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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사태’로 맞대응 집회까지

    오늘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사태’로 맞대응 집회까지

    주최 측 “300만명 예상”…우리공화당·자유연대 등도 맞불집회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촛불집회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5일 또 열린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주말집회로,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재차 외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주(주최 측 추산 200만명)보다 많은 30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이 추산하자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집회 규모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면서 집회 장소와 면적, 그리고 인근 지하철역 하차 승객 수 등을 볼 때 약 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특히 개천절인 지난 3일 보수 성향의 정당들과 단체, 기독교계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조국 장관 퇴진 집회가 대규모로 치러진 데 대한 맞대응으로 이날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지난주 8000명에서 이번 주 10만명으로 늘었다. 집회 장소도 서초역 7번 출구·중앙지검 정문 근처에서 서초역 사거리로 옮겼고, 집회 신고 면적도 확대됐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는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근에서 조국 장관 반대 측의 ‘맞불집회’도 열린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반포대로를 끼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 집회 무대가 꾸려지는 서초역 사거리와는 불과 500m 거리에 있다. 우리공화당은 개천절 도심 집회의 동력을 이어간다는 목표 하에 이번 주말 처음으로 서초동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 보수 성향 자유연대도 지난주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는 집회에 각각 5만명,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예지, 편하면서 시크한 무드 공항패션 ‘편한 게 최고’

    서예지, 편하면서 시크한 무드 공항패션 ‘편한 게 최고’

    배우 서예지가 4일 남다른 감각의 스타일로 역대급 미모의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평소 단아한 비주얼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배우 서예지는 매거진 ‘마리끌레르’ 11월호 화보 촬영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공항에 등장한 서예지는 선선한 가을날에 어울리는 청순하고 시크한 매력의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수많은 공항 인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서예지는 회색 후드 상의에 청바지를 매치해 청순함이 돋보이는 캐주얼한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검정 가방과 배색의 포인트 스트랩이 매력적인 미니멀한 보스턴백을 착용해 시크하고 고혹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서예지가 착용한 제품은 MCM의 ‘밀라노 보스턴’ 백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건축물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당시 건물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크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가방에는 ‘MCM 하프 로고’를 패턴화한 포인트 스트랩이 달려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넉넉한 수납 공간으로 데일리백 뿐만 아니라 여행용 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한편, 배우 서예지는 지난 9월에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사교계의 황금인맥을 자랑하는 성은영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광화문 VS 서초동, 여의도가 실종됐다

    광화문 VS 서초동, 여의도가 실종됐다

    한국당 나경원 “광화문 집회, 87년 넥타이 부대 연상하는 외침”민주당 박광온 “서초는 자발적 집회, 광화문은 군중동원 집회” 국회 아닌 광장의 세 대결에 목메는 ‘포퓰리즘 경계하라’ 지적도 경제·안보 등 내년 쉽지 않은데, 국민 분열 자체 우려 목소리도‘조국 반대’를 외친 광화문의 개천절 보수집회와 ‘검찰개혁’을 주장한 서초동의 금요 진보집회가 세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여의도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원들이 1년 중 가장 중요한 국정감사 및 본회의 기간임에도 광장에 목을 메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힘받은 한국당, ‘국정농단·87년 넥타이 부대’ 등 진보측 용어 차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조국을 물리치십시오.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십시오. 이제 문 대통령은 붕당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썼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는다면 이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어제(3일) 우리는 위대한 국민의 숭고한 명령을 들었다. 그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법치를 농락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때 핵심 구호였던 ‘국정농단’이라는 용어도 썼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대책회의에서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며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것은 지난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고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맞출 시간을 주나. 한 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조 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행태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판한 구절을 인용한 부분이다.●민주당, 광화문 ‘폭력·동원 집회’ 규정하며 서초 촛불집회와 차별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열린 광화문 보수집회의 인파를 주시했지만 ‘동원집회’ 및 ‘폭력집회’ 등으로 규정하며 소위 ‘순수한 시민들의 모임인 서초동 촛불집회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들 지역구의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서초동 집회와 어제 광화문 집회를 비교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계속 한국당이 숫자로 비교하니 확연한 차이를 말하겠다”며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어제 한국당의 폭력집회는 당의 총동원, 종교단체 등 이질적 집단을 동원해 만든 군중동원집회였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생을 외면한 집회에서 막말이 난무했다. 한국당은 어제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도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오늘 회의 의제와 다르지만 수십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며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돼선 안 된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콘크리트 지지층에 매달리는 여야 정쟁, 민생은 어디로 광화문 집회와 서초 촛불집회를 두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정문질문에 이어 국정감사 역시 소위 ‘조국 대전’ 중이다. 소위 조국 의혹 관련 증인을 채택하는데 합의하지 못해 일반증인이 없이 국감을 진행한 상임위원회가 나왔고 법제사법위, 교육위, 기획재정위 역시 같은 이유로 파행을 겪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민생을 위해 상대가 먼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광장의 목소리를 정쟁에 활용하는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포퓰리즘 경쟁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고 정치를 하면서 정작 많은 중도층의 목소리는 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은 원하지만 조 장관은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문제는 대한민국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경제분야에서 경기하향세가 두드러지고, 디플레이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중·러 전투기는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고, 한일 갈등, 지소미아 종료 및 방위비 인상을 둘러싼 한미 갈등의 분출 가능성 등 외교·안보 분야도 녹록치 않다. 한 의원은 “이런 분열은 지속되서는 안 된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광화문 집회 깎아내린 민주당…“동원된 군중의 폭력집회”

