닐로 만들어지는데, 빨간색이나 분홍색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한편 김일성화와 김정일화가 남북관계 역사에 등장한 적이 있다. 북한은 2009년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기남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특사 조문단과 함께 진분홍색의 김일성화와 붉은색의 김정일화를 중앙에 배치한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200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장례 때도 중앙에 붉은색 김정일화로 장식한 북한식 조화(弔花)를 보낸 바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 세 장면···문 대통령의 ‘화답 인사’

    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 세 장면···문 대통령의 ‘화답 인사’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평양 순안공항의 환영행사에 북한의 리설주 여사가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리 여사는 한때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과는 달리 행사 내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환대의 답례로 악수를 하고,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한 장면도 이목을 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한반도기와 인공기, 형형색색의 꽃을 들고 “만세”를 부르며 자신들을 환호한 평양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악수를 나눴고, 차량 탑승 전에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환대가 곳곳에서 목격됐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 내외가 순안공항에 착륙하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김 위원장 내외는 손뼉을 치며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두 팔을 벌려 문 대통령을 반갑게 껴안았다. 김 위원장은 왼쪽으로 한번, 오른쪽으로 한번 문 대통령을 포옹한 뒤 왼쪽으로 다시 한번 포옹하며 4·27, 5·26 이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두 정상은 공항행사를 마친 뒤 각기 다른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이후 오전 11시 17분쯤 우리 측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와는 달리 나란히 오픈카에 앉아 있었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백화원 초대소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동 시간이 길어진 것은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서 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양 정상이 오픈카에 함께 ‘동승’하며 차중 회담을 나눈 장면도 눈에 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상석에 앉힌 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자 먼저 차에서 내렸다. 이어 뒤따라 내리는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듯 함께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앞서 공항에서 리 여사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었다. 남색 투피스 차림의 리설주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등장하자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고 공항에 대기하던 북한 환영인파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리 여사는 이어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 간 대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리 여사의 이야기에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북 정상의 공동 사열 등 순서에서도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눴다.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순안공항에서 행사 준비를 ‘현장 지휘’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러 차례 담겼다. 검은색 투피스, 흰 블라우스 차림에 핸드백을 손에 든 김 제1부부장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이동하다가 미리 도열한 의장대에 다가가 인솔자와 대화를 나눴다. 남북 정상 부부가 대화를 나눈 뒤에는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북측 화동에게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문 대통령 부부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아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맞이하는 북한 환영 인파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맞이하는 북한 환영 인파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각국 취재진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8.9.1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반도기 처음 든 북한 주민들, 문 대통령 보고 ‘눈물’

    한반도기 처음 든 북한 주민들, 문 대통령 보고 ‘눈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위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북한 주민들이 열렬하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양에서 송출된 방송 영상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9시49분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10시9분쯤 공군 1호기에서 내려 북측 땅을 밟았다. 북한 주민들은 손에 인공기와 한반도기, 꽃 등을 들고 공군 1호기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들은 주로 검은색 양복을, 여성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었다. 북한 주민이 북한에서 한반도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들은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도착에 앞서 감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등장하자 손에 든 깃발과 꽃을 머리 위로 든 채 환호하면서 환영했다. 한 남성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기도 했다.문 대통령이 북측 김 위원장과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단상에서 내려와 북한 주민들 앞으로 지나가자 북한 주민들의 환호 소리와 환영의 몸짓은 더 격해졌다. 일부 북한 주민은 감정이 복받친 듯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북한 주민은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인파를 헤쳐 고개를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북한 주민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재차 북한 주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북한 주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준비된 차량에 올라 평양순안국제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도 깃발과 꽃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차량의 문을 열어 인사했다. 일부 북한 주민은 대열을 이탈해 차량 뒤를 쫓아가려다가 북측 관계자의 제지를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대통령 내외 맞을 준비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모습