    광화문 집회 깎아내린 민주당…“동원된 군중의 폭력집회”

    더불어민주당이 4일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며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태풍 피해 등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에 골몰했다며 한국당을 꼬집었고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집회 규모에 대해서도 동원된 군중, 폭력집회라며 깎아내렸다. 일부 의원은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수호를 외친 서울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광화문 집회와 질적인 차이를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들 지역구의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를 넘는 막말을 했다”며 “지역위원회별로 수백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이라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재난 상황을 박차고 나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버렸다”며 “특히 폭력집회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중앙당 차원에서 총동원령을 내려 인적자원을 차출한 집회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서초동 집회와 어제 광화문 집회를 비교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계속 한국당이 숫자로 비교하니 확연한 차이를 말하겠다”며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어제 한국당의 폭력집회는 당의 총동원, 종교단체 등 이질적 집단을 동원해 만든 군중동원집회였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생을 외면한 집회에서 막말이 난무했다. 한국당은 어제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고, 남인순 최고위원은 “기승전 ‘조국’을 쏟아붓는 한국 정치가 기승전 ‘국민·민생’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대검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탈정치, 정치 중립을 위한 중요한 과제였다. 그때 못 했던 배경이 있다. 중수부 폐지 논의를 본격화하기 전에 대선자금 수사가 있었다. 중수부가 했다. 청와대는 검찰이 정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보장해 줬다. 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신뢰를 받게 됐다. 그 바람에 중수부 폐지론이 희석됐다.”(‘문재인의 운명’ 중) 2003년 송광수 검찰총장-안대희 중수부장 체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해냈고 ‘국민 검찰’이란 찬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금원(작고) 창신섬유 회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개혁 1호 과제였던 ‘중수부 폐지론’은 자연스럽게 힘을 잃었다. 평검사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수사팀의 일원이었다. 검찰 수뇌부는 2003년처럼 ‘검찰의 시간’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불법 대선자금과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은 성격 자체가 다르고, 수사 주체는 중수부에서 특수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검찰개혁에 직면한 상황, 수사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함은 다르지 않다. 지난 두 달 조국 장관과 가족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 그리고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으로 적격한가란 질문에 맞닥뜨릴 때마다 3년 전 촛불을 들었던 많은 이들은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검찰 수사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는 점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나 12·12 및 5·18 수사 때와 맞먹는 인력을 투입됐지만, 진실은 모호하다. 윤 총장이 지난 8월 27일 조 장관(당시 후보자) 주변을 처음 압수수색하던 날부터 “조국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당정청에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구심은 증폭됐다. 조 장관 임명 직전 ‘총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커졌다.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되살렸다. 지난달 28일 3년 전 탄핵 촛불시위 이후 최대 인파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이게 한 것도 검찰이다. 여론은 생물이다. 주최 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파가 몰린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국에 대한 찬반’이 아닌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바꿔 놓았다. ‘검찰개혁은 조국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진보진영 내에서도 엇갈리지만, ‘검찰개혁’의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조 장관이 촉매제가 돼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은 임계점까지 끓어올랐다. 역설적으로 향후 어느 시점에서는 ‘조국수호=검찰개혁’ 프레임을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플랜B’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이번이 검찰개혁의 마지막 기회란 점이다. 조 장관의 거취는 사법 절차에 맡기면 된다. 명백한 위법행위가 드러나고, 국민 다수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면 고민할 일도 없다. 조 장관의 불법행위는 없는데 부인 정경심 교수가 단죄를 받는다면 좀 복잡하다. 도덕적 책임을 묻는 여론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임명에 이어 또 한번 ‘대통령의 시간’이 끝난 뒤 판단에 대한 책임은 인사권자의 몫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통령의 시간’을 검찰이 무리하게 흔들었을 때 후과는 윤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당정청은 이미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하지만, 개혁을 위한 대중적 동력이 공고한 만큼 이번만큼은 불가역적인 수준까지 가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11월 말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검찰개혁 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켜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argus@seoul.co.kr
  •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조국 파면’을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서초동에서는 2차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 개혁’과 ‘조국 파면’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각 지역 당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개헌을 시도했고, 국가기관을 겁박해 조국 일가의 불의와 불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했으며, 다중의 위력 동원을 교사해 협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고 다수가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인파로 가득찬 광화문 집회

    [서울포토] 인파로 가득찬 광화문 집회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촉구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들로 가득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장미의 이름’ 영감 준 멜크 수도원·체코 해골 성당의 소리 없는 웅변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말하자면 문화 예술과 유서 깊은 관광 명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두 나라는 종교 영역에서도 걸출한 흔적을 숱하게 품고 있다. 비록 종교개혁과 사회체제의 변화 속에 신앙은 옅어졌다지만 곳곳에 자리한 성당이며 수도원에 흐르는 종교의 숨결은 여전히 도도하다. ●역사와 규모가 압도하는 오스트리아 순례단이 폴란드에서 오스트리아로 옮겨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빈에서 80㎞쯤 떨어진 북동쪽의 멜크 수도원. 바로크 양식의 웅대한 건물이 고색창연하다. 대중적으론 움베르토 에코가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쓸 때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감의 진원지인 도서관의 12개 방에는 신학, 법률, 의학, 철학 , 자연과학 분야의 장서 10만권이 들어 있다. 그 역사는 1089년 바벤베르크 왕가로 거슬러 오른다. 레오폴드 2세가 베네딕토회에 성을 기증해 설립됐고 1700년대 후반 극심한 천주교 탄압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수도원 중 하나다. 당시 황제가 개혁 명분을 세워 수도원을 해체하는 혹독한 탄압에도 명맥을 유지했던 수도원은 지금 명문 사립 중등학교인 김나지움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들어온 90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학비가 싼 편이어서 입학 경쟁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로 유명한 베네딕토 수도회의 전통은 여전하다. 33명의 수사신부가 신발 만들기와 밭 가꾸기 같은 일을 하면서 기도에 몰두한다. 멜크 수도원이 교육시설의 면모를 갖췄다면 수도 빈의 슈테판성당은 예배당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명소다. 매일 저녁 수십개 콘서트가 열린다는 도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도심에 다다르니 고딕 양식의 검은 빛 ‘하나님의 집’이 우뚝하다. 1160년 세워졌다니 무려 860년의 풍상을 겪은 셈이다.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성당의 높이만도 무려 27m에 이른다. 서쪽 정면의 양쪽에선 ‘이교도 탑’이라 불리는 13세기 로마네스크 교회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문의 재료로 쓴 돌들을 로마인의 저택에서 가져와 붙은 이름이다. 외관도 압도적이지만, 안으로 들면 23만개나 되는 도자 타일의 정교한 장식들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주교좌성당인 슈테판성당이 속한 빈 대교구는 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에 대항해 수난을 겪었다. 미사 도중 들이닥친 나치가 미사복 차림의 신부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 죽게 했고 한 수녀는 교수형을 당했다. 빈 교구청은 그 나치시대의 저항운동을 모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생과 사, 삶을 아우르는 체코 순례 막바지의 아쉬움 속에 버스로 4시간을 달려 닿은 곳은 체코 쿠트나호라의 세들레츠 해골 성당. 1142년 건립된 시토회 수도원 건물의 일부라는 성당 앞에 조성된 작은 묘지가 을씨년스럽다. 지하 납골당엔 사연 모를 해골과 인골이 가득하다. 14세기 전후 유럽 전역에 창궐한 흑사병과 거듭된 전쟁으로 이곳 세들레츠 묘지에는 시신 수만구가 매장됐다. 묘지를 축소하면서 수습된 유골들을 납골당에 안치했으며 1870년 이 유골들을 활용해 납골당 내부를 바로크식 뼈 장식으로 단장했다. 내부 장식에는 최소 수만명의 뼈가 사용됐다고 한다. 성당 한쪽에 마련된 안내서 속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문구가 또렷하다.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성당 속 해골들의 소리없는 웅변은 바로 ‘신 앞의 만인 평등’이 아닐까. “해골성당의 본 수도원은 담배 공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체코 본사로 사용한다.” 동행 사제의 귀띔에서 유럽 천주교 퇴조를 실감한다. 씁쓸함을 달래며 도착한 프라하의 아기예수성당. 미사가 한창인 신도 틈을 헤집고 오른쪽 벽에 조성된 아기예수 조각상 앞에 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두고 예수님의 순수함을 대표한다고 칭송했다. 1556년 스페인 공작 가문의 마리아 만리케츠가 보헤미아 귀족과 결혼하며 아기예수상을 가져와 딸 폴리세나의 혼인 때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세나가 아기예수상을 가르멜 수도원에 선물했으며 조각상을 향해 경배하는 신자들이 늘자 현재 위치에 놓이게 됐다. 프라하성과 신고딕 양식의 비투스 대성당, 순례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현재 대통령 거처로 쓰이는 궁인 탓에 검색이 삼엄하다. 