    文대통령 내외 맞을 준비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모습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 평양국제공항에 북한 군 의장대와 많은 환영 인파가 나와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사진 영상=평양영상공동취재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18일 오전 북한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행사로 환대를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다. 이 자리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가 참석해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악수했다. 이어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고,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자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서 지나갔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모두 인ㅁㄴ군 의장대가 사열했다. 이날 인민군 의장행사 때 국가연주는 생략됐으나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는 없었던 일이다.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발사와 국가연주는 없었다. 인민군 의장대의 규모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300여명이었던 국군 의장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열대에 함께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인민군 의장대 분열은 2000년 평양 정상회담 순안공항 환영행사 때는 없었지만, 2007년 평양 정상회담 4·25문화회관 환영행사 때는 진행됐다. 이날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은 평양 시민 수천명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열렬히 흔들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 속에서 손인사를 하고, 몇몇 시민들과는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양 정상을 뒤따르며 박수를 치며 환영인파의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현지 매체 회담 성공 예고 기사 내보내 대규모 환영인파 순안공항 집결 예고평양시민권자 외엔 출입금지 ‘철통경호’북한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17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회담 전날인 이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들어선 북남 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대한 환영과 동시에 북한도 어렵게 이뤄진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방북한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서울로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평양에서는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행사장 주변에서 목격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짐작된다. 행사 당일인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환영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오후에 개최될 ‘예술공연’ 등을 위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례에 비춰 남북 정상이 북한 조선인민군 3군 사열하는 것을 포함한 환영식 이후 무개차를 이용한 ‘카퍼레이드’ 등도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들이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 외빈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 1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또 손에 붉은 꽃다발을 들고 환호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전례에 비춰 볼 때도 환영 이벤트를 생략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만 보자면 남북 정상의 동반 카퍼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방북 당일 개최 예정인 예술공연의 경우 지난 1월 남측을 찾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인민군협주단 등이 협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특대형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그에 걸맞은 경호 인력이 구성된다. 과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해외 귀빈을 맞이하는 경우를 ‘1호 행사’로 명명하고 최고 단계의 경계 근무를 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18~20일을 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당과 군대,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부,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철야 근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평양시 외곽의 통행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서는 평양시민권자가 아닌 주민의 경우 원칙적으로 평양 출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지방 주민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행사 이전에 귀향할 것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한 보안원 출신 한 탈북민은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의 경우 호위사령부는 초근접, 근접 경계를 맡고 국가보위부 5국은 행사장 외곽 경계 근무를 선다”며 “지방에서 차출된 보위원들과 인민보안원들은 평양시내 곳곳에서 특별 경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지난해 무승부 이후 364일 만의 경기 알바레스 2-0 판정승…통산 50승 수확 ‘12년 무패 복서’ 골롭킨 생애 첫 패배 21차 방어 물거품…3차전 추진 가능성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무패 전설’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알바레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 매치 재대결에서 챔피언 골롭킨을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무패(38승1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전적은 50승2무1패가 됐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것이다. 골롭킨이 이겼더라면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작성한 20차 방어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에 이를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골롭킨은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를 두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364일 만에 똑같은 경기장에서 열렸다. 첫 맞대결에서도 둘은 12라운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경기를 지배한 시간이나 유효타 숫자에서는 골롭킨이 앞섰지만 부심 한 명의 석연치 않은 채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북미 지역의 복싱 열기를 감안해 알바레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링에서 다시 만난 둘은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거의 로프에 기대지 않고 링 가운데에서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알바레스는 초반부터 인파이팅으로 맞섰다. 항상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해왔던 골롭킨이 이례적으로 백스텝을 밟을 정도였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왼손 잽을 막아낸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1∼3라운드를 지배했다. 치열한 공방은 12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골롭킨은 10라운드 알바레스에게 강력한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고 충격을 받은 알바레스는 한때 움직임이 느려지기도 했다. 후반… 알바레스의 왼쪽 눈 위가 깊게 찢어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골롭킨의 오른쪽 눈 주위도 부어올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둘은 포옹을 나누며 상대를 격려했다. 판정 결과 두 부심이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종반 유효타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골롭킨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인터뷰를 거부한 채 링을 내려갔다. 2차전 역시 판정 논란이 불가피해 내년 5월쯤 3차전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 시대가 저문다”…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 앞두고 들썩이는 일본

    “한 시대가 저문다”…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 앞두고 들썩이는 일본

    요즘 일본에서는 내년 4월 말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앞두고 다양한 인물과 사물, 사건 등에 대해 ‘시대를 마감하는 한 획’으로서의 의미 부여가 한창이다. 여기에는 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30년 간을 떠나보내면서 일본사회가 느끼는 빛과 그림자에 대한 회고, 다음 시대에 대한 벅찬 기대감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한 일본인 저널리스트는 “‘천황’(일왕)”이라는 존재가 일본과 일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체감하기 어려운 외국인들로서는 좀체 느낄 수 없는 감정과 분위기”라고 전했다.일본 최고의 여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무로 나미에(41)의 오는 16일 은퇴도 ‘저무는 헤이세이’와 맞물리면서 일본 사회에 폭발적인 반향을 낳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에서 차례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아무로 나미에 파이널 스페이스’에는 지금까지 40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현재 도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시부야 행사장은 은퇴가 임박하면서 당일 표를 얻지 못할 만큼 인파가 이어지고 있다.1992년 데뷔 이후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9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 ‘파이널리’는 지금까지 240만장 정도가 팔렸다. 앨범 발매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리콘차트(가요순위)에서 ‘베스트1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지막 콘서트 투어를 담은 DVD와 BD(블루레이 디스크)가 출시돼 이틀 만에 판매고 109만장을 넘기며 일본 가요사를 다시 썼다. 아무로 나미에의 고향인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한 신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높이 17m, 폭 5m의 거대한 사진은 SNS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촬영의 성지가 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15일 마지막 콘서트가 열리는 오키나와 기노완시 인근의 호텔은 ‘은퇴 직전에는 자신의 고향에서 라이브 공연을 할 것’라고 예상한 팬들의 예약이 1년 전부터 이어져 빈 방이 없어진지 오래다.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서일본철도는 아무로 나미에의 사진을 전동차와 고속버스 외부에 래핑해 운행 중이며 니시테츠후쿠오카는 아무로 나미에의 히트곡 ‘히어로’를 전동차 벨소리로 쓰고 있다. 워낙 오랫동안 국민가수로 군림해 온 아무로 나미에이지만, “헤이세이 시대를 상징했던 가수가 떠나간다”는 상실감과 연계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정도의 화제성을 몰고 오지는 않았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늘도 허탕, 지난달 딱 7일 일했습니다”