장사진을 친 순례객들에 떠밀려 성당 안엘 들어서니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현란하다. 슬라브 민족에게 복음을 전한 성인들의 선교 열정을 담은 명작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성당 밖에 나서니 저 아래 그 유명한 카렐의 다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글 사진 멜크·빈(오스트리아) 쿠트나호라·프라하(체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기는 중국] 7일간 황금연휴 시작…총 8억 명 이동 전망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최대 8억 명의 인구가 이동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달 1~7일까지 총 7일 동안 지속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8억명의 인구가 이동할 것이라며 1일 이같이 밝혔다. 매년 10월 1일 시작되는 국경절 연휴 기간은 춘제(春节), 중추제(中秋节) 등과 함께 3대 ‘황금연휴’로 불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동한 중국인의 수는 약 7억 2600만 명에 달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2019국경절연휴예측보고서’를 공개, 올해 국경절 기간 동안 약 8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국내외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수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국내 여행지 1위에 란저우(兰州)가 선정됐다. 이어 시닝(西宁), 우루무치(乌鲁木齐), 어지나기(额济纳旗), 베이징(北京), 리장(丽江), 쿤밍(昆明), 싼야(三亚), 계림(桂林), 장가계(张家界) 등이 차례로 꼽혔다. 또,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인파가 몰렸던 여행 지역으로는 싼야(三亚), 광저우(广州), 청두(成都),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충칭(重庆), 시안(西安), 샤먼(厦门), 리장(丽江), 주하이(珠海) 등이 선정됐다. 같은 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총 7일 동안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중국인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 국가로는 일본, 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영국, 호주 등이 꼽혔다. 더욱이 올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지금껏 여행사의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단체 여행자가 다수였던 반면 올해 이탈리아, 영국 등의 유럽 국가를 방문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자유여행을 선호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국내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공개됐다. 국가여유국은 중국 국내 여행자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산둥성, 장쑤성, 후난성, 저장성, 칭하이, 허난성, 안휘성 등 다수의 관광특구 입장료를 대폭 할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1일 시작된 관광 특구 입장권 할인 규모는 최대 50% 이상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시 정부는 이화원, 천단공원, 북경동물원, 식물원, 향산 공원 등 총 18곳의 관광지에 대해 무료 개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같은 시기 산둥성 정부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공묘, 공림, 공부 등 대표적인 관광지역에 대해 평소 140위안의 입장권을 50% 할인해 제공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운영 관리실에서는 7명 이상의 다인승 승합차에 대해 무료 통행료 정책을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 전국 고속도로 구간 이동객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5~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수가 몰리는 1일 오후와 2일 오전 시간대에 가장 많은 이동객이 고속도로를 통과할 것이라고 국가여유국은 전망했다.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문화와 문명을 지키는 문명인이 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여행지에서의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공공질서와 상식, 법에 따른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을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국 “검찰 개혁 열망, 헌정 사상 가장 뜨겁다…용기를 달라”