    “오늘도 허탕, 지난달 딱 7일 일했습니다”

    새벽부터 일 찾는 일용직 노동자 장사진 “내내 놀았어요” 서로 인사 대신 한숨만 중국인만 1000여명… 추석 대목도 없어 “일거리 70% 줄어… 임금은 10년째 동결”“지난달에 딱 7일 일했습니다.” 12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5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만난 김모(60)씨는 ‘요즘 건설경기가 좀 어떠냐’는 질문에 나지막이 답했다. 철근 일을 30년간 했다는 김씨는 “잠이 안 와서 일찍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올해는 일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말하는 그의 입에서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부쩍 서늘해진 새벽 공기 탓인지 10여명의 노동자들은 얇은 점퍼를 입은 채 배낭을 메고 서성거렸다. 30분쯤 지나자 5번 출구 앞으로 한국인 일용직들이 모여들었다. 왼손에 담배를 쥐고 “오랜만이야”라고 오른손으로 악수를 건네던 노동자에게 돌아온 말은 “내(계속) 놀았어”였다. “잘 지냈느냐”, “내내 놀았어요. 죽겠어요. 형님”, “나도 그래. 커피나 한 잔 먹자”로 연결되는 짧은 문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인력사무소 앞에서 서성이던 이모(40)씨는 “어제도 나왔다가 공쳤다”면서 “며칠 전부터 식당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로역 인근 4차선 도로 양쪽 끝에는 하루 일감을 찾는 노동자들을 싣고 갈 승합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5번 출구 맞은편인 하나은행 앞에는 1000여명의 중국인 노동자들로 붐볐다. 인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횡단보도와 도로 일부도 사람으로 넘쳐났다. 인파를 뚫고 지나가는 사이에 보이는 것은 중국인이요, 들리는 것은 중국말이었다. 추석을 앞둔 지금이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에겐 대목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추석 대목은커녕 건설 경기가 더 악화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하얼빈에서 5년 전에 온 이모(47)씨는 “원래 중추절(추석)을 앞두고 일이 쏟아지는데 요즘은 (일이) 정말 없다”면서 “한국인들 못지않게 우리도 힘들다”고 말했다. 남구로역 인력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조선족 동포들과 한족 등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들도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듯했다. 1992년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와 철근 일을 하는 권모(68)씨는 건물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이번 달에는 겨우 4일 일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권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달에 20일 정도 일을 했다”면서 “일거리가 70%는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사라지니 일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10명의 일용직과 이곳에서 만나 남양주 현장으로 간다는 강정석(56) 팀장은 “날씨가 선선해진 열흘 전쯤부터 나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적게 잡아도 15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자들과 인력사무소 등에 따르면 기능공(철근 등)들은 하루에 17만~2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잡부’로 표현되는 일반공들의 하루 임금은 10만 3000~15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일의 숙련도,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에 따라 임금이 결정된다. 일반공인 유모(37)씨는 “집값 오른다고 온통 난리인데 우리 임금은 10년째 12만원”이라면서 “건설사들이 죽는소리를 하고 있어 받던 임금도 줄어들 판”이라고 호소했다. 횡단보도를 건넌 뒤 승합차에 오른 두 노동자의 표정이 의기양양했다. 오전 5시 45분 팀장의 마지막 부름을 받은 이들이다. 오전 5시 50분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 그래도 하나은행 앞에는 300여명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오늘 처음 남구로역에 나왔다는 박모(64)씨는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저 사람들이 다 일자리를 못 구한 것이냐”고 물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남구로역 인근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 등 대형 공사를 주로 하던 삼성, 대림 같은 1군 업체들까지 작은 상가 건물을 지을 정도”라면서 “예전에는 하루 300여명을 송출했는데 지금은 200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웬만한 곳은 다 개발해서 지금 서울에는 새 건물을 지을 땅도 없지 않으냐”면서 “내년에는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앞에 있던 20여명의 중국인들은 오전 7시에도 떠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직원은 “혹시라도 급하게 사람을 구하러 오는 팀장이 올까 봐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내 승합차는 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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