    조국 “검찰 개혁 열망, 헌정 사상 가장 뜨겁다…용기를 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다”고 30일 밝혔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반포대로, 서초대로 등 서울중앙지검 인근 도로 1.6㎞를 가득 메운 인파는 ‘검찰개혁’, ‘조국 수호’ 구호를 외쳤다. 조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지난 토요일(28일) 수많은 국민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며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 제안은 3일 만에 1300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면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으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법무 검찰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우리는 명령을 받들어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저는 최근 책임, 소명, 소임 이런 말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말인지 깨닫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매일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며 “저 조국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딛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용기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들에 대해서는 “검찰 권력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속도감 있고 과감한 검찰개혁 방안을 강조하며 “특히 비입법적 조치로 신속히 실현 가능한 개혁 방안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조 장관에게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륙의 못말리는 밀크티 사랑… ‘10배 암표’ 성행까지

    [여기는 중국] 대륙의 못말리는 밀크티 사랑… ‘10배 암표’ 성행까지

    대만 출신의 인기 가수 주걸륜(저우제룬)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신곡을 발표하면서 ‘차트 올킬’을 기록한 가운데, 타이틀곡 ‘슈어하오부쿠’(說好不哭, Won’t Cry)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대만 밀크티 전문점이 ‘암표’ 논란에 휩싸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밀크티 전문점은 지난 6월 중국 항저우에 문을 연 뒤, 지난 26일에는 상하이 1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에도 지점을 오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 1호점 오픈 당일, 개점 시간 이전부터 매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오전 11시 30분 경에는 매장 주변에만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당일 한정 판매를 실시한 해당 전문점은 결국 개점 직후인 정오 12시부터 번호 대기표를 배부했고, 이 마저도 10분이 채 되지도 않는 짧은 시간 만에 소진됐다. 문제는 이후 대기 번호표를 판매하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밀크티 가격은 13~32위안(약 2190~5380원)인데, 암표는 최대 300위안(5만 430원)으로 약 10배에 달했다. 밀크티 전문점 측의 판매 방식도 문제로 제기됐다. SCMP의 보도에 따르면 이 매장은 현장에서 구입한 밀크티와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50위안(한화 8400원)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밀크티 두 잔에 600위안(약 10만 1000원)을 주고 사먹어야 한다. 이 돈이면 다른 곳에서 무엇이든 사먹을 수 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현지 경찰이 해당 밀크티 매장 입구로 출동해 암표가 성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별조치에 들어갔다. 주걸륜과 해당 밀크티 브랜드 사이의 연관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주걸륜은 평소 SNS를 통해 밀크티를 애음한다는 사실을 밝혀왔다. 한편 주걸륜의 이번 앨범의 신곡 음원은 중국 3대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이 공개된 지 25분 만에 음원 수입 680만 위안(약 11억 4200만원)을 돌파, 2시간 만에 1000만 위안(16억 7880만원)을 거둬들이며 단일 곡으로는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 중국의 일반적인 음원 다운로드 가격은 한 곡당 3위안(504원) 선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둘로 찢긴 조국… 다시 광장정치

    둘로 찢긴 조국… 다시 광장정치

    ‘文·조국 열성 지지자 결집’ ‘檢 개혁 요구’ 촛불 성격 놓고 전문가 분석도 엇갈려 태극기 부대는 ‘조국 아웃’ 광화문 집회 개천절·이번 주말 대규모 맞불 시위 예고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각종 의혹을 두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타올랐다. 주최 측이 주장한 참여 인원수(200만명)의 진위를 떠나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검찰개혁’과 ‘조국 수호’를 촉구하는 측은 서초동에서, ‘조국 아웃’을 외치는 측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 가기로 하면서 다시 ‘광장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이 지난 28일 검찰청사 앞으로 모여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조국 국면으로 흔들린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언론에 대한 불신도 드러내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직장인 진모(26)씨는 “문재인 정부를 지키면 조 장관을 지킬 수 있고 그러면 검찰개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신모(38)씨도 “지난 두 달 동안 일방적인 언론 보도와 검찰, 야당의 공격 탓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면서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고립감마저 들었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집회 인파의 구성을 놓고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렸다. 정치적 색채를 떠나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공감한 시민들이 모였다는 분석과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이라는 견해가 함께 나왔다. 집회 연단에 섰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은 검찰이 스폰서 검사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등 권력형 비리를 (부실하게)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왔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 문제를 검찰력을 집중해 수사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검찰 입맛에 따라 사회가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국민이 집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지난 20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40%)이 대선 득표율(41.1%)보다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부 열성 지지층이 조사해 보면 30~35%로 나온다. 이들을 중심으로 집회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촛불집회와 과거 촛불집회를 비교하는 분석도 나왔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는 예열 과정과 언론에서 주목하는 과정을 거치며 커지지만, 이번 집회는 그런 요소 없이 급격히 참여 인원이 늘었다는 점에서 폭발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촛불의 분위기가 ‘환멸’이었다면 이번 집회는 ‘분노’가 키워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조국 이슈의 본질이 계급 문제인데도 집회에서는 이 문제가 전혀 제기되지 않았다”며 “집회가 ‘조국 수호’와 ‘정권 수호’로 귀결되면서 지난 촛불보다 다양성이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보수야당, 언론을 기득권으로 몰면서 자신의 기득권은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는 더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0월 5일 중앙지검 앞에서 다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반면 10월 3일에는 반(反)조국 측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광장의 목소리가 자제돼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개혁을 위해 더 커져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함께 분출되기도 한다. 윤 교수는 “맞불집회 식으로 사안이 흘러가는 것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외적인 난제가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촉구 교수서명 공동발의자인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갈 길이 멀지만 거대한 반전이 시작되고 있다”며 “다음주 집회는 검찰의 대응에 따라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는 “심지어 조 장관에게 유죄가 나와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집권 정당과 정부는 특권집단인 검찰의 개혁을 위해 의지를 보여야 하며, 타협하면 검찰개혁은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검찰개혁 집회 ‘탄핵촛불’ 이후 최대 인파…“규모 더 커질 것”

    검찰개혁 집회 ‘탄핵촛불’ 이후 최대 인파…“규모 더 커질 것”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곳에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모여들었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경비병력 운용을 목적으로 집회 참가 인원을 집계해 온 경찰은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2017년부터 집회 참가자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등 서울중앙지검 주변 1.6㎞ 구간을 가득 메웠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서초역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당초 10만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택 압수수색 등을 계기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고 여기는 시민들이 가세해 참가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봤다. 실제 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이들도 있었다.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처음 열렸다. 21일 6차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만명까지 규모가 늘었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로 규정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개혁 집회는 당분간 주말마다 이어질 전망이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검찰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라며 “지난 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합세하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준표 “인민재판”, 민경욱 “뻥튀기 병”…서초동 촛불집회 평가절하

    홍준표 “인민재판”, 민경욱 “뻥튀기 병”…서초동 촛불집회 평가절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평가절하했다. 특히 150만명이 운집했다는 집회 주최 측 주장에 대해 같은 날 열린 서초구 지역 행사인 서리풀 축제 참가자를 집회 참가 인원에 넣어 부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서리풀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양 거짓 선전하고 좌파 민변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공수처를 검찰개혁이라고 허위선전한다”며 “재판도 수사도 인민재판식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적었다.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상대로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날 집회에 대해 “인민군이나 하던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10월 3일 광화문 100만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서초동 촛불집회 참가 인원이 부풀려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위선, 허위, 뻥튀기 병이 도졌다”며 “남의 행사 인원도 자기 행사에 온 사람들이란다. 서리풀 행사에 오신 분들이 조국 옹위 인파로 매도되는데 가만히 계실 것 같은가”라고 적었다.특히 민 의원은 10만명이 참석한 북한 열병식 행사, 교황 방한 당시 서울 광화문 일대(17만명) 등 군중이 찍힌 사진을 어제 집회 사진과 나란히 올리면서 참여인원이 150만명이라는 주최 측 주장을 깎아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중앙지검-대검찰청 사이 8차선 도로 인파로 채워집회 측 “200만명 모여”…“조 장관이 개혁 완수해야”참가자들 “검찰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드러내” 비판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참여 시민들은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면서 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왕복 8차선 도로는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 뒤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해 발표했다. 이후 집회가 끝날 쯤에는 참여 인원이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자체적으로 추산한 참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최근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개혁 대상임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의 한 대학 공과대 교수라고 밝힌 50대 참가자는 “두 달 동안 검찰이 보여준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은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 인적사항과 가족 문제를 두고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현직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는 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식의 수사를 통해 검찰 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 스스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부 유모(46)씨는 “조국 장관과 가족이 검찰의 칼 앞에 휘둘리는 모습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왔다. 이 사태 탓에 두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집회 참여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조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는 울지 말자, 이번에는 지켜내자.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의 첫 번째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노정렬씨는 “2004년에는 노무현 탄핵을 국민이 온몸으로 막아냈고, 2016년에는 박근혜 탄핵을 (촉구해) 온몸으로 몰아냈다. 2019년에는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5000만 촛불로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연단에 오른 ‘21세기 조선의열단’ 김태우 단장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 때 사업인) 4대강 사업이나 자원 외교 비리, 방위산업 비리 등을 제대로 수사했느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참가자는 “검찰은 정의롭지 않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검찰이 ‘짜장 검찰’, 조폭 검찰’이라는 소리를 국민에게 듣는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또 광주, 청주 등 수도권 외 지역과 독일 등 해외에서 온 시민들도 여럿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다음은 언론이 개혁 대상”이라며 함께 비판했다. 전·현직 여권 국회의원들도 개인 자격으로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조국의 동지는 (항일운동을 했던) 백범 김구와 독립투사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이다”라면서 “조국은 무죄다. 조국의 아버지는 웅둥학원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고, 조국의 딸은 아빠 ‘빽’으로 뒷문으로 (대학·대학원 등을) 들어간 게 아니라 공부를 잘해서 들어간 우등생이며 사모펀드는 사모님(조 장관의 부인) 펀드가 아니라 익성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한민국 평화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검찰은) 조국의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정치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힘내라 정의 검찰’ 등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적폐청산연대 집회에 맞불을 놓았다.그러나 참여 인원은 1000명(집회 측 추산) 정도로 적폐청산연대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다. 자유연대는 ‘조국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면서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그가 법무부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45개 중대, 25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모델하우스 ‘북새통’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모델하우스 ‘북새통’

    SD파트너스(시행)이 지난 20일 개관한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의 모델하우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송도에서 최초로 들어서는 도시형 생활 오피스라는 점과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소규모 벤처창업자들이 최적화된 비즈니즈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다.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가 조성된다 특히,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 소형 오피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 운영에 도움을 주는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 서비스 등 업무지원, 제휴 서비스가 지원될 계획이다. 또한,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초소형의 오피스로 구성돼 기업의 필요에 맞게 사무실 규모를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일부 입주 오피스에 발코니가 무상으로 제공되며, 여기에 전용면적 21㎡ 기준 9000만원대의 합리적 분양가로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상품적인 요소 외에 입지적인 요소도 잘 갖춰졌다. 먼저,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사업지 인근으로 송도내부순환노선 트램 1단계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송도 트램 1단계는 인천글로벌캠퍼스~송도랜드마크시티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진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 핵심입지에 위치한 만큼 달빛축제공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몰, 롯데몰, NC몰, 세브란스 병원, 아트센터인천 등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계약금 10%, 중도금 60%가 무이자 대출로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도 기운 바닥·열 맞춰 놓인 66개 의자…‘설치미술’ 같은 스웨덴 도서전 한국관

    1도 기운 바닥·열 맞춰 놓인 66개 의자…‘설치미술’ 같은 스웨덴 도서전 한국관

    29일까지… 한강·김언수 작가 등 참석가로 9m, 세로 19m. 171㎡ 남짓한 공간의 바닥은 1도로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졌다. 열 맞춰 놓인 66개 검은 의자 위에는 네 권씩, 도서 131종을 올려놨다. “설치 미술이야, 도서전이야”라는 찬사를 받았던 2019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 한국관의 모습이다. 이를 설계한 시인이자 건축가 함성호는 “인간성이라는 게 무엇인지 역으로 질문해 보자”라는 취지를 꺼냈다. “불편함을 느끼게 하면서 우리 모두 다 불완전하며 서로에게 불편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면 어떨까….” 이는 한국관의 주제 ‘인간과 인간성’과도 맞닿아 있다. 26일(현지시간) 개막한 도서전은 29일까지 나흘간 예테보리 스웨덴 전시·회의센터에서 ‘성평등’, ‘미디어 정보 해독력’을 주제로 열린다. 북유럽 최대 규모로, 약 1만 1000㎡ 전시장에 38개국, 800여개 기관·회사의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은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한국관의 주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는 의미다. 자문위원을 맡은 김동식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애매해지는 지점을 함께 고찰한다면, 개최국에서 말하는 ‘성평등’을 인간의 조건으로 끌어안으면서 대화적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사회역사적 트라우마, 국가폭력, 난민과 휴머니즘, 기술문명과 포스트휴먼, 젠더와 노동, 시간의 공동체 등 6가지 주제로 나눠 한국 도서들을 선별, 전시했다. 전통타악기, 해금, 피아노, 보컬, 퍼커션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더 튠’의 공연으로 시작된 한국관 개막식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고등학생 딸에게 소개할 책을 보러 왔다”는 주민 시실리아 미디(45)는 “의자를 비치해 그 자리에서 책을 보게 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유준재 작가의 그림책 ‘파란 파도’를 집어든 스웨덴의 삽화가 제시카 베이룬드(55)는 “책 전체를 가득 채운 파란색 파도와 곧 뛰쳐나올 것 같은 말 그림이 용감한 시도”라며 “스웨덴 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삽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작가, 책들에 대한 관심은 예테보리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으로 현지서도 잘 알려진 한강 작가와 ‘K스릴러’를 대표하는 김언수 작가는 도서전 주최 측에서 먼저 초청을 희망했다. 아울러 현기영·김금희·김숨·조해진 소설가, 김행숙·신용목 시인 등이 진행하는 문학 세미나가 6회, 김현경 인류학자·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비문학 세미나가 4회 열린다. 예테보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초 서리풀페스티벌 야간 퍼레이드, 15만명 홀리다

    서초 서리풀페스티벌 야간 퍼레이드, 15만명 홀리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펼쳐진 ‘제5회 서초서리풀페스티벌’ 개막 행사인 야간 음악 퍼레이드에 15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10차선을 깨끗이 비운 반포대로(서초역~서초3동 사거리) 1㎞ 구간을 빈틈없이 채운 시민들은 다채로운 음악, 퍼포먼스, 조명 쇼를 관람하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야간 음악 퍼레이드는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실험적인 형식으로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오후 반포대로에 차려진 ‘지상 최대의 스케치북’ 행사는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하러 온 어린이, 가족 참가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2PM 멤버 준호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아이들이 그린 밑그림에 색칠을 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초동에 사는 박모(45)씨는 “일상의 지친 마음을 날려 버릴 만큼 가을밤 멋진 놀이동산에 온 것 같다”며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폐막일인 오는 28일에는 지역 청년 예술가와 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1000명의 오케스트라 공연, 한불음악축제 등으로 반포대로에 다시 ‘문화예술의 카펫’이 풍성하게 깔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군인을 예우하고 있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군인을 예우하고 있는가

    美, 참전용사 추모 위해 수천명 운집제복 입은 군인에 감사…좌석 양보도韓 공개적 군인 조롱·멸시와 대비돼‘나라 지키는 군인’ 예우 되돌아볼 때 지난 5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는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6·25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90)씨의 ‘상주’가 되기 위해 모인 지역주민들이었습니다. 묘지 측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 문제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유가족을 대신해 지역주민들이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참전용사의 상주가 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수천명의 인근 주민이 호응해 묘지로 모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차로 수백㎞를 운전해 온 이도 있었습니다. 육군 부대 ‘포트 녹스’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군악대의 나팔 연주, 추모곡 ‘어메이징 그레이스’ 백파이프 연주, 오토바이가 이끄는 수백대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군인에게 ‘비행기 1등석’ 양보하는 나라 미국의 공항에서는 종종 “군복을 입은 군인이 있으면 우선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을 합니다.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먼저 경례해 예우합니다. 비행기 1등석이나 어렵게 구한 식당 예약좌석을 군인에게 양보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제복 입은 군인을 만나는 많은 시민이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프랑스 파리의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상이군인’에게 좌석을 양보하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에 대한 이들 국가의 예우와 존중은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요. 퍼킨스씨 장례식 전날인 5월 24일 최종근(22) 하사는 경남 창원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습니다.국민들이 분개한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요새 군대 해군에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다치는 놈들도 많고 사고로 죽은 놈들도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조심하지도 않은 거냐’, ‘당연히 요즘 군대에서 사고 많이 난다는 것을 알면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왜 조심하지 않은 거냐’ 등 조롱글이 여러차례 게시됐습니다. ‘죽은 해군도 잘한 거 없다.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챙겼어야지. 쯧쯧. 왜 남자가 그런 일을 당하냐’라는 글과 ‘남자 해군 죽은 건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고 강요하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해군이 즉각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네티즌들도 “군인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를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들끓었지만 실제로 이들을 규제하거나 처벌할 규정은 없습니다. 이런 점을 노린 군인과 순직자 조롱, 멸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법적 허점의 틈바구니를 메울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군인을 대우하는 모습입니다. ●“군인 죽은 걸 슬퍼해야 하나” 조롱하는 세상 결국 최 하사의 아버지는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통곡했습니다. 정치권도 당시 반짝 관심을 가졌을 뿐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미국에서 벌어진 두 상황, 이해가 되나요. 최근에는 또 다른 사건이 국민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또 양쪽 고막이 파열됐고 오른쪽 엉덩이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하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고 다음달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습니다. 육군은 하 예비역 중사가 전역할 당시 ‘군인사법 시행령’의 전상자 분류표 규정에 따라 ‘전투 또는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의미하는 ‘전상’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분류표는 분명히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7일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는 하 중사를 ‘공상’으로 판정했습니다. 공상은 교육, 훈련, 그 밖의 공무, 국가 수호·안전보장 등의 직무수행을 하다 입은 상이를 의미합니다. 보훈처는 군과 달리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경계·수색·매복·정찰·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이런 판단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공상은 ‘사고’와 ‘재해’에 의한 상이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 중사의 다리 절단을 일반적인 ‘지뢰 사고’라고 판단한 겁니다. 당시 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군은 몰래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측 감시초소(GP) 전방에 있는 철책의 통문 부근에 지뢰 3개를 매설했습니다. 조사단이 “목함지뢰가 빗물에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0%”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것은 ‘의도적 도발’이지 ‘사고’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보훈처는 천안함 피격사건은 ‘전상’으로, 목함지뢰 사건은 ‘공상’으로 달리 분류했습니다. ●나라 지키는 이들에 대한 예우 생각할 때 참다 못한 하 중사는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훈처는 유공자로 정치하지 말고 명예를 지켜 달라. 다리 잃고 남은 것은 명예뿐인데 명예마저 빼앗아가지 말라”며 여론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곧바로 성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상과 공상의 보훈급여 차이는 5만원”이라며 “전상과 공상의 혜택은 똑같다. 다만 ‘전상군경’ 판정으로 명예를 입증받고 싶을 뿐이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고 그제서야 보훈처는 “재심의 과정에서는 기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하 예비역 중사 ‘공상’ 판정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전상군경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70.0%였습니다. ‘교전이 없어 공상판정이 맞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습니다. ‘모름·무응답’은 7.8%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군은 2002년 제2연평해전 생존자들에게 해저에서 인양한 참수리 고속정 357호정의 펄을 치우도록 지시했습니다. 승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특진은 커녕 트라우마 치료도 변변히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참전용사’도 사망하거나, 7급 이상 상이 등급을 받거나, 훈장 등을 받지 못하면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 합니다. 그래서 17년이 지난 지금도 제2연평해전 참전 예비역 중 2명이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무새’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인’과 ‘앵무새’를 합성한 신조어로, 군대에 다녀왔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이야기를 군대로 몰아간다는 뜻을 담은 ‘군 비하 용어’입니다.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이런 용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돼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에게 자괴감을 주고 있습니다. 군인에 대한 예우는 명예로, 그리고 다시 군인의 사기로 돌아옵니다. 만약 제도가 부족하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들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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